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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주기(드디어 콘도미니엄으로 이사를 간다 2008.01.04) [내부링크]

말레이시아 안에서 이사를 가다 그동안 이 블로그를 썼던 곳은 홈스테이였습니다. 지난 10월에 5일 간 사전 답사를 하면서 알게 된 홈스테이인데, 나는 말레이시아로 이주를 오고 나서 이 집의 주인은 잠시 한국에 가 있게 되지요. 그 기간 동안 이곳을 오로지 우리 셋이서만 썼던 것입니다. 그 주인을 잠시 만났을 뿐인데, 집을 통 채로 빌려주어서 매우 편안히 살 수 있었습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집과 아이들 공부와 생활과 경제 등을 알아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콘도미니엄을 구하다 내일 이사를 갑니다. 암팡 지역에 있는 콘도미니엄으로 방 3, 거실, 화장실 2, 부엌이 있는 30평 규모의 콘도미니엄입니다. 풀 퍼니처라고 해서 구하긴 했는데 완벽한 풀 퍼니처는 아니고 약 80% 정도 될까요? 몇 가지 가구들..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의 벼룩시장을 가다 2007.12.31) [내부링크]

말레이시아 벼룩시장 오늘은 말레이시아의 벼룩시장, 프리마켓(free market)을 갔다 왔습니다. 전에 말레이시아 사람이 내게 가르쳐준 곳인데, 청계천에서 LP판을 사다가 이곳에서 팔면 용돈은 나올 것이라고 하더군요. 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갔다 왔습니다. 가기 전에 벼룩시장이라고 하여 난 우리나라 황학동의 벼룩시장을 상상하고 갔습니다. 좁은 골목에 많은 사람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지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벼룩시장은 대체로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레이시아는 대형 쇼핑몰 안에 이런 프리마켓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약간 다른 형태의 마켓이기는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판매자가 그것으로 생업을 이어가는 전문가도 있지만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나와 한쪽에서 팔기도 ..

말레이시아 이주기(도둑과 사기꾼을 조심하라? 2007.12.30) [내부링크]

말레이시아로 이민을 간다는 것은 오늘 새로 이사할 집에 가 보았습니다. 이사는 내년 초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집은 암팡 지역에 있는 콘도미니엄을 구했습니다. 다른 지역의 보다 싼 곳을 찾아보았지만 가구가 전혀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주방용품과 천장에 달린 선풍기(팬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매우 유용합니다. 우리가 쓰는 선풍기보다 훨씬 바람이 좋습니다)와 방충망이 없어 그 비용까지 고려하면 싼 것도 아니라 생각되습니다. 그래서 암팡에 있는 월 1,500원의 콘도를 구해놓았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이민(이주) 와 처음 계약하는 집입니다. *이민과 이주의 차이는 영주권의 유무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영주권 제도가 없습니다. 비자로 체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주'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사할 집주인을 만나다 새..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에서 무엇을 해 먹고 살까? 2007.12.29)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서 무엇을 해 먹고살까 '뭘 해서 먹고사나...?' 이 문제 앞에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우리는 태어난 이후 이 문제를 끌어안고 살게 된 숙명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던지, 말레이시아 있던지 이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으니까요. 특히 이 문제를 안고 씨름하는 사람들은, 그리고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 중에서 '말레이시아에 가면 뭘 해 먹고사나?'를 가장 큰 고민으로 안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나에게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전문직이나 사업을 했던 게 아니고 공무원이었습니다. 공무원이란 생활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쓰는 위치에 있습니다. 정해진 예산을 잘 집행하면 되는 것이지요. 만약 사업을 했다면 돈을 버는 행위에..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에는 어떤 생선이 있을까? 2007.12.28)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서 생선 요리해 먹기 오늘 점심에 작은 아이를 기다리면서 내가 자주 가던 단골 식당에 갔습니다. 밥을 담고 반찬을 담는데, 하얀색을 가진 생선이 조림이 되어 있습니다. 납작한 모양에 갈치와 비슷한 색을 가진 생선이었습니다. 파와 마늘, 생강을 넣어 조린 그 생선을 담고 탁자에 앉아 먹어보니, 맛이 꽤 좋았습니다. 그래, 이 정도의 요리는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같은 모양의 생선을 샀습니다. 마트에 가니 그와 같이 생긴 생선이 있었습니다. 무게를 달아 파는 그 생선의 말레이어 이름은 '벤라풋이리'라고 하던데, 정확한 발음을 알아듣기는 어려웠습니다. 아무튼 그것은 한 마리에 4링깃이었고, 크기는 어른 손바닥 만했습니다. 위와 같인 생긴 생선입니다. 평소 아내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말레이시아 여행하기 [내부링크]

비행기표만 싸게 사도 여행비 절반은 줄일 수 있다. 여기서 비행기 값만 절약해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오는 항공편은 여럿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 항공이다. 이 둘은 국적기로써 편하고 안전(분실이나 연착 등으로부터의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항공사이다. 그만큼 비용은 비싸기 마련이다. 왕북 130~150만 원 정도 한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항공은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국적기로써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은 위의 대한항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비스면에서도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한국 승무원이 있어 언어적인 문제도 없다.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말레이시아 여행,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 절반..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에 가면 어떤 쌀을 먹을까? 2007.12.27)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서 병이 났을 때 큰 아이가 잠 못 들고 기침을 합니다. 감기가 왔나 봅니다. 말레이시아에 와 우리 셋 다 한 번도 아프지 않아 무척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극장의 찬 에어컨 바람에 떨었던 것이 병이 되었나 봅니다. 걱정입니다. 내일까지 많이 아프면 한국에서 올 때 가지고 온 비상약을 먹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밤이 지나면 낫기를 바랄 뿐입니다. 말레이시아에 올 때 아내는 진통제 설사약 감기약 그리고 상처 나면 바르는 약 등을 싸 주었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건 배탈과 설사였습니다. 혹시 물을 갈아먹어 생길 수 있는 배달 설사를 걱정했는데, 우리 셋 모두 설사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사는 집은 수도에 정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능이 좋은 건지, 아니면 수도에서 나오는 물이 ..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물가는 어느 정도일까? 2007.12.21) [내부링크]

오늘은 이곳 말레이시아의 휴일이다. 왜 휴일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우리의 추석 비슷한 의미라고 하는데, 크게 명절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때문에 나도, 작은 아이도 공부하러 가지 않았다. 큰 아이만 학원에 갔다. 다음 주 크리스마스 주간이라 수업을 당겨한다고 한다. 큰 아이는 가기 싫어서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문을 나섰다. 나는 오늘 에이전트와 함께 kL의 쌍둥이 빌딩 안에 있는 백화점에 갔다 왔다. 보통은 이런 일까지 해주지는 않는 걸로 아는데 나를 위한 배려임을 알고 있다. 좋은 물건을 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실제로, 오늘 가 본 KLCC안의 이세탄(Isetan) 백화점에는 좋은 상품이 많았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주방용품과 침구류가 있었다. 지금이 이 백화점의 세일 기간..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는 안전한가? 2007.12.15) [내부링크]

말레이시아는 안전한가? 미친 듯이 퍼붓던 비가 그쳤습니다. 지금은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맑은 하늘에 풀벌레 소리 요란합니다. 오전에는 해가 뜨겁게 내리쬐어 비 그림자도 비치지 않던 날씨였습니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변덕을 부립니다. 비가 한 번 내리고 나면 뜨거웠던 열기가 싹 씻겨 내려가 좋기는 합니다. 거리에서 비를 만나면 난감하지만, 집에서 보는 비는 즐겁습니다. 어제의 경험은 나뿐 아니라 읽는 분들에게도 언짢은 분위기가 되었나 봅니다. 오늘 그에게 전화를 걸어주었습니다. 비록 그가 내게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인연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사실 내게 손해를 끼친 건 없습니다. 보여준 집이 맘에 들지 않았을 뿐이고 돈은 달라고 했지 강제로 뺏은 건 아니었죠. 내가 준 것이지요. 전화하여 다른 ..

말레이시아 이주기(위험 했던 순간 2007.12.14) [내부링크]

어제 집 문제로 현지의 *인디언 택시 기사를 만났습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암팡포인트 육교 아래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약속보다 늦은 밤 10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늦은 밤에 말레이시아 거리에 나와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동네 가게를 다닌 적은 있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어디를 가기 위해 밖을 나선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를 기다리며 버스 승차장 의자에 앉았습니다. 내 옆에도 여러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이었습니다. 말레이, 인도, 중국계 뿐 아니라 아랍계와 다른 동남아 사람들도 보입니다. 전날, 나는 한국인으로부터 섬뜩한 이야기를 들은 터였습니다. 암팡이라는 곳,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핸드폰이나 가방을 날치기하는 일들이 자주 벌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아이 목에 걸린..

말레이시아 이주기( KLCC와 라이밍스쿨 2007.12.14) [내부링크]

오늘은 작은 아이도, 나도 강의가 없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선생님의 개인 일로, 나는 강사가 휴강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영어 강사는 지난 금요일부터 이번 주 내내 휴강입니다. 휴강이면 다른 강사가 대신 강의하여야 마땅한데, 빈 교실로 방치하고,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학생들 또한 불만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작은 여유 시간이 나 작은 아이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인 쌍둥이 빌딩(KLCC)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말레이시아 역사책을 구입할 겸, 또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아이가 다닐 학교도 구경시켜 줄 겸 찾아갔습니다. KLCC입니다. 너무 커서 다 담을 수가 없고, 역광을 받아 검게 나왔습니다. 이 빌딩은 삼성이 지었습니다. 그런데 다 삼성이 지은 게 아니라 한쪽만 지..

말레이시아 이주기(주택 알아보기 2007.12.13) [내부링크]

내가 머물고 있는 지역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암팡이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죠. 인근에 국제학교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 마트가 많아 필요한 한국산 제품을 쉽게 살 수 있는 곳입니다. 된장, 고추장, 라면, 과자 등 아주 많은 한국 식품을 구입할 수가 있지요. 식당, 미장원, 치킨집이 있고 학원도 몇 개 있어 한인들이 살기 편한 곳입니다.* 나 역시 이 근처에 집을 얻을 생각이었습니다. 몇 군데 집을 보았는데, 수영장 딸린 콘도에 한인들이 많이 살더군요, 암팡에비뉴는 40여 평인데 월 2천 링깃 가량 주어야 방을 얻을 수 있습니다. 풀장과 헬스장이 있고, 경비도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좀 비쌉니다. 월 60만 원 정도가 들어가야 하는데,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아이들 교육..

말레이시아 이주기(신문 2007.12.13)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서 발행되는 영자 신문입니다. 나는 처음에 한 사람의 모델이 여러 회사 광고를 찍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회사 광고가 아니고 생일 축하 광고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왕 중 한 명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기업마다 싣고 있는 겁니다. 왕을 '술탄'이라고 하더군요. 내가 알기로는 말레이 시아네는 *6명의 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왕이 있는 곳마다 자치가 인정된다고 하던데 그 정도가 얼마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술탄의 생일이기 때문에 그 지역은 이날(어제) 휴일이었다고 하더군요. 내가 있는 KL은 휴일이 아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정치체제와 경제에 대해 빨리 공부해야 하는데 아직 읽기 능력이 달립니다. 영어가 좀 되면 추후에 이곳의 역사, 정치, 경제에 대한 것도 올려..

말레이시아 이주기(노른자부터 아님 흰자부터? 2007.12.11) [내부링크]

오늘 아침은 빵과 베이컨, 주스, 그리고 계란 프라이를 먹었습니다. 보통 저녁은 밥을 먹고 아침은 빵을 먹지요. 한국에 있을 때는 아내가 아침에도 밥을 차려주었는데, 여기에서는 아참에 반찬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없더군요. 아침을 먹는 중 작은 아이가 누나에게 묻습니다. "누나는 왜 계란 프라이를 흰자부터 먹어? 난 노른자부터 먹는데." 작은 아이는 숟가락으로 노른자를 콕 찔러 흘러내리는 노른자를 떠먹습니다. 하지만 큰 아이는 젓가락으로 흰자를 떼어내어 먹고 동그랗게 남은 노른자를 터트리지 않은 채 입 속에 쏙 넣습니다. 둘이 먹는 방법에 차이가 있었던 거지요. "난 노른자가 좋아서 맨 나중에 먹으려고 그래." 큰 아이가 말했습니다. 둘이 그런 대화를 하니 갑자기 생각나는 이야기 있었습니다. 감나무 이야기입..

말레이시아 이주기(쉽지 않은 아이들의 교육 2007.12.11) [내부링크]

오늘은 작은 아이 교육 문제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침에 아이를 데려다주면서 선생님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보통은 아이만 들여보내고 나는 근처 식당에서 공부를 하는데, 지난주 이 집 작은 딸, 윙에게 하루 한 시간씩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로 하였기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윙이 내려오고 공책에 '가, 나, 다, 라...'를 공책에 쓰고 따라 읽게 하였습니다. 윙은 무척 영민한 아이입니다. 금방 따라 하고 한글 아래 영어 발음을 적어 넣어 혼자 읽기도 합니다. 그런데 윙이 알고 싶어 하는 건 '가나다라'가 아니라 '안녕하세요'나 '내 이름은 윙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내년에 한국에 가기 때문에 가서 하고픈 말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한글과 말을 가르치면서 우리 작은 아..

말레이시아 이주기(미용실 2007.12.10) [내부링크]

어느 분께서 이미용에 관한 것을 문의하셨습니다. 한 곳을 조사하려면 금방 하는데 지역에 따라 가격차가 있기에 몇 곳을 함께 알아보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나도, 아이들도 머리는 깎아야 하기에 겸사겸사 알아보았는데, 다른 물가에 비하면 비싼 편이었습니다. 이곳은 동네 이발소 같은 곳입니다. 미용실을 겸하고 있는데, 인도계 남자 두 명이 머리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하면 굉장히 쌉니다. 성인 남자의 커트가 9링깃(2천7백 원), 염색이 15링깃이었습니다.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곳 한국사람의 말로는 현지인에게 한 번 가본 한국인들은 다시 안 가려고 한답니다. 우리의 미용사보다는 실력이 떨어진다는군요. 암팡포인트에 있는 미용실 가격표입니다. 처음 이미용에 관해 알아보아 달라는..

말레이시아 이주기(하루 일상 2007.12.10) [내부링크]

일요일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이 너무나 좋습니다. 아이들 공부시키느라 서둘지 않아도 되고, 택시 타느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무거운 짐을 들고 이리저리 걷지 않아도 되니까요. 늦잠을 자고 느지막이 밥 먹고, 천장에 달린 팬 아래 드러누워 적도의 더위를 만끽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저녁은 아이들에게 갈치구이를 해주었습니다. 집에서 많이 먹었었지요. 은갈색 갈치를 프라이팬 위에 노릇하게 굽습니다. 하얀 접시에 올려놓으면 서로의 젓가락이 부딪히죠. 오늘 마트에 갔더니 포장된 갈치가 있는 겁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망설임 없이 바구니에 담았죠. 맛도 우리 것과 별 차이가 없더군요. 한 마리가 여러 토막으로 담겨 있는데, 오늘은 세 토막만 구워 먹었습니다. 두부도 튀겨주었습니다. 카드 크기보다 좀 작..

내 아이에게 꼭 맞는 국제학교 찾기(말레이시아)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 있는 국제학교-내 아이에게 꼭 맞는 국제학교 찾기 말레이시아는 영과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영국으로부터 행정과 교육 체계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 중 가장 선진적인 교육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공립학교가 있지만 외국 말레이시아는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영국으로부터 행정과 교육을 배웠기에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선진적인 교육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공립학교가 있지만 외국인인 우리들의 자녀들을 입학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워크퍼밋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아이가 중국어나 말레이어를 따라갈 수 있다면, 국공립학교에 입학시키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학비가 저렴하고(거의 없음), 중국어, 영어, 말레이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학교 시..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물가 2007.12.08) [내부링크]

암팡포인트에서 산 아이들 슬리퍼입니다. 오른쪽 빨간색은 큰 아이, 옆에는 작은 아이 것입니다. 큰 아이 것은 19.9링깃(약 6천 원)이고 작은 아이 것은 15링깃(약 4천5백 원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신발은 싼 편입니다. 슬리퍼나 운동화의 경우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가 아니면 1만 원 내외면 살 수 있습니다. 품질도 괜찮습니다. 디자인도 예쁘고 마무리도 잘 되어 있습니다. 남녀 구두의 경우에는 50링깃부터 150링깃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보다 비싼 신발도 많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의 금액이면 괜찮은 신발 살 수 있습니다. 가볍고 세련됐습니다. 신발 밑창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간 김에 몇 가지 더 조사해 보았습니다. 성인 남자 청바지와 여자 청치마는 50링깃(약 1만 5천 원) 내외..

말레이시아 이주기(마약 그리고 사형 2007.12.08)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도 여러 개의 신문이 있지만 영자 신문은 'star'와 'strait times'가 있습니다. 더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본 것은 이 두 가지입니다. 그 외 중국어와 말레이시아어로 나오는 신문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내가 보는 건 star 지입니다. 본다고 해서 다 이해가 가는 건 아닙니다. 제목만 읽고 그중 관심 가는 것을 읽습니다. 독해하려면 사전을 들고 일일이 찾아가며 보아야 합니다. 그래도 신문을 주에 2번 정도는 사서 읽습니다. 신문 무척 두껍습니다. 국내, 수도, 국제, 연예, 스포츠 등 섹션으로 나뉘었는데 70여 쪽이나 됩니다. 그래도 신문을 읽는 것이 이 사회를 빨리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회를 알고 경제의 흐름을 알아야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오늘 신..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의 비 2007.12.08) [내부링크]

케이크에 성냥개비를 14개 꽂았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일어나기 전이지요. 늘 다니던 운동도 오늘은 가지 않았습니다. 늦잠을 잤기 때문이기도 하고 큰 아이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케이크를 사면서 초가 없다기에 오늘 성냥개비로 대신한 것입니다. 늘 늦잠을 자는 큰 아이를 깨워 식탁에 앉히고 성냥개비에 불을 붙였습니다. 작은 카드에 축하 메시지도 써 주었지요. 아내가 없는 게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미역국은 끓여주지 못했습니다. 내가 끓일 줄 모르거든요. 아침은 그렇게 케이크와 치킨과 빵을 먹었습니다. 오늘까지 3일 간 비가 내렸습니다. 한국의 장마철처럼 추적추적 비가 내렸습니다. 난 비를 좋아합니다. 비가 만들어 내는 소리를 사랑하지요. 특히 내가 살았던 곳의 빗소리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나뭇잎과 풀 위에..

말레이시아 이주기(영어 공부를 시작하다 2007.12.07) [내부링크]

내가 다니는 리마 칼리지 레벨 5 반에는 10여 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첫날은 15 명이 넘더니 이제 4일 지났는데 10 명 남짓한 학생들만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소말리아에서 왔습니다. 수단이 2명, 한국인이 나를 포함해서 두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소말리아에서 왔습니다. 소말리아에서 말레이시아까지 유학 오기 위해서는 그래도 상류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어도 꽤 잘합니다. 특히 아본이라고 하는 여학생은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이곳에 왔다고 하더군요. 프랑스어와 영어를 꽤 잘합니다. 23살이라고 하더군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남학생이 있습니다. 이름이 바크다하르인데 발음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이 친구는 25 살인데 우즈베키스탄에서 어린아이들 영어 가르치다 왔다 합니다. 이 친구도 영어 잘합니다. 대화하..

말레이시아 이주기(택시와 그랩 2007.12.07) [내부링크]

어제 오후에 시작된 비가 지금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비가 오후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아니라 장대 같은 비가 이렇게 내리니 물난리가 날 것만 같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와 처음 경험하는 큰 비입니다. 비가 내리니 이 사회가 피부로 확 다가오는군요. 참 불편하고 어려운 하루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러 가기 위해 택시를 10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겨우 잡은 택시도 가까운 암팡에비뉴는 가는데 작은 아이가 공부하는 판단퍼다나까지는 안 가겠다고 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에비뉴에서 내려 큰 아이는 걸어 학원으로 가고 나와 작은 아이는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 가지고 나온 우산을 펴니, 이런 고장 난 거였습니다. 몇 분을 기다리자 빈 택시가 옵니다. 문을 ..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돈과 환율 2007.12.07) [내부링크]

말레이시아 화폐입니다. 위에서부터 최고액권인 100링깃, 50링깃, 10링깃, 5링깃, 1링깃입니다(이런, 100링깃과 50링깃이 바뀌었군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끝에 있는 1링깃 두 장을 내야 합니다. 코스에 따라서는 1링깃만 내는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1링깃입니다. *1링깃은 우리 돈으로 대략 280원 정도 합니다. 100링깃은 2만 8천 원인 거지요. *이곳에는 위폐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중국에 갔더니 풀빵장수 아주머니도 레이저를 가지고 비추어보더군요. 거기에 비하면 안전합니다. 다만 소매치기나 날치기는 조심해야 합니다. 좀도둑이 무척 많은 나라입니다. 차 안에 있는 10링깃을 훔쳐가기 위해 차 유리창을 깬다고 하더군요. 2천8백 원입니다. 동전입니다. 50센트가 가장 큰 거거,..

말레이시아 이주기(나의 하루 2007.12.06) [내부링크]

우리의 하루는 이렇습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납니다. 근처 골프장을 끼고도는 산책로를 한 바퀴 돌면 7시 반 정도 됩니다. 나는 아침 준비를 하고 아이들은 씻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시간이 좀 남으면 TV를 보고나 인터넷을 하거나 전날 공부를 많이 못했으면 공부를 합니다. 9시 즘 집을 나와 택시를 탑니다. 택시는 자주 오지 않지만 한 10분 정도 기다리면 빈차가 옵니다. 셋이서 택시를 타고 3분 정도 가면 큰 아이 학원이 있는 암팡 에비뉴가 나오고 거기서 큰 아이가 먼저 내립니다. 사실 큰 아이 학원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부터인데 작은 아이가 9시 반부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찍 도착해야 합니다. 거기서 나와 작은 애는 그 택시를 이용하여 다시 7~8분 가야 하는 '판단 퍼다나..

말레이시아 이주기(현실로 다가 온 말레이시아에서의 생존 2007.12.05) [내부링크]

오늘은 내가 여행은 온 게 아니라 이곳에 살러 왔다는 걸 실감한 날이었습니다. 그것은 갑자기 내 가슴을 파고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힘들어서이기 때문일 겁니다. 어제와 오늘 아이들 뒷바라지하고 내 공부하고 집으로 오는데 많이 지치더군요. 그동안 수영장이나 인터넷을 뒤적이며 한가로이 지냈었지만 내가 여행 온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왔다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낭만적으로 보이던 말레이시아의 풍경이 벗겨지고 내가 부딪혀 생존해야 할 치열한 삶의 현장이라는 자각이었습니다. 그것은 다소간의 두려움이고, 걱정이며 불안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주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와 오늘 리마 칼리지에서 이틀간 영어공부를 했는데 영어는 그리 어렵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생활 엿보기 2007.12.04)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는 거리를 가로지르는 현수막이 없습니다. 광고는 대부분이 이렇게 전봇대에 거는 형태로 합니다. 이런 광고의 대부분은 주택 분양 광고입니다. 그 아래 종이를 붙인 광고도 보이지만 이렇게 덕지덕지 붙은 전봇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도시 미관에 무척 신경을 쓰는 나라입니다. 가로수도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간판도 예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로 미관에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 도로 옆으로 넓은 녹지가 있고 거의 대부분의 도로는 반듯하게 풀이 깎여 있습니다. 더운 나라라서 금방 풀이 자랄 터인데 수북이 자란 풀을 보기 어렵습니다. 1년 12달 풀 깎는 작업이 멈추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저곳까지 깎고 나면, 시작했던 장소에 풀이 자라 있으니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컴퓨터 업그레이드나 포..

말레이시아 이주기(큰 아이의 반항 2007.12.04) [내부링크]

오늘부터 우리 셋 모두 공부를 시작했다. 이미 작은 아이는 지난주부터 시작했고 오늘 큰 아이가 영어 학원에, 난 리마 칼리지에 갔었다. 모두가 바쁜 하루였다. 교통비가 24링깃이나 나왔다. 집에서 큰 아이 학원이 있는 암팡 에비뉴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세명이 버스를 타면 6링깃이 나온다. 버스는 표를 한 번 사면 그 방향의 차는 하루 종일 타고 공짜이기는 하지만 오늘처럼 코스가 다른 경우에는 택시가 더 싸다. 셋이서 암팡 에비뉴까지 가는데 3링깃이면 되기 때문이다. 암팡 에비뉴에서 큰 아이를 내려주고 그 택시를 타고 작은 아이와 함께 암팡 스테이션(LRT)으로 갔다. 선생님 집까지 택시를 타고 가려해도 주소도, 주변 지형도 모르기 때문에 LRT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암팡 스테이션까지 5링깃이 나왔다. ..

말레이시아 이주기(스테이크를 썰면서 2007.12.03) [내부링크]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점심은 암팡 포인트 건너편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 먹었습니다. 내가 해주는 반찬이라는 것이 대부분 식물성이라 아이들에게 고기를 먹이고 싶었습니다. 자라는 아이들이고 타국에 와 낯선 외국어 배우느라 머리에 쥐 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영양보충을 해주기 위해서죠. 이 레스토랑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입니다. 식장 자체는 볼 품 없습니다. 굉장히 허술하죠. 뭐라고 쓰여 있는지 읽기조차 어려운 다 낡은 간판과 허술한 내부가 고급 레스토랑의 이미지는 아닙니다. 그냥 시골에 있는 작은 식당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50년 역사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겠지요. 겉은 허름해도 맛은 좋았습니다. 지인이 추천한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값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스테이크가 15~30링..

말레이시아 이주기(수영을 하다! 2007.12.02) [내부링크]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이곳 역시 주 5일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는 날입니다. 작은 아이의 개인 교습이 없으니 우리 셋 모두 집에서 쉬는 날입니다. 말레이시아에 와 두 번째 맞는 휴일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주말에는 수영장에 가기로 하였으니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단, 가기 전에 공부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오전에 TV와 컴퓨터를 조금 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 수영장 가기로 하였는데 아이들은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공부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래도 기온이 가장 올라가는 오후 2시에 가기로 하여 그때까지 억지로라도 공부를 하긴 했습니다. 점심은 어제 마트에서 사 온 비빔면을 먹었습니다. 말레이식 비빔라면이라고 할까, 먼저 면을 찬물에 삶은 후 건져내어 분말수프, 액체 수프, 그리고 건더기 수프를 넣은 ..

말레이시아 이주기(눈물 나는 아이들의 영어 공부 2007.12.01) [내부링크]

어제 개인 교습을 받고 온 작은 아이의 노트를 보니 1~10까지 영어로 쓰는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one, two, three...ten. 그래서 저녁에 쓰기 연습을 했는데 아직 't'가 'ㅌ' 발음이 나고 'a'가 ' 'ㅏ' 발음 난다는 걸 모르는 녀석은 오로지 기억력으로 그걸 다 외어서 써야 했습니다. 순서야 어떻게 되었든 외워서 원리를 깨치든 깨친 후 외우든 일단 배워야 하겠기에 아라비아 숫자로 1~10까지 쓰게 한 후 영어로 쓰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한 자 틀리면 손바닥 한 대씩 맞기로 했습니다. 한 문제가 아니라 한 글자였던 것입니다. 10문제에서 틀린 게 25개였습니다. 문제로 보면 5개도 제대로 쓰질 못했습니다. 손바닥은 가볍게 때렸습니다. 녀석이 태어나 처음 때려 본 것입니다. 물론 아주..

말레이시아 이주기(생활과 주택 2007.11.30)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 처음 와 제일 큰 걱정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였습니다. 아는 사람은 있지만 그런 것까지 물어보기는 그렇고, 쓰레기는 쌓여가는데 이걸 어디에 싸서 어떻게 치워야 하는지 걱정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쓰레기를 잘못 처리하면 큰 망신이기 때문입니다. 동네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쓰레기차를 보았습니다. 운전원까지 4명이 한 조가 되어 쓰레기를 치우더군요. 보니 일반 봉투에 든 쓰레기를 차에 싣고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두 명이 쓰레기봉투를 차 위로 던지면 위에 있는 사람이 봉투를 찢어 차 위에 뿌렸습니다. 봉투를 찢는 것은 처리의 편리함 때문인지 그 안에 든 무언가 돈 될만한 것을 고르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쓰레기는 보통의 비닐봉지에 담아 내놓으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말레이시아 이주기(모기, 바퀴벌레 그리고 원숭이 2007.11.29) [내부링크]

땀띠가 났습니다. 통과의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기에도 많이 물렸습니다. 잠깐만 나가 서 있으면 순식간에 서너 곳이 붉게 부풀어 오릅니다. 특히 해저 무는 저녁에는 아주 극성입니다. 작은 아이는 아침에 수업에 가기 위해 잠시 밖에 나가 기다리다가 다리 4곳을 물렸습니다. 정말 모기가 극성입니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모기에 잘 물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운동하는 곳에 콘도가 있는데 그곳 경비원들이 해저무는 저녁에 밖에서 한가로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걸 보면 모기가 무섭지 않은 모양입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오기 전 인터넷에서 바퀴발레가 많다고 들었는데 내가 사는 이곳에는 바퀴벌레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퀴벌레가 살만한 곳인데도 말입니다. 땅 위에 지은 3층 링크하우스이기 때문에 대지에서 올라오는 습..

말레이시아 이주기(아이들이 다닐 국제학교와 중국계 공립학교 2007.11.29) [내부링크]

작은 아이가 다닐 '라이밍' 공립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하는 모습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모든 학교가 교복이 있어 이곳의 아이들도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날이 더운데 에어컨이 없이 문을 열어두고 공부합니다. 한 학급에 30여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디 가나 어린아이들은 귀엽습니다. *작은 아이는 결국 이 학교에 입학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말레이시아에 온 지 3개월 만에 지방으로 갈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큰 아이가 다니고자 하는 '무티아라'국제 학교입니다. 쉬는 시간에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 다음 수업장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활발에 맘에 드는 학교입니다. 바로 위에 미국식 국제학교(ISKL)가 있는데 연 3천만 원의 학비가 든다고 합니다. 우리는 꿈도 못 꾸지요. 이곳은 연 ..

말레이시아 이주기(살아 남기 위해 잠 못드는 밤에 2007.11.28)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 온 지 오늘로 9일째가 되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10시에 도착하였으니 일주일이 넘은 것입니다. 마치 한 달을 산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작은 아이가 "여긴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요?"하고 묻는 거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일주일은 금방 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여긴 처음 온 곳이고 모든 게 새롭기 때문에 시간이 늦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나 역시 시간이 매우 느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곧 적응이 되면 시간이 빨리 가겠지요. 너무 빨리 가서 걱정이겠지요. 처음 말레이시아에 오려고 생각했을 때, 많이 망설였던 부분은, 어차피 삶이라는 게 한 순간인데 한국에서 사나 말레이시아에서 사나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거였습니다. 내가 무슨 부귀와 영화를 누리고 얼마나 돈을 많이 벌어..

말레이시아 이주기(영어 그리고 생존 2007.11.27) [내부링크]

며칠간 무척이나 덥더니 오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도 30도를 넘지 않았다는 것이지 한국처럼 추운 날씨는 아닙니다. 집 안에 있으면 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더위에 익숙지 않았던 나와 아이들은 오늘이 꽤 좋은 날씨였습니다. 말레이시아 날씨가 보통 이렇다고 합니다. 비가 좀 내리면서 더위를 싹 씻어주고 그러다가 비가 며칠 안 오면 뜨거워지고, 뜨거워 견딜 수 없을만하면 다시 비가 내리고... 그래서 사람들이 사는 것이겠죠. 작은 아이는 오늘도 개인 수업을 받으러 갔습니다. 3명이 함께 배우기로 했다가 두 명이 그만두고 우리 아이만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대일이니 비용을 더 주어야 하지만 공부 시간을 줄이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말레이시아 이주기(정착을 위한 좌충우돌 2001.11.27) [내부링크]

월요일입니다. 지난 토요일... 너무 심란하여 캔맥주 2개를 먹으며 쓰다가는 취해 다 쓰지 못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원래 주량이 약한 데다가 오랜만에 술을 마시니 많이 취하더군요. 좀 외롭기도 합니다. 견디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가슴 안쪽이 좀 아린... 그런 외로움입니다. 그냥 안고 있어도 별로 아프지는 않은, 아픔이지만 고통은 아닌 그런 감각입니다. 약간의 외로움은 삶에 도움이 됩니다. 그건 무언가를 향한 그리움이고 그리움이란 삶에 대한 애착의 다른 감정이기도 할 것이니까요. 술은 이곳에서 많이 먹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쉽게,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없을 뿐더러 너무 더워 술을 마시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나처럼 술을 조금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특히 낮에 절대 먹을 수가 없지요. 창피해..

말레시이아 이주기(KLCC 쌍둥이 빌딩 2007.11.24) [내부링크]

토요일입니다. 말레이시아에 와 처음 맞는 주말입니다. 늦게까지 뒹굴다가 일어나 아침을 먹었습니다. 있는 찬밥에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일어나자마자 TV를 켜고 만화영화를 보았습니다. 영어로 방송되기 때문에 그것도 공부려니 하지만 걱정은 됩니다. 너무 많이 보고 있지 않나 해서요. 영어야 천천히 배우면 되지만 TV 보는 습관이 들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TV 보기에 지치면 인터넷에서 게임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주말에만 한 시간씩 주어지던 인터넷 게임을 하루 종일 할 수 있으니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멀지 않아 규제할 생각입니다.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말에만 쓰도록 해야지요. 오전 11시 즘 시내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점심도 사 먹고 큰 아이 수영복도 사야..

말레이시아 이주기(첫눈 오는 날 떠나다 2007.11.21) [내부링크]

2007년 11월 20일 비행기를 탔습니다. 몇 번을 연기하여 20일에서야 비행기를 탄 것입니다. 떠나기 전 날, 첫눈에 내렸습니다.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깊은 밤까지 펑펑 쏟아졌습니다. 거실 유리창을 통해 가로등 아래로 떨어지는 눈송이를 바라보았습니다. 눈은 정말 탐스럽게 내렸습니다. 첫눈인데도 많은 눈이 내렸고 나는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9시 비행기인데, 공항버스 첫차가 5시, 공항까지 가는데 2~3시간이 걸리면 겨우 비행기 시간에 맞출 수 있는데, 행여 눈으로 인해 버스가 지연되면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눈은 밤 11시를 넘기면서 뜸해졌지만 이미 쌓은 눈은 상당했습니다. 내일의 걱정은 걱정이고 눈이 너무 좋아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습니..

말레이시아 이주기(영어와 중국어 2007.11.24) [내부링크]

오늘은 아이들 학교 문제로 분주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와 초등학교 2학년인 작은 아이가 내년 신학기 때 정상적으로 입학하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원과 과외를 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큰 아이는 ELS 학원을 다니려 했는데 오늘 학원에 가보니 나이가 너무 어려서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KL 시내에 있는 ELS 학원은 매우 컸습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상담원도 친절했습니다. 로비에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앉아 다음 수업을 기다리는지, 입학을 위한 상담을 하는지 모르지만 끼리끼리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적어 입학이 안된다고 하니 딸과 나는 암팡에 있는 '랭귀지 스튜디오'로 왔습니다. 그곳에서 큰 아이는 30분가량 테스트를 보았고, 결과는 역시나 밑에서 두 번째 평가를 받았습니다. ..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200711.21) [내부링크]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일본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거의 배 가까이 차이 나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멀리 돌아가는 편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항으로 가면 6시간 남짓 걸리는 비행시간이 무려 1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일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포함된 것이기는 하지만 새벽 4시에 나와서 밤 9시에 도착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다행히 일본 항공기인 JAL에 영화가 많아 지루하지 않게 올 수는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만화영화와 게임을 하면서 말레이시아까지 왔습니다. 난 비행기 안에서까지 내가 한국을 떠나 말레이시아로 온다는 걸 실감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먼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차이는 긴장감의 차이였습니다. 낯선 외국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또 ..

말레이시아 이주기(이별과 후회 2007.11.16) [내부링크]

처음에는 밝은 희망의 빛만 보였습니다. 누구는 어려운 결정을 하였다고 격려하였고, 또 누구는 잘 살라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나는 내 결정이 옳음을 주위 분들을 통해 확인하면서 한국을 떠남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착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까운 형제, 친인척들을 만나면서 내 가슴은 매우 아프기만 합니다. 떠나는 사람은 그냥 떠나가고 나면 그만이지만 남은 사람들은 그 빈자리를 채울 길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것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머리로 예상한 것과 실제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그 아픔의 차이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을 지냈습니다. 할 일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은데,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 하루 종일 인터넷을 ..

말레이시아 이주기(정든 것과의 이별 2007.11.15) [내부링크]

비행기표를 끊었다. 돌아 올 기약이 없어 편도로 끊었다가 비자 없는 상태에서 편도로 들어가면 잘못되면 입국 거부되어 되돌아와야 할지도 모른다는 여행사의 강한 우려에 결국 취소하고 왕복으로 끊었다. 말레이시아 관광비자로 3개월까지는 체류가 가능하여 3개월 뒤에 돌아오는 걸로 끊었는데, 비자가 그 뒤에 나오면 다시 왔다가 들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MM2H(마이세컨홈)' 비자가 2~3개월이 걸린다니 그 안에 나오기는 하겠지만...다소 걱정이 된다. 이것저것 정리하려니 걸리는 게 참 많다. 못 보고 가는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나 친지들에게 대한 죄송함, 주변 분들에 대한 미안함... 나중에 알았을 때 무척이나 서운 해 할 것인데 다 찾아 뵐 시간이 없다. 사람뿐 아니라 통장 정리, 보험, 펀드, 자동이체 등 ..

말레이시아 이주기(말레이시아 가기 위해 사표를 던지다 2007.11.09) [내부링크]

지난주 사표를 냈습니다. 회사 분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뜻밖이라서 그걸 겁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말레이이사 이주라는 것에 많이 의아해했습니다. 누구는 용기 있다고 했고, 누구는 미쳤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까지 근무하기로 했는데 일정이 꽉 잡혀있습니다. 그동안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과 저녁 약속을 잡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이런 글을 쓸 수 없기에 오늘 최종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몇몇 분들이 나의 결정을 보고 도움과 용기를 얻었다고 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니는 건 기쁘고도 행복한 일이더군요. 나도 내가 외국에 가 살게되리라는 걸 알지 못하였습니다. 정말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일입니다. 나는 한국이 좋았고 한국을 사랑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갑자기 이 ..

말레이시아 이주기(교육과 경제 2007.11.09)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 이주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과 경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 문제만 해결된다면 나머지는 웬만하면 참으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 문제는 경제에 비하면 간단합니다. 가서 확인하면 쉽게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좀 지식이 있으면 말레이시아 경제가 어떤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고 그곳에서의 경쟁력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정착할 수 있을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저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역시 보고 느낀 점만을 말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제를 보고 한마디로 표현하면 '활기..

말레이시아 이주기(다양한 인종 2007.11.09) [내부링크]

외국어에 관하여 이야기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시대에는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외국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되지 않을까 하는... 핸드폰이나 엠피스리 같은 것에 번역기가 내장되어 있어서, 해당 언어를 맞추어 놓으면 대화할 때 자동으로 번역되어 들리고 또 말이 나오는 그런...황당한가요? 말레이시아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했지만 이 역시 매우 단편적인 시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가 본 것은 지극히 짧은 시간에 KL이라는 한정된 공간 밖에 없었으니까요. 따라서 세세한 것이 아니라 느낌, 분위기 정도만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이나 인테넷을 통해 잘 알고 계시듯 말레이시아는 크게 세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레이계, ..

말레이시아 이주기(국제학교 2007.11.08)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에 있는 국제학교를 둘러본 느낌은(저는 다른 나라의 국제학교는 가 본 적이 없어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 100점만점에 80점 정도라고 할까요. 한 교실에 25~30명 정도의 학생이라 숫자도 많지 않았고, 학생들의 표정도 밝았기 때문입니다. 학교 폭력도 많지 않다는 것도 좋은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영국식 교육(미국식 교육의 국제학교도 있는데 학비가 비싸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았습니다.)으로 우리나라보다는 좀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 처럼 보였습니다.(보였다고 하는 것은 제가 너무나 짧은 기간이라서 정확히 판단할 수 없고 다만 느낌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한국인 학생이 너무 많지 않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곳은 40%나 된다니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한국인이라면 한..

말레이시아 이주기(사전답사 2007.11.06) [내부링크]

지난 주 말레이시아를 갔다 왔습니다. 처음 간 곳이었고, 목적은 이주를 위한 사전 답사였습니다. 당초 가족들과 함께 가려고 했다가 혼자 다니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여 혼자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10월 말의 약간 쌀쌀한 공기를 안고 비행기를 탔던 저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르에 내리자마자 훅하고 끼쳐오는 뜨거운 바람과 그 안에 담긴 습기에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나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더위는 한국 오뉴월보다는 견디말한 것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기온이 높기는 하지만 가는 곳곳마다 에어컨 시설이 있어 견딜만 했습니다. 더군다나 말레이시아의 11월 우기철이라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밤에는 약간 선선한 기운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

말레이시아로 떠나던 날 [내부링크]

벌써 오래된 이야기가 되었다. 2007년 11월 21일로 기억된다. 15년 전 그날 첫눈이 왔었다. 다른 해에 비하면 이른 첫눈이었다.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이른 새벽 눈을 떴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두 아이를 흔들어 깨웠다. 아내는 이미 일어나 있었다. 아내는 차 시동을 걸었고, 나는 커다란 트렁크 두 개를 실었다. 아이들을 뒤에 태우고 나는 앞자리에 앉았다. 밤새 찬 기운속에 시달린 자동차의 냉기가 내 몸안으로 들어왔다. 설악면에서 청평 터미널로 가는 동안 아내도, 나도 말이 없었다. 첫눈이 내린 도로를 조심스레 달려 터미널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하였기에 우리는 차 안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리고 버스가 왔다. 가방을 싣고 우리는 버스에 올라탔다. 아내는 울먹이며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