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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볼거리 best 3]청두 인민공원에서 개완차(盖碗茶) 마시는 법 [내부링크]

북대문이나 서대문으로 나와 20여 분 걸으면 콴자이샹즈(宽窄巷子)에 도착한다. 인민공원(人民公园:런민꿍웬) 도심 한복판에 있는 운치 있는 공원으로 금수하(金水河) 불리는 아름다운 호수와 백 년 된 찻집 학명차사(鹤鸣茶社:허밍차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백 년 된 찻집 학명차사(鹤鸣茶社:허밍차서) 청두를 소개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찻집이 바로 이곳이다. 대나무 의자에 앉아 좋은 사람들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가장 중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나는 23위안짜리 철관음을 마셨다. 뚜껑은 사진을 찍기 위해 세워 놓은 것인지, 외상을 하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은 아니다. 개완차(盖碗茶) 마시는 법 뚜껑(茶盖)과 찻잔(茶碗) 그리고 받침대(茶船:모양이 배처럼 생겼다고)로 구성된 다구를 개완(盖碗:까이완)이라고 한다. 개완은 당나라 덕종 때 서천 절도사 최녕의 딸이 청두에서 발명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다른 지역에서는 개완으로 차를 달인 후에 다해(茶海)나 작은 찻잔에 따른 후

[청두 볼거리 best 2, 스촨 청두 박물관]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고대 중국 문화와 유물이 있는 [내부링크]

스촨청두보우관(四川成都博物馆:사천성도박물관) 입장료는 없지만 그냥 들어가지는 못한다. 신원 등록을 해야한다. 위챗(WeChat: 웨이신) 앱이 있을 경우, 앱을 통해 신원 등록을 한 후에 들어간다(자세히는 모르지만), 웨챗이 없는 나 같은 여행자의 경우, 매표소에서 여권을 확인한 후에 입장권을 받아 입장한다. 참. 라이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중국에서는 공항, 박물관 등에 라이터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 흡연 인구가 엄청난 중국이다 보니 몰수한 라이터가 엄청나다. 대신 라이터는 저렴하다. 1위안이다. 박물관 입장권 청두 박물관 홈페이지 성도박물관 전시 상설전시 임시 전시회/특별 전시회 자세히 보기 상설전시 성도박물관 2F-3F 화중금관성: 성도역사문화진열(고대편) 상설전시 성도박물관 4F 화중금관성: 성도역사문화진열 (근세편) 상설전시 성도박물관 4F 화중금관성: 성도역사문화진열 (민속편) 상설전시 성도박물관 5F 영무만상: 중국피영전 상설전시 성도박물관 5F 우극천자:

수마트라 메단 한국 마트 K3 Mart [내부링크]

이곳에도 한류의 바람은 거세다. 듣도 보도 못한 우리나라 라면이 엄청나게 많았다. 라면 천국이라는 홍보 문구는 적절했다. 메단 한국 마트로 다양한 물품을 팔고 있다. 이런, 가격은 눈여겨보지 못했다. 그리고 롯데마트도 있다. K3 Mart Merdeka Jl. Putri Merak Jingga Kesawan, Kec. Medan Bar., Kota Medan, Sumatera Utara 20236 인도네시아 Lotte Mart Retail Mall Centre Point Medan, Lt. LG, Jl. Jawa No.1, Gg. Buntu, Kec. Medan Tim., Kota Medan, Sumatera Utara 20236 인도네시아 이 블로그의 체크인

동남아 최고의 기차여행, 말레이시아 정글기차 [내부링크]

동남아 최고의 기차 여행 중 하나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의 '정글 기차' - BBC News 코리아 정글 기차를 타면 말레이 반도 중심부를 가로질러 식민지 역사가 깃든 잊혀진 마을들을 여행할 수 있다. www.bbc.com 소문만큼은 아니라 쉽게 추전하기 어렵다.

[오늘의 아침] 태국 죽, 쪽(Jok) [내부링크]

밥으로 만드는 타이 죽인 Jok은 태국 길거리 대표 음식이다. 돼지고기 미트볼, 계란, 생강이 들어있다. 가볍게 먹기 좋다. 특히 해장에 딱이다. 잘 섞고 고춧가루를 살짝 풀었다.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식초에 담긴 매운 고추를 넣어 먹는다. 태국인들은 고춧가루를 푼다. 고기와 생강, 고수와 파가 들어있는 완벽 음식이다.

익숙하고 편안한 방콕 [내부링크]

1993년 처음 방콕을 나온 이후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던가. 익숙하고 편안하지만 이국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언젠가 유끼가 마사지를 배우러 다니던 왓포에 다녀왔다. 세월을 거스르나 왓포는 한층 깨끗하고 더 화려해졌다. 왓 포 2 Sanam Chai Rd, Phra Borom Maha Ratchawang,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파타야 Na Kluea 부두와 바다 [내부링크]

내 몸에서 바다 내음이 난다. 바람이 분다. 방파제가 흔들린다. 난 여전히 엣지에 서는 것이 두렵다. 한 발 물러선다.

방콕 떠날 각오 [내부링크]

창공을 날아오르는 항공기가 보이는 수완나품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곧 방콕을 떠난다고 공항 근처에 잡았는데 우연히 친구들이 방콕으로 모이고 나는 그들을 만나러 시내로 나간다. 택시비가 만만치 않다. 계산 착오. 게다가 하루 잘 놀겠다고 거금 10만원을 내고 청두발 항공을 하루 연기했다.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동네에 있는 시장에 갔다. 내가 즐겨먹는 길거리 음식이 즐비하다. 오래간만에 무리했다. 족발 덮밥과 내장탕을 먹었다.

[8년 전 오늘] 귀주성 안순, 황과수폭포(黄果树瀑布) [내부링크]

2015.10.14. 8년 전 오늘 귀주성 안순, 황과수폭포(黄果树瀑布) 안순 황과수폭포 세계적인 폭포로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황과수 폭포는 높이가 77.8m이고, 주폭의 높이는 67m, 폭은 101m다. 입장권을 구입한 후에 황과수폭포를 돌아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택시와 황과수측에서 제공하는 대형 셔틀버스다. 비용은 1인당 50 위안으로 같다. 하지만 수십 명이 모여야 출발하는 버스... 입 맞추고 떠나가는 뱃사람들의 사랑이 나는 좋다

중국에서 유심카드 구입 [내부링크]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청두에 있다. 어제 중국연통(中國聯通) 유심카드를 구입했다. 동네에서 구입하려 했더니 폐업하거나 취급하지 않는 곳이 많아 피곤해져 택시를 타고 대형 매장으로 갔다. 내게 필요한 것은 12일짜리였으나 그런 상품은 없고, 5G 상품 중에 30일/ 20G/ 99元이 있었다. 통화도 200-300분 가능했던 기억이 난다. 팸플릿을 챙겼는데 잃어버려 통화시간은 아리송하다. 난 크게 필요 없어 관심 갖지 않았다. 해외통화도 가능하다. 여권만 있으면 되고, 와이파이를 연결해 파파고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구입하면 된다. 현재 아주 잘 쓰고 있다. JL Vpn을 깔고 와서 이 글을 쓰고 있다. #해외에서kbo프로야구 볼 때 아주 유용하다. 원래는 중국에서만 쓸 용도로 구입했는데 최소 기간이 30일짜리라 방콕에서 미리 설치한 후에 둘러보다 프로야구를 생중계로 시청하게 되었다.

태국에서 GLN 사용하기 [내부링크]

GLN이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의 하나로 주로 태국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한화를 GLN에 충전을 해놓고 태국 바트로 결재하는 방식이다. 이런 마크가 있는 곳에서 쓸 수 있다. 나는 토스 GLN을 사용했다. 방콕에서 택시, 오토바이 택시, 상점, 식당, 편의점(일부 세븐 일레븐은 안됨), 심지어 노점상에서도 사용했다. 잔돈을 결재하는데 아주 유용하다. 태국에서 GLN을 시용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로밍을 하거나 현지에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유심으로 교체해야 한다. GLN으로 결제를 하고 싶을 때, 태국에서는 "스캔"이라고 하면 된다. QR코드 결제를 하겠다는 뜻으로 알아듣고 자신의 QR코드를 보여준다. QR코드에 자신의 GLN을 꺼내 스캔하면 바로 결제가 된다. 상대방도 입금 알림을 설정해 놓아 거래는 평화롭다. GLN에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하나은행 GLN 사용법, 충전 및 환급 방법, 수수료, 이용 후기 GLN이란 모바일

2023.10, 요즈음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내부링크]

열흘간 중국 스촨(四川)의 청두(成都)와 러산(乐山), 아메이산(峨眉山)을 다녀왔다. 8년 만에 가 본 중국은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아주 몰상식하다는... 그 느낌이 이제 그 도시에는 없었다. 그 도시는 한국의 여느 도시와 견주어 결코 낙후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민의식도 한참 올라와 있었다. 중국이 변했다. 쓰촨성에서 본 것만 기술해 볼까 한다. 도시가 조용하다. 도로를 달리는 전기 버스, 전기 승용차와 전기 오토바이 그리고 공유 자전거. 세상 어느 도시보다 거리가 조용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거리보다 더 조용했다. 소음도, 매연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목소리도 작아지고... 와우! 진짜 중국이 변했다. 2. 식당에서 더 이상 차(茶)를 주지 않는다. 마치 국룰처럼 재스민 차를 내놓던 중국의 식당에서 더 이상 차를 내놓지 않고 있다. 코로나의 여파일까. 아니면 경기가 안 좋아 종업원들을 줄인 탓일까. 이번 여행

겨울이 오시는가, 서두르자 [내부링크]

먼 이스라엘에서 피난 온 친구를 보러 잠시 강릉을 다녀오니 산촌은 이미 한 겨울로 접어들고 있었다. 주간 일기예보에서는 주말쯤 영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고추를 먼저 딸까? 마당을 굴러다니는 낙엽을 쓸을까? 볕이 났으니 빨래를 할까? 아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일기예보와 다르게 갑자기 영하로 내려갈 수 있으니 연못을 정리하는 일이다. 지난 8월 그리고 10월 말. 오늘 아침 연못.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저 연잎을 끊어내는 것이다. 어리석은(?) 금붕어들이 저 연잎 밑에서 추위를 피하다가 연잎에 붙어 동사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연잎을 끊어내고 빨래를 하고 마당을 쓰니...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

[중국 청두 호텔 추천] 홈인 청두 신난먼 지하철역지점 [내부링크]

루자주덴(如家酒店)·청두신난먼띠테잔덴(成都新南門地鐵站店) (Home Inn ·Chengdu Xinnanmen Metro Station). 중국 호텔 예약은 아무래도 중국 여행 사이트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고, 저렴하고, 선택의 폭이 넓다. trip.com에서 예약을 했다. 1박에 약 3만 5천 원 정도 한다. 이 호텔에서 두 차례 6일을 묵었다. 가격도 적당하고, 주변에 상권도 좋고, 무엇보다도 교통편이 편리했다. 청두 텐푸공항에서 지하철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고, 청두에서 가봐야 할 제법 유명한 관광지가 택시로 10-20위안 정도 나오는 거리에 있다. 뿐만 아니라 버스도 수시로 있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방안에는 유리컵 대신 종이컵이 비치되는데 이렇게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다. 컵 하나하나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南台路8号 중국 Si Chuan Sheng, Cheng Du Shi, Wu Hou Qu, 南台路8号 邮政编码: 610093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청두 볼거리 best 1, 콴자이샹즈] 혼돈에 묻히지 말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라 [내부링크]

콴자이샹즈(寬窄巷子)는 넓고(寬), 좁은(窄)은 골목(巷子)이라는 뜻으로 서울의 인사동 같은 느낌이지만 처음 방문하게 되면 수많은 인파에 짓눌려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돌아보면 시선을 잡는 것들이 꽤 눈에 띈다. 콴자이샹즈는 1718년 강희제 때 티베트 지역에서 발생한 난을 진압하기 위한 팔기군 군인과 관리들이 이곳에 성곽을 쌓고 주둔하다가 신해혁명 이후 성곽을 허물고 일반인이 거주하면서 복합문화 상가가 형성된 곳이다. 넓은 골목, 좁은 골목, 우물이 있는 골목,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수백 년 된 고풍스러운 저택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겉모습과는 다르게 그것들은 식당이고, 찻집이고, 상점이고, 기념품점이다. 먹거리가 즐비한 그곳을 피해 구석구석 골목을 살펴보면 이국적인 것들이 눈에 띈다. 다관 벽화 앞에서 사진 촬영 중인 모델 사진 촬영 중인 모델 요즈음 중국도 베트남도 귀 파는 것이 유행인가 보다. 40위안(약 7천 원)

루앙프라방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전락한, 탁발 의식 딱밧 [내부링크]

탁발(:딱밧: Monk Alms Giving Procession)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밥은 먹어야 하니... 스님들이 우산을 들고 탁발을 나왔다. 아침 공양을 나서는 라오 스님들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주고 싶다는, 10여 년 전에 스쳐 지나가며 했던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기어이 "오리온 초코파이"를 한국에서부터 가져갔다. 초코파이 120개가 결코 가벼운 무게는 아니었지만, 난 해냈다. 보시라는 것 자체가 자기만족을 위한 행위이니 그들이 설사 원하지 않았다 해도 어쩔 수 없다. 물론, 그들이 아침에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지 물어봐서 가져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120개를 나누어 드리는 시간은 고작 20분에 불과했다. 작은 발우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음식을 얻다 보니 스님들은 계속해서 발우를 비울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스님에게 공양을 드려 공덕을 쌓으려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버리는 것은 아니고 커다란 플라스틱 바구니를 앞에

루앙프라방 기차역 [내부링크]

루앙프라방 기차역(Luang Prabang Railway Station) 루앙프라방 시내를 오고 가는 셔틀버스. 셔틀버스를 타는 법 루앙프라방에서 아주 유용한 YSP 미니 마트 YSP 미니 마트(YSP Mini Mart) 미니 마트라기보다는 작은 슈퍼에 온 것 같다. 온갖 물건들이 이... blog.naver.com 마치 중국의 어느 소도시 기차역 같은 풍경에다가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은, 중국에서와 같은 기차역 보안을 하는 것이 조금은 이상했다. 건물은 크고 시원시원했다. 차이나 머니의 위력이겠지.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최신식 건물이 아닐까 싶다. 기차는 정시에 왔고 쾌적하고 편안했다. 비엔티안Vientiane–보텐Boten railway 열차 비엔티안Vientiane–보텐Boten railway 열차의 운행시간은 3시간 32분이다. [ 07시 30분 비엔티안 출발 열차 시간표] 비엔티안(07:30)-방비엥(08:25)-루앙프라방(09:23)-무앙싸이(10:17)-루앙남타

루앙프라방 맛집, 크무(Khmu) 2 Restaurant [내부링크]

크무(Khmu) 2 Restaurant 내가 묵는 무앙통 호텔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제법 평이 괜찮았다. 햄버거는 매력적이었고 쏨탐은 괜찮았고 생선튀김은 그냥 먹을만했다. 구글 지도의 리뷰를 보니 음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다양한 음식이 있으니 리뷰를 보고 주문을 하는 게 좋겠다. Khmu 2 restaurant V4PJ+C63, Phothisalath Rd, Luang Prabang, 라오스 무앙통 부티크 호텔 라오스 루앙프라방 이 블로그의 체크인

올해는 밤이 아주 실하네 [내부링크]

산촌에, 산 중턱에 산다. 집 뒤로는 자그마한 동산이 이어져 있다. 해마다 초겨울이면 다음 해에 오게 될지도 모를 폭우를 대비하여 산 중턱에 물고랑을 손본다. 그 물고랑 옆에 밤나무가 하나 올라왔다. 처음에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점점 자라서 내 키를 훌쩍 넘기더니 십 년이 지난 지금은 밑동의 두께가 내 허벅지만 하다. 초겨울이면 낙엽이 지붕으로 날아와 지붕 물받이를 막는 까닭에 집 가까이에 있는 나무들은 베어버리는데, 무슨 생각인지 살려 두었더니 아주 실한 밤으로 보답을 한다. 이제는 거의 끝물이지만 여전히 많은 밤이 달려있다. 그렇다고 나 혼자 먹는 것은 아니다. 반은 우리 뒷산에 사는 작은 것들이 먹고 반은 내가 먹는다. 풀을 베어 놓은 앞쪽에 떨어진 밤만 줍는다.

충무로 맛집, 사랑방 칼국수의 백숙 백반 [내부링크]

을지로 3가에서 충무로역방향으로 가다 우연히 발견했다. 거절당하기 십상인 혼밥이라 조심스러웠는데 반갑게 맞아주니 고맙기만 하다. 백숙 백반은 처음 먹어봤다. 닭백숙에 밥이 따로 나온다. 국물은 깔끔하고, 닭고기는 부드럽고, 양이 많았다. 앞에 앉은 일본인 관광객은 먹을 때마다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래서 그런가 더 맛있어지는 것 같다. 가격은 9,000원이다. 들어가서야 소문난 식당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래된 식당, 익숙한 맛이 요즈음은 편하다. 사랑방칼국수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27길 46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을지로 맛집, 산수갑산의 순대국밥 [내부링크]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이라 잠깐 줄을 서야만 했다. 혼밥에는 순대 국밥만 한 것이 없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있다는 것은 육수가 깔끔하기 때문이다. 잘 우려낸 고기 국물에 순대와 내장을 넣은 맛이다. 특유의 꾸리꾸리 한 향도 없고, 양은 적당하다. 상호로 쓰는 산수갑산(山水甲山)은 삼수갑산(三水甲山)의 비표준어로, 함경남도에 있는 오지의 이름이다. 멀고 험한 곳이라는 뜻이다. 산수갑산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20길 24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떠나는 날 [내부링크]

술이 덜 깬 상태로 뱅기 탈 나이는 지났는디 해장 커피가 맛나다.

2023 09 23.아침, 카오카무(족발 덮밥) [내부링크]

새벽시장 길거리 포장 음식치고는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보통 카오산에 오면 아침은 길거리 포차에서 가볍게(?) 돼지 내장탕으로 해결을 하는데, 단골 포차가 없어졌다. 주변을 배회하며, 서서히 끝나가는 방람푸 새벽시장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카오카무(족발 덮밥)를 파는 포차를 만났다. 양은 조금 부족했지만 마늘, 쥐똥 고추, 데친 야채까지 완벽하게 구색을 맞추어 나왔다. 역시, 맛 또한 훌륭했다. 방람푸 시장 61 Chakrabongse Rd, Chana Songkhram,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정글 열차 종착역 쿠알라 리피스 [내부링크]

말레이시아의 떰밧(Tumbat)에서 출발한 정글 열차는 7시간 만에 쿠알라 리피스에 도착했다. 유서 깊은 도시였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어 아쉽다. Kuala Lipis Kuala Lipis, 파항 말레이시아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바람이 분다. [내부링크]

오후 4시를 넘어서자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토바 호수가 출렁거리며 방파제를 때린다. 바람이 차다. 바닷가에 있는 것 같다. Jin이 다 읽고 건넨 은희경의 소설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들고 발코니에 앉았다. 장미의 이름은 장미 저자 은희경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1.18. 아주 오래전, 2000년 초. 그녀라 불리던 30대 초반의 그녀는 여성 작가들의 책들을 즐겨 읽었다. 은희경은 그때 그녀의 책꽂이에 보았던 작가들 중의 한 명이었고, 함께 살다 보니... 틀림없이 읽었을 텐데, 작가의 이름만 기억에 남았다. 그때, 우리는 '파이란', '화양연화' 같은, 헤어짐을 전제로 한 사랑 앞에서 먹먹했다. 우리가, 함께는 그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했다. 은희경이 소환한 2000년 초반의 날들이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제법 차다. 언제, 어디쯤에서 그리고 난 후에 잘 살아냈냐고 물어볼 날이 있으려나. 잠시 속 시끄러워지는 감상에 젖지만, 그런 날이 올 일은 없을 것이다.

입맛이 없다, 수마트라 파라파트 [내부링크]

입맛이 달아났다. 붉은빛의 플라스틱 대접에 담긴 물은 손 씻는 물 이런 유의 음식이 지겨워 길거리 포차에서 쌀국수 볶음을 먹었다. 8000Rs.(약 700원)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인니 청년들이 인도네시아 막걸리(아락)를 마셔보라고 꼬셔서 그 자리에 앉아 석 잔을 받아마셨다. 순한 맛이지만 잠은 잘 왔다.

루앙프라방 추천 Best 4, 루앙프라방 왕궁 박물관과 호파방 사원 [내부링크]

루앙프라방 왕실 박물관과 호파방 사원(Luang Prabang Royal Palace Museum and Wat Ho Pha Bang) 루앙프라방 박물관 부지로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아름다운 호파방 사원이 왼쪽에는 왕실 발레 극장이 그리고 야자수 가로수 길을 지나 정중앙에는 왕궁 박물관이 있다. 루앙프라방 왕궁 박물관(Luang Prabang Royal Palace Museum) 사회주의 국가에서 웬 호들갑인지 모르겠지만 왕궁 박물관은 왕실에 대한 예의를 요구한다. 왕궁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사원 들어가는 것에 준하는 복장을 입어야 하고, 일체의 물품을 소지할 수 없다. 물론 사진도 찍을 수 없다. 의상을 대여해 주는 곳과 물품 보관함은 입구 쪽 왕실 발레 극장 1층에 있다. 라오스 왕궁 박물관은 라오스의 왕궁이자 박물관으로서 공식적인 이름은 하우 캄(Haw Cham)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기였던 1904년 라오스 전통 방식과 프랑스의 미술 양식을 접목하여 건립되었다. 왕궁의 용도는

루앙프라방 추천 Best 5, 수영하며 놀기 좋은 꽝시폭포 [내부링크]

꽝시폭포(Kuang Si Falls) 어느 중국인 관광객 라오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손꼽히는 꽝시폭포는 폭포 아래로 에메랄드빛 웅덩이들이 계단식으로 굽이굽이 이어져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라고 하는데 솔직하게 물놀이를 할 생각이 아니라면 갈 이유가 없다. 폭포도, 물빛도 소문만큼은 아니고 평범했다. 입장료: 25,000Kip. 입구에는 곰 보호단체가 운영하는 동물원이 있다. 이곳에서 티셔츠를 구입했다. 꽝시폭포 라오스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루앙프라방 추천 Best 6, 먹거리 풍성한 몽족 야시장 [내부링크]

루앙프라방 야시장(Luang Prabang Night Market:몽족 야시장) 다양성은 부족하지만 이 일대(태국 북부와 라오스 북부)에서 처음으로 야시장 구경을 나왔다면 이국적인 디자인과 소품에 끌리게 될 것이다. 나는 치앙마이를 거쳐 온 탓에 감흥이 덜하다. 한 열 걸음만 걸으면 팔고 있는 상품을 다 본 것이나 진배없다. 품목이 다양하지 않아, 같은 물건을 파는 성점이 수십 곳이다. 게다가 흥정은 필수다. 그러다 보니 주로 음식 코너에 여행자들이 몰린다. 커다란 홀에는 식탁이 준비되어 있고, 그 홀 주변으로 포장마차가 둘러싸고 있다. 포장마차에서는 아주 다양한 즉석 음식을 팔고 있다. 태국 음식, 라오 음식, 바비큐, 와플, 과일 심지어 떡볶이와 만두를 파는 한국인도 있다. 그곳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을 하면 탁자에 세워 놓을 수 있는, 번호가 새겨진 봉을 준다. 그러면 그들은 어디에 앉아 있든, 자신들의 봉을 찾아내어 음식을 배달해 준다. 음식 코너에서는 식탁을

루앙프라방 인디고 카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내부링크]

인디고 카페 Indigo Cafe 호텔에서 자전거 빌려 메콩강변과 강변에 있는 사원들을 돌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인디고 카페에 둘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역시, 이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밖에는 없다. Indigo Cafe Sisavangvong Road, 라오스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루앙프라방 추천 Best 7, 라오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왓 씨앙통 사원 [내부링크]

씨앙통 사원(Wat Xieng Thong)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정통적인 라오스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왓 씨앙통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정교한 불교 사원으로 손꼽힌다. 1560년에 건립된 "황금 도시의 사원"이라 불리는 왓 씨앙통은 라오스의 종교, 왕실 문화 및 전통 예술의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원으로, 역대 라오스 왕들의 대관식 장소로 중요한 연례 행사장으로 쓰였다. 우리는 씨앙통 사원에서 라오스의 섬세한 예술과 화려한 공예를 엿볼 수 있다. 입장료: 20,000Kip.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 생명의 나무는 모든 생명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한다. 실타래처럼 인연으로 이어진 무시무종(無始無終)이라고나 할까. 그것은 생명이 있는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또한 우리가 어떤 것의 일부임을 상기시켜준다. 불교에서 생명의 나무는 보리수(Bodhi Tree)를 지칭한다. 이 신성한 나무는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1년 전 오늘] 여수 마띠유호텔 주변 맛집, 장수식당 생선 백반 [내부링크]

2022.9.7. 1년 전 오늘 여수 마띠유호텔 주변 맛집, 장수식당 생선 백반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으로 보아 맛집인가 보다. 특히 새끼 갈치로 만든 것 같은 갈치 볶음은 처음 먹어봤는데 내 입맛에 딱 맞았다. 김치찌개와 갈치 한 토막, 여덟 가지 반찬이 생선구이 백반으로 나오고 있었다. 여덟 가지 중 갓김치와 갈치 볶음이 지역적 특색 음식이다. 사실 가정식 백반과 생선... 입 맞추고 떠나가는 뱃사람들의 사랑이 나는 좋다

[1년 전 오늘] 네팔 포카라로 가는 길 [내부링크]

2022.9.7. 1년 전 오늘 네팔 포카라로 가는 길 포카라로 가는 길 세계 최고의 여행 콘텐츠 브랜드 론리 플래닛이 온라인에 연재하는 "Most" 시리즈 중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버스 길 10선"이 있다. Shake, rattle and woah: the world’s most beautiful bus rides. "흔들거리고, 덜컹거리고, 와우!" 설마하니, 타이틀로 쓴 저 ... 입 맞추고 떠나가는 뱃사람들의 사랑이 나는 좋다

중국 온라인 비자 신청서 작성 시 오류 발생 "This field is required" 해결 [내부링크]

Chinese Visa Application Service Center 처리과정 비자처리절차 비자 신청과 관련한 모든 과정과 요구 사항을 제공... 비자 인증 비자빠른창구 온라인 작성/예약/신청 현황 ... 비자 인증 2023/08/09 중국 비자 신청자 임시 지문 채취 면제에 관한 공지 전달 2023/08/02 2023년8월광복절 휴무안내 2023/06/14 2023년6월단오절휴무공지 2023/05/31 2023년6월현충일휴무공지 2023/05/23 2023년5월부처님오신날휴무공지 2023/04/17 2023년5월노동절및어린이날휴무공지 more >> www.visaforchina.cn 오랜만에 중국에 가려고 중국 비자 신청 서비스센터에 들어가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다가 머리에 쥐가 날뻔했다. 첫 번째 첨부 사진에 배경색 문제는 포토샵으로 해결했다. 이 포스트가 가장 이해하기 쉬웠다. 그런데 배경이 하얗게 되면서 인물의 색도 살짝 변한다. 하지만 아무 문제 되지 않았다. 포토샵

루앙프라방 무앙통 호텔 주변 맛집, 판판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신닷) [내부링크]

판판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PhanPhan Korean BBQ restaurant) 라오스의 신닷(Sin Dat BBQ)은 라오스식 숯불 구이 전골로 삼겹살이나 해산물을 숯불 불판에 올려 구워 먹고, 구운 고기에서 흘러내린 육즙에 코코넛 육수를 부어 끊이면서 채소를 적셔먹는 전골 요리다. 한국인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우리 입맛에 딱 맞았다. 한국 음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포만감을 느꼈다. 야채와 고기를 세트로 시켜도 되고 고기와 야채를 따로 주문해도 된다. 매장은 넓고, 현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마무리는 계란죽으로 고기를 어느 정도 먹은 후에 팔팔 끊인 육수에 계란과 밥 한 공기를 넣고 휘휘 저어가며 끊이면 아주 고소하고 맛있는 계란죽이 된다. 간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판판코리안바비큐레스토랑 라오스 루앙프라방 V4MM+8FC 무앙통 부티크 호텔 라오스 루앙프라방 이 블로그의 체크인

먹거리 풍성한 루앙프라방 골목 야시장 [내부링크]

루앙프라방 골목 야시장 (Street For Night Market food(구글 지도 표기) 카페 인디고 옆 골목에 형성된 먹자골목으로 음식의 질이나 양, 가격이 몽족 야시장의 푸드 코너보다 훨씬 낫다. 한쪽에는 음식의 조리와 판매를 하는 포장마차가 있고 맞은편에는 식탁이 놓여있다. 골목 중앙에는 수십 개의 식탁이 있는 커다란 노천 광장도 있어 주문한 음식을 먹고 가기에 불편함이 없다. 생선, 고기, 과일주스, 과일, 가벼운 스낵, 커피까지 골목 안에서 완벽하게 저녁을 해결할 수 있다. 나는 음식을 싸가지고 와서 호텔방에서 먹었다. 맛도 좋아,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저녁이었다. Street For Night Market food V4QM+VF9, Luang Prabang, 라오스 Indigo Cafe Sisavangvong Road, 라오스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화마음정원 심리상담센터 [내부링크]

누가 감히 당신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들어주고, 이해하려 애쓰고, 감정을 나누며 당신이 추스를 때까지 기다리렵니다. 이화마음정원 심리상담센터는 임상 및 상담 분야 전문가 1인이 운영하는 센터입니다. 체계적인 심리평가를 기반으로 심리 및 정서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른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합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이화마음정원에서 몸과 마음을 함께 가꿀 수 있는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상담분야: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 중독, 트라우마, 식이장애, 자해 및 자살, 펫로스 증후군 등 상담은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0507- 1396-5549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 중독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1급 보건복지부 공인 정신건강임상심리사 1급 이화마음정원 심리상담센터(@ewhamindgarden)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10명, 팔로잉 68명, 게시물 10개 - 이화마음정원 심리상담센터(@ewhamindgard

루앙프라방에서 아주 유용한 YSP 미니 마트 [내부링크]

YSP 미니 마트(YSP Mini Mart) 미니 마트라기보다는 작은 슈퍼에 온 것 같다. 온갖 물건들이 이곳에 있고, 우리 소주(25,000Kip)와 라면도 있다. 또한 저렴하다. 무엇이든 이곳에 먼저 와서 물건을 찾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약국에서 산 호랑이 연고, 나이트 바자르에서 산 부채. 이것들이 다 여기에 있었고, 두 배 정도 바가지 쓴 것을 알았다. 또한 루앙프라방 기차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도 이곳에서 예약하고 타면 된다. 주인아주머니의 영어 실력 또한 유창하다. 야간에는 늦게까지 여는데 오전에는 열지 않는다. 숙은 그런 아주머니를 닮고 싶다고 사진까지 찍었다. 이런 디자인의 차량이 루앙프라방 기차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로 버스 티켓을 파는 곳에는 저런 광고판이 있다. 우리는 마트 앞에서 셔틀버스를 탔다. 1인 35,000kip이다. 루앙프라방 기차역. YSP 미니마트에서 약 20분 소요. YSP Mini Mart V4QM+G6V, Luang Prabang, 라오스 무앙통

루앙프라방 추천 Best 1, 로열 발레 극장의 라오 라마야나 공연 소개 [내부링크]

왕립 발레 극장(Royal Ballet Theatre) 국립박물관 부지 안에 있는 소극장으로 공연을 볼 생각이 없어도 국립 박물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한차례 방문할 수밖에 없다. 국립박물관이 까다로운 요구를 하기 때문이다. 사원에 들어갈 때와 같은 수준의 복장과 빈손으로 박물관 관람을 원한다. 로열 발레 극장 1층에 의상을 대여해 주는 공간과 물품 보관함이 있다. 로열 발레 극장 소개 약 60명의 예술가로 구성된 극단은 고대 "라오스 라마야나"를 재건하기 위해 1999년에 설립되었다. 수년 동안 왕립 발레단은 루앙프라방 왕궁에서 신성시했던 대서사시 라마야나의 라오스 버전인 프라락 프라람(Phra-Lak Phra-Lam)을 공연한다. 공연은 성수기(10월~3월)에는 오후 6시, 나머지 기간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라오스에서 라오스 정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공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왕립 발레단의 공연인 만큼 시간을 내서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루앙프라방, 깔끔한 쌀국수 맛집, 포 춤콩 [내부링크]

포 춤콩(ຮ້ານເຟີ ຈູມຄ້ອງ (Pho Choumkhong) 루앙프라방 박물관 근처에 있는 쌀국수 식당으로 정갈하고 맛은 깔끔하며 맛있다. 쌀국수는 3 종류를 파는데 다 괜찮았다. 특히 국수와 함께 나오는 야채가 아주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었다. 우리는 세 사람이라 메뉴에서 메뉴 세 개를 다 시켜봤다. 고기는 다 넉넉했다. ຮ້ານເຟີ ຈູມຄ້ອງ (Pho Choumkhong) Sisavangvong Road, Luang Prabang, 라오스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루앙프라방 추천 Best 2, 현지인들의 생활과 삶이 있는 재래시장(아침 시장) [내부링크]

루앙프라방 재래시장( 거리 노점과 아침 시장:Street Market &Luang Prabang morning market) 왓마이 사원 담장 아래에 있는 노점(Street Maket)과 아침 시장은 골목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침에 스님들의 탁발 의식인 딱밧을 보고 시장도 둘러보고 국수 한 그릇 먹고 가면 좋다.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았던 2009년. 버젓이 뱀고기를 팔던 그 시절. 그때는 소, 닭, 돼지고기가 귀해서 거의 볼 수 없었다. 현지인들은 강이나 들에서 잡은 들짐승, 생선, 새 등을 주로 팔고, 먹었다. 벌꿀을 짜서 비닐봉지에 담아 주고 있다. 살만해졌는가. 2023년의 아침 시장. 소, 돼지, 닭고기가 지천에 널려있다 보니 우리가 혐오(?) 식품이라 불리는 것들을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아니면 내가 놓친 것일 수도 있고. 보기 편안하고 친숙한 것들로 시장이 채워지고 있었다. 우리가 루앙프라방에서 소비하는 것들의 원형이 이곳에 있고 생활인들의 삶이 이곳에 있으니

[1년 전 오늘] 여수 맛집 명동게장 갈치조림+ 돌게장 정식 [내부링크]

2022.8.31. 1년 전 오늘 여수 맛집 명동게장 갈치조림+ 돌게장 정식 여수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 둘러보는 식당이 아닐까 싶다. 여수에 며칠 있으면서 게장과 갓김치를 그야말로 물릴 정도로 먹었다. 그런데 열에 일곱. 아니, 열에 여덟 정도는 비슷한 맛을 내고 있었다. 유명하지 않아도 다 맛있고, 먹을만했다. 여수에서 게장과 갓김치는 특별한 게 아니었다. 게장 3회 리필이라는 말은 게... 입 맞추고 떠나가는 뱃사람들의 사랑이 나는 좋다

[3년 전 오늘] 성당과 수녀와 비둘기 [내부링크]

2020.8.31. 3년 전 오늘 성당과 수녀와 비둘기 집안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책꽂이에 눈이 갔는데 무슨 카메라 포커스 맞춘 것처럼 그 시집 하나만 눈에 쑥 들어왔다. "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 너무나 통속적이고, 게다가 모음집이라 눈에 띈 적이 없었는데 오늘따라 노랫말처럼 입안을 맴돈다. 누구였을까? 기억은 나는데....... 입 맞추고 떠나가는 뱃사람들의 사랑이 나는 좋다

[1년 전 오늘]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 여행의 빙점 [내부링크]

2022.8.31. 1년 전 오늘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 여행의 빙점 책 이름을 바꾸어 다시 출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동양기행으로 읽었다.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에 실린 - 여행의 빙점 인생을 살다 보면 몇 가지 고비를 겪게 되듯이 '여행'에도 빙점氷點이 있다. 여행 초기의 뜨거웠던 피가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마침내 임계점에 이르렀을 때 얼어붙는다. 눈앞에 ... 입 맞추고 떠나가는 뱃사람들의 사랑이 나는 좋다

루앙프라방, 아침 시장의 내장 쌀국수 [내부링크]

루앙프라방 모닝 마켓의(Luang Prabang morning market) 쌀국수 시장통에 있는 쌀국수 식당이라 이름은 알지 못한다. 구글 지도에 등록된 식당도 아니었다. 영어도 잘 안 통하는 식당이었다. 소고기냐? 돼지고기냐? 그것만 물어왔다. 알이 실하니 맛있어 보여 시장에서 리치를 샀다. 맛은 있는데 여전히 먹기는 힘들다. 돼지 내장 국수가 나왔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맛있었다. 잡내도 없고, 깔끔했다. 시장쌀국수 라오스 루앙프라방 V4RM+7F6 아침시장 라오스 루앙프라방 V4RM+9H4 이 블로그의 체크인

루앙프라방 추천 Best 3, 아름다운 정경을 감상할 수 있는 푸시산 [내부링크]

푸시산(Wat Phousi Mountain) 루앙프라방 중심에 있는 푸시산은 32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노고를 필요로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완벽하게 루앙프라방의 아름다운 정경을 감상할 수 있다. 푸시산은 루앙프라방의 신성한 산으로, 정상에는 20m 높이의 왓 촘시(Wat Chomsi) 사원이 있다. 입장료:20,000Kip 개방시간: 08:00-17:00 그해, 겨울 국립박물관 2023, 올여름. 입구에서는 방생하라며 참새(?)인지 뭔 새를 팔고 있었다. 풀어주면 혹시 저 아주머니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메콩강 푸시산 좌측에 있는 이 바위에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인생 샷을 찍으려 애쓴다. 푸시 산 Luang Prabang, 라오스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루앙프라방 무앙통 호텔 주변 맛집, 이름모르는식당의 숯불 바비큐 [내부링크]

이름모르는식당(구글지도에 누군가 이 상호로 등록해 났다) 내가 묵고 있는 무앙통 부티크 호텔에서 시내에 나가려면 이 식당 앞을 지나가야 했다. 사실은 길 맞은편이라, 길을 건너지 않으면 보지 않아도 되는데 저 비주얼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는가. 지나갈 때마다 군침을 삼켰다. 부슬비가 소리도 없이 내리던 날. 큰 맘먹고 이름도 없는 식당에 갔는데 늦은 시간이라 다 팔리고 고기 한 덩어리가 남아있었다. 다행이다 싶었다. 헉! 그것은, 우리가 애타게 기다리던 살덩이가 아니고 간이었다. 둘은 외면하고 나만 잘 먹고 왔다. 혹시라도 지나가다가 고기를 굽거든 훗날을 기약하지 말고 바로 드시기 바랍니다. 이름모르는식당 V4QJ+3J3, Luang Prabang, 라오스 무앙통 부티크 호텔 라오스 루앙프라방 이 블로그의 체크인

루앙프라방 슬로우 보트 첫날: 풍경 좋은 팍벵 알리사 레스토랑 [내부링크]

알리사(Alisa) 레스토랑 그곳에서 바라보는 메콩강의 풍경이 이뻤다. 조그만 점방으로 수십 종류의 메뉴가 있는데 실질적으로 파는 것은 몇 개 없다. 가볍게 볶은 면을 먹고, 바게트 샌드위치 3개를 사가지고 슬로우 보트에 올랐다. 하나는 아보카도 샌드위치였는데 정말 아보카도밖에는 들어있지 않았다. 그것만 실패했고(왜냐하면 난 넌베지테리언이거든), 나머지는 먹을만했다. Alisa V4VH+7XX, Pak Beng, 라오스 슬로우보트선착장 V4VH+2PC, Pak Beng, 라오스 이 블로그의 체크인

2023.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슬로우 보트 둘째 날 [내부링크]

첫날은 배의 앞쪽에 마주 보는 좌석에 앉았는데 여행사에서 선점해서 지정해 준 좌석으로, 상석일지 모르지만 불편했다. 모든 시선을 받는 것도 그렇고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다 보니 늘 번잡했다. 그래서 다음날 일찍 가서 뒤쪽에 좌석을 잡았다. 승객이 많지 않아 의자 두 개를 다 사용할 수 있어 여유로웠다. 메콩강의 풍경은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여행자들은 더 이상 창밖으로 시선을 두지 않았다. 팍벵을 떠나면서 슬로우 보트는 더 이상 크루즈(?) 선박이 아닌 수상 버스가 되었다. 끊임없이 사람들을 태우고 내렸다. 남루한 복장의 산사람들이 생필품을이고 지고 배에서 내려 숲으로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그들의 행적을 쫓았다. 메콩강은 한창 개발 중이었다. 수년 뒤에 다시 찾아오면 또 어떨지 궁금해졌다. 슬로우보트는 유유히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 어느덧 루앙프리방에 다다랐다. 수천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는 팍우동굴(Pak Ou Cave)을 지나고 있다. 나는 그 동굴에 가본 적이 없

루앙프라방, 고풍스러운 무앙통 부티크 호텔 [내부링크]

이 호텔에서 사흘을 묵었다.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로 온화하니 편안한 느낌을 준다. 나름 괜찮은 호텔이다. 가격도 적당하고. 작지만 수영장도 있고, 특히 조식과 커피가 내 입맛에 맞았다. 주방장이 솜씨가 있는지 즉석요리도 맛있고, 매일 2-3개 정도 반찬을 바꿀 정도로 세심했다. 그것은 그만큼 손님이 있다는 얘기다. 다음에 와도 이곳에 묵을 생각이다. 무앙통 부티크 호텔 라오스 루앙프라방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뚜벅이의 공주 계룡산] 지루하지 않은 재미있던 산행(동학사-삼불봉-관음봉-갑사) [내부링크]

공주 계룡산 등산 일자: 2023년 2월 28일. 화요일 해발고도: 삼불봉 775m. 관음봉 766m 계룡산 등산 코스: 10.2km(램블러 수치) 동학사 버스 정류장(08:04)-동학사(08:38) -남매탑(09:59)- 삼불봉(10:33)-관음봉(11:58)-갑사(14:22)-갑사 버스정류장(14:50) 소요 시간: 06시간 40분 난이도: 보통. 산행하는 자: 50대 후반에 발목이 안 좋은 자로 무게는 83kg. 산행 속도는 아주 느림. 동행: 홀로 산행. 교통편 갈 때: 유성터미널 맞은편 구암역 정류장에서 107번 시내버스(21일분 간격/23분 소요)로 동학사 버스 정류장. 올 때: 갑사 버스 정류장에서 340번 시내버스(10:20, 15:00, 17:00/1시간 12분 소요)로 유성 시장 하차. 도보로 7분 유성터미널 산행 소감 · 산은 험하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스틱이 필요 없을 정도다. · 난간, 계단, 사다리 등이 위험지구에 설치되어 무난하게

[뚜벅이의 동두천 소요산] 아쉬운 절반 산행(일주문-공주봉-의상대-선녀탕입구-자재암) [내부링크]

동두천 소요산 등산 일자: 2023년 6월 1일. 목요일 해발고도: 공주봉 526m. 의상대 587m 소요산 등산 코스: 7.5km(램블러 수치) 일주문(09:43)-공주봉(11:11) -의상대(12:13)- 선녀탕 입구 (13:48)-자재암(14:07)-소요산역(15:20) 소요 시간: 06시간 12분(일반적으로 4시간 정도 소요) 난이도: 쉬움. 나는 몸이 불편해서 보통. 산행하는 자: 50대 후반에 발목이 아주 안 좋은 자로 무게는 83kg. 이번에는 다친 부위가 완치되지 않아 아주 느리게 다녀왔다. 동행: 홀로 산행. 교통편: 지하철 산행 소감 ·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폭포가 있을 만큼 물이 많아 여유롭고 또 근방에서는 고봉에 속해 내려다보는 맛도 있다. · 가파른 곳도 제법 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해서(?) 사진이 별로 없다. · 전설이나 옛 선사들의 일화가 곳곳에 있어 흥미로웠다. · 기암괴석이 많다는데, 6봉우리 중 3 봉우리만 다녀와서 그런가 아쉽게도

충남 서천의 조개구이 맛집, 청정해산물 [내부링크]

2012년 작성한 글이지만, 식당이 여전히 영업 중이라 맛집에 올린다. 울산의 소라, 경주의 맥, 대전의 캬 그리고 청주의 도우너가 6개월 만에 다시 뭉쳐 조개를 먹으러 서천 비인면 선도리 해수욕장에 있는 청정해산물집을 찾았다. 각자 사는 곳에서 먼 거리이지만 따라올 맛집이 없기에... 또 왔다. 번개탄 위에 올려진 조개들. 가격은 대(大) 자가 4만 원(2012년, 현재는 7만 원)인데....... 4명이 먹다가 남았다. 4명이 똑같이 배불러 못 먹겠다고 했지만... 조개 국물이 얼큰한 칼국수를 어찌 빼놓을 수 있겠는가. 면 반, 조개 반인 칼국수도 반이 남기고 말았다. 소주도 한 잔씩 하고....... 한산모시 문화제 중비 중인 한산 모시관도 찾아가서 한산 소곡주도 한 병씩 사고 기념품도 하나씩 구입했다. 역시 여행의 백미는 쇼핑이 아니겠는가. 그런 거 보면 캬의 인솔은 완벽했다. 2003년. 맹과 현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촬영지인

공주 동학사 맛집, 동학사 초가집, 갈비김치찌개 [내부링크]

숙소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이고 소문난 식당이라 갔다. 1인분은 팔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얘기는 어디에도 없었는데, 당황스러웠다. 이럴 경우, 무슨 대단한 소신을 갖고 있는 것처럼 냉정하게 쫓아내는 게 일반적인데 주방 앞 1인용 식탁에서 먹겠냐며 안내해 주는 것이다. 이런 감사할 일이. 언제부터인가 혼자 밥 먹으러 가는 것이 미안한 일이 되어버렸다. 돌솥밥은 안되고 공깃밥으로 먹어야 한다고 했다. 밑반찬으로 조개젓과 김, 무말랭이, 열무김치가 나왔다. 메인 요리와 궁합은 다 잘 맞았다. 뚝배기에 나와 끓여 먹는 갈비 김치찌개는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 갈빗대에 붙은 살이 아주 부드러운 게 맛이 일품이다. 동학사 초가집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구모동길 57 프라하모텔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임금봉길 90

[뚜벅이의 완주 대둔산]호남의 금강산을 케이블카 타고 (마천대-칠성봉 전망대-용문골) [내부링크]

대둔산 등산 일자: 2023년 2월 15일. 수요일 해발고도 878m(마천대) 대둔산 등산 코스: 4.8km(램블러 수치) 케이블카(12:20)-마천대(13:25) -용문골 삼거리(14:06)- 칠성봉 전망대(14:35)-용문골 입구(15:35) 소요 시간: 03시간 15분. 난이도: 쉬움 산행하는 자: 50대 후반에 발목이 안 좋은 자로 무게는 83kg. 산행 속도는 아주 느림. 동행: 홀로 산행. 교통편 대전역에서 314번 시내버스로 머티 네거리/34번 버스로 대둔산 휴게소(약 2시간 소요) (좌측) 34번 버스를 타는 머티 네거리는 서남부 터미널에서 5분 거리다. (우측) 고산-대둔산 버스는 대둔산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대둔산 입구를 지나간다. 시간이 맞으면 1.7km, 약 30분을 단축할 수 있다. 산행 소감 ·나는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지지하는 사람이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산을 감상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본다. 사람이 먼저라는, 그런 면에서 중국을 본받아야

중국 윈난성 소개 [내부링크]

쿤밍 사회주의 이전의 중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윈난으로 떠나면 된다. 중국적이지만 중국적이지 않은 곳. 가장 건성하고 있는 소수민족들의 터전으로 다양한 민족들의 삶과 전통을 엿볼 수 있다. 윈난성은 중국에서 가장 평화롭고 여행하기 좋은 지방이다. 진홍 윈난성(운남성:雲南省)은 한국인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먼 지역 이름이지만, 현재 중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배낭족들에게는 가장 각광받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강호를 떠도는 운남의 무림고수'로 시작하는 수많은 무협지에 나올 뿐만 아니라, 4천만의 필독서, 삼국지에도 등장한다. 남만왕 맹획을 기억하는가?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재상 제갈공명이 맹획을 일곱 번 잡아 일곱 번 놓아주었다는 칠종칠금(七縱七擒)의 고사를 갖고 있는 그곳이 바로 여기다. 석림 윈난 지역은 북경이나 상하이에서도 3000km 이상, 기차로도 30시간 이상 떨어져 있으니, 소설에서처럼 변방 중에서도 변방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뚜벅이의 보은 구병산] 산행 초보자도 무난한 작은 속리산 [내부링크]

구병산 등산 일자: 2022년 9월 20일. 화요일 구병산 등산 코스: 6km(램블러 수치) 적암리 주차장(06:57)-신선대(09:13) -853봉(10:19) - 구병산 정상(11:30-12:00)-구병리(13:23) 소요시간: 06시간 24분. 이동시간: 04시간 08분. 휴식시간: 2시간 15분(램블러 수치) 산행하는 자: 50대 후반에 발목이 안 좋은 자로 무게는 80kg. 산행 속도는 아주 느림. 배낭에 1박 2일 여행자 물품과 물 1.5 리터, 커피, 콜라를 가지고 갔다. 교통편 갈 때: 상주(05:55분, 840번 시내버스) -화령도착(06:30, 택시 12,000원)-적암리 주차장. 올 때: 구병리( 13:28)-보은 터미널(약 14:15)-보은·청주(14:40-15:26 ) 화령 터미널로 가는 840번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상주 터미널에 도착했다. 5시 25분경. 네이버에는 첫차 시간이 안 나와 있어 시간표를 올린다. 화령 공용버스터미널. 의외로 많은 버스

[뚜벅이의 진천 만뢰산] 보탑사를 품고 있는 진천에서 가장 높은 산 [내부링크]

만뢰산 등산 일자: 2022년 9월 28일. 수요일 만뢰산 등산 코스: 8.5km(램블러 수치) 보탑사(10:20)-만뢰산(11:53) -갈미봉(12:39) - 태령산(14:24)-김유신 탄생지(15:08) 소요시간: 04시간 41분. 이동시간: 03시간 48분. 휴식시간: 53분(램블러 수치) 산행하는 자: 50대 후반에 발목이 안 좋은 자로 무게는 80kg. 산행 속도는 아주 느림. 배낭은 가볍게. 교통편 갈 때: 진천 터미널(09:50분, 시내버스) -보탑사 도착(10:16) 올 때: 화목 버스정류장( 13:20)-진천 터미널(13:46) 산행 소감 · 오랜만에 흙을 밟고 하는 산행이라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쉬웠다. · 매우 쉬움이 아닌 이유는 작은 산이기는 해도 봉우리 3개를 넘다 보니 힘이 들고, 내려가는 길이 조금 가파르다. · 버스 시간에 쫓겨 태령산(태실)을 300m 앞에 두고 내려왔다. · 갈미봉에서 만뢰산 자연 생태공원으로 내려와도 좋을 듯 싶다. 보탑사

[뚜벅이의 문경 주흘산] 오메, 단풍이 절정이요! [내부링크]

주흘산 등산 일자: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 주흘산 등산 코스: 13km(램블러 수치) 제1관문(08:40)-주봉(11:48) -영봉(12:56) - 꽃밭서들 전 갈림길(14:21)-제2관문(15:50)-관광안내소(16:54) 소요시간: 08시간 24분. 이동시간: 06시간 29분. 휴식시간: 01시간 54분(램블러 수치) 난이도: 보통. 산행하는 자: 50대 후반에 발목이 안 좋은 자로 무게는 80kg. 산행 속도는 아주 느림. 동행: 홀로 산행. 교통편 갈 때: 문경읍 터미널(08:00분, 시내버스) -문경새재 도착(08:15) 올 때: 화목 버스정류장( 17:20)-문경읍터미널(17:30)-충주(17:35) 산행 소감 · 산 아래 단풍이 절정이었음. 눈 호강. · 제1관문에서 주봉으로 가는 길은 무난하다. 대궐 터를 조금 올라가면 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 영봉에서 꽃밭서들 전 갈림길까지는 급경사가 많고 돌길이라 힘듦. · 특히 낙엽 조심. 미끄럽고,

[뚜벅이의 광천 오서산] 은빛 억새 물결과 서해의 풍광 [내부링크]

오서산 등산 일자: 2022년 11월 04일. 금요일 해발고도 791m. 오서산 등산 코스: 7.8km(램블러 수치) 성연주차장(09:16)-시루봉(10:31) -오서산 정상(11:43)- 전망대(12:37)-정암사(13:51)-상담주차장(14:52) 소요시간: 05시간 35분. 난이도: 아주 쉬움. 산행하는 자: 50대 후반에 발목이 안 좋은 자로 무게는 80kg. 산행 속도는 아주 느림. 동행: 홀로 산행. 교통편 갈 때: 광천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청소역. 택시(7,900원)로 성연주차장 올 때: 상담주차장에서 콜택시(7,000원)로 광천터미널. 광천 콜택시: 041-632-8282. 041-641-2047 산행 소감 · 산 아래 단풍과 정상의 억새가 절정의 풍광을 뽐냄. · 아주 쉬운 산행으로 유유자적할 수 있음. · 산바람인지 바닷바람인지 아주 차다. · 전망대에서 정암사까지 계단이 아주 많음. · 정암사 일주문 격인 종루가 멋스럽다. · 내가 다녀온 코스

상주 터미널 주변 상주 하야트(Hayatt) 모텔 [내부링크]

상주 터미널과 터미널 주변 맛집에서 가깝고 이름이 재미있어서 선택했다. 하야트(Hayatt)를 대개 특급호텔은 하얏트로 표기를 하는데 모텔이라서 기가 죽었나, 'ㅅ'을 빼버렸다. 건물은 호텔급인데, 방은 여관급으로 평범했고, 가격도 착하다. 아고다에서 37,000원에 예약했다. 하야트모텔 경상북도 상주시 무양1길 12-18 상주터미널 경상북도 상주시 삼백로 71 가미한식 경상북도 상주시 경상대로 3028-1 하야트모텔 : 네이버 방문자리뷰 20 · 블로그리뷰 2 naver.me

[문경 호텔] 온천수로 목욕하니 좋더라, 온천호텔문경 [내부링크]

문경읍에 있는 건물의 절반이 호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호텔과 모텔이 많다. 온천+호텔+문경. 완벽하지 않나. 그래서 선택했다. 아고다로 3주 전에 4만 원에 예약했다. 욕조에 온천수 받아 놓고 몸 담그니 좋더라. 터미널에서 멀지도 않고, 조용하고, 주변 상권도 좋다. 호텔 방에서 바라 본 문경 풍경 온천호텔문경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온천2길 5 온천호텔문경 문경버스터미널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458 옛날영양돌솥쌈밥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온천8길 20 온천호텔문경 : 네이버 방문자리뷰 29 · 블로그리뷰 6 naver.me

오서산 광천역, 저렴하고 편안한 대우장 모텔 [내부링크]

광천에는 여관이 참 많다. 모텔은 역에서도 보이는 곳에 두 개가 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대우장 모텔로 4만 원이다. 아무래도 여관보다는 안전이나 시설이 나을 듯싶어 묵었다. 특별히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없는 곳으로 편안하게 하룻밤 묵었다. 창문을 여니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지난밤에는 열차가 다니고 있다는 것도 감지하지 못했다. 대우장모텔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홍남로652번길 8-7 대우장모텔 : 네이버 방문자리뷰 18 naver.me

[홍성 호텔] 깔끔하고 편안했던 솔레어 호텔 [내부링크]

내가 묵는 숙소들은 주로 모텔급 호텔이거나 모텔인데, 최근에 묵었던 숙소 중에 가장 훌륭했다. 침대, 수건, 전등까지 다 마음에 들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었고, 세면대도 따로 있다. 로비의 스낵바. 아침 8시에 마늘빵을 사가지고 들어오다 보니 빵도, 버터도 남아있지 않았다.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다. 호텔 솔레어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조양로205번길 60 홍성역 장항선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조양로 272 만인식당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조양로 235-1 70년소머리국밥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의사로43번길 27-9 호텔 솔레어 : 네이버 방문자리뷰 90 · 블로그리뷰 11 naver.me

호탄(허티엔)에서 카스(카슈가르)로 가는 길 [내부링크]

타클라마칸 사막을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는 그녀의 영역 안에 있었다. 가끔 작은 마을을 지날 때 그 푸르름과 사람들이 너무 반가웠다. 호탄(和田:허티엔) 호탄은 중국 바깥에서 최초로 비단을 생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7세기 현장의 대당서역기에 의하면 5세기 경 호탄의 국왕은 비단의 제조기술을 알기 위하여, 중국 황실과 혼인을 청했다. 국왕은 결혼할 공주에게 사신을 보내 "우리나라는 비단을 만들 수 없으니, 공주가 직접 만들어 입어야 한다"라고 전하였다. 왕의 뜻을 알게 된 공주는 자신의 머리 장식에 뽕나무 종자와 누에고치를 숨기로 호탄으로 가지고 들어왔고, 호탄의 비단 직조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변변한 사진 한 장 없어 중국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옥을 찾는 위구르인. 신장위구르의 여러 도시 가운데서 한족과 위구르족의 관계가 가장 험악했던 곳이 바로 호탄이다. 옥玉으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일확천금을 노리고 옥을 채취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많은 탓이리라. 저녁 늦

쿠처의 경이로운 키질석굴 벽화 [내부링크]

그 지방의 시장에 가보면 대충이나마 지역 살림살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된다. 예전에는 실크로드의 교역로로 번성했을 법한, 길 위의 오아시스 같은 도시였는데 지금은 시골 동네와 진배없이 초라하기만 했다. 쿠처 시장 구마라주바(구마라습) 앞에 있는 동상은 중국 불교의 3대 번역가인 구마라습(구마라주바(鳩摩羅什)西元344—413年,梵语kumarajiva)이고, 뒤에 보이는 것이 키질 천불동이다. 구마라습은 오늘날 쿠차(庫車)에 있었던 구자(龜玆) 왕국 사람이었다. 그의 아버지 구마라염(鳩摩羅炎)은 인도 귀족 가문 출신으로 타고난 기품이 뛰어났다. 그는 가문을 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홀연히 출가를 하여 '금강경(金剛經)', '법화경(法華經)' 등 삼장경론(三藏經論) 74부, 384권의 경전을 한역(漢譯) 하였고, '대승대의장(大乘大義章)'을 저술했다. 출처: Baidu 백과사전 구마라습은 서기 413년에 69세 나이로 장안에서 죽었다. 죽기 직전, 구마라습은 내가 번역한 불경에 틀린 것이

죽음의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서 [내부링크]

타클라마칸 사막(塔克拉玛干沙漠)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타클라마칸’이라는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연과 싸우고 있다. 한 번도 이긴 적인 없는 무모한 싸움을 계속 해오고 있다. 그것은 이기려고 하는 싸움이 아니다. 저항하지 않는다면, 삶에 열정도 없는 존재라고 가볍게 치부해 버릴까 싶어, 이길 수 없는 게임이지만 시작해야만 했다. 우리는 단지 우리의 애씀을 헤아려 작은 자비를 바랄 뿐이다. 어쩌다 마주치는 사막의 풀처럼 흔적을 드물게 남기며 그러나 뜨겁게 살아야겠습니다. [사막에서 - death valley에서]- 수녀 이해인. 이렇게 마주 보고 서 있은 지 얼마나 되었을까? 제멋대로 천년을 자라고, 죽어서 천년, 쓰러져서 또 천년을 간다는 호양(胡杨) 나무를 두고. 위구르인들은 황량한 사막에 홀로 우뚝 서 있다 하여 "사막의 영웅" 나무라고 부른다.

[중국 4대 석굴] 동양 조각예술의 진수,마이지산(맥적산) 석굴 [내부링크]

마이지산(맥적산:麥積山) 석굴 간쑤성 톈수이(天水)에 위치한 맥적산(麦积山)은 높이 142m의 외딴 봉우리로 산 모양이 보리 짚단을 쌓아 놓은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석굴은 후진(384~417년)에 세워져 북위(北魏) 때 크게 번성하였으나, 당나라 22년(734년)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맥적산 석굴의 절벽 중부가 무너져 굴군이 동애(동쪽 절벽)와 서애(서쪽 절벽)로 나눠지게 되었다.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라 비상시 대피하는 노선 마이지산 석굴은 1600여 년 동안 221개의 동굴과 10,632개의 흙으로 만든 불상과 조각, 1,300여 평방미터의 벽화를 남겼다. 특히 정교하고 아름다운 진흙(니소:泥塑) 조각 예술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동애(동쪽 절벽)에 54개, 서애(서쪽 절벽)에 140개가 보존되어 있다. 서애의 석굴은 만불당(万佛堂), 천당동(天堂洞), 121굴, 123굴, 127굴, 165굴 등 가장 가치 있는 동굴들이 모여 있다. 만불당은 일명 '비

[2년 전 오늘] 죽음의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서 [내부링크]

2020.10.13. 2년 전 오늘 죽음의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서 타클라마칸 사막(塔克拉玛干沙漠)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타클라마칸’이라는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연과 싸우고 있다. 한 번도 이긴 적인 없는 무모한 싸움을 계속 해오고 있다. 그것은 이기려고 하는 싸움이 아니다. 저항하지 않는다면, 삶에 열정도 없는 존재라고 가볍게 치부... 아무 의미 없는 여행은 없더라 영상이 좋네. ㅋㅋ

[뮤직앨범 26] 헤라와의 時間 그리고 時節 [내부링크]

학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서 신촌 한복판에서 노란 은행잎에 국물 흘려가며 오뎅을 먹다가 나는 왜 형 생각이 났을까.. - 2004. 11월. 헤라 2003.02. 방콕· 앙코르 투어에서 처음 만났다. 시를 사랑하는 순수한 여인의 웃음은 해맑았고, 머리는 조금 커 보였다. 2003. 원주 치악산 구룡사. 2004. 티벳으로 떠나는 날, 공항으로 배웅을 나왔다. 떠나고 돌아오는 것이 일상인 사람이지만 문밖까지 나와서 손 흔들어주니 가슴 한편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물들고, 든든한 뒷배를 가진 것 같은 기분에 어깨에는 힘이 들어갔다. 2005. 2006-2009. 2010년. 두 번째로 생일 파티에 참석한 다음날. 이번 생일 파티는 제가 형네집을 방문한 이후 먹거리가 가장 풍성하고 심지어 남아돌았던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고 집이고 사랑을 받으면 그만큼 예뻐지는 모양입니다. 수리월초옥도 이제 제법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깁디다.. 그 안에 형의 마르지 않는 넉살까지

[뮤직앨범1] 맹과 앙코르 [내부링크]

Hotei Tomoyasu - 먼저 음악을 틀고.. 2004년 1월 작성한 글. 지난 겨울 이야기에 올렸던 맹의 사진에 안도현님의 詩를 붙였습니다 캄보디아 씨엡립의 바이온 사원에서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세상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분홍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그리운 그 생각의 끝을/없애려고 혼자 눈을 감아 봅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지워질 것 같습니다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홀연히 떠나는 강물을/ 들녘에도 앉지 못하고 떠나니는 눈송이를 고향 등진 잡놈을 용서하는 밤 불빛을/ 찬물 먹으며 바라보는 새벽 거리를/ 그대라고 부른다 흰 눈 뒤집어 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 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죄 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로 하여 그

[뮤직앨범3] 은장도와 중국 운남 [내부링크]

조덕배 -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먼저 음악을 틀고.. 2004년 03월

[뮤직앨범4] 노커팅과 티베트 [내부링크]

존 레넌-- Imagine 음악을 틀고... 2004.03 지난 여정의 마지막 동행자는 노커팅으로 간만에 강적을 만나 참회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먹는 거, 잃어버리는 거, 돈 쓰는 거... 나도 제법 한 가락 하는데, 제가 두 손 다 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이래서 나랑 다니면 피곤하다고 하는구나. 앞으로 커팅이를 형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청두(成都:성도) 제갈량(諸葛亮)을 모시는 무후사(武侯祠)에서 제갈량 동상 쓰추안쥐(四川劇) 공연이 끝난 후 주연배우들과 라싸(lassa) 거얼무 가는 열차 안에서 청두에서 거얼무까지는 열차로 52시간. 고난의 시간이었다. 라사의 조캉사원 앞에서 오체투지하는 여인을 찍고 있는 커팅이. 조캉 사원 안에서 마니통을 돌리고 있는... 아주 복잡한 표정의 그녀. 또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내 장갑을... 조캉사원 옥상에서 하늘호수라 불리는 남초호수(神湖納木措) 꽁꽁 얼어붙은 남초 호수에서 처음으로 셋이서

[뮤직앨범 8] Northern India with ssal [내부링크]

You Belong to Me - Jason Wade 음악을 틀고... 2005.07 [마날리Manali - 히말라야 전나무 군락 ] [레Leh - 라다크Ladakh 축제] [레Leh - 라다크Ladakh 축제] 공연을 감상하는 레 주민들. 그런데 무지 재미없어하는게... 동원된 인상을 주네 ^^ [스리나가르Srinagar - 달Dal 호수] 연잎을 따가지고 돌아오는 캐시미르 여인들. 인도에서 손꼽는 미인들은 다 여기 출신입니다. [레Leh - 라다크Ladakh 축제] [레Leh - 라다크Ladakh 축제] 공연이 끝나고 행사에 쓰였던 모자를 기념으로... 헉, ssal이 혼자는 도저히 쓸 수가 없을만큼 무게가 나갔다. [레Leh - 한국절 대청보사] 스님 두 분이 세운절로 그 분들의 이름에서 한 자씩을 골라 절 이름으로 삼았다. 그들은 숨쉬기도 버거운 이곳에다 왜 절을 세웠을까? 주지 스님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 그러면... 그 분의 성향을 알겠죠? [레Leh - 쉐이 곰

[뮤직앨범 13] 참깨가 만난 티베트의 순례자들 [내부링크]

홍종명-내가 가야할 길 먼저 음악을 틀고... 2006.08 우리 역시 자기 무덤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 위에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 피와 땀과 눈물로 빚은 진주가 반짝거리는 마른 연못을 헤엄쳐오는 부처들을 만났다. 순례자들은 동티벳의 참도Chamdo에서부터 두달 가까이 오체투지를 하며 라사로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는 아무도 웃지 않았고 크게 숨 쉴 수도 없었다. 굼뱅이처럼 기어오는 그들과 마주치게 된 이 상황이 너무나 불편해서 가슴이 턱~ 막혀왔다. 내 안에 있는 또다른 나처럼, 낯설고 애달픈 형상이 가슴팍 미어져라 내 안으로 밀려들어 왔다. 흑.... 카메라를 들고 그들 앞에 섰던 참깨는 결국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차 안으로 뛰어들어가 숨고 말았다. - 괜찮아요. 울지말아요. 울지말고... 나를 찍어요. 참깨를 향한 그들의 따뜻한 시선을 보고 있자니... 내가 박동미라는 순수한 인간을 알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 한 일인지... 괜실히 내가슴도 뭉클해졌다. 박동미.

[양곤] 혹시 미얀마를 아십니까? [내부링크]

2006.03 처음으로 미얀마를 다녀왔습니다. 그 느낌은... 마치 90년대 초 인도 같다고 나 할까. 내게 인도는 특별한 곳이기에 미얀마 맥주에 달(dal)이 들어간 도사(dosa)를 먹으며 설렘 속에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미얀마는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방글라데시, 인디아, 중국, 라오스, 태국이랑 국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인접 국가의 문화가 침투를 했을 것이고... 또는 전파했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그중에서도 인도 문화가 가장 많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것도 90년대 초라는 특정 연대를 지칭한 것은 룽기를 입고 앉아서 소변보는 남자들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인도인들이 들어와 있기도 했지만... 하지만 이들에게는 인도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무엇, 광기가 없었습니다. 무언가 닮은 듯한데 2%가 부족한... 선량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허~. 참으로 맥 빠집니다. 이웃 인도와 천양지차인 이 나라.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김빠진 맥주처럼 만들었을까?

[뮤직앨범 21] danceing on the road [내부링크]

언제가 인도 다름샬라에 계시는 차선배님한테 설을 쇠러간 적이 있다. 그 당시 미라는 한국에서 갓 나왔을 때였다. 술이 한 잔씩 돌면서 송년의 밤이 무루 익을 무렵 미라가 최신가요라며 노래 한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 곡이 바로 두리안의 ‘Im Still Loving You’이다. 무려 4절이나 되는 긴 댄스곡이었는데 내게는 무척이나 감미로운 세레나데로 들렸다. .

[뮤직앨범 23] 참깨와 파키스탄 칼라샤(kalasha)에서의 추억 [내부링크]

모든 추억은 사람으로부터 비롯된다. 장례식 피로연회장이랄 수 있는 광장 한편에 여인들이 모여 있었다. 그녀들은 타지인들과 말을 섞지 않는 파키스탄 여인들과는 다르다 했지만 나는 말 한마디 붙여보지 못했다. 꽃을 꽂은 여인들은 그냥 외경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파키스탄 북쪽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 있는 칼라샤 계곡을 다녀왔다. 무슬림이 아닌 칼라샤는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을 따라나섰던 병사 형제가 시조로 알려져 있다. 주민 전부가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가 주장하고 있고, 주민은 6천 명쯤 된다고 한다. 우리는 치트랄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칼라샤 계곡의 범부렛에 있는 부룬(Brun) 마을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칼라샤를 빠져나오며 찍은 아윤 마을 풍경 칼랴샤 계곡의 아이들이 야외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인도 아리안 계열의 다르드 어(Dardic language)인 칼라샤 말을 쓰고 있었다. 여자들은 대체로 전통의상을 입었고, 남자들은 파키스탄 전통의상인 쿠르타(ku

장무-코다리, 중국과 네팔 국경 [내부링크]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억압과 감시, 탄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누가 내 팔을 잡아 끄는 것도 아닌데 모든 것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 것만 같았다. 이제 그곳을 떠난다. 팅그리를 출발하여 니알람(聂拉木:Nyalam·3900m)을 경유하여 장무(樟木zhangmu)로 갔다. 티베트 불교의 탄트라 문양 중에 하나인 일월(Union of the Sun and Moon). 우리에게 일월(日月)은 낮과 밤을 상징하며, 행운과 수명을 관장하는 신령이다. 티베트에서는 산처럼 안정되고, 연꽃처럼 순수하고, 사자처럼 강인함을 갖춘 완전함을 나타낸다. 야크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세계에서 14번째로 높은 시샤팡마(希夏邦马:Mount Shishapangma, 8,027m) 전날,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보고 내려오는 길인지라 아무렇지 않은 듯이 지나쳐갔다. 니알람을 지나치고 나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 나타난다. 짙은 녹음과 협곡을 흐르는 물줄기와 폭포. 바람과 소리와

스리랑카의 시작 - 네곰보(Negombo) [내부링크]

스리랑카의 관문인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Bandaranaike International Airport)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네곰보는 조용하고 쾌적한 바닷가 마을이다. 스리랑카까지는 적어도 두 번 이상 항공을 갈아타고 왔을 터이니,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잠시 쉬어가도 좋을법한 곳이다. 해변가에 있는 배낭여행자들의 숙소는 대개 이런 구조다. 파도가 온다! 해변가 어린이 공원 네곰보 비치. 스리랑카 전통 범선이 출항하고 있다. 어느 신혼부부. 스리랑카 신부는 붉은색 의상을 입는다. 네덜란드인이 향신료를 운송하기 위해 건설한 네덜란드 운하. 바다에서 내륙으로 이어진다. 일엽편주(一葉片舟)에 몸을 싣고 바다로 향하는 어부. 향신료와 과일, 말린 생선을 주로 파는 재래시장. 1달러에 196LKR(스리랑카 루피:현재) 사진 속에 있는 가격은 2010년도 가격이고, 현재 감자 1KG는 179LKR이다. 10년 전에 비해 제법 오른 물가지만 여전히 1달러 이하 가격이다. 스리랑카 범선. 어선

뭄바이공항에 강제로 억류당하다 [내부링크]

초대 2000년 5월. 방콕에서 한 통의 엽서를 받았다. 인도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M으로부터였다. 그녀는 자신의 첫 번째 전시회가 봄베이(지금의 뭄바이) 근처의 바로다(Baroda)에서 열리고 있으니 꼭 와야 한다며, 협박성 문구를 적절하게 배합한 초청장을 보내왔다. 위조여권 소지자 며칠 후 봄베이 공항에 도착했다. “ 이쪽으로 오시죠!”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이 내 여권을 들고 수군거리다 이내 결론을 내린 듯 나를 그들의 상사에게 데리고 갔다. “ 위조 여권을 소지하셨네요?” “ 네? 무슨? 대한민국에서 발행한 진짜 여권입니다.” “ 위조 여권이 맞습니다. 여길 보세요.” 여권을 자외선에 비추면 여권 사진과 경계면에 숨어있는 문양이 나타나야 하는데 내 여권에는 그게 없었다. 여권이 낡아 부착해 놓은 사진과 코팅이 들뜨면서 이런 오해를 받게 되었다. “ 아, 내가 여권을 복대에 넣고 다니는데, 지난번에 중동하고, 이집트 등 더운 나라를 다녔거든요. 땀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지, 위조

이러면 나쁜사람 [내부링크]

스리랑카 공익광고입니다. 아동학대로 시끄러운 요즘. 그냥 웃어 넘기기에는....... 인류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냥이가 밖을 안나가네 [내부링크]

동네 고양이 서너마리가 번갈아 가며 나의 누옥을 찾아오는 것에 사례의 차원으로 아침저녁을 제공하고 있다. 고양이 밥을 따로 구입해서 주는 것은 아니고 내꺼의 일부분(약 1/5)정도를 떼어 놓았다가 준다. 뻔뻔한 놈. 어제부터 하루에도 몇차례나 방문을 하더니 이제는 거의 살다시피 한다. 그리고보니 다른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을까. 아침을 묵고 잠시 안보이더니 점심때 나타나서는 빈접시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저 바른자세도 그렇고 마음 약해서, 참치캔 하나를 따주었다.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고는 그자리에 업드려서 졸고있다. 정 붙으면 곤란해 어여, 가!

도롱뇽 출산의 순간 [내부링크]

지난 6일. 연못에서 노는 도롱뇽들을 보았다. 세 마리였는데, 그 "논다"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사랑놀음이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두 마리가 알을 놓았다. 날도 흐리고, 빛도 약한 아침이라 영상은 선명하지 않지만 그 고통스러움이 느껴졌다. https://youtu.be/kBAP84FwZCU

지난 겨울 강추위로 인한 [내부링크]

이곳으로 이사와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영하 20도의 강추위로 인해 창포 산죽, 오릿대라 불리는 대나무의 3할이 죽고 남아있는 대나무의 잎도 남김없이 갈변하더니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이 봄날에 난데없이 낙엽 청소로 분주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산을 휘감고 다니는 칡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등나무는 여전한데 말이다. 그렇다고 그것들이 죽었다는 말은 아니다. 내년 내후년쯤에 또 극성스럽게 올라올 것이다.

궁극의 맛은 사람 사이에 있다 [내부링크]

궁극의 맛은 사람 사이에 있다 저자 천샤오핑 출판 한스미디어 발매 2017.11.14. 중국 음식 다큐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舌尖上的中国)'을 몇 편 본 적이 있다. 음식 다큐는 대게가 두 종류로 나뉜다. 요리에 집중하거나 아님 요리를 하는 사람에 집중하거나. 혀끝에서 만나는 중국은 후자에 속했다. 하지만 그 거창한 이름에 비해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 무렵에 본 텐센트(腾讯视频)의 풍미원산지(风味原产地)에 비해 뭔가 많이 부족했다. 중국판 그러다 그 다큐의 제작자이며 음식 칼럼니스트인 천샤오칭( 陈晓卿)이 책을 출간했다기에 구입했다. 참 특이한 케이스인데 그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오래전부터 알아온 사람처럼 그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의 글 속에서 그의 얼굴과 표정을 얼마나 자주 만났는지 모른다. 음식은 더불어 먹을 때, 추억을 떠올리며 먹을 때, 무릎이 닿을 만큼 가까이 앉아 먹을 때, 그 음식이 맛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2018년에 그가 총감독으로 만든 다큐 풍

우연히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내부링크]

탈도 많고 말도 많은 그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을 했다. 아주 우연치 않게 말이다. 예약 첫날.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도시에 사는 것도 아닌지라 첫날은 피하고 둘째 날 예약을 할 생각이지만 궁금해서 질병관리청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한 4천 명 정도 있었다. 카톡 대화를 끊고 무슨 생각에서인지 예약 사이트에 또 들어갔다. 여전히 4천 명 정도가 있었다. 그리고 잠시 딴전을 피우다 다시 핸드폰을 들여다봤는데 인원은 여전히 그 정도인데 시간이 30초, 20초, 10초.... 1초. 순식간에 사이트가 열리더니 예약을 하라고 재촉을 하는 게 아닌가. 헐~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방송을 통해 이러 저런 사연을 들으니 내가 뭔가 큰일을 해낸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올려본다.

청소하다가 찾아낸 오래된 것들 [내부링크]

일종의 창고로 쓰던 뒷방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쓰레기와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는 옛것을 찾아냈다. 5년 지난 커피믹스 인도의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바나나 잎 접시. 이것은 어림잡아 10년도 넘은 것인데 아직까지도 멀쩡하다. 아주 유용한 일회용 접시인데...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 남겼다. 이것 역시 인도에서 가지고 온 해먹. 나의 체중이라고 해봐야 겨우 80kg을 넘긴 미들급 정도. 그런데도 나의 허름한 누옥은 과체중이라며 설치를 허하지 않는다. 아랍어가 쓰인 타일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것을 산 것인지 나도 가끔은, 나를 이해하기 힘들다.

모가디슈, 그 민족을 길에서 만났을 때 [내부링크]

읍내에 나가 1차 백신접종을 마친 후에 오랜만에 인도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가격은 저렴했는데....... 맛이 없었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달았다. 치킨커리에 치킨은 눈꼽만큼이었고, 버터난은 푸리(puri)에 가까웠다. 샐러드와 오이절임과 먹어보지 않은 하나는 음식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다만, 내가 워낙 푸리을 좋아하고, 도저히 실패할 수 없는 치킨 티카(chicken tikka)가 있어 별 두개는 남겼다. 모가디슈 감독 류승완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개봉 2021. 07. 28. 모가디슈는 재난 영화다. 재난 영화의 큰 특징은 주인공이 어떻게든 살아난다는 것. 그래서 나는 재난 영화를 보러간다. 영화를 보며 잠시 길에서 만난 우리 민족을 떠올려 보았다. 일본에서 태어났고, 일본에 살고 있고, 일본 말을 하지만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던 그 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 입양되어, 프랑

삶과 죽음은 어디에나 있다 [내부링크]

잦은 소나기에 마당의 흙이 많이 쓸려나갔구나.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알겠다. 흙은 사라지고 자잘한 돌들만 눈에 들어온다. 기껏해야 지렁이만 먹던 우리 집 마당의 개미들이 횡재를 한 것 같다. 오전 11시경이다. 이놈의 개미들은 아주 공격적이다. 마당에 움직이지 않고 5분 정도만 서 있어도 놈들은 무자비하게 공격을 해온다. 하지만 나도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다. 한 마리가 공격해오면 쫓아다니며 열 마리 이상의 개미를 죽인다. 개미 1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01.01.3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소설에 공감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적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잠재적인 생명체로 박멸의 대상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하며 나에게 도전을 해왔을 시 처절하게 응징한다. 오후 15:14분 가운데 돌을 주목. 오후 18시 24분. 놈들이 자기 몸의 서너배나 되는 돌을 옮겼다. 다음날 아침 8시경 쐐기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 개미들이 마당 소나무 밑에 있는 개미집으로

착각 [내부링크]

내셔널 지오그래픽 National Geographic 2021.8 (한국어판) 저자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부 출판 NationalGeographic(YBM시사) 발매 2021.08.03. 여행도 갈 수 없는 코로나 시대. 답답한 마음에 여행 잡지라도 읽어볼까 하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구입했는데 영문판이왔네. ㅋ ㅋ 영어랑 친한 편도 아닌데 어째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림만 보고 있다.

유리-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공간 [내부링크]

유리 감독 양윤호 출연 박신양, 이은정, 문영동, 장송미 개봉 1996. 06. 08. 나름 마음에 들어 보관했었던 것 같다. 청소를 하다가 비디오테이프 4개를 찾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유리"였다. 유리(1992년作 감독 양윤호)의 원작은 박상륭의 소설 "죽음의 한 연구"로 난해한 소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젊은 날에는 한 번쯤 읽지 않았을까 싶은데...... 유리는 마른 연못에서 물고기를 낚는, 낚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죽음의 한 연구 저자 박상륭 출판 문학과지성사 발매 2020.07.01. 비디오테이프에는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 신선한(?) 문구로 - 바람난 탁발승과 비구니의 파행적 육욕 수행!! - 호객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자극적이지는 않다. (이런 표현이면 이해가 갈까?) 부모님이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던 시기는 20대 후반으로 사실 "유리"라는 공간은, 나에게도 그랬지만, 그 시절(20-30대)에만 존재하는 젊은 남자의

사실은 참치 어선이 궁금했는데... [내부링크]

나는 회사 생활의 모든 것을 참치 어선에서 배웠다 저자 사이토 마사아키 출판 서돌 발매 2009.11.09. 참치 어선이 궁금했는데....... 직장인 멘토 시리즈였다. 우연찮게 참치 어선을 타게 된 사무실 연구원이 열악한 바다 위 공간에서 지혜를 얻어 자신을 알게 되어, 기업 컨설팅과 연수를 하는 컨설턴트가 된다. 그의 지혜는 체험을 통해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 어부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것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이라 쉽고, 읽는 이의 눈높이와 저자와 같은 상황인지라 이해도 높다. 앉은 자리에서 뚝딱해치웠다.

곽재구의 포구기행 [내부링크]

20여 년 전에 읽었던 곽재구의 포구기행을 다시 읽었다. 바다가 땅기는 요즘이다. 곽재구의 포구기행 저자 곽재구 출판 열림원 발매 2002.10.09. 포구는 강이나 바다가 사람과 만나는 곳의 풍경이다. 바다 내음보다는 바다 내음을 머금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시인은 포구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풍경을 서정적으로 묘사한다. 이 가을, 남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래서~ 11월에는 여수의 향일암이라도 다녀올까 한다. 스리랑카 네곰보 해변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 만다라 [내부링크]

그림에는 소질이 없지만 마음에 치유할 만한 것도 없지만 60개 짜리 마커 펜을 구입하여 만다라 도색 작업에 들어갔다.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만다라 저자 임시연 출판 담앤북스 발매 2020.11.30. 그런데 말이다. "칠할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트 테라피" 라는 문구와 다르게 막 화가 난다. 뭔가 많이 다르다. 60가지 색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색이라 칠하면 칠할수록 오히려 화가 난다. 이 시기를 넘겨야 하는 것일까? 보라색을 칠하다 너무 다름에 펜을 던지고 말았다. 짜증 난다. 마음의 불화가 찾아든다. 그러다 우연히 뒷장을 넘겼는데 친절하게 마커 펜 사용법까지 적어 놓고는 이 무슨...ㅉㅉㅉ 뒷장에 나의 엉성한 그림이 그대로 묻어나서 다음 만다라의 색은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실험조차 해보지 않고 책을 만들었단 말인가. 함부로 사지 못하도록, 경계하도록 어디 가서 평점 테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래도 종이가 얇아서 크레파스로 그려야 하지 않을까 싶

비혼 1세대의 탄생 [내부링크]

결혼, 미혼, 비혼....... 결혼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일까. 비혼 1세대의 탄생 저자 홍재희 출판 행성B 발매 2020.07.03. 혼자 사는 사람이라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여자의 생각이 궁금했는데 70페이지까지 읽다가 그만 책을 덮었다. 계속 화를 내고 있다. 세상이, 나라가, 사회가, 남자가, 여자로 인해.......

요리코를 위해 [내부링크]

오랜만에 읽은 일본 추리소설. 추리소설은 역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의외성으로 인해 읽게 되는 것 같다. 요리코를 위해 저자 노리즈키 린타로 출판 모모 발매 2020.03.04. 나는 죽어야 할 놈이다. 아니,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런 당신에게 저승길에 한 명을 더 데려갈 수 있는 권한을 신이 준다면 당신은 누구를 데려가겠는가. 1. 대의를 생각하며 공공의 적을 선택한다. 2. 주변에서 아는 사람으로 고른다. 웃음소리가 시끄러워서 혹은 잘난척하는 꼴이 싫어서 같은 이유로. 3. 선물처럼 주고 싶어 죽어가고 있는 환자를 고른다. 나는 당연히 2번이다. 삶은 그런 거다.

새가 머물지 않는 가지 [내부링크]

어느 나뭇가지는 새 한마리 머물다 떠난 적이 없다. 어떤 인생에는 신이 한번도 머물다 간적이 없다.

묽어지는 산당화 [내부링크]

십여 년 전에 처음 이사 와 산당화를 심었을 때는 꽃들이 전부 붉었다. 뿌리를 깊게 내리고 수없이 가지를 뻗어나가더니 흰색 산당화 꽃도 피우기 시작했다. 흰 꽃잎에 살짝, 붉은 빛보다는 붉은 물이 한 방울 떨어진 것 같은 연분홍빛이 감돈다. 시간이 흘렀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거대함으로 성장했다는 것은 피가 묽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자연스러움이다. 초심을 지키자,라고 외치는 인간들의 고집은 우스운 짓이다,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내부링크]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저자 유달승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0.07.10. 1999년 조르바를 만나러 크레타로 가는 길에 이란을 경유했다.(내 여행의 출발지는 언제나 인도였기에). 그때 느낌은 테러국이라는 오명과 다르게 사람들이 아주 선하다는 것과 역사가 깊고 문화가 발달한 문명국이라는 것 그리고 기름이 나는 나라답게 항공료가 아주 쌌다. 저가항공이 없던 시절임에도 장거리 버스 요금과 국내선 항공료가 같았다. 글자가 특이해서 사 가지고 온 이란산 타일. 그때는 무슨 뜻인지 알았는데 지금은 알지 못해서 허접한 용도로 쓰고 있다. 최근에 "이란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를 읽었다. 이란을 서너 번 여행을 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이 이제 좀 이해가 된다. 이란을 여행하려는 여행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표지의 글을 소개받는 순간, 왠지 가슴 뭉클했다. 인류는 한 몸 한 뿌리에서 나온 영혼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사람도 아니지 페르시아의 시인 사디(S

두릅전 [내부링크]

봄에 나는 새싹은 연해서 독초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언젠가 들은 기억이 난다. 요즈음 드릅이 한창이다. 내가 심은 것은 아니고 절로 자랐다. 아랫집에서 두릅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만. 두릅간장짱아치를 담그고 다른 요리법이 있나 검색을 하다보니 두릅을 데쳐서 전을 부쳐 먹는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데치지 않고 전을 부쳐 먹고 있었는데 세상사람들은 데쳐서 먹고 있었다. 따라해봤다. 삶으니, 당연히 두릅 특유의 향도 적어질 수밖에 없고, 아삭함도 없었다. 한마디로 맛이 별로 였다. 요즈음 아침은 오가닉 두릅전이다.

마동석의 범죄 도시와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내부링크]

범죄도시2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개봉 2022. 05. 18. 폴리스 스토리 감독 성룡 출연 성룡 개봉 1988. 07. 23. / 2015. 03. 19. 재개봉 마동석의 범죄 도시를 보면서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를 떠올렸다. 성룡의 영화를 보면서 성장해온 쉰세대이다 보니, 생각이 거기에 머무른다. 내가 무슨 드라마 속 재벌도 아니고 영화관을 통째로 빌린 것은 아니다. 범죄 도시 2가 이 시골 마을에서는 끝물인지라, 게다가 조조 상영이라 손님은 없었다. 상영 직접에 수업 대신 영화를 선택한 소녀가 들어왔으니 둘이서 영화를 본 셈이다. 영화는 엔딩이 백미였고, 완성도나 재미도 수준급이었다. 다만 유머가 없는 그저 살인귀에 불과한 악당의 연기는 살벌했지만, 악당의 수준은 낮았다. 그런 마동석 표 영화를 굳이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와 비교하려는 의도는 수준 낮은 악당들과 주먹 싸움만으로는 재미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후속작을 생각한다면 좀 더 대중적이고 악당의 수준도

[소백산] 철쭉이 피지 않은 소백산 行 [내부링크]

산행 일자: 5월 24일~25일 그곳에 가기 위해 열차를 세 번이나 갈아탔다. 오근장역에서 제천 그리고 다시 영주를 거쳐 풍기에 도착했다. 산행의 목적은 곧 다가올 철쭉제를 미리 보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사실은 발목을 겹질려 일주일간 거동을 못하다 보니 걷는 법을 잃어버렸다고나 할까. 세상 곳곳을 걸어 다니다 보니 소모품인 몸뚱이가 낡고 닳아서 고장이 잦다. 오른쪽 발목이 다 낫고 나면 조심스럽게 걷다 보니 다른 쪽에 무리가 온다. 이전 경험에 의하면 오른쪽 발가락 그리고 왼쪽 발목 다시 오른쪽 발등을 거쳐 완쾌가 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래서 한방에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산행을 선택했다. 무의식적으로 걷다 보면 몸이 기억을 해낼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잃어버린 걷는 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산행을 나섰다. 풍기 관광호텔에 방을 잡고는, 창문을 열면 바로 내려다보이는, 주차장 뒤편에 있는 영주칠향계에 가서 영주칠향계라는 삼계탕을 먹었다. 400여 년 전에 장수들이

인연(因緣) 그리고 업(業)과 보(報) [내부링크]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의 뜻은 원인과 결과는 서로 물고 물린다는 뜻의 한자성어로.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 인연에 따라서 뒷날 길흉화복을 겪게 된다는 말이다. 벌거벗고 사는 나가 사두 인도 힌두 수행자(Sadhu) 중에 리쉬(Rishi)라 불리는 수도승들이 있다. 리쉬는 감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들은 사람들 속에 살지 않고 외진 숲속에서 홀로 살아간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과 관계(인연)에서는 착한 업이든 나쁜 업이든 윤회를 하게 하는 업이 만들어지고, 그 업으로 인해, 맑은 거울에 먼지가 앉아 불투명해지듯이 청정한 인간의 마음이 더럽혀져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고 윤회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고 한다. 선업과 악업이라는 이분적 논리는 인간의 영역에서만 해당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들은 착한 업이든 나쁜 업이든 다 똑같다고 보고 업을 쌓지 않기 위해 홀로 살아가는 길을 택했다. 푹탈곰파(Phugtal Monastery)와 잔스카 지역 인도를 다녀오신 청전 스님이 연락

[태백산] 태백산 고사목(枯死木)에서 느껴지는 정취 [내부링크]

소백산을 무사히 다녀오며 산행에 자신이 붙은 나는 '대한민국 트래킹 가이드'라는 산행 안내서를 구입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산행을 하기로 다짐을 했다. 대한민국 트레킹 가이드 저자 진우석, 이상은 출판 중앙북스 발매 2021.11.02. 산행을 하다 보면 절도 나오고 의미를 헤아리기 어려운 불상이나 불탑을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구체적인 사실을 알기보다는 대략적인 이해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국미술사 방법론' 도 구입했는데 나의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책을 고른 것 같다. ㅠㅠ 한국미술사 방법론 저자 문명대 출판 열화당 발매 2000.05.01. 이번 산행코스는 유일사-천재단-문수봉-당골로 내려오는 5시간 코스다. 집을 나서는데 빗줄기가 뿌렸다. 강원도는 오후에나 오고 내일은 맑은 다기에 강행하기로 했다. 우중산행의 묘미를 알고 있기에 출발한 것이지만 사실은 열차와 모텔을 모두 예약해 놓은 상태라, 취소하는 게 귀찮아서, 가 더 맞을 듯싶다. 무궁화호를 타고 떠나는

연을 쫓는 아이 [내부링크]

"모든 글은 자전적인 요소를 포함한다"라는 폴란드 출신 영국 작가 조셉 콘래드의 말을 인용하며 옮긴이는 옮긴이의 말을 적었다. 이야기는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와 궤적을 같이 하는 한 소년 아니, 어떤 남자의 성장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유약하지만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다. 연을 쫓는 아이 저자 할레드 호세이니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0.11.15. 나는 이 소설의 첫 번째 배경이랄 수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가본 적이 없다. 이것도 인연이라고 끄집어 낸다면 밥 먹을 돈이 없다며 사정하는 아프가니스탄인을 뿌리치지 못하고 전통의상이라는 저 옷을 터키에서 샀다는 것 정도. 두 번째 배경은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인데 그곳은 가봤다. 소설 속에서 묘사하는 그 시절이나 1999년이나 2015년이나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 배경이 된 샌프란시스코도 가보지 못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에서처럼, 꼭 그런 상황은 아니더러도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비겁, 회피, 외면, 배신

대학로에서의 추억 [내부링크]

1999년에 서울을 떠난 이후로 서울 가는 것이 왠지 고단하여 볼일만 보고 후딱 내려오거나 혹 놀러 가더라도 인사동 쪽에서 주로 놀았지 대학로는 찾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숙소를 동대문 쪽에 잡은 탓에 대학로 구경을 했다. 가는 길에 고물을 줍는 리어카 끄는 분을 만났는데 와, 역시 서울은 달랐다. 폐휴지를 줍는 시대는 끝난 것인가. 자전거, 가스레인지, 스테인리스 물통, 컴퓨터 등. 고철값이 꽤 나갈 듯한 물건들을 싣고 가시고 계셨다. 촌놈 입이 딱 벌어졌다. 대학로를 걷다 보니 옛 생각이 났다. 언젠가 연극을 보고 나오다 음악소리에 취해 카세트테이프를 파는 노점상 앞에서 발을 멈추었다. 제시카의 " Can't take my eyes off you" 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당신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노랫말이 감미롭게 흘러나왔다. 그때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주인이 보이지 않는 리어카 자판에서 그녀가 카세트테이프 하나

진천 청석골 칡 냉면 [내부링크]

칡 냉면의 효능으로 열 감소, 숙취해소, 소화 기능의 향상, 혈액순환 강화, 피부미용에 좋다고 하지만 냉면 한 그릇으로 그런 것을 다 원한다는 것은 욕심이고. 한여름에 잠시 열기를 씻는다는 거나 숙취해소를 위해 먹는다. 짙은 칡 냉면의 면발이 식감을 자극했다. 물냉면을 주문했는데 맛은 무난하고. 평범했다. 수박 한쪽이 올라가 있고, 보통의 맵기에, 시원한 맛으로 먹었다. 가격은 8천 원. 맛에 비해 비싼 느낌이다. 만두는 시중에서 파는 만두로 4천원. 청석골칡냉면 : 네이버 방문자리뷰 70 · 블로그리뷰 5 naver.me

대학로 함흥면옥 [내부링크]

함흥냉면은 일명 시중에서 비빔냉면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회를 무쳐 넣었다 하여 회 냉면이라고도 한다. 홍어를 굵은 채로 썰어 식초에 담갔다가 매운 양념으로 무친 홍어회를 국수에 얹어서 낸다. 원래 함경도 지역에서는 홍어보다는 참가자미가 많이 잡혀 이를 회로 하였다고 한다. 함흥냉면의 특징은 국숫발이 쇠심줄보다 질기고 오들오들 씹히는 데 있다. 아름다운 우리 향토음식, 2008. 3. 15., 정재홍 함흥 회 냉면과 갈비탕을 주문했다. 회 냉면은 비주얼이 엄청나다. 보는 순간 입에 침이 괴었다. 회는 잘 삭혀서 부드럽고 매콤하니 먹는 동안 땀이 났다.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사실 보통의 여느 어느 날이라면 갈비탕 하나만 주문했겠지만 생일에는 면을 먹어야 한다는, 그래야 오래 산다는 속설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갈비탕도 맛있다. 고기의 양도 많고 육수가 아주 감칠 맛난다. 오랜만에 맛있는 냉면을 먹었다. 함흥면옥 : 네이버 방문자리뷰 238 · 블로그리뷰 4 naver

우연히 웨스 앤더슨(Accidentally Wes Anderson) [내부링크]

그라운드시소 성수 : 네이버 방문자리뷰 51 · 블로그리뷰 3,927 naver.me 택시 기사에게 설명하는 나나 들으면서도 아리송해 하는 택시 기사나 그라운드시소 성수는 낯설고 발음하기 힘들었다. 그라운드시소는 전시제작사 미디어 앤 아트에서 전시와 문화 공간 비즈니스를 위해 새롭게 론칭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소는 중앙의 무게 중심을 기준으로 양쪽의 무게에 따라 균형 있게 움직이는 오브젝트입니다. 놀이터에서 보냈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인 소재이기도 하지요. 그라운드시소는 이러한 시소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전에 보았던(saw)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보는(see) 플로우를 전시에 녹여내려고 합니다. 그리운드시소 홈페이지 세상 밖 여행에 대한 갈증으로 인해 여행 사진전 "우연히, 웨스 앤더슨"을 보러 갔다. 두 달 전에 예매해 놓고 마감을 몇 주 남겨놓고 보러 갈 수 있었다. 사진은 유럽, 중앙아시아,

오래된 여행자의 5월 [내부링크]

2000/05/16 제철에 나는 과실이 맛있듯이 남국南國의 여행은 모든 것이 풍성하고 활기 넘치는 한 여름에 가는 것이 좋으리라. 나마스테! 찌는듯한 더위에 축 늘어진 개처럼 혀를 쭉 빼고는 시원한 라씨 한 잔 마셔봅니다 4day/hot 2day/rain. 요즈음 델리는 이런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죽었다 싶으면 한차례 빗줄기가 내리고... 또 더워지고. 환율은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1 USD: 43.8 (은행), 1 USD: 44.2 (암시장:골든 카페) 며칠 전에는 바라나시에서 힌두와 무슬림의 피비린내 나는 격전이 일어 5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유사 이래로 끊임없이 종교 문제로 갈등하고 피를 보는 나라가 인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여행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인도의 또 다른 볼거리라고 한다면... 여행자의 지나친 낭만일까요! 혹 인도에 와서 영화 CD를 구입하실 생각이 있다면 "1947 Earth "라는, 1947년 인도의 분리독립 상황을-어린 소녀의

도대체 인도로 떠난 남/여들은 무엇을 할까? [내부링크]

2000/10/15 인도에는 무수한 神들의 종교가 있다. 종교는 믿음이고... 기다림이고... 그리고 그것은 사랑이다. 그리하여 그 땅에는 외로운 이들이 드글드글하다. 왜냐하면 사/랑/하/면 외로워지니까. 입 맞추고 떠나가는 뱃사람들의 사랑이 나는 좋다. 그들은 약속 하나씩을 남긴다. 그러나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어느 항구마다 한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 입 맞추고 떠나가는 뱃사람들. ..... 여행을 통해 우리는... 책을 통해 알게 된 역사의 실체를 확인하는 경이와 내 사고밖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에 눈을 뜨는 신비를 체험하고 어린 친구들이라면 아마도 처음으로 경제를 운영하며 "빠듯하다" 그 단어의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다림과 다양한 만남을 갖는다. 기/다/림 가장 아름다운 미덕이라는"양보"를 배우면서 좌절과 인생의 쓴맛을 맛보았던 유년 시절의 쓰라림을 기억해 보라... 길 위에서는 특히 인도에서는 기다림을 통해 똑같은 성숙의 시간을 갖게 된다. 주문한지

길 위의 사랑...그 끝난 후에 [내부링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2000/10/16 길 위의 사랑...그 끝난 후에 일 전에 온전한 사랑이 길 위에서의 사랑이라 나 그렇게 말을 했었지. 길 위에서라는 상황이 주어지고 어떠한 조건도 없이 그 곳에 단지 그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사랑. ...그러나 그곳이 다름아닌...길 위인지라... 참으로 그 사랑은 짧다. 돌아가는 길에는 그래서 눈물도 많다. 헤어진 어느 여인이 물었다. ...그리고 난 후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기억하는지 모르겠네,모래시계... 태수의 검사친구가 찾아와, 너를 심판할 수 없다고 할때 태수가 한 말 그리고 난 후에...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추억과 아픔. 어느것의 비중이 더 크고 작은지는 사랑의 이력에 따라 그 나름의 통점을 갖는 것인지라 사랑은 할수록, 이별은 많을수록, 나이는 들수록 더 어렵다. ...다 이러하다, 라고 말 할 수 없겠다. 길 위에서의 사랑을 그린 대중적인 영화를 예를 들어... "비퍼 썬 라이즈" 개인적으로 보면 이런 사랑을

그리운 N! [내부링크]

2000/05/04 어제사야 너의 편지를 읽을 수 있었다. 늘 뿌나에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맘만 있고 한번 두르게 되지 않는 것은 아마도 행복하리라는 생각때문이었을거다. 아니면 이렇듯 세상을 떠도는 내가 조금은 허전하게 보이지나않을까 싶기도하고...그저 너의 말마따나 각자의 공간에서 우리는 그렇게 제 삶을 자-알 꾸려나가고 있는 것이겠지. 명숙이가 많이 아픈가보구나. 전문가를 옆에 두고 먼길 돌아가는 것을 보니 아마도 촛자이거나 고집불통인가 보구나. 자 이제 나는 정말로 돌아간다. 일년이 하루같았지만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무언가 내면에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사는법을 조금 배워 떠나니...그간 참 잘 살았다 싶다. 돌아가면 선승들이 추천해준 고승들을 만나볼 생각이다. 아직은 적을 두고 운신의 폭을 좁힐 필요는 없지만 어디쯤 내가 서 있는지 한번쯤 물어봐야겠다. " 영감... 지금 내가 어디쯤 서있소 " 라고 말이다. 우리가 술 한잔 먹자고 한 날이 아마도 천년전 어느해

[내변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부안의 내변산 [내부링크]

[산행 일자] 2020/07/19 [산행코스] 원암리-직소폭포-내변산탐방안내소(11:00) -가마터 삼거리-세봉삼거리-내소사 일주문(15:19) [산행시간] 08:14-15:19(약 7시간) [교통 편] 전주-부안-곰소. · 곰소에서 내소사 사는 버스는 7시 50분 첫차. 30분마다 있다. · 내소사에서 부안 가는 막차는 20:10분이다. 버스는 부안-줄포-곰소-내소사를 운행한다. · 원암리는 내소사 가기 전 정류장이다. 원암 마을 마을 가운데 길을 따라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갈림길에서는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리 없다. 3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직소폭포 부안삼절이 있다고 한다. 직소폭포, 시와 거문고에 능한 조선 3대 기녀인 매창(梅窓), 선비 유희경이라고 한다. 그들이 이곳에서 사랑을 나누었다는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 기녀문화 - 불멸의 사랑, 예술의 혼! 그 이름 매창 1 네이버 지식백과 tv.naver.com 그녀의 남겨진 시 58수 중 한 수. 직소보 전라북도

뻘물이 배지 않은 자, 곰소에 혼자 가지 마라 [내부링크]

자욱하다. 진창이 된 삶들, 물이 썬 다음 저 뻘밭들 달빛이 빛나면서 물고랑 하나 가득 채워 흐르면서 아픈 상처를 떠올린다 저 봉합선(縫合線)들, 이 세상 뻘물이 배지 않은 삶은 또 얼마나 싱거운 것이랴 큰 소리가 큰 그늘을 이루듯 곰소항의 젓갈맛 속에는 내소사의 범종 소리가 스며있다 밤배를 타고 뻘강을 건너온 사람들. 소금을 뿌리고 왕새우를 굽는 철판에서도 그 오그라붙는 왕새우 수염 속에서도 물비린 소리는 살아서 자욱하다. 송수권의 < 곰소항 > 곰소. 이름이 투박하니 왠지 정감 있다. 게다가 갯벌과 항구, 시인들이 읊조린 거친 삶의 노래들. 기꺼이 이틀을 묵어갈만한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곰소라는 지명의 유래는 과거에 소금을 곰소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는 설과 곰소 일대 해안의 형태가 곰처럼 생겼고 작은 소(沼)가 존재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젓갈, 횟집, 소금, 식당, 젓갈, 횟집, 소금, 식당....... 내가 그렸던 곰소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유명한 관

여행자 카페 내다보는 세상 [내부링크]

여행 중에 나는, 이제 존재存在하지도 않은 cafe 내다보는 세상에 관한 질문을 받곤 했었다. 어떤 이는 그곳이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물었고, 또 어떤 이는 익히 소문은 들었는데…하며 아쉬움 석인 뒤늦은 자책을 하는 이도 있었다. 그렇게 내다보는 세상은 아직까지도 자유로운 이들의 이상적理想的인 공간으로 회자膾炙되고 있었다. 내가 내다보고자 했던 세상… 그 세상은, 서른 살 콰이의 유희遊戱적인 삶터였고 호모 에라번더스(Homo Errabundus:방랑하는 인간)들의 샹그릴라(shangrila)였고 나에게는 또 다른 형태의 삶으로 가는 접경接境에서의 나날들이었다고, 이제서야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제 나는, 서라벌 한 귀퉁이에서 별 바라기를 하며 사는 콰이의 목소리를 통해 잊혀 가는 전설傳說의 몰락을 듣고 있다. .................................. 모두가 잠든 산골의 밤은 참으로 조용합니다. 밤 별도 잠들었나?... 오늘은 별도 없습니다. 이런 밤이

춤꾼의 Moondance [내부링크]

2000/04/22 Namaste, Last night, the moon light flew dancing on ganga. Ashish and Geun hye going back, after bathing, sitting in front of my window-can you imagine this? so big so beautiful-, I watched the moon dance. It's amazing all nature is dancing at anywhere, anytime. In my room, a candle light was flowing on my body. Very hot, but I can be naked only in my space. So when I going to outside with cloths, I feel burdensome. Being naked make me feel natural freedom and also a sence of shame-I'

빗소리 바람 소리에 떨구는 꽃잎을 보며 [내부링크]

눅눅해진 집 안에 향 하나 피워놓고 붉게 물들어가는 앵두주를 바라보며 저 술은 뉘와 함께 하나 자못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비 오는 날에 툭툭입니다. 오랜만에 흘린 빗줄기에 세상이 다 시끄럽습니다. 노랑 파마머리에 물안개가 내린듯한 밤나무는 좋다고 양담배 안 파는 유일한 동네의 넓은 들녘의 분홍빛 담배 꽃은 신난다고 그리고 엄지손가락만큼 자란 복숭아는 툭툭 떨어지며 아프다고 마구 소리를 질러댑니다. 그러면 개구리도 따라 웁니다. 언젠가 형이 반도(도를 반쯤 깨우친)개라 칭하며 우리 모두가 전생에 공부하던 스님일 거라며 밥도 먼저 먹이던 미륵 돼지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 발발이 황구로 판명되었습니다. 게다가 전생에 진짜 공부했는지 다음 생에는 씹이나 실컷 하는 개로 태어나고자 해서 태어난 건지 좌우지간 그 어린놈이 여간 밝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또 색은 색으로 멸해야 한다기에 장날 수소문 끝에 손바닥만 한 암캐를 사 왔습니다. 미나리라고. 계단 옆 들장미가 빗줄기에 떨어질 때는

사람을 그리워하기 좋은 계절 [내부링크]

제주는 온갖 교태로 나를 유혹하고 나는 돌아가아한다 다짐을 하고, 여행도 마찬가지로 여러 이유로 발목을 붙잡는 것 같습니다. 장기 여행자가 생기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생각됩니다. 이러다가 영 놀고먹는 데서 헤어나지 못할까 두려워지기도 하고 나 Pill은 현명하니까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스님들 모시느라 힘드시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스님들 아기 같은 신 분들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스님들한테도 안부 전해 주시고... 제주에 와서 너무 맛있는 음식에 행복하답니다. 물론 아저씨의 보드가야에서의 백숙만은 못 하지만.... 살면서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었던가! 벚꽃이 바람에 날릴 때 자전거를 타고 한없이 해안 도로를 달리면 누군가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바람과 꽃잎의 이중주를 들으며 하나가 되어 영원으로 사라졌으면..... 응 깨몽! 자전거도 없고 혼자서 꽃길을 걸으며 한없이 누구를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사람을 그리워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

부안 곰소항의 곰소궁 삼대 젓갈, 젓갈백반 [내부링크]

부안에서 가볼만한 곳이라는 곰소. 정감 어린 그 이름에 속아 찾아왔다가 급실망만 하고 돌아왔다. 혹시, 1인분 식사를 팔지 않는 상인들을 혼내주는 그런 법 어디 없나? 곰소의 모든 식당에서는 1인분을 판매하지 않는다. 모델 주인에게 하소연하니 순댓국집이나 중국집, 치킨집밖에는 먹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쁜 카르텔이 실제로 곰소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렇게 집단적으로 담합을 하는 지역은 대한민국에 곰소밖에 없다. 나쁜 곰소! 삼대젓갈직판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244 · 블로그리뷰 46 naver.me 옛 성현들의 말씀 중에 먹고살기 위해 변절을 하는 소인들에게는 죄가 없다 하였으니. 혼자 비분강개하다가 배꼽시계의 간절함에 못 이겨 고혈압 환자인 내가 혼자서 그 짜디짠 젓갈백반 2인분(3만 원)을 먹기 위해 백종원 대표의 사진을 보고 삼대 젓갈 백반 전문점으로 들어갔다. 어리굴젓, 오징어젓, 꼴뚜기젓, 가리비젓, 명란젓(명태알), 창란젓(명태의 창자), 낙지비빔젓, 낙지젓, 새우

인도에서의 인연 1. 유끼의 눈물 [내부링크]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지 못하면 그리움 때문에 얼굴이 더 아름답게 기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억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린 곳을 덧댄 것이 사실인지, 진실인지 모호한 이 이야기는 1993년 인도에서 펼쳐집니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그녀를 세 번 만났다. 라다크의 레, 다람살라의 맥그로드 간즈 그리고 자이살메르에서. 두 번의 우연한 만남과 한 번의 장난스러운 약속이 지켜지면서 우리는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운명처럼, 그것은 나의 가벼움과는 어울리지 않고, 거부하기 힘든 어떤 끌림이 서로에게 있었다. 이 이야기는 봄베이에서 벌어진 일이다. 봄베이(Bombay)는 현재 뭄바이의 옛 이름이고, 어쩌다 보니 나는 또 봄베이까지 오게 되었다. 봄베이에 도착하니 한밤중이었다. 우리는 타지마할 호텔이 있는 여행자 밀집 지역인 꼴라바로 갔다. 하지만 늦은 시간이라 쉽게 방을 구할 수 없었다. 결국, 침대가 남아 있던 셀베이션 아미(구세군) 숙소의 남녀 도미토리에 따로 묵게 되었다. 도미토리는 열린

happy budda... happy meera [내부링크]

그렇게 휭하니 다녀오셨더라 했군요. 뜨뜻한 구들방에서 돼지고기 찌개에 소주 한잔 기울일 때에도 찬바람 슬며시 창살 비집고 들어오면 열대의 열기가 그리울 만하다 생각했는데 소식이 없길래 야속타 했어요. 여전히 비육되고 있는 건가요? 아님 혼자서도 넉넉히 살만 하신가요? 어디선가 보았던 해피 부다의 그 모습인가요? 괜찮아요. 저도 서서히 바라나시 스위트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서 굵어진 허벅지를 꼬집고 있던 참이었어요. 미안하지만 제겐 위안이 되네요. 하지만.... 언젠가 다시 살사를 함께 추긴 좀 힘들겠죠? 제법 쌀쌀해지는 새벽 공기가, 무척이나 좋아하던 일어나자 마자 하는 샤워를 쓸쓸하게 만들고 있지만 곧 크리스마스가 오고 있고-크리스마스엔 고아에 다녀올 거예요- 서른 나이도 흥분이 되고 겨울엔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고... 두터운 숄을 우아하게 걸치고 가트변에서 쓸쓸한 강가 바라보는 것도 보다 운치 있어질 테고... 언제쯤 제 춤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수업이 널럴해 이렇다

[곰소] 친절하고 편안한 곰소의 M모텔 [내부링크]

곰소에서 가장 전망 좋은 숙소는 바다가 보이는 곰소 모텔이었으나 빈방이 없어서 차선책으로 예약한 모텔이 M 모텔이다. 모텔들이 모여있는 단지는 곰소항에서 도보로 17분, 버스터미널에서는 12분 거리다. 먼 거리가 아니라서 걸을만했다. M 모텔이 게스트하우스 같다는 평이 있었다. 모텔 입구 벽면에는 곰소에 관한 정보와 내변산 등산로, 내소사에 관한 정보가 있는 팸플릿이 눈에 잘 들어오게 붙어있었다. 일반 러브호텔이 아니라 여행자 숙소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방안은 아담했고, 무엇보다도 화장실이 넓고 깨끗했다. 쓸 일은 없었지만 침대에는 전기장판이 깔려있었고, 에어컨, TV도 정상적으로 가동했다. 주인장에게 다음날 아침 내소사 버스편을 물으니 자기가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너무 친절하네. 하지만 난 산행이 목적이고, 일찍 출발해야 하기에 사양하고 혼자 갔다. 여행자 숙소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편안함이다. 조용하고 한적하니 좋다. 누군가 묻는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아침에 해뜰 때 모텔 주변

스리랑카 최고 해변 히카두와의 네 가지 매력 [내부링크]

스리랑카는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사자산 ‘시기리아 요새’가 단연 압권이다. 시기리아 요새. 사자의 형상은 사라지고 현재는 거대한 사자 발만 남아있다. 근친 상잔의 잔혹한 가족사에, 수천 년의 세월을 무색게 하는 요염한 압사라 벽화와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거대한 바위 위의 왕궁터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다분히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유유자적 자유로운 곳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인간사가 얽혀있는 비극적인 성채보다 바다와 로티가 있는 해상국립공원 히카두와(hikkaduwa)가 더 매력적이었다. 그물을 당기는 사람들 비록 가오리(?) 한 마리와 갈치 그리고 작은 생선들뿐이지만 그들은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히카두와의 매력 하나 - 서핑 히카두와 해안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바닷가에서는 물수제비처럼 물 위를 날아오르는 서퍼(surfer)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깊지 않은 수심과 순결한 모래가 깔린 바닥 그리고 깨끗하고 높은 파도는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

무불사, 고독한 남자 사생활 [내부링크]

1. 문뜩 우주의 한 귀퉁이에 나 혼자 놓여있다는 그런 생각과 느낌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알 수 없는 고독과 외로움에 몸을 떤 적이 있겠지? 한동안 느끼지 못했었는데... 잠들어 있는 그녀를 보며 난 늘 새벽이면 그런 느낌에 빠진다. 그리고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은 내 곁에는 늘 아침잠이 많은 사람들뿐이라는 거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깊은 슬픔 내지는 철저한 고독으로 다가온다는 것이고. 아, 주채할 수가 없다. 나는 잠들어 있는 그녀의 이불을 젖히고는...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전/설/처/럼 살을 섞지만... 고통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 그런 변태적인 강간마저도 내 Gloomy 한 심사는 어쩌지 못하니... 새벽 안갯속 태양이 마치 낮달과도 같이 허옇게 솟아오르고 있다. 2. 기계 소리가 한동안 요란하더니 땅이 일구어지고 그 위에 하얀 비닐이 깔렸다. 달빛에서 보면 꼭 흐르는 강물 같고 일하는 농부들이 있는 어느 햇살 좋은 날에는 갯벌을 찍어 놓은 스냅사진 같다. 그리고 비 오는 날

기다리는 건 자신 있다고 했던 말 [내부링크]

형 예전에 내가 기다리는 건 자신 있다고 했던 것 기억나요? 늘 뒤늦게 후회하곤 하는 나이지만... 오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게 얼마큼 힘든 일인지 물론 지금도 그래요. 당신을 기다리는 것. 기다리는 것 외엔 다른 수가 없을 때... 조용히 움크리고 앉아 기다리는 건... 그래요, 드물지만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죠. 한데, 요즈음 삐죽삐죽 삐져나오는 생각들... 정말 기다리는 것 외엔 다른 수가 없는 것인지. 조금 덜 힘든... 다른 방법이 혹시 없는지... 머리를 굴려요. 당신이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은... 당신의 고향이 이곳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잠시 머물 수는 있지만, 정말 당신이 속한 곳은, 이곳이, 지금 내가 있는 이 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독립투사의 아내라면, 집 지키고 앉아 그를 기다리지만은 않을 거예요. 당장 짐 싸서 그를 찾아 만주벌판으로 길을 나서겠죠. 하지만 당신은 독립투사도 아니고

불교 3대 유적지,미얀마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 [내부링크]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는 세계 3대 불교유적지에 관한 의문이 있어 알아볼까 합니다. 흔히들 앙코르, 바간, 보로두부르를 3대 불교유적지라고 알고 있는데 왠지 앙코르가 석연찮습니다. 앙코르는 힌두가 낳은 세계적인 힌두교 유적지이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무엇때문에 불교 유적지로 알려져 있는 것일까요. 이 유적은 앙코르왕조의 전성기를 이룬 수리아바르만 2세가 힌두교 주신(主神) 중의 하나인 비슈누와 합일하기 위하여 건립한 힌두교 사원이다. 후세에 이르러 불교도가 힌두교의 신상(神像)을 파괴하고 불상을 모시게 됨에 따라 불교사원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건물·장식· 부조(浮彫) 등 모든 면에서 힌두교 사원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두산백과) 베스트 시리즈로 유명한 투어오피아(touropia)도 ' 어메이징 힌두 사원 베스트10'' 에서 그 첫 번째로 앙코르를 꼽고 있으며, 부연설명 마지막에 이런 사족을 달았습니다. 오랜 역사 동안 앙코르는 왕조의 성향에 따라 힌두교와 불교를 오고가는 여러 번의 종교

전주 터미널 맛집은 터미널밥상이 아니었다 [내부링크]

터미널 근처 맛집을 찾으니 제일 먼저 들어오는 곳이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가정회관이었다. 전주에서 제대로 된 비빔밥을 먹게구나 하고 가보니 주인장 사정으로 주말만 운영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이런, 가정회관 : 네이버 방문자리뷰 39 · 블로그리뷰 11 naver.me 길을 건너오다 동네에 사는 듯한 행색을 한 사람에게 근처 맛집을 물으니 "터미널밥상"을 알려주며 길까지 상세하게 가르쳐주셨다. 그래, 운전기사분들이 먹는 이런 집이 맛집이지, 성큼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고 옆 테이블을 보니 생각보다 잔반이 많았다. 밥을 반 정도 남겼고, 다 먹은 반찬은 생선구이 정도였다. 잔반을 체크하라는 백종원 대표의 외침을 귀가 닿도록 들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애청자인 나는 뜨끔했다. 잘못 들어왔구나. 그놈한테 속았다. 검색을 해보니 백반이 7천 원이던데, 가격은 올랐고 리뷰는 호평 일색이었다. 8천 원 백반이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와 계란 프라이 두 개가 그나마 시선을 끄는데

일상으로의 초대- 한결같다는 말 [내부링크]

1. 요즈음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 다가올 어느 하루를 위해 그것이 마치 마지막인 듯 마음 쓰며 지내다 보니 실상은... 지나온 시간보다 더 잘하지도 못하면서... 그러다 보니 마치 맞추어 논 퍼즐의 한 귀퉁이가 무너져 내린 것 마냥... 조화롭지 못하고 혼란스럽다. 그런 상태가 공교롭게도 술을 마시면 나타난다. 우울해지고... 짜증을 내고... 게다가 괜한 심통까지 부린다. 요즈음의 나는 타인에게 관대하고 나 스스로에게 철저했던 그 여유를 잃고 일그러진 모습으로 무언가 주절대고만 있는 심통 맞은 노인네 꼴을 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혹 내가 나 자신에게 어떤 연민을 느끼는 게 아닐까. 그러며 허우적거리고 비틀거리는 나 자신을... 그럴 수 있다며... 남들도 하는 실수고... 이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냐며... 그러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토닥거리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수채화 같은 바라나시 오후 [내부링크]

오빠.... 오늘은 학교를 다녀오면서 가트를 따라 걸었어요. 막 해 질 녘이라 파란 강물 위로 자줏빛 노을이 져서 수채화 같은 풍경에 한참이나 넋을 잃었죠. 봄의 태양은 이리도 아름답게 마술을 부리네요... 살랑살랑 강 봄바람도 신이 나서 연을 더 높이 데려가고, 겨울 안개도 걷혀서 파란 맑은 하늘에 햇살도 이제 크게 웃어요.... 정말 아름다운 날들이에요. 눈이 어제도 내렸다던데.... 오빠 닮은 눈사람이 하나쯤 마당에 더 자리 잡았겠네요. 오빠.... 바틱 안의 미라가 점점 더 나를 닮아가요... 보고 싶어요,

미얀마여행, 수도 양곤의 다양한 풍경 [내부링크]

방안을 서성이다. 오래간만에 시집 한 권을 뽑아 들었다. 가도 가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람이 나라는 게 신기했다. 문성해 - 입술을 건너간 이름 파파야를 가지고 노점을 열은 젊은 엄마와 아들 누런 빛깔의 파파야는 잘 익었다는 말이다. 파파야는 라임을 살짝 뿌려 먹어야 제맛이 난다. 그냥 먹으면 삶은 당근 맛이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미얀마 천연화장품 따나카(thanakha) 이리 이쁘게 그릴 수도 있는데, 왜 면도 크림 칠한 것 마냥 바르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얘야, 눈에 힘 좀 빼라! 모힝가(Mohinga) 메기나 민물생선으로 만드는 어죽. 우측 하단에 있는 녹색 채소가 고수인데, 동남아 여행을 잘 하려면 고수를 먹을 줄 알아야 한다. 고수는 세상의 모든 비린내를 잡는다. 길거리 밥집 대체로 깔끔했다. 카레와 젓갈로 만든 반찬이 대부분이라 맛은 다 비슷비슷하다. 길거리 찻집 인도의 짜이와 비슷한 맛의 미얀마 밀크티 라팻예(laphet yay).

향내음 가득한 부안 내소사 [내부링크]

백제 무왕 34년(633)에 창건되어 오늘날까지 1300여 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사찰 내소사(來蘇寺)는 국가 지정문화재 4점(대웅전, 고려 동종, 법화경 절본 사본, 영산회 괘불탱)과 지방 유형문화재 2점(설선당, 3층 석탑)을 보존하고 있다. 내소사는 원래 거꾸로인 소래사였다고 한다. ‘다시 태어나도 오고 싶다’ 란 뜻의. 내변산 세봉 삼거리 인근에서 내려다 본 내소사 능가산내소사(楞枷山來蘇寺) 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변산은 현재 이름이고 이전에는 능가산으로 불렸다고 전한다 절의 대문 격인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온다. 천왕문에는 사천왕의 조각이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들은 수미산 중턱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수호신으로, 사찰에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사천왕 경내로 들어서면 무량수전보다 천년을 살고 있다는 할머니 당나무인 느티나무가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당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아 제사를 지내는 나무로,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당

전주 맛집, 땅골백반의 백반 [내부링크]

전주 터미널 주변에 맛집이 없음을 알고 2인상 이상이 되어야 주문이 가능한 소문난 한정식 식당을 제외하고 찾아낸 곳이 땅골백반전문식당이다. 땅골백반전문 : 네이버 방문자리뷰 540 · 블로그리뷰 60 naver.me 백반은 반찬이 아무리 많아도 입에 맞는 반찬 한두 가지만 있어도 만족하기 마련이다. 일단 된장찌개가 구수하고 김치가 맛있다. 고등어 무 조림은 따로 팔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간이 잘 배고 비린내가 일체 나지 않아 한 토막 더 리필해서 먹었다. 묵, 김, 나물 등도 정갈하고 맛난다. 가격은 6천 원이다. 엄마의 정성이 느껴지는 백반 전문식당으로 추천하고 싶다.

인도 파키스탄 국경 국기 하강식 [내부링크]

파키스탄 와가 국경의 국기 하강식(The flag-lowering ceremony) 인도 국기 하강식 관람석 늘 저편에 앉아 힌두스탄을 응원하던 내가 오늘은 반대편에 앉아 파키스탄 진다바드(영원하라!)를 외치고 있다. 여행자의 영혼은 가볍고 자유롭다. 멀리서 보니 누가 힌두고, 누가 무슬림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드디어 국경의 문이 열리고 멀쩡한 군인들이 마치 서커스단의 광대 같은 식전 행사를 한다. 우스꽝스러운 걸음걸이에, 다리 들어 올려 땅바닥 치기(?) 같은, 헛웃음 나는 행위를 한 후에 국기 하강식 의식은 시작한다. 남녀가 구분하여 서 있는 것을 보니 파키스탄 진영이 맞다. 양국이 동시에 벌이는 국기 하강식은 인도이기에 가능한 위대한 퍼포먼스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강식이 끝난 후에 국기를 옮기는 국경수비대 가무단(?) 파키스탄 사람들은 의식이 끝난 후에도 그 감흥과 감동이 그대로 남아있는지 " 파키스탄 진다바드 "의 구호를 연신 외쳐댔다. 그리고 여행자인 우리는

산사, 서진암을 떠나며 [내부링크]

남원의 인월이라는 곳 그곳 수청산水淸山 정상 기슭에 자리 잡은 토굴, 서진암(瑞眞庵). 버스에서 내려 두 시간은 족히 걸어 올라야 할 이 암자는 무려 천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천년? 유구한 영겁으로 보면 천년도 수유던가! 때로는 문학적 표현에 '딱'하고 무릎을 칠 때가 있다.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시간 앞에 섰을 때 말이다. 목판화를 걸어 놓은 듯한 서진암이라는 현판과 반들반들해져-민망하게도 나를 닮은 돌부처님 단단하게 다져진 땅이며 비스듬히 서 있는 돌무덤, 칠성각의 녹슨 문고리. 그리고... 나는 객방에 누워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서러운 소리를 들었다. 대각의 뜻을 품고 이 산을 오른 이가 얼마나 될 것이며, 또 얼마나 많은 이가 잠 못 이루며 대각의 번뇌와 속세의 망상에 시달렸을 것이며, 또 서럽게 하산을 해야만 했을까 싶어지니... 절로 숙연해지고 왠지 가시방석에 누운 듯 맘이 편치 않다. 2. 떠나는 날 아침. 아침 공양 담당이라 6시에 기상을 해서

진천 맛집 도레미식당 백반 [내부링크]

"백종원의 골목식당" 시청자가 되고 나서, 내가 살고 있는 진천의 모든 골목식당에 가고자 한다. 6천 원 백반이다. 한마디로 어이없음이다. 맹물로 끊인 김칫국에, 신 열무김치에 밍밍한 맛의 야채 반찬뿐이다. 먹고 일어서는데 바로 배고파 오더라. 네이버 지도 진천군 진천읍 naver.me

진천 맛집 예원 한정식 불고기 백반 [내부링크]

"백종원의 골목식당" 시청자가 되고 나서, 내가 살고 있는 진천의 모든 골목식당에 가고자 한다. 청전스님이 찾아오셨다. 언제였던가? 십여 년도 훌쩍 지나지 않았나 싶다. 모처럼 만남이기에 그래도 진천에서 깔끔하고 솜씨 좋은 식당을 찾아 예원에 예약을 했다. 먹는 와중에도 계속 반찬이 나와서 놓친 반찬 사진도 있다. 스님은 열무김치에 푹 빠지셨다. 어릴 적에 먹었던 그 맛이라고 하시던데, 한 60여 년 전쯤. 내가 그 맛을 어찌 알까 ^^. 열무김치는 세 접시나 비우셨다. 그러며 진천 음식이 맘에 든다고 하셨다. 음식이 정갈하고 맛깔난다. 가족과 함께하기 좋다. 가격은 1인당 2만 원이고, 2인 이상 되어야 한다. 예원한정식 : 네이버 방문자리뷰 30 · 블로그리뷰 3 naver.me 별점

서초맛집, 슈엔(酒緣) 이자카야 사시미 [내부링크]

이자카야(居酒屋)는 일본어로 앉아서 마시는 술집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일본식 술집을 가리킨다. 술을 좋아하고 사람 접대하는 일이 잦아 입맛이 까다로운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고 찾아간 일식집이다. 그 친구가 가는 곳을 따라가기만 하면 실패할 일은 없다. 신선하고, 정갈하고, 보기 좋고, 무엇보다도 맛있어서 가끔 생각난다. 슈엔 : 네이버 방문자리뷰 39 · 블로그리뷰 38 naver.me 별점

라오스 루앙프라방 나눔의 축제 딱밧(TakBat) [내부링크]

딱밧(TakBat) 축제 딱밧은 우리 불교에서는 이미 사라진 법식(法食)으로 탁발(托鉢)이라고 한다. 산스크리트어 빈다파다(Pindapata)에 대한 음역으로, 발우鉢盂(절에서 쓰는 중의 공양 그릇)를 들고 시중에서 음식을 얻으러 다니는 수행을 말한다. 그리고 신도들은 걸식하는 수행자에게 밥을 뭉쳐서 발우 안에 떨어뜨려 준다. 이것은 인도에서 불교 이전부터 출가 사문(沙門)의 생활 수단으로 행해진 법식法式이다. 현재 몇 소승불교 국가에서는 여전히 그 법식을 행하고 있다. 특히 집단으로 탁발의식을 거행하며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 몇 곳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마을이 미얀마 인레 호수(Inle Lake)가 있는 냥쉐(Nyaung Shwe)와 이곳 루앙프라방이다. 비교적 풍요롭지 않은 작은 마을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나는 방콕에 나갈 때마다 방람푸 새벽시장으로 탁발하는 승려들을 보러 나가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적잖이 실망하고 돌아왔다. 살림살이가 좋아지면 바라는 마음 또한

서울 대학로 주변 맛집 우미옥 설렁탕 [내부링크]

내 입이 똥입이라 그런가 솔직하게 설렁탕 맛있는 것은 모르겠다. 안에 내용물이 빈약하고 밥과 국물, 그리고 김치나, 깍두기 하나로만 먹어야 하는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하도 유명하다길래 한 번 가봤다. 내가 묵고 있는 글루 호텔에서 창만 열면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평범한 동네 밥집이라고나 할까. 시설은 낙후하고 식당 안 여기저기에 살림살이가 어수선하게 널려있는 식당이었다. 백종원이 나타나면 호통칠만한 그런 환경의 식당이었다. 설렁탕은 보나 마나 내용물이 적을 것 같아 도가니탕으로 시켰다. 김치나 깍두기가 맛있다고 하던데, 솔직히 이제 김치나 깍두기 맛없는 식당은 없다. 또 어떤 이는 파 맛집이라고 평을 달았던데....... 그럴만했다. 가격에 비해 도가니탕도, 설렁탕 국물도 평범했다.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맛도, 양도 부족한 느낌이었다. 만 오천 원짜리 밥상에 나오는, 성의 없이 툭 던지고 간 저 하얀 플라스틱 접시는 진짜 별로다. 우미옥 :

웰다잉을 꿈꾸는 티베트의 장례, 천장(天葬) [내부링크]

티베트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어떠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하기에 가장 근접했다고 여겨지는 영화 "히말라야 카라반"의 예고편을 올립니다. 영상을 먼저 보시고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히말라야 카라반(Himalaya Caravan. 1999년) 달라이 라마와 포탈라 궁, 자줏빛 승복을 입은 라마승, 순례자의 오체투지, 야크, 하늘 호수, 고산증세, 천장(天葬). 아마도 이 정도가 티베트를 떠올리게 하는 연상어가 아닐까 싶다. 나는 에릭 밸리(Eric Valli) 감독의 프랑스 네팔 합작영화 “ 히말라야 카라반(Himalaya Caravan. 1999년)” 을 보고 티베트 여행을 꿈꾸었다. 카트만두에서 이 영화를 세 번이나 보았다. 티베트를 꼭 닮은 히말라야의 돌파(Dolpa)라는 지역이 배경인 그 영화는 야크 카라반이 암염을 팔러 가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로 티베트의 색채가 짙었다. 족장인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야기된, 히말라야 산간 마을에서 벌어지는

영주맛집 영주칠향계 삼계탕 [내부링크]

풍기 관광호텔 뒤편에 있는 영주칠향계 삼계탕 전문점은 400여 년 전 전쟁에 임하는 장수들이 전장에 나가지 전에 먹었던 보양식으로 7가지의 보약재를 넣은 몸에 아주 좋은 삼계탕이라고 했다. 특징은 닭 속에 밥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 공깃밥이 따로 나온다. 그러다 보니 삼계탕 특유의 걸쭉하고 짙은 인삼의 향은 없다. 장점은 단백하고 깔끔하고, 돋더라 지는 향도 없다. 닭 냄새가 없고 먹기 무난하다. 단점은 닭 속에 쌀이 없으니 삶은 시간도 단축되었을 것이고....... 육질이 약간 드라이했다. 푹 삶은 삼계탕 맛에 익숙한 나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삼계탕이다. 그래도 제16회 향토식문화대전에 출품하여 대상을 받은 음식이라고 한다. 영주칠향계 : 네이버 방문자리뷰 38 · 블로그리뷰 33 naver.me 주관적인 평점은

진천 맛집, 오박사 냉면 [내부링크]

그날은 몹시 소란스러운 날이었다. 무슨 유명 블로거가 왔다고 했다. 주방 촬영을 하고, 뉴스에서 보던 그 공짜 식사를 하면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었다. 언니라는 사람과 2인 1조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럴듯하게 지어내는데 재주가 놀라워 그들의 대화를 잠시 들었다. 블로거: 우리를 소상공인이라고 그랬죠? 주인: 네 블로거: 우리가 언제부터 공인이 되었어요. 공인이라는 이름은, 공인으로써 책임을 갖고, 긍지를 갖고,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이 얘기 얘요. 그게 사장의 역할인 것 같아요. 잘하실 거죠? 주인: 네 공인(工人)을 공인(公人)로 바꾸어 훈계를 하는 그 여인. 정말 난사람이다. 백 년 가계로 선정된 냉면집에 왔다가 무슨 촉이 왔는지 급 심경 변화를 일으켜 짜장하고 만두를 시켰다. 메밀 짜장과 메밀만두는 별미라고 생각하면 맛있다. 사실 이 식당은 냉면 전문이라 냉면을 먹어봐야 하는데....... 그 이후로 다시 가보지 않아 냉면 맛은 모른다. 오박사냉면 : 네이버 방문자리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사하라까지 1. 마라케시 [내부링크]

아프리카에는 두 번 다녀왔다. 이집트와 모로코. 이집트는 7번의 밀레니엄을 맞이한 나라답게 이집트다웠고, 모로코는 서남아시아 느낌이 물씬 났다. 어릴 적 내가 꿈꾸던, 앞머리가 짱구인 진짜 아프리카 흑인들이 사는 나라는 가보지 못해서 아프리카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다. 모로코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하라사막 2박 3일 투어의 시발점. 이곳은 마라케시(Marrakach)다. 자마 엘프나 광장 야시장 모로코는 색감이 좋다. 평범한 조식 테이블이 풍성하게 느껴지는 이유일 것이다. 아랍어로 프라이팬인 타진(Tajin)은 아프리카 북부에 거주하는 베르베르인들의 전통 그릇으로 납작한 바닥과 원뿔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뿔 모양의 뚜껑은 열을 잘 가둘 뿐 아니라 안쪽에 증기가 모였다가 다시 음식으로 떨어지기 좋은 구조로 수분의 증발을 막아 주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분으로 조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아주 실용적이다. 맛은 어떨까? 호기심에 한

진천 맛집 곰가내 한정식 [내부링크]

곰가내는 진천 읍내에서 좀 떨어진 백곡에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기가 쉽지 않지만 진천을 대표하는 유명 맛집으로 정평이 나있다. 정체를 알기 어려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선정했다고 하는데 소개가 달랑 두 줄이다. 진천군 대표 쌀밥집이자 충청북도 밥맛 좋은 집으로 선정된 곳. 최고의 유기농 쌀과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실내외는 1990 년대 유행하던 시골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그런 거 있잖아. 항아리를 모아 놓는다거나, 좋은 글귀를 써 놓는 것 같은. 1만 7천 원 영양밥정식이다. 생거진천쌀로 만든 밥맛이야 이미 정평이 나있으니 말할 것도 없고 청국장도 황태구이도 다 좋았다. 개인적으로 오리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깔끔하니 먹을만했다.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쌀밥집곰가내 : 네이버 방문자리뷰 250 · 블로그리뷰 70 naver.me 평점

[뮤직앨범 13] 티베트에서 참깨가 만난 오체투지 순례자들 [내부링크]

홍종명-내가 가야 할 길 먼저 음악을 틀고... 2006.08 우리 역시 자기 무덤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 위에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 피와 땀과 눈물로 빚은 진주가 반짝거리는 마른 연못을 헤엄쳐오는 부처들을 만났다. 순례자들은 동 티베트의 참도Chamdo에서부터 두 달 가까이 오체투지를 하며 라사로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는 아무도 웃지 않았고 크게 숨 쉴 수도 없었다. 굼벵이처럼 기어 오는 그들과 마주치게 된 이 상황이 너무나 불편해서 가슴이 턱~ 막혀왔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처럼, 낯설고 애달픈 형상이 가슴팍 미어져라 내 안으로 밀려들어 왔다. 흑.... 카메라를 들고 그들 앞에 섰던 참깨는 결국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차 안으로 뛰어들어가 숨고 말았다. - 괜찮아요. 울지 말아요. 울지 말고... 나를 찍어요. 그들은 차 안에서 울고 있는 그녀를 다독거렸다. 서로의 뜨거워진 눈시울을 바라보며 순례자들과 그녀는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슬픔을 씻어내기 충분한 자신

중국 구이저우, 전설의 술 권하는 묘족 마을 랑덕상채 [내부링크]

마오타이주(茅台酒)로 유명한 중국의 구이저우(貴州)는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오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친숙한 지역이 아니다. 소수민족들의 행성과도 같은 이국적인 윈난성과 선경(仙境)의 접경이랄 수 있는 계림(桂林)의 사이에 끼어 남다른 풍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홀대를 받고 있는 지역이다. 묘족(苗族)마을 랑덕상채(朗德上寨)는 카이리(凯里)에서 29km 떨어진 곳에 있는 구이저우를 대표하는 중국 민간가무예술 마을이며 전통 관악기인 루셩(芦笙)의 고장이다. 특히 고풍스러운 고상가옥(吊脚楼)은 국가에서 보존구역으로 지정할 만큼 이 마을의 자랑거리이다. 고상가옥(吊脚楼)은 땅에 기둥을 박고 집을 땅에서 1-2m 위에 짓는 열대지방 전통가옥을 말한다. 버스는 목조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마치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산촌 마을 어귀에 나를 내려놓고는 쏜살같이 내려갔다. 마을 앞에는 추수가 끝난 빈 들녘이 있었고, 맑은 하천이 흐르고 있었고, 산기슭을 따라 들어선 그 마을은

진천 맛집 농다리 활어회 수산, 물회 [내부링크]

후배가 와서 저녁 무렵에 물회를 먹으로 농다리 활어회 수산에 갔다. 진천 읍내에서 가장 유명한 횟집답게 만석이었다. 딱 한 테이블을 남겨 놓고. 후배는 속이 안 좋아 금식 중이라 25,000원 모둠 물회를 시켰다. 주인이 다가와 슬며시 말했다. 물회에는 이렇게 스키다시(곁들이 안주)가 나가지 않는다고. 아르바이트생이 실수를 했다고 했다. 역시, 밥반찬이 나와야 하는데 술안주가 나와 살짝 의아하게 생각은 했었지만 2만 5천 원짜리 모둠 물회 아닌가.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인해 가오리 찜에, 삼합까지....... 오랜만에 맛보는 고전스러운 안주에 술이 술술 넘어갔다. 농다리 활어회 수산의 모둠 물회 내가 먹어 본 물회 중 비주얼 갑은 주문진 백년횟집 물회. 모둠 물회는 전복, 해삼, 멍게, 회물회로 구성된다고 하는데 해삼이 없어서 다른 것으로 대체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맛을 땅기는 비주얼은 아니었다. 비벼서 먹는 음식에는 마땅히 고명이 올라가 있어야 하는데 성의 없어 보였다. 맛은 평

실크로드의 시작-시안, 진시황을 알면 중국이 보인다 [내부링크]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나는 눈을 감고도 그 길을 짚어낼 수 있다. 사막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보았다던가, 허리에 칼을 찬 터번 두른 여인네들의 춤사위에 넋을 잃었다던가, 낯선 장발(長髮) 부처의 모습에서 예수의 향기를 느꼈다고 하는 것들은 바로 그 길, 고대 대상(隊商)들이 다니던 실크로드를 다녀온 여행자들의 말이다. 얼핏 천일야화의 한 구절 같은 이야기라 의구심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 길을 다녀온 자들은 그 전설 같은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 실크로드 이번 시리즈는 중국 실크로드로 4,716km의 긴 여정이다. 실크로드는 단순한 비단 교역로가 아닌 인류 문명의 대동맥이었다,라는 표현은 과언이 아니다. 부처가 가고, 예수가 오고, 무함마드가 온 그 실크로드, 그곳의 삶과 풍광을 소개해 볼까 한다. 진시황제(秦始皇帝) 진시황은 BC 259년에 태어났으니 지금으로부터 약 2천300여 년 전 사람이다. 혼란한 전국시대를 종식시키고 중국 최초의 중앙 집권적

주문진 맛집, 주문진백년횟집 물회 [내부링크]

얼마나 아름다운 비주얼인가. 보는 순간 사진 찍게 만드는 맛있는 작품이다. 내가 먹어 본 물회 중 가장 아름다웠다. 주문진백년횟집 : 네이버 방문자리뷰 169 · 블로그리뷰 196 naver.me 평점

아시안 컬쳐: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각국의 시장 풍경 [내부링크]

미얀마 샨주의 5일장 아주 옛날 옛날에 미얀마 인레 호수 주변을 다스리는 왕이 세금을 거두러 집집마다 다녔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그래서 왕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마을 하나를 지정하여 그곳으로 주변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모여 있는 주민들은 세금 징수를 기다리면서 물건들을 사고팔았다. 그것이 샨주의 5일장 유래라고 한다.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느낌이 온다. 따웅토(Taungthu) 혹은 검은 카렌(Black Karen)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파오족(Pa-O)족 여인이 신문명을 접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일까? 나도 궁금하다. 미얀마 샨주 5일 장의 아이스케키 나 역시 저런 것 먹고 자란 세대는 아니다. 조금 진화된 하드를 먹었다. 특히 나는 돼지바를 좋아한다. 저 얼음과자 먹으면 혓바닥이 분홍색으로 변한다. 타이완 지룽의 야시장 보고 있자니 허기진다. 베트남 사파 박하시장 흐몽족(hmong tribes) 여인이 가방을 팔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

만다라의 세상을 보여주는 인도 라다크 가면춤 축제 [내부링크]

인도 히말라야 산중 해발 3500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리틀 티베트(little tibet)이라 불리는 라다크에서는 연중 다채로운 가면춤 축제가 열리고 있다. 참 댄스(Cham Dance)라고 불리는 가면춤 축제는 티베트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티베트 불교의 승려인 라마승들이 수행하는 종교적 전통의식으로, 악령을 몰아내고 선의 승리를 자축하는 무언극을 통해 대중을 계몽시키는 도덕적 치침을 제시하는 역할하고 있다. 가면춤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티베트가 불교를 받아들인 시점이 인도 탄트라 불교가 왕성했던 시점인 만큼 탄트라 신비주의 예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8세기 후반에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한 위대한 스승인 파드마삼바바(Padmasambhava)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삼예 수도원 (Samye monastery) 파드마삼바바 그 당시 불교를 받아들인 티송 데첸(Tyehong Detsen)왕은 삼예 수도원 (Samye monastery) 건설을 허락하지

[세계장례문화] 인도네시아 타나 토라자 - 물소 타고 저세상 가는 장례 축제 [내부링크]

손님들에게 접대할 물소를 잡고 있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를 외치게 했다고 한다. 죽음은 늘 우리와 함께 하니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에서 이런 풍습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토라자 부족들에게만큼은 메멘토 모리를 강조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장례식이 열리기 전까지 시신을 집안에 두고 생활하는 토라잔의 일상, 그 자체가 메멘토 모리의 실천이기 때문이다. 토라잔의 장례식은 농부에게 한가한 시간이랄 수 있는 추수가 끝난 7월에서 9월 사이에 열린다고 하는데 운 좋게도 내가 방문한 1월에도 장례식이 열렸다. 가이드의 조언을 받아 토라잔들이 초상집에 가져가는 부조풍(돼지고기, 술, 담배) 중에 가장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담배 몇 갑을 사가지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조문객들의 손에 들려있는 것이 담배다. 마을마다 하나씩 마련되어

[태국 요리] 그린 파파야 샐러드, 쏨탐(Green Papaya salad, Som Tam) [내부링크]

좌측 사진은 파파야 나무에 달려 있는 그린 파파야다. 다 익지 않은 파파야로 쏨탐을 만드는 주재료고 우측 사진은 잘 익은 파파야로, 나는 삶은 당근 맛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레몬을 한 방울 뿌린다면 그 맛은 확 바뀐다. 새콤하면서도 부드럽고 개운하여 자꾸 당긴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쏨탐은 샐러드라기보다 겉절이에 더 가깝다. 매콤하고, 짭짜름하니 반찬으로 더 어울린다. 진짜 맛있는 쏨탐을 먹고 싶다면, 사진 속의 아줌마처럼 행상을 하는 상인에게 사 먹어보라 권하고 싶다. 태국 섬에서 살짝 허기질 때 간단하게 찹쌀밥과 숯불에 구운 닭다리 그리고 쏨탐과 맥주로 요기를 한다. 국내에도 파파야 재배농가가 있어 솜탐을 만들어 먹은 적이 있다. 한번 따라 해 보자.

진천 맛집, 배부장찌개 식당의 돼지 짜글이 [내부링크]

무엇보다도 이 식당은 혼자 오는 손님을 받지 않는 식당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무조건 2인이어야만 한다. 그런데 진골짬뽕이 문을 닫아 어찌하여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초점이 안 맞아서 그렇기는 한데 밑반찬에는 정성이 꽤 들어간 편이었다. 고구마 줄기볶음, 오이무침, 콩나물무침, 열무김치 그리고 양념간장에 김까지. 돼지 짜글이는 맛은 있는데, 돼지고기의 양이 너무 적고 퍽퍽하고 얇은 뒷다리살만 있어 아쉬웠다. 혼밥하는 내가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배부장찌개 진천점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남산길 87 배부장찌개 진천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79 · 블로그리뷰 13 naver.me 평점(3.5)

강릉 하슬라아트월드에서의 힐링과 추억 [내부링크]

하슬라아트월드의 "하슬라"는 낯설지만 사실은 고구려 시대에 불리던 강릉의 옛 이름이다. 동해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복합예술공간인 하슬라아트월드는 뮤지엄 호텔, 야외조각 공원, 현대미술관, 피노키오 박물관, 레스토랑, 바다 카페가 있는, 자연에 기대어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 예술공간으로, 조각가 부부인 박신정과 최옥영이 함께 만들고 디자인 한 곳으로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작품과 공간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보고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잊고 살았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여 멋진 하루를 만들어준다. 오! 피노키오. 내게 거짓말을 해봐! "사랑한다"고.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멋진 시간이 되는 바닷가 예술공원으로 잠시 나들이는 어떨런지요. 하슬라아트월드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하슬라아트월드 : 네이버 방문자리뷰 3,789 · 블로그리뷰 3,570 naver.me

중국 실크로드-시안, 홍문연과 패왕별희, 화산 [내부링크]

홍문연(鴻門宴)은 홍문에서의 연회를 뜻하는 말로 "상대방을 죽이기 위한 술자리"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사학자들은 그런 의미보다 왕의 자질을 논할 때 홍문연을 끄집어 내면서 항우와 유방을 견주곤 한다. 홍문연유적지(鸿门宴遗址) <사진출처: 바이두 백과> 우리의 역사에서 같은 맥락이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사건 하나가 문뜩 떠오른다. 고려 말 치열한 권력 싸움 끝에 정몽주가 권력의 최정점에 오르기 바로 직전, 그는 낙마로 인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이성계를 찾아간다. 이성계 일파를 와해시키고, 정도전을 유배 보내며 자객도 함께 보낸 그가, 하필이면 왜 그 시점에서 이성계를 찾아간 것이지 의아하기만 하다. 만약 그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살아있는 이성계가 아닌 죽은 이성계를 보러 갔어야 했다. 하지만 역사는 말한다. 그 자리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자가 있었다고. 이방원이다. <하여가>와 <단심가>를 주고받으며 서로 가는 길이 다름을 확인하고 등을 돌리는

내삶의 위안, 권태기-당신의 사랑은 내게 충분하지 않다 [내부링크]

권태기이다. 모든 사랑엔 권태기가 있다. 다만 그것을 잘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의 문제고... 나에게 한결같은 마음과 표현을 원하기엔 당신은 너무 무책임하다 나를 이해하려고 하길 하나, 노력한다는 것도 말뿐, 상황을 모면하면 다 잊어버리기 일수...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말은 이미 너무 오래되었고... 나를 이해시키려 노력하기엔 당신의 자존심은 너무 높은 것 같고... 그래서 오늘부터 권태기임을 선언하고, 나는 이 권태기가 어떤 형태로든 사라질 때까지, 당신과의 접촉을 일절 유보할 것을 통보한다. 권태기에, 미워 죽겠는데 이야기하고 만나 봤자 서로에게 상처만 주니까... 내 삶은 너무도 지루하고, 당신은 늘 똑같다. 변화가 없는 당신 내 곁에서 떠나라. 내가 감히 당신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이 인연이 다하지 않은 까닭이다. 아직은 우리 이어져 있는데... 당신은 점점 끈을 끊으려 하고, 난 점점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 당분간, 외로워지고 싶다. 추신 : 연애만 하기

인도에서 사랑을 묻거든 10. 기다리는 곳 바라나시 [내부링크]

1. 지극히 힌두적이어서 가장 인도(印度)적일 수밖에 없는 영적인 도시 바라나시(Varanasi). 그곳에서는 현대 문명의 장막 뒤에 숨은 나약한 인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낯선 인간의 삶, 낯선 신神의 소리, 낯선 종교적 행위가 주는 파장으로 인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는 한여름 밤의 꿈같은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아주 오래전에 미국의 어느 사진작가가 찍은 늙은 노파의 누드를 본 적이 있다. 여인의 몸에는 살아온 흔적이 남아 있다고 했던가. 나무의 나이테처럼 몸에도 삶의 주름이 있음을 그때 알았다. 축 늘어져 있던 건 촉촉한 살이 아니라 말라버린 살가죽이었다. 구부정 삐딱하게 목욕탕에 서 있던 그 폴란드 할머니는, 더 이상 울 일도 웃을 일도, 추함과 아름다움, 더러움과 깨끗함의 분별도 다 잊은 초탈한 고승처럼 렌즈를 바라봤다. 5월의 강가 여신의 자태가 그러하였다. 영상매체에서 보았던 그 풍요롭고 성스러운 강가(갠지스강)가 아니었다. 바싹 말라버린 강은 곳

방콕, 카오산의 배낭여행자클럽 디디엠DDM [내부링크]

카오산의 배낭여행자 클럽, 1995년의 홍익인간 2004년 홍익인간. 카오산은 다 알다시피 외국인 여행자들의 거리다. 쉽게 얘기하자면 이태원 같은 곳이다. 뭔가 지하세계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사실 그곳은 깊게 파고들면 아주 위험한 곳이다.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노점상. 이곳에서 배낭여행자들은 필요없게 된 물건들은 팔고, 필요한 것들을 구입한다. 국제학생증, 기자증, 운전 면허증 등 각종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여권까지 사고 판다고 한다. 거리에는 온갖 잡범들이 넘쳐나고, 늘어선 노점상들은 조직의 보호를 받으며 일정액을 바치고 장사하는 곳이 바로 여행자 거리 카오산의 뒷모습이다. 이곳이 배낭 여행자들에게 별천지이기는 하지만 세상의 이치를 벗어나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런 그곳에 아시아 최초로 배낭여행자 클럽 홍익인간을 열었다. 2005년 카오산. 차트(CHART) 게스트하우스 카오산에 터를 잡게 된 동기는 처음 배낭여행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겪고 있는

티베트의 심장, 라싸 조캉사원과 바코르 광장 [내부링크]

라싸로 들어가는 길 네탕대불(聶唐大佛:Nie Tang) 라싸 공가공항(贡嘎机场)에서 시내로 들어가다 만나게 되는 석가모니 마애불로 높이가 9.9미터나 된다. 절벽 위에서 던진 흰 카탁이 바위며 불상 위에 어지럽게 놓여 있어 볼썽사납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또한 티베트 불교의 특징이다. 카탁(khatag 혹은 카타(khata)는 실크 스카프로 순수함과 동정심을 상징하며 환영과 안녕,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대에게 건네는 티베트 문화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그들의 시조는 관세음보살과 여신 타라의 현신인 원숭이와 바위의 여자 정령이라고 한다. 처음에 그들의 자녀는 원숭이였지만 점차 인간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림 속의 여인은 마귀가 아닌 바위의 여자 정령으로 티베트의 국토를 상징한다. 티베트가 가장 강성했던 시기의 국토와 유사하다. 심장에는 조캉사원이 있고, 움직이지 못하게 12개의 대못을 박아 고정시켜 놓았다고 한다. 여기서 12개의 대못은 불교 사원을 말한다. 티베트인들은 부계의

[인도·파키스탄] 염소요리, 염소족발 수프, 파야(Paya) [내부링크]

파야 요리의 주재료는 소, 염소, 물소, 양의 발굽이고, 주로 염소 족발을 쓴다. 한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 살점은 많지 않지만 오래 삶아 족발보다는 도가니탕에 가깝고 수프는 우리의 닭볶음탕 국물과 비슷해서 우리 입맛에 딱 맞는다. 특히 나의 입맛에. 파키스탄 라호르 시장통에서 저 주인장이 권해서 처음 파야를 접했는데 먹어보고 깜짝 놀랐다. 연한 카레로 만든 도가니탕에 가까웠다. 고기는 부드럽고, 연한 카레 향의 국물은 진해서 파키스탄 난과 아주 잘 어울렸다. 그리고 중국 둔황의 야시장에서 파야를 봤는데 그들은 우리의 돼지 족발처럼 염소의 족발을 먹었다. 하지만 이미 파야 맛을 알아버린 탓에....... 쑤완라티화(酸辣蹄花) 매콤새콤 족발 요리 그리고 콜커타 무슬림 지역에서 파야를 발견했다. 그때 그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매일 아침마다(저녁에는 다 팔려서 없음) 파야 두 그릇에 난 두 개를 먹었다. 별 다섯 개가 아깝지 않은 맛이다. 콜카타에 갈 일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