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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검사로 알아보는 자기초월: 영성적 감각과 현실 기능 사이의 조화 [내부링크]

TCI검사에서 자기초월(Self-Transcendence, ST) 성격은 개인이 자신을 넘어서는 경험과 관점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측정합니다. 즉, 자기초월은 자신과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능력을 나타내죠. 이번 글에서는 TCI검사의 자기초월 성격의 구성 요소와 자기초월이 높거나 낮을 때의 의미를 소개하려 해요. TCI검사의 자기초월 성격 TCI검사에서 자기초월 성격은 자신과 세계, 다른 사람들과의 깊은 연결감을 느끼는지, 또는 영적이거나 초월적 현실에 대해 얼마나 개방적인지를 의미합니다. 자기초월 성격의 하위 척도는 개인이 세상에 대해 얼마나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넘어서서 보편적이거나 영적인 차원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ST1: 창조적 자기망각 창조적 자기망각은 개인이 일상적 경험을 넘어 더 큰 몰입과 창조적 사로를 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일명 무아지경이라고 하죠..! 창조적 자기망각 점수가 높은 편이라면 현실의 경계

TCI검사로 이해하는 나의 연대감: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연결 간 균형 [내부링크]

TCI검사에서 연대감(Cooperativeness, CO) 성격은 인간 관계에서 공감, 협력,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 지표입니다. 연대감은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사회적 능력과 개인의 독립성 사이의 균형을 의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TCI검사의 연대감 성격의 구성 요소와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볼게요. TCI검사의 연대감 성격 TCI검사에서 연대감은 다른 사람과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에 중점을 두는 성격 특성이에요. 즉,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사회적 상황에서의 협력적 태도, 정의와 공정성 등을 포함합니다. 연대감의 하위 척도는 아래와 같이 5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CO1: 타인수용 TCI검사에서 타인수용은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수용성과 개방성을 측정합니다. 즉,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의미하죠. 이에 높은 타인수용은 자신과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특성을 의미합니다. 한편 낮

감정의 수레바퀴를 활용한 감정일기 쓰기: 감정 종류 이해를 돕는 감정 목록 [내부링크]

감정일기를 쓰면 감정의 의미를 더 선명하게 이해함으로써 경험을 더 잘 수용할 수 있습니다. 즉,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제하는 대신 자연스럽고 중요한 삶의 경험의 일부로 보는데 도움이 되죠. 하지만 때때로 감정일기를 써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는 감정 종류가 복잡하고 또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어쩐지 복잡한 마음..! 지금 느낌이 어떤 감정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 Robert Plutchik의 감정의 수레바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감정의 수레바퀴란(Wheel of Emotions)? Robert Plutchik의 감정의 수레바퀴는 감정 반응에 대한 진화 심리학적 분류입니다. 사람의 감정은 분노, 두려움, 기쁨, 슬픔, 혐오, 놀라움, 기대, 신뢰 등 8가지 기본 감정에서 시작하며, 이 감정들의 강도와 조합, 관계에 따라 최대 34,000여가지의 구체적인 감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하죠. 감정 수레바퀴 개요와 구조 (그림 출처: 6second.or

영성에서의 삶의 의미와 실존주의에서 삶의 의미 [내부링크]

영적 차원에서 괴로움의 이해와 소멸(정확히는 괴로움을 기꺼이 감당하는 힘)이 인생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일 때, 문득 실존주의에서 말하는 삶의 의미와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좀더 정리해봤는데요. 영성에서의 삶의 의미는 보통 나 자신보다 더 큰 실재, 즉 신성하거나 초월적인 존재와의 연결되어 있거나, 내가 곧 깨달음임을 발견했을 때 알 수 있어요. 결국 '나'라고 불리는 나 자신은 더 큰 존재의 일부라는 것(또는 일종의 '나'라는 관념일뿐 실재하지 않는 것)임을 알 때, 오히려 세상과 연결감을 느끼고, 세상의 일부로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의미하죠. 이점에서 영성은 대개 내면의 괴로움과 평화를 이해하고, 우주적 질서나 조화를 이해하며 삶의 의미를 깊이 탐색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듯합니다. 한편 실존주의에서의 삶의 의미는 개인의 자유, 선택, 책임에 가깝습니다. 인생 자체가 본질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보는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의미란 각 개인이 자

TCI검사로 이해하는 자율성 성격: 자기 주도성과 적응력의 조화 [내부링크]

TCI검사에서 자율성(Self-Directedness, SD)은 책임감, 목적, 유능감 등 자신의 행동을 관리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와 관련있는 지표입니다. 자율성은 스스로 자신의 삶에 통제감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능력이죠. 이번 글에서는 TCI검사의 자율성 성격의 구성 요소, 자율성이 높거나 낮을 때의 의미를 소개하려 해요. TCI검사의 자율성 성격 자율성은 개인이 자신의 삶과 행동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를 동기부여하는 능력이기도 해요. TCI검사에서 자율성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3가지(책임감, 목적의식, 유능감)와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 2가지(자기수용, 자기일치) 등 총 5가지 척도로 구성돼있어요. SD1: 책임감 TCI검사에서 책임감(SD1) 척도는 개인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높은 점수는 강한 책임감과 강한 자기 절제를 의미합니다.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자

TCI검사로 알아보는 사회적 민감성: 심리학적 관점으로 이해하는 나의 대인관계 스타일 [내부링크]

TCI검사는 개인의 심리생물학적 인성을 측정하는 심리검사로, TCI검사 기질 척도 중 '사회적 민감성(Reward Dependence, RD)'은 사회적 보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적 경향성과 관련 있습니다. 즉, 사회적 민감성은 개인이 사회적 상호작용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설명하죠. C. R. Cloninger는 사회적 민감성이 행동 유지 시스템(Behavioral Maintenance System:BMS)의 주요 구성 요소이며,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NE) 또한 새로운 보상 연합에 기여해 우리 뇌의 보상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TCI검사에서 사회적 민감성의 의미와 일상 생활에서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는지 소개하려 해요. TCI검사의 사회적 민감성 기질 사회적 민감성 기질은 우리 뇌의 행동조절 체계 중 행동유지 체계, 즉 다른 사람과의 긍정적 상호작용, 칭찬, 인정 등의 반응에 대한 민감성을 측정합니다. 이러한 기질은

기억해 [내부링크]

가지 않고 망설이면 거기까지 밖에 못 본다. 관찰자의 시점이 아니라 수행자의 태도로.

Between Days [내부링크]

http://vimeo.com/31408482

『일하는 마음』 [내부링크]

성장은 과정을 경유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결과이고, 잘 수행된 과정은 세상이 성공이라고 정의하는 결과를 담보하지는 못해도 성장만은 가져다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수행의 과정에 지적으로 집중하여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의식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 사람은, 자신이 무엇에서 나아졌는지 발견하게 된다. 그걸 발견한 사람은 거기에 ‘성장’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p. 41 이야기가 미래를 담는 그릇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이야기하기는 삶의 태도를 선택하는 일이 된다. 우리는 다른 식으로가 아니라 그런 식으로 이야기함으로써, 다른 식으로가 아니라 그런 식으로 살기로 마음먹었음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고백한다. p. 84 현재의 경향을 그대로 연장해 미래를 예측하는 대신, 다른 미래를 만들어내는 가능성을 상상하는 데는 진실로 힘이 필요하다. p. 88 하나의 새로운 동작은 다른 수많은 동작을 딛고 이루어진다. 새로운 무엇이 갑작스럽게 되었다면, 여태껏 훈련했던 많은 것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내부링크]

적어도 삶의 의미 찾기에 필요한 대대적인 방편으로서의 진정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정성은 세상을 논하는 하나의 방식이며, 우리가 타인·세계·사물과 맺는 관계에 대해 판단하고 주장하고 선호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그런 판단, 주장, 선호는 어떤 실체적 속성을 가려내지 않는다. p.21-22 어떤 것이 단순히 가짜일 때는, 거기에 대비되는 진짜에 상당하는 어떤 것이 존재한다. 그와 대조적으로 위장된 진정성이란 진짜가 따로 있고 가짜는 그것의 단순 복제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위장된 진정성이 의도하는 목표는 진짜/가짜를 구분하는 기존의 게임을 더 이상 소용없거나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다. p.135 즉, 진정성 프로젝트는 외관과 내면을 일치시키고, 나다워지고 그런 나를 남들도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단순히 나에 대한 팩트만 공개한다고 성취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오랜 기간 고된 노력이 드는 예술적인 자기 창조 과정을 거쳐 달성하는 도덕적 성취여야 한다. p. 192 의

심리상담의 다양한 접근 [내부링크]

공부하기 전에는, 과거 심리상담을 받을 때에도.. 잘 몰랐어요. 운동에도 기구 운동, 필라테스, 크로스핏 등등 다양한 종류가 있듯, 심리상담도 대상관계, 인지행동, 인간중심 등등 다양한 접근이 있다는 거 말이에요. 아마 이 점을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과거의 제게 잘 맞을 거 같은 상담은 어떤 스타일일지, 혹시 상담이 아닌 다른 심리 서비스가 필요한 건 아니었는지 좀 더 고민해볼 수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심리상담 선택을 위해, 혹은 현재 받고 있는 심리상담을 이해하기 위해 참고하면 좋을 심리상담의 기본적 접근을 소개합니다. 1. 정신역동적 접근 개인의 성격과 행동 패턴은 과거 경험을 통해 쌓아둔 무의식적인 동기와 갈등에 있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이에 개인의 과거를 탐색하고 현재 행동과의 연결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촉진한다면, 이에 통찰을 얻고 변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상담에서 과거 경험의 재현과 갈등을 다시 다루는 과정, 즉 훈습을 돕습니다. ︎ 관련 이론

정신역동적 심리상담 : 정의, 인간관, 관련 이론, 학자 [내부링크]

정신역동적 심리상담은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론들을 말합니다. 개인의 과거 경험이 현재의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명하고, 이에 의거해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접근입니다. 개요 우리 마음 속 에너지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의식에 있던 에너지가 현실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는 무의식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의 성격과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요. 이에 현재의 정서적, 행동적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과거를 살피는 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신역동적 접근은 우리의 무의식을 가정하면서 우리 마음의 역동을 설명하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서 출발합니다. 인간관 인간의 모든 행동은 원인 없이 일어나지 않으며, 과거 경험에 의한 무의식적 동기나 의도의 영향을 받는다 봅니다. 관련 이론과 학자 1) 고전적 정신분석 : 프로이트(Sigmund Freud) 인간 마음에 대한 구조적 모델을 제안했어요. 개인의 동기와 행동의 무의식적 요인

인지행동적 심리상담 : 정의, 인간관, 관련 이론, 학자 [내부링크]

인지행동적 접근은 개인의 정서나 행동은 객관적 사실보다 그 사실에 대한 해석, 즉, 개인의 사고에 의한다고 봅니다. 이에 개인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그의 주요 인지 내용과 변화 방식을 찾고 적절한 대처 기술 학습을 돕습니다. 개요 개인의 감정이나 행동이 어떤 상황이나 사건 자체보다는 그것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해석에 의해 영향 받는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어려움은 현실을 왜곡하고, 경직되게 만드는 비합리적인 생각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이에 외부 사건이나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이해하거나 바꾸며 불편한 기분이나 행동, 신체적 증상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인간관 인간은 누구나 합리적이고 올바른 사고와 비합리적이고 올바르지 못한 사고를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학습을 통해 인지, 정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지닌다 봅니다. 관련 이론과 학자 1) 행동치료 인간의 모든 행동은 학습된 것이므로 이상 행동도 학습 이론에 따라 재학습시킴으로써

현상학적 심리상담 : 정의, 인간관, 관련 이론, 학자 (인본주의 심리치료) [내부링크]

현상학적 접근은 개인의 독특하고 주관적인 경험 이해를 강조하는 관점을 말합니다. 객관적인 실제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개인의 지각은 그 자신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죠.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자유 의지를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인본주의적 심리치료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개요 개인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주관적 인식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객관적 현실보다 그것을 지각하는 방식으로 봅니다. 이에 현상학적 접근 이론들은 치료에서도 개인에게 진단을 부여하거나 증상을 명료화하는 것만큼 각자가 겪는 주관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이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비판단적 태도가 중요하다 강조합니다. 인간관 누구나 자신만의 독특성이 있으며,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문제 해결과 변화를 위한 동기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믿습니다. 관련 이론과 학자 1) 인간중심 치료 : 칼 로저스 (Carl Rogers)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문제와 그 해결방법을 알아차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

체제적 관점&신과학주의 심리상담 : 여성주의상담, 가족상담, 다문화상담, 포스트모더니즘 심리상담 [내부링크]

개인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심리 내적 영역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대인관계 영역과 환경, 사회 문화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관점입니다. 내적 역동에 대한 강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적이고 체계적인 현실을 다룹니다. 1) 여성주의 상담 여성에 대한 심리적 억압과 관계됩니다. 사람은 정치적이고 치료 관계는 평등하며, 여성의 경험도 존중해야 하고, 장애, 정신질환의 정의를 재형성하고,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강조합니다. 여성을 배제한 사회정치적 지위에 의해 강요받는 제약에 관심을 두며, 여성의 정체감 발달, 자기개념, 목표와 열망, 정서적 안녕을 추구합니다. 2) 가족 상담 한 개인의 어려움은 공동체, 사회적 체제 뿐 아니라 가족의 상호작용 단위에서도 일어난다는 관점입니다. 이에 개인이 변화를 추구할 때 가족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가정에서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 형태에 초점을 둡니다. 3) 다문화 상담 상담자와 내담자가 문화적 배경, 가치관, 생활 양

1. 대상관계이론 공부 시작하기 : 교재 추천 [내부링크]

대상관계이론은 상담심리 공부를 시작하며 가장 관심이 갔던 이론입니다. 입시 전까지 따로 좀 더 공부했는데, 당시 일에서나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어 점점 더 애정을 가지고 팠어요. 그런데 다른 이론만큼 정리된 게 없어 아쉬웠어요ㅠㅠㅠ 혹시 누군가 대상관계이론에 관심 있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간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 올리려 합니다. 오늘은 첫날이니까 그간 읽었던 교재를 소개합니다! (읽기 시작한 순서대로) 『심리치료에서 대상관계와 자아기능』,, N. Gregory Hamilton (지은이), 김진숙, 김창대, 이지연, 윤숙경 (옮긴이), 학지사, 2008 제게는 일종의 입문서였어요. 상담에서 대상관계이론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 책입니다. 사례를 통해 대상관계 이론을 이해하고, 자아심리학에서 강조하는 자아기능, 자기의 경험을 두루 살피며 상대방을 이해해가는 관점을 배웠습니다. 김진숙 교수님의 카운피아 인강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대상관계와 자아기능 저자 N. G

『음식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내부링크]

제 경우 '먹는 게 마음처럼 안 될까?' 같은 생각이 들 때, 심리 전문가보다는 다이어트 방법이나 인터넷 사람들의 수기, 스트레스 다루는 법 등을 먼저 찾았어요. 드물게 섭식장애 관련 글을 찾거나 볼 때도 있었는데… 그때에는 오히려 ‘나 그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와 ‘나 진짜 안 되는 건가’ 사이에 불확실한 자가진단을 오갈 뿐, 식습관을 이유로 심리상담이 필요하겠다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지금 돌아보면 심리상담에 대해 잘 몰라 조금 겁나기도 하고, 비싸거나 효과가 없지는 않을까.. 하는 불신도 좀 있었던 거 같아요;; 이 책은 다이어트 중이거나 특정 스트레스 상황일 때 음식을 다루는 게 어렵다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왠지 마음이 힘들 때 심리학 책을 찾아 읽듯이…) 식사 조절을 위해 실제로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과제로 있어 유용하기도 하고, 미리 좋은 정보를 알고 있으면 언젠가 저자처럼 필요하다 느낄 때 전문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서요. 책에서 변화 방법에 대한 구체

3. 대상관계이론의 개관 : 그래서 대상관계이론이 뭐죠? [내부링크]

대상관계이론은 인간의 심리구조를 생물학적 긴장해소 차원(고전적 정신분석)이 아닌, 인간 상호작용 차원에서 바라본 현대적 정신분석 이론 중 하나입니다. 생애 초기 양육자와 형성된 관계에서 비롯된 경험이 이후에도 타인을 지각하고 이해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생애 초기 심리구조(자기와 타인, 즉 자기와 대상에 대한 내적 이미지들)의 형성 및 분화에 대해 탐구합니다. 한 개인은 실제로 밖에 존재하는 사람과 상호작용 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은 타인의 심리적 표상(이미지)과도 관계를 갖는다고 가정합니다. 주요 개념 1) 인간관 인간은 선천적으로 타자와의 관계 욕구를 가지고 태어남. 타인과의 관계성을 다루는 방식이 개인의 성격과 심리적 건강을 결정한다고 봄 2) 성격 구조 (1) 성격 구조 : 대상관계 ① 대상 표상 : 자기(표상)와 연관해 갖는 타인에 대한 심리 내적 이미지. ‘타인’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 ② 자기 표상 : 자기에 대한 내적 이미

2. 대상관계이론의 주요 개념과 개념어 정리 [내부링크]

대상관계이론을 공부하기 위한 주요 개념(대상관계가 뭔지.. 그 구성 요소는 무엇인지..)과 개념어(나중에 책 읽으면서 내용이 애매할 때 색인용으로)를 정리했습니다. 1. 대상관계 이해하기 대상관계를 간단히 말하면 ‘관계에 대한 개인의 내면적 세계’를 지칭합니다. 이 내면적 세계 안에는 대상에 대한 이미지(대상표상)와 그를 대할 때의 자기의 이미지(자기표상)들이 존재하는데요. 이 내적 이미지들은 현실 세계에 실제로 존재하는 대상(상대방)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계를 맺는 A의 내면세계는 그의 부모 C, D와 과거 어떤 관계를 맺었는가에 영향을 받거나 왜곡됩니다. A는 양육 초기 과거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실제 친밀한 인간관계에서도 부모와의 관계가 반복될 것이라 예상하며 내면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자기 부모 중 한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였고, 그 이미지를 B에게 투사하였습니다. 그렇게 A는 (실제 B라기 보다는…) 자신이 상대에게 투사한 이미지 속에

소개 [내부링크]

그럭저럭 회사 잘 다니다가 관뒀어요. 그동안과 좀 다른 일을 하고 싶었고 심리학(상담심리)을 공부하고 싶어서요. 하지만 진로를 알아보던 중 ‘혹시 내가 직업을 바꾸고 싶은 게 실은 심리상담이 필요해서였던 건 아닐까.’ 싶은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원하는 일을 비슷하게나마 경험할 수 있는 다른 일을 먼저 시작했고, 심리상담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하고 싶다 했던 일에 대해 실은 잘 몰랐다는 걸 발견하기도 하고, 떠오른 적 없던 마음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점점 더 저나 주변 이들의 마음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원에 가도 괜찮겠다 싶었고.. 정말 가기로 했어요. :) 퇴사 후 지나온 시간들을 살필 겸, 이후 새로운 일들에서나 전공(상담심리) 관련 공부한 걸 정리할 겸 블로그를 시작해요! 그 외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걸.’ 같은 후회나 ‘퇴사 했다고/다시 일한다고/공부한다고.. 끝이 아니구만..’ 같은 아득함, 기타 등등의 마음으로 떠오른 것들도

『어댑티브 리더십』 [내부링크]

흡연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친구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그렇듯이 그도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담배 성분의 유해성에 대한 보고서나 흡연으로 손상된 폐 사진을 잔뜩 보여준다고 해서 그의 행동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그가 계속 흡연을 하는 이유는 마음과 연관되어 있다. 그를 담배로부터 '결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가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 즉, 흡연이라는 행위가 그에게 즐거움을 주는지, 걱정을 감소시키는지, 혹은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오르게 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 『어댑티브 리더십』 1부 - 72p. 중에서 어댑티브 리더십 세트 저자 로널드 A. 하이페츠, 마티 린스키, 알렉산더 그래쇼 출판 슬로워크 발매 2017.07.20. 일할 때 개인적으로 자주 생각하는 일화인데, 어느 페이지에 있는 내용인지 찾으려 다시 읽었어요. 이전과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1) 대개는 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

4. 대상관계 발달 이해하기 (마지막) [내부링크]

지난 번 대상관계이론 소개와 대상관계 개념에 이어... 어떻게 대상관계이론에서의 성격 발달을 좀 더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출처 - 『대상관계이론과 자기심리학』, Michael St. Clair (지은이), 안석모 (옮긴이), Cengage Learning, 2010 개인의 대상관계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느낌은 생후 주요 타자(주로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가까이 다가갔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며 발전합니다. 우리는 분화(differentitation)와 통합(integration)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이미지와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갑니다. 1. 자폐(0~2개월) 이 기간 유아의 내적 세계에서는 자기나 대상에 대한 감각이 없습니다. 모든 정서적 에너지는 자신의 몸 안에 머물거나 몸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2. 공생(2~6개월) 주요 대상인 엄마와 심리적으로 결합된 상태입니다. 유아는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대상(엄마)에 대한 희미한 인식을 점차 발전시켜나갑

『배우는 법을 배우기』 [내부링크]

해로운 반응이나 행동을 긍정적인 것으로 대체할 때, 우리는 교정하려 애쓰기보다 가볍게 문제를 우회해갈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좋은 가르침의 근본 원리다. p. 31 실험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틀릴 수 있는 자유를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 36 역량을 기른다는 것은 사실 자연스럽고 자동적인 움직임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치워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애씀 없는 아름다움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그 실력에 감탄하며 예술이라고 말한다. p. 56 학생은 결과가 아니라 그것에 이르는 ‘방법’에 오롯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과정을 신뢰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학생은 무엇을 ‘제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덜 걱정하게 되고, 성취를 돕는 요소에 더 온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p. 139 목표로 하는 기술 수행 능력은 직접적인 애씀이 아니라 수단과 결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성적으로 짜인 과정을 밟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레 생겨나는 것이어야 한다. 배움에서 중요한 것은 ‘옳은 듯’

심리학 책 추천 :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부링크]

체육 지도자의 비만도 지수에 대한 잘못된 코멘트 때문에 콜린은 자신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말았다. 콜린은 과제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기록을 계속했다. 콜린과 나는 바로 이것이 여성에게 외모와 관련된 언급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라는 점에 동의했다. 별거 아닌 칭찬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칭찬하면 그 전의 모습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다른 뚱뚱한 여성들은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미인가. (다이어트 관련) “그 광고에서는 친절함을 찾아볼 수 없어요. 공동체 형성이나 동기부여 같은 건 없죠. 우리 눈에는 눈부신 식스팩과 스포츠 브라와 섹시한 핫팬츠만 들어오죠. 그리고 그 광고에는 고된 노력과 투지가 향하는 이상형이 담겨 있어요.” “저는 수강생들에게 지나친 운동을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수분과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확실히 살피라고 했죠. 절대 부정적인 보디 토크를 하지 않았어요. 외모 중심적 수업은 자기 대상화의 심화와 신체 만족도 저하를 가져왔다.

프로이트 정신분석 주요 개념과 방어기제 종류(정신역동이론) [내부링크]

처음 정신역동이론을 공부할 때 따로 적어놨던 개념어입니다. 정신역동이론을 공부해갈 때 자주 언급되는 개념어와 대표 방어기제(일차적, 이차적)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주요 개념어 - 대상 : 주체와 대조되는 실제의 구체적 사람이나 물건. or 다른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정신적 이미지. - 자기 : 인격의 핵심 부분.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 전체로서 정서와 사고, 인식 경험의 주체가 되는 나를 의미함. - 자기 대상 : 특정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와 관련된 경험을 하게 됨. 이 대상이 자기를 유지시켜주고 지지해주는 역할. - 표상 : 어떤 의미있는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정신적 인식이 어느 정도의 일관성을 가지고 마음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생산될 때, 이를 그 사물이나 대상의 정신적 표상. - 본능적 추동 : 심리학적 개념으로 욕구, 욕망과 비슷하나 보다 생물학적 기반을 가짐. - 리비도 : 성적 욕망 및 본능과 관련한 이미지(프로이트). 사랑하고 결합하게 하는 본성과 관련된 정신적 에

상담심리학 이론 : 고전적 정신분석 이해하기 (프로이트) [내부링크]

입시 공부할 때 상담이론 별 접근 분류나 각 이론마다의 차이점을 먼저 알았으면 좋았겠다… 고 자주 생각했습니다. 공부 초반에는 각 상담 이론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장단점은 어떤지, 개념 간 연관성은 어떤지 등등에 대해 잘 모른 채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외운 건 많은 거 같은데 연결은 안 되고, 한동안 그 외운 것들 사이에서 계속 헤매고;;; (나무나 숲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 채 나뭇가지나 나뭇잎만 줍는 느낌이었달까요..!) 이에 앞으로 각 이론을 전체적으로 놓고 비교할 수 있도록 상담심리 이론에 대한 간략한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시작하기 전 전체 이론을 개관한 심리상담의 다양한 접근과 함께 앞으로 발행하는 글을 읽으면 큰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해요. 더불어 이 글을 읽은 후 정신역동적 심리상담을 함께 읽으며 고전적 정신분석과 이론 간 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권합니다. 고전적 정신분석은 성격 발달 이론,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 치료방법, 행동을

상담심리학 이론 : 개인심리학 이해하기 (아들러) [내부링크]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은 성장모형으로서, 책임을 인정하는 것, 자신의 운명을 창조하는 것,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나 목표 추구 등을 강조합니다. 중요 개념이 대부분의 현대 심리치료에서 사용됩니다. 주창자 : 아들러, 아들러에 이어 드라이커스는 미국에서 이 접근을 대중화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접근 : 정신역동적 접근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인간은 사회적 관심, 목표를 향한 분투, 삶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에서 동기를 얻습니다. 아들러학파 상담은 사회에서 협력적으로 살 수 있는 개인의 긍정적인 능력을 중요시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상을 해석하고, 영향을 주고, 창조할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생애 초기 자신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창조하고, 일생동안 이 생활방식(라이프스타일)을 지속시킵니다. 2) 중요 개념 성격의 단일성, 개인의 주관적 관점을 존중하는 것, 행동을 이끌어 주는 삶의 목표 중요성 등 을 강조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관심과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목표로부터

상담심리학 이론 : 행동치료 이해하기 (스키너, 라자루스, 반두라) [내부링크]

행동치료는 구체적 행동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원리를 적용합니다. 중요 인물 : 스키너, 라자루스, 반두라 접근 : 인지행동적 접근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행동은 학습의 산물이라 봐요. 개인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하고 환경을 만들기도 하고요. 행동치료의 모든 절차를 통합할 수 있는 단일의 행동 가정은 없습니다. 전통적인 행동치료는 고전적 조건형성과 조작적 조건형성에 근거합니다. 현대의 행동치료는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집니다. 2) 중요 개념 외현적 행동, 구체적인 치료목표의 정확성, 구체적 치료계획 개발, 치료 결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 등에 초점을 두고 현재의 행동을 중요시합니다. 치료는 학습 이론 원리에 근거합니다. 정상적 행동이란 강화와 모방을 통해 학습됩니다. 비정상적 행동은 잘못된 학습의 결과입니다. 3) 상담 목표 일반적으로 부적응적 행동을 제거하고 보다 효율적인 행동을 학습합니다.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심을 갖고 부적응적 행동을 다룰 방법을 찾습니다. 치료목

애매함은 흉이 아니다_임상의 의미를 되묻는 책에 대한 단상 [내부링크]

"‘후기’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우울증 환자이면서 의료서비스의 구매자이기도 한 저자는 소비자 정신에 입각해 우울증을 둔감하게 살피는 의사들의 행태를 비판한다. 반대로 통상적인 진료 절차 너머 환자가 처한 형편을 듣고 일상적인 접점을 모색하는 의사에겐 신뢰를 보낸다." "환자와 의사의 대화엔 감정의 애매성에서 야기된 우울감·우울증의 애매함을 어떻게 볼지 자세히 나온다. 저자는 우울증의 한 유형인 기분부전장애에 시달려왔는데, 주변인들은 저자가 우울증 환자다운 분명한 표식을 나타내길 바란다." "이를테면 저자에게 ‘그냥’ 우울하다는 것은 속된 말로 팔자 좋은 고백이 아니다. 그냥 우울하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을 애매함에 가둬두는 상황과 환경으로 인해 더 괴로워하고, ‘그냥 우울함’의 심각성을 더 과감히 이야기하기로 결심한다. 이를 ‘애매함의 역습’이라 이름 붙인다면, 그녀가 선보이는 애매함의 역습은 우울증과 우울감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규정하는 시도와 결별한다." - 김신식, "애매함은 흉이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내부링크]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 첫째, 가장 당연한 답은 “그래야 하니까”이다. 두 번째 답변은 (…) 우리는 일하고 싶기 때문에 일한다. (…) 그렇게 긴 시간을 일해야 하고, 많은 경우 정체성 자체를 쏟아붓는 것까지 요구받으면서도, 그만큼 갈등을 느끼지 않는 것을 구조적 강제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p. 67-68 “전문성은 점점 더, 밀스의 표현을 빌리면 “성격”에 관한 것이 되고 있다. (…) 이상적인 노동자의 주체성으로서, 역할의 수행만이 아니라 더 심원한 자아의 헌신을 필요로 한다.” p. 120, 123 “노동자가 물리적 노력뿐 아니라 감정적 기술, 정서적 역량, 소통 능력까지 제공하기를 요구하는 일자리가 많아질 때, 다시 말해 자아의 더 많은 부분이 노동과정으로 끌려들어 가고 이익 극대화의 요구에 발맞춰 관리되어야 할 때, 자기 자신으로부터, 또 타인으로부터의 소외는 분명히 점점 더 심각해진다.” p. 147 “일을 거부하는 것, 이 경우 가사노

상담심리학 이론 : 인지행동치료 이해하기 (CBT) - 합리적정서행동치료(REBT), 인지치료(CT) [내부링크]

합리정서행동치료(REBT) 합리정서행동치료는 사고와 신념을 개인 문제 행동의 근원으로 강조합니다. 매우 직설적이고 인지적이며 행동지향적입니다. 중요 인물 : 엘리스 인지치료(CT), 인지행동치료(CBT) 아론 벡은 인지치료를 주창했으며 사고가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주디스 벡은 인지행동치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마이헨바움은 인지행동치료에 두드러진 기여를 하였습니다. 중요 인물 : A. T. 벡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합리적정서행동치료에서는 사람들은 왜곡된 사고를 통합시키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정서적 · 행동적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인지는 감정과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 결정요인입니다. 한편 인지행동치료 관점에서 사람들은 왜곡된 사고를 통합시키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정서적 · 행동적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인지는 감정과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 결정요인입니다. 치료는 인지와 행동을 중요시하고, 사고, 판단,

상담심리학 이론 : 현실치료 이해하기 (RT) [내부링크]

현실치료는 단기적 접근법으로, 선택 이론에 기반을 두며 현재 내담자(심리상담을 받으러 오는 이)의 책임감을 강조합니다. 치료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창자 : 글래서, 중요 인물 : 우볼딩 접근 : 인지행동적 접근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선택 이론에 근거해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양질의 관계가 필요하다고 가정합니다. 심리적 어려움은 사람들의 통제에 저항하거나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고 하는 데에서 발생합니다. 선택 이론은 인간 본성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2) 중요 개념 내담자들의 행동과 현재 행동이 그들에게 효과적인지를 평가하는 방법에 관심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선택과 그들의 행동에 따라서 그들의 감정을 만들어 냅니다. 이 접근은 의학적 모형, 전이, 무의식, 과거의 영향 등의 개념을 거부합니다. 3) 상담 목표 내담자가 자신의 욕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내담자들이 자신의

상담심리학 이론 : 실존주의 상담 이해하기 (빅터 프랭클, 롤로메이, 어빈 얄롬) [내부링크]

실존주의 상담은 심리상담을 명확히 정의된 기법의 체제로 보는 경향에 반대합니다. 선택, 자신의 삶을 조성할 수 있는 자유와 책임 능력, 자기결정 등과 같은 인간 존재의 기본조건에 바탕을 둔 치료를 강조합니다. 사람 대 사람의 치료관계의 질적 특성을 강조합니다. 중요 인물 : 프랭클, 메이, 얄롬 접근 : 현상학적 접근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자기인식 능력,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선택 자유권, 책임 능력, 불안, 의미 없 의미 찾기, 홀로 서기와 사람들과 관계 맺기, 죽음의 현실 직면하기 등 인간의 조건에 관심이 있습니다. 2) 중요 개념 실존주의 상담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이론적 모델이라기보다는 치료를 위한 접근법이고 인간의 핵심 조건을 중요시합니다. 정상적인 성격 발달은 각 개인의 독특성에 근거합니다. 자기감은 유아기부터 발달됩니다. 자기결정과 성장지향적 경향이 핵심 개념입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되어나가는가에 관심이 있습니다. 즉, 미래지향적 접근입니다. 행동에 앞서

『감정 자본주의』 - 에바 일루즈 [내부링크]

“감정이 심리 단위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감정은 문화 단위이자 사회 단위이다. 곧 감정이 표현되는 장소는 구체적. 즉각적 관계이되 항상 문화적. 사회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관계이며, 이로써 우리는 감정을 통해서 인간됨personhood의 문화 규정들을 구현enactment하게 된다.” p. 15 “새로운 감정양식이 출현한다는 것은 대인 관계에 대한 새로운 구상, 곧 자아와 타인들 간의 관계를 사유하고 그러한 관계의 여러 가능성을 상상하는 방식이 정식화된다는 뜻이다.” p. 26 “감정자본주의는 여러 감정 문화들을 재배치하면서, 한편으로는 경제적 자아를 감정적이 되게 만들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감정들을 좀 더 도구적 행위에 종속되게 만들었다.” p. 55 “최소한 우리는 자본주의가 우리를 그야말로 루소주의자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행동의 감정 장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정체성이 공적으로 노출되는 것, 공적으로 서사화되는 것이 되었

감정 대리인의 시대 [내부링크]

1. “사람들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을 감정대리인이라고 정의했다. 감정대리인은 감정을 대리해주는 사람뿐 아니라 상품, 서비스들을 총체적으로 아우른다.” “감정대리와 같은 언택트 기술에 의존하다보면 감정 근육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감정 큐레이션 사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페피팔’이라는 감정 교육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다.”“사람들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을 감정대리인이라고 정의했다. 감정대리인은 감정을 대리해주는 사람뿐 아니라 상품, 서비스들을 총체적으로 아우른다.” “감정대리와 같은 언택트 기술에 의존하다보면 감정 근육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감정 큐레이션 사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페피팔’이라는 감정 교육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다.” - 출처 : ‘[감정대리인] ① “감정을 대신해 드립니다” 감정 외주 시대’, 2019. 1. 25., http://biz.heraldcorp.com/culture/view.php?ud=20190125135914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내부링크]

있는 그대로의 실제 세계란 단순히 객관적 사실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우리들의 의식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p. 14 우리가 현재를 아주 분명하게 볼 수 있다면, 우리는 과거에 대해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p. 21 여자들은 남자들과 아주 다른 방식으로 표사되는데, 이는 여성성이 남성성과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이상적인’ 관객이 항상 남자로 가정되고 여자의 이미지는 그 남자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p. 76 진부한 작품은 서투름이나 무지함의 결과가 아니었다. 그것은 시장의 요구가 예술 자체의 요구보다 더 강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였다. p. 103 개인적인 행복의 추구는 만인의 권리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실제의 사회적 환경은 개인으로 하여금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그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상태와 현재 그 자신의 상태와의 모순 속에 살고 있다. p. 171 의미 없는 노동시간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끝없는 현재는 꿈속의 미래에 의

심리학 책 추천 :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 에리히 프롬 [내부링크]

무엇을 질병으로 불러도 되는지를 주입당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분해서 죽겠다고, 삶이 무의미해서 죽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불면에 시달린다고, 아내와 남편과 자녀를 사랑할 수 없어 괴롭다고, 술을 마시고 싶어 미치겠다고, 직장이 불만스럽다고 말한다. 전체적으로 허용되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질병의 표현 형태로 가능한 온갖 것들을 들먹인다. 그럼에도 불면과 음주와 직장에 대한 불만 토로는 세기의 질병의 다양한 측면에 불과할 뿐이다. 세기의 질병, 즉 인생의 무의미함은 인간이 사물로 변한 데 그 원인이 있다. p. 28-29 하지만 우리 시대의 철학과 심리학에서는 시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르크스는 역사를 부단히 흐르는 과정으로 파악했고, 그 과정에서 인간은 개인이자 인간 종(種)으로의 자신을 창조한다고 보았다. 제임스는 정신의 생명은 ‘의식의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베르그송은 영혼의 가장 깊은 밑바닥에서 생명이란 ‘지속’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해 개인적이고 비가역

심리학 책 추천 :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내부링크]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곧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p. 13 사랑은 인간으로 하여금 고립감과 분리감을 극복하게 하면서도 각자에게 각자의 특성을 허용하고 자신의 통합성을 유지시킨다. 사랑에서는 두 존재가 하나로 되면서도 둘로 남아 있다는 역설이 성립한다. p. 38 그는 감정을 능동적 감정과 수동적 감정, 곧 ‘행동’과 ‘격정’으로 구별한다. 능동적 감정을 나타낼 때 인간은 자유롭고 자기 감정의 주인이 된다. 그러나 수동적 감정을 나타낼 때 인간은 쫓기고 자기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동기에 의해 움직여지는 대상이 된다. - p. 39 책임은 다른 인간 존재의 요구 -표현되었든, 표현되지 않았든-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응답할’ 수 있고, ‘응답할’ 준비가 갖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 p. 46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든지 자기 혼자서 몸소 겪어야 하는 개인의 경험이다. 사실상 이 경험을

『리퀴드 러브』 - 지그문트 바우만 [내부링크]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전망에 대해 ‘관계 맺음’과 ‘관계’라는 용어로 말하기보다 점점 더 흔히 (전문적인 조언자의 도움이나 사주를 받아) ‘연결하기’나 ‘연결 됨’ 등 connec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추세이다. 파트너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신 ‘네트워크’라는 말을 선호한다. ‘관계relationships’라는 말이 놓치고 있지만 ‘연결됨connectedness’이라는 말이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네트워크’는 연결하는 동시에 연결을 끊을 수 있는 망matrix을 나타낸다. 이 점에서 그것은 상호 관여됨을 부각시키는 ‘관계’, ‘연대감’, ‘파트너 관계partnerships’ 그리고 그와 비슷한 개념들 - 이것들은 동시에 그와 정반대되는 것, 즉 관계의 단절은 배제하거나 잠자코 무시한다- 과 다르다. - p. 24 만약 환경이 안정된 채 단조롭게 반복되며, 그에 따른 일련의 불변의 규칙들이 존재한다면 사람들은 쉽게 어떤 활동을 수행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상담심리학 이론 : 인간중심상담 이해하기 (칼 로저스) [내부링크]

인간중심상담는 정신분석에 반대하며 발달한 이론이에요. 인간 경험의 주관적 견해를 바탕으로 하며, 문제를 다룰 때 내담자(심리상담을 찾아 오는 이)를 신뢰하고 내담자의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창자 : 칼 로저스, 중요 인물 : 나탈리 로저스 접근 : 현상학적 접근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인간중심상담의 인간관은 긍정적입니다. 인간은 완전히 기능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보며 각자의 가능성을 신뢰해요. 적절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내담자는 잠재력을 실현시키고 인식 증가, 자발성, 자기에 대한 신뢰, 내적 지향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2) 중요 개념 사람은 누구나 어려움을 알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차리는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정신건강은 이상적 자기, 실제적 자기와 일관된 개념입니다. 부적응은 그 사람이 원하는 모습과 현재 모습이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 경험, 감정의 표현을 중요시합니다. 3) 상담 목표 내담자가 자기탐색을 할 수 있는

상담심리학 이론 : 형태치료(게슈탈트 치료) 이해하기 (프리츠 펄스) [내부링크]

형태치료(게슈탈트 치료)는 인식이나 통합을 강조하는 경험적 치료로, 분석적 치료에 반대하여 생겨났습니다. 신체기능과 정신기능의 통합을 주장했고요. 주창자 : 프리츠 펄스, 로라 펄스. 중요 인물 : 미리엄, 폴스터. 접근 : 현상학적 접근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개인은 생각, 감정, 행동의 전체성과 통합을 위해 노력한다고 보아요. 중요 개념에는 자기와 타인의 접촉, 경계와 알아차림의 접촉이 있습니다. 게슈탈트 치료는 개인이 현재 경험하는 문제에 초기 영향이 관련되어 있는 방법을 인식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는 점에서 비결정론적이에요. 경험적 접근과 같이 지금- 여기에 기본을 두고 개인 의 선택과 책임 능력을 강조합니다. 2) 중요 개념 개인이 그들의 극단적인 면을 수용하도록 돕기 위해 지금 여기서 경험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핵심 개념은 총체주의, 상 형성과정, 인식, 미완성의 과업과 회피, 접촉, 에너지 등입니다. 3) 상담 목표 내담자들

상담심리학 이론 : 여성주의상담 이해하기 (페미니즘 상담) [내부링크]

여성주의상담은 많은 여성들의 노력에 의해 생긴 접근법입니다. 중심 개념은 여성에 대한 심리적 억압과 관계됩니다. 여성을 배제한 사회정치적 지위에 의해 강요받는 제약에 관심을 갖고 여성의 정체감 발달, 자기개념, 목표와 열망, 정서적 안녕을 추구해요. 중요 인물 : 밀러, 엔스, 에스핀, 브라운 접근 : 체제적 관점, 신과학주의 심리상담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여성주의자들은 많은 전통적인 이론을 비판하는데 특히 성편향 개념에 근거한 점과 남 중심 민족중심, 이성애, 정신적 측면 강조 등을 비판해왔습니다. 여성주의상담의 구성 개념은 성별에 구애하지 않고, 융통성 있고, 상호 활동적이며, 전 생애적 관점을 포함합니다. 2) 중요 개념 여성주의상담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원리는 사람은 정치적이고 치료관계는 평등하며 여성의 경험도 존중해야 되고, 장애 · 정신질환의 정의를 재형성하고 여성과 남성의 평등, 어떤 근거로든 억압하는 것에 직면하는 것들을 포함합니다. 3) 상담 목표 내담자와 사회

상담심리학 이론 : 가족상담 이해하기 (보웬, 사티어, 휘테이커, 미누친 등) [내부링크]

가족상담은 개인을 변화시키는 열쇠가 가족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중요 인물 : 보웬, 사티어, 휘테이커, 미누친, 체일 등 접근 : 체제적 관점, 신과학주의 심리상담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대인 간 상호작용과 체제 관점에서 가족을 바라봅니다. 내담자들은 생활체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체제의 한 부분이 변화되면 다른 부분도 변화한다고 보는 거죠. 가족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기능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맥락이 됩니다. 치료는 가족 단위에 초점을 둡니다. 개인의 심리적 어려움은 가족 단위 내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고 더 큰 체제에서도 발생합니다. 2) 중요 개념 가정에서의 구어적 · 비구어적 의사소통 형태에 초점을 둡니다. 관계에서 어려움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상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을 통제하기 위한 의사소통방법으로 간주합니다. 중요 개념은 구체적인 이론들에 따라 달라지지만 차별, 삼각관계, 권력 제휴, 가족 근원의

상담심리학 이론 : 신과학주의상담이론 이해하기 (해결중심 치료, 이야기치료 등) [내부링크]

신과학주의치료의 개발과 관련하여 여러 중요 인물이 있습니다. 스티브 디세이저와 인수 김 버그는 해결중심 단기치료의 공동 주창자예요. 마이클 화이트와 데이비드 엡스턴은 이야기치료와 관련 되 중요 인물이고요. 참고로 사회구조주의, 해결중심 단기치료, 이야기치료 모두 그 자체로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그것의 실재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으로 구조화됩니다. 이 접근들은 내담자 스스로가 자기 삶의 전문가임을 주장합니다. 접근 : 체제적 관점, 신과학주의 심리상담 1) 인간관 및 기본 철학 실재와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전제에 기초해 신과학주의상담에서는 실재가 존재한다는 것과 붙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거부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창조하죠. 신과학주의상담에서는 내담자(심리상담을 받으러 오는 이)를 병리적으로 보는 것, 진단하는 것, 문제의 원인을 밝히는 것을 거부하고, 내담자의 힘과 자원을 찾는 데 가치를 둡니다. 상담의 초점은 문제를 피하기

프로이트, 아들러, 융의 꿈에 대한 견해 차이 [내부링크]

꿈에 대한 상담이론가들의 견해는 그들의 이론적 입장을 반영합니다. 정신역동적 상담이론의 대표적 인물인 프로이트, 아들러, 융이 보는 꿈에 대한 견해도 그들의 이론적 입장을 보여줍니다. 프로이트의 꿈에 대한 견해 프로이트 학파에게 꿈은 무의식에 억압된 내용이 나타난 결과입니다. 꿈은 해소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성적 욕구와 마음의 나머지 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억압적 활동 사이의 갈등에서 이루어지는 타협의 최종 산물이며, 무의식으로부터 억압된 내용이 나타난 것이라 보죠. 따라서 이들은 꿈을 해명되어야 할 왜곡으로 간주하며, 꿈을 오래된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생각합니다. 꿈에서 등장하는 실제 드라마는 그 꿈의 표출적 내용이며 그 이면에 잠재적 내용이 숨어 있다고 봅니다. 아들러의 꿈에 대한 견해 아들러는 꿈을 미래 지향적인 문제해결 활동으로 보아요. 즉 꿈을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프로이트)가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문제해결 활동으로 보았으며 당면한 문제들의 가능한 해답들을

심리학 책 추천 : 『자유로부터의 도피』 - 에리히 프롬 [내부링크]

믿음은 인류와의 내적 관계와 삶에 대한 긍정의 표현일 수도 있고, 개인의 고독과 삶에 대한 부정적 태도에 뿌리를 둔 근본적인 회의감을 억제하려는 반작용의 형성일 수도 있다. p.89 내적 충동은 어떤 외적 강제보다도 효과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일에 묶어놓을 수 있었다. p.104 사회의 원활한 기능과 개인의 완전한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사실 때문에 건강에 대한 두 개념을 뚜렷이 구별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사회적 필요에 지배를 받고, 또 하나는 개인 생활의 목표에 관한 규범과 가치관의 지배를 받는다. p. 148 그렇게 되면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어떻게 살 것인가가 아니라 ‘그’를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그’를 조종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일을 그에게 시킬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을 그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p.184-185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개인심리학은 기본적으로 사회심리학이거나, 설리번의 표현을

상담심리 : 투사와 투사적 동일시와 투사적 역동일시의 차이. 예시 (대상관계이론, 정신분석, 정신역동이론) [내부링크]

현대 정신분석이론 중 대상관계이론에서 중요 개념인 투사적 동일시와 투사적 역동일시를 정리했어요. 투사적 역동일시는 역전이의 일종, 투사적 동일시는 넓은 의미에서 전이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이트 관점에서 말하는 역전이(상담자의 미해결 과제)와 전이(내담자의 미해결된 어려움)와는 다릅니다. 오히려 관계에서 서로의 대인 관계 패턴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이며 이때 상담자의 특성이 반영될 수도 있어요. 투사(projection)와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와 투사적 역동일시(projective counteridentification)의 차이 - 투사 (projection) : 본래 자신의 감정을 타인이 가지고 있다고 경험하고 상대를 그렇게 대하는 것 예) A는 상대(B)에게 느끼는 두려움, 공격성, 부러움 등을 상대가 그리 느끼고 있다고 여기고 대하는 것 -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 상상을 통해 자

『몸짓들 : 현상학 시론』 - 빌렘 플루서 [내부링크]

글이 생각을 고정시킨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글쓰기는 생각의 한 방법이다. 어떤 몸짓을 통해서 표명되지 않는 생각이란 없다. (…) 글쓰기의 몸짓은 생각을 텍스트의 형태로 실현시키는 일의 몸짓이다. 글로 쓰이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실제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 글을 쓰는 몸짓에서 이른바 문체의 문제는 덤이 아니라, 문제 그 자체이다. 나의 문체는 내가 글을 쓰는 방식이고, 다시 말해서 그것은 내 글쓰기의 몸짓이다. - p. 37-38 우리가 물을 볼 때, 우리가 보는 것은 물이지, 수소와 산소의 결합이 아니다. 이 원자들은 우리의 분석 결과이고, 물 '다음에' 온 것이다. 그것들은 물'에서 나온' 추론이다. (…) 우리가 보는 것은 몸과 정신의 공동 작업이 아니라 하나의 몸짓이고, 정신이 배제된 몸(시체는 여기서 제외된다)이나, 몸이 없는 정신을 우리가 구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상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수 있다. 정신과 몸은 '몸짓'이라는 구체적

『취향의 탄생』 [내부링크]

"사람들은 스스로를 더 좋게 느끼고 싶어합니다. 자신에게 환상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어떤 말을 하고, 특정 영화에 별을 얼마나 주고 싶어 하고, 실제 어떤 영화를 보는지에 대해서요.” 옐린이 설명했다. 사람들은 <호텔 르완다 Hotel Rwanda>에 별 다섯 개를 주고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에 별 두개를 주려고 하지만 실은 <캡틴 아메리카>를 훨씬 더 좋아한다고 한다. - p. 94 온라인 평가가 넘쳐나면서 독단적인 비평의 목소리는 사라졌지만 비평은 수천 갈래로 나뉘었다. 사람들은 수천 개의 파편을 확인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의미를 이야기하려는지 알아내려고 노력 중이다. 이제는 사람이 선택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 우리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 p. 130 하지만 성년 초기에 음악에 대한 특별한 마음이 생기고 그 감정을 유지하는 것은 노출과 친근함 이상의 문제다. 홀브룩과 쉰들러는 로렌츠의 이론과 비슷한 아이디

감각 인지 향상을 위한 소매틱(somatic)의 개념 및 운동 종류 [내부링크]

소매틱(somatic)은 그리스어 "somatikos"에서 유래했으며, soma는 생명력, 인지, 신체 등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소매틱(somatic)은 개인의 인지를 바탕으로 정신과 육체의 소통(=신경계와 근골격계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말해요. 소매틱 철학에서는 정신적 혹은 신체적 스트레스가 생리적 변화는 물론 근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신경-근육-골격 간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때문에 물이 흐르듯 신체를 자연스럽게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경로로 근신경계를 자극하고 감각적 인지 능력(sensory awareness ability)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때 기능적 신체활동과 내면적 치유 또한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결국 정신과 신체의 인지는 신체적 기능을 개선시키고 보다 통합적인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 소매틱(somatic)이 추구하는 것, 즉 신체 움직임을 통한 감각 재학습(sensory reeducation)이 목적입니다. 소매틱 컨셉(somatic

"Wanting" without "Liking"(보상의 구성 요소) [내부링크]

지난 주말에는 대한비만학회 연수 강좌에 다녀왔어요. 그중 첫 발표였던 <보상 체계(Reward system)와 비만>은 전공과도 관련이 있어 살짝 복습도... 작년보다 좀 더 알아들을 수 있게 되어 좋더라고요. (감동ㅠㅠㅠ) <보상 체계(Reward system)와 비만>에서는 세트 포인트 체중이 올라가는 환경적/개인적 요인, 그리고 개인적 요인 중 식욕과 보상 체계에 대한 설명, 마지막으로 이를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Digital CBT(인지행동치료)를 설계하고 효과를 측정하는 부분 등을 소개했어요. 전에는 식욕을 호르몬 균형의 관점으로만 보았는데, 듣고 나서는 중독(addiction) 관점으로도 이해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전까지는 음식 중독 개념에 대해 좀 회의적이었거든요;; (음식이 중독 물질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요...) 하지만 행위 중독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고, 그래서 동기 관리 때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복습

『문장 강화』 [내부링크]

그러니까 글은 아무리 소품이든 대작이든, 마치 개미면 개미, 호랑이면 호랑이처럼, 머리가 있고 몸이 있고, 꼬리가 있는, 일종의 생명체이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 p. 22 제3자도 읽을 맛이 난다. 맛만이 아니라 이 일기의 주인과 함께 수양됨이 있다. 내면생활의 기록은 훌륭히 문학에 접근할 뿐 아니라, 내면생활이 풍부한 사상가나 예술가들은 일기가 그들의 작품 못지않게 예술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 - p.113 그 사람의 자연관, 인생관, 그 사람의 습성, 취미, 그 사람의 지식과 이상, 이런 모든 ‘그 사람의 것’이 직접 재료가 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수필은 심적 나체다. 그러니까 수필을 쓰려면 먼저 ‘자기의 풍부’가 있어야 하고 ‘자기의 미’가 있어야 할 것이다. - p. 192 먼저 든든히 지키고 나갈 것은 마음이다. 표현하려는 마음이다. 인물이든, 사건이든, 정경이든, 무슨 생각이든, 먼저 내 마음속에 들어왔으니까 나타내고 싶은 것이다. (…) 문장을 이한 문장은 피

자존감(self-esteem)과 자기자비(self-compassion) [내부링크]

자기자비는 자존감과 비슷하지만 분명 달라요. 자존감은 스스로에 대한 가치로움, 지각된 가치 혹은 얼마나 우리들 자신을 좋아하는가를 의미해요. 자존감이 낮으면 우울증이나 동기부여가 낮아지는 원인이 되기에 심리적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거든요. 한편, 자존감이 너무 높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존감은 다른 사람들과 우리가 얼마나 다른가, 얼마나 특별한가를 나타내는 기초가 됩니다.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높은 자존감이란.. 평균이 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에 대해 만족감을 갖기 위해서는 평균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그런 믿음일 수 있어요. 이로 인해 나르시시즘, 자기 매몰적 행동, 스스로가 좀 더 낫다는 느낌을 갖기 위해 다른 사람을 낮춰보는 등의 태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높은 자존감을 추구하다 보면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지 못하거나, 왜곡하거나, 숨길 수 있으며, 이로서 우리는 스스로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되기도 하고요. 결

상담심리 : 피터 포나기(Peter Fonagy)의 정신화(Mentalization) [내부링크]

1. 정신화의 개념 정신화란 의도적인 마음 상태의 관점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그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상상하는 능력이다(Fonagy, 2008). 이는 자신과 타인의 행동과 의도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직관적, 전의식적이며 재빠른 정서반응이라 할 수 있다.(Fonagy, 2001) 이러한 정신화는 생득적인 거울 뉴런(mirror neuron)을 기반으로 영아가 모와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Adler-Tapia, 2012; Wallin, 2007) 감정적인 접촉으로 신호를 서로 교환하여 이해했다는 최초의 느낌을 발전시켜 획득해 나간다. 또한, 정신화는 언어와 마찬가지로 발달 소인이 선천적으로 부여된 것이지만 일정한 사회적 맥락에서 타인의 경험을 학습하는 것이다.(Bauer, 2006) 2. 정신화와 마음챙김, 공감, 심리적 소양 정신화는 상위인지 개념으로 기존의 다른 상위인지 개념들과 중복되면서도 차별화된다. 정신화와 관련하여 이해해볼만한 개념들은 마음챙김, 공

『뒤에 올 여성들에게』 [내부링크]

노동자의 억압과 여성의 억압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노동자는 자신을 억압하는 고용주와 함께 살지 않는다. 여성은 남성과 같이 살뿐더러, 남성을 사랑한다. 어떻게 자신을 억압하는 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설 수 있겠는가? - p. 44 메시지는 분명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배제되지만, 어쩐지 나는 예외가 된 셈이다. 나는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다. 무엇 덕분인지 나는 명예 남성이었다. - p. 155 그는 자기가 결혼한 여자를 지금 함께 사는 여자보다 훨씬 좋아했다. 샘은 내 강의를 들으러 왔다가 내가 여성도 자신의 커리어를 남성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남성의 분야에 받아들여져야 하며, 남성과 똑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을 때 쏟아진 박수와 ‘맞장구’에 섬뜩해했다. 나는 힘과 영향력을 손에 넣으려고 분투한다고 생각했는데, 샘은 내가 급진적이고 힘이 세다고 보았으며, 그렇게 보이는 나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 p. 258 나는 누구와

상담이란? 상담의 정의 및 조건 (심리상담의 정의) [내부링크]

심리상담이라는 상황이 이루어지려면 어떤 조건(요소)들이 필요할까요? 상담심리를 공부하면서도 대학원 준비 때에는 심리상담의 정의를 제일 가볍게 읽고 지나갔던 거 같아요...;; 그러다 최근 다시 공부하던 책을 읽는데, 이전과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보면서 나누고 싶은 부분들은 조금 더 정리해보게요. 오늘은 심리상담의 정의 및 구성 요소(조건)에 대해 소개합니다. 1. 상담의 정의 1) 학자들이 말하는 상담이란? 상담의 정의에 대해 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 성격이론에 근거해 사고, 감정, 행동의 바람직한 변화를 성취하기 위한 체계적 방법 (Corsini, 2002) - 증상을 제거, 수정, 경감하고 장애행동을 조절하며 긍정적인 성격발달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훈련된 사람이 환자와 전문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정신적 문제를 심리학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 (Wolberg, 1977) - 상담자(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해 상담자(치료자)가 내담자로 하여금 어려

『피프티 피플』 [내부링크]

남들의 나열. 50여 사람들의 이야기가 알 수 없는 순서로 나옵니다. 한 사람에게 주어진 분량은 적어서 보통은 이제 겨우 그가 조금 좋아지고 더 알아가고 싶다 생각할 때쯤... (가끔은 더 듣기 두려워질 쯤...) 이야기가 끝나요. 때문에 앞서 만난 그를 다시 마주치려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발견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추측하며 읽어나가야 하죠. 하지만 그러다 다시 만나게 되는 면은 제가 그에 대해 읽었을 때 전혀 궁금해하지 않았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라, 결국 책이 끝날 때까지 마주치는 사람들과는 낯선 사이로 남고 맙니다. 그래서인지 평소의 삶과 가깝다 느꼈어요. 약간 멀리서 보기 때문에 오히려 남일같지 않고, 어떤 면은 은근 제 모습 같고, 다른 면은 좀 더 신기하고, 어떤 면은 약간 지루하고, 그리고.... 그런 식으로 읽으면서 사람들의 얼굴을 마음에 점점이 찍어나가는 방식이요. 그게 꼭 제가 낯선 사람들을 마주치고 기억하는 방식과 비슷했어요. 점들이 늘수록 앞서

인문상담과 문학상담 [내부링크]

인문 상담 인문상담이란 기존 상담 이론과 실제에 인문학의 기본 개념을 융합해 상담 내용과 과정을 좀 더 차원 높고 깊이있게 하는 상담을 말합니다. 인문 상담의 목표는 인문적 자기 성찰을 통한 자기 성장인데요. 이때 인문적 자기성찰이란 ‘나는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인문학의 기본 가치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는 인문적 성찰을 뜻합니다. 상담 과정에서 인문학의 요체인 철학을 활용하여 철학적 사유와 질문을 활용하는 상담을 '철학상담', 문학의 표현과 통찰력을 활용하는 상담을 '문학상담'이라 정의합니다. 문학 상담 문학 상담은 “전문 상담사가 상담을 받는 이와의 상담 관계에서 언어예술인 문학적 표현과 통찰력으로 인간의 실존 문제를 이야기로 탐색하여 잃어버린 본성과 언어를 찾아가는 상담”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대화 상담이 실제 삶의 이야기를 말로 표현하고 들으며(말하기, 듣기) 새로운 깨달음(자기주체성, 관계성)을 얻는 과정이라 본다면, 문학은 허구적 삶의 이야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내부링크]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자신에게 한계다. 그러나 이 한계를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못하겠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슬퍼할 줄 아는 생명이기도 하니까. 한계를 슬퍼하면서, 그 슬픔의 힘으로, 타인의 슬픔을 향해 가려고 노력하니까. 그럴 때 인간은 심장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슬픔을 공부하는 심장이다.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패할 그 일을 계속 시도하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을 사랑하낟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나. 이기적이기도 싫고 그렇다고 위선적이기도 싫지만, 자주 둘 다가 되고 마는 심장의 비참. 이 비참에 진저리 치면서 나는 오늘도 당신의 슬픔을 공부한다. 그래서 슬픔에 대한 공부는, 슬픈 공부다. - p. 28 어떤 책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으려면 그 작품이 그 누군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 위로는 단지 뜨거운 인간애와 따뜻한 제스쳐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나를 위로할

[상담심리] 상담 이론 별 인간관 및 기본 가정 [내부링크]

상담자가 내담자와 처음 만났을 때, 상담자가 갖고 있는 이론적 배경에 따라 내담자를 이해해가는 방향이 정해집니다. 상담심리 이론별 지향점과 인간관, 기본 가정이 다르기 때문이죠. 특정 이론의 선택 or 통합은 상담자의 상담 초점과 방향을 결정하고 상담 전략과 과정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이처럼 상담 이론을 선택하고, 관점을 발전시키는 것은 단순히 특정 이론의 원리를 받아들이거나 이론들을 혼합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실제 상담자가 선택한 이론적 접근은 자신의 독특한 삶의 경험에 대한 표현이기도 하죠. 이에 상담자가 자신만의 상담 태도를 개발하려 한다면, 이론의 선택 전 자신의 기본적인 가정부터 점검하고, 이론 별 인간관 및 기본 가정을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상담자를 찾거나 원하는 상담 스타일을 찾을 때에도 고려할 부분입니다. 1. 통찰을 강조하는 정신역동적 접근 (정신분석과 아들러식 치료) 1) 고전적 정신분석 치료 - 무의식적 동기,

전이와 역전이, 역전이의 종류 [내부링크]

전이(transference)와 역전이(countertransference)는 정신분석의 주요 개념입니다. 정신역동적 치료란 기본적으로 전이를 이해하고 해결해나가는 작업이 포함되기 때문이며,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느끼는 역전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상담에 방해가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이(transference) 내담자 생애 초기 의미있는 타인(주로 부모)과 관계에서 발생했을 것이라 추정되는 무의식적인 감정, 신념, 욕망 등을 상담자에게 표현하는 현상을 말해요. 즉, 아동기 정서적으로 유의미한 대상과 밀접하게 관련돼있는 감정이 상담자에게 이동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내담자는 상담자에게 감정을 전이하면서 현재 어려움을 야기시키는 초기 인생갈등을 정서적으로 재경험합니다. 정신역동적 상담에서 상담자의 주된 일 중 하나는 전이를 해석하는 것이지요. 전이는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부여하는 모든 투사의 총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심리상담 관계에서 전이현상이 일어나면 상담자에 대한

고전적 정신분석의 주요 개념 (성격 이론, 치료이론 및 치료기법) [내부링크]

고전적 정신분석(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의 주요 개념들은 이후 정신역동이론(대상관계, 자아심리학, 자기심리학 등)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어요. 나중에 대상관계와 자아심리학, 자기심리학 주요 개념에 대해 소개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정리해보았어요 :) 1. 고전적 정신분석의 주요 개념과 성격이론 1) 정신분석의 기본 가정 (1) 심리적 결정론(psychic determinism) :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 있음 (2) 무의식(unconsciousness) : 인간의 심리적 세계에는 개인에게 자각되지 않은 무의식적 정신현상이 존재하며, 인간의 행동은 의식보다 무의식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음 (3) 성적 추동(sexual drive) :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무의식의 주된 내용 (4) 어린 시절 경험 중시 : 특히 부모와의 상호작용 경험이 성격형성에 기초 2) 마음의 지형학적 모델(topographical model) : 무의식의 세계 - 인간의 심리적 경험은 의식적 접근

프로이트 이후의 정신분석 이론 (현대 정신역동 이론) [내부링크]

프로이트 이후 현재까지의 정신역동 이론 중 위한 3가지 이론을 간단히 소개해요 :) 특히 대상관계이론이나 자기심리학의 경우 일부 경계선성격장애나 자기애성성격장애를 성격 발달 단계의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론이에요! 1. 자아심리학 (Heinz Hartman, Erst Kris, Erick, Anna Freud, Erickson)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기적 어려움을 다룬 반면, 자아심리학자들은 전 오이디푸스적 어려움에 대해 다루기 시작했어요. 또한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세 주체(agency)를 묘사하면서도 프로이트와 달리 자아심리학자들은 자아 자체를 보다 관찰하고 연구하고자 했습니다. 관심이 원초능과 충동에서 자아에게로 옮겨가면서 ‘치료적 동맹(working alliance)’, 즉 환자와 분석가 간의 협조관계가 강조되고, 자아의 방어와 방어기제의 성격구조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 자아의 기능을 정교하게 설명하고 자아의 자율적 기능을 강조 - 자아를 원초아 파생

대상관계이론에서 말하는 내면화 (함입, 내사, 동일시 차이) [내부링크]

대상관계이론에서 말하는 내면화(internalization)란 타인이나 환경의 특성을 자신의 내면으로 받아들여 자기의 특성 중 하나로 포함시키는 심리적 기제를 말합니다. 이러한 내면화의 범주에는 함입(incorporation)과 내사(introjection), 동일시(identification)가 있으며 이는 대상관계 발달 단계(분리와 개별화)에 따라 구분할 수 있어요. 함입(incorporation)은 가장 기초적 수준의 내면화로서 아직 자기대상경계가 분명히 형성되기 전 대상의 특성과 경험이 자기 내면에 받아들여져 미분화된 상태가 되는 기제를 뜻해요. 가령 유아의 생애 초기 양육자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하며 아이를 다룰 때, 아이도 양육자와 분리되지 못한 채 자기와 하나라는 생각의 병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지요. 정상적인 대상관계발달에서는 공생 단계(2~6개월)에 양육자와 심리적으로 결합된 상태에 가까워요. 내사(introjection)는 자기와 대상이 조금 더 분화되어

『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내부링크]

"부작용이 심해지면 어떡하나요. 이러다 혹시 '바보'가 되는 건 아닐까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건 약이 효과가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 효과도 없다면 부작용도 없겠죠. 혹시라도 부작용이 심하면 약을 바꾸든지 다른 방법을 쓰면 되고요." p. 46-47 야매 상담사 데뷔 이후 새로운 버릇이 하나 생겼다. 주변에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을 법한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한 거다. 뜬금없이 커피도 한 잔 사주고 잘 지내냐고 안부도 물어보고 도움이 될 만한 책도 가끔 건넨다. 이렇게 낚싯대를 던지면 언젠가는 입질이 오겠지. 역시나. 며칠 뒤 딩동 소리와 함께 카톡 하나가 날아왔다. "형 혹시 지금 통화돼요? 뭐 좀 물어볼 게 있어서...." 야매 상담 시간이 됐나보다. 아픈 사람 마음은 아픈 사람이 제일 잘 아니까. p. 51 생각을 알아차린다는 건 다른 말로 하면 생각을 '바라보는' 것이다. 생각이라는 택시에 무작정 훌렁 올라타는 승객이 아니라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의 입장이 돼보는 거다.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내부링크]

만약 꽃을 활짝 피우지 못하고, 그대로 시들어버리거나 말라버리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어른들의 잘못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 피해자다. 나는 그런 피해자인 아이들과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밤거리에서 살았다. 그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나는 그저 그들 옆에 있고 싶었다. - p. 37 주위에서 위험하다고 말리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는 일은 누구에게나 위험이 따르지 않는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타인과 마음을 나누어 가질 수는 없다. - p. 47 “미즈타니 선생, 그를 죽인 건 당신이에요. 본드와 각성제는 그렇게 간단히 끊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건 의존증이라는 병입니다. 병은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당신은 그 병을 ‘사랑’의 힘으로 고치려고 했소. 하지만 병을 ‘사랑’이나 ‘벌’의 힘으로 고칠 수 있습니까? 고열로 괴로워하는 학생에게, 애정을 담아 힘껏 껴안아준다고 열이 내려갑니까? ‘너의 근성이 해이해져 있기 때문이다’

『치료의 선물』에서 말하는 실존주의 상담이란? [내부링크]

환자/치료자, 내담자/상담자, 피분석가/분석가, 내담자/촉진자, 혹은 가장 불쾌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사용자/서비스제공자 등 치료적인 관계를 일컫는 말들이 많이 있지만 그 어떤 말도 내가 치료적 관계에 대해 느끼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한다. 그 대신에 나는 나와 나의 내담자를 여행의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말은 "그들"(영향을 받는 사람들)과 "우리"(치료하는 사람) 간의 차이를 없앤다. 훈련을 받는 동안, 나는 종종 충분히 분석을 받은 치료자의 견해를 접하곤 했었다. 타인과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도 그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변화될 만큼 그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지금-여기란 치료시간에 일어나는 즉각적인 사건을 말한다. 즉, 여기(here), 이 상담실, 이 관계, 나와 당신 사이에서, 지금(now), 이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일컫는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비역사주의적접근이고 내담자의 과거나 외부 삶에서 일어

『센서티브』 : 조금 더 섬세하게 마음 살피기 [내부링크]

당신은 아마도 "지나치게 걱정하지 마", "더 강해져야 해", "남들처럼 즐기는 방법을 배워"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살아왔을 것이다. 달라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부추기는 세상에서 당신은 남들보다 민감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p.8-9 당신의 어린 시절은 과거이고, 지금은 살아남았고, 이제 삶은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한 인식은 불안을 줄여줄 것이다. 그러나 불안이 당신의 몸속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면, 새로운 경험이 신경 시스템에 파고들어 내면을 변화시켜야만 불안을 없앨 수 있다. 지식은 당신은 변화시킬 수 없다. 개인적이고 실제적인 경험만이 불안을 해결할 수 있다. p.75 당신이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고 있다면, 아직도 무언가와 싸우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럴 때 분노는 슬픔

『길 잃기 안내서』 - 리베카 솔닛 [내부링크]

“미지를 향해 문을 열어두는 것, 어둠으로 난 문을 열어두는 것, 그 문은 가장 중요한 것들이 들어오는 문이고, 내가 들어왔던 문이고, 언젠가 내가 나갈 문이다.” p. 16-17 “잃는다는 것에는 사실 전혀 다른 두 의미가 있다. 사물을 잃는 것은 낯익은 것들이 차츰 사라지는 일이지만, 길을 잃는 것은 낯선 것들이 새로 나타나는 일이다.” p. 42 “마린은 연거푸 미지로 몸을 던지면서도 매번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나는 계속 일직선으로 걸어, 출발점으로부터 계속 멀어졌다.” p. 155 “글쓰기는 즉각적인 대답이나 상응하는 대답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먼저 고백하는 일이다. 상대가 영원히 묵묵부답일 수도 있는 대화, 아니면 긴 시간이 흘러서 글쓴이가 사라진 뒤에야 진행될 수도 있는 대화를 먼저 시작하는 일이다.” p. 186 “사람들은 늘 등정을 정복으로 묘사하지만, 실은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세상이 점점 더 커져서 우리는 그에 비례하여 자신이 점점 작아진다는 느낌

융의 분석심리학 (융 심리학 주요 개념, 성격 이론, 치료이론 및 치료기법) [내부링크]

융(C. G. Jung)이 창안한 이론으로 프로이트(S. Freud)로부터 무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영향을 받고, 무의식의 개념을 확장해 구축한 이론입니다. 프로이트의 개인 무의식 외에도 집단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정립해 치료 시 이 부분을 의식화하는 것을 중시하죠. 무의식에는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특징만이 아니라 건설적이고 창조적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고전적 정신분석과 비교해 성격에 대해 덜 결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성과 공격성을 덜 강조합니다. 주요 개념 1) 인간관 진정한 자기를 실현하도록 이끄는 지혜의 보고이자 (~을 위해서 행동하는) 목적론적 존재. 개인 마음에서 일어나는 사실과 경험에 초점을 맞출 뿐 그것의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상학적임 2) 성격 구조 융은 인간의 성격 전체를 ‘영혼(psyche)’이라 불렀으며 사고, 감정, 행동, 의식과 무의식을 포함한다. 자기(self)의 중심이자 전체로 봄 (1) 성격 유형 ① 태도 : 외향성과 내향성

개인심리학 (아들러 심리학 주요 개념, 성격 이론, 치료이론 및 치료기법) [내부링크]

아들러(A. Adler)에 의해 주창된 접근으로 개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사회적 맥락과 그의 생활 방식, 열등감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개인의 독자적 전체성을 강조하면서 인간 행동 동기를 '우월(優越)에 대한 욕구'를 꼽습니다 (cf. 프로이트의 경우 추동). 인간의 모든 행동이 목적성을 지니고 있고, 미래의 목표를 향해 창조적으로 삶을 개척해나간다는 것이라고 해요 (허구적 목적론). 때문에 무의식보다 의식을 강조합니다. 주요 개념 1) 인간관 인간은 (성적 추동이 아닌) 사회적 관계에 의해 일차적으로 동기화되며,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인생목표와 가치를 추구하는 목적론적 존재. 유전과 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모든 경험을 주관적인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창조적 힘을 지님 * 5가지 기본 가정 (1) 목표 지향적 : 인간의 모든 행동은 과거에 의해 끌려가는 것이 아닌, 미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감 (가상적인 최종 목표) (2) 열등감 극복 : 열등감을 극복하고 완전성을 추구하는 선천적 동기를

인간중심치료 (사람중심상담, 주요 개념, 성격 이론, 치료이론 및 치료기법) [내부링크]

1940년대 칼 로저스(Carl Rogers)가 창안한 심리치료 기법으로, 인본주의 심리학*에서 나온 개념에 뿌리가 있어요. 개인이 경험하는 주관적 세계에 초점을 두어 개인의 자아실현에 도움을 주는 비지시적 상담 접근법을 취하지요. 인간중심치료에서 개인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내면적 동기와 잠재력을 가진 존재이므로 상담자가 내담자를 받아들여 공감하고 존중하고 이해하면 내담자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며 문제를 해결한다고 봅니다. * 인본주의 심리학 : 개인의 자유의지와 자기실현에 초점을 두어요. 인간을 각자의 실존적인 경험과 주관적인 감정을 통해 세상을 지각하는 자유롭고 능동적인 존재로 규정하는 심리학.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현상학적입니다. 주요 개념 1) 인간관 긍정적 인간관 :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내면적 동기와 잠재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 내담자의 무의식 세계보다 의식적 경험 중시. 객관적 현실보다 내담자가 지각하는 주관적 현실 중시 2) 성격 이론 (1) 통합된

실존주의치료 (실존주의상담 주요 개념, 성격 이론, 치료이론 및 치료기법) [내부링크]

실존주의 상담은 실존주의 철학*의 기본 가정을 현상학적 방법**과 결합시켜 개인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있는 그대로 자각하고 이해하도록 하며, 지금-여기의 자기 자신을 신뢰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상담이론이라기보다는 상담의 철학이자 인간을 보는 관점에 가까워요. 실존주의 상담이론은 정신분석과 행동주의 상담이론의 분석적이고 조작적인 관점과는 달리 개인의 내면적 세계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인본주의적인 관점을 취해요. *실존주의 철학 : 인간의 현실적 존재로서의 본래적 자기, 즉 주체적 존재로서의 실존의 본질과 구조를 탐구하는 철학적 입장이에요. 실존주의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객관적 진리가 아니라, 특정상황에 있는 각 개인의 주체적 진리에 주목합니다. **현상학적 방법 : 객관적 현실이 아닌 개인이 지각적으로 경험되는 모습에 주목하고, 이때 지각된 대상의 속성을 자세히 관찰하고 이로부터 지각 과정 배후의 원리에 대해 탐구하는 지각 연구의 접근법이에요. 심리학에서는 인간 행태의

대학원과 생활과 일 [내부링크]

이제 1학기도 1달 남짓 남았어요! 저는 학부 전공도, 하던 일도 좀 달랐어서 요즘에야 상담심리 전공생 맞구나- 약간 실감중입니다. 사람마다 전문 분야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다르겠지만… 저녁에 수업이 있는 특수대학원 생활은 두 가지 동시에 비슷한 밀도로 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공부한 게 일과 연관되기도 하고, 일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공부하다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그런 요즘입니다. 공부 시작하고 일도 삶도 전보다 좀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1. 일 // 다만 긴장하는 일이 있으면 아무래도 일정이 꼬이는데, 지난 보름이 좀 그랬어요;;; 일하는 만큼 버는 프리랜서 특성상 평소 효율 확인이나 자원 배분을 위해 업무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최근 2주는 평소보다 일하는 시간이 2배 이상이더라고요. 일 생각에 빠져 있을 때도 너무 많았고요. 좀 아쉬웠어요. 2. 생활 // 하지만 전에는 그렇게 바쁠 때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게 저랑 관련된 활동

무료 심리 프로그램 : 내 마음을 위한 온라인 자기관리, 마음터치 [내부링크]

'힘든 마음을 돌볼 때뿐만 아니라, 지금의 나를 먼저 잘 살펴주고 싶을 때에도 심리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평소에 공부나 상담 외에도 다른 심리 관련 프로그램, 콘텐츠에 많이 기웃거리고 살펴보는 편이에요. 마음도 체력처럼 평소에도 자주 컨디션을 살피고 관리하면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거든요. 웰니스(wellness)의 일부로요. 그런 점에서 몸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운동 방법도 식사 관리 방법도 많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도 참 많은데- 마음 관리는 이제 시작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아무튼 그런 와중에 발견한 온라인 자기관리프로그램이 괜찮아서 소개 드리려고요ㅋㅋ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마음터치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음터치는 우리가 주로 느끼는 우울과 불안에 대해 탐색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고안된 자기 관리 프로그램이에요. 프로그램 시행처인 정신건강예방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한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운영하는 서비스라

『딱딱한 심리학』 -김민식 [내부링크]

존 던(John Donne)은 시적으로 이렇게 얘기했다. “지식의 섬이 커질수록 미지의 해안선이 늘어난다.” 지식이란 그런 것이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이 몰랐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더 배워야 할 것이 점점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마음에 대해 자신이 무엇을 몰랐는지, 무엇을 잘못 알았는지 깨달으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음의 과학적 발견들에 대한 앎의 기쁨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p.16 첫 번째, 우리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본다. 두 번째, 우리는 수동적으로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정보들을 변형시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렇게 하는 자신의 마음조차 알지 못한다. p. 90 즉 우리의 마음은 감각기관으로 들어온 다양한 정보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정보를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상관없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렇게 외부

게슈탈트치료 (주요 개념, 성격 이론, 치료이론 및 치료기법) [내부링크]

프리츠 펄스(F. Perls), 로라 펄스(L. Perls), 굿맨(Goodman) 등이 1940~1950년대에 걸쳐 개발한 심리치료접근이에요. 개인의 인식과 선택, 책임 능력이 변화의 주춧돌입니다. 이 접근은 내담자의 현실 지각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현상학적이며, 개인은 언제나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개선하고 재발견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는 점에서 실존적입니다. 지금-여기에 대한 인식과 개인과 환경 간 접촉의 질을 강조하는 경험적 심리치료로서 정신분석과는 달리 정신병리학적 현상에 대해 역동적인 해석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주요 개념 1) 인간관 긍정적 관점의 인간관. 인간은 자신의 행동과 정서에 대해 자기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음을 강조 (1) 모든 개인은 욕구와 바람을 달성하도록 동기화 되어 있음 (2) 개인이 바라는 것과 환경으로 얻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과의 차이나 불일치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각자에게 필요한 구체적 행동을 수행 (3) 행동하기, 생각하기, 느끼기, 생물학적 행동으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내부링크]

"이미 너무 많은 시간·노력·돈을 쏟아 부어서, 자존심이 상해서, 포기하는 것보다 ‘버티는 것’이 좋다고들 하니까, 벌써 또 그만두냐고 눈총을 받을까봐, 아니면 그냥 우유부단해서 등등의 이유로 수렁에 빠져드는 징조가 보이는데도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매달리는 경우가 있다."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이미 여러번 망한 추론 과제는 버리고 창의성 테스트에 도전해보겠다고 한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여러번 망한 과제에 계속 매달리는 경향을 보였다. 한 번만 실패한 경우에서는 반대의 경향이 나타났다. 추론을 한 번만 망한 조건에서는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들이 추론을 다시 한 번 해보겠다고 재도전 한 반면, 자존감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재도전 하지 않겠다고 기권하는 모습을 보였다." - 출처 :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포기할 줄 아는 용기’, 2019. 5. 18.,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8765 끈기가 없는 걸 까봐,

심리학 책 추천 :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내부링크]

당신은 다나에게 울고 싶으면 울고 자신의 감정을 당신에게 털어놓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기 자신을 돌보는 법에 대해 조언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당신이 주로 그녀에게 이야기하거나 조언하게 될 것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버팀으로써 버틴다”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p. 114 내담자들은 우리에게 “왜?”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왜 저입니까? 무엇이 이 병의 원인입니까?” 우리는 가능한 한 가장 온건한 이론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가장 적은 수의 근본적인 변화로 내담자들의 기분이 나아질 수 있는 이론 말입니다. 우리는 내담자의 부모나 회복 기억, 염색체를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좋은 결정들을 내리도록 이끌어주는 이론을 이용해 그들의 상황을 해석하고 싶습니다. p.125-126 하지만 실제의 날씨를 두고도 그렇듯이, 사람들이 선호하는 감정의 날씨는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화려한 시인을 좋아하고 어떤 사

웰니스 코칭을 위한 기초 영양학 [내부링크]

올해 초 촬영했던 영양학 강의가 계기가 되어.. 최근 더 많은 분들을 위해 수업할 기회가 있었어요! 지난 수업도 좋았지만, 이번에는 제게 더 의미있는 시간이라 잠시 소회를.. 이번 강의는 기초 영양학 수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인과 건강 목표에 맞게 식습관을 조율하는 실재적 방법들도 다룰 수 있어 좋았어요. 평소 클라이언트에게 많이 받는 질문에 영양 지식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는 팁이나, 건강 상담 장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코칭, 동기강화상담, 인지행동치료에서 자주 활용하는 기법들을 추가했어요. 제가 일하거나 상담할 때 자주 마주하는 상황을 각색해 예제 중심으로 다루었고요. 식단 관리 중 경험하는 식사 통제감 상실은 잘못된/무리한 방법을 지속할 때나, 외모/건강에 대한 특정 신념이 강할 때 심화될 수 있어요. 저는 이런 부작용을 피하려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방향을 가이드하는 전문가분들의 가치관이 중요하다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강의 준비 때 지식 전달은 물론 클라이언트의 컨디션,

일명 메타인지, 상위인지이론(Meta-cognitive theory) [내부링크]

상위인지(metacognition)란 인지를 평가하고,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과 관련된 지식이나 인지적 과정을 말합니다. 상위인지는 상위 인지가 인식할 수 있고 보고할 수 있는 상위인지적 지식(metacognitive knowledge)과 인지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 대한 계획, 평가, 감찰, 조절 같은 상위인지적 조절(metacognitive regulation)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다시말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인지)에 관해 이해하고 통제하는 능력과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아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위인지의 연구는 90년대 이후 2개의 흐름으로 나뉩니다. 첫번째 흐름은 상위인지수준과 인지수준 간 정보처리 흐름을 중심으로 정서장애를 설명하려는 시도로서 Wells 등에 의해 발전했어요. Wells는 침투적 사고*등 사고에 대한 상위 인지가 정서적/행동적 어려움을 만든다 보았습니다. 이러한 걱정과 침투적 사고에 대해 개인이 어떻게 평가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걱정이나 치뭍적 사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내부링크]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면, 그 알아차림이 당신과 그 역할 사이에 하나의 공간을 만든다. - 131 하지만 "나는 불행하다."라고 말하지 말라. 불행은 당신 그 자체와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내 안에 불행이 있다."라고 말하라. -136 선에서는 "진리를 추구하지 말라. 다만 자신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멈추라."고 말한다. 무슨 의미인가? 마음과의 동일화를 내려놓으라는 뜻이다. 그렇게 하면, 마음 너머의 '나는 누구인가'가 저절로 모습을 나타낸다. - 166 그때 알게 된다. 자신의 불행한 이야기도 감정도 사실은 진정한 자기 자신이 아님을. 그 앎이 자기 자신이지, 그 앎의 대상이 자기 자신이 아님을 깨닫는다. - 235 당신은 의식을 잃어버리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의식은 본질적으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오직 자신이 소유한 것만을 잃을 수 있을 뿐이며, 당신 자신인 것을 잃을 수는 없다. - 367 영성에 관한 책인데요. 영성에 관해 잘 모르

『에고라는 적』 [내부링크]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추구하려는 본능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보다 적은 수의 음표로 보다 많은 것을 연주할 수 있는 법과 그 음표들을 느끼고 또 표현하는 법을 익혔다.”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다다른다는 것은 어떤 탁월함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을 말한다." "그러나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이 당신이 잘못해서 빚어진 결과인지 혹은 당신에게 내재된 어떤 문제의 결과인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눈앞에 닥친 그 문제는 현실이고 그 문제를 지금 당장 붙잡고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당신이기 때문이다." "질 게 분명한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거나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완전히 털어낼 때 이 팀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응당 지켜야 할 표준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후보 선수들과 경기 시간을 함께 나누면서 그 경기를 끝낸다." - "올해 자주 읽었던 책 중 하나다. 덕분에 '어차피 안 될거야.'식의 체념이나 '그래도 잘 될거야.'라는 낙관으로 도피하지 않을 수 있었다.

『아무튼, 술』 [내부링크]

그리고 힘내라는 말과 그 비슷한 종류의 말들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아무런 힘이 없어 누군가의 귀에 가닿기도 전에 허공에서 툭 떨어지는 말일지라도, 때로는 해야만 하는 말이 있다. p.61-62 써 온 글에, 타인의 글을 읽어내는 방식에, 자주 쓰는 표현에, 좋아하는 문장에 사람들의 성향과 성격이 지문처럼 묻어났다. 지나치게 진한 지문은 때때로 버거웠고, 너무 진하게 찍혔을까 봐 슬쩍 뭉개놓은 지문은 의뭉스러워 보여 신뢰가 안 갔는데 그는 항상 알맞은 진하기의 지문을 가장 익살스러운 각도로 찍어 놓는 사람이었다. p. 76 그날 나는 처음으로 취향의 확장과 감당의 깜냥에 관해 생각했다. 그동안 돈이 많이 나가는 취미를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던 데다가, 취향이라는 것은 경험, 사유, 지식, 능력, 근육량과 함께 확장되면 할수록 좋은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던 나에게는 새로운 종류의 고민이었다. p.134 평소에도 아무

『팩트풀니스』 [내부링크]

“나는 아주 진지한 ‘가능성 옹호론자’다. 이는 내가 지어낸 말인데, 이유 없이 희망을 갖거나 이유 없이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사람을 뜻한다. 나는 가능성 옹호론자로서 이 모든 발전을 바라보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리라는 확신과 바람을 갖고 있다.“ - 100 “내가 앞에서 통계 이면에 있는 개별 이야기를 보라고 다그쳤듯, 이번에는 개별 이야기 이면에 있는 통계를 보라고 다그쳐야 겠다. 수치 없이는 세계를 이해할 수 없으며, 수치만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도 없다.” - 182 “비난 본능은 일이 잘 풀릴 때도 발동되어 칭찬 역시 비난만큼이나 쉽게 나온다. 일이 잘 풀릴 때 우리는 아주 쉽게 그 공을 개인이나 단순한 원인으로 돌리는데, 이때도 대개는 문제가 훨씬 복잡하다. - 295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

『느낌의 진화』 : 우리가 마음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 [내부링크]

“정서적 반응은 생물의 오래된 내부 세계에서 생명의 경로를 바꾸어 나간다. 이런 기구들은 충동﹒동기﹒정서 등으로 알려져 있다.” -117 “생명의 현재 내부 상태를 기술하는 느낌이 유기체 전체의 현재 관점 안으로 ‘놓이거나’ 심지어는 ‘위치가 정해지면’ 주관성이 출현한다. 그때부터 우리를 둘러싸는 사건들, 우리가 참여하는 사건들, 우리가 떠올리는 기억들에 새로운 가능성이 주어진다. 이런 것들이 실제로 우리에게 중요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사건과 기억들은 우리 삶의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213 “느껴지지 않는 삶에는 치료가 필요 없다. 느껴지지만 진찰되지 않는 삶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지성이라는 이름의 수많은 배들을 출항시키고 항해시켜 온 것은 느낌이다.” - 307 “신경계의 구조와 과정﹒비신경계의 구조와 과정은 그저 가깝게 있는 파트너가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연속적인 파트너이다.” - 315-316 우리는 우리가 뭔가 느끼고 있다는 걸 어떻게 느

'음식과 나'의 관계를 되살리는,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 [내부링크]

"논리적으로나 영양학적으로는 옳지만 정서 측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다는 점을 알면서도 어떻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계속 상담할 수 있겠는가? 거기에다, 향후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치료 부분을 어떻게 하면 간과하지 않을 수 있을까?" - 7 "음식 인류학자는 중립적인 관찰자다. 이 목소리는 판단하지 않고 그저 관찰한다. 마치 개인이나 문화를 관찰하는 인류학자처럼 당신의 음식 세계를 존중하면서 그저 생각과 행동을 관찰할 뿐이다. 음식 인류학자는 당신이 스스로 탐구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이 목소리는 그저 관찰하면서 음식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 171 "건강과 미각을 존중하면서도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음식을 선택한다. 꼭 완벽해야만 건강한 식단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 완벽이 아니라 진전을 목표로 삼자." - 233 "어떤 경우든 음식을 진정제로 삼는 것은 마약이나 알코올을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정서적으로 위험한 일이다." - 28

심리상담에서 슬픔과 지루함 (대상관계 심리치료 실제) [내부링크]

대상관계이론에서 말하는 지루함 치료회기에서 지루함(boredom)이 생기는 현상은 언제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때로 지루함을 감정의 부재 상태(the absence of emotion)로 개념화합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지루함은 오히려 ‘정서 누르기(crushing of emotion)’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적극적이고 노력이 드는 과정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지루함이 그처럼 진을 빼는 상태로 느껴지겠습니까? 내가 만약 치료회기 중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나는 이 관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즉, 투사적 동일시를 통해서)를 고려하고, 이것이 환자의 경험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 사람들은 흔히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지루함을 주변 환경 탓으로 돌립니다(예: 지루한 강의, TV 쇼, 혹은 소설). 그리고 이것은 보통 짜증나는 느낌으로 이어집니다.(예: 치료자에 대한 짜증). 이 때문에 짜증은

상담심리 책 추천 :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 [내부링크]

“하지만 아이를 잘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를 잘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이야기를 자신에게 적용하면, 우리 아이와 나의 관계 또는 나와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잘 견디는 감정과 못 견디는 감정, 양육에서 내가 실패하는 감정과 잘 다루는 감정을 아는 것이 자기이해입니다.” “내가 아이와 하는 수천 번, 수만 번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아이들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세상의 관점, 그중에서도 특히 부모의 관점을 내 속에 받아들이고 그런 것이 모여 아이들의 성격 형성에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하지만 결정론에 심하게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는 ‘보통’의 부모가 ‘그럭저럭’ 키우면 ‘괜찮은’ 인간이 됩니다. 대부분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부모들이 정상적이고 괜찮습니다. 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해서 뭔가를 복구시키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꽤 훌륭한 부모일 확률이 높습니다.” 양육에 관한 책,

『키키 키린』 [내부링크]

“가능한 한 나를 일상적인 상황에 두려고 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 않으면 삶 속에서 성장하기 어렵고, 당연히 생활 감각도 잘 모르게 됩니다.” -p. 61 “나이를 먹는다는 건 꽤 흥미롭습니다. 젊을 때 당연하게 하던 일을 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게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이런 변화가 재미있습니다. 나이는 누가나 먹는 거라 아무도 멈출 수가 없어요. 살아온 모습대로 죽는 거 아닐까 싶네요.” - p. 89 “사람에게도 제자리가 있어서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그가 살아 보이기도, 죽어 보이기도 합니다.” - p. 219 “로샨진은 기본을 확실하게 닦은 사람이에요. 전각을 새기는 것 하나, 우연에 의지하는 법이 없었죠. 태도가 되어 있었으니, 뭐든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기본이 없습니다! 기본에 관해서는 여러분이 선생님이에요. 세상 사람 모두가 제 선생님입니다. - p. 221 “각오를 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수술을 하겠다는 각오 말고요. 이렇게

『아침의 피아노』 [내부링크]

현자가 말했듯 물은 다투지 않는다. 제일 낮은 곳을 제자리로 찾아 흐르기 때문이다. 물은 꿈이 크다. 가장 낮은 곳에는 드넓은 바다가 있다. 그렇게 물은 언어 없이 흐르면서 자유의 진실을 가르친다. -p.28 공간들 사이에 문지방이 있듯 시간들 사이에도 무소속의 시간, 시간의 분류법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잉여의 시간이 있다. 어제와 내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무런 목적도 계획된 쓰임도 없는 시간, 오로지 자체만을 위해서 남겨진 공백의 시간이 있다. 그때 우리는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매던 생을 이 공백의 시간 안에서 발견하고 놀란다. -p.56 비 내리는 휴일 아침, 조용한 하루가 편지처럼 펼쳐지고 있다. 오래 기다린 편지가 도착하는 아침. 지금 나를 찾아와 포옹하는 아침. 수동적 위안이 아니라 능동적 환대의 시간 -p.124 그의 몸은 나날이 망가졌지만 정신은 나날이 빛났다, 라는 식의 역설은 옳지 않다. 몸을 지키는 일은 정신을 지키는 일이고 정신을 지키는 일이 몸을 지키는 일이

심리상담에서 말하는 현상학과 인간중심상담의 현상적 장 [내부링크]

철학에서 현상학은 개인의 즉각적 경험에 대한 자료 기술을 추구합니다. 즉, 객관적 현실보다 개인이 현실을 지각하는 모습에 주목하고, 이때 지각된 대상의 속성을 관찰하며 그 배후 원리에 대해 탐구하는 지각 연구의 접근법이죠. 한편 현상학적 관점의 심리상담은 인간의 자각과 자각에 대한 의미를 탐구합니다. 때문에 현상학적 관점에서 심리학자에게 중요한 것은 대상이나 사건보다는 개인이 그것을 어떻게 지각하고 이해하는가 자체입니다. 개인이 세상을 지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에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현상철학과 같지만, 인간 지각의 보편적 원리가 아닌 개별 인간의 이해를 다룬다는 점이 조금 달라요. 인간중심상담에서 현상적 장(phenomenal field)은 ‘경험의 전체’를 의미합니다. 현상적 장은 단지 경험하는 개인에게만 지각될 수 있는 자신만의 참조 틀입니다. 개인이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외적 현실인 자극 조건이 아닌, 그 현실에 대한 자신의 이해인 현상적 장에 기반합니다. 로저스는 ‘

현상적 장과 상호주관성 이론, 상담자가 상담의 도구가 된다는 것 [내부링크]

내담자-상담자 간 역동에 대해 생각하며 요즘에는 인간중심상담을 다시 보게 됩니다. 인간중심상담... 입시 때에는 그말이 다 그말 같고 모호하다 여겼는데, 이제는 뭔지 생각해볼 순 있지만... 너무나, 너무나 어려운 거 같아요ㅠㅠㅠ 현대 정신분석 이론 중 하나인 상호주관성 이론 관점에서 인간중심상담, 상담에서의 상호작용을 조금 더 정리해보았습니다. ︎ 인간중심상담의 현상적 장 “더 이상 “당신이 나와 같기 때문에 나는 당신을 배려합니다.”가 아니라 “당신이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나는 당신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깁니다.”라는 것이 서로를 바라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이 될 것이다.” - 『사람-중심 상담』 p. 124 현상학적 장(=주관적 세계, 현상적 장)은 특정 순간에 개인이 지각하고 경험하는 모든 것. 즉, 순간의 객관적 사실이 아닌 개인의 주관적 관점에서 현실을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로저스는 동일한 현상이라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지각하고 경험한다고 봅니다. 이에 개인은 객관적

『장소와 장소상실』 [내부링크]

“베이유가 함축적으로 제시했듯이, 뿌리에의 욕망은 질서﹒자유﹒책임﹒평등﹒안전에의 욕망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다. 그리고 사실 어떤 장소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영혼의 다른 욕망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일 것이다.” 94 “결국 모든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또는 특히 감동적인 경험을 가졌던 장소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그 장소를 의식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가 개인의 정체성과 문화적 정체성, 그리고 안정감의 근원이자, 우리가 세계 속에서 우리 자신을 외부로 지향시키는 출발점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4 “실존적 외부성은 자각적이고 깊은 생각 끝에 내린 무관심, 사람들과 장소로부터의 소외, 돌아갈 집의 상실, 세계에 대한 비현실감과 소속감의 상실을 포괄한다. 이런 관점에서는 장소가 실존의 의미 있는 중심일 수 없으며, 기껏해야 의식 없는 망상적인 활동의 배경이 될 뿐이며, 최악의 경우는 공허하기도 하다.” 119 “무의식적인 경험에

『사람, 장소, 환대』 [내부링크]

“나는 우리 어머니 세대 여자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였던, 공적인 공간에서의 이 같은 배제가 사적인 공간에서의 억압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집에 갇혀 있다는 것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말일 뿐 아니라, 집 안에서 어떤 끔찍한 일을 겪더라도 아무도 구해주러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 77 “하지만 사회는 구조로 환원될 수 없다. 우리는 사회적 실천들 속에서 역할의 수행이나 구조의 재생산과 무관한 순수한 상호작용의 층위를 발견한다. 정류장에서 줄을 서는 것이나 낯선 장소에서 길을 묻는 것같이, 각자의 사회적 역할을 괄호 안에 넣은 채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 그러한 예이다.” - 102 “상호작용 의례를 행하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에 대한 경의deference의 표현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에서의 그의 성원권을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인격이란 “집단적 마나의 할당”이기 때문이다. 역으로 의례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이 한 명의 온전한 사람임을 부

『포스트프로덕션』 [내부링크]

“나와 타자들 사이의 동일한 능력을 가정한 일종의 평등성, 즉 평등한 관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본 것에 대응해, 자기 자신의 참조틀을 통해서, 자기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 27 “미술은 가장 비가시적인 과정에도 형태와 무게를 부여하게 마련이다. 우리의 존재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이 경제의 세계화로 인해 추상화될 때, 그리고 (본격적으로 산업화되고 있는 인간관계를 포함하여) 우리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기능들이 천천히 소비의 상품으로 변환될 때, 미술가들이 이러한 기능들과 과정들을 재물질화(rematerialize)하려고 노력하는 것, 다시 말해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것들에 형태를 부여하려는 것은 매우 논리적인 흐름으로 보인다. 그러한 물질화는, 물신화(trap of reification)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는 오브제로서가 아니라, 경험의 매체로서 이뤄진다.” - 43-44 “인간 사회는 내러티브들, 즉 비물질적

느낌에서 현상적 장까지 [내부링크]

인간중심상담에서 한 개인이 유기체적 경험을 자각하고 자신의 현상적 장(phenomenal field)을 만드는 과정이, 신체 감각과 감정에서, 내면적 표상 세계과 주관성을 형성하는 생명 진화의 과정과 비슷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 부분만 정리를... “일반적인 상황에서 느낌은 어떤 언어의 도움도 없이, 우리 몸의 생명 작용이 좋은 방향으로 향하는지 나쁜 방향으로 향하는지를 마음에 알려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느낌은 자연스럽게 생명 작용이 우리의 안녕과 풍요에 이러운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한다.” - 22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할까? 과연 이미지는 정확히 무엇을 성취하는 것일까? 이미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생물이 감각을 통해 묘사한 외부와 내부 양쪽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기초해서 내면적 표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 87-88 “오래된 내부 세계는 우리가 느낌이라고 부르는 이미지의 생성에 주로 기여한다. 새로운 내부 세계는 우리 자신의 구조에 관한 전반적인

『정서적 방치와 공허감의 치유』 : 우리 안에 가득 찬 공허는 어디에서 왔을까 [내부링크]

“이 자녀의 대부분이 현실에 적응하고 사람들과 잘 지내며 가족에서 성장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다. 즉, 그들의 정서적 자기는 존재하지 않는 척하면서 사는 것이다. 방치된 자녀가 자신에 대한 인식에, 자신에 대한 사랑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에 있어 마음의 공간이 비어 있는 상태로 성장하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 97 “그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어떤 역할을 하였다는 것도 모른다. 대신에 그들은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떠한 어려움에 대해서 자신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왜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더 행복하게 보이는가? 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쉬운가? 왜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깝게 느끼지 못하는가? 내 안에 무엇이 없는가?” - 113 “부모로부터 그들의 감정은 하나의 짐이고, 지나치고 또는 단순히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가 주어지면, 그들은 흔히 죄책감을 느끼거나 그러한 감정을 가진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기 시작

남겨두기 [내부링크]

블로그 한 지 9개월 정도 되어 가는데, 학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약간 스트레스였어요. 그래서인지 한동안 블로그를 시작했던 이유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초기 제가 썼던 글들을 다시 보니 그냥 대학원 준비하며 공부했던 거나 일하며 정리했던 자료를 좀 더 의미있게 남겨두자- 정도였더라고요. 다만 최근에는 할 일이 좀 늘어 벅차기도 했고, 내가 그럴 깜냥이 되나- 싶은 소심함에 뭔가 쓸 때마다 부담이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면 블로그야 대충 할 수 있는만큼만 하면 될 텐데요. 저는 한편 그냥 대충 하면 된다고 상상하는 것이, 약간 무리해서 열심인 것보다 더 불편했어요. 그래서 얼마간은 마음을 좀 더 살펴봤는데, 직장인 시절 제 역할의 관점. ‘이런 글은 사람들이 안 읽어’, ‘이 소재는 너무 전문적이야’, ‘이런 글은 이 블로그 컨셉과 맞지 않지’ …. 같은 거더라고요. 결국 '그냥 하고 싶던 것’이 해볼 만해보이니, ‘그걸 붙들고 뭐라도 좀 더 해볼까’ 싶은 생산성의 목소리. 한동안

『놓아버림』 [내부링크]

“개인적인 목표를 몇 가지 적은 다음, 이에 관한 욕망을 놓아 버렸다.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순서다. 목표를 확인한 다음, 목표에 대한 바람을 놓아 버린다.” - 144 “받아들임 상태에서는, ‘행하는 상태’에는 점점 덜 사로잡히고 존재하는 상태의 질 자체에 점점 더 초점을 둔다.” - 212 “한편 사랑의 일면인 용서를 통해 삶 속의 일을 은총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미성숙했을 때 저지른 실수에 대해 자신을 용서한다. 자신의 에고나 왜소한 측면을 작고 귀여운 아기 곰처럼 보면 도움이 된다. 아기 곰은 ‘나쁜’ 녀석이 아니다. 그래서 이 작은 곰을 미워하거나 야단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인다. 에고는 뭘 모르는 작고 귀여운 짐승이다. 우리가 자신의 왜소한 측면을 초월하는 길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다. 에고를 ‘부족한’ 것으로 볼 뿐 ‘나쁜’ 것으로 보지 않는다.” - 219 “쌓아 놓은 감정이 불쾌한 것을 안다. 울분이 있으면 울분을 바꾸

인간중심상담 : 일치성,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공감의 차이 [내부링크]

인간중심상담의 주요 태도인 일치성,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공감은 외우기에는 쉽지만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요즘에는 이 세 가지 개념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각각이 다른 것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연관돼있는지를 자주 생각하는데요. 처음에는 각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지만, 곰곰 생각하고 관계를 이해하다 보면 제가 저나 제 주변을 이해해가다가 걸릴 때, 어디서 걸렸는지를 살피는데에는 도움이 되더라고요. 조금 더 마음을 섬세하게 관찰하게 되어요. “우리는 공감을 과정으로,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을 태도로 정의했다. 그리고 이제 일치성을 치료적 관계에서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존재 상태로 정의한다.” - 『인간중심 상담의 임상적 적용』, 220p. 일치성(congruence) 진실성(genuiness), 진정성(authenticity), 솔직함(realness)으로도 불립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개인이 어떤 역할이나 규정된 방법으로 행동하지 않고 ’실제의 자기(actual

『용서하다』 , 자크 데리다 [내부링크]

오히려 궁극적 윤리는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용서받을 자격도 없는 것, 나아가 가장 근본적인 악마저도 용서하라고 명령할 겁니다. 불-가능을 실현하고 용서-불가능한 일을 용서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만 용서는 (별로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용서가 어떤 ‘의미’를 보존해야 한다면) ‘의미’를 획득할 수 있고 용서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 p.34 우리는 회복 불가능이 용서 불가능을 의미하는지 물어야 합니다. 사법 개념인 ‘시효 없음’이 용서의 영역에 속하지도 않고 용서할 수 없음을 의미하지도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는 회복 불가능이 용서 불가능을 의미한다고 믿지 않습니다. -p.38-39 이런 지평에서 타인을 용서한 경험, 타인에게 용서-받은 경험, 서로-용서한 경험, 서로(또한 자신과)-화해한 경험을, 이를테면 ‘시간적’ 조직화의 본질적이고 (단지 윤리적이거나 종교적일 뿐 아니라) 존재-론적 구조, 주체적이고 상호 주관적인 경험의 활동 자체, ‘시간적 경험으로서’ 타인

현존에 관한 세 가지 설명 [내부링크]

가장 성공적인 사례들은, 이를테면 마음 속에 어떤 의도도 없이 진행되어 그들 속의 어떤 새로운 변화에 놀라게 되는, 그리고 어떤 예측도 하지 않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만나는 사례들이다. - Sigmund Freud Keats(1989)는 "심리상담은 특히 피난처를 제공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나 생각을 상담자가 받아들인다.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될 위축이나 괴상한 행동도 아무런 조건없이 받아들여지고 이해된다. 심리상담 기법의 이러한 측면은 '함께 함' 즉 특별한 요구 없이 기꺼이 타인과의 지속적인 친구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Glen O. Gabbard 너는 기억을 내려놓아라. 너의 욕망이 가져다주는 미래에 대한 긴장도 내려놓아라. 그것들을 모두 잊어라. 네가 알고 있고 네가 원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위한 공간을 남겨놓아라. 그러면 상담실에서 어떤 생각이, 주인 없는 어떤

분화되지 않은 노골적 수치심과 우회된 수치심 [내부링크]

따라서 수치심과 자부심은 모든 인간의 상호작용에 잠재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수치심은 당황·모욕·불안·불확실의 느낌을 포함하는 일련의 감정 상태이며, 각각은 타인이 자신을 거부하는 위협의 느낌을 암시한다. 따라서 수치심은 상호작용의 한 신호로서 무척 중요하지만 사회에서는 금기시되는 감정이다. 우리는 거부당한 느낌을 잘 말하지 않는데 그것을 인정하면 개인은 강하고 자율적이라는 만연한 사고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치심은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잘 안 보이는’ 감정이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라서 수치심이 저절로 일어나지만 그것이 의식에 닿기도 전에 우리는 그것을 억누른다. 이것은 수치심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인지되지 않은 수치심의 형태로 지속된다는 의미이다. 이 점에 대하여 쉐프는, 인지되지 않은 수치심을 두 종류로 분류한 정신분석학자 헬렌 블로크 루이스(Helen Block Lewis, 1971)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하나는 ‘분화되지 않은 노골적 수치심(open non-di

『열정과 망상』 [내부링크]

“박사과정에게 지도교수는 학계의 생명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관계는 일부 분야에서 과거 견습생과 명인의 관계를 닮았는데 박사과정생은 지도교수의 연구를 따르고 그것에 참여한다. 오늘날 지도교수의 역할은 코치나 스파링 파트너와 더 닮았다. 박사과정생과 지도교수는 전형적으로 그들 자신의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가지며 ‘논문을 지도받는’ 관계로 정의된다(Jacobsen 2001a :78).” - p.47 “불신·시기·샤덴프로이데는 학계에서 경쟁 관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감정들이다. 경쟁에서 한 사람의 성공은 잠재적으로 다른 사람의 실패를 의미하며, 그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다. 자원과 이득을 얻으려고 할 때 불신은 협동 관계가 아닌 투쟁하는 경쟁 관계에서 비롯되고, 샤덴프로이데는 자신의 열등감, 도덕적 정의감 혹은 타인의 열등감을 낳는 동료 간 비교에서 비롯된다.” - p.155 “휩쓸림(engulfment)은 자신에의 충실을 버린 채 집단에 섞이고 순응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과의 관계가

자기-단언적 감정과 자기-초월적 감정 [내부링크]

호주 사회학자 잭 바바렛(Jack Barbalet, 2004, 2009)이 제기한 자기-단언(self-asserting)과 자기-초월(self-transcending) 감정의 구분이 이 문제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준다. 바바렛에 의하면 자기-단언적 감정들은 자신의 욕구·선호·이익과 관련해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를 말해준다. 그 감정들은 개인의 연관성을 기준으로 외적·내적 자극을 식별·판단하며, 의식적 자각(conscious awareness)을 좁히도록 한다. 그 집중된 측면이 개인적 요구와 자기 이익을 실현하는 데 도구적·실용적으로 쓰인다. 두려움·수치·화·자부심 같은 감정이 자기-단언적 감정의 사례이다. (…) 자기-단언적 감정은 대체로 분명한 생리적 양상이 있고 구체적인 행동도 이끈다. 그러나 또 다른 종류의 감정인 자기-초월적 감정은 자기 욕구를 내세우거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없다. 이 감정은 대체로 의식적으로 인지되지도 않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게다가 자기-단언적

『밀레니얼 선언』 [내부링크]

어른들은 “쉬지 말고 스스로를 갈고 닦아라”, “남들 다 가는 길에서 엇나가지 마라”고 아이들을 다그친다. ‘학생의 직업은 공부’라고 어른들은 말한다. 하지만 노동자로서 단결하고자 할 때, 노동의 존엄이나 최저임금법의 적용을 요구할 때면, 사회는 교육적 가면을 쓰고 학생을 노동자가 아닌 학생으로 취급하기 시작한다. - p.36 의사소통하며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가장 괜찮은 일자리와 가장 나쁜 일자리라는 양극단에서 모두 요구되는 것이다. 이렇듯 노동이 인간화되는 것은 소득 분배의 중간 영역에 위치한 일을 기업들이 기계를 통해 자동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노동자들의 일은 늘어나게 된다. “미소를 띤 채 서비스하는” 것은 “어떤 표정이건 본인의 감정 그대로”인 채 일하는 것보다 어려울 테니 말이다. - p.137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자신이 가진 시간 뿐인 스타트업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매 시간마다 부채가 늘어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본인의

인간중심상담 치료적 태도 3가지(일치성,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공감적 이해)의 치료적 효과 [내부링크]

1. 인간중심상담의 상담 목표 - 개인이 자기 자신일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심리적 토양 제공 -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경험하는지 알고, 이를 허용하며 자신의 경험 안에 존재하는 것 (자기 이해 및 자기 수용) -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 (fully functioning person) *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 : 자기를 완전히 자각하는 사람. 최적의 심리적 적응, 심리적 성숙, 자기와 경험의 일치, 경험에 개방돼있는 사람. 이러한 사람의 특성은 정적이지 않고 과정 지향적임 2. 인간중심상담 상담자의 역할 내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맺으며, 내담자가 자신의 현명함을 활용하고 자기 방향성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동반자 3. 인간중심상담의 상담 과정 1) 잠재적 자기의 경험 (The experiencing of the potential self) - 상담 관계에서 안전감을 경험하고 자기에 대한 위협이 없을 때, 자신에게 느껴지는대로 감각에 의해 감지되는대로 자기의 경험의 다양한 측면들을

마음의 모드 : 행위(doing)와 존재(being) [내부링크]

마음챙김에서는 우리 마음이 경험을 처리하는 데 두 가지 모드가 있다고 봐요. 각각 행위(doing) 모드와 존재(being) 모드라고 하는데요. 어떤 모드가 더 좋고/나쁘다기 보다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깨닫고,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두 가지의 모드를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 있을 때를 건강한 것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마음챙김에서는 1) 평소 마음이 어떤 모드로 운용되는지 인식하는 것과 2) 의식적으로 하나의 모드에서 벗어나 다른 모드로 능숙하게 들어가는 기술을 익혀요. 1. 마음의 모드 : 행위(Doing) 개념적이고, 사고에 기반한 경험 처리 모드입니다. 직접적 경험과 “같이 있기” 보다는 “그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행위 모드에서 “통용”된 생각들은 우리의 현실이 되며 그것들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경험과 세상을 판단하고 행동을 결정합니다. 주의(attention)는 주로 과거 또는 미래에 속해 있고요. “느껴진” 내적 경험과 세상에 대한 경험에 접촉하지 않습니다. 행위 모

2019년을 돌아보면, [내부링크]

“겨우 돌파했다고 생각했던 어떤 단계에 꼼짝없이 다시 붙들렸다는 그런 생각, 그래서 영영 여기를 벗어날 수 없고, 내 안간힘은 우상향의 차곡차곡 밟아올라가는 계단이 아니라, 거듭거듭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뫼비우스의 띠인 것이 아닐까. 그러다가 이런 그림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커지는 동심원의 이미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 커진 원의 경로를 통해서라고,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었던 그 지점을 이번에는 조금 빗겨나며 거쳐가고 그래서 충격이 조금은 조금은 덜한 것이라고, 언젠가 또 이 지점 근처로 돌아오겠지만 그때는 충격을 이번보다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요. 그리고 새로운 것에는 오직 이런 식으로만 가닿게 되는 것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 『일하는 마음』, 252-253 p. 일하는 마음 저자 제현주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18.11.19.

『정신치료 기술』에서 배우고 느낀 점 4 (해리스택 설리반) [내부링크]

“해로운 인간관계가 사람들을 아프게 만들었다면, 건강한 인간관계는 이들을 낫게 해주어야만 합니다” - p. 278 이 책에 의하면 해리스택 설리반에게 정신 건강이란 사회적, 인간 관계적 긴장을 줄이고 관계에서의 불안을 잘 다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상담자-내담자 관계에서 어떻게 안전한 대인 간 상호작용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요. 읽으면서 배우거나 느낀 점을 요약해보자면…. (해리스택 설리반의)『정신치료 기술』에서 배우고 느낀 점 4 1. 이 책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상담에서 불안(감정적 고통의 근원)의 출처를 이해하고, 이러한 감정을 발생시키는 맥락(인간 관계 패턴, 발달사)을 어떻게 만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관련된 개념을 안내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대상관계, 애착 이론 관점에 많이 기대어 공부했는데… 정작 책에서는 무의식이나 전이-역전이 등 (관찰 불가능한) 정신분석 개념들과 선을 자주 긋더라고요. 그점이 약간 재밌기도 했고, 덕분에 이

삶의 태도로서 상담, 『인간중심상담의 임상적 적용』 [내부링크]

"믿기는 것, 믿을 법한 것을 믿는 것은 쉽다. 그 점에서 확실한 가능성이 아닌, 아직 보이지 않는 바람에 믿음을 싣는 것은 그 자체로 도전이 되는 일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가시화 하는 건 믿음이 밀도니까." - 2019-2 인간중심 상담 수업 필기 중에 ️ / 인간중심 상담은 지난 학기 가장 좋아했던 수업이었어요! 세 가지 치료적 태도를 상담에서, 삶에서 어떻게 이해해가야 할지 진지하게 시도할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 그래서인지 (특히 인간중심 상담에서는) 상담이 개인의 사람됨과 분리될 수 없다고 배웠던 한 학기였습니다. 치료적 태도 세 가지를 상담에서는 켰다가.. 생활에서는 껐다가.. 이런 건 아닌 거 같더라고요 ㅠㅠㅋㅋㅋ 그 외 사례를 통해 치료적 태도가 상담 관계, 관계 안에서 내담자의 자기 발견과 성장(실현 경향성*)을 어떻게 촉진하는지 헤아려보기도 했어요. 이 책의 장점은 '좋은 상담'을 이야기할 때 상담 장면이나 이론보다 '상담자', 즉 한 개인의 사람됨에서 출발한다는

트라우마 치료에서 정서 경험 이해 : 『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내부링크]

감정과 동떨어지면 우리는 외로워진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는 감정을 연결해주는 공감을 통해 풍성해지기 때문이다. - 14 특정 감각에 모든 관심을 모으고 그 감각을 가만히 관찰할 때 의식이 집중된다. 그러려면 우선 스스로에게 연민과 호기심을 갖고 의식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또 고요하고 평온하고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 126 그 기억은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하는 판단의 대상이 아니었다. 감정은 근절되는 게 아니라 좌절될 뿐이라는 특징을 인정하면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힘이 생긴다. 감정은 감정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더 이상 자기나 남들이 감정을 느긴다고 탓할 이유가 없어진다. - 177 트라우마를 치유한다는 것은 곧 뇌의 ‘소프트웨어’를 현재로 업데이트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과거의 사건은 뇌에 기억으로 저장되어야 한다. 또 실제로 위험한 순간에는 생존

내일이 아닌, 오늘을 위한 건강, 바디풀니스(bodyfulness) - 『이제 몸을 챙깁니다』 [내부링크]

이 책에서 말하는 ‘몸챙김(bodyfulness)’은 건강을 챙기는 것을 넘어섭니다. 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 ‘몸챙김’이라는 말 속에는 ‘몸존중(body-esteem)’ ‘몸자각(body-awareness)’ 그리고 ‘몸돌봄(body-care)’의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9 그렇다고 마음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몸’은 마음의 상대어가 아니라 ‘마음이 깃든 몸(mindful body)’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헤 ‘몸챙김’의 상대어인 ‘몸놓침(bodylesness)’은 ‘마음이 깃들지 않은 몸(mindless body)’을 뜻합니다. 즉, 몸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10 몸챙김은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머무르는 것’을 말합니다. 몸이 식탁에 있으면 음식을 먹는 것에 마음이 가 있고, 몸이 걷고 있을 때에는 걷는 것에 마음이 가 있고, 몸이 책상 앞에서 일을 할 때에는 그 일 속에 머무를 때 그 마음이

두 가지 차원의 몸 : 소마(soma)와 바디(body) [내부링크]

“우리가 주체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두 날개가 모두 필요합니다. 마음뿐 아니라 몸 역시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편의상 몸을 두 가지로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소마(soma)’와 ‘바디(body)’입니다. ‘소마’라는 말은 ‘소매틱스(somatics)’ 분야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토마스 한나(Thomas Hanna)가 붙인 이름입니다. 그는 ‘안으로부터 경험되어지는 몸’이라는 의미로 소마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소마는 몸의 신체적 특성에 기초해서 우리가 느끼는 몸의 내부 감각을 통해 자신의 몸을 자각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마음과 연결된 몸이 바로 소마입니다. 이는 오감, 자기수용 감각, 평형감각, 내장감각 등 몸의 감각이 잘 기능하는 몸입니다. 소마는 주체로서의 몸이며 이때 몸과 마음은 통합된 상태입니다. 소마에 대한 상대어로 ‘바디’가 있습니다. 바디는 내 몸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몸’을 말합니다. 이는 주체가 아닌

코로나19 '심리 방역'도 중요 (감염병 스트레스 이해하기) [내부링크]

어제부터 학교 센터 인턴 근무였는데… 기존 상담 예약을 모두 취소하고, 당분간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달을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어제 오후 코로나19 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센터 건물 자체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ㅠㅠ 저 또한 그 오늘 오전까지는 진행하던 개인 상담을 모두 2주 이상 미루거나 재조정했고요. 감염 예방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소식과 우려 자체가 스트레스원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안내 문자 말미에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에서 공유한 [감염병 마음 건강] 링크를 같이 보냈어요. 더불어 오늘 상담심리학회에서 공유한 상담 지침도 같이 전해요. 코로나19 감염병 스트레스 관리와 상담 방문 시 유의사항 1. 코로나19 우려에서 마음 건강 지키는 '심리 방역'이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감염병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감염병 스트레스의 대표적 증상은 불안과 공포 불면증 지나친

심리상담을 통한 변화 과정 3단계 [내부링크]

Q. 심리상담을 통한 개인의 변화 과정을 3단계로 구분한다면? A. 탐색-통찰-실행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웃기지만;; 학교를 다니고 상담 수련을 하다보면 제게 잘 맞는 이론이 조금은 정해질 거라 기대했어요. 하지만 사람이 뭔가 간절해지면 어떤 신이라도 부르며 기도할 수 있게 되듯ㅋㅋㅋㅋ 수련하면서 어떤 이론도 괜찮으니 상담에서 만났던 어려움이나 초심자로서의 부담감을 이해해갈 수 있는 책들을 아무렇게나 찾아가며 읽었어요. 그중 최근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에요. 이 책은 특정 이론에 기반한 사례 이해 및 기법보다는 내담자를 처음 알게 되고, 연락을 주고받고, 상담을 시작하고, 상담을 통해 목표한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과정마다 짚어가야 할 부분과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책에서는 인간중심, 정신 역동, 인지행동적 접근에 근거하여 심리상담을 탐색 - 통찰 - 실행의 3단계로 구분한 통합적 모델을 소개합니다. 이러한 과정 구분은 개인이 심리상담에서 1) 스스로에게 삶의 초점을

심리상담에서 말하는 치료적 관계란? [내부링크]

Q. 심리상담에서 치료적 관계는 어떻게 쓰일 수 있는가? A.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신뢰하여 내부로 초점을 맞추고, 변화를 탐색하고 시도하기 위한 장을 만들 수 있는 안전 환경으로 기능함 책을 읽으며 가장 관심있었던 부분은 상담에서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상담 단계에 따라 적절히 다뤄가는 방법이었습니다 (= 상담하며 가장 어렵게 느끼는 지점). 이는 1) 치료적 도구로서의 상담자를 이해하고(자기 이해), 2) 이에 맞게 상담 기술을 사용해 치료적 관계에서의 작업하고(탐색 단계) 3) 형성한 상담 관계를 같이 살펴보고 활용하는(통찰 단계 중 즉시성)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치료적 관계. 즉, 상담 관계의 개념 - 실제 관계, 작업 동맹, 전이&역전이로 구성 - 실제 관계 : 왜곡되지 않은 개인 대 개인의 관계 - 작업 동맹 : 상담 목표에 따른 치료적 작업에 초점을 맞춘 상-내 간 유대, 상담 목적의 동의, 상담 과제의 동의 - 전이&역전이 : 내담자의 상담

존 볼비 3부작을 통해 본 애착이론의 발전 (애착, 분리, 상실) [내부링크]

애착 3부작에 대한 소개를 보면서 애착이론이 실은 부모-자녀 관계의 중요성(이 틀린 건 아니지만) 자체를 강조하기보다는.. 개인이 살아가며 자기 조절, 대인 관계 스타일, 자기 이미지, 선호/불편한 환경을 어떻게 학습하고 구성해가는지에 대한 발달적 역사를 이해하려는 시도로 이해되었어요. 1. 『애착(Attachment)』 - 「엄마에 대한 아동의 유대 특성」 (The nature of the child's tie to his mother, 1958) > 애착이론의 주요 명제 1) 유기체는 환경 변화에 따라 자신의 행동 방식을 변화, 조절해갈 수 있다. 2) 애착, 양육, 짝짓기, 섭식, 탐험 등 행위의 궁극적 목적은 유기체의 생존과 재생산이다. (cf. 프로이트의 리비도와 타나토스) 3) 행위 조절 체계는 미래 예측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내적 작동 모델에 의해 조절된다. 4) 건강한 적응을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서 좀더 적응적인 정보처리 모델을 형성할 수 있는 ‘유연성’

공허감과 수치심 [내부링크]

공허감(무관심, 우울)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공허감(emptiness)과 같은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성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 우울감은 아이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은 남겨둔 채, 거짓자아를 받아들인 결과이다. 진정한 자아를 버린 만큼 사람의 마음에는 빈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상태를 나는 '영혼의 구멍(hole in one's soul)이라고 부른다. 진정한 자아를 잃었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진실한 감정, 욕구, 바람을 잃게 된다. 그 대신에 거싲 자아가 요구하는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주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보편적인 거짓자아의 모습이다. '착한 여자' 역시 절대로 분노하거나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 p.56-57 (...) 이러한 공허감은 외로움을 가져온다. 단 한 번도 진정한 자신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진정으로 존재해본 적이 없다. 아무리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고 가까이 있어도, 우리는 혼자라고 느낀다. - p.58 중독된 수치심

코로나19 동안의 상담수련 [내부링크]

2월 26일 어제 센터 근무 첫날의 절반을 상담 예약 전체 취소로 보내고 당분간은 출근 중단. 오늘 오전까지 나도 그간 진행하던 개인 상담을 모두 2주 이상 미루거나 재조정했다ㅠㅠㅠ 감염 예방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소식과 우려 자체가 스트레스원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안내 문자 말미에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에서 공유한 [감염병 마음 건강] 링크를 같이 보냈다 3월 12일 선생님 :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나 : 잘 지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저한테 잘 맞더라고요! 좋은 거 보니 저한테 쉬는 게 필요했던 건갑다 싶기도 했고. 3월 25일 나 : 여보, 근데 나 수련 천천히 하려고. 어차피 코로나로 센터도 못 가고, 내담자 만나기도 어려운데 무리 안 하게. 김에 일도 좀 더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남편 : 좋지. 천천히 하도록 해. 근데, 너 천천히 하겠다고 요즘 맨날 다짐하는 거 알아? 4월 8일 요즘 만나는 사람들한테마다 ‘천천히’ 하겠다고, 천천히 가겠다고 ‘부지

정신분석, 정신역동 차이? [내부링크]

한동안 “정신분석(psychoanalysis)”을 “정신역동 치료(psychodynamic therapy)”와 거의 같은 개념으로 이해했었어요. 하지만 아니더라고요..! 정신분석과 정신역동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엄밀히 다른 뜻이고 치료의 형태도 달라요. 정신분석(psychoanalysis) 1) 임상 장면에서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 중 하나로 주로 쓰여요. 2) 주 1회 or 몇 번씩 카우치에 앉아 공인 치료사에게 장기간 받는 집중 심리치료 형태를 말해요. 이 치료는 정신분석 이론(psychoanalytic theory)에 기초하고, 아래의 정신 역동 치료 실천에 기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신 분석 이론으로 정신 역동적 접근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요. 정신 역동(psychodynamic) 대부분 정신분석적 이론과 지식에 근거해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가정한 이론이에요. 즉, 하나의 통일된 접근이라기보다는 프로이드 이후 이어진 비슷한 접근의 이론적 사상과 기술적 응용

마음의 지형학적 모델, 구조 모델의 개념/차이 (정신역동) [내부링크]

정신역동적 접근에서는 마음의 구조를 2가지로 이해합니다. 1) 우리의 마음에는 우리도 모르는 무의식이 있을 수 있다는 관점의 '지형학적 모델'과 2) 마음은 자아, 원초아, 초자아 등 3개의 요소로 이뤄져 있다는 '구조 모델'인데요. 정신역동적 접근에서 두 가지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개인의 성격 구조 및 증상 이해를 이해하는데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1. 지형학적 모델(Topographical model) (1) 의식(Conscious) - 외부 세계로부터 오는 감각들과 내적 세계으로부터 감지되는 억압되지 않은 감정/생각을 인식하고 처리 - 각성 시 생각들을 담당 - 의식의 심리작용은 현실원리(reality principle)을 따르고 이차 과정 사고(secondary process thinking)*를 사용 * 이차 과정 사고 : 현실 상황에서의 추동/문제를 논리적 사고를 통해 합리적으로 처리 (2) 전의식(Preconscious) - 의식에서 용납할만한 무

『다소 곤란한 감정』 , 김신식 [내부링크]

《다소 곤란한 감정》은 심정을 놓고 드러나는 여러 사회관계 속 위계에 주목한다. 심정을 표하는 이와 듣는 이의 사이가 공평할 순 없다. 심정을 표출하는 이는 청자가 자신보다 유리하거나 우월하다는 인식하에 토로와 호소를 감행한다. - pp. 10 한 우울 매개자는 우울을 빼어나게 서사화해 특정한 지지층을 얻는다. 다른 우울 매개자는 자신의 우울 서사가 시중에 나온 우울의 서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반응을 접하곤 한다. 우울 매개자 사이에서 서사 간 경합이 벌어지는 것이다. 경합은 출판 시장을 위시해 현재 감정 소비 경험을 독려하는 콘텐츠의 활황과 무관하지 않다. - pp. 38-39 “너무 어두워” “너무 밝지 않아?” 이제 당신의 삶과 감정은 병색(病色)과 함께 명도라는 은유에 복속되고 만다. 돌아보면 이 은유는 개인의 기질에서 발명된 것이 아니다. 사회가 발명했다. 쾌유를 바라면서, 보고 싶은 감정만 아픈 이에게 확인하려는 속내를 부추기는 사회가. - pp. 47 하지만 행복의 사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 CT) 주요 개념, REBT와 CT의 차이, 인지 왜곡 종류 [내부링크]

1) 인지치료 개요 - 인지치료는 인간 행동을 동기/본능보다는 정보 처리 관점에서 이해 - 인지치료의 창시자 벡(Beck)은 사람이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이 경험에 대한 지각과 해석에 의해 정해진다고 봄 - 이에 상담에서는 정서적 고통/어려움을 주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이와 관련해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부정적/자동적 사고나 비합리적 신념 체계를 찾아 변화시키는 데 초점울 둠 REBT와 CT의 차이 1. 상담 초점 : 합리적정서행동치료(REBT)에서는 개인이 가진 비합리적 신념을 어려움의 초점으로 보았다면, 인지치료(CT)는 개인의 정보처리 과정상 인지적 왜곡에 좀더 무게 (REBT보다 CT가 좀 더 깊은 인지 수준을 다룸) 2. 개입 방법 : 합리적정서행동치료(REBT)에서는 내담자 의지와 역할이 중요하고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교육자적 입장으로 가르쳐주는 역할이 컸던 한편, 인지치료(CT)는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답을 발견할 수 있도록 조

게슈탈트의 알아차림 접촉주기 6단계, 접촉 경계 장애 [내부링크]

1. 게슈탈트의 알아차림, 접촉, 알아차림-접촉 주기 1) 알아차림(awareness) - 개체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지각한 다음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 - 개체가 개체와 환경 간의 장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내적 그리고 외적 사건들을 지각하고 체험하는 것 2) 접촉 -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행위. 즉 에너지를 동원해서 실제로 환경과 만나는 행동이 접촉 3) 알아차림-접촉 주기 - 배경으로부터 게슈탈트를 형성해 전경으로 떠올리고,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배경으로 사라지게 하고의 되풀이. 즉,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의 반복 순환 2. 알아차림-접촉 주기 6단계 1) 물러남 : 배경* 단계 2) 감각 단계 : 유기체의 욕구나 감정이 신체감각의 형태로 일어남 3) 알아차림 단계 : 이를 개인이 알아차리고 게슈탈트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림 4) 에너지 동원 단계 : 게슈탈트 해소를 위한 에너지 동원 5) 행동 단계 : 적절한 행동

화상상담도 괜찮을까요? 수련 상담자의 화상 심리상담 1달 후기 [내부링크]

어쩌면 저… 화상상담으로 수련 받는 첫 세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로 잠깐 쉬었다가 4월 중순부터 다시 학교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시작했는데, 화상 수퍼비전 받으면서 화상 심리상담을 하고 있거든요. 저는 이제 많이 익숙해졌는데 아직 종종 화상상담 / 전화상담도 괜찮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서… 어쩌면 비대면 심리상담에 관심은 있는데 안전할지 염려가 되기도 하고, 신청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실 거 같아요. 화상상담 포함, 비대면 심리상담 관련해 개인적으로 많이 문의 받았던 내용만 간단히 정리해보았어요 ️ 1. 화상 심리상담, 안전한가요?? 네, 안전합니다. 실제 제가 수련하는 센터에서도 안전한 심리상담을 위해 화상상담도 대면상담과 똑같이 대하고 있어요. 센터에서 모든 상담에 대해 매회기 진행 보고서 및 정기 수퍼비전을 통해 점검받고 있고, 저 또한 상담을 위해 인근 스터디룸을 빌리는 등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진행하며 정보 보호에 신경써요. 그리고 상담 횟수가 진행될수록

자아 심리학의 주요 개념 : 방어 기제의 종류와 위계 [내부링크]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적 어려움을 다룬 반면,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은 전 오이디푸스적 어려움을 다뤄요. 고전적 정신분석과 비교해 자아, 초자아, 원초아 중 '자아(ego)'의 방어와 기능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정신 역동적 접근에서 방어 기제, 자아 기능 등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이론이에요. 자아심리학은 기본적으로 정신 세계를 정신기제들 간 갈등 (갈등 모델)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1. 신경증의 증상형성 기전 - 성성(sexuality)과 공격성이 표현/방출되려 하면 초자아, 자아, 원초아는 서로 간 [갈등] - [갈등]은 [불안]을 야기 - [신호 불안(signal anxiety)]이 방어기제를 발동하도록 자아를 각성시킴 - 방어는 자아와 원초아 사이의 타협을 유도 → 증상은 원초아로부터 생겨난 소망을 방어하면서 위장된 형태로 소망을 충족시키는 일종의 타협형성이다. 예) ️강박성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회계사 - 주된 걱정 : 사장이 나한테 화내지 않을까...?

대상관계이론 : 위니캇의 충분히 좋은 엄마와 촉진적 환경 [내부링크]

위니캇(Donald Winnicott)의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와 촉진적 환경(facilitating environment)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심리적 발달과 자기감 형성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의존 상태일 때의 영아가 건강한 성격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과 그 환경을 제공하는 양육자(엄마)의 역할에 관해 설명한 개념입니다. 위니캇은 돌봄의 질에 따라 유아는 참자기(true self) 또는 거짓 자기(false self) 등으로 경향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보았습니다. 1)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 - 위니캇이 설명한 개념인 [충분히 좋은 엄마]는 아이의 심리적 성장과 발달을 위해 [촉진적 환경을 제공하는 양육자]를 뜻해요. 아이의 요구를 민감하게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특히 아이가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가질 수 있게 그의 자발적 요구에 잘 반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 충분히 좋은 엄마는 아이의 모든 욕구/필요를

자살하려는 마음에서 생각해보지 않은 마음 [내부링크]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은 모두 자신이 자살로 몰리고 있다고 느낀다. 자살이 실제로 남아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느낀다.” - p.36 “자살하려는 생각이 가득 차 있는 사람을 돕고 치료하려는 뜻을 품은 사람의 첫 번째 과제 중 하나는 그 위축된 사고를 다루고,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블라인드의 날개를 열어서’ 그 사람이 새로운 각도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치료자는 자살하려는 사람이 죽음을 전제로 하는 생각에 부드러운 태도로 반대해야 한다.” - p. 103 “이 마지막 날들은 뒤죽박죽됐다. 내 마음은 내 목표에 갇혔다.” - p. 161 “(…) 유감스럽지만 그 사람의 불행한 환경과 불행한 결핍을 고려한다면 심리적인 ‘불가피함’이라는 것이다. 누구든 자살할 수 있을까? 그럴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당신이 안나라면, 엠마라면, 에드나라면, 당신 삶의 페이지를 어떻게 넘길지, 그리고 당신 자신이 그리게 될 구석에 몰릴 때 조심해야 한다.” - p.214

한상심 2급 공개사례발표 후기 [내부링크]

1. 공개사례발표 2번중 1번은 오프라인, 1번은 온라인으로 했어요. 저는 온라인이 덜 떨릴 줄 알았는데… 발표할 때 사람들의 반응을 볼 수 없어서 말할수록 더 긴장되더라고요. 천천히 자세히 설명하려다 스스로 무슨말을 하고 있나 점점 정신줄 놓아가고 수바샘에게 뒷말 잘린 사람 = 저 2. 공개사례발표 2번 모두 같은 선생님들께 피드백 받았는데, 1번은 찬찬히 짚으며 응원 받고 있다 느꼈고, 1번은 빠르고 세차게 피드백 받는다 느꼈습니다. 세찼던 피드백이 이번 거였어요. 내용으로 보자면 1번째 발표에선 소소한 질문이나 반응, 상담 구조화에 대한 내용이나 잘 했던 부분에 대한 알아줌이 많았고, 2번째 발표 때에는 셀프-리뷰 때마다, 수비 때마다, 상담 받을 때마다 나오던 부분이 주로 나왔어요. 결국 다다르는 질문은 '왜 그때 그거 안 물어봤는지', '어떨 거 같아서 화제로 올리지 않았는지' 같은 건데요. 상담에서 내담자와 이해했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좀더 촘촘히 배운 건 좋았지만, 비

『감정화하는 사회』 , 오쓰카 에이지 [내부링크]

이처럼 스미스의 논의에 따를 때 현재 우리는 단순히 ‘감정적’이고 ‘공감적’이며, 우리 마음속에는 ‘중립적 관찰자’가 없다. 그리고 이 ‘중립적 관찰자’를 결여했을 때 ‘감정’은 다만 서로 ‘공감’해 더 거대한 ‘감정’이 될 뿐이다. - pp. 15 그러면서 다시금 묻고 싶은 것은 ‘공감’할 수 없는 감정이 불쾌하다는 것의 의미다. 우리는 내면에 자신의 불쾌함을 관찰하는 중립적 제3자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러므로 ‘공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비판조차도 ‘감정’의 수준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즉 타인의 ‘감정’을 모두가 함께 비웃는 감정의 소비가 한편에서 비대화되고 있다. - pp. 46 ‘감정’의 표출에는 논거나 묘사 따위는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소설의 서플리먼트화, 즉 ‘눈물 난다’, ‘무섭다’, ‘감동적이다’, ‘참고가 된다’는 식의 ‘즉효성’을 마치 기능성 식품마냥 요구받는 것과도 병렬적 관계가 아닐까 싶다. 즉 소설의 ‘감정화’인 셈이다. - pp. 78 이와 같이

타인을 위한 헌신에 익숙하면서도, 자기 돌봄은 어려운 이유 [내부링크]

조력자는 다른 사람을 지원하고 이해하는 자신의 능력이 한 사람과의 진정 어린 친밀함 때문에 위협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조력활동이 친밀함과 상호성을 방어하도록 만든다. 실제 순서가 뒤바뀌어서 “내가 가까움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당신들을 돕는다.”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누군가와 은밀한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더 이상 힘껏 도울 수 없기 때문이다.”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의존을 회피한다(클라이언트는 조력자에게,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더욱 의존적이다). 자기애적 확인이 실제 상호작용 없이 얻어질 수 있다. - pp.80 조력자증후군에서 조력자로 하여금 자주 그의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넘어서 과로하게 만드는, 초자아와의 동일시와 연결된 자기애적 허기는 (1) 아동기 초기에 자기감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2) 초자아가 즉흥적인 활동을 제한하는 데서, (3) 관계에서 상호성의

『아무튼 비건 』 [내부링크]

요는 최선을 다하는 것. 나보다 철저하게 실천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나의 융통성을 미화하지 않되, 타협을 할 때는 억지로 합리화하거나 찜찜함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이다. - p. 52 완벽한 비건을 몇 명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다수의 사람들을 더 ‘비건적’으로 만드는 것이 사회 전체로 봤을 때 더 효과적이라고. (…) ‘비건적’인 작은 노력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비건은 소수자 운동을 넘어서 정말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 p. 53-54 적어도 나에게 비건의 이상은 감각과 감수성의 혁명적 전환이다. 육식주의와 확실히 구분되는, 발상부터 다른 비건적 창조성을 지향하길 바라는 건 무리한 요구일까? - p.96 과거 향수에 젖어 문화를 그 모습 그대로 지키려고 고수만 할 것인지, 변화하는 지식과 윤리에 맞춰 새로이 창조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있다. - p. 140 20대 초반 처음 채식을 시작하고 우야무야 돌아갔다 다시 했던 게 몇 번쯤

강의평가를 전달받고 느낀 점 [내부링크]

몇 년 전 회사를 관둔 이후로 거쳐온 일들이 많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막상 프리랜서로 하고 싶은 건 있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뭐였는지 저도/클라이언트들도 잘 몰랐던 때 같기도 해요;; 덕분에 직장인으로 있을 때 해본 적 없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만나온 일들이 점점 더 제 일의 정체성을 만들어주고 있어요. 일견 관련없어 보였던 각각의 일들이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고 느낄 때가 있거든요. 최근 그런 생각이 들었던 일 중 하나는 온라인 강의평가를 읽으면서였어요. 아래는 지난 여름에 찍었던 기초 영양학 강의 후기예요. 당시에는 프로젝트만 보고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일이었는데요. 이번에 남겨준 강의평을 전달받아 읽는데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삶의 질문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어 신기했어요. 실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여 뿌듯하기도 했고요. 요즘 만나는 분들, 만나지는 않지만 연결된 분들을 떠올리며 제 몫의 책임감을 생각했어요.

나도 나중에 이런 사람 [내부링크]

1. "무료상담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유료상담이 되는 날까지 잘 버티시길! 화이팅!!" → 이거 얼마 전 내 마음 속 주수바님께서 스벅 커피쿠폰과 함께 보내준 메시지다. 나도 나중에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고 자주 생각하는데, 이날도 그랬음 2. 내가 지난 주 이래저래 속으로 괴로워하고 있는데 한 집단원이 "상담이 좋은 작업이잖아요. 그런데 그걸로 돈도 벌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나도 나중에.. 아니 지금도 이렇게 일하는 사람 되어야 할 텐데 ㅋㅋ 직업으로서의 일이 아니라 정체성이나 소명으로서 일에 대해 생각했어요. 제가 하는 일들이 저에 가깝게 되어가려면 조금 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겠다고도c

2020. 12. 31 [내부링크]

"나는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해 찬란하고, 현명하고, 지적인 빛을 비추기보다 빛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하는 바이다 (…) 어둠은 너무나 철두철미한 것이어서 빛나는, 절대적인 진공을 만들어낼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희미한 것이라도 어떤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아주 분명히 보이게 된다. 이렇게 해서 아주 희미한 빛이라도 가장 깊은 어두움 속에서는 보일 수 있다." Wilfred R. Bion "Instead of trying to bring a brilliant, intelligent, knowledgeable light to bear on obscure problems, I suggest we bring to bear a diminution of the ‘light’ - a penetrating beam of darkness: a reciprocal of the searchlight. The pecliarity of this penetrating ray is that it could be

주상담이론을 정하고 싶은 내 마음은.. [내부링크]

“그들은 당시에 내가 찾고 있던 확실성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적극적으로 조장했다; 반대로 모든 실수와 의심은 다른 사람들에게 속한 것으로 추방되었다. (…) 자신과 견해를 달리 하는 사람들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가정된다. 정신분석 학파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난 것은 하나의 학파가 다른 학파가 가지고 있지 못한 진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이러한 교조적인 차이는 진리가 정의될 수 있고, 단일한 것으로 입증될 수 있다는 고집스러운 믿음에서 어느 정도 연유한다. 진리는 좀더 복잡한 것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항상 견뎌낼 수 있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 p. 326-328, 『환자에게서 배우기』, 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03 “하지만 랭스가 다른 사람의 임상 작업을 통렬하게 비판한데 대해서는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오직 하나의 올바른 분석 방식만이 있는 것처럼 들렸다. 당시에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지금 깨닫게 된 것은, 내가 처음 랭스의

지지적 반응의 의도 [내부링크]

“비어 있음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닙니다. 비어 있음은 결핍도 아닙니다. 조형예술에서 비어 있음이 장소를 찾아 나서고, 그 윤곽을 그리면서 세우는 방식으로 놀이를 합니다. 비어 있음은 현존하는 것을 집중된 공동 장소 속으로 비우면서 모읍니다. 비어 있음은 함께 유지하는 것이고, “영향을 주며 지탱하는” 것입니다. 그때 비어 있음은 지탱된 것 혹은 영향을 받는 것에 어떻게든 선행합니다. 비어 있음 자체는 ‘보이지 않긴’ 하지만, 모든 보이는 것을 두루 빛나게 하고, 현존하는 것으로 하여금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비로소 나타나 빛나게 합니다. 모으면서 분위기를 속속들이 규정하는 비어 있음은 장소에게 내면성, 즉 목소리를 마련해줍니다.” - p. 81, 『선불교의 철학』, 한병철, 이학사, 2017 필요 이상으로 지지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상담이 있었는데, 얼마 전 수퍼비전을 받았어요. 이야기하다보니 상대방이 좌절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고, 실은 혹여 좌절할까봐 제가 먼저 나서서 염려하

호기심은 촘촘하게 [내부링크]

특정 화제에 들어서면 꼭 같은 대화를 타는.. 그런 주제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늘 찜찜하게 끝이 나서 나중에는 ‘어차피 막막할 거’라는 짐작에 듣기도 점차 주저되었죠. 구체화하다보면 매번 같은 지점에 부닥쳐서, 몇 단계 질문을 타고 들어가면 결국 같은 자리에 서는 식이었거든요. 저는 '그럼 그것 때문이었지 않겠냐'고 짚어서 타당화하고 마음을 헤아려요. 그럼 상대방은 '아하', 하면서도 곧 '그런가-' 하고 뭉개버립니다. 으. 상대방은 늘 보이고 싶지 않던 걸 다시 감추면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실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감추면서 끝나는 대화라 막막하고 찜찜한 거예요. 적어도 저는 대화를 복기하며 각자의 속이 들키지 않길 바라는 서로의 마음을.. 좋게 말해 존중하느라 만나지 못했다는 걸 아니까요. 아무튼 더 이상 나눌 게 없는 화제처럼 보이나, 몇 회기에 한 번씩 떠오르는 것으로 미루어;; 들을 건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는 짐작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그 이야기가 다시 나왔

TCI검사로 파악하는 위험회피 기질: 심리학으로 이해하는 나의 안전 추구 성향 [내부링크]

TCI검사의 위험회피(Harm Avoidance, HA) 기질이란? TCI검사에서 위험회피(Harm Avoidance, HA) 기질은 위험하거나 불쾌한 상황으로부터 피하려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이는 지나친 걱정이나 두려움,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 스트레스 상황에서 쉽게 지치는 특징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한편 위험회피 기질은 내향적이거나 신중한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새로운 시도보다는 기존 것을 더 선호하는 보수적인 특성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높은 위험회피 경향은 불안감과 관련이 있고, 세로토닌 활동과의 연관성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감정, 수면 조절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 물질로, 활발한 세로토닌 활동이 위험을 더 조심스럽게 여기는 특성과 상관이 있다는 주장이 있어요.) 일상에서 새로운 환경이나 변화를 꺼리나요? 아니면, 새로운 변화나 도전을 기꺼이 감수하는 편인가요? TCI검사에서 설명하는 위험회피 기질에 대해 이해하고, 나의 위험회피

TCI검사를 통한 나의 자극추구 특성 이해하기: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모험 추구 성향 [내부링크]

TCI검사의 자극추구(Novelty Seeking, NS) 기질이란? TCI검사에서 자극추구(Novelty Seeking, NS) 기질이란 새로운 경험, 변화, 자극에 대한 선호를 의미합니다. 이는 행동적으로 모험심, 즉흥성(충동성), 강한 호기심 등의 태도로 표현될 수 있어요. 자극추구 특성은 외향성과 가장 밀접한 상관이 있고,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는 중간 정도의 상관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높은 자극추구 경향은 높은 도파민 활성과 상관이 있다고 보여지나, 계속 연구되고 있는 주제입니다. (도파민은 보상 학습과 동기에 관여하는 신경전달 물질이에요.) 일상에서 반복적인 일보다는 새롭고 낯선 일에 눈이 반짝이나요? 아니면, 반복적인 일과나 취미도 곧잘 기꺼운 마음으로 경험하나요? TCI검사에서 설명하는 자극추구 기질에 대해 이해하고, 나만의 자극추구 특성에 대해 이해해보세요:) TCI검사의 자극추구 기질 하위 척도 TCI검사에서 자극추구 특성은 크게 4가지 하위 척도로 구분

TCI검사 척도와 해석 팁: 나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기 [내부링크]

TCI검사란? TCI(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Test)는 C. Robert Cloninger에 의해 개발된 심리평가 도구입니다. TCI 검사는 심리생물학적 성격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 특성의 두 가지 주요 구성요소인 기질과 성격을 구별하여 측정합니다. TCI는 개인이 생각하고 느끼는 특성, 행동 패턴이나 대인 관계 양상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국내에서는 총 140문항의 RS 버전(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Revised-Short Version)을 사용합니다. TCI검사에서 의미하는 기질과 성격 TCI검사에서는 개인의 특성을 7가지 차원, 즉 4가지 기질과 3가지 성격으로 구분합니다. 기질은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감정 반응 양식을 의미하여, 일생동안 비교적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가령 어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거나, 일관성 있는 환경에서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죠. 한편 성격은 개인의

마음의 병도, 현대인의 병도 아닌 『한낮의 우울』 [내부링크]

“우울증은 우리의 내면이 홀로임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것은 타인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자신과의 평화를 유지하는 능력까지도 파괴한다.” -23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동기들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의 포로라는 그의 글의 기본 진실을, 그의 숭고한 겸손을 간과한다.” 154 "우울증 상태와 나와 정상 상태의 나를 구분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져. 내 안의 우울 성향이 실제 우울증보다 훨신 더 강한 거 같아." -235 “나는 슬픔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애착의 형성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두려움을 느낄 만큼의 상실감을 겪지 않는다면 강한 애정을 가질 수 없다. (…) 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받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고, 그런 상태를 거부하는 것은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다.” - 607 “금세 폭발할 것만 같은 순간들도 당신의 삶의 일부이며 그 순간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 633 제가 이 책을 읽기 전 우울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 2가지가 있었다면

파워 게임에 휘말리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 [내부링크]

회사에서나 개인적인 관계에서 누군가 당신의 행동을 지나치게 견제하거나, 당신을 휘두르려 하거나, 본인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게끔 당신을 조종하려 시도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스트레스 받으며 같이 휘말리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 자기 인식 및 감정 조절: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여, 상대방이 이를 이용하는 기회를 줄이세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더 잘 통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공격적이거나 비판적일 때, 함께 그 감정을 따라가기 보다는 침착하게 대응하세요.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상대방에게 차분하게 설명하며 거리를 두세요. - 목표 이해: 당신이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피하려고 하는지 명확히 알고 이에 따라 행동합니다. 불필요하게 파워 게임에 참여하기보다는, 자신이 목표한 업무 외 상황에서는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 상대방 의도 분석: 상대방의 전략과 목적을 이해하기

실존주의상담의 기본 전제 및 주요 개념(실존치료) [내부링크]

1. 기본 전체 실존주의상담에서는 인간의 자유와 책임, 삶의 의미 찾기를 강조합니다. 주로 죽음, 자유, 고립, 무의미와 관련된 실존적 불안을 다룹니다. 2. 인간 행동 동기 실존주의상담에서는 인간 행동의 기본 동기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자 하는 내재적 욕구라고 봅니다. 이에 죽음, 자유와 책임, 고독, 무의미와 같은 문제에 직면할 때 발생하는 실존적 불안도 행동을 유발한다고 여겨요. 3. 주요 키워드 실존적 불안 죽음, 자유(와 책임), 고립, 무의미 개인적 책임 의미의 추구 4. 심리적 건강의 정의 주어진 실존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개인적인 의미를 창조하면서 진정성 있게 사는 상태를 건강하다고 여겨요. 5. 일반적인 정신병리 발생 원인 개인이 실존적 상황(예: 죽음, 자유, 고립, 무의미)에 직면해 의미를 찾거나 창조하는 데 실패하거나, 실존적 상황을 피할 때 발생합니다. 절망, 불안, 공허함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상담 목표 자기 자신의 자유와 책임, 가능성을 인식할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부정 감정 3: 시기심, 질투, 미움에 대해 [내부링크]

모든 감정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지만, 불쾌한 감정까지 겪어내는 건 힘든 일이죠. 하지만 감정은 좋든 나쁘든 내가 내 삶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어떤 걸 원하거나 피하고 싶어하는지를 알려주는 메시지입니다. 참고로 시기심, 질투, 미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 내 생존 메커니즘에서 비롯되는 감정입니다. 각 감정의 원인 및 기능을 정리해봤어요. 1. 시기심 (Envy) 원인 및 현상: 다른 사람이 가진 것(예: 능력, 물건, 지위)을 원할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구나 부족함을 느낄 때 발생하지만, 보통은 타인이 가진 것을 폄하하거나, (그와 동시에) 타인을 의식하는 걸로 확인할 수 있어요. 기능: 내가 더 나은 상황을 추구하도록 독려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여, 성장을 도울 수 있죠. 부작용: 하지만 지나치게 타인과 비교하여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타인을 비난하거나(평가절하)

미움, 비난 등 타인의 부정적 감정을 안전하게 겪는 방법 [내부링크]

미움, 비난, 원망, 무시, 질투 등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 행동을 제한하는 은근한 견제로, 언어적 비언어적 무시로, 내 행동에 대한 상대방의 공공연한 평가절하로 나타나니 그 자체로 괴로운 일이죠. 아예 안 볼 수도 없고, 미움 받을 용기를 내기도 어려울 때 안전하게 경계를 설정하는 방법을 소개해요. 1. 상황 이해 정말 내 감정이 쓰일만큼 불편한 상황이 맞나요? 또는 상대의 특성일 뿐인가요? 상황 및 반응을 검토하며 실제로 유의할만한 상황인지 먼저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차이점 주목: 특정 단어의 사용 빈도, 목소리의 높낮이, 어조, 눈빛 등을 살펴보세요. - 상황 분석: 특정 표현이 사용된 맥락을 고려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뜻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반응 검토: 상대방의 반응을 관찰합니다. 상대방의 의도나 생각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 자문과 타인의 견해

로저스(Rogers)의 인간중심상담 기본 전제 및 주요 개념 [내부링크]

1. 기본 전체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상담에서 개인은 선천적으로 선하고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진정성, 무조건적인 긍정, 공감적 이해가 있는 환경이 주어지면 누구나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이해하죠. 2. 인간 행동 동기 인간중심상담에서 인간 행동은 본질적으로 자기실현 경향성, 즉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자기를 실현하려는 욕구에 의해 동기화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자기 개념과 경험이 중요하고요. 3. 주요 키워드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진솔성 공감적 이해 자기 실현경향성 성장 잠재력 4. 심리적 건강의 정의 개인 내적 경험와 실제 경험의 일치한 상태를 건강한 상태라고 보아요. 더불어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 실현, 즉 자기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이라고 이해합니다. 5. 일반적인 정신병리 발생 원인 개인의 심리적 어려움은 자기 개념과 실제 경험 사이에 불일치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어요. 자기와 경험의 불일치는 생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Dialectical Behavior Therapy)의 의미와 주요 개념, 4가지 모듈 [내부링크]

마샤 리네한(Marsha Linehan)에 의해 개발된 변증법적행동치료(DBT, Dialectical Behavior Therapy)는 불안정한 정서 조절이나 자해, 자살 위험 등의 증상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론적 접근이자, 제가 좋아하는 이론 중 하나예요. 변증법적 행동치료(DBT)의 주요 개념을 소개해요. 1. 변증법적 행동치료(DBT)의 철학 및 의미 변증법적 행동치료(DBT)는 인지행동치료(CBT)와 애착 이론에서 영향을 받은 행동치료 중 하나입니다. 애착 이론은 생애 초기 부모 등 주양육자와의 애착 관계가 개인의 정서적 반응, 스트레스 관리 능력, 대인 관계 패턴에 주는 영향을 탐색하는데요. 변증법적 행동치료(DBT)는 이러한 애착 이론의 원칙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에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을 강조하며 정서 조절과 대인 관계 기술, 스트레스 내성 등을 강조하여 개인이 더 유연하고 적응적인 반응을 선택하도록 돕습니다. 한편 '변증법

변증법적행동치료(DBT)의 4가지 모듈의 목적 및 각 모듈의 개요 [내부링크]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Dialectical Behavior Therapy)는 정서 조절 치료에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증법적 행동치료는 네 가지 주요 모듈로 구성되어 있어요. 4가지 모듈은 정서적, 인지적, 대인 관계적, 행동적 영역의 어려움에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주요하게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능력을 통해, 스트레스 감내력을 높이고, 나아가 정서 조절 능력을 향상 시켜, 행동 조절 및 대인 관계 기술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1. 마음챙김 (Mindfulness) 의미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주변 환경과 자신의 감정, 생각, 신체 감각에 대해 의식적인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입니다. 목적 자기 인식을 향상시키고, 자동적인 반응이나 판단에서 벗어나 더 의식적이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교육 내용 마음챙김 연습: 명상, 호흡 기술, 그리고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이에요. 통합 연습: 일상 생활 속에서 마음챙김을 적용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블로그 소개: 마음과 마음챙김 여정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상담심리 공부하기'에서 '마음과 마음챙김 여정'으로 블로그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2023년 11월 19일 기준, 이 블로그를 소개합니다! 원래 이 블로그는 2019년 초, 상담심리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상담심리 공부 기록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시작한 블로그인데요. 졸업 후 한동안 제 삶에 좀더 집중하다가, 요즘에는 조금씩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공부하고 있어요. 다만 이제는 상담심리는 물론 마음공부의 더 넓은 범위에 관심이 있어서요. 앞으로는 상담심리 이론을 포함한 심리치료 전반은 물론 영성, 명상 등 제 마음관리를 위해 했던 공부와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서 ‘상담심리 공부하기’보다 제 공부와 경험을 잘 아우를 수 있는 이름을 생각하다가.. '마음과 마음챙김 여정'이라는.. 약간은 성스러운.. 이름의 블로그가 되었네요..! 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블로그 카테고리 소개 심리치료 상담심리: 상담심리, 심리치료 이론 임상심리: 정신병리, 심리평가,

영성의 시작: 심리학 관점에서 바라본 내적 평화 [내부링크]

영성(spirituality)이란 무엇인가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영성이란 개인 경험의 영적이고 초월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명상이나 기도 중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여 삶의 의미를 탐색하거나, 갑작스런 깨달음이나 영감을 받는 영적 순간들, 나 자신의 존재와 삶의 목적에 대한 깊은 질문과 답을 찾기 위한 여정 등의 순간이 있죠. 이처럼 영성은 개인이 자기 자신을 넘어선 다른 무언가와 연결감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으로, 심리학적 관점에서 영성은 개인 존재와 관련된 더 큰 현실과의 연결로 이해할 수 있어요. 영적 건강(spiritual health)이란? 영적 건강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과 같이 개인의 건강의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영적 건강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윤리적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적 건강은 종교적 신념과는 구별되는 심리학적 구성요소이기도 하며, 개인마다 영적 건강의 기준은 다를 수 있어요. 영적 건강

자아초월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 영성을 통한 자기 발견 [내부링크]

자아초월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이란? 자아초월 심리학은 트랜스퍼스널 심리학이라고도 불리는 심리학의 제 4번째 세력으로 불립니다. 심리학 내에서 인간의 영성, 영적 경험, 자아 초월적 경험을 탐구하는 분야죠. 1960년대 후반 등장한 분파로 기존의 정신역동적 접근, 행동적 접근, 인본주의적 접근을 잇는 4번째 주요 흐름입니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아브라함 매슬로우 (Abraham Maslow), 스타니슬라브 그로프 (Stanislav Grof), 앤소니 수티치 (Anthony Sutich) 등의 학자들에 의해 발전되었는데요. 특히 매슬로우 (Maslow)는 인본주의 심리학(제3세력)의 창시자이자 자기실현 모델의 개발자로서, 인본주의 심리학을 영성의 관점으로 확장시켜 제4세력인 자아초월 심리학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주요 연구 분야 자아초월 심리학은 전통적인 상담심리 이론을 넘어 개인의 정신적, 영성적, 확장된 의식 경험까지 탐구하려는 시도

명상하는 법: 명상 종류별 추천 명상 음악, 명상하는 방법 [내부링크]

명상이란? 명상이란 예로부터 몸과 마음을 조절하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는 일종의 마음 수련법이에요. 흔히 알고 있는 가부좌로 앉아 눈을 감는 상태는 명상의 일부로, 명상의 종류별 목적과 형태는 다양합니다. 최근에 명상은 이완, 자기 성찰, 영적 성장의 수단은 물론,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주로 사용해요. 명상은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가요? 명상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지만 특히 스트레스나 우울, 불안 등 심리적 불편감을 관리하려는 분들에게 효과적입니다. 명상은 집중력을 높여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해 심리적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되거든요. 즉, 명상은 자기 인식(self-awareness)을 높여 감정 조절 능력을 높이고요 :) 명상의 효과 지금까지 알려진 명상의 효과는 스트레스 관리부터, 신체 건강까지 다양해요. 스트레스 관리 자기 인식과 현재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기 고통 감내력 및 창의력 향상 우울감, 불안감 등 부정적

건강한 자기애와 나르시스트, 에코이스트의 차이 [내부링크]

자기애는 사실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유지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스스로를 잘 알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감각이죠. 하지만 가까운 타인의 안녕을 고려하지 않을만큼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거나, 반대로 너무 스스로의 욕구를 무시하면서까지 헌신적인 것처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지 살펴봐야 해요. 건강한 자기애와, 나르시시즘(건강하지 않은 자기애), 에코이즘의 특성은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어요. 구분 건강한 자기애 나르시스트 에코이스트 자존감 균형 지나치게 높음 낮음 타인의 주목 주목 받아도, 받지 않아도 괜찮음 항상 중심이 되고 싶어함 주목을 피함 타인과 경계 설정 명확하고 존중됨 나쁘고, 조작적 약하거나 없음 타인 돌봄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 적절히 돌봄 배려심이 없음 지나치게 타인을 돌봄 감정 상태 안정적이고, 확고함 방어적이고 불안함, 쉽게 성마름 불안하고, 지침 타인과 관계 상호 존중 타인 이용, 착취적 지나치게 양보하고 배려함 자기 인식 균형잡힌 자기 인식 부족

아들러(A. Adler) 개인 심리학 기본 전제 및 주요 개념 [내부링크]

1. 기본 전체 아들러 개인심리학에서는 인간이 주로 열등감을 극복하려 하며, 우월성과 완벽함을 추구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사회적 관심, 즉 연결감이나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욕구를 기본 전제로 이해합니다. 2. 인간 행동 동기 아들러 개인심리학에서 인간 행동은 열등감 극복과 우월성을 향한 추구, 성공에 대한 노력에 의해 동기 부여됩니다. 또한 사회적 관심, 즉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려는 욕구도 근본적인 동기입니다. 3. 주요 키워드 열등 콤플렉스 우월성의 추구 사회적 관심 출생 순위 생활 양식 4. 심리적 건강의 정의 열등감 극복을 위해 건강한 방식으로 우월성을 추구하며, 사회적 관심이 있습니다. 또한 목표 지향적인 방식으로 노력합니다. 5. 일반적인 정신병리 발생 원인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한 잘못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관심 부족이나 개인의 힘과 성취에 대한 지나친 강조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6. 상담 목표 사회적으로 유용한 목표를 설정하고 사회적으로 관심을

아들러 상담에서 가족 구조와 출생 순위, 초기 기억을 탐색하는 이유(개인심리학) [내부링크]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에서, 가족 구조, 초기 회상 및 출생 순위는 개인의 성격 발달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법으로서 상담 초기에 많이 활용합니다. 각 기법의 목적과 효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가족 구조: 가족 구조는 개인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위치시키는 방식에 영향을 줍니다. 이는 개인이 보통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을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초기 기억 회상: 초기 회상은 개인의 생애 과정 중 중요한 경험들을 포함합니다. 이 기억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개념, 가치관,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 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죠. 따라서 초기기억 회상은 개인의 동기부여와 행동 패턴을 이해하는데 중요합니다. 3. 출생 순위: 아들러는 출생 순위가 개인의 성격 및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막내는 종종 관심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첫째는 종종 책임감이 강하고 보호적인 특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요. 이에 출생

직장에서 파워 게임(power game) 이해하기(사내 정치) [내부링크]

"파워 게임(power game)"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권력 투쟁과 관련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정치는 물론 사업, 조직 생활, 개인적인 관계에서 권력은 중요한 자원이기에, 각 상황에서 '파워 게임'은 권력을 얻고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나 집단이 취하는 다양한 전략과 행동을 포함합니다. 직장에서의 파워 게임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요. 이때 권력은 직급, 경험, 지식, 네트워크, 의사결정 권한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파워 게임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늘리거나 상대방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행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파워 게임은 아래와 같은 행동을 포함합니다. - 정보의 통제: 회사에서 정보는 권력이기 때문에, 정보를 통제하거나 유출하는 것은 파워 게임의 일부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정보를 공유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틀린 정보/혼란스러운 형태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연합 형성: 직장에서 동료

상담심리대학원 준비할 때 자주 갔던 블로그, 카페 (심리학대학원 / 상담심리교육대학원) [내부링크]

상담심리대학원의 경우 왜이렇게 광고가 많던지;; 대학원 정보나 진로, 준비 방법 등을 알아보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실제와 다른 정보를 거르는 일이었어요. 상담심리 관련 대학원은 종류도 좀 되고, 학교마다 준비 방법, 전형도 다른데 그런 정보들은 대부분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이뤄지더라고요. 또 대학원 입시 관련 스터디, 인강, 특강, 상담, 컨설팅 등 입학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고요. 처음에는 그들 중 어떤 게 제게 필요하고 맞는 건지 좀 헤맸는데, 아래 카페와 블로그들이 도움이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정보를 찾고, 준비하며 자주 들렀던 (일부 지금도 도움을 받고 있는) 곳들을 소개해요. <카페> 상담대학원입학부터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 상담심리사 되기 https://cafe.naver.com/7counseling 찌질한 임상심리사 모임 https://cafe.naver.com/icpg2013 모두의 카운슬러 https://cafe.naver.com/counseli

임상심리와 상담심리 차이 [내부링크]

심리학에서 심리상담(≒심리치료)을 하는 전문으로 하는 분야에는 임상심리와 상담심리가 있어요. 심리상담과 심리치료의 차이, 임상심리와 상담심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공부를 위한 분야를 정하는 데에도, 나에게 필요한 심리 서비스(정신 건강 서비스)를 이해하는 데에도 한 번쯤 확인해보면 도움이 될 거 같아 정리해보았어요 :) 1. 심리치료와 심리상담 1) 심리치료(psychological theraphy) 주로 병원과 같은 임상장면에서 비교적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심리장애, 정신질환 등)을 진단/평가하고 치료하는 활동을 말해요. 주로 임상심리학자(임상심리전문가)와 정신과의사들이 행하는 활동입니다. 2) 심리상담(psychological counseling) 학교나 기업, 사설 센터 같은 비임상장면에서 비교적 심각성이 경미한 심리적 문제나 적응 과제를 돕는 활동입니다. 주로 상담심리학자(상담심리전문가)의 활동영역이에요. 하지만 (심리상담이 이뤄지는) 학교나 기업 등 생활 장면에서 좀 더

입시 후 ~ 1학기 보내며 읽었던 책들 [내부링크]

심리학 책 or 마음 건강 책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읽었던 것들 중 좋았던 책들을 소개해요! 아래 목록은 입시 마치고, 1학기 다니며 읽었던 책들입니다. 1. 상담자에 대하여 :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 『상담자가 된다는 것』 개인적으로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가 『상담자가 된다는 것』보다 나았어요. 『상담자가 된다는 것』이 직업 상담자 현실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면…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는 상담자로 성장해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여겨졌거든요. 또한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에서 전하는 팁 몇 가지는 실제 유용했어요. ↓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를 읽고 https://blog.naver.com/mindfulpath/221550760719 2. 현상학 알아가기 : 『몸짓들 : 현상학 시론』 현상학에 대해 따로 공부하던 중 읽었어요. 일상 움직임(몸짓들)에서 인간됨을 이해하기 위한 방식으로 현상적 접근을 시도해요. 목적을 둔 행동 뿐 아니라 몸짓

초심상담자가 심리상담 공부할 때 도움이 된 책, 공부 방법 [내부링크]

수련수첩에 적은 첫 상담 시작일자가 2019년 7월 17일. 상담을 시작한지 막 6개월이 지났어요 ㅋㅋ약간 민망하게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본다-’에서 ‘상담 시작했다’ 의 전환점 같은 느낌이라 전 괜히 기분좋았어요! (소소하게 셀프 기념도 했어요..) 수련 시작하고 보니 아무래도 수업만으로는 상담에서 필요한 것들을 모두 배울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 따로 공부해보려고 워크숍도 다녀보고, 책도 읽어보고, 공부도 해보는 등등의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다들 비슷하더란ㅠㅠㅠㅠ 그래서 시도하며 그중 개인적으로 좋았던 책, 유용했던 공부 방법 위주로 정리해봤어요. 1. 초심상담자가 상담 수련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 책들 1) 대인과정접근 - 상담 및 심리치료 Edward Teyber, 장미경, Cengage Learning, 2013 수련 시작할 때 추천 받았던 책 중 하나예요. 상호작용을 내용(contents)과 과정(process)으로 구

무료로 볼 수 있는 심리학 강의 [내부링크]

저는 심리학이나 상담 전공이 아닌데, 대학원을 준비한 경우였어요. 학교 가니 당시 혼자 공부했던 연습이 두고두고 도움이 되더라고요. 전에는 인터넷에 무료 자료, 인강이 좀 있던 거 같은데 제가 어디서 봤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정리했어요. 비전공자, 초심자, 혹은 기초를 다시 다지고 싶을 때 보기 좋은 무료 심리학 강의들이에요! 1. 심리학 개론 1) 심리학의 이해, 이화여자대학교, 양윤 - 소개 : 심리학 전반의 지식과 정보들을 제공하고, 인간 문제에 대한 제반 심리학적 접근 방법을 소개하며, 심리학의 원리를 실제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한다. http://www.kocw.net/home/search/kemView.do?kemId=320642 심리학의 이해 심리학 전반의 지식과 정보들을 제공하고, 인간 문제에 대한 제반 심리학적 접근 방법을 소개하며, 심리학의 원리를 실제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자 한다. www.kocw.net 2) 심리학 START, 충남

상담심리 공부 시작하기 [내부링크]

공부의 시작은 내담자였어요. 처음 심리상담을 받으며 되려 답답해졌던 부분들을 이해하려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경우죠. 당시에는 그냥 필요하다 싶은 걸 이것저것 파던 식이라 다양하게 읽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면 이런 걸 이렇게나 비효율적으로 공부했나;; 싶은 것도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그간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기억하고 또 줄이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인데, 1년에 2번 대학원 입시철에 방문자가 느는 걸 보며 신기했어요. 예전 생각도 났고요. 상담심리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거나 개인적으로 심리상담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을 때,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을 소개해요. 상담심리학이 어떤 과목인지 알고 싶거나, 좀더 공부하고 싶을 때 순서대로 읽을 수 있도록 정리했어요. c시작하기 전에 : 임상심리와 상담심리, 심리상담이란? 임상심리도, 상담심리도 둘 다 심리치료를 한다는 점은 같지만 공부하는 내용이 달라요.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지만, 차

정신역동적 진단 개요 (사례개념화 요소) [내부링크]

1. 정신역동적 진단? . 역동적 진단 : PDM 등 / 내담자에 대한 이해를 요약 → 약물/입원 등 처방이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고 치료 순응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이해하는 것 cf. 기술적 진단 : DSM-5 등 / 정확한 진단적 명칭이 목적 → 약물/입원 등 일반적 치료 개입 선택 도움 2. 임상 평가 포함 요소 ① 주관적 경험(우울, 불안 등 증상) ② 관찰 가능한 행동(관계와 일에 관여, 기능에서 자기 결함 등) ③ 심리구조(일관된 정체성 여부, 방어기제, 현실검증) . 인성 조직* 구조는 경험과 행동을 통합하고 조직화하는데 중심 . 특정 증상 구성(우울 ,섭식장애, 물질남용, 자살 등)과 부적응적 영역(사회적 관계, 일)은 인성 조직 수준에 따라 차이 * 인성 조직(personality organization) 인격 조직, 성격 조직으로도 불림. 성격과 심리 구조 등 개인 내적 심리 특성을 아우르는 의미에서 인성 조직으로 번역됨. 정신역동적으로는 심리 구조와 성격 유형을

정신역동 : 자기(self), 자아(ego), 사람(person)의 차이 [내부링크]

1. 자기(the self) - '나'라는 느낌의 집합이자 심리적 행위자(표상으로서 관찰 가능) . 과거 추동 심리학에 의하면 자기는 자아 기능의 산물이나 표상(representation)의 일부로 여겨졌습니다. . 하지만 최근에는 주도성의 중심이자 현실의 인상들을 받아들이는 중심으로 그 자체가 능동적 심리 주체적 행위자(agent)의 역할로 확장되었습니다. . 자기감(self-sense) : 자기 경계, 자기 영속성, 자기 가치감 등 주관적인 자기 감각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 동기로 보아요(by Kohut). 2. 자아(the ego) - 현실 세계와 주관적 경험을 매개하는 심리 기관(표상으로서 관찰 불가능 but, 기능으로서 존재를 유추할 수 있음) - 의식적 측면, 무의식적 측면으로 구분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 의식적인 면 : 결정을 내리고 지각된 자료를 통합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정신의 수행 기관 . 무의식적 면 : 억압, 방어 기제(원초아에 뿌리를 둔 성적/공격적

『상처받지 않는 영혼』, 마이클 싱어 [내부링크]

대안은, 삶과 싸우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삶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받아들여라. 삶은 끊임없이 변화해 가고, 그것을 통제하려고 해서는 결코 삶을 온전히 살 수 없을 것이다. 126 마음속에서 혼란이 일어나는 것은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표현하도록 허락하는 순간, 그 에너지가 당신의 몸을 움직이도록 허용하는 순간 당신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하강하는 것이다. (…) 그러니 떨어지지 마라. 무엇이든 놓아 보내라. 큰 것일수록 놓아보내는 보상도 크다. 134-138 영성은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그 너머로 가고자 하는 결심이다. 날마다 매 순간마다 넘어가는, 끝없는 여행이다. 진정으로 넘어가고 있다면 당신은 언제나 자신의 한계에 부딪힌다. 안전지대로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영적인 존재는 자신이 늘 가장자리에 부딪히고 있음을 느낀다. 그들은 떠밀리듯 끊임없이 가장자리를 향해 간다. - 208 이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니라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자존감 높이는 법’이라는 질문의 2가지 뜻(자존감과 자기 가치감) [내부링크]

자존감 유행이 한풀 꺾였다 해도 여전히 코칭할 때면 ‘자존감 높이는 법’에 관한 질문을 받고, 최근에는 심리상담에서도 자존감과 연관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동안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는데 대체로 심리상담에서는 심리 교육적 방법이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았지만, 코칭에서는 오히려 정보 제공이 낫더라고요. 아무튼 지금까지 제가 ‘자존감 높이는 법’이라는 질문을 받았던 상황과, 관련 대화들을 돌아보면 크게 두 가지 뜻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1)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 자존감 이슈 2) 내가 나를 좋게 여겼던 그때처럼, 그 방식대로 살아가며 긍정적인 느낌을 갖고 싶다. → 자기 가치감 이슈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더 ‘자존감 높이는 법’이라는 말을 자존감 자체(현상)와 자기 가치감(현상의 근거/기준점)을 연관지어 점점 더 생각해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자주 공부하게 될 개념일 듯해 정리해보았어요. 자존감(self-esteem) 자존감이란 자기 가치에

정신역동 치료와 대상 관계 치료, 정신분석(현대 정신분석)의 차이 [내부링크]

예전에 '심리상담 이론마다 상담 방법들은 어떻게 다를까?' 라고 궁금해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동안의 자료들과 경험들을 비교해 정리했어요. 3가지 치료 모두 기본적으로 정신 분석 이론과 정신 역동 이론들을 충분히 알아야 하는 점과 마음을 이해하는 기본 가정과 기법이 비슷하지만… 실제 상담 경험은 다를 수 있어요. 이는 상담을 받고자 하는 목표나 가용 자원(기간/거리/비용 등)에 따라 지향 이론이 비슷하더라도 치료법이 잘 맞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뜻해요. 게다가 아래처럼 특정 관점에 정통한 치료를 하거나, 몇 가지 이론과 기법을 포함한 절충적 방식을 선택한다는 걸 충분히 알아도.. 상담자 임상 경험에 따라 발전시켜온 개인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담자를 만나느냐에 따라서도 각각의 상담 경험은 매우 다를 수 있어요. (= 전공자에게도 상담자 선택이 어려운 이유..1) 1. 정신분석(psychoanalysis)/ 현대 정신분석(contemporary psychoa

정신 역동 이론에 기반한 3가지 치료 : 전이 초점 치료, 정신화 기반 치료, 대인 심리 치료 [내부링크]

정신 역동 접근에 기반한/기반했던 3가지 심리 치료를 정리해봤어요. 실은 더 많지만 제 개인 관심사에 따라.. 전이 초점 치료, 정신화 기반 치료, 대인 심리 치료를 꼽았어요. 심리상담에는 이론적 접근 외에도 거기서 발전한 다양한 치료 유형(type)들이 있는데, 이를 명확히 하는 연습이 내담자와 만남에서 저와의 심리 상담을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 종종 점검해요. 저도 이론적 지향성, 상담 방법을 보며 저의 상담자를 찾고요. (물론 안전하고 효과적인 상담은 어떤 상담이냐, 어떤 이론이냐보다 어떤 상담자냐가 더 중요..) 전이 초점 치료 (Transference-Focused Therapy ; TFP) 상담 과정 중 발생하는 내담자-상담자 상호작용 중심으로 어려움의 패턴을 이해하는 심리치료 기법이에요. 대상관계 이론 중심 현대 정신 역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어요. 관찰하기 어려운 심리 내적 증상을 관찰 가능한 전이-역전이 상호작용으로 이해해가며 접근하는 것으로, 강한 상호작용

우울증의 대상관계 : 정상적 우울과 병리적 우울 [내부링크]

최근에는 상담하며 우울의 농도 뿐 아니라 온도도 좀 더 살펴보게 돼요. 어떤 우울은 화나 (화를 삼킨) 자기 비판처럼 뜨거움을 지니고 있고, 어떤 우울은 공허감이나 무력감, 복수심처럼 차가움에 더 가깝더라고요. 물론 한 개인이 둘 중 어느 한 가지의 우울만 갖고 있지 않지만요. 한 사람에게서, 또는 한 만남에서도 두 가지 모습을 다 만나기도 하거든요. 특정 일화를 다룰 때 어떤 정동이 좀더 지배적이냐에 따라 다르게 감지돼요. 개인적으로 우울의 구분은 발달적으로 어느 시기의 심리적 외상인지 이해해갈 때나, 외상을 겪지 않았다 보고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얘기 등을 이해해가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1. 정상적 우울 - 대상의 상실을 점진적으로 수용하는 애도 과정으로 대상에 대한 감정적 투자를 단계적으로 포기하는 것 - 대상의 상실로 자아에게 드리운 그림자로부터 자아가 해방되는 과정. 즉, 자아의 질환 2. 병리적 우울 - 상실한 대상을 보유하고 통제하려는 목적의 강박적 방어. 내사(보유)

『환자에게서 배우기』, 패트릭 J. 케이스먼트 [내부링크]

무지와 알지 못함이 같은 것으로 간주되기란 아주 쉽다. 이때문에 치료자들은 자신이 이해하고 있다는 환상 속에서 도피처를 찾는다. 하지만 치료자들이 알지 못함의 긴장을 참아낼 수 있다면, 치료자로서의 능력에는 무지하거나 무능하다는 느낌을 견뎌낼 수 있는 힘과 적절하고 의미 있는 것이 나타날 때까지 기꺼이 기다릴 수 있는 자세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오직 이러한 방법으로서만 자기 기만적이고 섣부른 이해를 환자에게 뒤집어 씌우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 31 감정이 관계 안에서 받아들여질 때 비로소 근저의 환상이 수정되기 시작한다. 치료자가 자신에 대한 환자의 공격을 비껴 가기보다 그것을 인식하면서 살아남을 때, 그것은 (환자나 치료자에게) 전혀 다른 경험이 된다. 이때 그러한 공격에서 재연되고 있는 것을 꿰뚫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3 해석은 반드시 그 내용 때문에 가장 깊은 효과를 갖는 것은 아니다; 많은 환자들에게 있어서 해석의 기본적 기능은 분석가

정신역동 : 담아주기(containing), 안아주기(holding), 내적 수퍼비전과 실험적 동일시 [내부링크]

비온의 담아내기(컨테인하기), 위니캇의 안아주기(홀딩)의 개념 및 개입을 셀프 점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요! 컨테인하기(containing) 담아주기, 담아내기라고 번역하기도 해요. 상호작용에서 느껴지는 내담자의 내적 역동을 (피하거나 되돌려주기 이전에) 충분히 느끼면서 보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소화해 돌려주는 과정을 표현해요. 자칫 성급한 (해석/안심 등의) 반응은 내담자 스스로 자신에 대해 발견하고 성장할 기회를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무도 다른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 수는 없다. 성숙을 억제하거나 가능하게 할 수 있을 뿐이다. (…) 내담자들은 필요한 “망설임의 기간”을 갖기 위해 치료자가 이론적인 지식이나 그들에 대한 선입견을 성급하게 적용하는 것에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망설임에 의해 창조되는 공간이 없다면, 분석적인 발견인 놀이를 위한 공간이 사라진다.” - p.318-319 홀딩(holding) 안아주기, 버텨주기라고 번역하기도 해요. 상담자

우울성 성격과 상담 수련 [내부링크]

“종종 내사형 우울의 사람들은 남을 돕고, 박애주의적인 활동을 하고, 사회 진보에 이바지하는 일을 함으로써 죄책감을 상쇄하고 자신의 무의식적인 역동을 조절한다. (…) 대학원의 심리치료 훈련 과정은 기분부전 반응의 온상이다. 이들은 성인 역할도 해야 하고 아이 역할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태에 있다(즉, 책임감 있고,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사람이 되라는 요구를 받지만, 아무런 힘이 없다. 또한 자기 분야의 '연장자'에게 의존하지만, 그렇다고 보호받고 위로받지도 않는다). 이뿐 아니라 심리치료 훈련을 받는 사람들은, 예술을 배운다는 것은 어떤 내용을 해박하게 잘 아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에 직면해야 한다. 예전 자신의 위치에서 이름을 날렸던 수련생들이 자신이 한 일을 낱낱이 드러내고 비판적인 피드백을 받는 위치로 전락하면서 정서적인 충격을 받는다.” - p. 333-334, 『정신분석적 진단』 우울성 성격 > 내사형 우울에서 저 포함 주위 많은 선생님들 캐릭터가 생각났는데..

정신역동 : 우울성 성격의 3가지 구분(PDM-2) [내부링크]

우울 역동에 의해 형성된 성격으로 DSM-5 기준 우울장애나 순환감정장애에 속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성격적으로 내부화 경향이 더 크고 3가지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분류 : 정신 역동적 진단 > P축 > 성격 스타일 > 우울성 성격 1. 우울성 성격 . 활동에서 즐거움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우울, 죄책감, 수치심, 불충분감 등 고통스런 정동에 취약함 . 기쁨, 흥분, 자부심 등 긍정적 정동을 억누르거나 억제하는 경향 . 자신의 부정적 정동을 타인에게서 회수해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고, 자신의 실제 약점에 비해 터무니없이 스스로를 증오하는 경향 1) 슬픔과 우울 . 상실 반응에 대해 외부 세계가 축소됨을 경험하고 정상적 기능을 유지 (애도에 대한 반응으로 슬픔) . 상실에 대한 반응으로 자기의 일부가 손상되었다는 느낌으로 더 만성적일 수 있음 (우울) 2) 우울성 성격의 발달 ① 초기의 (반복된) 상실 . 부모의 사망처럼 관찰 가능한 것일 수도 or 정서적으로

『몸은 기억한다』, 베셀 반 데어 콜크 [내부링크]

“환자들은 트라우마 자체에 대한 반응으로, 그리고 트라우마를 겪은 후 오랜 세월 지속된 두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신체의 직관적인 느낌과 감정을 전달하는 뇌 영역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법을 습득한 것이다. 이 영역의 활성은 두려움을 동반할 수 있고 두려움을 더 또렷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모든 감정과 감각을 인식하는 곳이 바로 이 영역이며, 자기 인식과 자신이 누구인지 느끼는 감각의 토대가 된다. 우리가 목격한 것은 비극적인 적응의 결과였다. 끔찍한 감각을 차단하기 위해 삶을 온전하게 느끼며 사는 기능마저 없애 버린 것이다." - 172-173 “더불어 메릴린은 자신이 평범하게 살고 있는 척 ‘시늉을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클럽에서 테니스를 치거나 수술실에서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감각한 상태로 지냈다. (…) 술의 도움도 받았지만, 고삐 풀린 듯 술을 마셔 대던 아버지의 음주 습관과 아버지가 동시에 떠올라 구역질이 났다. 그래서 술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 [내부링크]

1. “그들은 아동기 부정적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ACEs)과 나쁜 건강 상태 사이에 용량-반응 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ACE 지수가 높을수록 건강에 대한 위험도 크다는 뜻이다. 예컨대 ACE 범주 네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ACE 지수가 0점인 사람에 비해 심장병과 암에 걸릴 가능성이 2배 컸고 만성 폐쇄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3.5배 컸다.” -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88 “ACE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흡연, 음주, 약물 사용 비만과 같은 각각의 적응 행동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당사자로선 포기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일도 개인적인 수준에서는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현실에서는 별로 고려되지 않는다.” - 『몸은 기억한다』, 266 2. "이때부터 펠리티는 학대와 비만의 잠정적 관계를 더욱

『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 [내부링크]

"육체의 무게에 붙은 이름은 나를 잠깐은 편하게 해줬지만 그에 더해 그 이름에 의지하고 매달리게도 했다. 최애를 응원할 때만 이 무게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달라서 최애의 모든 행동을 믿고 떠받드는 사람도 있고 옳고 그름을 구분 못 하면 팬이 아니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최애를 연애 감정으로 좋아해서 작품에는 흥미 없는 사람, 그런 감정은 없지만 최애에게 댓글을 보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사람, 반대로 작품만 좋아하고 스캔들 따위엔 전혀 관심 없는 사람, 돈 쓰는 데 집중하는 사람, 팬끼리 소통하는 걸 즐기는 사람. 내 방식은 작품도 사람도 통째로 꾸준히 해석하는 것이다. 최애가 보는 세계를 나도 보고 싶었다." "아무튼 곰 인형이 그렇게 하면서 반짝이는 새까만 두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거예요. 나는 울고 싶었는데 웃었어요. 곰 인형 눈에 비친 내 웃는 얼굴은 그야말로 완벽해서, 그때부터 매번 그 곰 인형이 같은 방식으로 나를 웃겨줬어요

신체경험치료(Somatic Experiencing; SE)란? [내부링크]

신체경험치료(Somatic Experiencing; SE)? 트라우마 및 스트레스에 의한 장해에 접근하는 신체 지향적 치료 모델이에요. 신체경험치료는 개인의 외상성 쇼크(traumatic shock)에 접근하고, 이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요. 개인의 외상 경험이 자율신경계 반응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이에 따라 치료 장면에서는 외상 반응이 투쟁, 도피, 동결 반응 중 어디에 "고착(stuck)"되었는지 평가하는 방법과 이 막힌 상태를 풀어가기 위한 임상적 개입을 소개합니다. 외상 경험 기억을 언어로 다루는 대부분의 방법과 비교해, 쇼크로 인한 자율신경계 반응을 관찰하고 직접 다루는 점이 차이예요. 신체경험치료는 PTSD는 물론, 정서적 외상이나 초기 애착 외상의 상처를 변화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알려져있고, 정신건강, 의학, 물리 치료 및 작업치료, 중독 치료, 응급처치, 교육 등 다양한 치료 장면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근거 트라우마반응(PTS)은 외상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내부링크]

막막함은 또 다른 눈을 뜨게 한다. 그를 들여다보려다가 결국은 나를 바라본다. - 65 언제나 고통이란 더 극심한 고통에 순위를 내주곤 잠잠해지게 마련이다 - 98 그 누구라도 자기만의 절실함 속에서 이 세계를 맞닥뜨린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 109 - 힘들지 않다고는 말하기 힘듭니다. - 145 전등이 환하게 켜져 있으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또 누군가는 밝아도 여봐란듯이 쉽게 잠들곤 하잖아요. 제 경우는 이제 스위치를 켜둔 채 잘 자는 편이 된 것 같아요. - 151 특수청소라고 불리는.. 누군가 죽었던 자리를 치우는 일을 하는 저자가 삶에 대해 쓴 글이에요. 이때 ‘삶’은 고인이 된 타인의 삶일 때도, 죽은 삶의 자리를 치우는 저자의 삶일 때도, 저자가 마주치는 이들의 삶일 때도 있는데요. 누구로부터 출발하든 죽음을 직접 이야기할 때 글이 생생해졌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죽음 앞에서야 생의 의미를 더 적극적으로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인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

외현적 자기애, 내현적 자기애의 발달 [내부링크]

외현적 자기애를 나르키소스에, 내현적 자기애를 에코로 비유한 설명을 좋아하는데요(정리). 그러면서도 왜 생애 초기 core-self의 발달적 결손이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지 궁금했어요. 공부할 때에는 외현적 자기애가 조금 더 늦게(오이디푸스기), 내현적 자기애가 좀더 이른 시기(공생~분리와 개별화)에 겪는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어쩌면 시기의 문제보다는 양육자와의 관계 형태가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외현적 자기애 : 모아관계에서 외현적 자기애는 분리와 비동일시(disdentification)가 강조되는 애착 환경으로 자신의 수치를 타인에게 투사하는 경향일 수 있어요. 즉, 약하고 왜소한 자기와 타협하기 위한 시도로 자기의 일부를 밀어내는 거죠. 때문에 좀더 겉보기에 거만해보이거나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짓밟고 무시할 수 있었던 나르키소스처럼요. 내현적 자기애 : 내현적 자기애의 경우는 타인과 분리가 덜 된.. 즉, 엄마

『건강관리에서의 동기면담』 [내부링크]

“행동 변화가 환자에게 중요한 것들과 어떻게 일치되는지에 대해 환자들이 말하도록 도와야 한다. 흡연과 같은 행동이 환자의 깊이 간직된 가치관과 진정 충돌할 때 변화가 일어난다.” 57 “훌륭한 안내자는 상대방이 가고자 하는 곳을 알아본다. 건강관리 자문에서는 이것이 특히 중요하다. 이 분야에서는 환자가 보다 나은 건강을 이루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많은 가능한 행동변화들이 있을 수 있다.” 74 “동기면담이란 안내하기 스타일의 특수화된 사용이며, 그 안에서 치료자는 의제를 설정한 후에 소위 금연과 같은 변화를 할 환자의 바람, 능력, 이유, 필요(DARN)라고 하는 특별한 사항들에 대해 묻는 것이다. 환자에게 “왜 금연을 하지 않는가?”라고 질문을 하는 대신 치료자는 왜 환자가 금연하기를 원하며 어떻게 하고자 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이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는 데 관심을 갖는 것이다.” 155-156 “부정이란 환자 내면에 고정된 속성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두 사람의 의사

『사랑의 욕구』 [내부링크]

“우리의 정신이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것만큼이나 정신의 왜곡도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올해 초 좋아하는 선생님께 선물 받았던 책인데요. 아들러에 대해 생각할 겸 최근 다시 읽었어요. 저자는 발달기 유아가 겪는 좌절과 상처의 원인이 문제 양육, 문제 부모, 문제 교육 등 특정 대상 탓이라 보지 않아요. 누구나 최선을 다해도 한계를 겪을 수 있으니까요. 대신 일상적인 상호작용이 아이의 입장에서는 언제, 어떻게 좌절로 경험되는지를 주로 설명합니다. 그때 좌절된 마음이 어떻게 처리되어 성격 특성으로 자리해가는지도요. 위 그림은 책에서 설명한 성격발달의 대략적인.. 요약인데요. 저자는 성격을 1)지나치게 정서에 섬세하게 반응하는 형(책, ‘신경증적’)과 2)감정의 둑에 벽을 쌓아올리고 지나치게 무언가에 몰두하는 형(책, ‘통속화된’) 등 두 개의 양 극단을 가진 하나의 축으로 설명해요. 어린시절 애착대상과의 관계 경험은 죄의식(양심)의 수준과 타인을 대하는 방식(대상패턴)에 영향을 끼쳐

섭식장애의 정신역동적 이해 [내부링크]

심리적 어려움이나 그로 인한 (폭식, 강박 행동, 대인 기피 등의)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아래는 그중 섭식 장애라는 질환군을 정신역동적 접근으로 설명한 방법이에요. 정신 역동적 관점으로 섭식 장애를 이해하는 건 1) 초기 애착과 발달적 경험으로 인한 영향을 이해하는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2) 가족 식습관이나 경제 등 생활환경, 사회문화, 성격, 신경과학적 측면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요. 즉, 개인 내적 경험의 일부를 이해하는데 좋은 가설이지만, 섭식 장애에 대해 모든 걸 설명해줄 순 없어요. 읽을 때 이 부분을 참고한다면 [식사 조절의 어려움]이라는 보편적 어려움을 심리 내적 경험 측면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해요. 식사 조절 어려움과 관련된 섭식장애는 신경성 식욕부진증(AN, anorexia nervosa)과 신경성 폭식증(BN, bulimia nervosa), 폭식장애(BED, binge-eating disorder)로 구분할

실존주의상담을 위한 실존주의철학 개요 [내부링크]

실존주의 상담은 공부할수록 매력적인데 처음에 좀 공부하기 어려웠어요. 실존주의철학을 이해하는 데 오래 걸렸거든요ㅠㅠㅠ 실존주의 상담은 실존주의 철학 외에도 로저스의 인간중심 상담적 접근, 무의식을 존중하는 분야인 심층 심리치료, 현대 정신분석 및 포스트 모던 상담의 관계 지향적 접근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래서 알아두면 좋기도 하고요. 실존주의상담 공부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정도로, 실존주의철학을 아주 간단히 정리해봤어요. (실존주의철학이 오해되지 않길 바라는 조심스러움과 함께..) 실존주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 “우리가 아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 뿐이다” 현상의 의미는 (보편적 진리가 아닌) 개인의 의식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기에, 후설에게 의미를 탐구한다는 것은 곧 의식의 활동 내용을 탐구한다는 뜻이에요. 실존주의 철학은 후설의 현상학을 방법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상학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으면 좋아요. 현

정신역동이론의 기본 전제 및 주요 개념 [내부링크]

1. 기본 전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비롯된 이 이론은 무의식적 욕구, 어린 시절의 경험, 내적 갈등이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합니다. 이드, 자아, 초자아 사이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2. 인간 행동 동기 정신역동이론의 핵심은 인간 행동이 무의식적인 욕망, 갈등, 과거 경험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 양육자와의 어린 시절 경험은 이후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합니다. 본능적 욕구인 이드,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자아, 도덕적 나침반인 초자아 간 상호 작용이 행동 결정에 기여합니다. 3. 주요 키워드 무의식 이드/자아/초자아 생애 초기 경험 방어기제 전이/역전이 4. 심리적 건강의 정의 이드, 자아, 초자아 사이의 균형을 심리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봅니다. 즉, 무의식적 갈등의 성공적인 해결과 아동기 발달 단계의 성취를 통해 적절한 충동 통제, 도덕적 가치와 현실의 균형, 타인과 균형 잡힌 관계 형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일반

불가능성 [내부링크]

1.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댓글로 남겨준 공개/비공개 질문이나 격려, 공감 등의 반응 덕분에 재미있게 공부하고 수련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의 공부라 걱정했는데.. 석사 졸업 후 9개월쯤 지난 지금, 대학원에 가기로 했던 건 제가 가장 잘 했다 여기는 선택 중 하나입니다.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싶어 정보를 찾다가 들어오게 되었다면, 그럴 만한 이런저런 이유가 있을 테니 꼭 시작해보세요! 2. 이 블로그는 당분간 운영하지 않습니다. 더이상 상담을 하지 않고, 상담심리 관련 공부도 거의 안 하기 때문입니다. 실은 석사 막학기에 논문이랑 취업 준비, 회사 생활을 병행하며 가장 먼저 정리한 것이 상담/상담 자격이었고, 그렇게 상담을 안 한 지 1년이 되어갑니다. 3. 대학원 다니고, 수련하면서 상담이 저와 잘 맞는다는 걸 알았고, 심지어 축어록 푸는 것까지 (힘들 지언정) 좋아했기에.. 언젠가-, 혹시나- 하는 가능성, 즉 어쩐지 아쉽고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결정을 미뤄

『생애주기상담학』, 방기연 [내부링크]

의사결정 과정을 체계적으로 살피다 보면 자신의 가치관이 명료해진다. 대개 의사결정 과정은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결정에는 어떤 준거가 있고, 그 준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국은 개인이 가진 가치관에 근거하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관을 점검하는 것은 무엇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는 사항이다. - 33-34 상담은 심리적 문제를 다룰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돕기도 한다. 그리고 상담자가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도울 때 자연스럽게 심리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목격하기도 한다. - 69 대인 감정을 느끼면 사고와 감정이 통합되면서 대인 행동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대인관계가 힘들어’는 사실 타인의 행동이 내가 기대한 혹은 선호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뜻이다. 대인 행동은 대인 기술을 넘어서서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대방이 행한 언행에 대한 반응으로 내가 상대방에게 언어와 몸으로 나타내는 외현적인 반응을 뜻한다

『숨』, 테드 창 [내부링크]

"하지만 나는 안다. 자유의지가 환상인 이상, 누가 무동무언증에 빠지고 누가 빠지지 않을지 또한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그 누구도 예측기가 당신에게 끼칠 영향을 선택할 수 없다. 누군가는 굴복할 것이고 누군가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보내는 이 경고는 그 비율을 바꾸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런 일을 한 것일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 95 " (...) 지름길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세계에서 이십 년 동안 살며 습득한 상식을 가르치고 싶다면, 그 일에 이십 년을 들여야 한다. 이에 상응하는 발견적 논리를 그보다 더 짧은 시간 내에 조합할 방도는 없다. 경험은 알고리즘적으로 압축할 수 없다. 설령 그런 경험 전체를 스냅숏으로 찍어 무한대로 복제할 수 있다고 해도, 또 그 복제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공짜로 배포할 수 있다고 해도, 그 과정을 통해 태어난 모든 디지언트는 각자 하나의 생애

역동일시(counter-identification) [내부링크]

역동일시. 처음에는 투사적 역동일시인 줄 알았는데요. 실제로는 동일시의 반대, 주변 주요 인물들의 반대를 지향하는 삶을 말해요. 즉, “난 너와는 달라”를 주장하는 삶의 형태죠. 역동일시는 (보통 알맞은 역할 모델을 쫓아) 동일시를 지향하는 삶보다 더한 완벽주의에 시달린다고 해요. 그 이유는 1. 반대를 증명하는 것이 쉽지 않고, 2. (비교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그 한계가 없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만족감을 느끼기 쉽지 않은.. 피폐한 삶에 가까워요ㅠ 자칫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아 자기 착취로 빠지기 쉽고, 자기 자신 못지 않게 타인을 평가적으로 대할 수도 있어요. 이런 역동일시는 대개 어린 시절 부모 등 생애 초기 주요 애착 대상과 동일시 되지 않으려는, 즉, 동일시의 반대를 좇는 마음에서 출발하는데요. 그러한 역동 아래에는.. 그만큼 애착 대상에게 느낀 좌절감이 컸던 역사가 있었을 거라고.. 이에 상담장면에서는 대개 대인관계 문제를 들고 오기 때문에,

『모든 상실에 대한 치유, 애도』, DAVID K. SWITZER [내부링크]

“(…) 애도는 박탈에 대한 (‘정서적’이라는 단어의 사용이 항상 그렇듯이 특정한 심리적인 동반을 포함하는) 정서적 고통의 반응이다.” - 18 “삶을 상호작용으로 보는데, 인간 유기체는 자신의 신체 일부분뿐만 아니라 그의 환경에서 접하는 타인을 포함한 다른 대상들을 정서적으로 느낀다. 사람들과 대상들은 그 자신의 인격의 연장이 된다. 그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개인들의 시도의 중요성에 따라 이런 사람들과 대상들에 대한 느낌의 정도가 개발된다.” - 57 “당신의 죽음에서 나의 무엇인가도 죽는다.” 이것은 “사별은 인생의 감정적 구조 중 한 부분의 절단이다.”라는 진술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것은 말 그대로 사실인데, 우리는 우리를 향한 타인의 반응을 우리 자신의 존재의 한 부분으로서 통합한다. 그래서 느껴지는 고통은 ‘분리 고통’이다. - 66 “애도의 이해와 처리에 대하여 잭슨이 기여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가치, 의미, 목적, 인생에 대한 신뢰의 역할이다.

Undinge [내부링크]

Living matter and its history bestow on the object a presence, which activates its entire surroundings. Objects – especially well-designed, historically charged objects, and which are not necessarily artworks – can develop almost magical properties. Undinge is about the loss of this magic. ‘The digital order deobjectifies the world by rendering it information,’ he writes. ‘It’s not objects but information that rules the living world. We no longer inhabit heaven and earth, but the Cloud and Googl

『과식의 심리학』, 지미 카길 [내부링크]

"임상심리학자인 내 고민 하나는 과체중 환자가 자신의 체중을 받아들이고 자기 몸을 긍정하도록(생활방식이나 식습관을 바꾸지 않고) 도와야 하느냐, 아니면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바꾸도록, 곧 몸무게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느냐다. (…) 뚱뚱한 모습 그대로 자신을 인정하도록 도울 때 몇 가지 긍정적인 결과가 생긴다 해도 과체중이 건강을 악화시키고, 연애 기회와 수입을 감소시키며, 직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낮춘다면 뚱뚱한 모습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게 과연 윤리적인 행동일까. 나는 대개 이런 고민을 환자에게 털어놓고 지금 그대로 자기 몸을 긍정하도록 도와주기를 바라는지, 영양 섭취나 생활 방식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기를 바라는지 묻는다." -23 "자아는 대단히 종교적인 집단 정체성을 지닌 빅토리아시대의 자아에서 더 세속적이며 심리학적인 프로이트의 자아로, 결국에는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대단히 개인화되고 고립되어 있으며 거만한 텅 빈 자아로 변화했다." -136 "어린 시절 '실제로'

기억되길 기다리는 기억에 관한 세 가지 설명 [내부링크]

“해결되지 않고 마음에 남아 있는 모든 것에 인내를 가지고, 그 의문들 자체를 닫힌 방이나 낯선 언어로 쓰인 책처럼 사랑하려 노력하십시오. 당장 해답을 찾으려 하지 않길 바랍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그 해답을 가지고 살지 않아보았기에, 당신에게 그 해답이 주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의문들이 현재를 살도록 하십시오. 훗날 언젠가, 당신도 알아채지 못한 사이 조금씩 해답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 R. M. Rilke “분열되고, 부인하고, 알지 못하고, 원치 않고, 의식의 지하로 쫓겨나고 추방당한 우리 자신의 일부, 그 일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밤바다 여행’이라고 한다. (…) 이 여행의 목표는 우리 자신과 재결합하는 것이다. 놀랄만큼 고통스럽고 잔혹한 귀향이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 들어가려면, 먼저 ‘무엇도 내쫓지 않겠다’고 동의해야 한다.” - Stephen Cope “모든 기억에 이러한 두 가지 특성이 있다니 이상한 일이다. 그 기억들은 항상 너무 고요하기만

『분석심리학 이야기』, 이부영 [내부링크]

“‘나’(자아의식)는 살아가면서 한편으로는 밖의 세계(사회)에 적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안의 정신세계에 적응해야 한다. 내면세계에 대한 적응은 무의식을 깨달아 나감으로써 실현된다. 페르조나가 외부세계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생기는 외적 인격이라면 내면세계와 관계를 갖는 과정에서도 내적 인격이라고 할 만한 무의식의 요소가 있다.” - 74-75 “그러나 밝혀야 할 어둠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밖의 부정不正만을 탓한다면 이것은 심리학적으로 ‘맹목적 상태’, 즉 ‘무의식적 상태’이고 그것은 결코 근본적인 치유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 118 “신경증적 장애는 대개 자기소외Self-alienation의 징후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서 자아가 전체정신(자기Selbst)에서 떨어져 있으면 있을수록 무의식은 고통스러운 증후를 통해 경계 신호를 울리고 전체정신을 회복하기를 촉구하는 것이다.” - 143 “어떤 방법을 구사하든 무의식의 객체정신, 즉, ‘자기’의 의도를 살피고자 하

마음챙김과 마음챙김 교육의 구성 [내부링크]

마음챙김은 특정한 방법으로 경험에 주의를 기울일 때 나타나는 알아차림을 의미해요. 경험의 특정 부분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에서 '의도적'이며, 마음이 과거나 미래로 흩어질 때 다시 현재로 되돌려온다는 점에서 '현재에 있는 것'이고,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수용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비판단적'이죠(Kabat-Zinn, 1994). 무언가 떠오르면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깊고 직접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며, 수용적으로 관여합니다. [참여적인 관찰] 태도이기도 해요. 즉, 마음챙김은 경험에서 떠오르는 모든 것에 확실히 "향하도록" 우리 스스로를 훈련하는 연습입니다. 이는 우리의 경험에서 어렵고 도전적인 측면을 피하고자 하는 본능에 역행하는 것이기도 해요. 마음챙김 교육과 훈련은 아래 3가지 요소를 포함합니다. 1. 알아차림의 발달 알아차림은 공식적인 마음챙김 훈련(바디스캔, 정좌명상, 마음챙김 움직임)꽈 비공식적인 마음챙김 훈련(일상에서 지금 순간의 알아차

애착이론 주요 개념 : 애착, 애착 역동(내적 작동모델)의 발달 [내부링크]

최근 애착이론을 다시 보고 있어요. 주요 개념만 훑어 읽었을 때에는 (내면 아이와 함께) 별로 좋아하는 이론은 아니었는데요. 최근 책으로 꼼꼼히 다시 읽으니 대인 관계, 개인의 자기상(self-image)를 풍부하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전에 제가 애착이론이나 내면 아이를 별로 안 좋아했던 건 개인의 어려움을 외부 요인으로 돌릴만한 구실을 주거나, 양육자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거 같다는 생각에서였는데요. 막상 공부해보니 그건 제가 이론에 대해 충분히 잘 몰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ㅠㅠㅠㅠㅠ 배워가고 있습니다ㅠㅠㅠ 재밌어요. 가령 애착 행동 이면에 있는 기제의 작동 방식을 이해해가며 대인 관계에서 저나 주변을 조금 더 이해해가는 데 도움이 된다든지…. c 애착 이론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기본 개념어를 정리했어요! 1. 애착(Attachment) - 정의 : 유아가 생존을 위해 자신의 양육자와 근접성을 유지하려는 동기 및 행동체계 - 부모 등 특별한 인물(대상)과 친밀한

『자아와 방어기제』, 안나 프로이트 [내부링크]

비슷하게 투사와 내사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그전에 자아와 외부 세계 사이의 분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가정해볼 수 있다. 자아가 자신과 세계를 구분할 수 있게 된 이후에야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자아에서 축출하고 이를 바깥 세계로 추방하는 것이 안도를 줄 수 있는 것이다 - 73p. 어쨌든 성인이 되면 환상을 통한 만족은 더 이상 무해할 수 <없다>. 상당한 양의 리비도 투여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환상과 현실은 더 이상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가 존재하려면 다른 하나는 사라져야 한다. - 111p. <공격자와의 동일시>는 한편으로 초자아 발달의 예비적 국면을 나타내며, 다른 한편으로는 편집증 발달의 중간 단계이기도 하다. 이는 동일시 기제 측면에서는 전자를 닮았고, 투사 기제 측면에서는 후자를 닮았다. 동시에 동일시와 투사는 자아의 정상 활동에 속하며, 어떤 상황에 동원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낳는다. -156p. 이러한 방어 과정은 두 가지 목적에 기여한다. 한편으로 주체는 타

『아빠의 아빠가 됐다』, 조기현 [내부링크]

돌봄은 무엇보다 삶의 방식이며, 관계 맺음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다. 돌봄을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돌봄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삶의 위기가 올지 모른다는 공포를 먼저 느낀다. 돌봄 위기 사회에서는 돌봄이 필요한 자가 돌봄을 받지 못하거나, 돌봄을 받더라도 존엄을 해치는 사례가 멀리 퍼져있다. - 26 어쩌면 나는 아버지가 더 나은 삶을 살면 좋겠다는 바람이 좌절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실패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내 쾌락 때문일 수도 있지만, 결국 아버지의 삶은 물론 내삶도 아무런 교훈 없이 끝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실패하면, 내가 지닌 역량과 시대의 조건 안에서 아버지의 삶을 회복하는 일이 불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아버지를 신경쓰는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 - 102 기어코 문제를 다 맞히려는 아빠를 어떻게 해볼 수 없었다. 의지

외현적 자기애(나르키소스)와 내현적 자기애(에코) [내부링크]

비록 나르시시즘을 가진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지만, 자기 자신을 외부에서 바라볼 입장에 서지도 못하고 “현실의” 자신도 볼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기 자신을 전혀 알 수 없다. - 『나르시시즘 - 사이코 북스 02』, 29-30p. 언젠가 수업시간에 나르시시즘을 나르키스소스형(overt narcissism)과 에코형(covert narcissism)으로 비유한 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임상에서 만나는 자기애적 상처에 의한 증상(공허감, 취약성, 시기심-위축감, 무시에 대한 분노 등등)을 좀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거든요. 저 자신부터 제 자기애와 어떤 관계인지 돌아보기도 했고요..! 이때 둘 중 어느 유형에 가깝냐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좀더 외현화될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내현적 자기애성으로 반전될 수 있는지 살피는 게 자기(self)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신역동적 관점에서 본 자기애고 진단적 DSM 기준 NPD와는 다를 수

(영어 논문 그만 모으고) 영어 논문 읽는 법 [내부링크]

프로포절 직전까지 결국 읽은 논문보다 못 읽은 논문이 더 많았지만ㅠㅠㅠ 이미 한학기 가까이 논문을 모으기만 하고 읽지 않았던 저.. 그래도 이 글을 따라 좀 가벼운 마음으로 영어 논문을 읽을 수 있었어요. 초기 주요 리뷰 논문 찾고, 주제 구체화에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블로그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서 영어 못해도 논문 잘 읽는 법 포스팅의 요약 글이에요. 영어 논문 읽기 step 1. 글의 구조를 이해하기 영어 논문은 아무리 길어도... 구조가 간단하고 영어가 (소설, 뉴스 등 다른 영어보다) 비교적 쉬워 읽는 데 금새 익숙해질 수 있어요. 때문에 논문의 각 단락이 어떤 구조임을 이해하고 읽기 시작한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영어 논문의 구조 나는 이런 문제를 풀거야 (abstract) 사실 이 문제는 이런 동기에서 연구가 시작된건데 (introduction) 관련해서 이런저런 접근들이 있었지 (related works) 난 이런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보

공부하고 논문 준비하며 도움이 되었던 글 [내부링크]

올해는 일이 많기도 했고 그 와중 공부나 논문, 수련.. 다 어떡하나 싶어 괴로운 날이 많았어요.. 그중 아래 글은 논문 준비할 때 뭐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글이에요. 이 글도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란 블로그를 통해 읽었어요. (저는 대학원생 때 알아서 다행.. ) 대학원생의 시간 관리 (링크)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고 안 급한 일 안 중요하고 급한일, 안 중요하고 안 급한 일 논문 읽으며 연구 주제 구체화하기 (링크) 리뷰 논문을 읽으며 관련 주제의 개념을 구체화하기 “논문은 새로운 연구를 해서 쓰는 논문이 아니라, 특정 주제와 관련된 기존의 여러 연구들을 리뷰하고 정리한 논문이다. 즉, 리뷰 논문은 최근 연구들에 대한 일종의 요점 정리집이라고 할 수 있다. (논문의 형식에는 이외에도 좀 더 간결한 형식의 연구 논문이나 주장을 정리한 레터(Letter)도 있고, 의학 분야에서는 한 명의 환자에 대한 특수한 사례를 다룬 증례 보고 (ca

정신역동 : 갈등모델과 결핍모델, 대상관계 모델의 차이와 예시 [내부링크]

정신역동적,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성격발달과 심리장애를 설명하는데 기본이 되는 관점이에요. 1. 갈등 모델(conflict model) 심리적 어려움은 내적 갈등의 결과로 만들어진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갈등은 무의식적인 힘들의 충돌로 생겨나는 것으로, 표현되려는 동시에 방해받는 힘에 의한 긴장을 뜻하죠. 예를 들면 개인 내적인 추동들과 추동의 금지를 위한 방어, 외부의 현실적 제약, 현실의 요구를 내재화시켜 인식에 반대하고자 하는 추동 등이 있습니다. 예) 클라인과 비온 이론에서 분열 중심의 방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 내부의 좋은 부분을 유지하기 위해 나쁜 부분을 나누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방어기제로는 원시적 이상화, 평가절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결핍 모델(deficit model) 발달상 어떤 이유로든 약해지거나 결핍된 심리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관점입니다. 이로 인해 개인은 자신이 전체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인은

융(C. G. Jung) 분석심리학의 기본 전제 및 주요 개념 [내부링크]

1. 기본 전체 칼 융(C. G. Jung) 은 공유된 조상의 기억과 원형의 저장소인 집단 무의식을 믿었습니다. 개성화는 이러한 원형을 인식하고 의식에 통합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2. 인간 행동 동기 분석심리학에서 인간 행동은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에 의해 동기화된다고 봅니다. 집단 무의식에는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원형(보편적 상징 또는 주제)이 있습니다. 또한 개성화 과정, 즉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깨닫는 것이 주요 동기 부여 요인입니다. 3. 주요 키워드 집단 무의식 원형 그림자 아니마/아니무스 개성화 4. 심리적 건강의 정의 개인 및 집단 무의식을 의식적 인식으로 통합하는 상태, 즉 개성화를 지향합니다. 5. 일반적인 정신병리 발생 원인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집단 무의식의 원형이 개인의 정신에 제대로 통합되지 않은 경우 심리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6. 상담 목표 무의식의 의식화를 통한 개성화 과정, 즉 자기 실현

대상관계이론의 기본 전제 및 주요 개념 [내부링크]

대상관계이론은 정신역동이론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보통 정신역동이론은 정신분석이론과 자아심리학 관련 내용을 주로 다루고, 대상관계이론은 별도로 언급하며 대상관계의 발달 및 분석을 깊게 다루더라고요. 그래서 본 내용에서도 대상관계 중심으로 주요 개념을 따로 정리하였어요. :) 1. 기본 전체 정신역동이론의 연장선상에 있는 대상관계이론은 인간이 주로 관계에 대한 욕구에 의해 행동한다고 가정합니다. 초기 관계(대상)가 개인의 자아 개념과 타인과의 관계 방식을 형성하는 방식이 핵심입니다. 2. 인간 행동 동기 주요 동기는 생애 초기 애착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 이론은 우리의 첫 애착(또는 주 양육자와의 관계)이 평생 동안 다른 사람 및 우리 자신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형성하는데 기여한다고 주장합니다. 3. 주요 키워드 내면화된 대상관계 초기 애착 경험 중간 대상 분열 4. 심리적 건강의 정의 긍정적인 대상 관계의 성공적인 내면화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

내현적 자기애 "에코이즘(Echoism)"이란? [내부링크]

"에코이즘(Echoism)"이란 자기 중심적인 나르시시즘과 정반대의 성격적 특성을 보여요. 그래서 마치 나르시시즘과 전혀 다른 것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똑같이 자기애적 어려움을 지니고 있고 표현되는 양상이 다를 뿐입니다. 에코이스트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지 않기 위해.. 오히려 나르시스트처럼 스스로에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가령 에코이스트는 타인에게 지나치게 봉사하며, 자신의 필요나 경계를 자주 무시합니다. 때문에 자주 우울감을 느끼고, 삶에 불만족감을 느끼거나 낮은 에너지 수준을 지닐 수 있습니다. 그 외 에코이스트의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지나치게 주목을 피함: 에코이스트는 타인의 주목을 피하고, 자신의 업적이나 필요를 나타내는 것을 지나치게 꺼려합니다. - 낮은 자존감: 자주 불안, 피곤, 또는 우울을 느끼며 자존감이 낮아요. - 타인 우선: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에 큰 만족을 느끼고 이를 중심으로 삶을 구성합니다. - 이중 기준

마음챙김 식사를 돕는 배고픔 지수(MIT Medical) [내부링크]

[마음챙김 식사]는 음식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되 산만함을 피하고(TV, 스마트폰 등), 배가 고플 때 천천히 먹고, 배가 부를 때를 감지하고 멈출 수 있으며, 음식을 충분히 음미하는 과정 등을 포함합니다. 이중 신체 내부에서 공복감과 포만감을 감지하는 것은 개인의 식사량 조절에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영양 관리에서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내장 기관 피드백(visceral feedback)을 느끼는 데 익숙해지는 방법 중 하나는 식사 전, 식사 중, 식사 후에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의식적으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에요. MIT 메디컬에서 개발한 배고픔 척도(the Hunger Scale)는 위장 감각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매우 배가 고픈 1의 상태에서, 무척 배부른 10의 상태에서 배고픔을 평가하는 것인데요. 많은 경우 배고픔 척도에서 3에서 6 사이일 때 편안하게 식사를 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해요. 영국 영양재단에 따르면 “음식을 처음 먹은 후 포만

마음챙김, 명상, 마음챙김 명상이란? [내부링크]

지난 여름에 명상을 접하기 시작했던 게, 꾸준히 명상 습관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처음에는 앉아서 눈 감고 있으면서 '이렇게 왜하지??????'라는 생각을 주로 했는데, 지금은 명상에서 주의(attention)를 조율하는 법을 조금씩 이해해가고 있어요. 덕분에 이제는 마음챙김(mindfulness)은 뭔지, MBCT나 MBSR이 뭐가 좋은 건지 어렴풋 알겠다며... ㅋㅋ 개인적으로 처음 명상 시작할 때나, 3세대 인지치료 공부할 때 가장 궁금했던 것들. 즉, 마음챙김은 뭔지, 명상은 뭔지, 마음챙김 명상이란 뭔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봤어요. 1.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경험에 대한 관찰을 말해요. 지금-여기의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현상을 관찰하고 주의(attention)를 기울이는 것이죠. 순간순간 몸과 마음에서, 바깥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를 둘 수 있는 의식의 상태를 뜻합니다. 2. 명상(meditation)이란? 습관적 정보처리

마음챙김 식사와 직관적 식사 [내부링크]

마음챙김 식사(Mindful eating, 마음챙김 먹기) - 개인의 삶의 지혜를 존중하여 음식을 준비하고, 먹는 과정에 존재하는 긍정적 성장의 기회를 자각하는 것 - 모든 감각을 이용해 음식을 탐구하고 음미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끼고 자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 - 음식에 대한 느낌(좋다, 싫다, 중립)을 판단하지 않고 알아차리는 것 - 몸이 보내는 배고픔과 배부름 신호를 알아차려서 언제 먹고 그만 먹을지를 결정하는 것 즉, 의식적인 식사(conscious eating) 직관적 식사(intuitive eating, 직관적 섭식) - 마음챙김 식사의 원칙을 포함(음식에 대한 느낌과 식사에 대한 감각을 자각)하면서 인지 왜곡과 정서적 섭식(emotional eating)을 다룸 - 식사 초점을 '만족감'에 맞추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동(운동, 활동량 ↑)을 추가함 - 판단없이 영양 정보를 활용함(좋은 음식 / 나쁜 음식 꼬리표를 붙이지 않음) - 다이어트 사고방식을 거부하고

마음챙김 운동(mindful exercise) [내부링크]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하면서 몸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일 수도 있다. 이러한 신체 활동을 마음챙김 운동(mindful exercise)이라고 하는데 심리학자 레이철 칼로제로(Rachel Calogero)와 켈리 페드로티(Kelly Pedrotty, 2007)가 지지한 개념이다. 마음챙김 운동은 과정을 중시하며 4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 몸과 마음의 연결과 조화를 강화한다. 혼란을 주거나 연결을 해제하지 않는다. -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스트레스를 더하거나 증폭하지 않는다. - 순수한 기쁨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처벌의 이유로 이용하지 않는다. - 몸이 활력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 이용한다. 몸을 지치게 하거나 에너지를 고갈시키지 않는다. 마음챙김으로 신체 활동에 접근하여 운동 전과 도중, 후에 몸의 느낌이 어떤지 주의를 기울이면 몸과 마음의 조율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는 도중에 몸이 느끼는 감각과 이어짐으로써 피로와 통증 같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멈추어야 할 때를 아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