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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리단길 그릭요거트 카페 '문그릭스 해리단길점' [내부링크]

요새 가장 즐기는 취미는 신상 카페나 맛집을 가보는 것이다. 해리단길은 크고 작은 가게들이 자주 생겨난다는 점에서 참 재미있다. 유행하는 '~리단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네답게 다른 지역에서 시작된 맛집이나 카페의 지점이 꽤나 있다. 그래서 여행을 가야 맛볼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해리단길을 산책하며 간단히 맛볼 수 있다. 오늘 가본 곳은 울산에서 시작된 그릭요거트 브랜드 문그릭스이다. 해리단길의 작은 골목 사이에 숨어 있어있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 편에 카운터가 있다. 메뉴가 상당히 다양하고 사진과 이름이 함께 나와 있었다. 옵션이 많아서 나 같은 다이어터에게 편리한 장소이다. 비건 옵션도 있어서 좋았다! 커피 등 다른 음료도 판매하는 점도 좋았다. 토핑 없이 플레인 그릭 요거트에 커피를 곁들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진한 요거트 향을 음미하고 난 후 커피가 깔끔하게 입안을 씻어 주는 게 좋다.) 외부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내부가 꽤나 넓은 편이었다. 그리고 조용하고

신사역 멕시코 음식점 '타코스타코 TACO STUCCO' [내부링크]

패션이 돌고 돌듯 핫 플레이스도 돌고 돈다. 코로나 이후로 가로수길은 상대적으로 조용해지고 로데오는 활성화되고 있다. 그래서 덜 붐비는 신사동으로 놀러 갔다. 가로수길 메인 스트릿이 아닌 신사역 주변 대로에 파사드가 눈에 띄는 곳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다. 모래의 아이보리와 선인장의 초록이 대로변 바로 앞에 있어 엄청 튄다. 세련된 사막 감성이랄까? 외관만 보고 메뉴가 가늠되지 않았는데 네이밍이 'TACO STUCCO'! 꺅! 신상 멕시칸 음식점이었다! 멕시칸 푸드 러버로써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신사나 압구정에는 타코스타코처럼 외관에 화분이나 덩굴 등 초록을 활용하는 곳들이 종종 보여서 재미있다. 도심 속 자연은 힐링 그 자체! 야외 테이블이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입구에 들어서면 왼편에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선택하고 주문할 수 있다. 타코, 퀘사디아 등 메뉴의 내용물 뿐 아니라 소스류에도 옵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스타일로 멕시칸 푸드를 즐길 수 있다. 비건 옵션도 있

해운대 해리단길 카페 '하브커피 HAV COFFEE' [내부링크]

부끄럽지만 일요일 오전에는 숙취로 누워있는 게 일상이다. 하지만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뜬 날이라 얼리버드 흉내를 내보기로 했다. 오전 열시에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마신 것이다. 해리단길에 위치한 하브커피는 워낙 유명해서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힘들다. 얼리버드 흉내 덕에 사람이 비교적 없는 오전 시간에 방문해서 모닝커피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해리단길 초입에서 왼편으로 걷다 보면 Chill~한 느낌의 유럽 감성 카페인 하브커피를 발견할 수 있다. 외관이 우드톤에 화분이 많아 Chilling~! 조그만 야외 테이블도 꽤나 있다. 물론 모두 목재여서 통일감 있다. 조그마한 간판도 유럽 감성에 한몫한다. 카페에 들어서면 맞은편에 바로 카운터가 위치한다. 내부 역시 외관처럼 우드톤과 식물의 초록이 따뜻하고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좌석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금방 꽉 찬다.) 메뉴는 디저트보다는 음료 위주이고, 커피 외에 몇 가지 허브티와 기타 음료가 있다. 허브티의 경우 호주 티

마포역 해물포차 '작은섬소년' [내부링크]

평소 해산물과 야채를 즐겨 먹는 편이다. 그리고 술 한잔할 때 안주를 무겁게 먹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래서 이곳 아는 사람들은 아는 핫 플레이스'작은 섬소년'을 무척 좋아한다. 외관에서 한국과 일본의 퓨전 분위기와 노포 감성도 느낄 수 있다. 목재 다찌가 오픈 키친 형태의 주방을 둘러싸고 있고, 날씨가 좋을 땐 가게 바깥으로 야외 테이블도 몇 개 깔린다. 목재가 주는 따뜻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서 정겨운 느낌을 가지고 입장하게 되었다. 내부는 모두 다찌 좌석으로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다찌는 물론이거니와 의자 바로 뒤의 벽에 옷을 걸어두는 공간에서도 일본스러움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일본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감탄스럽다. 그런 점에서 이곳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준다. 친구와 둘이 다찌에 자리 잡았다. 다찌는 혼술 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네 명부터는 입구 쪽에 위치한 다찌 바로 앞의 테이블 혹은 야외 자리를 사용할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나무판

압구정로데오 에스프레소바 '다이브에스프레소클럽' [내부링크]

에쏘바 a.k.a.에스프레소바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더불어 SNS에서 에스프레소 컵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나도 컵탑을 세우는 것을 즐긴다! 에스프레소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대중화의 장점은 접근성이 좋아진 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맛을 체험할 기회도 늘어난다...! (이 점이 제일 행복하다.) 옆 동네 청담 명품거리 쪽에 이미 네임드 에쏘바인 리사르에 종종 가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도산공원 근처 다이브에스프레소클럽도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은 올해 5월에 오픈한 신상 에스프레소바이다. 그래서인지 파사드부터 힙하다. 마치 도로 표지판처럼 생긴 블루 간판의 귀여운 로고에는 이곳의 특색이 담겨있다. 먼저 다이브라는 네이밍에 맞게 다이빙하는 사람 모양이 보인다. 뒤이어 보이는 에스프레소 컵과 칵테일 잔에 낮에는 에스프레소바, 밤에는 바로 운영된다는 점도 드러난다. 그래서 '바' 대신 에스프레소'클럽'이라고 단어를 사용한 걸까? 아무튼 재미있는 부분이다. 해가 지

해운대 돼지고기 ‘엄용백 낙돈' [내부링크]

엄용백 브랜드를 알게 된 것은 엄용백 돼지국밥이 처음이었다. 한옥에서 파는 정갈한 돼지국밥이 맛있어서 두어 번 방문했었다. 그런데 '엄용백 낙돈'이라는 구이 브랜드가 해운대에도 생겨서 달려가 봤다. 신기하게도 부산 브랜드인데 제주돼지가 메인이었다. 평소 소보다 돼지를 선호하는 1인이라서 기대를 잔뜩 가지고 찾아갔다. 우드톤 파사드에서 모던한 느낌이 나고 규모가 커서 고급스러운 외식 브랜드 이미지가 느껴졌다. 공간에서 느껴지는 웅장함! 주차장도 넓었다. 내부 역시 우드톤+고급스럽고 깔끔한 분위기에 테이블이 엄청 많았다. 테이블끼리 구획이 잘 나뉘어 있어서 쾌적했다. 그리고 주방도 오픈 키친이라 조리과정을 구경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에 고민을 많이 한 느낌이 났다. 테이블 텐트 메뉴에서 전통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났다. 개인적으로 글씨체나 나열 방식, 테이블 텐트 모양이 조화로워서 마음에 들었다. 세명에서 제주 흑돼지 주먹고기(2인), 껍데기 항정살, 돼지 껍데기와 트러플

광안리 에스프레소바 '테네브레 TENEBRE' [내부링크]

민락동 골목골목에는 숨은 맛집들이 많다.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가게들이 모여있어서 주택가를 걷다가 '어? 이런 곳이 있었네' 하는 느낌! 엄청 밀집해 있지는 않지만 별생각 없이 걷다가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랄까. 산책하며 눈동자를 바쁘게 굴리게 되는 동네이다. 이번에 우연히 발견한 곳이 에스프레소바 a.k.a.에쏘바 '테네브레'이다. 역시나 주변을 두리번거리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법한 위치에 있다. 파사드는 무채색과 스톤 조형물이 차가운 느낌이지만 나무와 햇살이 따뜻한 느낌도 준다. 도시적이지만 자연과 따뜻하게 조화가 잘 된 느낌! 개인적으로 로고 디자인이 감각적으로 느껴졌다. Tenebre의 뒷부분이 가로로 살짝 지워진 느낌! 야외 테이블이 두어 개 있고 바 안에는 직사각형의 긴 테이블이 하나 있다. 테이블 피스나 인테리어 소품들이 파사드처럼 도시적인 메탈 소재의 것들과 자연의 소재를 활용한 것들이 어우러져 있다. 에스프레소 한잔하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에스프레소바답게 역

서울숲 티마카세/티세레모니 '오므오트 OMOT' [내부링크]

일식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오마카세'라는 단어가 활용되고 있다. 오마카세, 이모카세, 티마카세까지! 셰프에 따라 시퀀스가 지겹기도 흥미롭기도 해서 나랑 맞는 코스를 발견했을 때 짜릿하다. 한창 다이어트 중이라 다 먹고 나면 배가 빵빵한... 오마카세가 부담스럽지만 즐기고는 싶고...! 오 그렇다면 티 코스를 경험해 보자! 그래서 '티마카세'를 검색하다가, 성수동 근처에 있던 차라 오므오트를 방문해 보게 되었다. 오므오트는 전통차를 다루는 곳이다. 그래서 인테리어에 도자기와 천 소재 같은 전통적인 소품들이 보인다. 하지만 시크함을 놓지 않아서 전통적이면서 감각적이었다. BGM은 전통악기 소리가 독특하게 들렸는데 프로듀싱 한 곡들이라고 하셨다. 음악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아 오므오트에서는 티마카세를 티 세레모니라고 칭했다. 티 세레모니 외에 다른 음료와 디저트도 판매한다. 커피보다 차가 마시고 싶은 날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바 테이블 외에도 메뉴가 올려진 저 메탈 소재

해운대 좌동 양고기/삿뽀루식 양숯불구이 전문점 '아지양' [내부링크]

램스틱을 처음 맛본 건 몇 년 전 캐나다였다. 고기에 별 취미가 없었기 때문에 그 분야에 문외한이기도 했다. 양고기는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고 들어서 시도를 안 해본 것도 있었다. 하지만 허브를 바르고 오븐에 구운 램스틱을 먹어본 후 극호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새로운 취향에 대해 알게 된 이후 양갈비 맛집을 찾아가 보고는 한다. 해운대에 이태원에서 시작된 삿뽀루식 양숯불구이 브랜드 아지양에 방문해 보게 되었다. 평점이 무려 4.9여서 부푼 마음으로 찾아갔다. 내부는 목재를 활용한 일본풍의 인테리어였다. 다양한 위스키와 진이 벽 한 면을 차지하고 있어서, 천천히 무슨 술을 마실지 생각하며 메뉴를 펼쳤다. 양갈비, 등심의 고기 메뉴와 곁들임 메뉴도 몇 가지 있었다. 벽에 있는 바틀 외에도 사케, 고량주, 와인 등 주종이 다양해서 좋았다. 그리고 짐을 둘 수 있는 목재 사물함도 이목을 끌었다. 료칸 느낌! 처음 방문했을 때는 둘이서 아지양 A 세트와 발베니를 온더록스로 두 잔

신사 가로수길 에스프레소바 '타만타커피바 tamantar coffee bar' [내부링크]

가로수길에 간 김에 신상 에스프레소바를 들렀다. 신상 에스프레소바는 못 참는 편...! 몇 년 전에 핫했던 홍대/합정 상권이랑 연남동/연희동 상권 중에 개인적으로 후자의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 요새로 치면 전자가 좀 더 대중적이고 메인 이미지의 로데오 상권 느낌이라면, 후자는 가로수길 같달까. 그래서 엄청 붐비고 핫했던 때보다 요즈음 가로수길 분위기가 좋다. 파사드부터 독특한 느낌을 풍겼던 타만타 커피바! 야외 좌석이 있고 화이트 컬러가 포인트인 유럽풍의 파사드이다. 여유롭게 햇살을 즐기며 커피 한잔하는 Chill~한 느낌. 외부에서도 주문이 가능한 형태의 캐주얼한 커피바! 방문했을 때 하필 공사 중이라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해서 아쉽다. 화살표를 따라 들어갔는데, 반지하의 주택을 개조한 것 같았다. 반지하는 커피바 공간이었고, 전시공간이 지상층에 있었다. 신기했던 점은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것이 긴 복도라는 점이었다. 보통 카페 입구로 들어서면 하얗고 긴 복도가 펼쳐지지는 않기 때문

압구정로데오 그릭요거트 '그릭데이 Greek day go' [내부링크]

혼밥이 더 편할 때가 있다. 치팅하기 전에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일행 눈치 안 보고 원하는 메뉴 먹고 싶을 때 등등! 압구정에서 혼밥하기 좋은 장소가 있다. 바로 그릭데이! Greek day go! 무인매장으로 운영되는 곳이라서 눈치 볼 필요 없이 편리하게 한 끼 때우기 좋다. 뭔가 파사드는 살짝 배스킨라빈스 느낌...? 핑크와 블루가 포인트 컬러라서 그런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그릭요거트에 별 관심 없는 친구들한테 사진을 찍어보내면 아이스크림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사진으로 온도가 전달이 되지는 않으니까...! 매장에 들어가면 바닥에 귀여운 안내 스티커와 쇼핑 바구니, 스토어 인포가 보인다. 무인 매장이 익숙지 않아서 처음에는 조금 어리바리하게 이용했다. (기계랑 별로 안 친한 1인...) 하지만 위치, 구매 방법 등의 정보가 자세히 안내되어 있어서 이용하는데 문제는 전혀 없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깔끔하며 쾌적하다. (혼밥러들에게 강추이다.) Dessert, Frozen yo

부산 범일동 포장마차거리 '라멘맛집 오라이멘/포장마차 개미' [내부링크]

늦여름에서 가을에 포장마차를 자주 찾는다. 봄보다 감성이 좀 더 진하다. 살랑살랑 살짝 건조해진 바람 느끼면서, 이모랑 대화를 나누다가 즉흥적으로 안주를 선택하는! 우리가 잘 아는 한국식 포장마차의 바이브를 사랑한다. 재밌게도 부산 범일동에는 일본식 포장마차에서 라멘과 술을 판다. 너무 궁금해서 범일동에 처음 가보게 되었다. 관광지도 아닌 동네에 라멘을 파는 심야포차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심지어 문전성시라서 웨이팅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해질녘부터 새벽까지 열려있다. (아! 물론 결제는 현금 또는 계좌이체이다.) 주변에는 한국식 포장마차도 즐비하고 있다. 술집이 밀집해 있는 것도 아닌 거리에 포장마차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독특하다. 평일 저녁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다. 들어가자마자 일본 현지의 라멘집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일식 머리띠(하치마키)를 하신 직원분들이 맞이해 주시고 일본 글자들도 눈에 띄었다. BGM을 포함한 전체적인

신사 가로수길 브런치맛집 '카페그라쎄 CAFE GRASSE' [내부링크]

평일 낮의 브런치만큼 꿀같은 시간은 드물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와 브런치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으니까! 가로수길 근처에는 정말 많은 브런치 카페가 있다. 정보 과부하...! 자극적인 맛보다는 건강식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옵션이 다양한 카페를 후다닥 알아보다가, 메뉴가 다양한데 하나같이 맛있다는 카페 그라쎄에 방문하게 되었다. 뭔가 파사드부터 문을 열면 아늑한 공간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역시나 따뜻하면서 고풍스러웠고 안락했다!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넓고 테이블 수도 넉넉했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는데 직원분도 친절하게 맞이하고 안내해 주셨다. 놀랍게도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의 반가량에 Reservation이라고 적힌 종이가 꽂혀있었다. 이미 신사동에서는 네임드 동네 맛집인 것 같다. 내부에는 정말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즐비해있다. 뭔가 통일성이 있지는 않았는데 특별히 거슬리는 것 없이 어우러지는? 그리고 공간 한가운데 원 테이블이

영등포구청 이자카야 '애월의 밤/토리아에즈' [내부링크]

최근 술자리에서 찍은 인증샷을 쭉 내리다 보면 이자카야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소식좌라서 비싸고 양 적은 안주를 사랑한다...! 사실 비싸고 양 적은 것들은 웬만하면 다 맛있다. 하하 해산물 좋아하는 친구와 딱새우 회 노래를 부르다가 퇴근 후 급만남을 가졌다. 친구네 회사 근처 맛집이라고 해서 영등포구청 애월의 밤에 가보게 되었다. 들어가는 길에 박찬욱 감독 영화스러운 색감(어둡지만 쨍한 빨강과 초록)이 눈에 띄었다. 지하에 있는 이자카야는 드물다. 그래서 내부가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내부도 어둡지만 쨍한 초록 타일, 파랑 벽지가 있었다. 타일과 목제 가구도 전형적인 이자카야 인테리어 스타일은 아니었다. 뭔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의 한 장면 같달까. 주인공이 자주 가는 가게나 어떤 장소 같은...! 전반적으로 특유의 색감이 내는 분위기와 다양한 패턴이 공존해서 독특했다. 육회+딱새우 조합인 육딱세트(41,000원)와 이슬이를 주문했다. (혼술 세트도 있고 다찌 석도 꽤 있어서

2022 진주 남강 유등축제 [내부링크]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가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줬다. 많은 것을 앗아갔다가 돌려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축제들! 청계천 빛 초롱 축제를 즐기는 편이다. 추운 밤거리에서 시린 손을 주머니에 넣고 형형색색의 작품들을 보는 낭만이 있다. 어둠 속의 빛은 색감과 상관없이 따뜻한 이미지이다. 걸으면서 올라가는 체온과 빛의 이미지 덕분에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곤 해서 좋았다. 같은 빛 축제지만 규모나 분위기가 전혀 다른 진주 남강 유등축제가 3년 만에 재개된다고 들었다. (10월 한 달 동안 진행되고, 점등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라고 한다.) 설렌 마음을 가지고 진주까지 찾아오게 되었다. 진주 남강 변에 대나무 숲인 남가람 별빛 길가에 먼저 도착했다. 키가 큰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해 질 무렵이라 곳곳에 등이 켜져 있어서 더 분위기 있었다. 바람이 살짝 불면 사각사각 소리를 내서 고즈넉했다. 산책로대로 걷다 보면 속세를 잠깐 잊고 고요해지는 기분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진주여행, 육회비빔밥 노포 '천황식당' [내부링크]

'진주'하면 진주성, 촉석루, 남강 그리고 논개가 떠오른다. 촉석루 아래 바위에서 왜장을 껴앉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알게 된 논개의 절개가 아리면서도 감동적이어서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그 절개가 담긴 장소를 방문해 보고 싶었고, 마침 유등축제 기간이어서 진주를 다녀오게 되었다. 해 질 무렵에 시작되는 유등축제를 구경하기 전에 맛집 탐방을 했다. 백종원 아저씨도 다녀갔다는 육회비빔밥 맛집 천황식당! 외관은 의도하지 않은 것 같지만 요새 요행하는 레트로 느낌이다. 어쩌다 보니 유행의 시류에 올라타고 있는 것 같은? '천황'이라는 네이밍이 인상 깊었다. 어떤 뜻을 담고 있을까? 하면서 들어갔는데 바로 의문을 풀 수 있었다. 장사한 지 100년에 넘은 노포라는 사실에 놀라고, 진주에 봉황이 살았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 전통 깊은 노포여서 관련된 이야기들을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내부도 레트로 감성이다. 근데 찐 레트로! 힙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힙한 느낌.

망원 위스키바 '아퀴노 AQUINO' [내부링크]

처음 위스키를 접한 건 캐나다였다. 사실 그전에도 있었겠지만 '양주'라는 카테고리 아래 이게 진인지 위스키인지 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 즈음에는 진토닉을 즐겼던 것 같다. 진 특유의 향과 살짝 쓴맛을 토닉이 달콤하게 마무리해 주는 게 좋았다. 하지만 다양한 리커에 입문하면서 종류에 따라 이름도 향도 맛도 페어링 할 음식도 방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가 뭔지 아는 정도가 되면서 스스로가 위스키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술의 세계는 정말 깊고 넓고 재밌다. 그러면서 싱글몰트 바를 드나들게 되었고, 취향에 맞는 장소나 바텐더 분을 만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아카데믹한 바텐더 분이 술에 관한 지식을 이야기해 주시는 시간은 언제나 환영이다. 망원의 아퀴노는 다양한 리커와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 차분하고 학구적인 바텐더 분이 계시는 곳이다. 거리상 자주 못 가는 곳이지만 바에 가고 싶을 때면 항상 떠올라서 아쉽다는...! 아퀴노의 메뉴는 가이드북 개념이다. 위스

진주 빵지순례 '수복빵집', 숯커피 '피베리브라더스' [내부링크]

빵을 좋아하는데 소화를 잘 못 시키는 1인이라, 평소에 꾹꾹 참다가 여행가서는 빵지순례를 해본다. 진주 여행에서도 소박한 일탈, 빵지순례를 참을 수 없지! 그리고 팥 처돌이로서 찐빵 맛집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수복빵집은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 사진관 같은 느낌의 파사드를 가지고 있었다. 정겨운 느낌, 도시에서 좀 떨어진 곳에 고향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괜히 느껴지는 친근함, 그리움 내 고향이 고향스러운 느낌이 없어서 일까? 이런 분위기의 장소는 괜히 그립다. 이미 전국구 맛집, 빵지순례 성지라서 12시 오픈인데도 오후면 다 팔려서 문을 닫는 날이 꽤 많다고 한다. 우리는 다행히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재료가 남아 있었다. 먹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 오는 걸 보며 역시 네임드구나를 또 느꼈다. 개인적으로 진주 덕인당의 꿀빵을 정말 맛있게 먹었기에, 꿀빵도 주문해 보고 싶었지만...! 방금 식사를 한 소식 좌 둘은 찐빵 2인분만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팥빙수도 우리가 아는 그

신사 가로수길 이자카야 '육다시오 6-5' [내부링크]

아끼는 맛집이 입소문 타서 돈쭐나길 응원하면서도 너무 유명해지는 건 괜히 서운한 느낌이 있다. 쉽게 들르기도 어려워지고 뭔가 그냥 손님 1, one of them이 돼버릴까 봐...! 육다시오 방문 후기에서 제일 많이 본 키워드가 '나만 알고 싶은 곳'이었다. 그런 곳이면 찐 맛집이라는 거니까 바로 한잔하러 가봤다. 파사드부터 진짜 일본 현지에 있는 동네 선술집 느낌이 났다.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잠깐 일본 거리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찌, 주방에 대나무발, 곳곳에 붙은 아기자기한 스티커들. 이런 스티커들을 보면 서로 상관없는 것들이 중구난방 붙어있는데, 잘 어우러져서 하나의 인테리어를 이루는 게 신기하다. 딱히 힘 안 줬는데 힙한 느낌. (내부에는 열 자리 정도되는 다찌가 하나 있고, 4인 테이블이 몇 개 있었던 것 같다.) 스티커와 더불어 엽서, 사진, 작품들도 모자이크 된 듯 조각조각 육다시오의 분위기를 이룬다. 일본에서 직접 가져오신 듯한 템들이 많아서 구경 잼!

신사 가로수길 스페셜티 카페 '그레이 그리스트밀' [내부링크]

취향에 대해 공부하면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있다. 하지만 취향이 확고해지면서 까다로워지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예전에는 어떤 커피가 내 스타일인지 모르기도 했고, 향이나 맛에 대해 생각하며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다. 하지만 요새는 거리를 걷다가 별생각 없이 커피를 사기 힘들다. 맛없게 느껴지면 마시기 힘들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맛과 향을 즐기는지 파악한 후부터 종종 스페셜티 커피를 마셔보곤 한다. 마시면서 학습한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홀짝홀짝 마셨다면 요새는 향을 맡아보기도 하고 한 모금씩 음미하는 것을 즐긴다. 가로수길에 간 김에 마침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한 이력이 있는 방준배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브랜드 그레이 그리스트밀이 있다기에 들러봤다. 파사드는 감각 있고 세련된 느낌이었는데 집 모양의 로고를 활용한 입구가 눈에 띄었다. 네이밍이 Gray gristmill인 만큼 회색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회색에 우드 베

부산 수영역 아구찜 '찜하는 포차' [내부링크]

어업을 하셨던 외삼촌 덕분에 어릴 때부터 보양식으로 아구 수육을 먹었다. 덕분에 아구찜이라는 메뉴도 엄청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아구 수육이 그렇게 생소한 요리인 줄은 몰랐다. 주기적으로 떠오르는 소울푸드 개념인데 외삼촌이 어선을 매매하신 이후에는 거의 먹지 못했다.ㅠㅠ 얼마 전부터 눈앞에서 아른아른하길래 열심히 서칭하다가, 부산 수영역에 아구를 바로잡아서 수육으로 삶아주는 포장마차를 발견! 맛집 많은 수영동 골목 한켠에 위치해 있는 이곳, 생아구만 취급한다고 쓰여 있는 유리창! 동네 찐 맛집 바이브가 느껴졌다. 수조 안에 아구도 몇 마리 보여서 더 믿음이 갔다. 들어가기 전에 아구가 움직이는 게 신기해서 구경하기. 아구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메인은 모두 아구요리였다. 냉동 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자신하셨다. 그날그날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잡은 것으로 요리하신다고! 자신만의 고집이 있는 분의 요리는 먹기 전부터 기대가 된다. 우리는 활아구수육 소(39,000원)를 주문했다. 활

부산역 노포, 돼지수육 맛집 '평산옥' [내부링크]

나에게 '맛집' 개념이 어떻게 바뀌어왔나 생각해 보니, 어릴 땐 한창 핫하고 포토제닉 한 맛집을 찾아가서 음식을 먹는 게 전부였다면, 점점 진실의 미간이 나올 법한 음식점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 물론 아직도 포토제닉 한 스팟도 좋아하긴 하지만, 맛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고기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위장을 타고났기 때문에, 외식할 때마다 식재료, 요리법 등에 대해 서칭을 열심히 해보는 편이다. 그래서 찾아본 돼지수육 맛집 평산옥! 구운 고기는 소화가 힘들지만 수육은 꼭꼭 씹어먹으면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평산옥은 사진으로 봤을 때 얇은 고기를 삶는 곳이길래 가보게 되었다. 밤의 차이나타운은 처음이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중에 까만 하늘 아래 빨간 등과 간판이 가득한 거리를 걸으니 새로운 곳에 여행 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부산역 차이나타운 뒤쪽에 위치한 평산옥! 외관부터 노포 느낌 물씬이다. 알고 보니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돼지 수육 전문점이란다

디톡스 다이어트, 서재걸 해독주스 4개월 후기 [내부링크]

코로나에 걸린 이후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것을 느꼈다. 호흡기뿐만 아니라 몸이 전반적으로 약해진 느낌이었다. 피곤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피부도 안 좋아지고... 삶의 질을 위해 적극적으로 디톡스를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서재걸 박사의 해독주스 레시피를 발견하게 되었다. 먼저 야채를 블렌더에서 갈릴 정도로 자르고 세척한다. 재료는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 각 200g씩 그리고 선택사항인 꿀! 200g은 양배추 1/4, 브로콜리 1/2, 당근 1/2, 토마토 1개(방울토마토의 경우 4~5개) 정도이다. 원래 레시피에는 사과와 바나나까지 포함되지만, 내 몸에는 야채만 넣었을 때 효과가 더 좋았다. 사과와 바나나를 포함한 경우 충분히 달기 때문에 꿀을 생략해도 된다. (사람의 몸은 저마다 달라서 본인에 맞게 구성하면 될 것 같다.) 물에 넣고 삶는 경우도 있지만 채수를 최대한 보존한 채로 섭취하고 싶어서 찜기를 활용하여 삶았다. 강불로 시작해서 물이 끓으면 뚜껑

압구정로데오 야외카페, '카페파이브바 CAFE FIVE BAR' [내부링크]

그 동네 사는 사람들이 자주 갈만한 분위기의 카페 찾기를 좋아한다. 캐주얼하고 Chill 한 느낌, 잠깐 앉아서 킬링타임 하기 딱 좋은! 비싸고 맛있는 스페셜티도 좋지만 가볍게 들를 장소도 필요하다. 파이브 바는 한창 핫한 압구정 로데오에서 그런 느낌의 카페이다. 압로라고 해서 굳이 드레스 업해서 각 잡고 가지 않아도 된다. 힙한 분위기, 가성비 커피, 혼자 가서 편하게 마시고 일어날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시간 뜰 때 한 잔 마시러 들르는 편이다. 파사드를 보기만 해도 외부에 좌석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혼자 앉아도 민망하지 않은 구조여서 좋다. 그리고 카페 앞의 메뉴만 봐도 아메리카노가 3,200원으로 가성비 카페이다. 압구정 로데오는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거의 5,000~6,000원 정도가 문턱인데, 좌석이 있는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저렴하다. 또 하나 좋은 점은 와인, 칵테일, 맥주 같은 간단한 주류랑 디저트, 스낵도 판매한다. 야외에 앉아 거리 구경하며 한잔하기도 좋을

부산 영도 해녀촌 [내부링크]

제주도 여행 때마다 바다에서 바로잡아서 만들어주는 해물라면 먹기를 실패했다. 보통 쉬는 날이 일정하지 않거나 재료 소진이 빠른 편이라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허망하게 다른 메뉴를 먹었던 경험만 여러 번이다. 하지만 부산에서! 해녀분들이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보고 싶었던 로망을 드디어 이루었다. 첫 번째 경험이 제주가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부산이어서 신기했다. 영도 해녀촌은 올해 처음으로 가봤고 총 두 번 방문했다. 날씨가 쌀쌀했던 3월과 더웠던 8월! 부산이 좋은 점은 동해와 남해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 영도에서는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해녀촌 바로 앞에 탁 트인 바다가 햇살을 받으며 출렁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먼저 가장 최근인 8월 방문! 두명에서 해산물 모둠 소(30,000원), 성게알(10,000원)과 김밥(5,000원) 그리고 라면(3,000원)을 주문했다. 카드 결제는 현금결제에서 가격이 10% 올라간다. 바닷가 주변에 앉고 싶었는데 바닷가

REST IN PEACE, PRAY FOR ITAEWON [내부링크]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이 흐른 일이 있다. 이태원 참사...너무나 애달프고 안타까운 154명의 생명 추모하고 싶지만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어려워서 며칠을 고민했다. 상상도 못한 슬픈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얼마 전에 길에서 원인 모를 이유로 정신을 잃을 뻔했다. 속이 메슥거리고 눈앞이 TV 조정 화면처럼 하얘져서는 정신이 아득했다.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좀 나아졌고, 마침 진료를 받으러 가던 중이어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 선생님은 내 얘기를 듣고 나서 본인도 그런 일이 종종 있어왔고 또 죽음의 문턱에 드나든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는 사실을 덤덤하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죽음에 조금 의연하다고 준비가 되어있다고...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그분은 나랑 나이도 동갑이신 분인데... 과연 나는 내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나보다 어린 나이일 것이다. 과연 그들과 그 가족분들은 죽음에 대해서 상상해 볼 수

부산 서면술집, 대만식 요리주점 '바오나이트마켓' [내부링크]

한동안 클린한 식단을 하다가 오랜만에 치팅데이를 맞이했다. 치팅데이에는 보통 아침부터 텐션이 한껏 업된다. 마음이 꽃밭에~ 식도락만큼 즐거운 일은 없지. 그런데 식도락이 무슨 뜻이더라? 식도락 (食道樂) [명사]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일. 의미마저 완벽하다..! 저녁 먹고 나서 간단하게 한잔하러 서면에 갔다. 친구가 중식이 먹고 싶다 먹고 싶다 노래를 부르길래, 서면과 전포 사이 어딘가를 걷다가 무지성으로 발견한 대만식 요리주점, 바오나이트마켓에 가보았다. 빨간 등이 은은하게 비추는 파사드부터 Taiwanese 스타일!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대만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어생이시절 내 베프가 Taiwanese여서 대만 요리를 자주 먹었고 자연스레 대며 들었다. 일요일마다 피단 쪼우(Preserved egg porridge)에 딤섬을 즐기곤 했던 추억...! 아무튼 부푼 마음을 가지고 입장했다. 대만 어느 야시장 뒷골목 느낌의 통로를 걸어오면 입구가 보

남해 독일마을, 맥주 브루어리 '완벽한인생' [내부링크]

'남해'라고 하면 먼저 남쪽 바다가 떠올랐다. 남해가 지명이고 '남해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새삼 놀랐다. 국내여행을 이곳저곳 다니면 자연스레 지리를 조금씩 배우게 된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그 과정은 재미있고 유익하다. 아무튼 가을 끝자락에 아름다운 섬, 남해를 여행하게 되었다! 잔뜩 들뜬 마음으로 소시지와 맥주가 유명한 독일마을에 먼저 가보았다. 빨간 지붕과 하얀 벽돌로 이루어진 독일마을은 유럽으로 순간이동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독일마을 초입에 위치한 수제 맥주 파는 브루어리 완벽한 인생! 그런데 아무래도 주말에 떠난 여행이라 차도 사람도 많아서 정말 정신이 너무 없었다. 아쉽게도 독일마을 전경을 많이 찍지 못해서 아쉽다. 힝! 수제 맥주 양조장이자 레스토랑인 완벽한 인생! 위생등급이 매우 우수라고 적혀있어서 안심되었다. 그리고 입구 쪽에 적힌 수상 이력, 선반에 전시해둔 수많은 상패들, 즐비해있는 생맥주 통들을 보니 맥주 맛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었다. 내부는 창이

부산 빵지순례, 파이만쥬 원조 '1950 태성당' [내부링크]

남해여행을 떠나기 전에 빵을 무척 좋아하는 일행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할 겸 빵지순례를 다녀왔다. 내 주변에는 정말 빵순이들이 많다. 물론 나 포함! 이름을 많이 들어보았던 부산역 근처 베이커리 1950 태성당, 사실 무슨 빵이 유명한지도 모르고 일단 방문해 보았다. (파이만쥬 원조 베이커리이고 브리오슈 페스츄리 전문점이라고 한다.) 네이밍에 1950이 포함된 만큼 전통적인 빵집이라는 느낌이 파사드에서부터 느껴졌다. 보통 업력이 있는 맛집에 가면, 생각보다 깔끔하고 현대식인 파사드로 탈바꿈해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한 번쯤은 리뉴얼 했을 것 같은 외관이랄까. 붉은 벽돌과 아이보리, 웜톤의 조명으로 따뜻하면서 모던해 보였다. 더불어 규격화된 파이만쥬, 꿀꺽 도너스 케이스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에서 세월과 전문성이 묻어 나왔다. 대기업 제품이 아닌 경우, 그 지역 명물이나 유명한 기념품들이 규격화된 경우가 많다. 내부로 들어가면 구수하고 달콤한 빵 냄새가 나서 기분이 좋아졌다.

서면맛집, 이자카야 챔치 그리고 팔미분식 [내부링크]

붉은 살 생선을 선호하지 않았는데 요새 들어 feel like 참치일 때가 있다. 각 잡고 많이 먹고 싶지는 않은 청개구리 심보도 언제나 함께...! 참치는 넘치게 먹으면 느끼하니까. '붉은 살 먹어도 좋겠다.'하던 날 열심히 서칭한 결과, 서면에 참치 전문 이자카야 '챔치'를 발견해냈다. 이미 유명한 술나방 바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챔치는 서면의 골목길 안쪽에 위치해 있다. 출처: 네이버 업체 사진 파사드부터 신상 느낌 물씬이었는데 역시나 작년에 오픈한 이자카야였다. 깔끔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파사드나 내부 사진을 더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거의 찍지 못했다. 네이버 찬스!) 그리고 꽤나 숨어있는데도 손님들이 적지 않았다. 기대를 가지고 입장! 출처: 네이버 업체 사진 내부는 오픈 키친, ㄱ자 형태의 다찌와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자카야답게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 다찌는 못 참는 편이라 바로 다찌에 자리를 잡았다. 재료를 다듬고 플레이팅 하는 모습을 직관하는 건

신사 가로수길, 카이센동 ‘우니도’ [내부링크]

가로수길에는 이상할 정도로 카이센동 매장을 찾기 쉽지 않다. 핫플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옆 동네 압구정만 가도 카이센동 맛집이 여러 군데 있어서 하는 수없이 넘어가서 먹곤 했다. 하지만 우니도가 작년에 오픈했고 네이버 평점이 4.84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언젠가 가야지 벼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방문하게 된 카이센동 전문점 우니도! 외관은 그냥 깔끔한 밥집 느낌이었다. (간판에 신사 본점이라고 쓰여있는데, 분점인 마구로동 우니도가 얼마 전에 오픈했다고 한다.) 웨이팅이 있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평일 낮 애매한 시간대라 그런지 다행히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Lucky! 여기저기 붙은 수프림, 항공사 스티커 그리고 메탈 소재의 의자. 내부는 일반적인 일식당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원래 다른 메뉴로 운영되던 곳을 인수해서 인테리어를 크게 손보지 않고 오픈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메뉴는 재료 구성에 따라 종류와 가격이 다양했다. 우리는 대표 메뉴인 카이센동을 두 개 주문했다

남해여행, 오션뷰 펜션 '프라임하우스' [내부링크]

남해 여행 전에 숙소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 노후화된 펜션인 경우가 많았고 가격대도 보통 높게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숙소잘알 친구 찬스로 좋은 곳을 예약할 수 있었다. Lucky! 늦가을, 남해를 처음 가보았다! 남쪽이라 더 따뜻하기 때문에 11월 초인데도 하나도 춥지 않았다. 좋은 날씨에 독일마을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있는데, 도착 1~2시간 전에 미리 연락 주시면 난방을 해주신다는 메시지가 왔다. 사장님 쏘 스윗, 센스 넘치신다! 그렇게 미리 연락을 드린 후 방문한 프라임 하우스. (관광지로 유명한 다랭이마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세련되고 깔끔한 파사드에 주차공간도 넉넉했다. 계단을 올라가니 벌써 낙조가 시작되어 수평선에 오렌지빛이 도는 게 정말 이뻤다. 한참 서서 보다가 건물 뒤편에 숙소 입구와 휴게공간을 구경했다. 서로 마주 보는 구조였는데 휴게공간이 생각보다 분위기 있고 깔끔하게 잘 갖춰져 있었다. 해 질 무렵에 입실했는데 낙조가 말 그대로 환상적

부산 연산동맛집 '오소리순대' [내부링크]

분식점이든 어디든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당면을 주재료인 당면 순대도 좋아하지만, 돼지 냄새가 진하게 나는 순대도 잘 먹는 편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그 특유의 냄새가 매력 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산 연산동에 위치한 오소리 순대라는 노포가 순대 속 재료가 특별한 맛집이라고 들어서 찾아가 보았다. 상호가 오소리여서 처음에는 동물 오소리를 떠올렸는데, 그게 아니라 오소리는 '이윤을 적게 남고 판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소리 순대 본관 오소리 순대 별관 업력이 50년 정도 되는 전통 있는 집이어서 그런지 파사드부터 딱 노포스럽다. 이모님이 반겨주실 것 같고 건물도 세월을 간직한 느낌이랄까. 처음 딱 도착해서 봤을 때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그리 자리가 많지 않아 보였는데, 다행히 본관 뒤쪽으로 별관이 있어서 바로 식사할 수 있었다. (별관 앞에 주차공간도 자리해있다.) 메뉴는 오래된 맛집스럽게 단출하다. 딱 순대와 돼지고기 수육, 술국, 순대탕, 뚝배기탕 이다. 이렇게 주요 재료 몇

부산 해운대횟집, ‘해운대다찌’ [내부링크]

다찌, 일본에서 선술집(서서 마시는 술집)을 뜻하는 ‘다찌노미’라는 말이다. 이 말이 경상남도 통영에서 술을 주문하면 해산물 안주와 같이 내오는 한상으로 바뀌었다. 통영에서 다찌 집에 가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제철 해산물과 회를 안주로 내어주신다. 안주가 따로 메뉴에 있는 것은 아니고 주방장이 그날그날 구한 식재료로 요리해서 내오는 ‘오마카세’ 비슷한 구성이다. 그래서 통영에서 다찌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는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다찌를 해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직관적인 네이밍, 바로 해운대 다찌에서! 해운대 다찌는 해운대역과 동백역 사이 골목에 위치해있다. 파사드는 그냥 한국 일반적인 횟집 느낌인데, 들어가면 다찌 노렌(주방 가림막) 때문인지 살짝 일본풍이다. 전체적으로 그냥 깔끔한 음식점 분위기이다. 우리는 A코스 3인상(125,000원)과 소주를 주문했다. B코스는 양은 같은데 프리미엄 어종(자연산 돌돔, 감성돔, 참돔, 이사 가리 등)이 나온다고 하셨다

부산 전포카페, 화과자맛집 ‘꼬까자’ [내부링크]

나를 포함 내 주변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식 디저트를 생소하게 느낀다. 약과나 한과, 화과자를 아는 정도? 전 세계적으로 Korean culture가 널리 퍼져가고 있는 가운데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전통스러운 멋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더 이상 ‘전통스러움’이 ‘촌스러움’으로 치부되는 시대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오히려 새로운 세대의 감성 대로 전통미를 해석하고 재창조해가고 있는 부분이 흥미롭다. 패션도 문화도 돌고 돈다! 음식은 물론 숙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세련되게 가미된 것들이 많아져서 흥미로웠던 참에,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 화과자 카페 꼬까자에 가보았다. 전포역 4번과 6번 출구 사이에 위치한 전포 사잇길에는 골목골목에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다. 꼬까자는 그 골목 가운데 하나에 위치해 있다. 꼬까자 또한 조그마한 카페인데 외부에서도 전통적인 소품들이 옹기종기 놓여 있는 것 을 볼 수 있다. 가게의 붉은 벽돌과 앞에 놓인 화분이 정

부산 남천동 전복맛집 ‘참전복구이’ [내부링크]

환절기에는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보니 보양식을 찾게 된다. 해산물이 들어간 보양식을 즐기는 편이다 보니 메뉴가 은근 한정적이라 열심히 서칭해 보곤 한다. 그렇게 찾아낸 전복구이 맛집, 참 전복구이! 전복 단일 메뉴로 구이라니…! 정말 만나기 어려운 형태의 음식점이라 궁금해서 달려가 봤고, 지금은 주기적으로 찾아가는 맛집 중 하나가 되었다. 참 전복구이는 광안리 해변이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창가 자리에 앉으면 오션뷰도 즐기면서 식사할 수 있다. 첫 방문 때는 통창으로 보이는 분위기가 동네분들이 주로 오시는 현지 맛집 느낌이어서 뭔가 더 믿음을 가지고 들어가 보았던 것 같다. 내부는 넓고 테이블이 꽤나 많다. 그렇다 해도 주말에는 애매한 시간대가 아니면 꽉 차있기도 해서 주로 평일에 오곤 한다. 신기한 게 주방이 아니라 식사 공간 한편에서 전복을 직접 구워서 내어주신다. 열심히 관찰하시고 뒤집으시고 하는 모습을 나도 모르게 구경하게 된다. 우리는 두 명이서 완도

부산 동래술집 '주화담' 그리고 전통주 '이강주' [내부링크]

애주가에게 요새 가장 좋은 술은 기분 따라 계절 따라 바뀌기 마련이다. 한동안 소주, 위스키에 빠져 있다가 근래 들어 전통주를 자주 찾게 되었다. 우리 술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데 첫 번째로 토속적인 향과 맛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익숙하게만 느껴지던 맛을 새롭게 조합해 내는 것이 두 번째 매력! 마지막으로는 전통주 브랜드가 많아져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영역도 넓어졌다는 점이다. 이럴 때 전통주 요리주점을 찾아가 보곤 한다. 우리 술과 한식 안주, 이 조합 참을 수 없지. 출처: 네이버 업체 사진 동래에서 친한 언니를 만날 겸 전통주 요리주점 주화담에 방문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나 있는 편이어서 내부 사진은 별로 찍지 못했다... 네이버 찬스! 주화담은 동래역 4번 출구를 마주 보는 도로변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있다. 역에서 가까워서 찾기 어렵지 않았다! 출처: 네이버 업체 사진 지하라서 파사드만으로는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었는데 모던하고 깔끔한 화이트 베이지 톤의 인테리어

충북 단양 가볼만한곳, '카페산 CAFE SANN' [내부링크]

올가을에는 국내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 몇 년 전만 해도 비행기를 타야만 떠나왔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돌아보다 보니 멀리 떠나야만 여행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바로 앞에 아름다움을 두고 몰랐던 것 같다. 예전부터 엄마는 단양 팔경이 잊지 못할 절경이라고 꼭 가보라고 하셨다. 국내 여행에 관심이 없을 때는 귀 기울여 듣지 않다가 이번 가을 드디어 단양을 들러보게 되었다. 해발 600m에 위치한 카페 산은 단양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미 SNS에서 유명한 네임드 플레이스인데, 정말 한번 와보면 내려다보이는 경치에 압도당한다. 처음 카페 앞에 서서 도시에서 보기 힘든 높고 맑은 하늘, 장엄한 초록과 남한강 줄기를 탁 트인 시야로 보고 얼마간 넋을 잃었다. 더불어 카페 옆이 바로 패러글라이딩 체험 공간이어서 푸른 하늘을 패러글라이더(낙하산)가 알록달록 수놓는다. 같은 장면을 계속 보는 데도 지루하지 않고 빠져드는 매직.

압구정 카페, 에스프레소바 '고이스트' [내부링크]

Bar의 가장 차별화된 장점을 꼽자면 커스터마이징이 아닐까? 방문한 사람과 서비스하는 사람이 Bar 하나를 사이에 두고 취향과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게 해서 '잘 맞는 어떤 것'을 만나는 순간도 즐겁긴 하지만, 나는 그 대화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그리고 Bar라는 건 거창하지 않기에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형태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런 면에서 스페셜티 커피도 kind of Bar라고 생각한다. 요새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러 다니느라 정신없어서 한동안 에스프레소 바를 찾지 않았던 것 같다. 앨범을 보다가 갓 오픈했을 때 방문해 본 압구정동의 에스프레소 바, 고 이스트 GO EAST를 발견했다. 고이스트는 들어가자마자 신상 Bar 바이브를 진하게 풍긴다. 일단 깔끔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분명하니까! 우리나라에서 동쪽으로 쭉 가면 나오는 미국 동부 뉴욕 스타일의 에스프레소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밍이 GO EAST라고 한다. 벽난로와 카펫, 장식, 조명

일본여행, 오사카카페 '모토커피(MOTO COFFEE)' [내부링크]

운 좋게도 덥지도 춥지도 않은 11월에 오사카를 다녀왔다. 쾌적한 날씨 덕에 나의 첫 일본 여행은 순조롭고 흥미로웠다. 이렇게 매력적인 여행지를 두고 그동안 몰랐던 게 아쉬울 정도로...! 오사카는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부산의 느낌이었다. 남쪽의 따뜻함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뭔가 더 사람 냄새가 난달까. 아무튼 몇 번 더 가고 싶은 도시이다. 오사카는 맛집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은근히 마음에 드는 카페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서칭한 결과, 리버뷰가 아름다운 모토 커피 발견! 커피를 마신 건 오후 시간대였지만 파사드 찍는 것을 깜빡해서 저녁에 잠깐 다시 방문했다.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치는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밤의 리버뷰는 낭만적이었다. 모토 커피는 파사드를 보면 작은 카페처럼 보이지만 지하에서부터 1층의 테라스 그리고 3층까지 공간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공간을 마음껏 구경하는 문화는 아니어서 얼마나 넓은지는 모르겠다.)

일본여행, 오사카맛집 ‘오코노미야키 오카루’ [내부링크]

맛있는 도시, 오사카에서 유명한 3대 음식에는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쿠시카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코노미야키를 찾아먹는 편이라 여행 전부터 오사카에서 먹는 맛은 어떨지 많이 기대했다. 얼마나 다를지 궁금해하며 열심히 도톤보리 쪽의 맛집을 검색해 보다가, 오코노미야키 맛집 ‘오카루 OKaru’를 찾아냈다. (일본 여행 동안 구글맵 스킬 +1을 얻었습니다.) 12시에 영업 시작이어서 오픈 어택을 했다. 오사카 도톤부리는 워낙 관광지로 유명하고 사람 자체가 많아서 대부분의 맛집이 웨이팅이 있기 때문에 눈치게임을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기왓장과 노렌(가림막 커튼)을 활용한 깔끔한 파사드! 도톤보리 먹자골목에서는 전형적인 일식집 느낌의 외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내부는 어느 정도 업력이 느껴지고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복도 끝에 식사 공간이 있는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소파가 마주 보는 형태로 7-8개 정도의 자리가 있었던 것 같다. 식사 공간끼리 구획이 지어

일본여행, 오사카 신세카이 ‘카페 드래곤커피/뉴월드’ [내부링크]

시장은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이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이나 나라의 시장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고유의 특색이 날것으로 묻어 나오기 때문에! 오사카에서도 시장 구경을 참을 수 없지. 도시 중심부에서 살짝 남쪽으로 내려오면 덴노지 동물원 옆에 ‘신세카이 시장’이 있다. 도톤보리 거리와는 느낌이 또 전혀 다르다. 도시보다는 좀 더 동네스러운 느낌인데 이국적이면서 향토적이다. 도톤보리에는 전자 게임하는 오락실이 많았는데, 신세카이 시장에는 물에서 종이채로 뭔가 집어올리는 게임 같은 ‘아날로그 놀이’가 많이 보여서 신선했다. 하지만 역시 관광지라서 바글바글 사람들이 많은 점은 같다.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 일본 다른 지역에서 여행 온 현지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았다. 신세카이 시장을 구경하다가 구글맵 평점이 무려 4.9/5 여서 오게 된 드래곤 커피 Dragon Coffee! 파사드부터 범상치 않았다. 오사카에서는 카페거리에 가지 않는 이상 힙한 카페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일본여행, 오사카 신세카이 ‘쿠시카츠 오지 Kushikatsu-Oji’ [내부링크]

신세카이에 온 김에 카페를 두 군데나 돌아다녔더니 금세 날이 저물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역시 야경은 같은 장소라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오사카에서 유명한 3대 음식 중에 가장 생소해서 별 관심이 없었던 쿠시카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타코야끼나 오코노미야끼보다는 시장이 덜 형성되어 있어서 더 그랬던지도. 신세카이 시장에는 오사카 3대 음식 중 하나인 쿠시카츠 거리가 형성되어 있었다. 네임드 브랜드인 쿠시카츠 다루마의 경우 지점이 시장 안에 이미 여러 군데 입점해 있는데도 웨이팅이 길었다. 하지만 대표 브랜드 주변을 잘 찾으면 덜 알려진 맛집이 있기 나름이다. 그래서 촉대로 골라서 가게 된 쿠시카츠 오지! 깔끔한 파사드에 내부 좌석 상황을 바깥에서도 파악할 수 있어서 Pick. 다찌 석에 앉고 싶었는데 마침 딱 자리가 하나 남아 있었다. 도대체 어떤 맛일까 종류가 많은데 뭘 먹어볼까 생각하며 바로 입장! 다찌석이 중앙에 'ㄷ(디귿)'자 형태로 대부분이었고 테이블석도

일본여행, 오사카맛집 ‘고칸 GOKAN 기타하마 본점’ [내부링크]

일본에서도 여행 가면 필수 덕목 중 하나인 빵지순례 역시 실천하고 왔다. 오사카성에서 우메다 쪽으로 걷다가 우연히 고풍스러운 서양 건축 스타일의 파사드를 발견했다. 고칸 Gokan? 이게 뭘까? 구글맵에 두드려보니 1,600명 이상이 참여한 4.4/5에 달하는 평점을 발견! 오? 뜻밖에 기분 좋게 입장하게 되었다. 오사카에서는 은근 괜찮은 카페를 찾기 어려웠으므로…! 크리스마스를 한 달가량 앞두고 성탄 분위기 물씬! 사실 12월 25일 당일보다 미리 조성해두는 크리스마스 느낌을 만끽할 때 더 설렌다. 왠지 귀에서 캐롤이 울리는 것만 같은! 아우라가 느껴지는 중후한 건물에 알록달록 장식이 어우러져 눈에 딱 띄었다. 인테리어 역시 호텔 베이커리 느낌이었다. 시즌에 맞게 테마 있는 구성과 섹션 별로 다양한 베이커리가 진열되어 있어서 구경하느라 눈이 바빴다. So fancy! 약간 한남동 패션 파이브의 일본 버전 같기도 했다. 1층은 베이커리 공간이었고 2층은 카페 공간이어서 우리는 대기를

일본여행, 오사카맛집 유메톤보(夢とんぼ)/타코야키 아치치혼포(あっちち本舗) [내부링크]

맛있는 음식에 걸맞는 술을 페어링 하는 하는 것만큼 큰 기쁨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술과 안주 궁합이 잘 맞을 때 만족도가 극상으로 올라가는 1인으로 오사카의 밤거리를 무지 기대했다. 어떤 분위기, 향, 맛일까! 여행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구글맵에 핀을 꽂아두었다. 얼마나 많이 꽂았는지 나중에는 맵을 확대해야 지도를 알아볼 수 있었다는... ㅋㅋㅋ 그렇게 찾아둔 수많은 핀 중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이자카야 유메톤보(夢とんぼ)이다. 오사카 도톤보리 골목 어디엔가 위치해 있는 작은 선술집. 톤보(とんぼ)는 잠자리라는 뜻인데 그래서인지 잠자리가 그려진 종이 등이 걸려있었다. 정겹고 아기자기한 이자카야였다. 내부는 아늑, 아담 그 자체. 사장님도 귀여우시다.ㅋㅋㅋ 좌석이 다섯 개 정도되는 다찌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좁은 공간 안에 식기와 메뉴, 방문한 손님들이 남긴 포스트잇들이 각자만의 자리에 위치해있다. 일본 사람들의 공간 활용능력이란! 효율의 극치. 신기하게도 안주보다 술 메뉴를

일본여행, 오사카맛집 우메다이자카야 '마츠야(松屋,Matsuya)' [내부링크]

오사카는 넓기 때문에 가볼 만한 곳도 많았다. 난바 역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오사카 쇼핑, 교통의 핵심구역이자 상업 지구인 우메다가 있다. 개인적으로 난바가 좀 홍대, 명동의 느낌이었다면 우메다는 이태원, 여의도의 느낌이랄까. 조금 더 정돈되고 신도시적인 느낌이었다. 거리를 보면 난바에서 본 사람들보다 나이대도 조금 더 높고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다. 불금에 방문했던지라 너무 정신이 없어서 거리 사진을 찍지 못한 게 아쉽다...! 우메다에서 야키토리로 유명한 이자카야, 마츠야(松屋,Matsuya)! 다찌 좌석이 ㄱ(기억) 자로 길게 있고 테이블이 몇 개 있는 구조였는데 일본 현지인들로 가득했다. 해외여행을 오면 항상 현지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보곤 한다. 진짜 그 나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까! 그래서인지 메뉴도 ONLY 일본어이다. 파파고로 사진 찍어도 번역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어서 감으로 주문하기도 했던...! 아무 정보 없이 복불복으로 뭔가 주문하는 게 해외여행의 묘

일본여행, 오사카맛집 이자카야 ‘아이소야(愛想屋)’ [내부링크]

여행을 다닐 때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궁금한 곳 한두 군데는 들러보곤 한다. 특히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고성은 가보는 편이다. 그래서 들러보게 된 오사카의 심벌, 오사카성. 사실 오사카성은 벚꽃이 만개한 봄 시즌에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벚꽃만큼 아름다운 단풍이 있는 계절이니까! 근대적인 양식의 오사카성은 가을의 정취를 뽐내고 있었다. 사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건축물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학생들이 교복에 노란 모자를 쓰고 지나다니는 걸 보면서 아 ‘일본이구나.’했던 것 같다. 오사카성을 둘러보고 우메다로 걸어 올라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자카야를 방문했다. 오사카 법원 근처여서 뭔가 맛집이 많은 거리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마음에 드는 가게를 선택했다. 관공서 주변에 맛집이 많은 것은 불변의 진리니까! 일본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부가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다. 파사드만 보면 작은 이자카야 같았는데 길쭉한 구조로 다찌석, 룸식 테이블이 꽤

요새 해 먹은 간단하고 건강한 요리들 [내부링크]

요리라기보다는 조리에 가까운 요새 들어 자주 해 먹은 음식들, 해독주스 이후에 클린 한 식단을 유지하려고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려 노력하는 중! 생각보다 음식만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화학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아도 생각보다 맛이 훌륭한 편! 먼저, 당근라페와 미주라(MISURA) 통밀 크래커! 한동안 당근을 그냥 데쳐 먹다가 지겨워져서 라페로 만들어봤는데, 이 조합 정말 새콤 고소하면서 속도 편하다. 당근라페는 한 번에 2-3회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만들어두고 보관했다가 여기저기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새우와 당근을 쪄서 함께 먹었는데 이 조합에도 찰떡! 그리고 단백질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명란 덮밥! 명란젓과 마, 오이 조합이 얼마나 상큼하게 잘 맞게요? 참기름에 깨 솔솔 뿌려서 비벼 먹으면 풍미가 넘친다. 명란젓을 냉동에 쟁여두게 만든 조합..! 그리고 생선구이 덮밥, 오사카에서 고등어구이 솥밥을 먹은 후 집에서 간단하게 시도해

해운대카페, 마비스해리단길 MAVIS COFFEE [내부링크]

해리단길에는 많은 카페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산책하다가 새로이 생긴 곳에서 한잔해보곤 한다. 멍 때리면서 길을 걷다가 입구에 양이 눈에 띄어서 들어가 보게 된 마비스커피 Mavis Coffee. 알고 보니 덕천에서 이미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브랜드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돌길을 따라 안쪽에 위치해있다. 딱 봐도 조용하고 깔끔할 것 같은 파사드! 관광객이 많은 해리단길에서 시끌벅적하지 않은 카페를 찾기는 은근히 어려워서 더 반갑게 느껴졌다. 아이보리, 그레이 색감이 주를 이루고 포인트 컬러는 그린이다. 연말 시즌인지라 크리스마스 장식이 눈에 띄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은 항상 뭔지 모를 설렘을 안겨준다. 주말이었지만 이른 오전에 방문해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깔끔한 이미지! 밝은 우드톤과 아이보리로 쾌적한 분위기였다. 커피 전문 브랜드답게 원두를 시향 해 볼 수 있는 Bar가 카운터 옆에 위치해 있었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원두를 설명해 주시고 하나하나

일본여행, 오사카카페 차니와 CHNIWA (寺カフェ 茶庭) [내부링크]

오사카는 맛집은 많지만 은근 괜찮은 카페를 찾기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정말 다양한 컨셉의 카페가 있고 커피고 맛있는 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도 열심히 찾으면 좋은 곳을 발견하기 마련! 서칭에 힘들 쏟은 결과 호리에 공원 근처의 전통찻집 차니와를 찾아냈다. 딱 봐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 파사드였는데 역시나 찻집이었다. 전통가옥에 자갈 마당의 나무들. 천천히 쉬어갈 수 있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입구로 들어가면 마당에 좌석이 꽤나 많다. 날 좋을 땐 야외를 더 선호할 것 같은 느낌. 사진에서 드러나듯 해가 덜 들고 서늘한 입지였는데 그 온도감이 잘 어울렸다. 내부는 우드톤이 주를 이루고 조명도 웜톤이라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평일 낮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공간이 주는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 바람도 살랑살랑~ 어느 정원이 있는 집의 마당에서 평화롭고 한가한 한때를 보내는 기분. 이미지 위주의 메뉴와 가격이 나와있

연말선물, '논픽션 NONFICTION'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내부링크]

몸은 무거워지고 지갑은 가벼워지는 연말이 왔다. 2022년과 Good Bye 하는 많은 모임들...! 비록 2KG나 늘었지만 소중한 사람들과의 자리는 즐거웠다. 고마운 혹은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기쁨은 달콤하다. 무엇을 줄지 고민하는 시간에는 흥얼거리게 된다. 마음이 담긴 센스 있는 무언가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여러 브랜드를 서칭하다가...! 결국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회귀, 논픽션 너로 정했다. 논픽션은 현재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12월 31일까지) 이번 행사는 권철화 작가와 협업한 홀리데이 에디션으로 넉넉한 품의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끝나지 않기를 바랐던 작은 소년이 들려주는 순수한 애정과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편의 동화 같은 일러스트가 눈에 띈다. 논픽션 센티드 캔들 앤 룸 스프레이 미니 듀오(69,000원)에 논픽션 모이스춰라이징 비건 립밤(18,000원)을 하나 더 구입한 구성!

‘부산아난티힐튼’ 크리스마스케이크 부쉬드노엘, ‘해운대비토’ 홈파티밀키트 [내부링크]

송년회는 먹고 마시기 위한 그리고 파티를 하기 위한 좋은 명분이다. 먹고 사느라 바쁘다가 이 명분으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다. 또 홈 파티를 열어서 공간을 새롭게 구성해 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자주 하기엔 귀찮겠지만 종종 특별한 날에 집을 꾸며서 친구들을 초대하곤 한다. 준비하는 동안 재밌게 놀 생각에 룰루랄라! 사실 이 시간이 가장 즐거운 것 아닐까? 간단히 핸드릭스 진 바틀을 활용해 만든 조명과 달콤한 럼주 디플로마티코, 우리 술 안동소주 일품 골드! 그리고 이쁜 잔들. 영롱해라! 하얀 눈이 내리는 스노우 볼이랑 귀여운 산타, 쿠키 플레이모빌도 한구석에 두었다. 그리고 조명과 잔 옆에 음식들을 가져다 나르니 테이블이 정말 풍성해졌다. 힐튼의 스위트 코너에서 부시 드 노엘을 예약한 후 가져왔는데 실물이 더 이뻤다. 괜히 케이크 옆에 스타벅스 피규어랑 플레이모빌 기합 시키기...! 비토(vito)에서 사 온 에스카르고(달팽이 요리)와 라자냐 밀키트를 플레이팅 ONL

일본여행, 오사카 라멘맛집 ‘우로코라멘(UROKO RAMEN)’ [내부링크]

우리나라에서도 라멘을 많이 먹어본 편은 아니다. 10여 년 전에 라멘집 자체가 우리나라에 많지 않을 때 먹어보았는데, 너무 짜고 기름진 생소한 맛에 기억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몇 번 더 먹어보니 무슨 맛으로 먹는지 알게 된 수준 정도가 된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첫 일본이니까 라멘도 먹어봐야지라는 마음으로 먹어보았다. 오사카 난바에 위치한 우로코라멘! 도톤보리 메인 거리에서 남쪽으로 살짝 떨어져 있는 위치이다. 메인 거리는 웨이팅 행렬이라서 좀 더 한적한 주변부로 찾아오게 되었다. 다행히 바로 입장. Lucky!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 편의 키오스크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영어랑 한국어도 함께 쓰여 있어서 주문이 어렵지 않았다. 오픈 주방 앞에 다찌가 길게 있고 그 뒤로 중앙에 4인 테이블이 몇 개 있는 구조였다. 우리는 가장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하게 되었다. 두 명이서 소금차슈라멘(1,150엔)과 간장차슈라멘(1,

해운대 카페, 해리단길 브런치 ‘카페몽상가’ [내부링크]

한동안 당근라페를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하. 지. 만 채썰기의 압박…! 너무나 귀찮아서 브런치를 먹을 겸 당근라페가 메뉴에 있는 카페를 검색해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해리단길 카페 몽상가! 작은 골목 안 주택 2층에 위치해 있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 그런지 친구 집에 놀러 온 기분이 들었다. 볕이 잘 드는 아늑한 카페, 몽상가! 따뜻한 분위기 물씬이었다. 내부는 작은 유럽 카페 같은 느낌! 역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화분이나 식기, 선반의 책들이 이곳만의 감성이 느껴지게 했다. 둘이서 프레쉬 레몬튜나 미니크로와상 2피스, 와사비 토푸 샐러드, 검은콩두유비건라떼, 오렌지자몽착즙주스를 주문했다. 사실 당근감자스프도 먹고 싶었는데 이미 재료가 다 소진되었다고…! 막 들어갔을 때만 해도 우리밖에 없었는데 금방 몇 팀이 더 들어온 걸 보니 이미 입소문 난 곳인듯했다. 처음에 잠깐이나마 조용하게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음식을 기다리며 사장님이 주신 귀여운

해운대 맛집, 재송동 오대감 a.k.a 굴보쌈 맛집 [내부링크]

굴의 계절이 왔다. 추운 겨울날 떠오르는 해산물, 굴! 호불호가 갈리는 향이지만 정말 좋아하는 1인이라 입김이 나오기 시작하면 다양한 굴 요리가 떠오른다. 생굴과 레몬, 타바스코 조합부터 시작해서 튀김, 구이, 전, 무침 등등…! 생각만 해도 행복해진달까. 해운대 재송동에서 유명한 굴 요리 맛집이지만 매번 웨이팅이 길어서 들어가 보지도 못했던 오대감! 진짜 다 여섯 번은 실패했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운 좋게 기다림 없이 입장. Lucky:) 홀은 넓고 테이블도 많은 편이다. 우리는 안쪽에 있는 룸에 자리를 주셨다. 가족단위나 회식하러 온 단체 손님들이 많았다. 메뉴판! 무한리필도 가능하지만 물릴 것이 분명하므로 두 명이서 세트메뉴 2번 생굴 구이 + 생굴 보쌈수육 + 굴전 + 생굴 무침(55,000원)을 주문했다. 물론 소주는 빠질 수 없지^^ 기본 세팅은 배추, 쌈장, 마늘, 동치미, 어묵 요리, 번데기, 마카로니와 옥수수 콩 그리고 굴껍질을 까는데 사용할 칼과 장갑들이

더현대 대구, 대구 맛집 ‘동성로 인투’ [내부링크]

대구여행을 급으로 계획하고 다녀왔다. 국내여행은 갑자기 다녀오는 맛이 있다. 땅덩어리가 좁아서 좋은 점! 대구는 잠깐씩 들러본 적은 있지만, 여행을 해본 적은 없어서 좀 더 가까이서 탐색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맛집도 카페도 많아서 언젠간 여행해 봐야지 했던, 거기다가 더현대까지 생겨버린…! 먼저 더현대 구경! 대구 더현대의 경우 서울 더현대와는 다르다. 서울 더현대는 익스테리어, 인테리어를 계획적으로 각 잡고 구성한 느낌이라면 대구 더현대는 기존의 현대백화점을 새롭게 재구성 한 느낌? 편집샵, 팝업 스토어 등이 많이 입점된 지하 2층과 새로운 맛집들이 들어온 지하 1층을 제외하고는 일반 현대 백화점 같은 느낌이다. (더현대 대구 9층 전체가 카페인 워킹컵도 새로운 점 중에 하나!) 그래도 각 브랜드에서 제품 셀렉은 잘해오는 편 같다. 폴로 신상 득템! 동성로에서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무려 2016년부터 매해 블루리본을 받은 지중해식 레스토랑 인투! 인투는 동성로점과 수성점이

광안리 맛집 지민수산 홍게, 대게 그리고 메가마트 연어 [내부링크]

다이어트에 저칼로리 단백질로 해산물은 훌륭하다. 매일 먹는 닭 가슴살, 단백질쉐이크가 지겨웠던 유지어터…! 색다른 단백질 보충제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발견한 제철 음식인 홍게와 대게! 홍게 칼로리는 100g 49kcal, 대게 칼로리는 100g 60~70kcal 정도로 죄책감 없는 열량이었다. 더군다나 홍게 영양성분을 보면 단백질이 10.4g, 대게 영양성분의 경우 단백질이 14.4~17.4g 정도로 고단백 식품이다. 바로 민락동 맛집 지민수산에 홍게와 대게를 주문했다. 생물이나 찜으로 주문할 수 있다. 찜의 경우 미리 전화 문의해서 오후 1시, 3시, 5시 중에 픽업 가능하다. (지민수산 전화번호: 010-5789-5558) 잘 쪄진 통통한 홍게, 대게와 동래 메가마트에서 사 온 연어사시미 그리고 전통주 이강주! 술은 살 안 찌니까^_____^ 연어필렛이랑 고민하다가 연어 회로 선택했다. 가성비는 좋지만 연어필렛 손질하고 보관하기 너무 귀찮은 것.. 홍게랑 대게는 관절을

부산맛집, 대연동 초원복국 [내부링크]

국밥의 계절은 굳이 따지자면 겨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입김이 나오는 날씨에 호호 불며 먹는 국밥이 오리지널로 느껴진다. 물론 이열치열로 여름에 먹는 국밥도 좋다. 결론: 국밥 좋아하는 편^^ 부산 복국맛집이자 종종 가는 노포, 대연동 초원복국! (대연동이 본점이고 해운대점도 있다.) 건물 전체가 초원복국이고 주차공간도 널찍하다. 사장님이 건물주이실 것 같은 느낌…! 입구에서 한국 소비자 산업평가 외식업 부문 부산 남구 생선요리 부문 우수상 수상 이력을 볼 수 있다. 역시 업력이 오래된 맛집스러운 외관이다. 내부도 업력이 오래된 바이브 물씬~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서 아침식사가 가능하다. 이날 오전 10시 좀 넘어갔는데 손님이 꽤 있었다. 해장국은 복국이지!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시는 분들끼리도 식사하러 많이 오는 것 같다. 역시 해장 느낌^^ 복요리전문점이어서 그런지 복국, 복샤브샤브, 복수육, 복찜, 복코스요리, 복튀김, 복불고기로 메뉴가 다양하다. 우리는 은복(

위스키 쇼핑, 이마트 발베니 그리고 산토리 위스키 [내부링크]

발베니 대란이 올 줄이야…! 예전에는 지금의 반값 수준에 이 정도로 사기 힘들지 않았는데 정말 충격적이다. 그래도 위스키를 사랑하는 1인으로서 발베니 쇼핑을 포기할 순 없지. 라는 마음으로 이마트 중동점에 발베니 12년과 14년이 풀렸다길래 일주일 정도 이마트 오픈런!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이를 악물고 발품을 팔았다. 진짜 그 아침에 5-60명이 줄을 선다. 실패한 날들도 있었지만ㅜㅜ 집에서 편히 마실 생각을 하며 계속 도전한 결과! 어머나 영롱해라! 신나서 방방방~ 발베니 12년을 나쁘지 않은 가격 99,800원에 득템! 그리고 발베니 14년은 178,000원에 구입했다. 술 선반 깊숙이 발베니들 모셔두었다. 요새 하이볼 위스키가 떡상한 김에 쇼핑한 산토리 위스키! (치타는 그새 마셔버린ㅋㅋㅋ) 산토리 가쿠빈은 39,800원이길래 두병 쟁이고, 산토리 더 치타 위스키는 9만 원 언저리였던 것 같다. 술쇼핑은 언제나 즐겁다. 모든 쇼핑이 그렇겠지만 헤헤! 앞으로 이마트 세일을 주시해

더현대, 휩드 팩클렌저 [내부링크]

얼마 전에 새해 선물이자 설선물로 받은 비건 브랜드 휩드 팩클렌저! 내 예민한 피부를 고려해서 열심히 골라준 흔적이 보인다. 덕분에 고맙고 훈훈하게 2023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여의도 더현대에서 굉장히 핫했다고…! 그리고 더현대 대구에도 입점돼있는 것으로 안다. 비건 트렌드가 점점 더 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패키지가 심플한데 색감이 이쁘다. 약간 대춧빛 레드? 상자 윗부분에 끈이 귀엽게 달려 있다. ㅁ자 형태의 겉 박스 안에 연핑크 박스가 들어있다. 그리고 연핑크 상자를 열면 마치 꽃잎처럼 펼쳐진다. 선물 받은 기분 한껏 나게 하는 패키지가 마음에 들었다. 네 가지 팩클렌저 중 하나인 머그트리 레시피 카드와 팸플릿이 함께 들어있다. 알록달록 색감이 정말 이쁜 휩드 팩클렌저! 파스텔 처돌이.. 제대로 취향 저격당했다. 휩드 팩클렌저는 딸바, 라보카도, 머그트리, 호호벤더 B5 총 네 가지! 쨍한 노랑이 라보카도, 연핑크 딸바, 민트 머그트리 그리고 연보라가 호호벤더 B5이다.

해운대 와인바, 해리단길 맛집 ‘동백바’ [내부링크]

와인은 매력적인 술이다. 색감도 향도 맛도 다채롭다. 위스키랑 다르지만 비슷한 매력이 있어서 종종 마시고 싶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맥주처럼 배부른 느낌이 있어서 두세 잔 정도 마시면 딱 좋은 것 같다. 오랜만에 와인 감성을 느끼고 싶어서 찾게 된 해운대 와인바, 동백바! 해리단길 골목에 위치해 있다. 사실 동백바는 와인 바이기 전에 이자카야였다.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2021년에 몇 번 갔을 때 파사드가 이뻐서 찍어둔 사진이다. 와인바로 바뀌면서 지금은 와인병이 이렇게 잔뜩 놓여 있다. 이번 방문에는 사진을 찍지 못해서 동백바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온 외관 사진이다. 바, 동백(@daily_dongbaek)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111명, 팔로잉 597명, 게시물 23개 - 바, 동백(@daily_dongbaek)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instagram.com 역시 예전 방문 때 찍어둔 내부 사진! (이번에는 동백바 안에 손님이 정

오사카 자유여행, 아메리카 무라에 위치한 ‘릴로커피 로스터스’ [내부링크]

요새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김에 오사카 여행 사진을 다시 훑어봤다. 오사카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마침내 도톤보리의 힙한 거리 아메리카 무라에서 처음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 그곳은 바로 오사카 커피 맛집, 릴로커피 로스터스(Lilo coffee Roasters)! 파사드부터 자유분방한 바이브가 뿜어져 나온다. 에스프레소 바 같기도 스탠딩 커피바 같기도! 내부 역시 다양한 상품, 소품이 혼재되어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아기자기한 구경거리가 꽤 많았다. 내부에는 바 좌석이 네다섯 자리 있고 외부에는 4인 테이블 하나가 있다. 방문 당시 자리가 다 차있는 상태여서 가게 앞쪽으로 있는 긴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는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Black, 우유와 두유 베이스의 White, 그 외 음료 및 맥주가 있었다. 핫도그, 아포가토, 쿠키, 크루아상 등 간단한 스낵도 주문이 가능했다. 둘이서 Macciatto(마끼아또)와 과테

해운대 맛집, 엄용백 돼지국밥 [내부링크]

부산하면 떠오르는 돼지국밥! 엄청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종종 가는 맛집이 있다. 바로 엄용백 돼지국밥! 예전에 해운대 돼지고기 맛집으로 포스팅했던 낙돈도 엄용백 브랜드이다. 네임드 맛집이라 서울에도 진출했는데 엄용백 돼지국밥 종각점이 있다고 한다. 수영역 근처에 위치한 엄용백 돼지국밥 본점! 레트로 감성의 파사드인데 입구로 들어가면 한옥 구조가 눈에 띈다. 전통적인 구조의 마당에 웨이팅 키오스크가 있다. 점심이나 저녁 시간, 주말에는 대기가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다. 내부로 들어오면 중앙에 주방이 있고 오른쪽과 왼쪽의 식사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나는 오른쪽으로 들어왔는데 테이블이 다 여섯 개 정도 되고, 겨울이라 오픈되어 있지는 않지만 야외 테이블도 두어 개 있다. 그리고 왼쪽 공간이 훨씬 더 좌석이 많고 넓다. (손님이 많아서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다.) 날 좋을 때 갔던 사진들, 전통가옥의 마루에 앉아 밥 먹는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야외 좌석! 메뉴는 테이블 텐트에 나와있다

해운대 카페, 마린시티 에스프레소바 믹스 MIX [내부링크]

4일이나 되는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기분 좋게 마린시티 신상 카페에 가봤다. 에스프레소바에 가까운 해운대 카페 MIX! 광안대교 오션뷰가 보이는 테라스가 인상적이다. 사실 마린시티 맛집이나 카페에는 보통 테라스가 즐비해서 날 좋은 때 오면 오션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겨울이라 비닐을 쳐두셨는데 따뜻한 계절에는 테라스 좌석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오늘은 바람까지 꽤 불어서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들어오면 메탈 소재의 커피 바와 무채색 위주의 차분한 분위기! 직원 수가 많아서 놀랐다. 벽면에 판매용 원두와 컵 등이 미니멀하게 진열되어 있고, 커피향을 시향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들이 커피 바 위에 놓여있다. 정적인 느낌의 무채색이 주를 이루는데 오렌지 색감이 눈에 띄었다. 카운터 왼편으로는 따뜻한 브릭톤의 공간이 있다. 디저트 쇼케이스와 세면대, 앞쪽으로는 두세 개의 테이블이 있었다. 완전히 다른 바이브의 공간이어서 잠깐 같은 카페인가? 어리둥절. 커피와 디저트의 메뉴가

[부산 빵지순례] 해운대 빵집 ‘빠리당, 브레드빌라, 뉴문 베이커리’ [내부링크]

퀘벡에서 먹은 French 크루아상을 잊을 수가 없다. 구글맵에서 따로 검색하고 간 곳이 아니었는데도 정말 기억에 남는…! 그 이후로 종종 일명 크루아상 병에 주기적으로 걸리곤 한다. 그 시기마다 엄청나게 크루아상이 먹고 싶어진다.ㅋㅋㅋ 이번에는 해운대 빵집 세 군데에서 크루아상을 사서 맛보기! 먼저 해운대 뉴문 베이커리! 장산역 주변에 있는 이미 유명한 해운대 빵 맛집이다. 크루아상(3,500원)과 크루아상 햄 치즈 야채 샌드위치(7,000원)를 사 왔는데, 사이즈가 엄청 크다. 손바닥을 쫙 펴봤는데도 컸다. 프랑스어 크루아상(croissant) 뜻도 초승달, 베이커리 이름도 뉴문(new moon), 이게 맞게 정말 딱 초승달 모양이다. 버터 향이 진하게 나고 겉바속촉! 결대로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에 적당히 짭짤하고 엄청 고소하다. 빵 맛집 인정! 다음은 올리브 푸가스(Fougasse) 유명한 브레드빌라 베이커리! 이곳 역시 장산역 근처에 위치한 해운대 빵 맛집이다. 빵 맛집이 여

부산역 프리미엄 막걸리 브랜드 ‘복순도가’ [내부링크]

KTX를 기다리면서 역사 안을 구경하는 건 소소하게 재밌다. 지역 특산물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새로운 팝업 스토어가 들어오기도 해서 돌아다니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 있다. 여느 때처럼 부산 역사를 구경하다가 복순도가를 발견했다. 복순도가는 울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막걸리 브랜드로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맛으로 유명하다. 복순도가는 부산역 2층 한편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술에 고급스럽고 모던한 이미지를 입혔는데 스토어 역시 같은 이미지였다. 복순도가 스토어는 술 냉장고와 카운터로 구성되어 있다. 가까이 가면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이하고 막걸리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본인 취향에 맞게 고르기 좋다. 복순도가 손막걸리, 복순도가 빨간쌀 막걸리, 복순도가 슈퍼드라이, 복순도가 탁주가 있었다. 막걸리 바틀이 깔끔하고 세련된…! 이때는 빨간쌀 막걸리와 탁주를 구입했다. 그리고 부산 F1963이라는 복합문화공간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F1963에는 복순도가 탁주, 빨간쌀 막걸리를 재구매 하는 김

합정역 맛집, 망원시장 카페 넌슬립 에스프레소 nonsleep espresso [내부링크]

바쁘지만 나태하게 2023년 새해를 맞이했다. 조금 더 부지런해지자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포스팅! 망원시장 골목에 위치한 카페, 넌슬립(논슬립) 에스프레소 Non sleep espresso! 망리단길과도 가깝다. 유럽의 작은 카페스러운 파사드. 주택 지층에 있지만 채광이 좋고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나무 가구와 초록, So cozy~ 조용하고 안락했다. 들어오면 바가 ㄱ(기억) 자 형태로 왼쪽에 있고, 오른쪽에는 벽에 바가 일자로 붙어있다. 생각보다 내부가 좁지 않아서 네다섯 팀은 앉을 수 있는 구조! 한 편에 모자 같은 소품도 판매하고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에스프레소와 디저트가 메인이었고, 그 외 커피와 티가 몇 종류 있다. 에스프레소 한 잔과 로마노 두 잔, 그리고 버터바는 요새 핫하다는 황치즈로 주문했다. 물과 황치즈버터바를 먼저 내어 주셨다. 식기가 귀여워서 열심히 찰칵찰칵! 버터나이프로 꾸덕꾸덕한 황치즈를 조각내는 게 어려워서

경복궁역 맛집, 서촌 안주마을 [내부링크]

막걸리 빚는 작업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맛과 향에 관심이 많아졌다. 배부른 술이라면 사양하던 1인이었는데 역시 인간은 변화하는 동물! 낮술 할 요량으로 안국역 맛집을 찾아보며 천천히 걷다 보니 경복궁역까지 오게 되었다. 서울 사투리가 들리는 듯한 정취의 서촌! 그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는 대학생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먹먹한 추억에 잠겨 걷다가 도착한 안주마을! 수요미식회에 출연한 맛집이라 웨이팅이 어마 무시하다는데 다행히 딱 한자리 남아있었다. 평일 낮인데도 바글바글~ 신기하게도 화이트보드에 직접 적은 메뉴를 벽에 놓아주신다. 그날그날 공수한 제철 해산물로 요리를 해주셔서 그런 것 같다. 일단 메뉴를 보자마자 독도 모리미 막걸리(8,000원)를 주문했다. 생소한 이름이라 바로 도전! 패키지를 잘 보면 독도 모리미가 아니라 독도애 모리미이다. 무아스파탐, 무설탕, 무화학 발효라서 전반적으로 심심하고 깔끔하다. 덜 달고 산미가 세지 않은데 묵직하다고 해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 자극적

마포 평양냉면, 을밀대 본점 [내부링크]

마포에는 내가 사랑하는 노포가 많다. 그중에 ‘적어도’ 분기마다 가는 곳이 을밀대 본점이다. 해장으로 평양냉면이 간절해서 다시 들러본 을밀대! 이미 많이 가봤지만 매번 갈 때마다 설레는 마음이 든다. 2019 을밀대 본점 2022 을밀대 본점 외관부터 노포 바이브 물씬~ 이번에 줄 서는 분들 많아서 찍어둔 사진들 올리기! 업력이 길고 유명한 곳이라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식사시간에는 거의 웨이팅이 있다. 점심시간에 갔더니 역시나 이미 두세 팀 정도 대기하고 있었다. 내부 역시 노포 분위기인데 항상 사람이 많아서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다. 그나저나 평양냉면 15,000원의 시대라니…! 물가 상승률 너무 무섭다.ㅜㅜ 세명에서 물냉면 세 그릇이랑 녹두전을 함께 주문했다. (사실 한잔할 때는 수육을 꼭 곁들인다. 헤헤) 기본적으로 식초, 통후추, 고춧가루, 간장 등 양념통과 휴지가 테이블마다 놓여있다. 친구가 평양냉면 다양한 맛으로 먹는 방법을 알려줘서 주문하면서 앞접시랑 숟가락을 미리

CU 연세우유 황치즈 생크림빵 [내부링크]

CU에서 연세우유 생크림빵 출시하고 품절 대란이 일어났을 때, 사실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생크림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렇지만 황치즈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황치즈 생크림도 CU 디저트 부분 매출 1위의 아성을 이어간다기에 큰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한동안 구하기 힘들어서 궁금해만 하다가 드디어 맛볼 기회가 생겼다. 먼저 패키지 사이즈는 쫙 핀 손바닥 크기 정도! 그런데 뜯기도 전에 봉투에 적힌 470kcal에 깜짝 놀랐다. 와우 148g밖에 안되는데 500칼로리에 육박하다니...ㄷㄷ 이건 맛없으면 화날 것 같은 칼로리였다. CU 연세우유 크림빵 라인의 여섯 번째 제품인 황치즈 크림빵! 연세우유의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로 만든 황치즈 생크림에 체다치즈를 곁들였다고 한다. 가공치즈 15%에 자연치즈도 3% 정도 되는 걸 보니 치즈 향이 제법 진하게 날 것 같았다. 빵 도우에는 오징어 먹물을 첨가해서인지 색감이 차콜에 가깝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다. 지름이나 두께로

오라카이 인사동 스위츠, 쓰리베드 룸 디럭스 [내부링크]

쓰리 베드룸이 있는 괜찮은 호텔을 찾기는 은근히 어렵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좋은 컨디션인 호텔의 쓰리 베드룸을 발견해냈다. 화장실도 두 개라는 점도 메리트! 3명에서 각 방을 쓰고 싶은 우리에게 만족감을 준 오라카이 인사동 스위츠! (체크인 오후 4시, 체크아웃 오전 11시)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 호텔이라 더 좋았다. 처음 들어갔을 때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다. (업그레드 해주신 건가? 합리적 의심) 평일 기준 세금포함 23만원에 예약했는데 진심 갓성비! 그래서인지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취사공간도 넓고 식탁도 6인용이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싱크대도 두 영역으로 분리되어 있고 가스레인지와 오븐도 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토스트기, 전기포트도 있다. 특히 컵라면 먹을 때 전기포트 정말 유용했다는..! 그릇, 컵, 와인 잔 등 식기류가 있고 심지어 밥솥,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까지! 웬만한 주방용품은 다 있었다. 냉장고 옆 조그만 다용도 공

해운대 맛집, 센텀 유명한횟집 [내부링크]

숙성회, 활어회 그리고 양식과 자연산회 모두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다. 물론 기분 따라 날씨 따라 먹고 싶은 카테고리는 달라지지만! 낚시, 해루질을 사랑하고 고급 어종에 관심이 많은 친구를 만나는 날이라 가자미회를 먹어보게 되었다. 흔하게 접해본 어종인 가자미가 고급회였다니! 기대를 안고 해운대 유명한횟집을 찾아가 보았다. 출처: 네이버 업체 사진 동해선 센텀역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횟집! 2호선 센텀시티역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다. 현대식 빌딩 숲 사이로 노포 느낌이 물씬 나는 파사드를 지니고 있다. 순수 자연산 참가자미라서 기상조건이 안 좋으면 배가 안뜨기 때문에 방문 하루 전에 전화해서 문의 및 예약하는 게 좋다. 두 명이서 참가자미회 소(66,000원)를 주문했다. 자연산 모둠회는 싯가이고 이시가리(줄돔), 도다리 등도 함께 나온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80,000원! 하지만 소식좌들은 1차에서 배 터지게 먹을 수 없기에 그냥 참가자미회만..c 횟감을 다루는 데 오래

부산 동래역 카페, 수안커피컴퍼니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링크]

‘동래’라고 하면 이상하게 맛집은 많은데 카페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 하지만 수안커피를 알게 된 이후로 동래 커피 맛집 하면 이곳을 떠올리게 되었다. 평범한 동네 골목에 이런 파사드가 있다니.. 이 건물은 누가 봐도 대충 디자인된 느낌은 아니다. 공들여서 디자인부터 건축, 조경까지 아우른 느낌! 아니나 다를까! 입구에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쓰여있다. 관점의 변화는 플래그십 스토어의 건축 디자인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원형의 건물은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을 만들어내며, 자연스럽게 시야가 변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설명에서처럼 관점의 변화를 콘셉으로 한 만큼, 카페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지반이 낮아지고 빛이 다른 각도로 입혀져서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들어가서 바로 오른 편의 키오스크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카테고리로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라떼, 필터 커피, 드립 백, 캡슐커피, 선물세트가 있다. 각 카테고리마다 원두 종류를 고를 수 있는 시스템! 키오스크

이마트 피코크 에이클래스 시그니처 그릭요거트 [내부링크]

유지어터이자 다이어터에게 좋은 그릭요거트! 자주 먹어도 잘 질리지 않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다이어트 음식은 반복해서 먹어도 물리지 않는게 관건이지.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하고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울 때에도 안성맞춤! 건강하고 칼로리도 낮은 데다가 맛있기까지 하다. 이마트에서 구입한 피코크 에이클래스 시그니처 그릭요거트! 피코크는 신세계백화점의 PB(private label) 브랜드이다. PB브랜드란? 백화점·슈퍼마켓 등 대형소매상이 자기 매장의 특성과 고객의 성향에 맞추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450g 한 통이 6,200원에서 4,960원으로 20% 할인 중이어서 데리고 왔다. 영양정보를 보면 100g당 130칼로리에 단백질은 6g이 들어있다. (그릭 요거트 하루 섭취량으로 100g 정도가 좋다고 한다.) 원재료도 클린 한 편! 1A등급 원유(국산) 99.971%와 유산균(복합 유산균으로 100g당 1,800억 마리) 두 가지이다. 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이 들어있으니 배변활동

충무로역 맛집, ‘황소집’의 도가니찜 [내부링크]

동국대 공대생과 함께한 충무로 투어! 동생피셜 공학관이 동대입구역보다는 충무로역에 가까워서 충무로 골목골목 맛집을 잘 안다고 한다. 대학시절 서로 학교의 축제를 오가기도, 그냥 놀러 오가기도 해서 나름의 추억이 남은 동네이다. 고불고불한 거리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건물들이 많아서 정겹기도 하다. 동생이 항상 취해서 간 기억밖에 없다는ㅋㅋㅋ 노포 바이브의 도가니찜 맛집 황소집! 평소 도가니를 좋아하는지라 괜히 내공 있어 보이는 파사드에 두근두근하며 입장했다. 메뉴는 간단하다. 도가니탕, 숯불 생등심, 도가니찜! 우리는 세명이라서 도가니찜을 3인분 주문했다. (인원수에 맞추어서 주문이 가능하다.) 인테리어에도 업력이 묻어 나온다. 내부가 꽤나 넓어서 테이블이 많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테이블마다 기본적으로 후추, 소금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기본 반찬으로 김치와 청양고추랑 마늘이 들어간 엄청나게 매운 장아찌를 내어주신다. 소스는 간장베이스 같았다. 도가니에 소주는 못 참으니 함께 주문

부산놀거리,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내부링크]

부산 영도는 특색이 뚜렷한 곳이다. 영도 해녀촌, 흰여울문화마을, 봉래산 그리고 날 풀리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영도 포장마차까지!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로 가득하다. 영도여행을 몇 번 해보았지만 흰여울문화마을은 가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들러보았다. 절영해안산책로 앞 노상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니 금방이었다. 아쉽게도 2023년 3월 17일까지 산책로 출입통제 기간이었다. 기대하며 왔건만..! 흰여울문화마을 가는 길이라고 쓰인 안내 문구를 따라 계단을 올랐고 곧 아름다운 영도바다를 볼 수 있었다. 3월 초지만 낮에는 따뜻했다. 그래도 해안가라 바람은 많이 부는 편이니 도톰하게 입는 걸 추천한다. 계단을 올라 오른쪽 언덕으로 계속 오르다 보면 흰여울문화마을 입구가 여러 개 있다. 걷다가 보이는 골목에 ‘길 없음’ 입간판이 있어 얼마나 웃었던지! 건물 틈으로 바다가 보일 때마다 절영해안 특유의 낭만도 즐길 수 있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흰여울문화마을에 대해 알고 싶어져

해운대 랍스터포차 [내부링크]

해운대는 정용진 회장 맛집이 꽤 있다. 그중에 하나인 랍스터 포차! 포장마차이지만 랍스터가 나오는 만큼 가격은 포차스럽지 않다. 가격은 사악하지만 감성 포기 못하지..! 해운대의 낭만이 즐길 수 있는 바다마을 포장마차 거리! 해운대 해변 뒤쪽 주차장을 지나면 만나볼 수 있다. 갈매기 몇 호, 오륙도 몇 호 등 각각 상호가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재밌게도 오늘 코스로 나올 랍스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살아있는 랍스터 처음 만져봤다는..! 집게가 묶여있어서 엄청 무섭지는 않았다. 사이즈를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큰 사이즈로 선택했더니 사진처럼 거대한 랍스터를 주셨다. 3인 코스를 주문! (3인 코스의 경우 10만 원 후반대에서 20만 원 초반대로 포장마차마다 가격이 상이하다.) 간단한 과일, 야채와 막장, 초장, 기름장 및 간장과 와사비 그리고 산낙지를 한 접시 내어주셨다. 쫄깃쫄깃한 산낙지가 비린내 없이 싱싱해서 다음 해산물들도 기대가 되었다. 다음으로 나온 새우! 중간 사이

부산역맛집, 초량시장 ‘임채환 참치정육점’ [내부링크]

부산역은 KTX나 SRT 타러 가는 일 아니면 사실 크게 갈 일이 없다. 그냥 경유를 위한 허브랄까. 그래서 주변 맛집 탐방을 많이 못 해본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행 기차 타고 내려올 때 맛집을 한 번씩 들러보기로 결심했다. 전통적인 맛집들이 많은 동네니까 재밌을 것 같아서! 1호선 부산역과 초량역은 한 정거장 차이인데 실제로 역끼리 굉장히 가깝다. KTX 부산역에서 초량역까지 지상으로 걸어가면 거의 5분 컷? 물론 나는 걸음이 빠른 편이긴 하다. 아무튼 그렇게 걸어온 초량전통시장! 초량역에서도 가깝고 초량 돼지갈비 골목 근처에 있다. 신기하게도 시장 안에 있는데도 포장마차 거리가 늦게까지 운영된다. 이날 방문한 임채환 참치정육점의 경우도 밤 열두시까지 운영하신다고 했다. 사실 초량 돼지갈비 골목을 가볼 생각이었는데 우연히 지나치게 된 초량시장! 임채환 참치정육점도 완전히 급으로 가보게 되었다. 사장님의 성함일 것 같은 네이밍 + 집중해서 횟감을 다듬고 계신 모습에 시선을 빼

부산 영도 대형카페 ‘피아크’ [내부링크]

부산에서 보통 대형카페를 생각하면 가는 곳이 기장이다. 기장에는 오션뷰 대형카페가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웬일로 엄청난 사이즈의 신상 ‘초’대형카페가 영도에 생겼다길래 궁금한 마음에 가보게 되었다. 사실 작년 이후로 두 번째 방문! 일단 주차공간부터 엄청나게 넓다. 주말에 와본 적은 없지만 만차가 쉽게 되지는 않을 정도이다. 그리고 6층짜리 건물 하나가 피아크 브랜드가 운영하는 것 같았다. 1층 피아크 브레드 팩토리, 4층 카페를 제외하면 문화공간이나 팝업스토어, 크리스탈 제이드, 스카이 브릿지가 있다. 내부도 엄청나게 넓고 쾌적하다. 신상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둘 다 이용할 수 있고 화장실도 층마다 갖춰져 있다. 역시 very new는 달라..! 다양한 굿즈, 커피 관련 도구, 도서, 접시 및 식기류 그리고 화분까지 판매하고 있다.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천천히 구경해 볼 만할 것 같다. 신기하게도 생수 자판기도 있다. 500ml 생수

해운대 에스프레소바, 하드리쿼 시가샵 ‘까사 부사노’ [내부링크]

몇 년 전 서울에 에스프레소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에쏘바 붐이 일기 전부터 찾아다니는 재미를 느꼈던지라, 부산에는 언제쯤 생겨날까 했는데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심지어 부산만의 에스프레소바 브랜드 ‘까사 부사노’도 생겨났으니! 현재 까사 부사노는 해운대점에서 시작해서 광안점까지 두 군데가 있다. 그리고 구남로 한가운데 위치한 해운대점은 해운대역 3번 출구와 가깝다. (알고보니 부산의 유명한 펍 브랜드인 퍼지네이블을 만든 회사에서 만든 브랜드라고 한다.) 네이버 업체 사진 이름에 스페인어로 ‘집’이라는 뜻의 CASA라는 단어가 포함되는 만큼 파사드가 이국적이다. 남미 바이브인 야외 테이블! 역시나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 국가인 쿠바산 원두를 블렌딩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에스프레소바 이자 하드리쿼 시가샵인 까사 부사노! 내부 벽면에 하드 리쿼가 진열되어 있고 테이블이 꽤나 많다. 안쪽에는 커피 제조공간과 화장실이 있고, 바로 앞의 둥글게 말려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테이블이

부산역 차이나타운 맛집 마가만두 [내부링크]

캐나다에서 피가 얇고 육즙이 엄청 맛있는 샤오롱바오를 먹은 이후로 주기적으로 먹고 싶어졌다. 하지만 현지식 딤섬집을 찾기 힘든 시절이었기 때문에 뭘 먹어도 항상 아쉬웠다. 뭔가 몇 프로씩 부족한 느낌..? 그러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여행 온 김에 가본 부산 차이나타운의 마가만두! 별 기대 없이 먹어보았다가 주기적으로 찾는 나만의 맛집 리스트에 오르게 되었다. 중국인 친구에 이끌려 밴쿠버에서도 다운타운에서 거리가 좀 되는 리치몬드까지 굳이 구경을 간 적이 있다. 알고보니 리치몬드의 차이나타운은 북미에서 손꼽히는 큰 규모라서 정말 볼거리가 많았고, 이후로 차이나타운에 흥미가 생겼던 것 같다. 서울 살면서도 딱히 인천 차이나타운을 구경 가진 않았었는데.. 리치몬드 이후로 새로운 도시로 여행갈 때마다 괜히 들러보기 되었다. 아무튼 부산 차이나타운도 나에게는 재미있는 장소이다. 마가만두는 밤이도 낮에도 항상 사람이 많다. 웨이팅이 없던 적이 드물다. 하지만 만두는 금방 먹는 음식이라서 테이블

부산 꽃구경, 오륙도 수선화 [내부링크]

꽃에 별 관심 없이 살아왔는데 올해 정말 봄꽃이 이쁘다. 찾아다니면서 꽃구경할 정도로! 자연의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감이 정말 좋다. 노랑, 분홍, 하양! 개나리 노랑과 수선화 노랑 그리고 유채꽃의 노랑은 은근히 다르다. 그 형용할 수없이 다른 느낌이 좋다. 수선화를 보러 간 오륙도 스카이워크! 검색해 보면 개화시기는 12월~3월! 노랗게 만개한 수선화가 담긴 사진들은 3월 19일에 찍은 것들이다. 일주일 전에 갔을 때만 해도 뭔가 피다 만 느낌? 사실 일렁일렁 바닷바람 따라 춤추는 수선화들도 인상 깊었지만, 이기대 해안산책로의 절경도 정말 감탄스러웠다. 동생말에서 출발하여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한 시간 반가량 트래킹을 하고 나서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수선화를 만나는 코스! 오르락내리락 걷는 길이지만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어렵지 않다. 중간에 전망대나 쉬어갈 만한 장소들도 마련되어 있어서 쉬엄쉬엄 가기 좋다. 해맞이 공원에 도착하면 노오란 수선화 밭 뒤로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날이

경남 꽃구경, 세계문화유산 통도사 홍매화 [내부링크]

생명이 움트는 계절, 봄이 왔다. 봄만 되면 마음이 설렌다. 뭔가 새로운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마음이 붕~떠버린다. 그 기분 자체도 좋고 겨울의 적막한 분위기가 초록과 알록달록 개화한 꽃들로 바뀌어 가는 것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꽃구경을 놓칠 수 없지! 꽃은 오랫동안 피어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찰나의 시간이 참 소중하다. 만개한 홍매화를 기대하며 양산 통도사를 가보았다. (홍매화 개화시기를 잘못 알고 간 건 안 비밀..!) 하지만 통도사 자체만으로 방문할 이유는 충분했다. 고즈넉한 숲이 참 좋았다. 통도사는 입구에서 문화재 구역 입장료를 내고 나서 들어갈 수 있다.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단체의 경우 할인) 주차의 경우 통도사 입장 전 오른쪽의 주차장에 하면 무료이다. 하지만 차를 타고 입장하는 경우에 별도로 차량 입장료가 부과된다. 날이 서늘한 때 가서 완연한 봄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공기가 참 청명하고 햇살

부산 대연동 카페 복합성 [내부링크]

오륙도 트래킹을 마치고 대연동에서 점심을 먹었다. 운동 후 식사는 정말루 꿀맛~ 밥 먹고 나서 커피는 못 참지! 대연동에는 보통 개인 카페보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다. 그래서 카페 복합성(Complexity coffee)만의 감성이 돋보인다. 몇 년 전에 한번 가봤는데 기억에 좋게 남아서 다시 들러보기로 했다. 대연역 6번 출구에서 쭉 걸어올라 오면 보이는 BBQ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붉은 벽돌의 레트로 감성, 작은 간판의 독특한 로고가 눈에 띈다. 복합성 커피와 디저트를 만들고 식물을 좋아하는 작은 커피숍 평일 11:00 - 21:00 주말 12:00 - 20:00 휴무는 유동적, 인스타그램에 공지되어 있다. https://instagram.com/complexity_coffee?igshid=YmMyMTA2M2Y= 복합성 COMPLEXITY COFFEE(@complexity_coffee)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826명, 팔로잉 1명, 게시물 486개

해운대 해리단길 카페 제스터 [내부링크]

신기할 정도로 금방 바뀌는 해리단길! 몇 주 만에 다시 왔지만 신상카페가 즐비해있다. 그새 많이 바뀐 거리를 산책하다가 골목 끝에서 끌리는 신상카페를 발견! 감을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그대로 들어가 봤다.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카페 제스터! 아기자기 귀여운 소품들로 문 앞에 포토존을 만들어뒀다. 영업시간은 매일 10:30 - 22:00이다. 메뉴는 커피, 티, 에이드 등 음료와 디저트로 푸딩이 여러 종류 있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주택을 개조해서 그런지 구역이 나뉘어 있는 구조! 테라스에도 좌석이 있었다. 플랜테리어까지는 아닌데 식물이 곳곳에 활용되어 있었다. 테이블이 다양한 형태여서 골라앉는 재미가 있을 듯! 오렌지색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는다.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과 쌀푸딩을 주문했다. 단맛이 제일 약하다고 쌀푸딩을 추천받은..! 노란 꽃과 햇살로 봄 분위기가 담긴 사진들! 먹음직스러운 크레마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어떤 맛일지 궁금한 쌀푸딩이 나왔다. 커피는 무난하게

부산 남포동 포장마차 49번 [내부링크]

포장마차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타이밍은 짧다. 항상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날 풀리자마자 노상 분위기를 즐겨보기로 했다. 서울과는 또 다른 느낌의 남포동 포장마차거리! 부산역과는 세 정거장 거리 정도의 자갈치역 주변에 위치해있다. 술 파는 포장마차는 자갈치역 주변이지만, 남포역 주변에서 걸어가다 보면 다양한 포장마차를 볼 수 있다. 떡볶이, 오뎅, 물떡(가래떡 꼬치) 등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도 있고 사주나 타로를 봐주는 곳도 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뭔가 이쪽 거리는 명동스럽기도 하다.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곳도 있고 카페 포장마차도 있다. 슬슬 술 파는 포장마차가 보이기 시작하고, 중간중간에 부산 오면 먹어보게 되는 씨앗호떡을 파는 곳도 보인다. 구경하며 걷다 보니 금방 도착한 대망의 남포동 포장마차 49번! 우리는 1차에서 배부르게 먹은 상황이라 간단히 멍게를 주문했다. 다른 술집에서 대화를 나누게 된 관광객이 추천해 주셔서 오게 됐는데 유명한 곳이었다. (그분들

부산 해운대 조개구이 일조집 [내부링크]

부산에서 조개구이 하면 떠오르는 청사포, 암남공원, 태종대! 개인적으로 3대 조개구이 스팟이라고 생각한다. 해운대 미포 부근에 잘 알려진 곳도 있지만, 관광지라는 지역 특성상 가격대가 낮은 편은 아니라 쉽사리 발걸음이 닿진 않는다. 그런데 오션뷰에 가성비도 괜찮은 신상 조개구이집 일조집이 생겨서 종종 가게 되었다. 해운대 해변을 따라 미포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조개구이집이나 횟집이 밀집한 거리에 위치한 일조집! 건물 1, 2층이 다 일조집이라서 전 좌석에서 해운대 오션뷰를 볼 수 있다. 당시 1층을 방문했는데 내부가 꽤나 넓었지만 만석에 웨이팅이 한두 팀 있었다. 주말의 관광상권이란..! (예약은 받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천장에 밧줄과 벽에 붙은 wanted 종이들을 보니 원피스가 떠올랐다. 루피와 그의 동료들ㅋㅋ 해적선 감성! 두 명이서 조개구이 중을 주문했다. 조개구이 삼합은 소식좌 둘에게는 무리..! 소맥이 먹고 싶은 날이어서 대선이랑 테라 주세요~ 주문하면 양은 대야

부산 사직동 주문진막국수 (feat.수육) [내부링크]

여름 음식을 날씨가 쌀쌀할 때 먹는 게 좋은 이유? 웨이팅이 있을 확률이 줄어든다는 점! 그런 의미에서 배가 너무 고팠던 어느 저녁, 사직동 소문난 주문진 막국수를 찾아갔다. 이미 네임드 맛집이어서 여름에는 줄을 서는 게 당연할 정도라고 한다. 다행히 아직 이른 봄이라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Lucky! 사직구장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한 소문난 주문진 막국수! 건물 하나가 통으로 막국수집이다.ㄷㄷ 계절 타는 음식인데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하긴 연예인 걱정이 제일 쓸데없다는 말처럼 유명한 맛집은 어떻게든 잘 굴러간다. 주차장 규모도 어마무시하다. 90대나 주차가 가능.. 그것도 지상에!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실감이 났다. 날씨 아직 덥지 않을 때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여름에 오면 엄청날 것 같은..! 입구로 들어와서 계단을 한층 올라가면 신발 보관함이 보이고 그 오른쪽에 식당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신발을 보관함에 넣고 잠근 후, 열쇠를 가지고 비어있는

한남동 보닐라 츄러스 [내부링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아침식사로 먹었던 츄러스! 따뜻한 핫초코에 푹 찍어서 먹었던 그 맛은 정말 인상 깊었다. 보통 먹었던 길거리 츄러스랑은 완전히 다른 바이브! 아직도 사진을 보며 회상하곤 하는.. 당시 친구가 마드리드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기에 딱히 검색을 하지 않고도 스페니시 츄러스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새로운 음식을 만났을 때 배경지식이랄까 관련 정보를 알고 먹으면 더욱 흥미롭다. 그.런.데 그 감명 깊었던 스패니시 츄러스! 보닐라 츄러스가 한남동에 생겼다니!! 바로 달려가 보았다. 한강진 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골목에 위치해 있는 보닐라 츄러스! ‘보닐라’라는 브랜드를 떠오르는 화이트와 블루! 대표 컬러를 활용한 힙한 포스터가 벽면에 잔뜩 붙어있다. https://instagram.com/bonilla.churros.korea?igshid=YmMyMTA2M2Y= 보닐라츄러스 Bonilla churros(@bonilla.churros.korea) • Instagram 사진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 [내부링크]

서촌, 북촌과 종로 주변에 일정이 몰려있을 때 주로 가는 호텔이 있다. 깔끔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몇 번 방문하게 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 인사동 쌈지길 바로 앞에 있는 안녕인사동 건물에 위치해있다. 1층과 2층은 안녕인사동이고 같은 건물 5층이 로비이다. 안녕인사동으로 들어오니 엘리베이터 찾기가 조금 복잡한 편..! 정문을 찾아서 들어오는 게 편하다. 로비는 깔끔하고 미팅룸도 있어서 비즈니스 목적, 워케이션에도 좋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인사동에 위치한 지라 외국인 숙박객들도 많은 편! 체크인은 카운터의 직원을 통해서 혹은 키오스크를 이용한 스마트 체크인도 가능하다. 체크인 카운터 옆쪽에서는 다양한 베개를 판매하고 있었다. 베개 속 종류가 부드러움, 보통, 딱딱함으로 나뉘고 9가지나 있었다. 체크인을 하면 주시는 객실 카드 키를 사용하여 엘리베이터를 이용 가능하다. 카드 키를 파란 불빛이 들어 오는 Card here에 인식시켜야 층 버튼을 누를 수

2023 여의도 벚꽃축제 [내부링크]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졌다. 코로나 전에만 해도 4월 중순쯤이었는데..! 아무튼 봄이 성큼 다가와서 기분은 좋다. 두근두근! 코로나 이후 얼마 만의 축제 재개인지! 꽃구경 가기 전에 2023 여의도 벚꽃축제 기본 정보를 검색해 보았다. 벚꽃축제 기간은 4월 4일 화요일부터 4월 9일 일요일까지! '다시 봄(Spring Again)'을 주제로 4년 만에 봄의 생동감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며,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영등포 여의서로 국회 뒤편에서 열린다.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정보 페이지(네이버) 오랜만에 봄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시민 맞이 개막행사' 매일 저녁 공연이 펼쳐지는 '봄꽃나잇' 공예품과 친환경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마켓'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된 '푸드마켓' 벚꽃길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버스킹' 직접 보고 경험해 보는 '전시 및 체험' 서울 마리나리조트와 함께하는 '요트투어' 등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