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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중 진료 지연에 대해서 [내부링크]

오늘 상당한 진료 지연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 내일 자 예비군 훈련 소집 통지가 와서 불가피하게 내일 오실 분들을 오늘과 모레로 분산하여 촉박하게 진료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유 불문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섭 올림.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74 삼정빌딩 302호

우울감에 대한 수용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 [광화문 정신과] [내부링크]

때때로 우리는 슬프다는 감정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괴로워하게 된다. 그런데 슬픔은 그것이 병적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우리가 느끼는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감정들 중의 하나다. 심지어는 매우 “핵심적인 정상 감정" 중의 하나라는 것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모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을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적이 있다. 많든 적든 조금이라도 우울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학생들의 비율이 전체 학생들의 반 이상이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실제로는 이들 중 약 2% 만이 질병이라고 부를 만한 수준의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의 생각보다 슬픔, 혹은 우울감을 경험한다는 것은 훨씬 더 흔하고 일상적이며 정상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에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경험하는 그 자체가 견딜 수 없는 인간적인 고통과 비례하는 경우도 많다. 앞서의 “사실은 이렇습니다”는 식의 이야기와는 다소 다른 맥락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부정할

병적 불안의 근본적 원인: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 저하 [명동 정신과] [내부링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민섭] 위험과 불확실성이 수반되는 상황에서의 불안에 대한 인지적 모델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연구된 바 있다. 이 모델들의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불안이 적은 사람들은 삶의 불확실성에 잘 대처하고 심지어는 그를 포용하지만, 불안 장애를 겪는 이들은 불확실성을 매우 불편하게 느끼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지나치게 과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부정적인 인지-정서적 반응이 유독 강한 점, 불확실한 상황이나 사건을 통제하려는 헛된 시도를 반복한다는 점이 병적 불안의 원인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 일부 불안장애 환자들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불확실한 결과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더 선호한다. 불확실성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최악의 결과로 확정되는 것이 더 낫다는 식이다. 또 다른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문제에도 압도당한다는 감정을 느끼고, 처한 상황 상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100% 완벽한 해결책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기

마음을 수용한다는 것은 [을지로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수용은 무엇이든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이 순간을 바꾸기 위한 그 어떠한 시도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관조하고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다. 수용을 한다고 해서 현실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며 불쾌한 것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친절하고 긍정적으로 변하지도 않으며 하루 아침에 세상이 개벽하지도 않을 것이다. 심리적 고통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날이 갈 수록 더더욱 나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심리적 고통(pain)과 심리적 괴로움(suffering)은 다르다. 심리적 고통을 수용하게 되면 그 고통은 여전히 고통이지만, 심리적 고통을 수용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 하게 된다면 그 현실을 견딜 수 없어 점차 더 괴로워진다. 고통을 수용하면 괴로움은 적지만, 고통을 수용하지 않으면 괴로움은 배가 된다. 수용을 한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의 현실이 지금 여기에서의 현실이었어야 한다는 당위

그랬어야만 했던 건 없다 [시청역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 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사람들은 자연에서 갖가지 아름다운 현상들을 목도한다. 그리고 그 현상이 언제인가부터 그랬어야만 하는 것들로 둔갑하는 지점이 생겨난다. 예컨대 남성과 여성의 정신적, 육체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자연적 사실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키가 더 크고 체중이 더 나간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관찰된다고 하여서 남성이 여성 보다 키가 더 커야 한다거나 체중이 더 나가야 한다거나 하다는 당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이 당연히 공감 능력은 더 떨어져야 하지도 않으며 어떤 현상을 체계화시키려는 경향이 여성보다 더 강해야 하지도 않은 것은 물론이다. 더 나아가서는 이러한 사실들을 조합하여 여자는 사회생활을 하면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이 합리화될 이유도 없다. 현상을 당위로 비약하고 그 근거 없는 당위를 중첩한 결론일 뿐이기 때문이다. 어떤 현상이 존재한다 하여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다. 이러한 현상의 당위로의 비약을 자연주의

죄책감과 자존감에 대하여 [명동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민섭] 수치심이나 죄책감은 감정 표현, 자신의 감정의 적절성에 대한 인식, 타인과 감정을 공유하고 배우는 기회를 줄이고 스스로 돌이켜보며 자책하는 경향을 증가시킨다. 수치심이나 죄책감이 과도한 경우에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의 초점이 주로 자기 자신을 향하게 되고 자신의 나쁜 감정을 통제하거나 제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게 만든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판단의 초점은 늘상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적절한지에 대해서 주목을 하게 된다. 어쩌면 이는 타인의 감정을 배우고 공유하지 못 하게 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는 중에서도 스스로를 돌이켜보면서 자책하는 빈도를 늘릴 것이다. 이 탓에 자신의 감정에 대한 수치심, 죄책감이 강할 수록 감정이 유발될 수 있는 사회적 상황 자체를 회피하려고 하는 시도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어떤 감정을 느낀다는 것만으로는, 그것이 아무리 흉측하

정서적 완벽주의로 인한 괴로움 [광화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민섭] 감정으로 인한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 어떤 인간이라 할지라도 인간으로서 겪는 감정적 고통의 완전한 제거를 하겠다는 다짐하는 것은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 뿐이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오히려 감정적인 고통들을 제거하기 보다는 그것을 견디고 인생을 위해서 더 잘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불편을 제거하려하기 보다는 고난들이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인식으로의 전환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누구에게나 삶의 불편들과 그 불편들을 감수했던 경험들이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이 기억들 속 삶의 결실들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되어 기억의 공간 속에 희미하게만 남아 별 것 아니었던 양 기억하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 경험들이 우리의 인생을 이렇게나마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 배경이다. 감정적 고통이나 불편한 삶의 경험에 노출되는 것을 겁내지 않고 어

[공지] 8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휴진입니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입니다. 원장님께서 2022년 8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시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분야 종사자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일정이 있어서 휴진을 합니다. 8월 23일 오후 1시부터 정상진료 예정입니다. 일정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74 삼정빌딩 302호

[공지] 9월 29일 목요일 오전 1시 30분 부터 3시 30분까지 일시 휴진합니다. [내부링크]

원장님께서 중구 정신보건센터에서 우울증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강연을 하시는 관계로 9월 29일 목요일 오전 1시 30분 부터 3시 30분까지 휴진을 합니다. 진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74 삼정빌딩 302호

[공지] 10월 6일 오후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시 휴진합니다. [내부링크]

원장님께서 서울시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하셔서 일시 휴진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74 삼정빌딩 302호

2022년 10월 20일 휴진합니다. [내부링크]

시청역 성모 정신과입니다.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은 원장님 외부 출장 관계로 휴진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74 삼정빌딩 302호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감정이 있을까 (정서의 사회화) [시청역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사람들은 자기가 느끼고 표현한 감정에 부모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는지를 관찰하면서 점차로 감정에 대해서 학습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일종의 "정서의 사회화"이다. 이를 통해서 어쩌면 평생 동안 지속될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 대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에 대한 인지, 그 감정에 대한 반응 방법을 포함한 개별적으로 고유한 패턴을 만들어낸다. 정서적으로 어떻게 사회화되었는지, 즉, 어떤 사람의 정서적 경험과 그 표현에 대해서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면서 양육하였는지는 그 아이의 정서 조절과 관련한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이가 느끼는 강렬한 감정에 대하여 별 것도 아닌데 유난을 떤다는 듯이 반응하거나(무시), 넌 그럴 이유도 자격도 없는데 니가 나빠서 그렇다거나(비난), 나도 바쁜데 너까지 신경 쓸 수는 없다고 한다거나 (유기), 혹은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하고 그 감정의 인식의 방법에 대해서 재검토하고 감정의 정체에 대해서 논의하

코로나19 후유증(코로나후유증, 롱코비드, long covid)이란? [시청역,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최근 코로나19후유증의 증상들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료실에서 코로나19후유증과 관련한 정보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코로나19후유증에 대한 논문, 각국 정부의 통계 등을 취합하여 정보들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면 지속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해보겠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이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확진된 이후에 대다수는 곧 완전히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확진자들 중 약 20% 정도의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증에서 회복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비특이적이지만 다양한 증상들을 겪는다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피로감, 호흡이 가빠지는 듯한 느낌, 인지기능의 저하(집중력 저하, 머리에 구름이 낀듯한 멍한 느낌 등) 등이 대표적입니다. WHO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 이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하고 최소 2개월 이상 다양한 증상이 지속되면서 다른 질환으로써 현재의 상태가 설명이 불가능할 상태를 코

낮은 자존감으로 연애나 사랑이 힘들다면 [시청역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서로 로맨틱한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높은 자존감이 중요하다. 자신이 무능하여 사랑을 베풀 자격이 없다고 믿고 있거나 자신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내면의 믿음이 강한 사람의 사랑은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일 것이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데 사랑받고 있으니 의심, 질투, 집착이 피어날 것이고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 탓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여유도 없을 테니까. 무의식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무언가가 결핍되어 있고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자신을 인정해 주거나 혹은 모욕하거나 하는 존재라고만 여기고, 모욕당할까 하는 두려움으로 겁에 질린 채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되려 나와의 관계를 왜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관계 자체를 의심하면서 지내게 만들기도 한다. 자존

낮은 자존감으로 직장 생활의 어렵다면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A는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맡게 되었다. 일종의 승진이었고 더 많은 재량이 주어졌다. 업무를 잘 처리해낸다면 꽤 큰 보상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A는 근본적으로 자기의 능력을 믿지 않았다. "이 자리는 나에게 과분하고 나는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없을 거야"라는 원초적 불신이 있었다.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기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업무 능력 부족에 대한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아예 업무와 마주하기가 겁이 났다. 그래서 업무 준비를 소홀히 했다. 실패할 게 분명한 업무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 불안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농담을 동료들에게 뜬금없이 하기도 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A는 곧 업무에서 배제됐고 승진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그러자 "역시나 나에게 어려운 업무였어"라고 A는 혼자 읊조렸다. A 씨의 사례는 낮은 자존감이 업무에 대한 적극적인 회피, 부적절한 농담 등을

내 감정이 병에 걸렸다고 느껴질 때 [시청역, 서소문, 을지로 정신과] [내부링크]

A 씨는 자주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감정 기복이 심한 자신의 어머니에게 화가 나 있다. 하지만 이는 복잡한 감정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일찍이 사별을 하고 자신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집에 들어가서 어머니를 만나는 것이 두렵고 짜증스럽다. 사소한 일로 화를 내고 불안감을 자신에게 투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을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안 될 것 같다는 두려움도 크다. 그래서 항상 공손하고 친절하게 어머니를 대하려고 애를 쓰다가도 가끔 화가 치밀어 올라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때 마다 그의 죄책감은 더욱 커져갔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테지만 자기만 이렇다는 등 자책을 많이 하게 됐고 이로 인해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등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낳았다. 사람들은 어떤 감정들은 바람직하고 정상적이지만 특정한 몇몇 감정들은 비정상적이고 그것이 소수의 병적인 사람들에게만 존재한다고 믿는

일차적 감정과 이차적 감정 [시청역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 성모정신건강의학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사실 정신과 치료의 현장에서는 모든 감정 표현이 적극적으로 공감받거나 정상화되거나 타당화되지는 않는다. 아무런 이유나 목적없이 생성되는 감정은 없으며 또 타당화되지 않을 감정은 없지만, 그렇다. 왜냐하면 어떤 감정은 좀 더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일차적인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서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차적인 감정에 대한 회피 목적으로 생성되는 이차적인 감정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정상화 및 타당화는 일차적 감정의 회피를 촉진시킬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사실 저하된 자존감으로 인한 만연한 수치심을 떨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들 중 하나는 강렬한 분노를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피할 수 없는 수치심과 그로 인한 우울감으로 부터 적극적으로 회피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분노감에 대한 정상화 작업은 그를 유발한 수치심과 대면하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존심이 세 보

불안해서 더 불안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공황장애의 원인2) [시청역, 서소문, 서울역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ADHD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진료해온 시청역, 서소문, 서울역 근방에 위치한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입니다. 오늘은 공황장애의 인지적 원인에 대해서 지난 글에 이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공황장애에 대한 인지 모델은 스트레스가 매우 많을 때 공황이 일어난다고 가정합니다.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으로 공황발작을 겪게 된다면 그 경험을 다음 번에도 다시 생길 것이라는 매우 강력한 경고 신호라고 여기게 됩니다. 그래서 다음 번에 다시 공황 발작이 올까봐 강한 공포심을 갖게 됩니다. 이는 전반적인 스트레스의 강도를 높이고 스트레스는 신체적 각성도를 증가시켜서 결국에는 불안, 공포감이 극도로 치솟게 됩니다. 이는 다시금 공황발작을 유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가장 최초의 공황발작은 "신체 감각에 대한 오인"(심장이 두근 거리는 것은 심장마비의 징조, 어지러운 건 내가 쓰러지거나 신체적 통제를 상실할 징조 등)에 기인했

심리적 유연성을 늘려 행복해지는 방법 [시청역, 서소문, 서울역 정신과] [내부링크]

심리적 유연성을 위한 6가지 핵심적 치료 과정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다양한 정신과적 면담 치료의 이론과 기법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기법들의 공통된 목표 중 하나는, 심리적 경직성은 줄이고 심리적 유연성은 증대시키는 것이다. 수용전념치료의 관점에서 심리적인 경직성은 여섯 가지 정신병리적 과정의 상호작용으로 생겨나는데, (1) 인지적 융합, (2) 경험 회피, (3) 개념화된 과거 및 두려운 미래의 지배, (4) 개념화된 자기 애착, (5) 가치에 대한 명료화 결여, 그리고 (6) 가치를 향한 행동 결여가 그것들이다. 이 중에서도 인지적 융합과 경험 회피가 핵심적인 정신병리의 라고 할 수가 있다. 이와 대비되는 심리적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핵심적인 정신과 치료의 키워드는 (1) 인지적 탈융합, (2) 수용, (3) 현재-순간 자각, (4) 맥락으로서의 자기, (5) 가치, 그리고 (6) 전념 행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신과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심리적 유연성

걷잡을 수 없이 우울하거나 불안해진다면? (정서7) [시청, 서소문, 을지로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들에 대해서 왜곡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믿음들로는 감정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걸 눈치챈다면 비난하고 평가 절하할 거라거나, 내가 정신적으로 나약하기 때문에 이따위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거나, 내가 지금 느끼는 우울,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생겨나는 즉시 없애버려야 한다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이러한 사소해보이는 왜곡된 믿음 탓에 상상 이상의 막대한 정서적 고통을 겪습니다. 사람들은 그 어떤 부정적인(나쁜) 감정들도 받아들일 수가 없고, 그 감정이 생겨났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현재나 미래의 상황에 매우 나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때문에 그것들을 최대한 억누르거나 없애버리려고 애씁니다. 이러한 인식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 돌이켜 보게 만들고, 더욱 더 염려하고 걱정하게 만들며, 그 어

정서적 안정에 인간 관계가 중요할까? (정서8) [시청역 정신과, 서소문 정신과, 서울역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누구나 가까운 이들에게 위로, 연민, 자신의 감정이 타당했다는 지지를 얻기 위해서 친밀해지고 연결감을 느끼고 감정을 표현하는 일을 일생동안 지속하게 됩니다. 모든 인간 관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에 대한 반응을 담고 있기 마련입니다. 이는 다양한 대인 관계의 집합을 통해 정서가 사회화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부모가 나의 감정이 상했을 때 주로 내 정서를 비난했었는지("넌 정말 답이 없구나"), 무시해버렸는지("별 것도 아닌 일 가지고 뭐라는 거야"), 압도되었는지("난 지금 너의 그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어"), 등은 나의 정서의 사회화에 상당히 오랜 시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한 대인 관계에서 상대방이 나의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을 보이는지는 삶의 행복감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정서적으로 지지적인 대인 관계에 노출되는 것이 정서적 안정감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의

[시청역 정신과] 시청역 성모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소개 [내부링크]

김민섭 (전문의, 이학박사) 학력 가톨릭대학교 의학과 학사 가톨릭대학교 정신의학 석사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사 경력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수료 가톨릭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수료 카이스트 헬스사이언스 연구소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문연구요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강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지도전문의 학회 활동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 대한불안의학회 정회원 대한정신약물학회 정회원 대한정서인지행동의학회 정회원 대한정신분석학회 정회원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정회원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정회원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정회원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정회원 자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사 대한정신분석학회 심층정신치료 고급과정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노인정신건강 인증의 대한노인의학회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 과정 이수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74 삼정빌딩(소공신협건물) 302호

[시청역 정신과] 배신의 심리학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버림 받았거나 배신당했다는 사실에 대한 감정에는 분노감 뿐만이 아니라 우울, 공포감, 공허감 등이 주로 포함된다. 자신을 둘러싸고 지지해주던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덕으로 인해서 깊은 상처를 입고 취약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는 듯 한 경험을 하고 주변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런 취급을 당했어야 마땅한 사람으로 비하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고 그 누구도 다시는 자기를 쉽게 만나주지 않을 것 같은 절망감을 느끼기도 한다. 더군다나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수치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한 배신, 유기 당한 상황에서의 핵심적인 감정 중 하나는 분노감이다. 그리고 이 분노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 정상적인 관계맺고 싶은 욕구의 좌절에 대해서,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배신당하거나 버림받은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 때문에 또 다시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믿고 쉽사리

[시청역 정신과] 만성 불면증의 심리학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만성적인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잠을 잘 못 잘 것을 무척이나 겁나 합니다. 잠을 못 자는 고통을 겪어 보지 못 한 분들은 잘 이해하기 어려운 고통이기도 한데, 이런 불면증이 매우 오랜 기간 이어지는 사례는 굉장히 흔합니다. 잠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 불안이 일어나서 잠을 못 자서 잠에 대해서 걱정하느라 잠이 달아나고 이게 몇 달, 몇 년 간 이어지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이 상태를 만성 불면증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만성 불면증의 사례에 대한 연구들은 꽤나 활발히 이뤄져 왔고 마음이 어떻게 불면증에 영향을 끼치는지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밝혀져 있기도 합니다. 학자들은 불면증이 밤 뿐만 아니라 낮에도 발생하는 다양한 인지적 왜곡의 연쇄 작용으로 발생한다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불면증을 만성화하는 핵심적인 마음 속의 5가지 프로세스는 "잠에 대한 걱정", "하루 종일 잠에 대하여 마음이 가있는 상태", "실제로 잠을 못 잔 시간, 잠에 들

내가 느낀 감정은 대체 뭐였을까: 정서의 복잡성 (정서2)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정서는 다양한 요소를 포괄한다. 인지, 목적, 신체적 각성도, 행동 패턴, 인간 관계 등이 그것이다. 정신과 치료는 정서 경험과 그에 대한 반응들을 다룬다. 각 요소는 치료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각각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정서를 불러 일으키는 상황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를 검토해보면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정서에 대한 인지 수정을 시도하거나 정서의 의도나 목적에 대한 대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예컨대 나를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 보다는 "능숙함", "최선을 다하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신체적 각성을 낮추기 위하여 이완 훈련, 마음 챙김, 등을 하며 심박수를 낮추고 신체 긴장을 줄이는 연습을 정신과 의사와 함께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부정적 감정에 기인한 부정적 행동 보다는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자원으로 삼기 위한 반대행동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예컨대 시기심으로 인한 심리적 괴로움이 유발된다

나만 유별나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 (정서3)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감정의 경험이나 표현은 문화권을 막론하고 그 사람이 누구냐를 막론하고 보편적인 특징이 있다. 압도당할 수 밖에 없는 강렬한 감정은 대체로 인간의 형성 과정에서 보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주어진 것들이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어떤 정서적 경험이나 감정적 경험이더라도 그 생성 과정은 인간 존재 모두에게 동일한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모든 정서 경험이 일시적이고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중요한 원칙을 습득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정서 경험을 통해서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쓰러지거나 숨이 가빠지거나 하는 즉각적인 감정에 의한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원시 시대에 인간을 사냥하던 여러 동물들과 경쟁하면서 발달시키게된 여러 감정들 중 반절 이상은 부정적 정서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불안을 경험하는 것은 위험이 곧장 닥칠 것이고 그렇기에 주변을 경계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일어날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 개원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등에 인접한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2022년 6월 13일에 개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기 감정을 바라보는 관점은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결정된다. (정서4)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감정은 전 문화권에 걸쳐 보편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또한 감정은 사회적이다. 동일한 국가나 문화 내에서 개개인 별로 감정을 느끼거나 타인에게 어떤 행동으로 반응하는가는 매우 큰 개별적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들에 주목하는 것이 정신과 치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어떤 사회적 환경에서 양육되었고 생활했고 누구를 만났는지가 감정에 대한 인식과 평가, 그에 따른 반응에 개인 별로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감정은 생각을 통한 평가나 그 감정이 일어나는 것을 견디는 능력과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와 사귀고 싶다거나 친하게 지내고 싶다거나 하는 욕구가 강할수록 외로움이 쉽게 생길 수 있고 존중 받고자 하는 욕망이 클 수록 그것이 좌절되었을 때의 분노감은 커질 수 있다. 정신과 치료 중에는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그 어떤 부정적(negative한) 감정이더라도 "잘못된" 감정으로 보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의 또다른 존재를 알

자기 감정을 대하는 너무 다른 방식들: 그럴 법 하다고 여기거나 자학하거나 (정서5)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정신과 치료에서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과 그에 따른 대처에 주목한다. 사람들마다 다양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판단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패턴을 갖고 있다. 이는 상황과 감정 사이의 인과성과 정말로 그것이 정상적인 것인지에 대한 평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그것을 어떻게든 억제하려는지, 혹은 표현을 해도 되는 것인지, 올라오는 감정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을 하면 적절한 것인지 등의 다양한 측면을 포함한다. 어떤 감정이 발생하게 되면 사람들은 제각각 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준비하고 또 거기에 따라서 또 반응할 준비를 한다. 감정이 발생하는 것은 인종, 문화권을 가리지 않고 보편타당한 측면이 크지만 그 발생한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거기에 따라서 반응하는지는 기질, 양육 과정, 사회화 과정에 따라 제각각이다. 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혈압이 높으니 혈압을 낮추는 약을 일괄적으로 처방하는 것과는 전혀

마음은 부정적 감정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걸까? (정서6)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정서 경험을 스스로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설명하는지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 외부(다른 사람이 나를 모욕해서 화가 난다)나 내부(내가 공적인 이야기를 사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화가 난다)의 원인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고, 먼 과거의 일(부모님이 나를 제대로 돌봐주지 않았기 때문에 자주 불안하다)이나 최근(그가 나에게서 떠나갈 것 같아서 불안하다)의 일로 나누어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나의 기질, 유전 등으로 설명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화를 참는 방법을 배워야 겠다는 식의 감정이 올라오는 현상 대한 대처 방안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하였을 때 매우 다양한 감정들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수용할 것이고 그 우울, 불안, 분노, 감사, 안도감과 같은 감정들 중 하나만을 골라서 느껴야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식의 스스로에 대한 폭력도 휘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내 몸과 마음이 정상적으로 컨트롤이 안 되요. ( 공황장애의 원인1) [시청역, 서소문, 남대문시장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ADHD 전문 시청역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입니다. 오늘은 공황장애의 인지적 원인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신의학자들은 공황발작을 특정한 신체적 감각들을 건강 상의 사단이 난 것 처럼 오인하는 메커니즘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이러한 신체감각들은 대체로 불안으로 인한 정상적인 반응들이 포함되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호흡이 가빠진다든지, 어지럽다든지, 하는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신체 감각들은 운동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으로도 유발될 수가 있고 또는 흥분, 분노, 행복감과 같은 불안과 상관없는 감정들로 인해서도 생겨날 수가 있습니다. 공황발작을 겪는 사람들은 이러한 감각들을 재앙적인 일일 벌어진 것으로 오인하는데서부터 시작해서 일상적인 정상적인 감각들마저도 바로 목전에 임박한 심각한 위협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 가슴이 두근거리는

내 마음에는 결함이 있다는 자기 혐오의 파괴적 영향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때때로 우리는 슬프다는 감정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괴로워하게 된다. 그런데 슬픔은 그것이 병적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우리가 느끼는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감정들 중의 하나다. 심지어는 매우 “핵심적인 정상 감정" 중의 하나라는 것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모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을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적이 있다. 많든 적든 조금이라도 우울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학생들의 비율이 전체 학생들의 반 이상이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실제로는 이들 중 약 2% 만이 질병이라고 부를 만한 수준의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의 생각보다 슬픔, 혹은 우울감을 경험한다는 것은 훨씬 더 흔하고 일상적이며, 결정적으로는 정상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에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경험하는 그 자체가 견딜 수 없는 인간적인 고통과 비례하는 경우도 많다. 앞서의 “사실은 이렇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자기 혐오를 일으킨다면?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게 되고 그 고통으로 인해 형성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로 인한 “괴로움”으로 꽤 오랫 동안 힘겨워한다. 그리고 그 고통과 괴로움 자체를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한 과도한 “회피”를 하다 결국은 더 큰 고통과 괴로움에 직면하게 된다. 인간은 그 누구나 가슴 아픈 경험을 하면서 살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운명을 짊어지고 태어난 존재다. 인간이라면, 인간이기 때문에,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우울, 불안, 분노, 비밀스럽고 수치스러운 기억이나 모욕을 당한 경험, 상실감, 자신감 결여 등 다양한 이유로 심리적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기 때문에 은연 중에 항상 밝은 모습을 내보이고 즐거운 모습을 보이려 애쓰면서 살아가게 된다. 심리적 고통은 인간이기에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심리적 고통과 그로 인한 마음의 괴로움은 다소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예를 들자면 우울감으로 인한 심

익숙하지만 해로운 걸 반복하는 우리들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역사는 그 자체로 반복되지는 않지만 운율은 반복된다. 마크 트웨인 (1835-1910) 역사는 반복된다. 인간이라는 개체가 본원적으로, 그래서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감정들에서 비롯된 일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이 반복된다. 집권 세력이 과시욕에 젖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나 왕족들이 유독 외가 친척들에 더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에서 기인한 일들이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특정한 감정들에 익숙해져 있고 그래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인간은 알게 모르게 의도된 여러 가지 행동을 한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느끼는 공통된 감정에 기인한 일들은 시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다양한 변주를 곁들여 역사서에 기록되곤 한다. 비슷한 것을 되풀이하려는 인간의 경향은 "역사는 반복된다"와 같은, 일상과는 거리가 먼 거창한 이야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재

분노를 삭히기가 어려운 내 마음 속 이유는?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일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정당하게 밝히지 못 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억압받았고 그를 통한 부정적 감정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침묵 속에서 타자에 대한 증오감을 조용히 고양한다. 침묵에 연이은 증오심과 부정적 감정의 경험은 사실 그들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축적되어온 그 부정적 감정들은 그들로 하여금 쉽사리 우울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고 그 우울감으로 인한 자존감의 하락을 보상하기 위해서 시간과 상황에 맞지 않게 간헐적으로 증오감, 또는 분노를 주변 사람들에게 폭발적으로 분출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엉뚱하게 간헐적으로 갑자기 터져나오는 분노들은, 그들이 정당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일을 차단당했던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굳어진 침묵 속의 좌절감은 증오감과 우울감을 축적시키다 회피 불가능한 우울감이 유발되었을 때의 자기의 회복을 위한 불가피하고 간절한 자기 보상이기도 하다. 틀림

심리적 고통과 자기 비난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겉으로 보기에는 해롭고 부적응적인 행동들에서도 진실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우울, 불안, 공황, 강박, 중독, 불면과 같은 부적응적인 현상들은 그럴 수 밖에 없던 합리적이고 타당한 이유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타당한 이유”들은 쉽게 무시되거나 외면받는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대립하게 되거나 가까운 이들을 떠나보내거나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지 못 하거나 하는 일들은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당연한 경험들이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면 그때 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타당하고 자연스러운, 그렇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겪거나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또 그로 인한 고통은 누구나 그럴 수 밖에 없어서 당연하기도 하다. 정작 정신적 괴로움은 우리가 그러한 고통스러운 감정을 겪지 않았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자책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어저면 그러한 고통이 일어날 잠재적 가능성마저도 모두 없애버리기 위한

비정상적이고 나쁜 감정이란 건 없습니다. (정서1)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정서는 거의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동일한 상황에서는 거의 동일하게 생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어떤 정서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제각각이다. 예컨대, 슬픔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바로 그 슬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납득 가능한 정서라고 여기는지? 영원히 지속되는 정서라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슬픔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절망감을 이차적으로 느끼는지? 혹은 이 정서를 느끼는 나 자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것 같다는 염려가 들지는 않는지? 슬픔이라는 정서를 다시는 느끼지 않도록 바로 그 상황을 절박하게 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그 슬픔이 나에게 주는 어떤 큰 메시지나 신호의 일종으로서 역설적으로 삶을 더 윤택하게 해준다고 믿는지? 등. 문명화된 사회를 구성하고 살면서 자기 통제를 하도록 권고 받고 또 원치 않는, 대체로는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정적 정서는 인위적으로 없애버리고자 하

불안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시청역, 남대문, 서소문 정신과] [내부링크]

[시청역성모정신과: 정신과 전문의 김민섭] 불안은 명확한 대상이 특정되지는 않지만 지속되는 막연한 걱정스러운 감정의 연속으로 정의할 수 있다. 또한 공황은 외부의 객관적인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필요 이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럽거나 이명이 들리거나 숨이 가쁘거나 하는 식의 신체 증상과 함께 심한 불안을 체험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범불안장애는 만연한 불안 증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때를 지칭하는 질환이고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공황발작과 그 발작이 다시 생길 것을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둘 모두 근본적으로는 "염려"라는 개념과 결부되어 있다. 이런 상태에 대하여 생물학적으로는 뇌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시된 바가 있고 해부학적으로는 학습된 공포감이 시상전핵으로부터 편도를 통하여 시상하부, 뇌간, 중뇌를 통하여 자율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는 가설이 있다. 학습이론은 불안에 대하여 조건화된 자극이 내부적으로 공포를 활성화시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