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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납치된 여섯 살 딸아이 좀 찾아 주세요!! - 아동탈취 사건 [내부링크]

"양육권이 저에게 있다는 판결문도 있고, 분명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아이인데 왜 베트남으로 납치된 우리 아이를 데려오지 못한다는 말입니까!!" 한베 가정이 늘어나면서 부수적으로 생기는 문제가 있다. 바로 아동 탈취라고 불리는 베트남인 엄마의 일방적인 아이 납치다. 부부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이혼 소송을 통해 양육권을 빼앗기는 상황이 되면, 생활력 강한(?) 베트남인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베트남으로 훌쩍 떠나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베트남으로 가게 되면 아이를 다시 우리나라로 데려올 수 없다는 거다. '헤이그 국제아동탈취 협약'이 있으나, 협약에 의하더라도 아이의 소재 확인, 정보제공 등이 전부이고, 강제로 아이를 빼앗아서 아버지에게로 돌려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베트남은 이 국제 협약에 가입되어 있지도 않다. 주호치민 총영사관 경찰영사로 근무할 당시 이러한 사건을 유아보호 사건이라고 명명하고 도와드렸다. 부모의 심정, 아이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총

새로운 취재원을 찾는 출입기자들과 형사들의 두뇌게임 - 꼬꼬무 냉동고 영아 / 담당 천 형사가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4) [내부링크]

SBS 꼬꼬무 냉동고 영아 사건에 출연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37회 /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 | 최근들어 유튜브 엠빅뉴스 [이거 실화야?] 14년째 도주 중인 황주연 추적.."지금 00에 있다"와 연합뉴스 '범죄도시2' 자문 경찰관 "옥에 티 있어도 통쾌했어요"에 이어 2022. 7. 21.(목) SBS 꼬꼬무 / 냉동고 미스터리의 진실,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에 출연했다. 16년이 지나 새롭게 조명된 사건인데다가 먼저 완성본을 보신 작가, PD brunch.co.kr SBS 꼬꼬무 37회 방송화면 SBS 꼬꼬무 37회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의 실제 사건인 2006년 7월 23일 발생한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 살해 유기 사건.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20~30명의 출입기자들과 외신기자들은 새로운 기삿거리를 찾기 위해 매일 새벽부터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살다시피 했었다. 진행 중인 수사사항 설명과 언론사간의 과열된 취재 경쟁으로 인한 부정확한 정보 확산 등을 방지하

크리스마스에 루돌프 사슴뿔 뽑던 그녀 [내부링크]

"너는 나와 헤어져도 평생 빨대 쓸 때마다 내가 떠오를거야~" 예전에 모 남자 연예인이 여자 친구 만나서 빨대 쓸 일이 있으면 일부러 거꾸로 꽂아서 마셨다고 한 기억이 있다. 주름진 부분이 위로 가게 하지 않고 반대로 꽂아 마시는 거다. 그 이유는 나중에 헤어져도 평생 빨대 쓸 때마다 자기가 떠오르게 각인을 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나도 이런 각인된 기억이 있다. 하필 크리스마스와 관련해서... 2007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강남의 모 백화점에서 절도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설치한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 사슴의 뿔을 도난당했다는 것이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친다면 더 좋은 게 많이 있을 텐데 왜 굳이 사슴뿔을 훔쳤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출동을 했다. 아뿔싸... 진짜 뿔만 빼갔다. cc-tv를 확인했다. 30대 후반의 멀~쩡한 여성이 어린 딸과 함께 루돌프 사슴에 접근해서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는지 갑자기

냉동고 영아사건... 전 한국인 집주인이 의심스럽다. - 꼬꼬무 냉동고 영아 / 담당 천 형사가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5) [내부링크]

SBS 꼬꼬무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냉동고 영아) 편에 출연했습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usb 메모리...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 살해 유기 사건을 조명한 SBS 꼬꼬무 37회 ... blog.naver.com SBS 꼬꼬무 방송화면 SBS 꼬꼬무 37회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의 실제 사건인 2006년 7월 23일 발생한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 살해 유기 사건. 부인인 베로니크 씨가 범인으로 특정될 무렵. 수사팀은 쿠르조 씨 가족이 영아 사체 2구가 발견된 그 집이 아닌 서래마을 인근 다른 빌라에 거주하다가 이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즉, 그녀가 아이를 살해한 곳은 현재 살고 있는 빌라가 아닌 이사하기 전 빌라였던 것이다. 추후 수사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그녀는 영아시신을 냉동고에 보관하다가 이사하기 하루 전날 배낭에 시신을 담아 현 거주하는 빌라의 냉동고로 옮겼다. 팀원 2명은 전 빌라 집주인을 상대로 수사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2~3년 전 살해한 현장이므로 직접 증거

베트남 동(VND) 계산이요? 0 하나 빼고 2로 나누세요~ - 베트남 화폐단위 계산법 [내부링크]

"저 이번에 베트남 놀러 가요. 그런데 베트남 동(VND) 계산, 너무 어려워요~" "이렇게 하면 쉬워요. 0 하나 빼고, 2로 나누세요! 예를 들어 10,000동은 0 하나 빼면 1,000, 그리고 나누기 2 하면 500, 따라서 500원 정도랍니다." 며칠 전 지인이 오랜만에 새해 인사 겸 연락이 왔다. 딸과 같이 베트남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4년 동안 호찌민 파견 근무 경험이 있는 내게 관광지나 유의사항 등을 물어왔다. 오토바이 날치기와 소매치기를 조심하면 정말 좋은 여행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랬더니 베트남 화폐 단위 계산이 너무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하긴 1달러가 1,000원 상당인 우리나라 화폐 계산도 어려운데, 1달러가 20,000동 상당이니 어려울 만도 했다. 나도 베트남 가서 적응하기 전까지는 그랬으니... "0 하나 빼고, 2로 나누세요~~" 라고 알려줬더니 바로 이해를 한다. 2023년 1월 3일 기준 환율로 10,000동은 540원이지만, 계산법 대로 50

대한민국 경찰, 프랑스 경찰을 전사시키다! - 꼬꼬무 냉동고 영아 사건 비하인드 스토리(6-完) [내부링크]

SBS 꼬꼬무 방송화면 SBS 꼬꼬무 냉동고 영아 사건에 출연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37회 /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 | 최근들어 유튜브 엠빅뉴스 [이거 실화야?] 14년째 도주 중인 황주연 추적.."지금 00에 있다"와 연합뉴스 '범죄도시2' 자문 경찰관 "옥에 티 있어도 통쾌했어요"에 이어 2022. 7. 21.(목) SBS 꼬꼬무 / 냉동고 미스터리의 진실,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에 출연했다. 16년이 지나 새롭게 조명된 사건인데다가 먼저 완성본을 보신 작가, P brunch.co.kr 'SBS 꼬꼬무 37회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의 실제 사건인 2006년 7월 23일 발생한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 살해 유기 사건' 수사팀장으로 대 언론 창구였던 나는 프랑스가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외신 보도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듭 아니다, 그렇지 않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및 프랑스 수사기관 측과 원만히 협조 중이라고 일관성 있게 대응했다. 굳이 감정적

빵 쪼가리 하나로 틀어진 한국과 베트남 관계 - 반미(bánh mì)가 빵 쪼가리면 김치는 풀때기냐? : 베트남SNS [내부링크]

베트남 반미(bánh mì) - 기자: 식사는 제대로 하고 계세요? - 격리자: 아침에 빵 쪼가리 몇 개 주네요. 아... 안타깝게도... 모 언론사의 이 인터뷰 방송 하나로 베트남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틀어져 버리고 말았다. 베트남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아래, 대구 모 종교단체 발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구에서 입국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2020년 2월 24일 전격으로 격리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그날 대구 발 다낭(Đà Nẵng) 행 비엣젯 항공편의 한국인 20명을 포함한 80명 탑승객 전원은 영문도 모른 채 인근 군 병원에 일시 격리되었다. 호찌민에서도 한국에서 입국한 승객 575명 중 대구 출신 한국인 3명이 격리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전례 없는 혼동의 상황에서 다낭에 격리된 한 여행객이 모 언론사와 인터뷰하면서 터졌다. 베트남 문화와 사정을 모르는 여행객과 기자 모두 그 인터뷰가 앞으로의 한베 관계에 그렇게 큰 파문을 남길 줄 몰랐으리라... 영어

여기자의 사무실 무단침입 - 꼬꼬무 냉동고 영아 / 담당 천 형사가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1) [내부링크]

SBS 꼬꼬무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냉동고 영아) 편에 출연했습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usb 메모리...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 살해 유기 사건을 조명한 SBS 꼬꼬무 37회 ... blog.naver.com SBS 꼬꼬무 방송화면 SBS 꼬꼬무 37회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의 실제 사건인 2006년 7월 23일 발생한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 살해 유기 사건. 당시 수사과장실은 기자에게 항상 오픈되어 있었다. 경찰서 대언론 창구는 현재도 그렇지만 과장으로 일원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장님 휴가 중 사건이 발생하여 강력팀장인 내가 직무대리로 언론대응을 하게 되었고, 과장님은 휴가 복귀 후에도 언론과 일관성 있는 소통을 위해 이례적으로 나를 책임자로 지정했었다. 매일 오후 2시로 정한 정례 브리핑 시간에 내가 정해진 분량의 수사사항 외에 별 다른 정보를 주지 않자, 기자들은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과장님을 찾아가 담화를 가장한(?) 취재를 하곤 했다. 과장님과 나는 사전에 조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 엄마는 부적절한 관계 제3의 여성(××신문) - 꼬꼬무 냉동고 영아 / 담당 천 형사가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2) [내부링크]

SBS 꼬꼬무 냉동고 영아 사건에 출연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37회 /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 | 최근들어 유튜브 엠빅뉴스 [이거 실화야?] 14년째 도주 중인 황주연 추적.."지금 00에 있다"와 연합뉴스 '범죄도시2' 자문 경찰관 "옥에 티 있어도 통쾌했어요"에 이어 2022. 7. 21.(목) SBS 꼬꼬무 / 냉동고 미스터리의 진실,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에 출연했다. 16년이 지나 새롭게 조명된 사건인데다가 먼저 완성본을 보신 작가, PD brunch.co.kr SBS 꼬꼬무 방송화면 SBS 꼬꼬무 37회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의 실제 사건인 2006년 7월 23일 발생한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 살해 유기 사건. '유기 영아' 산모 신원확인..'부적절한 관계' 제 3의 여성인 듯 서래마을에서 버려진 채 채 발견된 영아들의 산모의 윤곽이 드러났다.이에 따라 경찰은 이르면 7일 중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경찰에서

'호치민'인가? '호찌민'인가? [내부링크]

블로그에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경찰영사로 근무할 당시 겪었던 사건사고 관련 글을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쓴 이후에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맞춤법 검사를 돌리면, 항상 추천 문구 '호치민 > 호찌민' 이렇게 뜬다.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한 북베트남이 남부 중심 도시 사이공(Sài Gòn)을 베트남 통일에 큰 역할을 한 초대 주석의 이름을 따 1976년부터 개명하여 부르기 시작한 도시명 'Hồ Chí Minh'. 호치민 / 호찌민 둘 중에 어떤 표기가 한글 맞춤법에 맞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이버에서 제안하는 '호찌민'이 올바른 표기이다. 국립국어원에서 제정한 한국어 어문규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모음 앞에 쓰인 베트남어 'ch'는 'ㅉ'로 표기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Hồ Chí Minh'은 '호찌민'이 맞다. 참고로 베트남도 우리나라 방언과 같이 지역별로 발음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이는 북부 하노이 발음으로는 '호찌밍', 남부 호찌민 발음으로는 "호찌믄"

한국 기자, 프랑스 대사관을 속이다! - 꼬꼬무 냉동고 영아 / 담당 천 형사가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3) [내부링크]

SBS 꼬꼬무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냉동고 영아) 편에 출연했습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usb 메모리...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 살해 유기 사건을 조명한 SBS 꼬꼬무 37회 ... blog.naver.com SBS 꼬꼬무 자료 화면 SBS 꼬꼬무 37회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의 실제 사건인 2006년 7월 23일 발생한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 살해 유기 사건. 냉동고 영아 살해 유기 사건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피의자 신분이 아니었던 집주인 쿠르조 씨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프랑스로 돌아갔다. 그 후, 국과수의 DNA 분석 결과, 쿠르조 씨가 두 영아들의 아버지로 확인되었다. 이에 우리 언론들은 앞다투어 쿠르조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프랑스 자택까지 찾아가 취재하려 했다. 수사팀은 당연히 프랑스 주소를 알 수 있었지만, 당장 수사에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 알아내려고도 하지 않았다. 언론은 줄기차게 주소를 알려달라고 반협박(?)과 읍소(?)를 병행하였고, 수사팀은 알려 줄 수 없다

연예인들의 병역면제 비법 -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정신병 위장 병역면탈 비보이 9명 검거 사건 [내부링크]

BTS(방탄소년단) 진이 13일 입대한다. 경기도 연천에 있는 제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다고 한다. 헌법상 병역 의무에 모범을 보이는 그의 입대를 환영한다. 한 때는 군에 가면 연예계 생활 끝이라는 통념이 있어 갖은 수단을 통해 병역을 면제 받기도 했었다. 관련해서 2010년에 연예계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정신병 위장 병역면탈 사건을 최초로 수사한 풀스토리를 소개한다. 2010년 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우리 수사팀은 소문으로만 떠돌던 연예인들의 정신병, 특히 현재는 조현병이라 불리는 정신분열병을 위장한 병역면탈 비리 사건에 대한 내사를 하고 있었다. 당시 유명 가수 S, K, J를 비롯한 탤런트 등 연예인들이 정신분열병을 위장하여 병역을 면제받곤 했다는 공공연한 비밀이 있었는데, 단순한 소문이나 풍문만으로는 수사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우리 팀의 에이스 H 형사가 의미 있는 첩보를 입수했다. 한 비보이 그룹 멤버의 절반 이상이 정신분열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것이다. '정

베트남, 개인간 환전 조차도 불법입니다. - 해외안전여행정보 [내부링크]

베트남에 여행 온 A씨는 달러 환전을 위해 교민들 단톡방에서 알게 된 B씨를 만나 1,000달러를 2,000만 동으로 환전하였다. A씨의 환전 행위가 문제가 될까? 결론은 한화 50만 원~100만 원 상당의 벌금을 내야하는 불법이다. 베트남은 환전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은행, 환전소, 호텔뿐만 아니라 금은방에서도 환전을 해 준다. 그중 금은방은 접근성이 좋고, 야간에도 환전할 수 있어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애용하는데, 허가받지 않은 금은방의 경우 환전행위가 불법임에도 묵시적으로 환전을 해 오곤 했었다. pixabay image 2018년 가을에 베트남 남부지방 껀터에서 30대 베트남인 전기기사가 금은방에서 100달러를 환전했는데, 공안이 이를 적발하여 금은방으로부터 받은 100달러를 압수하고 1억 8천만 동(약 9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환전한 전기기사에게는 환전한 230만 동을 압수하고 벌금 9천만 동(약 450만 원)을 부과한 사건이 있었다. 그 후

스위스 여행 중 우리 가족은 어쩌다 개 도둑! [내부링크]

2018년 8월 스위스 가족여행 여행은 계획하지 않은 곳에서 기억에 남을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렌터카 여행의 묘미는 꽉 짜인 스케줄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데 있는 것 아닐까? 나름 널널하게 일정을 잡았어도, 계획했던 갈 곳은 가야겠기에 가끔은 가족들을 재촉하곤 했다. 이번 유럽 가족여행은 14박 15일 동안 프랑크프루트 in- out 일정으로, (독일) 프랑크프루트 - 뮌헨 - (스위스) 브리엔츠 - 융프라우 - (프랑스) 리옹 - 파리 - (벨기에) 브뤼셀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독일) 도르트문트 - 브레멘 - 하노버 - 마인츠 - 프랑크프루트로 이어지는 여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내비를 켜서 가다가도 조금이라도 빠른 길로 안내를 해 주면 내비가 시키는 대로 가곤 했다. 1년 전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했던 스위스 브리엔츠(Brienz) 길이기에 눈감고도 찾아갈 수 있으리라 자만했던 걸까? Brienz 숙소 올라가는 길에 잠시 멈춰서 Brienz 호수를 찍었다. 브리엔츠

베트남 카지노의 박수부대를 아시나요? [내부링크]

영사님. 베트남 카지노 박수부대 모르셨어요? - 잭팟 터졌을 때 옆에서 박수 쳐 주며 사장님~ 나이스~ 한번 해주면 100불씩 받거든요. 그거 받으면 밥도 먹고, 또 돈 남으면 땡기고... 사장님~ 나이스~ 해서 또 돈 받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2018년 겨울 어느 날. 호찌민의 한 호텔 카지노 단골 고객인 교민 A씨를 건강에 이상이 있어 부득이 한국으로 후송을 보내야 하는 일이 있었다. 지인이라고 하는 호텔 카지노 한국인 매니저와 협조하여 후송을 보내게 되었다. 후송을 마치고 난 후 점심시간. 면 마니아인 나의 제안에 따라 매니저와 함께 최애 쌀국수 집 중 한 곳인 퍼레(Phở Lệ)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퍼 레(Phở Lệ) 홈페이지 이미지 (http://www.phole.vn) 몇 년간 살면서 웬만한 쌀국수 집은 다 다녀 봤는데, 정말 맛있다며 극찬을 한다. 국물까지 다 비워 가던 중 카지노에 궁금한 것이 생각나 물어보았다. 영사 파견 나오기 전에 다른 나라에는 카지노에서

언제든지 말만 해 주세요. 바로 잘라 버리겠습니다! - 총영사관과 베트남 택시회사와의 우호적 네트워크의 힘 [내부링크]

"언제든지 말만 해 주세요. 바로 잘라 버리겠습니다!" 호찌민 마일린 택시회사 도반탕(Đỗ Văn Tháng) 사장은 문제 있는 기사는 해고하겠다며 그렇게 이야기했다. 호찌민의 양대 택시 그룹 비나선(Vinasun)과 마일린(Mailinh)을 경찰영사로서 방문한 적이 있다. 택시 내에서 한국 승객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실상도 전하고, 이들과 우호적 관계를 맺으면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말이다. 비나선 휜반시(Huỳnh Văn Sĩ) 부사장은 잘하는 직원들은 포상도 하고 못하는 직원들은 징계도 한다면서 언제든 문제가 있으면 알려 달라고 젠틀하게 이야기했고... 비나선 택시회사 방문 마일린 도반탕 사장은 시원시원하게 언제든 문제 있는 직원을 알려달라, 바로 잘라 버리겠다! 이렇게 말씀했다. 이러한 택시회사와 우호적인 네트워크 덕을 톡톡히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 case #1 2017년 9월. 비나선 택시 기사와 시비가 되어 폭행을 당한 교민이 있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조롱했을까? [내부링크]

『이태원 참사 조롱? 베트남 핼러윈 코스프레 논란』 『'이태원 참사' 조롱한 베트남 '시신 코스프레'? 논란의 진실』 호찌민 응우웬 후에(Nguyễn Huệ) 거리는 우리의 광화문 광장 같은 곳이다. 2022년 11월 1일 모 언론사에 뜬 기사 제목이다. 보통 기사 제목에 물음표(?)가 들어가면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기사 중간에도 그런 내용이 있다. "... 다양한 핼러윈 분장을 한 시민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언급은 없었다." "... 현지 시민들이 '이태원 참사'를 코스프레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제목만 본 독자들은 오해를 할 수도 있다. 과연 베트남 사람들이 이태원 참사를 조롱했을까? 베트남 주 호치민 총영사관에 경찰영사로 4년간 파견 다녀온 경험이 있다. 근무 특성상 재외국민의 각종 사건사고 처리를 위해 호찌민을 포함한 인근 중·남부지역 곳곳을 출장 갔었다. 갈 때마다 '오토바이 천국'으로 일컬어지는 나라답게 수많은 오토바이 교행으로 인해

고터 살인사건 - 고이즈미 머리를 찾아라! [내부링크]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 에잇!! (푸~욱) - 으악!! 다다다다... 다다다다... 풀썩. 그렇게 노숙자 박 씨는 고속버스터미널 역 지하에 쓰러져 유명을 달리했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은 나에게 두 건의 살인사건으로 기억되어 있다. 하나는 2008년 발생한 황주연이 범인인 센트럴시티 살인사건이고, 또 다른 하나는 2009년 2월에 발생한 내가 명명한 고이즈미 머리 피의자 살인사건이다. 노숙자 조 씨(62세)가 범인인 고참 노숙자 살인사건이다. "텃세 부린다"며 `고참 노숙자' 살해(종합) 잠자리 다툼 끝 흉기 휘두른 60대 영장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승욱 기자 =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지하철 역사 내 노숙장소에서 "텃세를 부린다"는 이유로 ... n.news.naver.com 황주연은 14년째 미검이고, 고이즈미 머리는 내가 결정적 단서를 발견해서 검거했다. 얼마 전. 황주연 사건 관련 엠빅뉴스 취재 협조 차 센트럴시티를 방문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하차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vs 독일 전, 아이들과 인생샷을 건졌다! [내부링크]

가끔씩 사람들이 물었다. 저 프로필 사진은 어떻게 찍은 거냐고, 어떻게, 어디에서 합성한거냐고. 합성 아니고, 진짜 베트남 뚜오이쩨(tưởi trẻ) 뉴스 기사이다. 아이들과의 인생샷은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탄생되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전 한국의 마지막 경기 vs 독일. 주 호찌민 독일 총영사관의 초대로 아이들과 같이 갔던 도이치 하우스(DEUTSCHES HOUS) 로비. 열심히 경기를 보며 응원하던 중, 카메라맨이 다니면서 간간이 사진을 찍길래 독일 총영사관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카메라맨은 우리나라의 조중동에 해당하는 베트남 메이저 신문사 중 하나인 뚜오이쩨(청년시절이라는 의미) 기자였다. 경기 다음 날 인터넷판 기사에 나와 첫째, 둘째가 골 들어간 순간에 환호하는 그 장면이 멋지게 실렸다. (막내는 앉아 있어서 찍히지 않았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 사진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야말로 인생샷!이다. 카타르 월드

밥은 식판에 서류는 결재판에 아닌가요? - 4년 만에 강산이 변해버렸다??!! [내부링크]

"자기~ 이 책 하나 가져가~" 주 호치민 총영사관 경찰영사 파견 근무 4년을 마치고 돌아온 2019년 8월. 임시 보직으로 지구대장을 맡았다. 93학번인 나를 위해 감 떨어지지 말라고, 아내는 첫 출근 날 '90년생이 온다' 책을 챙겨주었다. 하지만 나는 파견 기간 동안 본 변사체가 형사 하면서 본 변사체만큼 많았을 정도로 사건사고에 치어 살았기 때문에 경찰의 감이 여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무실 직위표를 확인해 보니 음... 97년생이 막내였다. 말로만 듣던 아들 뻘이니 대학생 때 태어난 아이들이니 하는 그런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책에서 봤듯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라떼 이야기는 최대한 자제하고, 지켜보는 위주로 했다. 다들 열심히 했다. 절제된 친절을 바탕으로 법과 규정된 절차에 입각해서 일처리를 깔끔하게 했다. 당당한 청년 경찰을 보는 것 같아 조직 선배로서도 뿌듯했다. 전날 처리해 준 일이 감사하다며 가져온 박카스 한 박스 조차도 김영란법에 따라 매몰차게(?)

융프라우에서의 액티비티! - 우리 가족의 두 번째 스위스 여행 [내부링크]

2018년 우리 가족의 두 번째 스위스 여행! Activities @Jungfrau 융프라우 아이거글래처 역에서 클라이네샤이덱 역까지의 환상적인 트래킹 코스를 잊지 못해 융프라우를 또 가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트래킹 코스를 이틀에 걸쳐 가고 싶어서 VIP 2일권 패스를 끊었다. 운 좋게도 융프라우에 머무는 동안 내내 날이 좋아 이틀 모두 융프라우를 다녀올 수 있었다. 적년과 비슷한 코스로 아이거산 정상을 올랐는데, 사실 잘 몰라서 가보지 못한 곳이 있었다. 산 정상에서도 눈썰매, 짚라인 등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인데, 이번에 동행하게 된 아내 덕분에 가보게 되었다.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한겨울이 펼쳐졌다. 막내는 저렇게 눈길에 누워서 한겨울을 만끽했다. 얼굴이 새카맣게 탈 정도로 온통 눈 천지임에도 별로 춥지 않은 날씨여서 겨울 놀이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갑자기 아내는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히 액티비티 해야 하는 거 아냐? 라면서 계획에 없던 제

냉동고에서 영아 사체 2구가 발견되었다. - 서래마을 영아살해 사건 수사팀장이 전하는 그날 이야기 [내부링크]

2006년 7월 23일 일요일 내 인생을 통틀어서 잊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했던, 16년이 지나 SBS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서도 방영되어 16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살해 유기 사건이 바로 그 사건이다. 프랑스 언론에도 보도되었다. (La nouvelle republique) 신고를 받고 출동해서 현장을 확인할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대형 사건으로 비화될지는 몰랐다. 최초 신고는 그날 낮 12시쯤 이 모 씨(43세)가 한 것이었는데, 직장 동료인 프랑스인 쿠르조 씨(40세)가 자신의 집 냉동고에서 갓난아이 사체 2구를 발견하여 대신 신고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쿠르조 씨와 부인, 두 아들은 6월 29일 여름휴가 차 2개월 일정으로 프랑스로 출국하였으나, 쿠르조 씨만 회사의 중요한 회의 참석 차 잠시 귀국한 터였다. 현장에 출동하여 서랍형 냉동고 4단, 5단에서 각각 영아 사체 1구를 발견하였다. 아이스크림이 오

예비 형사의 첫 시체 부검 참관기 - 강신몽 교수님과의 만남 [내부링크]

SBS 스페셜, 국과수 부검실 최초공개 방송화면 1996년 여름. 대학 4학년 여름방학 때 일이다. 방학하자마자 꿈꿔왔던 유럽 배낭여행을 2주간 다녀왔다. 귀국 후, 시차 적응하기도 전에 속초의료원 정형외과를 호기롭게 방문했다. 속초에서 행하는 부검이 있으면 참관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졸업 후 강력반 형사를 하고 싶어서 시신 부검도 봤으면 했는데,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이 오지 않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당시 경찰대학은 여름방학이 4주에 불과하여 10여 일 밖에 방학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조금 더 머무르다 학교에 가라는 부모님의 만류를 뒤로 하고, 개학을 며칠 앞둔 아침 일찍 미리 상경을 했다. 그리고는 속초의료원이 안되면 플랜 B로 준비하고 있었던 신월동 국과수로 찾아갔다. 법의학 수업을 하셨던 강신몽 박사님을 뵙고 부탁을 드리기 위해서였다. 법의학과장실로 가서는 “과장님 강의 들었던 경찰대학 4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법의

베트남 화장실...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내부링크]

베트남 파견이 확정된 후, 정보를 검색해 보던 중 '베트남식 비데'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생기기도 한 저 물건에 한번 맛(?)들이면 다른 비데는 못쓰게 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실제로 써번 경험으로는... 음... 상상에 맡깁니다. (전자식 비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 다양한 헤드 모양이 있지만, 사용방법은 동일하다. 헤드 뒤의 레버를 잡고 움켜쥐면 물이 나오는데 쥐는 정도에 따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사전에 이러한 정보를 모르고 화장실을 이용하다 저걸 발견한 혹자는... 머리 감을 때 쓰기도 하고, 화장실 바닥이나 변기 청소할 때도 썼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처음엔 잘 몰라서 앞으로(?) 써야 하나, 뒤로(?) 써야 하나, 검색도 해 보고 시험도 해 보았지만, 한두 번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용법을 알게 된다는. 베트남식 비데라고는 하나,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에서도 봤으니 동남아식 비데라고 하는 편이 맞을 듯하다. 한국에서는 화장

서래마을 프랑스인 냉동고 영아 살해 사건 - 풀리지 않는 의문점 Q&A [내부링크]

SBS 꼬꼬무 37회 방송화면 SBS 꼬꼬무 제37화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 편에서 소개된 서래마을 프랑스인 영아 살해 유기 사건 1. 남편 쿠르조 씨는 정말 몰랐을까? 쿠르조 씨 가족은 6월 29일 2개월 일정의 여름휴가차 프랑스로 출발하였고, 이미 예정되어 있던 회의(7월 18일 ~ 7월 26일) 참석을 위해 혼자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고, 그 기간에 시신을 발견했다. <사체 발견 경위 > 한국어 강사와 과외 수업 도중 한국인들은 진공팩에 담긴 손질 고등어를 김치찌개에 넣어 먹기도 한다고 하자, 쿠르조 씨 또한 고등어를 좋아한다고 하여 강사가 1박스를 대신 주문해서 택배로 보내주었다. 도착한 택배는 경비실에서 하루가 경과했고, 이에 강사는 부패가 우려스러워 반품 조치 후 재차 배송을 시켜줬고 이를 받아 냉동고에 넣다가 영아 사체를 발견하게 되었다. 집 주방에는 양문형 냉장고가 있었으나, 거의 꽉 차있었고, 부득이 베란다에 있던 잘 쓰지 않는 5단 서랍형 냉동고에 고등어를 넣으려 위

우리 집 댕댕이는 장수할 예정이다. - 정체 모를 냄새 때문에 수사를 시작했다. [내부링크]

코코가 우리 가족이 된 이후, 우리 집 쓰레기통은 모두 사라졌다. 정확히는 코코 발이 닿지 않는 높은 곳으로 이동시켰다. 가끔 혼자 남겨졌던 코코가 걱정되어서 일을 마치고 얼른 집에 오면, 널브러진 쓰레기통으로 개판(?)이 되어있던 집 때문에 걱정이 역정으로 바뀌곤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쓰레기통 이동 프로젝트를 마친 후, 우리 집에는 평온이 찾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주지도 않은 생선 냄새가 코코 입에서 풍겨왔다. 어디 아픈 건가? 토했나? 아니면 개 버릇(?) 남 못준다더니 쓰레기통을 또 뒤져서 생선을 훔쳐먹었나? 냄새 출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일단, 입 냄새를 맡고, 입 주변을 살폈다. 음식의 흔적을 찾기 위해. 냄새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쓰레기통 뒤진 흔적은 없다. - 자기! 혹시 코코한테 생선 줬어? - 아니. - 얘들아 혹시 코코한테 생선 준 거 있니? - (셋 모두) 아니, 없어~ 음, 분명히 냄새는 나는데... 각 방 수색을 시작했다. 안방, 아

(베트남 여행객 필독) 오토바이 날치기는 이렇게 당합니다. - 해외안전여행정보 [내부링크]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날치기와 밑장빼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블로그를 작성한 적이 있다.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날치기와 밑장빼기 조심!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날치기와 택시에서 밑장빼기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 2019년 통계로 호치민 총영사관... blog.naver.com 글 보다는 동영상!!! 백문이 불여일견!!! 베트남 오토바이 날치기 장면이 생생하게 담긴 동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길거리에서 스마트폰 사용 중 날치기 - 아래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오토바이 타고가던 증 어깨에 맨 가방 날치기 - 아래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1분 정도까지만 보시면 어떤 식으로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하는지 알 수 있어 베트남 여행 시 가방, 스마트폰 등 소지품 관리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특히 세번째 사례인 길거리 스마트폰 날치기 사례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1260080234059334/posts/2443694969031182/?sfnsn=mo

베트남 호찌민 출신 유학생은 불법체류를 하지 않습니다. [내부링크]

주 호치민 총영사관에서 경찰영사로 근무하면서 한국어 연수 등 유학생을 위한 유학비자 업무도 담당했었다. 비자 심사 업무가 익숙해지면서 베트남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게 있었다. 은행 평잔 등 객관적인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유학의 진정성만 보여 주면 모두 비자를 발부해 주겠다는 것. 2018년까지 열악한 환경에서도 한국어 능력 시험을 치르고, 인터뷰를 했었다. 2019년 다목적 인터뷰실을 만들어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2019년 7월 파견 종료를 며칠 앞둔 마지막 인터뷰 날 유학생들과 기념사진. 사진 속 모든 유학생의 비자는 발부되었다. 이렇게 밝은 베트남 학생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었다. 타잉니엔(Thanh Niên, 우리의 조중동에 해당하는 메이저 신문사) 기자로부터 2019년 말에 바뀌는 유학비자 규정에 대한 인터뷰 요청이 왔다. 규정 설명과 더불어 진짜 한국 유학의 꿈을 가진 학생이면 누구나 비자를 받을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했더니 고맙게도 그 내용까지 다

한인 사형수의 일상 - 다른 사형수와 굴비처럼 엮여 있다는데... [내부링크]

"영사님~ 조금만 더 있다가 가시면 안 돼요? 저 2개월 만에 처음 나왔습니다!" 사형수 노 씨가 사정을 한다. *** 사형수 노씨는 다음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 받아 수형 중이다. (사형수 이야기) 호찌민 한인의 베트남 여인 살인사건 베트남 그중 호찌민은 살인, 강도 같은 강력범죄는 없으나, 오토바이 날치기, 소매치기와 같은 생계형 절도... blog.naver.com 베트남은 약물을 주입해 사형 집행을 한다. 단, 외국인에 대해서는 외교 문제 등을 고려하여 관행적으로 집행하지 않아 종신형을 사는 것과 같다. 2018년 11월 23일 노 씨에 대한 사형 선고 직후, 집행을 늦추어 보고자 백방으로 뛰어 정보를 알아냈다. 당시에는 2가지 이유로 집행이 지연되고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대응해보자고 했었다. 첫 째는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근육이완제가 제약회사의 비협조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했고, 두 번째로는 젊은 의사들을 무작위로 선발하여 약물을 주입하게 하는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변사사건... 경찰은 뼈다구 값을 받았습니다. [내부링크]

지금은 없어진 비리이기에... 한때는 경찰의 치부이기도 했던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2003년 드디어 꿈에 그리던 강력반장을 하게 되었다. 당시 형사들 중에는 경위 진급해서 강력반장으로 퇴직하는 게 꿈이라는 형사도 있을 정도로 강력반장은 대단한 보직이었다. 살인, 강도, 강간, 방화 등 각종 형사사건 모두가 신기했고, 사건 다운 사건도 많아서 현장을 많이 뛰다 보니 당시 형사과장님은 너는 형사가 아니라 반장이라고, 사무실에서 보고서를 챙기거나 상황 관리를 해야지 왜 자꾸 나가냐고 하실 정도였다. 당시 발생사건 중 하나가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범행인 이문동 여성 살인 사건이 있었다. 변사 현장인 중국집 안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불시에 칼을 맞아 근처 중국집으로 피신해 가서는 살려주세요 하고는 쓰러져 유명을 달리하였다. 특히 법의학에 관심이 많았었기에 변사현장은 이론을 적용해 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현장출동을 하곤 했다. 그런데... 변사 현장에는

외국인 마약사범! 외국 놈들은 숨 쉬는 것 말고는 다 구라야! - 마약수사대의 자책골 [내부링크]

2004년 9월 마지막 날. 서울경찰청 강력계 기획 담당 실무자로서 광역수사대와 마약수사대 발대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띠~ 띠~ 띠~ (서울 31개 경찰서 형사과 서무들이 동시에 전화를 받는 일제 전화를 연결한다.) - 자, 다 나오셨나요? 중부? - 네, 나왔습니다. - 종로? - 네~ ...... - 수서? - 네, 나왔습니다. - 31개서 다 나오셨네요. 안녕하십니까? 서울청 강력계 천현길 반장입니다. 공문도 하달했듯이 내일 광수대와 마수대 발대식이 있습니다. 각 서별로 지시된 형사들 명씩 동원 좀 해 주시고요. 권총, 권총집, 형기차 등 모두 차질 없이 준비해서 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4년 10월 1일 그렇게 성대한 발대식까지 치르며 창설된 마약수사대는 발대 하자마자 많은 마약사범 검거 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서울 각 경찰서에 흩어져 있던 마약반 내지 마약 전담 형사들을 마약수사대로 통합한 것이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대 발대식(2004. 10. 1. 연

영화 같은 감금 폭행, 넌 개야 개! 이 개xx야! 멍멍 짖어봐 멍멍! / 해외 고액알바의 함정 [내부링크]

(퍽퍽, 퍽, 퍽퍽...) - 넌 개야 개! 이 개XX야! 멍멍! 짖어봐 멍멍!! - 멍멍! 멍멍! 2017년 3월 어느 날. 띠리리~~ 총영사관 2층 민원실 실무관 전화다. 민원인이 찾아왔다고 한다. 긴급 전화로 경찰영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많지만, 직접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국인 사장님한테 폭행을 당하고 여권을 빼앗겨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평소와 같이 1층 접견실로 민원인을 안내해 달라고 했다. 가는 길에 고소를 원할 경우 자문 변호사를 연계해주고, 통역도 소개해 드릴 수 있고, 관할 공안 지구대도 안내해 드릴 수 있고 등등 루틴화된 민원절차를 안내할 생각을 하고 접견실 문을 열었더니... 새파랗게 질린 20대 젊은 청년 5명이 있었다. 누가 피해당한 분이시죠? 했더니 그중 더 새파랗게 질린 통통한 박 모씨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저요." 한다. 순간, 얼마나 억울한 일을 당했기에 이렇게 4명이 같이 도와주러 왔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약 해피벌룬, 웃음이 죽음으로 돌아옵니다. [내부링크]

해피벌룬 - 2008. 10. 9. 연합뉴스 기사 - 저... 씨 어머님 되십니까? - 네. 그런데요? - 여기는 주 호치민 총영사관입니다. 아드님이 몸이 많이 안 좋아서요... - 무슨 소리인가요? 내일 한국에 돌아온다고 했는데요... 그렇게 씨의 모친은 믿고 싶지 않은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베트남은 규정상 마약 제조, 유통 사범에 대하여는 사형까지 가능할 정도로 처벌이 강력하나, 단순 마약 투약 사범에 대해서는 행정벌금 처분 등으로 처벌이 경미하다. 게다가 공안의 외국인 마약 투약 사범 처리 실태를 보면, 면밀한 조사를 통해 투약 사실을 확인하고 처벌하기보다는 대~충(?) 영사기관에 신병을 인계하고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경향이 강해 처벌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여기 공안지구대에 상태가 조금 이상한(?) 한국 사람이 있는데, 와서 신병을 데려가세요 하는 식이다. *** 마약사범 처리 사례는 아래 글에... 마약의 끝은 결국 죽음입니다. - 수많은 마약중독 사건을

모텔에서 성관계 중인 유부녀를 촬영하여 돈을 뜯어 내려했는데... 역시 형사는 순발력! [내부링크]

pixabay image 2003년 12월 24일 오후 얼른 퇴근하고 아내와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겁게 보내야지 하는 생각도 잠시, 가십거리로 등장할 만한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다. 40대 초반 유부녀인 A씨가 쭈뼛쭈뼛하며 서울청량리경찰서(현 서울동대문경찰서) 강력반 사무실을 방문했다. 몇 달 전 인터넷 채팅으로 한 남자를 만났는데, 수치스럽고 이상한 일이 생겨 신고를 하고 싶다고 한다. A씨는 그렇게 B씨를 만나 성관계까지 맺는 사이로 발전을 했다. 그러던 며칠 전 낮에 모텔에서 샤워를 하고 알몸 상태로 B씨와 같이 침대에 누워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는 플래시를 연신 터뜨리면서 사진을 찍고 휙 나가 버리더라는 것이다. 창피하기도 하고 겁도 났으나, B씨는 괜찮을 거라며 안심을 시켰다고 한다. 며칠 후 B씨가 하는 말이 그때 사진을 찍은 자가 협박 전화를 걸어왔는데 당시 찍은 나체 사진들이 있으니 사진을 돌려받으려면 2,000만 원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여자 사기꾼에게 청년 경찰은 호구였다. [내부링크]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들렀다 나온 40대 초반의 여성 피의자 이 모 씨. (피 묻은 생리대를 보여주며...) - 저기요, 제가 지금 몸이 안 좋아서요. - 어휴, 이미 다 알고 있어요. 얼른 차에 타세요!! 2001년 여름. 전국 커피숍을 무대로 수십 건의 선불금 사기를 쳤던 이 씨가 충남 공주에서 검거되었다. 이 씨는 종업원을 구하는 커피숍을 찾아가 다음 날부터 일할 테니 선불금을 달라고 하여 수십~수백만 원을 받은 후에 잠적하는 수법으로 사기를 쳤다. 타인의 인적 사항을 도용해서 쉽게 검거되지 않았고, 1~2년에 걸쳐 수십 건의 사건이 몰려들어왔다. 수사 갓 시작한 열정에 불타는 청년 경찰인 나는 그녀 사건을 전부 병합 처리하기로 자원했다. 신출귀몰했던 그녀의 소재가 잠시 확인되었다. 동거하던 남성과 같이 강도상해라는 죄명으로 구속되어 구치소에 수감되었으나,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아 구속집행정지로 석방된 것이다. 그 후, 소재 불명되어 병사했나 보다 하고 잊고 있었는데, 다시

경찰도 9 to 6 하는 직장인이거든요. - 수습기자를 위한 경찰 출입 매뉴얼(1) [내부링크]

pixabay image 강력팀 형사, 주 호치민 총영사관 경찰영사, 아들 셋과 4년간의 싱글파파 경험 등 25년의 경찰 생활을 토대로 한 글쓰기 타겟팅을 기자로 정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후, 많은 기자들과 공감을 했다. 호응해 주는 기자도 많았고, 그러한 호응에 힘입어 글쓰기를 뛰어넘어 수습이나 신입 기자 상대로 한 강의를 추진했었다. 드디어 8월에 모 신문사 수습기자 대상 강의를 시작으로 두 번에 걸쳐 강의도 했다. 강의 주제는 "수습기자를 위한 경찰서 출입 매뉴얼" 현장에서 기자와의 응대 과정 중 느낀 점 위주로 매뉴얼 같은 취재 요령을 하나씩 풀어 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경찰도 9 to 6 하는 직장인이다. 일과시간인 9시부터 6시까지 시간 외, 그리고 주말 등 휴일은 원칙적으로 경찰에게도 오롯이 개인 시간이다. 물론 시간 외 근무도 하고, 살인사건 같은 강력사건이 발생하거나 중요 집회 시위 상황이 있으면 언제든 출근해서 현장 대응할 준비 태세가 되어 있다. 파

싸이(PSY)는 기록하지 말고 기억하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내부링크]

싸이(PSY)는 공연장에서 동영상을 찍고 있는 관객들에게 항상 그런다. 여러분, 누군가가 이미 찍고 있고, 나중에 다 어딘가에 올라오니까...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지 말고 기억하세요! 하... 명언이다. 싸이는 공연도 좋지만, 중간중간 멘트가 다 예술이다. 우리 가족 모두는 그러한 싸이의 매력에 빠져 데뷔 시절부터 열혈팬이다. 2005 싸이 올나잇 스탠드 / 2006년 1월 1일 새해를 싸이 콘서트에서 맞이했다. / 2013 싸이 콘서트 해프닝 나는 아이 셋이 태어나는 그 순간에 모두 함께 했다. 탯줄을 모두 내가 자른 거다. 첫째는 2003년 1월, 근무가 끝나자마자 마침 아내의 진통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몇 시간 만에 분만해서 잘랐다. 둘째는 2006년 9월, 회식에서 술 잔뜩 마시고 들어왔는데, 예정일보다 앞서 진통이 오는 바람에 술 덜 깬 채로 새벽에 부랴부랴 같이 가서는 잘랐다. 셋째는 2010년 6월, 예정일 맞추어서 하루 휴가 내고 기다리던 중 출산에 맞추어 잘랐다.

&lt;슬기로운 감빵생활&gt; 유치장에서도 담배 피울 수 있는 신박한 방법 [내부링크]

2007년 5월 어느 날. 서울방배경찰서 강력팀 당직 근무 중... 주차된 차량에 벽돌을 집어던져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친 용의자로 20대 중반의 A가 검거되어 왔다. 목격자들의 진술, 피해품, 동종 전과로 보아 범인임에 틀림없었다. 끽연권(?)을 위해 틈틈이 담배를 요구하는 A에게 담배도 권하면서 최대한 인권을 보장하며 신문을 마치고 구속영장 신청을 위해 유치장에 입감하였다. 다음 날 오전 A가 팀장인 나를 급하게 찾는다는 유치인 보호관의 연락이 왔다. 순간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간혹 있는 다른 범죄를 제보하기 위해 찾는 걸까 아니면 담당 형사한테는 말하지 못할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유치장에 들어갔다. A가 있는 감방으로 가서 창살 너머로 대면을 했다. 무슨 일이죠? A씨?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궁금했던 나는 A의 대답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씨익~ 웃으며 한 그 친구의 대답은... 담배 좀 피우게 해 주세요~ 그렇다. 수많은 전과가 있어 유치장을 들

맞아 죽을 뻔한 한인 구출 작전 - 겁도 없이 공항 보안요원을 폭행했는데... [내부링크]

pixabay image 주 5일제 근무라고 하나, 주말에도 총영사관 경찰영사는 stand- by 상태다. 2017년 6월 어느 토요일. 오전부터 실무관이 연락이 왔다. "영사님, 떤선녓(Tân Sơn Nhất) 공항 안보국에서 전화가 왔는데요. 한국인 김 모 씨가 공항에서 난동을 피워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공항 출국장 내에서 지시에 따르지 않고, 보안요원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했다고 한다. 공항 안보국에 연락해서 김 씨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폭행은 안 하고 욕설 몇 마디만 했을 뿐인데, 보안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족히 40대를 맞았다며 나중에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응을 하겠다고 한다. 김 씨는 상의는 다 찢기고, 얼굴과 이마에 피멍이 들어 있었다. 김 씨가 영사 조력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일단 조사 과정을 지켜보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연락을 해달라고 했지만, 영 마음이 불편했다. '현장에 나가봐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실무관으로부터 카톡으로 동영상

초등생 아들에게도 형사 아빠의 DNA가 있다. [내부링크]

<무능한(?) 아빠, 유능한 아들!> 퇴근하고 집에 가니 초등 6학년 아이가 나를 붙들고 하소연을 한다. - 아빠~ 학교에서 내 버즈가 없어졌어~ - 집 어디에 있는 거 아냐? - 아니야. 분명히 학교에 가지고 갔었어... 아... 도난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이 항상 아름답고, 모든 사람이 다 착하다고 알려주는 건 아니라고 했다. 아이들 셋 키우면서 육아 경험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로 터득한 아이들 키우는 목표로 삼은 원칙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둘째! 이 세상은 참 살만한 세상이다. 그렇다. 아이 스스로 자존감을 느낄 수 있게 키우고, 염세주의가 아닌 이 세상이 참 살아갈 만한 좋은 세상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 우리는 그렇게 아이들을 키워왔고, 아이들 또한 그렇게 잘 커주고 있는 것 같아 고마울 따름이다. 그러던 어제 막내가 학교에서 버즈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음... 아이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중에는 손버릇이 안 좋은 아이가 있을 수 있으니 내일 학

베트남 호찌민, 밑장빼기하는 가짜 택시 조직 추적기 [내부링크]

pixabay image 주재국 내에서 수사 활동은 금지된다. 하지만 형사의 DNA가 있는지라... 외교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수사 아닌 수사(?)를 하곤 했었다. 베트남에서는 가짜 택시 사기 피해를 많이 당하는데, 외국인뿐만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도 피해를 종종 당할 정도로 교묘하게 조직적으로 사기를 친다.(가짜 택시, 사제 택시 등으로 불린다.) 호찌민 떤선녓(Tân Sơn Nhất) 공항에 도착하면 호객꾼들이 택시를 타라고 유인한다. 그중에는 대놓고 비나선(마일린 택시와 함께 호찌민에서 안전한 회사 택시 중 하나)에서 나왔다고 구라(?)도 치면서 택시에 태워서는 밑장빼기나, 바가지요금을 잔뜩 씌우는 피해를 입힌다.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날치기와 밑장빼기 조심!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날치기와 택시에서 밑장빼기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 2019년 통계로 호치민 총영사관... blog.naver.com 이런 피해를 총영사관에 종종 신고하는데, 번호판도 모르고 직접 증거도 없어서

&lt;수사기법&gt; 주거지에 있는 피의자는 어떻게 검거할까? [내부링크]

영화 범죄도시2 스틸컷 형사들끼리 영화나 드라마 때문에 시민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경찰에 신고를 하면 범인을 추적해서 검거할 때, 영화 범죄도시의 마석도 형사처럼 사회악인 그들을 시원~하게 엎어치기나 밭다리 후려서 제압하고 수갑 채우는 그런 검거 장면을 기대하는 분도 있다. 그러나... 그런 장면은 현실에서 잘 일어나지 않는다. 2011년 9월 서울 모 경찰서 강력팀 형사 4명은 상습절도 혐의로 이 모 씨(51세, 여)를 추적하고 있었다. 주거지에 있는 것을 확인 후 아파트 7층 자택을 방문했다.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압수수색 도중, 이 씨는 범행 당시 사용했던 교통카드를 찾아 주겠다며 안방으로 들어가 그대로 창문으로 투신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절도 용의자, 압수수색 중 투신자살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절도 용의자가 경찰이 자신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자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 n.new

강력팀 사무실... 오늘은 조용하네요는 금기어야! [내부링크]

오늘은 좀 조용하네요. (모두 나를 쳐다본다. 아니 째려본다...) - 아니, 반장님~ 그 이야기하면 어떻게 해요! - 오늘 일은 다했네요. - 아... 참... 내. 20여 년 전 초임 형사반장 시절. 아니, 정말 무전도 잘 안 떨어지고, 파출소에서 인계되는 사건도 없어서 있는 그대로를 말했을 뿐인데, 반원들 표정이나 말이 다들 한 대 칠 듯이(?) 노려 본다. 말이 씨가 되었던 걸까? 우연의 일치일까? 그 후로 무전이 연거푸 몇 건 떨어졌고,(그리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좀 조용하네요가 불러일으킨 해프닝은 그날로 끝이 났다. 형사 금기어가 있다. 사건이 정말 없을 때, 조용할 때, 다들 느끼더라도 그걸 입 밖에 내지 않는 것! 누구나 다 마음속으로는 아, 오늘 좀 조용하네... 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내뱉지 않는다. 그 말이 씨가 되어서 사건이 발생한다는 미신 같은 터부가 있기 때문이다. 응급실 같은 병원에서도 기자들 사이에서도 심지어 기계 다루는 곳에서도 그런 터부가

강력팀 형사가 책상 위를 깨끗이 해야 하는 이유 [내부링크]

고참 형사들은 그랬다. 책상 위를 깨끗이 하라고. 피의자는 조사받다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송곳, 칼 같은 날카로운 물건뿐만 아니라 화분도 집어던질 수 있으니 치우라고 했다. 들어 보니 맞는 말은 같은데, 완전 라떼는 말이야로 들었다. 항상 써야 하는 물건들이라 그러려니 했다. 특히 화분은 승진, 영전에 따른 지인의 의미 있는 선물이라 치울 수 없었다. 그런데... 고참들 말은 틀린 게 없다. 2007년 지하철 2호선에서 출퇴근 길 소매치기를 전문으로 하는 권 모 씨(44세)를 검거하였다. 권 씨는 인천에 거주하면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서울의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전도유망했던 권 씨는 소매치기로 구속되어 실형을 산 전력이 있었다. 그 후, 개과천선하여 번듯한 직장을 다닌다고 어머니를 안심시키고는 멋지게(?) 출퇴근을 하는 소매치기로 변신했다. 동일 수법 전과자 시스템에서 권씨를 특정하고, 실시간 위치 추적에 들어갔다. 백발에 가까운 피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광명 채무자 사위 살인사건 - 전직 경찰관 출신 살인범을 체포하다. / 수사는 발로하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내부링크]

2007년 7월 발생 광명 채무자 사위 살인사건 검거 비하인드 스토리 "어머니 연락처 몰라요! 당신이 채권자예요? 이혼했으면 전 부인이 채권자지! 우리 집에서 당장 나가세요!!" "뭐라고? 에이 씨X" (휙~ 휙~, 슉, 슈~욱) 살인범은 그렇게 채무자의 딸과 사위에게 무차별 칼부림을 시작했다.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던 2007년 8월.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사타구니에 땀이 차 걷기도 힘든 그날에 우리 방배경찰서 강력팀 형사 5명과 함께 의정부 시내를 탐문하고 있었다. 2007년 7월 10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채무자의 딸과 사위에게 칼을 휘둘러 사위는 살해하고, 딸에게는 중상을 입힌 살인범을 추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살인범은 그 길로 방배동으로 건너와 또 다른 채무자를 손도끼로 내리찍고 칼로 찔러 살해하려다 실패하기도 했으니, 3명에 대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질 뻔한 대형 강력사건이었다. 광명경찰서에는 수사본부가 차려졌고, 'KBS 특명 공개수배'라는 프로그램에도

편의점 여종업원만 노린 현란한 말솜씨의 네다바이, 너 보다는 우리 경찰이 한 수 위! [내부링크]

편의점 (pixabay image) 겨울의 문턱에 접어든 2008년 11월. 우리 수사팀은 약 5개월 동안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지역 편의점 종업원을 상대로 23회에 걸쳐 1,2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네다바이 수법으로 훔친 유 씨(34세, 절도 등 전과 5범)를 검거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의 널찍한 마당이 있는 한 빌라 담벼락 근처에 주차를 해 놓고 잠복을 하고 있었다. 어렵게 피의자를 특정한 터라 드디어 사건을 끝내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의 고생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유씨는 증거를 남기지 않아 특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특히 여자 종업원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여 더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러던 중 눈썰미 좋은 김 형사가 동일수법 전과자 시스템에서 유씨를 특정했다. 이 시스템에는 수법 범죄로 구속된 자의 사진자료가 있는데, 이 사진과 cc-tv로 확보한 용의자의 모습을 하나하나 대조하여 피의자를 특정한다. (유씨는 서점에서 문화상품권을 상습적으

해외 항공기 결항되면 대사관이 도와드리지 않습니다.-1 [내부링크]

2015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벌어진 베트남 항공 결항사태(1) - pixabay image "야! 씨X 너 어디야?" "지금 가고 있잖아요~" "가고 있잖아요?? 말이 짧아. 이 새X가!" 2015년 4일간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30일 새벽 2시경. 주 호치민 총영사관 경찰영사인 나는 그렇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부터 욕지거리(?)를 들으며 떤선녓(Tân Sơn Nhất)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추석 연휴를 호찌민에서 근사하게 보내고 9월 29일 밤 11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다음날 새벽 6시 50분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출근을 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던 250여 명의 여행객들은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그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결항되었고, 대신 24시간 후에 대체 항공편이 마련된다는 통보였다. 말도 잘 안 통하는 베트남에서 비행기도 결항되고, 다음 날 출근도 못하고 여러모로 당황스러웠을 듯하다. 백여 명의 한국 승객들은 베트남항공 측에서 제공하는

해외 항공기 결항되면 대사관이 도와드리지 않습니다.-2 [내부링크]

2015년 추석 연휴 마지막날 벌어진 베트남 항공 결항사태(2) - pixabay image <<1편>> 해외 항공기 결항되면 대사관이 도와드리지 않습니다. "야! 씨X 너 어디야?" "지금 가고 있잖아요~" "가고 있잖아요?? 말이 짧아. 이 ... blog.naver.com <<1편>>에 이어서... "감사합니다. 총영사관 경찰영사입니다." "야! 씨X 너 어디야?" "지금 가고 있잖아요~" "가고 있잖아요?? 말이 짧아. 이 새X가!" "욕은 하지 마시구요~ 좀 기다리세요. 곧 갑니다." "야! 나 공항 ×번 기둥 옆에 있으니까 그리로 오라고!!" 이럴 땐 정말 사기가 저하된다. 하지만, 20여 년간 강력팀 형사에 경제팀 수사관 경험으로 다져진 욕설 견디기 내공(?) 만렙에 가까운 나다. 저런 시비에 말려들어서 같이 말싸움해 봤자 의미가 없다. 꾸~욱 참고 공항에 도착했다. 출발 게이트 근처 여기저기에 기다림에 지쳐 앉아 있고 누워 있던 한국인 승객들을 가로질러 카운터로 향했다

베트남 전쟁 네이팜탄 피해 소녀 킴푹을 추억하다. [내부링크]

호찌민시 전쟁박물관 주 호치민 총영사관에 경찰영사로 파견 근무 기간 동안 전쟁박물관을 많이 갔었다. 가족들과 같이 가기도 했었고, 손님들이 와도, 경찰 등 기관 방문단이 와서도 갔으니 족히 10번 이상은 간 듯하다. 갈 때마다 베트남 전쟁 당시의 사진과 무기부터 고엽제 피해 사진 등도 많이 보게 되면서 숙연해 지곤 했다. 그중 1973년 퓰리처 상 수상작으로도 유명한 네이팜탄 피해 소녀 판티낌푹(Phan Thị Kim Phúc)이 마을에서 도망쳐 나오는 베트남-전쟁의 테러(Vietnam - Terror of War) 사진은 볼 때마다 인상 깊었다. 베트남-전쟁의 테러(Vietnam - Terror of War) 이 사진은 베트남 전쟁의 민낯을 알리게 된 시발점이 되어 반전운동과 평화운동을 불러일으켜 결국 1년 후 종전을 이끌기도 했다. 마을에 네이팜탄이 투하되어 놀란 소녀가 알몸으로 뛰쳐나온 장면으로 알고 있었고, 추후 기사나 사진을 통해서 성인이 된 후, 그 사진을 찍었던 보도사진

기자에게 특종을 던져 주다. - Latte는 Maria 대신 라떼마리즘 하기로 했다! [내부링크]

pixabay image 오랜만에 모 언론사 여기자 L이 안부 인사 겸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S 형사가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 과장님, 보고 드렸던 인터폴 적색수배자 내일 아침에 온답니다. 인천공항에 신병 인수하러 출장 결재 상신했습니다. 허걱! 기자 앞에 특종(단독)을 그냥 던져주는구나 싶었다. 인터폴 적색수... 말 나올 때 아, 네네, 네네 하면서 손사래를 쳤음에도 눈치를 못 채고 저렇게 보고를 했다. 잠시 정적... 얼굴이 빨개져 너털웃음을 짓는 나와 민망해서 묻기도 뭐하고, 못 들은 척하기도 뭐한 L 기자는 "흐흐흐... 과장님, 저거 뭐예요?" 한다. 난 능청스럽게 아 그거 별거 아니에요, 본청에서 보도자료 내지 않았을까요, 뭐 통상 적색수배자는 그렇게 하니까요 하고 둘러댔다. 평소 두터운 친분으로 맺어진 우리 사이라, L 기자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렇게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L 기자가 돌아간 후, S 형사를 불렀다. pixabay imag

대사, 공사, 참사관, 영사 차이를 아시나요? [내부링크]

pixabay image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경찰영사로 파견 근무 중에 "영사관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베트남 여성과 혼인 관련 문제가 있어 도움을 드렸더니 이렇게 답을 주셨다. '영사관'을 마치 '경찰관', '소방관'처럼 생각하신 듯하다. 이는 사실 "경찰서님, 감사합니다."와 같이 들린다. 나 또한 외교부 파견을 나가기 전에는 대사, 공사, 영사 등 구분을 못했었다. <대사, 공사는 직급 > 일단 대사관은 '대사가 주재국에서 공무를 집행하는 공관'으로 어학사전에 나와있는데,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외국에 나가는 공무원이 대사인데 그 대사가 근무하는 관서가 대사관인 것이다. 따라서, 대사관은 그 상대방 국가(주재국)에 한 곳 밖에 없다.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과 같이 그 나라의 수도에 위치한다. 그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무 공무원들의 직급이 높은 순으로 대사, 공사, 공사참사관(줄여서 공참), 참사관, 서기관(1등

심근경색을 바로 찾는 나, 천 형사는 반(半) 의사다. [내부링크]

가슴이 답답하고, 죽을 거 같아서 친구더러 콜라 좀 사다 달라고 전화했답니다. 심근경색이다!! 어느 날 아침 사건 현장에서 홀로 발견된 50대 후반의 남성분이 cpr을 받으며 119 구급차로 실려 병원에 갔는데 결국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현장에 나간 팀장으로 하여금 탐문 결과를 알려 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이야기한다. 타살 혐의점 없는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하고 변사 처리하기로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이나 지인을 통해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변사자의 평소 말들을 종합해보면, 심장이 아프다고 했다는 말은 거의 들은 적이 없었고, 명치가 아프기도 하고, 등이나 옆구리가 아프다고도 했다는데, 체한 것 같이 배가 아프다 고 했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변사 현장에서 변사체 바로 옆에 소화제가 잔뜩 든 약봉지를 본 적이 있다. 변사자의 집 앞 약국에서 산 것이었다. 약국을 탐문해 보니 어젯밤에 왔었던 손님인데, 급체한 것 같다고 하면서 소화제를 잔뜩 사갔다고 한다.

합법적 대리모가 가능한 베트남 [내부링크]

2018. 12. 12. 기사 [단독] 해외 불법 원정 대리모 출산 첫 적발…네팔서 2명 출산 [앵커]불임 부부의 수정란을 이식해 대신 임신하고 출산하는 걸 대리모 출산이라고 하지요. 물론 불법입니다. TV조선이 해외에서 불법 대리모 출산을 했다가 적발된 첫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먼저 김동현 기자가 네팔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리포트]복부에 손을 올린 여성 사진에 '판매 중'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불임 부부... n.news.naver.com 2017년 네팔에서 한국인 부부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아 문제가 되었다고 보도가 된 적이 있다. 아이를 갖고 싶은 부부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지만, 우리나라 현행법 상 불법이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일정한 조건 하에 합법적으로 대리모가 가능하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이 가능한 경우를 혼인가정법에 규정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 부부가 친자식이 없고, - 부인이 불임 판정을 받은 경우, - 남편이나 아내

마약하는 내 남편을 신고합니다. [내부링크]

"현관문을 뜯고, 창문을 깨뜨리면 손실보상이라고 해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괜찮으세요?" "네, 다 드릴 테니 어서 뜯고 들어 가 주세요!!" "부인께서 부담한답니다. 들어가시죠." 그렇게 시작된 호찌민에서의 남편 구출작전! 우리나라 경찰특공대를 방불케 하듯 소방 공안 1개 조는 현관문을 때려 부수기 시작했고, 동시에 다른 조는 8층에서 레펠을 타고 내려와 7층 발코니 창문을 깨고 진입했다. 그러나... 마약에 취한 남편은 이미 다른 곳으로 피신한 상황이었다. "남편이 마약을 하는데 신고할 수 있을까요?" 2018년 6월. 한국에서 명품샵을 운영한다는 40대 중반의 여성 A씨가 총영사관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늦은 나이에 결혼한 남편 B씨가 호찌민에서 사업을 하는데 필로폰에 중독되어 신고하고 싶다고 한다. 남편이 마약을 한다 해도 숨겨주는 게 인지상정일 텐데, 오죽하면 그럴까 싶어 내막이 궁금해졌다. "남편을 신고하신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마약에 중독되어서 의처증 같이 전화를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날치기와 밑장빼기 조심! [내부링크]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 날치기와 택시에서 밑장빼기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 19 펜데믹 전인 2019년 통계로 호치민 총영사관 관할 지역 내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 발생건수는 1,000건에 육박한다.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 보다는 오토바이 날치기, 소매치기 등 생계형 절도 피해가 많다. 오토바이 날치기는 가방을 비롯해서 주로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날치기 해 가는데, 보통 길거리 횡단보도에서 지도 검색을 하는 도중에 피해를 많이 당한다. *** 속쓰린 이야기지만, 경찰영사인 나도 당했다. 베트남 오토바이 날치기, 경찰영사인 나도 당했다. 발로 뛰는 경찰영사 | 호찌민의 재외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영사인 나. 나도 당했다! 그 오토바이 날치기! 그것도 총으로 무장한 공안이 지키고 있는 총영사관 바로 앞에서. 손님이 오셔서 총영사관 구경시켜 드리고 저녁 먹으러 나가는 길. GRAB은 너무 오래 걸리고, 택시는 안 잡히고... 부득이 내가 길을 건너 택시를 잡으

필로폰 중독 여대생의 자살 소동 in 호찌민 푸미흥 [내부링크]

호텔 4층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었다. 주 호치민 총영사관에 경찰영사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5년 11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푸미흥 지역의 한 호텔 난간에서 한국인 여성이 자살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통상 호찌민 7군 지역을 푸미흥(Phú Mỹ Hưng)이라 한다.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 현장에 출동해 보니 한 젊은 여성이 호텔 4층 객실 난간에 위태롭게 서 있었다. (해당 사건은 당시 호찌민 경찰신문에도 실리는 등 대형 사건이었다.) HCMC Police Newspaper(2015년 11월 9일) 안녕하세요? 호치민 총영사관에 천현길 영사예요! 라고 소리를 쳤다. 그러자, 못 믿겠다며 내 신분증을 찍어서 보내라고 한다. 신분증을 찍어서 보냈다. 확인했죠? 올라갈 테니 거기 계세요 했더니 내 손가락에 신분증이 약간 가렸다면서 다시 찍어서 보내란다. 다시 보냈더니 그래도 못 믿겠단다. 필로폰 중독의 대표적인 증상, 근거 없는 의심병... 나야말로

마약중독 사례 - 마약의 끝은 죽음입니다! / 수많은 마약중독 사건 처리를 하면서 내린 결론. [내부링크]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국민체감 전략과제' 1호로 강남권 일대 클럽 마약류 집중단속 계획을 내놨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전날 취임 직후 강남 클럽 등 유흥업소 일대 특별단속을 지시했다. 단속 기간은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다. 2022. 8. 11. 연합뉴스 신임 윤희근 경찰청장이 마약류 집중 단속을 지시했다. 뉴스를 보고 마약 중독자들 사건사고 처리를 했던 기억이 소환되었다. 호치민 총영사관 경찰영사 파견 근무를 하면서 수많은 마약 중독자들을 만났다. (특히, 필로폰이라고 하는 메스암페타민) 길거리나 공원에 앉아 있으면 마약을 팔러 오는 사람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보다 접하기 쉽고, 처벌 또한 벌금으로 관대하여 마약 중독자들이 많았다. 수많은 마약 중독 사건을 처리하면서 내린 결론은... '마약의 끝은 결국 죽음'이었다. 영사 조력했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Episode. 1 2018년 6월. 50대 교민 정 2016년 9월 마약 투약 혐의로 공안 지구대에서 정 씨

(사형수 이야기) 호찌민 한인의 베트남 여인 살인사건 [내부링크]

베트남 그중 호찌민은 살인, 강도 같은 강력범죄는 없으나, 오토바이 날치기, 소매치기와 같은 생계형 절도는 빈번하여 소지품 관리만 잘하면 정말 안전한 도시이다. 그런 안전한 이곳에서 이례적으로 한국인 남성이 베트남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 아침 일찍 체포 소식을 통보받고 호찌민시 공안청 형사 조사실(PC45)로 갔다. 조사 받는 노 씨, 오른쪽 입회해 있는 사람이 검찰원(검사)이다. 의자에 앉아 초췌한 모습으로 족쇄를 차고 있던 노 씨. 경찰영사라고 소개하자마자, 공안한테 폭행을 당했고, 동의 없이 옷을 다 벗기는 등 인권침해를 당했고, 계속 진술을 강요당해서 자해도 했다고 한다. 조사실에는 베트남 국선 변호인도 참여해 있었고, 특이하게 검찰원(검사)도 있었다. 경찰이 조사를 주도하고, 검찰원은 옆에서 지켜보는 수준이었다. 일단 노 씨를 안심시켜야 했다. 저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형사 하다가 온 경찰영사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도와드릴 거니까 안심하시고요. 혹시 한

그러면 나도 11퍼센트만 때릴게요!! [내부링크]

베트남 주 호치민 총영사관에서 경찰영사로 근무하면서 폭행 피해자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있다. "그러면 저도 11프로만 때릴게요." 2015년 8월 파견 나갔을 때, 처음 접한 사건사고가 한국인 폭행 피해사건이었다. 여행객이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호찌민 여행자 거리라고 불리는 브이비엔(Bùi Viện)의 한 술집에서 얼굴을 폭행당해 5센티미터 정도가 찢어져서 관할 공안지구대에 와 있는데, 공안이 사건 처리는 안 해주고 속된 말로 실실 쪼개기만 하고 있다는 거다. 베트남 공안이 한국인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어 팜응라오(Phạm Ngũ Lão) 공안지구대를 찾아갔다. 지구대장을 만나 새로 부임한 경찰영사라고 소개하고 사건 진행사항을 물었다. 한국에는 없는 독특한 법 조항을 이야기하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했다. 신체 상해가 11퍼센트에 해당하지 않는 범죄이기 때문에 우리의 경범죄 같은 사안으로 피의자를 검거한다 하더라도 200만 동(한화 10만 원 상당) 정도의 행정벌금(과태료

내 여경 파트너를 소개합니다. / 여친소? No! 여파소!! [내부링크]

아니, 같은 사건으로 한번 빵 갔다 온 ×이 또 사기를 쳤겠어요. 흑흑 2001년 봄 어느 날, 한 남성이 한 여성의 멱살을 붙잡고 조사계(지금의 경제팀) 사무실로 씩씩 거리며 들어왔다. "아니 같은 사건으로 한번 빵 갔다 온 ×이 또 사기를 쳤겠어요. 흑흑" 그녀가 들어오는 순간, - 피해자가 워낙 씩씩거리며 들어오기도 했지만 -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우리 30여 명의 수사관들이 모두 고개를 돌려 쳐다봤을 정도로 그녀는 뛰어난 미모의 여성이었다. 당시에는 칸막이도 없는 넓은 공간에 30여 명의 수사관이 모여 같이 조사를 했다. 빼어난 외모의 이면에는 젊은 남자들에게 결혼하자고 접근해서는 돈을 사기 친, 속칭 혼인빙자 사기 동종 수법 전과가 여러 건 있는 사기범이었다. 나 보다 7살 연상인 파트너 조원 여경 홍 경사님이 담당으로서 조사를 시작했다. 너무나도 냉정하게... 덤덤하게... 조사를 했다. 이리 앉으세요. / 성함은요? / 어떻게 같이 오시게 된 거죠? / 그동안 어디에 계셨

(충동적 자살) 아무리 화가 나도 아이들에게 나가 죽으라는 말은... [내부링크]

얼마 전 직장 동료의 부친상이 있어 모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19년 전 변사자가 안치되었던 곳이라 그 사건이 떠올랐다. 2003년 3월 서울청량리경찰서(현 동대문경찰서). 형사 당직근무 중 한 아파트에서 변사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 내용 자체가 타살 의심은 없는 추락사고였기 때문에 많은 긴장을 요하지는 않았다. 변사 현장에 도착해 보니 아파트 1층 화단 앞 연석에 끈적끈적한 다량의 혈액과 뇌 실질이 범벅이 되어 있었고, 파리 몇 마리가 꼬여 있어서 그곳이 추락 현장임을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현장에서 목격자인 중년 여성분을 만나서 목격담을 들었다. 20대 청년이 추락하자마자 어머니가 달려 내려와서는 피범벅이 된 아들의 깨어진 머리를 부여잡고 울부짖고 있었다. 어떻게든 도와주려 머리를 감쌀 수 있게 집에서 쓰는 수건을 몇 장 건네줬고, 그 후 도착한 119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갔다고 한다. 10층 변사자의 집으로 올라가 보

전 여친 차에 위치추적기 달고... 우리 만남은 운명? [내부링크]

2009년 6월 오전 서울서초경찰서 형사 당직 근무 중... 여대생 2명이 형사계 사무실을 방문했다. 테이프가 지저분하게 감긴 예전에 삐삐라고 불렀던 무선호출기 모양의 물건을 들고 와서는 상담을 하러 왔다는 것이다. 무선 호출기... 일명 삐삐 여대생 중 한 명이 우연히 자기 차의 뒷 범퍼에 삐삐 모양의 물건이 테이프에 매달려 질질 끌리는 것을 보고 떼어 내 보니 위치추적기 같아서 겁이 나서 경찰서에 왔다는 것이었다. 나도 당시 처음 보는 물건인 데다 여대생들이 무슨 대단한 정보원(?)도 아닐 텐데 위치 추적까지 당할까 싶기도 하고, 당장 어떤 죄에 해당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일단 검토해 볼 테니 돌아 가 계시라고 했다. 2007년에 위치 추적기가 아닌 휴대전화를 직접 설치한 사건 다음으로 이번 사건이 이슈화될 정도로 흔치 않은 범죄였다.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GPS추적기 판매 회사 홈페이지부터 시작해서 각종 정보를 검색하여 결국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저촉

온 가족이 뛰어내리면 아빠만 사망하는 웃픈 사건이야기 [내부링크]

학원 앞에서... 여중생 가슴을 만지고 도주한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예전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온 가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이유는? 아빠는 제비족, 엄마는 날라리, 아들은 비행 청소년이었기 때문이라는... 내가 겪은 사건에 따르면 아버지만 돌아가셔야 하는(?) 사건이 있었다. 2008년 여름. 서울 서초구의 한 학원 입구에서 여중생의 가슴을 주무르고 도주한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가 청소년이고, 재발 가능성 등을 감안한다면 신속히 범인을 검거해야 했다. 사건 접수 즉시, cc-tv를 통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통상의 경우라면, 인상착의가 확인되었더라도 바로 피의자가 특정되지 않지만, 이번 사건은 너무나도 쉽게 범인이 특정되어 버렸다. 우리 관내에서 주기적으로 폭행, 재물손괴 등 각종 사고를 치던 18세 A군이었기 때문에 화면을 보자마자 팀원들이 동시에 어, 이거 A 아냐? 할 정도였다.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군을

청계산에서 중년 여성이 수차례 칼에 찔렸다! [내부링크]

<법의학 이야기> 자해인가? 타해인가? 2009년 어느 늦은 겨울날 저녁, 서울서초경찰서 강력반 사무실 비가 주적주적 내린 날이라, 사건이 덜 들어오겠지 하는 예상과는 달리 정신없는 하루였다. 새벽 2시쯤 이제 한숨을 돌리나 싶었는데, 박 형사가 밤 10시쯤 접수된 사건을 뒤늦게 건네준다. 청계산에서 50대 여자가 수차례 칼에 찔려 지금 병원에 있다는 사건이었다. 강력사건을 왜 지금 보고하는가 하는 원망도 잠시, 사건 기록을 검토했다. 청계산 정상 부근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배를 수차례 찔려 119 대원이 병원으로 후송을 했는데, 괴한이 검은색 우산을 쓰고 와서는 갑자기 찔러서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복부 사진이 두장 첨부되어 있었는데, 다섯 군데 상처의 넓이, 길이 등으로 보아 과도 같은 칼에 의한 자창으로 판단이 되었다. 칼과 같은 날이 있는 흉기로 찌른 상처를 자창이라고 한다. 피해자의 상처 중 3개가 복벽을 뚫고 들어갔다고 했다. 그중 1개는 위벽을 관통해서

우리 집 댕댕이는 양발잡이다! [내부링크]

나는 강아지를 무척 좋아한다. 결혼하고 첫째가 태어날 때까지도 나는 딸기와 걸구라는 강아지 2마리와 함께 살았었다. 육아 문제로 강아지들은 속초 친가로 보내졌고, 그 후로는 아들 셋 육아로 반려견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막내가 4학년이던 2020년 6월, 우리 집에 변화가 찾아왔다. 강아지 키우면 모든 뒷바라지가 다 자기 일이 된다며 극구 반대하던 아내가 반려견 입양 카페에 가입을 했다. 이제 아이들에게 손이 덜 가서 강아지를 키워볼까 생각한다면서 말이다. 카페에서 우연히 1년 된 비숑을 입양 희망한다는 글을 발견했다. 그날 밤 잠깐 보러 간다고 방문했을 뿐인데, 그날이 바로 코코 생일이 되어 버렸다. 보자마자 우리 집 가족인 양 반기는 그 녀석이 마음에 들었다. 가능하면 지금 바로 데려가셔도 돼요. 하시는 주인 분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강아지 집도 사료도 없이 덜컥 코코를 데려오고 말았다. 2020년 6월 처음 우리 가족이 된 날 / 아이들이 뚝딱 만든 임시 하우스 그렇게 큰아들

A급 전범은 있어도 A급 지명수배는 없습니다. - 수습기자를 위한 경찰 출입 매뉴얼 [내부링크]

중요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피의자를 수배할 때, 가끔 기사에 'A급 지명수배'라는 용어를 보게 된다. 오토바이 단속에 딱 걸린 'A급' 지명수배자 행방을 찾지 못하자 A급 지명수배를 내렸다 A급 사기 수배자 ... 전기충격기 ... 의식불명 A급 지명수배를 내렸고 3개월째 쫓고 있다 A급 수배, A급 지명수배령... 그런 용어를 쓴 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그냥 지명수배도 아니고 더 긴급하고 중한 수배인 듯 A급 지명수배라는 말을 남발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A급 전범'은 있어도 'A급 수배', 'A급 지명수배'라는 용어는 없다. 이는 A, B, C로 구별되는 경찰의 수배 종류를 모르는 기자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찰도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명수배하고 추적 중'이라고 설명을 해야 한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수배를 했습니다."라고 경찰용어인 A수배라는 표현을 쓰면, 기자는 일반 지명수배와 다른 A급 전범처럼 대단한 지명수배를 한 것처럼 오인할 수

바람 피운다는 남편, 그 후배를 만나 지옥의 문이 열렸다! [내부링크]

의사가 문진을 통해 병을 알아내고 진단하듯이 형사도 같은 방식으로 상담을 통해 죄명 등 적용 법률을 알아내고, 수사방향을 설정한다. 이 때, 숨기는게 있으면 정확한 죄명을 적용하기 힘들고, 수사방향 또한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25년 가까운 경찰 생활 동안 수많은 민원인들의 솔직한 심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내가 하는 멘트가 있다.(특히, 여성 민원인의 경우 수치스러움 등으로 사실을 숨기고 상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생님! 어느날 여성 환자 분이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서 혹시 유방암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어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께 가슴을 보여주는게 수치스러워 옷을 조금만 걷어 올리고 가슴이 아닌 그 아래 배 부분을 가리키면서 여기가 아파서요 하면 제대로된 진단이 나오겠습니까? 같은 원리로 사실 그대로를 말씀해 주셔야 절도인지, 강도인지, 사기인지 죄명을 정하고, 수사 방향을 정할 것 아닙니까 라고 하면 그 때서야 치부까지도 다 이야기를 하시곤 했다. 다

아내가 무섭지 않은 남편은 여기 남으라! [내부링크]

주 호치민 총영사관 경찰영사로 파견 근무 중 호찌민시 공안청의 레동퐁(Lê Đông Phong) 청장님과 수많은 모임에서 뵙고 친분을 쌓았다. 술자리에서 베트남어로 청장님께 몇 마디하고 러브샷을 권했더니 웃음꽃이 피었다. 베트남 공안도 우리 형사들처럼 술로 하나 되는 문화가 있어 만찬장에서 청장님께 술 한잔 권하며 형님(아잉짜이, anh trai)이라 불러도 되겠냐고 하니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호형호제 사이가 되었다. 2019년 8월 임기 종료 며칠 전, 귀임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하니 여러 간부들을 불러서 환송 자리를 마련해 주시기도 했다. 뵐 때마다 재미있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당시 아내 없이 아들 셋과 생활하는 나를 보면서 결혼생활에 대한 베트남 농담도 해주셨다. 그중 하나를 소개한다. 어느 날 남편들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다. 옥황상제께서 아내가 무서운 사람은 저쪽 편으로 가고, 무섭지 않은 사람은 그대로 여기 남으라고 했다. 모든 남편들이 다 저쪽 편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진기명기 같은 베트남 사람의 과일 깎는 법 [내부링크]

과일을 깎을 때, 베트남 사람들은 우리와 달리 바깥쪽으로 칼날을 밀어 깎는다. 베트남 파견 근무 당시 베트남어 과외 선생님께 부탁하여 배 깎는 시범을 보여달라했다. 내 기준에는 손 다칠 것 같아 후덜덜하지만... 보면 볼 수록 신기하다. 베트남어 과외 Giang 선생님의 시범

'범죄도시2' 자문한 제가 연합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내부링크]

엔데믹 시대 첫 1,000만 관객 영화 범죄도시2. 자문 경찰관인 제가 연합뉴스 기사에 소개되었습니다. '범죄도시2' 자문 경찰관, 옥에 티 있어도 통쾌했어요 https://www.yna.co.kr/view/AKR20220618042200004?input=1195m '범죄도시2' 자문 경찰관 "옥에 티 있어도 통쾌했어요"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기 동네가 원체 험한 동네라 가지고…", "쟤(마동석)가 더 험해요."(영화 '범죄도시 2' 중) www.yna.co.kr

여권 없이도 갈 수 있는 나라는 밖에 없습니다. [내부링크]

태국 여행을 마친 A 씨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며칠간 더 여행을 한 후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찌민으로 향했다. 호찌민 떤선녓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심사 직전 여권을 분실한 것을 알게 되었다. 입국심사를 받을 수 없는 A 씨에 대하여 다음 중 맞는 설명을 고르세요. 1. 여권이 없어 입국을 할 수 없으므로 주호치민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서 주태국 대사관에서 여행증명서(임시여권)를 재발급받는다. 2. 일단 주호치민 총영사관에 연락하여,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호찌민으로 입국한 다음, 여행증명서를 재발급받아 여행 후, 한국으로 돌아간다. 3. 여권이 없으므로, 일단 한국으로 돌아간다. 실제 발생했었던 사건이다. 주 호치민 총영사관 경찰영사였던 나는 A 씨의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을 받았다. 일단 신분을 증명할 수가 없어 호찌민으로 입국은 할 수 없으니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셔야 할 것 같다고 응대한 후, 태국 대사관에 조치를 취해 놓을 테니 잠시만

파타야 살인사건 주범 국제마피아파 조폭 검거 비하인드 스토리 [내부링크]

아이 씨X!!! 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냐고!! (펑) 베트남 공안부 범죄추적국(C52국) 공안들에게 둘러싸인 파타야 프로그래머 살인사건의 주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김 씨(33세)는 일회용 가스라이터를 바닥에 던져 터뜨리며 난동을 피웠다. 제압에 애를 먹던 담당 공안 쯩(Truong) 대위가 전화를 걸어 왔다. 김 씨를 바꾸어 달라고 했다. 김씨! 저 경찰청에서 파견된 천현길 경찰영사입니다. 지금 인터폴 적색수배자로 공안에 체포된 상황이고요. 인권침해 없이 안전하게 호찌민으로 호송하도록 조치할테니 일단 최대한 공안에 협조하세요. 내일 영사면담에서 봅시다! 그렇게 조폭 김 씨는 베트남 공안에 체포되었다. 김 씨는 2015년 11월 21일 태국 파타야에서 자신이 고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 개발자 임 씨(24세)를 공범 윤 씨(34세)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하였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프로그램 개발자인 임 씨 머리 등 온몸을 둔기로 내리쳐 뇌부종 등으로 사망케 하고, 파

센트럴시티 살인사건, 피의자 황주연은 제가 특정했습니다만... [내부링크]

계곡살인 이은해 사건으로 재조명되는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 6번 황주연 선생님!! 정신 좀 차리시고요!! 범인이 누군지 아세요? 헙.. 흡.. 숨 좀 쉬게.. 흡.. 해 주세요.. 제발요. 헙.. 흡.. 저 여자... 남편.. 저 여자 전 남편, 황주연 2008년 6월 17일 20:30경 센트럴시티 살인사건 피의자 황주연은 그렇게 특정이 되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02170415?sid=102 `전처 살해' 용의자 2차 수배전단 배포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앞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 용의자의 최근 사진을 담은 2차 수배전단을 ... n.news.naver.com 2008년 6월 17일 저녁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6팀 사무실. 오후에 발생한 사건 처리가 늦어져 뒤늦게 중국집에 저녁을 시켰다. 짬뽕, 짜장, 서비스 군만두 등등... 팀원들이 빙 둘러앉아 랩을

여중생... 27층에서 몸을 던지다 - 도피성 자살 [내부링크]

추락의 충격 “팀장님! 변사입니다.” 오늘 당직도 시체 한구를 또 봐야 하는 모양이다. 2009년 6월 중순 비가 추적추적 오는 오후였다. 담당 형사, 그리고 과학수사팀 형사들과 함께 현장으로 향했다. 변사 현장은 아파트 출입문 입구... 수많은 변사 현장을 봐왔던 터라 덤덤하게 아파트 출입문 입구로 향하였는데, 입구 지붕 쪽에서 충격으로 떨어져 내린 벽돌들 사이로 이상하게도 시체를 덮어 놓은 이불이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순간... 설마 절단(?)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가지고... 현장에 가까이 다가서자, 여기저기 추락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온 살점들이 있었고, 현관 입구에서 좀 더 떨어진 이불을 젖히자 아니나 다를까, 상반신밖에 없었다. 아니길 바랬지만, 그랬었다. 추락하면서 현관 지붕 쪽에 허리를 부딪히면서 허리가 분리가 된 것이었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 엎어졌던 상반신을 젖히니 앳된 여학생이었다. 통상 추락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머리가 먼저 떨어지기 때문에 두개골

사회생활에서 술잔을 낮게 들어야 하는 이유 [내부링크]

이건 팀장 지시사항입니다. 잡아 오세요!! 2007년 11월 어느 날 밤 한 포장마차. 연상인 강력팀원 윤 형사에게 경찰생활 처음으로 '지시사항'이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수사 지휘했다. 하마터면 욱 해서 이건 명령입니다! 할 뻔했다. 그 당시는 보험 외판원 실적 막대그래프처럼 형사과장실에 각 팀별 검거 현황표가 있었다. 매월 평가를 하는데, 살인은 5점, 강도는 3점, 절도는 2점... 이런 식이었다. 11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데 우리 팀은 0점이었다. 과장님의 압박 강도가 날로 강해졌다. 천 팀장네 팀은 일 안 하는 거야? 한 달 내내 뭐했나? 그래서 언제 실적 올릴 거야? 등등... 우리 팀은 빈집털이 절도범을 추적하고 있었다. 여죄가 많이 있는 범인이었기 때문에 한 명만 검거해도 다른 팀 실적에 준하는 실적을 거양할 수 있었다. 여죄 1건 당 0.2점이었다. 즉, 2점에 여죄가 10건이면 0.2 × 10 해서 2점이 더 추가되는 점수 체계였다. 드디어 범인의 위치가 대략 파악

베트남에서는 단순 재물손괴죄도 실형입니다. [내부링크]

호찌민시 인민법원 -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바랍니다. (90도 폴더 인사...) 주 호치민 총영사관 경찰영사인 나의 선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실형이 선고되었다! 재외국민도 해외생활 중 범죄를 저질러 주재국의 재판을 받고 형사 처벌되곤 한다. 경찰영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이러한 재외국민의 재판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판례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유형의 범죄에 대해서 형을 얼마나 받느냐고 물어보면, 선례에 비추어 안내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유형의 재물손괴 사건에 대한 재판 2건이 있었다. 2016년 1월. 택시기사와 시비가 되어 택시에서 내린 직후 홧김에 길가에 있던 콘크리트 봉을 들어 택시 앞 유리를 내리쳐 깨뜨리고,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택시 지붕 위에 올라가 수차례 뛰어 차체까지 손괴하였다. 총 피해액 1,400만 동(한화 70만 원 상당), 변호인은 선임

경찰 신분증 말고 권총부터 들이대라는 말인가요? [내부링크]

강력반 형사 2명을 살해한 이학만 / 경찰 영웅 두 분을 추모하며... 탁 타닥.. 타다닥.. 타다닥... 2004년 8월 1일 일요일 자정이 다 되어 가는 밤. 서울경찰청 강력계 사건관리 실무자였던 나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강력반 형사 2명이 칼에 찔려 숨진 끔찍한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았다. 2004년 7월 29일. 피해자 이 모 씨(35세, 여)가 다급하게 서울 서부경찰서를 찾아왔다. 이학만(35세, 택시기사)과 3개월 간 교제했는데, 그만 헤어지자고 하자 그가 느닷없이 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칼로 위협하며 상해를 가했는데, 추가 피해를 당할까 불안하다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피해자를 안심시킨 후, 검거 시기를 조율하던 심재호 형사, 이재현 형사, 정 형사... 세 형사는 8월 1일 밤 피해자가 마포구 노고산동에 있는 지하 커피숍에서 그를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고,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정 형사는 커피숍 밖에, 나머지 두 형사는

병·의원 교수님, 원장님 호칭... 불편하지 않으세요? [내부링크]

얼마 전 작년에 심장 스탠트 수술하신 아버지를 모시고 정기 검진 차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방문했다. 대기환자가 많아 1시간 여를 기다린 후에 담당 교수님의 진료를 받았다. 몇몇 수치가 조금 높은 편이나, 대체로 양호하다면서 6개월 후에 다시 진료일을 잡아 주신다. 이처럼 정신없이 많은 환자들로 꽉 찬 병원이지만, 요즘 병원은 참 친절하고 체계적이다. 그런데... 병원 갈 때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지칭이다. 내가 내 돈 내고도 제대로 대접 못 받는 곳이 병원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돈을 지불했으니 그에 따른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불만 사항을 토로했다가는 진료나 수술을 제대로 해주지 않거나, 불이익을 줄까 봐 그렇지 않을까? 그런 어려운(?) 병원이다 보니 스스로를 높여 놓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역시나 이 병원도 그랬다. 'ㅇㅇㅇ 교수님 진료 안내입니다.' '내과 ㅇㅇㅇ 원장님 학회로 인한 휴진'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번에 본 진료안

SBS 꼬꼬무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냉동고 영아) 편에 출연했습니다. [내부링크]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usb 메모리...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 살해 유기 사건을 조명한 SBS 꼬꼬무 37회 살인범의 미토콘드리아 원본이 담긴 그 usb 메모리다. 방송 출연 후 제작진께서 원본을 보내주셨다. 예전 그알 출연했을 때는 원본을 DVD에 담아 보내 주셨는데, 시대가 변했다. 내 소장목록 No.1이 될 듯하다.

기후변화 위기, 이제 우리도 집에서 물고기 잡는다. [내부링크]

영사님~ 저희 집이 침수되었어요. 2018년 11월 어느 날 밤 호찌민시. 스콜(squall)성 폭우가 내려 집이 침수된 베트남 행정직원 L더러 출근을 미루라고 했다. 1년에 몇 번 정도 길거리에 허리까지 물이 차곤 했던 베트남 날씨라 그날이 그 폭우 내리는 날일 듯했다. 그랩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스콜성 비에 침수된 거리를 찍었다. 그렇게 폭우가 쏟아지던 다음날 오전... L이 괜찮은지 걱정되던 차에 카톡이 왔다. 하... 집이 침수되어 당황스럽고 짜증이 날만도 한데 일상이라 그런지 침수된 집에 물고기가 들어왔다며 카톡 끝에 'ㅎ'로 승화를 하는 베트남 사람의 정신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질 듯하다. 지난 8일 서울 강남 일대 기록적인 폭우 당시 고 최진실 씨의 딸 최준희 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길거리 물고기 사진이 기사화되었다. 이준희 인스타그램 혹자는 신기하게 바라볼 수도... 해프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난 심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