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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전등사, 두꺼비 [내부링크]

드디어 내 분량 촬영이 끝났다. 뜨겁고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고생을 좀 했지만 잘 끝났다. -저 앞에서 서울 가는 버스 타시면 됩니다!! -저…….이실장 나 저 위 전등사 입구까지만 태워줘라! -아 네 절에 가보시게요? -응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가보려고. -네 당연히 모셔 드려야죠. 유명한 절이라 그러던데... 저도 가볼라 그랬는데 촬영이……. 활기찬 제작실장의 대답소리와 함께 좁은 산길을 달린다. 올 여름에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 정동진 영화제에 가서 영화도 보고 바람도 좀 쐬고 사무국장 광수랑 놀까도 했지만 사정상 관두고 말았다. 뭐 그동안도 딱히 나에게 휴가라는 게 있지는 않았다. 촬영을 하러 간 곳이 바다면 잠시 짬을내 백사장을 걸으며 바다를 즐기는 게 휴가고 산 속이면 가까운 계곡물에 발을 담구거나 돌을 뒤적거려 조그마한 가제씨와 인사를 하는 정도다. 이런 것이 나의 행복한 휴가 이자 여행이다. -형 저 뒤 전등사가 꽤 유명한 절이래요 우리나라 삼대 사찰 중에 하나라나……

There Will Be Blood, 2007 [내부링크]

데어 윌 비 블러드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폴 다노 개봉 2007 미국 평점 리뷰보기 긴 런닝타임 이지만 오프닝부터 엔딩 까지 눈을 땔 수가 없다. 한남자의 탐욕 그리고 그보다 더 깊고 큰 그의 고독. 유전이 불타오르듯 뜨거운 영화. 음...다니엘 데이 루이스....... 뭐라 말을 해야 할지 정말. 이런젠장!!!

낡은비디오테잎 [내부링크]

제목 : 낡은비디오테잎 영화얘기는 아닌데.... 여기에 쓰는 것은 꼭 영화라야 하나요? 그건..1986년 4월에 녹화된 녹화테잎이예요.. 기분이 안좋을때마다 돌려보고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하여 이제는 화면전체가 성애낀 안경처럼 변해버린 비디오테잎이 있어요. 우리고모 결혼식날 찍은 녹화테잎이지요. 제가 왜 그 낡은 테잎을 그렇게 돌려보냐구요. 거긴 우리아버지 뒷모습이 나오거든요.. 1986년에 우리 아버지는 마흔두살이셨어요. 저는 대여섯살의 어린 꼬마였지요. 막내고모가 결혼식을 하는 그날, 비디오 촬영하는사람이 신부의 모습을 뒤에서 찍기위해 카메라를 뺑~하니 틀었는데 ..신부가 등장하는 중앙통로 옆에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뒤돌아 서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약 2초간 거기 찍힌거예요. 그 녹화분 전체를 아무리 찾아봐도, 아버지의 모습이 나온건 그 2초간이 전부예요. 난 그 장면을 수도없이 돌려봤어요. 거기서 아버지는 마흔두살의 젊은 모습으로 살아 움직입니다..정말 신기한 일이예요. 아버지는

내 친구 청거북 [내부링크]

대충 상황 파악을 하고나서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 방 책상위에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던 내 친구 청거북 세 마리가 오선생의 손에 의해 그대로 우리 집 화장실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상기되어 있는 내 마음과는 달리 덤덤한 표정으로 살짝 미소까지 지으면 “어 내가 변기에 넣고 내렸어! 지저분해서~” 참 싫다 아 경악 그 자체다 역시 그는 냉혈한 이다. 럴수 럴수 이럴 수가~! 난 잠시 동안 멍하게 서서 머릿속에 들려오는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꼬르르 쏴~~ 어찌 이런 변고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화장실에 가 한참동안 변기를 쳐다보고 이리저리 견적을 내 본다.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지만 불가항력이다. 역시 한번 빨려 들어간 것은 똥이던 거북이든 다시 이 자리로 돌아 올 수 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 이 와중에 순간적으로 요의가 오지만 선뜻 볼일을 볼 수가 없다 타이밍 하고는 이런 이런……. 다시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렇다면 이집에 사는 동안은

버드케이지 The Birdcage (1996)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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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남에 관한 보고서 [내부링크]

‘촉촉’인지 ‘축축’ 인지는 나의 상태에 따라 그 느껴짐이 결정 될 것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나오는 아침 마실 이므로 상쾌하게 촉촉함에 한 표! 촉촉과축축을 저울질 하며 이 노래가 생각난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유행가 중에 이런 노래가 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찍으면 도로 남이 되어버리는...." ‘도로남’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찬이, 욱이, 나, 그리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두 여인이었다. 얘기가 다소 새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두 친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찬 이친구와의 인연은 초등학교 -그 당시는 국민학교- 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동 교육청에서 갈수록 심해지는 강동 초등학교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천호동에 신암 초교를 지어 학생 분산을 결정했다. 당시에 나는 세상 물정엔 관심 없고 마냥 학교가기를 꺼려하던, 철부지 초딩 3학년이었다. 몇 달 전 이동인원으로 정해진 나와 수많은 친구들은 신암으로의 도보 이동을 하게 된다. 수많

튜브 TUBE (2003)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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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볼까나. [내부링크]

금연 빅사이즈로 먹은 커피 때문인지 티브이를 끄고 누워있는 데도 영 잠이 오지를 않는다. 사실 커피 때문이 아니라 오늘 아침에 좀 늦잠을 잤기 때문일 것이다. 벌떡 일어나 마당에 나가 담배를 한 대 피며 보름도 아닌데 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 보다가 다시 들어와 누워 역시나 오지 않는 잠에 빠져볼 요량으로 이리저리 뒤척뒤척 하며 양떼를 새고, 여행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자전거를 타고, 사랑을 하며 풀썩거린다. 이거 참 미칠 노릇이다 난 주로 오른 머리를 바닥에 두면 잠이 잘 오는 편이다. 비염 때문일 것이다. 쭉 그랬다 그녀가 우겨서 자리를 잘 못 잡으면 등을 돌리고 자는 수도 있었다. 수술을 한 후에도 버릇이 돼서 인지 그것이 편하다 잠이 잘 안 오는 날에는 머리를 왼쪽으로도 대야 하고 바로도 대야 한다. 그러다 얼굴이 천장을 향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눈을 확 뜨기도 한다. 그래도 역시나 별거 없다. 그냥 난 예민하니까 어느 대목에서 잠이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사랑을 하다 잠이들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 [내부링크]

다락방에도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 왜 항상 이곳은 바람이 불지 않는 걸까. 어릴적 부터 쭉 궁금했어. 맞아 바람이 자주 온다면 내가 사랑하는 이 시큼한 냄새는 나지 않을거야 하지만 조금 궁금하고 불만이야. 엎어진 상태로 차렸을 하고 창밖으로 고개를 삐죽 내밀어서 아래를 보다보면 재밌는 모습들이 참 많아 아이를 무대뽀로 때리는 어머니, 맛이가서 연인에게 엎여가는 젊은 총각, 세차장에 물총을 쏘며 뛰어다니는 낯익은 동네 꼬맹이들, 아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던 것은 대머리 아저씨 위장 머리가 작은 바람에 흔들렸을 때야 아저씨는 알지 못하고 꿎꿎이 걸어가셨지 쭉 뻗은 내 손이 닫는 다면 다시 덮어 드리고 싶었어! 근데 왜 이곳엔 작은 바람조차 불지 않는 거지... 또 신기한 것은 한참을 그대로 아래를 즐기다가 그대로 고개를 안으로 들이지 않은 채 온몸을 180도로 몸을 돌리면 어두운 하늘이 보인다는 거야 처음엔 파란 하늘에 흰구름인데 그 빛이 점점 강해져서 모든 게 어두워져 신기하지? 아마

c.k 공무원 되다. [내부링크]

오랜만에 알바를 시작했다. 이번엔 좀 특별한 알바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한철 바짝 땡길 수 있는 알바 바로 부정선거 감시단 이다. 특정후보의 밑에서 일을 하면 보수가 더 많을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나는 우리나라의 정의 사회 구현과 공정선거에 대한 투철한 신념으로 일당 00000짜리 선감단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백수 때때로 영화인... 이 알바는 나라의 녹을 먹는 일이므로 누구나 쉽게 할 수는 없다. 정당에 가입되 있지 아니하며, 정치적으로 중립이며 신체 건강하여야만 한다. 역시 난 모든 사항이 퍼펙트하게 맞아떨어지므로 1차서류심사와 2차 면접에 당당 합격을 하였다. 물론 이력서경력 채우는 것이 에로가 있었지만 말이다. 알바는 많이 했어도 이력서 경력에 쓸 만한 것이 없었다. 쌀 배달을 쓸 수 도 없고 옥상방수를 쓸 수는 더더욱 없는 일 아닌가... 할 수 없이 다음과 같이 적어 넣었다. 근무기간:2000-2007 근무장소:충무로,대학로 ... 참고로 같이 간

공지. [내부링크]

*시나리오를 계속 업뎃 하고 있습니다. 좀 바빠서 업데이트가 좀 더딥니다ㅡㅡ 하지만 조금만 더 있음 저번만큼은 아니 겠지만 거의 복구 될 듯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 와서 놀다가세요^^ *시나리오 요청이나 글을 남기실 분은 우측 상단 memo 나 guest 란을 이용해 주세요~! 요청전에 검색해 보시고 검색은 제목 전제를 검색해 보시길...(ex:엽기적인 그녀) -참고로 memo 에 시나리오 요청이나 자유게시판은 네이버 로그인을 해야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guest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리멸렬 (단편) 支.離.滅.裂 (1994) [내부링크]

거장의 첫걸음을 알린 짧은 영화~.

해변의 여인 Woman on the Beach (2006) [내부링크]

이영화의 대사가 와 닿는다랄까.

Auction,치질 결혼식참석용 정장 [내부링크]

내방 옷장에는 옷이 그득하다. 옷장이 좁은 이유도 있다 그리고 옷이 많다기 보다는 오래된 옷들이 쌓여있는 것이다. 모으고, 살줄만 알았지 버리기는 좀처럼 어려워하는 나의 습성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오래된 옷들이 많다. 큰맘 먹고 정리를 해야지 하며 끄집어내다가 너무 빡실 것 같아 집어넣기를 며칠째 반복한다. 예전에 친구 놈이 했던 말이, 갑자기 100%중국산 선풍기에서 나오는 고비사막에서 부는 바람과 함께 뇌리를 스친다. =연기하면서 남는 건 옷밖에 없다더라.= 순간 씁쓸하다 난 뭐가 남는 것이란 말이냐~ 옷도 별로 없고 이거 원 그놈한테 3년 만에 전화해서 다짜고짜 따질 수도 없는 일…….허허허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내 옷들이야 말로 나름의 사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내가 그 옷의 유입경로와 구입한 상점 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내다 버리기가 더욱 녹녹치 않은 것이다. 하지만 며칠 전 큰맘 먹고 다 끄집어내서

찡찡막막사랑해! [내부링크]

드디어 스타트! 첫촬영에 눈이온다.대박이 터지려나~ 험난한 일정과 여건, 그리고 이상한파... 별탈없이 잘 흘러갈지 조금은, 아니 많이 걱정되지만 그래도 이 순간 카메라 앞에서 펄펄 날리는 눈을 맞으니 상괘하다. -이태원 어느 골목 에서

콧구멍 굴삭 대작전!! [내부링크]

벌써 1주일째 코에서 정확히 콧구멍에서 정체모를 분비물이 피와 함께 섞여 흘러내린다. 내 방 머리맡의 검은 비닐봉지는 휴지와 나의 분비물들로 가득 차 있다. 약기운 때문인지 나의 의식은 몽롱하여 이 나라 저 나라 별나라를 헤매고 다니며 지쳐 흘러내리고 있다. 또 나의 코는 그 기능이 정지 되어 아무 냄새를 맡을 수가 없다. 냄새를 못 맡는 것에 대한 뇌의 오류인지 수술 전 마지막으로 맡았던 매콤한 물김치 냄새가 맡아지는 양 자꾸 머리로 느껴진다! 답답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흐르는 분비물들을 닦아 내는 일 밖에 없다. 그리고 넉 놓고 누워 벽지 무늬를 감상 하거나 내방 구석구석을 탐사하는 일……. 이것도 지친다. 며칠 전에 수십 년을 미루고 미루던 비중격만곡증 수술과 비염 수술을 했다 으하하하하~~ 하지만 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수술후유증인가……. 앞으로 뻥 뚫릴 콧구멍을 생각하며 즐겁게 참아 내련다. 기억조차 흐릿해진 중학생 때 방과 후 매일 천 원씩을 들고 이비인후과에 가서 콧

자전거 밀어주는 할아버지 [내부링크]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한데요... 평소에 밝은 조감독의 목소리가 아니다. 갑자기 촬영일정이 변경이 됐다며 죄송하다고 열 번 정도 말하는 조감독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다행이 난 도서관에서 소일을 하고 있었고 현장은 그리 멀지 않아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태양이 옅어진 빛으로 나무들을 길게 비춘다. 그 사이로 빨리 찍어야 한다며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조감독,의상팀,조명팀 그들의 발걸음에서 절박함이 느껴졌다.... 나는 뛰어다니는 스텝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 한쪽 툇마루에 앉아 코 밑에 붙인 가짜 수염에서 올라오는 송진 냄새를 맡으며 진짜 선비가 된 양 여유럽게 이곳저곳을 훓어 보고 있었다. 마당 한쪽의 백년은 된 듯한 버드나무를 스치고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내 몸을 휘 감싸고 지난다. 다행이 긴 씬 임에도 열심히 뛰어다닌 스텝들 덕인지 해지기 전에 별 탈 없이 촬영을 마쳤다. 촬영후의 알이 꽉 찬 공허함과 알 수 없는 헛헛함은 항상 내가 풀어야 할 숙제이자

Wow dynamic Today!! [내부링크]

졸리다. 어제 설산 등산을 다녀와 그런지 몸이 무겁다 아니 새벽엔 늘 졸렸다 맞다 난 규칙적인 놈이니까 내 신체행동 사이클도 규칙적이다 하여간 새벽기상은 힘들다 특히 과하게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에는! 역시나 담배를 피우기 위해 의무적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내방에서 담배를 피우며 잠시 명상을 한다. 아니 그냥 담배를 피며 앉아 있다. 내복을 입고 나가라는 신 여사의 엄명, 안 그래도 입으려고 아랫목에 꾹 박아놨다 눈처럼 하얀 따끈한 내복을 주섬주섬 주워 입고 집을 나선다. 이것 참 너무 하얗다 꽃소금 같은 눈들이 지붕에, 집 앞에, 거리에 도로에……. 발자국 없는 거리를 뽀송뽀송 밟으며 내리치는 눈을 피해 죄진 놈 마냥 고개를 푹 숙이고 차바퀴자국을 따라 걸어간다. 이 상황에 차를 끌고 가는 놈이 있다니 대단하다. 부지런한 동네 아저씨 눈을 치우고 있다 내가. 걸어가는 사이에 다시 쌓인다. 세상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쓸어도 다시 쌓이겠다! 그래도 쓸어야지 촬영장으로 실어다 주는

제2회 씨네21 시나리오공모 당선작 [위령제] [내부링크]

제2회 씨네21 시나리오공모 당선작

기억하라, 짠하고 치열한 천호 정신을!!! [내부링크]

천호동은 나의 고향이라서가 아니라 참 다이나믹 하고 재미난 곳이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동네 이름에 “천”자가 들어가는 동네가 재미있다 천호동, 봉천동, 천량리 흐흐... 우리 동네는 정신없이 변화 하고 있으며 그 와중에 변화를 반대하는 세력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아쉽게도 저항세력들의 힘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낡은 여인숙, 꼬불꼬불 비좁은 골목길, 어두컴컴한 시장 길, 녹슨 평행봉 ……. 하나 둘씩 내 곁을 떠나간다. 이 동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지금은 지난날의 화려함을 뒤로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416 텍사스 그 곳은 서울 각처에서 온 남정네들로 인해 어려운 시절 강동구의 지역경제를 살렸다 또한 천호동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멜랑꼬리하게 이끌었다는 것은 이곳에 20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라면 인정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학교 시절 난 걸어서 학교를 갔으며 나의 등교 동선 한가운데에 그곳이 있었다. 난 시장 구경을 좋아한다. 지금도

G20, 붕붕이와의 상관관계 [내부링크]

-시동 꺼 주세요! 시야에 하얀 장갑을 긴 손이 쑥 들어왔다. 도망갈 틈이 없었다. -인도주행, 횡단보도 주행, 안전모 미착용 세~건! 위반 하셨습니다. 깔끔하게 정복을 차려입은 교통경찰 나리 두 분께서 나의 붕붕이앞을 가로막아 세웠다. 붕붕이는 푸드덕 힘없이 시동이 꺼졌고, 세~건! 이 귓가에 울려 퍼졌다.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있나. 나의 승차 행태로 보아 한번쯤은 이런 일이 올 것이란 걸 감지 하고 있었지만 지금 일 줄이야. 그리고 이렇게 종합선물 셋트로 걸릴 줄이야. 바로 수업을하러 갔어야 했다. 방황하지 말았어야 했다. -신분증 제시해 주시죠. 옆구리 하얀 가방에서 경찰청 단말기를 꺼내며 담담하고 재수 없게 말을 건넸다. 정신을 차리자. -........., 붕붕이에서 내려 서있는 난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건도 아니고 세 건이나 걸리다니... 하지만 머리는 빠르게 회전하며 이 위기를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를 짧고 강렬하게 고민했다. -아 횡단보도로 가면 안 되는

카오산 로드. [내부링크]

숙소에서 본 전경 과 나와 필이 통하는 카오산 로드의 이모저모 일단 뭐 따땃해서 좋다~~^^

방센 [내부링크]

이른 아침, 밀려오는 졸음에 정신이 온전히 자리를 잡기도 전에 누군가 쥐어준 야자수를 들고 본능적으로 빨대를 빨아대며 잡아논 택시에 올라 카오산을 출발했다. 택시기사와 완의 구수한 태국어를 들으며 다시 스르륵... 한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이 곳은 방센. 문을 열고 내리자 졸린 나를 맞는 늘어선 가로수와 상쾌한 바다바람. 과일을 파는 인상좋은 아주머니와 눈을 맞추며 남아서 몸부림 치는 잠을 털어 버린다. 이곳은 완의 추천으로 온 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해수욕장. 헌팅하러 간 사이 난 라떼 한잔... 그리고 폐암으로 죽어가며 헐떡이는 아저씨를 보며 담배를 꺼내 피운다~ 시원한 바람에 털어냈던 놈이 나를 다시 덮는다 스르륵... 졸리다!ㅎㅎ

찡막사 3,4회차 [내부링크]

아침부터 다량의 태국어 대사로 인해 정신이 달나라로 간 듯 하다. 종로의 어느 외국어 학원 몇몇이 앉아 있는 교실에 서서.. “사왓디 캅. 폼츠 성훈캅. 쯔렌츠 잭 캅. 뻰콘 타이캅. 마이차이~콘 까올리 캅 레우꺼...팔라야 컹 폼 콘 까올리 캅. 팔라야 컹 폼 첩 씨촘푸~ 폼 롹 팔라야 컹 폼 막막~~!“ 불라불라~ 태국어를 잘 모르는 나에겐 딱 외계어다. 어찌됐건 사랑하는 아내를 생각하며 겨우겨우 촬영을 마쳤다. 부랴 부랴 다시 일산으로 향한다. 자유로를 달리며 창밖을 보았다 차가운 겨울 멍하다 역시 다량의 태국어 대사 때문일것이다. 이동거리가 멀어서 인지 날이 추워서 인지 스케줄이 좀 꼬인 듯 하다. 선배 배우님도 한참을 기다리고... 어찌됐건 마지막이던 룸싸롱 씬을 먼저 후다각 쳐낸다. 아침에 다량의 태국어 불량으로 인해 정신적 대미지인지 박감독에게 옮은 것인지 몸에 한기가 온다. 이러면 안되는데... 체감온도 20도에 한기까지 겹쳐 난감하다. 저녁을 먹고 옷을 너무 껴 입어

그의 손을 잡다. [내부링크]

집으로 외출 가고 싶다는 오선생을 겨우 달래놓고 오선생이 좋아하는 헝겊때기 의자에 겨우겨우 주렁주렁 약병과 비닐팩들을 걸어 그를 앉히고 11병동 8자 복도를 천천히 돌고 또 돈다. 오선생은 기분이 좋은지 정신이 없는 것인지 눈을 길게 감았다 떴다. 어딘지 모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마음이 무거워……. 복도 끝 작은 햇살이 들어오는 곳에 멈춰 서서 둘이 한참을 말없이 11층 밖 풍경들을 구경한다. 오선생 쮸니어 1세가 다녔던 동서울 상고가 새로 단장을 하는지 공사가 한창이다. 벌써 가을인가보다 덥지 않고 햇살이 맑은 것이 노랗다. =창경아 아무래도 힘들겠다. 맑은 모습으로 창밖을 보시며 말씀 하신다. 다시 정신이 돌아 오신 모양이다 아부지의 멀쩡한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먹먹해 지며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것에 적잖이 당황했다. 할말을 찾지 못했다 =어.......,으..아부지 날이 죽인다! 언넝일어나서 까치발만 좀 들면 집도 보이겠는걸! 일어나봐~ 다시 오선생은 말없이 어딘가를 퀭한

아부지 갑시다 개구리 잡으러! [내부링크]

-아부지 갑시다 개구리 잡으러! 아버지는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드셨는지 크고 노란 눈을 부릅뜨며 한마디 하신다“그래 가자!” 복도에 있는 휠체어를 가지고 와 아버지를 태운 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카트를 밀고 가는 배간호사가 어디 가냐고 묻는다. 우리는 동시에 -개구리 잡으러!!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아부지는 싱글싱글 웃으며 같이 탄 사람들에게 개구리 잡으러 간다고 자랑을 늘어놓으시며 연신 싱글 벙글 하신다. 밖은 생각보다 선선했고 분위기 있게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 앉아 있었다. 막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들어 왔는데 벌써 몇 달이 지난 것이다. 11병동은 딱 선선한 한 계절뿐인데 시원한 바람에 더욱 신이 난 아버지는 코를 벌름 거리며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 심호흡을 해대신다. 허긴 정말 오랜만에 나왔으니……. 또 얼마나 밖을 보고 싶어 했던가……. 워낙 갑갑한걸 못 참는 성격 인데 많이 힘드셨을 거야……. 1층 마당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11병동 9호실 폐암말기 철학관 아저씨

사망신고. [내부링크]

가을이 더욱 무르익어 가는 오후 이제는 한낮도 약간은 서늘한 기운이 든다. 파란 하늘 따스한 햇살 적당한 바람 동사무소가 있는 건물 앞에 서서 자전거를 질끈 동여매고 빌딩을 찡그린 얼굴로 올려다본다. 동사무소 앞은 평일 오후답게 한가했고 담배를 피워 물만한 여유를 주었다. 요즘 엄마와 난 무엇을 먹어도 무엇을 보아도 아버지 말을 한다.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의외의 모습이기도 한 것은 사실이다. “아버지가 참 좋아했던 콩인데, 아버지가 배추를 심는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사오래서 사온 것인데...” 쉽지가 않다. 심정적으로 보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우리 가정이 아버지를 중심으로 화목했거나 가족 간 침목이 좋았던 것은 결코 아니다. 심지어 명절을 빼고는 온가족이 같이 둘러 앉아 밥을 먹는 일이 없으니 말이다. 온가족이 같이 밥 먹는 시간을 계산하면 1년8760시간 중에 설날과 추석 합쳐1시간 남짓쯤 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1시간 이상씩 오 선생을 생각한다.

나를 들뜨게 하는 조망! [내부링크]

프랑스 보르도의 메독, 그 옆에 오메독 그 안에 뽀이악 그 중의 5대샤또중 하나 ‘샤또무통로칠드’ 와인이라는 것이 참 피곤하게 한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좋은 기회가 있어 같잖은 허영심과 오기로 와인 공부를 시작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거 원 뭔 소린지 뭔 맛인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오랜만의 학습이 예민한 나에게 예상보다 더 큰 상실감과 피곤함을 안겨 준다! 하지만 나름 오랜만에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새로운 사람들과 책상에 마주 앉아 함께 공부도하고 굳어가는 머리에 기름칠을 한다는 생각에 참고 버틴다. “오빠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 너무 어려워 부르고뉴가…….” 쉬는 시간에 같은 조원인 꼬마가 날 보고 질문을 하려는 듯 하다. 이건 아니지 싶어 오버랩으로 주절거리는 대사를 과감하게 자르고 들어간다. “꼬맹아 오빨 잘봐봐...응?. ....죽겠다 흐흐흐” 꼬맹이는 알았다는 듯이 어색한 미소를 보내준다. 너무 열심히 공부를 한 탓인지 수업 끝자락 대미를 장식하는

무진기행 [내부링크]

서울서 멀리, 장거리로 촬영을 갈때나 개인적으로 여행을 갈때면 내곁엔 항상 "무진기행" 소설속의 윤희중과 같이 피곤한 현실을 떠나 안개 자욱한 무진과 같은, 몽환적인 곳에서 지난 나의 모습을 만나길 바라는 것일까... 아님 어여쁜 여인을... 서울, 좋아하지 않지만 나역시 돌아 올 것이다. 사실 뭐... 아무래도 문고판이라 얇고 가벼워서 항상 "무진기행"일것이다~ㅎㅎㅎ

선사 마끼에로~ [내부링크]

요즘 커피사업이 번창해서 인지 1 인당 1년에 300잔 정도의 코피를 먹는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참 많이도 먹는다. 나도 지금은 거의 하루에 한잔 정도 커피를 먹지만 나의 커피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고 지금도 맹렬히 진행 하고있다. 나에게 커피는 아메리카노,자판커피,믹스커피 이렇게 크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다. 그중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즐겨 먹는것이 자판기 커피이다 한때 자판기 커피 맛에 심하게 빠져 아메리카노를 배척하고 맛나는 자판기 커피를 찾아 헤매인 적이 있다. 그 결과 주관적 영예의 1등은 저 멀리 경기도 양수리 셋트장을 지나 샛터삼거리께 허름한 구멍가게 앞 자판기커피에게 돌아갔다. 그것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지 동전을 투입하면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굉장히 크다. 아무튼 그것을 뽑아들어 코 끝에 가져데고 지긋이 향을 맡으면 특유의 저렴하면서도 흉내낼 수 없는 고소한 향이 코끝을 따라 깊게 퍼져나가고 급한마음에 홀짝 맛을 보면 볼옆 양끝에서부터 은근하게 느껴지는 짭짤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1975) [내부링크]

뜨거운 오후 감독 시드니 루멧 출연 알 파치노 개봉 1975 미국 평점 리뷰보기 촬영이 끝나고 남는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작품들을 찾아 보면 어떨까 하였다. 단연 그 첫번째 주인공은 생각할 것 없이 알 파치노! 그의 목소리도 좋고 무엇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깊어지는 그의 주름과 눈빛이 좋다. 여튼 그의 초기작들을 보기로 했다.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1975)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75년 작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무더운 한 여름 대낮에 은행을 털러 들어간 초보 강도들과 인질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경찰들과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담은 수작이다. 처음에는 3인조였는데 어리버리한 한명이 도저히 못하겠다며 나가는 것에서 이들이 프로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은행원중 한 여인이 눈에 띄었다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금고문을 열어주고 울먹이던 여인 이것참. 긴 런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함이 없었다.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허수아비 Scarecrow (1973) [내부링크]

허수아비 감독 제리 샤츠버그 출연 진 핵크만, 알 파치노 개봉 1973 미국 리뷰보기 뭐 말이 필요 없지 않은가 알파치노와 진해크만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이요 흥분이다. 첫씬부터의 분위기가 범상치 않음이 황금종료상감임을 확인 시켜주었다. 나의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영화를 보는 내내 먹먹한 마음과 한편으로 뜨끈하게 올라오는... 사람아...사람아... 예전 명작을 찾아보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흔히 볼 수 없는 알파치노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쁨 나는 다시 한번 반성한다. 구두 뒤축을 두드려 대는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쓸쓸하게 남아 있다.

형사 써피코 Serpico (1973) [내부링크]

형사 서피코 감독 시드니 루멧 출연 알 파치노 개봉 1973 미국 리뷰보기 시드니 루멧감독 연출. 거대 조직의 내부 고발자가 된 순수하고 정직한 한 인간의 삶을 사실 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병원에 실려가는 오프닝 시퀀스는 20년 후 칼리토에 쓰였다고 한다. 물론 여기선 형사, 칼리토에선 뒷골목 사나이었지만... 그래도 치열한 삶을 살았다는 것은 공통점일 것이다. 대부1편 바로 다음 작품이라 한다. 슬슬 그의 연기가 꽃을 피워가는 길목쯤이랄까~ 패셔니스타 알 파치노 개인적으로 뜨거운 오후가 더 좋았다.

산 행 [내부링크]

-형 이번주엔 어느산으로 가요? -어. 너 올 수 있어? -네 이번주엔 가보려구요~ㅎㅎㅎ -좋지!!! 이번 주엔 촬영이니, 뭐니 여차저차 해서 몇 개월 동안 가지 못했던 산행을 가보려 했다. 역시 우리 신산 회장님은 나를 기쁘게 반겨 주신다. 내가 신나는산악회에 들어가서 산을 정기적으로 다니기 시작한 것은 3-4년 정도 되었다. 벌써 꽤 됐구나! 산행을 가고는 싶지만 혼자 가기 적적하던 차에 성호의 권유로 신산에 처음 가게 되었다. 같은 영화 일을 하는 형님들이라 편하게 나를 반겨주었다. 성호는 잘 나오지 않아 고스란히 내가 이 나이에 막내가 되었다. 주말마다 산에서 정치, 문화, 정치……. 아무튼 형들과 주말 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공기 좋은 산속에서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보낸다.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도시락을 싸고 형들과 나눠 먹을 오미자 엑기스도 잊지 않고 가방에 넣었다. 오랜만의 나서는 길이라 그런지 나의 싸구려 등산화가 더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도 자타가 공인하는 신

함민복,「눈물은 왜 짠가」 [내부링크]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 이마의 주름살이 더 깊게 보였습니다 설렁탕집에 들어가 물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습니다 "더울 때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고깃국물이라도 되게 먹어둬라" 설렁탕에 다대기를 풀어 한 댓 숟가락 국물을 떠먹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가 주인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뭐 잘못된 게 있나 싶었던지 고개를 앞으로 빼고 의아해하며 다가왔습니다 어머니는 설렁탕에 소금을 너무 많이 풀어 짜서 그런다며 국물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흔괘히 국물을 더 갖다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인 아저씨가 안 보고 있다

지렁이와 여수영화 [내부링크]

여수 영화 얼마나 잤을까? 넋을 놓고 초점 없이, 멍하니 검은 하늘을 바라보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다. 며칠 전 바싹 마른 마당 시멘트 바닥을 너덜너덜 한 몸뚱이로 헤매고 다니던 지렁이가 온몸이 부르트고 터져 두 배는 두꺼워진 몸을 이끌고 어기적어기적 기어가고 있다. 어디를 찾아 가는 것인지 목적지가 분명히 있는 양 온 힘을, 온 몸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참을 지렁이의 유형을 심각하게 바라본다. 나는 어디 쯤 가고 있는 것일까? 여기는 어디 일까? 창밖을 다시 보니 심해의 그것처럼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덜컥 겁이 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일어 날 수가 없었다. 내 온몸의 모든 감각이 번뜩이듯이 살아 빛나고 있지만 정작 내 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꿈쩍을 할 수가 없다. 무서운 것이 아니라 갑자기 슬픔이 밀려 왔다 움직일 수 없는 이 순간 그냥 스러진다. 치마를 두른 승무원이 나에게 걱정이 가득한 눈빛을 보내며 말을 건넨다. 전혀 들리지를 않는다. 같이 사이

도봄산, [내부링크]

신산형들과 도봉산 산행 푸짐한 점심과 함께한 흑마늘막걸리 과다 음용으로 살짝 다리가 풀려 모두들 페이스가 흔들린다. 흑마늘의 명현 현상인지 얼굴은 벌겆게 달아 오르고 다리는 점점 풀려온다. 커다란 바위를 오르자 모두들 별다른 싸인 없이 커다란 바위위에 눕는다 새색시 같은 봄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두 팔 벌리고 대자로 누어 있으려니 무념무상 옆에서 들려오는 형님의 코고는 소리, 스르륵... 바위뒤 수줍게 숨어있는 손가락 만한 노란 꽃들과 산행로를 호위하듯 피어오른 진달래 난 봄의 9부 등선에 서 있다. -형~ 법을 어기고 언제 화전 한번 해먹읍시다~ㅎㅎ 더 없이 행복하고 즐거운시간!! -Stevie wonder, For Your love

소집점검 [내부링크]

나의 달콤한 시간을 내놓으라는, 손바닥 두장만한 하얀 종이. 천일 중학교 7시집합, 6시50분에 일어나 눈비비고 냉수 마시는데 5분 화장실 1분 주섬주섬 옷입는데1분 털래털래 내려가 붕붕이 시동을 걸며 시계를 들여다 보니 6시58분이다. 참석 확인 도장 받고 빤짝반짝 운동장으로 들어가니 천호2동의 용사들이 졸린 눈 비비며 삐뚤빼뚤 한 가득 도열해 있다. 멋지기도 하여라. 하품두번하고 나니 늠름한 천호2동 동대장님, 오늘 수고 했단다. 무실결에 시계를 들여다 봤다. 7시9분, 음..... 벌써 끝인가. 졸린 나의 귀를 번뜩 때리는 한마디 9년차, 이번으로 소집 점검 마지막이란다. 음..... 완전 끝이군. 예비군 마지막 일때는 아직 더 싸울 수 있는데... 했었다. 소집점검이 끝나는 마당에는 뭘 더 할 수 있다고 해야하나 암튼 난 뭐든 잘할 수 있는데... 기분 묘하다! 맥없이 한꺼번에 교문을 빠져나오는 용사들에게서 피곤한 오늘 하루가 그려진다. 뺑이 까라 용사여! -Blur, No

셰익스피어 소네트 No.98 [내부링크]

내 그대에게서 떠나 있던 때가 봄이었노라, 찬란하게 아롱진 4월이 성장을 할 대로 하고, 만물에다 청춘의 봄을 불어 넣고 침울한 농신(農神)이 소리 높여 웃고 뛰놀던 때이어라. 그러나 새들의 노래도 가지각색 화초 달콤한 향기도 내가 여름의 이야기를 말하게 못 했고, 그들 자라고 있는 자랑스런 언덕에서 그들을 따게 하잖았도다. 나는 백합의 설백(雪白)을 감탄하지도 않았고, 장미의 심홍(深紅)을 찬양하지도 않았노라. 그들은 어름다우나 그대를 닮았을 때만 기쁨을 주도다. 그대는 꽃의 아름다움의 근원이라. 그러나 그대 없는 곳 언제나 겨울 같아라, 그대의 그림자라고 꽃들과 놀았노라. - Verdie, Guseppe 3.santus Messa da Requiem

봄비, 그 밑 평화의 문 [내부링크]

봄비와커피 그리고 대사 암기, 분분히 날리는 봄비를 맞고 과도하게 깨끗한 모습으로 서 있는 평화의 문. 저 문 밑의 성화라는 불은 88년 이후에 쭉 켜져 있는건가? 저 밑의 서너명은 저 불을 지키기 위해 365일 서 있는 듯 하다. 저 불은 기름이나 가스로 버티는 것이겠지... 작은 불이긴 하지만 지금껏 연료값이 얼마나 들었을까? 공연이 코앞으로 슬금슬금 다가 오는데 대사는 봄비와 함께 허공을 떠돌고, 평화의문 성화의 상징성과 경제성에 대한 감가상각이 쓸데 없이 궁금해 진다 . 모두 봄비 때문이려나... -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2011.04.26 종로3가 승강장 5-3 [내부링크]

종로3가역, 현재시각 5시30분 멀고 먼 연신네 연습실을 가기 위해 꾸역꾸역 이곳에서 환승을 한다. 3호선 승강장, 어디선가 구수한 담배 냄새 스물스물 떠돈다. 요의를 능가하는 흡연욕이 솟구친다. 일산방향 승강장 5-3 번 계단 바로 옆,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과 달리 한겨울에 입을 법한 두툼한 미제 야상과 꼬질한 후드티, 거기에 까슬해 보이는 아이보리색 목도리 까지 걸친 어르신이 서있다. 오른손엔 삶의 때가 묻어 반질반질 윤기가 도는 나무 지팡이를 위태롭게 짚고 서 있다 왼손에는 중반이상 타들어간 쪼그라든 담배를 수줍게 들려 있다 저 어르신이 나의 후각을 설레게 했던 주인공 이다. 빨아 들이는 것이 힘이 드는지 얼굴을 잔뜩 찌푸린다. 한모금 빨때마다 주름살이 많아지고 깊어진다. 무표정하게 어두운 선로만 바라보며 세상의 깊은 쓸쓸함을 들이키고 다시 뱉어 낸다. 어르신은 겨울이다! 어르신도 봄이 있었겠지. 아니 지금이 그간의 소란한 마음 털어내는 봄 이려나! 어르신 얼굴에 벚꽃이 날린

오선생 화단. [내부링크]

뒤 뜰 이라 해야 할까 아무튼 조금 애매한... 며칠 전부터 화분에 겨우내 꽁꽁 숨어 있던 녀석들의 푸릇한 새싹이 마른 흙을 밀어내고 돋아 올랐다. 평소 한순간도 쉬지 않는 오선생이 몇 해 전에 3층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 벽돌을 쌓아 올려 틀을 잡고 아침마다 자전거에 삽과 마대자루를 들고 흙을 구하러 나갔다. 이렇게, 투박하고 귀여운 화단은 친환경 오선생의 며칠간의 노고로 만들어 졋다. 그 후로 난 겨울 동안 잠자고 있던 화단의 흙들을 삽으로 엎으며 봄이구나 했다. 천호동 선량한 농부인 이모부가 보내 준 거름을 넉넉히 뿌리고 삽질을 시작했다. 워낙 작아 채 20번도 삽질 하기전에 촉촉한 속살을 들어냈다. 그 위에 신여사가 사온 토마토, 고추, 오이, 가지 호박 ,상추, 그리고 내가 졸라서 사온 예쁜 딸기 정신 못차리고 있는 어린 녀석들을 작은 땅에 빽빽 하게 옮겨 심었다. 신여사는 즐거운 모습으로 작은 잎이라도 다칠새라 호미로 땅을 파고 조심조심 자리를 잡아 주었다.

간사한 바람, 고운꽃 [내부링크]

간사한 바람이 다시 불어온다 바람에 스친 하얀 머리를 새차게 흔든다 거칠어지고 물러진 주먹을 불끈 쥔다. 검은 힘줄이 튀어 오르고 온몸에 신선함이 고루 닿는다. 뺀질한 바닥에 붙어먹던 두발이 잠을 깬다. 양팔을 더 크게 벌려 탁한 세상을 안는다. 빙글빙글 더욱 새차게 피가 들 끓어 사방으로 터져 나온다. 곱게 흐드러진 꽃들을 밝고 꼭대기에 닿는다. 검은 머리를 떨군다 • • • 간사한 바람이 깊은 향기를 날라와 포근히 재운다 -Placebo, Come home. ing

뽀송한 인연 [내부링크]

저희들은 복잡한 사회 속에서 여러사람과 부딪히며 자의든 타의든 많은 인연과 관계를 만들며 살아갑니다 불가에 "옷깃만 잠깐 스치도 인연 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 이말을 전적으로 믿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대략 5000만 그중 제가 사는 서울 1000만 입니다. 이많은 사람들 중에서 저와 스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은 될겁니다. 일을 하며 만난사람들은 제외 하고라도, 지하철이나 혹은 반짝이는 거리에서 그리고 이곳저곳 에서 제손을 스치거나 어깨를 스치고 때론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 전 이 사람들을 이따금씩 주의 깊게 바라보곤 합니다. 저 사람은 나와 어떤 인연이었을까 상상해 보며... 부끄러운 고백입니다만 아주가끔 맘에 드는 분이 있으면 시선의 인연으로만은 성에 차지 않아 일부러옷깃을 스쳐보려 꼼수를 부리기도 한답니다. 물론 대다수가 여자인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변태나 치한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아시는 바와같이 제가 소심한 성격탓에 가방이나

백색공포 The Panic In Needle Park, 1971 [내부링크]

백색 공포 출연 알 파치노, 라울 줄리아, 키티 윈 개봉 1971 미국 리뷰보기 청년 파치노 미감상작 마지막으로 본 백색 공포. 공연이다 뭐다 미루고 미루던 작품. 클로즈업이나 배우들의 호연이 인상적이었으나 사실 묵힌만큼 큰 여운은 없었다 물론 청년 파치노가 망아지 마냥 뛰어다니는 것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긴 하지만 이번엔 파치노 보다는 헬렌역의 키티 윈에게 더 시선이 간다. 해맑은 모습부터 마약으로 쩔어가며 흔들리고, 때로는 텅빈 눈빛으로 무연히 세상을 바라보는... 그리고 뜨거운 오후 에서 거론했던 조연의 모습을 볼수 있어 좋았다.

인디스토리, 5/20 금요단편극장 [내부링크]

[5월 금요단편극장] 그의 인상 5월 금요단편극장에서는, 1980년대의 엄혹했던 사회상을 약자의 편에 선 시선으로 예리하게 포착한 이요섭 감독의 단편 <그의 인상>과 <다문 입술>을 상영합니다. 위의 작품들은, ‘범인은 있지만 누구도 범인이 아닌, 혹은 누군가는 상처를 입었지만 누구에 의한 상처인지 모르는 시대’ 라는 1980년대에 대한 감독의 자전적 인상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1980년대에 일어났을 법한 사건사고의 현장에서, 공권력에 대항하는 운동권, 혹은 공권력 앞에 무기력한 약자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작품 전부를 날카롭게 관통합니다. 묵직한 무게감이 감도는 작품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흥미진진합니다. 이요섭 감독의 작품을 연달아 볼 수 있는 것이 분명 행운인 건, 감독의 일맥상통한 주제의식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5월에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건과 이요섭 감독의 단편영화의 조우로 뜻깊은 5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5월의 금요단편극장은 언제나처럼 서울아트시네

참 오랜만에... [내부링크]

귀여운 후배들은 건조한 무대에 물을 분사하고 소품들을 공연 중 실수하지 않게 제 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그러고 나서 관객 입장 전까지 그 녀석들만의 콘서트를 연다. 신나는 가요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다른 사람들의 대사를 흉내 내며 박장대소를 한다. 그리고 연습중인 차기작속의 춤을 추기도하고 무대 위 피아노를 치며 합창을 하기도하고……. 나는 무대 뒤 분장실에서 눈을 감고 시원한 벽에 기대어 후배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머릿속에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에 실려 날아다닌다. 일주일간, 아니 연습기간까지 한 달반 동안의 추억이 떠오른다.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영화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겠기에 좀처럼 타이밍이 맞지 않았었다. 연극은 영화와 달리 한 달 이상의 연습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의 두 달 정도는 널널하게 비워 두어야 한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찡.막.사 촬영 후에 공연을 하자는, 좋은 인연이 닿아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되었다. 사실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욕심도

고거 참 백원이라~! [내부링크]

내가 아는 한 근동에서 가장 붐비는, 항상 사람들이줄을 서서 커피를 뽑아대는 자판기가 해공공원 내 관리소옆에 녹색 갑옷을 입고 늠름하게 서 있다. 줄지어 선 사람들을 보고 몫 좋은 곳에 커피 자판기 하나만 있어도 아무생각없이 연기 생활 편하게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한 곳이다 집도 가깝고 선사보단 덜 하지만 맛도 나쁘지않아 나도 가끔 이곳을 애용하곤한다 운동을 하고 달달한 녀석이 땡겨서 오랜만에 일잔하려 왔다. 왠일로 조용했다. 동전을 두개만 넣으면 달콤한 요녀석을 먹을 수 있었는데 버튼에 불이 안들어온다 세개를 넣으란다. 가격인상이었구나~ 천원을 넣고 덜그럭 내려온 큰녀석과 작은녀석 둘을 꺼내 주머니에 넣는다. 공원이라는 특성상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 곳이다. 백원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한잔 빼먹고 친구가 와서 또한잔 빼주고, 내기장기에 져서 속상해 한잔하고 이겨서 한잔하고 하루에도 여러잔을 자시는 어르신들 에게는 심심찮게 부담이 되지 싶다. 빡빡한

October Sky, 1999 [내부링크]

옥토버 스카이 감독 조 존스톤 출연 제이크 질렌할, 크리스 쿠퍼, 로라 던, 크리스 오웬 개봉 1999 미국 리뷰보기 소년이여 꿈을 가져라.. 상투적이긴 하지만 인생을 바꿀만한 소중한 이야기. 이영화 나름 볼만 하다. 탄광마을 콜우드에 사는 평범한 아이 호머. 호머는 이마을 아이들이 다들 그렇듯 아버지의 뜻대로 탄광에서 일하며 살 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돈많이 버는 세계에서 제일 유능한 탄광노동자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호머는 석탄을 캐는 것 보다는 로켓에 관심이 많고 그일을 원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름의 많은 노력과 투쟁을 한다. 중요한것은 직업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본인이 꿈꾸고 원하며 즐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꿈꾸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더욱 아름답고 힘든일이다. 어떤 꿈이든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나가라! 화이팅^^

병원가는날...,MRI [내부링크]

신여사 드디어 최종 결과 들으러 병원가는 날이다. 신여사에게 가장 큰 두통거리는 나 일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를 제외하고 의학적 견지에서 접근했을 때 수십 년 동안 당신을 괴롭히던 왼쪽편두통은 신여사에겐 참기 힘든 고통이었던 것은 옆에서 지켜 본 나로선 잘 아는 사실이다. 그때마다 종근당의 “사리돈”을 먹었고 난 독한 약이니 먹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건 그렇다 치고 드디어 그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실체를 밝히고자 신여사께서 드디어 용단을 내렸던 것이다. 내가 보는 상황은 이러 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시던 신여사께서 급하게 그곳을 빠져 나오시고자 서두르다 신발이 걸려 넘어졌다 뭐가 그리 급했을까... 아무튼 넘어지며 왼손을 콱 짚었는데 차후에 점점 부어오르는 손목을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어 동네 중급병원인 F병원엘 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손목은 부러지진 않았고 약간의 인대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조금 안심한 신여사는

Pomplamoose. [내부링크]

나를 즐겁 게 하는 사람들.

라섹.. [내부링크]

주위의 우뢰와 같은 추천으로 수술에 두려움으로 꼼짝 않던 마음이 드디어 동하여 '라섹' 이라는 거 해볼까 하는데 날씨도 그렇고 검사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멀멀 하네... 경계에 서 있다는것, 선택 참 어렵다. 하느냐 마느냐 한다면 여기냐 저기냐. 눈은 천냥 중 구백냥 이라는데... 난 말이야 공부도 참 안했는데 왜 눈이 나쁠까... 어린시절, 신여사가 줄기차게 외치 던 명대사 속에 그 답이 있었던가~ "아주 테레비 속으로 들어가라 이놈아" -강남역 SU안과, 선명함과 흐릿함에 경계.

어르신들, 흥미로운 무용담! [내부링크]

이곳에 책 한권 들고 와 앉아있으면 참 맘이 한가롭고 좋습니다. 가끔 바둑이며 장기를 두시다 소시적 이야기를 하시는 어르신들의 흥미로운 무용담을 들을 수 있다는 건 부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한가롭게 책을 보려다, 책보다 흥미로운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본의 아니게 책을 덥고 엿듣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국가보훈에 관한 이야기 인 듯 하다. 대화의 주체자인 분이 군대에서 다친 모양입니다.그분은 이야기 하고 머리털이 흿한 어르신들은 먼산을 보며 조용히 이야기를 듣습니다. -요즘은 2년에 한번씩 다시 검사를 맡아야 해요 빌어먹을.. -그렇지 그거 확인을 해서 등급을 다시 맥인다고 하더라고. - 내가요 팀스피리트 훈련때 다친건데요... 아 얼마나 아프던지... 이에 한 어르신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군대있을 때 아는 놈이 포탄 내관 뽑아가지고 팔아먹을라다 터져 가지고 불명애 제대를 했어... 이렇게 부딪칠 없는 이야기릉

토끼 두마리 불쑥. [내부링크]

근 이십년만에 집에 다른종의 생명체가 불쑥 들어 왔다 토끼두마리, 신여사께서 손녀들 보라며 모란장 에서 친히 장만해 오셨다. 나는 고녀석들 보는데 마음이 편치가 않다. 하얀 두 녀석을 보며, 고녀석들의 죽음, 이별과 슬픔을 먼저 떠올린다. 난 너무 생각이 많다. 어찌됐건 우리집에 왔으니... 춘천에 다녀와서 안보이는 눈으로 더 넓은 집을 만들어 줘야 겠다. 밤새 누워 머릿속으로 토끼집 설계를 하느라 잠을 또 설친다. 난 너무 생각이 많다...

UFC케이지 vs 넓은 나무집 [내부링크]

춘천에서 돌아 오자마자 옷을 벗어 재치고 뒷뜰로 나가 작업을 시작한다. 나무들을 이리 저리 제보며 구상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날은 더워 땀은 스물스물 흘러 내려 눈알을 압박한다. 혹시나 안구가 잘못될까 안보이는 눈에 수시로 인공 눈물 쳐 넣으며 토끼집을 만든다. 작은 놈들이지만 넓은 곳에서 뛰어 놀으라고 오선생이 생전에 짱박아 놓은 각구목, 합판 등을 총동원하여 톱질하고 못질하고...안약넣고,넓직하게 만든다. 톱질하다 다시 안약넣으며 "눈이나 난 다음에 토끼 데려오지... 타이밍이 안좋아 눈알이..." 혼자 궁시렁 다시 못질... 한참을 쿵딱쿵딱, 슬근슬근... ...., 앞판과 윗면만 올리면 일단 완성이다. 이때 신여사 외출에서 돌아와 땀흘리는 날 보며 대사를 날린다 "뭐하냐?" 초점안맞는 눈으로 신여사를 바라보며 자신있게 대사를 받는다. "토깽이 집 만들지~" 시크한 신여사의 충격적인 대사가 날라온다. "마트에서 애들 집 사왔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깔끔하고 번쩍거리는 UFC 케

동그란 진흙... [내부링크]

며칠 동안 내린 비는 허덕거리며 사는 신여사를 더욱 축축하게 만들어 버린다. 잠시동안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아직도 어두운 잿빛으로 짙게덮여 있고 금방이라도 나를 다시 피곤하게 할 기세다. 신여사가 진탕이 된 호박밭 한쪽 에서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나를 데리고 실랑이를 버리고 있다. 점심시간도 끝나가고 다시 공장으로 돌아 가야하는데 나는 똥고집을 부리며 계속 반항을 한다. 신여사, 신발이 벗겨진 줄도 모르고, 때리기도 하고 달래도 보고 안절부절하며 나를 끌어당긴다. 그 순간 용을 쓰는 신여사의 발가락 사이로 미끈덩 동그랗게 삐져나오는 진흙, 신기하리 만치 동그란 모양은 철없는 나의 시선을 잡는다. 그 위로 떨어지는 한방울의 정체모를 작은 물방울은 나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크기 이다. 아직도 가끔 동그란 진흙과 맑고 작은 방울이 떠오르곤 한다. 그 방울은 무엇이었을까? 다시내리는 비였을까? 아니면... 난 알 것 같지만 모른 척 하고 빈대떡이나 먹으련다!

확실히 유전일 것이야~! [내부링크]

아침에 일어나니 신여사가 안방에 앉아 말했다. 어제 친구 집에서 밥먹다 이가 부러져서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고... 너 낳고 산후 조리를 못해서 이가 부실한 것이라고 ... 어찌됐건 문자는 나인가~~? 난 오버랩으로 외할머니를 닮아서 그러거여~치아는 유전이래! 웃으며 말했다. 나 때문이든 외할머니 때문이든 세월의 무상함에 밀려오는 먹먹함만은 피할 수없다. 어찌됐건 지금 난 신여사가 갈아놓은 콩국수를 후륵후륵 먹으며 앉아있다. 그랴도 아직 많이 남은 신여사 치아의 만수무강을빌며^^ 요즘 신여사께서 나보다 더 챙기는 토식이~!

옛다 쳐 먹어라~! [내부링크]

방금 들어와 씻기전에 담배한대 피우려니 밥달라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들이데는 토식이를 외면하기가 도망간 여친 맘돌리기 보다 힘들다ㅎㅎ 옛다 쳐 먹어라~ 나한번 보고 한입먹고, 맹렬히 밥 먹는 토식이를 보고 있으니 내배 허기진 것도 잊어지고 심심치가 않네~ 계속 콧구녕을 씰룩씰룩, 와리가리, 오물오물 오독오독 으이구 귀여운 놈! 오래 살아야 할텐데~진짜로 오래 살면 참 좋을텐데...

[공유] '나작가'를 한다면? 꼭 출연해야 할 작가 추천! [내부링크]

출처 달님은 어찌 그리 고우신지|정군 만약 '나는 가수다'처럼 소설가들이 모여서 '나는 작가다'라는 서바이벌 창작대회를 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전세계적으로 열린다면? 악!!! 상상만 해도 재밌다. 소설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지. 그런 자리가 있다면, 가장 먼저 출연해야 할 이들은 누굴까? 꼭 출연해야 할 작가들의 라인업을 상상해봤다. 장난스러운 상상이지만, 기준은 정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제외했다. 일종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셈이니. 또한 현재 창작 활동을 하는 이들 중에서 골랐다. 아,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가 뿜어내는 아우라란! 내가 뽑아본 소설가들은 모두 7명, 그들의 정체는 다음과 같다. 두둥! 1. 필립 로스 (미국) 대표작 : <휴먼 스테인>, <에브리맨> 단 한 명의 소설가에게 글쓰기를 배울 기회가 생긴다면, 누굴 말할까? 2초도 고민하지 않겠다. 당연히 필립 로스다. 노벨문학상 후보를 이야기할 때 언제나 0순위로 뽑히는, 퓰리처상을 포함해 유명한 문학상을

질 식,2011 [내부링크]

질 식 할 것 같은 더위와 쓰나미같은 감정들...

좋은친구 [내부링크]

미국에 있어 자주 보지 못하지만, 고마운 친구와 짧지만 유쾌한 커피한잔 땡큐~ S.Y

애브리맨, 2011.09 [내부링크]

애브리맨 필립 로스저 | 정영목 역 | 문학동네 | 2009.10.15 *깊숙히 숨겨 놓고 만나고 싶지 않은 내면의 두려움과 대면하게 해준 작가에게 찬사를...

글러브 GLOVE (2010)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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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Late Autumn (2010)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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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왕 (2011)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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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2008)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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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친환경 시리즈 [내부링크]

천호동 친환경 시리즈, 집앞 배추사이로 솟아오른 부추꽃에 흔들흔들 앉아있는 이름모를 나비. 난 이놈 저놈 꼬이는 우리집 정원이 참 좋다~^^

Mysterious Skin, 2004 [내부링크]

미스테리어스 스킨 감독 그렉 아라키 출연 브래디 코베, 조셉 고든-레빗 개봉 2004 미국 리뷰보기 한참 전에 본 영화, 보는 네네 답답하고 짜증스럽고, 불쾌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억나고 아직도 먹먹하게 튀어오르는 것을 보면 분명 좋은 영화 이기 때문일 것이다. 토끼 녀석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음.

연애소설읽는 노인,2007.06 [내부링크]

연애소설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저 | 정창 역 | 열린책들 | 2009.11.30 영국으로 떠난 동석 에게 선물 받은책 책 표지의 열대 동물들과 제목에서 풍기는 묘한 언발란스가 나의 흥미를 더욱 끌었다. 오 인간들이여~~! 책을 거의 다 읽을즈음 나의 세계관을 대변해 준 듯 한 작가 에게 쏙 빠져 루이스 세폴베다의 팬이 되버렸다

천호동 친환경 시리즈 [내부링크]

천호동 친환경 시리즈, 자꾸사라지는 꿀벌. 아마 전자파 때문이라지... 이러다가는 언젠가 우리도 사라질 날이 있지않을까... 아무튼 내년엔 우리집 앞마당에도 많이 놀러오렴 네들 생각보다 꿀이 많을 것이다!ㅎㅎ

Little Miss Sunshine, 2006 [내부링크]

미스 리틀 선샤인 감독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출연 스티브 카렐, 토니 콜렛, 그렉 키니어, 폴 다노, 아비게일 브레스린, 앨런 아킨 개봉 2006 미국 평점 리뷰보기 영화가 나에게 줄수 있는 많은 것들... 찌들어 더 사랑스러운 캐릭터 들의 반란 내가 젤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

송충이 맨! [내부링크]

별일이 없을 때 오군의 일정은 늘 일정하다. 9시에 기상해서 반쯤뜬눈으로 조찬을 홀로 꾸역꾸역 즐기고 화장실 앉아 오늘의 중요뉴스를 체크하며 그의 몸에서 가장 깨끗한 것을 밀어낸다. 그 후엔 잠시 뉴스를 보는 둥 마는 둥……. 그리곤 토식이 옆으로 가 다시 담배를 피우며 신여사께 한소리 듣는다. "토식이 니코틴 중독 걸리겠다." 하지만 평소에도 강단 있는 오군은 끝까지 담배를 피우며 토식이에게 니코틴의 몽롱함을 선물한다. 그렇게 다이내믹하지 않은 집안에서의 일정을 대충 마무리 하고나서 한손에는 책을, 다른한 손엔 붕붕이 키를 집어 들고 집을 나선다. 붕붕이를 타고 집 앞 좁은 골목길을 약 2분간 달리면 오군만의 아지트로 가는 큰길이 나온다. 오군은 이 동네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이곳지리에 매우 밝다. 또한 평소에 별일이 없을 때에 자칭 동네순찰을 돌며 이리저리 살피기 때문에 요소요소를 잘 알고 있다. 가령 커피가 어디가 맛있는지, 빙과류는 어디가 저렴한지, 삼겹살이 어디가 저렴하고

천호동 친환경 시리즈, 방해꾼 귀뚤씨! [내부링크]

동네 베이스캠프 에서 대사를 보는데 뀌뚤씨가 한심한 듯 서서 구경을 한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서면 도망가고 좀 있음 또 와있고... 귀뚤씨 점프력이 장난아니네~ 한번에 40cm 거뜬이 이동하시네 난 다리가 짧아서 못 쫓아가겠다. 도망가지 말아요 기뚤씨~ 난 좋은 나라사람 되고픈 사람! 그래도 꼼짝않고 잠시 짬을 내 주셔서 근엄하게 기념사진 한방 성공! 가뜩이나 머리가 굳어서 대사도 안외워지는데...쩝...큰일이야ㅎㅎ 그래도 귀뚤씨 덕에 잠시라도 쓸쓸하지 않네 잘가요 귀뚤씨 난 이제부터 집중^^ -Keren Ann, Nolita. ing

Hesher, 2010 [내부링크]

히셔 감독 스펜서 서저 출연 나탈리 포트만, 조셉 고든-레빗 개봉 2010 미국 리뷰보기 히셔~히셔 요 불량한 녀석. 그럼! 잃은 것 보다, 그래도 남은 것을 소중이 생각해야지~ hesher was my heart~~

가을 [내부링크]

다시 얼래벌래 가을이다. 조석으로 뚝 떨어진 기온탓에 집에 들어가다 가끔 지난 겨울의 악몽이 떠올라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그래도 이 짧은 순간을 즐겨야 다가올 겨울에 조금씩 꺼내 생각하며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따뜻 한 게 참 좋다! 너무 일찍 와 버렸다. 그래서수업시작전에 담배도 한대 피울겸 햇살도 머리속에 좀 담아놓을 겸 조금 멀리 걸어나와 작은 공원 벤치에 앉았다. 공원은 작고 조용했다. 따뜻하게 챙겨입으신 할머니 한분만 한쪽에 앉아 햇볕을 쬐고 계셨다. 웃고 계시는 듯한 인상에 마음이 따뜻해 졌다. 담배를 피우며 기분좋게 하늘을 올려다 볼때였다. 갑자기 할머니의 말소리가 잔잔하게 들여왔다. 할머니가 혼자 계신 것을 아는데, 옆에는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이상한 생각에 고개를 돌려 할머니를 보았다. 그런데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타이르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옆에 빈의자에 쏟아 놓고 계셨다. 주름진 한쪽 손으로는 손자라도 되는 듯 부드럽게 벤치를 쓰다듬고 계셨다. 하늘은 맑

난 이거 참 좋아! 흐흐 [내부링크]

이쯤이 젤루 좋아! 쨍쨍하던 날이, 갑자기 내리는 비에 방황하는 먼지가 녹아내리며 어쩔 수 없이 뿜어내는 팍팍한 향기가 날때! 며칠동안 비가 내리다가 쨍쨍해 지려 축축한 바람이 내 머리칼을 날릴때! 그 여러가지 중 내가 좋아하는 최고는 태풍이 거의 지나가고 어리 버리 남은 구름들이 하늘에서 방황할때, 역시 어쩔 줄 몰라 방황하는 바람을 맞으며 울굿불굿 한 구름을 볼때!!! 라섹으로 눈은 흐릿하지만 정말 최고야!!! 온더광진브릿지, 6월 허순 태풍메아리 ing... 자리를 뜨기 어려움!히히 CCR, Have ever seen the rain? Ing...

껍데기, 2011 [내부링크]

십수년 만에 은용이와 함께...

바다와 대구탕 때문일거야~~ [내부링크]

서른두번째, 씨발 ... 서른세번째, 발바닥이 아프다... 서른네번째, 이것밖에 안되는 건가?...뭔 가을이 이렇게 뜨거워! 아이쿠 서른다섯번째, ... 작은 서른여섯번째, 그 친구는 잘지네..., 서른일곱번째, 숨이차네~... 서른여덟번째, 씨발... .......................,음....., 몇 개였지 철~~썩. 하나, ... 둘. ... 셋, ... 역시 조신하게 가만히 앉아 100개의 파도를 세는 것은 무리다. 내년까지 세어도 내 백 번째 파도는 만나기 힘들 것이다. 지난밤 촬영을 하며 부족하고 불편한 나의 현재를 만났다. 일이 끝나고 밤안개와 함께 먹먹함이 마음속에 내려앉았다. 밤은 깊고 좁은 길은 사람들이 오간지 오래라서 인지 부지런한 거미씨 때문인지 거미줄이 얼굴에 들러붙어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가끔 차도를 쳐다보지만 택시는커녕 차도 잘 보이질 않았다.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냥 걸었다. 한참을 걸어 읍내까지 왔다. 좁은 읍내 거리엔 작은 전봇대 옆

노란 내 똥. [내부링크]

허영에 상황파악 못하고 난해한 책을 꾸역꾸역! 약속시간에 밀려 밖으로 나와 파란 편의점 모퉁이를 도니 엄청 큰 노란 똥 한무더기 철퍼덕 신기하게 멀뚱 바라보다 어설픈 내 허영 노란똥 그 위에 더한다. 꼬맹이 세발자전거 똥의 중앙을 가르고 못이긴채 묻어 가는 현명한 노란똥 이때에만 볼 수 있는 예쁘고 향긋한 노란 똥 내 허영똥을 더해 향기를 감춘다 바람에 이리 저리 흐드러지는 노란 똥 그 똥무더기에 살포시 얹혀 날아갈 내 귀여운 허영 똥! 멀리 멀리 노란똥 내 허영똥 다음에 또 만나 정신 없는 나의 똥!똥!똥! 이젠 똥이 될 노란똥 모든것은 이미 나의똥

배추벌레 군단의 역습 [내부링크]

내가 먹어야할 배추보다 더 처먹는 배추벌레 덕에 아침마다 신여사와 함께 후덜덜!!! 때는 바야흐로 여름의 끝자락에 평소에 농사에 관심이 많으신 신여사께서 김장을 염두에 두고 집에 귀여운 배추 모종을 심었다. 요녀석들은 늦여름의 촉촉한 이슬비와 초가을의 따뜻한 햇살을 머금고 무럭무럭 자라났다. 나는 친환경유기농기법으로 통통하게 키워 맛있는 김장을 담글 생각에 조금씩 커나가는 배추들을 볼 때 마다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러던 어느 날 6,7,호 배추에 문제가 발생됐다. 잎에 듬성듬성 구멍이 나있는 것이 나의 레이다에 포착 되었다. 나와 신여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맨투맨으로 6,7,호 구멍난 잎을 집중 조사 하였고 잠시후 배추위에 교묘하게 착 달라붙어 죽은 척 하고있는 놈을 잡아 내기에 이르렀다. 이놈이 바로 범인 이다! 바로배추벌레. 연두색 몸뚱이에 초록색 똥을 싸지르는 놈이다. 그렇게 연한 배추를 뒤적이며 다 잡아내고 한시름 놓았다 싶었다. 그런데 한동안 잠잠하던 배추벌레들의 역습이 시작

아마도... [내부링크]

지하철을 넋놓고 기다리는데 깊은 숨 소리가 들렸다. 옆에 앉아계신 아주머니, 근심어린 표정으로 커다란 전단지를 보고 계신다. 신여사와 비슷한 연배, 평범한 옷차림, 파마와 염색을 한지 얼마안된 듯 유난히 검은 머리가 뽀글하게 서로 말려 있다. 나는 호기심에 고개를 뒤로 빼고 무엇인가 살짝 본다 오색 찬란한 커다란 전단지에 "XX목욕관리사 교육원" 제목만 빼고는 알아볼 수 없는 한자가 가득 적힌 전단지였다 전단지를 유심히 보며 전화기를 쥐었다 풀었다...무엇이 잘 안돼는지 다시 앞을 보며 한숨을 쉰다 이제야 내 존재를 아셨는지 내쪽을 보신다 난 모른척 컴컴한 터널을 본다. 젠장! 약속시간 늦었는데 열차는 오지 않고 알지 못하는 아주머니의 꼬불한 한숨에 마음이 무겁다. 난 먹먹한 기운 날려보려 앞을 보며 억지 미소를 지어본다. 하지만 다시 ...

Beginners, 2010 [내부링크]

비기너스 감독 마이크 밀스 출연 이완 맥그리거 개봉 2010 미국 리뷰보기 사랑스러운 발견. 따뜻하지만 적당히 쓸쓸하다. 감독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출에 박수를 보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내 마음에 따뜻한 입김을 호 하고 불어 준다! 어찌 됐건 Very Good~!

“안 갈켜 줄래요 히히히” [내부링크]

지로가 드디어 남쪽으로 튄다. 다이내믹한 도쿄생활과 친구인 준, 구로키 등과 본의 아니게 이별을 했다. 가족들과 함께 드디어 이리오모테 섬으로 튀는 것이다. 이리모테로 가는 중간에 이시가키 섬에 도착하였다. 예상치 못한 동네 주민들의 마중에 지로와 모모코는 상황파악이 안되어 어리벙벙하게 서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신이 나서 지로가족을 차에 태우고 상라 어르신 댁으로 내달렸다. 백 살쯤 되어 보이는 상라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고 신비한 냄새가 풍기는 집안을 둘러보았다. ..........,상라 어르신……. 어제 과음한 탓인지 피곤에 반 쯤 풀린 눈만 글자를 따라다니고 어디선가 흘러온 막걸리 냄새에 뱃속에 남아 있는 소주가 다시 속을 뒤집는 듯 했다. 그때였다 무엇인가가 툭툭 내 팔을 힘없이 건드렸다. 정신을 차려 보니 군데군데 비어있던 자리들은 그새 거의 차있었고 내 옆자리에는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상라 할아버지……. 이런 역시 피곤이 문제다. 어르신이 머리가 새 하얗고 턱을 쭉 빼고

막창, 너무 좋아~! [내부링크]

남국장님이 초청을 해주셔서 크리스마스를 대구에서 보내게 됐다. 역시나 영화상영보다 훨씬 길고 거대한 술자리로 밤을 지세우고 정신을 차려보니 크리스마스날 6부 능선. 지난밤의 치열한 전투로 아직도 사경을 해매는 남국장님을 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졸라 드디어 막창집 골인! 역시 대구에 오면 속이 뒤집어졌어도 막창을 먹어야해~ 난 막창이 참 좋아~히히히

You Don't Know Jack, 2010 [내부링크]

유 돈 노우 잭 감독 베리 레빈슨 출연 알 파치노, 브렌다 바카로 개봉 2010 미국 리뷰보기 알 파치노를 보려고 했는데 머리 아픈 인문학 책을 본 듯하다. 중학교 홈룸 시간이었던가? 교실에 삥둘러 앉아 똘똘한 아이들이 인위적으로 찬반을 나눠 토론을 하고 있었다. 나는 창가 한 구석에 앉아 아이들의 종알거림을 자장가 삼아 졸고 있었다. 그때 주제가 바로 안락사 였다. 난 결론에 도달할즈음 선생님이 정신봉 소리에 잠이 깨 아무 생각없이 반대표를 던졌었다. 순전히 양 측 비율을 맞추기 위한 무관심한 결정이었다. 그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오늘 이영화를 보고 다시 생각이 많아진다. 안락사 찬,반을떠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잭 케보디언 박사의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와 고통에 끝에서 지쳐있는 환자를 바라보는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시선, 신념은 잊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짧은 내 생각에 중요한 것은 모든 중심엔 인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신이 아니라 종교가 아니라 오로지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미몽, 2012 [내부링크]

까부시면 제가 다 죽여버릴거에요~흐흐 -수현

Sideways, 2004 [내부링크]

사이드웨이 감독 알렉산더 페인 출연 폴 지아마티, 토마스 헤이든 처치 , 버지니아 매드슨, 산드라 오 개봉 2004 미국 리뷰보기 이영화를 이제야 보다니! 단짝 친구와 떠난 와이너리 여행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유감없이 본능을 뿜어대는 멋들어진 친구, 그리고 사랑스러운 여인 하지만 늘 그렇듯 쉽지가 않다. 일도 사랑도... 영화 전체에 깔려있는 와인향이 좋다. 사는것이 와인처럼 알다가도 모를, 여러가지 맛들이 있지 대체로 좀 떫은 맛이 강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의 환상적인 스윗함이란~흐흐 아무튼 씁쓸하면서도 즐겁다. 한참 웃었다. 산뜻한 모스까또 다스티가 무진장 땡긴다! 그리고 어수룩한 폴 지아마티는 참참참 좋아!

眞心 [내부링크]

진심1 [眞心] [명사] 1.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2.[같은 말] 심성1(心性)(2. 참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의 본체(本體)). 유의어 : 본심 , 속말1 , 본의2 넌 진심으로 ... 넌 진심으로 ... 넌 진심으로 ... 자문자답 하려니 코 끝이 시리는 것이 모두 가심인 것인가! 넌 정말 진심으로 살고 있는거니? 넌 정말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니? 넌 정말 진심으로 바라보는 거니? 넌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니? 진심 진심 .....,? 그렇구나!

크리스토퍼 놀란의 단편 Doodlebug, 1997 [내부링크]

놀란 감독의 단편 데뷰작이라한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놀란 감독의 연출력이 참 훌륭하다. 3분,짧은 이야기 그리고...고민 궁금하면 보시라. 다크 나이트 라이즈 빨리 보고 싶다! 접하기 쉽지는 않지만 장편 상업 영화와 달리 감독의 색깔이 담겨 있는 단편들을 보는 재미는 남다르다. 이리 저리 다니다 단편영화가 보이면 관심!^^ 재생

J.K.H CD. 2003,01,10,'락' [내부링크]

1.Ben folds- Still fighting 지금은 소식을 알 수 없지만 십여년전 글쓰기를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다. 어리긴 했지만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그친구의 글이 무척이나 좋았다. 하루는 그 친구가 손수 추천 선곡해서 만들어 준 cd를 선물을 받았다. 그 속에는 12곡의 락이 들어있었고 난 cd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며 오랫동안 이cd를 들었다 이 Still fighting 은 그 cd 첫번째 음악이다. 그 후로 감미로운 목소리의 벤풀즈의 팬이 되어 지금도 자주 듣고 있다. 친구야 잘지내지? 좋은 음악 선물 다시한번 고마워~ 2.i miss you- incubus

장애물, 넘기 [내부링크]

내 다리는 토식이 장애물 나는 00의 장애물ㅎㅎ 재생

몰랐다-일단오늘은 짝짝이! [내부링크]

몰랐다 정말 몰랐다! 친구가 차에서 내리자 마자 내 발을 내려다보고는 버들닢 처럼 얇은 눈을 크게 뜨기 전까지는. 바보- 토식이를 피해 급히 빠져나오다 벌어진 일일까? 모르겠다. 솔직히 그건 아닌 것 같다. 아~이제 나의 정신도 저물어 가는 것인가? 항상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이 이런 통탄할 실수를 범하다니-ㅎㅎ 어릴때는 그 신발이 그신발 같기도 해서 짝짝이로 신는일이 다반사였다. 또 어찌나 왼신발오른신발 구분하기가 어려웠던지... 불편하게 바꿔 신고 종일 뛰어 놀기도 했다. 작은 일들이 항상 어려웠던 때였다. 뭐 아무튼 수십년 만에 짝짝이 신고 쫄래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네 옆에 친구가 있어 그러려나~ 웃을테면 웃어라 일단 오늘 난 짝짝이!!!

이수지 작가 [내부링크]

얼마전 찡.막 상영회를 마치고 술자리에서 만난 작가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작품을 보고 싶다고 사정을 해서 받아보았다. 생각했던대로 젊은 감각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마음에 들어, 이작가의 양해를 구해 몇작품 올려본다. 즐감 되시길...

파고다공원 내에는 어르신들이 없었다. [내부링크]

태풍전의 고요라 하기엔 그냥 너무 뜨겁다 제주에는 태풍 영향권이라며 노란 우비를 입고 리포팅 하는 여기자가 바람에 맞서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살짝 살짝 때리는 것이 신기해 멍하니 보고 있다. 하지만 여기는 태풍이 구름을 다 빨아갔는지 구름이 거의 없었다. 맑다. 뜨겁다. 덥다! 붕붕이에서 내려 헬맷을 벗는 순간 이마에 땀들이 송글하게 굴러 내려왔다. 공연 때문에 이것 저것 연구 좀 할까 하고 연습실 가기 전에 어르신들이 많은 파고다 공원을 들렀다. 그런데 평일 늦은 오후라 그런 것인가? 볕이 뜨거워서 인가? 어르신들이 보이 질 않는다. 난 살짝 당황해서 공원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 본다. 군데군데 젊은 외국인 커플, 가족, 그리고 아주 적은 수의 어르신들.. 분명 십몇년전 학교다닐때 운이랑 다큐 찍을 때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 고생을 했는데- 다들 어디 가신 걸까~ 그래도 쉽게 포기할 수 없지 않은가 크지 않은 공원을 한 바퀴 둘러 볼 심산으로 터덜터덜 걸었다

100년만의 M.T [내부링크]

참 오랜만에 mt라는 것! 너무 오랜만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시골버스, 나를 쳐다보는 할머니, 개울물소리, 조그만 다리, 족구, 개발인후배, 개울가에 풍덩, 사방에널린 옷, 초롱한별, 풀벌레 소리, 고기굽기, 양주한병, 진솔한 이야기, 스피드게임, 이구동성게임, 주루마블, 업그레이드초능력자스파이게임, 술, 뻗어 자는 사람, 또 술,그리고 술- 모두넣어 잡탕으로 끓인 아침 라면!!! 웃음! 좋은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in 양평

이거 참^^* [내부링크]

공연 연습 끝나고 건물밖을 나서는 순간 콧구녕이 근질한것이 가을냄시가? 긴팔을 입었는데도 살껍데기가 스산한 것이 가을인가? 왠지 헛헛한 것이 가을인가? 아직 내가 기준으로 삼는 가을 냄새는 나지 않았는데... 요상하다 비염이 심해서 못맡었나ㅡㅡ" 아무튼 오늘 좀 이상해. 바람이 좀 든 모양이다. 긴시간 연습을 해서 그런가 나중에 공연 하고 나서는 어쩌려고 이러는 거지! 우하하!! 광장시장에서 박감독이랑 내간 보다 쬑금 더 뻘건 간 안주삼아 쐬주 한잔 해야지 우히히!! 아무튼 오늘 좀 이상해! 연습을 오래 열심히 해서 그럴거야 아무튼 나쁘지 않게 이상해서 좋아! -at 대학로

싸리눈? [내부링크]

으악 간만에 조기기상!! 부릉부릉 오는길에 한참 졸다 보니 파주. 나처럼 눈비비며 오픈 준비하는 주인장 졸라서 커피한잔. 뚝뚝 거리는 처량맞은 소리에 밖을 보는데 이런 졸려서 그런지 비가 어찌보면 싸리눈. 금방 겨울 이것어~~ 졸리다-우히히 at 파주, 천번째남자

꽃같은 날- [내부링크]

내 왠만하면 내 블로그에 욕을 안하려는데- 이것참 쉽지가 않네~ 뭐 스케줄이 꼬여서 여기저기서 빨리 오라고 난리났고 여기는 촬영이 늦어지고... 다들 최선을 다하니 탓할수 없고... 괜히 여기저기 죄송하고... 내일 일찍 연습가야 하고... 오늘은 밤이 샐 거 같고... 그래도 내일의 바람은 불겠지~ 참 꽃 같은 날이네요^^ 씨부럴!

으악- 왕따시 늙은 호박 수확! [내부링크]

역시 가을이 주는 선물 중 하나! 지붕으로 조금씩 스물스물 기어 올라가 조용히 자리를 잡고 한여름을 지나며 조금씩 빵빵해 지더니 우리집 늙은 호박부문 역대 최고 사이즈를 만들어 냈다. 봄에 작은 모종 심은 것 뿐인데 중간중간 호박닢과 수백배 크기의 호박을 만들어 냈다- 기특해서 줄기에 뽀뽀 할뻔 했다~ 이젠 신여사가 만들어주는 호박죽 먹는 일만 남았구만 얼씨구~ㅎㅎㅎ

2012.9.27 그날이 올텐데... [내부링크]

두둥~ 드디어 그날이 온다네! "허허 난 뭐 살만큼 살았습니다-" 지하빵카로 오시오~~~ -대학로 키작은 소나무 소극장

그날이 왔다! [내부링크]

또 한작품이 끝났다. 지구 종말에 임하는 찌질이들의 자세대한 이야기 라고나 할까~[그날이 올텐데...] 8월13일부터 드믄드믄 연습을 하다가 27일부터 대학로 연습실에서 본격 적인 연습을 했다. 9월27일날 첫공을 하고 10월 21일을 마지막으로 그날이 올텐데는 막을 내렸다. 한달이 조금 넘는 연습 기간 그리고 한달에서 몇일 빠지는 공연기간. 작은 실수들은 있었지만 관객 들이 눈치 못챘다고 믿으므로 패스!^^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어 감사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공연 초반 어느 날 어느 후배가 공연 직전 분장실에 퍼질러져 있는 나를 보며 한마디 한다 “선배님~! 역시 선배님은 여우가 있으세요~~하하하 ” 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든다. 하지만 고백 하건데 난 그 순간 긴장감을 덜어버리려 고민을 하고 있었다. 물론 배우마다 긴장의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배우가 무대에 서기전, 카메라 앞에 서서 긴장 하지 않는 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첫 등장을 하기 전 모두 어두

나무공방 시작:옷수납 장 [내부링크]

빵카의 변신! 연극"그날이 올텐데.." 무대 정중앙에 위치해 있던 우리의 빵카 공연이 끝나고 나서 그 잔해 일부를 이용해 만든 내방 옷수납 장. 나무를 싣고 오고 설계를 하고 톱질을 하고 드릴로 나사를 조여 서로를 붙이고 모자란 나무를 좀 주워오고 표면을 매끈하게 갈고 지점토를 바르고 니스를 칠해 드디어 완성 ㅎㅎㅎ 간단한 설계도(자세한 도면은 머릿속에 있으므로..) 1차 대패 작업 (집에 대패까지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ㅎㅎ) 기둥이 되는 뼈대 작업 두개의 뼈대를 드릴로 뚫고 나사를 박아 고정(공사용 나무인지라 강도가 약해 약간 고전함) 페인트를 칠할까 하다 친환경적으로 황토를 생각 하지만 그것을 구할길이 없어 막막해 하던 중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 찰흙! 문방구에서 하연 지점토 500원씩 두개 구입해 물에 개어 바름 대패질이 부질 없는 것이란 것을 안것은 이기계를 돌려 나무에 대는 순간이었다. 매끄러운 표면을 완성시킨 장본인! 구멍을 뚫고 나사를 조여주는 1등공신 누구나 니스 한통을

[공유] 가슴을 흔들었던 고전 속 명문장 BEST 9 [내부링크]

출처 달님은 어찌 그리 고우신지|정군 오랫동안 사랑받는 고전들의 공통점은 뭘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 유명한 명문장이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다이어리 한 모퉁이에, 누군가의 블로그 메모장에, 누군가의 이메일 서명함에서 그런 문장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문장들은 작품의 제목만큼이나, 혹은 작가의 이름만큼이나 유명하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작품을 핵심적으로 보여주기에, 언제 읽어도 가슴을 흔드는 명문장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그 문장들을 소개해보련다. 좋다, 떠올리기만 해도 좋네요^^ 1.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그는 인생에서 희망을 감지하는 고도로 발달된 촉수를 갖고 있었다. 희망, 그 낭만적 인생관이야말로 그가 가진 탁월한 천부적 재능이었다." 사랑을 찾아 돌아온 남자, 절대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던 그가 영원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망에 대한 절대적인 맹신 때문이 아닐까.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리면

웃다!, 2012 [내부링크]

웃다 2012 한여름-

너의 극락은 어디니? [내부링크]

며칠 전 더 추워지기 전에 오선생에게 한번 들러야겠다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 버스 안은 한가로웠고 살짝 틀어놓은 히터 덕에 따뜻한 기운이 돌았다. 친구와 나는 약간 뒤쪽의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편안하고 따스한 분위기에 차창에 자연스레 머리를 기댔다. 내 머리위로 내려앉은 햇살은 포근하게 발끝까지 온기를 전했다. 버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달려 금방 복잡한 시내를 지났다 확 트인 시야와 오밀조밀 자리 잡은 작은 집들은 무심한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오선생에게 크게 절을 하고 나서 늘 그렇듯 문틈에 담배를 올려 주고는 나를 닮은 사진을 잠시 보았다. 처음이자 마지막 가평에서의 가족사진도 잠시 보았다. 같은 라인에 계신 분들과도 눈을 맞추고 성질 고약한 오선생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탑 꼭대기에 올라가 담배를 꺼냈다. 짓궂은 바람에 담배를 붙이는데 애를 먹어 애꿎은 라이터를 타박했다. 큰 숨 한번 쉬고 탁 트인 아래를 내려다보니 방금 점심 공양이 끝났는지 절에서

은교 2012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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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火車, 2012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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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s 흥미진진 동영상 [내부링크]

재생 지인이 만들어 준 동영상

들개, 2012.12.23 [내부링크]

운이 어찌나 좋은지 다시 강추위로 접어드는 길목에 촬영이 잡혔다. 그것도 서울대 야외 주차장에서 야외테라스에서 다시 야외 주차장에서 밤씬까지. 이른 시간에 콜타임으로 밤잠을 설치고 눈을 감은 듯 하니 알람이 울렸다. 내복까지 잘 챙겨 입고 현관을 나서다 찬 공기 흡입하고 잠시 정신이 아득해 졌다. "아 춥다" 현장에 도착하니 저번에 내린 눈은 그대로 쌓여 있었고 관악산에서 내려 보내는 바람이 칼바람이 되어 나를 반겼다. 이거 만만치 않은 하루가 되것어~~~ㅎㅎ 날이 추워 의외의 곳에서 엔지가 낫다. 이 씬은 긴장감이 도는 씬이다. 그런데 한참 대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왼쪽 뺨에서 무언가가 느껴지는 듯 했다. 다 찍고 나서 확인을 해보니 눈물이 스멀스멀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너무 추워 안구가 덜덜 떤 것인가? 한바탕 웃고 다시 시작 했다. 한번은 상대 배우가 대사를 하는데 콧물이 조금씩 내려오는 것이었다. 이번에 코가 너무 선명하게 보여 감독이 컷을 한 것 같다. 난 잊

2012 12 29, 안산 [내부링크]

세상에서 가장 고치기 어려운 해악중에 하나는 어리석은 자가 자신의 의견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다른의견을 듣지 않으려고 할때 생겨난다. 현명한 자는 다양한 의견 가운데서 자신에게 가장 합당한 의견을 골라서 선택한다. - 어디선가 들은말 무섭도록 공감가고 마음속에 새기어 가끔 꺼내봐야 할 말. .....,걱정 -부슬부슬 눈오는 날

雨中人 2013.01.21 [내부링크]

한참 전부터 가을냄새가 진동을 하거나, 어두운 양떼 구름이 징그럽게 한쪽 으로 뻗어나가거나 날이 끄느름하여 결국 비라도 내리면 가끔 뜬금없이 내 전화를 울리는 친구가 있다. 무심코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그친구가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비온다..." 나는 조용히 대답을 한다. "응.. 좀 오더라..." "그래....와...." "......어............." "비.. 맞지 말고 다녀........" ".....응...그래야지..........." 언젠가 부터는 대화보다 침묵이 많은 듯 하다. 그래도 우린 버성기지 않게 작은 숨소리로 점들을 채우며 이야기를 한다. 언젠가 또 문득 살물결 처럼 전화가 오겠지... 전화를 끊고 창문을 열어보니 종일 오던 비가 어느새 그치고 삐뚤한 노란 가로등이 홀딱 젖은 전봇대를 비추고 있다. damien rice, cold water ing...

라이크 크레이지 Like Crazy, 2011 [내부링크]

라이크 크레이지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 출연 제니퍼 로렌스, 안톤 옐친, 펠리시티 존스 개봉 2011 미국 리뷰보기 얼마전 후배에게 이영화를 추천했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문자를 보넸다. "선배가 좋아할 만한 영화가 아닌거 같아서 보고 놀랐어요! 근데 좋았어요." 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좋은 영화는 다 좋아해. 이 영화는 좋은영화 같아~" 내 스탈의 영화는 아닐지 모르지만 분명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다른 많은 로맨스 영화와 같이 화려함이나 웃음코드들이 많지는 않지만 잔잔하고 꾸미지 않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야기가 맘에 들었다. 앵글 또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나서 알았지만 5D Mark2 와 아이폰으로 찍었다고 하는데 훌륭했다. 특히 처음 데이트 할 때 카페 장면은 서로에 대한 설레임 들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투샷이나 풀샷없이 원샷으로, 시선 반대편에 인물대신 검은 물체를 세로로 살짝 걸치고 교차로 화기애애한 장면을 특이하게 연출해 냈다. 그리고 연인간에 있

2013" [내부링크]

당신과의 사이에 건너고픈 먹먹한 공간이...

2013 03 09 [내부링크]

닭갈비가 짯던거니. 땀을 많이 흘려 그러니. 봄바람에 놀라 그러니. 심한 조갈증이 몰려온다! 두근두근 세사발째

아르고 (Argo, 2012) [내부링크]

아르고 감독 벤 애플렉 출연 벤 애플렉, 존 굿맨 개봉 2012 미국 평점 리뷰보기 배우임에도 훌륭한 연출력을 보여 준 그! 감독임에도 절제 할 줄 아는 그!

불장난... [내부링크]

오전 일찍 부터 지난해동안 얼기설기 바싹 마른 호박넝쿨 고춧대 봄맞이 소각작전. 타오르는 불을 보고 오며가며 부산떠는 토식이... 불장난은 역시 신나는 놀이!

황병승 /문학과지성 [내부링크]

에로틱파괴어린빌리지의 겨울 태양남자 애인 하나 없이 46억 년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지구를 비췄다. 왜, 무엇 때문에, 무슨 영화(榮華)를 누리겠다 고. 여름, 일 년에 한 번 나 자신을 강렬하게 책망했다. 늙은 나무들 과수원 바닥에 사과 배 대추 감, 열매들이 떨어 질 떈 너희들이 먹어도 좋다는 게 아니고 우리들이 또 한 번 포기했다는 뜻이다, 가을 미스터 정키 어떤 계절은 남녀를 가리지 않을 정도로 뜨겁 고 또 어떤 계절은 순식간에 싸늘해져서 남자도 여자도 그 어 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을 정도로 뿌리부터 차가워지지 힙합 소년 j 친구들은 늘 우정이 어쩌구 선후배가 어쩌구 떠 들어대지만 스윗 숍(sweet shop)앞을 지날 떄면 부모 형제도 몰라봅니다 친구들은 커서 달콤한 가게의 핌프(pimp)가 되겠죠 나는 다릅니다 나는 생각이 있어요 붓질을 잘하면 도배사 하지만 글을 배워서 서기(書記)가 되지 않을 거예요 이소룡 청년 차력사인 아버지의 쉴새없는 잔소리에 머리 가 늘 꺠질

토마토군 고추양 호박씨, 모종 [내부링크]

모종을 심고나서 촉촉한 비가 종일 내린다. 빗방울이 잎에 닿을때마다 막 돗아난 싹들이 위 아래로 춤을춘다. 떨어지는 빗방울의 무게가 버거울 정도로 어리고 예쁜 녀석들. 어찌됐건 봄비가 내려 비좁은 우리집 화단에 운좋게 옹기종기 촉촉하게 자리를 잡는다. 올해도 잘 부탁합니다!

늑대아이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Wolf Children, 2012 [내부링크]

늑대아이 감독 호소다 마모루 출연 미야자키 아오이, 오오사와 타카오, 쿠로키 하루, 니시이 유키토, 오노 모모카 개봉 2012 일본 평점 리뷰보기 스토리가 좀 엉성한면이 있지만 애니를 좋아하는 나에겐 아쉬움을 덮고도 남을 만큼 빨려드는 그림체와 잔잔한 감동 그리고 여운!!! 곳곳에서 이 시대를 빡시게 살아가는 현대판 늑대 인간들에게 응원을. 그리고 어머니...

다시 꿈틀 꿀걱! [내부링크]

때를 알지 못하는 살찬 바람의 지랄맞은 성화. 떨어져 쭉 뻣은 벚꽃을 피하려다 삐끗 휘청이는 사고속에 멀리 떠나간 오선생 때마침 귀청이 떠나갈 듯 레퀴엠 기다렸다는 듯 내 속에 지렁이 13마리 뱀이도려는 듯 젖은 땅 찾아 꿈틀꿈틀! 노란 대나무 꺽어 무렴히 한놈씩 콕콕 찍어 다시 주워 먹는다! 꿀꺽꿀꺽! -at 꽃만발 경주

20130420 [내부링크]

나의 사랑은 가난하고 너무도 뻔뻔스럽구나!

남쪽으로 튀어 2012 [내부링크]

개인적으로도 알고 좋아하는 임순례 감독님 작품 좀더 잘 됐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런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기쁘다. 촬영 초기에 받은 시나리오라 계속 수정이 되는 과정이라 영화와 좀 다를 수 있음.

[현장24] 수천억 들인 '어도' 유명무실...물고기 무덤 [내부링크]

출처 뉴스 > YTN TV 2013-04-24 05:28 문득 접한 기사에 마음이 갑갑하다. 수천억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우매함으로 잘 살아야 할 물고기가, 세끼를 낳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던 물고기들이 떼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생각하고 고민해서 신경을 써주면 서로 좋으련만~! 바싹말라 서로 엉켜있는 물고기를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무겁다. 어릴 적 내 꿈은 물고기 과학자였다. 아직도 종종 난생 처음 신기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시골 냇가에서 잠수를 했는데 수경 앞에서 꼬리치며 뛰 노는 똘망한 물고기들을 보았다. 모레를 파헤치기도 하고 떼로몰려 오기도 하고 수경을 쪼으기도 하고, 짧은 내 폐활량을 원망할 만큼 신기하고 이채로운 광경 이었다. 아마 이때 부터 물고기들이 좋아했을 것이다. 민물고기들 피라미, 송사리, 못생긴꾸구리씨 등등... 지금도 물고기들이랑 같이 노는 것이든 보는 것이든 좋아한다. 요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라일락 뻔뻔씨~ [내부링크]

뻔뻔씨는 어디있나요? 저 방 창문넘어에 뻔뻔씨,187시간째 쓰다만 편지를 쓰고 있지요. 저 방 창문넘어에 라일락 향기 맡으며 조심조심 뻔뻔씨가 살고 있어요. 씩~웃는 뻔뻔씨를 조심하세요! 애꿎은 뻔뻔씨 너무 미워 말아요~~!

잠파노 [내부링크]

잠파노 잠파노 당신이 보고파요 젤소미나 당신은 살고 있나요?

하나 그리고 둘 Yi Yi, A One And A Two, 2000 [내부링크]

하나 그리고 둘 감독 에드워드 양 출연 오념진, 금연령, 이세이 오가타, 조나단 창, 진희성 개봉 2000 대만, 일본 평점 리뷰보기 한걸음 떨어져 지루한 듯 펼쳐지는 우리의 일상에 먹먹해 지다 눈물이 주루룩. 뭐라 말을 할 수가없다!

시작은 키스! La delicatesse, Delicacy, 2011 [내부링크]

시작은 키스! 감독 다비드 포앙키노스, 스테판 포앙키노스 출연 오드리 토투, 프랑수아 다미앙 개봉 2011 프랑스 평점 리뷰보기 사랑스러운 나탈리... 2013.05.18

버팔로 66 Buffalo '66, 1998 [내부링크]

버팔로 66 감독 빈센트 갈로 출연 빈센트 갈로, 크리스티나 리치, 벤 가자라, 미키 루크 개봉 1998 미국 평점 리뷰보기 빈센트 갈로의 위태로운 까칠함에 풍덩 빠지다. 훌륭하다. 역시 찌질한 멜로가 좋아!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은 별로. 2013.05.14

디태치먼트 Detachment, 2011 [내부링크]

디태치먼트 감독 토니 케이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마샤 가이 하든 개봉 2011 미국 평점 리뷰보기 "그리고 나는 누군가를 만나 같은시간에 그렇게 깊이, 그렇게 나로부터 떨어져서, 그리고 세상에서 그렇게 현존하는 것을 느낀 적이 없었다." -A 까뮈 손대기 힘든 냉혹한 현실에서 인간의 상처에 대한, 교육에 대한 사유 밀도있는 연출과 구성 그리고...훌륭한 연기! 묵직한 여운을 선사하는 눈물나게 아름다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2) [내부링크]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독 장철수 출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 개봉 2012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 나의 절친 동생 재준이 그 첫번째 영화! 내가 나오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ㅋ 어쩔 수 없이 기대가 많이 가는 작품... 꼭 잘되기를 바란다. 방황하는 청춘 곧 개봉이니 꼭 챙겨 보시길! 그리고 웹툰도 챙겨 보시길...

도토리 도난사건(미치도록 잡고 싶다!!!) [내부링크]

알람소리와 함께 눈만 뜨고서 벌써 여름인 것인가 알람음을 반주삼아 대자로 납작 엎드려 비몽사몽 지구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현상을 걱정하고 있을 때 j형한테 전화가 왔다. j 형님으로 말하자면 알고 지낸지 수 년이 지났으며 지구환경에 대한 걱정이 없고, 이념적으로는 나와 대칭점인 수구적 스텐스를 취하시고 연배는 나보다 대여섯 살 위이시며 기본적인것만 아는 컴맹이시고 얼굴을 알만한 탤런트이자 아직 고집쎈 미혼으로써 한때 멋지게 돈을 쓰셨고 남을 쉽게 믿지 않고 기본적으로 의심의 레이더를 당히 돌리시며 작은 일까지 나에게 보고 및 조언을 구하시는 미워할 수 없는 멋진 형님이다. 일찍부터 또 웬일이실까~~ 여보세요를 외치자마자 알 수 없는 소리로 말하셨다. “창경아 내 도토리가 모두 도난당했다.” 난 잠결에 뭔가 잘 못 들은 것 같아 시크하게 다시 물었다 “뭐요 도토리가 뭐여? 지금 봄 아닌가?” 그 형은 더욱 다급한 목소리로 더 명확하게 얘기를 했다. “아니 도토리 싸이 도토리 말이

2013.06 ... [내부링크]

행복한 뻔뻔씨는 동대문 사거리에서 좌로갈까 우로갈까... 두리번 두리번 눈에 차오르는 개울향에 직진을 합니다. 으이구 고집스런 뻔뻔씨!

your most valuable possession [내부링크]

벤폴즈형님의 편안함과 쓸쓸함을 동시에 주는 ... -your most valuable possession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들어오는 늦은밤, 잠이 오지 않아 애꿎은 양떼를 불러 헤아리는 깊은밤 갑작스레 몰려오는 적막함에 떠밀려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을때... 나의 헛헛함은 온전히 내가 감당해야만 하는 것 참아라!!

The Power Of One Soundtrack - 07.Southland Concerto [내부링크]

내 상황에 따라 힘을 주고 가슴을 뛰게 하는 주옥같은 12곡 가장 즐겨 듣고 아끼는 o.s.t 중 하나 파워 오브 원! -Hans zimmer

상처마저 아름다운 할머니들의 이야기-일곱집매 [내부링크]

오랜만에 대학로에 공연을 보러 갔다. 친한 동생이 열연을 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연우무대 소극장 -일곱집매 나는 개인적으로 할머니가 나오는 공연에는 정이 간다. 이것은 어릴 적 나풀거리던 치맛자락을 움켜잡고 시장골목을 졸졸 따라다니던 외할머니의 체취와 정을 아직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연극은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잊고 살고 있지만 엄연히 지금도 존재하는 우리 역사의 한부분인 기지촌 할머니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픈 상처와 깊은 슬픔을 마음 깊이 단단히 묻어 두고 바위처럼 단단하고 강하게 자리를 지키시는 할머니, 또 입만 열면 연신 욕을 해대지만 마음에 커다란 둑을 쌓고 그 둑이 무너질까 두려워 하기는 할머니. 이 이야기는 두 할머니들의 삶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배우들의 입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2시간이 넘는 다소 긴 시간이지만 담담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즐겁게 웃으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진정성 있는 오랜 취재가

그렇다! 담배 피우면 다 꽝이다- [내부링크]

이른 약속으로 일찌감치 운동을 하고 급하게 집으로 왔다. 내방으로 오자마자 급한 마음에 담배를 피워물었다. 내방옆을 지나다 나를 슬-쩍 보며 신여사 특유의 단백하고 시크한 대사를 던진다."씨부럴 운동하믄 모해 담배 피믄 꽝이지! 아우 매워..."나는 정곡을 찌르는 멋드러진 대사를 뒷통수로 받으며 씨~익 소리없이 웃으며 모락모락 담배를 깊게 한목음 빤다 아직 짱짱하신 신여사의 욕이 에너지가 되는 아침- 이공일삼유월어느날- -incognito, Roots. ing

강풍이 좋아- [내부링크]

쏟아지던 비가 급하게 그치고 요상한 강풍이 막-막 불어!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머리위 검은다시마가 너울너울 작은 모레가 살갗을 때려도 막-막 신난다. 20130702 -을왕리해수욕장 Adel, Tired. ing...

난 명랑한 뻔뻔씨가 좋아. 특히 지금은 사랑스러워 그래서 한참을 웃어. [내부링크]

난 명랑한 뻔뻔씨가 좋아. 특히 지금은 좀 더 사랑스러워 그래서 한참을 웃어. 한참을 웃는데 눈물이 나 그래도 행복해! 명랑한 뻔뻔씨는 참 행복한 사람이야 그래서 참 다행이야 그리고 감사해 흐흐 Sugar ray, Someday. ing...

장마 [내부링크]

다시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들고 있던 우산을 펴려고 주섬주섬 할때 순식간에 쏟아진 비에 이미 내 몸은 깔끔하게 젖었다. 슬며시 우산을 접어들고서 젖어드는 마음과 함께 터벅터벅 빗속을 상쾌하게 걷는다. -명랑하게 사는 법

아웃레이지 Outrage, 2010 [내부링크]

아웃레이지 감독 기타노 다케시 출연 기타노 다케시, 쿠니무라 준 개봉 2010 일본 평점 리뷰보기 사실적이고 건조하게 그려낸 야쿠자들의 지리멸렬한 이야기.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묘하게 줄타기하는 기타노의 신기한 능력... 그리고 볼수록 빨려드는 그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개인적으로 초반에 사과를 하러온 상대 조직의 부두목과 실갱이하다 어설프게 손가락을 자르는 장면에서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마스터 The Master, 2012 [내부링크]

마스터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호아킨 피닉스, 에이미 애덤스 개봉 2012 미국 평점 리뷰보기 일찍 일이 끝나고 우중충한 날씨 탓인지 천호동으로 발길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미뤄놨던 녀석을 봐야지 하며 기분좋게 냉큼 광화문 씨네큐브로 향했다. 극장에 도착하니 대낮인대도 많은 사람들이 있어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소리 소문 없이 내려버린 코스모폴리스 또한 나를 당황케 했다. 그러다 별 고민 없이 폴토마스핸더슨의 마스터를 보기로 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타이틀이 올라가는 동안 자리에그대로 앉아 눈을 감았다. 영화의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연기들이 나를 흥분시켰다. 호아킹이 이정도 였단 말인가...? 눈을 감고 굉장했던 호아킨 피닉스의 표정과 모습을 다시 돌려 보았다. 프레디가 되어가는 호아킨을 보고 싶었다. 이 감독은 연기 연출을 잘하는 것인지 잘하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인지 잘하는 배우가 더욱 잘 뛰어 다니도록 맛있는 밥을 사주는 것인지……. 어찌 됐건,

더 로드 The Road, 2009 [내부링크]

더 로드 감독 존 힐코트 출연 비고 모텐슨, 샤를리즈 테론, 코디 스밋 맥피 개봉 2009 미국 평점 리뷰보기 숯덩이가 된 지구... 흑백에 가까운 잿빛 영상으로 가득찬 가장 절망적이고 스산한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이것저것 볼것 없이 아이만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사랑만은 최고다 역시나 믿음직 스러운 배우 비고 모텐슨의 훌륭한 연기 무엇보다 잠깐 나온 로버트 듀발의 연기와 존재감 깜짝놀람! 가슴에 불씨를 가지고 살 것! PS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희미하게 들리는 사운드때문에 머리가 더 복잡해짐

러스트 앤 본 (Rust & Bone, 2012) [내부링크]

러스트 앤 본 감독 자크 오디아르 출연 마리옹 꼬띠아르 ,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아만드 버저, 보리 라네스 개봉 2012 벨기에, 프랑스 평점 리뷰보기 잔잔한 음악, 인물의 마음과 상황을 극대화 시키는 화면구성. 파닥거리는 두배우의 훌륭한 연기! 그놈의 사랑이란... 하지만 강렬한 이미지에 매몰되어 왠지 허한 느낌이... 그래도 좋은 영화임에는 분명한 느낌!

Michael Jackson - Come Together [내부링크]

종일 이리 저리 다니다 천호동에 도착했을 즈음 적절한 타이밍에 흘러 나오는 음악 무대를 이리 저리 휘젖고 다니는 그 를 생각하며 걸어간다. 쌩쌩하고 열정적인 그의 에너지를 받아 어깨를 들섞인다. Come Together!!!!!!

아이러니 [내부링크]

맞아- 아이러니한 인간은 피곤하고 아이러니한 영화는 사랑 스럽지!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 2002 [내부링크]

펀치 드렁크 러브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아담 샌들러, 에밀리 왓슨 개봉 2002 미국 평점 리뷰보기 범상치 않은 멜로! 보다보니 정신없는 나를 발견하다.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내부링크]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 밝은세상 발매 2010.06.10 평점 내가 원하는 나의 삶...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가끔 하늘을 보며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와 흥미로운 발상이 책을 덮어도 금방 다시 집어들게 된다.

과대평가 뻔뻔씨 [내부링크]

뻔뻔씨는 행복해요! 뻔뻔씨의 누런눈을 바라보며 맑다고, 깊다고 반짝이는 눈을 깜박이며 말이 되지않는 이야기를 건네는 당신이 있어 뻔뻔씨 그렇게 살 수 있어요 뻔뻔씨 참 좋아! 니가, 네들이 있어서...,

미치고 싶을 때 Gegen Die Wand, Head-On, 2004 [내부링크]

미치고 싶을 때 감독 파티 아킨 출연 비롤 위넬, 시벨 케킬리, 카트린 스트리에벡, 구벤 키랙, 멜템 쿰불 개봉 2004 독일, 터키 평점 리뷰보기 아 난 왜 항상 이런 이야기에 빠져들까~! 아직도 무거운 마음을 쥐고있는 차이트, 텅 빈 그의 눈빛.

속좁은마음주머니 [내부링크]

내 맘주머니엔..., 그녀가 그녀가 불쑥그녀가 그리고 또 예쁜 그녀가..... 안녕 그녀씨!

2013 가을 [내부링크]

조금 피곤했지만 아침 일찍 출발~ 서울을 빠져나오자 불어오는 바람에 졸음이 날아가 버렸다 생각 보다 빠른 시간에 설악산 오색 약수터 도착. 출출한 배를 산채 비빔밥과 도토리묵, 감자전 등으로 산뜻하게 채워주고 위장에 좋다는 바로옆 오색약수를 마셨다. 물맛음 뭐 그냥 녹물에 설탕 빠진 사이다 맛이다 아주 적은량만 졸졸 나와 한참을 기다려야 마실 수 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살작쿵 설악산에 살짝 발을 들여봤다. 연연신 감탄사를 자아내는 경치다 가을 설악은 정~~말 이쁘다 바위에 누워 살짝 쉬다가 내려와 양양으로 달렸다. 우감독이 잘 아는 메밀국수 집으로 한입 뜨자마자 우리는 사리를 추가하는 순발력을 보이고 그 덕에 부른 배를 두드리며 가게 앞마당에서 적당한 담소를 나눴다. 양양에서 아주 가까운 낙산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돗자리를 깔고 캔맥주 하나씩 들고 백사장에 자리를 잡았다. 시원한 바람 시원한 맥주 좋은 친구들. 바다에 처음 와본다는 베리는 한껏 신이 나서 백사장을 이리 저리 뛰어

에브리바디스 파인 Everybody's Fine, 2009 [내부링크]

에브리바디스 파인 감독 커크 존스 출연 로버트 드 니로, 드류 베리모어, 케이트 베킨세일, 샘 락웰, 루시언 메이셀 개봉 2009 미국, 이탈리아 평점 리뷰보기 음... 오선생은 Fine하신지... 난 일단 무지 Fine한데... 모쪼록 어디서든 Fine 하시길...

웰컴 투 마이 하트 Welcome To The Rileys, 2010 [내부링크]

웰컴 투 마이 하트 감독 제이크 스콧 출연 제임스 갠돌피니, 크리스틴 스튜어트, 멜리사 레오 개봉 2010 영국, 미국 평점 리뷰보기 치유하기 어려운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세사람 뜻 밖의 만남이 새로운 길로 안내하다. 아슬하게 벌어질 수 있는 틈을 제임스 갠돌피니의 분위기와 연기력으로 채우다. 다시는 그의 넉넉하고 좋은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더욱 아쉽다.

이것은 그냥 치마여! [내부링크]

시월의 마지막 밤 콧구녕 깊은 곳 인후염으로 미열이 창궐하는 어느 날이다. 느낌상 완치 이틀 후 과도한 붕붕이 라이딩의 후유증인지 기상과 동시에 인후가 다시 쓰려온다. 식염수 한 속음 해주고 뒤뜰에서 토식이랑 먹다 남긴 사과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며 약간의 오한과 함께 한가로운 오전을 보네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스테이 엣홈 올데이 해야만 했다. 콧구녕도 콧구녕 이지만 읽어야 할 것이 정말 많다! 너무 많다. 하지만 너무 느려서 답답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당동 최원장님 에게 강력한 러브콜이 왔다 소고기, 소고기, 소고기 , 한우 구워먹자~! 쌍팔년도도 아니고, 거 지금도 우리 집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 하찮은 소고기로 날 꼬시다니 어이가 없다며 일축하였다. 하지만 그 후로 자꾸 지글거리는 불판위에 먹음직스러운 소고기의 이미지가 전두엽에 영사되곤 했다. 음…….급기야는 소고기로 목구녕을 씻어 내리면 콧구녕에 좋지 않을까 하는 합리화가 시작됨과 동시에 최원장에게 오케이 콜을 하고 있었다.

뻔뻔씨의... [내부링크]

항상 부지런하고 싶은 이 뻔뻔씨 하지만 포근한 이불속에서, 무렴히 방에서, 뻔뻔하게집에서, 한가로이 뒷뜰에서, 즐겁게 토식이 곁에서... 뻔뻔씨의 이 게으름을... 아니아니 행복한 뻔뻔씨의 여유인거 아닐지... 그래...뻔뻔씨 이니까! 즐거운 뻔뻔씨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스웨덴세탁소, 동행From. Paris Ing...

눈이 와 [내부링크]

바보같은 뻔뻔씨는 이제서야... 사람의 눈을 진심으로 바라볼 용기가. 정말 바보 같은 뻔뻔씨! 그래서 뻔뻔씨는 갈길이 참 먼 것 같어 그래서 가끔 하늘을 볼 수 있지. 그래서 사람을 볼 수 있지. 잘 가고 있는 뻔뻔씨 I Love You Too, Maria Mena-weapon in mind ing...

나무공방 하나:연필꽂이 [내부링크]

지하철을 타러 갈 때나 이리저리 동네 골목길을 산책하다보면 버려진 가구들이 종종 눈에 띈다. 문짝이 떨어져 나갔거나 한쪽 면이 뜯겨져 나갔거나 혹은 멀쩡해 보이거나……. 방 한편에서, 거실 모퉁이에서, 때로는 창고에서 묵묵히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손때 묻은 녀석들의 역사가 그려진다. 하지만 이 녀석들이 대문 앞으로 나와서 나와 눈이 마주쳤다는 것은 그의 수명을 다 했다는 뜻이다. 더 이상 주인이 필요로 하지 않아 허연 딱지를 붙이고서 아니면 그대로 버려 지나는 사람들에게 애꿎은 욕을 들어 먹으며 쓸쓸이 서 있는 것이다. 문득 이 녀석들로 뭘 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삐쭉 튀어나와 있는 서랍 하나 들고 왔다. 통째로 다는 가져가지 못해도 서랍 하나 만이라도 가져다가 뭔가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서랍 하나를 가져다 내 아지트에 올려놓았다. 커피를 마시며 눈에 띄는 녀석을 보며 무엇을 만들까……. 가끔 생각했다. 역시 게으른 탓인지 그렇게 며칠의

Jacques Loussier Trio 자크 루시에 트리오 [내부링크]

재즈로 듣는 바흐의 음악. 어렵지 않고 편하게 듣기 좋은 이 어르신들에게 빠져 있다. 바로 자크 루시에 트리오 1959년 바흐 연주앨범을 발매하고 주로 바흐의 곡들을 자신들의 재즈스타일로 재해석한 많은 앨범들을 발표했다. 자끄 루시에(피아노), 앙드레 아르피노(드럼), 베노이트 뒤느와 드 세공쟉(더블베이스) 모쪼록 건강히들 오래 활동하며 사시길...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2013 [내부링크]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토비 존스, 지나 말론, 엘리자베스 뱅크스, 샘 클... 개봉 2013 미국 평점 리뷰보기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버틀러를 보고 싶어 이리저리 검색해 봤지만 주말 대목이라 그런지 상영을 하지 않거나 시간이 안 맞는다. 역시 내가 주로 보고 싶은 영화는 제한 상영이다. 이놈의 스크린 독과점! "불법으로라도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며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슬프게 지적하던 모 감독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무튼 이 얘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 싶다 하여 선택!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금 아쉬웠다. 제니퍼 로렌스는 여전히 묘하게 매력적이었고 메시지는 훌륭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밋밋! 1편에서 이미 보고 경험했던 헝거게임은 재미가 덜하고 민중들이 봉기하여 판엠을 업어버리고 새 세상을 건설하는 것을 빨리 보고 싶어 하는 성급한 내 마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한여름의 누런 꽃 [내부링크]

선풍기를 안고 있어도 지렁이 같은 땀방울이 등줄기를 허락 없이 지나는 날이다. 아무리 물을 뿌려고 닦아내도 지렁이는 금새 다시 기어나온다. 샤워를 대충하고 서둘러 나왔다. 붕붕이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데 걸리지 않고 힘 빠진 소리만 난다. 푸더덕~! 또 다시 푸더덕~~! 목덜미를 타고 지렁이 두마리가 삐질 삐질 흘러내린다. 킥으로 발을 옮겨 맥없이 밟는데 더운공기를 뚫고 서늘한 시선이 느껴진다. 시선을 따라 옆을 돌아보니 쪼그려 앉은 할아버지가 나를 보고 있다. 한손에는 길다란 담배를 단단히 틀어쥐고 다른 손엔 막걸리를 들고 있다. 할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커다랗고 누런 눈만 꾸벅 거리며 나를 본다. 순간의 시간, 할아버지와 서로 눈을 맞추고 있다...., 정신을 차리고 시동이 걸린 붕붕이를 몰고 도망치듯 골목을 빠져 나온다. 이상한 일이다 하루 종일 할아버지의 주름지고 커다란 눈이 떠오른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오선생의 깊고 누런 눈이 그립다. -2013 뜨거운오후

한번쯤은... [내부링크]

사당행을 명동에서 탔다. 충무로에서 엄마랑 아이가 탔다. 건너편 잠자는 남자 옆 빈자리에 엄마가 앉아 내 옆자리에 아이더라 앉으라고 한다. 아이는 앉지 앉겠다며 때를 쓴다. 내가 웃으며 자리를 바꾸자고 양보하고 모녀가 나란히 앉았다. 내 옆에 앉아 곤히 자는 남자는 늦지 않은 시간인데 취기인지, 피곤인지 물론 전자겠지만 정신이 없다. 급기야 회현역을 지날 무렵 꾸벅꾸벅 내 어깨를 베개 삼는다. 그러더니 나를 벼개로만 쓰기엔 아까웠는지 내 가방위로 주기적으로 파고들어 요를 삼고 또 바로서고를 반복한다. 기대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밀쳐낼까 했지만 그냥저냥 버틸 만하다 친한 척 앉아 있다. 나랑 남자랑 아무 관계가 없는 줄 잘 아는 건너편 아까 그 아이는 내 가방에 머리를 대고 자는 낯선 남자의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맑게 웃는다. 아이의 웃음에 민망한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된다 하며 나무라다 같이 웃음이 터진다. 나도 아이와 엄마를 번갈아 보며 피식 웃다 점

2013년 12월 16일 오후 10시 9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내부링크]

뻔뻔씨 모든 사람과 소통 할 수 없잖아! 하지만 뻔뻔씨라도 관계의 기쁨과 소중함은 알아! 뻔뻔하지만 유연한 뻔뻔씨 많은 걸 사유하는 뻔뻔씨....., 늦으막히 진화하는 뻔뻔씨! Erykah. Next Lifetime ing...

시나리오 용어 정리. [내부링크]

시나리오 용어 정리 입니다. 고하세요~! ᄀ) *가로세로비(Aspect ratio) ; 프레임의 가로 세로 비율. *고감도 필름(Fast stock, fast film) ; 빛에 매우 민감하고 입자가 굵은 필름. 기존 조명만을 사용해 촬영해야 하는 다큐멘터리 작품에서 종종 사용된다. 저감도 필름 참조. *고전영화(Classical cinema) ; 대략 1910년대 중반 그리피드로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대부분의 극영화를 지칭하는 용어. 고도의 기술적 완성도, 고전적 편집 관례를 중시하는 이 영화들은 스토리, 스타, 투자가치 등을 주로 따진다. 시각 스타일은 기능적이며 배우들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약화된다. 이런 종류의 영화들은 분명하게 설정된 갈등, 클라이맥스를 더욱 강화하는 복잡함, 의례적 종결 등 서술적으로 구조화된다. *고전적 편집(Classical cutting, decoupage classique) ; 일련의 쇼트가 장면의 물리적 행동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극적이고

시나리오란? [내부링크]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 시나리오는, 종합예술이라 불리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촬영대본'이다. 영화의 여러 요소 가운데 다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기본양식 - 가상의 이야기를 꾸민다는 면에서는 소설, 희곡 등과 유사. but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선 시나리오 나름의 방식이 있다. 영화를 위한 대본이기에 아무래도 영화적인 서술방식이어야 한다. - 시나리오의 어원이 Scene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씬은 시나리오의 기본단위이다. 씬은 일정한 장소를 말하고 스토리는 씬 별로 구성된다. 즉, 장소가 변하면 씬이 바뀌는 것. 한편의 영화는 장편의 경우 대개 100~130씬, 단편의 경우는 10~30씬 정도 (믈론 절대적인 구분은 아니다). 한 씬은 상황을 설명하는 해설과 인물의 액션을 나타내는 지문, 그리고 그가 말하는 대사로 이뤄져 있다. 어떤 이는 구체적인 카메라 움직임까지 언급하고 콘티의 기본단위인 샷shot까지 나누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그것은 연출과정에서..) 음

시나리오 작법 [내부링크]

시나리오 작법 제1강 : 아이템을 특화시켜라 # 모티브 발견하기 소재는 항상 가까운 곳에 숨어있다. 그것을 발견하려는 작가의 관찰력과 통찰력이 좀 필요할 뿐이다. 주변의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왜?'라는 것을 끊임없이 붙여보도록 하자. '오아시스', '버스 정류장', '생활의 발견' 등을 보면 우리 주변의 사소하고 흔한 장면에서부터 이야기의 출발이 시작된다 # 아이템의 재생과 창조 - 역사이래 순수하게 새로운 창조란 없었다. 無에서 有의 창조가 아닌 有에서 또다른 有의 창조가 이뤄졌던 것이다. 새로운 이야기 역시 이미 존재해 있는 모습에서의 변형과 융합 그리고 작가적 새로운 시각의 재조명이 이야기에 개입된다. 그리하여 모방이나 표절을 뛰어넘는 작가적 고유 아이템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존재 아이템의 재생이면서도 새로운 창조로 가는 출발이라 할 것이다. TV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예라고 할 것이다. 가족·남녀·제도와 비제도·의식과 의식·현재와 미래·과거와 현재

해피해피! [내부링크]

알수 없이 자주 맞이하는 듯한 새해지만, 상투적인 안부가 흩날리는 눈발 처럼 떠도는 밤이었지만. 그래도 뻔뻔씨 새해엔 더욱 강철 같이 단단한 뻔뻔함을 장착하고 거침없이 헤쳐나가길... 하여튼 2013 즐겁고 아슬하고 행복한, 뻔뻔씨의 찬란한 시간속에 함께 해준 모든 이들,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는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해피해피! Happy- Ben Harper, gold to me ing...

Ben Harper, Burn one down [내부링크]

ben harper-burn one down

캡틴 필립스 Captain Phillips, 2013 [내부링크]

캡틴 필립스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톰 행크스, 캐서린 키너, 바크하드 압디, 바크하드 압디라만, 파이살 아메드, 마핫 M. 알리 개봉 2013 미국 평점 리뷰보기 배우들의 호연과 밀도 높은 연출력을 바탕으로, 필립스 선장의 감정과 시선을 따라 가며 보는내내 몰입감과 긴장감을 전해준다. 그리고 선과 악을 구분 짓는 오만함을 부리지 않고 균형감 있는 연출로 자칫하면 뻔하고 전형적인 미국산 영웅담이 될 뻔한 이야기를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영화로 만들어 낸 듯 하다. 마지막 충격 받은 캡틴이 검진을 받으며 울먹이는 장면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는 커다란 울림은 .....!!

그냥, 그런 건가보다. [내부링크]

담배가 없다. 이 늦은 시간, 문을 연 담배 가게도 없다 담배 피고 싶은 마음에 이리 저리 뒤져본다. 꽁초도 없다. 담배가 그립다. 그립다. 지금 피울 수 없어 더욱 그립다. 담배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지며 잠이 든다. 그렇게 그립고 긴 밤이 지나고……. 담배를 사로 나간다. 담배를 피울 생각에 한걸음에 나선다. 마음은 설레고 발걸음이 가볍다. 담배를 사들고 나와 전빵 앞 평상에 앉아 하늘을 한번 본다.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벌건 불을 갖다 댄다. 그리움으로 깊이 한 모금 빤다. 그런데…….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 맛이 아니다! 아니 맛이 없다. 전혀! 지난밤 그리워하던 느낌이 아니다. 그 맛은 부드럽고 내 몸 전부를 감싸주는 편안한 맛이었는데……. 그 사람을 오랜만에 만났다. 편하지가 않다. 아니 불편하다! 그런 건가보다 반갑지 않아서가 아닌데... 그냥 그리움 이었다. 그냥 아프다. Damien Rice - Cold Water (with lyrics) ing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Le passe, The Past, 2013 [내부링크]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출연 베레니스 베조, 타하르 라힘, 알리 모사파 개봉 2013 프랑스, 이탈리아 평점 리뷰보기 자신의 과거가 만들어낸 주체못하는 관계의 얽힘 그로 인해 한걸음도 나아가기 버거운 현실 그리고 옆에 방치 되 서 있는 아이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본지 오래 되서 인지 이 작품이 더 좋다. 섬세힌 심리 묘사가 정말 대단한 듯. 아쉬가르 파라디 의 다음 영화 기대된다.

The Last of the Mohicans - Promontory (Main Theme) [내부링크]

몇년이 지나도 내 폰에 굳건이 자리잡고 있는 음악 영화도 훌륭하고 음악또한 훌륭하다 들을때 마다 쓸쓸한 힘이 느껴진다. 아직도 마지막 모히칸이 어디에선가 바람에 긴 머리를 날리며 다 안다는 표정으로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과 함께.

00충만하지만 00모르는 뻔뻔씨! [내부링크]

그가 눈부시게 안겨준 뻔뻔한 상처- 딱쟁이를 뜯어내고,,, 뜯어내고... 또 자연스레 세월에 떨어지고... 그래도 아퍼! 결국 새 살이 돋아도 그리운 것은....., 00인 거야? 뻔뻔씨는 아직도 00을 모르는데 참 이상해 모르겠어 그게 그건거야?? 아직도 그00이 헤깔리고 잘 모르는 뻔뻔씨! 우이구 뻔뻔씨~~~!*

나무공방 둘: 나무와 늘보 [내부링크]

나무공방을 다녔다. 내 친구 연주가 운영하는 광흥창의 나무와 늘보 연주 이 녀석은 참 대단한 녀석이다. 공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든 디자인 이란 회사를 운영하다 느즈막히 나무와 깊은 사랑에 빠져 회사를 넘기고 지금은 나무와 동고 동락 하는 중이다. 무모할 수 있지만 멋진 녀석이 아닐 수 없다. 공방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나가 이론수업과 실기를 병행 하며 차근차근 나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 만난 사람들과 나무 향을 맡으며 나무를 알아 간다는 건 생각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 물론 생각보다 좀 복잡했었지만... 내 친구 늘보의 열정 넘치는 수업도 좋았고 내 손길에 의해 뚝딱뚝딱 모양을 찾아가는 작은 나무들도 귀여웠다. 또 가끔 은근히 다가와 도와주는 과묵한 함마씨 또한 좋았다. 그리고 넓직하고 깨끗한 공방도 좋았다. 수업을 마치면서 각자 생각한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야 한다. 티브이 장식장을 만드는 사람, cd장을 만드는 사람 침대를 만드는 사람... 난 화장대를 하나 만들려

M83 - Wait ,Hurry Up, We`re Dreaming [내부링크]

멀리서 조용히 들려주는 벅찬 소리 Send your dreams where nobody hides Give yourtears to the tide No time No time There is no end there is no goodbye Disappear with night No time No time No time No time No time

내 패를 까겠소~~! [내부링크]

나에게 있는, 요즈음 항상 고마운 녀석들~ 좋아서 미칠 거 같은 거 !!ㅋ 나에겐 드림팀~!!

나무공방 셋:모니터 받침대 [내부링크]

모니터 받침대 컴퓨터를 하다가 모니터 받침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좁지 않은 책상인데도 책이라도 볼라 치면 키보드를 세워두거나 치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물론 책은 주로 누워서 보지만... 그냥 사면 깔끔하기도 하고 좋겠지만 그래도 만드는 재미와 보람이 있으니 대충이라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뒷뜰에 나가보니 오선생이 오래전에 주워 놓은 듯 한 지저분하고 좁은 판때기와 옷 수납장 만들고 남은 각재들이 남아 있다. 목재들을 이리저리 보며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 본다. 뭐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니 설계도도 필요 없고 잠시 구상하고 자르고 붙이고 뚝딱뚝딱 작업을 시작을 한다. 간단한 작업이라 생각했었지만 했다하면 제대로 하는 스타일인 지라 시간이 훅~훅~ 역시 많은 것들은 내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아~~~ 재활용 목재라서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은 없지만 그래도 자리 잡고 보니 봐줄 만 한 것이 잃어버렸던 공간을 찾은 기분이랄까~~~ 맘에 든다. 어디에 붙어 있던 녀석이었

음..., [내부링크]

세상은 뻔뻔씨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단순해!

그랬음 좋겠어! [내부링크]

나 자신을 돌볼 줄 알고...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할 줄 알고... 자연을,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 줄 알고... 정말 그랬으면 해 넓고 멀리....------<> 노력할게!

뻔기사, 밤과 음악 사이... VOL.1 [내부링크]

뻔기사가 택시기사일을 한 것은 12년 정도 되었다. 택시자격증을 따고 바로 며칠 후 미래 택시회사에란 곳에 들어간 것이다. 사실 택시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특히 서울을 번질나게 누비고 다녀 길을 잘 아는 뻔기사에게는 말이다. 그리고 택시회사에 취직하기란 더욱 쉬었다. 택시자격증만 있으면 별일 없이 별 질문 없이 바로 취업이 되는 때였다. 뻔기사가 그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화양리에서 백사라 불리며 여러 동생들을 거느리고 건달생활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6세때 때 민통선 근처에 있는 유서깊은 사찰로 출가를 해 스님생활을 하다가 주지스님 궁둥이를 멧돼지 궁둥이로 착각하고 두들기다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제풀에 하산 했다는 설도 있고 . 또 벽돌 공장에서 벽돌을 찍다가 실수인지 날이 더워서 인지 벽돌대신 사장 머리통을 찍고 감방살이를 하다 나왔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그의 과거를 정확이 아는 사람이 없었다. 뻔기

뻔기사, 밤과 음악 사이... VOL.2 [내부링크]

뻔기사의 오지랖은 이렇듯 바다와 같아 종종 본분을 잊고 쓸데없는 일에 휘말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뻔기사는 아마 택시운전을 하지 않았으면 매우 훌륭한 탐정이 되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일단 뻔기사의 어설픈 미행은 거의 대 놓고 진행되었다. 많은 술집과 그만큼 많은 모텔들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었다. 환락의 포인트답게 전단지들과 온갖 쓰레기들이 바닥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지난밤의 광란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임무를 다한 네온사인도 하나둘씩 꺼져 갈 즈음 간간히 불어오는 새벽바람이 휙 전단지를 날리곤 했다. 뻔기사가 미행하던 남녀는 그 골목으로 걸어 들어갔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모텔간판이 꺼져 있었다. 남자는 바쁜 마음에 일일이 모텔을 드나들며 방을 찾아 헤맸다. 역시 이 시간에 이 유흥가 한복판에서 빈방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남자는 우샤인볼트와 같은 속도로 뻔질나게 모텔을 들락거리고 있었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초

그녀 (Her, 2013) [내부링크]

그녀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 호아킨 피닉스, 에이미 아담스, 루니 마라, 스칼렛 요한슨 개봉 2013 미국 평점 리뷰보기 훌륭한영화!

Epitone Project (에피톤 프로젝트) - 꿈에 네가 보인다 . [내부링크]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비가 오니까...

나무공방 넷:5단수납장 [내부링크]

설계도라 말하기도 왠지 애매한...

빡센 뻔뻔씨. [내부링크]

눈물나게 한가해서 빡시더니 요즘은 정신 없이 바빠서 빡신 뻔뻔씨- 이래나저래나 늘 빡신 뻔뻔씨. 그 와중에 평정심을 찾으려 벌건 눈알을 돌리는 뻔뻔씨는 참...뻔뻔하다.

제 19회 부산 국제 영화제 [내부링크]

부산영화제 놀러들 와요. 2014.10-2~10.11, 부산 마음에들 들지는 모르겠지만 모든스텝, 배우들이 최선을 다한 작품들 입니다! 영화 보고 같이 커피 한잔^^ 찡찡 막막 / So Very Very 상영시간표 영화정보 http://www.biff.kr/kor/html/program/prog_view.asp?idx=14201&c_idx=98&sp_idx=290&QueryStep=2 들꽃 / Wild Flowers 상영시간표 영화정보 http://www.biff.kr/kor/html/program/prog_view.asp?idx=12351&c_idx=98&sp_idx=290&QueryStep=2 이사 / Before the Moving 상영시간표 영화정보 http://www.biff.kr/kor/html/program/prog_view.asp?idx=14330&c_idx=100&sp_idx=284&QueryStep=2 부사영화제(http://www.biff.kr/)

소 고 [내부링크]

문산행 경의선, 이른 시간이라 군대군데 자리가 비어 있었다. 나는 문 옆 구석 자리에서 졸린 눈을 덮었다 열었다 하며 무념하게 앉아 있었다. 백마역 이었을 것이다. 기차가 도착하고 문이 처~~억 하며 열렸다. 덩치 좋은 어르신이 기차에 올랐다. 어르신은 내 옆자리에 앉으려다 중심을 잃고 휘청하더니 내 발을 꾹 눌러 주셨다. 덮여가던 눈이 확 떠지는 순간이었다. 어르신은 쇠봉을 잡고서 몸의 중심을 금세 다시 잡았다. 그리고 나를 보는 둥 마는 둥 고개를 까딱하시는가 하더니 옆자리에 바로 앉았다. 뭐라 할 수도 없는 찰라의 시간이었다. 발이 시큰했다. 몸무게가 평균 이상 나가는 어르신이 분명했다. 왜 하필 여러 자리를 놔두시고 굳이 내 옆에 앉으시려다 내 발을 꾹 하고 눌러 주셨을까 약간의 원망을 하던 차였다. 그러던 중 이상하게도 조금 지나니 멀쩡하던 코도 시큰했다. 잠자던 내 추억을 건드리는 냄새가 코끝을 스친 것이다. 기억해 내기 어려운 먼 기억속의 냄새가 아련하게 찾아왔다. 분명

이주민 영화제 '찡징막막'상영 [내부링크]

참으로 걱정스러워 격정이 아닌 걱정 멜로 찡찡막막이 이주민 영화제에 초청이 되어 9일날 오전 11시 아리랑 씨네센터에서 상영을 합니다. 시간되면 보러들 와요. 입장료 무료. 이주민영화제 http://mwff.org

제 19회 부산 국제 영화제 사진.넷 [내부링크]

재생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

컵쿤캅! [내부링크]

피디님과 마지막 점심을 먹었다. 가끔 밥을 먹던 이곳에선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왜냐하면 난 오늘 Kaosan Road로 가서 거기 계속 머물다 돌아 갈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이란 생각에 피디님이 극찬을 했지만 쎈향기덕에 국물만 뺏어먹던 해물똥냥 누들에 도전하기로 했다. 역시나 생강과 고수는 살짝 겉어냈지만 진한 국물과 신선한 해물맛은 아주 좋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난 일주일을 정리하는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나서 피디님과 등을 두드려 주며 마침네 작별을 했다. 피디님을 보네고 어제 먹었던 타이 허브티를 하나사들고 택시를 잡아 탔다. 조금 가다보니 차가 많이 막혔다. 태국의 토요일 오후 트레픽잼은 무지 심하다며 좀 우회 해서 가겠다고 말 하시는 듯 했다. 알아듣기 힘든 영어였다. 난 기사님과 눈을 마주치고 나서 잇츠 오케 아윌트러스트유 말씀들렸다. 아저씨의 인상이 좋았기 때문이다. 난 남자든여자듬 인상 좋은 사람에겐 약하다. 게다가 이 기사님은 젠틀함까지 풍겼다. 태국에 온

'드몰빵까삐' 그리고 수상버스. [내부링크]

오늘은 혼자 박감독을 만나러 가는 것에 도전이다. 택시를 타면 간단할 일이지만 역시나 더 흥미진진한 길을 선택. 박감독을 만나기로 한 곳은 '드몰빵까삐' 가는 건 둘째치고 발음이 너무 어렵다. 대충 박감독의 설명은 이렇다. 람부뜨리를 나와 카오산을 지나서 '퐌퐈' 라는 수상버스 정류장에서 배를 타라는 것이다. 대충 '드몰빵까삐' 까지 걸리는 시간은 40-50십분 그리고 중간에 '빠투남'에서 수상버스 환승. 뭐 이리저리 물어보면 되겠지 하며 약속 시간 두시간전에 슬슬 나왔다. 숙취를 달랴 보고자 무진장 귀여운 꼬맹이 코코낫을 하나 사서 쪽쪽 빨며 걸었다. 좀 밍밍 했지만 먹을만 했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것인지 대낮이라 그런것인지 이곳은 한가했다. 지난밤에 많은 그 수많은 인파와 광란은 거짓말 같았다. 뭐 오늘 밤에 다시 그리 되겠지만, 역시 카오산은 어메이징 한 곳이다. 카오산을 빠져나와 대로로 접어드니 더욱 한산 했다. 내 생각에 이 길을 쭉 따라 가면 될 듯 했다. 이마의 땀을 훔

안녕~홀든콜필드! [내부링크]

숙소를 옮길때 마다 두고 오는 것은 없는지, 여권은 잘 있는지 몇번씩 과도하게 살피며 이동했다. 가뜩이나 낭패 보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타국 땅에서 낭패를 당하면 타격이 따따블로 올 듯 해서 였다. 아까 2시반쯤 마지막 숙소 람프하우스를 나서 공항 셔틀을 기다릴때는 왠지 심난했다. 뭔가를 놓고 오는 것은 분명없었다. 여권도 분명히 있었다. 비행기 날짜도 오늘이 맞다. 그럼 뭐가 문제인거지~ 아마 지난 열흘 동안 방콕 이곳 저곳에 내 정신들을 흘리고 다녀서 일수도 있다. 그래서 심난한 것일거다. 그뿐일것이길 바란다. 공항셔틀엔 카나다인여성2명 호주연인 한쌍 독일인가족세명 나중에 탑승한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자 한명 그리고 정신이 반즘 나간 한국인 한명. 이들의 국적은 그들 끼리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내 맘대로 정한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터프한 드라이버 덕에 한시간도 체 안되 도착했다. 여기와서 쭉 느끼는 것이지만 태국사람들은 운전을 정말 잘 한다. 자신감 때문인지

비타민C [내부링크]

이것저것 피곤하고 공사가 다망한 와중이라도 비타민c 먹으며 건강들 챙기시기를...

재활용 목공, 거실장 [내부링크]

작년 말 집에 오는 길에 앞집에서 버려진 책장이 눈에 띄었다. 집에 들어와서 앉아있자니 자꾸 그 책장이 눈에 아른 아른~ㅎㅎ 다시 나가서 나무를 살펴 보니 쓸만한 집성목이었다. 초보다 보니 무슨 종의 나무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집성목과 mdf를 구분할 수 있는 정도다 아무튼 집성목인걸 확인하고는 냉큼 들어다가 올려 놨다. 일단 분해를 해놓고 한참을 있었다. 가끔 왔다 갔다 하며 무엇을 만들까 생각하면서.... 그렇게 춥고 정신없던 겨울이 지나 해가 바뀌고 어느덪 봄이 왔다. 이제는 좀 만들어 봐야 겠다는 생각에 저 아이를 다시 찬찬히 바라 보며 좀더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다 거실티비장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재단없이 만들 수 있을 듯 했고 우리집 거실장 상태도 좋지 않고 해서 말이다. 그래서 여기저기를 뒤지며 디자인들 찾아보고 결정을 내렸다. 거실장은 서랍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랍은 해보지 않아서 걱정이 좀 됐지만 이것저것 찾아보며 도전해 보기로 했다.

고려 은단 비타민C 최고! [내부링크]

고려은단 비타민씨 챙겨 먹고 힘들 내세요! 비타민은 역시 고려은던 비타민C

[공유] 이용관 위원장 사실상 해촉..부산영화제 파행 예상 [내부링크]

출처 뉴스 > 스타뉴스 | 네이버 TV연예 이용관 위원장 사실상 해촉..부산영화제 파행 예상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내 파행으로 치닫게 됐다. 외압 논란에 휩싸였던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 entertain.naver.com 한 인간의 이해 할 수 없는 몰 상식한 행태들로 이십년을 이어온 소중한 국가적, 국제적 자산을 한방에 날려 버리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육두문자 조차 아까울 지경이다. 더욱 힘빠지게 하는 것은 이러한 무식한 일들을 아무런 가책 없이 뻔뻔한 얼굴로 행사하는 정치인들이 사라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4월 지나도 이 어둠이 걷히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레오 폽 깐마이! [내부링크]

물이 뚝뚝 떨어지는 집을 남겨두고 가야 하니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한 달 가까이 1층 안방 가운데에서 물이 똑똑똑 떨어진다. 그 밑에서 30초만 입을 벌리고 받아먹으면 배가 터질지도 모를 정도다. 벽지에 물이 점점 스며들어 방안 전체에 세계지도가 완성될 기세다. 하지만 난 이 모든 정신 사나운 상황을 놔두고 따뜻한 태국으로 떠나야 한다. 따뜻한 나라 타일랜드 그리워한 태국 이곳이 라면 죽어도 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들게 했던 타일랜드. 친구 녀석 에게 커다란 캐리어를 빌렸다. 싸구려 캐리어라며 고장 나면 거기서 버리라며 선 듯 빌려주었다. 내키진 않았지만 한 달을 있어야 하니 내가 가지고 있는 캐리어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관을 나서며 아직도 눈물을 흘리며 세계지도를 그리고 있는 측은한 나의 집을 바라보았다. 뭐 신여사께서 잘 토닥여 주겠지 똑.....,똑....똑... 울퉁불퉁 골목길을 걸어가려니 싸구려 캐리어답게 유난히 바퀴 구르는 소리가 심하게 거슬렸다. 매

돌연변이 (Collective Invention, 2015) 시나리오 [내부링크]

저도 잠깐 나온 영화죠~ 잠깐이지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작업했던... 참 좋은 영화입니다.

산이울다,2015 [내부링크]

Movies 산이울다,2015 Zorba 2016. 8. 3. 23:32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산이 울다 감독 래리 양 출연 량예팅, 왕쯔이 개봉 2015 중국 상세보기 그림, 이야기, 사람, 다 좋다!

To PAI [내부링크]

Diary To PAI Zorba 2016. 8. 13. 21:01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To PAI 람부뜨리 거리는 몇 해 전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길게 늘어선 식당들과 pub에는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앉아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즐겁게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마주치는 태국 사람들은 여전히 친절하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환한 미소를 보내주고 있었다. 손수레 커피 아주머님이 만들어 주시는 허브차와 커피는 역시나 정신을 아찔할 정도로 진하고 달았고 거리의 마사지사 아주머니는 “마사지. 타이 마사지” 를 외치며 나를 편안한 의자에 앉혀 주물러 주시려 애를 쓰고 계셨다. 그리고 동물의 천국답게 터프한 거리의 개들은 더위를 피하려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은 채 편의점 현관 호텔 로비 등 여기저기에서 죽어가는 듯이 배를 까뒤집고 퍼져 누워 헐떡이며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다. 며칠 동안의 헌팅을 마치고 드디어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은 문제도 많고 부드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계

해변의 카프카 [내부링크]

Books 해변의 카프카 Zorba 2016. 8. 18. 16:28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해변의 카프카 상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사상 발매 2010.04.02. 상세보기 해변의 카프카 하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2008.05.16. 상세보기 이사오고 나서 티비를 없애니 집에 있을 때는 여유로운 시간의 연속이다. 본디 부지런하지 못해 책을 많이 읽지 못하지만 아늑한 방안에서의 주체할 수 없는 여유로운 시간은 그래도 책을 펴개 만든다. 긍적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이런저런 일로 꽤 오랜 시간 들고 있었지만 과묵한 카프카 군과 나카다 아저씨의 매력이 빠져 있던 시간. "잠을 자고 다시 눈을 떳을 때, 너는 새로운 세계의 일부가 되어 있을 거여"

범죄의 여왕 (The Queen of Crime, 2015) [내부링크]

Movies 범죄의 여왕 (The Queen of Crime, 2015) Zorba 2016. 8. 22. 17:02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범죄의 여왕 감독 이요섭 출연 박지영, 조복래, 김대현, 허정도, 백수장, 이솜 개봉 2015 대한민국 상세보기 2015년 지난해 여름이 올해만큼 미친 듯이 뜨겁지 않았지만 어느 한 자락에서 구슬땀을 훔치며 뜨겁게 영화를 만들고 있었던 팀이 있었으니 그중 기대해 마지않는 작품이 바로 "범죄의 여왕" 이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8월 25일 개봉을 맞이하게 되었다. 엄청나게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영화를 본 나로서는 내가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자부한다. 물로 내가 나오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강력 추천이지만 서도. 재미와 신선함은 절대 보장한다. 거대한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몇 개관의 극장을 잡아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영화들은 어느 정도 발품을 팔더라도 꼭 봐볼 만하다고 주장하는

찡찡, 즐겁게 보네다! [내부링크]

Movies 찡찡, 즐겁게 보네다! Zorba 2016. 12. 2. 14:06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찡찡 막막> 예고편 찡찡 막막 감독 박제욱 출연 오창경, 조하영, 박종대, 김봉성, 전영호 개봉 2013 대한민국 상세보기 세상이 하 수상하게 돌아가서 길을 걷다가도 끊었던 욕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문득 청와대로 달려가 이단 옆차기를 하는 상상을 하는 요즘이다. 여러가지로 온전한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다. 정신을 차리기 힘든 시기에 발맞춰 정신 못 차리는 인간이 나오는 찡찡 막막이 드디어 개봉을 했다. 사실 이런 개떡 같은 시국을 노려서 개봉을 한 것은 아니다. 하도 산발적이고 소규모로 개봉을 해서 지난 주말 GV 했을 때를 제외하곤 정확이 어디서 언제 상영 하는 지를 나조차도 쉽게 파악 할 수가 없다. 뭐 사실 그런 것은 크게 상관이 없다. 소수라도 어딘가에선 관객을 만나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러울 뿐이다. "찡찡막막" 이라는 귀엽고 어메이징한 단어가 주는 애잔함과 피곤함이 있었

'덕' '득' [내부링크]

Diary '덕' '득' Zorba 2017. 1. 21. 11:24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덕을 쌓는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것이라 하는데... 난 얼마나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었으며 얻을 수 있는가? 문득 든 의문이다.

20170122 [내부링크]

Diary 20170122 Zorba 2017. 1. 22. 1:54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포삭포삭 시크한 눈 푸석한 내 맘에도 시크한 눈 마음에 든다. 굿나잇

초상화 [내부링크]

Diary 초상화 Zorba 2017. 7. 21. 19:38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내가 이야기 하는 몇십 분 동안 고개를 책상에 박고 가끔 빼꼼빼꼼만 하던 꼬맹이가.... 다 끝나고 나가려니 어깨를 툭툭 " 가지세요" 시크하게 전해 준 또 하나의 나! 귀엽고 시크한 꼬맹이 화가. 초점 잃은 멍한 눈빛이 묘하게 닮은 듯

부산,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내부링크]

Afa 촬영 하고 영화매니아 모드로 폭풍 관람. 공항가는길 AFA 교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밀정 (The Age of Shadows, 2016)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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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The Battleship Island)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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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The Handmaiden, 2016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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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work 이미지 [내부링크]

Art [공유] work 이미지 Zorba 2017. 11. 26. 9:16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좋다. 출처by 유영국미술문화재단 | 네이버 지식백과 work 이미지 terms.naver.com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그림, 나팔부는 소년 [내부링크]

Diary 그림, 나팔부는 소년 Zorba 2017. 11. 28. 12:44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새집에 아늑하고 깨끗하고 넓지만 빌라인 관계로 옥상 작업실이 사라져 목공을 할 수 없는 점은 참으로 아쉽다. 나의 즐거움 취미 였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허송 세월 보넬 내가 아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 취미 생활 그리는 족족 거실에 걸어 우리집을 화사하게 하리라! 역효과로 후질근 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도전이다. 내방한구석에 애정하는 이젤위에서... 그 첫번째로 따라그리기 키트.

호주, 퍼스촬영 첫째날 [내부링크]

Stlii Photo 호주, 퍼스촬영 첫째날 Zorba 2017. 12. 2. 9:14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8월10일 긴 비행을 마치고 항저우를 경유해서 드디어 호주 퍼스 공항에 도착했다. 슬쩍 창밖을 보니 구름이 잔득 끼어 있었고 비가 살짝 내리는 듯 했다. 일기 예보에는 당분간 비 소식이 좀 있다고 했다. 처음 온 호주에 비소식이 많아 아쉬운 것도 있지만 촬영에 지장이 생길까 내심 걱정이 됐다. 입국수속을 가볍게 통과하고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가 한참을 기다려 많은 장비들을 찾았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통관대 앞에 섰다. 왜냐하면 난 짐에 규정이상의 담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곳 호주는 세계에서 담뱃값이 가장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 게다가 반입 가능한 양은 25개비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접해듣고 잠시 멘붕상태에 빠졌었다. 이리 저리 확인을 해보니 공항에서 일일이 검사를 하지는 않지만 동양남자 위주로 찍어서 검문을 하여 규정이상의 담배가 나오면 많은 세금을 매긴다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 (2001)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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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홀 Annie Hall (1977)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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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O Brother, Where Art Thou?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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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올마이티 Bruce Almighty (2003)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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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키스 굿나잇 The Long Kiss Goodnight (1996)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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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 Revolutions (2003) 시나리오 [내부링크]

첨부파일 매트릭스레볼루션.txt 파일 다운로드

이탈리안 잡 The Italian Job (2003)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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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다운 Breakdown (1997)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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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래트럴 데미지 Collateral Damage (2002)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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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 (1949)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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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네이션 2 Final Destination 2 (2003)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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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Inventing the Abbotts (1997)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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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믿지 마세요 Don't Believe Her (2003)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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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의 매 The Maltese Falcon (1941)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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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몸부림칠 때 (2003)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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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스토리 The Straight Story (1999)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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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브래스코 Donnie Brasco (1997)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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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2 Public Enemy 2 (2004)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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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1996)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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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 (2007)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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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2004)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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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Troy (2004)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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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돈가스 2인분. [내부링크]

뻔뻔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룰루랄라 직진을 하고 있었다. 이 돈가스를 가져다주면 꾸빵 녀석들이 약 4500원 상당을 준다. 상큼한 공기가 콧구녕을 들락날락하며 기분 좋게 해 주고 있었다. 부릉부릉 바람도 쐬고 돈도 벌고 1석 이조다. 그렇게 평온하게 가던 중 앞의 차가 가지를 않았다. 성질 급한 뻔뻔씨는 돈가스가 식을까 액셀을 당겨 차의 왼쪽으로 치고 나갔다. 그 찰나의 순간 비극이 일어났다. 이차가가 갑자기 좌회전을 하며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뻔뻔씨에게는 정확히 18년 만의 공식적인 교통사고라 볼 수 있다. 18년 전에도 자전거로 내리막을 가던 중 갑자기 우회전을 하며 들어온 차에 받혀 보닛 너머로 멋지가 패대기쳐진 적이 있었다. 이때 뻔뻔씨는 받은 충격에 보다 들려오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당황하여 얼른 일어나지를 못했다. "119 불러" "죽은 거 아니야?" "운전자 뭐해 왜 안 나와? 씨!!" 아무튼 그렇게 사고를 당한 뻔뻔씨는 온몸이 쑤시고 정신이 헤롱했지만 연속적으로 들려

놀이터는 24시 [내부링크]

놀이터는 24시 저자 김초엽,배명훈,편혜영,장강명,김금희 출판 자이언트북스 발매 2021.06.15. 오랜만에 읽은 한국 단편. 소재의 다양성에 살짝 놀랐다. 내가 너무 안읽었었구나... 반성. 그 중에 편혜영 작가의 [우리가 가는 곳] 정말 좋았다. 두번 읽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구나... 느꼈다. 게으름을 이겨내고 한국 단편 좀 챙겨 봐야지~

양재천 달리기 [내부링크]

달려라…블레스 Ent 달리기 회사의 미래를 이끌 친구들!! Before After 건강합시다!

찡찡막막, 오랜만 [내부링크]

올모스트 태국인 박제욱 감독의 문제적 평작 ”셀퓌시 넘버원 인더월드 만년 조감독 성훈의 찌질한 라브 스토리“ 태국에 정착한 박제욱의 귀국으로 [찡찡막막 사랑해] 맴버 오랜만에 모임 https://naver.me/xD6aIOmF 찡찡 막막 정보 : 네이버 통합검색 '찡찡 막막 정보'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naver.me 추워지는 요즘…태국이 더욱 그립다. ”아이 호프 빨리 고고 타일랜드“

저리로 들어가 살고 싶다. [내부링크]

슥삭슥삭 그림 하나 그려서 식탁 옆에 붙였더니 자연을 좋아하는 신여사님, 밥을 드실 때마다 같은 말을 하신다. “저리로 들어가서 살고 싶어“ 요즘 아야를 하시니 더욱 그러시겠지 ”좋게 사셨으니 나중에 가실 거여~ 진짜루.“ 나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긴다. 대수롭지 않은 그림을 유심히 봐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나도 때때로 들어가 살고 싶다.

창.경 [내부링크]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창경과 그 누구도 관리하지 않는 창경 참고로 나는 이름 때문이 아니라 크고 웅장한 경북궁 보다 고즈넉하고 자연적인 창경궁이 좋다. 2023.10 어느 날 노랗게 쌓여가는 거리에서…

그렇게 가는 거지... [내부링크]

아마도 14일 만의 외출이 될 것이다. 뻔뻔씨의 유일한 친구 구 씨 어르신이 아주 멀리 떠났다. 구 씨 아저씨가 농담처럼 건넸던 말이 사실이었다. “한참을 못 볼 거야 눈 똑바로 뜨고 살어!” "예... 근데 눈뜨는 것이 가장 힘든걸요?!" "다 그런 거여~~~!!" 뻔뻔씨는 부고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은 나지 않았다. 눈물이 났다면 한결 수월했을 텐데…. 뻔뻔씨는 가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눈을 뜨기가 어려워 한참 망설였다. 하지만 가야만 했다. 뻔뻔씨는 가기로 결정했다. 장롱을 뒤져 깊숙한 곳에 있던 검은 옷을 챙겨 입었다. 사실 검은색이란 확신은 없다 제대로 보이지를 않으니…. 밤이 깊어 거리나 장례식장에나 사람이 별로 없을 시간을 기다리며 누었다. 다행히 장례식장은 멀지 않은 거리였다. 머릿속으로 가는 길을 그려 보았다. 이곳은 3층 1층까지의 계단은 34개 24개를 내려가서 좌회전 그리고 1미터 평지 다시 열 개를 내려간다. 그리고 15걸음쯤 걷다가 쪽문을

무 리, Panama Horror Film Fest [내부링크]

무리가 호러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잿든 초청을 해줘서 기뻣다. 홈페이지에 가보니 호러쪽에서는 꽤 유명한 영화제 인 듯한데…피떡칠에 말뚝에 ㅏ힌 머리, 단발머리 무표정 꼬마… 으 …무섭다 아무튼 선정해 줘서 매우 기쁘고 고맙다! 촬영도 있고, 멀기도 하고,차비도 비싸서 참석은 못 하지만 모쪼록 잘 상영 되길 바란다. 분위기보다 피튀김과 잔인한 장면이 안나와 많은 사람들이 실망할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것 또한 나름의 즐거움이지…ㅎㅎ

흔하지만 행복한 일상, [내부링크]

하루하루 열심히 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얼마 전부터인가 열심히라는 말이 별로 좋게 와닿지 않았다. 그냥... 즐겁게! 행복하게 이것이 제일 맞는 것 같다. 요즘의 나의 대체적인 루틴이지만 오늘은 좀 더 즐겁게 다이내믹하게 보냈다. 나이를 먹어 그런지 요즘 일찍 눈이 떠진다. 오늘도 아침에 7시 반에 눈이 떠졌다. 얼마 전에 봤던 글귀가 생각났다. "잠이 깬다면 다시 자려 노력하지 말라!" 수긍이 가는 남의 말은 잘 듣는 편이고 원래 노력을 많이 하지 않는 스타일이니... 나는 벌떡 일어나 깡 생수를 한 모금 마셨다. 8시에 아침을 먹었다, 컴퓨터를 켰다.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내리고 신여사와 사이좋게 한 잔씩 마셨다. 메일을 확인하고 이런저런 영상들을 보다가 명상을 했다. 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년 넘게 계속 해오고 있다. 그냥 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이해가 가지 않을까? 그리고 다시 인터넷을 뒤적이다. 책을 읽었다. 하루 30분 읽으려 노력한다. 이것도 누군가

비발디 사계 “겨울” [내부링크]

어느덧 겨울이 다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 하나마나 한 소리긴 하지만 드럽게 빠른 것이 세월이다. 한낮에는 가끔 착각인지 콧구녕 끝에서 봄의 기운이 살랑거린다. 그런 와중에 계절 착오적이긴 하지만 나는 클라라 주미강의 비발디 사계 ”겨울“을 하루 에도 몇 번씩 듣는다. 겨울을 그리워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비밀이지만 체감 기온 영화 20도 까지 떨어진 구정 다음주에 옥상에서 촬영을 했다. 믿겨지지 않는 순간 이었다. 몸 구석구석에 고마운 의상팀이 여러장의 핫팩을 붙였지만 시베리아산 바람이 불때 마다 헛음음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난 불편을 할 수 앖었다.나 보다 더 여억하고 추운 우리의 준성이는 한마디 말 없이 최선을 다한다 역시 선배님이다. 아무튼 정말 겨울이 지독히 싫다. 하지만 요즘 이 겨울은 참 좋다. 특히 1악장이 좋다. 날카로우면서도 이리저리 쑤셔대는 듯한 강렬한 바이올린 소리가 내 맘을 사로 잡는다. 마음 속에 꺼져가는 서스펜스를 깨워주는 비발디와 주미강 님에게 감사의 말

Alexandria Short Film Festival The 9th edition in 2023! [내부링크]

운이 좋게도 알렉산드리아 단편 영화제에 초정이 되었다. 피라미드를 보러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매우 즐거운 일이다. 어리버리 하게 만든 나의 첫 단편이 지구 반대편에서 관객들을 만난다니... 생각만 해도 신기하고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즐겁고 새로운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그러려면 일을 많이 벌려야지~!!!ㅎ 무리는 13번

Fine [내부링크]

다시 한번 단편 시나리오를 썼다. 돌아 보면 무리를 제작할 땐 정말 토나와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했었다. 뭐 사람 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안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예전 생각이 난다. 군대 가기 전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한동안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녔다. 특히 바닷가를 ..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청자 한 보루와 읽지도 않는 책 한 권만 달랑 가방에 넣어 바닷가를 무작정 걸었다. 무지 고단했다. 하지만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바다향이 좋았다. 뻥 뚫린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고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쯤이면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아~ 다음엔 혼자 오지 말아야지.. 사서 고생은 그만하자~!!" 하지만 정신 차려 보면 또다시 11:50 분 청량리발 기차에 올라앉아 있었다. 이렇게 홀로 독 여행이 한참 진행되었다. 젊은 시절의 여행과 영화 만들기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하지 말아야지 했지만 지나고 나면 다시 발을 담그고 있는 형국이니 말이다. 아무튼 하

뜀뛰기 [내부링크]

귀때기가 시려웠다. 다른 곳은 열이 올라 더운데 귀때기는 만주벌판 짱돌 마냥 차가웠다. 봄으로 착각한 나의 실수였다. 체육관을 갈까 하다가 미세먼지가 덜 한 날이라 한강을 뛰었다. 체육관에서 뛰는 것보다는 역동적이고 상쾌하다. 나는 가끔 역동적이니까 한강이 맞다. 이렇게 열심히 연습을 해 10킬로 마라톤이라도 나가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조금 달리기 시작했는데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속도는 오르지도 않았는데 줄어든다. 멈추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그리고 달리는 폼으로 봐서는 다음 생에서나 가능하지 싶다. 나름 두 다리를 채근한 것이 1km 페이스 평균 6분 40초 10킬로를 한 시간 안에는 주파하는 것은 무리다. 반환점을 돌아 보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맞바람이 나를 막아섰다. 이렇게 내 몸과 바람과 싸우며 8km 정도를 걷는 듯 뛰었다. 뛰는 듯 걸은 것인가... 귀때기는 차갑고 땀구멍은 커다랗게 열렸다. 이런 뜀뛰기에는 몇 가지 장. 단 점이 있다. 장점 첫째. 예민한

연극 그 남자 그 여자. [내부링크]

십수 년 전에 연극 그 남자 그 여자 초연을 했다. 원래는 강풀의 바보라는 작품을 하려고 모였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중단하게 되었다. 연출은 고민을 거듭한 듯했다. 모인 배우들이 좋아서 해산하기가 아쉬웠다고 어느 술자리에서 토로했다. 그렇긴 했다. 나도 동감한다. 물론 제일 나이 많은 나와 그리고 갑인 황을 빼놓고 말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 당시 영화에 매진하다 공연을 처음 하는 상황이었다. 뭐 어찌 되었든 연출이"그 남자 그 여자"라는 책을 공연화하기로 했다. 책을 읽어 봤는데 좀 간지러워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나에겐 역시나 선택 권이 없다. 그렇게 우리는 배역을 정하고 조연출 하마를 필두로 다 같이 대본을 쓰고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나와 황의 배역은 멀티였다. 1인 10역 정도 되려나... 뭐 어이없지만 난 하나에 집중을 잘 못하니 이게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가지를 해보니 재밌을 것 같았다. 할머니. 멋진 선배. 버스

애덤그랜트, 싱크 어게인 (THINK AGAIN) [내부링크]

나도 고집이 쎄긴 하지만 생각은 잘 고쳐 먹는 편이라 여겼다. 이 책을 보고 좀 더 멋지게 생각을 다시 하면 좋으련만... 두꺼운 책이 생각보다 재미있게 넘어가서 내가 유식해 졌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작가의 글빨이 공감되고 훌륭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당신을 둘러싼 환경뿐 아니라 당신이 한 행동을 다시 생각해라. 행복을 좇다가 행복을 쫓아버릴 수 있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언제나 능사는 아니다. 기쁨은 시들해 지지만 의미는 오래 지속된다.] -본문 중. 지금은... 내 주변의 죽음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지혜와 담대함이 있으면 좋겠다.

2023 여름 [내부링크]

며칠째 매미가 미친 듯이 울어댔다. 안방에서 숨죽여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신여사는 민혁이를 보더니 두루마리 휴지를 잘라 눈가에 대었다. 하지만 k는 다가와 곁에 앉자 흐느낌은 슬픔의 덩어리로 터져 나왔다. k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신여사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없이 자리를 지켰다. "...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움직일 수가 없어서... 뛰어내릴 수도 없고... 어떡하니.... 어떻게 해...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k는 신여사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올라오는 슬픔의 덩어리와 눈물을 겨우겨우 억누르고 있었다. 신여사의 힘없이 떨리는 눈동자는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말해 주고 있었다. 숨이 막혀오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 올라왔지만 겨우겨우 버티며 k는 다시 천천히 납작해질 대로 납작해진 가슴을 토닥거리며 자신의 마음도 진정을 시켰다. "괜찮아.. 괜찮아... 나아질 거야.. 나 안 힘들어 하나도..." 흐느끼는 소리가 민혁의 심장에 얹혀 정신을 차리기 힘

아버지의 해방일지. [내부링크]

푸하하.. 웃으면서.. 짠하게 본 이야기.

거 래, 2023 wave 오리지널 [내부링크]

작년 말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첫 촬영을 위해 새벽 공기를 가르며 기대와 설렘을 안고 충남으로 향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시작해서 한겨울을 지나 무사히 마무리를 지었다. 촬영장 가는 날이 이렇게 기다려지고 설레는 것은 참으로 행복이다. 연기를 하고 싶어서 라기보다는 스텝들과 동료 배우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이었을 것이다. 이들과 이야기하고 한 공간에서 숨 쉬며 만들어 간다는 것이 정말 큰 즐거움이었다. 모두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 젊지만 믿음직한 감독님 덕이리라... 아무튼 그렇게 즐겁게 작업한 [거 래] 가 오픈 되었다. 이야기가 좀 생략되며 초반 내 분량이 편집되었지만 쌍수를 들고 망설임 없이 추천하는 바이다.. 훌륭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작업은 아직도 기분 좋게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겨,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청을 강력 권유한다. 모두 파이팅~!

무리 제작기. 下 [내부링크]

집에 와서 대충 물건들을 정리하고 샤워부터 했다. 간식으로 구매했던 과자와 사발면이 많이 남았다. 부드럽고 달콤한 카스타드 하나를 까먹고 침대에 누웠다. 몸은 천근만근인데 잠이 쉽게 들지를 않았다. 경험하지 못한 일을 해서 각성이 되었나? 잘 마무리 한 거겠지?라고 생각하는 동안에…. 뻗었다. 얼마를 잤는지 모르지만 잠에서 깼다. 개운 하지가 않았다. 정신을 겨우 차리고 시계를 보니 2:30분 2시간도 채 자지 못했다. 멍하니 침대에 누워 새하얀 천장을 바라봤다. 불현듯 불안한 생각이 떠올랐다. 모든 컷을 다 찍었나? 빠트린 게 있지 않나? 차근차근 첫 장면부터 복귀해 봤다. 피곤했지만 점차 선명해지는 빈틈이 생각났다. 대식이 쉿~~ 하는 장면 대식 바스트를 받지 않은 것 같았다. 염려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신기하게도 뚜렷이 그 장면에 다다랐다. 일어나 앉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역시 안 찍었다. 급한 마음에 촬영 감독에 전화했다. 대답은 안 찍은 것 같다고 했다. 머리가 띵했지

2021가을 [내부링크]

지난해 가을 뻔뻔씨에게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가을의 문턱을 막 넘어갈 즈음 형들과 남양주로 나들이를 갔다. 뻔뻔씨는 막내이기에 열심히 짐을 옮겼다. 사실 많지도 않은 짐이었다. 그리고 그냥 뒷걸음으로 짐이 실린 손수레를 받치고 내려온 것뿐이었다. 그런데 발을 딛는 순간 종아리가 뚝 하는 느낌이 났다. 뻔뻔씨는 누가 짱돌로 종아리를 겨눠 맞춘 느낌이 들었다. 순간 경험해 보지 못한 하늘이 노래지는 아픔을 느꼈다. 아팠다. 엄청 아파서 이게 뭔 일 인가 싶었다. 단말마의 비명을 내뱉으며 절뚝절뚝 자리에 주저앉았다. 잠시 지나면 괜찮겠지 했지만 느낌이 영 좋지가 않았다. 역시나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아픔은 더 깊은 맛을 우려내며 자리를 잡아갔다. 쫄보인 뻔뻔씨는 덜컥 겁이 났다. 안되겠다 싶어 형들에게 고하고 절뚝거리며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했다. 친철한 간호사가 뻔뻔씨를 얌전히 휠체어에 앉혀 의사에게 데려갔다. 김 박사는 이리저리 아프지도 않은 뻔뻔씨의 얼

까칠한 친구. [내부링크]

자꾸 까불면 혼남...

오프로드 OFF LOAD [내부링크]

울퉁불퉁 꿀렁꿀렁 부릉부릉 재미난 놀이. 그것은 바로 스릴 넘치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오프로드 커다란 바퀴, 힘 좋은 차로 물과 산길을 질주하는 맛이란 최고다. 핸들은 이리저리 춤을 추고 하부는 돌들이 부서져라 때려대고 ...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인생처럼 굴곡지고 험난한 길을 아슬하게 빗겨 넘어 가는 것은 큰 성취감을 준다. 포드 브롱코 플레이 그라운드 인스트럭터로 참여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항상 같은 업계 사람들만 만나 오다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만나 오프로드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좋은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은 끝내주는 차를 만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행복을 준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맛보기 A코스 이번 행사의 최대 선물. 보기보다 사랑스러운 형 같은 동생들. 피곤하다 하지만 재미지다. 오프로드를 완성시켜준 연소 때 출몰

더운날엔 복싱 [내부링크]

더위와 정면 승부.........를 하다가 죽을 뻔 했다. 이것은 100 프로 입에서 나는 소리. 건강이 최고^^

코붕아 그래도... 고,,맙다. [내부링크]

친구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옥계. 평소와 같이 코붕이는 늠름하면서도 부드럽게 나아갔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차가 살짝 막혔다. 평일 오전인데 막힌다. 역시나 나는 구시렁거린다. 그래도 코붕이는 조용이 나아간다. 속 안 썩이고 잘 가주는 이 녀석이 항상 기특하다. 평생 같이 가자 코붕아.. 한참을 달려 옥계가 머지않았다. 차들도 많지 않았고 여름답게 하늘은 뜨거웠다. 강릉을 지날 즈음 크루즈 컨트롤을 켠 상태에서 앞의 화물차를 추월하려 1차선으로 핸들을 돌리며 액셀을 밟았다. 그러나 이상했다. RPM은 올라가는데 변속이 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부아~~~~~앙앙앙..." "아 코붕아 아픈 거니?" 놀란 마음에 가까운 휴게소에 차분히 차를 대고 시동을 잠시 껐다. 코봉이에게 편히 쉴 시간을 주었다. 나도 담배를 한대 피우며 안정을 취하려 했다. 잠시 후 시동을 켜고 가려니 엔진 경고 등이 들어왔다. 계속 RPM만 올라간다. 무엇인가가 단단히 잘 못 된 것이다. 원래 코

천호역 2번 출구. [내부링크]

천호역 2번 출구가 연결되는 곳은 주택가 내가 주로 이용하는 출구 역시 이곳이다. 약속으로 나가는 사람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 천호역 2번 출구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교차하며 오늘 저녁에도 무심한 생동감을 만들어 낸다. 그중 몇몇 어르신이 출구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 준다.. 약속의 설렘으로… 귀가의 안온함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시의 여유도 없이 갈 길을 간다. 나눠 주는 사람도 받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잘 아는 듯 기계적으로 다음 사람을 맞이한다. 하지만 난 경험상 잘 안다 내가 귀찮아도 살짝 손을 뻗어 저 빳빳한 종이를 손에 쥐게 되면 초로를 한참 전에 넘어선 저 어르신은 1초라도 빨리 편안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그랬다. 받지 않아도 원망스럽지 않았고 다만 잡아 주면 고마울 따름이었다. 슬쩍 보니 역시 나랑은 상관없는 전단지였다 낭비 같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니…. 그나저나 오랜만에 러시아워 시간에 지하철을 타니… 인파가 적응이

기사단장 죽이기, [내부링크]

다른 작품들 보단 좀 덜한 느낌이었지만 ... 그래도 하루키 상은 내스탈임이 틀림없다. P.S: 하루키상은 여행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떠난다는 것… 뭐 어차피 인생은 여행이니까… 훌쩍 떠나 비친듯 돌아가니고 싶음!

순애보 純愛普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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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김봉두 Teacher, Mr.Kim (2003)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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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A Love Story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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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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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Musa (2001)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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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Kick the Moon (2001)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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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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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 Swiri (1998)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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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Bungee Jumping Of Their Own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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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1999)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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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아일랜드 2008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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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의 끝 The Threshold Of Death , 2019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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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 (FRIEND : THE GREAT LEGACY)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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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부일체 My Boss, My Teacher , 2006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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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루시아. [내부링크]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부녀는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온다. 새로운 곳에서 서로를 챙기며 각자의 자리에서 적응해 나간다... 그러던 중 루시아 학교에서 일이 생기는데.. 흔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며칠이 지났는데 문득문득 장면들이 생각난다. 불편한 장면들을 덤덤한 롱테이크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무미건조하게 고통을 들여다 보는 것 같다.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멈출 수가 없다. 적절한 앵글과 과감한 롱테이크는 내가 그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건조한 듯 단백하게 이어지는 영화는 영화가 다 끝나고 난 뒤에 엔딩 크레딧 까지 멍하게 볼 수밖에 없었다. 엔딩 장면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여운이 오래 간다. 불가능 하지만 이런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코요테 어글리 Coyote Ugly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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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Cube (1997)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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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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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2006)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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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더 The Insider (1999)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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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스페이스 Innerspace (1987)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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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사메무쵸 Kiss me much (2001)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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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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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불명 Address Unknown (2001)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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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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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나 코리나 Corrina Corrina (1994) 시나리오 [내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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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Memento (2000) 시나리오 [내부링크]

크리스토퍼 놀란은 정말 천재.. 놀랍도록 치밀하게 잘 짜여진 영화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시나리오 [내부링크]

필립 세무어 호프만을 알게 된 영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작품중에 제일 처음 알게 된영화 훌륭하다. 개굴개굴 비가 내리는 장면은 최고였다.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시나리오 [내부링크]

영화를 보고 나서의 느낌이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좋은 영화란 그런것이 아닐까.. 기차여행 가고싶음.

데이비드 게일 The life of David Gale (2003) 시나리오 [내부링크]

반전이 인상적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 케빈씨는 참 좋아...

더 록 The Rock (1996) 시나리오 [내부링크]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역할은 험멜 장군이었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공감이 가는 인물을 만들어 냈다. 이 당시엔 좀 신선한 충격 이었다. 그냥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사연이 있고 공감가는 악역.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존 큐 John Q (2002) 시나리오 [내부링크]

미국의 의료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주는 영화. 지금이야 많이들 알지만 일등 국가라고는 믿기지 않는 의료 현실을 아주 잘 그려냈다. &#34;Do something!!!&#34;

c.k's 잔잔한 뮤비.HOME.b [내부링크]

황인규 감독과는 카오산 탱고 음악감독과 배우로 인연이 되었다. 원래 음악을 하는 친구인데 이번에 새로 나올 싱글 뮤직비디오 작업을 같이 하자고 하여 흔쾌히 함께 했다. 뮤직비디오가 소소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알고 보니 황감독이 꽤나 유쾌한 사람이라 아주 재미나고 기분 좋게 촬영을 했다. 저녁으로 돈가스를 같이 먹으며 많이 친해진 기분이 든다. 아무튼 한번 들어 보길 바란다. Wooden (우든) : HOME b. Today (feat. Huie) (황인규 단편집 VI) 12.HOME b. Today (feat. Huie) 여느 밤. 퇴근 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내 앞에 마주 앉은 당신이 내게 묻는다. “오늘 하루 어땠어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늘 같은 날 이었다 대답하려.......

[무 리] 다시 한번 한시적 상영 [내부링크]

올 여름을 하얗게 불태우며 무리했던 단편 “무 리” 연출자로서의 부담과 고독함을 경험하게 해줬던 단편 “무 리” 여러므로 나에겐 의미있는 작품, 짧은 단편“무 리” 운 좋게도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TBS와 왓챠에서 다시 한번 짧은 상영의 기회를 가진다. 끝내주는 작춤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못 본 사람은 한번씩 보기를 추천 한다. 어찌됐건 난 최선을 다했으니까…

아침산책 [내부링크]

“엄마추워” “긴팔을 입고 올걸 그랬나…” “이리와” “따뜻하다…” 내 마음도 따뜻해 지면서… “부럽다 꼬마친구” 하지만 심난함은 쉬~가시지 않는다. 마음이 챙겨지질 않네… Ing…

무리 제작기. 1탄 [내부링크]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나는 언제부터인가 나중에 단편영화라도 한번 연출을 해보면 좋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말이 쉽지 단편이든 장편이든 연출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란 걸 너무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나 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그러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코로나19 극복 단편 제작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사실을 확인한 시간으로 보면 지원 마감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마음이 급해졌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평소에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터라 막상 기획.......

종로3가, pm9:30 [내부링크]

구슬픈 연주.. 한산한 거리.. 넘치는 한숨... 코로나 1 9.... 그래도... 그래도... 상큼한 바람은 불어오고 있다.

씨앗, 넌 누구냐! [내부링크]

한참 전에 웹서핑을 하던 중 엄청 이쁜 녀석을 발견했다.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띠고 크지 않은 녀석이 도도하게 잎을 치렁하게 늘어 트린 모습이 가희 환상적이었다. 난 걷잡을 수없이 이 녀석의 모습에 빠져들었다. 1초의 망설임 없이 씨앗을 냉큼 사두었다. 씨앗은 도착했지만 녀석의 매력을 까먹은지라 차일피일하다 드디어 작년 봄에 화분에 다섯 개 정도를 묻어 두었다. 식물에 좋다는 것도 올려두고 정성을 기울였지만 뭔가 태동의 조짐은 결코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지치지않도 꾸준하게 물을 얹어 주었다. 물을 얹어 줄때마다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뭘 잘못 묻었나? 눈탱이를 맞은 것인가? 태양아래 둬야 하나? 늘 그렇듯 이.......

프로덕션 끝 본 게임 시작 [내부링크]

연기하랴 연출하랴 정신없는 와중에... 여러분 덕에 촬영 잘 마무리. 물론 나의 부족으로 빼먹은 샷이 속속 생기지만.. 편집으로 비벼 보리라~ 힘든 현장이었지만 모두 즐겁고 멋지게 잘 해 줘서 무지 땡큐. 편집이랑 후반 단내 나오도록 열심히 잘 해 볼게요~

프리프로덕션 [내부링크]

바람이 분다. 안 하던 일들을 하려니 어색하고 불편하다. 여러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우습게도 뻔뻔씨는 특히 증상이 심하다. 문득문득 치밀어 오르는 불안증의 이유를 묻는다. 답은 알 수도... 모를 수도 ... 하지만 확실한 것은 도전의 가치는 차고 넘치고 남들은 얻지 못한 좋은 기회라는 것. 그래도 모든 것을 책임지고 준비하는 일에 머릿속이 고단하다. 골목 어귀에서 묻어오는 여름의 향기에 기분 좋게 심호흡을 크게 해본다. 이럴 때는 콧구멍이 여러 개 이었으면 하는 상상을 한다. 아 여름 길목의 냄새...

그림 그리기, 재활용 캔버스 [내부링크]

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걷는 걸 좋아한다. 일이 없을 때는 음악이나 팟캐를 들으며... 일이 있을 때는 대사를 웅얼거리며... 얼마 전에 집에서 선사 유적지까지 별일 없을 때 걷는 최적의 코스를 찾았다. 사람이 별로 없는 뒷골목. 뒷골목 출신은 아닌 것 같은데 뒷골목이 참 좋다 아무튼 이 뒤레길 코스는 선사유적지를 지나 점마을 뒷산을 살짝 돌아 집으로 돌아오면 만보가 좀 넘는 기분 좋은 코스이다. 골목길을 가다 버려진 산책의 선물을 발견했다. 순간 머리를 굴려 선물의 이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돌아오는 길에 짊어지고 돌아왔다. 쓱싹쓱싹, 뚝딱뚝딱. 땀은 좀 낫지만 새롭게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면 기분 좋다. 뚝딱뚝딱은 시작일.......

비오는 어느날... [내부링크]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작년에 내리지 않았던 눈이 한풀이를 하는 것인지 여러번 폭설이 쏟아졌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고도 숨이 안 차는지 신나게 뛰어다녔다. 어른들도 아이들의 꽁무니를 쫓으며 &#34;눈이 너무 오네...&#34; 투덜거린다 하지만 오늘은 춥지 않은 덕에 오랜만에 비가 내린다. 한동안 싸였던 짭짜름한 하얀 먼지가 씻겨 사라진다. 오랜만에 차를 몰고 나섰다. 딱히 갈 때가 있는 것은 아니다.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친구를 태우고 강변 북로로 접어들었다. 자연 세차는 덤이다. 친구는 옆에서 노래를 부르고... 투명한 빗방울이 차가운 차창을 요란하게 두드린다. 일단 강변북로로 접어들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코.......

반려식물(개운죽) [내부링크]

반려견에 아픈 기억이 있다. 함께 할때는 너무 행복 했지만... 어떤 형태로든 떠나 보낸다는 것에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생각만 해도 슬프다… 옆에 좋은 사람이 있어도 적적한 법이다. 무엇인가 내 곁에 말없이 머물며 생명력을 뿜뿜해 주고 가끔 내 손길을 원한다는 것에 따뜻함을 얻는다. 요즘 이 친구들이 바로 그것이다. 조용이 파릇하게 머물러 준다. 너무너무 사랑 스럽다. 오래오래 같이 살자.

DIY 그림놀이... [내부링크]

손수 만든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더 큰 즐거움이란 것을 알았다. 할 것이 상당이 많아진다. 그리고 침대 옆에 있던 협탁이 새하얀 캔버스로 변모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일반 캔버스 보다 프레임이 두꺼워 묵직함을 더해준다. 지난번엔 처음이라 좀 서툴렀다. 중요한 공정을 빼먹어 물감 먹는 귀신으로 변한 오류를 바로잡고자 캔버스에 정성스레 여러 번 젯소를 칠했다. 지난번에 괴물을 만난 트라우마 때문인지 과하게 칠했다. 칠하고 말리고, 칠하고 말리고, 칠하고 말리고... 괴물을 만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니까... 확실히, 이번 녀석은 물감 먹는 괴물 대신 다정하고 순한 녀석으로 탄생했다. 잘 통하는 녀석과 하는 작업은 좀 더 수.......

카오산 탱고,2020 [내부링크]

갑작스레 코로나가 창궐하여 끝을 알 수 없는 코비드19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달고 사는 것이 의무가 되어 버렸다. 여러모로 불편하고 막막한 일들이 생겨버렸다. 뭐 어쩌겠는가... 하지만 그래도 기차는 달려야 하지 않나~ 예전에 즐겁게, 우여곡절 끝에 만들었던 독립영화 &#34;카오산 탱고&#34;가 개봉을 한다고 한다. 개봉하기까지 감독이 애를 많이 썼다. 물론 난 감독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쏟아 냈다. 꿋꿋하게 웃으며 나의 잔소리를 빨아들이던 감독의 모습이 선하다. 태국에 여러 번 갔었지만 그래도 김감독덕에 오랜 시간 태국에 머물 렀다.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일도 하고 중간중.......

가을같은 여름, 당랑권. [내부링크]

7월의 중간을 지나는 어느 날이다... 요상한 일이다. 날씨는 푸른 여름이고 하늘은 파란 가을이다. 그리고 구름은... 폭신한 솜사탕이다. 짧은 시간 안에 대사를 외워야 한다는 중차대한 숙제를 얻었다. 누런 벤치에 엉덩이를 붙였다. 중차대고 나발이고 역시나 음악을 틀어놓고 일단 멍을 때리고 있었다. Etta james 의 농염한 보이스는 대사암기...아니 멍 때리기엔 괜찮은 음악이다. 대본은 단지 손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회피 기제가 명료하게 발동하는 시간이다. 회피의 시간... 시간이 지나도 손위에 얹힌 대본에는 쉬이 눈이 가지 않았다. 애꿎은, 가을인 체 하는 하늘만 원망하고 있었다. 눈앞으로 댕댕이와 사람들이 지나갔다. 어르신.......

몽롱, 반가운 발견. [내부링크]

요 며칠 비염이 심해져 콧구녕이 시큰해 집중이 잘 되질 않는다. 약을 먹어도 콧구녕은 그대로고 몽롱함 만 추가될 뿐이다. 고백컨대 원래 난 집중이랑은 거리가 멀다. 비염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이 와중에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올해는 제대로 된 장마 철인 듯하다. 뭐든 제대로는 나쁘지 않다. 비염을 제대로 고칠 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러려니 하고 가는 것이다. 몽롱함을 장착하고 코를 훌쩍 거리며 인터넷을 뒤적거린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잊고 있었던 단편 영화가 어딘가에서 살아 나가고 있었다. 반갑고 대견했다. 이렇게 주룩주룩 한 날엔 단편 하나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한층 더 주룩.......

DIY 그림놀이... [내부링크]

그냥 있는 데로 하면 되는데... 그냥 사서 하면 편한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 물론 가끔 무대뽀로 시작하기도 하지만 사안에 따라 준비하는 재미가 쏠쏠한 것이 있다. 무언가를 만드어 내는 일은 나 자신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재미난 노동을 선사해 준다. 이번 사안이 그러하다. 그림을 새로 그리기로 하고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준비를 해본다. 일단은 물감들을 사 모은다.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이나 재미진 것이다. 쌓여가는 물감 총알들 형형색색 물감 총알들 을 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이번엔 그림을 그릴 캔버스 준비다. 이번엔 모든 걸 손수 만들어 볼 심산이다. 나무 만지는 것도 좋아하니 역시나 기대되는 일이다. 아무것도 모르니.......

오랜친구,풍뎅씨 [내부링크]

한동네에 오래 살면 좋은 것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으뜸은 어릴 적 친구를 오며 가며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머리가 벗어져도. 살이 쪄 배가 바닥에 가까워져도 못 알아보는 일은 거의 없다. 신기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물론 좀 친했던 친구만 알은척을 한다. 반가워도 낯가림은 있으니 데면데면했던 친구들은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아 저 친구가 저리 늙어 가는구나... 하며 지나친다. 오늘 만난 이 친구는 어린 시절 갑자기 불쑥 튀어나와 나를 놀래키곤 했던 친구다. 꼬꼬마 시절 홀로 쓸쓸히 있을 때 소중한 말 동무가 되어 준 잊을 수 없는 친구... 가끔은 불쑥 이마빡을 때리고 날아가 버려 나를 놀래키기도 했던 친구.........

좋은 사람들과... [내부링크]

콧바람 쌔며... 나는 불장난 꼬꼬마 어릴 적부터 불장난을 좋아했다. 집을 홀랑 태울 뻔한 적도 있다. 새로 개봉한 UN8각 성냥을 갖고 장난치다가 머리털을 홀라당 해 먹은 적도 있다. 손을 들고 울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뻥을 치며 신여사에게 모질게 혼이 났었다. 시골 고모 댁에 갔을 때는 소를 위해 소죽을 끓이는 동안 고모부 옆에 딱 붙어 앉아 있었다. 결코 시골집의 전 재산에 해당되는 소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한없이 귀여운 녀석이었지만 말이다. 나의 목적은 아궁의 안의 불이었다. 고모부가 자리를 비우면 아궁이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부지깽이로 수석 거리며 숯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 온몸을 향.......

좋아하는 이미지. [내부링크]

이 사진의 느낌이 좋다 아니 이 사진 속의 이 쇠뭉치의 느낌이 참 좋다. 배를 정박하고 묶어놓는 것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제주도에 갔을 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만난 녀석이다. 이런저런 풍파가 보는 순간 전혀 졌다. 떨어져 나가고 갈라지고... 바닷물. 바람. 굵은 밧줄 이 녀석을 건드렸던 많은 것들을 원망하지 않고 한꺼풀씩 허물을 벗어내고 빨간 낯 빚 만 띤 채 떡 허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쌩쌩하게.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을 이곳에 버티고 있을까?... 내가 죽어서도 벌건 낯빛으로 어디선가에선 버티고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반전이 있을 수도 있겠지 이 녀석이 배 한척 묶어 보지도 않고 작년에 설치.......

투표~~! [내부링크]

난 토욜일에 사전투표로 이미 했지만 아직 안 한 사람 잠깐 짬내서 투표하자. 열을 체크한다 해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비닐 장갑을 낀다 해도 그리 미끌거리지 않아~ 비례용지가 무지 길다 해도 내 키만큼은 아니야~ 조심조심 꾸~~욱 눌러서 다 같이 좋은 세상 만들어 보자. 내일은 더욱 청명한 전례없던 파란 하늘이 되길 기대해 본다.

솟치다.#1 [내부링크]

악조건에서도 꿋꿋하고 튼튼하게 솟아나기.

뻔뻔씨의 운수 풀이. [내부링크]

새해도 벌써 2월 중순이 지나고 있는 지금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슬슬 중국을 떠나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는 형국이었다. 역병이 돌기 시작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으며 사람들의 공포감은 점점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많은 이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생활형태를 바꿔 거리두기를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뻔뻔씨에게는 코로나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뻔뻔씨 에게는 개인적으로 시련의 계절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이 술술 잘 풀릴 것 같아 큰 결심 끝에 새로운 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성과가 거의 0에 가까웠다. 뻔뻔씨는 홀로 심호흡을 하며 문제 타결을 결의하.......

1Q84 [내부링크]

쭉 노노 재팬이긴 하지만... 하루키는... 코로나19로 인한 두꺼운 책이 필요해!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내부링크]

나의 추억과 중음의 현대사를 슬프게 뚫고 나온 우리의 삼촌 브루스 리. 어릴 적에 친구들과 모여 어설픈 톱질로 마대자루를 잘라 쌍절곤을 여러 개 만들곤 했다. 정성스럽게 자른 마대자루를 강아지 쇠줄 몇칸을 잘라 연결하고 검정 테이프를 감아 휘둘러 댔다. 생각 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었다. 그러다 머리통도 깨지고 쌍코피도 나곤 했다. 그저 소유하고 있는 자체로 뿌듯하고 든든했다. 이 쌍절곤만 있으면 정의의 편에 서서 나쁜 놈들을 멋지게 물리칠 수 있을 듯했다. 어린 나이에도 악을 물리치는 영웅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을까? 머리맡에 놓고 자는 것만으로도, 왠지 이소룡이 나를 지켜 주는 것 같은 착각에 마음이 편.......

그림,해바라기 [내부링크]

직업의 특성상 남는 시간이 좀 많은 편이다. 나는 주로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영화를 본다. 한강이 바로 옆이라 자전거 타고 한강을 달리고 동네 순찰을 하는 것은 나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다. 그리고 또 좋은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했던 나무공예 목공 하지만 이제 작업실이 없어진 관계로 이것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평평한 나무를 내방의 책꽂이로 버려진 책장을 티브이 테이블로 이러한 창조는 연기보다도 더 즐거워서 나 자신도 놀라기도 했다 해가 지는 것이 안타까웠고 눈이 뜨자마자 작업실로 향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으니 말이다. 당.......

강시,영환선생 [내부링크]

광화문 시네마 나의 사랑하는 동생들... 즐겁게 좋은 사람친구들과의 작업 기대된다 ㅎㅎ 차기작 강시!

악질경찰,2019 [내부링크]

나는 감독님의 진심을 알고 믿는다~!

게으름벵이 뻔뻔씨. [내부링크]

한동안 방구석 한편에 펼쳐 놓은 이젤을 슬쩍 보고는 외면해 왔다. 둬 달전에 그리다 만 빨간 녀석이 그 위에 보무당당 얹어 있다.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늘 마음만 이었다... 물론 나의 작품에 대한 깊은 사유와 고뇌로 인한 지연이라 말하고 싶지만 이것은 순전히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허저분한 이 녀석을 보면 알 것이다. 이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빨갛게 피어나다 만 이 녀석은 항상 그대로인 채 미완의 신호를 보낸다. 나를 노려보는 듯하다. 나만의 자괴지심 때문 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행히 요 녀석 그대로 빨갛게 흘겨볼 뿐 마무리해 달라고, 치워 달라고, 보채지 않은 채 원래 그런 녀석인 듯 차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 영화제 [내부링크]

항상 한 해를 마무리하는 44회 서울독립영화제가 개막을 했다. 쉽게 만나기 어려운 좋은 독립 장.단편 영화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압구정에서 열리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영화제이다. 나 개인적으로 많이 참석을 해서 애정이가는 영화제 이기도 하다. 기쁘게도 서독제에 작년 호주에서 찍었던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가 초청이 됐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서 처음으로 영화를 봤다. 결론적으로 시나리오보다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실 시나리오는 좀 어려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니 어느 정도 정서적으로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됐다.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하고 편집을 한 느.......

그린 북 (Green Book, 2018) [내부링크]

보는내내 행복하고 ... 보고 나면 더 행복하다. 참 좋다!

트랩,2019 [내부링크]

작년 가을 산뜻한 공기에 슬슬 차가움이 묻어나던 무렵 기쁘게도 OCN&#34;트랩&#34;에 함께 하게 되었다. 시대의 흐림에 보드랍게 몸을 맡긴 채 앞만 보고 열심히 사는 남자 [광수대장 양덕철] &#34;세상에 나쁜 놈 좋은 놈 구분하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알아?&#34; 촬영 내내 추운 날씨였지만 좋은 스텝들 좋은 배우들 즐겁고 흥미로웠던 작업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함께 했던 모든 이들 건강하고 건승하길 바란다!

호주, 퍼스 촬영 여덟째 날 [내부링크]

8일째 17 역시 일찍 기상했다. 어제부로 호주 촬영은 다 끝났다. 캥거루한테 싸다구도 안 맞고 별 탈 없이 다 잘 끝났다. 다행스럽다 기분이 좋은 일이다. 다들 꿈나라에서 촬영 중인 듯하다. 나는 조용히 커피를 한잔 내려들고는 마을 산책을 나섰다. 조용하고 신선한 공기, 기분좋게 산책을 하고 있었다. 한참 산책을 하다 문득 아래를 보니 잿빛 내복 차림 그대로였다. 서울이라면 창피한 마음에 후다닥 다시 들어갔겠지만 여긴 큰 상관없다. 어차피 사람이 거의 안 보인다. 보인다 해도 당당하게 쫄바지 인양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된다. 코리아 스타일인 양 여유롭게 말이다. 안 가봤던 길을 따라 올라갔다 언덕을 넘어가니 바다가 보였다. 아.......

호주, 퍼스 촬영 마지막 날 [내부링크]

마지막 날 이제 진짜 호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이곳에서 늘 그렇듯 아침 일찍 일어나 담배를 피우며 동네 산책을 했다. 이곳 동네 이름은 모르겠지만 무어리버와는 느낌이 좀 달랐다. 그곳이 시골 동네였다면 이곳은 가지런하게 잘 정돈된 전원도시 느낌이었다. 대부분 단층집들이었고 간혹 2층 집들이 넓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 있었다. 새들은 아침을 반기며 지저귀고 햇살이 비쳐오는 분위기는 아름답고 이채로웠다. 사람들이 기상을 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집주인 부부의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나 보다 다 같이 모여 굳은 표정의 부부를 웃겨 주며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 나서 다 같이 근처에 유명하다는 커피숍에.......

2009, 수술실 앞 풍경 [내부링크]

미리 말해 놓지만 나는 참 예민한 사람이다. 눈앞에서 침대에 누운 환자들이 왔다 갔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이런 분위기와 냄새는 적응이 힘들다. 다른 세계로 갈 수도 있는 문 앞의 3평 남짓한 공간에는 남, 여, 노, 소 많은 사람들이 있다. 서있는 사람 혹은 앉아서 수다를 떠는 사람도 있고 넋을 놓고 한곳만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굳게 닫힌 문 넘어 사람을 기다린다. 아이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리저리 일상을 뜀박질하며 나의 예민함에 도전장을 내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없이 앉아 있고 가끔씩 붉은색의 무뚝뚝한 수술실 안내 정보를 올려다본다. 나는 옆에서 전화기에 대고 육두문.......

호주, 퍼스촬영 둘째날 [내부링크]

호주 둘째 날20170811 6시기상을 했다 긴 비행에 피곤했을 텐데 일찍 잔 탓인지 공기가 좋아서인지 일어나는 게 힘들지 않았다. 커피를 한잔 타서 마당으로 나가니 부지런한 트레버가 캥거루에게 밥을 주고 있었다. 트레버와 인사를 하고 그가 밥 주는 곳을 조용히 따라다니며 밥 먹는 녀석들을 관찰했다. 트레버의 영어는 좀처럼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다. 사투리가 섞인 것인지 웅얼거리는 것인지 처음 접하는 영어였다. 아무튼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난 다 알아듣는 듯 웃어 주며 간간이 추임새를 넣어 주었다. 마당에는 켄이 모닥불 옆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있었다. 켄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모닥불 옆에 앉았다. 이런저런 이.......

호주, 퍼스 촬영 셋째 날 [내부링크]

셋째날,12일 오늘 아침은 박피디가 만들어 준 야채참치 죽이다. 박피디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특별한 재료도 없는데 매번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을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박피디는 원래 연출이라고 했다. 그전에 이정범 감독의 우는 남자 조연출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음식 잘 하고 든든한 호주 현지 피디님이다. 내가 죽을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역시 죽은 진짜 맛있었다. 역시나 앞마당으로 나와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불러진 배를 두드렸다. 밤새 비가 내린 듯했다 캥거루들 사이에서 담배를 피웠다. 이 녀석들은 담배를 보고 뭐 맛있는 거나 먹나 하고 킁킁거리다 켕~ 하.......

호주, 퍼스 촬영 넷째 날 [내부링크]

넷째 날 200170813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히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다 같이 출발했다.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차창 풍경을 감상했다. 자주 보이는 지평선과 유유자적 떠돌아다니는 구름들이 아름다웠다. 한 시간 반가량을 달려서 드디어 오늘의 촬영 장소 무어리버에 도착했다. 바로 앞에 잔잔한 강이 보였다. 강 물의 색은 녹 물 같았다. 무슨 성분이 녹아서 그렇다고 한다 아무튼 겁나는 색이다. 그 너머로 거대한 바다가 보였다. 겨울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지 집채만 한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사이즈의 파도는 처음이라 조금은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난 파도 앞에 서서 처음의 두.......

호주, 퍼스 촬영 다섯째 날 [내부링크]

다섯째 날, 0814 러브랜드의 마지막 날 6시쯤 일어나 커피를 한잔 내려서 밖의 의자에 앉았다 캥거루들이 밥 달라고 몰려들어 잠시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계속 따라오는 통에 좀 난감했다 그때 트레버가 나와 여기저기 밥을 나눠 주고 난 잠시 따라다녔다. 날이 갑자기 맑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바람은 거세게 불었다 켄이 오늘은 태풍이 올 거라고 했다. -storm is comeing 두렵기보다는 기대가 된다. 빵과 주스로 아침을 먹고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트레버와 켄과 작별 인사를 하고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켄과트레버 그리고 캥거루... 바람 하늘 별 마음에 담아두려 주위를 둘러본다. I hope come again here! 한참을 달려 무어.......

호주, 퍼스 촬영 여섯째 날 [내부링크]

육일째 0815 술을 먹어서 인지 새벽에 눈이 떠졌다. 요즘 한국에서도 그렇더니 호주에서도 일찍 눈이 떠진다. 주위에서는 나이를 먹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난 아니라고 우긴다. 그냥 아침형 인간이 된 것이라고...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하리. 좀 더 누워 눈을 붙이고 8시쯤 일어나 밥을 먹었다 아침은 어제 먹다 남음 훈제 닭, 빵, 에그 등등 배불리 먹고 커피를 마셨다. 아무래도 호주에 와서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좀 찌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운동도 안 하고 고작 산책 정도이니 말이다. 발코니에 나와 커피를 한잔 들고 담배를 피웠다 날은 정말 눈이 부시도록 선명하고 아름다웠다. 이제 이곳 생활도 슬슬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아쉬운.......

나의 아저씨,2018 [내부링크]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 약간 부담도 됐지만 좋은 작품 함께하게 되서 매우 즐거웠음! 모두 사랑솨 평안에 이르시길...

호주, 퍼스 촬영 일곱째 날 [내부링크]

칠일째 16 일찍 일어나 커피를 한잔 뽑아서 테라스에 앉았다. 이제 막 동이 트기 시작했다. 비가 오고 있었다. 역시나 잠시 후에 비가 그치고 새들이 지저귀며 싱그러운 아침을 반겼다 안으로 들어와 남아있던 쌀로 밥을 안쳤다. 못 믿을 수도 있겠지만 난 생각 보다 밥이며 요리를 잘 하는 편이다. 밥을 짓고 불고기를 볶아서 다 같이 먹었다. 다시 커피와 담배, 그리고 테라스 먼 바다... 행복한 반복이다. 9시쯤 오늘 촬영지인 랍스터 트랩으로 출발했다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다. 랍스터 트랩은 카페 겸 식당이다. 정원에 테이블도 있고 귀여운 개도 두 마리 있다. 도착하자마자 건너편 가게에 가서 담배를 샀다. 40개비짜리가 42달러 사만 원.......

20180708 [내부링크]

침잠 G. Verdi, Messa da Requiem tuba mi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