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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서른둘 프론트앤드 개발자 취준생 일기 #6 - 계속 면접 보는게 어디야. [내부링크]

개발자의 취업 문턱은 정말 높은 듯하다. 포트폴리오 펼쳐놓고 쫙~ 설명하면 되었던 디자인 쪽 면접과는 달리 테스트 개념이 들어가니 더 긴장하게 되고 버벅 거리게 된다. 면접 한번 보고나면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랄까? 특히 인터뷰어들도 엔지니어들이다 보니 좀 차갑고 딱딱한 어투인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오늘 정말 큰 영국의 대기업과 주니어 면접을 보았는데 코딩 테스트 없이 테크니컬 지식 미팅만 하는 곳이었다. 개발자 리더와 시니어가 둘이서 이거 저거 물어보는데 '다 몰라도 돼'라며 격려하지만, 분명 '다 몰라도 이건 알아야지!' 하는게 있을터... 해서 모르는게 나오면 겨드랑이부터 등 뒤까지 다 젖고 말 더듬이가된다. 특히 백엔드 쪽 기초지식 있는지 물어보는 회사를 최근 2군데 만나서 이쪽을 얼른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든다. 물론 언젠간 해야겠지만.. 프론트로도 벅찬 내가 이것까지 준비해야하면 취업은 언제나 되려나 하는 막연함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결과는 다음주에 나

[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서른둘 프론트앤드 개발자 취준생 일기 #7 - 드디어 취업 성공! [내부링크]

취준생 일기를 작년에 시작하고 이제 7편에서 결말을 쓰게 될진 몰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주에 본 면접중 구술 면접으로 평가한 회사에서 날 마음에 들어했고, 오늘 잡 오퍼를 받았다. 잡 오퍼는 실물 종이로 집으로 배달될 것이라고 하여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 1주일이 1개월 같이 길게 느껴졌다. 구술 면접 중 테크니컬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잘못 선택한 단어들이 계속 떠오르며 삼십분에 한번 계속 한숨을 푹푹 내쉬었고 스트레스를 꽤 받았던지 복통까지 왔었다. 마침 시기가 잘 맞아, 남편의 손에 이끌려 취직에 관한 것을 모두 잊고 뒤숭숭한 맘을 달랠 수 있도록 Arosa 라고 하는 갈리시아의 아름다운 섬에서 휴가를 보내러 왔는데, 딱 1주일 만에 전화로 합격통지를 받았다. 내가 원했던대로, 프론트앤드 주니어 포지션이다. 관광지로 가는 차안에서 HR 매니저의 전화를 받고 감사하다고 수도 없이 말한뒤, 진정하고 입사에 관한 이야기를 오래나눴다. 시작부터 정규직에 매년 연봉 인상은

[ 스페인 갈리시아 ] Arosa / Toja 아로사섬 / 토하섬 여름 휴가 (갈리시아 최고의 휴양지!) - 홍합 농장, 보트 투어, 카약, 스노쿨링 등... [내부링크]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남편과 Arosa 섬으로 여름 휴가를 가서 취업 합격 통지를 받았다. 굳이 경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섬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의 유명한 휴양지는 꽤 많이 가봤다. 마요르카, 베니돔, 알테아, 그란 카나리아 등등... 그런데 아로사는 기온도 최고 30도로 심하게 덥지 않고, 왠만한 워터 스포츠 즐길 거리는 다 있으나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는 않아 관광객도 스페인 사람이 대부분이고 하여 너무 상업적이지 않게 갈리시아의 본연의 모습을 잘 지키며 관광지의 모습을 띄고 있어서 굉장히 상쾌하게 즐길 수 있어 만족하였다. 요새 스페인 내에서 핫해지는 지역이라 숙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는 중이라 남편과 에어비앤비 서칭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이렇게 이 지역의 전통적인 가리비 장식이 되어있는 아름다운 숙소를 3일 200유로의 가격에 결제하였다. 여행 2주 전, 호스트가 바퀴벌레가 나와서 방역 때문에 예약을 취소해야한다고 하셔서 우리는 바퀴벌레 괜찮으니 받아

[ 스페인 이민 & 취업 ] 서른 둘 취준생 일기 마지막편... 마인드 컨트롤 방법 / 신입 프론트 앤드 개발자 면접팁 [내부링크]

다음주 월요일이면 드디어 첫출근! 벌써 회사 이메일, 슬랙 셋팅을 끝났고 PC배달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마지막 취준생 일기에는 내가 한국나이 31~32살 지난 1년 간 어떻게 취준생으로서의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지, 나만의 면접 꼼수가 뭐였는지 적어보고 끝맺으려한다. 자신의 동기와 쓰임을 정확히 하자. 이건 영국 취업 회고록에도 길게 썼던 내용이다. https://blog.naver.com/gotguts/222649584958 영국 취업 6년 간의 회고 - 1 나는 유난히도 생각과 걱정이 많은 성격 탓에 대학 새내기 시절부터 취업과 미래 설계에 골몰했고, 취업 시... blog.naver.com 자신의 동기 즉, 얼마나 간절한가? 그리고 쓰임, 실현 가능한 목표인가? 를 정확히 마음 속에 한자 한자 박아두고 시작하는게 정말 중요하다. 이 두 가지가 분명하면 멘탈이 200프로 강해지고, 힘들어도 이겨내는 강한 에너지가 깔리게 된다. 취준 생활을 시작하기 전 가장 첫 번째로 할 일이

32살 스페인 신입 개발자 1화반가워요 깔로! 그리고 안녕 플릭. [내부링크]

개인적인 조언이 필요하다면 인스타 DM으로 부탁드려요! (네이버 댓글 NO) https://www.instagram.com/jincele/ 꺅! 드디어 근무 첫 주가 끝났다. 취업 결정을 받고 3주 만에 출근하는 거라 이른감이 있었지만, 정말 실무는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하루 빨리 일을 시작해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서 10월에 시작해도 된다는 HR매니저의 제안을 거절하고 9월 5일 바로 첫출근을 하였다. HR 팀에겐 미안하지만 우당탕탕 계약서, PC, 핸드폰 서두르게 만들었다 ㅋㅋ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 회사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좋고, 우리 팀도 아주 좋아보인다. 회사는 영국 회사로, 23개국에 지사를 가지고 있다. 그 중 나는 바르셀로나 지사에서 개발자로 일하게 되었다. 스페인에는 바르셀로나에 2개, 마드리드에 1개가 있고, 그 외의 미국, 영국, 포르투갈, 태국 등의 지사에서 일해보고 싶으면 HR에 신청하여 해외 오피스에서 근무가 가능한 교류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었다

[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서른둘 취준생 일기 #4 - 프론트 앤드 취업기 - perhaps 탈락 but 공부 방법의 발전+코딩 테스트 기출문제 공유 [내부링크]

어차피 못갈 회사였다.. 그래 바르셀로나에 있고 매일 출근해야하는 포지션이니까 어차피 주말부부할거 아닌 이상 안될거였잖아. 흑흐규ㅠ 그치만 HR 매니저하고 시니어 2명하고 화상통화까지 했는데 사람 너무 다들 좋은거 무슨일이여.... 회사도 너무 좋고 복지도 어마어마.. 신입 연봉도 내가 디자이너 4년차때 받았던 만큼 주니 욕심이 좀 났다. 그치만 오늘도 코딩 테스트 오늘도 죽쒔다. 아주 속이 편안하네 죽을 많이 먹어서 :( 생각보다 내가 좀 수학적인 머리는 없는지 알고리즘 문제는 풀어도 풀어도 어렵다 ㅋㅋ 그래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으니 꾸준히 해야지...내가 스페인에 와서 들은 말 중에 가장 좋아하는 말이 씬 프리사 뻬로 씬 빠우사이다. Sin prisa pero sin pausa 뜻은, 서두름 없이 그렇지만 멈추지 않고이다. 뭔가를 이루고자할 때 되새기면 너무 좋은 말이다. 힘이 된다. 아무튼,, 혹시나 나와 같은 프론트 앤드 개발 주니어 취준생이 혹시 이포스트를 본다면 조금이라도

홈메이드 피쉬앤칩스 [내부링크]

남편도 나도 영국에서 직장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피쉬앤칩스를 먹으면 20대의 향기를 느낀다. 둘다 이민자로서 언어를 배우고 취직을 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끼며 먹었던 추억이 솔솔 떠올라 가끔 남편이 "우리 피쉬앤칩스 해먹을까?" 하면 어떤 마음인지 확 느껴져서 즐겁게 만들어 준다. 남편은 영어도 잘 못하던 시절 치체스터라는 지역에서 취직한 첫 직장에서 살뜰히 챙겨주시던 사장님의 단골 피쉬앤칩스 레스토랑에서 테크아웃해서 사무실에서 같이 먹었던 이야기를 하며 미소 짓곤 한다. 나도 외식하고 싶지만 돈이 많이 없을때 10파운드 정도 주고 포장해와서 맥주 한잔 하며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친구 삼아 틀어두고 먹던 그 고단함 속에 잠깐 느꼈던 편안한 기분이 있다. 먹을 때 만큼은 내일 회사 걱정 돈 걱정 미뤄두고 식초 잔뜩 뿌려와서 이미 눅눅해진 감자 튀김에 나이프 포크도 없이 손으로 찢어 먹던 대구 튀김! 그게 참 지금은 이렇게 뭉클한 추억이 될줄이야... 사람이라는 종의 큰 장점은 힘든 현

[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서른둘 취준생 일기 #5 - 탈락해도 피드백은 꼭 받자. [내부링크]

일기 4편에서 언급된 인터뷰 결과는 역시 탈락이었다. https://blog.naver.com/gotguts/222772058226 [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서른하나 취준생 일기 #4 - 프론트 앤드 취업기 - perhaps 탈락 but 공부 방법의 발전+코딩 테스트 기출문제 공유 어차피 못갈 회사였다.. 그래 바르셀로나에 있고 매일 출근해야하는 포지션이니까 어차피 주말부부할거 아... blog.naver.com 많이 원했고, 한 달 가까이 온 마음을 다해서 준비했다. 주말부부를 하더라도 해보고 싶었다. 떨어질걸 예상한 듯이 글을 써내려갔지만 내심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게되는 건 어쩔 수 없었나보다. 인터뷰 직전 심장이 너무 떨려 추위까지 느꼈었다. 누가 그랬다. 긴장되는 건 소심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진심이라는 거라고. 그만큼 진심이었지만 나는 부족했다. 다만, 탈락 결과만 나와있을 뿐 거기에 대한 이유나 피드백이 전혀 없는 메일을 받으니 이 경험을 내가 발전하는 발판으로 삼기 부

[스페인 이민] 스페인어 수업 무기한 중지 :( 갈리시아어는 벅차요. [내부링크]

스페인에 이민 온지 1년을 채우고도 2개월이 넘어가는데, 길거리에 나가면 정식 스페인어와 비교하여 어순도 뒤죽박죽 단어도 미묘하게 다른 갈리시아어 밖에 들리지 않는 환경에서 살다보니 현지에 살고 있음에도 언어가 더디게 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자면, 레스토랑에서 맥주 2개와 물 1개만 줄래요 라고 묻는 상황에서, 스페인어 - Dame dos cervezas y un agua, por favor. (다메 도스 쎄르베싸 이 운 아구아, 포르파보르) 갈리시아어 - Dáme dúas cervexas e unha auga, por favor. (다메 두아스 쎄르베샤 에 운하 아우가, 포르파보르) 글로 보면 꽤 비슷하다고 느끼겠지만 복잡하게 들어가면 어순이 뒤바뀌는 경우도 많고 갈리시아어의 인토네이션이 널뛰기 수준이라 문장을 알고 들어도 뭔소린지 모를때가 있다 ㅋㅋ 특징은 샤슈쇼 소리가 많이들어가고 한국으로 치면 경상도 사투리같이 억양이 세다 (아니 함경도일지도..ㅋㅋ)

[스페인 이민] 우당탕탕 1인 사업자 일기 [내부링크]

여름이 시작되고 내가 사는 휴양지 포즈는 관광객들과 카라밴들로 북적북적하다. 내 와이파이가 급 느려진건 기분 탓일까.. 어제도 런던의 회사와 화상통화로 브리핑을 받는데 40분 동안 3번이나 튕겨서 어찌나 민망하던지... 인터넷 회사를 바꾸는 것을 고려중이다. 항상 휴가 기간만 되면 외주 일이 아주 바빠진다. 긴 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처리하고 싶은 일이 한가득인 회사들이 한꺼번에 달려들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공부와 일을 겸해야하는 나는 하루 스케줄 배분이 중요한데, 이렇게 외주가 한가득 들어와버리면 다른 일을 내일로 미뤄야하고,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흐릿해지는 감이라는게 있어서 곤란한 노릇이다. https://www.pexels.com/ko-kr/photo/8895405/ 비유하자면 이렇게 매일 저글링하는 느낌이다. 잘해내면 그 만큼 뿌듯할 수가 없지만, 곤봉의 수가 만족할만큼 많지 않았을 때는 오늘 던지지 않은 곤봉들이 계속 마음에 찝찝하게 남는다. 이번 주는 스페인어 공부를 전혀하

갈리시아 포즈(Foz) 카르멘 파티 (Virxe do Carme) [내부링크]

내가 사는 남편의 고향 포즈는 아주 옛날부터 어업으로 먹고살던 동네이다. 항구가 많고, 바다로 휘둘러진 지형이라 역사를 모르는 사람도 동네에 첫 발을 들이면 다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갈리시아에 어업을 주로 하는 동네에서 섬기는 천사가 있는데 '카르멘'이다. 여기 사람들은 카르멘이 어부들을 바다로부터 지켜준다고 믿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아주 크게 동네마다 행사를 연다. http://www.concellodefoz.es/ 이렇게 동네 사람들이 품앗이를 하여 바닥에 꽃가루로 그림을 그린다. 이것 자체도 신성한 의식이라, 어업에 종사하고 대대로 Foz에 거주한 토박이 가족의 젊은 사람들이 대대로 온 마음을 담아서 한다. 내 남편의 부모님은 포즈 출신이 아니고 가족중 어부인 분도 없었기 때문에 남편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https://www.lavozdegalicia.es/noticia/amarina/foz/2022/07/14/ademas-disfrutar-carmen-pode

[스페인 이민] 남편 생일 단호박 케익 & 머핀 만들기 [내부링크]

어제 날짜로 34세 꽉 채우신 우리 남편. 한국 나이로하면 36살인건가? 우리 처음 만났을 땐 둘다 20대 였는데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구나... 20대 때는 30대면 어떨까? 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40대를 마주하니 기대 보단 두려움이 든다. 지금이 딱 좋은 나이인 것 같다. 청년기의 막바지에 여러가지 어려움도 숙제도 있지만 최대한 젊음을 즐기라고 스스로에게 또 말한다. 매년 크리스마스, 생일엔 내가 직접 케이크를 만드는 편이다. 특별한 이유보다는 내가 그런 식으로 축하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케이크 값이 비싸기도 하고.. 원재료가 비싸진 않아서 매년 실력을 키워나가면 경제적으로 유용하기도하고, 나이 들었을 때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 케이크가 최고야!' 말해주는 상상도 가끔하곤 한다. 자주 만들다 보니 레시피 안보고 제육 볶음 만들듯이 만들게 되었다. 필요한 재료는 계란 큰사이즈 3개 설탕 80g 고구마나 밤이나 호박 200g 정도 호두나 피칸 한줌 박력분 100g 우유 3 테이블 스

[스페인 갈리시아 Foz 이민] 바쁘지만 평화로운 일상 / 웹개발 / 남편 도시락 / 타파스 / 칵테일 [내부링크]

요즘 이것 저것 웹 페이지 개발 중이며 외주도 꾸준히 해나가며 지내고 있다. 다음 주에 새로 잡힌 면접도 2개나 있지만 예전처럼 마음이 크게 들썩거리지 않고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게 되었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몇 번의 탈락 앞에 좌절하지 않을 수 없다. 회사는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고, 차선부터 탈락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자세로 불합격 메일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하다. 물론 그 경험을 계기로 다음엔 최선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자신을 다그치고 몰아부치는 자세로는 오랜 시간 열정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20대에 배웠다. 내 자신의 마음을 잘 어루만질 줄 알아야 앞으로 꾸준히 나갈 수 있다. 내 사업체 웹사이트 제작중! 건축가라 하루 종일 이 현장 저 현장을 옮겨다니는 남편을 위해 동거 이후 1년 넘게 꾸준히 아침 7시에 도시락을 싸는 중인데, 최근 남편의 콜레스테롤 지수가 너무 높게 나와 건강한 재료(고단백 육류, 잡곡류

성형수술과 'Love youself'에 대한 내 생각 [내부링크]

한국은 성형수술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이지만, 내 경험상 유럽인과 성형수술에 대해 얘기하면 극도로 거부감을 느끼며 'You should love yourself as you are!' 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사실 그러면서 뒤로 가슴수술, 엉덩이 수술, 모발이식, 립필러 할건 다 하지만 꽁꽁 숨긴다. 그러면에서 난 당당한 한국이 훨씬 멋지다고 생각한다.) 정작 나는 초등학교 동창도 길가다 와서 인사할 정도로 그때나 지금이나 또오옥 같으나, 성형수술 =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짜증에 피로감이 솟구친다. 전에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사람의 영혼이 참모습이고 외모는 껍데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영혼은 계속하여 건강한 사색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발전시켜 나가야하는 나의 본질이지만, 내 신체는 건강하기만 하면 기본적인 역할은 충실히 하는 것이다. 다만, 영혼의 개성은 제각각 다르고 그러므로 우리가 핸드폰 케이스를 통해 내 취향을 표출하듯

[스페인 이민] 현지에서 BTS의 인기를 실감하며 문화의 힘을 깨닫는 요즘 (+ 인종차별) [내부링크]

내 아이돌 회로는 샤이니 데뷔 이후로 정지하였다. 하여, BTS가 세계적 인기라고 한국 뉴스에 많이 나오긴 했어도 옛날 '월드스타 비' 쯤으로 생각했다. 최근 그 정도가 아님을 많이 깨닫는다. 내가 사는 곳은 스페인에서도 아주 작은 마을에 속하는 Foz. 평생을 도시에 살았던지라 눈뜨면 바다가 보이는 평화로운 풍경이 꽤 맘에 들었다. 작은 산도 많아 창문을 열면 피톤치드와 유칼립투스 내음도 가득 들어온다. 안방 창문 밖 풍경 이 소박한 곳에 대해 다만 싫어하는 점이 있다면 아시아인이 거의 없고 거기에 따라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내 런던 친구 3명이 2020년 카니발에 포즈에 놀러왔었다. (친구들이 너무 이뻐서 카니발이 끝나고 포즈에 한동안 걔네들이 누구냐 소문이 돌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ㅋㅋ) 위대한 갯츠비 컨셉의 카니발 코스튬 우리가 바에서 와인 한잔 씩을 하고 있는데,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남편 지인이 우리를 보더니, 남편에게 저벅저벅 다가가서 웃는 얼굴로 양

[1 / 524] 줄리아 차일드(Ch.Beef) 뵈프 부르기뇽 Boeuf Bourguignon [내부링크]

줄리아 차일드 쿡북에서 제일 유명한 뵈프 부르기뇽을 제일 먼저 만들어 보았다. 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시어머니를 초대해서 식사하는 날에 특별히 만들어 보았는데, 만들어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와인에 따라 맛이 많이 좌우 되는 것 같다. 일단 줄리아는 책에서 싼 요리용 와인보다는 마시는 용의 dry한 full-bloodied (알콜 13.5도 이상)을 추천하였다. 특별히 언급한 와인은 Chianti 지방의 와인인데, 찾아보니 dry하고 보르도나 리오하 와인같이 달지 않고 적당히 깊은 맛이 나는 부류인듯 하다. 한 병에 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dry하고 young한 것으로 쓰면 될 것 같다. 또한, 줄리아의 레시피에서 필수적인 도구가 있는데, 그건 캐서롤이라고 불리는 오븐용 무거운 냄비이다. 없으면 오븐용 그릇에 호일을 덮어서 할 수 있지만, 재료에 가해지는 열의 압력이 달라서 고기가 좀 덜 부드럽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재료 (6인분) 정통 레시피 오븐필요. 밥솥으로도 가

[스페인 이민] 유럽 전역 농심 라면 리콜 사태... [내부링크]

스페인에 이민 온 뒤, 아마존으로 계속 안성탕면을 2-3주에 한번씩 주문해왔다. 지금까지 20여차례 주문했으니 나 혼자 먹은 갯수만 족히 100개가 넘는데.. 아마존에서 아침에 이런 메일을 보냈다. 특급 위험 물질이 발견되었으니 구매한거 모두 폐기하라고 한다. 아니 난 이미 뱃속으로 폐기했는데 이게 뭔소린가 싶어 무슨 위험 물질인지 찾아봤다... 2-chloroethanol 크롤로 에탄올 이라는 미용약품 들어있는 독한 물질인데 라면 스프에서 기준치가 훨씬 넘게 검출되었다고 한다... 상온에서도 쉽게 공기중에 퍼지는 독성 물질로 호흡 질환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급성 사망에도 이르게 하는 물질.. 작년 여름에 기사 터지는거 봤는데 아직도 원인에 대한 후속 기사는 없고, 유럽에서 농심 제품 하나 하나 검출하다가 이젠 안성탕면까지 온듯하다. 라면 유통 기한이 꽤 긴데, 2022년 5월까지 유통기한이었던 제품을 지금 리콜하다니.. 유럽도 딱히 믿을 시스템은 못되는 듯하다. 여튼 독성 물질이 그

[스페인 이민] 오미크론 코로나 확진자 극복기 [내부링크]

일주일에 5일을 꼬박 집에서 재택근무만 하는 나. 그런 내가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매일 뽀뽀한 남편은 음성;; 아마도 얼마전에 갔던 수영장이 문제인 듯 하다.남편은 코로나가 한창 유럽에 퍼지기 시작하던 시기인 2020년에 아주 길게 앓았어서 슈퍼 항체 보유자일 수도 있다. 백신은 3차까지 화이자 2번, 모더나 한번 맞았다. 백신을 맞아서 그나마 증상이 덜한거라고 위안해야할지도... 3월 21일 첫째날 :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나오는게 느낌이 이상해서 약속을 취소했다. 3월 22일 둘째날: 기침이 심해지고 백신 부작용 때와 똑같은 근육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미열이 생기고 어지러움도 동반되었다. 특히 백신 맞은 다음날과 똑같은 느낌의 근육통 때문에 100% 코로나라고 판단하고 안티젠 테스트 진행하였다. 콧구멍에 면봉을 넣어 하는 테스트는 음성... 너무 이상해서 기사를 찾아보니 오미크론의 경우 코보다는 목구멍에서 채취하는게 더 정확하다고하여 면봉을 목 깊숙이 넣고 테스트 한번 더 진

[스페인 이민] 운전면허증 발급 (한국 1종 면허증 →스페인 면허증 C 레벨 교환) [내부링크]

얼마전 스페인 운전 면허증이 드디어 집으로 도착하였다. 거의 딱 1년 만에 모든 정착 서류 작업 완료. 간만에 글이나 써볼 겸, 그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일단 비자 발급 받고 6개월 뒤에 신청 가능하다고 한다. 어차피 1년 사용 가능한 국제 면허를 한국에서 받아왔기 때문에 발급 전에도 운전은 종종 했었다. Step1. 한국 대사관에 운전 면허증 번역 공증 받기 https://overseas.mofa.go.kr/es-ko/brd/m_8091/view.do?seq=1312585 한국 운전면허증 번역인증 상세보기|공증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 공증 영사 공증 글자크기 글자확대 글자축소 SNS 공유 인쇄하기 한국 운전면허증 번역인증 작성자 주 스페인 대사관 작성일 2020-06-29 첨부 공증촉탁서(작성요령 포함).pdf 미리보기 운전면허증 스페인어 번역 서식(작성요령 포함).docx 미리보기 우편(MRW) 수령 신청서.pdf 미리보기 한국 운전면허증을 스페인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하기 위

[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서른둘 취준생 일기 #3 - 프론트 앤드 취업기 3번의 코딩 테스트 [내부링크]

요새 들어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다. 처음 스페인에서 코딩 공부를 시작할때 '내년 내 생일 전에는 꼭 취업해야지!' 라고 목표를 정했으나 시간 내에 이루긴 힘들어 보인다. UX 디자인을 깨끗하게 접고 코딩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한 6개월 되었다. 한국에서 HTML을 좀 배우긴 했었으나 제대로 취업을 목표로 뛰어든 것은 그 정도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은 HTML, CSS, Javascript, React, Typescript 개념 공부 및 프로젝트 몇개 완성해보기. 수준은? 최근 링크드인에서 제공하는 배지따기 시험을 쳤더니 모르는 거 간간히 나오지만 붙는다. 따라서 개념 두루 알고 시간 맘껏 주면 어떤 것이든 구현은 해낸다. 걍 뭐... 간신히 입문 딱지 뗀 수준이라고 봐야할까? 6개월 만에 취업은 좀 빠르다는 생각은 했었으나, 급한 성격 탓인지 최근 밤새 준비한 포트폴리오로 여기저기 찔러봤더니 생각보다 좋은 회사들에서 연락이 오길래 '와 될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김칫국 시원

스페인 문화 차이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님을... - 단점편 [내부링크]

문화 차이라는게 뭘까? 국가 불문, 두 사람 혹은 집단의 자라온 환경에 따라 완성된 가치관과 문화적 관습이 충돌할 때 생기는 크고 작은 갈등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해외 생활을 7-8년째 이어나가고 있지만,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 이민을 와서 처음 문화 차이가 간단한 것이 아니구나 하고 크게 느꼈다. 런던에 살 때는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 살기에 내가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한다고 하여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영국인이 대부분이었던 직장에서도 다 같이 한식 레스토랑에 가서 김치를 맛나게 먹을 정도였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낀 적 또한 없다. 굳이 겪었던 문화 차이를 떠올려 보자면 '도대체 Mince Pie가 왜 맛있니?' '왜 술을 서서 마시니? 다리아퍼ㅠ' '왜 구닥다리 열쇠 꾸러미를 계속 쓰니 전자식 쓰면 안돼?" 정도 였던거 같다. 그래서 스페인으로 이민 오기 전까지는 문화차이란 적어도 나에겐 꽤 어렵지 않은 주제였다. 하지만, 정말

[스페인 종단 여행- 2] 꼬르도바(Cordoba) / 그라나다(Granada) - 알함브라 궁전(Alhambra)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발자취를 찾아서... [내부링크]

[스페인 종단 여행- 1] 살라망카(Salamanca) / 기후엘로(Guijuelo) / 세비야(Seville) - 하몽 마을 기후엘로와 타파스 천국! 갈리시아 에 사는 우리는 여름 휴가를 맞아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을 방문하기로 했다. 남편은 비행기 보... blog.naver.com 1편에 이어서 세비야부터 그라나다까지의 일정을 2편으로 나누어 보았다. 세비야 아래부터는 이슬람 문화의 향기가 강하게 나타나는 건축 양식들과 문화가 많다. 과거에 스페인은 통째로 이슬람 세력에 지배당할 뻔했으나, 카톨릭 세력이 심기일전하여 스페인을 통합한 역사가 있다. 꼬르도바는 이슬람 세력이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자, 융성했을 때의 수도이다. 특히 우리가 보고 싶었던 것은 메스끼따 였다. Mosque-Cathedral of Córdoba · C. Cardenal Herrero, 1, 14003 Córdoba, Spain · Place of worship goo.gl 로마 신전이 원래 있던 곳에 이슬

[2021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빅데이터로 알아보는 '2021 내 블로그 스타일' [내부링크]

걍 끄적끄적 2021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1년 당신의 블로그 스타일을 확인하고 네이버페이 GET하세요! campaign.naver.com

서른 살이 되고 느낀 점 - 성숙한 감정의 표현 [내부링크]

취준과 프리랜서를 병행하며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는 만 20대 겨울의 끝자락에.. 끊임없이 모니터를 보며 일하다 눈 좀 풀려고 창 밖에을 내다보면 출렁이는 바다가 내 의식을 사색에 밀어 넣곤 한다. 오늘은 30분 정도가 떠서 그런 생각을 글로 써본다. 이런 나 자신이 너무 INFJ 스러워 웃음이 나지만, 이걸 손으로 일기에 적기엔 너무 잡다하고 그렇다고 흘려보내긴 아깝다. 서른 살이 되고, 사람은 나이가 들 수록 감정을 왜곡하여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분노, 슬픔, 기쁨, 불안 등 많은 감정들이 있지만, 그보다 몇 백배 몇 천배로 많은 것이 사람 마다 각자 다른 '그 감정을 느끼는 이유'이다. 이 이유들은 항상 도덕적이고 정당하지 않다. 우린 모두 어른이 되었지만, 특정한 상황에서는 마음 속에 미처 크지 못한 어린 자신이 깨어나며 미성숙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어른인 나의 마음을 건드린다. 우리의 무의식은 그런 어린 아이가 만들어내는 감정의 표출을 극도로 기피한다. 따라서

내 자신이 누구인가? - 객관화하기 [내부링크]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얼마나 아는가에 대한 물음을 쉽게 놓치곤 한다. '나'라는 것은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내가 기억하는 만큼의 나 자신, 내가 되고 싶어하는 자아 그리고 남들이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의견이 얽히고 섥혀 나 자신을 객관적인 눈으로 하나의 사람으로서 이해해보는 과정을 놓치게 된다. 이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 과정은 평생 계속 진행되어야하고, 겹겹이 쌓일 수록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마치 감정과 상황이란 거센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이리 저리 흔들리던 어린 나무에 나이테가 한 겹 두 겹 생기며 뿌리 깊고 드높은 나무가 되듯이... 아쉽게도 사람의 나이테는 나이가 먹는다고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조그만한 갈등에도 기분이 상하여 악을 쓰며 달려드는 중년의 사람이 얼마나 가벼워 보이던가... 해가 지나도 성장하지 않고 거센 바람에 털려나간 앙상한 가지만 있는 작은 나무가 얼마나 볼품 없겠는가... 내 마음의 나무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 그 질문에 답하기 위

영국 취업 6년 간의 회고 - 1 [내부링크]

나는 유난히도 생각과 걱정이 많은 성격 탓에 대학 새내기 시절부터 취업과 미래 설계에 골몰했고, 취업 시장 일선에 나서있는 선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 아쉽게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나는 소위 명문 대학에 가지는 못했다. 최종학력은 지방 사립대 산업디자인학과. 전국적으로 인정 받는 학교는 아니었기 때문에 특출난 선배 중에 기깔나는 포트폴리오와 좋은 디자인 감각으로 대기업에 취직을 할지라도 번번히 인사과의 암묵적인 결정으로 계약직만 전전하다가 지쳐가는 케이스가 많았고, 결국 그런 선배들은 최종 학벌 세탁을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그 외에 꽤나 괜찮다는 중소기업에 취직한 선배들은 노예처럼 부려지며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많았고, 나머지는 삼삼오오 단합하여 자회사를 차렸다. 2015년... 그 시절이 유난히 어려웠던걸까? 지금 돌이켜보면 내 주변에 한국에서 도전해서 잘 된 선배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나는 그 조언과 경험에 기대어 애써 '그래, 직접 도전해 보지 않으면 몰라. 나라면 잘 풀어나

한국의 페미니즘 / 젠더갈등에 관한 고찰 [내부링크]

내가 어릴 적만 해도, 페미니스트라는 것은 꽤나 긍정적인 단어였다.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나는 교육 받고 깨어있는 신여성이에요' 라는 암묵적인 표식과도 같았다. '좀 피곤한 여자'라는 일부 남성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왜 페미니즘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의 기회를 갖게 하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의 유교 문화에 뿌리 깊게 막힌 남존여비 사상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저 막연한 당위성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호주제 폐지를 포함하여 가부장제가 한국 사회에서 서서히 붕괴중인 과도기를 정통으로 경험하고 있는 92년생인 나는 근 10년간 사람들의 의식 변화를 아주 극명하게 느낀다. 오늘 날 페미니즘라는 단어는 아주 많은 논란을 만들어내는 요소로 변하였으며,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아주 큰 용기와 논리적 뒷받침이 필요하게 되었다. 나는 이것 자체는 아주 건강한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와 문화 속에 순응하며 불만 없이 사는 것 보다 부조리와 모순을 찾아

[Intro] 줄리아 차일드 Mastering the art of French cooking 프랑스 레시피 도전 [내부링크]

2009년의 영화 줄리 & 줄리아를 최근 넷플릭스로 보게 되었다. 아주 잔잔했지만 나에겐 강한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https://g.co/kgs/6GAMd9 줄리 & 줄리아 줄리 & 줄리아는 노라 에프런이 각본과 감독을 맡고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애덤스, 스탠리 투치, 크리스 메시나가 출연을 한 2009년에 개봉한 미국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g.co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데, 줄리아 차일드라는 미국의 귀부인이 남편의 직장 때문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게 되고, 취미로 르 꼬르동 블루에 다니며 프랑스 요리를 배우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녀는 일취월장하여 미국인들을 위한 쿡북을 만들고 1961년 험난한 여정 책을 끝에 출판한다. 그리고, 역시 실존 인물인 현대의 줄리는 524가지의 레시피가 담긴 줄리아의 책을 그대로 따라하며 블로그에 글을 씀을 통해 레시피 속에 담긴 줄리아의 인생과 철학을 느끼며 시간을 뛰어넘어 그녀와 소통한다. 요리가 골조인 영화이지만, 그것 보다는 스토리 내

Vans 반스 스니커즈 한글 + 태극기 에디션 - 2022 발렌타인 기념으로 스페인 남편과 맞추기 [내부링크]

약간 늦은 발렌타인 데이 포스팅이지만... 우리 커플만의 규칙이 있는데, 발렌타인이나 기념일에 서로 깜짝 선물 주는 걸로 고민하기 보다는 서로 상의하여 반반 돈을 모아, 매년 커플 아이템을 맞추는 것이다. 올해는 반스에서 출시한 코리안 에디션 스니커즈! 무엇보다 남편이 너무 좋아하여 이걸로 정했다. 평소 시중에서 보기 힘든 한글 도배와 더불어 태극기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녹아들어 가서 정말 유니크한게 맘에 든다. 안쪽 면에는 무궁화 패턴이 들어가 있고, 건곤감리를 얼룩 무늬로 은유화 하였다. 남편 사이즈를 구하기 힘들어서 이탈리아 편집샵에서 배송비 2만원 주고 간신히 주문했다. 실물 보고 더 만족!

[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서른둘 취준생 일기 #2 - UX 디자인 회사 3군데 면접 후기 그리고 깨달음 [내부링크]

오늘 클라이언트가 주문을 취소하여 오전이 비어서 마침내 취준생 일기 2편을 쓰게 되었다. 스페인 갈리시아로 이민 온지 언 10개월, 많은 것이 안정되었다. 전에 일했던 런던 회사에서 외주를 받았던 프리랜서 일은 꽤 확장되어 한달에 고정적으로 남편이 버는 만큼은 벌게 되었고, 그 만큼 스페인 연금도 차곡 차곡 쌓이고 있어서 마음은 편하다. 다만, 프리랜서라는 일 자체가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얼른 스페인 소재의 회사에 소속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다. 그래서 그 동안 있었던 뉴스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작년에 썼던 1편에서는 Front-end Developer가 되고 싶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UX designer로 먼저 취직을 한 뒤, 커리어 전환을 노리겠다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스페인 소재의 UX designer 포지션으로 3번 면접을 보았고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나는 불합격을 받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실무자인 면접관과

[스페인 여행] 코시국에 그란 카나리아 (Gran Canaria) 신혼여행 [내부링크]

스페인에서 혼인 신고만 완료하고 식을 올리지 못해서 신혼 여행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비두가 코로나 때문에 환불 받은 항공사 마일리지로 카나리 아일랜드에 가는 표를 예약했다. 같은 스페인인데도, 스페인 메인 랜드에서 그란 카나리아로 들어가려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했는데, 안티젠(Antigen)이 다행이 유효하다고 하여, 각자 30유로에 받을 수 있었다. 지역 센트로 데 살룻에 문의했더니 인당 50유로라고하여 싸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았더니, 카나리 아일랜드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행하는 코로나 검사 할인권이 있었다. 그걸 지참하고 지정 병원에 갔더니 20유로 할인! 한국과 다르게 스페인은 PDF 원본을 발행하기 때문에 종이로 제출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다. 신혼 여행 리뷰는 유튜브에 영상으로 제작해 두었다. 한국인이 잘 가지 않는 관광지라 동영상은 영어로 제작되었으나, 한국어 자막을 달아 놓았다! 평소 같았으면 이 시기에 관광객으로 꽉 찼을텐데, 현재는 불편을 굳이 감수하고

[스페인 결혼 비자] 4. 주민번호 (NIE) 및 신분증(Tarjeta de Residencia) 신청 [내부링크]

혼인 신고가 끝나면, 카운슬에서 결혼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혼인 신고가 끝나기 전이라도 미리 해두어야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거주 등록입니다. 같은 공간에 살고 있다는 증명 서류로, 그냥 신분증(여권)만 가지고 가면 해준답니다. 미리 해두는 것이 좋은 이유는 NIE를 신청할 때, 가져가야하는 서류 종류가 아래와 같기 때문입니다. - 두 사람이 함께 등록된 거주 증명서 - 혼인 증명서 - 스페인 배우자 신분증 - 여권 모든 페이지 복사 사본 - 어플리케이션 폼 - 웹사이트 다운 가능 보통 NIE를 신청한 뒤에Tarjeta de Residencia는 따로 신청하는데요, 저희가 사는 곳이 갈리시아의 Foz인데, NIE는 프로빈스의 수도인 Lugo에서 하였고, 신분증 카드 신청은 지정 경찰서가 있는 Viveiro 에서 하였어요. 이 부분은 리브로 데 파밀리아를 받을 때 NIE를 어디서 신청하는지 문의한 뒤, NIE를 신청한 곳에서 신분증을 어디서 신청하는지 문의하면 됩니

스페인으로 선편 우체국 택배 보내기 [내부링크]

스페인은 유럽 나라 중에서도 한국에서 오는 택배에 굉장히 깐깐하게 군다. 음식과 새 옷은 바로 계류 혹은 폐기 처리된다고 한다. 20kg 택배 기준으로 EMS는 20만원이라 너무 비싸고 일반 항공 택배는 그것 보다는 5만원 정도 더 저렴하나,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직항이 없어 막힌 상황..ㅠㅠ 나는 지난 2월 말에 선편 택배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가격은 7만 4천원으로 저렴하지만 최소 2~3개월 정도 걸린다고하고 파손 위험도 있어서 중요한 물품은 캐리어를 추가하여 들고가고 분실되어도 괜찮은 물건만 넣어서 부쳤다. 한국 도기 그릇, 젓가락, 겨울옷 등등을 단단하게 신문지로 포장하여서 보냈는데 장장 3개월 지나서 수령하니 하나도 깨진 것 없이 꽤 깔끔하게와서 대만족. 세금 부과도 없었다. 이게 도착한 택배의 사진 . 보낼 때 세금을 피하는 몇가지 팁과 관련하여 영상을 만들어 보았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시기 바랍니다

[스페인 이민] 우족찜 만들기 [내부링크]

이제 곧 이민 온지 삼개월이 되어 가는데 한국 음식이 너무 그리워서 맘먹고 족발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입짧은 햇님님의 방송을 보는데 우족찜이 나왔는데 첨 보는 음식이라 너무 궁금해서 족발 만드는 김에 함께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정육점에서 족발, 우족 1키로씩 4유로 주고 사서 핏물을 쏙 뺐어요. 다 빼려면 하룻밤은 이대로 놔둬야 한답니다. 그러면 한 15분 정도는 초벌 삶기를 합니다. 노폐물을 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한번 씻어주고 본격적으로 삶아 줍니다. 간장, 굴소스, 마늘, 생강, 팔각, 계피 등을 넣어주고 3시간 푹 삶아 줍니다. 족발 만들면서 같이 만든거라 간장과 굴소스를 넣었지 만 그냥 우족찜만 할경우 생략 가능해요. 세시간 끓여주고 양념장에 재워둔 뒤 한 반나절 지나고 볶아 먹으면 꿀맛입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용!

[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화이자 코로나 백신 첫 번째 접종 하고 옴 [내부링크]

만 29세라 20대 턱이 걸려 지금까지 접종을 받지 못하다가 20세 접종 시작했다는 뉴스를 보고 쏜살같이 센트로 데 살룻에 문의했다. 혹시라도 시스템에 들어간지 얼마 안돼서 빠질까봐... 보통은 문자가 온다. 가서 물어보니 역시 정보 입력이 제대로 안되어있어 문자가 안간거란다. 바로 접종 예약을 잡아줌.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Burrela에 있는 병원. 예약 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가도 된다고 하여 가보니 벌써 줄이 있다. 줄은 금방 사라지니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진행이 빠르고. 백신 종류는 그날 알수 있음. 나는 남친과 같은 화이자를 맞았다. 스페인은 교차 접종이 허용되지 않아서 두번 째도 화이자를 맞을 예정이다. 한번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1번만 맞아도 됨. 여기는 백신 여권이 만들어져서 바나 호텔에 들어가려면 제시해야한다. 아니면 PCR 결과를 가지고 가야한다. 따라서 백신은 하루라도 빨리 맞는게 맘편함 ㅠㅠ 백신 여권은 종이로 코팅해서 주는데 앱을 통해 QR 코드로

[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서른 취준생 일기 #1 [내부링크]

스페인으로 이민을 온지도 3개월이 넘어가고...어찌됐건, 돈 걱정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큰 짐을 덜었다. 프리랜서 활동을 위하여 변호사를 만나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회계와 컨설팅을 받기로 하였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잘 도와줘서 다행이었다. 한달에 프리랜서 고정 세금으로 내는 비용에 더하여 회계사 비용까지 고정 지출이 늘게 되었지만, 내가 얻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노후를 생각하면 어쨋든 잘 한 일이다. 처음엔 어찌됐건 열심히 스페인어를 배워서 취직을 하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몇 달 지나고 보니 이게 1~2년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영어로 먼저 취직을 하기로 결정하고 구직을 시작하였다. 집에서 프리랜서 일만 하며 있기에는 미래를 어떨 땐 과도하게 많이 생각하는 내 성격에 금방 불안해 질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었다. 사실 작년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프론트 앤드 디벨로퍼가 되려고 차근차근 HTML, CSS 그리고 자바스크립트를 공부 중이지만 포트폴리오에 넣을 페이

[스페인 갈리시아 이민] 화이자 2차 접종 후기 - 허리 통증, 미열, 오한 등등... [내부링크]

드디어 코로나 백신 2차까지 모두 접종 완료. 화이자라 21일 간격으로 2번 맞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도 받았다. 1차 때는 팔을 주먹으로 한대 맞은 것 처럼 얼얼한게 당일, 그리고 그 다음 날까지 가더니 3일째 부터 아무 이상 없어서 별것 아니네 했다. 뉴스를 보니 1차 때, 열나고 아프면 이미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를 앓았을 수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2차 때는 진짜로 부작용 심하게나서 사망하는 케이스들의 뉴스가 머리에 스칠 정도로 무서웠다. 당일에 백신을 맞고, 집에 와서 몇시간 지나니 팔이 아프긴 한데 1차와는 다른 느낌.. 팔을 떼려고 쥐어짜는 느낌이 나서 불쾌했다.. 9시경 주사를 맞았는데 저녁 7~8시가 되자 갑자기 오한이 들면서 엄나게 추워 덜덜덜 떨기 시작했고, 곧 열이 났다. 37.7도로, 심하진 않았고 '아 백신 부작용 나는 것이구나' 생각 하였다. 파라세타몰을 먹고 자고 일어나니 열은 내렸으나 속이 메스껍고 엄청 어지럽기 시작.. 이상한건 허리 통증까지 생겼다

[스페인 종단 여행- 1] 살라망카(Salamanca) / 기후엘로(Guijuelo) / 세비야(Seville) - 하몽 마을 기후엘로와 타파스 천국! [내부링크]

갈리시아 에 사는 우리는 여름 휴가를 맞아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을 방문하기로 했다. 남편은 비행기 보다 운전을 선호했기 때문에 왕복 2,300km가 넘는 거리를 차로 여행하며 중간에 많은 도시들을 들르게 되었다. 총 8일 간의 여행이었고, 그라나다에 가기전에 살라망카, 기후엘로 그리고 세비야를 들른 내용에 대해서 유튜브 채널에 브이로그로 만들어보았다. 세비야는 관광지로 너무 유명하지만, 다양한 타파스를 값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문화가 굉장히 발달했고, 과거 스페인이 식민지 자원으로 아주 융성하던 시절의 수도였기 때문에 멋들어진 옛 왕궁과 행정 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플라멩코 (타블라우) 공연도 매우 유명한데 아쉽게도 코로나로 공연 일정이 대폭 축소되어 우리 일정과 맞는 공연이 없어서 보지 못했다. 스페인에 계속 살거니 다음에 가면 보기로 했다. 길거리 버스킹 플라멩코 공연도 잠깐 영상에 담아봤다. 살라망카는 젊은이들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밤에 거리를 걷거나 시내와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21] Caldas de Reis to Padrón (18.9km) [내부링크]

와 걷는루나님!! 비행기표 예매하신 것 축하드려요. 남편분이랑 함께 걸으신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저도 결혼하면 북쪽길 같이 걸을 수 있길... 항상 제가 어쩔지 모를때 대안을 주시는 지혜를 보면 거꾸로도 충분히 가실거 같습니다. 오늘 파티마 가는 파란 화살표를 집중해서 봤는데 굉장히 명확했습니다. 아침엔 노란화살표가 부족해서 파란 화살표를 거꾸로 따라가기도 했답니다. 물론 코스탈 루트는 연안루트를 걸었던지라 파란 화살표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루트에서 마저 거꾸로 순례하는 자전거 순례자들을 몇 스쳐 지나갔답니다. 어떤 루트를 선택하시건 잘 헤쳐나가실거라 믿습니다. 비석 하나의 세 면을 파노라마로 찍었는데 이렇게 나왔네요 ㅋㅋ 걸으면서 거꾸로 순례하는 자전거 순례자들을 수도없이 봤구요, 걸어서 거꾸로 가시는 분들은 두명 정도 본 것 같아요. 다 괜찮다고 생각되는데, 포르투갈 루트가 시작부분에 20km넘게 수퍼마켓도 잘 없는데다 길이 더럽고 험한데, 루나님은 거꾸로 걸으신다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22] Pardón to Santiago de Compostela (25km)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어제 화살표원정대님들 숙소에서 오랜만에 한식을 먹으며 즐겁게 시간 보내느라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었어요. 지금은 여름3님의 추천대로 온천을 하러 오우렌세에 갔다가 너무 편하게 즐기고 다시 친구를 만나서 산티아고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온천 추천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90분에 4유로에 슬리퍼, 수영복 그리고 타월만 들고가면 정말 따뜻한 온천 실컷 즐기고 오실수 있답니다. 제가 이용한 온천은 일본식으로 만들어진 아래의 링크 업체구요. http://www.termaschavasqueira.com 오우렌세 기차역에서 도보로 십오분 정도랍니다. 강추드려요! 사실 오늘은 제 생일인데, 노천온천을 꿈에서도 할정도로 근 몇년간 너무 하고 싶었는데! 최고의 생일 선물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마지막날 아침으로 돌아가서, 그 전날 미리 사둔 파스타 도시락과 해산물 통조림을 섞어서 맛나게 아침을 해결하고 해가 뜨길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날이니, 잠자리가 편했는데도 6시에 눈이 떠지

[제 9회 YMS 청년 멘토링의 밤] 영국 취업 경험담 강연 2018 [내부링크]

https://youtu.be/OfKUqyZ9fcM 2018년 연말에 제가 런던에서 한창 취업 준비를 할 때 도움을 주셨던 제니 언니의 권유로 주런던 한국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제 취업 경험에 대하여 강연을 하게 되었어요. YMS 비자를 취득하여 취업을 목적으로 영국으로 오신 분들께 성공담을 공유하며 돕는 취지로, 저에게도 그 동안의 경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2015년 연말, 대학 졸업 후 곧바로 CV와 포트폴리오만 가지고 영국으로 떠났었습니다. 그 때 제가 한국 나이로 25살이었네요. 그 때는 열정과 꿈만으로도 힘든 줄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참 쉽지 않은 일들을 잘 견뎠구나 싶어요. 무엇보다 제가 힘들고 우울할 때 만났음에도, 지금까지도 내 곁에 남아 주는 사람들에 대한 애틋함과 감사함이 많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강연 당시 계속 되는 야근으로 준비도 제대로 못해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은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현재는 2016년에 전환한 3년 짜리 취업 비자가 거

[스페인 결혼 비자] 1. 구비 서류 [내부링크]

스페인은 연방제 국가이기 때문에 지역마다 기준이 약간 다르다고 합니다. 제 남자친구가 갈리시아 출신이므로, 저희는 Lugo 지방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필요한 서류의 속성은 출생 증명, 결혼 증명 그리고 거주 증명입니다. 스페인 예비 남편 또는 아내가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 Pasaporte (여권) - Certificado Literal de Nacimiento (출생 증명) - Certificado de Empadronamiento (거주 증명) - Fe de Vida y Estado (싱글 증명) - Certificado Literal de matrimonio (결혼 증명) 그리고 한국인 예비 남편 또는 아내가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 여권 (Lugo에서는 사본 제출이 괜찮으나, 다른 지방에서 필요하다면 주마드리드 한국 대사관에서 사본증명 가능) - 기본 증명서 (원본에 아포스티유를 받고, 번역을 한뒤 공증을 받아야 함) - 주민 등록 초본 (원본에 아포스티유를 받

[스페인 결혼 비자] 2. 인터뷰 [내부링크]

첫 번째 구비 서류에 대한 포스팅에 뒤이어, 다음 과정에 대하여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비 서류를 카운슬에 다 제출한 이후, 직원에게서 서류는 충분한 것 같으니 케이스 접수를 하였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이 혼인 신고를 검토하고 결정하는 기관에 보내기 이전의 마지막 절차는 인터뷰이니 빠른 시일 내에 카운슬로 와달라고 하더구요. 예전에 큰 도시에서는 이 인터뷰 차례가 오려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는데, 갈리시아에서는 프리패스로 당일에 전화하니 바로 오라고 하다니 지역마다 다른게 참 신기했어요. 참고로 꼭 본인이 스페인으로 와야 인터뷰 진행이 가능합니다. 리모트하게는 불가능해요! 저도 그래서 남자친구의 집에서 재택근무를 2주간 하는 동안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와 같이 진행되는 것이 증인들의 서약서 싸인! 저는 업무 때문에 바쁜 관계로 남자친구 혼자 2명의 친구를 데리고 가서 완료한 부분이라 저는 아는게 없으나 ㅠㅠ 남친 말로는 서류에 두 사람이 싸인만 하면 끝난다네요~

영국 텍스 리펀 받기 - Cheque 한국에서 사용하기 [내부링크]

코로나, 스페인 남친과의 결혼 등등의 이유로 겸사겸사 5년간의 영국 생활을 끝내고 8월 1일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그리고 회사의 요청으로 1달 넘게 한국에서 더 근무하였고 그 뒤, 9월에 사직하였기에 회계년도 4월부터 무려 5개월치의 텍스리펀을 받을 것이 생겼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회사에서 사직할 때 주는 서류인 P45. 회계년도 안에 받은 봉급과 낸 텍스를 소상히 보여주는 서류이다. 회사를 떠날 때 받는 영수증 같은 개념.. 아래와 같이 생겼다. P45 이 서류가 준비 되었다면 이제 P85을 홈오피스에 제출해야한다. 우편으로 제출할 수도 있으나,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아래의 링크 참고.. Get your Income Tax right if you're leaving the UK - GOV.UK (www.gov.uk)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Gateway 아이디에 로그인도 하고, 모바일로 인증번호도 받아야하기 때문에 영국 번호 하나 쯤을 살려두는 것을

인천공항 다락휴 [내부링크]

스페인 출국전 코로나 검사 때문에 하루 일찍와 묵게 된 캡슐호텔... 공항 청사에서 지하 1층으로 간뒤 교통청사로 직진하여 다시 1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보인다. 생각보다 좋은 방 퀄리티에 갬동 ㅠㅠ 체크인타임은 밤 8시부터 자유이고 12시간 이용 가능하다. 추가요금은 30분당 5000원! 폭신한 침대에서 잘잤다!

코로나 테스트 및 독일 경유 스페인 입국 심사 [내부링크]

아시아나를 항상 이용해 온터라 이번에도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여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경유하여 공동 운항사인 루프트한자로 스페인 빌바오까지 가는 표 예약... 지인 분은 코로나 테스트 필요없는 나라를 경유하여 테스트 없이 무사 입국하신 듯하나, 나는 어쩔 수 없이 코시국에 제일 엄격하다고 알려진 독일을 통하게되어 가장 정확한 검사인 PCR-RT를 받았다. 하필이면 일요일 출국인데, 독일에서는 48시간 이내의 검사 결과를 요구하기 때문에 인천공항이 유일한 옵션이었다. 총 비용은 13만원이다. 내국인은 8만원이라 기재되어 있으나, 의사 상담비 그리고 검사지비 다 포함하여 13만원...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해 싼 비용에 감사합니당... 인천공항 2터미널 인하대 부속 코로나 검사장 독일 경유해서 스페인가시는 분들이 유의할 사항이 있다. 독일은 관대하게 안티젠 (Antigen)이라고 키트로 간단하게 검사해서 받는 2만원 선의 결과지를 인정하나, 스페인은 무조건 PCR이다. 스페인은 한국 입국

[스페인 결혼 비자] 3. 혼인신고 완료 [내부링크]

지난 포스트들에 이어서 경험담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gotguts/221953113981 [스페인 결혼 비자] 1. 구비 서류 2015년 겨울, 막 대학을 졸업한 저는 워홀러로서 영국에 입국했습니다. 3학년에 교환학생으로 갔었던 Card...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gotguts/222055917546 [스페인 결혼 비자] 2. 인터뷰 첫 번째 구비 서류에 대한 포스팅에 뒤이어, 다음 과정에 대하여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비 서류를 카운슬... blog.naver.com 인터뷰가 끝나고 1개월하고 열흘이 지났을까? 그 때는 한국에 있었는데, 우리의 혼인 신고가 승인이 났으니 마지막으로 증인 2명과 다시 와서 최종 서류에 싸인을 하면 된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때가 2020년 9월 경이었는데, 2021년 6월까지 유효하다고 하여, 지난 5월 2일 스페인으로 돌아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카운슬에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8] Vigo to Redondela (15.5km) [내부링크]

오늘은 코스탈루트의 마지막날입니다. 오늘 이후로 모든 길이 합쳐지며 곳곳에서 오시는 순례자분들과 함께 걷습니다. 수영복을 가져왔음에도 뭔가 타이밍이 안맞아 결국 해수욕을 못했네요~ 산티아고에 빨리 도착해서 주변 해변이라도 갈까 생각중이랍니다. 비고라는 도시는 굉장히 엔틱하고 멋진 도시였습니다. 큰 도로로 나와서 줄지어 있는 석조 건물들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이 모두 상업적인 공간으로 쓰여지고 있음에도, 위와 같이 그 건물의 역사에 대한 설명판을 입구에 설치해두었더라구요. 일상 속에서 문화유산과도 같은 이런 건축물들을 사용하는 이들이 부럽기도 하였고, 그러다보면 자칫 그 가치가 잊혀져 함부로 쓸 수 있는데, 입구마다 있는 설명판이 그들 자신이 잠깐 빌려쓰는 세대임을 기억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느껴져 더 좋았습니다.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 나라의 것을 자국민이 아끼는게 느껴지면 외국인으로서는 더더욱 조심스러워 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무슨 행사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9] Redondela to Pontevedra (19.7km) [내부링크]

180625lis님과 여름3님 휴양지 추천 감사드립니다.온천 정말 땡기네요!! 어제 묵은 사설 알베르게는 큰 뚫린 방 하나에 서른개 정도의 이층 침대를 놓고 중간 중간 커튼을 설치하여 공간을 분리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또 온몸이 가려워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스텝들은 너무 친절했으나, 아무래도 한 공간을 너무 많은 사람이 쓰니 위생적으로 좋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뒤척이기를 내내 반복하다가 새벽 5시에 포기하고 일어나 아침을 챙겨먹고, 채비를 하고 일출까지 로비에서 기다렸습니다. 오늘 날씨는 딱 걷기 좋은 흐림이었어요. 7시 정각에 건물을 나섰습니다.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오늘 코스는 오르막도 좀 많고 내리막도 많은 등산코스입니다. 새벽 공기를 만끽하며 걷던 중, 앞 뒤로 아무도 없이 저 혼자라는 것을 인지하고 다른 순례자가 보일 때까지 잠깐 멈춰서 기다렸습니다. 모든 포르투갈길이 합쳐졌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순례자가 정말 많았어요. 일찍 걸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20] Pontevedra to Caldas de Reis (21.3km) [내부링크]

오늘 가는 도시의 알베르게는 4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기에 늦잠을 잤습니다. 고도표를 체크하니 가파른 구간 딱 하나를 제외하곤 모두 평이하더라구요! 아침으로 어젯밤 중국음식을 먹고 들른 마트에서 산 미니 크로와상을 먹고 10시 쯤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의 첫 화살표를 찾으며 마지막으로 마을을 둘러보았어요. 첫 스탬프는 어제간 바실리카말고 하나 더 있는 성당에서 받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요새 별일 없이 하루하루 안전하게, 무사히 넘어가는 것이 무척이나 다행이고 감사하답니다. 대형마트에서 제가 자판기에서 뽑아 맛있게 먹었던 과자를 발견합니다. 키로 단위로 팔아, 원하는만큼 고르고 무게를 재어 계산대로 가져갑니다. 화살표를 따라 도시를 빠져나가는데, 청년하나가 강에서 열심히 노를 젓고 있네요. 굉장히 역동적이고 멋져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가끔 언덕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평한 산책로 같았습니다. 숲길도 험하지 않았어요. 다만 숲에 샘물이 많더라구요 작은 폭포도 그렇고, 땅 위로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 Lisbon to Vila franca de xira (41km) [내부링크]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며, 제일 먼저 기록하고 싶은 것은 2018년도에 갔던 순례길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도 그 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먹먹해지며, 그 때의 느낌이 살에 닿는 것 같아요. 22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썼었는데, 그게 태어나서 가장 잘 한일 같네요. 지금도 힘이 들때면 그 일기들을 다시 읽으면서 다시 일어설 힘을 받는답니다. 아래는 제일 첫 날에 썼던 일기입니다. 한국나이로 27세 여자입니다. 저도 다른 분들과 같이 일기 형식으로 매일의 과정을 글로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딱 4주 휴가를 받아와서, 리스본 3일 관광하고. 단 하루라도 지체 되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첫날부터 약간 무리한 계획을 짰어요 :( 제 짐은 총 10kg 입니다. 줄이고 줄인 최소한의 것들입니다. 물, 세면도구, 옷가지, 침낭,우비.... 초반 8km는 점프하고 오리엔테 역 주변의 다리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걸은 거리는 총 33km. 아침에 리스본을 한번 더둘러보고 오고싶어서 시간이 지체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2] Vila franca de xira to Santarém (52.2km) [내부링크]

지난 글에 많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아침에 눈뜨고 쭉 읽고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포르투갈 길은 정말 고독한데, 누군가가 절 응원해주고 있다는게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어제 머무른 호스텔은 'Hostel DP' 였습니다. 조식을 눈뜨자마자 먹으러 가니 유머 넘치는 아저씨께서 테이블에 착석시켜주시더니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시네요. (메뉴판은 없습니다 ㅋㅋ) 당연히 있을 빵, 치즈, 햄 그리고 커피를 부탁하고 흡입했습니다. 순례길에 오른 뒤로 기회만 나면 먹어두는 것 같아요. 버터도 두개 꽁쳐두고, 물통도 꽉채웠습니다. 물통은 아마존에서 구매했는데 부피활용도 최고입니다! 짐가지러 방에 올라갔더니 어제 늦게와서 인사도 못한 20대 남정네가 윗통을 벗고 돌아다니고 있네요. 베네수엘라 친구인데 순딩이 빙구같이 웃으며 말을 거는데 모국어인 스페인어말고는 통하질 않아서 구글 번역기로 즐겁게 일렉트릭 보이스로 얘기를 나누다가, 물집이 생긴걸 발견했습니다 ㅠㅠ 일단 가져온 밴드로 두껍게 발라 더이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3] Santarém to Golegã (34.4km) [내부링크]

아침에 눈뜨자마자 또 댓글들을 읽고 180625lis 님이 추천해주신 실을 물집에 통과시키는 방법을 시도하려고 발을 무릎 위에 올리려는데 관절이 삐그덕... ㄱ- 발이 안올라오네요. 골반 바깥쪽부터 시작해서 무릎 뒤까지 굉장한 근육통이에요! 그러고 보니 어여쁜 20대 초반 아가씨가 들어와 있길래 인사를 나눴습니다. 말타러 오스트리아에서 온 아가씨에요. 제가 산타렝이 말로 유명한지 몰랐다고 하니, golegã 가 승마로는 최고라고 하네요. 오늘 갈 도시라 기대만발! 생활이 단순해지니 먹는 것에 대한 비중이 굉장히 크네요 ㅋㅋ 조식은 평범했고 깔끔했어요. 평소처럼 빵, 치즈, 버터, 햄과 커피를 한잔 하고, 물통을 가득 채웁니다. 조식을 먹고 올라오자 물집의 물이 쏙 빠져있길래, 마찰 방지용 밴드를 최대한 두껍게 감아 껍질이 아물기 전에 신발 속에서 벗겨지는걸 예방해줬습니다. 몰스킨은 생장에 다녀온 언니가 추천해주셨는데 물집 예방에도 상당히 유용한 것 같아요. 진통제를 2시간에 걸쳐 2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4] Golegã to Tomar (30.7km)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대댓글 남겨드릴 정신은 없지만 큰 힘을 받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 밖으로 나오는데 왼쪽 무릎 뒤의 통증이 앞으로 옮겨온 것을 느껴 약간 긴장했습니다. 부디 걷기 시작하면 괜찮아지기를 바라며 오늘 루트를 계획 했습니다. 오늘의 고도표입니다. 총 31km 정도이지만, 들쑥날쑥한 지형 때문에 훨씬 힘들거라고 예상하였습니다. 날씨는 역시 맑음! 아마 제 순례기간 동안 비는 안올 모양인가봐요. 저는 먹을 수 있을 때 씨름선수처럼 먹는 둡니다. 원래 대식가이기도 하구요! 이번 호스텔은 조식이 따로 없고 순례자들을 위해 간단한 식재료를 구비해두는 형식이라, 토스트를 만들어 먹고 길을 떠났습니다. 평소와 같이 노란 화살표를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golegã 옆의 아주 조그마한 마을을 통과하구요! 마지막 말목장과도 마주칩니다. 말들이 아주 건강하고 순해보여요 ㅠㅠ 저런 명마들 보다가 조랑말이랑 마주쳤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 말들은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5] Tomar to Alvaiázere (32.6km) [내부링크]

오늘도 다들 안녕하시죠! 어버이날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예약하고 일기를 쓰느라 좀 늦었습니다. 정신이 없을 것같아 미리 맞춰둔 알람 아니었음 잊어버릴 뻔했네요;; 오늘 루트 중간에 파티마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순례길 만으로도 너무 벅차서 아쉽지만 파티마는 다음 기회에 교통편을 이용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어나니 무릎 통증이 낫질 않았습니다. 조식 내내 검색하고 검색한 결과 급성 무릎 관절염인 것 같습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한국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오다리와 정반대의 이유로 생기는 X자 다리입니다. 무릎관절부터 약간 안쪽으로 휜 것이죠. 이 때문에 불균형한 무게하중으로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간 것 같습니다. 한국이었다면 바로 한의원에 갔겠지만 앞으로 20일이나 더 걸어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임시방편으로 일부러 팔자걸음으로 걸어 여지껏 압박을 많이 받았던 관절을 쓰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오늘도 역시 씨름선수처럼 먹습니다. 장딴지는 벌써 이만기처럼 딴딴해졌어요 ㅋㅋ 많이 먹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6] Alvaiázere to Alvorge (22.9km) [내부링크]

너무나도 힘든 날입니다. 다행히 무릎 통증은 약이 잘 들어 훨씬 나아졌습니다만 등산화 선택 미스로 인한 발 망가짐이 너무 심해서 내일은 차라리 코임브라까지 슬리퍼를 신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늦은 밤 리스본에서 하나 얻은 컵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뜨거운 물을 부탁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선 화가 프리다 칼로같은 갈매기 눈썹을 가지신 남자분이신데, 뜨거운물과 더불어 무료로 빵과 버터, 잼을 쿨하게 갖다주시며 프리라고 외치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다음날 눈뜨자마자 체크아웃하려고 프리다칼로 사장님께 열쇠를 드리고 돌아서 생각해보니 숙박비 결제를 안한겁니다! 숙박비 안냈다고 받으셔야하는거 아니냐고 여쭤보니 잠시 생각하시더니 허허 그렇네 하십니다. (그렇게 장사하시면 안돼요 ㅠㅠ엉엉 너무 좋으셔) 무릎에 감은 손수건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시는데 괜찮다고 씩씩하게 말하곤 출발했습니다. 정말 편히 잘묵었습니다. 지난 글에 조언해주신 걷는루나님과 요왕님의 말씀대로 신발 앞쪽 끈을 헐겁게 매었고, 관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7] Alvorge to Coimbra (37.8km) [내부링크]

아침에 일어나니 제가 잔 이층 침대 밑의 남자분이 또 토마에서 잠시 들른 마켓에서 만난 아저씨였습니다. 서로를 기억하고 엇!!! 하며 크게 한바탕 인사를 나눴어요. 독일 분이신데 전 너무 멀쩡하시고 짐도 없으셔서 토마 주민인 줄 알았거든요. 제가 어기적 거리는 동안 7시에 일찍 길을 나서시더라구요. 저도 대충 짐정리를 하고 걷는루나님 말씀대로 등산화 대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오른쪽이 후, 왼쪽이 전입니다. 장식을 모두 따내어 버리고 최대한 새끼, 엄지발톱이 움직일수 있는 것은 공간을 주려했죠. 조금 편해진거같아 알베르게를 나섰습니다. 다행히 배드버그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배드버그가 나올 비주얼이었지만 나오지 않은 것에 정말 감사하며 ㅋㅋ 혹시 여기 머무르실분은 기억하세요! 문이 잠겨있다면 마을에 단하나 있는 카페로 가시면 됩니다. 오늘 날씨는 컨디션 만큼이나 흐림이네요.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면 어김없이 나오는 돌길... 제 발 상태론 도저히 무리였습니다. 발이 돌위에 올라갈때마다 정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8] Coimbra to Agueda (48.4km) [내부링크]

제가 시원하게 이틀 코스를 기차로 날아왔습니드아!!!!!! (오는 길에 티켓 Agueda가 아닌 Aguda 가는 걸로 잘 못 사서 1시간 더 걸린 건 비밀입니다.) 어제 머문 호스텔은 Coimbra portagem 이었는데 방에 미국 여성 2분, 캐나다 그리고 스페인 여성 각각 한분 그리고 제가 머물렀습니다. 캐나다 아가씨는 딱봐도 너무 어려보였는데 제 가이드북을 빌려가서 한참을 보더니 자기도 내년에 하기로 방금 결정했다고 합니다 ㅋㅋ 엄마미소를 지었어요. 미국 여성분 중 앤과는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오래전부터 어머니와 순례길에 같이 오르기로 약속했는데 심장병이 악화되셔서 같이할 수 없게 됐었다며, 절 보니 어머니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카미노 드 산티아고라는 길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담고 있는걸까요. 일어나니 아무래도 그 버린 등산화로 발을 너무 혹사시킨 탓인지 모든 관절이 아팠습니다 ㅋㅋ 앤이 괜찮냐며 걱정스레 '오늘 걸을 건 아니지?' 라고 합니다. '응 안해 못해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9] Agueda to Albergaria a Velha (16.1km)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오늘과 내일은 하루코스를 반으로 쪼개서 15km에 맞추어 걸을 계획입니다. 새 신발에 적응할 시간도 주고, 무릎 진통제를 그만 먹기로 했거든요. 아침일찍 어제 요리했다가 남은 음식과 인스턴트 된장국을 데워먹고 출발합니다. 날이 많이 추웠어요! 앞에 연기가 나는 것 처럼 안개도 자욱 하더라구요. 무릎 진통제를 다먹고 다시 사야하나 고민하다가 안먹고는 얼마나 아플지 궁금하기도 하고, 버틸 수 있다면 낫는게 아닌 이상 안먹는게 나을 것 같아서 약을 먹지 않고 나왔는데. 그 사이 반대쪽 무릎도 같은 통증이 시작됐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배낭이 11키로 정도 되니까요. 평소보다 20퍼센트 정도 무거운 몸무게에 그렇게 오래 걸으니 안아프면 이상하죠. 최대한 스틱을 사용하여 무릎을 보호하며 걷습니다. 이 표지판은 보고 피식했어요. 무슨 상황이길래 남성 보행자가 여성 보행자를 저리 급히 붙들고 가는걸까요 ㅋㅋ 추웠던 날씨가 10시쯤 되자 또 굉장히 더워지네요. 양파처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0] Albergaria a Velha to Pinheiro da Bemposta (12.8km) [내부링크]

오늘은 자체재활기간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확인해 본 결과, 진통제 없이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되어 더 이상 약물은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래 된 기계처럼 초반엔 좀 삐걱 거기다가 걷기 시작하니 많이 나아지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주앉아 채비를 합니다. 닉이 한동안 걱정스럽게 제 발을 보더니 병원에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묻네요. '적어도 앞으로 전진할 수 있으니 난 괜찮다.'는 참전 용사 같은 제 대답에 빵터지는 닉ㅋㅋㅋㅋ 너무 비장했나요 ㅋㅋㅋ 어떻게든 이겨내보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이제 새끼 발가락의 물집이 겹겹이 쌓여 단단해졌는데 내일부터는 밴드를 바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엄지 발톱은 아직 고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닉과 순례길 막바지에 다시 보기로 하고 부엔 카미노를 외치며 헤어졌습니다. 정말 깨끗했고 스텝도 친절했던 알베르게였어요. 보통 이 도시는 그냥 패스하는 분이 많은지 어제 침대가 많이 비었는데, 숙소 앞에 푸드 코드도 있고 약국, 성당, 카페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11] Pinheiro de Bemposta to Malaposta (26.7km) [내부링크]

오늘은 카미노 거리는 26km 이지만 만보기앱으로 보니 36.81km를 걸었네요 ㅠㅠ 오늘 길을 잃어버려서 1시간 동안 헤매고 다닌 탓인 듯 싶네요 ㅠㅠ 모인호 가르시아는 새벽도 참 아름답네요. 정말 잘 묵고, 아침 7시에 길을 나섰습니다. 비 예보가 있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부슬 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제 순례 기간 동안 단 한번도 비가 내리지 않아 우비와 신발커버는 새것이였어요. 새로 산 신발이 천 재질이라 일단 신발 커버부터 급히 채웠습니다. 우비를 쓰려고 허리를 펴니 그쳐버린 비 ㅋㅋㅋ Oliveira de Azeméis 라는 마을을 지나는데 어찌나 마을이 이쁘던지.. 마침 또 오늘이 장날이었는데, 장이 시청 앞에 서드라구요. 노점상들을 구경하다가 시청에가서 스탬프를 하나 받았습니다. 직원 분이 아주 셀렘 가득한 얼굴로 '도장 받으러왔오?' 하시는데 찍어주는게 즐거우신 가봐요 ㅋㅋ 인사를 꾸벅하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교회도 너무 이뻤어요! 이 마을 사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12] Malaposta to Porto (26km) [내부링크]

항상 정성스런 댓글 주시는 걷는루나님, 요왕 님, 180625lis 님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널어둔 빨래가 바싹 다 말라있더군요. 기분 좋게 요리 프로그램을 보며 빨래를 걷어서 개고, 집을 나섭니다. 이렇게 먼곳에 숙소를 잡으면 다시 노란 화살표를 찾아가는 것도 일인데, 오늘은 정말 쉬웠어요 사진에 보이는 멀리 앞서가시는 노부부께서 골목 끝에서 저를 발견하시곤 왜 여기서 헤매고 있냐며 카미노길로 데려다주셨어요. 두분께서는 포르투갈길을 3번 완주하셨다고 합니다! 걷는 속도가 어찌나 빠르신지 잠깐 고개 돌리고 보니 사라지고 안계셨어요. 카미노 루트에 대형마켓인 라디가 보였습니다. 아침을 아몬드 몇알로 대신했던터라 배고팠던 저는 물통도 채울겸 들어갔어요. 들어가는 길에 노신사 분이 다가오시더니 포르투에 가는거냐며, 앞으로 25키로 더 남았다 힘내라 해주십니다 ㅋㅋ 이렇게 걷고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를 든다면 저는 이 와퍼 과자와... 이 초코우유를 들겠습니다. 넘나 맛난 것 흑흑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3] Porto to Vila de Conde (33km) [내부링크]

안녕하십니까! 지난 글에 포르투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추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와이너리 체험도 하고, 온 마을을 거닐며 성당들도 구경하며 발도 풀고 편안한 관광을 하고 오늘 첫 코스탈 루트로 길을 나섰답니다. 포르투에는 오래된 성당이 정말 많아서 기대를 많이하고 마을을 돌아보았으나 내부수리 등의 사정으로 막상 기도가 가능한 성당은 많지 않았답니다. 교통권을 따로 사지 않고 마을을 도는데 10km 를 걸었는데 트램이나 버스가 다니지 않는 길을 속속들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너무 크고 역사가 깊은 도시라, 그냥 지나치는 건물이 의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꼭 다시한번 올 도시로 꼽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위의 사진이 오늘 제가 걸은 경로입니다. 가이드북에 작게 써져있듯이 오늘의 공식 해안루트는 모두 육지로, 해안을 전혀 볼수 없어요. 그래서 있는 senda litoral(연안경로) 세번째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중간에 노란 화살표를 잃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4] Vila de Conde to Esposende (24.1km) [내부링크]

따뜻한 댓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2시간 정도 일찍 도착할 것 같아서 주변 식료품점이 문이 여는 시간인 8시 30분까지 회사 메일도 체크하고 유튜브도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으아니? 저도 모르는 새 출장이 잡혔네요 ㅋㅋ 산티아고에서 돌아가자마자 바로 비행기 탈수 있도록 다 해놨으니 걱정말라는 메일을 보며 한숨 한번 쉬고, 기합을 넣습니다. 내 사랑 초코우유... 조식이 없는 호스텔에 머물렀기 때문에 고열량 음료를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저지방 말고 풀지방을 먹어줘야하는 것 같습니다. 밍밍한 것이 맛이 확 다르네요. 다시 해안으로 향하는 화살표를 따라서 걷습니다. 날이 아침부터 무더웠습니다. 바닷바람에 대비해 입고 나온 바람막이를 바로 벗어주었어요.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여 발걸음을 재촉하던 중, 성당을 발견하였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기도를 드리면 상쾌하고 맘이 편해서 십자가가 보이면 다 가보는 편인데, 다행히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내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5] Esposende - Viana do Castelo (26km) - A Guarda (30km) [내부링크]

매일의 기록을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갈 뿐인데, 애정을 갖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정말로 감사드려요. 걷다가 앉아서 댓글을 읽었는데 힘이 불끈! 지난 글에 숙소 예약에 대해 질문주셨는데, 공립 알베르게는 선착순으로 예약이 불가하나. 사설알베르게는 3일 정도 전에 전화해두면 예약해준답니다. 북킹닷컴에 올라와있는 알베르게도 종종 있어요. 헌데, 그 도시에 있는 조식포함된 호스텔과 가격비교를 해봤을 때, 오히려 알베르게에 묵는 것이 손해일 때도 있으니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좋은 숙소를 잡으시길 바래요. 도장은 알베르게가 아니더라도 어느 숙소든 카미노 루트에 포함된 도시라면 95%가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애초에 시간상의 문제로 짠 계획인 4일 코스 점프 중 마지막 점프를 한 날입니다. Esposende 에서 Viana de Castelo 까지 걸은 뒤, 기차를 타고 포르투갈의 끝인 Caminha 로 이동하여 날씨가 좋다면 오늘 저녁, 안좋다면 내일 아침 배를 타고 스페인으로 넘어가도록 계획을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 16] A Guarda to Biona (31km) [내부링크]

지난 글에 달린 많은 응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힘내서 완주후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쓴돈, 묵은 숙소들을 자세히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그 사이에 혹 제가 걷는 루트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쪽지 부탁드립니다. 가이드북에 대한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저는 아날로그파라 종이책을 가지고 다니는 중입니다. 그치만 저한테 연안루트의 존재를 알려준 호주친구는 e-book을 구매해서 책을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았답니다. 이 부분은 본인 스타일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조식을 먹으며 일기예보를 보니 갈리시아지방은 맑음입니다. 저 아랫지방에는 천둥번개비 소식이 있네요. 아마도 제 순례기간 동안 비가 안오는게 현실이 될 모양입니다. 호주 친구의 조언대로 따를 화살표인지 아닌지를 지도를 통해 확인하며 갔습니다. 반대편에 해안이 보이기에 이 화살표는 무시하고 걸었답니다. 갈리시아의 바다는 또 다른느낌입니다. 좀 더 광활하고, 맞은편의 높디 높은 돌산이 압도적입니다. 한동안 풍경을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Day17] Biona to Vigo (25.6km) [내부링크]

오늘도 갈리시아의 날씨는 엄청 좋습니다! 아침에 8시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크림을 빠르고 마사지를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왠 남정네 손이?ㅋㅋ 긴 소매를 입고 걷는데 손목 위부터 그라데이션이 생겼네요. 보름넘게 배낭도 계속 매고 다니니 팔도 울끈불끈해졌어요! 뿌듯 장염은 아침에도 속이 안좋기에, 길 위에서 또 컨디션이 안 좋아질까봐 최대한 관련있는 약을 다 찾아 먹었답니다. 소염제 1알, 장진정제 1알 그리고 소화제 2알을 먹고 경과를 보니 꽤 속이 편해졌어요. 조식이 없는 호스텔이라 가방에 있는 아몬드, 빵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어제 걸었던 길을 시작으로 해안가를 따라서 걸었습니다. 토요일이라 참 많은 현지분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좋은 날씨를 즐기러 나오셨더라구요. 네, 또 화살표 잘못 따라 갔습니다. ㅋㅋ 이상하게 계속 오르막길이 나오더니 또 숲으로 들어가길래, 길가에 앉아서 가이드북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이 구간은 다양한 길이 존재하고 그 중 공식루트와 알베르게를 지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