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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예술가들의 삶을 엿보는 순간, 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KBS제작팀<예썰의 전당> [내부링크]

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KBS제작팀<예썰의 전당> 교보문고 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편 - KBS제작팀<예썰의 전당> 예술가들의 화법을 전개하는 시간 시공을 초월하는 예술적인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시공간의 재구성을 아우르고 있다. diofagundes, 출처 Unsplash 하나의 작품을 본다는 건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삶을 엿보는 일이다. 『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편』은 작품 속에 묻어있는 작가의 자취를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예술적 감각을 경험하고 향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다채롭고 심오한 서양미술의 매력에 빠질 수 있기를. 유럽사회의 균열을 표현한 피터르 브뤼헐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피터르 브뤼헐의 대표작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이다. 브뤼헐은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현실감있게 그리고 나아가 익살과 풍자를 더했으며, 또 더 나아가 변화하는 유럽 사회의균열들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에세이]담백하게 풀어내는 상실의 아픔,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전소민 [내부링크]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전소민 부크럼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 전소민 슬픔을 단단해지게 만들 수 있는가 우리들이 헤어졌던 건 그 시절의 다정했던 사람, 진한 사랑을 나누었던 사람이 아니라 정들었던 어느 한 순간과의 이별이 아니였을까. 우리가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지금 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지나간 삶의 한 조각이라 그런것이 아닐까. 지금의 자신보다 더 해맑게 웃었던, 자신만만했던 그런날을 그리워한것이 아닐까. 배우 전소민은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를 통해 상실의 아픔을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냈다. 출처 : PIXABAY 힘들고 지치고 억울하고 속상하고, 사랑 앞에서 주저 하게되는 이들을 늘 안심시키고 도와주는 배우 전소민을보며 해맑고 당돌한 사람인 줄 알았으나, 그녀는 인생의 숱하고도 얄궃은 고비를 겪은 한 사람일 뿐이였다. 다만 슬픔을 슬픔으로 간직하지 않고 오히려 그 슬픔을 더 단단해질수 있는 버팀목으로 삼았다. 어떻게 보면 사랑이라는 뻔한 감정을

[에세이]괜찮아 마음의 감기일 뿐이니까,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설운영 [내부링크]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설운영 센세이션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 설운영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건 망상에 불과하다 정상적인 정신이 어떤 상태인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정신질환은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건 망상에 불과한 행동이다. 우리는 정신 질환이 비정상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정신질환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임을 인식할 수 있다. YES24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는 지난 20년 간 아들의 정신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사회적 질타와 시선, 가족간의 갈등, 당사자였던 아들과의 힘겨운 사투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았던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그는 이 책이 수많은 정신질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 보내고 싶었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오픈 다이얼로그 의학적 정의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조현병은 인간

[소설]미검증된 진실을 믿을 것인가,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내부링크]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우리학교 죽이고 싶은 아이 - 이꽃님 진실과 믿음에 관한 섬뜩하면서도 강렬한 이야기 17살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절을 뒤로한 채, 삶의 종지부를 찍은 여학생. 유력한 용의자는 죽은 여학생의 둘도 없는 단짝친구 지주연이였다. 저도 그 날 완전 심장마비 오는 줄 알았어요. 난리 났었잖아요. 처음엔 안 믿었죠. 학교에서 애가 죽었다는데 누가 믿겠어요. 다 자살인줄 알았죠. 지주연이 죽였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상상도 못했지. 하여간 지주연 때문에 우리 학교 망했다고 다들 난리에요. 본문중에서 서늘하고도 차가운 공간 속에 남겨진 흔적을 단선적으로만 보려는 사람들의 속성이 잘 드러난 내용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진 악의적인 기사들과 비난의 여론은 불안정한 시선에 불을 지핀다는 걸 선명하고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누군지 밝혀지거나 범인 스스로 자백하지 않는 이상 한 번 낙인이 강하게 찍혀버린 사람에 대한 시선은 가시 거둘 수가 없다는 걸,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

[시집]일상의 비상 브레이크를 잡아당길 수 있기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내부링크]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지혜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비일상적인 것들로 일상을 채우는 시간 일상의 비상 브레이크가 없는 도시, 높이 솟아 있는 빌딩 속에서 똑같이 살아가는 현대인들. 깊이없는 매마른 사회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지니고 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겠는가. 피로감을 느끼는 날들 속에서 우리들은 가끔 자유와 일탈을 희망한다. 고조되지 않기 위해서, 말라 비틀어지지 않기 위해서. 출처 : PIXABAY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비일상적인 것들을 하나씩 채워가다보면 지금까지 봐왔던 뻔한 전개가 아닌 다채로운 전개가 눈 앞에 펼쳐진다. 낯선 풍경, 생소한 아우성 등 비일상적인 것들로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다는 건 지친 하루 속 한 줌의 선물같은 느낌이 아닐까. 지긋지긋한 일상과 익숙함에서 잠시 탈주하여 폭주해나가고 있는 일상의 비상 브레이크를 부디 잡아당길 수 있기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 등장하는 시들은 우리들이

[인문]영화 속에 깃들어있는 심리학, 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드립니다, 전우영 [내부링크]

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드립니다 전우영 행성B 당신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드립니다 - 전우영 좀비사회 : 공동체 의식이 결여된 현재 아내와 떨어져 살고있는 석우는 일이 많은 탓에 하나뿐인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아빠다.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딸의 생일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석우와 수안은 부산행 KTX에 오른다. 부산으로 가는동안 전국은 좀비 바이러스로 아수라장이 된다. 열차 내 좀비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유도 목적도 없이 닥치는대로. 영화 『부산행』 포스터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부산행』(2016)이다. 질주하는 KTX안에서의 좀비들은 눈 앞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닥치는대로 공격한다. 예상대로 무섭고 잔인하다. 그러나 좀비는 상상 속 존재일뿐이다. 하지만 현실에 좀비들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 좀비같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찾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실 속 사람을 좀비로 인식하는 순간 공포는 빠르게 확산된다. 각목 들고 걷던 男, 길 가던

[소설]후회를 희석시키는 칵테일, 달 드링크 서점, 서동원 [내부링크]

달 드링크 서점 서동원 문학수첩 달 드링크 서점 - 서동원 인생에는 빈틈이 있기 마련 힘든 일상과 고민에 지쳐 막연한 기분이 피어올랐을 때, 초월적인 공간이 찾아오기를 바랬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고민과 후회는 일종의 골칫덩어리이기도 하지만 잊을 수 없는 무언가가 옷소매를 붙잡고 늘어지기도 하니까요. 서동원의 『달 드링크 서점』은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웠던 순간을 무참하면서도 비극적이게, 비극적이면서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출처 : PIXABAY 현실이 버겁고 두려워 편할 길을 찾아나서는 건 미안해 할 필요가 없지만, 잘못을 피하기 위해 도망을 치는 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극에 달하게 할지도 모른다.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걸 분명하게 알고있지만 간과하고 넘어갈 때가 너무나도 많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부산물인 후회는 우리들을 뒤쫓으며 발목을 붙잡고 괴롭게 만든다. 그럴때 마다 마음 한 구석에 묵혀두었던 짐을 꺼내기 위해서 가끔 말도 안 되는 마법을 상상하기도 한다. '제3의 입장'으

[시집]싱그러운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날, 평생 간직하고픈 시, 윤동주 外 [내부링크]

평생 간직하고픈 시 윤동주 外 북카라반 평생 간직하고픈 시 - 윤동주 外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이들에게 전하는 말 시대의 획일화는 메말라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이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여유 하나 허용되지 않는 답답한 사회에 지쳐 끝없는 한탄과 번민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평생 간지하고픈 시』를 통해 떨리는 미소를 되찾길 바란다. 백마디 말보다 옆에서 포근한 미소로 바라봐주는 사람이 위로가 되듯이 복잡하고 답답한 사회에서 괴로울 땐, 시를 통해 잔잔하고 싱그러운 산들바람을 맞기를 바라며 싱그러운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날 너에게 쓴다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예술]건축물에 담겨진 스토리,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양용기 [내부링크]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양용기 크레파스북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 양용기 색채와 생동감이 담긴 건축물의 매력 음악가는 악보로 언어를 나타내고, 미술가는 그림으로, 시인은 단어로 자신의 언어를 사용한다. 건축가는 형태로 자신의 언어를 표현한다. 수많은 건축가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으며, 이를 형태로 나타낸다. 건축물의 색채와 색감 그리고 리얼리즘은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공통의 경험과 시각적 라인으로 자리잡았다. sxoxm, 출처 Unsplash 건축물은 시각 중심의 디자인 기술,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며, 획일적인 형태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은 우리의 삶과 사회에 미친 건축물의 영향을 되짚어보기 위해 화려한 외관 속에 숨겨진 사연들을 독자들에게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시켜준다. 건축물에 담겨진 스토리를 통해 주변 건축물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져봤으면 한다. 프랑스 대사관에

[소설]본질적인 것을 잊은 나에게,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내부링크]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아르테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 나쓰카와 소스케 본질적인 것을 잊은 나에게 2년전 『신의 카르테』라는 작품으로 나쓰카와 소스케를 만났다. 인간애를 통해 깊은 공감과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에 접한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는 본질적인 것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지혜를 넌지시 던져주고 있는 작품으로 마음의 격랑이 요동치는 이들에게 힘의 발판이 되어주는 이야기이다. 현실에 발을 딛지 못하고 불안한 세상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를 통해 반항적이고, 외로운 자신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평범한 고등학생인 린타로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할아버지와 함께 고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고요하고 단조로운 서점이 무너진 건 할아버지의 죽음부터였다. 출처 : PIXABAY 피난처이자 유일한 은신처였던 서점을 떠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할아버지를 허망하게 떠나보낸 것도 슬픈데 자칫하면 일면식도 없는 고모가 있는

[에세이]깨달음의 진정한 의미,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박성혁 [내부링크]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박성혁 다산북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 박성혁 지친 삶을 살고있는 나에게 필요했던 건 '깨달음'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나간다. 그러나 진정으로 원하고 바랬던 목표를 정해놓고 쫓아가지 못한다면 스스로에게 모든 부담을 넘겨버린다. 본인을 실패자라고 단정짓고 일어서기를 두려워하기도 하죠. 출처 : PIXABAY 나를 향한 질책의 화살과 두려움이 섞이다보니 자존감과 자신감이 매말라가고 거울을 바라볼 때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디른 사람들이 이룬 성과를 보며 초조함만 늘었지만, 이룬 성과가 없으니 심리적으로 지쳐가는 게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까요. 빠른 속도로 자신을 재촉하지 말고 깊은 호흡으로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마음가짐과 본인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이다. 박성혁의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

[소설]인간이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가, 엄마의 엄마, 스즈키 루리카 [내부링크]

엄마의 엄마 스즈키 루리카 놀 엄마의 엄마 - 스즈키 루리카 인간이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가 인간은 상처를 입힐 수도, 받을 수도 있는 존재다. 가족, 친구 혹은 연인에게 상처를 입고 아픔을 호소하는 글은 만연하며 서점에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해법을 담은 책들이 넘쳐난다.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설득력있는 말로 따스한 위로를 전하지만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은 부족하다. 그렇다면 인간은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가. 출처 : YES24 『엄마의 엄마』 - 스즈키 루리카 테라피스트(therapist)보다 테러리스트(terrorist)가 늘어가는 시대에서 스즈키 루리카의 『엄마의 엄마』는 깊고 따뜻한 울림을 선사한다. 남에 의해 흉터가 가득한 이들이 인간을 통해 연고를 바르는 순간들을 보며 무해함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기분을 맛보길 바란다. 변변찮아도 마음이니까 '변변찮아도 마음'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는 엄마와 하나미는 작은 연립주택에 세

[소설]밝고 빛났던 죽음, 너는 달밤에 빛나고(君は月夜に光り輝く), 사노 테츠야 [내부링크]

너는 달밤에 빛나고(君は月夜に光り輝く) 사노 테츠야 디앤씨미디어 너는 달밤에 빛나고 - 사노 테츠야 소년의 지고지순한 사랑 순수한 감정의 전형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일본 특유의 벅차오름을 만족시켜주는 『너는 달밤에 빛나고』. 식상하고 흔한 스토리이지만, 소설이 무난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건 소년의 지고지순함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소년의 지독하면서도 바보같은 사랑. 그게 이 소설을 아직까지 찾아보는 이유다.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 스틸컷 "사라진 게 아니라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 순수했던 시절이 사무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당시의 순간들. 아무걱정 없이 천진난만하게 놀았던 날, 산에서 고래를 찾았던 날, 땅을 캐면 대단한 무언가가 나올 줄 알았던 날들이 이제는 하나의 기억으로만 남았다. 영화 노트북과 소설 너는 달밤에 빛나고 『너는 달밤에 빛나고』를 볼 때면 영화 『노트북』이 떠오른다. 달밤처럼 환히 빛나

[소설]사랑의 시선, 프리즘, 손원평 [내부링크]

프리즘 손원평 은행나무 프리즘 - 손원평 불편한 사랑의 관계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치부하는 만남과 헤어짐. 감정이 존재하는 사람에게 이별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감정이다. 괜찮다는 말로도 위로되지는 않지만, 상대를 원망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한 때 사랑했었던 만큼, 그에게 설레였던 시간만큼 애틋하고 잘 되기를 기원한다. 흔하고도 특별한 감정인 사랑의 본질에 대한 책 『프리즘』 출처 : PIXABAY 소설 『프리즘』에 등장하는 네명의 인물들은 사랑과 이별의 상처를 경험하며 이를 토대로 성장한다. 이들이 살면서 경험한 사랑은 달달한 핑크빛으로만 물들지 않는다. 때로는 어두운 색이 전체를 점령할 때도 있다. 저마다의 색깔은 분명하지만, 이들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면서 복잡한 감정이 되어버렸고, 그들은 헤어짐을 선택한다. 복잡해진 색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서. 그러나 원래대로 돌아와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을 뻗어내고 있으면, 사랑이라는 감정에 또다시 의존한다. 외로움의 대체품이 사랑이 아니

[자기계발]처세술에 관한 힌트,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권민창 [내부링크]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권민창 마인드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 권민창 능동적인 판단과 경험이 중요한 이유 인생을 살면서 수없는 문제들에 부딪힐 때가 많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판단과 경험이 필요한데 이러한 힌트를 알려주는 게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이다. 매번 보란듯이 잘 사는 것은 힘들지만 나를 보란듯이 증명해내는 건 본인하기 나름이다. 누구든지 인간관계, 성공, 돈, 직장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갈증을 느끼기에 도움을 받는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출처 : PIXABAY 원만한 소통의 창구를 열기 위해서 1장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특징과 유형을 담아내 어떻게 하면 좋은관계가 되는지를 알려준다. 친구나 지인이 불쾌한 질문을 던졌다고 하자. 틀린 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정하기 싫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말만 듣고 사는 쉬운 세상이 아니기에 우리는 합리적인 비판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비난과 비판을 구분할 줄 알아야하지만

[소설]긴긴밤을 견디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긴긴밤, 루리 [내부링크]

긴긴밤 루리(글, 그림) 문학동네 긴긴밤 - 루리 아팠던 날들을 모두 잊게 해주는 따스한 햇살 홀로 긴긴밤을 견디는 이들에겐 따스한 온기와 사랑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힘이 필요하다. 거대한 세상 앞에 나약하고 연약한 존재들이 되어버리는 그들은 쉽게 상처 받고 아파오니까요. 맞서 대항할 힘조차 없는 작은 존재들이기에 무너져야만 했고, 끝내 어두운 길에서 걸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상처가 가득한 발로 정처없이 걷다 보면 흐릿한 정신을 깨워주는 존재가 다가온다. 아팠던 날들을 모두 잊게 해주는 따스한 햇살처럼 안아주고 붙잡아주는 존재가 출처 : PIXABAY 코뿔소 노든의 이야기 코뿔소 노든이 기억하는 첫번째 순간은 코끼리 고아원이였다. 그 안에서 노든은 유일한 코뿔소였으나, 코끼리들은 노든이 다르다는 이유로 문제를 삼거나 차별하지 않았다. 빈틈만 생기면 거리를 두고 멀어지려하는 인간들과는 달리 불편한 존재가 보이면 기대어주고 부축해주는 코끼리들이이였다. 덕분에 노든은 안락한 삶을 살 수 있

[소설]걸쭉하고 따뜻한 주 뗌므 스프의 효과, 달팽이 식당, 오가와이토 [내부링크]

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달팽이 식당 - 오가와이토 소박하지만 행복을 선사하는 요리 음식은 단순히 '미각'을 충족시켜주는 요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감싸 안으며 기분좋은 따스함을 선사합니다. 싫어하는 감정은 반드시 음식에 반영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로와 격려가 가득한 음식을 손님에게 전달 한다면, 기적을 일으키는 효과적인 통로가 될 수 있겠죠. 어쩌면 요리에서 우선 시 되어야 하는 것은 실력, 식재료 보다 온정일 것 입니다. 마치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 먹을때보다 특별할 것 없는 소박한 밥상이 전해주는 맛이 진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떠나가지 않고,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아간다 오가와 이토의 『달팽이 식당』은 누구라도 받아들이고 누구에게나 어울릴법한 장소로 이루어져있다. 정해진 메뉴없이 손님 상황에 맞게, 또는 주방장의 판단에 따라 그날 그날의 메뉴가 달라진다. 하루의 한 팀. 특별한 경우에는 두 팀이 되기도 하지만 하루의 한 팀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모

[소설]가녀린 봄바람의 추억, 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마코토 [내부링크]

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마코토 대원미디어 초속 5센티미터 - 신카이마코토 가녀린 봄바람의 추억 아카리는 그때 사방에서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꼭 눈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그때의 나는 벚꽃은 벚꽃, 눈은 눈이라 생각했다. 본문중에서 꽃은 다시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그저 걷기만 했던 길거리의 먼지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그리움이 사무쳤던 길, 시간이 지워주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여전히 공허함만이 주변의 공기를 가득 채운다. 낯선 감정을 다시 채우기 위해 손으로 여기저기를 붙잡아 보려고 노력해도 초속 5센티미터가 갈라놓은 애석한 타이밍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를 않는다. 곁에 없음을 깨달아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왔던 공간 속에서 나눴던 작고 소중했던 얘기들을 잊고 살아가는 건 두렵고 무섭기만 하니까요. 출처 : 영화 <초속 5센티미터> 스틸컷 헤어짐을 짐작할 때는 흔들리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애틋한 마지막 순간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는 건 사람의 기본

[에세이]긴박한 싸움이 벌어지는 곳,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 이강용 [내부링크]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 이강용 클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 - 이강용 외상센터 응급실, 생사를 오가는 곳 응급실 외상센터에 실려온 중증외상 환자들에게는 각자 역할을 맡은 수많은 손들이 모인다. 의료진들은 환자가 응급실을 나갈때까지 손을 절대 쉬지 않는다. 『응급실 소생실 레벨원입니다』의 레벨원(Level1)은 응급 중등도 분류에서 가장 위급한 단계를 가르킨다. 소생이 필요한 위중한 환자들이 응급실에 들어서면 해당환자에게 붙는 간호사들이 가장 먼저 뱉는 말이기도 하다. 『응급실 소생실 레벨원입니다』의 저자는 7년차 간호사로 응급실과 병원 곳곳에서 긴급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생생한 현장사진과 싸움의 흔적이 담긴 글을 책에 자세하면서도 섬세하게 기록했다. 응급실 소생실 레벨원입니다[출처 : 교보문고] 위중한 환자 그리고 소생실 소생실은 응급 중에서도 소생이 필요한 환자, 외상이 심해 일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들어간다. 그래서 환자 한 명에 가장 많은 의료진이 동원된다. 얇은

[소설]당신 세계의 언어를 열어드립니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후지마루 [내부링크]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후지마루 아르테(arte)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 후지마루 뻔한 캐릭터들 속에서 빛나는 독특한 에피소드 캐릭터를 중심으로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소설은 기피대상이였다. 젊은 세대를 타킷으로 하여 캐릭터성을 부각시킨 등장인물, 대화체의 적극적인 활용은 물론이고, 장르에도 큰 경계가 없어 애매모호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편협한 생각을 깨부셔주었던 소설이 후지마루의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이였다. 출처 : PIXABAY 사자(死者)와 사신의 이야기 죽은 사람의 미련을 풀어주고 승천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신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뻔해보이는 캐릭터들과 진부한 내용을 담아 끝까지 완독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으나, 예상하지 못한 에피소드들의 이야기들이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에 나오는 사신은 생전에 미련이 맺힌 사자들을 도와 미련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일단 우리 목적은 미련이 남아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사자를 저

[에세이]슬프면 실컷 울어라, 당신 마음 가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 시미즈 켄 [내부링크]

당신 마음 가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 시미즈 켄 당신 마음가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 - 시미즈 켄 슬프면 울어, 실컷 울어 길게 늘어진 길 위에 유난히 시든 사람들이 보인다. 당연하단 듯 짓는 미소에는 서글픔이 그려지며, 자신을 향해 기대하는 얼굴에는 그림자를 띠고있다. "약한 소리 하면 안 된다", "좀 더 노력해야 한다"라는 말들을 들으며 슬픔을 애써 삼키고 참아온 탓에 면역력을 갖추지 못했고, 우울함이 자라나는 구멍이 생겨버렸죠. 출처 : PIXABAY 사회의 가치관에 오랜시간 노출되고, 지배당하면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나'를 믿지 못하고, 남이 원하는 '나'가 되어버린다. 남이 원하는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말고, 나의 진정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지나칠 정도로 자신에게 벌을 주고 싶은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시미즈 켄의 『당신 마음가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를 통해 사회에서 배운 가치관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기자신을, 다시 한 번 들여다

[소설]투명하고 편안했던 사랑의 한 조각,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내부링크]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수박설탕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메마른 아스팔트에서 울려퍼지는 신호탄 메마른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가 따뜻하게 느껴지고, 연하고 푸르른 구름이 반겨주는 무더운 여름날,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 떠오른다. 마치 신호탄이 터지듯이 천진난만하고, 가슴이 부풀어 오를 때까지 사랑에 몰입했던 그 시절 작은 일이여도 열정을 쏟았던 가슴 설레이는 사랑은 한 페이지의 조각으로 남겨졌다. 출처 : PIXABAY 한 순간의 우연이 필연적 운명으로 바뀌는 첫 만남, 더 가까워지고 싶어 한 걸음 나아갔던 순간들, 상대방의 시간을 욕심내고 탐했던 날들, 함께하며 즐거웠던 장면들, 지쳐버렸던 찰나의 거리,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진 이별까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읽을때면 아련했던 사랑이 그리움으로 남는다. 주변에 있을법한 마치 친구의 얘기를 틀어주는 듯한 소설이라 그렇겠죠. 투명하고 편안했던 사랑의 한 조각 마포의 한 방송사 라디

[소설]어설픔조차 빛이 되는 아름다운 시절,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스미노 요루 [내부링크]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스미노 요루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 스미노 요루 청춘 : 어설픔조차 빛이 되는 아름다운 시절 어설픔조차 빛이 되는 아름다운 그 시절을 우리는 청춘(靑春)이라 부른다. 푸르고 고요했던 날들을 희미하게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청춘 속에서 피어났던 풋풋한 사랑, 끓어올랐던 열정이라는 이면 뒤에는 현실 속 아픔이 드리워지는 법이다. 스미노 요루는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에서 대학생활이라는 청춘의 풋내음 안에서 자라난 상처와 비참함을 그려내었다. 출처 : PIXABAY 간혹 겁없이 뛰어들며 자신의 이상론을 펼쳐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없이 부끄러워하고 나서지 못해 인파가 정해준 답을 동의하며 묻어가는 인물도 있다. 섣부른 의견이라 비난받고 이해해주지 않는 자들을 보면 짤막한 이상을 표출해내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어버린 것은 없는지 생각해야만한다. 이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다는 건 좁은 견문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

[소설]종착점 속에 감춰졌었던 진실, 미스 플라이트, 박민정 [내부링크]

미스 플라이트 박민정 민음사 미스 플라이트 - 박민정 삶의 막다른 모서리에 부딪히는 기분이란 죽음은 인생의 마직막 순간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연스레 눈을 감고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다분하다. 죽음의 형태가 사고일수고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삶의 지속력을 스스로 없애버린 사람들만이 남는다. 누구든 죽음을 핑계로 도피하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삶의 막다른 모서리에 부딪히는 기분은 어떨까 죽음은 한 사람의 마침표다. 살아서 숨을 쉬거나 말을 할 수 없기에 그 사람의 시나리오는 엔딩크레딧없이 몇 분이든 몇 십분이든 간에 막을 내린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닿았던 젊고 생생했던 목소리가 떠나가버려 파묻힌 진실을 파헤쳐내기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출처 : PIXABAY 소설 『미스플라이트』는 스스로의 발언권을 잃어버린 그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남은 사람들이 지나간 시간을 밟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불완전했던 시발점의 화살이 본인에게서 출발되었음을

[소설]삶의 기회는 하나가 아니다, 페인트, 이희영 [내부링크]

페인트 이희영 창비 페인트 - 이희영 세상에 태어나 부여받은 정체성과 수식어 우리는 생물학적 조건을 결정할 수 없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에 태어나 부여받은 정체성과 수식어들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뒤따라붙은 꼬리표가 부정이라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수순을 지워버릴 수 없는 안타까운 현상이다. 절대적인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부모이기에 아이가 잡을 수 있는 권리는 기본적으로 없다. 출처 : PIXABAY 부당하고 잔혹한 현실히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부모가 불지른 무책임의 결과값을 감수하는 건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를 어린 아이들이 직접 끊을 수가 없으니까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낙인 소설 『페인트』는 NC센터(Nation's Children)에 모여사는 아이들이 부모를 직접 선택하는 설정을 지니고 있다. 센터의 아이들은 면접(Parent's Interview)을 통해 부모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국가가 설립한 NC 센터는 무책임한 부모가 버리고 떠난

[소설]관계의 불편함 속에서 깃든 성장, 플립, 웬들린 밴 드라닌 [내부링크]

플립 웬들린 밴 드라닌 에프 플립 - 웬들린 밴 드라닌 관계의 불편함 속에서 깃든 성장 한 때, 『플립』을 두고 하이틴 청춘로맨스에 불과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였다. 그랬던 작품이 사람들의 인생작품으로 불리며 재조명을 받았다. 전반적인 흐름은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첫사랑의 풋풋한 기억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첫사랑과의 관계가 충돌하고 부닺혀 발생한 불편함 속에서 깃들어버린 자연스러운 성장이 주된 메세지라 생각했다. 가벼워보이는 주제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뜻을 명확하게 풀어내어 때로는 유쾌하게, 한편으로는 가슴 저릿해지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아직까지도 『플립』을 생각하면 왠지 모를 먹먹함이 마음을 짓눌른다. 불어왔던 비바람이 멈춘 순간 소년과 소녀의 첫 만남으로 시작되는 소설이다. 줄리는 브라이스의 푸른 눈을 보고 그를 좋아하기 시작한다. 좋아하기 시작한 뒤로는 줄리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만, 그런 표현이 부담스러웠던 브라이스는 줄리가 질려버린다.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소설]삶의 경유지가 필요한 이유, 나나, 이희영 [내부링크]

나나 이희영 창비 나나 - 이희영 삶의 경유지가 필요한 이유 많은 걸 품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진 걸 내려놓아야 할 때도, 원하는 걸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첫 관문을 나서기 전까지는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 문이 열린 순간 발 위에 놓여져 있던 길은 거칠고 험난하다. 그럴 때마다 삶의 경유지에 들러 몸과 마음의 허전함을 달래주어야 다가올 날들을 버틸 수 있는 전환점이 되겠지만, 아픈마음과 눈물만을 가지고 머무르기만 한다면 환히 빛났던 시절은 저물고, 삶을 외면한 채 '나'를 영원히 돌아보지 못할 것이다. 출처 : PIXABAY 주변에서는 바보같고 미련한 행동이라 치부하겠지만, 스스로에게 쉼을 준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치열하게 부딪히며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는 비가 쏟아져 몸이 하나 둘 젖어가도 묵묵히 버텨내야 하니까요. 나를 향한 절실한 날개짓 눈물을 지우거나 머금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애써 외면하고 있었

[에세이]인생의 일기예보, 가장 가까운 위로, 정민지 [내부링크]

가장 가까운 위로 정민지 빌리버튼 가장 가까운 위로 - 정민지 인생의 일기예보 : 잿빛만이 물든 하늘 맑개 개어 있는 하늘을 비웃듯이 우리들의 인생예보는 변화무쌍하다. 되돌아보면 난화한 날보다 먹구름이 가득한 우중충한 날들이 많을 수도 있다. 인생예보가 꾸준히 화창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인생은 마냥 순탄하지 않다. 잿빛만이 물든 하늘은 보이지 않는 상처들을 만들고, 두 눈을 흐릿하게 한다. 출처 : PIXABAY 물론 공들이고 애쓴 일을 목전에 두고 그르치게 된다면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본인이 저지른 실패의 흔적들이 반드시 잘못됐다는 증거들은 아니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오늘의 자신이 비록 해낸 일이란게 더 없이 부족하고, 미덥지 않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기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지 않는 것, 그게 단순하지만 단단한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인 안정과 다른사람과의 만남으로 위로를 받은 것처럼 보여도 후에는 또다시 가슴이 저리고 아파온다. 몸이

[소설]높고 멀리 날아가기 위한 날개짓,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내부링크]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문학동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황영미 파랑새의 진정한 날개짓 존재감 없는 사람보다 색을 드러내는 밝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명목하에 힘겹게 버텨가면서 남들에게 착한사람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내는 건, 밝은 하늘 너머로 날개짓조차 하지 못하는 파랑새와 다름없다. 애니메이션 <리즈와 파랑새> 스틸컷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날들속에서 살아가봤자 끝은 존재하지 않는다. 원하는 하늘을 날아가지 못하고 같은 자리만을 빙빙 돌 뿐이다. 까짓것 '미움' 한 번 받아보면 된다. 잠시동안은 두렵고 돌아가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날개는 높고 멀리 가려고 한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의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는 학창시절 인간관계에 대한 고충을 그린 작품으로, 캐릭터들간의 심리적인 묘사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다섯손가락' 맴버 중 한명인 다현은 초등학교에서 은따(은은한 따돌림)의 경험이 있어 지금 속해있는 다섯손가락

[소설]지울 수 없는 흔적에 남은 미련, 탐페레 공항, 장류진 [내부링크]

일의 기쁨과 슬픔 中 탐페레 공항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잠을 깨운 '핀란드산 자이리톨' 『탐페레 공항』의 주인공을 깨운 건 무릎위에 올려진 '핀란드산 자이리톨'이였다. 지하철에서 껌을 파는 할머니는 졸고있는 승객들 무릎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잠에서 깬 그녀는 '핀란드산 자이리톨'을 쳐다보았고, 잠깐이었지만 핀란드를 다녀왔었다는 걸 기억해냈다.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3개월짜리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날 핀란드의 작은 도시인 탐페레에 경유했었다는 사실을 탐페레에서 그녀는 시력을 거의 잃어가고 있던 노인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짧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젊은 시절에 사진작가로 활동했다던 노인은 짧은 만남이 아쉬웠던 탓인지 그녀의 사진을 찍어주었고, 주소를 알려주면 사진을 인화해서 집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영화 <아무르> 스틸컷 여행에서 돌아온 그녀는 핀란드에서 만난 노인의 편지를 받는다. 얼른 답장을 보내려고 했지만, 일상에 밀려 편지는 그녀의 기억 속에서 조금씩 떠나가고

[소설]허무한 들판을 건너기 위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내부링크]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이도우 건조한 사람이 되버린 지금의 우리, '겨울냄새'를 따라 기억의 사선을 걸어가다보면, 미숙하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가득한 우리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요즘은 수많은 변화 속에 달라진 차가운 풍경들을 경험하다 보니 내면이 건조해지는 걸 느낀다.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새로움'을 마주했을 때에는 낯설지만, 빠르게 수용되어 삶 속에 스며든다. 그렇게 새로움은 익숙함으로 변해 당연한 감정이 되어버리고, 어느덧 사람냄새는 조금씩 사그라져 간다. 이제는 길 잃으면 낙오자가 되는 것처럼. 그러나 '길을 잃은 걸' 들키지 않기 위해 맞지도 않은 옷을 입고 달려가봤자, 우리를 적시던 땀냄새는 사라지고 건조함만 남는다. 언제까지 고통의 시련기 속에서 살 수는 없을테니까 가끔은 의미있는 하루를, 사색해나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허무한 들판을 건너가기 위해 서울에서 입시 학원 강사로 일하던 해원은 현

[에세이]수많은 물음 속에 답을 내리기 위해, 일과 인생, 기시미 이치로 [내부링크]

일과 인생 기시미 이치로 일과 인생 - 기시미 이치로 '못하겠습니다'는 곧 핀잔으로 돌아온다.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하지만,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려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단순히 '할 수 있다', '노력하겠다'라는 긍정 가득한 말들을 탑재한 채, 맹목적으로 일하며 방황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세상 사람들 모두 비슷하게 살아간다는 헛된 주장을 위안 삼아 자기를 포장하고 감싸주는 건 시간을 낭비하는 행동이다.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을 하기 위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인지 '명확히 구분'을 할 수 있어야한다. 이제는 수많은 물음 속에 답을 내려야 할 차례이다. 일에 대한 고민과 불만은 연봉, 빚이 있는 상태에서 오는 것이 아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거니까요. 일에대한 고민과 불만을 덜어내기 위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을 담은 책 『미움받을 용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

[예술]삶을 엿보고 싶었던 인물들의 전시회, 조선미술관, 탁현규 [내부링크]

조선 미술관 탁현규 블랙피쉬 조선미술관 - 탁현규 도슨트(docent)가 설명해주는 풍속화와 기록화 미술작품을 볼 때 제목과 이미지를 보고 해석을 유추할 수도 있지만, 정확히 작품의 기획의도를 알아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런면에서 『조선 미술관』은 생생한 시각으로 작품의 세계를 보여준다. 『조선 미술관』은 17세기 ~ 18세기 문화 절정기에 그려진 풍속화와 기록화를 도슨트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관람자의 입장이 되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이 빚어낸 메세지에 깊이 빠져들 시간을 만들어준다. (* 도슨트: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고 관람객을 이끌 수 있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사람) 기생집에서 술을 기다리다 [신윤복 <홍루대주(紅樓待酒)>, 28.2cm x 35.6cm, 간송미술관] 그림을 보면 앳되어보이는 젊은남녀가 벽에 기대어 앉아있다.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저 상황을 썩 즐기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한편 왼쪽을 보면 아기와 엄마가 나란히 집을 향

[인문]글쓰기의 정상에 도달할 때까지, 결국은 문장력이다, 후지요시 유타카 [내부링크]

결국은 문장력이다 후지요시 유타카 결국은 문장력이다 - 후지요시 유타카 Don't tell me the moon is shining; show me the glint of light on broken glass. 러시아의 극작가이자 문학의 천재였던 <안톤 체호프>가 남긴 말이다. "달이 빛나고 있다고 말하지 말고, 깨진 유리창 위에서라도 반짝거리고 있는 빛을 보여줘라." 작문이 서툰 사람들의 원고는 대부분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문장이 가득하다. 글의 구성이 없어, 보여주기 식인 문장이 되어버린다. 본인 마음에 들면서 사람의 공감까지 얻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에서 추출한 실질적 이야기에 덧대어 '기승전결'로 된 이야기의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물론 이 책이 글쓰기의 특정한 부분을 깊게 파고드는 것이 아닌, 포괄적인 글쓰기의 개념을 담고있기는 하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의 구분이 없어진 세상에 살고있는 지금, 글의 방향

[자기계발]쉬웠던 날은 없지만 살아야겠다, 단단한 하루, 아리아 캠벨 다네시 [내부링크]

단단한 하루 아리아 캠벨 다네시, 세스 J.질리한 단단한 하루 - 아리아 캠벨 다네시, 세스 J.질리한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사항이다 많은 이들이 성공과 돈을 쫓으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시간과 에너지를 미래에만 투자하다보니 본인의 감정과 마음은 처참히 소외된다. 재가 되어버린 감정의 색을 잃어버리면,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힘들어진다. 출처 : PIXABAY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찾을 새도 없이, 주입식 교육과정과 입시, 취업이라는 틀안에서 살아가야 한다지만 '완벽한 조각상'이 되어 살아가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나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것 만큼 슬픈 일은 없습니다. 출발하기에 앞서 우리가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서두르지 않는지, 혹은 크고 높은 목표로 인해 자신에게 부담과 눈물을 주지 않는지 바라봐야 합니다. 짙은 어둠 속을 계속 걸어가다보면 결국엔 길을 잃게 되고, 정신적 · 감정적 건강은 등한시되어버리니까요. 그만큼

[사회]그라운드 제로에서 회생한 기적의 나무, 바로 이 나무, 션 루빈 [내부링크]

바로 이 나무 션 루빈 보물창고 바로 이 나무 - 션 루빈 그라운드 제로 : 그날의 이야기 며칠 전, SBS의 교양 프로그램인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보았다. 그날의 이야기가 보여줬던 작은 조각들의 기억은 참담했으며, 쓰라렸다. 80분이라는 짧은 시간도 아픈데, 그들은 어땠는지 가늠해보기도 어렵다. 2001년 9월 11일, 온 세상이 발칵 뒤집혔던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경제를 상징하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의 자살 항공기 공격을 받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무너져내렸다. 출처 : PIXABAY 순식간의 2,977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중 400여명은 경찰관과 소방관이였으며, 아직까지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희생자 수는 1,000여명이 넘는다. 같은 시각, 미국 국방성 건물인 펜타곤에도 테러리스트들에게 탈취당한 여객기가 돌진하여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워싱턴 D.C의 백악관도 노려졌으나, 해당 여객기에 탑승

[에세이]비움이 필요한 이유,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 [내부링크]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 위즈덤하우스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 김재식 매달림 < 비움 인생을 살다보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트러블은 필연적으로 생성됩니다. 사람들은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나가기 위해 목을 매고, 애를 쓰지요. 그러다보면 끝은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작정 그 길을 쫓다가 보이는 것을 놓치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하나씩 채워나가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중 없는 조연들에게 시간을 쓰는 것보다 온전히 자기를 채워나가는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도 필요하기에 균형을 맞추는 습관을 길들일 필요성이 있습니다. "때로는 인간관계에도 비움이 필요하다는 것" 비움이 때로는 우리에게 필요하다. 좋은사람에게만 좋은사람이면 돼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마 어떤 사람은 나를 동그라미로 보고 누구는 네모로 본들 신경

[예술]지하철에서 경험하는 오르세,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내부링크]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블랙피쉬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지하철에서 경험하는 오르세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제작 과정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인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고갱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그려진 대작이다. 당시 그는 악화된 건강과 생활고, 그리고 사랑하는 딸의 죽음으로 인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결국 그는 자살을 결심했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그리고자 마음먹는다. 고갱은 열정에 사로잡혀 한 달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품에 몰두하였다. 그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악의 상황” 속에서 자신에게 남은 “모든 정력을 이 작품에 쏟아 부었다”고 쓰기도 했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 terms.naver.com 한 쪽에서는 노인이 괴로워하는 듯한 표정으로 귀를 막고있는 반면 아기는 편안한 표정으로 잠을 청하고 있는 것 같다. 타히티의 자연(신비로운 에너지)과 순수한 식물들은 변함없이 그들의 내

[소설]다몬: 빈자리를 채워주는 강아지, 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내부링크]

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 앞에서 담담해지기 위해서는 사람도 반려동물도 모든 생물에는 정해진 시간동안 하나의 삶이 주어집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당시에는 마냥 귀여운 존재로만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 시점부터 우리가 가진 나이를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그 전까지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다가 그 시간이 다가올수록 한숨과 눈물이 차오릅니다.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죽음이라는 명제 앞에선 담담해지지 못하죠. 영화<오베라는 남자>에서 이런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잃게 되면 정말 별난 것들이 그리워진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 미소, 잘 때 돌아눕는 방식, 심지어는 방을 새로 칠하는 것까지도" 이처럼 막상 떠나버렸을 때,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기보다 그들과 함께했던 여행에서 봤던 불꽃놀이 같은.. 그 순간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랬던 추억을 간직한다면 조금이나마 담담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다몬: 빈자리를 채워주는 강아지 하세 세이슈의 『소년과

[에세이]남은 생의 행복은 내 손에 달렸다, 오늘 행복을 쓰다, 김정민 [내부링크]

오늘, 행복을 쓰다 김정민 북로그컴퍼니 오늘, 행복을 쓰다 - 김정민 나아가는 건, 덧없이 소중한 작업 평범한 일상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영화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벤 스틸러"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입니다. 영화『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中 "일장춘몽( 一場春夢)" 일장춘몽은 우리의 삶이 한 바탕 봄꿈처럼 허무하다는 말로, 덧없는 인생을 한탄할 때 주로 쓰이지만, 다르게 해석해보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귀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흙에 스며들어 사라질 인간들이기 때문에 불변을 원한다기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한다는 거죠. 그런면에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제자리에서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을 변화시켜주는 발판이 되어줍니다.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며 '바보같이 망가지더라도 한 번 부딪혀보는 게 낫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영원함을 상정하고 집착하기보다 오늘을 그리고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영화

[과학]퍼즐의 한 두조각쯤은 없어도 된다,우울할 땐 뇌과학, 앨릭스 코브 [내부링크]

우울할 땐 뇌 과학 앨릭스코브 심심 우울할 땐 뇌과학 - 앨릭스 코브 균형이 깨지는 순간, 균형을 잡을 수 없어진다 길 한 가운데 가로등이 되어본 적이 있는가. 까만 하늘에 스쳐지니가는 공기는 외롭고, 불빛은 희미한데 그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행복해보이고, 입에는 미소를 띠고 있는 모습을 멍하니 봐야만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기분을 말이다. 숨이 '턱'하고 막힐때도 책임져주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이여만 하는 느낌은 가늠해보기도 어렵다. 출처 : PIXABAY 우울할 땐 뇌 과학 만일에 상처가 곪아 진물이 나고, 흉터가 된 기억이 남아 있다면 감정을 기억으로부터 기인하는 뇌가 '우울의 하강나선'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울할 땐 뇌과학』 저자 앨릭스 코브는 우울증을 그저 슬픈 상태가 아니라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감정이 있어야 할 자리에 텅 빈 느낌을 받는다 라고 묘사하고 있다.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스틸컷 '우울의 하강나선'이 심각한 이유는 단순히 기분을

[전시]특별한 그들의 이야기,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셀러브레이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특별전 [내부링크]

1923년 설립되어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워너브라더스'의 수많은 명작들을 담아낸 특별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81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셀러브레이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23.11.18 ~ 2024.03.31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셀러브레이션 포스터 워너브라더스는 영화와 TV시리즈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들을 넘나들며 트렌드를 주도해 온 제작사로 DDP에서 그들이 걸어온 여정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셀러브레이션 특별전 해리포터 위저딩월드를 비롯한 DC 코믹스의 대표적인 캐릭터들. 게다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톰과제리, 벅스버니, 트위티(루니툰즈)로 꾸며진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서 다른 전시보다 유독 좋았다. 워너브라더스, 워터타워 워너브라더스의 상징인 '워터타워'는 1927년에 소방 시설로 건립되었으나, 지금은 사용중이지는 않다고 한다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셀러브레이

[드라마] 진정한 아름다움,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X 이민기 [내부링크]

스쳐지나가 듯 거울에 보여지는 모습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그림체일 것이다. 거울의 각도나 얼굴에 일어난 트러블때문에 달라 보이기도 하지만 나라는 정체성은 바뀌지않는다. "얼굴이 끊임없이 바뀐다면?" 정체성이 흔들릴까? 당연한 말이다. 이들에게는 평소같은 하루의 일상이 뒤바뀌는 기분일 것이다. 바로 드라마 <뷰티인사이드>다. 뷰티인사이드 서현진, 이민기 주연 뷰티인사이드 한 달에 한 번, 일주일이라는 기간 동안 기존의 나와는 다른모습으로 변하는 한세계라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나 역시도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상당히 쏟는다. 보이는 아름다움을 중요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 세상 속에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오랜만에 드라마<뷰티인사이드>를 정주행해 보았다. 한세계는 행복과 불행 사이 그 어느 곳에 서 있을까 이러한 한세계를 보편적인 범주 밖으로 몰아세우는 비밀은그녀의 직업에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 스크린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녀의 익숙해져있는 그림체를 보여줘야하는 배우

[드라마] 우정과 사랑 그 사이, 너를 사랑한 시간 이진욱X하지원 [내부링크]

"나는 너랑 영원히 친구 사이로 남을 수 있어" 남녀 사이에 친구 사이가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너를 사랑한 시간 이진욱, 하지원 주연 <너를 사랑한 시간>은 오랜시간 우정을 이어온 남녀 가 서른으로 접어들면서 겪는 성장통을 기본 컨셉 으로 하는 전형적인 로맨스코미디 드라마다. 17년 간 최원(이진욱)이 남몰래 키워온 사랑으로 오하나(하지원)를 이전부터 품고 있었고, 하나는 그저 그를 영원한 단짝친구라고만 생각하며 시절을 보낸다. 그렇다면 17년 간 아름다운 그녀를 아껴주고 싶은 마음과 멀리서 바라봐야만 했던 시간 을 적절하게 풀어냈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이 드라마가 아쉬운 게 맞다. 더욱이 회차가 진행 될 수록 어색한 전개는 러브라인을 억지로 끼워맞춘 것처럼 느껴져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사랑한 시간>을 다시 꺼내어 찾아보는 이유는 하지원과 이진욱의 사랑 스러운 모습과 완벽한 호흡이 눈에 띄였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매력은

이상적인 아름다움,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내부링크]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는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 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회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시의 경우 3부작 으로 나뉜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바로크, 인상주의 후기까지. 1부작에서는 르네상스 시기를 주제로 하는 파트 이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면서 실제와 같은 정확한 표현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좌측) 산치오 라파엘로(1483~1520), <가바의 성모>, 목판에 유채 독창적인 천재성이지만 부족한 사회성, 우울과 불화 는 여러 예술가들에 대한 칭호다. 예외적으로 라파 엘로 산치오는 이와 반대되는 인물이였다. 그는 화가들과 조각가는 물론 귀족과 교황에 이르기 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예술

[드라마] 너를 향했던 나의 선택, 18어게인 김하늘X이도현X윤상현 [내부링크]

수많은 선택지 속에 골랐던 단 하나의 선택에 대해 우리는 후회를 안 할 자신이 있을까 하나뿐인 선택 에는 당연히 하나의 결과가 도출된다. 물론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해서 선택이 바뀌지는 않을테니까 "선택의 시점에 다시 서 있을 수 있다면?" 어쩌면 모든 것을 바꿀 기회일지도 모른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보단 다시 해보는 게 나을테니까.. 우리가 살며 한 번쯤은 생각했었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 <18어게인> 이다. 18어게인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주연 18어게인 "네가 내 미래고, 우리 아기가 내 미래야" 홍대영(윤상현)의 인생을 바꾼 선택의 순간부터 드라마가 시작된다. 농구선수로서의 인생이 걸린 농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 정다정(김하늘)에게 임신 사실을 들은 대영은 꿈을 뒤로 한 채 다정과 아이를 선택한다. 기회였다. 명성과 부를 얻을 기회, 그 모든 걸 포기 하고 향한 선택이였다. 후회할 거라는 걸 미리 알지 못한 채 대영의 입장에서는 농구선수로서의 미래도 다정과

[소설] 두 방의 풍경 그리고 두 방의 감정, 세실 주희 [내부링크]

김준성 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 작가 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인 박민정의 첫 단편소설인 <세실, 주희>는 문화 소비의 감각과 역사의식을 잘 보여준다. 세실, 주희 박민정 박민정 작가의 첫 장편 소설 [미스 플라이트]를 통해서 처음으로 작가를 접하게 된 후, [세실, 주희]를 읽어보게 되었다. <세실, 주희>는 남녀 혐오와 감정 문제를 기본적 으로 깔고 있다. 이 소설은 주희의 상처로부터 시작 된다. 외국에서 주희는 J를 따라 골목에 들어갔지만, 좋지 못한 일을 겪게 되면서 그곳에 데려간 J를 원망 하게 된다. 이후에 주희는 다시 한국에 들어와 취직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일본인인 세실을 만나게 된다. "공교롭게도 바로 오늘이 화요일이였다." 소설의 시작은 바로 이렇다. 뉴올리언스 거리에서 자유와 해방의 축제인 모르디그에서 입었던 상처 그리고 우연히 포르노 사이트에서 떠돌아다니는 자신의 동영상을 본 화요일이 기름진 화요일이라 느꼈던 주희. 그러나 세실을 만나며 기름진 화요일이 참회의

[드라마] 로망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 아는와이프 지성X한지민 [내부링크]

일에 지쳐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지금 커피를 마시며 낮잠을 자고 있다면 어떨까. 하지만 이건 로망에 불과하다. 실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도 각박하다.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어울리기 위해 오늘도 처세를 부려야하고, 일을 하며 마련한 돈으로 이자를 갚아야하는게 현실이다. 아는와이프 어른이 됐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리저리 치여 가는 나날들이 늘어간다면 하루를 좋게볼 수 없다. 그럴 때 우리는 가끔 로망을 상상한다. 말 그대로 이루고자 하는 것 "이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면 어땠을까?" 바로 드라마 <아는와이프>다. 아는와이프 지성, 한지민 주연 "짜릿했던 연애, 그 뒤에 숨겨진 현실의 각박함" 결혼이라는 건 너무나도 설레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아갈 생각을 하니까 좋았다. 근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니까 서로에게 날만 세우는 관계가 되어 버리는 건 순식간이였다. 주혁(지성)과 우진(한지민) 도 그랬다. 좋을거라고만 생각했다. 30대가 지난 지금 시

게임에서 보는 예술적시각, &lt;게임사회&gt;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내부링크]

게임사회라는 이름에서 전해져 오는 임팩트가 강했다. 기간이 지나기 전 한 번은 보고싶은전시 였기에 친구를 붙잡고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0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가상의 현실화, 가상의 공간과 예술의 만남" <게임사회>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은 게임사회 를 통해 디지털 공간과 게임전시라는 형태로 맥락화하는 과정에서 케이미피케이션이 일상화된 사회에 게임이 존재하는 빈곳을 상상해보자고 제안한다. [게이미피케이션이란?]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의 원리와 기법을 비게임 환경에 적용하여 참여자의 동기여부와 학습을 증진시키는 방법으로, 다양한 게임 요소를 활용 하여 도전,보상,경쟁 등의 감각을 제공하고 목표 달성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 "사용자들이 참여하도록 만들기 위해 게임적 요소를 넣어 참여하게 만드는 것" 즉, 게임사회는 게임과 예술의 시각문화에 더해 우리의 삶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기 위한 전시인 것이다. 그

[드라마] 완주를 위하여, 런온 임시완X신세경 [내부링크]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멋대로 제단하는 일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재난처럼 찾아왔다. 한 마디면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세상, 오히려 다정하면 독이 되는 세상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도 되는 것일까. 간혹 새로운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보면 "어.. 이 사람은 나랑 맞지 않는데?"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건 '차이'일 뿐이다. 다른 세계 속에서 적응한 두 사람의 소통방식의 차이. 다를 뿐이지만 멋대로 제단해서 상처주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다. <런온>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사랑에 빠지는 이유도 모른 채 각자의 언어로 소통 하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런온 임시완, 신세경 주연 "자연스러운 현명한 한마디는 어떻게 하는 걸까" <런온>에 등장하는 4명의 인물들 모두 단단하 면서도 뚜렷한 색감을 띠고있다. 로맨스의 틀 안에서 서로 만나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세계 안에서 소통 하며 진심을 나눈다. 서로에게

[소설]미검증된 진실을 믿을 것인가,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내부링크]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죽이고 싶은 아이 - 이꽃님 "저도 그날 완전 심장마비 오는 줄 알았어요. 난리 났었잖아요. 처음엔 안 믿었죠. 학교에서 애가 죽었다는데 누가 믿겠어요. 다 자살인 줄 알았죠. 지주연이 죽였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상상도 못했지. 하여간 지주연 때문에 우리 학교 망했다고 다들 난리에요." 17살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절을 뒤로 한 채, 삶의 종지부를 찍은 한 여학생. 유력한 용의자는 죽은 여학생의 둘도 없는 단짝친구 주연이였다. 서늘하고도 차가운 공간 속에 남겨진 흔적을 단선적으로만 보려는 사람들의 속성이 잘 드러난 내용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진 악의적인 기사들과 비난의 여론은 불안정한 시선에 불을 지핀다는 걸 선명하고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누군지 밝혀지거나 범인 스스로 자백 하지 않는 이상, 한 번 낙인이 강하게 찍혀버린 사람에 대한 시선은 다시 거둘 수가 없다는 걸,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려주고 있죠. 진실과 믿음에 관한 섬뜩하고도 강렬한 이야

[소설]투박하지만 다정한 아이,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내부링크]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 - 바바라 오코너 깊은 위로로 빚어낸 특별한 이야기 사람과 사람, 특별한 인연 사이에 존재하는 무한한 애정어린 시선은 돌다리 마냥 띄엄띄엄 놓여져 있습니다. 그만큼 첫 발을 내딛기란 힘든 일이지만 오늘 그리고 내일 조금씩 건너가다보면 어느새 도착 해있지요. 그런 이야기의 결말은 다정함이 듬뿍 묻어 있는 선물처럼 보여집니다. 조건없는 사랑과 다정함 이 주는 자극은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해봐야 할 정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바라 오코너의 『소원을 이루는 방법』은 뭉클함이 가득 넘치는 소설입니다. 불행의 핵심을 뚫어버리고 검게 남아있는 빈 공간을 따뜻함으로 가득 채우죠. 주인공 '찰리'는 자신들의 삶조차 가꾸지 못한 부모 밑에서 자라오다가 이모, 이모부와 함께 외딴 시골 에서 살게됩니다. 그러나 사랑을 주고받는 것에 서툴렀던 찰리는 자신을 낭떠러지로 몰고가는 상황에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버리게 되어버리지요. 검게

[드라마] 슬픈 멜로의 정석,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X원진아 [내부링크]

가벼운 마음으로 보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오히려 무거운 주제가 마음을 짓눌렀다.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단순히 삶에 대해 보잘 것 없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렇게 지저분한 세상이지만 사람만이 희망이고 사랑만이 구원이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 원진아 주연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방영될 당시 잔잔한 스토리 에 사랑이 진한 드라마라 인기가 없었다. 애초에 드라마가 가지고 갔던 분위기가 높은 인기를 끌 수 있는 조건들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깊고 서정적인 멜로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다시 찾아보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에스몰(쇼핑몰) 붕괴사고 이후 생존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이 사고가 일어나며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그냥 그런 삶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냥 살아갈 수 있을까?" 어려운 말이다. 재난재해를 겪은 사람들에게 그냥 살아간다는 것은 힘들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이다. 그만큼 이러한

의정부 맛집, 해품닭 오색철판 치즈불닭 계란찜 솔직후기 [내부링크]

의정부역 근처에 있는 음식점 해품닭을 방문했다. TV에도 몇 번 방영된 맛집이라고 하길래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해품닭 경기 의정부시 호국로1310번길 40 여기로 들어가야 하지만 네이버지도를 따라가도 길을 못 찾았던 우리는 후문으로 들어갔다. 막상 들어갔는데 예상치못한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있어 모호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해품닭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인테리어가 아닌가싶다. 우리는 오색철판 치즈불닭(중) + 우동사리에 더해 계란찜, 주먹밥을 시켰다. 치즈불닭은 매운맛을 직접 선택해 맛을 조정할 수 있다고 알바생분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이곳에 오기전 지하철에서 해품닭 리뷰를 대충 훑어봤는데 막 엄청 맵지 않다고 하길래 과감하게 2단계 "매운맛" 으로 시켰다. (이 때 잘못된 것을 깨닫고 다시 주문했어야 했는데,,) 주문을 하고 난 뒤 우리가 앉은자리 뒤에 붙어있던 벽보가 보였다그 안에는 이 음식점이 방송에 나왔던 출연분이 여러 장면으로 나와있었다.여러 방송국 에서

[소설]‘나’를 향한 절실한 날개짓, 나나, 이희영 [내부링크]

나나 이희영 나나 - 이희영 "영혼이 없어보여, 영혼이 있기는 한거야?"라는 말 을 비근하게 들어보았을 것이다. 물흐르듯 자연 스러운 표현인만큼, 이희영의 <나나>도 윗말을 모티브로 하여 탄생한 신비롭고 애틋한 소설이다. 많은 걸 품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진 걸 내려놓아야 할 때도, 원하는 걸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첫 관문을 나서기 전까지는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그 문이 열린 순간 발 위에 놓여져 있던 길은 거칠고 험난하다. 그럴 때 마다 삶의 경유지에 들러 몸과 마음의 허전함을 달래주어야 다가올 날들을 버틸 수 있는 전환점이 되겠지만, 아픈마음과 눈물만을 가지고 머무르기만 한다면 환히 빛났던 시절은 저물고, 삶을 외면한 채 '나'를 영원히 돌아보지 못할 것이다. 주변에서는 바보같고 미련한 행동 이라고 치부하겠지만, 스스로에게 쉼을 준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치열 하게 부딪히며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는 비가 쏟아져 몸이 하나 둘 젖어가도 묵묵히 버텨내야 하니까요

[소설]가녀린 봄바람의 애틋한 추억, 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 마코토 [내부링크]

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 마코토 초속 5센티미터 "아카리는 그때 사방에서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꼭 눈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그때의 나는 벚꽃은 벚꽃, 눈은 눈이라 생각했다" 새로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땐 서로 다르다고 생각 하겠지만, 조금씩 마주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어느샌가 닮아가고 있고, 서로를 생각하며 다가 서기도 할 것이다. 애틋하고 몽글몽글한 감정이겠죠. 평생 곁에 머물러주기를 바랬고, 같은 길을 나란히 발을 맞춰 걸어가고만 싶었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만 싶었을 것이다. 시련이 찾아와도 이겨낼 수 있을거라 굳게 믿었을테니까요. 하지만 예고없이 급속도로 다가온 이별은 물리적인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어느 쪽이 되었든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인생은 짜증날 정도로 방대한 사건들이 집적된 것이고, 그 사건은 그 중 단 하나의 요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아무리 강한 마음도 긴 시간 축 안에서 천천히 변해

[소설]긴긴밤을 견디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긴긴밤, 루리 [내부링크]

긴긴밤 루리 (글 그림) 문학동네 긴긴밤 - 루리 홀로 긴긴밤을 견디는 이들에겐 따스한 온기와 사랑 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힘이 필요하다. 거대한 세상 앞 에 나약하고 연약한 존재들이 되어버리는 그들은 쉽게 상처받고 아파오니까요. 맞서 대항할 힘조차 없는 작은 존재들이기에 무너지고 부서져야만 했고, 끝내 어두운 길에서 걷고 걸어 가야만 했죠. 상처가 가득한 발로 정신없이 걷다보면 흐릿한 정신을 깨워 주는 존재가 다가온다. 아팠던 날들을 모두 잊게 해 주는 따스한 햇살처럼 안아주고 붙잡아주는 존재가. 코뿔소 노든이 기억하는 첫번째 순간은 코끼리 고아원이였다. 그 안에서 노든은 유일한 코뿔소 였으나, 코끼리들은 노든이 다르다는 이유로 문제를 삼거나 차별하지 않았다. 빈틈만 생기면 거리를 두고 멀어지려하는 인간들과는 달리 불편한 존재가 보이면 기대어주고 부축해주는 코끼리들이였다. 덕분에 노든은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코끼리 할머니의 조언으로 정체성을 비로소 찾을 수 있

[에세이]깨달음의 진정한 의미,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박성혁 [내부링크]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박성혁 다산북스 지친 삶을 살고있는 나에게 필요했던 건 깨달음이였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나간다. 그러나 진정으로 원하고 바랬던 목표를 정해놓고 쫓아가지 못한다면 스스로에게 모든 부담을 넘겨 버린다. 본인을 실패자라고 단정짓고 일어서기를 두려워하기도 하죠. 나를 향한 질책의 화살과 두려움 이 섞이다보니 자존감과 자신감이 매말라가고 거울을 바라볼 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느낄 수 밖에 없습 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룬 성공을 보며 초조함만 늘었지만, 이룬 성과가 없으니 심리적으로 지쳐가는게 당연하지요. 빠른 속도로 자신을 재촉하지 말고 깊은 호흡으로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마음가짐, 컨디션을 확인하고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박성혁의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무작정 학습이 우선시 되는 것이 아닌 목표에 도달 하기 위해 필요

[소설]떠나가지 않고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아간다, 달팽이식당, 오가와 이토 [내부링크]

달팽이 식당(食堂カタツムリ) 오가와 이토 달팽이 식당 - 오가와 이토 소박하지만 행복을 선사하는 특별한 요리 음식은 단순히 '미각'을 충족시켜주는 용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감싸 안으며 기분 좋은 따스함 을 선사합니다. 싫어하는 감정은 반드시 음식에 반영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로와 격려가 가득한 음식을 손님에게 전달한다면, 기적을 일으키는 효과적인 통로가 될 수 있겠지요. 어쩌면 요리에서 우선 시 되어야 하는 것은 실력, 식재료 보다 온정일 것 입니다. 마치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먹을 때보다 특별할 것 없는 소박한 밥상이 전해주는 맛이 진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떠나가지 않고,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아간다 오가와 이토의 『달팽이 식당』은 누구라도 받아 들이고 누구에세나 어울릴법한 장소로 이루어져 있다. 정해진 메뉴 없이 손님 상황에 맞게, 또는 주방장의 판단에 따라 그날 그날의 메뉴가 달라진다. 하루의 한 팀. 특별한 경우에는 두 팀이 되기도 하지만 하루의 한 팀이라는

[소설]지금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내부링크]

어렸을 땐 주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보였다. 나도 싫은 소리 안 듣고 상처없이 행복하게만 크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행복한 게 디폴트인 사람은 없다는 걸 알았다. 관계의 프레임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때도 있고 상처를 받을 때도 있다. 애쓰며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거라는 걸 행복함이라는 이면 뒤에는 강함이 존재하고 있었다. 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서로 상처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적의없이 시간적인 타이밍이나 상황이 상처를 몰고 갈때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주저앉아 울고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내일을 살아가야하는 우리는 서툴러도 웃으며 살아간다. 지나간 시간은 내버려둬야 애쓰며 살아가지 않을 수 있으니까. 점차 하나 둘 생긴 상처는 어느샌가 아물어간다. 사고로 다친 상처도 밴드를 붙이고 치료를 받으면 낫는 것처럼 말이다. 밧줄을 잡고 올라갈때마다 상처의 기억도 점차 잊어가겠지만 상흔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상당한 고통과 슬픔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고

[자기계발] 처세술에 관한 힌트, 잘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권민창 [내부링크]

인생을 살면서 수없는 문제들에 부딪힐 때가 많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판단과 경험이 필요한데 이러한 힌트를 알려주는 게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이다. 매번 보란듯이 잘 사는 것은 힘들지만 나를 보란듯이 증명해내는 건 본인하기 나름이다. 누구든지 인간관게, 성공, 돈, 직장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갈증을 느끼기에 도움을 받는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권민창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 권민창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삶을 나아간다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 <인간관계> 1장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특징과 유형을 담아내 어떻게 하면 좋은관계가 되는지를 알려준다.친구나 지인이 불쾌한 질문을 던졌다고 하자. 틀린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정하기 싫을 것이다. 좋은 말만 듣고 살기 쉬운 세상이 아니기에 우리는 합리적인 비판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비난과 비판은 구분할 줄 알아야하지만 말이다. 하나 둘 수용하고 이해하다

[소설]사랑의 시선, &lt;프리즘&gt; 손원평 [내부링크]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치부하는 만남과 헤어짐, 감정이 존재하는 사람이게 이별은 여전히 익숙해 지지 않는 감정이다. 괜찮다는 말로도 위로되지는 않지만, 상대를 원망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한 때 사랑했었던 만큼, 그에게 설레였던 시간만큼 애틋하고 잘 되기를 기원한다. 흔하고도 특별한 감정인 사랑의 본질에 대한 책 <프리즘>이다. 소설 <프리즘>에 등장하는 네명의 인물들은 사랑과 이별의 상처를 경험하며 이를 토대로 성장 한다. 이들이 살면서 경험한 사랑은 달달한 핑크빛 으로만 물들지 않는다. 때로는 어두운 색이 전체를 점령할 때도 있다. 저마다의 색깔은 분명하지만 이들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면서 복잡한 감정이 되어버렸고, 그들은 헤어짐을 선택한다. 복잡해진 색을 원래대로 되돌려놓기 위해서 그러나 원래대로 돌아와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을 뻗어내고 있으면, 사랑이라는 감정에 또다시 의존한다. 외로움의 대체품이 사랑이 아니지만 왜 그들은 사랑을 갈구하고 불편한 사랑의 관계를 지속하려는 걸까. 사람

[소설]디스토피아 세계의 해결책,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내부링크]

책을 왜 읽습니까 라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같은 답변이 돌아온다. 다양하고 색다른 의견을 받아 들이고, 경험하며 수용하기 위해서라고. 그러나 이 말은 설득력이 부족한 답변이다. 정신을 지키고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데 있어 독서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지만, 현대인들은 시간에 쫓겨 문학작품에 허비할 시간도 없으며, 독서라는 명목하에 빈약한 이력서와 자소서를 채우기 위해 급급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는 한다. 이가 익숙하고 편할수는 있어도 인생의 발전은 없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살다보면 특별한 무언가가 없이 무탈하게 지나가는 것이다. 주변에서 아무리 통제 하고 간섭하려고 해도 '나'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정신적 품위를 지키는 독서를 안고 살아가야한다. <신의 카르테>,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의 저자 나쓰카와 소스케는 197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 났다. 신슈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한 후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작가이기도 하다. 본명이 아닌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

[소설]네 선택을 의심하지마, &lt;페인트&gt; 이희영 [내부링크]

우리는 생물학적 조건을 결정할 수 없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에 태어나 부여받은 정체성과 수식어들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뒤따라붙은 꼬리표가 부정이라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수순을 지워버릴 수 없는 안타까운 현상이다. 절대적인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부모이기에 아이가 받을 수 있는 권리는 기본적으로 없다. 부당하고 잔혹한 현실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부모가 불지른 무책임의 결과값을 감수하는 건 아이들 임에도 불구하고,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를 아이들이 끊을 수가 없으니까요. 게다가 양육이라는 선택권을 가지고 인생을 조종할 수 있다고 최적의 결과를 부여받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법이다. 소설 <페인트>는 NC센터(Nation's Children)에 모여사는 아이들이 부모를 직접 선택하는 설정을 지니고 있다. 센터의 아이들은 면접(Parent's Interview)을 통해 부모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국가가 설립한 NC센터는 무책임한 부모가 버리고 떠난 아이들의 인생을 성인이 되

[소설]청춘(靑春)이라는 이름안에서,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스미노 요루 [내부링크]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스미노 요루 소미미디어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 스미노 요루 어설픔조차 빛이 되는 아름다운 그 시절을 우리는 청춘(靑春)이라 부른다. 푸르고 고요했던 날들을 희미하게 떠올리면 아직까지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죠. 그러나 청춘 속에서 피어났던 풋풋한 사랑, 끓어올랐던 열정 이라는 이면 뒤에는 현실 속 아픔이 드리워지는 법이다. 스미노 요루는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에서 대학생활이라는 청춘의 풋내음 안에서 자라난 상처와 비참함을 그려냈다. 간혹 겁없이 뛰어들며 자신의 이상론을 펼쳐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없이 부끄러워하고 나서지 못해 인파가 정해준 답을 동의하며 묻어가는 인물도 있다. 섣부른 의견이라 비난받고 이해해 주지 않는 자들을 보면 짤막한 이상을 표출해내기 어려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어버린 것은 없는 지 생각해야만 한다. 이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다는 건 좁은 견문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는 뜻이지만, 반대된 의미를 가진 이상

[소설]진한 칵테일의 위로, 달 드링크 서점, 서동원 [내부링크]

달 드링크 서점 서동원 달 드링크 서점 - 서동원 힘든 일상과 고민에 지쳐 막연한 기분이 피어올랐을 때 초현실적인 공간이 찾아오기를 바랬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고민과 후회는 일종의 골칫덩어리이 기도 하지만 잊을 수 없는 무언가가 옷소매를 붙잡고 늘어지기도 하니까요. 방법은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두 눈으로 찾아 가지 못해 핑곗거리만 늘어 놓고 도망치는 건 자기자신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서동원 작가의 <달 드링크 서점>은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웠던 순간을 무참하면서도 비극적이게, 비극적이면서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현실이 버겁고 두려워 편한 길을 찾아 나서는 건 미안해 할 필요가 없지만, 잘못을 피하기 위해 도망 치는 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극에 달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걸 분명하게 알고 있지만 간과하고 넘어갈 때가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나타난 부산물인 후회는 우리를 뒤 쫓으며, 발목을 붙잡아 괴롭게 만들죠. 주변에 존재 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소설]투명하고 편안했던 사랑의 한 조각, &lt;사서함 110호의 우편물&gt; 이도우 [내부링크]

매마른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가 따뜻하게 느껴지고, 연하고 푸르른 구름이 반겨주는 무더운 여름날 문득 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 떠오른다. 마치 신호탄이 터지듯이 천진난만하고 가슴이 부풀어오를 때까지 사랑에 몰입했던 시절 작은 일이여도 열정을 쏟았던 가슴 설레이는 사랑은 한 페이지의 조각으로 남겨졌다. 한 순간의 우연이 필연적 운명으로 바뀌는 첫 만남, 더 가까워지고 싶어 한 걸음 나아갔던 순간들, 상대방의 시간을 욕심내고 탐했던 날들, 함께하며 즐거웠던 장면들, 지쳐버렸던 찰나의 시간에 느껴졌던 거리,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진 이별. "아물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못한 날들의 연속" <사서함 110의 우편물>을 읽을때면 아련했던 사랑이 그리움으로 남는다. 주변에 있을법한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는 소설이라 그렇겠죠. 마포의 한 방송사 라디오 부서를 배경으로 낯가림이 심하지만 해야하는 건 다 해내는 작가 공진솔과 겉은 까다롭고 차가워보이

[소설]관계의 불편함 속에서 깃든 성장, &lt;플립&gt; 웬들린 밴 드라닌 [내부링크]

한 때, [플립]을 두고 하이틴 청춘로맨스에 불과하다라는 평이 지배적이였다. 그랬던 작품이 사람들의 '인생작품'으로 불리며 재조명을 받았다. 전반적인 흐름은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첫사랑의 풋풋한 기억을 얘기 하고있지만, 이보다는 첫사랑과의 관계가 충돌하고 부딪혀 발생한 불편함 속에서 깃들어버린 자연스런 성장이 주된 메세지라고 생각했다. 가벼워보이는 주제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뜻을 명확하게 풀어내어 때로는 유쾌하게, 한 편으론 가슴 저릿해지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아직까지도 [플립]을 생각 하면 왠지 모를 먹먹함이 마음을 짓눌른다. "부분을 보지 말고 전체를 보렴, 그런데 전체가 부분 보다 못한 사람도 있어." 소년과 소녀의 첫 만남으로 시작되는 소설이다. 줄리는 브라이스의 푸른 눈을 보고 그를 좋아하기 시작한다. 좋아하기 시작한 뒤로는 줄리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만, 표현이 부담스러 웠던 브라이스는 줄리가 질려버린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가며, 어느덧 6년이 지났고 둘의 관계도

[소설]밝고 빛났던 죽음, 너는 달밤에 빛나고, 사노 테츠야 [내부링크]

순수한 감정의 전형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일본 특유의 벅차오름을 만족시켜주는 <너는 달밤에 빛나고>. 식상하고 흔한 스토리이지만, 소설이 평범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건 소년의 지고지순함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소년의 지독하면서도 바보같은 사랑. 그게 이 소설을 아직까지 보는 이유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 사노테츠야 "사라진 게 아니라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 순수했던 시절이 사무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당시의 순간들. 아무 걱정 없이 천진난만하게 놀았던 날, 산에서 고래를 찾았던 날, 땅을 캐면 대단한 무언가가 나올 줄 알았던 날들이 이제는 하나의 기억으로만 남았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를 볼 때면 영화 "노트북"이 떠오른다. 달밤처럼 환히 빛나고, 아름다웠던 그녀에게 모든 걸 줄 수 있었던 소년의 모습과 앨리를 향한 노아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사랑의 방식이 겹쳐보였기 때문이다. 앨리가 돌아올 지 돌아오지 않을

[소설]당신 세계의 언어를 열어드립니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후지마루 [내부링크]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후지마루 캐릭터를 중심으로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소설은 기피대상이였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여 캐릭터성을 부각시킨 등장 인물, 대화체의 적극적인 활용은 물론이고, 장르에도 큰 경계가 없어 애매모호해지기 때문이다. 한 때 이런 생각을 깨부셔줬던 소설이 후지마루의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이였다. "뻔한 캐릭터들 속에서 빛나는 독특한 에피소드" 죽은 사람의 미련을 풀어주고 승천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신 아르바이트생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뻔해보이는 캐릭터들과 다소 생소한 내용을 담아 끝까지 완독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만큼 예상하지 못했던 작품이라 강렬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소설 속에서의 사연들은 무겁고 심각했으며, 각각의 에피소드들 마저 먹먹함을 자아냈다. 가벼운 소설이였던 만큼 문체도 이를 따라가 쉽게 읽혔지만 내용까지는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끝으로 갈수록 이전의 감정보다 더 강한 뭉클함을 얻을 수 있었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으로 자신

[소설]종점 속에 감춰졌었던 진실, 미스플라이트 박민정 [내부링크]

미스플라이트 박민정 미스 플라이트 -박민정 죽음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연스레 눈을 감고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다분하다. 죽음의 형태가 사고일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삶의 지속력을 스스로 없애버린 사람들만이 남는다. 타인으로서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좋지 않음은 분명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관적인 죽음은 피하고 싶을거니까. "누구든 죽음을 핑계로 도피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삶의 막다른 모서리에 부딪히는 기분은 어떨까?" 죽음은 한 사람의 마침표다. 살아서 숨을 쉬거나 말을 할 수 없기에 그 사람의 시나리오는 엔딩 크레딧 없이 몇 분이든 몇 십분이든 간에 막을 내린다. 암흑이 온 세상을 도배한듯이 게다가 살아있는 사람에게 닿았던 젊고 생생했던 목소리가 떠나가버려 파묻힌 진실을 파헤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소설 <미스플라이트>는 스스로의 발언권을 잃어버린 그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남은 사람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줄거리 결말 원작 캐스팅(박민영X나인우) 인물관계도 현황 [내부링크]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성소작 원작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드라마화를 확정 지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성소작 작가의 현대 로맨스 회귀물 웹소설로 인기있는 작품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자신의 절친 정수민과 남편 박민환이 바람을 피우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시한부 인생 강지원이 박민환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뒤, 10년 전으로 회귀해 같은 회사 부장 유지혁과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나인우, 송하윤, 이이경 주연 방송사 : 미정(상반기 촬영) 주식 중독 남편과 모진 말만 골라서 하는 시어머니 밑에서 주구장창 살다가 결국 화병으로 시한부 선고 를 받은 강지원. 병원에서 죽을날만을 바라보다 집에 잠시 들른 순간 절친과 남편이 바람난 것을 목격하여 그들에게 복수하려고 하지만 모든 것이 밝혀질까 두려웠던 절친과 남편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들에게 복수를 원했던 강지원은 10년전으로 회귀를 하고 전처럼 허무하게 살아갈 수 없었던 그는 달라 졌고,

제주시 맛집 추천 안녕협재씨 딱새우 비빔밥 돌문어 비빔밥 웨이팅 [내부링크]

협재 해수욕장에 방문하면서 그 근처 맛집을 알아 보다 이런 게 있다고 하는 마음으로 가본 안녕협재씨 제주의 대표적인 재료 딱새우, 전복, 돌문어를 주재료로 한 비빔밥으로,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하길래 얼른 방문했습니다. 안녕협재씨 제주협재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능길 12 1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능길 12 1층 16:00에 라스트 오더 (0507 - 1347 - 0624) 주차장도 건물 뒤 편에 구비되어 있으며 건물 내부도 깔끔하게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인원수를 조절 하기 때문에 식당 내에 사람이 많다면 카운터에서 대기 번호를 받고 내부나 건물 바깥에서 대기하시면 됩니다. 들어가기까지 한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저희는 오후 2시쯤에 방문했는데 식사시간이 아니라 사람이 다소 없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웨이팅을 싫어 하신다면 식사시간을 피해 가시면 좋을 것 같답니다. 이 앞 벤치에 앉아 있다 보니 자전거나 러

코믹 수사 활극 힙하게 정보 포스터 티저 출연진 줄거리 JTBC, 넷플릭스 [내부링크]

JTBC 드라마 힙하게 포스터 '나의 해방일지' 감독이 배우 한지민, 이민기, 수호의 손을 잡고 돌아온다.한지민과 이민기의 좌충우돌 수사를 예고하는 포스터의 모습으로 벌써부터 기대된다 . 로맨스 코미디 킹더랜드 후속작인 새로운 토일 드라마인 힙하게는 한지민, 이민기, 수호가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힙하게'는 범죄없는 청정 농촌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열정맨 엘리트 형사인 문장열 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특히 힙하게는 찬란 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의 기억들을 일깨우며 시청자 들의 사랑을 받았던 '눈이 부시게'의 주연 한지민 을 중심으로 하여 김석윤 감독, 이남규 작가가 다시 뭉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23년 하반기 드라마 기대작이다. JTBC 하반기 드라마 '힙하게' 라인업 JTBC 하반기 드라마 '힙하게' 스틸컷 평화롭고 순박하지만 어쩐

전주 여행 맛집 놀면뭐하니 두이모 비빔밥와플 한옥 마을 벽화 마을 카페 [내부링크]

놀면뭐하니 재방송을 시청하다 문득 먹고 싶어진 비빔밥와플.. 얼른 전주 사는 친구에게 연락해서 나오라고 일단 시전 ㅋㅋ 전주역 그리고 서울역에서 전주역까지 무작정 가버렸다. 기찻길을 한 두번 타본 것도 아니지만 아직까진 적응이 되지 않는다. 허리 너무 아파,, 약 3시간 정도 걸쳐서 도착했던 것 같다. 친구가 전주 객사에 있어 길을 잘 몰랐지만 일단 네이버지도 하나만 믿고 따라갔다 전주역 (고속철도)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동부대로 680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버스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전주에서 유명한 풍년제과 앞이였다 그 앞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날도 날이였던 지라 너무 더웠다. 그래서 그 앞 한옥마을 아무(?)카페에 들어가 빙수를 시켰다. 전주 한옥마을 그 근처에 #그분운세뽑기(토정비결)도 있어 여행온 거니까 가벼운 마음에 뽑았는데 역시 가벼운 마음 으로 해야 후회가 없다. 저작권 상 이곳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가볍게 읽기 좋다. 그리고 한옥마을에서 빙수를 친구

마산 합성동 맛집 또바기카레 크림카레 돈코츠라멘 카페 추천 [내부링크]

마산에 들릴 일이 있어 주변 맛집을 폭풍 검색하다가 또바기카레를 발견했다. 마산 합성동 골목길로 들어가야했는데 솔직히 이 골목 안쪽에 음식점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또바기카레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남5길 18 또바기카레 또바기 카레 1~2분 정도 걷다 또바기 카레를 발견했다. 위치해있던 장소는 예상 밖이였지만, 빈티지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오랜된 건물이긴 하지만 매력적인 음식점이였다. 또바기카레 내부 모습 안에 들어오니까 밖에서 느껴졌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전체적인 생각은 변함없었으나 뭔가 고즈넉해 졌다고 해야할까.. 이런 느낌이 크게 다가왔다. 특히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에 띄었다 이러한 소품 덕분에 인테리어가 완성된 모습을 갖춘것 같았다. "정말 매력적인 분위기의 음식점이다" 또바기카레 음식판 메뉴판을 받은순간 두 눈이 크게 떠졌다. 귀여운 메뉴판이라서 ㅋㅋ 마치 이 메뉴판 또한 하나의 소품처럼 느껴졌다. 가격의 경우 부담스럽지 않아 가볍게 식사할 수 있다.

창원 맛집 푼푼 텐동 연어마끼 찻집 추천 [내부링크]

창원 용지공원에서 산책 겸 걷다가 가로수길 안에 텐동 맛집이 있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푼푼으로 갔다. 가게의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서 웨이팅을 하게 된다면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 약간 아쉬워보인다. 우리는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 갔기 때문에 대기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푼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이대로464번길 12 1층 104호 푼푼 건물 자체가 하나의 가정집처럼 보여지는 게 가게를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졌다. 색감 또한 부자연스럽지 않고 편안해보이는 게 부담스럽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다. 푼푼 내부모습 내부는 밖에서 봤던 것보다 더욱 일본 가정집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말 그대로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식당이였다. 푼푼 메뉴판 우리는 들어가서 꼬기오동 2개와 연어마끼를 시켰다. 메뉴판에는 연어마끼를 비롯해서 5가지의 메뉴를 팔고 있었다. 특히 매장안은 바테이블 형식 으로 되어 있어서 협소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직원분들이

하반기 방영예정드라마 모음 - 트렁크, 북극성, 경성크리처, 오늘도 사랑스럽개, 눈물의 여왕, 웰컴투 삼달리 [내부링크]

방영예정드라마 모음 트렁크 공유, 서현진 주연 "현실로맨스" 드라마 트렁크는 원하는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을 세팅해주는 기간제 결혼 서비스 에이전시 NM(new marriage)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서현진은 NM차장이자 비혼주의자 '노인지' 역을, 공유는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역을 맡는다. 북극성(가제) 전지현, 강동원 주연 "스파이 첩보멜로" 드라마 북극성은 정서경 작가가 "작은 아씨들" 이후 집필 중이라 밝힌 작품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던 스파이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이 작품의 기대가 올라가는 이유는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이 성사되었기 때문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줄 예정이다. 완벽한 조합인 두 사람이 "북극성"을 통해서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쏠리고있다. 경성크리처 박서준, 한소희 주연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경성크리처는 올 하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된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