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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대구에서 왜 친구를 만들지 못했냐구요? (ft. 대구 유학(?) 끝) [내부링크]

새삼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 되려 자기 자신에게 신경 쓰기 바쁘다. 물론 누군가는 반론하길, 한국 사람만큼이나 다른 사람에게 오지랖 부리는 민족은 없다고 말한다. 어? 내 표정이네?ㅋㅋㅋ 나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실상 그 기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에게 출발한 다름에 관심을 두는 것이지. 그 이상의 이유가 있을까 싶다.예컨대, 나의 부모님만 보더라도 당신들이 걸어왔던 길을 벗어나거나 기대했던 모습에 반하면 c엘로우카드를 들고 달려오는 것이지. 정작 내 고민의 속사정은 잘 모른다. 우여곡절 끝에 부모라는 첫 골짜기를 넘어도, 학교, 군대, 직장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간관계의 대가는 그리 녹록치 않다. 자신을 타인에게 투영한다. 그리곤 자신에게(이 조직에게) 맞추라 얘기한다. 요즘 말로는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지.c 기차를 기다리면서 사부작 사부작 여하튼 꿋꿋내 나의 방식을 고수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파계승의 삶은 얼마나 고달픈가? 그런데도

다가온 일상은 평범했고, 두려움은 조용했다. [내부링크]

서울 자취방으로 올라온 지 사흘이 지났다. 반 년 넘게 집을 비우고 있었던 탓에 부족한 살림살이를 챙기고, 텅 비었던 냉장고를 그득하게 채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바쁜 와중에도 서울 맞이를 환영하듯, 온종일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자면 비로소 내가 돌아왔음을 실감한다. 밤 산책_1 당초 기원했던 금의환향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평범했던 일상으로의 무사 복귀가 기쁜 것은 서울로 돌아오면서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은 조용했기 때문이다. 미처 날개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날아오르는 새가 꼭 이러했을 터라며 녀석을 이해해 본다. 밤 산책_2 생각보다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것들은 지난 30년 넘게 한 번도 손대지 않은 것들을 정리하느라 뽀얀 먼지를 날리다 못해, 수면 아래 슬러지까지 올라온다. 삐뚤어진 욕망, 얼렁뚱땅 대충 넘겨짚었던 방향들. 본격 2023년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나 또한 뜨겁길 바라본다. 테스트링크

시집 '지구에서 단 한 번 밀어준다는 파도를 기다리고 있어요' (복숭아 판나코타식 사랑 고백/이음) [내부링크]

《복숭아 판나코나식 사랑 고백》 작가 이음 학창 시절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은 과목이 있었다. 바로 언어영역. 그중에서도 문학의 '시'는 도통 그 의미마저 종잡을 수 없어 싫어했다. 그래서였을까? 지금까지도 '시'는 가장 멀리하는 독서 분야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몇 가지 사건은 수년간 멀리했던 시집조차 다시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복숭아 판나코타식 사랑 고백 저자 이음 출판 꿈공장플러스 발매 2022.05.27. 지난해 말, 이음 작가로부터 받은 첫 시집 《복숭아 판나코나식 사랑 고백》이 그 시작이었던 셈이다. 관련하여 에피소드가 있지만, 짧게 말하면 첫 출간을 도와준 나름의 공로(?)로서 받은 시집이었다. 난생처음으로 받았다는 시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지만, 출간까지 겨우내 견디고 피워낸 인동초 같은 시집이라 값진 시집이었다. 꽃을 터트리기 직전의 꽃망울처럼 한 글자, 한 글자, 꾹 꾹 눌러 담은 작가의 정성을 시집을 통해 접할 수 있어 참으로 기뻤다. 비록 어떠한 정보를

아우슈비츠의 문이 이 땅에서 열렸다. [내부링크]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NWPzEOZ8f8Y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 콜라스카의 저서 이름이다. 일전의 화단에 열심히 물을 주는 분을 향한 피드를 남긴 적이 있었다. 본인은 그저 시키는 대로, 꽃에 물을 준다고 얘기했건만 직사로 물을 맞은 꽃들은 며칠 뒤 썩어 죽었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그저 '시키는 것만 열심히 해라'라는 말이 너무도 당연한 말이 되어버렸다. 생각하는 것은 죄악이었으며, 나댄다는 미명하에 조직의 매질을 당해야한다. 만약 본인이 위와 같은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보거나 목격하지 않았다면 둘 중 하나일 테다.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이미) 그런 사람이거나. 유튜브 기사를 보다, 한탄을 금할 수 없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요 며칠 계속되는 폭우 속에서도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계속된다는 것이었다. 기자들의 촬영 소식을 알았는지 이내 타설을 그만두었지만, 이미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여타 공사

'너 T야?' 혹시 F(감성)를 채울 방법이 궁금하다면, MBTI T(이성) 100%를 위한 신인 작가 도서 (단 하루의 부활/김서하) [내부링크]

'너 T야?' 관련된 짤들 요즘 '너 T야?'라는 새로운 밈이 유행입니다. 한 마디로, 공감 못 하는 T 유형의 사람들을 놀리는 말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T는 무엇일까요? 사실 이 유래는 사람의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구분하고 있는 MBTI에서 비롯되었는데요. '너 T야?는 어디에서 왔는가? 그 유래는?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녀의 딸 이저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riggs Myers)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마이어스-브리그스 타이프 인디케이터)가 풀네임으로 이를 공동 제작한 미국의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녀의 딸 이저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riggs Myers)의 이름에서 따온 성격유형 검사 방법입니다. 이 MBTI에서는 총 4가지의 지표를 가지고 사람의 유형을 구분하는데 그중 3번째 지표, 판단 기능에서는 상황을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따라 감정적으

7월 14일, 82살 미야자키 하야오 7년 제작 애니 개봉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원작 지브리 관람 전에 읽어야 할 예고 도서 서평 [내부링크]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작품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제작 7년 만에 개봉된다? 오는 7월 17일 지브리 대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일본 극장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이다.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벼랑 위의 포뇨까지 이미 국내에서도 익히 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번 작품은 무려 7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원미디어가 7월 국내 배급(개봉)할 예정으로 당초 예상했던 9 ~ 10월보다는 훨씬 이르게 관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지브리 공식 홈페이지 7월 14일(금) 개봉 특별히 이번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지난 2013년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2016년 75세의 나이로 다시 제작을 시작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으로, (NH

#22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내부링크]

빌딩 숲 사이로 신비롭게 자리잡고 있었던 빨간 벽돌집이 있었다. 자그마한 앞 마당에 토마토가 무르익어가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었다. 도심 속 작은 텃밭과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책내음새는 첫 출판계에 발을 내딛자마자 마주했던 모습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겁이 났다. 출판의 '출'자도 모르는 내가 출판사의 마케터가 되겠다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었다. 게다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출판계의 현실과 박봉이라고 겁을 주었던 그의 한 마디는 낯선이에게 들어와서는 안될 곳을 들어왔다며 경고하는 듯 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은 나에게 도전하기에 더 없이 좋은 신호로 여겨졌다. 무엇보다도 책장으로 둘러쌓여 있던 사무실의 전경은 오롯이 내가 꿈꾸었던 그것이었다. 면접이 끝난 후 알고보니, 내게 잔뜩 겁을 주었던 그가 이 출판사의 수장이자 대표였다. 우여곡절 끝에 입사한 출판사에서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에다가, 마케팅조차 모르는 신입 중에 신입이었다. 그럼에도 매일 똑같은 일상이 아닌, 어제보다

scene #01 "선물도 안주면서 왜 예약판매를 하는거죠?" [내부링크]

출판사에 들어온지 벌써 3개월차가 지났지만 여전히 모르는게 많다. 하지만 그 중에는 어떠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 회사를 탈출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것들도 있다. 가령, 마땅한 이벤트도 없으면서 예약판매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예약판매는 말 그대로 상품의 출시일 전에 미리 구매하여, 상품이 시장에 출시된 날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르게 물건을 겟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다시 말해, 판매자는 예약판매를 통해 제품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소비자는 물건의 효용성과 기대감을 더 높이기 위함이 이 예약판매의 본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경우,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판매자는 소비자로 하여금 예약판매의 의미, 행복도를 더 높여주기 위해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일명 굿즈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게임의 경우, 정식 서비스가 출시 전에 가입하는 유저들에게 포인트나 좋은 아이템을 선물해주는 경우가 있을테고, 물건의 경우 연필

서평 #1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초성장 독서법/전준우) [내부링크]

막상 글을 작성하는데 있어서는 어렵지 않은데, 글을 쓰기에 앞서 대단한 수식어, 미사여구를 써야할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 그동안 미뤘었다. 사실 블로그를 통해 서평을 작성해야겠다고 마음 먹은지는 그리 오래 된 것이 아니었다. 전역 전 군대에서 읽었던 책 중 하나가 그것이었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라는 책이었는데, 기존의 ' 천재가 된 홍대리' 의 시리즈 물을 읽었던 탓에 재미로 읽었던 것이 화근(?)이었던 것이다. 나름 학창시절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책을 많이 읽었다며 스스로 자부했었던 사람인데, 책을 읽다보니 '오히려 지금까지 내가 독서에 소홀히 했구나.' 라며 식은 땀이 등줄기를 흘러내렸다. 마침 전역 후의 삶의 고민하던 시기였기에 민간인이 되면 독서를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작성하여 서평도 남겨야겠다며 다짐도 했더랬다. 하지만 전역 후의 삶 뿐만 아니라 인생이 그렇듯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서평 #2 네가 만든 개밥을 먹어봐!(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박정준) [내부링크]

블로그를 작성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서보니, 금세 읽게되는 책도 다시금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완독하고 나면 바로 덮었던 이전과 달리, 어떤 서평을 써야할지에 대한 주제를 놓고 보니 꽤나 심사가 복잡해졌다. 게다가 마음 먹은대로 안되는 것이 사람일이라 했던가, 포스팅은 고사하더라도 독서조차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한 가운데 읽게 된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저자 박정준 (이하, 나아미) 는 군대가기 전, 주변의 어려운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호기롭게 도전했던 사업을 다시 생각나게 하였다. 어렸을 적부터 사업가에 꿈을 키워왔던 터라, 입대 전에 멋있는 작품 하나 만들고 가고 싶었기에 마음에 맞는 친구 한 명과 함께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였었다.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의 전용 중고거래 플랫폼) 본래 전공이 공항계열이 아니었던 터라, 실제로 개발하기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데만 3년의 시간이 걸렸고, 실제 개발에 걸린 시간도 약 7개월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었다. 하지만 투입

서평 #3 누가 내 포스팅을 보든 말든 신경쓰지 않기(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내부링크]

고등학교 때 싸이월드 하루 조회수에 적잖게 신경을 쓰던 시절이 있었다. 하루에 몇 백명이나 조회수가 늘어나는 옆 친구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특히나 홈피 첫 화면에서 보여지는 한 줄평의 양이 그 당시에는 인싸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여겨졌을 만큼, 나 또한 내 홈피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조회수가 늘지 않았고 나중에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싸이월드를 그만두기에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흘러, 페이스북이 혜성처럼 등장했을 때도 별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난 사람들 눈치보기를 버스에서 탑승을 그만두었고 지금까지 어떠한 SNS를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미움받을 용기는 나의 과거처럼 조회수, 좋아요 수, 트위터의 리트윗, 다른 사람의 관심에 목마른 이들에게 그만 두라고 말하고 있다. 미움받을 용기는 일찌감치 베스트셀러에도 올라와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읽혔던 책이다. 나도 언젠가 서점의 상단에서 보았던 던 기억이 있을만큼 정

서평 #4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초격차/권오현) [내부링크]

흔히들 하는 말 중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라는 말이 있다. 기대를 했던 내 잘못에 있을까 아니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 있을까?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난 최소한 이 책에 대해서만큼은 후자를 말하고싶다. 처음으로 포스팅했던 <초성장 독서법, 전준우>에서 저자가 의미있게 읽은 책이라길래, 따라 읽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던 것이다. 삼성전자의 회장으로 있었던 저자가 내놓은 책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게감이나 신선함에서 떨어졌던 것이다. 이를테면, 리더라도 가져야할 덕목이랄까 회사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노하우가 여타 리더쉽 책이나 경영자들이 쓴 책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래도 삼성이라면 무엇인가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했던 선택들과 과정이 있었을텐데, 으레 수박 겉핥기 식의 내용에 지나지 않았다. 본래라면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필요하면 두 번 정도 읽으면서 포스팅에 작성할 내용을 정리해야하나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다만 신기한 것은 2018년에

서평 #5 내 인생인데 뭐 어때?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내부링크]

*별다른 이유는 없고 서평을 쓰면서 IU-Celelebiry의 가사의 일부가 마음에 들어 링크를 걸었다.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본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는 마음에 썩들지 않았다. 일단 꽂혀있던 서재의 다른 책들이 우선적으로 체육 분야의 책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이 표지만 보더라도 달리기를 잘하는 방법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목차를 보니 예상처럼 달리기를 잘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 같았다. 다만, 달리기를 잘하기 위한 스킬적인 것이 아니라 몰입이라는 대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같아, 불편함을 이겨내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역시나 책의 초반부터 달리기를 잘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길래, 몇 쪽 읽지 못하고 다시 책을 덮었다. 그리고 다시 읽어야겠다 마음을 잡고 읽고, 다시 덮었다. 그러나 책의 초반부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책을 읽는데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서 냉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유인즉슨, 저자

서평 #6 수포자가 되는 이유(경영학 콘서트/장영재) [내부링크]

막상 대학교를 가면 뭐가 좋은지에 대한 이유도 모른채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했던 일은, 지금 생각해봐도 교육현실에 통탄할 노릇이다. 상황이 이러할 진데, 수학이라고 하는 녀석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자꾸만 멀어지니 자연스레 수학이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사막 위의 신기루 같은 동기만을 가지고 공부를 하기란 너무 힘들었던 시간들이었다. 그러다보니 성인이 된 이후에 수학을 들여달 볼 일은 없었고 수학을 하는 것은 일부 특정 계파들 이를 테면 수학과, 물리학과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었다. 그러다 이번에 경영학 콘서트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학을 공부해야하는 이유, 내지는 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이유인 즉슨, 사업에서 수익을 어떻게 최대치로 만들지에 대한 논의를 수학적 공식을 통해 풀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경영과학이라고 하겠다.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는 근의 공식과 같은 문제를 들이미는 것이 아니라, 식당 테이블의 회전율을 계산한다거나 매장에

서평 #7 가볍지만 든든한 한끼같은 책(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윤승희) [내부링크]

중국에서 유학을 하던 시절, 아침일찍부터 수업을 가려다보면 아침밥을 여유있게 먹기 쉽지 않았다.(물론 아침에는 입맛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학교가는 길에서 식당가에서 찾은 것이 바로 미엔바오(=빵)과 두유였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을 뿐더러 아침에 건강식으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자주 사먹곤했다. 가벼운 식사였지만 결코 부실하지만은 않은, 공복대신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었던 그 아침의 식사는 나에게 매우 만족스러웠던 추억이었다. 뜬금없이 밥 얘기를 하게 된 것은, 이번에 읽은 '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이하 '스웨덴의 저녁')이 나에게는 가보지는 못했지만 스웨덴에서의 아침식사를, 라이트하지만 든든한 한 끼를 채웠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저녁은 스웨덴에서 살고 있는 저자가 저자의 시각으로 스웨덴에서의 복지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녹여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복지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육아, 교육, 이민자, 노후와 의료, 그리고 노동까지 우리

서평 #8 뭐가 정답인데?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것/후지하라 가즈히로) [내부링크]

고등학교 시절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항상 국어영역 문학지문에서 의문이들었다. 특히 문학에서도 시 부분이 그러했는데, 시 지문 3개가 주어지면 거기에 따라오는 시의 분위기, 시의 설명을 맞추는 그런 문제였다. 내가 선택한 답은 항상 정답과 빗 맞았고 해설을 봐도 딱히 수긍 가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는 문학 선생님이자 담임 선생님에게 여쭈어보았다. "선생님 저는 시험을 볼 때 항상 답을 찾은 것 같은데, 막상 정답을 보면 틀려요. 방법이 없을까요?" 그러자 선생님은 다소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며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찾는 것이 바로 정답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답변이었다. 수학이나 과학, 심지어 사회까지도 기타 다른 과목들은 명확하게 찾을 수 있었고, 오답노트라는 것도 명확히 할 수 있었는데 문학영역에서 만큼은 너무나도 어려웠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분명 답이 1번인데, 정답은 2번이란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게다가 주변에 보면 평소 공부를 하지 않는

서평 #9 스스로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심리조작의 비밀/오카다 다카시) [내부링크]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필자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한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저지르는 반 인륜적인 행동은 철저히 거부한다. 이슬람 무장세력(IS)가 자행하는 테러와 폭력, 수 십명을 사지로 몰아넣은 일본의 옴진리교의 사린 가스 사건이 그렇다. 같은 선상에서 지난 해 대구에서 발생한 대구 신천지발 코로나사건에서 신천지는 또 어떠한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필자는 자신들의 교리와 신념을 위해 국가와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이들을 가리켜 종교가 아닌, 종교를 가장한 사이비 집단이라고 칭힌다. 그리고 지금껏 이러한 사이비와 거리를 두었고, 티비 속에서 사이비에 빠져 가정과 자신을 잃어버리는 이들을 보며 욕했었다. 그렇기에 내 가족 중 한 명이 사이비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믿을 수 없었다. 지난 달,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고 그 동안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간구하기 시작했다. 그러

서평 #10 실패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담은 책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켈리 최) [내부링크]

초밥을 좋아하니까 파리에서 초밥을 파는 사람이 궁금했다. 필자는 초밥을 매우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는다. 날 것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식감과 최소한의 손놀림으로만으로 만들어내는 맛의 정수야말로 맛의 미학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필자에게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누군가의 책 소개 때문만이 아니라 유럽에서 스시델리라고 하는 초밥 도시락 매장을 수 백개씩 거느리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에 안에 담겨있는 맛의 비밀, 성공의 비밀이 궁금했던 것이다. 저저와 관련하여 SNS를 통해 저자의 최근 행보를 보았더니 자신의 과거처럼 의지가 부족한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멘토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kelly_choi_happy/ 마흔이 넘은 나이, 무일푼에서 다시 시작하는 인생 책의 저자 캘리 최(Kelly Choi)는 일찍이 성공을 경험했던 사업가이다. 젊은날, 현실에 벽에 부딪혀 좌절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자신의 길을 찾아나

서평 #11 마르크스와 엥겔스 쌍두마차의 실랄한 팩트폭행(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임승수) [내부링크]

고전을 읽는 방법을 찾다가 알 게 된 책 얼마 전 너튜브에서 김병완 작가의 '고전 쉽게 읽는 법'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내용인 즉, 어떤 고전이든 처음 접하다보면 문체라던가, 당시의 배경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텐데, 이때 그 해당고전을 쉽게 재해석한 책을 함께 같이 본다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김병완 작가가 동영상에서 고전을 읽으려 할 때면, 예를 들면서 '원숭이도 이해하는 고전' 과 같은 책을 찾아 읽으라고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혹시나하는 마음에 '원숭이도 이해하는' 제목을 가진 책이 있나 싶어 검색을 해보았더니, 실제로 있었다는 점이었다. 때마침 필자가 올해 고전에도 발을 붙일 요량이었고 그 첫 시도로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이라는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졸업생 인문학 작가 책의 저자 '임승수' 작가는 다른 인문학 작가들과 달리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

서평 #12 영화 테넷의 엔트로피가 궁금해서 읽으면 안되는 책(엔트로피/제레미 리프킨) [내부링크]

영화 <테넷>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았다. 한 달 전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식사자리에서 친구는 영화 <테넷>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현실)는 열역합 법칙의 지배를 받고 있는데, 시간에 흐름에 따라 증가하는 '엔트로피'라는 녀석을 역으로 돌리면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무슨 말이지?'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더욱이 엔트로피라는 단어의 뜻도 제대로 몰랐던 터라 영화의 내용마저 쉽게 상상되지 않았다. 다만 <인터스텔라>, <인셉션>에서도 생소한 개념들을 영화에 녹여낸 크리스토퍼 놀란의 감독의 작품이라, <테넷>이라는 영화는 감독의 신개념 타임머신을 다룬 영화라고만 짐작을 할 뿐이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테넷>을 다룬 너튜브 채널을 보며 '엔트로피'의 개념을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하였다. 영상을 보며 영화의 내용과 '엔트로피' 라는 생소한 개념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지만, 한편으로 불쾌한 골짜기를 접한 것처럼 기분이 몹시

서평 #13 바보야, 문제는 교육이야! (에밀/장 자크 루소) [내부링크]

쉬운 고전을 찾는 중이라면 '에밀' 올해부터 '고전 읽기' 라는 목표를 가졌다. 그러나 古典(고전)을 선택하는 것 부터 苦戰(고전)이었다. 들썩이는 엉덩이를 부여잡고 읽어낸 필자의 첫 고전, 파스칼의 <팡세>는 고전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준 작품임과 동시에, 필자에게 어떤 고전을 먼저 읽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던졌다.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필자가 평소 관심가지고 있었던 교육을 다룬 고전을 탐색하게 되었고 그 중 가장 대표되는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을 접하게 되었다. 힘겨운 소년 시절을 보낸 장 자크 루소 저자 장 자크 루소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고모에 의해 양육이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아버지가 한 퇴역장교와 싸우게 되는 사건을 계기로 집을 나와 외가에 의탁하기도 한다. 그의 소년 시절은 매우 불행했던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저자의 삶의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그가 소년 시절 바라보았던 시대

서평 #14 30분도 읽기 아까운 똥망책 (당신이 놓치고 있는 7가지 외모의 비밀/마리 파신스키) [내부링크]

뇌과학 책을 접하고 싶었을 뿐이야! <분노하라> 책의 저자 스페판 에셀이 자신의 책에서 세상에 대한 분노를 담아냈지만, 그가 아마도 이 책(당신이 놓치고 있는 7가지 외모의 비밀)을 읽게되면 분노를 넘어 놀라 까무러 칠 지도 모른다. 100페이지도 안 되는 자신의 책 분량은 차치하더라도, 실망스러운 내용에 비해 가격이 자신의 책<분노하라>보다 2배나 비싸기 때문일 것이다. 한 마디로, 똥망책이 아닐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며칠 전 뇌과학 책도 읽어봐야한다는 혹자의 말해, 무작정 아무 뇌과학책이나 읽을 수는 없으니 근처 도서관에서 청구기호 511 책장에서 관심을 가질 만 한 책을 찾아보기로했다. 다양한 뇌과학 책을 찾던 중에, 제목만큼이나 눈길을 끓었던 이 책은 목차와 저자의 머리말이 필자의 흥미를 돋우었다. 분야가 분야인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골라 읽었던 것인데, 똥망책이었던 것이다. 저명한 뇌과학자는 아닌, 저자 마리 파신스키 그리고 브랜드 알키 책의 내용이 속 빈

서평 #15 너에게 좋은책이라고 내게도 좋은책은 아니야 (질서너머/조던 피터슨) [내부링크]

지인의 추천으로 구매함 "임금님이 벌거벗었어요!" 한 아이의 말에도 불구하고, 벌거벗은 채로 행차를 이어나가는 왕의 이야기. 안드르센의 단편소설 <벌거벗은 임금님> 중에 나오는 내용이다. 특히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이 왕의 권위가 두려워 혹은 다른 이들의 시선때문에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감정은 필자가 <질서너머>를 읽고난 후, 느낀 점이기도 했다. 3월의 초, <질서너머>를 한 지인이 추천해주었다. 조만간 조던 피터슨의 새로운 저작이 출판될 예정이니 한 번 읽어봐달라는 요청과 함께 말이다. 이미 <12가지 인생의 법칙> 이라는 책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린 저자는 그 유명세만큼이나, 너튜뷰내에서도 자기계발 및 동기부여 분야에서는 스타로 통했다. 그리고 필자도 몇 번 그의 영상을 봐왔던터라, 기대감에 부풀어 출시날 맞춰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

서평 #16 삶이 힘들다고 말하기 전에 읽어야 할 책(지선아 사랑해/이지선) [내부링크]

작가의 싸인은 책에 받아야해! 며칠 전, 필자가 다니는 교회의 전도사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인즉, 오는 주일 예배에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씨가 초대되어 간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니, 참석하여 귀한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던터라, 일요일 아침까지도 별생각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밤을 꼬박 샌 탓에 몰려오는 피곤함과 한동안 가지 않았던 교회를 가야한다는 귀찮음 때문이라도 가기 싫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예배시간이 가까워짐에따라 안 가면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체 후회할 일은 하지말자주의로 사는터라, 찝찝하게 하루를 보내느니 다녀오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갈 땐 가더라도 그냥 갈 수는 없어서 저자의 싸인이라도 받으려면 책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 이른 아침 부터 집 근처 서점에 전화를 걸었다. 이미 소식을 듣고 책을 사가신 분들이 있으셨던 것인지, 아니면

서평 #17 읽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어! (철학콘서트/황광우) [내부링크]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된, 그래서 이 책을 접하게 된 경위 전설의 고향이라는 꽤 오래된 납량특집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를 지금에서야 보면 배우들의 연출이나 특수효과가 조잡하여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유년시절의 필자가 오금을 저리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얼마나 무서웠던지, 드라마 한 편을 본 날이면 그날 저녁은 화장실도 못가는 날이기도했다. 동시에 사시나무 떨듯 무서워했던 필자와 달리,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잠자리에 드는 부모님을 보면서 어른이 된다는게 굉장히 부럽기도했었다. 하지만 생각했던만큼 어른이 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었다. 나이를 한 살 씩 멀어갈 수록 이전보다 더 어려운 문제들이 다가왔고, 눈을 돌려 옆을 보더라도 정답도차 가늠할 수 없는 난제들이 산을 이루었던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 이후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필자로 하여금 인간이 자신의 삶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에 회의감마저 들게 만들었다. "눈에 보이

서평 #18 모멘트 관전 포인트 3가지 (모멘트/더글라스 케네디) [내부링크]

※조심!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블로그 이웃에게 추천을 받은 책 얼마 전, 블로그를 하면게 알게 된 이웃에게서 이 <모멘트>를 소개 받았다. 오랫동안 문학 책을 읽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감동적인 문학 한 편을 접하면 밀려오는 감정의 쓰나미가 그리워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곧장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동안 한 가지 에로사항이라면 600페이지에 달하는 적지 않은 책 분량도 있었지만, 책에 등장하는 지명들이 많아 인터넷에서 지명들을 구글링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걸려 책을 다 읽는데 까지 오래걸렸다. 더글라스 케네디 : <빅 피처>로 한국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가. 미국태생인 저자는 조국인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작가이지만, 특히 프랑스에서는 폭팔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2010년 내놓은 <빅 픽처>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되면서, 그의 다른 작품들도 주목받게 되었다. 이외에 필자의 다른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

서평 #19 어렵게 쓰인 문장은 배려가 없는 것이다. (탄탄한 문장력/브랜던 로열) [내부링크]

총 평 "글쓰기에도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니 쉽게 써라." 목차 0. 서지내용 1. 책을 접하게 된 계기 2. 저자 소개 3. 인상 깊게 읽은 부분 4.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5. 감상평 0. 서지정보 분 야 | 인문 > 일문일반 > 독서/글쓰기 저 자 | 브랜던 로열 출판년도 | 2015.06 판매가격 | 10,000원 페이지수 | 168p 주요내용 | 독자로 하여금 글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글쓰기 방법 20가지를 소개한다. 탄탄한 문장력 저자 브랜던 로열 출판 카시오페아 발매 2015.06.20. 1. 책을 접하게 된 계기 보기에도 예쁜 길에 걷기에도 좋다고 글을 좀 더 '잘'쓰고 싶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조회수를 확인하는 일은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첫 포스팅을 올렸던 때에 비해 늘어난 방문객 수와 댓글을 보면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어졌다. 마침, 너튜부에서는 '글 잘 쓰는 법'에 대한 관련자료들이 많이 있었고, 그 중 <탄탄한 문장력>이라는

서평 #20 가끔 그럴 때 있잖아, 왜 사나 싶을 때. 그때 읽어! (파스칼의 질문/토머스 V. 모리스) [내부링크]

총 평 "똥망책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가 똥멍청이였다." 목차 0. 서지내용 1. 책을 접하게 된 계기 2. 저자 3. 필자가 꼽은 내용 1가지 4.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5. 감상평 6. 참고하면 좋은 영상 0. 서지정보 분 야 | 인문 > 철학 > 서양철학 저 자 | 토마스 V. 모리스 출판년도 | 2012.09.30 판매가격 | 13,500원 페이지수 | 278p 주요내용 | 파스칼의 <팡세>가 이야기하는 인간 삶의 의미 그리고 신의 존재를 설명하는 과정을 10 가지 요소만으로 선별하여 쉽게(?) 풀어낸 책이다. 파스칼의 질문 저자 토머스 V. 모리스 출판 필로소픽 발매 2012.09.30. 1. 책을 접하게 된 계기 두달 전 쯤, 첫 서평으로도 작성했던 전준우 작가의 <초성장독서법>을 읽을 당시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독서에 흥미를 가지려는 사람이 처음부터 <팡세>같은 어려운 책을 읽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

알뜰신잡지식 #1 도서관에 책 없다고 바로 사서보니? (희망도서바로대출/부천) [내부링크]

우리 지역에 이런 서비스가 있었다니... 저만 몰랐나요? 목차 1. 이용대상 2. 혜택내용 3. 이용기간 4. 신청방법(컴퓨터/모바일) 5. 유의사항 6. 신간도서확인방법 7. 문의사항 1. 이용대상 부천시민이라면 누구나 (단,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 회원가입 필요) 부천이외에도 서울, 부산, 광주 등 각 지자체별로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로 지역 도서관에서 확인가능하답니다. 2. 혜택내용 희망도서바로대출은 신간 서적 나오면 인터넷 신청후, 근처 서점에서 바로 빌려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신간이 나왔을 때 서점에서 바로 빌려서 볼 수 있는 서비스 시내 도서관에 책이 없어도 서점에서 바로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 기존 희망도서 신청 후 도서관 장서로 등록된 후에야 대출 가능했던 것을 개선함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위해, 각 지자체별로 도입 및 운영 중 ※ 서점에서 빌려 읽은 책이 반납 되면, 책은 부천시내 도서관 장서로 들어갑니다. 3. 이용기간 매년 1

서평 #21 지극히 평범한 여행가이드가 쓴 좌우충돌 기록 49 (해외여행의 추억/신민우) [내부링크]

총 평 "이 책을 여행책으로 보면 오산" 목차 0. 책프로필 1. 책을 사게 된 이유 2. 무명의 저자 소개 3. 책 내용 중 의미있었던 부분 4. 이 책을 추천하는 독자에게 전함(감상평) 1. 책프로필 분 야 | 시/에세이 | 여행/지도 > 해외여행 저 자 | 신민우 출판년도 | 2020.11.25 판매가격 | 16,800원 페이지수 | 386p 주요내용 | 여행가이드로 저자가 다양한 고객들과 만나 겪게되는 에피소드. 그리고 소소한 삶의 배움. 에피소드 | 해외여행의 추억 저자 신민우 출판 함께북스 발매 2020.11.25. 2. 책을 사게 된 이유 서점 가판대에 눈길을 끄는 녀석이있었다. 저녁노을이 지는 해변가, 파스텔 톤의 표지를 보고 있노라니 어느샌가 내 통장에서 돈 빠져나간다는 알림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그냥……. 예뻐서 샀다. 마치 예쁜 여자를 보면 마음까지 예쁠꺼라는 그런 환상이랄까? 3. 무명의 저자 소개 이번에 처음으로 책을 낸 저자는, 여행가이드로 M

서평 #22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 [내부링크]

총 평 "변명하지마!" 목차 0. 책프로필 1. 저자소개 2.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 3.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나? 4. 바로 감상평 0. 책프로필 분 야 | 인문>철학>서양철학 저 자 | 플라톤 역 자 | 박문재 출 판 |현대지성 출판년도 | 2019.11.15 판매가격 | 11,500원 페이지수 | 336p 책의구성 | 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경에 불경죄와 청년들을 부패시킨 죄로 재판을 받는다. 이 글을 그 재판정에서 그가 행한 변론들로, 플라톤은 이 글을 비롯해서 <에우티프론>, <크리톤>, <파이돈>등 네 편에 대화편을 통해 소크라테스 최후의 날들을 자세하게 묘사한다. 크리톤 <크리톤>은 아테네에 중요한 종교행사가 있어서 사형집행이 미루어지고 있다가, 이제 사형이 집행될 날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친구 크리톤에게서 탈옥을 하라는 권유를 받고서, 거기에 관해 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이돈 <파이돈>은

서평 #23 느티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단단한 개인/이선옥) [내부링크]

감상평 시골 할머니 집으로 들어가는 마을 어귀에는 커나란 느티나무 하나가 서 있다. 백년은 족히 넘은 나무는 어렸을 적 필자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놀이터였고, 강한 햇살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쉼터이기도했다. 주변에 논과 미나리꽝 대신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로가 깔렸지만, 여전히 느티나무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않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던지, 어느새 필자 스스로도 느티나무와 같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에 온갖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급격하게 변하는 주변상황에 일히일비하지 않는 삶. 그것이 바로 필자가 그토록 원하는 삶의 자세였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단단한 개인>은 저자는 필자가 원하는 이상향, 바로 삶의 태도를 그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젠더갈등, 그 중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소재로 삼되 이외에도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각에 대해 고민하게하는 질문을 던진다. 예컨대, <82

서평 #24 할머니랑 같이 카페가서 커피마시기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미예) [내부링크]

어느 분야에서나 유행이 있듯, 서점가에도 유행하는 책이 있다. 읽어봐야할 책이 산더미라 미루고 있었으나 궁금한 것은 못참어! 그래서 각 종 온라인 서점과 도서관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달러구트의 꿈백화점>을 경기도 전자도서관을 통해 읽어보게 되었다. <달러구트의 꿈백화점>은 우리가 자는 동안 꾸게 되는 꿈은 달러구트가 운영하는 꿈백화점에서 구매한 것이라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소설로, 꿈이라는 주제를 선명하게 다룬 신선한 소설이었다. 한편 이 책의 흥미로운 사실은 저자에게도 있는데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은 책의 내용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이 책은 본래 클라우드 펀딩모음으로 제작된 책으로 E북으로만 출간이 되었다. 그러나 워낙 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얼마전부터는 종이책으로도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라는 점도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300 페이지에 이르는 짧지는 않은 분량에, 막상 읽어보기에 주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서평 #25 이 책을 살 돈으로 차라리 콜레스테롤 치맥을 먹겠어.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닉 수재니스) [내부링크]

최근에 바쁜 관계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읽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왜냐하면, 올 해 100권을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마감기일에 쫓기듯 읽어야하는 내 모습에서 자괴감이 들었기때문이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그런데, 며칠 전 부산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여러 지인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 중 한 명이 대학동기였는데, 지난 달 생일선물이라며, 이 책 <언플래이트닝>을 보내주었다. 그런데 막상 받기만하고 제대로 읽지 못해서 만남내내 혹시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추억팔이에 책은 끼어들틈 없었다. 그래도 이 핑계, 저 핑계대며 요 몇 주간 책을 읽지 않았는데 다시 들여다보게되었다. 책은 다양한 시각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철학적인 내용이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소재였지만, 만화로 되어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읽을 수 있었다.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저자 닉 수재니스 출판 책세상 발매 20

일기 #1 똥글을 쓰면 시원해~(feat.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내부링크]

어떤 이유에서인지 초등학교 때부터 도서관 들락거리는 것이 좋았다. 지금은 책 대출과 반납 시스템이 컴퓨터로 이루어져서 편하지만 당시에만 하더라도 수기로 책과 반납을 기록하던 시절이라 한글을 막 때고 입학했던 1학년을 생각해보면 책 대출이 그렇게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심지어 대출이라는 개념도 잘 몰랐던 때라 책을 대출하고나면 반납 절차없이 그대로 서가에 꽂아두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책 반납하라는 독촉장조차 없었던 시절이라 한 동안 그렇게 대출과 반납을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보면 불량대출자였던 내가 어떻게 다독상이라는 상을 받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여하튼,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도 좋지만 앉아서 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또 다른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점에서 기분이 참 좋았다. 고양이 학교 3부3 저자 김진경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3.08.21. <고양이학교>가 그 중 몇 번이나 봤을만큼 재미있었는데, 새롭게 발매가 되었는지 여전히 출판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어린이

서평 #26 경제가 호황일 때 안 팔리는 책, 근데 재미있음.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내부링크]

최근 여러 일이 겹치는 바람에 서평을 못 쓴것도 있었지만, 오늘 쓰게 될 이 녀석. 바로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고민을 꽤 오랫동안 하느라 쓰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이유인 즉, 책의 내용은 흥미로운 반면에 어떤 이슈가 될 만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며칠 전 출판사에서 쓴 글이 흥미로웠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제목에 나오는 것처럼, 주인공이 가난해 지는 법을 담은 것으로 정확히는 주인공 폰 쇤 부르크씨가 유명 신문사를 다니다가 갑작스러운 해고로 맞이하게 된 가난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즉, 저자의 에세이다. 실제 저자가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겪게되는 내용으로 비록 독일이라는 우리나라와 상황과는 다르지만, 주변에 해고를 당한 경우에 빗대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될 그래서 어느 책보다도 와 닿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일기 #2 프로와 월급루팡의 차이(ft. 주말개이득) [내부링크]

출판계에 들어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편집자에게 있어서 원고를 인쇄소에 맡기는 날. 이를테면 원고를 다 끝내는 날은 어느 순간보다 민감한 날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배웠다. 몇 번의 교정단계. 1교 2교 3교 혹은 교차교열과 같이 인쇄 전까지 책의 실수를 줄이기 위한 과정들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한 실수가 발견된다면 그것은 인쇄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인쇄가 이미 들어간 이상 편집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편집자에게 있어서만큼은 오늘은 어느 순간보다도 긴장되는 순간일터....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한 편으로 짠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을테니, 그런 긴장감도 들지 않겠는가? 멋있는 직업이 아닐 수 없다. 짝짝짝! 그런 모습을 보며 이번 첫 주.. 비록 첫 주였지만 나는 무엇을 했는지 되짚어 보았다. 마...마..마케팅의 마자도 모르는 내가 마케터라니.. 월

일기 #3 전역하면 한 번 보자! (이 글을 본 당신도 나에게는 인연!) [내부링크]

군대에서 하는 거짓말 중에 하나를 꼽자면 "전역 하면 밥 한 번 먹자!(술 마시자!)" 라는 말이 있다. '화장실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다르다'는 말이 있을만큼, 군대에서는 약속하지만 막상 전역하고나면 이 약속을 지키기가 생각보다 싶지 않다는 것을 전역자들이라면 으레 동감할 말이 아닐까싶다. 전역 전 본래의 삶으로 돌아온 다는 것, 자신의 위치로 돌아온다는 것은 군대에서 만났던 인연과의 안녕이면서 동시에 새롭게 일을 시작해야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그렇게 군 생활의 일들은 추억이 되고, 전우라 불렀던 이들은 이제 남이 되는 것이다. 나 또한 지난 해 전역을 하면서 전역 하면 밥 한 번 먹자! 라는 말이 생각보다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이 말을 지키기 되었다. 계속 만나자! 만나자! 얘기만 했던 것을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어. 오늘 그 약속을 지키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사실 운전이 하고 싶었다.) 나는 차가 없는 뚜

일기 #4 무너질 것인가? vs 무뎌질 것인가! [내부링크]

아이슈타인도 아니고 프랑케슈타인 아닌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작자가 있다. 철학자라고하는데,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카뮈, 사르트르.. 등등 좀 유명한 것 같아서 <비트겐슈타인 평전>이라는 벽돌책도 구매했었다. 책 값 4만원 ㅎㄷㄷ 그나저나 이 사람이 꽤 유명한 말을 했던데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다. 이 말인 즉슨, 아는 말이 부족하다면 볼 수 있는 세계도 좁다는 말이다. 일전에도 말했다시피, 마케팅의 마자도 모르는 내가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해야하는지 단서를 주는 말이라는 점에서 기억에 남았다. 무언가를 모르는데,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이 답답함을 혹시 겪어본 적이 있는가? 내가 그랬다. 아니 여전히 그런 상태인 것 같다. 다행히 오늘 나의 사수이자 부장님께서 책 3권을 주시면서 방향성을 일러주셨다.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 있잖은가...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조운에게 써준 비책같은 느낌이랄까? 최근 며칠 간 최대의 화두는 지금하고 있는 일(마케팅)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과

일기 #5 한달 넘게 걸린 카카오 장기 14급 달성 소감 [내부링크]

좀 오래 걸렸다. 14급의 벽을 넘기까지 한 달이 좀 넘게 걸렸다. 강등되기 전에 한 컷! 군대에서 장기를 배워 꾸준히 연습했지만, 번번히 15급에서 강등당하고, 또 강등당하고 유튜브에서 틈틈히 장기 영상을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를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 10분만에 승부가 결정되는 장기의 특성상 시간에 부담없이 취미로 삼기에는 크게 무리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장기를 두는 이유를 꼽으라면, 한 단계, 한 단계 다음 급수로 넘어갈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때문이었다. 일상에 찌들다보면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하는데, 장기는 투자 대비 효과가 좋다는 점이다. 물론, 장기 좀 둔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 급수는 하염없이 낮을지 모르겠지만 카카오 장기는 내 성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는 점이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처음 장기를 배울적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규칙조차 몰랐었다. 그저 말마다 적용되는 규칙을 외우기에도 버거웠던 것이었다. 그래도 시간을 투자

일기 #6 하루에 하나씩 글을 뽑는 닭 [내부링크]

암탉은 알을 많이 나을 때는 22시간마다 하나씩 낳는다. 근데 나도 하루에 하나씩 글감을 만들어서 써야한다. 머리를 짜내야한다. 내일은 뭘 쓰지? ㅠㅠ 닮이 된 하루다.

서평#27 "출판사는 여기 한 곳만 쓰셨어요?" (무엇이 당신을 일하게 만드는가/최명기) [내부링크]

회사 동료가 퇴근 중에 물었다. 출판사는 여기 한 곳만 (이력서)쓰셨어요? 앱 개발자로서 일을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다. 오류라도 한 번 나서 앱이 다운되거나 버그가 발생하면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무엇인 문제인지를 찾아야하는 것은 괴로웠다.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오류를 찾고 또 찾기 위해서 심지어 명절마저 반납하고 개발에 매진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건 나의 삶이 없는 일이었다. 밤샘은 일상이었지.. 누군가는 지금 시대에 코딩은 필수라고 말하며, 코딩을 배우라고 오히려 독려한다.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코딩을 배우면 좋다는 말로 주변 사람들 혹은 자기 스스로에게 이유를 만드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한다. 무엇인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추천한다면 코딩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배워도 분명 좋고, 회계 시스템을 배워도 좋기 때문에 유독 코딩에 대해서.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만 매몰되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모든 배워두면 좋다고!"

일기 #7 '열심히 하자!" 라는 말 하지 않기! [내부링크]

힘든 사람에게 힘내! 열심히 해! 라는 말 만큼 힘 빠지게 만드는 말이 있을까? 이미 수 차례 힘내! 열심히 해! 라는 말을 들어온 그(그녀)였을 터였을텐데... 의미없이, 피상적인 인사말은 하지말자. 앵무새야? 영혼이 없는 말은 수화기 너머 상대방도 다 알텐데, 정말 걱정해주는 사람이라면 힘 내! 라는 말 대신 웃자! or 포기하지 말자! 이런 말이 더 진심이 아닐까?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위로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필요한 위로의 말을 건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봉주쓰! 언제든 올라온나~ 고기나 묵자~ joseignaciopompe, 출처 Unsplash

일기 #8 첫 월급 [내부링크]

neonbrand, 출처 Unsplash 처음은 언제나 새롭다. 그래서 처음 받는 월급도 새롭다. 월급 명세서를 받아든 순간, 비로소 회사의 일원이 되었음을 느낀다. 하지만 동시에 부족하고, 어리숙한 내 모습에 이내 부끄러움이 밀려든다. 그런데 부끄러움 또한 새로움에 딸려오는 부록이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의 이 기분 고이 간직했다. 힘들 때 풀어보자. 그때는 얼마나 이 추억이 소중한지 알게 되겠지. 자. 일단 그럼 밀린 책들부터 보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ㅋ

일기 #9 '똥망책' 타이틀을 버릴까말까? [내부링크]

입사 후 첫 회식을 했다. 점심에는 김밥을 먹었다. 오늘 주문은 내가 받았다. 부장님 참치김밥! 코로나가 심해진 탓에 밖에서 먹지 못해 회사 내에서 회 한 접시와 맥주를 들이켜는 것으로 조촐하게 즐겼다.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일과 일상을 넘나들며, 누가 출판인들 아니랄까 봐 돌고 돌아도 결국 책. 책. 책 이야기로 돌아온다. 이를테면 도서 기획의 어려움, 저자와의 갈등, 책 표지가 마음에 안 든다는 것 등 출판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야기였다. 누군가는 이 모습을 보며 회식 자리에서조차 일 얘기를 한다며 난색을 보일 수 있겠지만, 아직은 출판인이라기보다 독자 쪽에 가까운 나로서는 오늘 이 자리의 사람들의 자부심으로 보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번 한 주도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Cheers! wilstewart3, 출처 Unsplash 한편,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얼

서평#28 다음 여름휴가에는 버스킹을 계획해보자.(어쨌든 노르웨이로 가자/카트리나 데이비스) [내부링크]

필자에게는 롤모델이 한 명 있다. 나이가 한 살 많은 형님인데, 대학교 기숙사에서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사람이다. 첫인상은 게임에 한 창 빠져있는 한량처럼 보였는데, 그날도 '소환사의 협곡'을 누비는 평범한(?) 대학 생활을 보내던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침 필자도 '소환사의 협곡'을 누비는 유저였기에 그렇게 우리는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외모로 보면 필자에 비해 많이 왜소했지만) 형님으로도 깍듯이 대우했다. '소환사의 협곡 = 롤' 출처 - https://kr.leagueoflegends.com/ko-kr/news/tags/patch-notes 그러던 중 한 번은 이 형님과 함께 교내 유학생과 한국인 재학생이 함께하는 MT 워크숍를 기획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 당시 형님의 활약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학생들 앞에서 사회자를 맡고 있었는데, 대본 하나 없는 상태에서 각종 애드리브와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이며 청중들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긴급)일기 #10 MBC 100분토론(백토) '여성가족부 폐지'_이선옥 작가 출격! [내부링크]

MBC 100분토론(백토) '여성가족부 폐지' 패널 들 발언 한 줄 요약 : 찬성 하태경 의원: 양성평등 문제는 이미 많이 완화되었기 때문에 여성가족부는 필요없으며, 각 정부 부처와의 업무와도 중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폐지되어야한다. 아울러, 내년 대선이니까,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서 갑자기 들고 나온 "여성가족부 폐지하자!" 왜 이 문제가 지금 논의되어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은 안 보임. 이선옥 작가 : 하나의 정부부처가 특정 성별만을 위한 부처로서 존재하면 안 된다. 이는 위헌적인 요소이다. (할많하않!) 반대 우석훈 학자 : 여성가족부는 언제 가는 해제되어야 할 집단이지만, 여성의 임금과 남성의 임금 격차가 여전하기에 지금으로 폐지를 논하는 것은 시기 상조이며, 오히려 정치적 이슈로 이용될 소지가 있다. 장혜영 의원 : 행정기관의 잘못만을 가지고 기관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다른 행정부처에는 적용하지 않는 이중잣대이다. 그리고 여성가족부는 여성뿐만 아니라, 청소년, 가족 정책 다

일기 #11 지하철에서 지갑 분실(ft. 내 돈 28,000원) [내부링크]

엊그제(16일) 퇴근길, 지하철을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분실한 지갑을 역 안내실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찾으러 오시겠어요?" 전화 오기 전까지 지갑을 분실한 사실조차 몰랐는데, 지하철을 타기 전 앉았던 승강장 의자에서 떨어졌나 보다. '그래도 다행이지, 마음씨 좋은 분 덕분에 지갑을 찾을 수 있겠네 지갑을 받자마자 바로 내용물부터 확인해보았다. 역시 내 예상과 다르지 않게 이름 모를 마음씨 좋은 분 덕분에 지갑의 현금과 카드는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현금 25,000원이 비어있었다. 며칠 전 서점에서 책을 사고 잔돈으로 받은 28,000원 중에서 3,000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스름돈을 바로 지갑에 넣었던 것 같은데 "없다", "없어". 본인이 지갑을 무사히 찾아준 대가랄까? 나름의 합리화를 하려고 생각했지만, 그럴수록 신경만 쓰였다. 역시 x같은 놈이었어. oddit

일기 #12 파랑새는뒤졌다. (분노의 일필휘지) [내부링크]

(7월23일 오타 수정) ※오늘 글은 궁서체임. 진지함. 필자가 군복무 시절, 입대 후 정확히 1년 뒤에 현타(자괴감)가 왔다. 늦은 나이에 군대에 입대했지만, 나이 많다는 이유로 각종 훈련에서 열외될 이유를 만들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던 (상병) 시기였다. 시기가 시기다 보니 현타의 여파는 클 수 밖에 없었는데, 훈련 도중의 부상이 바로 그 이유였다. 그날은 군장을 메고 뛴 걸음을 하는 훈련을 받던 중이었는데, 훈련 도중 무릎에서 "뿌득"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느껴지는게 아니겠는가? 평소 때 같으면 훈련 도중 잠시 열외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중대별 평가를 하는 도중이여서 나 혼자 이탈이 곧 중대 평가에 영향에 미친다는 이유로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그마저도 같이 훈련을 받고 있던 간부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내 평가가 끝난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그 결과 전우애(?)로 무사히 평가를 마치긴했지만, 무릎 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MR

일기 #13 힘들 때 용기를 주는 마법과도 같은 글의 힘 [내부링크]

전쟁과도 같은 한 주가 지나고 주말이 시작되었다. 어제 퇴근하자마자 노트북을 열어서 분노의 글을 썻는데, 오늘 생각보다 일이 잘 해결되었다. 그럼에도 이번 한 주를 돌아보면, 5일이 10일과도 같은 길고 길었던 한 주였다. 그리고 동시에 어느 순간보다도 움츠러들고,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한 주였다. 뛰어 오르면 뛰어 오를 수록 보이지 않는 투명 천장에 막혀 이내 그 이상을 뛰지 않는 벼룩처럼, 무엇인가를 시도 하면 할 수록 부담만 쌓여가는 업무량만 늘어가는 내 모습 속에서 본래 꿈꾸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오늘 하루만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모습만 남아있었을 뿐이다. 자신있게 시작했던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해서도 사실, 이렇다할 성과도 없는 것 같고 괜히 바보 같은 모습, 소위 쌈마이 같은 모습으로 소비 되는 내 모습에 환멸마저 들었다. 이렇게까지 해서 나에게 돌아올 것이 과연 무어란 말인가? 퇴근 길, 내 게시글에 달린 30자 정도의 작은 텍스트를 발견했다. 나의 방법

서평#29 파랑새는 뒤졌지만,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내부링크]

지난 주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일기로 쓴 바 있다.(일기 #12 파랑새는뒤졌다) 주말동안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고 결국 답을 찾지 못한 어제(월)의 출근길은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차라리 월요병이었으면 좋으련만, 월요병보다는 회사 업무에 자괴감이 심하게 온 탓에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도 큰 문제없이 하루는 마칠 수 있었고, 퇴근길 직장 동료가 회사 근처에서 저녁을 함께 먹게 되었다.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직장 동료가 보는 나의 모습은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급하다","조급하다" 출판계에 들어온 지 이제 갓 한 달 밖에 안된 초짜가 가지고 있을만한 덕목(?)은 아니었던 셈이다. 무슨 말인고하니, 출판계는 생각보다 일의 템포가 늦다는 것인데, 여타 산업에 비해서 기획과 편집,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책이 완성되어 독자에게 읽히기까지의 출판업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서평#30 중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증광현문 : 우리가 몰랐던 중국인의 탈무드 / 김기동) [내부링크]

중국에 있다 보면 우스겟소리 듣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중국 현지인 백 이걸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혹은 그 반대로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정답은 후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세계를 향한 높은 자국 자긍심에 한국인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으니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겠는가? 중국 애국주의 영화가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현실에서 한국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그들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게다가 한국 인터넷 댓글을 보면 중국에 대한 무시와 모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중국 넷상에서 한국인을 욕하는 것도 인지상정 아닌가? 참고로 중국인은 한국인을 棒子(빵쯔 혹은 고려빵즈), 몽둥이라고 부르는데, 일제 시절 조선인들이 방망이를 들고 일제와 함께 자신들을 탄압했다는 이유로 빵쯔라고 불린다는 설이 있다. 대표적인 중국 애국주의 영화<战狼>/전랑 (2015) , 누적 관람객 5억 2500만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인이 중국인에 대해서 분노(무시)하

서평#31 카메라 뒤편에 가려진 '보통' 사람들(가장 보통의 드라마/이한솔) [내부링크]

최근 중국의 모 에이전시에서 <가장 보통의 드라마>에 관심을 보이면서 담당자인 필자가 책을 안 읽어볼 수 없었다. 이미 대만에서는 출간이 된 이 책은 꽤나 현지에서 반응이 좋았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중국본토에서도 한국의 드라마 열풍 이면(暗)을 조명할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는 듯했다. 그렇다. <가장 보통의 드라마> 이 책은 굉장히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다. 방송계에 입문하려는 이들을 위한 책도 아니며, 현직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책도 아닌 방송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정면으로 그리는, 우리(시청자)가 알지못하는 카메라 뒷편의 이야기를 비추는 책이다. 필자에게 있어 방송이라는 이 단어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대학시절 학교 방송부 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1년 남짓한 방송부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적지않은 에피소드 때문이다. 그 중 새 학기 방송을 앞두고 방학 내내 출근(?)해서 라디오 방송 기획을 하고, 국장을 비롯한 선배들 앞에서 방송 기획을 발표하는 날, 적나라하게

일기 #14 월차내고 기업탐방하기(ft. 현재의 순간은 미래의 나를 위한 밑걸음) [내부링크]

지금 직장에서의 첫 월차, 몇 년 만인지에 소중한 분을 뵙고 왔다. 필자가 21살, 첫 직장으로 연이 되어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드리고 있는 주식회사 오성마이더스의 대표님이 바로 그 분이다. 일 년에 한 두 번할까 하는 안부전화이지만, 얼마 전 전화를 드리면서 몸이 편찬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 월차를 내고 뵈러가게 된 것이다. 인천 서운산업단지로 신사옥을 옮기면서, 새롭게 단장을 했고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대표님의 그 총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었다. "여~ 우리 도지사님 오셨네~" 김명욱 대표이사님 필자가 대표님을 처음 마주한 날, 대표님이 물어보셨던 첫 말씀은 앞으로의 꿈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었다. 10대 시절부터 많은 꿈들이 스쳐지나갔었지만, 대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했던터라 자신있게 대답했다. "저의 꿈은 경기도의 도지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저 말단 직원, 궃은 일을 하려 들어온 신입의 꿈이

서평#32 글쓴이는 용감하다.(ft. 인스타 인친이의 첫 책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내부링크]

나는 글을 참 좋아라한다. 좋은 글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슬픈 글을 읽으면 작가의 슬픔이 고르란히 전해지는 마법과도 같은 글이라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글쓰기 또한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개중에서 필자가 글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그 글이 가지고 있는 마력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꼽고싶다. 예컨데, 나랑 9살 차이나는 막내 동생이 한글을 막 때기 시작했을 무렵, 썻던 편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데 삐뚤빼뚤한 글씨에, 마지막에는 ㅇㅇ 올림 이라는 다소 황당한 표현이 써있음에도 불구하고 20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이 편지는 나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형에게 어떤 표현을 써야할지,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할지 이제 막 한글을 배운 어린 친구가 고민했을 그 시간들이 함께 읽힌다. 그러면 자연스레 내 얼굴에는 자연스레 웃음꽃이 피어난다. 단연, 이뿐일까? 훈련소에서 받았던 부모님의 편지, 지금은 헤어졌지만 전 연인에게 받았던 편지, 혹은 멀리

일기 #16 말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 (중국어다시공부하기) [내부링크]

말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 어렸을 적 행동보다 말이 먼저 앞섰던 탓에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잔소리를 들을때마다 나는 자존심이 상했고, 그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뱉은 말이, 전녕 말 뿐에 그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음을. 해냈음을 보여줘야만했다. 덕분에 어렸을 적, 쉽게 내뱉는 말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었고 뱉어낸 말들을 하나, 둘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십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난 여전히,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습관은 여전하다. 그렇지만 한번 해보겠다. 하겠다고 말하는 순간, 그것이 얼마나 걸리던 절대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습관도 함께 갖게 되었다. 물론 때로 돌이켜보면 선언해 놓고 그것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넘어서 하게 된 날들도 많았다. 그렇지만 결과론적으로 0에서 +1 이라는 결과물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은 내가 이전보다 더 나은 내가 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책 100권 읽기를 이루기 위

작업일지 #1 유튜브를 하기 전에 고민할 것! 기획! [내부링크]

1.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은가? - 각 분야의 직업을 가진 분들이 어떤 분야에 책에 관심을 갖고 읽고 있는지를 담은 인터뷰! 2. 유튜브를 하고 싶은 이유! 목적이 무엇인가? - 출판 마케터로서의 인지도 및 전문성 향상, 일명 퍼스널브랜딩! - 책을 읽지 않는 독자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 - 각 분야의 직업군의 생각과 고민들을 나 혼자만 듣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도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 3. 영상을 보게 할 대상은 누구인가? 예상 시청자는? - 평소 책에 관심이 많은 이들 - 자신의 책이 영상에 나오게 될 출판사 관계자들 - 해당 직업군에 관심이 있는 취업 준비생들 4. 참고한 채널이 있는가? 레퍼랜스가 될 만한 채널은? 직업군 인터뷰 - 까레라이스 구독자 42.3 만 명 / 가입일 2018년 8월 / 이휴 or '관심' 주제를 가지고 영상을 스토리를 짬 - 휴먼스토리 구독자 28.8 만 명 / 가입일 2020년 7월 / 성공, 실패, 노하우 사연을

[끝까지 열공 챌린지]_패스트캠퍼스_빅데이터분석 인강_1주차 학습일지 [내부링크]

지난 화요일(2일)부터 패스트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직장인을 위한 파이선 데이터 분석' 인강을 신청, 수강하게 되었다. 사실 이러한 결정은 빅데이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나날이 늘어가는 현 상황과 지난 1년 동안 마케터로 재직하면서, 나의 관심 분야에도 들어있던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교집합의 결과였는데, 마침 국비지원으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비용없이 입문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 결정이었던 것이다. 비록 (수 년 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직접 개발에 참여했던 덕분에 파이썬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런데도 오랜만에 다시금 공부하려니 마음 한쪽은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이 강의의 첫 시작은 빅데이터라고하는 개념, 데이터 사이언스와 데이터 엔지니어링 개념을 주요 골자로 다루고 있었다. 과학이라고는하나, 기존의 과학들로 일컬어지는 과학사, 수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와는 달리 이는 그 역사가 길지 않아 아직 정확한 개념이 자

#1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기에 출판 마케터가 되어버린 나 [내부링크]

출판계와는 아무상관 없는 이력을 가진 나 그저 책이 좋아서, 삶의 의미의 답을 찾다보니 어쩌다보니 출판계의 마케터가 되어버린 나 매일이 새롭고, 어디가 정답이고 무엇이 옳은지 누가 알려주지 않아 항상 고민하는 나 사실 우리는 세상의 무대에서 모두 다 같은 아마추어가 아니었을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기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나와 같이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노래가 위로가 되길 바라며 '어쩌나 마케터'의 첫 게시글은 이것으로 시작한다. 화이팅~! 살며 살아 가는 행복 눈을 뜨는 것도 숨이 벅찬것도 고된 하루가 있다는 행복을 나는 왜 몰랐을까 나나 나나 나나 난나나나 아직 모르는게 많아 내세울 것 없는 실수투성이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그냥 즐기는거야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 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다 같은 아마추어야 나나 나나 나나 나나 나나나 지쳐 걸어갈 수 있고 아이 눈을 보며 웃을 수 있고 조금 늦어져도 상관없잖아 그냥 즐기는거야 아

서평#33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존재'다.(트랜센드/스콧 베리 카우프만) [내부링크]

본격 책 서평을 하기 전에, 이번 피드에서는 제 독서 습관을 먼저 이야기해볼까해요. 저는 책을 그리 빨리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들였던터라 어지간한 책은 반나절이면 소화를 하는 편인데요. 문제는 책을 최소 두 번 이상 회독하는 것 때문에 아무래도 책 서평을 쓰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걸려요. 첫 번째로 읽을 때는, 낯선길을 가는 탐험객 마냥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듯 읽고요. 두 번째부터 읽을 때는 지난 길에서 혹시 놓쳤던 길가에 피어난 노란 꽃과 새파란 초목들을 구경하며 가는 관광객처럼 책 한 줄을 음미하면서 읽어나가죠. 그러다가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거나 서평에 쓸만한 내용이 발견될 경우에는 소가 여물을 되새김질 하듯, 오랜 시간 두고 읽는 습관이 있지요. (그렇다보니 보름이 넘도록 소화하지 못하는 책들도 있어요.) 오늘 서평할 책 #트랜센드 는 오래 걸린 책들 중에 하나였는데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인터넷 서치가 필요하기도하고 책 분량도 많아서..

일기 #15 양보다 질이냐, 질보다 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ft. 글쓰기 습관) [내부링크]

최근에 인스타를 자주하게 되면서 블로그에 예전만큼 관심을 쏟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곳...신세계야!! 그럼에도 블로그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머리속을 멤돌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 쏟아낼 수 있는 공간으로 블로그만큼 제격인 곳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인스타를 하면서 흥미로운 점 하나가 있는데, 그건 바로 세상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예컨대, 내 또래지만 깊은 글쓰기 초식을 구사하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중에는 각 종 대회(신춘문예, 백일장)에서 수상을 해본 이들이 있고, 또 걔 중에는 책 출간을 앞두고 있는 예비작가들도 있다는 점은 나로하여금 자괴감을 들게도 만든다. 오래 전부터 글을 잘 쓰고 싶은 것은 평생의 과업이라 여겼건만, 내 실력은 왜 아직도 고만고만한지 생각해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난 언제나 글을 쓸 때면 좋을 글을 쓰는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글쓰기 대회라던가 특별한 경우

서평#34 출퇴근길에서도 금세 읽힐 만큼 짧은 책이지만, 연휴인 오늘까지도 많은 생각을 주는 긴 책(트로피 헌터/노은희) [내부링크]

가죽벨트로 맞는 맞는 제제의 모습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어요. 초등학교 때 읽었던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5살 배기 주인공 제제가 아버지에게 맞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펑펑 쏟어냈던 기억이나요. 제제는 아무 뜻 모르고 그냥 주워들은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아버지는 외설적인 그 노래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벨트를 휘둘렀던 것이죠. 그리고 그 장면은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 것인지를 알게 해주었어요. 하지만 세상이 넓은만큼 사연도 너무 많아, 살면서 접하는 모든 것을 일일이 알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누군가의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책을 읽자!' 였고, 이후로 저에게 있어 '좋은 책'의 기준은 '누군가의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었던 <트로피 헌터>는 저에게 있어 '좋은 책'이었는데요. 총 3편의 단편 소설을 묶어놓은 이 책 중, 2편 '부활'에서 어느

#2 편집자의 일 1강 '기획' _ SBI 강의 복습 [내부링크]

참고 ) 본 포스팅의 목적은 필자가 금일 수업한 내용을 복습하고자 작성한 글입니다. 본래라면 서울북인스티튜트(SBI)에서 진행하는 '출판 온라인 마케팅'을 들어야하는데, 워낙 인기가 많았던 바람에 신청하지 못했어요. 대신 그 다음날부터 계획 되어있던 '출판 프로세스에 따른 편집자의 일' 수업을 가까스로 신청(?)해서 오늘부터 듣게 되었죠. 총 9주간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출판사 편집 경력 3년 차 미만인 분들을 대상으로하고, 신청자격으로는 SBI 참여협약사 재직근로자(고용보험 피보험자격자)여서 출판계 종사자를 위한 수업이였는데요. 비록 제가 맡고 있는 업무가 마케터이지만, 강의 과정이 현재 제가 하는 (할) 업무와도 크게 다르지 않게 되어서 수강하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기획'에 대해서 다루게 되었는데요. 그렇지않아도 매주 월요일마다 기획회의를 준비해야하는 입장에서 처음부터 기대가 되는 강의였답니다. 오늘 강사분은 돌고래 출판사 김희진 대표님이 첫 강의를 맡아 주셨고

서평#35 철학책을 색다르게 읽는 방법 (철학자의 우주산책/유호종) [내부링크]

철학 출판사 마케터로서 언젠가 제 주변 분들에게 '철학'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아마 예상하셨을 테지만, 대부분은 '철학은 어렵다'는 반응이었죠. 그런데 실제로도 철학책을 읽다보면 철학은 어렵다는 말이 공감이 돼요. 이를테면, 소설이나 인문학처럼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얻어지는 교훈(?)과 달리 철학책은 읽는 과정부터가 어렵거든요. 책에서 말하는 사상이라던가, 해당 주제를 다루고 있는 철학자를 빠삭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면 몇 장도 못가 책을 덮어버리게 되죠. 이 때문에 <철학자의 우주산책>을 읽는데도 제 개인적으로는 꽤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유물론과 유신론, 다중우주, 그리고 다중우주를 통해 삶의 의미를 고찰해본다는 것이 어려웠던것이죠. 물론 나의 탄생 확률과 '악'에 대해 다룬 부분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지만,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어느새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안드로메다까지 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것이죠. 결국

#3 편집자의 일 2강 '저자 발굴 및 섭외, 소통' _ SBI 강의 복습 (10/20) [내부링크]

참고 ) 본 포스팅의 목적은 필자가 수업한 내용을 복습하고자 작성한 글입니다. 몇 주간 정말 바쁜 시기를 보낸 것 같아요. 본래대로라면 10월 20일 강의 복습이 진작 올라왔어야 했는데, 무슨 일이 그렇게 많은지 정신이 없었어요. 특히 지난 22일에는 서울 SBI 서울북인스티튜트에 17기 학생들의 전시회(?)를 함께 다녀오느라, 신경 쓸게 많았던 탓이예요. 사실 올해 초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2개의 포스팅을 할 줄 알았는데, 직장인의 삶이 다 이런건가요? 일주일에 1개의 포스팅도 올리게 힘드네요. 그럼에도 뒤늦은 복습을 해봅니다. 왜냐? 기록이야말로 남는 것이니까요! 편집자의 일 두 번째 강의는 문학동네 이연실 팀장님의 강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저한테는 음... 정말 몇 가지만 기록으로 남겨두었어요. 이를테면 작은 출판사 혹은 작은 편집자가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하나, '문학동네'라는 브랜드 파워에서 오는 저자의 발굴은 당

#4 편집자의 일 3강 '에세이 시리즈 기획' _ SBI 강의 복습 (10/27) [내부링크]

참고 ) 본 포스팅의 목적은 필자가 금일 수업한 내용을 복습하고자 작성한 글입니다. 세미콜론 편집팀장님의 '에세지 시리즈 기획'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들기 위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볼 수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2007년 5월 출판사에 입사하여, 2019년 5번째 출판사인 지금의 세미콜론으로 오기까지의 짧은 소개와 함께 시작된 강의. 일명 "띵 시리즈 탄생기" 세미콜론 출판사는 민음사 출판 그룹의 브랜드로서 기존의 만화, 아동, 예술쪽의 책을 주력 출판 분야로 삼다가 비교적 최근에서야 주력 부문을 바꾸었다고하였는데요. 이른바 요리, 라이프스타일쪽으로의 전환이었습니다. 당시 회사의 상황과 함께 편집자님의 개인 취향은 시리즈 출간을 염두고하고 있었던터라, '아무튼' 시지르에 영감을 받아서 지금의 '띵'시리즈를 기획하셨다고 하셨죠. 1. 기획주제 '음식 에세이' - 먹방, 쿡방은 인기르 끄는데, 왜 음식에 관한 책은 없는가? -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하면서 감각적이어야 한다. - 먹는 이야기를

일기 #17 어떤 출판 마케터가 되고 싶은가? _일상끄적 [내부링크]

출판계에 들어온지 벌써 5개월차로 접어들었다.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지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지났더랬다. 그리고 그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어떤 사건은 출판계를 떠나야하나? 혹은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가 나랑 맞지 않는건가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던 일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좋은 분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조금씩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조금씩 내 위치를 잡아가는 듯하다. 생각해보면 어쩌다가 it 개발직군이었던 내가 소위 책 파먹는 일(?)을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또한 하늘의 운명이었을까?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라했고, 나의 책을 만드는 일이 인생의 목표이기도 했던 나에게 다른 사람의 책을 만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그것을 밖으로 들고나가 홍보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유명 쇼핑몰의 임원분의 책을 맡게 되었다. 판권지의 이름에 마케터 '서홍열' 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사실상 첫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조만간

일기 #18 모처럼 여유갖기 [내부링크]

벌써 한 해가 마무리되어가는 연말이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 해를 돌아보는데, 특별히 오늘은 의미 있는 날이라는 점에서 일기를 쓰기 위해 오랜만에 블로그에 접속했다. 바로 1년 전 2020년 11월 28일, 그러니까 꼬박 오늘이 전역하고 1년이 되는 날이다. 무릇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녀오는 군대이건만, 내 나라를 위해 희생(?)했음에도 나의 고생을 그 누구도 알 수 없음에 내가 나의 수고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최근에 회사의 이전으로 나 또한 독립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요즘, 퇴근 후에는 부동산을 보러 다니기 바쁘고, 핸드폰이 들려있는 날이면 으레 그렇듯 부동산 어플에서 매물 찾기에 한창이라 정신이 없다. 게다가 지난주부터는 화요일과 목요일마저 출판 마케팅 수업이 시작되면서, 퇴근 후 화·수·목 자기계발에 여념이 없다. 그마저도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부동산을 찾아보러 다니니 그야말로 앞만 보며 달려가는 경주마처럼, 정신없이 한 주가 후딱간다. 그런데 군대에 있었

일기 #19 그간 인스타 피드를 올리지 못했던 이유 (ft. @napolehong92) [내부링크]

"선생님, 이번 달이 대금 마지막 수업 일 것 같아요" 새롭게 이전한 사무실 근처로 새보금자리를 알아보게 되면서, 다니던 국악학원도 옮겨야 할 상황이라 선생님께 오늘은 아쉬운 말씀을 드렸는데요. 뜨거운 여름 뙤약볕이 내리기 전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선생님과 대금을 함께 배운지도 6개월이 접어들게 되면서 서로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죠. 그래서였을까요. 선생님은 오늘만큼 그간 못 해주었던 칭찬을 다 해주시는 듯했어요. 특별히 연말과 이별이 마주하면서, 아쉬움은 배가 되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올 한해 했던 일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취업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인스타그램이라는 신문물(?)을 접한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임을 꼽아보게 되는데요. 왜냐하면 저와는 다른, 누군가의 삶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이지요. 인스타를 통해서 적지 않은 인연을 알게되고, 그 분들을 통해 배운 것들이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고, 늘

일기 #20 계획만 세우면 뭐하니? (ft. 2022에 이루고 싶은 n가지) [내부링크]

2022년 목표 1. 중국어 6급 도전할 수 있을까? 2. 21년 12월30일에 놓쳐버린, 바디 프로필 이번에는 준비 열심히 해보자! (+복근필수) 3. 유튜브 영상 기획은 언제다하니? 영상 촬영은? 본격 취미 영상 만들어보기! 4.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유능한 직원! notion을 활용한 업무공유 프로그램 활성화 시키기! 5.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유능한 직원2! 도서 주문 프로그램 무료배포 ft. 개발자로서 개발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6. 언제까지 배울래? 궁궐 앞에서 (돗자리 펴놓고) 대금 버스킹을 해서 단돈 100원이라도 벌어보기! 7. 여자친구(M.H)랑 국내(제주도 포함) 글램핑 가서 삼겹살 바베큐 먹으면서 노트북으로 영화보기! 8. 22년 목표는 책 100권 대신, 서평 80개 작성하기 (한 달 6.6권 = 일주일 1.65권 읽기) 9. 북촌 일대 맛집 지도 만들기 10. 집구는방법(독립하기), 전세대출하는법, 청년내일체움공제 신청법 등 꿀팁 시리즈 작성하기 p.s 사실

칼퇴학개론 #15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1가지, '왜 칼퇴학개론이예요?' (ft. 노션 사용법 x) [내부링크]

일잘러, 협업툴, 생산성툴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했던 이러한 키워드들은, 이제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네이버 트렌드의 검색량을 보더라도 2019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변화는 눈에 띄게 증가했죠. 이는 그간 코로나 팬더믹이라는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이 사회가 점차 경제성과 효율을 중시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네 삶을 보면 다소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일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잘러가 된다 한들, 협업 둘과 생산성 툴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한들 내 직장 생활이 이전보다 나아졌는지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1시간 동안 할 일을 10분 안에 끝냈다면, 퇴근이 50분 빨라졌나요? 아니면 다음 달 월급에 보너스가 들어오던가요? 대개의 경우가 그러하겠지만, 일잘러가 된다 한들 당장 나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약간의 칭찬과 +1점 인사고과가 혜택이라면 혜택이겠지만, 이마저도 한국 직장은 불모지죠. (만약 그런 곳에서 일하고 계신다면 축하드립

칼퇴학개론 #16 노션 입문자를 위한 회원가입부터, 노션의 전부 '페이지' 생성까지 (ft. 노션 웹 버전 사용법) [내부링크]

저로 말할 것 같으면 노션 변태(?)입니다.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노션 도서를 기획했을 만큼 관심이 많았지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생각만큼 판매가 되지 않은 점이 아쉬움이랄까요? 여하튼,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주변의 많은 분께 노션 사용법을 온/오프라인 관계없이 많이 알려드리게 되는데요. 문제는 생각보다 많은 분이 노션의 입문 단계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좌절하더라는 겁니다. 노션...어렵... 게다가 불과 몇 달 새, 많은 것이 업데이트되었다는 점에서, 노션은 시작부터 진입 장벽이 되었더랬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노션 웬버전으로 입문이라고 할 수 있는 회원가입부터, 노션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페이지 생성까지 같이 해보도록하겠습니다. 특별히 본 내용은 컴알못 저희 아버지도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자세히 설명을 했으니 천천히 가보죠! 오늘의 목표 본 포스팅에서는 웹버전 노션을 사용하는 법을 다룹니다. (노션은 데스크탑 버전과 모바일 버전 둘 다 제공합니다.)

#서평45 당신에게 남은 날은 ㅇㅇ입니다.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김범석) [내부링크]

묵혀두었던 이 책을 숙제하듯 읽었다. 책을 좋아하다 보니 어렸을 적 친구의 생일날이면, 어김없이 서점에서 그 친구에게 어울릴 책을 골라 선물하곤 했다. 내가 그렇듯 친구들도 책을 선물 받으면 좋을 거라 생각했던거다.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책 선물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내게 어울릴 만한 책을 고르기 위해 고심했던, 책장 위의 그 손길이 책 표지에 함께 묻어나오기 때문이랄까? 하지만 때로는 그 정성마저도 책을 읽게 하는 데에는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는 두 가지 경우다. 하나는 에세이나 자기계발서와 같은 장르에 대한 거부감이고, 다른 하나는 매우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이다. 이 주제는 보통 '죽음'을 말한다. 혹자는 죽음을 항상 곁에 두라 말하지만,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은 대상을 설령 책으로 엮었다해도 마냥 좋아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 때문에 이 책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은 꽤나 오랫동안 내 책장에 묵혀두고 있던 녀석이었다. 그러다 며칠 전, 김치도 이정도 묵혀두었

#39 일 방문자 100명 없이, 네이버 애드포스트 승인받기! (ft. 2년차 블로거의 눈물?나는 승인 후기) [내부링크]

최근에는 별도의 공간에서 '일상끄적'을 기록하고 있어, 블로그에서는 관련 포스팅은 잘 하지 않는데요. 특별히 오늘은 며칠 전 기쁜 소식을 회고할 겸,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기쁜 소식이란 다름 아니라, '똥망책은 피하고 싶은 블로거'가 개설 2년 만에 네이버 애드포스트에 승인되었다는 것인데요. 포스팅 본문에 자동 삽입되어있는 애드포스트 아마 네이버 애드포스트가 생소한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쉽게 말해 블로그에 붙는 광고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네이버 포스팅 본문 중간이나 하단에서 광고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그것이죠. 즉, 지금까지는 취미에만 그쳤던 기록이 소소하지만, 커피값(?) 정도는 벌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랍니다. 이제는 취미도 돈이 되는 세상! 물론 이와 관련하여 시중에는 이미 많은 책과 정보가 넘쳐납니다. 당장 서점가에만 가더라도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앞서 말

칼퇴학개론 #12 노션으로 프로젝트 관리 + 생각정리의 기술 (ft. 노션 부모-자식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내부링크]

혹시 이런 적 없으셨나요? 다양한 일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어느 것부터 먼저 해야 할지 몰라, 머리 아파했던 적이요. 답도 없어! 이럴 때 전문가들은 직접 종이에 도식화를 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도식화가 완료된 이후, 결국 많은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정형화된 틀 안에 정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 정형화된 틀을 노션으로는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다뤄보고자 하는데요. 특별히 지난 포스팅에서도 예고했다시피 '부모-자식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개념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테니, 이번 포스팅에서 확실히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빠른 퇴근을 위해 바로 시작해 보죠! 칼퇴학개론 #11 노션 어디까지 해봤니? (ft. 노션 자동 인덱스, 번호매김, 부모-자식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를 순서 있게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노션에서는 해당 행의 번호 자동 입력되는 ... blog.naver.com 그럼 빠른 퇴근을 위해 바로

#서평43 호기심이 사라진 시대, 질문이 사라진 시대 (큐리어스/이언 레슬리) [내부링크]

절판...이라니...ㅠㅠ 출판사에서는 더 이상 이 책 《큐리어스》를 출간하지 않겠다고 한다. 탄탄한 본문 내용과 함께, 서론, 후기, 감사의 글, 미주,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까지 풍성한 구성까지 갖춘, 근래에 보기 힘든 책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2014년에 출간되어 생각보다 판매량이 저조했음이라, 애써 출판사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그 아쉬움을 대신 서평으로 남기고자 한다. 이 글을 보는 이들이 운 좋게 도서관에 남아있는 《큐리어스》를 발견하는 기쁨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한다. 이언 레슬리(Ian Leslie) @출처 : 아마존UK 책의 저자 이언 레슬리(Ian Leslie)는 런던과 뉴욕에서 유수 기업 브랜드 기획자이자, 전작 《타고난 거짓말쟁이들》에 이어 《큐리어스》에서도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통찰력을 책에 담아냈다. 책의 제목이 그러하듯, 작가는 호기심을 갖고 '호기심'에 대한 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 서론을 이러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칼퇴학개론 #13 노션으로 프로젝트 관리 마무리 (ft. 노션 수식, toNumber, 슬라이싱, slice,fromTimestamp) [내부링크]

지난 포스팅에서는 프로젝트 관리 대쉬 보드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진행 중인 프로젝트 리스트 DB와 프로젝트별 세부 업무 내용을 담은 DB를 부모-자식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칼퇴학개론 #12 노션으로 프로젝트 관리 + 생각정리의 기술 (ft. 노션 부모-자식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혹시 이런 적 없으셨나요? 다양한 일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어느 것부터 먼저 해야 할지 몰라, 머리 아파했... blog.naver.com 혹시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 이번 포스팅에서는 프로젝트별 업무에 일자를 표시하여, 날짜별 업무 내용을 볼 수 있도록 대시보드를 완성해 보려고 합니다. 날짜별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전 포스팅에서 활용했던 관계형데이터베이스를 본 포스팅에서도 다룬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해를 위해 기존의 날짜를 입력하여 캘린더에 표시하는 방식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먼저 볼까요? 좌측 : 일반 날짜를 사용한

#37 저는 화분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만...? [내부링크]

눈앞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모습은 발길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분명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인데 어째서인지, 꽃은 점점 시들어 가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걸음을 멈추고 물을 주고 있는 그에게 물었다. "지금 뭐 하고 계신 건가요?" "저는 시키는 대로 화분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만?' 이어 물었다. "그렇게 (물호스) 직사로 물을 주면, 꽃들이 오히려 더 시들지 않나요?" "해야 할 화분이 많아서요. 다들 이렇게 합니다." 며칠 뒤, 화분을 다시 찾았다. 전보다 많이 살아난 듯하나, 꽃은 이전의 모습은 많이 잃은 모습이었다. 곳곳이 상처투성이에 이미 꽃들은 제 모양의 기억을 못 한다. 꽃 뭉치가 지면과 달라붙어 벌써 썩어가고 있는 모습도 관찰된다. 안타깝게도 근처 다른 화분의 상황도 비슷하다. 그리고 화분은 머지않아 한때 꽃을 품었다는 기억만 간직한 채 덩그러니 놓여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습을 꼭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 그저 "시켜만 주세요!", "시키는 일은 잘합니다!"라며

칼퇴학개론 #14 나는 노션에서도 브금을 틀어! (ft. 노션 음악 자동 재생)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똥망책 블로거입니다. 굉~ 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요. 벌써 5월의 끝자락입니다. 특별히 이번 5월은 저에게 있어 가장 길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니던 IT 교육 과정을 그만두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거나, 팟캐스트 팟빵에서 '철학 말고 (왜) 쳐락'이라는 채널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포스팅할 여력까지는 없었는데요. 그래도 5월이 끝나기 전, 포스팅 하나를 작성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한번 시작해 보도록 하죠. 특별히 오늘 내용은 굉장히 쉽고, 간단한데요. 이름하여 '노션에서 자동 음악 재생하는 법'입니다. (둠칫탓칫) 오늘 만들 것 같이 한 번 따라해보실까요? 뚬칫탓칫 먼저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줍니다. 다만 이번 페이지는 페이지 접속시 자동으로 브금이 재생된다는 점이 차이가 있겠지요? 뚝딱! 2. 자동으로 재생이 되었으면 하는 노래를 하나를 선택하여, ctrl + c (복사)해줍니다. 3. 노션 페이지로 놀아

#서평44 타인의 생각은 또 하나의 유니버스 (ft.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 강수돌 외 45인) [내부링크]

책 표지 서평을 잘 쓰고 싶었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 이른바 '삼다'(다독, 다작, 다상량) 를 강조한 송나라 구양수의 방법론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익히 알려진 비결이다. 나 또한 여느 글쟁이가 그러하듯,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은 스무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특별히 글을 간헐적으로만 썼던 지난날과는 달리, 똥망책은 피하고 싶은 블로거를 운영하게 되면서부터는 일상의 사고조차 언어화하게 된 것은 분명한 발전이다. 물론 지금은 칼퇴학개론을 비롯한 다양한 포맷에서도 글을 쓰고 있지만 언제나 무게 중심은 서평에 있었다. 독서가 새 지평을 열어주는 안내자라면, 서평은 저자가 제시한 새로운 유니버스를, 나만의 세계로 재편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비판적 수용과 사유가 내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이다. 이를 두고 단재 선생은 말했다. 단채 신채호 1880년 ~ 1936년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칼퇴학개론 #8 노션 순서(인덱스) 있는 업무일정 표 작성하기 (ft. 데이터베이스, 자동정렬, 오름차순, 최종편집자, 편집일시) [내부링크]

얼마 전, 영상의 촬영과 편집을 하는 일을 하는 친구에게서 노션의 기능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인즉슨 노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동료들과 함께 업무 현황을 볼 수 있는 표를 만들고 싶은데, 업무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인덱스(순서)가 입력되는 기능을 구현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엑셀에서 각 행을 나타내는 숫자를 노션에서도 만들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도중에 업무가 갑작스럽게 수정 변경되거나, 중간에 새로운 업무가 추가되더라도 인덱스가 자동으로 입력 변경될 수 있기를 바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션에서는 해당 기능(인덱스)을 구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엑셀과 달리 노션 데이터베이스의 표는 한 줄에서 하나의 셀이 생성되는 개념이 아니라, 마치 컴퓨터에서 새로운 폴더를 생성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페이지가 생성되기에 자동 인덱스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죠. 게다가 노션에서 제공되는 함수에서조차, 각 행의 위치를 표시하는 기능이 없기에 수식을 활용한

칼퇴학개론 #9 노션 웹 클리퍼 '더' 쉽게 사용하기 2탄 (ft. 노션 페이지 & 클리퍼 동기화) [내부링크]

노션의 기능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꼽으라면 단연 웹 클리퍼를 꼽을 텐데요. 지저분한 북마크 대신 웹 클리퍼로 레퍼런스 정리는 물론, 콘텐츠를 웹 환경에서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몇 가지 이유로, 노션 웹 클리퍼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곤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와 관련된 해결책 그리고 이전의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웹 클리퍼 사용법보다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포스팅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죠! 준비사항 : 크롬브라우저에서 확장프로그램 노션 웹 클리퍼 설치하기 Notion Web Clipper Use our Web Clipper to save any website into Notion. chrome.google.com (편의상 새로운 워크스페이스를 생성하였습니다.) 웹 클리퍼의 저장 경로가 될 페이지를 생성해줍니다. 2. 페이지의 이름을 '노션웹클리퍼'로 설정하였습니다. '표'를 선택합니다. 3. '새 데이터베이스

칼퇴학개론 #10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의 일정을 하나의 캘린더에 표시할 수 있을까요? (ft. 스케쥴대쉬보드 & 콜아웃 & 무료 템플릿) [내부링크]

휴가 일정 데이터베이스, 미팅 일정 데이터베이스, 교육 일정 데이터베이스 등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의 일정을 하나의 캘린더에 표시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노션에서는 하나의 보기방식(표 보기, 캘린더 보기)에는 하나의 데이터베이스 연결만을 허용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순서를 바꾸는 방법으로 위의 문제를 해결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합치는 방식이 아닌,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 생성한 후,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데이터베이스를 나누는 방식으로요. 백문불여일견이라고, 바로 한번 시작해보죠. 완성 템플릿 완성 템플릿 링크는 본 포스팅 아래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 새로운 페이지 생성 후, 새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합니다. 2. 생성한 데이터베이스의 이름을 '메인DB'로 만들었습니다. 3. 필요한 일정(데이터)을 작성합니다. 예시로 2023년 4월 10일부터 4월 14일까지 일정을 작성해봅니다. 속성으로는

#서평42 잘 살기 위해 글을 씁니다. (서평 글쓰기 특강/김민영,황선애) [내부링크]

kazuend, 출처 Unsplash 강이 맑게 보인다고, 강이 정말 맑다고 할 수 있을까? 해마다 강에서 수거되는 쓰레기가 수천 톤을 넘는다고 하니, 겉으로만 보이지 않을 뿐 실제로 강은 맑다고 할 수 없다. 나의 삶도 꼭 그랬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심연에 깔린 그 무언가로 언제든 탁해질 수 있는 강처럼 말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간혹 밑바닥에서 올라온 회의감, 번아웃과 같은 감정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서평 글쓰기 특강> 목차 이는 알 수 없는 위화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본능적인 발버둥이었다. 그리고 이 책 《서평 글쓰기 특강》은 그 가운데 내가 읽었던 책이었다. 책은 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평 쓰는 법을 다루고 있다. 첫 꼭지 서평이 독서에 미치는 영향을 시작으로,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 이내 서평을 써야 하는 이유와 서평을 쓰는 방법까지 서평을 쓰는 이들의 시선까지 책은 서평의 모든 것이자, 기본을 담고 있다. 도대체 인문적 통찰을 하는 관건은

#36 여기 내가 있다. [내부링크]

‘서홍열정’ 어쩌면 매 순간 되뇌었던 이 말은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다는 간절한 자기최면이었던 것 같다.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을 상실했지만, 마치 그 무엇인가를 되찾기 전까지는 내 삶을 스스로 부정하지 않도록, 무너지지 않도록 내가 나를 보호한 방법이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삐죽 튀어나오는 번아웃과 회의감, 그리고 후회라는 감정은 내가 더 이상이 삐그덕거림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스스로 보내는 신호였다. ‘나 더 이상 못 버티니까, 이제 빨리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아!’ 그렇게 스스로 등 떠밀듯, 퇴사를 결심했고 그렇게 지난 1년은 정체 모를 그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 닿을 듯, 말 듯한 그것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고, 파엘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의 주인공 산티아고가 그러하듯, 답을 찾은 것 같다가도 이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답이라 생각했던 표식이 가르치는 곳을 다시금 향했다. 그렇지만 시간은 갈수록 답 대신 두려움으로 내 앞으로 끌어당겼다. ‘언제쯤, 이 여행이 끝날까?

칼퇴학개론 #11 노션 어디까지 해봤니? (ft. 노션 자동 인덱스, 번호매김, 부모-자식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내부링크]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를 순서 있게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노션에서는 해당 행의 번호 자동 입력되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자동으로 인덱스가 입력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한 번 이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다만 썸네일에서도 예고했다시피, 이번 포스팅은 조금 어렵습니다. 노션에서 자동 인덱스(번호 매김)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부모-자식 개념뿐만 아니라, 정규식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저처럼 노션 변태가 아니시라면, 스킵할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가장 쉬운 방법은 수동으로 번호를 매기는 방법일 텐데요. 오늘 포스팅을 한 번 보시고, 편하신(?)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자! 갈 길이 멉니다. 바로 시작해보죠. 저스트 Do it! 완성화면입니다. 템플릿은 포스팅 하단에서 확인해요! (새로운 페이지 생성 후) 먼저 새로운 데이터 베이스 표를 2개를 만들어줍니다. 2. 편의상 하나는 '부모DB',다른 하나는

칼퇴학개론 #4 노션 주간 캘린더 보드로 만들기 (ft. 노션 수식 day(), if(), formatDate(), 함수 사용법) [내부링크]

지난 포스팅에서도 예고했다시피,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간 캘린더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는데요. 지난 포스팅에서 기본적인 수식(함수)의 사용법을 익히셨다면 이번 포스팅은 어렵지 않게 따라 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션 월간일정, 하루일정 만들기 편] 허니팁 #5 월간일정, 하루일정 만들기 (ft. 노션의 수식, 그룹화 기능 알아보기) 노션에는 편리한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데요. 특히 이 데이터베이스에서... blog.naver.com 때문에 본 포스팅에서는 기초적인 노션 기능에 대해서는 생략합니다. 따라서 노션 입문하시는 분이라면 이전 포스팅 내용을 익히시고 본 포스팅을 익히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죠 : ) 오늘의 목표 : 노션 보드 보기화면에서 주간 일정만 표시하기 필요한 내용 노션 수식을 활용하여 자동으로 요일을 표시해주는 기능을 구현해봅니다. 노션 수식으로 '해당 일자'가 이번 주에 해당하는 주인지 여부를 보여주

#서평41 팩트로 당신의 뚝배기를 후두려 패는 책(방관자 효과 / 캐서린 샌더슨) [내부링크]

사람들은 타인과 함께 부정을 목격했을 때 개입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확인되었다. 우리는 '누군가 나서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굳이 자신이 개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신 분석학자들은 이런 경향을 '책임 분산'이라고 부른다. 책임 분산이란 희생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함께 있는 사람의 숫자와 반비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 분석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부른다. 《방관자 효과》 50p 이 책은 책에서 얻고자 하는 바에 따라 이 책은 당신에게 '똥망책'일 수 있다. 만약 나에게 '무리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다루고 있는 책을 꼽으라면 이 두 책을 뽑겠다. 바로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과 귀스타프 르 봉의 《군중심리》. 그러나 만약 이 두 책보다는 쉬운 책을 추천해달라 부탁한다면, 앞으로는 이 책 캐러신 샌더슨의 《방관자 효과》를 권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서두에

#34 교육 프로그램 따위가 나보다 앞설 수 없다. (ft.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내부링크]

본질이란 무엇인가? 사르트르는 이와 관련하여 '인간만이 실존이 본질을 앞선다.' 말했다. 그렇다면 본질은 무엇이고, 실존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본질은 이유, 실존은 형태라고 하면 이해가 쉽겠다. 가령 당신의 눈앞에 책이 있다. 이 책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지식 습득? 아니면 재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바로 그 이유가 책의 본질이다. 인간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라는 본질. 반면 실존은 두툼한 종이 덩어리가 될 수도 있고, 전차 책의 파일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즉, 본질을 달성하기 위해 실존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건 단연 책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은 이와 같은데, 만약 앉는다는 본질을 생각하면 내가 앉기 위해 찾는 모든 것(책상, 책더미, 식탁)이 사실 의자라는 실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인간만은 실존이 본질보다 앞선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인간이 어떠한 목적(본질)을 달성하기 위해 태어난 것(실존)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

#35 알고보니 나는 내 인생의 방향을 기획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부링크]

이번 한 주는 유독 힘든 시간이었다. 눈앞에 해야 할 공부 때문이 아니라, 내 삶의 어딘가에서 '덜그럭' 소리가 나는데 그 이유를 도통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불과 몇 시간 전, 함께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형님이 혼란스러워하는 나를 보며 이런 말을 해주었다. "홍열씨에게 이 과정의 지원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요. 이 과정이 내 삶의 점들을 연결하기위해 더 없이 좋은 도구라는 생각에 지원했어요. 스티브 잡스가 그랬대잖아요. '점을 연결하라고' 저는 제 삶의 점을 연결 할 겁니다." KDY 일타강사 이지영씨는 말하길, 인간이 불행한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에 집중했을 때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것, 상황, 체력, 신체조건, 유전적으로 받은 능력에 집중했을 때, 인간은 필연적으로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지금의 내 상황이 꼭 그랬다. 이 6개월 과정을 끝내고나면, 멋진 개발자가 되어야지라는 목표는 현실적으로 내가 이루기 힘든 영역임에도 나는

칼퇴학개론 #5 노션 입문 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Todo 리스트 만들기 (ft. 노션 템플릿 버튼) [내부링크]

벌써 2월인데요. 새해를 맞이하며 세웠던, 올 한해 목표를 잘 이뤄나가고 계시는가요? 아마 제 예상이 맞는다면 지금, 이 포스팅을 보러 오신 분들을 잘 해내고 계시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오늘 다룰 노션 콘텐츠가 바로 투두리스트(todolist)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하루하루가 모여 목표가 이루어지듯,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을 계획하는 것이야말로 그 첫 시작인데요. 그러려면 계획은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를테면, 매일 보는 모바일 화면에서도 계획을 쉽게 추가, 수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지난 포스팅들과 달리, 복잡한 수식이나 어려운 기능들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노션 초보자분들이나 입문하시는 분들도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템플릿 버튼' 기능을 사용하여 리스트를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노션의 템플릿 버튼은 반복되는 페이지나 블록을 필요할 때마다 자동 복사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회의록이

칼퇴학개론 #6 노션 임베드를 활용하여 도서정보를 보면서 도서목록 작성하기 (ft. 노션 페이지 공유하기) [내부링크]

'똥망책은 피하고 싶은 블로거'답게 저는 책을 자주 보는 편인데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도서 목록을 노션에서 업데이트하는 일이 나름의 취미라면, 취미입니다. 게다가 한 번 만들어둔 도서 목록은 분야에 따라 필요한 분들과 나눌 수 있으니 특별히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늘 포스팅이 유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별히 오늘 다루게 될 노션 임베드(embed)블록은 동영상, 오디오와 같은 콘텐츠를 바로 가져와서 노션에서 바로 사용하거나, 사이트의 자체를 노션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브라우저 사용 없이 노션 페이지 접속만으로 해당 사이트 화면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임베드를 허용하지 않는 사이트의 경우라면 노션에서 표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별도로 해당 사이트 주소를 임베드 될 수 있도록 코드화시켜서 사용해야합니다. 이와 관련된 방법도 뒤에서 함께 다루니, 차근 차근 따라해보시면 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

칼퇴학개론 #7 노션 수식을 활용하여 디데이 D-day 캘린더 템플릿 만들기 (ft. empty, concat, dateBetween 사용법) [내부링크]

당신은 어떤 기대와 설렘을 안고 계신가요? 며칠 전 군 복무를 하는 막둥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제 전역까지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말이죠. 사실 생각해보면 저 또한 군 복무 시절. 전역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 것이 막둥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날도 하루가 끝나면 달력에 x를 표시하고, 남은 전역 디데이를 새롭게 쓰곤 했었죠. 이런 의미에서 보면 달력에 디데이를 기록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날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별히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푼 기대와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기대하고 있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바로, "노선으로 디데이(D-day) 캘린더 템플릿 만들기"입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먼저 일정과 내용 입력을 위해 새로운 페이지에서 /표 입력 후,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표 보기'를 선택합니다. 2. 일정에 필요한 속성(컬럼)을 설정해줍니다. 저는 간단히 일정의 카테고리는 선택 유형,

칼퇴학개론 #1 노션으로 레퍼런스 '깔끔하게' 정리하기! (ft. 노션 웹 클리퍼) [내부링크]

저에게는 감사하게도 갖가지 정보를 메신저로 공유해주시는 영상 제작 pd님이 한 분 계시는데요. 평소 기획 업무도 함께 하다 보니, 인터넷이나 오픈 단톡방을 통해 얻은 레퍼런스를 저에게도 함께 공유해주시는 것이었죠.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저에게 공유해주시는 레퍼런스를 별도로 아카이빙하고 있지 않아, 휘발성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수일이 지난 후, 다시 그 정보를 찾으려 해도 (설령 내게 보낸 메시지 함에 있다 하더라도 언제 보냈는지를 모르거나,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 쉽게 다시 찾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죠.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올 2023년에는 pd님처럼, 레퍼런스를 정리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노션으로 레퍼런스 '깔끔하게' 정리하기 완성된 모습 보러가기! 나의 아이디어 노트 A new tool for teams & individuals that blends everyday work apps into one. naver-blog-napol

#33 부족한 사람은 없다. 단지, 부족한 점만 보는 사람만 있을 뿐. [내부링크]

이번 한 주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주였다. 특히나 수용일께부터는 강사님께서 발목 부상으로 다음 주부터 수업부터 들어오실 교수님으로 강사진이 교체되는 바람에, 더욱 정신없었던 한 주가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이번 3주 차 수업은 웹프로그래밍을 이해하기 위한 수업으로 미리 공부하지 않고서는 실습은커녕, 당장의 이해조차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었다. 다행히 나는 이번 교육과정 전, 웹프로그래밍을 공부한 덕분에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교육생은 그렇지 않았다. 수업 과목은 웹프로그래밍 중에서도 파이썬 언어로 할 수 있는 웹 구조, 장고(django) 수업이었는데, 목요일 오후부터 팀 프로젝트를 위한 팀빌딩이 시작되고 팀원들의 상태를 보아하니 장고의 d도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 역력했다. 역시.. 인생은 실전이다;; 당장에 필요한 것은 팀 프로젝트의 주제 선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원들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들이 얼마만큼 이해하고, 또 이해할 수 있느냐

칼퇴학개론 #2 이번 달 예산을 초과했나요? (ft. 노션으로 예산가계부 만들기부터, 롤업, 데이터베이스까지) [내부링크]

재테크 관련 도서를 읽다 보면,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바로 '지출관리'입니다. 아무리 많은 수입이 있더라도, 지출 관리에 실패한다면 결국 깨진 독에 물 붓는 격으로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돈의 흐름은 곧 그 사람이 관심사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하니, 돈을 모으고 싶다면 기록해야 합니다. 욕망의 흐름을요. 특히나 요즘처럼 새해를 맞이하면 많은 분이 바로 이 '지출관리'를 위해서 책장에서 켜켜이 먼지 쌓였던 가계부를 집어 들곤 합니다. 그런데 실상 잘 작성이 되던가요? 가계부를 작성하다 보면, 직접 합계를 내야 하기도하고, 항목별로 따로 모아 계산을 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설령 엑셀로 정리하려고 해도 각종 어려운 수식들 앞에서 이내 포기하기 일쑤였던 것이 저의 모습만이 아니었겠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가계부를 노션에서 정리하고 있는데요. 컴퓨터에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편리하게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으니 접근

#서평39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기획자의 생각식당/김우정) [내부링크]

나는 용기가 필요할 때면 책을 읽는다. 프로메테우스 불꽃처럼 꺼지지 않는 그런 용기, 타인에 의한 격려나 지지가 아니라, 자기 확신이 필요한 순간 말이다. 똥망책 블로거가 2023년 첫 서평 할 책이 바로 나에게 이러한 용기를 준 책, 김우정 기획자의 <기획자의 생각식당> 이라 하겠다. 지난 화요일 수업은 여느 때와 달랐다. 그날은 다음 날부터 예고 없이 강사가 바뀐다는 소식을 들은 날이면서, 당장 내일부터는 본래 본 프로그램(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과목(django 웹프로그래밍)이 시작하는 전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와 함께 수학하는 교육생들이 당장 눈앞에서 하는 교육조차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니, 더욱 여느 때와는 다른 하루였다. 그리고 불현듯 지금, 이 순간, 나는 경북대 강의실 한 귀퉁이에서 열심히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고 있음에도, 이 프로그램을 수료하는 6개월 뒤의 내 모습은 지금의 이 순간처럼 혼란스러울 것만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칼퇴학개론 #3 월간일정, 하루일정 만들기 (ft. 노션의 수식, 그룹화 기능 알아보기) [내부링크]

노션에는 편리한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데요. 특히 이 데이터베이스에서 제공되는 많은 속성 중에서도, 수식 속성은 노선의 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식에서 제공되는 함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노선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컨대, 지난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예산가계부 만들기 편에서도 수식을 활용하면 클릭 한 번으로 예산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었죠. 지난 번 포스팅 바로가기 허니팁 #4 이번 달 예산을 초과했나요? (ft. 노션으로 예산가계부 만들기부터, 롤업, 데이터베이스까지) 재테크 관련 도서를 읽다 보면,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바로 '지출관리'입니다. 아무... blog.naver.com 다만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직접적인 함수 활용은 없었으므로, 노선의 수식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함수를 활용하여, 노선의 함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

#서평40 주어진 특권이라는 생각 정말 단 한 번도 안 해본 거야? (전념/피트 데이비스) [내부링크]

솔직히 좀 답답했었다. 그저 주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표를 세워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외쳤건만 그들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나와 뜻을 공유하는 일부 인원들을 중심으로 스터디를 조직하여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왜 하필 내가 이 스터디를 조직해야 하는가?'라는 누군가의 질문에는 쉽사리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 사실은 나를 힘들게 했다. 그리고 몇 주 전, 친구의 소개로 접하게 된 피트 데이비스의 <전념>이라는 책은 나의 선택에 확신을 주었다. 데이비스 그의 말에 따르면, 오늘날 많은 이들은 어느 것 하나에 진득하게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기회를 열어두고 언제든 계기가 되면 그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자기만의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각자가 알아서 선택하고 책임지며 나아가 나 외에는

#27 당신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내부링크]

친구가 어제 우리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갔다. 언젠가 한번 초대해서 제대로 대접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17년이 넘는 지금까지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이어오면서, 스스로 독립한 내 공간에서 따뜻한 밥 만들어 먹여보고 싶은 그런 꿈이었다. 전화로 미처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소주 대신 콜라로, 안주 대신 치킨을 함께 곁들여 먹는 우리였지만 행복했다. 늦은 밤, 소화를 할 겸 나는 친구에게 동네산책을 제안했고 우리는 다소 쌀쌀해진 밤길을 함께 걸었다. 최근 생긴 경북궁 옆 공터, 송현광장을 지나 새로 단장한 광화문광장 그리고 친구는 처음 와봤다는 청계천을 따라 인사동까지 서울 종로 일대를 크게 한 바퀴 돌았다. 가는 내내 쉼 없이 떠들었던 탓인지 아니면 너무 많이 걸었던 탓인지 우리는 돌아오자마자 금세 잠이 들었다. '빠드득, 빠드득' 이내 다시 한 번 '빠드득 빠드득' 새벽 서너 시가 되었을 때였을까, 오랜만에 들리는 소리에 잠에서

#서평38 문과생인 내가 벡터와 미적분을 배워야하는 이유 (문과생, 데이터 사이언티스 되다/차현나) [내부링크]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0이 넘은 나이에 고등학교 수학을 다시 해야 한다는 사실이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게다가 이제 와서 그 어렵다는 벡터와 미적분까지 마주해야한다니 누군들 등골이 아니 시원할 수 있을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 비로소 그 실체가 눈앞에 보였을 때 저 앞에서 걱정, 근심, 절망이라는 녀석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직감할 수 있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라고 통칭하는 소위, 빅데이터를 다루는 직군으로 가기 위한 개괄적인 공부가 끝났을 무렵, (불과 얼마 전)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물론 전부터 데이터 사이언티스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 ~이러한 준비를 해야한다더라, 말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직업으로서 자리를 잡은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실상 그 정보를 신뢰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똥인지, 된장인지를 직접 먹어봐야만했다. 맞다. 출판사를 퇴사 한 후 지금까지 했던 일이 그러했다. 그래서 온라인 강의를 찾

#28 그래서 포기할 것인가요? [내부링크]

경북대에서 수업을 시작한 지 3주 차에 접어들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코딩테스트. 하지만 막상 지난번 기수에서 출제되었다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다. '분명 수업을 열심히 따라오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했는데...' 프로그램의 책임자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분명히 수업 시간만 잘 따라가면 코딩테스트를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을거라고... 그런데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니까 어렵던데요?' 그는 말했다. '그래서 포기할 것인가요?' '아.... 아. 아니요. 포기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그와는 몇마디를 서로 주고받고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포기할 것인가요?' 퇴사를 결심하고, 서울에서 대구로 오기까지 무엇보다 심연의 밑에 잠겨있던 실패의 기억을 다시 끌어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IT 개발자로서의 재기' 그러고 보니 내 주변의 몇몇 이들은 힘들다고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들은 정말 힘들지 않아서 그런것이었을까? '삶

#29 찐한 경영서 한 잔 하실래요? [내부링크]

십여 년 전, 여느 회사의 사장과 직원의 관계처럼 맺은 인연이 나에게 귀인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지난해 취업 소식을 사장님께 전하기 위해 방문했던 오성마이더스를 이번에는 백수의 신분(?)으로 1년여만에 다시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해와 달리, 단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옛 직원의 모습이 아니라 사장님 삶의 지혜를 구하는 배움의 자세를 함께 챙겨갔다.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생각은 무엇일까? 반가움과 긴장이 공존한 3시간가량의 미팅에서 나는 과연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었을까? 그 주요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생각나는 순서대로, 나의 언어로 재구성했다. Q. 신제품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찾는가? A. 언제, 어디서든 신제품을 찾기 위해 관찰한다. 회사로 오는 카탈로그를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예컨대 잠시 휴식을 위해 방문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동안에서도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주변을 관찰한다. 특별히 이 과정에서 고객은 어떤

#30 회사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내부링크]

22. 12. 21 내가 퇴사한 출판사의 동료, 편집자L:을 오랜만에 만났다. 개인적으로 줄 물건도 있었던 터라, 대구에 내려가기 전 근황도 들을 겸 L의 퇴근 시간에 맞춰 커피 한잔하는 시간을 가졌다. L은 여러 가지로 특별한 동료다. 비록 나와는 달리 경력직이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함께 일하게 된 입사 동기였고,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첫 동갑내기 동료라는 점이 그러했다. 덕분에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여러모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때로는 엉뚱한 얘기로 웃겨준 덕분에 회사생활이 즐거웠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편집과 L 회화나무 카페에서 게다가 함께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고를 쳤던 일, 주말에 저자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카페에 모여 열정적으로 회의했던 일, 다른 출판사와의 협업 이벤트를 위해 몸소 희생하면서까지(?) 엽사 모델이 되어주었던 일들과 같은 굵직한 사건·사고부터, 점심 먹고 담벼락에 쪼그려 앉아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옥상에서 힘든 나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를 전

#31 2022년 톺아보기 (ft. 나에게는 여름이었다.) [내부링크]

누군가가 나에게 2022년은 어땠는지 물어본다면, 나는 '나 자신을 가장 많이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할 것이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한 해 동안 만난 사람(들)의 교류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홀로 있을 때는 모르지만 곁에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파란색, 녹색, 노란색과 같은 다양한 색상이 있을 때 우리가 그것을 비로소 '빨간색'이라고 인지할 수 있는 것처럼, 나를 알아가는 과정도 꼭 이와 비슷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중에는 내가 기억에 남는 일 또 아쉬웠던 일로 생각이 나는데, 2022년 연말을 맞이해서 이 이벤트들을 다시 한번 톺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겠다. 1. 2022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 ? 연애 시작 : 사실 내 자신을 가장 많이 돌아볼 수 있게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금의 여자친구 덕이 제일 크다. 그녀는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내가 하고

알뜰신잡지식 #2 "타일이 와르르" 타일하자는 부실시공이 아닙니다. (ft. 무상 타일 점검!) [내부링크]

저희 아버지께서 수 년 째 현장에서 타일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그렇다 보니 종종 뉴스에서 다루어지는 타일 관련 사고를 보면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특히나 뉴스에서는 다루지 않는 이야기를 얘기해주시는데, 아마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어 (2023년의 첫 글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며칠 전 뉴스에서도 목욕시키다 욕실의 타일이 떨어지는 바람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었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공과정에서 접착제의 양이 부족했다는 등의 부실시공을 주장하곤 합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와 같은 일들은 대체로 부실시공이 원인이 아니라 건물의 건축 연도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해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들어있는 콘크리트가 건물이 완공된 이후 점차 더 굳어지면서 생기는 문제라는 것이죠. 그래서 지어진 지 불과 수개월 내지 수년 내에 시공했던 타일에서 작게는 크랙이 생기거나 이탈 사

#32 뱀의 머리에 뱀의 꼬리가 뭐 어때서? (a.k.a 최악보다는 차선) [내부링크]

오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과정의 첫 번째 프로젝트 과제를 부여받았다. 지난주 파이썬에 이어, 이번 한 주(?) 판다스를 시작한 지 불과 3일 만에 수행해야 하게 된 과제이다. 과제에 앞서 점심시간을 할애하여 팀이 꾸려졌다. 그래도 일주일 넘게 수업 초반부터 옆자리 이들과 친하게 지냈었는데,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내가 속한 조의 조원들의 실력을 보니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는 당장의 배운 개념들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어려워한다는 현실에 오히려 당황해야만 했다. 이마저도 내가 압도적으로 잘한다면 모를까, 당장 나도 이번 주에 배운 판다스는 이번 생에 처음이라, 누구에게 알려줄 수 있는 처지는 되지 못했다. 주어진 시간은 오늘과 내일 단 이틀. 그러나 사실상 정규 수업 시간 안에 주어진 프로젝트를 끝내야 한다면 고작 7~8시간이 고작이었다. 주어진 현실과 눈 앞에 펼쳐진 광경 속에서 나는 선택해야만 했다. 다른 조들처럼 멋있게 가설을 세워서, 증명하고 또 그 결괏값

#9 잘 되는 마케팅이란 무엇일까?_ 기획회의 554호 서평 [내부링크]

유수의 기업 중 애플이 마케팅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파는 상품을 '잘'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학부 시절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요. 그러나 저는 이 말의 의미를 깨닫기까지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죠. 아는 것과 깨닫는 것, 이 차이를 공지역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는 것과 깨닫는 거에 차이가 있다면 깨닫기 위해서는 아픔이 필요하다는 거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중에서_공지영 저 '#독자의 발견' 이라는 주제로 내용을 담은 이번 554호 기획회의에서는 특별히 북마케터로서 책을 소개하는 일을 하는 제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책을 소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알려주는 호였는데요. 반년 넘게 북마케터로서 일을 해왔지만, 사실 '어떻게' 책을 소개해야하는지 몰랐던 것이죠. 도서 마케팅이라함은 (퍼포먼스, 제휴, 콘텐츠 마케팅을 포함해서) SNS에 '예쁘게 나온 사진'과 '글귀'를

#서평37 당신의 이상형은 무엇입니까? (썸타기와 어장관리에 대한 철학적 고찰/최성호) [내부링크]

'MBTI는 과학이다!' 최근에 주변을 둘러보면 MBTI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당장 가까운 오프라인 서점만 가보더라도, 이와 관련된 도서가 매대에 놓여져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발견하게 되었죠. 이는 MBTI를 통해 비단 상대방 뿐만 아니라 나의 성향을 파악하여 불확정성이 높아진 오늘날, 조금이라도 더 명확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투여된 결과로 보입니다. 한편 저는 이러한 모습이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는데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벨을 추구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관심의 대상으로 앞서 말한 소위 'MBTI붐'은 이전의 '혈액형별 특징', '별자리별 특징', '12간지별 특징'들이 유행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소개할 이 책 <썸타기와 어장관리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읽다 보

#21 파이팅의 반대말은 뭐죠? [내부링크]

'아이고...후덜덜' 본격적인 휴가 첫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계획에도 없었던 등산을 감행했어요. 제가 구태여 '감행이라고 쓴 이유는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며 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여차여차 산 정상 근처까지는 올라갔더랬죠. 그러나 정상까지 몇 개의 철 계단은 도저히 오를 수 없었어요. 차가운 철계단처럼, 제 다리는 차갑게 식다 못해 뻣뻣하게 굳었고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아득한 낭떠러지는 저에게 경고를 보내는 듯했어요. "더 오르면, 이 낭떠러지로 네 녀석을 곧장 던져버리겠다." 오른 시간만큼이나 주변을 한참 배회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동네 분으로 보이는 아저씨 몇분이 철계단을 '슝슝' 너무나도 쉽게 오르고 내렸죠. '저분들은 저렇게 쉽게 가는걸, 나는 왜 xx처럼 오르지도 못할까...." 쉽사리 떨어지는 발걸음을 어떻게든 움직이려 스스로 할 수 있다며 기합도 주었지만, 소용 없었어요. 시간이 지체 될수록 밀려오는 자괴감, 그리고 나에 대

#10 오늘부로 퇴사 내일부터 백수 [내부링크]

공개되어 있는 글 중에 가장 최근 글이 3월에 작성한 글이다. 사실 그간 비공개로 작성한 글이 있다 하더라도, 그동안 정신적으로 많은 소진을 한 탓에 4월부터는 아무런 글도 쓸 수 없었다. 보름이 넘는 무급 휴가 동안 나를 돌보는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해결될 수 없는 문제였다. 해소되지 않는 번아웃이었다. 바닷가 밀물처럼 서서히 밀려오듯, 우울감은 더 깊은 나를 수렁으로 빠트렸고 나는 결정해야했다. 이 사태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 끝에 퇴사였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던가? 앞으로 찬찬히 그간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2022년 한 해의 절반이 지나기 전, 의미있는 발걸음의 시작이다.

#23 당신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내부링크]

지난겨울은 나에게 유달리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첫째는 어렵사리(?) 들어간 회사에서 본격적인 나의 역량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로 회의감이 들었던 시기였고, 둘째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준비하게 되면서 마주하게 된 현실(높은 집값) 때문에 좌절을 맛보야했기 때문이다. 날개 없이 추락하는 자존감 때문일까? 따뜻한 집구석에 있지만 으슬으슬 추위를 견디기 힘들었다. 다 큰 동생과 함께 방을 쓰면서 항상 시끌벅적했지만 외로웠다. 오롯이 혼자 이 길을 견뎌내야 하는 것에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꺼라는 희망은 아침마다 눈을 뜨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우엉을 입에 욱여 넣는 기분이었다. 속이 매스꺼웠다. 전역하자마자 호기롭게 취업한 과거의 나는 없었다. 그때였다. 추운 겨울에도 꽃은 필 수 있다며, 인동초 같은 용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내 앞에 등장한 것이.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던가, 평생을 살며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이 내

#24 '바나나를 바나나로 보지 않는 사람' [내부링크]

내 지인 중에는 딱 두 명이 생각난다. '바나나를 바나나로 보지 않는 사람' 어제 그중 한 명을 만났다. 그는 여전히 세상의 기준으로는 불안해 보였지만, 그에게는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더 불안해 보였다. 그와 얘기하던 중,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알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나나를 바나나로 봐요. 그리고 우리는 대게 평생을 바나나를 바나나로 봐야 하는 (교육) 환경에서 살아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바나나를 바나나로 보지 않는 사람을 욕하지만, 그의 바나나는 우리 돈 1억이 넘는다는 사실이에요.' (사진 :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그는 덧붙여 말하길, 북촌에 유명한 베이커리 런던 베이글을 예시로 알려주었다. '런던 베이글은 (대표는) 베이커리를 좋은 카페 내지는 좋은 베이커리로 본 것이 아니라, 패션 내지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예요' 생각해 보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같이 줄 서 있는 런던 베이글을 지

#25 해야할 껀 많고, 시간은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내부링크]

akshat_kumar, 출처 Unsplash 본격 프로그래밍을 공부한지 세 달이 되어간다. 사실 이따끔식 쉬면서 리프레쉬를 한 적도 많았지만, 최근 크게 한 번 아픈 이후로는 좀처럼 기운이 나질 않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어두운 방 구석에서 아무런 하릴없이 우두커니 앉아있는지 참으로 애석할 따름이다. 해야할껀 많다. 알아야 할 내용들도 많고 하지만 머리가 이제 과부화가 왔나... 오늘 밤은 참으로 깊은 하루다.

#26 '나'라는 캐릭터 분석(=나 사용법) [내부링크]

퇴사 이후의 시간은 그간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고민을 할애했다. 그중에 이번 주제는 '나는 언제 힘들어하는가?'이다. (=다음 주제는 '나는 언제 행복한가?'이다) 얼렁뚱땅, 차일피일 미루다가 계속 같은 지점에서 무너졌다. 그렇다. 뒤늦게 하는 오답 노트인 셈이다.

#5 '책이 어떻게 사람들의 시간을 파고 들어야하는가?'_신년호 기획회의 551 [내부링크]

오늘로 출판계에 들어온 지 7개월이 지났다. 생각해보면 이 시간 출판인이라는 옷을 갖춰 입기 위해 얼마나 발에 불나도록 뛰어다니고, 머리가 터져라 읽고 또 읽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은 웃픈 현실이다. 누군가의 우려처럼 취미가 일이 되어버린 현실을 안타까워할지도 모르겠지만, 다행히 아직도 나는 책을 사랑하고 여전히 서점 매대에 진열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기쁘다. 그래서 바라건대, 언젠가 광화문 교보문고 하루를 통째로 빌려서 조용히 책 쇼핑을 하는 것을 오늘도 꿈꿔본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주변을 둘러보면 책을 안 읽는 사람이 태반이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4명은 책을 단 한 권도 안 읽었다고 하는데, 그 4명은 다 내 지인들임이 분명하다. 궁금했다.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대답을 들어봐야겠다. 다음은 그들이 책을 읽지 않는(못하는) 이유다. 엄마 : "엄마 지금 이거 신사와 아가씨

#6 기획은 힘들지만, 결과는 달다_ 기획회의 552호 서평 [내부링크]

소개를 보면 ‘기획회의’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매월 5일과 20일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출판전문지라고 한다.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획회의’는 출판계 종사자를 위한 잡지이며 출판계의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도 있다. 나와 같은 신출내기 출판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참고서인데, 특별히 현재 코로나로 출판인들의 모임이 전무한 상황에서 출판계 소식을 갈망하는 내 허기를 채워주는 고마운 녀석이기도 하다. 이번에 받은 552호에도 새로운 출판계 소식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런데 이번호에는 메인이었던 2022년 북디자인 트렌드보다 눈길을 끌었던 건, 현재 아동도서 베스트셀러를 휩쓸고 있는 (출판사 길벗스쿨)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의 기획자 노트였다. 왜냐하면 지난 해 11월, 서울북인스티튜드(이하 sbi) 온라인 마케팅 강의에서 강의 중 한 차례 소개 된 책이라 익숙했던 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동도서 특성상, 일반도서와 달리 독자(어린이)와 구매자(부모님) 불일치하여 마케팅

서평#36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신고은) [내부링크]

여기 한 편의 그림이 있다. 한 번쯤 봤을 법한 이 그림의 이름은 '루빈의 컵(Rubin vase)'이다. 착시 현상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은 이 그림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모양이 컵 또는 두 사람의 옆 모습이 보이는 것인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가리켜 '전경과 배경' 현상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이 현상은 시선을 뺏기는 부분(전경)에 따라 대상을 다르게 인식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람은 전경에 집중하다 보면 배경을 유심히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살면서 사람을 볼 때에도 이와 비슷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너는 왜 말을 그렇게 하니?" 며칠 전 여자친구와의 싸움이 발단이 꼭 이랬다. 그날도 여자친구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꽁냥꽁냥 전화로 서로의 안부는 물론 하루 있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하고 서로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잘자! 잘자!" 연거푸 작별을 고하는 목소리와 함께 여자친구는 이미 꿈나라로 가는 듯했고, 나도 곧 잘

#7 개똥 브랜딩 하기 [내부링크]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 이 말의 뜻을 고민해본 적이 있다. '만약 필요하다면 개똥이 누구에게 필요할까?','어떤 상황에서 개똥이 필요할까?" 농담과 진담이 한 스푼씩 섞인 고민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개똥은 실제로 약으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바로 '동의보감'에 개의 똥을 이용해서 독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는것이다. 하지만 (의학적인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동의보감'에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여전히 개똥이 누구에게' 혹은 '어떤 상황'에 필요한지 알기 어렵다. 분명 속담과 기록을 보면 효과는 있는 것 같긴한데, 전공 분야가 아니다보니 확신(인)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초장부터 무슨 '개똥'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지 반문할 수 있겠으나, 사실 이 문제는 지난 해 (출판) 마케터로 입사한 이래,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친들과 소통을 하면서 가장 크게 마주한 고민이었다. '나는 누구에게 어떻게 필요한가?' 이는 곧 브랜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

#8 나는야 기획 마케터!_ 기획회의 553호 서평 [내부링크]

올해 세 번째로 받아든 기획회의에는 꽤 기대가 되었어요. 바로 '기획자 노트 릴레이'에서 김시은 편집자님의 글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사실 고백하건대, 저는 이번 기획회의를 보기 전까지 이분의 이름도 몰랐어요. 그저 '김어흥'이라고만 알고 있었지요. 여느 날처럼 인스타를 돌아다니고 있다가 발견한 '기획 편집자 김어흥'님. 인스타를 통해 느껴지는 쿨내와 확고한 본인 색깔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참으로 좋았어요. 그래서 줄곧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피드에서 이번 553호 기획회의에서 자신의 글이 기고됨을 예고했던지라 기대가 많았던 것이죠. 이번에 나온 기획회의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기획자 노트' 전까지는 한국 정치사에 있어서 출판이, 책이 정치인들에게 어떻게 이용되어져왔는지,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었어요. 마치 따끔한 주삿바늘에 데인듯한 글들이었지요. 그러한 점에서 모서리 날카로운 자갈(글)밭을 지나 마주한 '기획자 노트'는 주사를 맞은 뒤, 문지르는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