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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맥? 숙맥? 어떤 것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표준어 규정이 적합한가에 대한 논의는 예부터 지금까지 있어 왔습니다. 그런 논의에 따라 표준어는 바뀌기도 하고, 자주 사용하는 비표준어는 복합 표준어로 인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표준어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름 언어 사용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의 변화는 눈에 띕니다. 인터넷의 일상 생활화로 인해 언어의 축약은 심각하고 새로 생기는 말은 세대 간의 불통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그러나 변화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사람이 적응하는 것이 오히려 빠른 순응 방법일 것 같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숙맥’도 마찬가지입니다. ‘숙맥’은 콩과 보리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입니다. ‘숙맥’과 ‘쑥맥’을 다른 단어라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는 ‘쑥맥’을 흔히 사용합니다. 하지만 ‘쑥맥’은 숙맥불..

비뚜로 / 비뚜루, 삐뚜로 / 삐뚜루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액자가 약간 비뚜루 / 비뚜로 걸렸어. 넥타이가 삐뚜루 / 삐뚜로 매진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한쪽으로 쏠렸다, 또 성이 나서 틀어지다는 의미가 있는 ‘비뚜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중에 ‘삐뚜루’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는데, 어느 날 밤 문득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가서 노래를 듣다가 ‘삐뚜로’가 맞는 단어 아닌가? 새삼 의문이 들어서 어학사전을 찾아보고 확인했습니다. 말은 습관입니다. 우리가 한글을 배우지 않아도 익혀 말하는 것은 엄마와 아빠와 이웃이 사용하는 것을 듣고 학습해서 그대로 내뱉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자주 듣는 말은 저도 모르게 들은 대로 사용하게 되고 맙니다. 네이버 창에 ‘삐뚜루’라고 쳐보면..

쉽상 / 십상, 무엇이 맞는 말일까요? [내부링크]

오랜만의 포스팅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날씨가 더워서라고 날씨 탓을 해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든 변명에 지나지 않고 그저 조금 게을러졌습니다. 아직 게으름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포스팅하려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성실해지겠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의외로 자주 틀리는 단어를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십상 / 쉽상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보고 사용도 해보셨을 겁니다. 사실 귀 기울여 들으면 십상과 쉽상은 발음이 다릅니다. 그런데 빠르게 말할 때는 대충 비슷하게 말하고 발음도 같은 것처럼 들립니다. 말의 의미를 살펴보면 그러기 쉽다는 뜻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 쉽상 아니야? 라고 말하고, 그러기 쉬운 거 아니야? 라는 의미로 말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하지만..

'다르다'와 '틀리다'는 달라요. [내부링크]

이상하게도 봄이 오면 더 춥게 느껴집니다. 저만 그러는 것일까요? 오늘도 기온은 10도가 넘었지만,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햇빛이 좋았기 때문에 겨울 카디건을 집어넣고 조금 얇은 카디건을 입은 게 문제였던 모양입니다. 이번 주 내내 찬 바람 부는 꽃샘추위가 예상된다고 하니까요, 다시 두꺼운 카디건을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다르다와 틀리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글사랑에서는 지난번에 다룬 적이 있지만, 여러 번 되풀이 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더 다뤄보려고 합니다. 다르다 / 틀리다의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다르다'와 '틀리다'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형용사인 다르다는 무엇과는 다르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비교의 대상이 있는데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죠. 여기..

너도 참 웬간하다 / 엥간하다 / 엔간하다.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오늘 배워볼 표현은 ‘엔간하다 ’입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기는 한데 쓰는 일이 거의 없어서인지 막상 쓰려고 하면 생소한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기회에 어떻게 쓰는 것이 옳은지 한 번 짚어 보려고 합니다. 아래 문장 중 옳은 표현이 어떤 것인지 골라 보시겠어요? ① 이제 엔간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아. ② 왠간하면 시간을 좀 내서 가보고 싶은데, 요즘 너무 일이 많아서 말이야. ③ 엥간히 / 앵간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쉽지 않은 일이었어. ④ 웬간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걸. 위 네 개의 문장에서 정답은 ①입니다. 지식인에 왜 엥간히가 아닌가 하는 질문이 많은 것으로 보아서는 엥간히나 앵간히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러나 엥간히나 앵간히는 주로 전라북도 지역에서 많이..

용트림 / 용틀임 차이를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입니다. 띠에 색을 붙여 표현하기 시작한 것은 마케팅으로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 색이나 마구잡이로 붙여서 만들어 낸 것은 아닙니다. 올해가 푸른색, 청룡의 해가 된 것은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우리나라는 60갑자 간지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60갑자는 10간(干)과 12지(支)를 조합한 60개의 간지(干支)를 말합니다. 이중 10간은 각 둘씩 다섯 방위와 그에 따른 색을 의미하는데요. 갑/을(甲乙)은 동(東)을 칭하며 청(靑)을, 병/정(丙丁)은 남(南)을 칭하며 적(赤)을, 무/기(戊己)는 중앙(中央)을 칭하며 황(黃)을, 경/신(庚辛)은 서(西)를 칭하며 백(白)을, 임/계(壬癸)는 북(北)을 칭하며 흑(黑)을 각각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10간을 둘로 나눠 다섯 가지로 ..

윤년, 윤달은 무엇일까요? [내부링크]

오늘의 포스팅은 윤년, 윤달에 대해서입니다. 마침 올해는 2월 29일이 있는 윤년이기도 해서 윤달이 뭔지 윤년이 뭔지를 한 번 짚어 보려고 합니다. 음력은 1896년 양력을 받아들여 사용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쭉 사용하던 달력이었습니다. 1896년 1월 1일부터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게 된 것은 갑오경장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국가가 주로 사용하던 태음력은 한 해가 354일로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와 11일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24절기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19년에 일곱 번의 비율로 윤달을 두고 있었습니다. 19년에 일곱 번의 윤달을 주는 이유는 지구의 공전 주기가 365.2422일이라서 2년 9개월마다 30일 가량 모자라는 오차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레고리력은 현재는 ..

적금을 다달이 / 달달이 붓다.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 5년 동안 다달이 적금을 부어서 다음 달에는 벌써 만기가 돼요. 왜 달달이가 아니고 다달이라고 해야할까요? 이것은 한글 맞춤법 제 28항에 따른 것으로 ‘ㄴ, ㄷ, ㅅ, ㅈ’ 앞에서는 ㄹ이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렇게 ‘ㄹ’이 탈락하는 현상은 역사적인 과정을 거친 결과입니다. 그러나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달님은 왜 ‘다님’이 아닌가 하는 것인데요. 15세기에는 ‘님’이라는 말이 나타나지만 그이후부터는 현대어와 같은 ‘님’으로 표기한 문헌이 보입니다. ‘님’은 ‘’과 접미사 ‘~님’이 결합한 것입니다. 18세기에 제1음절의 ‘ㆍ’가 ‘ㅏ’로 변화됨에 따라 20세기 이후 ‘달님’으로 나타나 현재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5세기의 ‘님’은 ‘ㄹ’이 ‘ㄴ, ㅅ’ ..

우리 경제가 지향 / 지양해야 할 과제는 분명합니다. [내부링크]

어느 유튜버의 강연을 듣다가 우리 경제가 지양할 방향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향하다’와 ‘지양하다’는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니까요. 순간 착각해서 틀릴 수도 있고, 정말 의미를 몰라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간에 틀리면 안 되는 단어가 지양하다 / 지향하다입니다. 왜냐면 이 두 단어의 의미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하려는 말의 의미가 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미를 파악하고 나면 혼동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양(止揚)하다 지양하다에서 지는 그칠 지(止), 그만하다는 뜻입니다. 양은 날릴 양(揚)으로 하늘로 오르다, 바람에 흩날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양하다는 무엇인가를 하지..

한참 / 한창, 구분이 어려우신가요? [내부링크]

한참과 한창은 받침 하나 차이로 의미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참과 한창의 뜻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참 명사 1.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한참 뒤. 2. 두 역참(驛站) 사이의 거리. 부사 1. 어떤 일이 상당히 오래 일어나는 모양. 2.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가 일정한 기준보다 훨씬 넘게. 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참(站)은 역참의 준말입니다. 한은 ‘하나’를 뜻하고요. 역참(驛站)이라는 것은 공무를 집행하는 사람이 한양으로 올라가거나 지방으로 내려갈 때 지친 몸을 쉬고 말을 쉬게 하거나, 다른 말로 바꿀 수 있는 여관 같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하나의 역참에서 다음 역참까지의 거리는 25리, 대략 10km의 거리였습니다. 25리를 말을 타고 가려면 꽤 시간이 걸렸을 테니..

담배를 피다 / 피우다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한글 사랑 가족은 설날 무렵부터 약간은 바쁜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글사랑에 소홀했었는데요. 앞으로는 다시 열심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자주 혼동하는 단어, 피다와 피우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맞춤법은 사실 실생활에 대단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한두 개 틀렸다고 해서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나 자주 맞춤법을 틀리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 호감도가 확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저만 해도 카톡에 오타가 아닌 맞춤법을 자주 쓰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않했던 것은 아니야.’ ‘문제가 싸이면 대화로 해결해야지.’ 이런 톡을 받았다고 해서 맞춤법 틀렸다고 지적할 수도 없죠. 키보드를 누르다 보면 틀리는 경우가 많아서이..

올해는 흉년이 들어 싸전 / 쌀전에서 쌀을 사기도 힘들어요. [내부링크]

지금이야 쌀은 인터넷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지만, 예전에는 쌀가게에 가서 쌀을 사 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본 소년시대라는 드라마에서도 임시완이 봉지에 쌀을 사오는 장면이 있던데요. 드라마의 배경이 된 1989년에는 온라인 판매라는 개념이 없었으니까 당연히 쌀가게에서 쌀을 사야만 했겠죠. *올해는 흉년이 들어 싸전 / 쌀전에서 쌀을 사기도 힘들어요. 이 문장에서 쌀가게는 쌀전이 아닌 싸전이라고 해야만 합니다. 가게라는 뜻의 전은 가게 전(廛)의 한자어로 가게라는 뜻입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이나 대도시 같은 곳에 자리를 정해놓고 허가를 받은 상인만 장사하도록 정해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이런 곳을 시전이라고 했고, 시전 안에는 싸전, 포목전, 어물전, 목물전, 곡물전, 떡전, 옹기전, 잡화전, 피전..

기산(箕山) 김준근을 아시나요? [내부링크]

오늘은 맞춤법 공부는 쉬려고 합니다. 대신 김준근이라는 화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김준근 화백은 생몰 일시를 아예 모르는 미지의 작가라고 합니다. 192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그 시절에 활동했을 것이라고는 짐작하지만, 그에 대한 정확한 것은 알려진 것이 없어서 미지의 작가, 수수께끼의 화가라고 불립니다. 조선시대 화가라면 김홍도나 신윤복, 장승업이나 강세황 화백은 알지만, 김준근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본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기산 김준근은 생애 1,500여 점의 그림을 그려낸 다작 화가로, 거의 1,000점 이상이 외국으로 팔려나가 외국에서 더 유명한 화가입니다. 기산은 외국인의 주문을 받아서 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보이며, 주로 함경도 원산에서 그림을 그렸고, 후일에는 부산에서도 그..

꺾다, 깎다, 섞다 / 쌍기역 받침 올바르게 쓰고 계신가요? [내부링크]

오늘은 쌍기역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래 문장에서 옳은 표현을 찾아보세요. 아파트 화단에 핀 꽃을 꺾으면 / 꺽으면 안 되는 일이야. 아파트 화단이나 주택 담 밑에 핀 꽃을 꺾으면 안 되겠죠. 여러 사람이 보아야 할 꼿을 자기 가족만 보겠다고 가져가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니까요. 위 문장에서 쓴 것처럼 꽃을 꺾다고 할 때는 꺽다라고 써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의외로 여러분이 꺾다를 꺽다로 잘못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네이버 어학사전에 들어가서 꺾다 발음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전문가의 발음은 정확하게 쌍기역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경상도와 경기도 지역 분들의 발음은 절반 정도만이 쌍기역으로 발음하고 다른 분들은 ‘꺽다’로 들리더군요. 일상생활에서 어쩌면 우리들도 ‘꺾다’를 쌍기역이 ..

그녀 생일 선물로 뭘 해줄지 염두에 / 염두해 둔 거 있어? [내부링크]

염두하다 / 염두에 두다 어느 쪽을 사용하고 계시는가요? 이 문제를 설명하기 전에 염두의 뜻을 먼저 설명해 볼게요. 염두(念頭)는 생각의 시초, 마음의 속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자가 생각할 염 念, 머리 두頭니까 맨 처음 생각했던 것, 마음속에 두고 있던 생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죠. 염두의 뜻을 익혔다면 다음은 ‘하다’라는 동사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국어사전에서 ‘하다’라는 동사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하다 (동사) 1. 사람이나 동물, 물체 따위가 행동이나 작용을 이루다. 2. 동사 먹을 것, 입을 것, 땔감 따위를 만들거나 장만하다. 3. 동사 표정이나 태도 따위를 짓거나 나타내다. 하다 (보조동사) 4. 앞말의 행동을 시키거나 앞말이 뜻하는 상태가 되도록 함..

염치 불구하고 / 염치 불고하고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염치 불구하고 / 불고하고 부탁을 드리려고 돌아왔습니다. ‘불구하고’와 ‘불고하고’ 어느 쪽 표현을 쓰시나요? 저만해도 염치 불고하고가 생소할 정도로 불구하고를 더 자주 써왔습니다만, 염치나 체면 뒤에는 불고를 써주어야 합니다. ‘염치(廉恥)’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불고(不顧)’는 한자 의미 그대로 돌아보지 않음을 의미하죠. 염치 불고(廉恥不顧)는 체면을 차릴 줄도 알며 부끄러움도 아는데 그럼에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부끄럽지만 다급하게 매달려야만 할 정도로 다급했다는 뜻이겠죠. 일상생활에서 염치 불구하고로 너무 흔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어법에 맞는 말은 염치 불고하고니까, 앞으로는 염치 불고로 써 주시기 바랍니다. 예문 * 염치 불고하고..

'해'와 관련된 우리말을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내일부터는 2024년입니다. 기대와 희망을 품고 2024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설령 원했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을 살고 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니까요. 2024년 살아내야죠! 오늘 한글사랑은 해와 관련된 우리말을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해넘이 해가 지는 것을 말합니다. 한자어로는 일몰(日沒). 말 그대로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이죠. 예문 * 2023년의 마지막 해는 12월 31일 일요일 (GMT+9) 다섯 시 23분에 볼 수 있습니다. 해넘이 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해돋이 해가 돋는 시간, 해가 뜨는 시간을 말합니다. 한자어로는 일출(日出)이죠. 예문 * 2024년 떠오르는 새해 해돋이는 아침 7시 26분에 독도에서 가장 ..

팔뚝이 굵다 / 두껍다, 가늘다 / 얇다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그래, 네 팔뚝 굵다! 이런 말은 어렸던 어느 시절에 자주 사용했던 말입니다. 네 팔이 정말로 굵다는 말이 아니라 너 잘났다는 말이니까요. 잘난척하는 친구에게 농담처럼, 가시를 아주 약간만 박아서 했던 말이죠. 그러나 어느 시점을 넘으면 이런 말도 쑥스러워져서 더는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잘난척하는 친구도 없어지게 마련이고요.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혼동해서 사용하는 단어 굵다와 두껍다, 가늘다와 얇다에 관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 단어를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으로야 머릿속에 확실하게 들어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자주 틀리는 말이 굵다와 가늘다, 두껍다 얇다입니다. 팔이나 다리는 길고 원형으로 둥근 모양이죠. 이럴 때는 굵다, 그 반대어는 가늘다라고 써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두꺼운 ..

'빠가사리' 매운탕 말고 '동자개' 매운탕 먹으러 갑시다. [내부링크]

오늘의 공부는 쉽고 가벼운 상식입니다. * 기가 막히게 잘하는 집 있는데, 동자개 찌개나 먹으러 갈까요? 동자개 찌개? 동자개로 찌개를 만든다고 하니까 동자개가 뭔지는 모르지만 느낌으로 생선인 것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물 생선인지 바다 생선인지는 알 길이 없죠(아시는 분이 있을지도요). 민물 생선을 특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는 동자개가 뭔지 모르고 먹으러 갔다가 낭패를 보는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우리 오늘 빠가사리 찌개나 먹으러 갑시다, 이렇게 말했다면 빠가사리는 민물 생선인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민물 생선을 싫어한다면 저는 민물 생선은 안 좋아해서요, 라고 대답했을 거예요. 이렇게 동자개보다 더 자주 사용하는 단어 빠가사리는 그러나 강원도와 함경도 지역의 방언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띄어쓰기 ‘~걸’에 관해 공부해 보아요. [내부링크]

띄어쓰기는 아무리 공부해도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공부해서 극복할 수밖에는 없겠죠. 오늘 배울 띄어쓰기는 의존명사인 ‘~걸’에 대해서입니다. 매번 나올 때마다 설명하지만 의존명사는 혼자서 쓰일 수 없는 단어를 의존명사라고 합니다. 의존할 다른 수식어구가 필요한 명사를 의존명사라고 하죠. 수식할 단어와는 다른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 써 주어야 하는 것이고요. ① 먹던걸 뱉어 버렸어. ② 숙제 좀 미리 해둘걸. 위 두 개의 문장을 보면 ‘~걸’이 붙은 두 개의 단어가 하나는 띄어쓰기를 했고, 하나는 붙여 써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띄어쓰기를 해준 ①의 ‘~걸’은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띄어 써 주었고, ② 에서의 ‘~ㄹ걸’은 종결어미입니다. 그래서 붙여 써준 것입니다. 어미는 항..

감탄사 애게 / 애걔 / 에개 / 에계!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오늘부터 며칠 동안은 인스타그램 한글사랑에서 몇 가지 포스팅을 가져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스타그램 한글사랑은 약 8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이후 글을 쓰고 카드뉴스 만드는 사람이 각자 하는 일이 바빠져서 소홀해지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인스타그램에도 다시 글을 열심히 올리려고 하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애게 / 애걔 / 에개 / 에계 우리가 쓰는 감탄사는 종류가 정말 많은데요. 애걔도 자주 쓰는 단어입니다. 애걔는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작을 때,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할 때 사용하는 감탄사인데요. 말로는 애걔라고 써도 문장으로 쓰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글로 써줄 때는 어머나 한다든지, 와!나 겨우!로 바꿔서 써주고는 하니까요. 자주 글로 쓰지 않아서 헷갈리기는 하지만 ‘애걔’도 엄연한 감탄사이..

'황망하다' 뜻 제대로 알고 사용하시나요? [내부링크]

저는 A형 독감으로 일주일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통화 중에 친구가 자기도 A형 독감에 걸렸었다면서 사흘 정도 아프고 괜찮더라고 해서 그런 줄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가 봅니다. 저는 금요일에 독감 판정받고 일주일째 고생 중입니다. 그래도 어제까지는 입 밖으로 말도 안 나오더니 오늘은 말은 나오기는 합니다. 개미 목소리처럼 작게요. 코로나에도 걸린 적이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도 독감 또한 거의 그에 버금갈 정도로 심하게 아프더군요. 여러분 추워진 날씨에 감기, 특히 독감에 주의하세요! 오늘은 황망하다는 단어를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황망하다는 형용사로 마음이 몹시 급하여 당황하고 허둥지둥하는 면이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황망하다는 한자어로 ‘慌忙하다’에서 황(慌 어리둥절할 황)은 1...

짚이다 / 집히다 / 지피다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며칠 전 넷플릭스를 보다가 ‘짚히는 게 있어’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요즘 넷플릭스의 자막은 거의 정확하지, 싶어서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역시나 틀린 단어였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한글 맞춤법 사전이 붙어 있어서 틀린 글자는 바로 잡아주니까,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예전에는 ‘짚히는’이라고 단어를 보았다면 바로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내 생각이 맞나? 하고 애매하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친구 전화번호까지 대부분을 전부 외우고 있다가 가족 전화번호를 제외하고는 아예 외울 생각도 안 하게 된 것이 스마트 폰 때문인 것처럼, 세상이 편리해질수록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늘어나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공부할 단어는 짚이다 / 지피다..

건드리다 / 건들이다, 어떤 단어가 맞을까요? [내부링크]

엄마! 내 책상 위 물건 건드렸어 / 건들였어? 깨끗하게 청소된 제 방으로 보고, 저는 엄마한테 자주 이렇게 소리 지르고는 했습니다. 책상 위에 뭐 그리 특별한 게 있었다고, 어질러놓은 것을 깨끗하게 치워주신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은커녕 왜 그렇게 소리를 질렀을까요? 기억은 무거운 아픔들을 더 많이 더 켜켜이 쌓아놓고 있는 모양입니다. 분명 즐거웠던 일도 꽤 많았을 텐데, 어떤 기억을 꺼내도 슬픔과 아픔이 묻어 있는 걸 보면요. 종일 찬바람을 맞고 돌아다니면서 이상하게도 오늘은 묵직한 슬픔이 어깨를 짓눌렀는데 아마도 제 감정을 건드린 것은 ‘건드렸어’라는 이 단어였던 모양입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오늘 배워볼 단어는 ‘건드리다’입니다. 건드리다는 동사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조금 움직..

본말과 준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부링크]

내일은 준말에 대해서 포스팅하겠다고 말한 것이 벌써 일주일 전의 일이었군요. 그 내일이 일주일이나 지난 오늘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했던 일주일이었습니다. 일은 말 그대로 일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돌발적으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몇 달 전부터 예정되었던 일인데 그걸 잊고 있었고, 미리 준비해 두지 않았던 탓에 휘몰아쳐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도 일은 마무리가 덜 된 상태지만 오늘은 쉬려고 합니다. 저의 휴식은 이렇게 한글사랑에 글을 올리고, 제가 하는 다른 블로그에도 올릴 글거리를 찾으면서 저녁을 보내는 것입니다. 무척 건전합니다만, 이것은 대외용이고, 사실은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했고, 몇 시간 동안 넷플릭스로 밀린 영화를 보았습니다. 오늘 저에게 주는 교..

갈가리와 갈갈이, 뜻의 차이를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추억의 갈가리 / 갈갈이 삼 형제를 기억해? 갈갈이 삼 형제를 기억한다면 나이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 유행했던 kbs의 개그 콘서트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당시 ‘갈갈이 삼 형제’의 인기는 거의 하늘을 찌를 정도였습니다. 갈갈이 세 사람 박준형, 정종철은 개그계의 거목이 되었고 이승환은 사업으로 방향을 바꾸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살짝 얘기하자면, 갈가리 삼 형제가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기는 2003년이라고 하는군요! 아무튼 이들 세 사람이 만들어 낸 ‘갈갈이 삼 형제’는 거의 고유명사화해서 ‘갈갈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문법적으로는 갈가리라고 해야 맞습니다. 갈가리는 부사로 ‘가리가리’의 준말입니다. 종이를 가리가리 (갈가리) 찢어서 휴지통에 버렸다. 어린 시절 흑역사가 찍..

우리나라 옛 지명 하슬라, 미추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11월 둘째 주의 화요일, 저는 오랜만에 동네 산책을 했고, 길모퉁이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셨습니다. 한여름에 프랜차이즈 카페가 생기는 걸 보고 누가 저기까지 가나 생각했는데 제가 제일 자주 다닙니다. 갈 곳이 하나 더 늘고, 생각할 것이 하나 더 늘고 그러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삶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는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나봅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공부 말고 편안하게 읽을거리 몇 개를 가져왔습니다. 하슬라 얼마 전 강릉에 갔다가 하슬라 아트월드에 다녀왔습니다. 하슬라 아트월드는 너무 넓은 곳이라 한 번에 다 둘러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아쉽지만 바다와 면한 전시장만 둘러보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하슬라 중학교..

'저버리다'와 '져버리다'는 의미가 다릅니다. [내부링크]

연말에 뽑는 올해의 화두는 단연코 ‘신뢰’일 것 같습니다. 가을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사건 사고로 뉴스는 불타오르고 새로운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고 터져서 보는 사람 눈을 의심하게 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스스로 한 번쯤 질문을 던져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나는 친구의 신뢰를 저버린 / 져버린 적이 있을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배신하는 행위는 살면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아닐까요. 가끔은 거짓말을 해도, 가끔은 속여도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위 문장에서 답은 ‘저버리다’입니다. 신뢰를 저버리다. 기대를 저버리다. 이렇게 ‘저버리다’를 써주어야 합니다. ‘저버리다’는 말은 15세기부터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원적으로 보았을 때, ‘지다’와 ‘버리다’의 합성어로 연결 어미 ‘어’..

굳이 / 구지 / 궂이, 구개음화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표준 발음법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우리 말에는 표준 맞춤법이 있고 표준 발음법이 있습니다. 맞춤법은 글자를 쓸 때 어떤 자음, 어떤 모음을 써야 하는지 정해놓은 것이고,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를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가를 정해놓은 것입니다. 가장 쉬운 예를 들어본다면 ‘꽃을’은 ‘꼬츨’로 발음해야 하며, ‘꼬슬’로 발음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같은 것입니다. 맞춤법은 정규 교육에서 많이 다루기 때문인지 틀리는 일은 그다지 없지만, 표준 발음은 초등학교 때 잠시 다루는 것 말고는 거의 다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어만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량은 어느 나라와 비교해서 뒤진다고 하면 서운할 정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표준 발음법 공부는 게으르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일 겁니다. 또 어떻게 발..

감기 빨리 낳으세요 / 나으세요. 이건 틀리면 안 돼요! [내부링크]

아래 네 개의 문장 중에서 어떤 것이 맞는 말일까요? ⑴ 나는 추위보다는 더운 게 낫더라. ⑵ 나는 추위보다는 더운 게 낳더라. ⑶ 나는 추위보다는 더운 게 났더라. ⑷ 나는 추위보다는 더운 게 낮더라. 정답은 당연히 ⑴입니다. 먼저 단어의 의미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낫다 (형용사) 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 낫다 (동사)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 활용형은 나아, 나아도, 나아서, 나으니, 나았다로 활용합니다. 준말로 사용할 때는 나, 났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병이나 상처 따위가 본래대로 고쳐지다’는 의미의 시옷 불규칙 용언인 ‘낫다’는 어간의 끝소리 ‘ㅅ’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므로, ‘나아, 나았다’와 같이 활용합니다. ‘ㅅ’ 불규칙 용언의 ..

웬만하면 / 왠만하면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작년의 10월 말은 상당히 추웠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렇지 않군요. 확실히 지구 온난화 영향을 많이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아직도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모기도 극성이고, 미국 흰불나방도 극성이고요. 아, 언제부터인가 날씨를 언급하면 이야기는 우울한 쪽으로 흘러가 버리더군요. 그냥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오늘 배울 단어는 ‘웬만하다’입니다. ‘웬’은 한글사랑에서 한 번 다룬 단어이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많은 분이 자주 틀리는 단어이기도 하고, 여러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오늘 다시 짧게 다뤄보겠습니다. 웬열, 왠열 뭐가 맞을까요? 웬열, 왠열 뭐가 맞을까요? 35년 전에 유행했던 '웬열~?'이라는 말이 다시 인기를 끌었지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방영되고 난 뒤의 일인데요...

꿈을 좇는 / 쫓는 청년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내부링크]

꿈을 좇는 / 쫓는 청년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좇다’ ‘쫓다’는 무언가를 따라가다는 의미가 있어서 같은 의미라고 혼동할 수 있지만, 무엇을 따라가는가에 따라서 ‘좇다’를 쓸지 ‘쫓다’를 쓸지가 나뉘게 됩니다. 먼저 위 문장의 답은 ‘쫓는’이 아니라 ‘좇는’을 선택해야 옳은 문장입니다. 왜 ‘좇다’를 써야 하는지 지금부터 그 이유를 찬찬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니 예문까지 전부 읽고 나면 어떨 때 ‘좇다’를 쓰고, 어떨 때 ‘쫓다’를 쓸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됩니다. 좇다 (동사) 1.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2.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3. 규칙이나 관습 따위를 지켜서 그대로 하다. 4. 눈여겨보거나 눈길을 보내다. 5. 생각을 하나하나 더듬어 가다. 6. 남..

올해 수시는 난도 / 난이도가 너무 높았어요. [내부링크]

오늘은 읽어보기만 해도 바로 차이를 알 수 있는 쉬운 단어를 들고 왔습니다. 난도와 난이도라는 단어인데요. 이 두 개의 단어는 뜻이 다른데 이상하게도 같은 의미인 것처럼 써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난도와 난이도는 의미에 차이가 있으니까 구별해서 써야 합니다. 올해 수시는 난도가 너무 높았어요, 라고 말할 때는 수학 문제가 어려웠다는 뜻이니까 난도를 써야 합니다. 먼저 난도와 난이도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난이도 (難易度) 명사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난도 (難度) 명사 1. 어려움의 정도. 2. 체조 따위의 경기에서, 선수가 구사하는 기술의 어려운 정도. 이렇게 난도와 난이도는 의미의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고(高)를 붙였을 때는 어떻게 될까요? 고난도(高難度)는 어려움이 크다는 의미이며,..

위 / 윗 / 웃 구분 어렵지 않아요! [내부링크]

쉬운 말일 것 같은데 위를 가리키는 말인 ‘위’ 뒤에 명사가 왔을 때, 언제 ‘웃‘으로 쓸지 ‘윗’이라고 써야 할지 우리는 자주 혼동하고는 합니다. 오늘은 ‘웃~’과 ‘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위, 아래’의 개념상 대립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는 ‘웃~’으로 쓰고, 그 외에는 ‘윗~’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①예를 들어보면 ‘웃돈’과 ‘윗돈’은 ‘아랫돈’이 있을 수 없으므로 ‘웃돈’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②이에 비해 ‘윗목’은 ‘아랫목’이 있으므로 ‘웃목’이 아닌 ‘윗목’을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주의할 점 ②의 경우 ‘윗~’이 붙은 단어가 있다면 ‘아랫~’이 붙는 단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랫~’이 붙은 말이 없다고 하더라도 ‘윗~’이 의미상 ‘아랫..

돌아오겠다는 그의 말을 철썩같이 / 철석같이 믿었다. [내부링크]

주말 잘 보내셨나요? 아침 날씨는 쌀쌀했지만 낮에는 기온도 오르고 청량한 공기와 맑은 햇살로 기분 좋은 가을날이었습니다. 제가 산책하는 들녘은 거의 가을걷이가 끝났더군요. 가을걷이가 끝난 벌판은 당장이라도 초겨울이 올 것처럼 황량해졌지만, 몇 달이 지나면 다시 온화한 봄이 오겠죠. 계절이 변하는 것처럼 사람의 삶도 그렇습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불행은 없으며, 영원한 행복도 없다고 하니까요.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이렇게 작정하고 체념하고 기다리면 다음 행복이 반드시 찾아온다잖아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래야 불행할 때도 덜 불행해지지 않을까요? 갑자기 분위기는 반전입니다만, 오늘의 단어는 ‘철썩같이’와 ‘철석같이 ’ 입니다. 행복은 기다리면 반드시 오는 거라고 철썩같이 / 철석같이 믿었어. 철석같이..

되뇌다 / 되뇌이다 어느 쪽이 옳은 말일까요? [내부링크]

되뇌다 / 되뇌이다 어느 쪽이 옳은 말일까요? 되뇌다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여 말하다, 반복하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입니다. ‘뇌다’도 반복하다는 의미가 있지만, 한 번보다 더 여러 번 반복했을 때는 ‘되뇌다’를 사용합니다. ‘되뇌다’가 기본형이므로 여기에 되뇌‘이’다처럼 불필요한 ‘이’를 붙여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기본형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활용형에도 ‘이’를 붙여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형태로 ‘이’를 넣어 틀리는 단어로, ‘헤매다’ ‘설레다’ ‘개다’ ‘목메다’ 등이 있습니다. 명사형으로 이 단어를 활용해 보면 ‘되뇜’ ‘헤맴’ ‘설렘’ ‘갬’ ‘목멤’이라고 해야 합니다. 되뇌임, 헤매임, 설레임, 개임, 목메임은 틀리게 활용한 명사형입니다. 명사형 뿐만 아니라 다른 활용형에도 불..

칠칠맞다 / 칠칠맞지 못하다, 자주 헷갈리시나요? [내부링크]

오늘도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 헛갈리는 단어 몇 개를 가져와 봤습니다. * 위의 단어, 헷갈리다와 헛갈리다는 복수 표준어로 어느 쪽을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과거에 ‘헷갈리다’는 ‘헛갈리다’의 잘못된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복수 표준어로 인정이 되어서 헷갈리다, 헛갈리다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살짝 알려드리면서 오늘의 단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칠칠하다’ ‘칠칠맞다’ 평소 자주 들어본 단어이고, 뜻도 아는데 (혹은 안다고 생각하는데) 왜 생경하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칠칠하다, 칠칠맞다가 보통은 부정사와 함께 쓰여서 칠칠하지 못해 혹은 칠칠맞지 못하게 등으로 쓰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칠칠하다 (형용사) 1. 나무, 풀, 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 2. 주접이..

10월 9일은 한글날입니다. [내부링크]

한글은 568년 전 세종대왕께서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백성들이 고통당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해 집현전 학자들에게 쉬운 우리 글자를 만들라 이르셨기에 창제된 것입니다. 세종 초기에는 죄인들에게 엄격한 법을 적용해서 1년에 280명이 넘는 사형수를 처형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세종은 이들 중 많은 죄수가 한자를 읽지 못해 법을 몰라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백성을 안타깝게 여겨 한글을 창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글 창제에는 학자들의 많은 이견이 있는데, 집현전의 학자들은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기록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서 집현전 학자들이 아니라 세종대왕 스스로 한글을 창제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세종대왕께서 혼자 창제하기는 힘들었을 터이고, 집현전에는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머리핀을 꼽다 / 꽂다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편의점이나 마트에 갔을 때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말 중의 하나가 여기 카드를 꼽아주세요 / 꽂아주세요 입니다. 편의점 종업원은 손님에게 카드를 꽂아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하고 꼽아주세요,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어느 쪽을 들었든 우리는 당연히 카드를 꺼내 리더기에 꽂을 겁니다. 말뜻을 이해했으니까요. '꽂다'라는 동사와 '꼽다'라는 동사를 혼용하게 된 것은, 아마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꼽다라는 동사의 의미가 꽂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꽂다'와 '꼽다'는 엄연히 의미가 다르며, 카드를 꽂아주세요라고 말해야 합니다. 꽂다 (동사) 1. 쓰러지거나 빠지지 아니하게 박아 세우거나 끼우다. 2. 내던져서 거꾸로 박히게 하다. 3. 윷놀이에서, 말을 뒷밭에 놓다. 꼽다 (동사)..

으레 / 의례 / 으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으레 / 의례 / 의레껏 / 으례 / 의례적으로 어느 쪽이 맞는 단어일까요? 먼저 아래 열거한 문장을 한 번 씩 찬찬히 읽어주세요. 1. 으레 그래야 하는 줄 알고, 그녀는 시댁 제사 때는 하루 전날 가서 제사 음식을 준비했다. 2. 우리 회사 연말 파티는 의레껏 부부동반이었다. 3. 회사는 연초 연봉 협상을 하지만 의례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으레와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4. 요즘 젊은 애들은 할로윈도 의레 우리나라 파티인 것처럼 여긴다. 위의 문장에서 맞는 것은 1. ‘으레’와 3. ‘의례적(인)’이 들어간 것입니다. 왜 ‘으레’만이 맞는 단어인지 찬찬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으레 (부사) 1.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2. 틀림없이 언제나. 의례적인 (명사, 관형사) 儀禮的 (의례적인) 1...

바꼈다 / 바뀌었다, 사겼다 / 사귀었다, 더 이상 틀리지 맙시다! [내부링크]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뀌다, 사귀다의 기본 동사와 활용형에 대해서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예전 학창 시절 ‘이, 히, 리, 기, 우, 구, 추’를 외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이, 히, 리, 기, 우, 구, 추’는 사동 접사입니다. 이 중에서 타동사 어간인 ‘이, 히, 리, 기’ 네 개가 자동사에 붙으면 피동사가 되는 것입니다. ‘바뀌다’의 자동사는 ‘바꾸다’입니다. 바꾸다에 타동사 어간 ‘ㅣ’가 붙어서 ‘바꾸이다’ 이것이 줄어서 ‘바뀌다’가 된 것이죠. ‘사귀다’ 는 동사이며 그 활용은 ‘바뀌다’와 같은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나 작년에 쟤랑 사겼잖아 / 사귀었잖아. 위 문장 중 어느 쪽 표현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답은 작년에 쟤랑 사귀었잖아 라고, 표현해야만 합니다. 사귀다의 어간에 어미..

구슬리다 / 구슬르다 / 구스르다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한가위였던 엊그제 슈퍼문이 떴는데 보셨나요? 저는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슈퍼문을 보았고 소원을 빌었답니다. 소소한 소원이지만 올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자주 틀리는 '구슬리다'라는 동사를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구슬리다'는 '구슬르다' 혹은 '구스르다'로 틀리게 말하거나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구슬리다'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구슬르다', '구스르다' 등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구슬리다'의 활용형은 '구슬려', '구슬렸다', '구슬리고', '구슬리면', '구슬린다'와 같이 되어야 합니다. 구슬리다 (동사) 1. 그럴듯한 말로 꾀어 마음을 움직이다. 2. 끝난 일을 이리저리 헤아려 자꾸 생각하다. ※ '구슬러', '구슬러서', '구슬렀다'나 '구스르고 / 구슬르고', '구스르..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였어 / 박혔어 / 배겼어. [내부링크]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였어 / 박혔어 / 배겼어. 저 위 문장에서는 박였어, 박혔어, 배겼어 이 중 과연 어떤 단어가 맞는 말일까요? 손에 굳은살이 박이다. 엄마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굳은살이 박였다. 이렇게 '박이다'라는 동사를 써주어야 합니다. '박이다'는 자주 쓰거나 사용해서 그 습관이 몸에 밴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표준대국어 사전에 박이다의 의미는 1. 버릇, 생각, 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2. 손바닥, 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 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귀에 못이 박히다가 맞을까요, 박이다가 맞을까요? 기존의 사전에는 '못이 박이다'가 맞다고 나온 사전도 있고, '못이 박히다'가 맞는다고 나온 사전도 있습니다. 그러나 표준대국어 사전에는 '귀에 못이 박히다'는 말이 관용어가 될 ..

식혜 / 식해 좋아하시나요? [내부링크]

식혜 / 식해가 맛있어서 할머니 좀 가져다드려야겠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이 문제에는 약간의 트릭이 있습니다. 둘 다 맞는 단어이거든요. 식혜(食醯)는 쌀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거기 엿기름 우린 물을 넣어 삭힌 뒤 설탕을 넣어 한소끔 끓여 차게 식혀서 마시는 음료수를 식혜라고 했습니다. 식해(食醢)는 가자미나 말린 명태 같은 비린내가 덜한 생선에 쌀밥과 소금을 넣어 삭힌 뒤 먹는 발효식품을 말합니다. 일종의 젓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식혜(食醯)에서의 한자 혜는 醯 식혜 혜입니다. 1. 식혜(食醯: 우리나라 전통 음료의 하나) 2. 식초(食醋) 3. 술(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취하는 음료) *식해(食醢)에서의 한자 해는 醢 육장 해입니다. 1. 육장(肉醬: 쇠고기를 잘게 썰어서 간장에 넣..

예쁜 순우리말 '살피꽃밭' 뜻을 알아보아요. [내부링크]

저는 요즘 동네 산책을 빼먹지 않고 하고 있는데요, 큰길 하나만 건너면 논과 밭이 가득한 시골이 펼쳐집니다. 이 마을 한복판에 담벼락을 따라 길게 꽃밭이 있습니다. 담 안쪽으로는 키가 큰 해바라기를 심고, 중간에는 부용화와 접시꽃처럼 중간키 꽃들이, 벽돌을 쌓아 도로와 경계를 만든 곳에는 봉숭아와 샐비어 같은 키 낮은 꽃들이 심겨 있습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저걸 담벼락 꽃밭이라고 하나 생각했는데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살피꽃밭'! 이렇게 담벼락을 따라 도로와의 경계선에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살피꽃밭이라고 한다는군요. 살피꽃밭 건물, 담 밑, 도로 따위의 경계선을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 외관상 앞쪽에는 키가 작은 꽃을, 뒤쪽에는 키가 큰 꽃을 심는다. 지난번에 땅과 땅 사이의 경계선을 만드는..

어려운 띄어쓰기 몇 가지를 배워볼까요? [내부링크]

오랜만에 우리말 띄어쓰기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말 띄어쓰기는 상당히 복잡해서 규칙을 다 외우고 있어도 자칫하면 잘못 쓰기 십상입니다.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기본이지만, 조사는 앞말에 붙여 써야 하고 의존명사는 띄어 써야 한다죠. 그런데 조사하고 의존명사를 구분하기는 어디 쉽던가요?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한 시간, 보리가 서 말, 연필이 다섯 자루, 이렇게 말입니다. 그러나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라도 순서를 나타내거나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려 쓸 때는 굳이 띄어 써주지 않고 붙여 써도 된다는 겁니다. 흐유~ 알면 알수록 더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말 띄어쓰기이지만, 어딘가에 정복할 방법은 있을 겁니다. 쉽게 정복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 우리는 ..

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내부링크]

추석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오늘은 맞춤법이 아닌 한가위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가위라는 말이 언제 생겼는지도 궁금하고, 왜 한가위라고 했는지도 궁금해서요. 자료는 한국 세시 풍속 사전과 두산백과사전 한국 향토 문화 전자대전에서 찾아왔습니다. 한가위의 뜻 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또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하는 말이고, 한가위에서 '한'은 '크다'는 뜻도 있습니다. '한가위'는 크다와 가운데라는 말이 합해진 말이니까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 혹은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매년 음력 8월 15일은 추석으로 가족이 모두 모여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고, 준비한 음식을 먹고 덕담을 나누며 즐기는 우리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한가위의 유래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三國史記)] 유..

추수와 관련된 우리말 '풋바심' [내부링크]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여주어서 오후에는 산책을 나갔습니다. 우리 동네는 큰길을 건너면 넓은 들판이 나옵니다. 도심과는 10분도 떨어져 있지 않은데 이곳은 고요한 시골 마을 느낌이라서 저는 자주 이 들녘의 논틀밭틀 산책을 즐깁니다. 농부들이 봄에 심은 모는 이제는 노랗게 익어서 황금벌판으로 변했어요. 허수아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요. 아직 낟알이 덜 익어서 새들이 탐낼 정도는 아닌 모양이었습니다. 벼도 완전히 고개 숙인 건 아니었고요. 이제 가을 추수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오늘은 우리 말 추수를 가져와 봤습니다. 풋바심 풋바심은 풋과 바심이 합해진 단어입니다. '풋'은 접두사로 덜 익은 것, 새로운 것을 뜻합니다. 풋콩, 풋감, 풋곡식, 풋과일 등, 덜 익은 것을 나타낼 때 풋을 붙여..

뇌졸중 / 뇌졸증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오늘은 우리가 자주 틀리는 단어 몇 개를 가지고 와 봤습니다. 며칠 전에 '후유증'을 가져와 설명했는데, 최근에 본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가 계속 '휴유증'이라고 표현해서 어찌나 거슬렸는지 모릅니다. 한글을 비롯해 글쓰기 어플에는 자동 맞춤법 기능이 달려 있으니 작가가 틀리지는 않았을 것 같고, 이 배우가 잘못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맞춤법을 틀리면 사람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발 '휴유증'이라고 쓰지 말아 주세요! 뇌졸중 (腦卒中) 엄마가 아침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다고 해서 병원에 갔다가 '뇌졸증/뇌졸중' 진단을 받았어요. 위의 문장에서 '뇌졸증'과 '뇌졸중'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답은 뇌졸중입니다. 뇌졸 + 증에서 뒤..

'세월'과 관련된 순우리말들을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오늘도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하루 종일 끄물끄물한 날씨입니다. 곧 비가 내릴 것처럼 끄물끄물하면서도 비는 내리지 않는군요. 청명한 가을 하늘이, 붉은 가을 노을이 그리운 날입니다. 오늘도 아주 예쁜 순우리말 몇 가지를 들고 왔습니다. 나달 나흘이나 닷새 정도를 의미하며, 세월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달의 어원은 두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나흘과 닷새'로 보면 4일에서 5일을 뜻하는 말이고, '날과 달'이 더해진 것으로 본다면 '세월'을 뜻하기도 합니다. '나달'은 말하는 상황에 따라서 이 두 가지 의미 중 어느 쪽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문 *사무치게 그리웠던 사람이라고 해도, 나달이 흐를수록 기억 속에서 스러져갔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를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결심은 나달도 지나지..

가을 바람이 스산하게 느껴집니다. [내부링크]

늦더위는 여전해서 낮 기온은 30도를 오르내리지만, 코끝에 닿는 바람에서는 가을이 느껴집니다. 곧 추석이 올 테고, 설마 10월이 되는데도 날씨가 지금처럼 더울까요? 우리나라가 아무리 아열대가 되었다고 한들 시월에도 11월에도 덥지는 않겠죠… 라고 쓰려다가 이런 단정도 몇십 년 뒤에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생태계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30년 뒤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은 인터넷 화면 속, 사진으로만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니까요. 흐린 날씨 때문인지 쓸쓸한 생각이 드는 9월의 오늘, 날씨와 계절과 관련한 우리 말을 가져와 봤습니다. 스산하다 스산하다는 형용사로 몇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몹시 어수선하고 쓸쓸하다. 2. 날씨가 흐리고 으스스하다. 3. 마음이 가라앉지..

제 역활 / 역할은 여기까지 입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역할을 ‘역활’이라고 많이 쓰기도 합니다. 역할의 한자를 보면 役割 부릴 역에 나눌 할을 씁니다. 그런데 왜 ‘역활’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은지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굳이 추측해 보자면 역할은 연극 무대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역을 맡아 활동한다는 뜻이 아닐까 지레짐작하고 할을 활로 읽어버리는 것 아닐지 싶기도 합니다. 언제 ‘역활’이 역할로 바뀌었나요 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질문) 역할은 원래부터 ‘역할’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역할이든 ‘역활’이라고 쓰지 마시고 전부 역할이라고 써주세요. 역할 (役割) 명사 1. 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 2. 영화나 연극 따위에서 배우가 맡아..

사실 나의 바람 / 바램은 별거 아니었어. [내부링크]

오늘도 우리가 자주 틀리는 단어 몇 개를 들고 왔습니다. 예문만 잘 읽어보시면 다시 틀릴 일 없는 것이니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읽어봐 주세요. 바람이라면 / 바램이라면 어머니께서 쭉 건강했으면 좋겠어. 무엇을 원한다고 말할 때 ‘바람’ 혹은 ‘바램’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요, 꽤 많은 사람이 잘못 사용하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바라다’와 ‘바래다’라는 동사가 명사로 활용했을 때는 ‘바람’과 ‘바램’이 됩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의미를 확실하게 알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위의 문장에서 답은 ‘바람’이라고 표현해야만 합니다. 바라다 (동사) 1.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2. 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3. 어떤..

사이시옷은 정말 우리말의 아킬레스건일까요? [내부링크]

아킬레스건은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뜻이니까, 사이시옷은 우리말 맞춤법의 아킬레스건이라는 표현은 맞는 표현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꽤 많은 분들이 이렇게 표현했고, 격앙한 어떤 학자는 아예 사이시옷을 없애자고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는다고도 하더군요. 그러나 사이시옷만 없앴을 뿐 발음은 남한과 같다고 하니까요.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로 나눌 수는 없는 문제 같습니다. 어쨌든! 다음 포스팅은 사이시옷에 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하고 글을 올려놓고는 후회막심이었습니다. 양이 너무 방대해서 하나로 묶을 수도 없었고, 한꺼번에 묶어도 이걸 누가 읽나 싶기도 했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글 쓰기 어플에는 맞춤법 검사기가 다 딸려 있어서 띄어쓰기부터 맞춤법까지 바로바로 고쳐주니까요. 또 정 필요..

너 이렇게 행동하면 큰 대가 / 댓가를 치르게 될 거야! [내부링크]

오늘은 사이시옷에 관한 맞춤법 중 하나인, 한자 합성어일 경우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 규정만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사이시옷 규칙에 관해서는 내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사이시옷은 우리나라 맞춤법 중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한 것이며,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은 것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이시옷 맞춤법을 아예 없애버리자고 건의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이시옷에 관한 맞춤법 규칙은 정해져 있지만 예외가 많아서 한글 시험을 볼 분들은 외우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워야 할 양이 많은 것은 아니니까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목에 쓴 문장, 너 이렇게 행동하면 큰 댓가 /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에서 정답은 대가입니다. 이것은 한자어끼리의 합성어 뒤에는 ‘ㄴ’..

삼가하다 / 삼가다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이곳에서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주 흔하게 위의 문장과 같은 경고문을 읽은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문장은 틀린 것입니다. 바른 문장은 [이곳에서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써야 합니다. 표준어 규정 3장 4절 25항에 따르면 ‘삼가다’의 의미로 ‘삼가하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삼가다’만 표준어로 삼는다. ‘삼가다’의 어간에 어미 ‘-아’가 결합하면 ‘삼가’가 된다. ‘삼가해’는 잘못이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라서 유일한 표준어는 ‘삼가다’이며 품사는 동사입니다.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2. 말을 삼가다. 3. 꺼리는 마음으로 양(量)이나 횟수가 지나치지 아니하도록 하다. ‘삼가다’의 어간은 ‘삼가’이며 품..

순우리말 '마늘각시'의 뜻을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주말 잘 보내셨나요? 한글사랑은 오래간만에 순우리말을 가지고 왔습니다. 예쁜 순우리말들을 보고 한 주를 다시 기운차게 시작해 봅시다! 마늘각시 마늘 껍질을 벗겨 놓은 것처럼 피부가 하얗고 반반하게 생긴 여인을 말할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건강한 미인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생겨서 다양한 피부색을 예쁘다고 하지만 옛날에는 흰 피부를 가진 여인을 미인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니죠. 중국에서도 백옥 같은 미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을 보면은요. 마늘은 껍질을 까놓고 보면 표면이 매끄럽고 하얗고 예쁘죠. 이래서 피부가 흰 미인을 마늘각시라고 불렀던 모양입니다. 살피 1. 땅과 땅 사이의 경계선을 간단히 나타낸 표. 2. 물건과 물건의 틈새를 구별하는 표. 책을 읽다가 잠시 덮..

교통사고 후유증 / 휴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내부링크]

먼저 답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후유증! 대화하다 보면 많이 틀리는 단어가 후유증입니다. 하지만 문자 시험을 보면 또 그렇게 많이 틀리는 단어가 아니에요. 머리는 다 알고 있는데 입에서 나오는 발음은 휴유증으로 나오는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후유증을 틀리면 안 됩니다. 틀릴 이유가 없거든요! 후유증 (後遺症) : 명사 1. 어떤 병을 앓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병적인 증상. 뇌중풍에서의 손발 마비, 뇌염에서의 정신적‧신체적 장애 따위를 말한다. 2. 어떤 일을 치르고 난 뒤에 생긴 부작용. 후유증의 한자를 보시면 앞으로 혼동할 일은 없을 거예요. 뒤 後를 쓰는 것으로 보아서 증상이 있은 뒤라는 뜻임을 아실 수 있죠. 예문 *코로나 후유증으로 꽤 오래 냄새를 맡지 못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 거리는..

날카롭게 가시 돋힌 / 돋친 말을 하다. [내부링크]

돋히다 / 돋치다 과연 어떤 단어가 맞을까요? 정답은 '돋치다'입니다. 우리말에 '돋히다'라는 단어는 없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돋히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먹다' '잡다' '밟다' '묻다' '닫다'와 같은 동사에 피동접사인 '히'를 덧붙여 피동형 표현으로 만드는 것에 익숙해서 '돋다'에도 피동접사 '히'를 붙여 써버렸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돋다'는 이런 피동 표현을 만들 수 없는 자동사입니다. 그렇다면 돋다'는 왜 자동사이며, 피동 표현을 쓸 수 없는 것일까요? 날개가 돋다, 해가 돋다, 소름이 돋다, 군침이 돋다 라고 쓸 때 '돋다'를 씁니다. 이 문장에는 특징이 있음을 발견하실 수 있을 텐데요. 날개가 돋다는 약물을 강제로 주입해서 살을 찢고 날개가 나도록 ..

이번 주말에 돼지껍질 / 껍데기 먹으러 가자! [내부링크]

돼지 껍질 / 돼지 껍데기 어느 쪽을 써야 옳은 말일까요? 네이버 검색창에 돼지껍데기라고 넣으면 대부분의 요리 인플루언서들도, 쇼핑몰도 전부 돼지껍데기라고 쓰고 있음을 바로 알게 되실 거예요. 심지어는 돼지껍질이라고 검색어를 넣어도 돼지껍데기로 바로 바뀌어서 검색이 되는군요. 그러나 정답은 돼지껍질입니다. 껍질 (명사) 1.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 2.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짝. 3. 물리 원자 구조를 나타내는 모델에서, 원자핵 주변의 거의 같은 에너지를 가지는 전자 궤도의 모임. 껍데기 (명사) 1.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2.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 3. 화투에서, 끗수가 없는 패짝. 표준대국어 사전은 껍질과 껍데기를 이렇게 설명해 주고..

한 움큼 / 한 웅큼 어떤 것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모래를 한 움큼 / 한 웅큼 집어서 던졌어요. 움큼 / 웅큼 둘 중 어떤 것이 맞을까요? 움큼, 웅큼은 움큼이 옳은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쓰기도 발음도 너무 비슷해서 자칫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상하게도 웅큼이라는 단어는 익숙하게 들립니다. 움큼보다 더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표준어는 움큼이며 웅큼은 잘못된 표현이니 앞으로는 표준어인 움큼을 사용하도록 해주세요. 움큼은 의존 명사로 손으로 움켜쥘 수 있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입니다. '움켜쥐다', '움켜잡다'에서 나온 단어이기 때문에 ‘움’을 써야합니다. 예문을 통해서 움큼에 익숙해지시면 앞으로는 틀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예문 * 고양이 털이 한 움큼씩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 진달래꽃을 한 움큼 따서 셔츠에 넣어..

사랑으로 사람이 얼마큼 / 얼만큼 변하는지 아시나요? [내부링크]

위의 진지한 문장에서 얼마큼과 얼만큼 어느 쪽을 써야 맞을까요? 정답은 '얼마큼'입니다. 사랑으로 사람이 얼마큼 변하는지 아시나요?라고 써야 맞답니다. 이 얼마큼과 얼만큼도 의외로 틀리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오늘 네이버 뉴스에서 기자들은 틀리는지 안 틀리는지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일부 유명한 언론의 기사들만 몇 개 추려왔는데 의외로 틀리는 기자가 많죠? 아마도 그 이유는 얼마큼이 얼마만큼의 준말이니까 얼만큼이라고 쉽게 생각해 버렸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얼마만큼에서 만큼은 의존 명사입니다. 의존 명사라는 것은 앞의 말을 수식해 주는 존재입니다. 만큼 의존명사 1. 앞의 내용에 상당한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는 말. 2.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 만큼이 조사로 쓰일 때도 있..

임신한 그녀는 홑몸 / 홀몸이 아니다. [내부링크]

임신한 그녀는 홑몸이 아닐까요, 홀몸이 아닐까요? 저만 해도 임신한 그녀를 홀몸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홑몸이 옳은 표현입니다. 고등학교 모의고사에 자주 나오는 문제인데 놀랍게도 50% 이상이 틀린다고 하네요. 그러나 한 번 본 이상은 틀리지 않을 테니, 이제부터는 임신한 여자는 홑몸이 아니다 라고 표현해 주세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홑몸과 홀몸에 대해 어떨게 설명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홑몸 (명사) 1.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2.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유의어 외톨이, 혈혈단신, 홀몸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홀몸 (명사)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유의어 단신(單身), 외돌토리, 외톨이다. 유의어를 보시면 홑몸도 홀몸도 유의어로는 외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한 여자 = ..

파토 / 파투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준비하던 일이 흐지부지 파토 / 파투가 났어. 위의 문장에서 파토와 파투 중 어느 쪽이 맞을까요? 정답은 파투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흔하게 약속이 파토 났어. 일이 파토났어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만해도 친구와 통화하면서 그건 파토났어. 이렇게 말하고는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파토는 우리말에는 없는 단어이며 파투라고 써주어야 합니다. 말은 변화하는 것이며 여러 사람이 더 자주, 더 많이 사용하다 보면 표준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파투의 어원은 破鬪에서 온 말로 화투판을 깨버렸을 때를 말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파토는 어원이 없으며 언제 왜 사용해 왔는지를 모르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파토가 아닌 파투를 사용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파투 - 破鬪 명사 1. 화투 놀이에서, ..

'양'과 '량' 맞게 쓰고 계시나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한글사랑입니다. 이번에는 '양 / 량'을 어떻게 표기할지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양'과 '량'은 '률'과 '율'에서도 다루었답니다. 앞으로도 쭉 여러 번 다루게 될 텐데요, 그 이유는 반복 학습으로 저절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먼저 양 / 량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 혹은 량 (量)은 명사로 분량이나 수량의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1. 세거나 잴 수 있는 분량이나 수량. 2. 분량이나 수량을 나타내는 말. 3.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한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유어와 외래어 명사 뒤에 올 때는 '양'을 쓰고, 한자어 명사 뒤에는 '량'을 씁니다. 어떤 경우에 양을 쓰고, 량을 써야할지 예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름양 (구름量) 명사, 구름이 하..

방증 / 반증, 의미를 잘 알고 계시나요? [내부링크]

오늘은 반증과 방증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반증과 방증은 받침 하나로 의미가 달라집니다. 그러나 큰 차이는 아니기 때문에 어떨 때 반증을 쓰고 어떨 때 방증을 쓸지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예문을 많이 읽고 사용하는 연습을 해서 의미를 머릿속에 익혀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문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야말로 그 의미를 확실하게 아는 방법이니까 예문을 많이 가져와 보겠습니다. 반증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증 反證 어떤 사실이나 주장이 옳지 아니함을 그에 반대되는 근거를 들어 증명함. 어떤 사실과 모순되는 것 같지만, 거꾸로 그 사실을 증명하는 것. 예문 *그의 주장이 너무 정교해서 반증할 수가 없었다. *반증하려면 정확한 증거가 있어야만 한다. *반증의 여지가 없을 ..

지그시 / 지긋이에 대해 알아보아요. [내부링크]

무더위가 한창일 때는 더위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아열대에 접어들어서 가을 기온도 여름인 것 같다고 약간의 과장을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입추가 되면 어김없이 가을이 시작되고 있음을 어떻게든 느끼게 됩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절기는 과학이었음을 새삼 깨닫죠. 이번 주에는 한글사랑 식구들이 게으름을 조금 피웠어요. 너무 더운 날씨 탓에요. 그러나 입추도 지났고 하니 다시 힘차게 공부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지긋이와 지그시에 대해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긋이'는 '곰곰이'를 공부할 때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곰곰이 / 곰곰히, 아직도 헷갈리시나요? 곰곰히 곰곰이? 깔끔히 깔끔이? 대체 ..

위안부 배상, 위안부 보상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내부링크]

아직도 한일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데요, 위안부 배상과 위안부 보상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에 위안부 보상으로, 그리고 위안부 배상으로 뉴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거의 비슷한 빈도로 위안부 배상, 위안부 보상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의미를 알아보고 어느 쪽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지를 설명하겠습니다. 배상 賠償 1. 남의 권리를 침범하여 손해를 입힌 사람이 그 손해를 물어 주는 일. 2. 국가 또는 단체가 위법한 행위에 의하여 국민이나 주민에게 가한 재산상의 손실을 갚아 주기 위하여 제공하는 대상(代償). 배상 책임을 지우다. 보상 補償 1. 남에게 끼친 손해를 갚음. 피해 보상. 2. 국가 또는 단체가 적법한 행위에 의하여 국민이나 주민..

오래간만에 띄어쓰기를 공부해볼까 합니다. [내부링크]

사실 우리말 띄어쓰기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공부해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다행히도 요즘은 한글 맞춤법 어플이 잘 나와서 사용하는 한글이나 워드에 붙여 넣어주면 자동으로 바로 잡아주니까 더더욱 띄어쓰기는 나 몰라라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띄어쓰기로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를 제외하고는 띄어쓰기 잘못했다고 의미 전달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기는 해도 띄어쓰기도 잘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방송 중인 kbs의 우리말 겨루기 같은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막 잘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띄어쓰기 문제까지 다 맞히고 우리말 영웅이 된 분은 특별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퀴즈 프로에 나가 영웅이 되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그러나 띄어쓰기는 잘해보고 싶습니다! 보잘 것 없다, 온 ..

얼룩빼기 / 얼룩배기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나마 금요일이라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내일도 쉬고, 모레도 쉴 수 있으니까요. 월요일에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그거야 일요일 밤에 다시 생각하면 되죠. 오늘 가져온 문제는 얼룩빼기 / 얼룩배기입니다. 얼룩빼기와 얼룩배기 중에서 어느 쪽이 맞는 단어일까요? 정답은 얼룩빼기입니다! 얼룩배기가 아닌 얼룩빼기가 맞는 이유는 한글맞춤법 제54항에 따른 것입니다. '~꾼, ~때기, ~꿈치, ~빼기, ~쩍다' 와 같은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는 것을 올바르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얼룩빼기'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상여꾼, 투전꾼, 낚시꾼, 밥풀때기, 이불때기, 구석때기, 팔꿈치, 발꿈치, 얼룩빼기, 겸연쩍다, 멋쩍다. 이런 표현을 소리내 발음해 보시면 쉽게 아실 수 ..

갈걍갈걍하다, 무슨 뜻인지 감이 오시나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여전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이번 주는 쭉 평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린다고 합니다. 모두 무더위 조심하세요. 이런 날씨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져서 코로나며 감기에 더 잘 걸리기 쉽다고 하니까요. 오늘은 갈걍갈걍하다라는 단어를 들고 왔습니다. 갈걍갈걍, 왠지 어떤 뜻인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드시나요? 사실 저는 처음 듣고 말랑말랑하다는 뜻인지, 아니면 간질간질하다는 표현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갈걍갈걍하다는 얼굴이 파리하고 몸이 여윈 듯하나 단단하고 굳센 기상이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약하고 말랐는데도 빈틈이 하나도 안 보이는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DP에서 정해인님의 약간 말랐지만 단단하고 굳센 인상이 갈걍갈걍하다는 표현에 딱 맞는 듯해서 가져..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알은체 / 아는 체했어. [내부링크]

어느 쪽이 맞을까요? 정답을 말씀드리기 전에 날씨 인사부터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와! 정말 기온이 높죠. 평소 에어컨을 잘 안 켜는 절약 집안에서 살고 있는데 요 며칠은 거의 날마다 에어컨을 켜고 자고 있습니다. 이렇게 뜨거워진 지구는 정말 괜찮을까요? 아침마다 생존 인사를 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여러분 코로나도 감기도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이 여름을 나세요! 위 문제의 정답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답은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알은체했어'가 맞는 말입니다. 이 문장에서 알은체했어가 왜 맞는 말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은체하다 (동사) 1.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2.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짓다. 아는 척하다(=아는 체하다..

잇단 / 잇딴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내부링크]

아래 예로 올린 것은 오늘 자 신문 기사를 네이버에서 검색한 것입니다. 신문 기사에서도 어떤 것은 잇단으로, 어떤 기사는 잇딴으로 써놓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둘 중 하나는 맞고 하나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정답은 여기에서는 '잇단'이 맞습니다. '잇딴'이 맞는 것처럼 사용하고 계셨다면 그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잇달다' '잇따르다'가 자동사로 사용될 때는 의미가 같아서 잇단을 써야 할 자리에 잇딴을 써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동사와 타동사는 사실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꽃이 피다, 해가 뜬다, 개가 짖다처럼 목적어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동사를 자동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타동사는 밥을 먹는다 노래를 부른다, 사람을 부르다처럼 목적어가 있어야만 쓸 수 있습니다. 타동사로 쓰일 경우..

밥과 관련된 우리말, 무엇이 있을까요?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여러분. 무더위 지치지 않고 잘 보내고 계시나요? 휴가는 잘 다녀오셨어요? 아니면 갈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오늘은 밥과 관련한 우리말을 가져왔어요. 소나기밥은 몸에 안 좋아요! 이건 무슨 뜻일까요? 후다닥 사라지는 소나기처럼 빨리 먹는 밥이라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소나기가 내리는데 먹는 밥은 몸에 안 좋다는 뜻일까요? 소나기밥이란 말은 평소에는 얼마 먹지 않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을 말합니다. 이것과 비슷한 말로 보통 때는 술을 잘 마시지 않다가 한번 입에 대면 끊임없이 먹는 술은 '소나기술'이라고 한답니다. 갑자기 밥을 많이 먹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친구에게 "너 소나기밥(소나기술) 먹다가 체한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소설 속에서는 어떻게 쓰였는지 볼까요? *그렇게 소나기밥을 먹..

손이 꺼매졌네 / 꺼메졌네 어느 것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정답은 꺼메졌네입니다. 이것은 한글 사랑에서도 이미 다루었던 모음조화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말은 모음끼리 조화를 이루어 함께 변형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모음조화라고 하는데요. 양성모음 뒤에는 양성모음이, 음성모음 뒤에는 음성모음이 붙어서 조화를 이루어줍니다. 퍼래요가 맞을까요, 퍼레요가 맞을까요? 입술이 퍼래요가 맞을까요, 입술이 퍼레요가 맞을까요? 정답은 '퍼레요'입니다. 퍼래요는 틀려요! '렇'의 중성 'ㅓ'에 어미 '-어'가 붙어서 "퍼레"가 되는 것이니까 '퍼레요, 퍼레서'라고 쓰는 것이 hangulove.tistory.com 네이버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 문제를 풀다 보면 '꺼매요'라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퍼렇다 - 퍼레요 파랗다 - 파래요 뻘겋다 - 뻘게요 빨..

결제와 결재, 올바르게 사용하고 계시나요? [내부링크]

개발, 계발과 마찬가지로 이상하게 결제와 결재도 정말 자주 틀리는 단어입니다. 이것도 발음이 거의 비슷해서일 겁니다. 이렇게 발음이 비슷해서 혼동할 수 있는 경우에는 한자의 뜻을 확인해 보시면 더는 혼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먼저 결제와 결재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제 決濟 발음은 결쩨이며 명사입니다. 일을 처리하여 끝을 냄. 경제 용어로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문 *아버지는 돌아오는 어음의 결제를 거부했다.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어음의 결제.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현금으로 결제하겠습니다. *만기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더니 부도 처리가 돼버렸습니다. *물품 대금은 예치금에서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입니..

자기 개발 / 계발이 필요해요,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두 개의 단어 중에서 어느 쪽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둘 다 맞습니다. 이 말은 뒤에 어떤 말이 덧붙여지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학원에 등록해 영어 공부를 더 해야겠어요"라는 문장이 뒤에 온다면, 내 지식을 발달하게 해주는 영어를 익혀서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자기 개발이 필요해요"가 더 적합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책을 더 읽어서 내 재능과 사상을 일깨워 주어야겠다는 의미일 경우에는 "자기 계발이 필요해요"라고 써야 할 것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개발과 계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발'은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을, '계발'은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을 뜻한다고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눈에 보이는 유형의 것을 발전시킨다고 말할 때는 개발을, 눈..

황당무계 / 황당무개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네이버 맞춤법 퀴즈에서 '황당무계'와 '황당무개' 중 53%에 달하는 분들이 황당무개가 정답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답은 황당무계입니다. 황당무계나 황당무개나 발음하면 완전히 똑같게 들립니다. 그래서 황당무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셨나 봅니다. 황당무계(荒唐無稽)는 한자어인데 장자의 천하 편에서 가장 먼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하나씩 의미를 풀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荒(황): 거칠 황 唐(당): 황당할 황 無(무): 없을 무 稽(계): 헤아릴 계 거칠고 황당해서 헤아릴 수가 없다. 하는 말이 거칠고 두서가 없다. 예문 *그 영화는 정말 황당무계한 이야기였어. *요즘에는 이해할 수 없는 황당무계한 일들이 자주 벌어져. *아버지가 또 황당무계한 일을 벌이셨네. *아무리 들어도 어제 그 일은 황당무계하잖아요...

오랫동안 / 오랜동안 자주 헷갈리시나요? [내부링크]

오늘 배워볼 단어는 '오랫동안'입니다.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으로 매번 순위권에 있는 단어인데요. 한 번만 진지하게 아래 예문을 읽어보신다면 다시 틀릴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의 제목에서 정답은 '오랫동안'입니다. 그렇다면 '오랜동안'은 틀린 단어일까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틀렸다고 단정해 버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래다의 관형사형인 '오랜'의 뒤에 명사 '동안'을 써서 '오랜 동안'이라고 띄어서 써준다면 지나간 기간이 오래다, 길다는 뜻이기 때문에 오랜 동안은 맞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시간상으로 지나간 기간이 길다, 오래다'라는 뜻으로는 '오랫동안'이 있고, 우리말에서는 '오랫동안'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 '오랜동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다면 지금부터는 '오랫동..

여태껏 / 여지껏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여태껏 / 여지껏 어느 것이 맞을까요? 저만해도 지금까지 여지껏을 많이 사용해왔는데요, 그러나 여지껏은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은 말이고 '여태껏'이 맞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답은 여태껏이 맞습니다. 이 규정은 표준어 규정 3장 4절 25항에 따른 것으로 내용은 간단합니다. 표준어 규정 3장 제4절 25항 단수 표준어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여지껏보다 여태껏을 압도적으로 더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여태껏'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지껏을 더 자주 사용했던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여태껏이라는 단어를 분석해 보면 여태+껏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태는 ..

너뿐이야 / 널 사랑할 뿐이야, '뿐' 띄어쓰기 어렵지 않아요. [내부링크]

너뿐이야 / 널 사랑할 뿐이야, 이중 어느 쪽 띄어쓰기가 옳을까요? 정답부터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문장 중 맞는 띄어쓰기는 둘 다입니다. 아니 왜 같은 '뿐'인데 하나는 띄어 쓰고, 하나는 띄어 쓰지 않는다는 말일까요? 우리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띄어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제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피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오늘은 의존명사의 띄어쓰기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의존명사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의존+명사는 명사이기는 하지만 자기 혼자서는 쓰일 수 없는 명사를 말합니다. 반드시 관형사나 수식어가 있어야만 쓸 수 있죠. 이를테면, 것, 줄, 수, 대로, 뿐, 데, 리, 마리, 모금, 켤레, 지, 바, 만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명확하게 ..

날씨와 관련한 우리말을 알아보아요. [내부링크]

이번 주부터 긴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충남과 전북에 극한 호우가 온다면서 뉴스는 '극한'이라는 단어를 붙였고, 앞으로 사흘 동안 최대 400mm가 더 올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주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소식이고, 미국의 뉴욕주에는 천년 만에 있을까 말까 한 폭우가 내렸다고 합니다. 미국도 유럽도 중국도 그리고 우리가 사는 아시아도 어김없이 해마다 이상 기후가 심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임계점은 언제일까요?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실한 연구가 나온 것은 없지만 모아이 석상을 세우기 시작하고 섬의 자원이 파괴되고 자멸할 때까지는 20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최소 200년의 시간은 남아있을까요? ..

'안'과 '않'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봐요. [내부링크]

오늘은 우리가 의외로 자주 틀리는 '안'과 '않'에 대해 가져왔습니다. 안과 않은 어떻게 발음하면 다르게 들릴까요? 다르게 들리도록 발음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신기할 정도로 '안'과 '않'의 발음은 거의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안'과 '않'을 헷갈리게 된 이유일 겁니다. 거기다가 뜻마저 비슷합니다. '안'과 '않'은 둘 다 부정의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안'과 '않'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틀리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무려 65%나 추락한다고 합니다. 어느 기관의 조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분 저분이 인용하는 것을 저도 보아서 저도 여기 올려보았습니다. 퍼센트의 신뢰도, 조사기관의 신뢰도는 잘 모르겠으나 맞춤법을 사용하지 못해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느낌은 여러분도 경험..

'률'과 '율'의 구별이 어렵다고요? [내부링크]

혹시 율과 률을 혼동해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평소에는 잘 알고 있는 단어인데 어쩌다 잘못 쓰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소한 맞춤법을 틀리면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의기소침해질 때가 있죠. 뭘 이런 것도 틀렸나 싶기도 하고요. 이런 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문을 많이 읽어두어 자연스럽게 '률'과 '율'이 들어간 단어를 많이 익혀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오늘도 많은 예문을 가지고 왔습니다. 한두 번만 읽어두어도 혼동하는 일은 줄어들 거라고 믿으면서요. 먼저 어떨 때 '률'이라고 읽고 어떨 때 '율'이라고 읽는지 그 규칙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받침이 있는 말 다음에는 '~률'로 적습니다. --> 법률, 능률, 출석률, 명중률, 합격률, 성공률, 슛률(외국어 뒤에 붙어..

붙이다 부치다 적절하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내부링크]

붙이다와 부치다는 발음이 같습니다. 그래서 구별하기가 영 어려운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붙이다, 그러니까 무엇과 무엇을 붙게 하다의 의미가 있는 단어는 붙이다를 쓰고, 그런 의미가 없는 단어에는 부치다를 쓴다고 알아두시면 됩니다. 더 어렵고 혼동이 된다고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글을 읽어보시면 바로 깨닫게 되실 겁니다. '붙이다'에는 아래와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예문과 함께 보시겠습니다. ① 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게 하다. --> 강력 본드로 갈라진 틈새를 붙였다. ② 물체와 물체 따위를 서로 바짝 가깝게 놓다. --> 책상과 책상을 바짝 붙였다. ③ 겨루는 일 따위가 서로 어울려 시작되게 하다. --> 동훈이와 승준이를 씨름 상대로 붙였다. ④ 불을 옮겨 타게 하..

할게요 / 할께요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놀랍게도 1988년까지는 동사 뒤에 붙는 ㄹ게요는 ~ㄹ께요라고 써도 맞는 말이었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지금도 ~ㄹ께요라고 쓰는 분들도 많죠. ~께요는 틀린 단어가 되고 ~ㄹ게요만이 맞는 말이 된 것은 1988년의 일입니다. 1988년에 한글맞춤법 6장 53항이 덧붙여졌기 때문입니다. 한글맞춤법 6장 53항은 이런 내용입니다. 제53항 다음과 같은 어미는 예사소리로 적는다. 옳음 틀림 옳음 틀림 -(으)ㄹ거나 -(으)ㄹ걸 -(으)ㄹ게 -(으)ㄹ세 -(으)ㄹ세라 -(으)ㄹ수록 -(으)ㄹ시 -(으)ㄹ지 -(으)ㄹ꺼나 -(으)ㄹ껄 -(으)ㄹ께 -(으)ㄹ쎄 -(으)ㄹ쎄라 -(으)ㄹ쑤록 -(으)ㄹ씨 -(으)ㄹ찌 -(으)ㄹ지니라 -(으)ㄹ지라도 -(으)ㄹ지어다 -(으)ㄹ지언정 -(으)ㄹ진대 -(으)ㄹ진저 -올시다 -..

갑절 / 곱절 같은 뜻일까요? [내부링크]

빠르게 답을 내놓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갑절과 곱절은 의미가 다르답니다. 갑절은 두 배(2배)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지만 곱절은 두 배, 세 배, 네 배등, 배수를 세는 단위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니 두 배라고 말할 때만 갑절이라고 사용해야 합니다. 두 배, 세 배, 네 배를 말하려고 할 때는 세 곱절, 네 곱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두 배는 갑절이라고 말해도 되고, 두 곱절이라고 말해도 됩니다.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자칫하면 잘못 말할 수도 있으니까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단어에는 이렇게 발음이 비슷해서 의미를 혼동하는 단어들이 몇 개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것들을 몇 개 모아서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진'과 '갖은'을 한 번 살펴볼까요? '가진'과 '갖은'을 한 번씩 소..

가름과 가늠 그리고 갈음, 의미를 전부 알고 계시나요? [내부링크]

가름 가름은 기본형 가르다에 'ㅁ'이 붙어 명사가 된 단어입니다. 표준 대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의미는 아래와 같다고 나옵니다. 1.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는 일. 2.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는 일. 3. 사물이나 상황을 구별하거나 분별하는 일. 예문 *이기고 지는 것은 대개 외발 싸움에서 가름이 났다. (승부 결정) *남자인지 여자인지 외모를 보고는 가름이 나지 않는다. (사물 분별) *이제는 지역에 따라 내 편 네 편 가름은 없어져야 한다. (나눔. 쪼갬) *예전에는 의복에서도 신분에 따른 가름이 있었다. (나눔) *이제 지쳤으니 승패의 가름은 가위바위보로 합시다. (승부 결정) *이 책의 내용은 세 편으로 가름한다. (나눔) *친구들끼리 사소한 일로 편을 가름은 좋지 않다. (나눔) *학..

어떡해 / 어떻게 / 어떻해 어느 것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어떡해'와 '어떻게'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이 둘은 발음이 유사해서 혼동하기 쉽지만 쓰임은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는 '어떠하다'가 줄어든 '어떻다'에 어미 '-게'가 결합하여 부사적으로 쓰이는 말이고 '어떡해'는 '어떻게 해'라는 구(句)가 줄어든 말입니다. 둘은 그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전자는 단어이고, 후자는 구이기 때문에 문장에서의 쓰임도 아주 다릅니다. '어떻게'는 부사형 활용이므로 다양한 용언을 수식합니다. 제목의 세 단어 안에 있는 '어떻해'는 사전에 없는 말이니 어떤 경우에도 사용하면 안 됩니다. ①먼저 '어떡해'부터 조금 더 자세히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어떡해의 기본형은 어떡하다이며 '어떠하게 한다'의 준말입니다. 혹시나 어떻하다로 쓴다면 틀린 말이며 어떡하다가 바른말이..

'의'와 '에'가 너무 헷갈려요, 어떨 때 사용하나요? [내부링크]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 헷갈리는 문제이니까요. 문법적으로 분석해서 완벽하게 머릿속에 입력해 두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학사전을 찾아보면 관형격 조사로 사용할 때는 '의'를 쓰고 부사격 조사로 사용할 때는 '에'를 쓰라고 되어 있습니다. *관형격 조사 '의'는 체언과 체언 사이에서 두 체언(명사)의 관계를 나타내기도 하고 소유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부사격 조사 '에'는 앞말을 부사어로 만들고 뒤에 오는 용언을 수식하게 합니다. 장소와 진행 방향, 원인을 나타낼 때 사용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의'를 사용해야 할 때 먼저 예문을 한 번 봐주세요. *아래의 사람들은 이번 분기에 뛰어난 실적을 올린 분들입니다. 아래+의+사람들에서, 아래는 장소를 가..

어따대고 / 얻다대고 무엇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어따대고, 얻다 대고, 우리가 참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데요. 이것도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제목의 어따대고/ 얻다대고 둘 중 어느 쪽이 맞고 어느 쪽이 틀렸을까요? 사실 제목에 올려놓은 단어는 둘 다 틀렸습니다. 어따대고는 표준어가 아니고, 얻다대고는 얻다 대고라고 띄어 써줘야 합니다. 아래 예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얻다 대고는 반어적인 의문문에 사용하며 화자가 생각하기에 감히 저런 표현을 한다거나, 적절치 못한 상황을 지적할 때 시비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얻다 대고가 시비조로 사용되게 된 것은 얻다의 뒤에 붙어 있는 '대다 (대고)' 때문입니다. 대다(동사). ①정해진 시간에 닿거나 맞추다. ②어떤 것을 목표로 삼거나 향하다. (보조동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그 행동..

넘어 / 너머의 표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오늘 배우게 될 넘어와 너머도 무척이나 어려운 표현 중의 하나입니다. 넘어 너머, 발음이 같은데다 뜻도 거의 비슷하므로 혼동하기 쉽다는 것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찬찬히 의미를 생각하고 이해한다면 혼동할 이유는 없습니다. '넘다'는 동사로 산을 넘다, 언덕을 넘다처럼 동작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거기에 '어'가 연결된 것이지요. '넘어'는 직접 걸음을 옮겨서 산을 넘어갔을 때는 '산 넘어 산'이라고 표현합니다. 산을 넘으면 또 산이 있다고 하니, 여기의 '넘어'에는 동작이 들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산 너머에는 있을 거야'라고 말할 때는 '산 너머에는 있을 거야'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왜요? 라는 질문이 저절로 나오고 맙니다. 도대체 왜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산 너머'라..

당근마켓에서 잘못된 한글 맞춤법을 찾아볼까요? [내부링크]

당근마켓에 들어가 보면 한글 맞춤법 파괴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쉬어가는 의미로,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 중에 맞춤법을 잘못 쓴 글을 모아왔습니다. 띄어쓰기 오류는 무시했고, 오타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것도 무시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어떤 단어가 틀렸을지 정답을 맞춰보세요! 문제와 정답은 맨 아래에 올려두겠습니다. ⑪ ⑫ ① 쌀국수 멸치맛 금방 배달 됬어요~ 수량잘못주문해서 하나 판매합니다. 정답 금방 배달 됐어요~ 수량 잘못 주문해서 하나 판매합니다. ------- ② 원단 좋아요. 포인트 주머니 멋짐. 세련되보임. 싸구려 느슨느슨 원단 아녀요ㅎ 정답 원단 좋아요. 포인트 주머니 멋짐. 세련돼 보임. ------- ③ 롱 원피스 55 싸이즈 찹찹 원단 레이온 섞임 여름에 이거입음 ..

에움길, 두름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내부링크]

에움길, 두름길은 직선으로 난 길이 아니라 돌아가는 길을 말합니다. 우회로, 즉 우회해서 멀리 돌아가는 길을 뜻하는 거죠. 요즘은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넣으면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는데 어느 누가 길을 돌아서 가나요? 심지어는 유치원 다니는 다섯 살 아이도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살며, 1등 하겠다고 선언하고는 합니다. 그런 지금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일지 모르지만, 오늘은 느리게 돌아가는 길 에움길을 한 번 더 가져와 다루고 싶었습니다. 네이버 대백과 사전에 에움길을 설명해 놓은 박남일 선생님의 글이 좋아서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네이버에 들어가셔서 한 번 더 읽어보신다면 좋을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질러가는 길을 '지름길'이라고 한다면, 이와는 달리 빙 둘러서 가는 길이나 우회로를 일컬어 '에움..

사단 / 사달이 나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사단이 나다'와 '사달이 나다' 중 맞는 단어는 '사달이 나다'입니다. 사달은 '사고나 탈이 나다'로 우리 고유어입니다. 한자어로 사달은 길이 '사방으로 통하다(四達)'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단事端은 '사건의 단서나 일의 실마리'라는 의미가 있고, 사단법인 할 때 사단社團,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네 가지 마음이라는 뜻의 사단四端, 군대 편성 단위인 사단師團, 개인의 판단이라는 뜻의 사단私斷이 있습니다. 사단은 한자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만을 올려놓겠습니다. 사달과 사단은 이렇게 의미가 다름에도 사단과 사달을 잘못 쓰는 일이 많습니다. 두 개의 단어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일까요?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비슷한 발음을 가진 단어가 한두 개가 아닌데, 유독, 사..

장다리꽃을 아시나요? [내부링크]

오늘은 순우리말 몇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말을 모아 온 것이라 여러 번 읽은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한글 사랑에서도 한 번 더 읽고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가끔 기억에서 꺼내 사용해준다면 우리말 우리 단어는 사라지지 않고 남을 겁니다. 갈목 식물 갈대에 열리는 이삭을 뜻한다고 합니다. 갈대꽃이라고도 부르는 것인데요. 이것을 꺾어서 만든 빗자루를 '갈목비'라고 부른답니다. *갈밭에서 새가 우는 걸 보니, 머지않아 갈목도 삐져나올 거야. 남새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을 표현할 때 사용한답니다. 주로 잎이나 줄기, 열매 따위를 식용하는 것을 말하고, 보리나 밀 따위의 곡류는 제외합니다. 무나 배추를 심어놓은 밭은 남새밭이라고 합니다. *가을 남새를 다듬고 있던 딸 오동네가 웅보..

곰곰이 / 곰곰히, 아직도 헷갈리시나요? [내부링크]

곰곰히 곰곰이? 깔끔히 깔끔이? 대체 어느 쪽이 맞을까요? 여기에서 답은 곰곰이가 맞고, 깔끔히와 깔끔이는 의미가 다릅니다. 부사는 '깔끔히'로 씀이 맞고, '깔끔이'는 모양새나 솜씨가 깨끗하고 매끈한 사람을 이르는 명사입니다. 도대체 어떨 때 부사가 히가 되는지, 이가 되는지 구별하기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규칙이 확고해서 불변이라고 하면 그거야 외우면 그만이지만 이것이 또 유일한 불변의 법칙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부사가 ~이와 ~히로 발음되는 규정에 대해 한글 맞춤법 제 51항은 아래와 같이 정해놓고 있습니다. ① 부사 끝음절이 '~이'로 발음이 될 때는 '이'로 적는다. ② 부사 중에는 끝음절이 '~이'로 소리 나기도 하고 '~히'로 소리 나기도 하는 것이 있다. 이러한 부사는 끝음절을 '..

무엇이 좋을는지 / 좋을런지 / 좋을른지 잘 모르겠다. [내부링크]

오늘 가져온 ~ㄹ는지도 상당히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 또한 발음이 비슷해서 벌어지는 현상 중의 하나라고 보입니다. 이에 대한 관련 규범 해설을 보면, '~ㄹ는지'와 '~ㄹ런지', '~른지' 중에서 '~ㄹ는지'가 널리 쓰이므로 '~ㄹ는지'를 표준어로 삼는다. 이렇게 규정해놓고 있습니다. 출처: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 '~ㄹ는지' 이외에는 전부 비표준어이니까 '~ㄹ는지'만을 써야한다고 기억해두면 어려울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ㄹ는지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1. 결과에 상관없이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의문의 답을 몰라도, 혹은 그 의문의 답을 모르기 때문에 따위의 의미를 지닌다. *비가 올는지 습한 바람이 ..

눈가에 잗다랗게/ 잘다랗게 주름이 잡혔다. [내부링크]

잗다랗게와 잘다랗게 중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주름이 잘게 잡혔다는 의미이니까 잘다랗게가 맞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정답은 잗다랗게가 맞습니다. 왜 잗다랗게가 맞는 표현일까요? 오늘은 잗다랗다라는 단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잗다랗다는 형용사로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꽤 잘다. 2. 아주 자질구레하다. 3. 볼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로 하찮다. [유의어] 자질구레하다, 잘다, 하찮다 잗다랗다는 '잘다'에 접미사인 '~다랗다'가 결합한 것입니다. 잘다에 다랗다가 결합되었을 때 잗다랗다가 된 문법은 한글 맞춤법 제29항에 따른 것입니다.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말이 어울릴 때 'ㄹ'의 소리가 'ㄷ'으로 소리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고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합성어뿐만 아니라 그 ..

있음에 / 있으매, 어느 쪽 표현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있으매/있음에 어느 쪽 표현이 맞을까요? 오늘 가져온 문제는 질문 자체가 틀렸다고 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의 있음은 있다의 명사형어미 '있음'에 부사격조사인 '에'가 붙은 것이며, 있으매에서 '으매'는 어떤 일에 대한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둘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저런 질문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머릿속에 뭔가를 주입하기 위해서는 극적인 자극이 필요해서 저런 질문을 제목으로 넣어 보았습니다. 우리는 왜 이 있으매와 있음에를 틀리게 발음하고 글을 쓸 때도 틀리게 써버리는 것일까요? 추측입니다만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휴대폰의 녹음 어플을 켜놓고 아래에 적어두는 두 문장을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1. 나라가 있으매 우리가 있다. 2. 돈이 없고 있음에 너무..

내노라하는 / 내로라하는, 어떤 것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내로라하는 /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다 모였다. 위의 문장에서 '내로라하는'과 '내노라하는' 중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정답은 '내로라하는'입니다. 내노라로 사용하는 것은 일부 지역의 방언으로 이것은 비표준어라고 규정해 놓고 있으니 '내로라하는'이라고 사용하는 것이 옳습니다. 내로라는 내로라하다의 어근이며 내로라하다는 동사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사전, 우리말샘 모두 내로라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해놓고 있습니다.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 예문을 들어본다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재계의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 이 자리에 다 모였다. *그는 이제 내로라하는 스타이다. *훗날 내로라하는 예술가가 된 사람들의 상당수가 젊은 한때를 이 공간에서 사랑하기도 하고 이별하기도 했다. 출처: 김원두, 어느 ..

계제 / 게재 / 개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내부링크]

계제는 한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보통 계제(階梯)는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된 형편이나 기회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또 신문이나 잡지에 기사가 게재되었다고 말할 때는 게재(揭載)를 사용합니다. 발음이 비슷하므로 혼동할 수는 있지만, 다른 의미가 있는 다른 단어이기 때문에 예문을 여러 번 보아서 익혀 두면 좋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다른 의미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제(階梯) 1. 사다리라는 뜻으로, 일이 되어 가는 순서나 절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명사) 2.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된 형편이나 기회(명사) 3. 체육 기계 체조에 사용하는, 옆으로 비스듬히 세운 사다리(명사) 예문을 들어 계제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그걸 할 계제는 아니지..

순우리말 '결결이' 무슨 뜻일까요? [내부링크]

오랜만에 우리 말을 가지고 왔습니다. 결결이, 참 예쁜 의미를 지니고 있을 것 같습니다. 결결이는 부사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그때마다, 때때로, 경우에 따라서 가끔'이라는 의미를 뜻합니다. 예문을 들어볼까요? *그 어른을 보는 결결이 아버님 생각이 난다. 출처: 표준 국어 대사전 이 한 문장의 느낌은 어떠신가요? ‘결결이’라는 단어 하나를 사용함으로 아버지를 생각하는 자식의 애틋한 그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섬세한 글로 바뀌었습니다. *저것은 곧 아래 단 웅숭깊은 지하로부터 결결이 층을 이룬 채운(彩雲: 상서로운 구름)인가, 휘황하게 타오르는 불꽃 무리 소용돌이 한바탕 윤무인가. 출처: 표준 국어 대사전, 최명희 님의 이 문장은 읽는 순간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이죠. 아름다움을 저렇게 화려하고 장대하게 ..

녹록지 않다 / 녹록치 않다 어떤 표현이 옳을까요? [내부링크]

오늘도 우리가 자주 혼동하는 단어를 가지고 왔습니다. '녹록지 않다'와 '녹록치 않다' 이것도 우리가 자주 틀리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이 둘 중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녹록지 않다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의 우리는 '녹록지 않다'라는 단어를 혼동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고 학교는 더 많이 다녔고 책을 더 많이 읽었으면서 지금은 혼동하는 단어들이 하나둘도 아니고 수십 개로 늘어나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시험 봐서 점수 매길 것도 아니고 틀리게 발음했다고 야단치는 사람도 없고, 편하게 발음 좀 하고 살자는데, 조금쯤 틀려봤자 다 알아듣는데, 이런 생각이 지금의 이런 결과를 초래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다시 복습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다시 머릿속에 새겨서 우리말을 틀리지..

추스르다 / 추스리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추스르다 / 추스리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오늘도 우리가 자주 틀리는 단어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단어는 '추스리다'가 맞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답은 '추스르다'입니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추스르다'의 의미로 '추슬르다, 추시리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추스르다'만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추스리다'라는 말은 지역의 방언으로 우리말은 표준어만을 우리 말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글을 쓰실 때나 말할 때 '추스리다'가 아닌 '추스르다'로 표현하셔야만 바른 표현입니다. 먼저 추스르다의 사전적인 의미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스르다는 동사로 몇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추어올려 다루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추어올리다'는 위로 ..

든지 / 던지의 표현, 올바르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내부링크]

우리 말에서 헷갈리는 단어가 한두 개는 아닙니다만, 이 '하든지'와 '하던지'도 상당히 자주 틀리는 말이죠. 발음이 비슷해서 그럴 것으로 생각은 하지만, 둘의 의미가 달라서 한 번만 찬찬히 붙들고 그 의미를 읽어보고 머릿속에 새겨둔다면 두 번 다시 틀릴 일은 없을 겁니다. 먼저 연결어미인 ~든의 사전적인 의미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든은 든지의 준말로 어떤 것이 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할 때 사용하는 보조사입니다. 이럴 때 사용되는 '든지'는 '든'으로 쓸 수가 있습니다. 든의 의미는 어느 것이나 선택할 수 있다(어느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다), 어느 것이라도 상관없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걸 하든지 저걸 하든지 아무거나 해. *공부하든지, TV를 보든지 알아서 해. *배든지 사..

띠다 / 띄다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내부링크]

오늘도 또다시 복잡하고 어렵고 혼동하기 쉬운 낱말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띠다와 띄다입니다. 두 단어의 의미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아서인지 참으로 자주 혼동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두 단어의 의미는 사뭇 다르므로 확실하게 그 의미를 알고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두 단어의 의미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띠다는 형태를 지닌다. 빛깔이나 색채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 말고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 띠나 끈 따위를 두르다. - 물건을 몸에 지니다. - 용무나, 직책, 사명 따위를 지니다. -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 어떤 성질을 가지다.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로 (눈에) 두드러지게 보인다는 뜻이 있고, 공간적으로 거리를 멀게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또 (무엇을 들으려고) 청각의 신경을 긴장시킨..

맞추다 / 맞히다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오늘은 맞추다와 맞히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맞추다'와 '맞히다'는 의미가 약간 다릅니다. 발음이 비슷한 데다가 의미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많이 잘못 사용하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거기다가 어떻게 말해도 듣는 사람은 이해하기 때문에 굳이 옳은 표현을 사용하려고 생각하지 않게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맞추다 / 맞히다 혹시 이 두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오늘 수학 문제를 열다섯 개나 맞쳤어.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맞쳤어라니, 그 말은 맞췄다는 거야 맞혔다는 거야? 라고 따져 묻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충 그냥 말하는 것은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해서 듣는 사람이 의미를 다 알아듣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배운 사람! 발음이 비슷하다고 해서..

띄어쓰기 냄새나다 / 냄새 나다에 대해 공부해 봅시다. [내부링크]

오늘은 띄어쓰기 몇 가지를 공부해 보려고 해요. 띄어쓰기는 아무리 공부해도 틀리는데요. 아래 단어도 자주 틀린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냄새나다 / 냄새 나다 과연 어느 쪽이 맞을까요? 여기에서는 어느 쪽이 맞다고 답을 낼 수가 없습니다. '냄새나다'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동사) 신선하지 않은 생선이나 더러운 옷, 몸 따위에서 좋지 않은 기운이 나오다. 2. (동사) 어떤 일이나 사물에 몹시 싫증이 나다. '냄새나다'는 명사+동사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냄새는 명사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 2. 어떤 사물이나 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이나 낌새. -나다는 동사로 쓰이는 경우의 뜻만을 가져왔습니다. 1. 신체 표면이나 땅 위에 솟아나다. (여드름이..

로서 / 로써 어느 때 써야 할까요? [내부링크]

'~로서'와 '~로써'는 우리가 아주 많이 혼동해서 사용하는 조사 중의 하나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활용하기 가장 어려운 조사이기도 합니다. ~로서 보통 ~로서는 자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 뒤에 사용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사물이라도 자격을 의미할 때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현재로서’처럼 시간을 세는 것이 아닌, 현재라는 자격을 말하고 있을 때는 ~로서라고 써야 합니다. 사물이 어떤 경우에 자격을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문장 전체를 보고 맥락과 의미를 이해한 뒤에야 알 수 있어서 무척이나 까다롭고 어려운 말입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틀리는 조사이기도 합니다. 먼저 가장 쉬운 예문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 여자는 간호사로서 새벽 두 시에 출근한다. *사..

럭키 / 러키 외래어 표기법 어느 것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혹시 외래어는 우리말이 아니니까 대충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까요? 외래어를 자국의 문자로 기록할 때 표기법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중국과 태국, 우리나라 등이 있고, 북한도 외국말 적기법이라는 외래어 표기법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만이 왜 이런 규칙이 있어서 혼란을 주느냐는 분도 있지만, 우리만 이러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로마자를 쓰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쪽에서는 따로 자국어 표기법을 가지고 있을 이유는 없겠죠. 로마자로 적어버리면 되니까요. 하지만 스페인도 아프리카나 아라비아 어를 임의대로 읽어 혼동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어서 가끔씩 외래어를 자국어로 표기하는 방법에 관해 규칙을 정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까다로워서 굳이 우리가 봐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

주야장천 / 주구장창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우리말에는 쉽게 헷갈리는 단어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게 맞는 말이지 하고 썼다가 틀리는 경우도 많고요. 이런 단어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어떻게 포스팅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몇 개씩 묶어서 그 뜻과 함께 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우리말은 쉬운 것은 아니니 여러 번 읽으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단 번에 익히려고 하지 말고 여러 번 시나브로 익혀가면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치근거리다 / 추근거리다 정답은 '치근거리다'입니다만, 어느 쪽 단어가 옳다고 생각하셨나요? 혹시 '추근거리다'를 선택하지 않으셨나요? 국어 심의회에서 2,500명을 대상으로 '치근거리다'와 '추근거리다'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조사해 보았습니다. '치근거리다'로 사용하는 사람은 38.4%이고 '추근거리다'로 사용하는 사람은 53.8..

잊힌 계절과 잊혀진 계절 [내부링크]

혹시 복수 표준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한때 자장면만 표준어였던 시절이 있었어요. 짜장면은 틀린 말이었죠. 한국어 순화를 위해서 강한 단어 '짜'가 아닌 '자'를 쓰자고 해서 '자장면'만 표준어로 삼자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짜장면'이라고 하지 '자장면'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서 국립국어원은 2011년 8월 31일 '짜장면'도 표준어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정말 마침내 '짜장면'이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죠. 애초에 표준어라는 것을 정한 이유는 널리 쓰이는 말을 표준어로 삼아서 국민이 사용하기 편하게 하자는 것이 그 취지였습니다. 만약 다른 말도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면 그것도 표준어로 정해..

하건대 / 하건데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하건대 / 하건데 어느 쪽이 맞을까요? 오늘도 아주 복잡한 우리말 맞춤법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먼저 위 물음의 답부터 말씀드릴게요. 정답은 하건대입니다. 하건데로 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건데가 아니고 하건대 일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뒤에 올 문장의 내용이 화자(話者 : 말하는 사람)가 보거나 듣거나 바라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미리 밝히는 연결 어미일 경우에는 '~건대'로 써야 한다고 한글 맞춤법에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말하는 사람이 확신하고 있는 것, 내가 전에 보았다는 확신이 있고, 들었다는 확신이 있는 것,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할 때는 '~건대'라고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문을 몇 가지 들어보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인정..

다르다 / 틀리다의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다르다'와 '틀리다'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형용사인 다르다는 무엇과는 다르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비교의 대상이 있는데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죠. 여기에는 반드시 비교의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보통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는 뜻도 있는데 이것도 비교하는 대상이 있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영어로는 different 같지 않다는 형용사와 같은 의미입니다. 예문을 보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다르다'의 예문 *우리는 쌍둥이지만 얼굴이 다르게 생겼어. *형하고 나는 성격이 너무 달라. *역시 작가가 써서 그런지 문장이 다르네. *아까 왔던 사람하고 다른 사람이야? *이 일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이야. *주제하고는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를 해. 이렇게 서로 다른 비교 대상이 있으면 ..

순우리말 '나비물' 무슨 뜻일까요? [내부링크]

이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좋은 점은 우리말을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고,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용해주지 않는다면 언어는 죽어버리고 맙니다. 사어(死語)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죠. 지금까지 배워본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우리 말 단어가 너무 많이 사라졌음을 깨달으셨을 겁니다. 외국어로 소통하는 데는 단어 몇백 개만 익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말을 소통하는 데에만 사용할 수는 없잖아요. 일기도 쓰고, 사랑을 말하기도 하고, 가능하면 좋은 글을 써서 남겨주고 우리가 그것을 읽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아닐까요? 나비물 가로로 쫙 퍼지게 끼얹는 물을 의미합니다. 예전 마당에 있던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대야에 담긴 물을 마당에 쫙 뿌리는 엄마를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거..

가장 틀리기 쉬운 맞춤법 '며칠, 금세' [내부링크]

가장 틀리기 쉬운 맞춤법 '며칠, 금세' 오늘은 우리가 정말 자주 사용하면서도 아주 쉽게 틀리는 맞춤법 두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오늘 몇 월 몇 일이지?" 혹시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몇일'이라고 쓴 적은 있으신가요? 이것은 틀린 말입니다. "오늘 몇 월 며칠이지?"라고 물어야만 맞는 표기법입니다. 몇일 아니고 며칠! 우리 말에 '몇일'은 없습니다! 한국인들도 너무 자주 틀리는 표기로, 흔히들 몇 일로 써버리기 때문에 한국어 사전에 올려야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은 있습니다만, 국립국어원에서는 명확하게 '몇 일'은 옳지 않고 '며칠'이 옳은 표기법이라고 못을 박아 두었습니다. 2. 지금 바로, 어느새, 금방을 뜻하는 부사는 '금새'가 아니라 '금세'랍니다! 금세는 '금시+에'의 준말..

우리나라 우리 나라 띄어쓰기 어느 것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우리나라 우리 나라 띄어쓰기 어느 것이 맞을까요? 띄어쓰기는 우리말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사실 저도 자주 헷갈려요. 우리말에는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규정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규칙이라는 것이 외우는 대로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느냐면 절대 아니죠. 외우는 순간 훨훨 날아가 버립니다. 의문이 생길 때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검색하면 됩니다. 그러나 띄어쓰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금 천천히 익히는 것을 권해 드려요. 이번 시간에는 하나만 익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우리'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나라', '우리말', '우리글' 이렇게 세 개의 단어는 붙여 씁니다. 그러나 '우리 집', '우리 엄마', '우리 남편', '우리 오빠', '우리 강아지', '우리 국가', '우리..

슬픔을 삭이는 / 삭히는 중입니다. [내부링크]

슬픔을 삭이는 / 삭히는 중입니다. '삭이다'와 '삭히다' 어느 쪽이 맞는 말일까요? 정답은 슬픔을 '삭이다'입니다. '삭이다'는 '슬픔과 분노, 긴장이 풀려 마음이 가라앉다'는 뜻을 가진 ‘삭다’의 사동사입니다. '삭히다'는 '김치나 젓갈이 발효되어 맛이 들다'를 의미하는 '삭다'의 사동사입니다. 김치를 삭히다, 멸치젓을 삭히다라고 활용할 수 있지요. 어제 14년 동안 우리 가족이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아이였습니다. 야단칠 때도, 기죽어 시무룩할 때도(그런 적은 거의 없었지만),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면서 덤빌 때도 언제나 사랑했습니다. 아이는 아직 거실에 있어요. 자는 것처럼 똑같은 모양새로, 몸이 약간 차가운 것 말고는 살아 있을 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제 주문한 ..

수필을 좋아하시나요? [내부링크]

수필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수필 읽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수필은 일상생활을 담담하고 느리게 흐르는 강물처럼 풀어 내 저의 일상을 반추해 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죠. 수필은 형식 없이 자유롭게 일상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문학보다 소재가 자유로우며, 정치·문화·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프랑스의 문학 평론가인 르네 마릴 알베레스(René Marill Albérès)는 "수필은 지성을 기반으로 한 정서적·신비적인 이미지로 쓰여진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수필 [隨筆]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있었던 일을 늘어놓기만 한다면 일기 정도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죠. 문학작품인 수필과 일기는 분명 차이가 있으니..

'감또개'의 뜻을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감또개'의 뜻을 알아볼까요? 감또개는 어감이 예스럽지만 예쁜 말입니다. 흔하게 사용하지 않는 말이라서 들어 보지 못한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감또개는 '꽃과 함께 떨어져 버린 어린 감'을 의미합니다. 요즘 감나무 농사를 대규모로 짓는 집이 많아졌는데요. 예전 시골 마당 집에는 어느 집에나 감나무 한두 그루는 있었답니다. 서울에서 손자 손녀가 놀러 오면 익은 감을 따 주고 싶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감나무를 심고 기르게 했을 겁니다. 늦가을 나뭇잎을 다 떨군 감나무에 매달려 있는 서너 개의 익은 감은 지나가는 까치를 위해서 남겨 둔 것이기도 하고요. 감나무는 꽃을 피우면서 동시에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무거워서일까요? 초여름 비바람이라도 불면 감또개들이 우수수 떨어져 마당을 ..

되다 / 돼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되다 / 돼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우리가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대회를 열어본다면 어쩌면 되다 / 돼다가 1등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되다 / 돼다가 한국 사람이 가장 잘 틀리는 단어가 되어버린(돼버린)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몰라서일까요? 뉴스 기사의 댓글 창에 가장 많이 보이는 맞춤법 오류가 바로 이 되다 / 돼다일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 때는 잘못 쓴 댓글 아래 댓글을 달아서 '되서'가 아니고 '돼서'라고 써주고 싶을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자주 틀리는 단어가 됐으면서(되었으면서) 고칠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건 되다 / 돼다가 발음으로는 구별할 수가 없고 어느 쪽으로 발음해도 듣는 사람이 다 알아들으니까 그 습관이 그렇게 굳어져서 자주 틀리게 ..

길하고 관련된 우리말 '논틀' [내부링크]

오늘은 길하고 관련된 우리 말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갑자기 길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제가 산책 다니는 논틀밭틀에 무성하게 핀 엉겅퀴꽃 때문이에요. 오늘 본 엉겅퀴는 키가 장대처럼 크고 꽃봉오리는 작은 것이 우리나라 종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 엉겅퀴는 키가 작고 꽃도 꽤 큰 편이거든요. 어렸을 때는 엉겅퀴꽃이 참 못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보기 힘든 그리운 꽃이 되고 말았어요. 제 어린 시절의 엉겅퀴는 길과 이어져 있습니다. 6월의 무더운 한 낮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간에 길가에 엉겅퀴가 만발해 있었거든요. 엉겅퀴를 보면서 떠오른 '논틀밭틀'이라는 단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논틀길 꼬불꼬불한 논두렁 위로 난 길. 논틀길의 '~틀'은 '틀다'에서 변형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논틀길은 ..

잠에 관한 순우리말 몇 가지를 공부해 보아요. [내부링크]

오늘은 잠에 관한 순우리말 몇 가지를 공부해 보아요. 혹시 등걸잠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등걸잠의 뜻은 옷을 입은 채로 아무것도 덮지 아니하고 아무 데나 쓰러져 자는 잠을 말한다고 합니다. 밤에 잠을 잘 자고 났음에도 정신없이 졸렸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몸이 피로한 것처럼 정신을 못 차리고 앉은 채로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자거나, 시끄러운 카페 안에서도 잠이 들어버리거나 그럴 때가 있습니다. 특히 봄이면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는 하죠. 이렇게 아무 곳에서나 옷을 입은 채로 잠이 들어버릴 때 등걸잠을 잤다고 표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예문을 적어두겠습니다. (출처가 있는 것은 소설 속에서 따온 것입니다) *오늘 아침은 배창자가 주린 것도 아닌데 나는 졸음에 겨워 등걸잠에 빠져들..

'-에요 / -예요'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에요 / -예요'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얼마 전 포스팅에서 한국인이 가장 잘 틀리는 맞춤법 '금세(O) 금새(×), 몇일(×), 며칠(O)'을 다루었는데요. 가장 틀리기 쉬운 맞춤법 '며칠, 금세' 가장 틀리기 쉬운 맞춤법 '며칠, 금세' 오늘은 우리가 정말 자주 사용하면서도 아주 쉽게 틀리는 맞춤법 두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오늘 몇 월 몇 일이지?" 혹시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으신가 hangulove.tistory.com 오늘 배울 '-에요 / -예요' 역시 한국인들이 정말 자주 틀리는 말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나는 학교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을 거에요.(×) *오늘 나는 학교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을 거예요.(O) 왜 '-거예요'가 맞고, '-거에요'는 틀린 말일까요? 그..

'~데'와 '~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데'와 '~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데'와 '~대'에 대해 알아보려고 국립 국어원에 들어가 봤더니, 바로 아래와 같은 문장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ㅔ' 발음과 'ㅐ' 발음을 구별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서울 토박이 중에서도 'ㅔ' 발음과 'ㅐ' 발음을 똑똑히 구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ㅔ'와 'ㅐ'가 단어의 첫음절이 아닐 때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하데'와 '하대'의 발음을 달리 구별해서 하라는 것입니다. 서울 토박이 중에서도 'ㅔ'와 'ㅐ' 발음을 구별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은, 누군가는 구별해서 발음을 할 수 있다는 뜻이겠죠? 서울 사람 아닌 저는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네, 저는 ‘ㅔ’와 ‘ㅐ’를 구별해서 발음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의미..

퍼래요가 맞을까요, 퍼레요가 맞을까요? [내부링크]

입술이 퍼래요가 맞을까요, 입술이 퍼레요가 맞을까요? 정답은 '퍼레요'입니다. 퍼래요는 틀려요! '렇'의 중성 'ㅓ'에 어미 '-어'가 붙어서 "퍼레"가 되는 것이니까 '퍼레요, 퍼레서'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같은 질문에 국립국어원이 한 대답을 적어보겠습니다. '퍼렇다'를 활용하여 쓴 형태로 '퍼레서'를 쓰는 것이 바릅니다. '파랗다/퍼렇다'와 '그렇다, 이렇다, 저렇다'는 어미 '--아/--어'와 결합할 때 차이가 있습니다. '파랗다, 퍼렇다'는 어간 끝음절 모음에 따라 '파래, 퍼레'로 활용하지만 '그렇다, 이렇다, 저렇다'는 '그래, 이래, 저래'로 일관되게 활용한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글 맞춤법 제18 항의 '해설' 내용을 참고하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파랗..

넥타이를 매다, 넥타이를 메다? 어느 것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넥타이를 매다, 넥타이를 메다? 어느 것이 맞을까요? 정답은 바로 '넥타이를 매다'입니다. '매다'는 끈이나 줄 두 개를 잡아당겨 풀어지지 않게 매듭을 만들어 묶는다는 뜻입니다. '매다'는 '매듭'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면 쉬울 거예요. 예를 들면, '신발끈을 매다.' '앞치마를 매다.' 매다는 이것 말고도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밭을 매다'는 '풀을 뽑고 갈아서 밭을 가꾼다'는 의미입니다. '소를 매다'는 '소를 기른다. 가축을 기른다'는 의미고요. 이런 것들을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라고 하는데요, 동음이의어는 맥으로 파악할 수 있으므로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메다'는 어떨 때 사용하는 단어일까요? '메다'는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다'는 의미입니다. '가방을 어깨에 메다'라고 ..

얼굴 부기 / 붓기 어떤 것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얼굴 부기/붓기 어떤 것이 맞을까요? '붓다'의 명사형은 부기(浮氣)입니다. '부기'는 부종으로 인해 부은 상태를 뜻합니다. 라면 먹고 부어 있는 제 얼굴을 표현할 때 쓰지요. 그런데 왜 '붓기'로 쓰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부(浮)+기(氣) 둘 다 한자어로 이 사이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다른 의미를 가진 ‘붓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물을 붓다'라고 할 때 사용하는 동사로, 명사형은 '붓기'입니다. *어제 저녁에 라면을 먹었더니 얼굴에 부기가 있어. *대야가 너무 커서 물을 붓기가 힘들어. 이렇게 활용할 수 있겠죠? 사이시옷이 언제 들어가고 들어가지 않는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이시옷은 서로 다른 두 단어가 하나의 단..

'끌밋하다'가 무슨 뜻일까요? [내부링크]

'끌밋하다'가 무슨 뜻일까요? 끌밋하다는 순우리말로, 그 의미는 깨끗하고 헌칠한 모양새를 가리키는 형용사입니다. 잘생겼다, 헌칠하다, 훤칠하다, 미끈하다, 멋있다 등등 순우리말로 잘생겼다는 표현은 많습니다. 우리 선조들께서는 잘생겼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사셨던 모양입니다. '헌칠하다'는 단어도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지죠? 헌칠하다도 순우리말로, '훤칠하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끌밋끌밋하다도 순 우리말로 보기에 매우 깨끗하고 헌칠하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이 밖에도 의외로 순우리말 단어는 참 많이 있답니다. 생각하다도 순우리말입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을 살펴보시면 그 어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와 관련된 단어 '생각'을 '生覺' 또는 '省覺'으로 보아 한자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

뉴진스, BTS, 블랙핑크, 차은우 모두 앰배서더 / 앰베서더 / 앰버서더? [내부링크]

뉴진스, BTS, 블랙핑크, 차은우 모두 앰배서더 / 앰베서더 / 엠버서더? 뉴진스, BTS, 블랙핑크, 차은우, 김연아,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세계 유명 명품 업계의 앰버서더로 발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앰버서더(ambassador)는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대사를 의미합니다. 앰버서더에는 다른 뜻도 있는데요. 브랜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홍보 대사라는 뜻으로 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마케팅 용어로 브랜드 대사라는 의미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죠?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배우와 아이돌, 김연아 선수까지 명품 업계의 앰버서더가 되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계속해서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k- culture는 현재 세계의 대세입니다. 거스를 수가 없는 거대한 물결이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 이제야 / 그제야 [내부링크]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찾다 보니까 저도 많은 단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런 단어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부끄러운데요. 습관처럼 써 왔던 단어 중 표준어가 아닌 것들은 이제라도 고쳐서 바른 표현을 쓰려고 합니다. 오늘은 흔히 잘못 사용하는 세 가지 표현에 대해서 배워 보겠습니다. 1. '이제야, 그제야'라는 단어의 의미는 알고 계시죠? '그제서야, 이제서야'라고 자주 잘못 말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표준어는 '이제야 그제야'입니다. '이제야'는 '지금에 이르러서야 비로소'라는 뜻이고 '그제야'는 '앞에서 말한 바로 그때에서야 비로소'라는 뜻입니다. 예문을 하나 들어볼까요? * 지난번에 말했던 사람을 이제야 만났어. * 그제야 무릎을 치며 깨달은 얼굴이었어. 2. 문 좀 '잠궈 주세요'가 ..

공붓벌레, 사이시옷을 기억하세요! [내부링크]

공붓벌레, 사이시옷을 기억하세요! 공붓벌레는 익숙한 단어이면서도 참 이상한 단어죠? 공부에 왜 벌레를 붙이고 왜 공부가 아닌 공붓벌레라고 쓰는 것일까요? 공부벌레가 맞는 단어라고 말씀하시는 분 계신가요? 사실 저도 공붓벌레는 조금 생경합니다. 머리로는 공붓벌레가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공부벌레라고 인지하고 있답니다. 어쨌든! 그러나! 국립국어원이 표준어라고 정한 것은 공부벌레가 아닌 '공붓벌레'라는 것입니다. 명사와 명사 사이에 사이시옷이 생기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이시옷을 검색해 보면 무려 620여가지 질문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왜 공부+벌레의 경우 사이시옷이 생기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우리말+순우리말 혹은 순우리말+한자어와 같은 합성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

올제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내부링크]

올제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올제는 우리의 토박이말입니다. 토박이라는 말의 뜻은 대대로 그 땅에서만 살아온 사람을 말합니다. 본토박이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토박이말이라고 하면 우리의 말을 뜻하는 것이겠죠? 앞으로 이곳에서는 순우리말, 토박이말을 많이 다루게 될 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토박이말 중의 하나인 그저께, 어제, 오늘, 모레, 글피, 그글피에 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아! 이런 단어가 전부 우리의 토박이말이었군요. 그렇다면 내일은? 내일은 어디에 있나요? '내일(來日)'은 우리말이 아닌 한자어인데, 토박이말은 무엇일까요? 혹시 그 대답을 아시나요? 정답은 '올제'입니다. '올제'라는 단어가 바로 내일을 일컫는 토박이말이라고 합니다. 올제의 어원을 알아볼 수 있는 기록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

겨울내와 겨우내, 어느 쪽이 맞을까요? [내부링크]

겨울내와 겨우내, 어느 쪽이 맞을까요? 겨울의 뒤에 붙어 있는 '내'의 의미는 내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는 그 기간의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의미의 접미사입니다. 그러므로 겨우내라고 붙여서 써야 하며 겨울내라고 쓰는 것은 틀린 것입니다. 우리말에는 두 음운이 만날 때 앞 단어에 'ㄹ'이 붙으면 'ㄹ'이 탈락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봄내, 여름내, 가으내, 겨우내에서 알 수 있듯이, 가을과 겨울처럼 앞단어가 'ㄹ'로 끝났을 때는 받침이 탈락해서 가으내 겨우내라고 써야 합니다. 이렇게 'ㄹ'이 탈락되는 현상은 주로 뒤에 오는 단어의 자음이 'ㄴ' 'ㅅ' 'ㅈ'일 경우에 주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또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테면 달다의 뜻을 강조한 '다디달다'는 뒤음절에 'ㄷ'이 오는 데..

개밥바라기는 무슨 뜻일까요? [내부링크]

'개밥바라기'는 무슨 뜻일까요? 혹시 개밥그릇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하셨나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바라기'는 사발로 만든 밥그릇을 칭하는 말이었으니까요. 개밥바라기는 '금성'이라는 뜻입니다. 새벽의 별이라는 뜻을 가진 '샛별'도 금성을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새벽에 동쪽에서 뜨는 금성을 샛별이라고 했고, 저녁에 서쪽에서 뜨는 금성을 개밥바라기라고 했답니다. 개가 저녁밥을 바랄 때쯤에 나타나는 별이라고 해서 개밥바라기라고 했다는군요. 금성은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천체 중 세 번째로 밝은 별입니다. 첫 번째는 태양이고 두 번째는 달, 그 뒤를 잇는 것이 금성인데요. 지구에서 저물녘에 보는 개밥바라기는 처연할 정도로 아름답죠. 그러나 사실 개밥바라기는 엄청난 고온과 고압으로 사람이 발을 디딜 수도 ..

'비'를 표현하는 순수한 우리말을 알아봅시다. [내부링크]

'비'를 표현하는 순수한 우리말을 알아보겠습니다. 비에 관한 우리말이 뭐가 있나 조사해 보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한자어 말고, 비를 표현하는 우리말 단어가 50여 가지가 넘더라고요. '비'에 관한 우리말을 전부 익히고 나면 시인이 될 것 같아요. 아름다워서 가슴이 저리는 표현도 있고, 적확해서 새삼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되는 단어도 있었습니다. 우리 선조께서는 이 표현을 전부 사용하셨답니다. 우리도 이 아름다운 단어가 사라지지 않도록 자주 사용하면 어떨까요? 비가 내리는 모양새를 섬세하게 표현한 우리말 단어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달구비 달구처럼 몹시 힘 있게 내리쏟는 굵은 비. 아주 굵은 빗방울을 말합니다. '달구'는 땅을 다지는 데 쓰는 둥근 나무토막이나 쇳덩이 따위를 가리킵니다. "어느새 연휴..

웬열, 왠열 뭐가 맞을까요? [내부링크]

웬열, 왠열 뭐가 맞을까요? 35년 전에 유행했던 '웬열~?'이라는 말이 다시 인기를 끌었지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방영되고 난 뒤의 일인데요. 드라마는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영상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기억에서 잊혔던 단어를 다시 유행하게 만들고 사라진 역사를 되찾아 주기도 하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웬열"은 "웬일이니?!"를 가볍고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기 때문에 표기할 때도 웬열~이라고 써야 맞습니다! "왠열, 왠일이니"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왠일이니"는 "웬일이니"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왠일이니"는 왜(WHY)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왠일이니?"라고 물었다면, 이유가 뭐야? 하고 묻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유가 뭐야?"..

이쁘다의 의미를 알아볼까요? [내부링크]

이쁘다의 의미를 알아볼까요? '이쁘다'라는 단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는 단어예요. 그런데 '이쁘다'라는 말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표준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원래는 '예쁘다'라고 해야만 맞는 말, 표준어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이쁘다'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어요. 자주 사용되던 이 단어는 이제 당당하게 표준어가 되었지요. 우리 말 '이쁘다' '예쁘다' 정말 예쁜 표현 아닌가요? 평소에 자주 사용해 보세요. 그렇다면 이쁘디이쁘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쁘디이쁘다 이 말은 형용사로 '매우 이쁘다'라는 뜻이랍니다. 주말에 데이트하실 때 여자친구에게 한번 말해보세요. "너 오늘 진짜 이쁘디이쁘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말이었다면 이 기회에 더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