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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아이육아]초1 아이의 일상, 육아에는 인내 인내 [내부링크]

육아일기목요일 아이와 놀아준다고 숙제하는 걸 깜빡했다. 금요일 등교 시간은 9시다. 9시에 맞춰서 등교시키려고 준비했다. 아이가 일어나자마자 숙제를 시키려고 식탁에 연습장도 꺼내 놓았다. 아이는 숙제를 하기 싫다고 불평했다. 정확한 등교 시간을 체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확인했다. 오마이갓!! 등교 시간이 8시 15분이었다. 그때 시간은 8시 9분.아이는 팬케이크를 두 개 먹었고 반을 쪼개서 먹는 중이었다. “빨리 먹어! 학교 가야 해. 오늘 9시 아니고 8시 15분까지니깐 지금 가야 해.” “싫어. 나 아직 배고프단 말이야.” 많이 먹는 것 같으나, 아들은 팬케이크를 입에 넣으려고 했다. 팬케이크를 프라이팬에 하나 올려 두.......

[단편소설연재]누구라도 한 번쯤은 3 [내부링크]

주말에 큰 오빠가 돌아왔다. 그는 작은 오빠와 달리 행동이 빨랐지만 게을렀다. 농사일에 바쁜 부모님이 주말 하루 도와 달라면 알았다, 하고, 도망쳐서 함흥 처사일 때가 많았다. 인근 도시에서 유학하는 그는 집에 돌아오면 꼼짝 안 했다. 누워서 티브이를 보던 그가 나를 보자마자 라면을 끓이라고 했다. 못 들은 척했다. “야!!” 라면 좀 끓여와!!““오빠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 지금까지 계속 끓여줬으면 이제 자기가 끓여 먹을 때가 됐지.”“네가 끓여주는 게 맛있단 말이야. 오빠가 주말에 와서 동생이 끓인 라면 좀 먹고 싶다는데, 어?”“싫다고!!” 슬그머니 마당으로 나갔다. 그에게서 멀어져 가야 상책이었다. 마당까지 소.......

[단편연재소설] 누구라도 한 번쯤은 2 [내부링크]

다음 날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친구와 땅따먹기를 하고 있었다. 멀리서 민정이가 보였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오빠는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민정이를 만나서 뭔가를 주고 있었다. 민정이는 고개를 약간 숙였다. 철봉에서 내려와 냅다 달렸다. 도착했을 때, 오빠는 학교 건물 뒤로 사라지고 없었다. 오후 첫 교시 종이 마침 울렸다. 그녀는 수업에 열중했다. 멍하니,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입학식이 끝나고 모두들 배정받은 교실에 앉았다. 출신학교가 같은 아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었다. 한 열을 띄우고 친구와 얘기하고 있던 민정이와 눈이 마주쳤다. 다른 국민학교에서 진학했는지, 얼굴이 낯설다. 그녀는 어색한지 고.......

내가 만든 음식, 딸기 아몬드 케이크 [내부링크]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독일은 베이킹을 할 환경이 완벽하다. 보통 집에는 오븐이 장착되어 있다. 그냥 나눠주는 슈퍼마켓 잡지에서도 다양한 베이킹 레시피가 존재한다. 슈퍼에서 베이킹 재료를 쉽고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크림 베이스로 만든 케이크뿐만 아니라, 진짜 케이크 같은 케이크를 어디서든 맛볼 수 있다. 베이커리마다 케이크 맛이 다르다. 플리마켓에서도 집에서 만든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생일을 맞이해 직접 구운 케이크를 보통 나눠준다. 축제에 가도 수제 케이크를 가지고 와서 판매한다. 문화센터에서 매 학기마다 베이킹 수업이 열리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베이킹을 배울 수 있다. 베이킹에 성공.......

[러닝에세이] 힘 빼고, '13km'러닝 [내부링크]

조금만 속도를 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힘을 뺐다. 산림 업자들이 길을 막고 작업 중이었다. 내리막길을 포기하고 오르막을 올라야 했다. 3미터 높은 트랙터가 나무를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옮기고 있었다. 길은 망가졌다. 물컹하고 찐득한 길 위를 저벅저벅 달렸다. 진흙이 싫다. 질퍽거리는 길은 마르고 평평한 길보다 힘들다. “멈췄다.” 비 온 다음 숲속 길은 진흙투성이. 물컹거리고 미끄럽다. 낙엽 위를 걸어도, 진흙 위를 달려도 질퍽거렸다.마른 길로 접어들었다. 내리막길, 가볍게 나아갔다. 잠(沈潛) 자연 속에 내 속에.산은 깊고 녹음이 검다. 안개가 빽빽한 나무 사이에 막을 치고 있었다. 그날은 다섯 시 반에 몸.......

[예민한아이육아]아이와 엄마를 살리는 감정 체크리스트 [내부링크]

엄마와 아이가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기분이 나쁠 때; 아이의 감정을 엄마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우리 모두는 어떤 감정을 받아들일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 육아일기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온 후, 다른 학부모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은 것 때문에 마음이 뒤숭숭했다. 마음은 그렇지 않는데, 무심하게 사람들을 대한다. 늘 그랬는데, 그렇지 않았던 척 인사하기도 그렇고, 사실 궁금한 것도 없다. 물론 있겠지만, 굳이 묻지도 않았다. 아이에게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지만, 언어와 문화 차이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돌아와서 밥을 잘 먹었다. 잘 놀았다. 슬며시 아이가 어떤 친구와 무엇을 하.......

독일어 독해 공부, 잡지를 이용한 독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얽힌 여섯가지 질문과 응답 [내부링크]

독일어 독해 공부 잡지를 이용한 독해코로나 바이러스에 얽힌 질문과 응답 낭독을 한참 하다가, 요즘은 독일어나 영어 해석에 빠졌습니다. 해석을 하면서, 문법 구조는 물론 문맥에서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따위의 언어 감각을 익힐 수 있는데요. 오늘은 과학관에서 집어온 잡지에서 ‘코로나에 대한 여섯 가지 질문과 답’이라는 글을 독해해 봤습니다. 독일어 B1 수준은 되어야 무난히 이해할 수준입니다. 독일어 공부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요. Forscher: Das Magzine für Neugierige (<-요기에서 원문을 보실 수 있어요) 연구자: 호기심이 많은 연구자를 위한 잡지 VIRUS AUF WELTREISE (바이러스의 세계 여행 ) Eine an.......

[독일 생활] 록다운 일상, 미싱, 요리, 베이킹, 산책 [내부링크]

환절기에는 바느질을 해야 할 것 같죠. 몇 년 전부터 미싱을 독학했어요. 한창 빠져 있을 때는 커텐, 주머니 만들기, 소파 터진 곳 메꾸기, 바지 밑단 줄이기 등 열심히 미싱질을 했는데, 열정이 식었어요. 오늘은 간단히 아이 바지 무릎에 패치 달기, 커튼하고 남은 천으로 원형 테이블보를 만들었습니다. 테이블보를 왜 씌우는지 아세요? 테이블에 흠집이 나고, 물이 스며들면 테이블이 망가진다는 걸 저는 이제야 깨달았어요. 남은 천으로 만들었지만, 가족들이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독일은 록다운으로 남편이 재택근무를 해요. 덕분에 평소보다 밥을 더 자주 합니다. 어제는 피자 굽기, 헝가리식 굴라시 요리, 치즈 케이크 베이킹을.......

[명상]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자유자재로 헤엄치다 [내부링크]

명상에서 마음을 비어야 한다는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하다가 지금, 여기로 돌아오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어요. 글쓰기에 대한 구상,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계획을 하고 있을 때, “그만하라, 여기로 돌아오라!"라고 다그쳤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스칩니다. 생각은 에너지가 있어서 어떤 자신 밖의 사물이나 사건에 연관되어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죠.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것은 함께 머물면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사라집니다. 생각해서는 안 되는 생각은 없습니다. 생각은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것입니다. 떠오르는 생각, 일상에서 명상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놔둡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오만가지 생.......

[조깅동기부여]조깅을 습관화하는 쉬운 방법 [내부링크]

눈이 폭폭 나리던 겨울, 마음이 무겁고 의욕이 나지 않았습니다. 밤과 낮이 바뀌었습니다. 야심한밤에는 다음 날 일어나서 생산적인 일을 해야지, 결심해도 다음날 정오까지 늦잠을 잡니다.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기엔 한참 늦은 시간이죠. 마음을 일으키기 쉽지 않습니다. 의욕은 자연스럽게 나는 것이라고 믿었고, 의욕이 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날은 끝내 오지 않고, 학기를 시작에 맞춰 강제로 학교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의욕이 안 나는 날들이 이어지면 그때를 떠올립니다. 의욕이란 내려고 하지 않으면 나지 않는다. 조깅이란 하려고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작은 노력 정도는 해야 시작할 수 있어요. 조깅을 하려면 어떤 노.......

<마감>독어 원서 강독 모집 (잡지, 기사, 에세이, 소설로 배우는 독일어) [내부링크]

독일어를 어느 정도 하신다고요? 이제 어려운 단어와 복잡한 구조의 문장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싶은가요? 여러 가지 언어를 공부하면서 많은 방법으로 언어를 공부했습니다. 독어는 제가 배운 언어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재밌습니다. 최근에는 원서 강독처럼, 문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한국어로 정확한 단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번역과 원서 강독의 묘미는 몰랐던 단어를 찾고 의미를 퍼즐 맞추듯이 맞춰나간다는 데 있죠. 함께 하실 스터디맴버들을 구합니다. 강독 내용: 매일 짧은 에세이나 신문 기사를 선별해서 카톡으로 보낸다. 그 사회, 문화, 경제, 취미, 정원, 등의 테마로 이뤄진다. 짧은 문.......

꿀잠을 위한 마이너스(-) 플러스(+) 숙면팁 [내부링크]

#꿀잠팁 #숙면팁 #꿀잠 #숙면하는법글을 쓰기 시작하고, 잠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새벽, 책을 읽어도 내용 파악이 잘되고, 글도 팍팍 써집니다. 어제는 이해 안된 구절이 금방 이해됩니다. 같은 코스를 달리는데, 대형차처럼 승차감이 좋습니다. 왜 이럴까요? 잠을 잘 잤기 때문입니다. 꿀 잠을 자고 난 다음 날은 기분이 좋아서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하고 싶고, 의욕이 넘쳐서 평소 미뤄두던 일까지 간단하게 해치우기도 합니다. 그런 날은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독일어도 잘 나옵니다. 일이면 일, 인간관계면 관계 전부 잘 풀릴 것 같이 희망적입니다. 가끔 저는 이게 마약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예요. 이런 날이.......

팔자; 당신이 만들어온 팔자는? [내부링크]

팔자; 일생의 운수팔자를 38년을 살아오면서 만들어 온 삶의 궤적이라고 해석한다. 어떤 경우라도 그런 경우로 흘러갈 수밖에 없게 선택하고 행동하는 패턴.내 팔자는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열고, 직접 해보는 것이다.시장에 들어서면 모든 것이 반짝 빛난다. 빳빳한 싸리 빗자루와 화려한 플라스틱 쓰레받기가 그릇 집에 걸려있다. 화려한 무늬를 자랑하는 몸뻬 바지와 거뭇한 작업복 잠바가 시장 한복판에 걸려있다. 붕어빵 냄새가 고소하고, 생선가게에 언 오징어와 푸르팅팅 한 고등어가 희미한 눈으로 쳐다본다. “뭐 살 거라도 있니?” 딱히 살 것은 없다. 구경이 재밌을 뿐이다. 아이에게 작은 사물이라도 크게 다가오는 것처럼, .......

[소설연습]남자와 여자 [내부링크]

벌써 준비를 끝내고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아내는 늘 나보다 느렸다. ‘이 할망탕구야, 꾸물거리지 좀 마.’‘조조 양반이 사람을 또 조조하네.’재촉해도 시간은 늘어나지 않았다. 아내는 외출 약속을 알고 있을터. 몇 년 만에 계모임이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늦게 얼굴을 내미는 게 지독히도 싫다. 앉아서 늦게 오는 회원을 맞이하는 게 편하지. 아내는 손이 굼뜨다. 한 가지 일을 해도 나보다 시간이 두 배 들었다. 제때 수박 모종을 옮기고, 고추 모종을 다듬었어야 했다. 아내는 하얗게 분을 칠하고 빨갛게 립스틱을 발랐다. 립스틱이 앞니에 묻었다. 알려 줄 시간은 없다. 봉고트럭에 올라탔다. 내 마음은 이미 식당에 있었다. 회.......

동네 산책: 독일 하이덴하임 일요일 아이들과 산책 [내부링크]

잎 냈었는데, 꽃 피우고 열매 맺었고이제 떨어뜨린다. 찼다가 비우는 가을, 쓸쓸하여 아름답지.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고, 오직 (날씨에) 맞지 않는 옷차림이 있을 뿐이라는 독일 말이 떠오릅니다. 옷을 날씨에 맞춰 입으면 어떤 야외 활동도 가능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합니다. 독일 가을은 축축해서 추위가 뼛속에 스며들어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그리고 잠시 나온 햇살에 속아서 가족 산책 5킬로미터를 했어요. 놀이터를 두 개나 지나고, 나무 작대기로 나뭇잎을 따고, 그걸로 노르딕 워킹을 하면서 아이들이 잘 따라왔습니다. 도시에 내린 가을을 수집했어요. 사진보다 눈 속에서, 마음 속에서.......

[단편연재소설]누구라도 한 번쯤은1 [내부링크]

멸치 국물에 된장을 푼 냄새가 부엌을 진동했다. 이번 주만 해도 세 번째 시래깃국이다. 맛있다고 했더니, 엄마는 일주일 내내 시래깃국만 끓일 작정이다. 국에 밥을 말아먹으면 그만이다. 된장이 스며든 밥을 후루룩 먹어치웠다. 나갈 차비를 하는데 오빠가 식탁에 앉았다. 그도 같은 시간에 학교를 가야 했다. 최후 몇 분의 버스 시간을 다투는 나와는 달랐다. 눈곱을 떼고, 시래깃국을 푸고 계란 프라이를 했다. 가벼워 보이는 가방에는 책이라도 든 걸까. 오늘도 콧노래를 부르며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향하겠지. 7시 50분 전에 버스 정류장에 서 있어야 한다. 젖은 머리가 찰랑거렸다. 운동화를 구겨 신고 신작로로 달렸다. 파란 버스.......

생애 첫 시집 리뷰/ 천양희 <새벽에 생각하다> [내부링크]

시집 리뷰 천양희/<새벽에 생각하다>사랑하는 시집 시인의 시는 마음을 흔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산 시집. 내가 좋아해 골랐고, 낭독하고 필사하는 시집이다. 애정 이웃 하루마음님과 글부자님 댁에서 시 동냥을 하면서 조금씩 시를 읽게 되었다. 시집을 왜 살까? 그저 얻어 읽으면 되지… … 모르는 소리. 시집 소장은 충분히 가치 있다. 어떤 시가 고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고독할 때 그 시를 꺼내고, 글이 잘 안 써지면 시라는 것에 대해 생각한 시인의 싯구를 참고한다. 지루하면 줄마다 언어를 가지고 노는 시를 고르면 재미있어진다. 의욕이 나지 않을 때 동기를 주는 영상을 보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명상을 하듯이. 몇.......

성매매 관련 법(1): 노르딕 모델은 무엇인가? [내부링크]

성매매 관련 법: 노르딕 모델은 무엇인가?노르딕 모델은 성 구매법, 신폐지론, 스웨덴 모델이라고도 불린다.1999년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 법의 골자는 성매매에서 성행위를 산 소비자(the buyers)를 범죄화하고, 성행위를 판 판매자는 비범죄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성행위를 사는 사람은 위법행위에 대한 형사처분이 가능하다(스웨덴: 벌금형이나 1년 이하의 징역형/프랑스: 초범은 1500유로, 재범은 3750유로 벌금형, 성매매 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 ). 반면에 성행위를 판 사람은 처벌하지 않는다. (Swedish Penal Code, Chapter 6 s.11) 1. 법의 취지오랫동안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가 이 법의 기.......

(Highly Sensitive Person) HSP, 예민한 사람들의 강점과 과제 [내부링크]

예민하신가요? 아니면 매우, 무척, 극도로 예민하신가요? “너는 왜 그런 거 가지고 예민하게 그러냐! 별나게 왜 그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당신은 무척 예민한 사람(highly sensitive person)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Highly Senstive Person은 Elanine N. Aron박사가 만든 용어에요. 그녀 자신도 극도로 예민한 사람이자, 임상 심층 심리 연구자이자 저자(The Highly sensitive Person)입니다. 그녀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신이 극도로 예민한 사람인지, 또 자녀가 예민한 아이인지 테스트할 수 있는 항목들이 나옵니다. https://hsperson.com/ 그녀는 1991년부터 HSP 성격을 연구했다고 소개해요. 그에 관한 책도.......

[자기용서] 그럴 수도 있어 [내부링크]

‘조바심’에 대한 글을 썼다. 나는 왜 이렇게 마음이 급한 걸까?, 첫 물음.명상을 할 때도 오늘 하루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생각한다. 앉아서 하루 앞을 내다본다. 빨래를 개면서도 머릿속에서 저녁 메뉴를 생각하고 냄비를 꺼낸다. 현재에 살지 않았다. 바로 앞에 주어진 일에 몸과 마음이 함께 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탓했다. 내 조바심은 부모님한테서 배운 것, 이 답. 에세이로도 쓰고, 소설로도 썼다. 기억을 꺼내는 작업이었다. 서두르는 아버지. 마음이 바쁜 어머니. 그리고 그들의 모습과 닮은 나 자신. 그리고 나를 빼다 박은 내 아들. 기억을 되짚어 보면, 아버지는 입맛만 까다로웠지, 다른.......

Highly Sensitive Child;예민한 아이; 당신의 아이는 '매우 예민'합니까? [내부링크]

극도로 #예민한엄마 와 극도로 #예민한아이를 낳을 가능성은 오십 대 오십. 저는 그 오십 대 오십으로 극도로 예민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랬고요. 살아오면서 감추고 있거나 또 아닌 척했던 제 예민한 기질을 아이에 비춰보니 그게 더 잘 보입니다. 초등학교를 입학시키고 문제가 많았는데, 천천히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의 아이가 예민한지 아닌지를 체크할 수 있는 심리 테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예민한아이테스트 Highly Sensitive Person 웹사이트에 있는 걸 해석했습니다. 당신의 아이는 ‘매우 예민’한가요? 방법: 모든 문항에 최선을 다해서 답하세요. 사실이거나, 적어도 다소 사실일.......

인간관계, 일방적인 절교 [내부링크]

친구에게 화가 나서, 더 이상 관계를 유지 못하겠으니, 연락을 끊겠다. 해 보신 적 있나요? 저는 몇 번 있어요. 독일에서 만난 중국 친군데요. 우연히 중국 친구 집 그릴 파티에 갔다가 알게 됐습니다. 그 친구가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했고, 아이들과 어울렸죠. 집에서도 함께 밥을 먹고, 공원도 함께 하고, 축제도 같이 가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했어요. 친구가 점점 약속 시간에 늦습니다. 늘 나만 아이들 간식을 싸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 집에 와서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가기 싫다고 몇 번 말했는데 쇼핑을 가자고 합니다.헬스장도 가자고 합니다. 나는 조깅이 좋은데 말이죠. 관심도 없는 직장 얘기와 정치 얘기를 합니다. 나.......

[독일생활]가을과 일상 [내부링크]

땀내를 박박 닦고다박다박 산 길을 오른다바스락, 가득한 단풍(丹楓)이하나 둘 떨어지어보시시, 가슴에 주황 나비가 날아오르는구나. 11월 1일, 오늘은 가을이 비와 함께 떨어집니다. 아직도 건실하게 단풍이 붙어 있는 나무들도 많지만, 가을 끝자락입니다.이웃 도시 Aalen의 과학관에 가서 반나절 놀았어요. 과학을 만지고 읽고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이들보다 저와 남편이 더 잘 놀았어요. 최근에 지어졌는지 인더스터리얼에 구석 구석 분위기가 좋아요. 까페의 커피도 맛있었고요. 과학관에서 바라 본 가을이 아름답습니다. 곳곳에 기분 좋아지는 인테리어입니다.아이들이 실험도구에 빠져있는 동안 자유를 즐겼습니다. 사.......

낮잠 실컷 자볼까나 [내부링크]

남자는 체력이 좋았다. 저녁 아홉시에 취침해서 새벽 세 시에 일어나 집안이 떠들썩하게 기지개를 “아이고….크크윽”하고 폈다. 오늘은 길가 논에 가서 물을 대고, 물이 잘 들어가게 수로를 파자. 후미진 밭 구석에 무성한 풀을 베어서 소를 먹이자. 소마구를 고치자. 받지 못한 임금이 생각났다. 김 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독촉해야지. 그게 얼마였더라. 아흐레 일한 임금이니, 꽤나 되겠군. 아내는 아직 일어날 생각이 없다. 그렇게 밤에 싸돌아나니깐 피곤하지. 허구한 날 모임에 따라다니니깐 집안 꼴도 말이 아니고… …, 놔두자 여편네. 자게 놔두라지.’ 아침이 시작되었고, 오전 중에 일을 끝내고도 아직 할 일이 남았다. 하루 종일 매.......

너, 블로그 왜 하니? [내부링크]

블로그는 무심하다. 포스팅을 매일 해도 열렬히 기다려 주는 사람도 없고, 의미 없이 매크로가 ‘좋아요’를 눌러 주고 간다. 포스팅을 며칠 쉬어도 재촉하는 이 없다. 그럴 때면 아주 극소수가 내 포스팅을 훑어보고 간다. 블로그 세계에는 수많은 블로그가 존재하고 하루에도 어마한 숫자의 블로그가 사라진다. 이러다가 어느 날 내가 블로그를 안 하고 사라지더라도 어느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점점이 사라지면 모두에게 잊힌다. 얼마나 허무한가. 마치 블로그 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는 아무것도 없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막연한 기대를 했다. 어쩌면 조회 수가 많이 나올 것이고, 블로그로 수입을 올릴 수도, 갑자기.......

[러닝에세이]전남친 잘 지내지? [내부링크]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곡에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친구가 연락을 했다. 가만, 거기서 조깅을 하면 되겠다. 아니 아니, 집에서 출발해서 거기까지 가면 되겠다. 거기서 만나! 물을 준비하고 핸드폰과 스마트 와치를 가득 충전한 후 출발했다. 날 좋은 일요일 오후, 너도나도 바람 쐬러 외출하는지 차가 많다. 한번 달려 본 길이지만 목적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과 친구를 생각하니 마음도 몸도 발보다 앞섰다. 쭉쭉 뻗은 포장도로 옆으로 차들은 시속 100킬로미터 씽씽 달린다. 차 소음보다 나는 저번 주에 만난 멘토의 말이 더 크게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달리면 러닝은 지루하지 않아.” 쓰고 있는 글을 어떻게 마칠 것.......

이혼이 별거가? [내부링크]

독일어 수업을 들을 때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온 아랍여성들이 일곱 명 있었다. 그중에 네 명이 독일로 이주한 후에 이혼했다. 한 명은 남편의 집착과 폭력 때문에, 두 명은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을 했다. 이혼한 레바논 친구에게 물었다. “이혼하고 외롭지 않아?” “집에 있으면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명령하는 남편이 없으니깐 얼마나 좋은지 몰라.” 딸의 결혼을 혼자서 치를 거라는 그녀는 행복해 보였다.선생님은 숙제를 해 오지 않았던 시리아 친구를 나무랐다. 그녀는 아이들 때문에 숙제를 하거나 단어 외울 시간이 전혀 없다고, 선생님이 그런 자기 처지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며 울었다. “남편이 안 도와주니?” 그녀는 없는 남.......

명상, 당신의 삶에 고요가 필요할 때 [내부링크]

#명상노트10분을 설정한다. 타이머 둥근 파란 선이 빨간색으로 바뀌기 시작하면, 의자에 얹었던 양반다리를 내리고 꼿꼿하게 앉아 눈을 감는다. 손바닥은 하늘로 하고 편안하게 책상 위에 올린다. 정자세로 앉았더니 위장이 반응한다. 가스를 분출됐다. 그저께 꿈을 꾸었다. 외국어 시험을 치르는데 제대로 외우지 않아서 커닝을 해야 하는 상황. 상하이에서 만든 밴드 멤버들이 다른 유학생들과 같은 숙소에 묵었다. 시험이 곧 시작되는데 외울 수는 없고, 포기를 해야 할지 모르는 한다. 순간 이동으로 처음 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달리고 있다. 거기에 오랫동안 있고 싶지만 교실로 돌아가야 한다. 누군가 자기 답안지를 빌려준다.......

[예민한아이육아]예민한 아이가 심심할 때 하는 반응 [내부링크]

남자 셋은 금방 캐슈너트 봉지를 숨기고 찾고 놀이를 하다가, 이제는 캐슈너트를 던지고 받아먹기를 한다. 아이들은 깔깔깔 웃었다가, 자기도 하겠다고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날 오후;초인종 소리에 달려나가 문을 열었더니 아들이 왜 문을 열었냐고 자기가 문을 열고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짜증 냈다. 가방을 현관 문 앞에 아무렇게 내려놓고 마스크를 던졌다. 벨을 누른 사람이 누군데 화를 낼까? 어이가 없었지만, 배가 고프고 학교에서 힘들었을 아이를 생각해서 가방을 들고 데리고 들어왔다. 맛없는 샌드위치를 쌌다고 불평이다. 듣는 척 마는 척 했다. 하얀 쌀밥을 양껏 먹은 아이는 기분이 좋아.......

원하는 대로 [내부링크]

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어디서 들었던 것일까. 갓 여독이 가신 어느 날 새벽, 그녀 메시지를 받았다.‘친구야. 잘 있니? 네가 보고 싶다. 나 요즘 슬프고 미치겠는 일이 있어. 나 만나줄래? 네 조언이 필요해.” 5:30분이번이 두 번째, 그녀의 도움 요청이다.그녀 이름은 브리샨 35살, 아이가 셋 딸린 이혼녀. 시리아에서 거주하는 쿠르드족, 4년 전 독일로 남편과 이민을 왔다. 평상시라면 하얀 피부에 까만 눈동자, 까만 머리를 타서 길게 늘어뜨렸고, 입술은 빨갛다. 신문사 카페 숍에서 만난 그날은 입술을 집에 놔뒀고, 피부는 푸석푸석하고, 잠을 못 잔 듯 눈은 흐렸다. 미간에 일자가 더욱 깊어 보였다.독어 수업이 시작되었고 모.......

본격적인 육아 시작, 애 볼래 밭 맬래? [내부링크]

애 볼래 밭 맬래? 하라고 했을 때 밭을 매러 갈 엄마가 많다. 애 보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나는 애를 보고 있는 엄마다. 다른 가족이나 친척, 혹은 방과 후 수업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나와 아이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진정으로 애 보는 엄마. 아이가 크면 예민한 부분이 덜해져 드라마틱 하게 자기 일을 알아서 하고, 지금까지 큰 문제이던 것이 이제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넘길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예민한 아이의 일상은 새로운 것이 너무 많아 이것 모두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싸우는 전쟁터다. 방과 후 수업에 보내지 않기로 선택했지만, 코로나와 교원 인원 결핍으로 학교.......

세대를 전승하는 맛 [내부링크]

“엄마 시래깃국 맛있어!” 그 후 엄마는 시래깃국을 일주일 동안 끓였다. “엄마는 매일 먹으면 안 물려?” “맛있으면 계속 먹고 싶지.” ‘나는 지겨운걸.’ 어느 날 무슨 바람으로 복숭아, 사과, 당근, 바나나 케이크를 연속 4일로 구워냈다. 이런 내가 너무 한 것 같아서 불평을 방지 삼아 남편에게 말했다. “내게는 유행이란 게 있어. 이렇게 케이크를 열심히 구울 때 많이 먹어둬. 어느 순간 내가 피자만 구워댈지도 모르고, 또 어느 날은 국수만 주구 창창 먹일지도 몰라.” 엄마 딸은 못 속이는 법.상추가 싱싱하게 자라는 한 여름, 엄마는 저녁에 된장을 끓였다. 늘 먹는 된장, 새로울 것은 없지만, 이번에는 양푼이를 꺼냈다. 뭐 하.......

기억 [내부링크]

눈을 떴다. 식은땀을 닦고 방을 둘러봤다. 책가방이 열려있다. 숙제를 하다 잔 모양이다. 붉은 마루 너머 바짝 마른 마당, 살랑거리는 빨래줄에 빨래가 철봉뒤집기를 한다. 마구간에서 소들이 이따금 음메하고 밥 달라고 했다. 우두커니 마루에 앉았다. 무서워서 울음이 나왔다. 달래주는 사람이 없어 눈물을 닦고 숨을 들이켰는데, 수박내음이 났다.부엌천장에 달린 파리끈끈이에 지지직 파리가 살려고 몸부림치고, 할머니 방 창호지문 고리가 삐걱했다. 빨래장대 아래 티셔츠 바지 만국기를 지나 마당으로 걸어 나갔다. 잠자리가 낮잠을 깼다. 투명한 날개와 빨간 꼬리가 가까워지다 멀어졌다.공중을 나르는 잠자리 하나 둘 셋 넷... 마구간에.......

{외국어 공부법} 크게 소리 내어 읽다, 낭독 [내부링크]

중요한 면접이나 발표가 있을 때, 잊어버린 외국어를 해야 할 상황이 생겼다. 그럴 때는 낭독!독일에 살고 있지만 유치원 상담, 혹은 하루 종일 독일인 친구와 함께 보내야 하는 기회가 간혹 있다. 그럴 때면, 미리 ‘낭독’으로 워밍업을 한다. 일상에서는 영어, 한국어, 독일어를 쓰지만 일상 언어와 정식적으로 누군가와 소통을 할 소통 능력은 구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마음이 불안하다. 오랜만에 해당 언어를 할 때는 발음도 꼬이고, 뇌는 평소 쓰는 언어의 문법구조와 한 몸이 되어서 워밍업이 없이 그 언어로 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입과 머리를 풀어주기 위해서 낭독을 한다. 보이는 어떤 자료라도 좋다. 기사, 소설.......

[독일 생활]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식 [내부링크]

오늘은 그녀 아들 입학식이다. 학교는 집에서 걸어서 서른 걸음. 코로나 때문에 옆 문이 닫혔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예순 걸음이다. 남편과 아들 그녀, 셋이 함께 걷고 있다. 그녀는 아들의 사진을 찍고 카톡으로 가족들에게 사진을 보내고 메시지를 확인하는 중이었는데, 지금은 너랑 이 순간을 느끼고 싶으니 카톡을 멈추라는 남편의 지적에 멈칫했다.그녀는 학부모 자리에 앉아서 아들이 동급생과 벤치에 앉은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1학년 전교생이 함께 입학식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들은 10명 여자애와 8명 남자애가 속한 1b 반에 속한다. 다반수가 이민 배경을 가진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아시아 피.......

[아침조깅]네가 지금 밟을 땅을 봐! [내부링크]

토요일 아침, 잔뜩 기대하고 조깅화를 신었다. 오늘은 여유롭게 한 시간 반을 달릴 거다. 날이 부쩍 쌀쌀해졌다. 장갑도 끼고 레깅스를 발목까지 잘 덮었다. 조깅 재킷을 입고, 조깅 조끼를 입었다. 조깅 조끼가 등을 감싸면서 안락함을 더해줬다. “무슨 우주복을 입은 것 같은데?” 조깅을 다녀온 내게 남편이 건넨 말이다. 아마도 나를 추월한 여자들도 그런 생각을 했을까. 장거리를 달리면서 조깅 조끼며, 헤어밴드, 장갑은 기본이고 핸드폰과 이어폰, 먹을 것 물까지 조깅 조끼에 넣어서 달린다. 그녀들은 헤어밴드도 없이 그저 가볍게 달리러 온 것 같았다. 어리고 어린 베이비 노루의 움직임이 얼마나 가뿐한지. 소풍 나온 유치원.......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너도 나도 수레바퀴 아래서 깔려 죽었어 [내부링크]

교육열이 치열하지 않았던 시골에서 자라고 공부했던 나도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다른 취미 생활을 하고 놀 시간이 전혀 없었다. 정규 수업을 듣고 보충 수업을 하고, 저녁에는 학원을 갔다가 밤이 깊어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80년 대생 고등학생은 모두가 그랬든 야간자율학습을 했다. 뭔가 피곤하고 갑갑했지만, 왜 그런지는 몰랐다. 외국 친구들을 보면 취미를 가지는 친구들이 많다. 취미라고 말할 만한 것이 있다는 것, 즉 자기 관심사를 알고 그것에 투자할 시간이 있다는 의미. 청소년 시기를 누군가가 정해준 교육 체제에 맞춰 보내온 우리 모두에게는 취미를 계발할 시간이 없었다. 엄마가 공부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독일 빵에 대해서, 독일식 감자전 레시피 [내부링크]

독일에 레베라는 슈퍼에서 발행하는 잡지인데요.(공짜입니다) 슈퍼에서 파는 식품으로 만드는 요리 레시피라든지 몇 가지 유용한 상식을 삽화와 함께 소개합니다. 그중에 빵에 대한 설명과 귀여운 그림이 있었는데, 공부할 겸 해석했어요.(※의역한 부분이 있어요) 어디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빵은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좋은 빵을 찾을 수 있다. 1. 만 천년 전에농부는 외알밀(작은 이삭에 열매가 한 알씩 열림;사진)과 에머밀(사료작물로 재배하는 식물:사진)을 심어서 곡물과 섞었다. 그걸 뜨거운 돌에서 말렸는데 거기서 첫 납작한 빵이 나왔다.2. 6천 년 전에 고대 이집트인은 오븐을 발전시켜 데.......

아들아, 엄마가 노력해 볼게. [내부링크]

초등학교 1학년을 둔 엄마의 하루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조용한 틈을 타 내 방에 올라왔다. ‘내가 가진 시간이 겨우 20분인가. 아쉽다.’ 아들은 왜 혼자 못 노는 것일까. 왜 자꾸 동생을 데리고 오라는 것일까. 가끔씩 그와 외출 나는 것은 좋으나 항상 함께 있기에는 힘들다.11시 40분에 돌아와서 “엄마가 말하고 나 안 데려오면 혼자 올 수 있지만, 이건 약속한 게 아니잖아.“라고 짜증을 냈다. 내가 시간표를 잘못 보긴 했다. 시간을 잘못 보아서 요리가 덜 완성되었다. 서둘러서 감자전과 사과무스를 식탁에 올렸다. 감자전을 썰던 아들은 감자전에 양파를 넣었다고 거의 집어던지다시피 내 접시에 올렸고, “나 이런 거 못 먹어.”했.......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내부링크]

<자기만의 방>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픽션을 쓰고자 한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시할 뿐”이다. 픽션뿐만 아니라 문학 전반에 걸쳐서 여성이 그 분야에서 성공을 하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 즉 물질적인 풍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버지니아 울프는 고모로부터 유산을 물려받기 전, 신문사에서 허드렛 일을 해서 돈을 벌었다. 그때 그녀는 “계속해야 했고, 노예처럼 아양을 부리고 아첨을 떨어야 했는데, 늘 그럴 필요는 없었지만 … … 소중한 어떤 재능이 소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와 더불어 저의 자아와 영혼도 죽어버릴 것 같았.”다.74쪽 유산을 얻은 일이 년 뒤, “동정심과 관용마저 사.......

[육아일기] 아들아, 좀 빨리 오면 안 돼? [내부링크]

5개월 동안 같은 아들 그림이 냉장고에 붙어있었다. 새 그림으로 바꾸려고 떼어 내고 사진을 찍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아들이 자기 그림을 설명해 준다. 아빠와 동생이 손을 잡고 웃고 있다. 나는 남편 손을 잡고 있다. 아들은 동생과는 멀찍이 떨어져 걸어오고 있다. 그 옆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오리 인형도 그렸다. 우리 모두 웃고 있다. “왜 엄마랑 너랑 떨어져 있어?” “엄마는 빠르고 나는 느리잖아.” “네가 좀 빨리 오면 안 돼?” “아니 나는 그렇게 안 돼.” 그림으로 아이들의 심리적인 상태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이 말을 듣고 뜨끔했다. 금요일 아침, 학교 가면서 아들은 느긋했다. 등교 2분을 남겨두고 아들.......

어려운 일, 경청이라는 것은 [내부링크]

무엇보다 경청이 어렵습니다.한 남자는 그의 동료 두 명과 자신이 최근 경험한 3D 글라스로 진행된 온라인 이벤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중에 한 명이 자신의 구글 글라스에 대한 화제로 옮기면서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남자는 3D 글라스에 대해서 더 이야기할 것이 남아서 아쉬웠다. 한 여자는 최근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쓰기가 재밌고, 자신이 어떤 일에 빠져 있는지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모처럼 손윗 사람이 여럿 모인 자리에서 선뜻 자신의 관심사를 꺼내기가 그렇다. 결국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왔다. 그녀는 가면 갈수록 다수와의 모임이 반갑지 않고,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이 진.......

숲을 헤매다 멘토를 만나다 [내부링크]

한 시간만 뛸 생각이었다. 몸이 새털처럼 가볍다. 마음속에 목소리가 모험을 해보라고 아우성. 4킬로미터가 되는 내리막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집으로 곧장 가는 길이지만, 앞으로 내리 달렸다. 쭉 뻗어 있어야 하는 길이 코너를 돌면서 방향이 엇나갔다. 구글맵과 이정표를 대충 확인하고 계속달렸다. 왠지 방향이 어긋난 듯, 귀신에 홀린 듯. GPS는 벌써 10킬로미터를 넘고 있었다. 길을 찾느라 긴장한 탓에 등이 서늘하다. 얼굴도 차가워졌고 손가락도 얼었다. 햇빛이 비치지 않았더라면 정말 오싹했을 듯,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연못을 두 개 다달았다.길이 없는데 길이 있다고 보여주는 구글, 앞으로 가면 갈림길이 나와야 하는데 갈.......

휴식 [내부링크]

다섯 시 반에 시작되는 아침, 그리고 글쓰기. 그런 루틴을 7개월 동안 이어왔다. 루틴은 잊고 발트해에서 일주일 휴가를 보냈다. 휴식 中바닷가에 누워 바다에 닿은 하늘 선을 본다.발트해 고운 모래 위 갈매기. 적당히 부드러운 햇살이 살에 닿으면 낮이 물러가는구나. 의무도 임무도, 근심도 고민도 없는 지금 이 순간 파도 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편안히 나는 쉬고 있다. 휴식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집안 일과 요리에서 해방됐다. 일상 속에서 생각하기를 멈췄다. 잠깐 쉬었다. 그러나 나는 쉬지 않았다. 일상은 멈춰도, 생각은 멈출 수 없는 까닭에. 채워진 생각을 펜으로 쓰면 생각이 비워졌고, 생각이 비면 마음이 편.......

글쓰기 터닝 포인트 [내부링크]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했을 때, 혼자 심각했다. 누구를 대상으로 글을 쓸 것인지, 어떤 내용을 쓸 것인지, 또 글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또 말하는 식으로 쓸 것이지 독백형으로 쓸 것인지… 포스팅이 익숙해진 지금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며칠째 한 주제를 묵히기는 해도 갓 잡은 싱싱한 횟감으로 회를 치듯 술술 써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초반기의 고민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글 쓰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생각의 깊이가 얕아진 것이 아닐까, 하고 고민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단정하듯 섣불리 생각을 걷어 올리고, 마치 내가 답을 알고 있는 양, 쉽게 쉽게 썼다. 230개 포스팅 중, 150개 정성 100%, 80개 정성 20%.......

휴가 후유증 극복하기 [내부링크]

호텔 3박, 캠핑 4박을 섞은 일주일 휴가를 갔다 왔다. 캠핑에서 다섯 시 반 미라클 모닝을 하는 것은 어려웠고 6시에 일어나는 게 고작이었다. 딱 한 번 로스토크 항구를 달렸다.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를 시켜 먹는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한 번은 꼭 프렌치프라이, 소시지, 피자, 스파게티를 먹다 보니 밀가루 음식이나 짠 음식을 과하게 먹었다. 이런 음식들은 단 음식을 불렀다. 식사 후, 자주 아이스크림이나 쿠키를 챙겨 먹었다. 커피도 보통은 오트밀 우유를 섞은 디카페인 커피만 마시지만 여행 중에는 그럴 수가 없고 우유를 섞은 카페인 커피를 마셨다. 아침 메뉴로도 빵에 버터와 잼을 발라먹는 등 글루텐과 설탕을 피할 수 없었다. 휴.......

아침 조깅, 너도 할 수 있어! [내부링크]

어두컴컴하고 추운 새벽을 달리는 게 왠지 서글픕니다. 평소 화창한 날, 한 시간을 달렸던 제가 아침 조깅을 시작했습니다. 저번 주에 두 번, 오늘 한 번. 아침 조깅을 하고 나서 아침 조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오전이나 낮에 하는 조깅과는 달리 몇 가지 아침 조깅에는 방해요소가 있어요. 이것들을 제거한다면 아침 조깅은 꽤나 매력적인 활동입니다.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아침 조깅에서 이겨내야 할 방해물을 짚어 볼게요. 아침 조깅을 위한 장애물이 많아요.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는 것.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이 없으면 아침에 조깅을 가기도 힘들어요. 저번 포스팅에도 적었듯, 새벽 기상과 새.......

아티스트웨이, 자신에게 젠틀하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 [내부링크]

오디오북으로 듣던 The Artist’s Way를 조금씩 떼어서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오디오북으로 들었던 부분이 상기되고, 의미가 깊이 다가와 재미있습니다. 오디오북에서도 감동적이었고, 읽어도 깨달음을 주는 구절을 발췌해 봤습니다. Growth is an erratic forward movement; two steps forward, one step back. Remember that and be very gentle with yourself. A creative recovery is a healing process. You are capable of great things of Tuesday, but on Wednesday you may slide backward. This is normal. Growth occurs in spurts. You will lie dormant sometimes. Do not be discouraged. Think of it as resting.성장과 목표.......

어릴 적 사진; 엄마의 빨래터 [내부링크]

가지고 있는 사진 중에 가장 어렸을 때일거예요. 사진이 어쩌다 찢어져서 호치캐스로 이어놨는데요. 동네 빨래터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엄마는 젊고, 저는 어리고. 엄마의 웃음을 보니 지금의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게다가 저런 시계 저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유행은 돌고 도나봅니다. 까맣게 그을린 우리 둘의 피부에서 여름이 한창인 것 같죠. 아, 지독히 못난이네요. 왜 저보고 메주, 모개라고 놀렸는지 왠지 다 알 것 같습니다. 하하 엄마랑 함께 동네 농수로에 마련된 빨래터에 자주 갔어요. 이 동네에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은 새댁, 엄마는 (지금은 다 할머니들이지만 그 때는 동네 에는 새댁이 많았어요) 다른 이웃 아줌마들이랑 빨.......

손으로 쓰는 마법; 한자공부와 필사 [내부링크]

한자 외우기는 일종의 취미. 국민학생 때 여름 서당 학교에서 한자를 접하고 그림처럼 생긴 한자에게 마음이 빼앗겼다. 중학생 때, 국어선생님은 국어 단원 마지막에 나온 몇 개 한자를 외우는 사람에게 벌을 피할 수 있는 보너스를 주었다. 그걸 받겠다고 시도하면서 옥의가 생겼다. 한자를 더 많이 안 다면, 보너스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텐데… …하고 한자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한자 시험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중간에 쉬기도 했지만 3급, 준 2급, 2급, 2008년을 끝으로 1급을 땄다. 그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에서 한자 등수가 200명에서 1등. 한자는 무조건 100점이었다. 일본교환 학생으로 가기 전에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