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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로 가는 길, 코리아 프린세스호 탑승기 [내부링크]

10여 년 만에 다시 찾게 된 연평도 당시에는 카페리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운항을 하지 않는단다 또 그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인터넷 예매와 모바일 승선권을 지원한다는 점 인천에서 연평도로 가는 페리는 8시, 13시 하루 두 번이다 소요시간은 두 시간이 걸린다 인천항을 벗어나 인천대교 아래로 향하는데 날이 밝아왔다 올해 첫 일출을 인천 앞바다에서 보게 될 줄이야 배에 탑승하면 큰 짐 두는 곳이 있다 이곳은 항해 중에는 나갈 수 없는 공간이니 주의! 1층 선실 앞부분의 모습 창가 쪽 3열 좌석은 가운데 팔걸이가 없어 승객이 적으면 누워서 갈 수도 있다 1층 선실 중간 계단 아래에는 섬마트라는 매점이 있는데 이용하지는 않았다 선실 뒤쪽에는 화장실이 있고 곳곳에 멀미 봉투도 비치되어 있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구조는 1층과 비슷한데 공간이 나뉘어 있어서 그런가 1층보다는 조금 더 아늑한 느낌이었던 2층 선실 연평도행 코리아 프린세스호는 쾌속선이라 그런지 운항 중에 밖

23년 3월21일 화엄사 홍매화 개화상황 [내부링크]

화엄사 홍매화를 담으러 전남 구례에 왔습니다 매화가 언제쯤 만개할까 계속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요 현재 80%정도 개화한 것 같고 주말이면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개했을 때 촬영하면 좋지만 주말에는 차도 많이 막히고 사람도 너무 많아 촬영이 어려우니까요 월요일에 오려다가 개화율 40%라기에 일정은 조금 미룬건데요 오늘 오길 잘했네요 날씨도 좋았습니다 멋진 홍매화를 화폭에 담고 계신 작가님도 계셨네요 사실 화엄매는 아침시간에 담는게 가장 예쁜데요 그러려면 1박을 해야하는데 스케쥴이 안되었네요 화엄사 홍매화를 보기 위해 평일임에도 많은 분들이 지리산 화엄사를 찾아오셨습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들매화도 살짝 구경했어요 꽃들은 활짝 피었지만 아직 꽃샘추위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날씨였습니다 새벽에 오실 분들은 보온에 단단히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올해 추가로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된 지리산 화엄사 화엄매인데요 이번 주말이 지나면 홍매화가 절정을 지나겠네요 화엄사 홍매화 구경하실 분들은 서두르셔야겠습

소나무당 창당대회 [내부링크]

2024년 3월 6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창당한 소나무당의 창당대회를 취재했습니다. 이런 정치 이벤트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자리를 잘 잡아야 합니다 인파에 시야가 가려지거나 중간에 움직일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더니 결국 계단까지 꽉 들어찬 사람들! 중간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슬픈 예감은 틀린 법이 없죠.. 나중에 들어온 누군가와 무선마이크 혼선 사실 이렇게 취재진이 몰릴 때에는 주파수 혼선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디오 체크는 필수! 무대 앞쪽 모니터 스피커에 마이크를 두었는데 그쪽으로 갈 수가 없는 상황 다행히 앞쪽에 아는 기자가 있어 전화로 마이크를 좀 꺼달라고 부탁했네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다음에 밥 한 번 사야겠습니다 무선마이크 주파수 충돌 시 누구와 충돌하는지 확인이 안 된다면 일단 내 송신기를 끄면 됩니다. 충돌이 되는 송신기의 신호를 같이 받아서 쓰는 거죠. 소나무당은 독특한 공약으로 한때 회자되기도 했었는데요

혼자서 녹취와 스케치 같이하기 [내부링크]

지난 1월 30일,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 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마곡지구는 서울 식물원 개장 때 이후 처음으로 와 보았는데요.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멋진 신도시가 완성되어 있더라고요. 엘지 건물들도 정말 멋졌습니다. 이곳 LG사이언스 파크 ISC동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 혁신 현장대화 행사가 있었는데요. 영상기자로 일하다 보면 여러 기업의 사장님 회장님들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 회장님들의 비즈니스 매너를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이날 회의는 장관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되었는데요. 혼자서 회의 장면 스케치와 장관 녹취를 모두 챙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회의 전에 잠깐이라도 스케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주면 좋은데요. 그러지 못할 경우도 많이 있죠. 그럴 경우에 대비해서 참석자들이 회의장에 걸어서 들어오는 모습 먼저 와서 앉아있는 사람들 회의장에 준비된 자료 등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영상

장기화되는 의료공백사태, 영상기자의 고민 [내부링크]

코로나 시기에 취재를 위해 많이 찾았던 곳! 동대문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시간도 남아서 산책삼아 병원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이렇게 현장 주변을 둘러보다보면 의외의 소득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취재원의 동선을 파악해 볼 수도 있고, 경비아저씨에게 몰랐던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요. 병원 현관에는 내부에서 언론 취재를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남아있는 의료진들이 느낄 부담감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코로나 때 얼마나 시달렸으면 이런 경고문을 붙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이 때가 3월 17일이었는데.. 의료공백 사태는 아직도 별 다른 진전이 없네요. 휴일 오전에 갑자기 공지된 기자회견이었는데 언론의 관심을 반영하듯 한시간 전부터 많은 기자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의사협회 측의 대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일찍와서 현장을 둘러본 것도 있는데요 다행히 별다른 돌발상황은 없었네요. 혹시 모를 돌발

부감이 필요한데, 드론 비행금지구역 일 때 [내부링크]

GTX-A 노선 개통 예정지인 운정 신도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GTX 운정역 예정지 인근의 개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공중에서 드론으로 담고 싶었는데요. 접경 지역이라 드론 비행이 불가능한 구역이었어요 그래서 멀리 비행 가능 구역에서 이륙한 후에 아쉬운 대로 줌을 당겨서 촬영할 수밖에 없었네요. 사진 가운데 비어있는 땅에서 그늘진 부분이 운정역 예정지에요 사전에 비행허가를 받아서 진행하면 좋겠지만 기획취재가 아니고서야 그런 여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취재를 위해서 불법을 저지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멀리서 드론 촬영을 마치고 운정역 인근의 택지 개발 현장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공사현장은 곳곳에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동할 때 주변을 잘 살펴야 합니다! 영상을 잘 찍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나의 안전을 잘 챙기는 일입니다.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었던 이날! 현장 스케치를 담고 스탠드 업 촬영을 위해 야트막한 언덕 위에 올라갔습니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서

산림청 산불감시드론 취재 [내부링크]

대전 산림청에 들러 산불대책 브리핑을 커버한 후 산불감시 드론의 모습을 담기 위해 충남의 한 국유림을 찾았습니다. 산불을 감시하는 드론이 있다니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CCTV로 들어오는 영상을 AI로 분석해 산불을 감시하기도 한다네요. 오늘도 이렇게 넓고 얕은 지식이 쌓여갑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되었다는 산불진화 차량도 볼 수 있었어요. 영상기자가 되면 이렇게 돈 주고도 못하는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습니다 이날 저에게 주어진 미션, 산불감시 드론이 활동하는 모습을 취재용 드론으로 촬영하기!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 서로 부딪히지 않게 거리를 유지하며 비행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드론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죠. 만약 부딪혀서 두 드론이 추락한다면 정말 대형사고입니다.. 드론을 날릴 때면 저도 모르게 초집중모드! 촬영을 위해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는데요 몇 번이나 요청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NG가 나지 않도록 신경이 곤두섰네요c 무

프레젠테이션하는 인물 녹취시 숏사이즈 [내부링크]

산림청이 있는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성심당은 못 들렀네요 이날은 산림청의 산불 방재 계획과 관련해 산림청장님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 숏 사이즈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고민될 때가 많은데요 말하는 인물만 바스트 샷으로 잡을지 말하고 있는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함께 보이게 넓게 잡을지 고민인 거죠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물의 바스트 샷을 잡습니다 화면 내용은 따로 보여주면 되니까요 물론 말하는 내용이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함께 보여주면 좋겠다 싶을 때는 아래 사진처럼 루스하게 잡기도 합니다. 원칙은 있지만 항상 예외도 있는 법이죠 상황에 맞게 적절한 숏 사이즈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프로젝터를 사용 경우 주변을 어둡게 하기 때문에 촬영하기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산림청은 TV를 준비해서 좋았네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말하는 사람이 화면을 보면서 발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면 방향으로 치우쳐서 자리를 잡

연평도 최고 밥집, 연평회관 [내부링크]

식당이 많지 않은 연평도! 선택지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매일 식사를 해결하는 것은 고민된다. 짧은 출장 일정 중에도 두 번이나 들렀던 식당, 바로 연평회관이다. 위치가 좋아서인지 깔끔해서인지 다른 사람들도 여기로 많이 가는 것 같았다. 메뉴와 가격은 아래 사진을 참고. 연평도 식당들은 대체로 메뉴가 많다. 첫날은 제육과 순두부, 된장찌개를 주문! 이집 제육이 아주 맛있었다. 다음날 이곳을 또 찾게 만든 주력 메뉴다 제육의 불 맛이 아주 좋았다. 제육은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다. 반찬도 맛있고 다른 메뉴도 대체로 괜찮았다. 위치도 좋았고 식당 내부도 깔끔하고, 가격도 섬 치고는 나쁘지 않다. 연평도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면 이만한 식당 찾기가 어려울 듯. https://blog.naver.com/eng_story/223338050458 1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연평도 북한의 NLL 인근 포격으로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까지 했던 다음날, 연평도 출장을 가게 되었다. 혹시 모... b

연평도 바베큐보쌈과 꽃게탕 '별미식당' [내부링크]

연평도에서의 마지막 밤, 만찬을 즐기기 위해 찾은 곳은 별미식당이었다. 바로 인근에 추천을 받은 식당이 있었지만 검색으로 찾은 별미식당이 왠지 더 끌려서 이쪽으로 결정! 연평도는 어느 식당이나 메뉴가 참 많다 어느 한 가지만 주력으로 하는 전문점은 잘 없는 듯 우리는 바베뉴보쌈과 꽃게탕을 주문했다. 연평도까지 와서 꽃게탕을 안 먹고 갈 수는 없다. 원래 ㅁㅇ식당이라는 곳이 꽃게탕이 맛있다고 추천을 많이 받긴 했는데 이날 휴무였다. 사실 꽃게탕은 웬만해선 맛없기 힘든 음식 아닌가 꽃게탕이 끓을 때까지 먼저 먹기에 좋았던 바비큐보쌈 보쌈에 바베큐 소스를 뿌린 건데 괜찮았다. 추운 데 있다 와서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좋았다. 게를 발라 먹는 것은 싫어하지만 국물만으로도 좋은 꽃게탕c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지만 도저히 공깃밥을 참기가 힘들다. 꽃게살이 국물에 풀어져서 국물이 달큼했다. 연평도 출장의 마지막 밤 만찬은 역시 꽃게탕이다 c https://m.blog.naver.com/en

억지로 확대해서 화질이 떨어지는 디지털줌 [내부링크]

이번 연평도 출장에서 총 세 번을 올랐던 망향 전망대! 맨몸으로 구경하러 가는 길이었다면 부담 없는 정도지만 무거운 장비를 들고 오르려니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다(운동 좀 하자) (전망대 위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에 꼭 들렀다가 가자. ) 이날 망원렌즈는 후배에게 맡기고 표준 줌렌즈를 들고 왔는데 12Km 밖의 개머리해안을 담기에는 확실히 역부족이었다. 최대한으로 줌을 넣어 본 북측 해안의 모습 2X 익스텐더를 넣어주면 좀 더 확대해서 볼 수 있다. 화질에서 약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지만. 여기에서 더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바로 디지털 줌을 사용하는 방법인데 억지로 크기를 늘려서 확대하는 방법이라 권장하지 않는다. 디지털 줌을 쓰는 것이나 편집으로 확대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기 때문! 물론 편집을 거치지 않고 촬영 단계에서 확대해서 보여주고 싶다면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줌을 써야 할 때는 User 버튼에 D.Zoom 기능을 할당해서 사용하면 된다.

섬 취재 시 추위 대비,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 [내부링크]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백령도에서 취재를 한 적이 있다. 당시에 선배들의 조언으로 고어텍스 소재로 된 바람막이 점퍼를 급히 구입해서 갔는데 정말 이게 신의 한 수였다. 3월이었지만 바닷바람은 매서웠다. 특히 당시에는 해안지역에서 장시간 취재해야 할 일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원래 바다 날씨는 예측이 어렵지만, 겨울철 맑은 날씨에도 바람 때문에 배편이 끊기는 일이 잦은 도서지역이다. 백령도에서도 철수 지시를 받았지만 배편이 없어서 며칠간 섬을 빠져나오지 못한 기자들이 많았다. 겨울철 출장을 가면 예정보다 길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항상 추워질 경우에 대비를 해야 한다. 출발 당시에 서울의 날씨가 따뜻하면 방심하기 쉽다. 특히 지대가 높고 가려주는 구조물이 없는 전망 포인트에서는 바람이 더 많이 분다. 이런 곳에서 장시간 취재하다 보면 체온 유지가 어럽다. 밤이 되면 기온이 더욱 급격히 떨어진다. 길게 말을 늘어놓았지만 결국은 괜히 가서 고생하지 말고 단단히 준

연평도치킨맛집 '찬누리닭강정' [내부링크]

과거 연평도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연평도 맛집을 물어보니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바로 이곳 '찬누리닭강정'이다. 일단 연평도에서 보기 힘든 밝고 화사한 조명이 벌써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어두운 연평도의 골목을 밝히고 있는 환한 불빛 만으로 마치 시골에 있다가 번화가에 나온 기분이 들었다 바로 옆에 피자마루 간판이 있었는데 사실 두 곳이 이어져 있는 같은 가게다. 인원이 많아서 뼈 있는 치킨과 뼈 없는 치킨, 간장 양념과 후라이드까지 골고루 시켜보았다. 일단 바삭한 튀김옷이 합격! 다 기본 이상은 하는 맛있는 치킨이었는데 간장치킨이 제일 인기였다.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도 따로 가져다주셨다. 맥주도 신선한 게 맛있었다 피자도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식당 내부도 밝고 깔끔한 분위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는 이유가 있다. https://blog.naver.com/eng_story/223344441546 연평도 최고 밥집, 연평회관 식당이 많지 않

별이 쏟아지는 연평도의 밤하늘 [내부링크]

일 때문에 출장으로 방문한 곳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서 한적한 여유를 느낄 수 연평도! 취재를 위해 불빛 하나 없는 캄캄한 산 길을 운전해 이동한 기억도 급경사 빙판에서 차가 미끄러져 한참을 뒤로 후진했던 기억도 지나고 나니 모두 출장지의 추억이 되었네요 해가 진 후 망향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흔한 가로등 불빛 하나 없습니다. 카메라 조명에 의지해 계단을 오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언덕 위에 오르니 수없이 많은 별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연평도보다 별이 잘 보이는 곳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가져온 조명으로 배경을 만들고 인물을 비춥니다 LED 조명과 배터리의 발전으로 야간 촬영은 훨씬 수월해졌네요 하긴 예전 같으면 중계팀이 와서 할 일을 이제는 영상기자 혼자서 해냅니다.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칠흑 같은 어둠과 고요함 그리고 쏟아질 듯 밤하늘 가득 수놓은 별들을 보며 오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상기자 하기

연평도 평화전망대와 함상공원 [내부링크]

연평도에는 북한을 관측할 수 있는 몇 군데의 전망대가 있는데 그중 연평도 중앙에 위치하면서 가장 높고, 가장 시설이 좋은 곳이 바로 연평 평화 전망대이다. 전망대 아래에 카페도 있는데 1월 동절기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휴업 기간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연평도에 방문하면 여기는 한 번쯤 들러서 커피 한잔하면 좋을 듯. 카페도 찾아보기 힘든 연평도인데, 풍경을 감상하면서 커피 한잔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계단에서 본 연평도 마을 방향 풍경 바다 건너 소연평도가 보인다 전망대 내부는 이렇게 꾸며놓았다. 실내 시설이 정말 훌륭했다c 연평도 북측 지형도를 보면서 어딘지 눈으로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 앞쪽은 모두 군사시설이라 촬영은 할 수 없다. 북한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보면 그냥 바다 건너섬이고 육지이다. 해외 어느 나라든 못 가는 곳이 없는 우리인데 저 땅만은 갈 수가 없다. 연평도 마을 앞 해변에는 함상공원이 있다 과거 연평 해전의 참수리호를 이곳에 전시해둔 것

암흑 속에서 기자 연결하기 [내부링크]

저녁 뉴스 연결을 위해 망향 전망대로 향하는 길. 캄캄한 산길을 달려가는데 전날 내린 눈이 얼어 빙판이다. 초긴장! 사고가 나더라도 연결이 끝나고 오는 길에 나야 한다. 지금은 안된다. 다행히 빙판길은 무사통과~ 망향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가로등 하나 없는 암흑이다. 카메라 조명에 의지해 계단을 올랐다 전망대 위쪽도 캄캄하긴 마찬가지 조명을 끄면 하늘의 별빛만 보였다 챙겨간 스탠드 조명을 망향비 앞에 가져다 두었다 캄캄한 암흑을 배경으로 기자 연결을 할 수는 없기에 조명으로 배경을 만들어주었다 조명이 하나 더 있었다면 뒤쪽 나무에도 비쳐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인물 조명은 카메라에 부착한 조명을 활용! 가볍게 움직여야 하는 보도영상 제작 환경에서 3점 조명 같은 건 생각하기 어렵다. https://blog.naver.com/eng_story/223149446609 영상기자들이 쓰는 조명 촬영을 하다 보면 조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어두운 밤에 촬영하는 경우부터 인물과 배

포격의 현장, 연평도 안보교육장 [내부링크]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포탄이 떨어졌던 민가 그곳을 보존하여 안보교육장을 만들어두었다 관람시간 10~18시 관람료 무료 연평도 안보교육장 안보교육장이 만들어지기 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포격으로 부서진 집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을 해두고, 지붕을 덮어둔 모습이었다 누군가의 소중한 보금자리였을 집으로 떨어졌던 북한의 포탄 상상해 보면 정말 오싹하다 보존된 현장 옆에 안보교육장 건물을 세웠다 아마도 연평도에서 가장 좋은 건물이 아닐까? 싶을 만큼 시설이 좋았다. NLL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우리 군과 북한군의 포탄 모형 실제 포탄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체감할 수 있다 피폭된 집에서 수습한 물건들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포격으로 부서진 민가들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더 처참하다 안보교육장 관람의 하이라이트였다. 해안포와 자주포, 방사포가 무엇인지 북한 무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있었다 연평

공인의 취재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내부링크]

원래도 부촌이었지만 최근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면서 더욱 뜨고 있는 용산구 한남동!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도 한남동에 있다고 한다. 바로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자택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은 285억 7000만 원으로, 작년 280억 300만 원에 비해 1.9% 올랐다고 한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건물 내부는 들여다볼 수가 없다. 밖에서 촬영을 하고 있으니 경비원분이 나오셔서 촬영 이유를 물어보셨다. 어떤 곳은 경비원이 막무가내로 촬영을 막아서는 곳도 많은데 대기업들은 그런 경우는 잘 없다. 동네가 동네인지라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니 곳곳에서 경비원들이 튀어나온다. 아무튼 아무 이유 없이 남의 집을 찍어서 방송할 일은 없다. 남의 집이라도 그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면 촬영해서 방송해도 처벌받지 않을 수도 있다. 말이 어렵지만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한단다. 그렇지만 공인이라고 해도 집 안은 사적인 영역이다. 기자라고 해도 집안을 함부로

이어폰이 많이 필요한 영상기자들 [내부링크]

우리나라 최고 병원인 서울대병원에 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테러를 당해 입원한 곳입니다. 서울대병원에서 현장 중계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한 시간 정도 일찍 와서 분위기 스케치를 해서 보내주고,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보통 생방송 20분 전에 오디오 테스트를 진행하므로 여러 변수에 대비해 한 시간 전에는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변에 큰 소음이 있는 상황이라면 마이크를 입에 바짝 대고, 멘트를 큰 목소리로 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혹시 귀에 들리지 않는 전기적인 잡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촬영 중 오디오 모니터는 꼭 하는 것이 좋고요. 모니터링을 하려면 이어폰이 필요하겠죠? 취재할 때 이어폰을 항시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므로 금방 망가지게 되는데요. 그래서 너무 비싼 제품을 사용하기가 꺼려지더라고요. 또 생방송 중 진행팀과 통화를 하면서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블루투스 이어폰도 자주 사용합니다. 이날은 한쪽 귀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다른 쪽 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 : 영상기자가 명동에 자주 가는 이유 [내부링크]

오랜만에 명동에 왔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한 집 건너 한집은 공실이었는데, 지금은 예전의 모습을 많이 회복했더라고요. 명동은 거리의 사람들을 배경으로 스탠드 업 촬영을 하기 위해 종종 찾게 됩니다. 명동 입구에서 쭉 뻗은 보행로를 배경으로 심도를 얕게 해서 촬영하면, 거리를 압축해 밀도 있는 배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땅값(공시지가)가 비싼 곳을 취재하기 위해 왔는데요. 바로 명동의 네이처 리퍼블릭 자리입니다. 강남역 인근이 더 비싸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1위 자리는 명동이었네요. 우리 가장 땅값 비싼 곳을 배경으로 스탠드 업을 했어요. 명동은 스탠드 업뿐만 아니라 시민 인터뷰를 위해서 찾기도 합니다. 촬영을 할 때 상점 입구를 막고 서 있으면 민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리포트의 핵심, 스탠드업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기자가 화면에 나와 마이크를 들고 리포팅하는 것을 스탠드업(Stand-up) 또는 온 마이크(On mic)라고 한

당장 내일 일을 모르는 영상기자의 운명 [내부링크]

인천항 여객터미널 앞 모텔. 전날 미리 도착해 소주 한 잔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어제 점심 먹을 때까지만 해도 인천에서 밤을 보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북한 포격에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소로 대피까지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에서 급히 연평도 출장을 지시한 것이다. 다행히 집에 들를 시간은 되어서 갈아입을 옷은 챙겨올 수 있었다. 당일 연평도로 들어가는 배 편은 이미 마감된 상태라 가장 빠른 시간인 다음날 8시 배를 타기 위해 미리 인천에 와 있었던 것.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산 김밥을 씹으며 연평도로 출발했다. 올해 첫 일출을 인천 앞바다에서 보게 되는구나.. 페리가 인천대교 아래를 통과하자 연평도로 향하고 있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 시간만 지나면 10년여 만에 연평도 땅을 다시 밟게 될 것이다. 포격의 영향인지 객실이 많이 비어서 편하게 누워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절대 숙취나 멀미 때문에 누워있던 건 아니다.. 그나저나 여기 누워있는 내가 참 신기하

1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연평도 [내부링크]

북한의 NLL 인근 포격으로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까지 했던 다음날, 연평도 출장을 가게 되었다. 혹시 모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긴장된 접경 지역의 분위기를 전하라는 명을 받고 연평도로 출발! 연평도에 마지막으로 왔던 게 2010년 포격사건 1주년이 되었던 2011년이었으니까 약 12년 만에 다시 찾은 연평도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시간인 만큼 영원히 그대로 일 것 같았던 연평도의 모습도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었다. 운동장에는 트랙과 인조잔디가 깔렸고 다목적 체육관도 문을 열었다. 곳곳에 방공호가 건설되어 있었고, 메인 도로변에는 무려 CU 편의점도 영업 중이었다c 포격으로 파괴된 민가는 더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재가 덧대어졌고, 그 위에 지붕을 씌워 보존처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안보교육관을 지었는데 조명과 냉난방 시설을 보아 연평도 내 최신식 건물이 아닐까 싶다. 1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운동장 담벼락에도, 연평교회 외벽에도 그날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북한 개머리해안이 보이는 망향전망대 [내부링크]

오랜만에 망원렌즈를 사용했다. 망원렌즈는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전용 백팩에 두개로 나눠 담아 짊어지고 왔다. 촬영 포인트로 이동하기 전, 가방 무게라도 줄이기 위해 미리 세팅을 하고 이동했다. 이제 이걸 들고 저 계단을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c 연평도의 동북쪽 해안가 언덕 위에 망향 전망대라는 곳이 있다. 12Km 바다 건너 북한 강령군의 개머리해안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북한 개머리해안의 해안포 진지에 포문이 열린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드디어 망향전망대에 도착! 주변이 탁 트인 게 이곳에 전망대를 만들만하다.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어 북한 지역 모습을 관찰해 볼 수 있다. 북쪽 바다에 몇몇 섬들이 떠 있는데 서쪽부터 무도 갑도 장재도 석도가 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인데 이곳 작은 섬들에도 모두 북한의 군부대가 있다. 우리가 망향전망대에 갔던 날은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북측 지역을 촬영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해무가 있어서 촬영이 힘든 날도 많은데

망원렌즈로 잡은 특종 : 북한 해안포 낙탄포착! [내부링크]

연평도에 입도한 첫날, 가장 중요한 북한 해안포를 망원렌즈에 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취재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다음날은 저시정 경보로 인천행 페리도 운항을 안 했기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운이 좋았다 둘째 날은 후배에게 망원렌즈를 맡기고 연평도 주민들을 취재했다. 취재 중에 민박집 아주머니로부터 스님에게 떡을 좀 가져다주라는 부탁을 받았다 떡 배달 미션을 받은 암자가 평화 전망대 바로 아래라서 겸사겸사 평화 전망대까지 둘러볼 요량으로 출발! 그렇게 계획하지 않고 찾아간 평화 전망대에서 북한 대수압도의 포문이 잔뜩 열려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대수압도의 포문을 발견하도록 우리를 평화 전망대로 이끈 떡 배달 미션부터, 망원경으로 포진지를 발견한 우리 최 감독까지.. 이때부터 뭔가 잘 풀리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대수압도와 더 가까운 망향 전망대로 이동해 카메라에 포진지들을 담아보니 더 선명한 화질을 위해 망원렌즈가 필요했다. 섬 반대쪽에 있던 후배 안기자에게 망원렌즈를 가지고 올라올 것을 요청

망원렌즈는 안정된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중요해 [내부링크]

망원렌즈를 들고 섬 구석구석을 누볐던 연평도 출장! 힘들게 들고 온 망원렌즈지만 덕분에 북한이 쏜 해안포가 바다에 떨어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줌렌즈에 비해 크기도 크고 무게도 무겁지만 억에 가까운 가격을 생각하면 무게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방송용 망원렌즈. 아무리 좋은 렌즈라도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장비가 손에 익어야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설치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바닥이 안정된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사진의 장소는 위치를 잘못 잡은 것이 바닥이 데크로 만들어져 진동이 있었다. 망원의 특성상 미세한 진동에도 화면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망원렌즈를 사용하다 보면 콘크리트로 만든 건물이라도 흔들림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삼각대를 높이면 그만큼 화면이 흔들릴 위험도 커지므로 가능하면 높이를 최대한 낮춰서 무게중심을 낮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무게중심이 높으면 장비가 넘어질 위험도 높아지므로 안전을

항상 짐이 많은 영상기자의 출장길 [내부링크]

최근 북한 포사격 때문에 다녀온 연평도 출장! 연평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페리를 이용해 두 시간 거리이다. 인천에서 출항하는 페리는 8시, 13시 하루 두 번 밖에 없는데 우리는 아침 8시 배를 탔다. 연평도는 카페리가 없다 보니 차를 가져갈 수 없고, 그래서 짐도 모두 짊어지고 타야 한다. 페리는 비행기보다 짐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지만, 이번에는 출장 인원도 많고 짐도 많다 보니 그만큼 신경이 쓰였다. 각자 양손에 트라이포드나 장비 가방을 들고 카메라는 어깨에 걸치고 망원렌즈 가방과 mng 가방, 개인 짐가방 같은 백팩류를 앞뒤로 매니 발걸음이 안 떨어진다~~~ 배 타는 것도 좋아하고, 비행기 타는 것도 좋아하는데 출장 길은 항상 짐이 많다 보니, 짐 없이 가볍게 다니는 게 소원이다. 가능하면 미니멀하고 심플한 인생을 추구하는데 일하러 갈 땐 그게 잘 안된다. 경험상 짐의 개수가 많을수록 분실 위험도 높아진다. 개당 무게가 늘어날지라도 되도록이면 개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영상기자에게 운전은 필수? [내부링크]

영상기자들이 평소에 취재를 다닐 때는 신속한 이동을 위해 기사님이 운전해 주시는 보도 차량이 제공된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직접 운전을 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이번 연평도 출장에서는 카페리도 없고, 현지 렌터카 업체도 없기 때문에 민박집에서 차를 빌려 직접 운전을 해서 다녀야 했다. 그래도 10년 전에 왔을 때는 수동기어 포터를 빌려서 언덕길에서 애먹었었는데 이번엔 다행히 자동변속기다 연평도는 민박집을 통해 차까지 패키지로 빌리는 시스템인데 섬지역의 특성상 차량 상태가 좋지 않다. 항구에 차는 세워져 있고 무슨 차를 찾아서 타고 오라고 전달해 주는 시스템 연평도는 급경사지도 많고, 겨울에는 빙판길도 많아서 주의해야 한다. (급경사 빙판길에서 두 번 미끄러짐) 운전을 할 수 있다면 한적한 연평도에서 해안 드라이브를 즐기는 건 나름의 즐거움이다. 영상기자에게 운전이 필수는 아니지만 운전면허가 있으면 출장지에서 차를 렌트해 직접 운전을 할 수도 있고 아무튼 선택할 수

혼선 사고 우려가 있는 무선마이크 사용 (국정감사) [내부링크]

2023년 10월 17일, 서울고검 청사에서는 서울고검과 중앙지검에 대한 2023년 국정감사가 있었습니다. 국정감사장에서는 질의를 하는 의원과 피감 기관장이 말을 주고받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오디오맨이 마이크를 옮겨주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이럴 때는 스피커 앞에 무선마이크를 설치하거나 PA System 오디오 아웃 단자에 무선마이크를 연결해서 수음을 합니다. 선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위험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무선마이크를 사용하면 혼선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기자들이 사용하는 무선마이크는 900M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데요. 가끔 장내 무선마이크와 주파수가 겹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선마이크를 사용하는 회의장의 경우 아래 사진처럼 담당자가 사용 주파수를 공지해 두는 경우가 있으므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무선마이크의 채널 확인은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송신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간단히 사용하고 있는 채널번호만 표시가 되는데요.

현장에서는 주변을 잘 관찰하는 것이 좋다 (양현석 선고) [내부링크]

23년 11월 8일, 서울고법에서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선고공판이 있었습니다. YG의 한 연습생에게 비아이 마약사건 대한 진술 번복을 요구한 혐의였는데요.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2심 재판부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네요. 법정으로 들어가는 양현석 전 대표를 촬영하기 위해 법원 출입구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요. 법원 흡연구역 인근에서 건장한 남성 두 명이 서성거리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YG 측에서 나온 경호원들이 아닐까 추측이 되어 유심히 지켜보았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어딘가에서 연락을 받고 급히 움직이는 남성들! 그러고 나서 도착한 차량에서 양현석 전 대표가 내리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법원에 나왔을 때는 어디서 왔는지 모르게 갑자기 나타나서 놓칠 뻔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날은 놓치지 않고 촬영을 할 수 있었네요~ 법원 취재뿐만이 아니라 어느 현장에서든지 주변을 잘 살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마감시간이 임박했을 경우 취재와 동시에 송출 [내부링크]

더불어민주당이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 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지난 11월 9일.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퇴근길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 이렇게 각 기관장의 출퇴근 길에 도어스테핑 인터뷰를 갑자기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원석 총장의 퇴근길 인터뷰가 진행된 시각은 저녁 6시 30분쯤이었는데요. 대부분의 방송사가 저녁 뉴스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빠른 마감을 위해 카메라에 MNG 송출장비를 연결해 놓고 취재와 동시에 송출을 하였습니다. 특히 인터뷰나 기자회견은 이동하면서 취재하는 경우가 별로 없고, 또 분량이 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취재와 송출을 동시에 하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취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감시간을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취재가 잘 된 영상이라도 송출을 못해서 방송에 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그래도 요즘은 MNG라는 무선 송출장비

아동수당 받는 자녀 인적공제 / 소득이 있는 배우자 인적공제 [내부링크]

연초가 되면 경제뉴스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연말정산에 관한 부분입니다. 경제뉴스의 경우 거시적인 경제정책에 관해 이야기할 때에는 딱히 현장감 있는 영상을 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기업들의 본사가 즐비한 도심의 빌딩숲이라던가, 여의도 증권가, 한국거래소의 시황판, 하나(외환) 은행의 딜링룸, 명동의 군중들 등 기사에 어울리는 자료화면을 찾아서 편집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서류를 촬영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서류를 촬영해서 사용할 때는 검은색 천을 배경으로 깔아서 깔끔한 화면을 연출해 줍니다. 또 역광 조명을 활용하거나, 다양한 각도로 촬영을 해서 단조로울 수 있는 화면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매년 하는 연말정산이지만 이 시기가 되면 항상 헷갈리는 부분이 인적공제에 대한 부분인데요.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궁금해하실 부분, 아동수당을 받는 자녀에 대한 인적공제가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하다는 겁니다. 2017년 귀속

많이 줄어든 자동차세 연납 할인, 이제는 과연 이득일까? [내부링크]

영상기자들은 취재를 다닐 때 어떻게 이동할까요? 방송 뉴스는 보통 영상기자와 취재기자, 오디오맨, 운전기사님 4명이 한 팀이 되어서 취재를 다니는데요. 그래서 대부분 회사 차량으로 취재현장 이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도 있는데요. 최근 연평도 출장을 다녀왔는데 연평도는 카페리가 없어서 현지에서 차를 구해서 직접 운전을 해서 다녔네요 그래도 연평도 자체가 크지 않아서 딱히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아무튼 취재에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는 없다는 거~ 그나저나 매년 1월 이맘때면 자동차세 연납신청을 받는데요. 예전에는 연납 할인 폭이 10%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5%밖에 할인이 안된다고 해요. 좀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도 어차피 낼 세금, 5%라도 챙기자 하시는 분들은 연납 할인 제도를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월 16일부터 31일까지 위택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실 수 있어요!(아래 링크 참고) 서울시는 이텍스에서 납부 가능한데요, 아래 링크에서 다 연결돼요~ 지금

취재 시 사다리가 필요한 순간 [내부링크]

취재현장을 살펴보면 사진기자나 영상기자들이 사다리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영성기자 기준으로 취재용 사다리는 언제 사용하는지 알아보자. 취재용 사다리가 필요한 경우 1. 자리 확보 취재를 하다 보면 자리를 맡아두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브리핑이 예정되어 있는데 혼자 와서 잠시 다른 스케치도 해야 하는 경우 브리핑에서 싱크를 잘 확보할 수 있는 자리에 사다리를 가져다 두고 스케치를 하고 올 수 있다. 자리를 왜 맡아두냐 뭐라 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경쟁을 막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관행이다. 2. 시야 확보 아래 사진처럼 경찰들이 벽을 만들어 시야 확보가 안되는 경우, 사다리에 올라가서 촬영해야 한다. 주로 집회 현장에서 이런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회 취재에는 사다리가 필수다. 3. 키 높이기 2번의 상황과 같이 시야 확보가 필요한데 좀 더 안정적으로 오래 촬영해야 할 경우 트라이포트의 높이를 연장해 주는 탑 포드를 사용한다. 탑 포드

일도 하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내부링크]

영상기자라는 직업의 장점, 그동안 많이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 또 한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일하면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는 건데요! 문화 예술 아이템을 취재하다 보면 영화관, 미술관 뿐만 아니라 고궁이나 유적지, 박물관, 공연장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거~ 평소에 문화생활을 좋아하고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더 좋겠죠? 제가 문화 취재를 담당할 때는 숭례문 복원 현장에도 가보고, 발레도 보고, 뮤지컬이나 영화는 수도 없이 본 것 같아요 여러 갤러리에 가서 작품 설명도 들어볼 수 있었고요. 작품에 대해서 모르고서는 영상취재도 잘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잘 모르면 먼저 큐레이터 분에게 물어보고 촬영을 시작했어요. 미술작품들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이더라고요 다만 모든 영상기자들에게 항상 이런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닌데요. 회사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보통은 문화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를 고정해두는 편이라 문화담당이 되었을 때만 주로 맡아서 취재하게

북한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자주 가는 곳 [내부링크]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통일대교는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인데요. 사전에 군의 승인을 받은 차량과 인원만 통과가 가능한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개성공단으로 넘어가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대성동 마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등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관련 이슈가 있어서 누군가 이곳으로 출입을 한다 하면 통일대교 입구에 기자들이 그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모여들기도 하는 곳입니다. 물론 차가 쌩 지나가는 모습밖에 촬영할 수 없어서, 안에 탄 사람이 누군지 확인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요. 북한과 관계가 안 좋아졌을 때 가장 먼저 북한이 보여준 조치가 개성공단 봉쇄였는데요. 그럴 때 갑자기 퇴거 통지를 받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부랴부랴 짐을 싸서 넘어오는 곳이 바로 이곳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입니다. 그럴 땜에 다 또 기자들이 몰려서 짐을 싸 들고 오는 개성공단 기업인들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차 지붕까지 짐을 실어서 나오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은근히 스트레스받는 영상뉴스 제작 [내부링크]

각 방송사에는 영상기자들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서 제작하는 영상뉴스가 있는데요. 영상뉴스는 보통 자막이나 내레이션 없이 영상과 음악으로만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뉴스 마지막에 편성되는데요. 영상미에 중점을 둔 계절성 있는 영상으로 시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봄을 알리는 제주의 유채꽃밭 각 방송사의 사정과 편성 전략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지역 방송들과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 영상뉴스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1분 내외의 영상을 제작해도 앞부분이나 뒷부분만 방송되기도 합니다 그냥 경치좋은데 가서 사진 찍듯이 찍어와서 붙이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안성팜랜드, 청보리밭의 여름 막상 영상뉴스를 제작해 보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현장에 도착해 보면 사전에 취재했던 것과 환경이 다른 경우가 많거든요. 새로운 곳을 알아보고 섭외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든 한 꼭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또 영상

리포트의 핵심, 스탠드업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내부링크]

기자가 화면에 나와 마이크를 들고 리포팅하는 것을 스탠드업(Stand-up) 또는 온 마이크(On mic)라고 한다. 기자가 직접 출연함으로써 기사에 신뢰감을 주고, 사건이 일어난 곳을 배경으로 촬영해 현장감을 더해준다. 스탠드 업은 기사의 중간에 브리지로 들어가기도 하고, 마지막에 클로징으로 넣기도 한다. 어떤 식이든 스탠드 업의 배경은 주로 기사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해 진행한다. 사건 기사라면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위 사진은 재건축이 예정된 저층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스탠드 업을 진행한 모습이다. 세대수가 상당히 많았던 단지였는데 전체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서 인근의 높은 건물 옥상에서 스탠드 업을 촬영했다. 옥상은 대부분 난간이 높기 때문에 원하는 구도를 잡기가 어렵다. 마침 옥상에 있던 의자를 활용해 난간의 높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예상이 되었다면 미리 준비를 해 왔겠지만, 대부분의 현장은 예측하기

안전을 위해 일할 때 아이젠을 착용합시다 [내부링크]

눈여겨보지 않으면 잘 모르겠지만 경사지가 많은 동네에는 곳곳에 제설함이 비치되어 있다. 올해 눈이 많이 내리면서 이 제설함에 제설용품이 채워지지 않고 비어있는 곳이 많다는 아이템을 취재하기 위해 나왔다. 밤사이 내린 눈에 더해 계속 눈발이 날리고 있던 상황 눈길에서 취재하다 보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들을 취재하기 위해 고가도로나 다리 위, 램프 같은 곳의 경사로를 걸어가다 넘어져 도로 위에 머리를 부딪힌 적도 있다. 그러면서도 내 머리보다는 카메라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는 게 영상기자들이다. 아무튼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도심형 아이젠! 눈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해서 움직이다 보면 행동도 굼뜨고 몸도 경직된다. 이런 컨디션에서는 원하는 영상을 담아내기가 어려운데 아이젠을 착용하면 자신 있게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 또 촬영에 집중하다 보면 바닥을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도 아이젠 사용을 권장한다. 넘어지면 마이 아파.. 안전은 스스로

발언자가 여러 명일 경우 오디오 수음 [내부링크]

2023년 10월 17일, 서울고검과 중앙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취재했습니다. 국정감사의 경우 피감 기관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는데요.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다 보면 국회의원과 피감 기관장 간에 말을 주고받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 완벽히 하고자 하면 카메라 두 대를 놓고 양쪽 인물을 촬영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렇게 하면 촬영본이 2롤 생기게 되고, 두 원본 간에 싱크를 맞춰주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두 개의 원본을 두고 싱크를 맞춰 편집을 하는 방식이 속도가 중요한 보도에서는 별로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영상기자들은 혼자서 양쪽 방향을 휙휙 돌려가며 원 카메라로 질의응답을 담는데요. 말하는 사람이 바뀔 때마다 구도와 포커스, 노출을 맞춰주어야 하는 테크닉이 필요한 취재 방식입니다. 반면 중계방송의 경우, 양쪽 방향에 카메라를 배치하고 중계차에서 PD가 화면 스위칭을 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화면을 담을 수 있습니다. 대신 비용이 많이 들겠죠 국정

한동훈 법무부장관 도어스테핑 [내부링크]

법조에 출입하는 영상기자들은 서초동의 법원, 검찰청 뿐만 아니라 재동의 헌법재판소와 과천의 법무부까지 담당하는데요. 그래서 법무부 장관의 주요 일정이나 도어스테핑 인터뷰도 법조 출입 영상기자의 몫입니다. 도어스테핑 인터뷰는 사전 조율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질문을 받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에도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현 국민의힘 비상 대책 위원장)의 높은 인기 탓에 한 장관을 다룬 기사는 조회 수도 다른 기사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법무부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 앞에 선 한 장관. 평소와 달리 안주머니에 손을 넣는데요. 발언할 내용을 종이에 적어오셨네요. 그만큼 중요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역대 법무부장관들을 돌아보면 모두가 한때 이슈의 중심에 서 있던 분들이더라고요. 법무부가 그만큼 주요 부처라는 뜻이겠죠? 스포츠선수 인터뷰 시 필요한 것 21년 12월, 피겨대회 취재를 위해 의정부 빙상장을 찾았습니다. 피겨스케이

잠시도 한눈팔 수 없는 현장 (이재명 대표 피습) [내부링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 부산 방문 중 괴한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새해 벽두부터 들려온 테러 소식에 온 국민이 깜짝 놀랐을 것이다. 이러한 폭력행위는 엄정히 처벌하여 누구든 다시는 이런 짓을 할 생각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뉴스속보를 보고 이 대표의 피해 상황은 어떠한지, 괴한의 정체는 누구인지 등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영상기자들은 모두 같은 질문을 먼저 했을 것이다. 그래서, 영상에 찍혔나? 정치인들을 따라다니며 취재를 하다 보면 지지자들이 몰려 현장이 굉장히 혼잡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가끔은 한 발짝 떼기도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기도 하는데 이런 곳에서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한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한 적이 있다. 어떤 인물을 팔로우하며 취재를 하다 보면 사실 그날 쓸 영상은 충분히 취재를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쫓아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런 상황 때문이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이런 일이 생기면 현장에 있던 영

한동훈 장관 울산 현대중공업 방문 취재기 [내부링크]

지난 11월, 한동훈 법무부장관(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울산 현대중공업 방문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울산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내려간 팀들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언론도 모두 모였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기자들과 유튜버들까지 뒤섞여 현장은 자리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네요. 한동훈 장관이 언급되면 그 인기에 힘입어 조회수가 떡상하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도 그만큼 높습니다. 한 장관과 현대중공업 사장이 모두 잘 보이는 자리를 잡았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현중 사장님의 등 뒤에 자리를 잡았네요. 선택과 집중! 저로서는 한 장관이 잘 보이는 자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포인트로 이동하기 위한 동선도 좋았고요. 실내로 이동하는 동선에는 따로 포토라인을 설정하지 않았는데요. 포토라인이 없으면 다 같이 제대로 촬영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사람이 몰리다 보면 취재원과 기자들의 안전 문제도 있고요. 인터뷰 장소에 한 장관이 도착하자 오디오맨들이 그 앞에 앉아 마이크를 들이댑

한동훈 장관 성남 시청 방문 [내부링크]

법무부와 성남시의 업무협약식 취재를 위해 성남 시청을 방문했습니다. 한동훈 장관(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도착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준들이 나와서 대기를 하고 계시네요. 저도 합류했습니다 이날 협약식은 교정 시설에 수감 중인 정신질환자를 성남시 의료원에 보내 치료하고, 출소 이후 재범도 막겠다는 계획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수용자 중 정신질환자의 비율이 10%나 된다는 사실이 상당히 놀라웠네요. 한 장관의 인기를 증명하듯 성남 시청은 많은 지지자들로 북적였습니다. 안전사고 우려로 인터뷰가 힘들 정도였네요. 이제 정말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정치 이벤트 현장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취재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유튜버들도 많아서 더 힘든 현장 상황이네요~ 한동훈 법무부장관 도어스테핑 법조에 출입하는 영상기자들은 서초동의 법원, 검찰청 뿐만 아니라 재동의 헌법재판소와 과천의 법무부까지... blog.naver.com 상의 탈의한 여성들을 촬영해야 했던 경험 201

초지향성 마이크를 챙겨 다녀야 하나? [내부링크]

고발장 접수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찾는 여러 단체와 개인들이 많이 있는데요. 보통은 고발장 접수 전후로 기자회견도 함께 진행합니다. 어떤 날은 하루에도 서너 번씩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하는 중앙지검 현관 앞입니다. 이날도 한 단체에서 고발장 접수 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요. 반대 측에서 고성을 지르며 방해하는 바람에 기자회견에 차질이 있었습니다. 옆에서 크게 소리를 쳤지만 꿋꿋이 기자회견은 진행되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문제가 오디오가 물려서 해당 영상을 사용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이런 일이 비단 이번뿐만은 아니었습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중앙지검에 왔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현장이 생방송으로 중계까지 되고 있던 상황이라 더욱 난감했었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진보와 보수 유튜버 간의 설전이 벌어지면 험한 말이 오고 가기도 하는데요. 영상기자들이 현장에 개입하기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참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마이크를 최대한 입에 바짝 대는 수밖에 없는데

영상기자는 국내 출장 시 KTX와 비행기 중 어느 것을 선호할까? [내부링크]

국내 출장을 갈 때 KTX를 타고 가는 게 좋을까, 아니면 비행기를 타는 게 좋을까? 이런 미련한 질문을 봤나.. 당연히 빠른 게 좋겠지~ 하지만 영상기자에게는 고려할 것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많은 짐이다 과연 영상기자들은 국내 출장 시 어떤 교통수단을 더 선호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취재차량과 KTX, 항공기를 조회해 보고 예상 도착시각을 따져본다. 표가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 역까지의 이동시간, 탑승수속을 위한 시간도 따져보아야 한다. 그다음 짐이다. 영상기자들은 짐이 많다. 기본적으로 ENG 카메라와 액세서리 가방, 트라이포드가 있고 여기에 MNG와 개인 짐가방은 거의 항상 추가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 조합에 드론이나 렌즈, 액션캠 등 다른 장비가 추가되는 경우가 있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배터리를 위탁수하물로 보내지 못하고 용량과 개수의 제한이 있다. 또 핸드캐리(한글로 뭐더라) 하는 짐의 크기도 제한이 있어서 트라이포드는 거의 무조건 위탁수하물로 보내야 한

야간 스탠드업 시 배경 조명 세팅 [내부링크]

해가 금방 떨어져서 퇴근하기도 전에 캄캄해지는 겨울철 현장에서 하는 스탠드 업이 아닌 출입처에서의 스탠드 업은 보통 기사가 마감되어 데스킹이 마무리되는 저녁시간에 진행된다. 그러다 보면 겨울에는 이렇게 캄캄해진 후에 스탠드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럴 때는 조명이 없으면 스탠드업 촬영이 어렵다. 인물에는 카메라에 달린 작은 조명을 활용할 계획! 거기에 더해 탑 라이트를 줄 건데.. 탑 라이트는 바로 가로등이다 현장에 가로등이나 뭐든 활용할 수 있는 빛이 있다면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따로 챙겨온 스탠드 조명은 스탠드업을 하는 장소가 아닌 저~멀리에 가져다 두었다. 왜냐하면.. 바로 배경에 조명을 주기 위해서다. 법원 건물에는 따로 경관조명이 없기 때문에 밤에는 캄캄하다. 핸드폰 사진은 보정이 되어 밝아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다. 왼쪽은 조명을 켠 것이고, 오른쪽은 껐을 때인데 법원 마크를 봐주시라. 때깔이 다르지 않나? 어퍼쳐 사의 이 조명은 빛을 쏴주는 범

상부상조가 필요한 날씨 취재 [내부링크]

23년 11월 17일은 무슨 날이었을까요? 바로 올해 서울에 첫눈이 온 날입니다 서울에 올해 처음 눈이 내린 만큼 날씨 뉴스에서 다루게 될 가능성이 큰데요. 그래서 이런 경우는 따로 지시를 받지 않았더라도 현장의 영상기자들이 스스로 판단해 취재를 합니다. 저도 첫눈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케치하기 위해 급히 기자실을 박차고 나왔는데요. 이런 날씨 스케치는 각자 취재하던 지역에서 조금씩 스케치를 해서 보내주면 큰 도움이 됩니다. 날씨를 기사를 맡은 기자가 눈이 오는 지역을 찾아가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눈이 계속 내린다면 상관없겠지만 이번처럼 소낙눈으로 금세 그쳐버리는 눈이라면 더더욱 눈이 보일 때 빠르게 스케치를 해 주어야 합니다. 또 여러 지역에 흩어져있는 기자들이 조금씩 거들어주면,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영상이 확보될 수 있어서 기사 제작에 도움이 됩니다. 역시 예상대로 금세 그쳐버렸던 올해 서울의 첫눈이었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는 이동할 때 렌즈캡을

상의 탈의한 여성들을 촬영해야 했던 경험 [내부링크]

2018년 6월, 테헤란로의 페이스북 코리아 앞에서 한 여성 단체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여성의 상의 탈의 사진을 차단하고 사진을 올린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정지시킨 것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였는데요. 시위의 방법이 과격해서 사회적 논란이 되었습니다. 바로 거리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방식의 시위였는데요. 저로서도 이런 식의 시위를 취재하는 것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웠네요. 기자들에게 공개된 이벤트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인 제가 여성의 나체를 촬영해야 한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허락 없이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는 것이 범죄가 될 수도 있는 세상이니까요. 영상기자 직종은 남자가 대다수이긴 하지만 회사마다 소수의 여성 영상기자들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봤을 때 정말 소수이기는 하지만요. 특별히 남자가 혹은 여자가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영상기자가 취재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생리컵에 관해 취재를 할

남들이 못 가보는 곳, 자유롭게 가는 직업 [내부링크]

남들이 쉽게 가보지 못하는 곳에 가볼 수 있는 직업, 무엇이 있을까요? 다른 직업은 잘 모르겠지만 기자라는 직업은 확실히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직업입니다. 아래 사진은 선거철에 한 후보자를 따라서 방문했던 철도 차량기지의 모습입니다. 철도 마니아라면 정말 환장할 만한 곳이겠죠? 철도덕후가 아니어도 디젤기관차에 기름을 넣는 곳이라든가 열차 차량 아래로 들어가 정비를 하는 모습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신기한 모습들을 구경하는 건 일 때문이었어도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공장에서 물건들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는데요. 아래 사진은 울산석유화학 단지의 한화케미컬 EVA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때군요. EVA란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 Ethylene Vinyl Acetate인데요. 태양전지 시트, 접착제, 신발 밑창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원료입니다. 취재가 아니었다면 전공분야가 아닌 이상 EVA가 뭔지 평생 모르고 살았겠죠? 이렇게 딱히 쓸데는 없지

혼선사고 우려가 있는 무선마이크 사용 [내부링크]

2023년 10월 17일, 서울 고등검찰청 청사에서 서울중앙지검과 고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각 기관의 국정감사도 매년 돌아오는 주요 취재 일정 중의 하나입니다. 고검 국감장에는 영상기자들을 위한 배려인지 스피커 아래에 마이크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여러 사람이 말을 주고받을 때에는 스피커 앞에 무선마이크를 설치하면, 말하는 사람이 바뀔 때마다 마이크를 옮기지 않아도 쉽게 수음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 거치대에 특정 주파수는 사용을 금지한다고 공지가 되어있네요. 장내에서 무선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 영상기자들이 사용하는 주파수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렇게 공지가 되어있는 곳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전에 주파수를 확인해서 미리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채널을 변경해 두는 것이 좋겠죠? 〰️ 무선마이크 송수신기에는 간단하게 채널 번호만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설정에 들어가 보면 채널별 정확한 주파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기종의

어깨를 짓누르는 ENG의 무게 [내부링크]

어휴 무겁겠어요. 그 카메라 몇 킬로나 나가요?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ENG 카메라의 무게는 정말 얼마나 될까요? 기종이 무엇이냐, 액세서리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얼마라고 딱 얘기해 드릴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대략 7~8Kg 정도 됩니다. 표준 줌렌즈에 배터리를 하나 장착했을 때 이 정도 무게가 나오는데요. 8kg짜리 장비를 들고 걷고 뛰고, 장시간 어깨에 올리고 촬영하는 것은 분명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덩치 큰 남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실제 여성 영상기자들도 있고, 다양한 체격의 기자들이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체격조건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진실에 대한 열정이 아닐까요? 취재 중 발견한 저울로 측정한 ENG 카메라의 무게 사실 영상기자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는 것은 ENG 카메라의 물리적인 무게보다는 책임감입니다. 현장에 나가면 회사의 로고가 박힌 ENG 카메라

촬영과 동시에 서버에 영상 저장하기 [내부링크]

취재를 하다 보면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녹취를 길게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거 유세나 연설, 공청회, 토론회 등이 그런 경우인데요. 언제 어떤 멘트가 필요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녹취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회사 서버에 바로 옮기는 것이 아닌 현장 송출의 경우, 취재한 영상 원본을 송출하는 데는 녹화한 분량만큼의 시간이 똑같이 소요되는데요. 만약 녹취를 한 원본의 분량이 3시간 정도 되는데, 예정된 행사 종료시간이 18시다 이러면 상당히 곤란해지는 겁니다. 송출을 하는 도중에 저녁 뉴스 시간이 되어버려 영상을 사용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경우 취재를 할 때 MNG를 카메라에 연결해 두고 취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인제스트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송출하는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죠. 취재를 하는 중간에 잠시 끊고, 지금까지 취재한 카드를 빼서 먼저 송출을 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전에 테이프를 사용할 때는 퀵서비스로 보내는 경

브리핑하는데 영상기자는 나가라고? [내부링크]

기자들이 상주하는 출입처에서는 기관장이나 관계 부서장이 기자실이나 브리핑룸에 내려와서 현안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게 방송 카메라 앞에서 하는 브리핑을 온 마이크 브리핑 또는 온 브리핑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대검찰청 기자실인데요. 검찰의 주요 현안에 대한 브리핑 이뤄지는 곳입니다. 브리핑 초반에 영상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방송용 온 브리핑을 먼저 합니다. 이때 방송 뉴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원고를 읽고, 간단히 질의응답을 받기도 합니다. 질의응답 없이 마치기도 하고요. 그러고 나서 사진/영상 비공개로 브리핑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기자들이 퇴장한 이후에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취재기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인데요. 아무래도 영상이 계속 녹화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렇게 온 브리핑이 끝나고 이뤄지는 비공식 브리핑을 백브리핑이라고 합니다. 엠바고가 있는 브리핑의 경우, 송출 시 인덱스에 반드시 메모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기자연결 [내부링크]

방송 뉴스의 대부분은 1분 30초 정도 길이의 리포트로 제작이 되어 방송이 되는데요. 어떤 소식은 현장에 나가있는 기자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진행을 하기도 합니다. 주로 세간의 관심이 큰 이슈의 경우에 기자 연결을 하기도 하고요. 또 여러 꼭지로 다뤄야 하는 사안이 많고, 상대적으로 영상이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 정치뉴스, 법조 뉴스에서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생방송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출입처들의 경우, 맡고 있는 기자도 많고 또 중계를 진행하기 위한 여건도 비교적 좋기 때문에 많이 하기도 하고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경우에 그 내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위해 기자 연결을 하기도 합니다. 리포트로 만들면 제작이 완료된 이후에 나오는 속보는 실시간으로 반영하기가 어렵거든요. 이러한 기자 연결은 과거에는 중계차가 왔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지금은 MNG라는 장비가 있어서 영상기자 혼자서 모두 감당해 내고 있습니다. 커다란 중계차

내가 힘들면 취재기자가 편해지는 프롬프터 [내부링크]

대검찰청에서의 기자연결, 프롬프터를 준비했습니다. 편광 반사유리를 활용해 프롬프터 안쪽의 렌즈에서는 글씨가 안 보이고, 바깥쪽에서는 글씨가 보이기 때문에 취재기자가 원고를 보면서 멘트를 할 수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기자 연결을 진행할 때 대부분은 프롬프터 없이 진행이 됩니다. 앞부분 두세 문장 정도만 외우고, PD가 VCR 화면으로 넘기면 기자는 원고를 보고 읽는 거죠. 하지만 앵커와 질문을 두세 개 정도 주고받는 조금 긴 연결의 경우에는 여러 문장을 외워야 하는 취재기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프롬프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프롬프터를 활용하게 되면 기자가 연결하는 내내 고개를 들고 카메라를 보며 말을 할 수 있어서 그 모습을 PIP(picture in picture)로 활용하죠. 뉴스에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기자 연결을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면 조금 더 생동감 있는 뉴스 연출이 가능합니다. 프롬프터를 활용하려면 챙겨야 할 장비도 늘어나기 때문에 기동성이 떨

고춧가루 뒤집어 쓴 시위현장 [내부링크]

2011년 8월, 김포국제공항에는 상이군경회, 해병대전우회 등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울릉도 방문을 위해 찾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을 저지하고 항의하기 위한 집회 때문이었습니다. 일본 의원들의 사진을 붙인 관짝부터 군복을 맞춰입은 사람들, 살벌한 문구의 플래카드까지. 소위 그림되는 아이템이 많아서 일하기는 좋았는데요 아이템들만 과격한게 아니라 행동까지 과격한 분들이어서 관을 들고 밀고 들어가려고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소금과 고춧가루, 막걸리 등을 뿌리는 퍼포먼스까지.. 취재를 하다보니 저까지 고춧가루를 세례를 피할 수 없었네요.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얼굴이나 카메라에는 묻지 않았습니다 집회나 시위취재를 하다보면 이렇게 본의아니게 수난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영상기자들이 군중들의 공격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요. 스스로의 안전은 본인이 최우선적으로 챙겨야합니다. 취재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 중요합니다. 고춧가루야

사전 취재에 유용한 위성지도 서비스와 로드뷰 [내부링크]

2018년 10월 7일, 대한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휴일근무 중이었던 제가 급히 현장으로 출발을 했는데요. 사고 원인은 황당하게도 한 외국인이 날린 풍등 때문이었습니다. 취재를 위해 도착한 현장에는 화재로 인한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는데요. 화재현장이 잘 보이는 포인트를 찾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위성지도와 로드뷰를 보고 어디로 접근할지 연구를 했습니다. 저유소는 보안구역이라 접근이 안 되기 때문에 이곳이 잘 보이는 인근 야산을 찾았습니다. 이런 보안구역은 지도 앱의 위성사진에도 보안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성사진에서 잘 확인이 안되는 곳은 로드뷰를 활용해 어떤 모습인지 봐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취재를 위해 찾아갔던 곳은 지금은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된 도로공사 현장이었습니다. 드론 비행이 안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현장이 잘 보이는 높은 곳을 찾아가서 취재를 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취재를 하면서도 좀

식순과 동선을 파악해 두어야 하는 이유 [내부링크]

2022년 5월, 법무부 차관의 이임식을 취재하기 위해 과천에 다녀왔습니다. 법무부는 정부과천청사 1동에 있습니다. 행사장 한쪽 벽에 역대 법무부장관의 사진이 걸려있어 기다리는 동안 구경을 해 보았습니다. 옛날 분들은 잘 모르겠고, 최근 장관들을 보니 한동안 매일 뉴스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분들이네요 그만큼 법무부가 중요한 부처라는 뜻이겠죠? 어떤 행사든 미리 식순과 주요 인물의 동선을 파악해 두어야 취재 중에 당황하는 일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행사가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무선마이크도 미리 켜서 체크를 해 봐야 합니다. 행사장에서 사용하는 무선마이크와 주파수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취임식이나 시상식 등의 행사 시에는 바닥에 동선을 스티커로 표시해 두기도 합니다. 스티커를 참고해 동선을 미리 그려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기관장들의 경우, 이임식보다는 취임식 취재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취임 초기에는 이슈가 많은 편인데, 기사에 취임

스포츠선수 인터뷰 시 필요한 것 [내부링크]

21년 12월, 피겨대회 취재를 위해 의정부 빙상장을 찾았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은 촬영하기 까다로운 종목 중 하나인데요. 선수가 빠른 속도로 링크를 돌며 연기를 펼치기 때문에 포커스가 계속 바뀝니다. 그리고 경기장 중심부와 바깥 쪽의 밝기도 달라서 노출도 신경을 써 줘야하고요.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카메라 조작을 해 주어야 합니다 스포츠선수 인터뷰의 경우 뒤쪽에 백보드를 세워놓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중계권 등으로 방송사마다 이해가 달라 현장에서 풀이 이뤄지는 경우도 잘 없고요. 그래서 여러팀이 동시에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다보니 자연스레 선수와 카메라 간 거리는 멀어집니다. 그래서 스포츠를 담당하는 영상기자들은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긴 오디오라인을 챙겨서 다닙니다. 아니면 짧은 라인 두개를 연결해 사용하기도 하고요. 무선마이크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주파수 혼선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스포츠] 수영장과 빙상장에서의 촬영 여름에 휴일근무를 하

MBC가 경력기자를 채용하네요 [내부링크]

MBC가 경력사원을 채용하네요. 기자와 PD 직군을 뽑는데 영상기자도 이번 경력사원 채용직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신입 공채 규모 못지않게 경력 채용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력직을 뽑으며 회사 입장에서는 교육기간을 짧게 가져가도 되니 이득입니다. 경력 영상기자 지원자격은 유관 경력 만 1년 이상으로 만 2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는 취재기자보다 기준이 낮습니다. 아무래도 지원할 수 있는 인력풀이 좁다 보니 보다 많은 지원자를 받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영상기자 협회 및 언론 단체 주관 기자상을 수상한 경우 가점을 주는 것으로 되어있네요. 뭐 당연한 내용입니다 지원 자격으로 24년 2월 중순부터 근무가 가능한 사람을 뽑고 있네요. 현재 다른 직장에 근무 중이라면 합격자 발표 후 바로 전 직장은 퇴사를 해야겠습니다. 전형은 서류 전형과 실무면접, 최종 면접의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실무면접 시 실기시험 또는 추가 과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잘

기자실 운영과 기자단의 역할 [내부링크]

대통령실, 국회 등 정부기관과 각 부처에는 출입 기자단이 있고, 기자단의 간사는 원활한 취재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보실과의 소통 및 기자단 내부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취재기자실과 영상기자실은 따로 운영이 되는데요. 일부 기관은 영상기자실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 곳은 영상기자들이 상주하지 않고 사안이 있을 때만 방문하여 취재를 합니다. 각 기관에는 대변인실 또는 공보실이 있는데요. 기업의 홍보실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행사를 진행할 때 공간의 제약이 있을 경우, 기자단과 협의를 통해 풀단구성 및 취재 인원을 조율하기도 하고요. 사안에 따라 대변인실에서 기자단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하고요, 기자단에서 대변인실에 취재협조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공보담당관이 새로 업무를 맡게 되면 영상기자의 업무나 역할, 영상기자 풀단 운영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원활한 취재를 위해서는 기자실 간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영상기자들이 어떻게 일을 하고,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돈 주고도 못하는 경험 : 시누크(치누크) 헬기탑승 [내부링크]

2010년 6월, 어떤 취재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마도 군부대 취재를 위해 시누크헬기를 탔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헬기를 타게 되면 주로 중지도(노들섬) 헬기장을 이용하게 됩니다. 처음 타본 시누크의 내부는 옆 사람과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꽤 시끄러웠습니다. 창문이 작아 실내가 어두웠고, 소음 때문에 귀마개를 낀 상태에서 헬기가 앞뒤로 부드럽게 흔들리니 잠이 솔솔 왔습니다. 이후에도 일 때문에 여러 기종의 헬기를 타 보았지만 시누크가 굉장히 안정감이 있는 편이더라고요. 다른 헬기가 일반 승용차라면, 시누크는 마치 대형버스를 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영상기자가 되고 나서 좋은 점이라면 남들이 못 가보는 곳에도 가보고, 돈 주고도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비슷한 시기에 지하철 5호선 터널 안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아마도 야간에 지하철 터널 내부를 점검하는 모습을 촬영했던 것 같은데요. 지하철 관계자가 아니라면 가볼 수 없는 곳이죠. 모험을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 허허벌판이었던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부링크]

2010년, 당시 개발 중이던 인천 청라국제도시를 취재하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한창 택지조성 단계여서 말 그대로 허허벌판이었던 청라지구! 높은 곳에 올라가서 구역 전체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주변에 언덕이나 건물이 안 보이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인도 위에 있던 변압기 같은 박스였습니다. 사실 이 정도 높이로는 부족해 보였지만 시도라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먼저 올라가서 장비를 받을 생각으로 변압기에 손을 댄 순간! 짜릿한 느낌에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졌습니다. 아마도 누전이 되고 있었나 봐요. 인천공항에 다녀오면서 청라국제도시를 볼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 변압기가 누전이 안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어야 되지 않았나 하고요. 영상기자들이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어디가 어떻게 위험하다고 미리 알려주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모든 가능

영상기자들이 ENG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 [내부링크]

ENG카메라에 줌렌즈와 배터리를 장착하면 보통 무게가 7~8kg 정도 됩니다. 그래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보면 가끔은 힘에 부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기자들이 ENG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은 핸드폰으로도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시대인데 말이죠. 아래 비행기 조종석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나오는 항공기들은 자동항법장치가 있어서 조종사가 손을 대지 않아도 알아서 목적지까지 간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콕핏에는 이렇게 수많은 버튼과 다이얼들이 있습니다. 조종사들에게 직접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히 조종이 가능하도록 직관적으로 설계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NG 카메라의 많은 버튼들도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바디 전면부의 스위치들은 어깨걸이로 촬영하는 도중에 눈으로 보지 않고 조작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스위치들이 모두 터치패널 안에 들어간다면 심플하게 만들 수는 있겠

첫 여성 검찰총장은 언제쯤? [내부링크]

22년 5월, 신임 검사 임명장 수여식을 취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검사님들을 한 번에 마주할 경우 있을까 싶은데요 행사장에는 이번에 임관하는 신임 검사들의 가족들도 참석을 했습니다. 자녀가 공부를 잘해서 검사가 되는 기분은 어떨까요?c 자식을 가진 입장에서 행사에 참석한 부모님들에게 감정이입을 해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좀 놀랐던 점은 신임 검사 중 여성의 비율이 한눈에 보기에도 50% 이상으로 보였다는 점입니다. 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성적분포를 보면 놀라운 점은 아니지만, 미디어에 비치는 검사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는 조금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전체 검사 2100여 명 중 여성 검사는 700여 명! 그 여성 검사 중 지금까지 검사장은 5명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대 45명의 총장은 모두 남성이었다고 하고요. 이 정도면 검찰 조직에도 여성들에 대한 유리천장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봐야 할 것

해외 촬영 시 준비할 서류, 까르네 [내부링크]

해외에 고가의 촬영 장비를 가지고 가서 취재를 해야 할 경우, 준비해야 할 서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촬영 장비를 가지고 들어갈 때 세관에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까르네'라는 서류입니다. 까르네(Carnet)는 불어로 ‘표(증서)’라는 뜻으로 물품의 ‘무관세 임시 통관 증서’를 말합니다. 까르네는 ATA 협약 가입국 간에 일시적으로 물품을 수입·수출 또는 보세운송하기 위하여 필요로 하는 복잡한 통관 서류나 담보금을 대신하는 증서로서 통관절차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하는 제도인데요. 따라서 ATA 협약 가입국 간 통관 시에 ATA 까르네를 이용하면, 부가적인 통관 서류의 작성이 필요 없음은 물론 관세 및 부가세, 담보금 등을 수입국 세관에 납부할 필요 없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통관을 할 수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나 이 장비 너네 나라에서 팔아먹을 거 아니고 그대로 가지고 나갈 거야~ 그러니까 관세 매기지 마~' 이

이혼소송하러 가는 법원은 어디있을까? [내부링크]

법원하면 서초동에만 있는 걸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 각 지방법원을 제외하고도 양재동에도 법원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가정법원과 서울행정법원입니다. c️ 안내도를 보니 건물의 좌측은 행정법원이, 우측 건물은 가정법원이 사용하고 있는 구조네요~ 법원건물의 1층에는 행정법원과 가정법원의 민원실이 각각 한쪽씩 자리잡고 있습니다. 작은 카페와 우체국도 있고요. 그런데 로비를 지키고 있는 안내로봇에 영어와 함께 베트남어가 적혀있는 것이 눈이 띠었습니다. 그만큼 가정법원을 찾는 베트남 인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새삼 체감할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익숙지 않은 분들 8월 24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앞 코인 사기 피해자 단체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 blog.naver.com [법조] 법원(지법/고법)에서의 영상취재 법원 취재는 재판에 참석하는 주요 인물들이 법원 청사를 드나들 때 이루어집니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교육과정 소개 [내부링크]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를 아시나요? 한국 전파진흥 협회는 전파법 제66조의 2에 의거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전파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하고, 전파진흥을 위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인데요. 아래와 같은 사업들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새로운 전파이용 기술의 실용화 및 보급 촉진 - 전파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전파방송산업 발전의 기반 조성에 관한 사업 - 전파이용 기술의 표준화에 관한 사업 - 전파이용 및 방송 기술 전문 인력 양성사업 방송사와 통신 업체 등 전파자원을 사용하고 그와 관련된 업체들이 회원사로 소속되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방송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사업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전파방송 통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한국 전파진흥 협회의 역할 중 하나거든요! 전파진흥 협회 하면 방송기술 분야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전파진흥 협회에서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보면 촬영, 편집, 조명, FX 등 방송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다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는 가족을 기다리는 곳 [내부링크]

영상기자들이 야근을 할 때 자주 오게 되는 곳, 바로 서울구치소입니다. 법원의 영장심사를 받는 피의자들은 이곳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는데요. 영장이 기각되어 밤중에 출소하는 경우에 대비해 기자들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대기를 합니다. 서울구치소 앞에 있는 이곳은 출소자 가족들의 대기공간으로 마련된 곳인데요. 의자도 있고 TV도 있어서 기자들의 대기공간으로 유용했었습니다. 일단 한 겨울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니까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공간이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야간에 개방을 하지 않더라고요~ 출소자 가족 대기실 안에는 탈의실과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정수기도 생겼고요. 하지만 제가 본 출소자들은 대부분 가족과 만나서 바로 이곳을 벗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 대기실에 들르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제가 기다리던 그분이 저녁 뉴스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낮에 법원에서 취재한 영상이 잘나가는지 모니터링하는 시간도 가졌네요 기다림이 일상인 영상기자의 일. 그렇지만 영장심사 결

영상기자들이 겨울을 싫어하는 이유 [내부링크]

영상기자로 일하며 추위 때문에 힘들었던 적을 꼽아보라 하면 열 손가락이 부족한 기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2018년, 김여정 등 북한 대표단 일행이 평창올림픽 때문에 남한에 방문했을 때도 그중 하루다. 북한대표단은 2박 3일간 서울과 평창을 오가며 곳곳을 누비고 다녔는데, 개막식 때부터 추운 날씨 때문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평창이었다 당시 많은 기자들이 나와서 김여정 일행이 지나는 동선마다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국가 원수급 의전이다 보니 전 일정이 보안사항이고, 또 정해진 일정도 자주 바뀌었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덜덜 떨면서 일하던 우리들을 정말 힘들게 했던 그들! 매일 어떤 현장에 가게 될지 모르는 영상기자들! 그래서 겨울에는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현장에서 소위 뻗치기를 하다 보면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 그렇게 한자리에 오래 서 있다 보면 쉽게 체온이 떨어지고, 특히 손발이 너무 시려서 견디기 힘든 상황이 온다. 방한화, 장갑, 목도리, 귀마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브리핑룸과 기자실 [내부링크]

정부과천청사 5동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0년 7월 설립되어 4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공수처도 법조를 출입하는 영상기자가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과천청사 5동에 공수처가 생기면서 1층에 브리핑룸과 기자실도 마련되었습니다. 설립초기에는 무척이나 붐비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방문할 일이 잘 없네요. 하지만 이러다 또 언제 자주가게 될지는 모르는 일! 이런 브리핑룸에서는 보통 단상위에 마이크를 설치합니다. 발언자가 움직이지 않고 서서 이야기한다면 단상위에 무선송신기를 두고, 핀마이크를 스탠드에 잘 부착하여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음질이 좋습니다. 오디오시스템이 있어서 OUT단자가 있으면 그 소스를 활용할 수도 있는데요. 발언자가 여러명일 때 유리합니다. 그러나 노이즈가 심하거나 음질이 안좋은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꼭 테스트를 해 보아야 합니다. 브리핑실 뒤쪽에는 영상기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원케이블과 인터넷 전용선을 빼 두었습니다. MNG가 몰릴 경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데이터로 알아보는 블로그 속 숨은 직업 찾기! [내부링크]

블로그를 개설해서 부담감에 포스팅 횟수가 많지 않은 한해였네요^^ 2024년에는 길이는 짧더라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로 1일 1포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블로거들의 직업을 공개합니다! 내 직업 확인하고, 2024년 행운도 뽑아보세요! https://mkt.naver.com/p1/2023myblogreport

도로 한가운데 기자회견장 [내부링크]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입니다. 서울중앙지법과 중앙지검 사이의 이 곳을 보통 법원삼거리라고 하는데요. 평소 많은 기자회견이 이 곳에서 열립니다. 전에는 뒤쪽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그 펜스 앞쪽에 기자들이 자리를 잡고 길 건너편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는 했었는데요. 그러다보면 차들이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게 되어 필연적으로 기자들이 도로로 올라오게 되었었죠. 아직도 도로 위라는 한계는 있지만, 이제는 폴리스라인이 생겨서 보다 안전한 취재가 가능해졌습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기자회견을 해서 시야를 방해받을 일도 없어졌습니다.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관 분들도 계시네요. 설마 제가 블로그에서 지적한 것을 보고 개선해 주신 것은 아니겠죠? 어쨌든 감사한 일입니다. 기자들도, 취재원들도 보다 안전해 졌습니다. 그래도 기자회견을 하는 사람들과 기자들이 도로를 점거한 모양이 되어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복잡한 곳인데 기자회견이 열리면 더 혼잡할 것 같네요. 뭔

2022 서울 세계불꽃축제 취재기 [내부링크]

10월의 첫 휴일근무는 서울 세계 불꽃축제 취재로 시작했습니다. 영상기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정 중에 하나죠.. 하루 종일 인파 속을 헤치고 걸어 다녀야 하기 때문인데요. 사정이 있어서 근무를 바꿨는데 마침 불꽃축제 날이었네요?? 한강공원에 자리를 잡은 시민들을 취재하기 위해 원효대교 위에 올라왔는데 다리 위에 폭죽이 설치되어 있어 불꽃축제 날은 보행자 통행이 제한되네요. 벌써부터 화장실에 줄이 길게 늘어섰네요 오늘 인파가 많이 몰렸다는 것을 표현하기에 좋은 장면입니다. 여의도 일대는 함께 온 선배가 맡기로 하여 차를 타고 강 건너로 이동했습니다. 오면서 보니 한강대교 위에 자리 잡은 사람이 많아 보여 여기서 자리 잡고 준비 중인 사람들을 스케치했습니다. 그나저나 대체 몇 시부터 와 계셨던 걸까요.. 한강대교 위에서 취재 후 걸어서 원효대교까지 이동 불꽃과 사람들 리액션을 모두 잘 잡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았으나.. 그런 곳이 있을 리가 없죠 ?? 그래도 뭐 특이사항이 있나 점검

영상이 자료로서 가치를 가지려면?! [내부링크]

이원석 검찰 총장의 관세청장 예방 일정을 취재했습니다. 요즘 마약수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검찰입니다. 검찰 총장의 도착을 기다리며..오디오맨과 수다 중 후배가 오스모 포켓을 가져왔는데 좋아 보이네요 총장이 입장하기 전에 인터뷰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오디오 체크를 하는데 잡음이 들어오는 것 같네요. 확인해 보니 무선마이크에 마이크 라인이 헐겁게 감겨 있었네요. 취재기자의 손과 마이크 라인이 접촉해 잡음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사진기자들이 검찰총장이 걸어오는 모습을 촬영할 시간 여유를 주고 나서 총장이 가까이 다가오자 취재기자들이 나와서 질문을 던집니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트라이포트에서 카메라를 분리해 따라붙습니다. 동선이 짧기 때문에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검찰 총장과 관세 청장의 비공개 만남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본부세관 건물의 외경 스케치를 했습니다. 야외로 나왔으니 다시 화이트밸런스 맞춰줍니다. 촬영하는 동안에 오디오맨에게 인덱

찍어두면 언젠가 다 쓸 일이 있느니라 [내부링크]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휘경동에 있는 위치 추적 중앙관제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저도 이 곳에는 처음 와 보았는데요. 이런 곳은 자주 취재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틈타 자료화면을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오늘 당장 사용되지 않더라도 나중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기에 다양한 자료를 확보해 두는 것이 영상기자의 임무입니다. 물론 꽤 자주 가는 기관이라면 올 때마다 자료화면을 촬영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영상기자들은 어디를 가든지 이렇게 자료 확보를 염두에 두고 일을 합니다. 이렇게 확보된 영상 자료는 방송사의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뒤에서 사진기자분들이 모여서 방명록 작성 취재를 어떻게 할지 상의 중이시네요. 공간이 협소할 경우 현장 풀들 구성해 취재하기도 합니다. 장관이 도착하면 들어오기 전에 입구에서 인터뷰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제 현관 입구로 이동해 미리 자리를 잡고 준비해야 합니다. 무선마이크도 미리 켜서 혼선이 있는지 체크해야 하고요 실내와 조명이 달라졌으므로 화이트

헌법재판소에 장이 열린 날 [내부링크]

헌법재판소에 기자들이 잔뜩 모였습니다. 바닥에 포토라인까지 붙이고.. 오늘은 무슨 일일까요? 이 날은 헌재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의 공개변론이 있었습니다. 정부측에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직접 참석해 공개변론에 나선다고 하네요. 이렇게 취재진이 많이 몰리는 현장에서는 서로간의 조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도착한 순서에 따라 모두가 공평하게 잘 취재할 수 있게, 적절하게 포토라인을 설정해야 합니다. 보통은 기자단의 간사나, 현장의 최고 선임자가 정리에 나서는 편이죠. 이 날은 처음에 방향셋팅이 잘못되어서 다시 바로 잡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모두 잘 협조해서 원활하게 취재준비가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기자들이 한 군데 몰리면 모두가 제대로 취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는 적절히 풀(POOL)을 구성해 공동취재에 나섭니다. 이 날은 취재뿐 아니라 현장 중계도 풀로 진행되었습니다. 요즘은 방송용이 아니더라도 유튜브용으로 현장연결을 많이합니다. 취재준비를 다 마쳐놓고

의도치 않았던 길막 [내부링크]

9월의 어느 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취재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기자회견에 나선 사람들과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인도의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이 되었네요. 때문에 헌재 앞을 지나는 보행자들이 기자들 뒤쪽의 좁은 통로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사람들이나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이나 인도를 점유할 수 있는 권한은 없는데 말이죠. 이렇게 길 한가운데에서 집회나 기자회견이 열리면 부득이 통행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길을 막고 있는 입장에서 참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날은 특히 사람들이 차도로까지 내려가 걷는 것을 보니 영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그냥 되는대로 자리를 잡게 되는대로 두면 아예 길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누군가 나서서 포토라인을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이나 행정기관이 나서면 괜히 기자들을 통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니, 기자들 자율적으로 포토라인을 정리하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이 날도 처음에는 인도를 아예 막아버

[국회 취재 6] 국회 취재의 꽃, 총선 [내부링크]

국회에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가장 바쁜 시기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총선 기간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단 전국 단위 선거이고, 국회의 주인인 국회의원들을 뽑는 선거이니 어쩌면 당연한 대답이겠지요. 각 정당별로 의석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당의 명운이 걸려있다 보니, 모두가 사활을 건 유세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특히 당 대표를 비롯한 당의 지도부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원유세를 펼치게 되는데요. 당 대표를 따라 취재를 다니다 보면 전국의 웬만한 시장은 모두 방문하게 됩니다 2016년 4.13총선을 5일 앞두고 당시 문재인 대표(정확히는 전 대표)의 광주 방문에 동행했는데요.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려 엄청나게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선거를 한번 겪고 나면 한동안은 사람 많은 곳은 절대로 가고 싶지 않게 됩니다.. 아니, 영상기자가 되고 나서는 쉬는 날에 사람 많은 곳을 무조건 피하게 되더라고요. 직업상 일할 때 주로 사람이 많은 곳을 가게 되다 보니.. 사실 몸이 힘든 것보다

영상기자의 트라우마 [내부링크]

주말사이에 있어서는 안될 대형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먼저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뉴스로 소식을 접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움에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하셨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현장취재를 하지 않았지만, 이런 사건현장을 마주하는 영상기자들도 많은 후유증을 겪습니다. 소방 경찰처럼 직접적으로 참혹한 현장을 마주하지는 않지만 사건 현장에 있다보면 보고 싶지 않아도 보게되고, 봐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406088800005 "현직 기자 10명 중 8명, 심리적 트라우마 경험"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현직 기자 10명 중 8명가량이 일하는 동안 심리적 트라우마를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ww.yna.co.kr 그 중에서도 특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을 취재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오열하는 가족에게 카메라를 들이미는 것 자체가 심적으로 굉장히 부담입니다. 그렇다고

ENG카메라의 오디오수음 ️ [내부링크]

대법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기자회견이 열리면 일단 회견문을 읽고,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하기도 하는데요. 발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잘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디오 수음시 채널1은 목소리, 채널2는 현장음을 녹음합니다. 이건 뉴스를 제작하는 사람들 끼리의 약속입니다. 다른 회사와의 협업이나 편집, 기술 등 다른 파트와의 협업을 위해 꼭 지켜야합니다. 메모리카드 슬롯의 램프가 깜박이며 현재 레코딩이 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어떤 기종이든지 램프가 깜박인다면 보통 레코딩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므로, 그 상태에서 메모리를 제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에러남) ENG 본체 바디에는 오디오 레벨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보통 VU미터 -10 ~ -20dB범위에 들어오게 수음되도록 레벨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앞쪽에는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어 녹화중에도 카메라 떨림없이 레벨조절이 가능합니다. 그 옆에는 조절할 채널을 선택하거나, 모니터 할 오디오채널을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심사) 취재 [내부링크]

신당역 스토킹 살인범, 전주환의 영장심사가 있던 날, 기자들이 법원에 모여 취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많은 기자들이 몰릴 경우 마이크를 모아서 대표 한두 사람이 같이 들고 질문을 합니다. 무선마이크가 많으면 그만큼 혼선 확률도 높아 반드시 사전에 주파수 충돌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마이크를 모아둔 통에 핸드폰을 넣으면 주파수 간섭으로 잡음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취재기자들의 녹음을 위한 핸드폰은 따로 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피의자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기 때문에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습니다. 화장실은 미리미리 다녀오는 게 좋겠죠~ 오늘도 기다리고 기다리는 영상기자의 일상 사진기자들의 셔터 소리가 들리고 현장이 소란스러워 진 것을 보니 전주환을 태운 차량이 도착했나 봅니다. 차에서 내려 법원 건물에 들어가기까지 아무리 길게 잡아도 1분이 넘지 않는 시간입니다. (보통 30초 이내) 오늘 저녁 뉴스에 반드시 리포트가 잡힐 만한 아이템이

법원에 장 선날 [내부링크]

지난 10월 21일, 서울법원 종합청사 이날은 주요 영장심사가 세 건이나 몰려서 법원에 장이 섰네요. 영장 법정으로 들어가는 4번 출입구 앞에 취재진이 잔뜩 몰려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겹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으러 오는 사람과 영장심사를 받고 나가는 사람을 모두 취재해야 하는 상황! 그러다 보니 특이하게도 서로 마주 보고 포토라인이 형성되었네요 한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을 모두 취재할 수도 있겠지만 취재진이 많아 미리 자리를 잡고 있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깁니다. 법원 청사 내에서는 허가된 구역에서만 취재가 가능합니다. 6번 법정 출입구 앞은 이곳에서만 취재가 가능한데요. 사진기자들이 사다리를 잔뜩 가져다 놓았네요. 영장심사를 마친 피의자들은 보통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가, 영장이 인용되면 그대로 구치소에 머물게 되고, 기각되면 즉시 귀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장이 기각될 것에 대비해 서울구치소 앞에서도 대기를 해야 하는데요. 보통은 밤늦은 시각에 구속영장의

[국회 취재 4]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전당대회 [내부링크]

지난 시간까지는 국회를 출입하는 영상기자의 업무에 대해 장소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부터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 자치단체장, 그리고 교육감 및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입니다. 선거가 있을 때면 국회와 각 정당을 담당하는 기자들은 바빠질 수밖에 없는데요. 당 지도부와 함께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세 현장을 취재하게 됩니다. 지방선거는 워낙에 후보자가 많아 모든 선거구를 다 취재할 수는 없지만, 접전지로 분류되는 광역단체장 유세를 많이 취재했던 것 같아요. 주로 당 지도부가 지원유세를 가는 현장도 그런 곳이고요. 선거 당일에는 당사(혹은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선거 상황실이 설치됩니다. 저녁 6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당 지도부의 표정을 캐치하는 것이 중요한 취재 포인트입니다. 주요 후보자들의 선거캠프에도 상황실이 차려지는데요.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영상기자에게 사다리가 필요한 이유 [내부링크]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던 어느 날 ️ 이날도 중앙지검에서 뻗치기를 했네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으면, 기자들은 검찰청 앞에서 누가 드나드는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은 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 건이 있어서 기자들이 많이 나와있었네요. 고소, 고발은 가끔 터무니없어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 고발로 인해 큰 사건의 수사가 시작될 수도 있기에 무시할 수 없는 일정입니다. 영상기자들이 철수하면서 사다리로 자리를 잡아 둔 모습이에요.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암묵적인 룰이지요. 높이 올라갈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진기자들이나 영상기자들이 자리를 잡아둘 때 사다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메라 든 사람들이 왜 사다리를 가지고 다니나 궁금하셨나요? 궁금증이 해소되셨기를 바라며.. 영상기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무엇이든 댓글 남겨주세요 [국회 취재 1] 국회 본관과 본회의장 저는 2014~16년에 걸쳐 국회를 출입했습니

기상캐스터와 영상기자 [내부링크]

비가 억수로 내리던 9월의 어느 날 c️ 기상캐스터 날씨 연결을 하러 왔어요. 혹시나 카메라가 비에 젖을까 봐 레인커버를 씌웠습니다. 마침 비를 피하며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얼마나 다행인지 올 해는 비도 참 많이 오고, 비 피해도 커서 안타깝습니다. 수해현장을 취재하는 영상기자들도 고생이 많았던 올 여름이었습니다. 태풍이나 홍수 등 재난현장 취재는 늘 어렵고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일단 취재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안전에 우선 신경 써야 하고요. 장비가 젖지 않게 커버를 씌우다 보면 일하기에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그래도 물에 젖어서 고장 나는 것 보다는 나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죠 ENG 카메라는 언제쯤 방수가 될까요 취재 중에는 우산을 쓸 수 없어서 우의를 입는데요. 우의 입고 땀에 젖으나, 그냥 비에 젖으나 어차피 젖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우의를 입는 편이 낫습니다;;) 수해 취재는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고된 일이에요. 기상이변 때문인지.. 어째 점점 폭우

취재기자의 스탠드 업 [내부링크]

방송 리포트에 들어가는 취재기자의 스탠드 업(Stand-Up) 현장에 서있는 취재기자의 모습을 노출 함으로써 리포트의 신뢰감과 현장감을 높여줍니다. 보통은 기사 내용의 핵심이 되는 현장에서 촬영하는데요 마땅치 않을 경우, 관련된 기관을 배경으로 촬영하기도 합니다. 법원 내부에서의 촬영은 반드시 법원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지금 자리에서 촬영하면 배경에 법원 마크가 나옵니다. 촬영 후에는 결과물을 함께 확인합니다. 모두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여러 차례 촬영하기도 합니다. 물론 한 번에 끝날 때도 있고요 뒤에 사람이 지나가서 NG 이 날은 재판 결과에 따라 기사가 바뀔 수 있어 여러 버전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꽤 많이 시도하게 되었네요. 스탠드 업은 보통 사건 현장에서 하거나, 국회나 검찰 등 기관에서는 기사가 데스킹 완료되는 저녁시간에 촬영합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사고 방지 및 빠른 일 처리를 위해 NG 컷은 삭제 후 전송했어요. 클립 삭제 시에는 잘못

추석 당일, 드론 날리고 성묘 취재한 휴일근무 [내부링크]

오늘은 드론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dji Mavic 2) 드론을 날릴 때는 안전을 위해, 옆에서 같이 봐주는 게 좋습니다. 이 날은 추석 당일이었는데요. 성묘 취재를 왔다가 잠시 짬을 내서 교통상황을 보여줄 드론 취재를 했습니다. 평소에 드론을 많이 날려보지는 못해서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고압선이 있어 특별히 신경 쓰는 중 (보기보다 멀리 있어요) 집중하면 입이 튀어나오는 서타일입니다 ㅎㅎ 사실 교통상황은 저한테 배정된 기사는 아니었는데요 마침 고속도로 주변이라 온 김에 도와주면 좋죠 저도 이 기회에 드론 한번 더 날려보고요 그런데 잠깐 짬을 낸 거라 마음이 조급했지만, 무리하지 말고 몇 컷만 챙겨오자는 마음으로 드론을 날려봤습니다. 멀리 동서울 톨게이트가 보이네요 지상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시선을 제공하는 드론 영상입니다. 보도영상에도 점점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영상기자에게 드론 촬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부감 촬영을 위해 높은 곳을 오르

[국회 취재5] 국정감사 취재 [내부링크]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었네요. 국회는 국정감사를 통해 행정부가 일을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회를 출입하는 영상기자들이 또 한번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의원들이 피감기관에 나가서 진행하는 현장국감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국감은 국회 안에서 이뤄지는데요. 언제 어떤 질의가 이슈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영상기자들은 하루종일 국감장을 지키고 있어야합니다. 모든 상임위 질의를 녹취하면 그 분량도 어마어마한데요. 이 영상을 각 방송사로 송출하는 업무도 큰 일이죠. 국감기간이 되면 모든 영상전송 라인이 빈틈없이 활용됩니다. 상임위 회의장을 간단히 도표로 그려보았습니다. A는 질의를 하는 의원이고, B는 피감기관장입니다. 영상기자는 1~4번 위치 중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할까요? 국정감사는 국회방송에서 중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계카메라는 질의하는 의원과 피감기관장을 각각 다른 카메라가 잡습니다. 그리고 중계PD가 화면을 적절히 스위칭해서 사용하죠. 하지만

중랑구 무인점포 방화사건 [내부링크]

올해 3월, 중랑구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범인은 무인점포 세 군데를 돌며 연쇄 방화를 한 혐의로 체포되었는데요. 다행히 심야시간이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203181821463879 서울 중랑구 무인점포 3곳서 연쇄 방화 20대 체포 서울 중랑구 일대에서 무인점포를 돌며 3곳에 잇따라 불을... www.ytn.co.kr 첫 번째로 도착한 이 현장은 신내동의 한 상가건물이었는데요. 화장실 화장지 통에 불을 붙여 내부가 까맣게 그을려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 현장 취재 시, 경찰과 소방관 분들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게 취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사건 현장의 증거가 훼손되지 않도록 통제선을 밖에서 취재하는 게 좋겠죠. 취재 중에도 회사에서 오는 전화를 안 받을 수는 없죠. 가끔은 너무 전화가 와서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핸즈프리를 활용한다 해도, 현장음에 통화 목소리가 녹음되기 때문에

[국회 취재 1] 국회 본관과 본회의장 [내부링크]

저는 2014~16년에 걸쳐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가 몰리는 국회는 기자로서 꼭 한 번은 거쳐갈만한 출입처였는데요. 앞으로 약 6회에 걸쳐 그때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정기/임시국회 본회의, 대통령 시정연설, 대정부 질문 등이 이루어지는 본회의장(제1회의장). 국회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자, 상징적인 공간이죠. 본회의장에는 (방호처와 속기사를 제외하고) 오직 국회의원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자들은 한층 위에 방청석에서 취재가 가능한데 반드시 출입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가끔 의원들의 문자 내용이 촬영되어 기사화되거나, 회의 중 졸고 있는 의원들이 모습이 촬영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본 회의장 출입구가 있는 로텐더홀은 본관 건물 2층과 3층 사이에 있습니다. 꽤 넓은 공간인데 여기에서 회의장을 드나드는 의원들의 인터뷰가 이루어집니다. 공간이 넓다 보니 의원들의 농성이 있을 때도 있고, 필리버스터처럼 밤새 취재가 이어지는 경우 이곳에 죽치고 앉아있는 기자들을 볼 수

[국회 취재 2] 회의장이 아닌 국회 취재 장소들 [내부링크]

아시겠지만, 국회를 취재하는 영상기자가 본 회의와 상임위 같은 회의들만 취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일은 업무 중 일부분일 뿐인 것 같습니다. 국회에 출입하던 시절을 돌이켜 보면, 복도에 앉아서 뻗치기를 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그만큼 많은 시간을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서 보냈던 것 같네요. 뻗치기란 무작정 취재원을 기다리는 것을 뜻하는 기자들의 은어입니다. 정치뉴스는 말 한마디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정치인들의 멘트 한마디를 얻기 위해 하루 종일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장실부터 로텐더홀, 당대표실과 원내대표실 앞, 의원총회장과 의원회관 복도까지 바닥에 주저앉아서 의도치 않게 바닥청소도 많이 했던 것 같네요. 그런 기자들이 안쓰러웠는지, 제가 국회를 나갈 때쯤에는 복도 곳곳에 의자가 많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여러 기자들과, 또는 당직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수다를 떨다 보면, 뻗치기가 마냥 힘들고 지루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뻗치기

[국회 취재 3] 국회의원이 가면, 우리도 간다 [내부링크]

국회 출입 영상기자가 국회 안에서만 취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당 대표나 국회의원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야 합니다. 그 클라이맥스는 물론 선거 유세 취재지만 그건 추후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그 밖에 다른 취재기록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국회에 출입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을 담당했었습니다. 물론 일을 하다 보면 제가 출입하는 정당만 취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출입 정당의 일정을 챙기게 되죠. 당 대표, 원내대표 등 정당 지도부의 일정은 주요 취재 대상입니다. 당시 새누리당의 당 대표는 김무성 의원이었습니다. 메르스 유행에 따라 감염병 대비 현황을 점검하는 현장에 동행했었네요. 돌이켜보니 사스나 메르스는 covid-19라는 엄청난 전염병의 전초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진출처: 뉴시스, 국제뉴스 의원들이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심각한 현장을 주로 찾게 되는데요. 2015년에는 가뭄이 심각해서 바싹 말라버린 저수지도 찾아갔었네요. 화재현장이나 대형 참사의

영상기자가 본 대통령 비속어 논란 [내부링크]

몇 가지 쟁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현장을 취재한 영상기자가 대통령의 멘트를 파악했을 가능성은 아주 없지는 앉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발언이 예정된 상황에서는 마이크를 말하는 사람 앞에 갖다 두고, 영상기자도 오디오에 이상이 없는지 현장에서 면밀히 모니터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고서는 현장음을 따로 모니터링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의 시끄러운 소음에 묻혀 대통령의 목소리가 현장 기자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영상 송출이나 편집 과정에서 현장음을 듣고 대통령의 발언을 알게 되었다면, 기자실에서 동료들에게 알리거나 취재기자에게 이런 멘트가 있었다고 알렸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것은 풀 기자의 의무이므로 문제 삼을 부분이 아닙니다. 과거 미국 순방 취재 중 방문한 국회의사당(좌)과 백악관(우) 이날 취재한 행사는 엠바고 시점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 엠바고 시간 이전에 영상이 유출되어 돌아다닌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취재한

구치소 및 교도소 출소자 취재 [내부링크]

구치소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 있으신가요? 아마 그런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구치소와 교도소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구치소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으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 교도소는 금고/징역형을 확정받은 사람이 수감되는 곳입니다. ) 가끔 구치소 앞에서 출소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구치소 출입문을 바라보며 언제쯤 나오려나 오매불망 기다리는 처지는 같죠. 구치소 앞에는 출소자 가족 대기실이 있습니다. 안에는 TV가 한대 있고, 화장실과 탈의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에어컨도 설치된 것 같더라고요. 거칠어 보이는 청년들이 단체로 마중을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비가 붙을 수 있으니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합니다. c 이날은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하는 수감자들을 취재했습니다. 10명 내외로 무리를 지어 교도관의 인솔하에 이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반갑게 인사를

카메라 위치를 바꾸면 안 보이던 구도가 보여요 [내부링크]

8월 18일, 긴 공백 끝에 드디어 검찰총장 후보자가 발표되던 날, 이원석 대검 차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낙점되었습니다. 잠시 현관에 나와 입장을 발표하신다고 하여, 기자들이 대검 현관 앞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중간에 입장 발표가 없었으면 퇴근길을 기다려야 하는데, 다행히 일찍 퇴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진기자들의 셔터 소리로 후보자가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스케치를 담당해서 측면에 서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니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모든 방송사가 리포트를 할 주요 아이템이므로 스케치가 많이 필요합니다. 얼마나 될지 모르는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화면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부지런히 움직일 수록 좋은 구도의 화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각도를 바꿔서 보다 보면 안 보이던 구도가 보일 때도 있고요. 카메라의 높이를 낮추거나 높여보면 새로운 구도가 보이기도 합니다. 스케치를 하면서도 멘트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해요. 곧 입장 발

좁은 공간에서는 불편한 덩치 큰 ENG 카메라 [내부링크]

강남의 모 편의점 본사, 편의점 관련 기사가 있어 촬영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본사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매장이 있어서 그곳에 촬영을 진행했어요. 큰 기업들은 홍보실을 운영하고 있어서 촬영협조 받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본사 직영점이라 그런가.. 상품들 페이스업이 장난 아니네요 취재 시 항상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보통 화이트밸런스 맞추기입니다. 이 곳은 편의점치고는 상당히 넓은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덩치 큰 ENG 카메라를 들고 움직이기에는 비좁은 느낌이네요. 사실 좁은 공간에서 ENG 카메라는 그다지 효율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상기자 입장에서는 손에 익어 한 몸과 같은 ENG 만큼 편한 것이 또 없죠. 그래서 좁은 공간에서 취재할 때는 액션캠과 같은 장비를 함께 사용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ENG 카메라에 광각렌즈를 장착해 사용하기도 하고요. 카운터 안에 들어갔는데 좁아서 물건을 파손할까 봐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편의점 매장에서 음악이 나오는지도 몰랐는데, 플레이리스트를 관

광복절 도심 집회 취재 [내부링크]

광복절 휴일근무 날! 보수단체의 도심 집회를 취재하기 위해 나왔어요~ 올해 유독 집회 취재를 많이 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광화문 쪽으로 가다 행진 중인 사람들을 발견! 스케치를 하기 위해 잠시 들렀어요~ 차도 위를 걸으며 취재하다 보면 마치 축제를 하는 것 같은 묘한 기분 좋음이 있어요. 이 맛에 도로 점거하고 시위하는 건가 싶은.. 뭐 그건 아니겠죠^^ 아무튼 통제 중인 도로라고 해도, 차도 위에서는 항상 조심해서 일하기! 조금 더 좋은 화면을 담기 위해 행진 행렬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어요. 풍악을 울려라~ 깃발에 사물놀이까지 버라이어티 한 행진 행렬! <집회 취재의 애로사항> 1. 스피커 소리가 시끄러워서 귀가 아프다. 2. 장비 들고 많이 걸어야 한다 아래 영상에서는 볼륨을 많이 줄였지만, 현장에서는 소리가 엄청 크답니다! 행진 행렬을 따라가는 유튜버 분들도 꽤 많더라고요! 나도 열심히 좀 해야 되는데.. 요즘 한 달에 평균 하나 정도 영상을 올리는 것 같아요.

영상기자들이 쓰는 ENG 카메라 광각렌즈 [내부링크]

어제(13일) 이예람 특검이 8명을 기소하는 결과를 발표하며 수사를 종료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특검 사무실 현판식부터 최종 수사 결과 발표까지 취재를 맡게 되었네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폐쇄적인 군 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www.nocutnews.co.kr/news/5816576 상관·검사 직무유기 밝힌 이예람 특검 100일…군에는 일침 지난해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숨진 고 이예람 중사에 대한 특검 수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국방부의 자체적인 수사 과정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새로운 범죄 혐의들이 다.. www.nocutnews.co.kr 이예람 특검(이하 특검)은 서대문의 한 빌딩에 두 개 층을 빌려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특검 사무실은 보안구역이라 취재진에게 공개되지 않았고요. 단독 건물이었다면 건물 현관 앞에서 현판식을 했겠지만, 특검도 세입자인

법원과 언론에 호소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내부링크]

억울함과 고통, 기쁨과 슬픔, 갖가지 사연이 모여드는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법원 앞 삼거리에서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집회와 기자회견, 1인 시위 등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집회를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인도나 차도 위를 일부 점거하고 집회가 이루어지는데요, 그러면 기자들도 그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차들이 다니는 도로 위로 내몰리게 됩니다. 헌법재판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엄숙한 심판정 내부와 달리 밖에서는 수시로 집회가 열립니다. 헌법재판소 정문 앞 인도에서 주로 집회나 기자회견을 하는데, 그러자면 인도를 대부분 점거해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는 합니다. 양쪽 모두, 억울하고 답답한 사람들이 세상에 호소할 수 있는 집회공간을 조금 마련해 주면 어떨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하지만 법원이나 헌재가 나서서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칫,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는 집회를, 법원이 조장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겠지요. 물론 법원이 나서서

영상기자가 본 범죄자들 [내부링크]

신당역 스토킹 살인범의 신상이 공개되었다. 영상기자로 일하다 보면 범죄자의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의외'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관상은 과학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될 것 같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919065752004?input=1195m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31세 전주환 신상공개(종합)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경찰은 서울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의 신상... www.yna.co.kr 영장심사를 받으러 온 전주환을 보면서도, 그렇게 잔인하게 피해자를 죽인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모습이었다. 범죄를 저지를 관상이 따로 있지는 않은 것 같다. https://youtube.com/shorts/cBnUcVKAcjc?feature=share 입사

유튜버와 취재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 [내부링크]

0 531246 취재해야 할 대상이 0이라면, 현장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그 앞에 1~6번의 순서로 자리를 잡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암묵적인 영상기자들끼리의 룰이다. 늦게 왔는데 1, 2번 사이를 비집고 자리를 잡는다면 바로 큰소리가 나게 되어있다. 하지만 늦게 온 동료가 자리가 없어서 쩔쩔매고 있다면, 옆으로 밀착하고 조금씩 움직여서 1.5번, 2.5번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이 바닥의 미덕이다. 언제든지 나도 마찬가지로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음을 알기에 나올 수 있는 배려다. 요즘 취재현장을 다니다 보면 유튜브 라이브를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라이브뿐만 아니라 모두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다 보니, 핸드폰으로 촬영하기 위해 달려드는 사람들과 몸싸움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우리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일하고 있어요, 그러니 좀 양보해 주세요. 현장에서 그들을 붙잡고 일일이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기

2014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미얀마 네피도 [내부링크]

2014년 8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ARF) 취재를 위해 미얀마 네피도를 방문했다. ARF는 당시 아시아의 지정학적 이슈가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참석 여부에 따라 뉴스의 가치가 나뉜다. 2014년에는 북한의 이용호 외무상이 참석해서 우리의 주요 취재원이 되었다. 우리 측에서는 당시 윤병세 외교장관이 참석했었다. 이용호 외무상은 입국부터 회의장을 드나드는 모습까지 언제 인터뷰가 나올지 모르기에 계속 따라붙어야 한다. 특히 멘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던 날은 하루 종일 회의장 앞에서 '뻗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용호가 기자들 앞에 서는 순간의 취재 경쟁은 정말 뜨거웠다. 국제 외교전만큼 냉철한 것이 외신들끼리의 취재 경쟁이다. 서로의 언어와 문화가 다르기도 하지만, 어차피 앞으로 볼일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정말 인정사정없이 밀어붙인다. 여기서 밀리면 '물'을 먹게 된다. 이런 국제회의 취재는 보통 코리아풀로 취재가 이루어진

ENG에 장착되는 줌렌즈 [내부링크]

오늘은 ENG 카메라에 장착된 방송용 HD 렌즈를 소개해 드릴게요. 제가 쓰고 있는 것은 후지논 줌렌즈인데요. 영상기자들은 주로 후지논 또는 캐논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s://www.fujifilm.com/kr/ko/business/cine-and-broadcast/portablelens/13hd 1/3″ HD ENG 렌즈 | 후지필름 [한국] 라인업 1/3" 시리즈(PREMIER 시리즈) HTs18x4.2BERM 표준 초점 길이 범위 4.2-76mm(익스텐더 사용 시: 152mm) x2 익스텐더 내장 DiGIPOWER 지원 새로운 인체공학적 디지털 그립 장착 더 보기 사양 모델명 HTs18x4.2BERM 초점 길이 [1x] 4.2-76mm [2x] 8.4-152mm 줌 비율 18x 익스텐더 2x 최대 상대 조리개(F-수) 1:1.4(4.2-76mm)/1:2.8(8.4-152mm) 전면 렌즈로부터의 최소 피사체 거리(M.O.D.) 0.6m M.O.D.에서의 피사체 크기

폭우가 오면 자주 가게 되는 곳 [내부링크]

최근에 폭우가 와서 서울시내 곳곳이 침수되었는데, 주말에 또 비 예보가 있었던 어느 주말c️ 예보와 다르게 비는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저녁 뉴스 기자 연결이 잡혀서 이동을 했어요. 그래서 간 곳은 어디냐?! 바로 '잠수교'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영상기자들이 자주 가게 되는 곳이죠! 올해는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와서, 잠수교도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반포대교 남단 올림픽대로가 잠수교 통제 시 연결 포인트입니다. 이미 많은 방송사에서 미리 도착해서 준비를 하고 있네요. 수위는 내려가서 도로가 드러났지만, 여전히 통제되어 있는 잠수교를 배경으로 연결을 준비합니다. 먼저 현재 도로상황도 스케치를 해줍니다. 도로에서 취재 시에는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물은 빠졌지만 떠내려온 토사와 잔해들로 엉망이 된 한강공원의 모습이 보이네요 과거에는 원본 테이프를 퀵서비스로 회사에 보내고, 위성을 쓰거나, PC방을 찾아다니며 영상을 보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MNG라는

여당 대표단 방중 동행취재 [내부링크]

2014년 10월 13일~16일,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및 의원들의 중국 방문에 동행했다. 베이징으로 들어가 상하이로 나오는 3박 4일의 숨 가쁜 일정이었다. 중국 고위층과의 면담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중요한 외교 이벤트였다. 베이징까지 와서 자금성은 구경도 못했다. 도착 이튿날,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우리는 몇 시간 전부터 현장에 도착해 보안검색을 받고 취재 준비를 했다. 현장에는 중국 CCTV 영상기자들이 와있었는데 네댓 팀은 족히 되어 보였다. 우리 같으면 보통 두 팀, 많아야 세 팀이 취재할 일정이었을 텐데. 중국은 취재도 인해전술이다. 게다가 우리는 해외에서 온 취재팀이 있으면 홈그라운드인 우리가 조금은 배려하고 같이 취재하는 문화가 있는데, 중국은 그런 것이 없었다.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긴 하더라.) 아무튼 현장에서 5 대 2로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나 인상적인 것은 기자들이 서는 곳 앞에 밧줄 같은 것으로 포토라

영상기자라는 직업의 장점 [내부링크]

영상기자로 일하면서 꽤나 좋은 직업이라고 느낄 때가 여러 번 있었지만, 오늘은 그중에 한 가지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남들이 가보지 못하고, 체험하지 못하는 곳에 많이 갈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전방부대 방문을 위해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다. 보통 사람들이 살면서 헬기 탈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영상기자로 일하면 이래저래 종종 헬기를 타게 된다. 이런 경험들은 때론 술자리에서 좋은 안줏거리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 글감도 된다. 나는 치누크 헬기만 타면 그 고유의 소음과 진동 때문인지 유독 졸렸던 경험이 있다. 국방부에 출입한 적은 없지만 어쩌다 보니 미국 항공모함도 타보고, 전차도 타보고 이것저것 많이 타본 것 같다.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귀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영상기자라는 직업의 큰 장점이다. 추억의 짬밥도 다시 맛볼 수 있다. (군필이라면 진심 부러워할 포인트 아님?!ㅋㅋ) 기본적으로 나처럼 싸돌아다니기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이라면 영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상해보면 취재에 도움이 된다 [내부링크]

8월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 100일이 되던 날. 법무부 앞에 축하화환이 늘어서 있다는 소식에 정부과천청사로 달려왔습니다. 트라이포드를 사용하면 화면이 떨리지 않아 보기에 편안하죠. 하지만 빠른 대처가 어려워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빠른 대응이 필요할 때에는 카메라를 어깨에 올리고 handheld로 촬영합니다.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해 화면이 흔들리는 효과를 줄 수도 있구요. 핸드헬드로 촬영하면 화면은 불안정하지만 조금 더 역동적이고 긴박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보도 현장에서 ENG용 짐벌은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부피도 크고 거추장스러울 뿐만 아니라 민첩성도 떨어져 보도에는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트라이포드를 결합한 채로 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면 어깨에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그 무게만도 20Kg에 육박하죠. 이 상태로 계단을 오를 때는 트라이포드가 걸려 넘어지지 않게 특별히 주의해야해 합니다.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곧 법무부장관이 나올 예정이에

집회 취재 Tip과 Insta360 활용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2.01.19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2022년 1월 15일, 민주노총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새롭게 구비한 인스타360 카메라도 테스트 겸 가지고 나갔습니다! 최근 집회 취재 현장에서 취재진에 대한 폭력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터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ENG 카메라 위에 Insta360을 장착했는데요. 주변 상황이 360도로 모두 담기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원래 조명을 다는 위치에 360카메라를 설치했는데요. 양방향 렌즈의 영상이 합성되어 360도 카메라가 설치된 부분에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나오네요. 왜곡이 심하기 때문에 보도영상에 어떻게 활용한다면 어떻게 활용할지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 취재는 보통 취재기자와 영상기자, 오디오맨, 운전기사님, 이렇게 4명이 한 팀이 되어 움직입니다. 집회 현장인 여의도공원 인근에 도착하여 어디에 내리면 좋을지 상의하고 있습니다. 집회시위 분위기가

법원 취재의 어려움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1.12.18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지난 12월 1일, 기자들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는 곽상도 전 의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곽 전 의원이 다른 출입구로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 서둘러 자리를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법정 안에 도착한 뒤라 아무도 촬영하지는 못했다.) 법원종합청사에는 많은 법정이 있는데, 호실별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가 정해져 있다. 일단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다시 법정별로 출입구를 찾아서 들어가는 구조인데, 일반적으로 그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문으로 건물 안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모든 출입구로 갈 수 있게 연결은 되어있기 때문에 먼 곳으로 돌아서 들어가도 무방하다. 그래서 종종 취재에 혼선이 생기고는 한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경우, 일부러 기자들을 피해서 먼 쪽의 출입구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법원 건물 안에서는 촬영

누가 우리를 서글프게 하는가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0.07.21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드라마 '미생' "여러분들 일하는 거 자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요?" 드라마 미생 중에서 드라마 '미생'의 대사다. 이 드라마가 한창 방영될 당시 미혼의 나에게는 그렇게 와 닿지 않는 대사였는데,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입장에서 보니 새삼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더욱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진 사회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8kg 무게의 ENG, 초상권에 대한 부담감, 물먹는(?) 것에 대한 압박.. 영상기자의 어깨를 짓누르는 다양한 무게의 짐들이 있지만 요즘 들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현장에서 마주하는 시민들의 비난이다. 마음이 무거운 것을 넘어 이제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무서워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미생’이 한창 방영되던 2014년에만 해도 볼 수 없던 풍경이다. 드라마 '미생' 진보와 보수 할 것 없이 유튜버들은 자극적인 말들을 쏟아내며 기자들을 도

서울의 평냉은 가짜다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018년 4월 11일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평양에 다녀와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아마도 ‘평양냉면은 어땠어?’ 일 것이다. 김정은보다도, 공연보다도, 북한의 취재환경에 대한 것보다 더 궁금한 것이 냉면이라니. 사실 나도 이번 평양출장에서 가장 기대됐던 부분이 바로 옥류관의 냉면이었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합동공연이 있었던 4월 2일 점심, 남측 대표단은 다함께 평양 창전거리에 위치한 옥류관에 방문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옥류관이기에 다들 입구에서 인증샷을 한 장씩 남기고 오찬장이 마련된 2층으로 올라갔다. 평양 창전거리에 위치한 옥류관 (사진=평양공연 공동취재단) 냉면이 나오기 전 개인별로 제공되는 옥류관 수육 (사진=평양공연 공동취재단)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게 수육과 술떡, 잔술이 준비되어 있었다. 수육은 겉보기에는 다소 퍽퍽하고 새우젓을 찍어 먹어야 할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부드럽고 간도 되어

잊지 못할 평양의 만우절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018년 4월 9일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 북한은 왜 영상기자를 선택했나  김포발 평양행 이스타항공기가 드디어 북녘땅 상공에 진입했다. 남한 상공에서 보던 풍경이 초록색이라면 여긴 흙빛에 가깝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며 평양 순안공항에 접근하자 무채색의 건물들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보였다. 활주로에서 본 평양 순안공항의 모습은 그 규모만 작을 뿐, 유리로 된 외관이 우리나라 인천공항과 흡사해 보였다. - ‘위대한 령도자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마주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 그리고 건물마다 걸린 선전 문구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북한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자 심장이 두근거렸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지금 북한에 있는 장면을 상상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황량한 들판에 초록이 꿈틀거리며 올라오듯, 봄은 어느 순간 우리

고속도로 암행 순찰 취재 [내부링크]

21년 9월 1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암행 순찰차를 취재했다. 명절을 앞두고 자주 다루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암행단속이 이뤄지는지 궁금해서 흥미가 생기는 아이템이었다. POOL 취재로 진행되었기에 출발 전에 어떻게 역할을 나눠서 취재할지 계획을 세웠다. 단속은 공중의 헬기와 지상의 암행 순찰차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이루어졌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날은 헬기에 잡힌 위반 차량은 없었다. 암행 순찰 차량은 제네시스 G70이었는데 뒷좌석이 좁아서 조금 애를 먹었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는 아무래도 ENG 카메라를 활용하는데 제약이 많다. 취재전에 이런 경우를 예상해 액션캠이나 다른 장비들을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순찰차 안에 특이한 장비가 있어 여쭤봤더니 달리면서 속도위반을 단속할 수 있는 장비라고 하는데, 시범운용 중이라고 하셨다. 지금은 시범운용이 끝나 현장에서 단속에 활용되고 있을 것이다. 이날 취재 중에 지정 차로 위반 차량이 한대 단속되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단상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2.03.21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 주의 아래 글에 정치적 견해는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반박 시 무조건 당신 말이 옳습니다. 요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용산이전 문제가 연일 이슈다.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은 단순히 사무공간의 이전뿐만 아니라, 국군 통수권과 행정부 수장의 이동으로 국가 안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작은 의미의 천도(遷都)일 수도 있고, 천만 인구 수도 서울의 중심축이 이동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이토록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언론 지상에는 집무실이 옮겨가는 용산이라는 지역의 지정학적 의미와 향후 안보 리스크, 이전 기관들의 이사 비용,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과 비교 등 온갖 분석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논란을 보며, 청와대 출입 기자로 잠시나마 청와대에서 근무해 본 경험과 백악관에 방문해 본 경험을 토대로 소회를 밝혀 본다. 청와대 춘추관 로비의 브리핑 공간 처음 취재를 위

제주행을 앞두고.. 2011년을 추억하다 [내부링크]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Han River Renaissance Project, 한강 르네상스 계획)은 2006년부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주운 및 수변문화공간 조성과 자연성 회복, 접근성 향상, 문화기반 조성, 경관개선, 수상이용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디자인 서울 정책의 핵심 계획이다. 위키백과 2011년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홍보를 위해 시장이 제주를 방문하는데 동행했다. 현재 북한과의 접경을 통과해야 해 이용에 제약이 많은 한강 하구를 대신해, 아라뱃길을 타고 인천에서 서울(김포)로 이동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한창 준비 중이던 경인항을 둘러보며, 나중에는 한강을 통해 서울에 크루즈를 타고 올 수 있게 하겠다던 야심찬 계획을 들었던 것 같다.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배를 타고 가며, 정말 나중에 이 배를 타고 서울까지 갈 수 있을까? 상상을 해 보았다. 경인 운하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제주항 오하마나호에 올랐다. 목포나 완

산불 취재 다녀왔습니다.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2.03.14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지난 3월 6일, 강릉 옥계 산불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내려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산불진화 모습이 잘 보이는 장소를 찾느라 방송시간에 임박해 연결 준비가 되었네요. 하늘에는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헬기가 쉴 새 없이 날아다녔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중계 현장까지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산불 취재 시에는 너무 무리한 욕심을 내서는 안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불속에 갇히거나 연기를 마셔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아침부터 쉴 틈 없이 두 번의 현장 연결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연결 시에 그 시간대에 맞는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려면 틈틈이 현장 상황 스케치 영상도 취재해서 보내줘야 합니다. 특히 일출, 일몰시간이 겹치면 조금 전 취재했던 영상이어도 그림이 많이 튀는 경우도 생깁니다. 원 카메라로 중계를 진행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이 장소에 우리팀 밖에 없었는데 어느새

포토라인이 무너지면 생기는 일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2.02.08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포토라인 Photo Line 유명 인사에 대한 취재가 과열 경쟁 양상으로 번짐으로써 발행할 수 있는 몸싸움과 이에 따른 불상사를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설정하는 일종의 취재 경계선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포토라인을 설정하면 그 선을 넘지 않은 범위에서 사진 촬영이나 취재가 이루어진다. 이는 취재를 제한한다는 의미보다는 공정한 취재를 위해 상호 간의 편의를 고려한다는 의미의 제도다. 취재 대상자가 촬영을 위해 머무는 선도 포토라인의 범위에 속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포토라인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 엔진 연구소) 오늘은 포토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포토라인은 일반적으로 기자들이 사진 또는 영상취재 시, 질서유지를 위해 설정하는 선을 말합니다. 포토라인은 기자들이 취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취재 대상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기도 합니다. 무분별하게 취재 경쟁을 하다 보면

눈 오는 날 취재 : 레인커버 장착법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2.01.26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https://business.panasonic.co.uk/professional-camera/shan-rc700 SHAN-RC700 | [current-page:pager]Professional Camera Solutions Rain Cover SHAN-RC700 Rain Cover BACK TO PRODUCT CATEGORY SHAN-RC700 Key Features Enquire about this product Where to buy this product Product Info Images and Videos Related Products Support & Downloads Rain Cover (Not available in some areas.) Brochures Broadcast and Professional Video Product Line... business.panasonic

ENG 카메라의 뷰파인더가 흑백인 이유 [내부링크]

ENG카메라는 전체가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본체와 렌즈, 뷰파인더, 마이크, 배터리 등 각각의 구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DSLR 카메라의 바디와 렌즈를 따로 구입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과거에는 테잎에 녹화가 되는 레코더까지 별도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요즘은 내장되어 나옵니다. 뷰파인더는 촬영을 위한 구도와 초점, 노출확인을 위해 필수적인데요, 장시간 촬영시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흑백화면으로 보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피스컵으로 빛을 가려줘 주변이 밝은 상황에서도 화면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컬러LCD를 활용한 뷰파인더도 있지만 그리 선호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 제작현장에서는 외부 LCD모니터를 활용해 화면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신속성을 요하는 보도취재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눈 오는 날 취재 : 레인커버 장착법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2.01.26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https://business.pa... b

인도네시아 메단 의료봉사 취재 [내부링크]

추석 연휴 5일을 통으로 반납하고 가야 하는 출장이 잡혔다. 때는 2013년 9월, 지금이라면 오히려 출장비와 휴일근무비도 챙기고, 합법적으로 명절 스트레스도 피해 가니 땡큐라고 생각하고 갔겠지만. 당시 부장은 그렇게 경비 절감을 하면 칭찬이라도 듣는 분위기였는지.. 나는 수당 한 푼 받지 못하고 휴일을 반납해야 했다. 그래봤자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이지만. 메단 의료봉사활동 취재 아이템은 모 대학병원 의료진들의 의료봉사활동! 현지에 진료소를 열어 인도네시아 빈민가 사람들을 초청해 진료도 보고, 교수님이 현지에서 수술도 집도하시고, 또 심한 분은 한국으로 모셔와 수술까지 시켜드리는 일이었다. 가기 전에는 연휴를 통으로 날렸다는 생각에 불만이 가득했지만, 막상 현지에 가서 보니 휴일까지 모두 반납하고 자비를 들여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다니는 의료진분들 앞에서 그런 불만 따위를 내비칠 수는 없었다. 취재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나도 인도네시아 아이들을 위해 풍선도 불어주고, 허드렛일을 도

8Kg 카메라 들고 집회 인파 뚫고 가기 [내부링크]

다른 계정의 글을 옮겨오는 작업 중입니다. 아래 글은 22.03.29 포스팅된 내용입니다. 어쩌다 보니 집회 취재 후기를 자주 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삼일절에는 전광훈 목사와 국민 혁명당에서 주최하는 도심 집회를 취재했습니다. (포스팅이 늦어도 너무 많이 늦었네요 ㅎㅎ) 청계광장 쪽에 내려서 접근을 했는데요, 시작부터 욕 한번 시원하게 먹어주고~ 스케치 좀 하려고 했더니 깃발로 렌즈를 가려버리시네요^^; 진보든 보수든 어디 가도 욕을 먹으니, 이젠 뭐 어느 정도 그러려니 합니다. (사실 안 괜찮아요..) 무대 앞쪽으로 가야 하는데 제가 들어선 방향에서는 접근이 어려워 보이네요. 뒤쪽으로 가서 한 바퀴 돌면서 전체적인 스케치를 먼저 하면서 루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뒤로 오니 조금 인구밀도가 줄어드네요. 앞쪽은 사람들이 밀려다닐 정도로 몰려있었는데, 그 와중에 공격까지 당하니, 군중심리에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살짝 긴장이 됐네요. ENG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