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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다이어리 20일차 [내부링크]

오늘은 금연한지 20일 되는 날이다.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인생에서 가장 긴 금연을 하고 있다. 20살에 시작해서 햇수로 10년동안 담배를 폈는데, 나는 담배를 좋아했다. 주변에서 담배 끊으라고 말하면, 끊어야지.. 입으로만 말하고 실제로는 별 생각 없었다. 막연하게 서른전에는 끊어야지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갑자기 담배가 싫어졌다. 어느날 담배를 피우다가 이걸 도대체 내가 왜 피고있지 ? 의문이 머리속을 스쳤다. 내가 담배 피우는 이유에 대해 일주일 정도 곰곰이 생각했다. 결론이 나왔다. 이유가 없다. 그냥 ! 그렇다 나는 담배를 그냥 피우고 있었다. 원래 피웠으니까, 그냥 아침에 집에서 나와 한대피고, 점심먹으면 한대 피고, 일 끝나면 한대 피고 이런식으로 피우는거다. 담배가 완전히 생활에 녹아서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담배가 싫어진 후 여러번 금연 시도를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가장 오래 끊은 기간이 이틀이 채 안됐다. 습관이란 대단한 것이었다. 싫

스타벅스 아줌마 군단 [내부링크]

자주가는 스타벅스에 의자가 높은 테이블이 있다. 이 테이블은 한쪽면이 벽과 닿아 있고 의자가 양쪽으로 하나씩 꼽혀있는 2인석이다. 한쪽 벽면이 그 테이블로만 배치가 되어있는데 의자가 다른 테이블과 다르다. 그래서 이 테이블을 2명이 초과해서 쓸 경우 다른곳에서 의자를 끌어와야한다. 내가 처음 봤을때 남자 3명이 있었다. 옆자리 낮은 의자를 가져와 앉아 있어 상당히 언밸런스한 모습이다. 그들은 열심히 수다를 떨다 나갈 때 의자를 원상복구 하지 않았다. 테이블에 안맞는 의자 하나 때문에 통일성이 깨져 너무 거슬렸다. 저 의자를 굳이굳이 제자리로 돌려놓아야하나? 라고 고민하는 순간 새로운 사람들이 왔다. 이번에는 4명이다. 그 말은 즉 어딘가에서 추가로 다른 의자를 하나 더 구해와야한다는 뜻이다. 심지어 테이블이 벽쪽에 붙어 있어 4명이 사용하려면 테이블을 벽에서 띄어야한다. 어쩔수없이 ? 테이블을 벽에서 때고 어디서 의자를 추가로 가져왔는데 원래 있던 의자랑 또 디자인이 다르다. 한테이

이사 [내부링크]

이사 했습니다. 2년을 채 못채우고 나왔네요 대학교 졸업 전 운좋게 취직이 되어 별다른 준비없이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건 좋았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대중교통 편도 1시간 20분 이었습니다. 직주근접이란 단어를 인터넷에서만 봐왔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생각 이상으로 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직장이 먼 사람들은 공감할거에요. 먼 출근길은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이미 조금 힘들어요. 퇴근시간은 좋지만 집에 갈 생각을하면 꽤 막막합니다. 어느날 야근이라도 하면 마음이 조급해지죠(지금 나가면 몇시 도착이냐..) 저희는 택시비 지원이 없어 막차 전에는 회사를 떠나야합니다. 일을 마무리하지 못해 대표님께 제 일을 대신 떠넘긴적이 있는데, 이 기억은 끝가지 부끄러운 감정으로 남을 것 같네요. 집에 도착해서도 잠이 들지못해 안절부절 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두달을 다녔습니다. 6시에 칼같이 나와도 집에 도착하면 일곱시 반이 넘는시간, 씻고 밥먹고 조금

청년 버팀목 전세 대출 후기 [내부링크]

최근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 대출을 받아 이사를 했습니다. 워낙 저리로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월에 나가는 비용은 비슷하지만 훨씬 더 넓은 공간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 자력으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느낀점과 알면 좋을 정보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집 매물 알아보기 -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다방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부동산 매물을 확인 - 서비스의 UI만 조금씩 다를 뿐 매물은 모든 플랫폼에 동시에 올라와있습니다. -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가 가장 직관적입니다. 굳이 여러 어플을 깔아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전화를 걸어 전세자금대출이 나오는 매물인지 물어봅니다. - 부동산업자들이 버팀목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본인이 어느정도 숙지를 해야합니다. - 매물의 융자 비율이 높은경우, 매물의 소유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대출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불법 건축, 개조 매물일 경우에도 반려됩니다. - 제가 처음으로 알아본

미용사의 컨디션은 언제가 최고일까 ? [내부링크]

미용실은 내 중요한 머리카락을 전적으로 맡기는 선택 밖에 할 수 없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소비자에게 불합리한 구조적인 특징을 갖는다. 자리에 앉고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 없다. 아니 뭐 멈출 수도 있겠지만, 특히 나의 경우에는 안경을 벗고 머리카락을 자르기 때문에 다시 안경을 쓰기 전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진행과정이 궁금해서 어떻게든 보려고 눈을 부라려도 윤곽만 보일 뿐, 새로운 나와 만나는건 이미 결과가 나온 다음이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미용사분이 내 머리를 자르는 시간동안 나는 정작 내 머리가 잘리는 과정을 볼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심심하다. 그 심심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것인가? 나에게는 두가지 선택지 밖에 없다. 첫째 미용사와 스몰토크, 두번째 눈을 감고 생각하기, 분명 선택지는 두개지만 선택은 보통 후자다.(선택이 맞는지 모르겠다 대화란건 둘이 하는거니까..) 그날도 당연히 눈을 감고 있었다. 머리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띵 ! 재

2023년 소개팅 후기 [내부링크]

3년만에 소개팅을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느낌으로 “소개팅 해주세요-“ 라며 장난반 진담반으로 말했는데 선뜻 소개시켜 주셨다. 이렇게 바로?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번호가 넘어왔다. 소개에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사진을 교환하고 서로 합의되는 만나는 방법, 둘째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블라인드로 일단 만나는 것이었다. 내 사진을 고르고 여성분 사진을 평가하는 과정 자체가 번거롭기도하고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냥 하겠다고 했다. 근데 번호를 받으니 프로필 사진이 있어 별로 의미는 없었다.(블라인드로 소개팅을 한다면 카카오톡 프로필에 자신을 숨기시라..) 먼저 연락해 인사를 건네고 만나는 장소와 시간을 정했다. 나는 최대한 빨리 만나기를 원했지만 일정이 서로 맞지 않아 약속시간은 꽤 뒤로 잡혔다. 언제나처럼 시간은 너무 빨랐고 정신차리니 벌써 약속 전날이 되었다. 모든일이 그렇듯이 관심이 생겼을 때 얼른 의욕적으로 해치워야하는데 시간이 이렇게 지나니 갑자기 귀

첫 독서모임 후기 [내부링크]

사실 꽤 오랫동안 독서모임을 찾고 있었다. 대학시절 교수님의 지도아래 독서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당시 조금 아쉬운 부분을 채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찾는 독서모임의 조건은 첫째 모임장소가 가까울 것, 둘째 지정도서로 진행할 것 두가지였다. 내가 찾는 독서모임 뿐 아니라 많은 모임이 강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첫번째 조건부터 꽤 까다로웠다. 서울 북부 특히 내가 살고있는 경기 북부에는 거의 없었다. 두번째 조건까지 부합하는 독서모임은 그냥 없었다. 그나마 있는 독서모임은 자유독서제도를 채택하고 있었다. 자유독서제는 모임장소에 각자 읽은 책을 가져와 간단히 소개하고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는 내가 얻어갈 부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데 내가 자기계발서도 좋아하지 않다보니까 좋은 책 추천 기능도 나에게는 의미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지정독서제와 자유

요즘 일상 [내부링크]

정신없고 얼빠져 있던 상반기가 끝나갈때 쯤 하반기 부터는 다를꺼라 다짐했던 내가 떠오른다. 그런 다짐이 무색할 만큼 시간은 화살처럼 달려 벌써 한달이 지나가고 있다. 
그냥 막연히 시간이 남았을 때, 머리속으로 지금 쯤이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하루를 채워나가는 그림을 그렸다. 최소한의 목표로 잡았던 간단하지만 어려운 약속들은 며칠가지 못했다. 
그래도 정신상태는 꽤나 안정되었다. 원인 모를 불안함은 직면한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행동으로 옮기자 조금씩 해결되고 있다. 역시 불안감은 행동을 해야 해결된다. 두달 전부터 헬스를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살면서 운동을 꾸준히 했지만 이렇게 근력만을 사용하는 운동은 처음이다. 나는 골격이 큰편이라 운동을 별로 하지 않아도 덩치가 어느정도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봤고.. 그래서인지 나는 내가 헬스도 잘 할줄 알았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기본적인 자세도 안되고 근력운동을 처음하니 힘도 부족해서 자세

요즘일상(가을편) [내부링크]

어째 맨날 제목이 똑같은지 모르겠다. 주기적으로 일기 쓸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아무튼 요즘일상. 또 오랜만에 노트북앞에 앉았으니 정리나 해보자. 8월은 아주 고약한 한 달이였다. 생일날 코로나 판정을 받아. 회사에서 조퇴했다. 하필 제일 바쁠 때 걸려서 격리 기간에도 아주 열심히 일했다. 이틀 뒤에 바로 출근했고 힘든 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썼던 제안서는 잘되어 프로젝트를 시작 할 수 있었다.(단일 프로젝트는 최대 금액이다)이후에 같은 업체에서 추가로 공고가 나왔다. 그 제안서도 내가 주축이 되어 썼고 그것도 성공했다. 하지만 추가 제안서를 작업하는 동안 첫번째 프로젝트 진행이 더뎌 핀잔을 많이 먹었다. 꽤나 억울했다. 이렇게 고약한 8월을 보냈는데 성과급은 나오지 않았다. 월급전날 대표로부터 메일이 왔는데, 읽고 힘이 많이 빠졌다. 이번 분기 성과급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회사 내부 문제가 아닌, 외부 환경 문제라는 내용이였는데 솔직히 하나도 공감가지 않았다. 처음으로 이직을 생각했

나의 IT기획자 이야기(9) [내부링크]

아아 마이크 테스트 현재시각 오전 1:50 오늘은 하나뿐인 내 동생의 생일이다. 그리고 나는 회사에 있다. 오늘 밤을 새고 내일 오전 클라이언트 회사에 왕창 깨지러간다. 신나게 두들겨 맞은 후 집에가서 바로 침대로 점프하고 다음날까지 자버릴꺼다. 휴가때도 클라이언트의 모든 연락을 받았지만 내일(오늘) 하루는 모든 연락을 받지 않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어째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였는가 ? 내가 밤을 새는 건 한마디로 설명 할 수 없지만 여러가지가 얽히고 엮여 진짜로 어쩌다 발생한 현상 그 자체이다. 우선 낙천적이였고, 방심했고, 너무 믿었고 음.. 그렇다. 다소 억울하다고 느껴질 부분도 있지만(충분히) 결국 관리 포지션을 맡고 있는 내 잘못으로 귀결된다. 그렇다 프로젝트가 위기면 언제나 잘못은 기획자(PM)에게 있다. 그리고 나는 저 문장에 상당히 동의한다. 아무튼 현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해가 뜨고 클라이언트와의 약속시간 전까지 같은 공간에서 열심히 작업해주시고 있는 개

독서모임(1) [내부링크]

나만의 독서모임을 만들어보자 2023.10.11 소모임 어플에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간간이 참석했던 독서모임에 불만족을 느껴 미루고 미루다 내가 만들어버렸다. 가장 불만족이였던 부분은 자유독서제였다. 각자 읽은 책에 대해 소개하고 그에 대해 질문 몇개를 받고 끝나는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나는 그 방식이 너무 얕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 읽은 책을 모르니 질문 자체를 하기 어렵고 하더라도 너무 단편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가능했다. 결국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듣다 끝나면 박수치고 인사하고 끝난다. 모든 인원이 똑같은 과정을 거치고 나면 모임이 끝난다. 처음 모임에 참석 했을 때 학교에서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수업이 떠올랐다. 수업이 끝나면 전부 까먹는.. 그래도 내가 놓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뒤로 몇 번 더 참가했다. 결론은 처음 느낀 감정과 동일 했고 금방 흥미를 잃었다. 내가 만든 독서모임의 제일 큰 특징은 지정도서제이다. 참석하는 인원 모두가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주제에 대해

독서모임(2) [내부링크]

많은 독서모임이 자유도서제를 채택하는 이유 실제로 운영을 해보니 어플의 많은 독서모임들이 자유도서제를 채택하는 이유를 알았다. 한마디로 지정도서제는 자유도서제 보다 귀찮다. 우선 모임장이 해야 할 일이 많다. 1. 도서 선정 2. 질문 만들기 3. 완독하기 도서를 선정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 읽었던 책 중에 좋은 책은 많다. 하지만 이야기거리가 많은 건 또 다른 문제임을 깨달았다. 내 역량이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만 단순히 좋은 책에서는 흥미있는 질문 만들기가 어려웠다. 도서 카테고리도 애매한 부분이 많았다. 지식서적은 잘못하다가는 내가 강의하는 형식이 될 확률이 높아보였고 사람들이 많이 읽는 자기개발서는 일단 내가 싫어해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책을 다 읽고 도저히 질문을 뽑아 낼 수 없어 다른 책으로 교환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직은 모임 초기여서 내가 과거에 읽었던 책에서 고를 수 있지만 시간이 더 지나 내 바닥이 드러나면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질문을 만드는것도

요즘 일상(12월 편) [내부링크]

요즘 느끼는 감정에 대하여 내가 항상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었다. 20대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을 것이라는.. 그리고 그 일이 무엇이 되었든 30대에는 모든 잡생각을 벗어던지고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만 전력 질주 하면 좋겠다는 생각. 29살 4분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머리속이 엄청 복잡했다. 분명 시간이 많았던거 같은데 고민하고 노력 할 시간이 많았던거 같은데 그 일을 찾지 못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나를 지배했고 이는 조급함으로 이어져 정신적으로 힘든 날을 보냈다. 일이 바빴는데 오히려 다행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20대가 2주 남은 지금은 오히려 편안해졌다. 포기상태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다들 나 처럼 살지 않을까? 라는 논리로 완전히 설득되어 버렸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극복하진 않았다. 그 일을 찾는건 여전히 나의 마음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미루고 또 미루고 있는 숙제이다. 하

인생 첫 피부과 시술 후기(인모드) [내부링크]

아마 시작은 동생의 한마디 였던것 같다. “역시 이건 유전이야, 형도 똑같네” 오랜만에 가족여행가서 함께 셀카를 찍고 사진을 확인 할 때 동생 입에서 나온 발언이다. “봐바 형 목 ㅋㅋㅋㅋㅋ 우리 형제는 목에 살이 많아,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형도 똑같네” 거울을 볼때 가끔 체중에 비해 두툼한 내 턱과 목이 신경쓰였지만 콤플렉스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동생의 말을 들은 후에는 묘하게 신경이 쓰였다. 그후로 1년이 넘은 시간동안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애초에 외모에 대해 크게 신경쓰는 편도 아니거니와 살을 빼면 같이 빠질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크게 의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주전에 5년동안 꼈던 교정기를 제거했다. 제거할때 before after 사진을 찍어서 비교할 때 옆모습 사진을 찍어서 보여줬다. 이건 동생의 말이 맞다, 유전이다. 유전을 거스르려면 적극적인 행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자료

독서모임(3) [내부링크]

지난주 일요일 8회 독서모임을 가졌다. 한달에 2번 끊이지 않고 독서모임을 진행했다. 2주에 한번씩 진행되는 모임이라 책도 여유롭게 고르고 질문도 흥미롭게 잘 만들어서 운영될 줄 알았으나.. 이주가 생각보다 긴 시간은 아니였다. 독서는 흐름이라고 한번 독서루틴이 끊기면 다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책을 선정하고 질문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이라 독서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의무감에 움직인 적도 많았다. 그래도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한달에 두권 이상의 책을 읽고 질문을 뽑는 시간은 나에게 도움이되는 것 같다. 평소에는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깊게 고민하는 시간이 적은데 독서모임이 어느정도 그런 시간을 만들어준다. 모임을 운영한다는 건 확실히 좋은 경험인 것 같다. 느껴보지 못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고 있다. 
독서모임장으로서의 감정 1. 모임원이 탈퇴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가슴이 아주 조금 아프다. 불쾌하다는 느낌까지는 아닌데 아무튼 부정적인 감정이 살짝 느껴

자기계발의 함정 [내부링크]

자기계발, 성장이라는 단어는 아마 인간이 멸종하기전까지는 항상 뜨거운 감자일 것이다. 특히 경쟁이 심한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익숙하고 잘 팔리는 단어이다. 소모임 어플, 카카오톡 단톡방을 아주 잠깐 살펴보면 자기계발 모임, 성장 모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자기계발, 발전, 성장 물론 좋다.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하겠다는 방향성,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효율적인 생각들은 마땅히 건강하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병적이라고 할만큼 자기계발이라는 단어가 남용되고 있다. 나는 주기적으로 인터넷 서점 Big3 베스트 셀러를 살펴보는데, 최근 3년간 10위 내에 자기계발 서적이 4권이하로 떨어진 걸 본적이 없다.(한번 있다, 슬램덩크 재유행) 그만큼 꾸준히 팔리는 책이 자기계발 서적이다. 이만큼 오랜시간동안 꾸준히 팔았으면 안팔려야 하는거 아닌가 ? 

부의 추월차선, 타이탄의 도구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등 세계적인 자기계발 서적과 더불어 주기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각종 자기계발 서

요즘 일상 2024년 봄 편 [내부링크]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길거리 나무들이 조금씩 초록빛을 내며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로고가 초록색인 엔비디아는 봄을 맞이하여 974달러를 달성했다. 로고가 초록색인 회사의 주식을 사야하나?그래서 그런가 얼마전 휴대폰 케이스를 고르는데 무성한 나무가 우거진 모네풍 그림이 그려진 케이스가 눈에 계속 들어왔다. 하지만 결국 파란색 바다그림이 그려진 케이스를 고른것을 보면 나는 큰 돈을 벌기는 그른것 같다. 오! 공교롭게 방금 마신 스타벅스 음료도 초록색이다. 아이스 피스타치오 크림 라떼라는 메뉴인대 꽤 맛있다. 나는 유당불내증이 있어 평소에 우유를 전혀먹지 않는데 스타벅스 신메뉴는 궁금해서 못참지, 바로 주문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바로 배에서 반응이 온다. 내가 우유를 먹고 배가 아플 확률로 배팅을 한다면 배가 아프다의 배율이 1.03 정도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게 아니였는데.. 아무튼 요즘 내가 빠진 키워드는 지속성이다. 인간은 모든것을 도깨비 방망이로 해결

독서모임(4) [내부링크]

독서모임을 운영한지 딱 6개월이 되었다. 10번의 모임을 진행했으니 10권을 읽은 셈이 된다. 이 속도라면 1년에 20권의 책을 읽게 된다. 20권이라는 책은 객관적으로 어느정도 수치일까 ? 

 우리나라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년마다 국민독서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보고서를 발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독서율(교과서, 참고서, 수험서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한 권이 상 읽은 연간 독서율)은 성인 47.5% 

 축하한다. 우리 자랑스러운 독서모임 여러분들 한 권을 읽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상위 50%에 들었다. 물론 이런 단순한 수치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동기부여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우리 독서모임의 부제 ‘지적허영심을 위한 독서모임’에도 꽤 어울리는 느낌..? 한 권의 책을 읽는것만으로 대한민국 상위 50%입니다 !! 이런 문구를 추가해봐야겠다.

 아무튼 보고서를 조금 더 살펴보니(20-30대 기준) 2019년과 비교하여 2021년에는 종이책 독서비율이 감소하고 전자책 비율이 늘

요즘일상(1) [내부링크]

요즘 일상은 주제가 없어 마땅히 제목을 붙이기가 어려운 나의 일기장 시리즈다. 한 두번 쓰고 말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주 쓰게된다. 앞으로도 계속 쓸 것 같아. 넘버링을 붙이기로 했다. 앞에 글을 다 수정하기 귀찮아서 1번으로 시작한다. 좋든 싫든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에 대해 알게된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깨달을 수도 있고 신체적인 반응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내가 생각보다 외로움을 더 안타는 성격이라는 것을 느꼈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서 외로움을 안타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억이 있을 때 부터 군대생활까지 매일 아침 시리얼에 우유를 잔뜩 말아 먹었지만, 나는 유당불내증이 심한 사람이였다. 우유를 아예 끊자 여드름이 덜 나고 배가 아픈 빈도가 줄어들었다. 내 몸은 커피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아이스커피가 특히 심한데 우유의 50% 정도의 강도로 배가 더부룩하다. 따뜻한 커피로도 실험해보았는데 거의 동일했다. 나는 음악을 사랑하지는 않는

나의 IT기획자 이야기(6) [내부링크]

이제 본격적으로 기획자 업무의 꽃 스토리보드를 그려볼 시간입니다. 스토리보드는 개발되어야하는 웹페이지 혹은 모바일 화면의 대략적인 레이아웃과 기능을 설명한 문서입니다. 디자이너 혹은 개발자가 수시로 확인하며 개발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합니다. 바쁘다고 스토리보드 작성을 건성으로하면 이후에 작업자와 묻고 답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양식의 스토리보드입니다. 문서 왼쪽에는 실제로 구현되는 화면을 표시하고 오른쪽에는 각 요소의 세부적인 설명을 작성합니다. 오른쪽의 화면 설명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적는것을 추천합니다. 스토리보드는 논리적이여야 합니다. 예를들어 버튼이 있다면 해당 버튼을 눌렀을때 어떤식으로 작동하는지가 명확하게 기술이 되어야합니다. 죄측페이지에 숫자로 된 버튼을 넣어 해당 요소에 대한 설명임을 표시하고 오른쪽 영역에 자세하게 기술합니다. 영역을 확실히하기 위해서 빨간색 박스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스토리보드를 작성할 때

나의 IT기획자 이야기(7) [내부링크]

IT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한지 곧 2년이 꽉 채워지지만 아직도 애매한 직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Episode 4에서 다룹니다) 대표님께서 현재 필드에 잘하는 기획자가 많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차별화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기획자란 타이틀을 가지고 수행하고 있는 제 업무범위입니다. 1. 문서작업 - 제안서 - 견적서 - 계약서 - 완료보고서 - 스토리보드(메뉴구조도) - 기능정의서 - 일정표 - 영수증 및 거래명세서 - 프로젝트 특성에 맞는 각종 서류 작업 2. 서버관리 - AWS EC2 생성 - Cafe24 서버셋팅 - 도메인 구입 및 A레코드 연동 - SSL 구입 및 설치 3. 프로젝트 관리 - 클라이언트 요구사항 분석 -> 공수산정 -> 견적제안 - 유지보수 클라이언트 요청사항 정리 -> 작업자에게 전달 - Wordpress 등의 홈페이지 솔루션 Admin을 활용한 간단한 수정사항처리 - 프로젝트 미팅 및 업무조

나의 IT기획자 이야기(8) [내부링크]

스토리보드 작성과 컨펌이 끝났다면 프로젝트에서 기획자의 업무 70%는 완료되었습니다. 이후는 기획서를 바탕으로 디자이너, 퍼블리셔 그리고 개발자 팀원들이 실제로 서비스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제일 처음 진행되는 작업은 메인페이지 디자인 입니다. 어떤 개발언어, 프레임워크를 쓰던지 이 과정은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합니다. 메인페이지 디자인은 클라이언트에게 컨펌을 받은 이후에는 수정되면 곤란합니다. 그 이유는 메인페이지는 이후 제작될 페이지의 큰 틀이 되기 때문입니다. 메인페이지를 바탕으로 퍼블리싱이 진행되면 이후에는 바꾸는 작업이 쉽지않습니다.(수정에 큰 공수가 들어갑니다) 마켓컬리 홈페이지의 전체 가로길이는 1152px이며 그어진 빨간선 1050px 안으로 홈페이지의 모든 요소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음은 네이버입니다. 전체 가로길이는 1280px 이며 1190px 안으로 컨텐츠를 구성했습니다. 예를들어 이런 상황이 일어납니다. 홈페이지 디자인은 컬리와 같이 1050px

클렌징 오일 패러독스 [내부링크]

피부관리를 해보겠답시고 구입한 클렌징 오일이 벌써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클렌징오일의 사용방법은 손과 얼굴에 물기가 없는 상태로 적정량을 덜어낸 뒤 얼굴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다. 즉 손의 마찰력으로 오일과 얼굴을 서로 비비는 행위다. 거품이 없어서 그런지 클렌징 폼으로 세안할 때보다 손과 얼굴이 더욱 밀착되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항상 클렌징오일을 사용할 때 마다 번거로움을 느끼는데 오일을 다 써가는 상황에도 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보려 해도 구조적인 문제로 개선될 수 없다는게 유감이다. 불편함 점은 집에 들어왔을 때 부터 시작된다. 어렸을 때 부터 나갔다 들어오면 손부터 씻으라는 어머니의 말을 잘 실천중인 나는 자연스럽게 비누에 먼저 손이 간다. 그리고 다음 단계인 클렌징 오일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클렌징 오일의 사용법(손과 얼굴에 물기가 없는 상태로 덜어내기)이 생각난다. 하는수 없이 에잇 소리를 내며 씻은 손을 수건에 꼼꼼히 닦는다. 손에 물기

아카데미(1) [내부링크]

2019년은 여러가지 의미로 나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올해 초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1년이 언제인지 묻는 질문을 받았는데, 대답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19년은 인생의 패러다임이 완벽하게 바뀐 시기이다. 현재도 그 영향 아래 살고 있으며 큰 변화가 없는 한, 생각의 전반적인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스타벅스에서 흘러나오는 George Winston의 캐논변주곡을 만난 것도 2019년이다. 굳이 몇년전 일을 하나하나 복기해 글로 남기려 하는 이유는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는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내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소중한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 하루라도 빨리 글로 남기는 건 스스로에게도 확실히 중요하다. 두번째는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가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근거로 말주변이 없는 내가 힘들게 보낸 일년 동안의 이야기는 누구에게 이야기해도 흥미있게 들어 주었다. 또

아카데미(2) [내부링크]

아카데미는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 수업으로 전공과목 5개를 붙여서 만든 긴 호흡의 교육과정이다. 아카데미는 10년 전 학과의 한 젊은 교수님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교수님은 처음부터 학자의 길을 밞은 다른 교수님들과는 다르게 직장생활과 창업 경험이 있었다. 교수님이 교육자로서 수업을 시작하고 바라본 대학교 교육은 회의적이었다. 한 학기동안 책과 PPT를 달달외워 시험 본 뒤 학기가 끝나면 바로 휘발되는 수업방식이 대부분이었고 이는 사회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그 후 몇년동안 자료조사와 수 많은 사람과의 인터뷰 끝에 아카데미가 완성되었다. 아카데미의 개강 시기는 3학년 2학기로 본격적으로 취업활동에 들어가기 전 그 동안 배운 지식을 하나로 엮음과 동시에 회사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수업을 구성하여 회사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시행 첫 해에는 학과 대부분의

2022년 영화감상 목록 [내부링크]

2022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정리해야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문화생활 첫번째로 2022년에 감상했던 영화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영화들을 쭉 정리하는데 감상했던 당시 느낌이 사라진 영화들이 꽤 많았습니다. 머리속에서 영화에 대한 감정이 사라지기전에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우연과 상상 2. 아사코 3. 드라이브 마이 카 4. 타락천사 5. 화양연화(재감상) 6. 마이너리티 리포트 7. 토탈리콜 8. 2046 9. 스타 이즈 본 10.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11.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12. 헤어질 결심 13. 범죄도시2 14. 토탈리콜 15. 아바타2 김맥스의 평점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헤어질결심, 화양연화 : 범죄도시2, 아바타 2 : 마이너리리포트, 드라이브 마이카 올해 제가 뽑은 최고의 영화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입니다. 잔잔한 위로가 되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진부하지만 무거운

임산부 배려석에 대하여 [내부링크]

오랜만에 탄 1호선, 평생 익숙해지지 않을 냄새가 난다. 1호선에 타면 괜스레 귀를 감싸고 있는 해드셋을 벗고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다른 노선에서는 특별하지 않은 일들이 1호선에는 별나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것도 선입견인가 생각하는 찰나,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반대편에 자리가 나자 신속하게 자리를 옮긴다. 민첩하고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 건강한 모습이다. 자리를 옮기고 안도의 빛을 보이는 할머니를 보며, 본인도 사회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계신걸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생각이 마무리 되기도 전 다음역에서 탑승한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앉아있던 자리를 바통터치한다.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 할아버지가 임산부 배려석을 인지하지 못하고 앉으셨다는 확신이 들었다. 할아버지에게는 그저 똑같은 빈자리였다. 더 나아가 할아버지는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개념을 아예 모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장면을 목격하고 조금 불편한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두 가지

아쉬운 감정 [내부링크]

오랜만에 서브웨이를 먹기로했다. 나는 샌드위치보다 샐러드를 더 좋아한다. 서브웨이 샐러드가 샌드위치보다 양이 훨씬 많고 배부르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를것이다.(가격도 비싸다) 우리집에서 서브웨이는 내 발걸음으로 정확히 15분으로 앱으로 미리 주문 후 산책삼아 슬슬 걸어가면 정확하게 딱 나와있다. 핸드폰으로 익숙한 위치에 있는 앱을 열었다. 점검이다. 앱 점검을 3일동안 하는곳은 처음봤다. 무조건 먹겠노라 다짐했기에 이 정도는 사소하다. 처음으로 걸어가는 15분이 아깝게 느껴졌다. 사람 참 간사하다. 오랜만에 줄을서서 주문을 하는데 공급망에 문제가 생겨 샐러드 판매가 일시중지 되었다.. 세상에!! 오늘 서브웨이는 나를 두번이나 배신했다. 괜찮다, 나는 서브웨이를 사랑한다. 나의 사랑은 생각보다 강하다. 오랜만에 주문한 샌드위치, 나는 항상 같은 조합만 먹는다. 나의 고정 조합은 이탈리안 BMT에 야채는 오이, 할라피뇨, 피클 빼고 렌치, 마요네즈, 후추를 뿌려먹는다. 쿠키는 항상 화이트

쳇바퀴 [내부링크]

요즘 멍 하다. 평소에도 나를 힘들게하는 내 코는 환절기가 다가오면 더욱 존재감을 뽐낸다.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나대는 코를 조금 달래주었다. 약을 꼬박꼬박 챙겨먹는데 약 때문일수도 있겠다. 사실 더 멍하게하는 요인이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생활이 지루해졌다. 아니 게을러졌을 수도 있다. 이상은 높은데 몸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잘 생각해보니 구체적인 목표가 없어서 그렇다. 무언가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의지가 엄청 강하거나 보상이 필요하다. 시각적인 성과없이 일을 지속하는 행위는 나에게 기적에 가깝다. 그런데 기적을 바라고 있다. 도대체 뭐가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프로그래머로 전직하고 싶은걸까 현재 하고 있는 업무 역량을 키우고 싶은 걸까 아니면 창작을 하고 싶은걸까? 정확한 목표가 없다. 이대로 지속되면 안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것저것 건드려 보지만 꾸준하지 못하다. 급하다. 머리속에 어떻게든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같은 생각이 빙글빙글돈다. 남는 기

나의 IT기획자 이야기(1) [내부링크]

IT기획자 김맥스 IT기획자에 대하여 코로나로 개발자들의 몸값이 엄청나게 오른 후 인터넷에 IT 인력 구인 광고가 엄청 많아졌습니다. 특히 개발 직군에 대한 구인 광고는 매일 봤다해도 절대 과언이 아닐껍니다. 그런데 요즘 눈에 들어오는 IT기업들의 광고 텍스트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개발자 대신 비개발 포지션인 PM을 채용하는 광고가 의식될 정도로 늘었습니다. 개발자를 많이 뽑으니 프로젝트를 진행할 인력들이 더 필요해진 걸까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가 일하고 있는 포지션이 관심받는것 같아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저는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한지 20개월 정도 지난 신입 기획자입니다. 회사 첫날 미팅 후 자리에 처음 앉자마자 했던 행동이 생생합니다. 컴퓨터를 키고 앞으로 자기를 소개하는 단어가 될 ‘IT기획자’를 네이버에 검색했습니다. 검색 결과가 영 신통치 않아 구글에도 검색해보고 단어를 바꾸어 봤던 기억이 납니다.여러번 검색하자 서비스 기획자, PM, IT 기획자, PO등의 단

나의 IT기획자 이야기(2) [내부링크]

IT기획자란 정확히 어떤 일을하는 직업 일까요? 저는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정답이 없다는 것을 일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습니다. 기획자라는 포지션은 기업의 규모나 조직 구성에 따라 역할이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사 첫날 IT기획자에 대한 검색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은 당연했습니다.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IT기획자는 몇개의 요소로 역할이 크게 나눠지는것 같습니다. 기획자의 역할이 가장 크게 나누어지는 요소는 기업의 형태입니다. 대부분의 IT회사들은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SI(System Integration)입니다. SI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파악하여 원하는 서비스를 구축해주는 기업으로 작은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큰 프로젝트로는 ERP 구축까지 수행합니다. 주로 B2B 형태 비즈니스를 하며 대표기업으로는 LG CNS, 삼성SDS, SK C&C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IT에이전시라고 부릅니다. 두번째는 쿠팡, 토스, 배

나의 IT기획자 이야기(3) [내부링크]

입사 후 제가 처음으로 맡았던 프로젝트 이야기입니다. 첫 직장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며 사수님에게 인수인계를 받고 있었습니다. 입사한지 사흘쯤 되었을 때 대표님이 저를 부르셔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학교 프로젝트 최종 발표를 앞두고 교수님에게 스토리보드 그리는 법을 배워 알고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제가 배운 스토리보드 작업은 최종 발표 PPT를 만들기 전 A4용지에 직접 손으로 한 장, 한 장 PPT 화면 밑그림을 그려 대략적인 레이아웃과 발표 논리를 맞추는 작업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IT업계의 스토리보드는 서비스 화면 설계 작업을 의미했습니다. 디테일은 다르지만 전체 논리를 맞춘다는 점이 비슷했습니다. 저는 그릴 수 있다고 말했고 대표님은 저에게 A4 2장 분량의 자료를 주셨습니다. 대표님이 주신 자료는 클라이언트의 제안요청서(RFP)였습니다. (제안요청서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담은 문서입니다. 저희는 이런 서비스가 필요해요, 목

나의 IT기획자 이야기(4) [내부링크]

저는 원래 금융권 취업을 도전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갑자기 졸업 전 IT회사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서비스기획자라는 직업이 대학교 전공과 관련이 되어있었지만 금융권을 준비했기에 IT기획자의 전체적인 개념과 업무는 실제로 일을 시작하고나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나는 어떤일을 하면서 살고싶은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직업이 아닌 매번 다른 성격의 일을 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운좋게 제가 몸담고 있는 IT 기획자는 저의 추상적인 직업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 마다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서비스 내용이 항상 다르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내용이 조금씩은 달라 신선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고객사의 산업 분야에 따라 담당자의 결이 다른 부분도 재밌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업무 스펙트럼이 비슷하기 때문에 결국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세상 모든일이 똑같습니다. 직업 자체를 여러

나의 IT기획자 이야기(5) [내부링크]

작은 프로젝트에서는 아주 큰 일정만 숭덩숭덩 표현하고 큰 프로젝트는 더욱 상세한 작업 계획표인 WBS를 제작합니다.처음 몇개의 프로젝트는 PPT로 작성된 일정표를 재가공하여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MS Project를 사용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일정 제작 툴입니다. 약간의 사용방법만 알면 정말 빠른 속도로 일정표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일정표를 PPT로 이쁘게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MS Project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료입니다. 프로젝트가 시작 후 처음 업무인 일정표 작성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정표를 작성하고 나면 이제 기획자 업무의 핵심인 스토리보드 작성이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기획자가 바쁘게 움직여야 작업자들에게 시간을 많이 확보해 줄 수 있습니다. 스토리보드는 제작할 서비스의 밑그림 혹은 설계도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아무런 재료도 없이 요리를 제작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두가

지하철 일기 [내부링크]

오늘은 7호선 퇴근 후 반가운 사람을 만나러 가는길,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아주 가볍다. 평소 지하철을 탈 때 헤드셋을 끼고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시청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더워 헤드셋을 벗고 귀의 해방감을 느끼고 있었다.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안내음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요즘 지하철은 참 조용하다. 앞자리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던 젊은 여자가 내 옆에 두개의 자리가 나자 옮겨앉는다. 다음역 젊은 여자와 나 사이 좌석에 남성이 앉는다. 앉자마자 어깨부터 맨 뒤로 우겨 넣는다. 그러자 닿기싫은 내 어깨가 앞으로 빠져나온다.그리고 다리를 앞으로 쭉 뻗어 앉는다 아니 눕는다. 허리가 박살나는 전형적인 나쁜자세를 취한다. 그러자 젊은여자는 자연스럽게 다시 임산부 배려석으로 돌아가서 앉는다. 나는 옆에 남자의 자세가 점점 더 질뻑이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옆에 남자 완벽한 질뻑이 자세를 완성시키고 유튜브를 검색한다. 중국어가 보인다. 묘한 생각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후기 [내부링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출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제이미 리 커티스 개봉 2022. 10. 12. 인터넷을 하다 우연히 이동진 작가님의 올해 두번째 만점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는 이동진 작가님을 굉장히 좋아하고 신뢰하여 평소 추천해주시는 영화는 챙겨보려 노력합니다. 들뜬 마음으로 바로 예매했고 오랜만에 극장에 방문했습니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 벌떡 일어서 기립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내가 본 영화 순위를 다시 매겨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극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영화관에서 좋은 영화를 보고 나올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쾌감이 있습니다. 정말 오묘한 그 느낌, 온갖 감정으로 가득차 묘한 해방감과 상쾌함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를 이렇게 신나고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표현했다는게 너무 대단하고 놀라웠습니다. 장면 장면의 감각적인 표현과 중간에 깨알같은 개그소요도 취향저격 제대로 당

[내부링크]

풀리지 않는 문제로 야근하고 건물에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길, 오랜만에 달이 내 눈에 띄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큰 보름달이 떴다. 나는 표면의 크레이터가 선명하게 보이는 밝고 큰 보름달을 사랑한다. 문뜩 생각해보니 의식해서 달을 올려다본지 정말 오래되었다. 예전에는 밤에 담배를 필때 하늘을 올려다 보았지만 최근 내 시선은 아래쪽의 핸드폰 화면으로 향해있다. 달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존재로 달에 관한 많은 추억이 있고 달에 관해서 많이 생각했다. 달로 인해서 별도 좋아하기 시작했다. 또한 아무리 밝은 서울의 밤 하늘이라도 참을성있게 5분을 바라본다면 카시오페아자리 정도는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달에 정말 푹 빠져있을 때, 나는 누군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3가지를 묻는다면 그 물음에 뜸 들이지 않고답할 3가지를 정해 놓았다. 하나는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타인의 선한 행동이다.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이타적인 행동은 정말 신성하고 아름답

2021년 5월 결산 [내부링크]

정말 바쁜 5월이 끝났습니다. 거울을 보니 얼굴이 많이 상했습니다. 원래부터 스트레스에 취약한 몸인데, 처음으로 겪어보는 심한 업무 스트레스에 몸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이 생활도 결국 익숙해지고 적응하게 되겠죠. 적응이 안된다면 큰일입니다. 제일 바빴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급한 상황이었던 다른 프로젝트도 한시름 덜어 5월 마지막날인 내일 휴가 냈습니다. 쉬기 위해 휴가를 내는건 처음입니다. 무엇을 할지 아직 정하진 않았지만 확실히 특별한 일은 없을겁니다. 다만 일찍일어나 급한 메일 두개를 보내고 영화를 보러가거나 전시회를 보러 갈 생각입니다. 그 후에는 여유로운 느낌으로 제가 요즘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갖을 계획입니다. 5월은 업무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잡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해서 더욱 고생했습니다. 지금 내가 행복한가 ?, 나는 지금 생활에서 어떻게 행복을 추구할 것인가, 앞으로 이렇게 계속 살아도 만족할 것인가?, 삶에 목표가 있는가 등 머리속 질문

8월 19일 [내부링크]

6월 29일 마지막 포스팅을 남긴 뒤 50일 정도가 지났다. 여전히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다. 방울토마토와 닭가슴살 식단은 7월 중순 쯤에 끝났다. 절대 질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토마토가 질렸다. 이유는 평소처럼 구매했던 방울토마토가 맛이 없어서였다. 맛없는 토마토를 구입하고 반을 먹을 때쯤 공교롭게도 닭가슴살 팩이 동났다. 남은 토마토는 냉장고에서 2주간 격리했고 결국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보내졌다. 그렇다면 그동안 저녁으로 뭘 먹었을까 ? 신기하게도 잘 기억이 안난다. 체중은 여전히 67~68kg 사이를 유지중이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요가는 빗길에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가다 넘어져 손을 다치는 바람에 3주를 쉬게되었다. 지난 주 부터 다시 시작했고 성실하게 출석하고 있다. 동작은 여전히 안되지만 잘하는 척 하려하지 않고 동작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익히는 마음으로 수행하고있다. 우연히 혼자 수업을 듣게되어 일대일 강습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나는 차렷 자세도 구부정한 몹쓸 체형을 갖고

소설을 읽자 [내부링크]

어젯밤 침대에 누워 책을 보는데 정말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눈은 까만글씨를 따라 빠른속도로 움직였지만 머리에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반 페이지 정도를 눈으로만 읽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정신을 깨운 뒤 같은 부분을 다시 읽는 행동을 20분 쯤 반복했을 때, 내가 또 같은 실수를 반복했음을 깨달았다. 책이 문제였다. 제목을 아주 잘 뽑은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라는 책을 내가 꾸역꾸역 읽고 있는 경위는 이렇다. 항상 그렇듯 유튜브의 신기한 알고리즘이 나를 어떤 동영상으로 이끌었고, 그 영상은 저 책을 소개해주는 동영상이었다. 나는 강사분의 화려한 강의에 완전히 몰입했고 자연스럽게 책의 디테일한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결제했다. 지금도 결제 과정이 희미하다. 아무튼 바로 다음날 도착한 책은 3일 정도 방치되어 있다가 우연히 내 눈에 띄었고 그렇게 나와 함께 침대에 누웠다. 여기까지는 이상한 점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 책이 비문학이라는 점이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내부링크]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저자 도쓰카 다카마사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4.02.14. 2022.03.22(화) 제목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저자 : 도쓰까 다카마사 독서기간 : 2022.03.14 ~ 2022.03.22 오랜만에 자기개발서를 읽었다.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광고가 아닌 개인적인 추천에 의한 책은 실패한 경험이 적은 느낌이다. 바쁜일이 어느정도 지나가고 업무시간에 시간이 꽤 남았다. 나는 회사에서 기획자 포지션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PPT를 만들일이 꽤나 많은데 자료를 만들 때 마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항상 어딘가 모자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여유로울 때 다른 회사들은 PPT 혹은 자료들은 어떠한 프로세스로 기획하고 제작하는지 궁금해졌다. 또한 더 나아가 내부 PPT 양식을 통일하여 잘하지도 않는 디자인에 쏟는시간보다 PPT 내용의 논리적인 구성과 내용에 더 집중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그래서 먼저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내 필름카메라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왼쪽 필름카메라에 대한 이야기 나는 물건을 소중히 다루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내 손에만 들어가면 성치않은 모습이 되는 물건들을 오랫동안 지켜본 우리 엄마는 나에게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그래서 물건이 조금 박살나거나 긁혀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한번은 내가 정말 당황할 정도로 불같이 화를 냈다. 내가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카메라를 신기해서 가지고 놀다가 떨어뜨렸을 때다. 순간 버럭 너는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냐며 소리를 질러 엄청 당황했다. 평소와는 다른 패턴에 반박도 못하고 벙쪄 있었는데, 내가 떨어뜨린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필름카메라의 주인은 외할아버지로 엄마 가족이 처음으로 샀던 카메라였다. 카메라를 처음 산 후 가족 외출이 눈에 띄게 잦아졌다고 했다. 어디를 가든 할아버지는 항상 목에 카메라를 두르고 계셨고 엄마와 삼촌에게 여기 서봐, 저기 서봐 하며 사진을 찍으셨다고 했다. 그리고는 항상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셨는데 그 기억이

사랑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내부링크]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기에 언제나 새로우며 최상의 호기심으로 배움에 임하지만 결코 지식을 쌓지 않으며 무엇이 되려고 한 적이 없기에 없음이라고 불리며 끝이 없이 깊고 닿지 않는 곳이 없으며 앎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있기에 모름이라고 불리며 그의 힘은 무한하나 한없이 부드러우며 보지 않는 구석이 없고 듣지 않는 소리가 없으며 그의 덕은 높고도 크나 겸손은 한없이 낮으며 우리의 사고가 끝나는 곳 단어의 의미가 끝나는 곳에서 어쩌면 만날 수도 있는 그것은 실체로서의 사랑 오랜만에 시집을 들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었다. 정말 운 좋게 한눈에 마음에 들었다. 사랑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랑에 관한 대부분의 시들은 그 부분의 표현이 너무 직접적이여서 부담스럽다고 느꼈다. 하지만 인도 철학자의 '사랑'이라는 시는 사랑을 실체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않고 관념적인 상태에서 잘 표현한 것 같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이렇게 느낄지도 모르겠

'나쁜놈'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내부링크]

글쓰기 오픈채팅방에 들어갔다. 규칙은 일주일에 하나 주어진 단어에 맞춰 글을 쓰는것이다. 양식은 완전 자유이다. 금주의 주제는 '나쁜놈' 나쁜놈이란 단어에 대하여 어떤 단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때는 항상 내가 그 단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는 이를 조작적 정의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나에게 ‘나쁜놈’은 어떤 의미일까 ? ‘나쁜놈’ 이라는 단어는 확실히 남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내가 겪어온 나쁜놈이란 단어는 주로 이성관계에서 쓰는말이다. 남녀관계에서 사회적인 도덕과 규범에 맞지 않은 행동을 하는 남자에게 종종 나쁜놈이라는 닉네임이 붙는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비슷한 말이 있다. 나쁜남자, 나쁜새끼라는 대체재가 존재하며 여성을 지칭하는 말로는 나쁜년이라는 단어가 있다. 여기서 나쁜놈의 포지션은 상당히 흥미롭다. 나쁜남자보다는 확실히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고 나쁜새끼보다는 상당히 유한 표현이된다. 나쁜년은 나쁜새끼와 마찬가지로 확실히 부정적인 느낌이

강의 광고에 대하여 [내부링크]

요즘 코딩, 코인, 주식, 블록체인 강의 광고가 자주 눈에 보인다. 이러한 광고의 캐치프레이즈는 대체로 비슷한데 강의를 듣기만 하면 바로 연봉 수천만 원의 기업에 취업이 되고 주식과 코인으로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한다. 나는 이런 광고를 볼 때마다 만화 ‘사채꾼 우시자마’의 프리 에이전트 편이 떠오른다. 단조스쿨 원장인 단조 카케루는 무일푼에서 9개월 만에 억만장자가 되었다는 홍보문구를 이용하여 돈을 버는 노하우를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수강생들을 끌어들인다.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어 큰돈을 바치지만 예상대로 얻는 것은 없다. 그중 똑똑한 사람들은 카케루와 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가장 빨리 돈을 버는 것임을 깨닫고 같은 행동을 한다. 저런 광고들이 자주 보이는 것은 사람들이 꽤 많이 소비하고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비단 강의뿐만 아니라 책도 같은 마케팅 방법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실용성도 없어 보이는 강의나 책들이 이렇게나 잘 팔리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내부링크]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구를 부탁받았다. 참 고마운 일이다. 회사에 처음으로 휴가를 내고 장례식를 도왔다. 나도 이제 진정으로 나이를 먹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참여해야하는 좋은 소식과 나쁜소식이 번갈아서 자주 들리기 시작했다. 어렸을때 참석했던 장례식과는 다르게 요즘에는 감정이입이 많이된다. 이번 장례식에도 많이 울었다. 막내이지만 장남으로서 슬퍼하는 누나들을 위로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며 더욱 슬펐다. 참고 참다가 마지막에 흐느껴우는 친구의 모습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나는 감히 친구에게 위로의 말조차 건낼수 없었다. 친구의 곁에서 자리지키며 같이 슬퍼하고 눈물 흘리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나고 친구와 가족분들은 우리에게 진정한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주변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나의 존재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간의 진정한 힘은 서로를 도와

2개월차 IT회사원 소감문 [내부링크]

벌써 회사에 입사한지 2개월이 지났다. 살면서 간간히 어른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더 빨리간다'라고 말하는걸 들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셨던 이유를 조금은 알겠다. 아무튼 짧은 2개월 동안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느낀점은 사람들이 정말 똑똑하고 아는것도 많다는 사실이다.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서 대화를 이끌어가고 부족한 부분은 처세술을 사용하여 방어하는 모습은 마치 전쟁에서 전략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상대방에게 쓰는 메일 한줄, 건네는 말 한마디의 중요함을 느꼈다. 나는 회사에서 PM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작업의 효율성이 달라지는것을 경험했다. 고객사와 소통하는 과정 중 상대방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해 구체적으로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는 행동과 퍼블리셔, 개발자분들이 작업하기 용이하도록 고객사들의 추상적인 니즈를 최대한 객관화시켜 전달하는 일은 실제로 작업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쳤다. 나도 내가 똑똑하다고 느낀 사람들처럼 되고

인생 첫 소개팅 후기(1) [내부링크]

지난 주말에 첫 소개팅을 경험했다. 자만추를 선호하는 내가 나서서 친구에게 소개팅 주선을 부탁한 배경은 아래와 같다. 나는 빼어난 외모가 아님에도 연애를 참 쉽게 했다. 물론 횟수는 많지 않다. 주변에서 알게 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애를 하며 살았던 나는 당연하게도 자만추를 선호한다.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이 가까워지니 문득 '이제 앞으로의 삶에서 조금의 노력도 하지 않고 더 이상 자연스럽게 이성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은 나에게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의 발상과 더불어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를 보고 갑자기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생각해 보니 연애를 안 한 지 1년이 막 넘었었다) 이 상황에서 소개팅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론이었다. 소개팅이라는 문화를 한 번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다. 바로 친구에게 연락해 다짜고짜 소개팅을 잡아달라고 했다. 정말 고맙게도 친구 여자친구분이 바

인생 첫 소개팅 후기(2) [내부링크]

사실 소개팅 장소에 가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처음 접해보는 문화여서 나도 모르게 상당히 긴장했다. 그냥 사정이 생겼다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살짝 들었다. 조금이라도 압박감이 느껴질 때 나도 모르게 발동하는 회피기능이 잘 작동했다. 모르는 여자 만나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하지 ? 이런 뻔히 아는 부정적인 생각을 이겨내며 네이버 지도로 가려고 했던 식당의 위치를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내 이런 긴장이 무색하게 상대방 여성분을 만나자 마자 긴장이 바로 풀렸다. 식당까지 걸어가면서 가볍게 대화를 이어갔다. 처음엔 당연히 어색했지만 얼마뒤에는 농담도 섞어가며 떠들었다. 처음에 가려고 했던 식당이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나는 이런 상황를 대비해 Plan B 까지 생각해두었다. 두번째 식당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기다릴만한 정도였고 기다리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식사를 하고 나왔더니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무작정 커피 한잔하자고 했다. 좋다고 하셔서 근처 카페에

인생 첫 소개팅 후기(3) 完 [내부링크]

사실 첫 번째로 경험하는 소개팅 후기를 글로 남기려고 했던 이유는 이번에 쓰려고 했던 느낀점을 생생하게 담아내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소개팅을 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때의 감정이 많이 날라갔다. 그래도 글을 쓰기전에 핵심적인 내용을 미리 적어 두어서 다행이다. 이번 경험을 타산지석 삼아서 다음에는 되도록 당일에 글을 남기되 혹여나 시간이 지나도 48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겠다. 소개팅 느낀점 나의 경험 소개팅을 경험하면서 느낀점은 크게 3가지이다. 첫 번째 : 사람의 매력도는 외모에서 시작한다 역시 외모는 중요하다. 특히 소개팅이라는 문화에서 그 영향력은 내가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더 컸다. 외모는 한정된 시간안에서 자신의 매력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충분히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며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소개팅에서는 그 확률이 더 작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경험해보니 자연스럽게 알게되었다. 나는 소개팅이 성사되기

인생 첫 자취(독립) 소감문 [내부링크]

2021.03.07(日) 자취(독립) 생활이 시작됐다. 나는 2년동안 매일 왕복 3시간의 학교를 왔다갔다 했다. 졸업까지만 참자던 나의 등교길은 갑작스럽게 출근길로 바뀌었고 학생의 3시간과 직장인의 3시간은 무게감이 달랐다.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똑같았지만 피로도가 남달랐고 퇴근시간이 가까워져도 전혀 신나지 않았으며 퇴근길의 막막함이 주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정도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운곳으로 이사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속전속결로 저번 주말에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집을 구했다. 그리고 그 다음 주말인 3월 7일 바로 입주했다. 내가 친구들에게 자취를 시작한다고 말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제 진짜 어른이네"라는 말이다. 나는 솔직히 왜 그런말을 하지 ? 라며 속으로 의문을 품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직장인이 자취를 한다는말은 곧 독립을 했다는 말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사 과정을 살펴보면 내가 어른이라는 말은 진짜 말

손톱을 깎자 [내부링크]

나의 긴 손톱이 드디어 일을 냈다. 떨어진 물건을 집으려다가 손톱으로 땅을 긁었다. 그 당시 고통은 물론이고 덤으로 이틀동안 신경쓰이게 아팠다. 괜히 욕을 해대며 나의 손톱을 원망했지만 사건은 이미 일어났다. 하지만 나는 이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알고있다. 일주일동안 깎아야지 깎아야지 생각만하여 미뤄왔던 행동의 당연한 결과였다. 최근에 같은 유형의 실수를 많이했다. 간단하지만 귀찮은 하지만 매우 중요한 행동을 해야할 타이밍을 놓쳤고 이는 생각보다 큰 고통으로 이어졌다. 배우는것도 많지만 일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씁쓸한 기억이다. 어차피 해야할 일 지금 당장 처리하고, 혹시 마음에 찝찝한 일이 있다면 확실하게 마무리 하자 손톱은 재때 깎자.

바이올렛 에버가든 감상문 [내부링크]

바이올렛 에버가든 연출 미등록 출연 미등록 방송 2018, 일본 Tokyo MX 퇴근길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간간이 보이던 애니메이션이 불현듯 생각나 정말 오랜만에 넷플릭스를 켰다. 제목은 바이올렛 에버가든으로 방영했을 당시 꽤 주목을 받았던 기억이있다. 주인공은 아름다운 소녀로 전쟁터에서 도구 취급받으며 자라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느껴야하는 애정,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소녀가 자신에게 바이올렛이라는 이름이 지어주며 처음으로 도구가 아닌 인간으로 대해주는 소령을 만나지만 소령은 끝내 전쟁터에서 사망한다. 소령은 사망할 때 소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다. 짧은 기간이지만 둘이 함께 지내며 공유한 시간을 중심으로 형성된 바이올렛의 감정선을 따라 애니메이션이 전개된다. 바이올렛은 전쟁이 끝난 후 소령이 남긴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싶어 다른 사람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대신 써주는 자동수기인형이라는 직업을 갖게 된다. 애니메이션은 바이올렛이 자동수기인형으로 일

화장실에 갇히다 [내부링크]

조금 지난일이지만 저번주 금요일은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일주일의 진정한 왕자인 즐거운 금요일에 두시간 일찍 퇴근했고 마음이 잘 맞는 동생과 맛있는 저녁과 웃음이 넘치는 티타임을 가졌으며 집에 돌아와 오랜만에 소환사의 협곡에 뛰어들 생각을하며 룰루랄라 샤워하고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덜컥 응 ? 덜컥덜컥 혼자사는 원룸, 밖에서 누가 문을 잠글일은 절대로 없을텐대 문이 안열린다. 아니 애초에 문을 잠그는 버튼은 내쪽에 있다. 머리속에 순간 삐걱거리던 화장실문이 생각났다. 원테이크에 열려야 정상인 화장실 문이 최근 두번, 세번 시도해야 열렸다. 원래 이런 안좋은 일은 일어나기전 징조가 있기 마련이라고 어디서 주워 들었다. 100번의 징조가 있다고 했었나? 아무튼 이런 쓸모없는 생각을 하며 10번 찍기전에 나무가 쓰러지듯 내 화장실문도 열릴줄 알았다. 온힘을 다해문고리가 뜨거워질때까지 덜컥덜컥 거렸지만 열릴 생각을 안했다. 10분이 지나자 힘도 빠지고 의욕도 없어졌다. 당연히 나는 실오

돼지는 진주를 찾을 수 있을까 ? [내부링크]

너희들은 돼지다. 진주를 던져줘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다. 하루종일 옆에 붙어 가르쳐주시는 프로젝트 수업 중 교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 말을 듣고도 1년을 더 교수님을 쫓아다니며 배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지금도 던져주신 많은 것들이 돌인지 진주인지 구분을 못하고 있다. 아니 지금은 눈앞에 있는것이 진주임을 알면서도 나의 게으른 삶의 궤적들과 습성으로 인하여 진주를 눈앞에 두고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다고 하는게 맞겠다. 난 항상 약간의 불만의 있었다. 공부법이나 삶의 스킬같은 나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내가 당장 실행할 수 있을 만큼 더 잘게 쪼개서 가르쳐 주시지 않는다고,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교수님은 세상 누구보다 더 잘게 세분화해서 가르쳐주셨다. 천재가 아닌이상 누구도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다. 아무런 결과물 없이 피드백을 할 수 없고 과정에서 배울 수도 없다. 나는 그동안 딱 한번 배우면 게임에서 스킬을 얻고 레벨이 오르는것 처럼 눈

생산성에 대하여 [내부링크]

나는 뇌속의 그물망을 엮으려면 머리를 많이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단순히 머리속에 떠다니는것이 아니라 잘 정리되어 어떠한 형태로 표현되는것이 개인의 사고력,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머리속을 구조화하는 연습을 할 기회가 많았지만 아쉽게도 다 놓쳐버렸다. 몰라서 못하는건 어쩔수 없지만 알고도 안한 나는 참 한심하다. 이쯤에서 자학은 그만하고, 그렇다면 ! 이제부터 나는 구조화 연습을 어떻게 할 것이냐 ? 내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 떠오른 생각, 회사업무, 책, 영화 등을 단순히 끄덕끄덕하고 넘어가는것이 아니라 다시한번 산출물로 남길것이다. 나는 그림도 못그리고 노래도 못한다. 그렇기에 재미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단 한가지 글쓰는 행동은 절대로 잘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즐겁다! 나는 글을 쓰는 행동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 매일매일 무엇이라도 좋으니 글을 남기겠다. 생산성은 무조건 행동을 통해서 나온다. 머리속에만 존재한다면 몽상가에 지나지 않는다. 반복

주말에 관하여 [내부링크]

나에게는 꼭 고쳐야 할 생활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주말 생활태도이다. 평일에는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지만 주말에는 곧 풀려버린다. 이 악순환은 금요일 밤 부터 시작한다. 금요일에 늦게자고 토요일에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점심시간까지 쭉 자버린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10대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무엇인가 조치가 필요하다. 늦게일어나면 잠은 많이 자도 오히려 나른한 느낌을 받는다. 하려고 했던 일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집중력도 저하된다. 주말이 끝나는 일요일마다 다음주말은 이번과는 다르겠지라며 스스로를 속인 날이 벌써 년 단위로 지속되고 있다. 나는 회사에서 배운 몇가지 Tool과 방법론을 이용해서 내 생활 스케줄을 통제 해보려고한다. 구글 캘린더와 Task앱 그리고 Noteshelf를 사용해서 무엇인가를 생산 할 것이다. 다음주는 꼭 다를것이다. 화이팅 !

Bring Me Back 감상문(스포주의) [내부링크]

Bring Me Back(B.A Paris) 브링 미 백 저자 B. A. 패리스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19.06.04. B.A Paris 작품은 두 번째 만남이다. 첫번째는 9월 독서토론 책이었던 The Breakdown 으로 특히 마지막 부분은 엄청난 몰입감으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속도로 책장이 넘어갔다. 마지막 부분을 다 읽었을 때 마치 100M를 전력질주 한 것처럼 엄청나게 힘들었다. 나는 오랜만에 엄청난 몰입감을 선물해준 작가에게 큰 매력을 느꼈고 언젠가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렀을 때 이 작가의 책 한권을 구매했는데 바로 이번에 읽은 'Bring Me Back'이다. 나는 잘 쓴 추리소설은 모든 등장인물을 의심하게 만드는 특징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등장인물을 의심하다가 특정 등장인물이 범인이라고 확신하게 되는데 작가는 항상 나의 추론를 보기좋게 무너뜨린다 ! 이번 책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옆집에 믹의 아내가 레일라라고 책의 중반부터 의심했다. 하지만 작가는

출근길의 소소한 행복 [내부링크]

미션 OST (The Mission: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아티스트 Ennio Morricone 발매일 2004.01.01. 나는 원래 소소한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감정기복이 크지도 않고 생활에서 느껴지는 작은 감정은 무시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성격이다. 그런 내가 오늘 출근길에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내 출근시간은 1시간 45분이다. 그 중에서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은 1시간이다. 출근시간에는 주로 잘 읽히는 소설책을 읽는데 지하철소리가 생각보다커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해드셋을 구매한 뒤로 독서의 효율이 올랐다. 하지만 내가 거슬리는 지하철소리를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재생해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작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찾은 방법이 가사없는 노래를 트는것이다. 최근까지 지브리 스튜디오의 OST 모음집을 들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아비정전 감상문 [내부링크]

아비정전(1990, 왕가위) 아비정전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개봉 1990. 12. 22. / 2008. 04. 01. 재개봉 / 2009. 04. 01. 재개봉 / 2017. 03. 30. 재개봉 오늘 출근시간에 읽어왔던 에릭시걸의 닥터스를 다 읽었다. 닥터스에 대한 감상문은 나중에 작성하기로 하자. 퇴근시간에 읽을 책이 없자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한편 골랐다. 교수님의 소개로 보기 시작한 홍콩영화를 넷플릭스에 검색했다. 역시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하나가 보였다. '아비정전' 왕가위 감독 작품이였다. 양가위 감독 작품은 전부 취향에 맞았다. 장국영이라는 배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홍콩 배우인 양조위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무게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한 시대의 스타인 이유는 알았다. 양가위 감독은 영화 분위기 조성을 참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아주 잘 맞았다. 해피투게더 같은 다른 작품도 감상할 예정이다. 나는 원래 영화를 보

6월 결산 [내부링크]

마지막에 쓴 글이 무려 한달 전이다. 즉 한달이 지났다. 5월의 여파를 마무리하는 월초를 빼고 그렇게 바쁘지 않았는데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지 모르겠다. 취업하고 일한지 6개월, 벌써 한 학기가 끝났다. 소감을 말하자면 한 40학점을 압축해서 들은 느낌이다. 하지만 종강은 없고 다음 학기에는 50학점이다. 6월은 생활적인면에서 나름 성과가 있었다. 내 생활에 작은 규칙이 생겼다. 우선 불편하게 내 머리속을 헤엄쳐다니는 생각들을 많이 덜어냈다. 일본어를 마스터 한다거나, 심리학, 경제학 책을 한달에 한 권씩 독파하고, 아침에 영어신문을 읽는다는 둥 실현가능성은 없으면서 나를 괴롭히던 친구들과 절교했다. 하나를 제대로 하기에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고 우선순위가 높은 일들이 눈에 들어왔다. 또 나 자신의 못난점을 많이 인정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이성적으로 이해되었다. 자기혐오는 자존감에서 나오는 감정이 맞다. 생활에서는 저녁식사를 통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