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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지기] 세상의 넓이 [내부링크]

모두가 똑같은 세상에 살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재주가 다양해서 그런지, 살면서 '오서지기'라는 사자성어를 많이 들었다. 날다람쥐의 재주라는 뜻인데, 이거 좋은 말이 아니다. 날다람쥐는 '오서'라고 다섯가지가 가능한 쥐다. 날고, 뛰고, 헤엄도치고, 땅굴도 파고, 나무도 탄다. 아주 날래니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쥐 같아도 아니다. 멸종위기종이다. 재주는 많은데 무엇하나 뾰족히 잘하지 못한다. 영어문화권에도 아주 비슷한 표현이 있다. Jack of all trades is a master of none. 잭이라는 사람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면, 그 잭은 '마스터'수준으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러니까 넓고 얉은 지식과 노력을 쌓기보다, 깊고 두터운 실력을 갖추라는 말. 맞는 말이다. 어려서부터 진로잡는게 어려웠다. 성격유형검사, 진로탐색 테스트 같은 걸 해보면 이쪽도 저쪽도 골고루. 이과성향, 문과성향이 고루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과를 갈까, 문과를 갈까

[BNI] 혼자하면 꿈, 함께하면 기적 [내부링크]

사업에 진지한 사람들이 매주 아침 모여서 서로 도움이 될 궁리만 하는 모임 경쟁이 아닌, 협업하는 방법 2023년 충청북도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모든 인연이 다 귀하지만, 특별한 하나의 인연이 나에게 '조찬모임'에 한번 와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나는 N년차 미라클 모닝 도전자. 반가운 마음에 당장에 한번 가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다짜고짜 내 전문분야가 무엇인지 물으시더라. 내 전문분야가 뭐지. 나는 글을 좀 썼으니 카피라이터라고 해야할까, 당장 고춧가루를 만드니까 고춧가루라고 해야하나. 갓 귀농한 사람이나 귀농귀촌일까. 숙제를 받은 기분이었다.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 사업인지 한 단어로 만드는 것이 BNI의 시작이었다. 이제사 생각해보면 '치유농업' 한 마디면 되었을 것 같다. 그땐 왜 그게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을까. 첫 만남은 온라인에서였다. 새벽 여섯시반 줌에서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 온라인 미팅이었음에도 사람들은 굉장히 호의적이면서도 적극적이

[창] 빛과 바람이 드는 길 [내부링크]

열고 닫는 행동으로 통하거나, 감출 수 있는 창문 빛과 바람이 통한다. 집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자꾸 창문에 마음이 간다. 창문은 경치나 예쁜 인테리어 용도정도가 아니다. 바람이 들고, 빛이 든다. 곧 환기구이며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집의 숨구멍이자 빛이 드는 눈이다. 창에 관한 책을 펼쳐보니, '창의 행동학'을 말해준다. 행동학(Behaviorlogy)은 어떤 물건에 담긴 행동적인 의미를 찾는데, 창은 차단과 공개를 동시에 한다. 창문을 열면 밖과 안이 통한다. 창을 닫으면 안쪽은 오로지 내 공간이 된다. 이런 창문은 사람이 사는 모든 곳에 만들어졌다.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기후, 풍토에 맞는 고유의 창들이 수만번의 시도끝에 자리를 잡는다. 예쁜 창들이 많다. 어쩌면 저런 모양의 창을 직접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읽었다. 창을 순례하다 저자 도쿄공업대 쓰카모토 요시하루 연구실 출판 푸른숲 발매 2015.06.12. 모든 창에는 패턴이 있다. 바다와 창문, 의

[현역가왕]이 뭐야? [내부링크]

MBN 트롯경연프로그램, '현역가왕' 오늘 9시 10분, 결승전! 트롯도, 트롯경연프로도 잘 모르지만, 한번 알아봐야하나 트롯은 다른 음악들과 좀 다르다. 트롯을 듣는 사람과 부르는 사람의 나이대가 많이 다르다. 그래서 뭐랄까. 트롯을 바탕으로 하는 모든 쇼프로를 보고 있자면, 어르신들 보는 재롱잔치 같다. 옆집 어르신은 트롯을 아주 좋아하시는 모양이다. 언젠가 공용 복도에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어르신이 오셔서 CD를 한 장 주셨다. 임영웅의 앨범. 아주 새 앨범이었다. 너무 좋은 음악이라면서 꼭 들어보라고 하셨다. 임영웅은 2020년, 난리가 났던 미스터트롯에서 1등을 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IM HERO 아티스트 임영웅 발매일 2022.05.02. 아직도 임영웅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그런데 장모님도 그렇고, 옆집 어르신도 그렇고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 트롯이 그렇다. 정말 많은 사람이 엄청 좋아하는 장르인데, 나는 그 재미를 잘 모른다. 물론 재생목록에

[축구협회] 이 사람아, 문제는 축구협회야! [내부링크]

손흥민 vs 이강인? 이거면 다 묻힐 줄 알았어? 내 관심은 오직 당신! 카피 아주 잘 뽑았더라. 손흥민 vs 이강인. 주먹질.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일단 2:0으로 충격패했던 요르단전 전날의 상황을 추론해보자. 발단은 손흥민의 손가락에 붕대가 감겨있었다. 손가락은 언제 다치냐. 어딘가에 찧거나, 걸려서 꺾이면 다친다. 벽 좀 쳐본 사람으로서, 벽을 친다고 손가락이 다치지는 않는다. 그럼 어디에 걸렸을까? 축구협회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운 게 맞다고 인정했다(너무 화나는 부분이지만, 이따가 아주 가루가 되도록 짓이겨주겠다). 싸운다고? 이강인은 한참 어린(그렇지만 정말 재능 넘치고, 열정있는) 후배인 친구고, 손흥민은 팀의 주장이다. 싸울만한 짬차이가 아니다. 후배들이 저녁을 먹고 탁구를 치러 간다고 한 모양이다. 그래서 주장단에 속한 고참 선수가 말린 듯 하다. 잘 뛰지 못할 정도로 힘든데, 탁구치지 말고 들어가 쉬어라. 아니에요, 그래도 좀만 치다가 갈게요, 쉬라고

[청년농부사관학교] 신규모집 중 [내부링크]

중장비 혹은 드론 자격증, 6개월간 숙식제공, 잘 마치면 청창농은 따놓은 당상 농협에서 2024년 청년농부사관학교 입학생을 모집한다(본인 9기). 11기, 12기 각 50명씩 100명을 뽑으며, 3월초까지 지원을 마치는 것이 좋다.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청년농부 양성 프로그램. 단언컨대, 이보다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농업교육 프로그램은 없다. 물론 귀농하려는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은 다른 의미에서 꼭 해봐야겠지만, 청년농부사관학교를 졸업한다면 700시간 이상의 교육시간을 인정받는다. 귀농하려면 꼭 해야할 '청년창업농'에 선정되길 바란다면(창사 졸업시 공식적인 가산점이 있다!) 진짜 무조건 해야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창농을 노리는 게 아니더라도, 진짜 좋은 프로그램이다. 함께 모이는 사람들이 정말 중요하지만, 나는 정말 즐겁고, 배운 게 많은 6개월이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먼저 이론과정을 거친다. 농업마이스터 스승님, 그리고 못하는 게 없는 대선

[가시] 아주 작은 것 [내부링크]

손에 가시가 박혔다. 가시인지 아닌지 모르게 작은 무언가가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 첫 마디에 딱. 어쩌면 가시가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 오늘 풀을 베었다. 풀 중에는 가시 많은 것들이 있다. 이런 걸 잘 못 잡으면, 장갑을 꼈음에도 너무 아프다. 가시가 박힌 건지, 박혔다 빠진 상처라서 아픈 건지. 아주 작아도 크게 마음이 쓰일 수 있다. 어디선가 괴테가 장미가시에 찔린 상처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사실은 괴테의 작품 중 하나에서 주인공이 장미가시에 찔려 죽는다). 그래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가시있는 무언가를 만질 지 모를 때는 장갑을 두 개, 혹은 두꺼운 장갑을. 무거운 물건을 나를 때에는 체조라던가 준비운동을. 그리고 안전화까지.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 크게 돌아올 지도 모르는 일들. 기본에 충실해야지. 아주 작은 생각들이 모여 행동이 되고. 행동들이 모여, 습관이 되고, 습관은 성격이, 성격은 운명이 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대로 된다.

겨울에 심은 상추 [내부링크]

겨울을 지나 강해진 상추 키는 작고, 찾는 사람 없어도 나는 너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고 있단다. 멋지다, 상추! 분명히 똑같은 엄마아빠에게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다르다. 사람만 그런 게 아니다. 상추도 그렇다. 아버지가 겨울에 상추씨를 뿌려두셨다. 엄동설한 얼어죽지 않게끔 흰 천으로 잘 덮어두었던걸, 이제 봄이 되었다고 열어주었다. 마침 내일 봄비도 내린다고 하니. 그렇게 열어제친 천 아래로 상추 새싹들이 뽀숑뽀숑. 이렇게 자란 상추들은 잎이 두껍고, 상추 본연의 맛이 훨씬 강하단다. 똑같은 상추 씨앗이지만, 여름에 심은 상추들인 빨리빨리 덩치를 키운다. 그런데 겨울과 봄에 자란 상추들은 작고, 옹골차다. 그람수로 달아 먹는 상추라고 다 같은 상추가 아니더라. 상추에도 성장배경이 있다. 추위를 이겨낸 장한 상추새싹들이 장하다. 마늘, 양파는 겨울이 되기 전 심어서 겨울을 땅 속에서 보냅니다. 싹이 얼어죽지 말라고 이불을 덮어주고, 그 이불을 오늘 개켜줬어요. 쑥 튀어나온 마늘

[새해복] 노블레스 오블레주 [내부링크]

돈 많은 이들의 책임이라기보다, 스스로 운이 좋다고 여기는 이들의 책임 Noblesses Obilige, 프랑스 말이다. 우리말로 하면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은 '고귀한'이라는 꾸며주는 말로 쓰이거나, '귀족'을 의미한다. 라틴어를 어원으로 하기에 영어나 불어나 마찬가지다. Oblige는 짐지우다, 책임지게 하다라는 뜻. 그러니까 "귀족에게는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이게 꼭 프랑스에서 시작된 건 아니고, 로마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책임이 있다며, 귀족들은 자신이 거느리는 노예들과는 달리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한다고 가르쳤다. 학교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배우면서, "돈이 많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돈이 많고, 적고는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장기하의 노랫말을 좀 볼까? '부럽지가 않어'라는 노래다. "너한테 십만원이 있고, 나한테 백만원이 있어, 그러면 상당히 너는 내가 부럽겠지.

그래, 나를 닮은 집을 짓기로 한다 [내부링크]

대충 입고, 대충 먹고, 대충 살고 싶지 않으니까 나를 닮은 집을 짓고 싶다. 나를 닮은 밥을 먹고, 나를 닮은 옷을 입자. 그게 '나 다움'이다. '사회'시간에 가장 먼저 배우는 게 '의식주'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세 가지, 의식주(옷 의衣, 먹을 식食, 집 주住) 중에 하나만 꼽으라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으뜸이라면 먹는 게 아닐까. 사람은 매 순간 먹으니까. 공기를 먹고, 물을 먹고, 밥을 먹는다. 옷이 중하냐, 집이 중하냐는 사실 밖에 다니는 사람인가, 집 안에서 사는 사람인가에 따라 다르겠다. 나는 집돌이다. 집이 제일 좋다. 옷은 아무거나 줏어입는다. 어디서 그렇게 생기더라(사실 굿윌스토어, 당근 중독자다). 그래, 나한텐 집이 먹는 것 다음으로 중요하다. 집을 짓겠다는 마음으로 이런 저런 책을 뒤적이며, 이게 맞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어지간한 마음가짐으로는) 집 짓지마라'가 포인트였으니까. 해야할 일도 많고, 모든 게 처음하는 일, 어려웠다. 과연 '잘 할

[청년창업농] 면접준비 노하우 대공개! [내부링크]

청년창업농의 현실을 보자. 사실상 경쟁률 1:1 그러니까 튈 필요 없다. '청년창업농'은 농촌의 세대교체를 생각하며 대차게 준비 중인 '농촌살리기'를 위한 대표 정책이다. 젊은 사람들을 농민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지만, 핵심은 사람보다 돈에 있는 것 같다. 누구나 혹 하는 건, '5억'이다. 1.5%의 고정금리로 5년 거치(이자만 내고), 20년 상환(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기간). 청년농부 한 사람 당 5억의 대출자금이 나온다면, 시골에 엄청난 돈이 몰려들어간다. 어쨌든 활기가 돌 수 밖에 없다. 이런 사업이 타당한 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다음에 써보기로 하고, 서류를 지원하고 면접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짧게 나마 써본다. 내가 경험한 면접준비생들이 겪는 고민들과 진짜 면접을 보고 나왔던 사람들의 경험담을 정리한다. 자, 이런 청년창업농의 핵심은 도시에 살았을 청년들을 시골에 박아두는 거다.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낸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서옵쇼'

[살림지식총서 022] 인체 소우주론 [내부링크]

天地之內 以人爲貴 하늘과 땅 사이, 인간이 가장 귀하다. 동의보감의 첫 구절이다. 과연 그런가 살펴보자. 동의보감에는 별 풀에 대해 다 쓰여있지만,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도 쓰여있다. 하늘과 땅 사이에 난 것 중, 사람이 가장 귀하다면서 시작하는 동의보감이다. '머리가 둥근 것은 태양을 닮았으며, 발바닥이 넓은 것은 땅을 닮았다.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두 눈이 있다. 땅에 강과 내가 있듯 사람에게는 혈관이 있다. 사람의 털과 머리카락은 산과 들의 초목에 해당된다.' 이렇게 동의보감에서 사람을 자연의 축소판이라고 여겼다. 이른바 소우주론. 작은 우주는 큰 우주에 속한 존재, 그래서 하늘과 땅 사이에 가장 귀한 존재라고 하더라도 다른 것들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들과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보았다. 인체의 신비에 대한 책을 읽다가 이 소우주론이 떠올랐다. 몸은, 생명은 알면 알 수록 신비롭다. 인체의신비 - 살림지식총서 022 저자 이성주 출판 살

[망작] 네 남편과 결혼해줬으면 됐잖아? [내부링크]

문제는 개연성 말도 안되는 설정의 연속 제발 먼저 스토리 좀 마무리 해놔 제발 잘 보던 드라마가 갑자기 개떡이 되면 짜증나잖아 드라마가 왜. 처음에는 잘 가다가, 끝에 가면 힘이 빠지는걸까. 많은 드라마가 그랬다. 멀리는 '파리의 연인(모든 것은 소설 속에 있었던 이야기였떤거시여따)'이 그랬고, '해피니스(설정만 좋았음)'가 그랬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설정오류, 갑작스러운 결말)'이 그랬고, '재벌집 막내아들(이것도 그냥 다 꿈이여따)', '아스달연대기(극본도 이상해지고, 배우들은 왜 바꾼걸까)'도 그랬다. 드라마를 어떻게 만들기에 자꾸 이런 용두사미가 계속될까. 물론, 미드를 봐도 그런 것들이 가끔 보인다. 시작해놓고 제대로 끝맺지 않는 경우도 많고, 왕좌의 게임처럼 아쉬운 엔딩도 많다. 그런데 특히 한국 드라마는 이런 열받는 결말들이 많다. 언제까지 이 짤을 봐야하는거야? 원래 예정되었던 건 16부작인데, 시청률이 아주 잘 나와서 20부작으로 늘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러면

벅찰 때면 책을! [내부링크]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얼 잘못한건지 모를 때엔 책이다! 책을 두고 마음의 양식이라던가, 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안중근 의사)거나 하는 진부한 이야기에 크게 공감이 가진 않는다. 근데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마도 너무나 고통스러운 현실을 살면서, 제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책이라는 탈출구이자 '자기연찬'의 도구가 필요했던 걸지도 모른다. 자기연찬으로서의 독서, 서승 선생이 했던 말이다. 스스로를 갈고 닦다(연·硏) 못해 뚫는(찬·鑽) 경지에 이르는 독서가 바로 자기연찬으로서의 독서다. 서슬퍼런 독재시절, 간첩으로 몰렸던 모양이다. 그래서 서준식 선생과 그 형인 서승 선생은 17년간 감옥생활을 해야했다. 그 때 주고받은 편지에 이런 말이 쓰여있다(소년의 눈물, 돌베개 2004 중). “나에게 독서란 도락이 아닌 사명이다.... 한 순간 한 순간 삶의 소중함을 인식하면서, 엄숙한 자세로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독서

[도감] 집에 관련한 모든 '도감' [내부링크]

기본에 충실한 집, 집을 위한 생각을 키우고 있고, 집에서 생각을 키우고 싶다. 집에 대한 공부를 할 수록 오와, 생각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집어든 책들인데, 오히려 생각을 키워가고 있다. 언제다 정리하지 싶지만 일단 생각이 굴러가게 둬본다. 어떻게든 정리가 될테니! 주거아이디어도감은 일본의 집짓는 사람들이 생각을 모아 만든 책. 무려 164가지의 질문을 던져놨다. 내년 2월 전에는 꼭 설계 및 준공심사를 마치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을 '예비 건축주'의 마음을 느껴보시라고 책의 목록(164개의 질문과 고민들)을 그대로 옮겨본다. 건물의 모양과 구조 도로와 집의 관계를 궁리하다. 길고 좁은 주택 배치 궁리하다. 충높이를 궁리하다. 천장높이를 궁리하다 . 작은 단차의 스킵플로어를 궁리하다. 서까래의 간격을 궁리하다. 독립기둥을 궁리하다. 열주 배치나 원기둥을 궁리 하다. 외벽의 구조용 판재와 외벽 통기를 궁리하다. 진벽공법을 궁리하다. 노출식 지붕을 궁

[할머니] 영생과 나이듦에 대해 [내부링크]

요새 속이 부대낀다. 원래는 안 그랬는데, '이런 게 노화구나' 싶다. 나도 나이가 들었다. 요새 무언가 많이 먹으면 속이 부대낀다. 빈 속에 차를 들이켜도 그런다. 이상하다, 원래는 안 그랬는데. 혹시나 싶어서 내시경을 찍어봤다. 누구나 있는 위염 정도란다. 약도 먹을래 말래 물어보길래 안 먹겠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 원래 잘 먹던 음식도 부대끼고 한다구. 원래 나이가 들면 다 그런거라는 의사 말에 할머니 생각이 났다. 할머니가 나에게 '너도 나이 들어봐라'라는 말을 백번쯤 했던거 같다. 할머니와 같이 자랐다. 언젠가 엄마아빠는 일가고 할머니가 문을 다 잠고 나가서, 집에 못들어갔던 적 있다. 점점 나이들어가는 할머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저렇게 나이들지 말아야지. 나이 들더라도, 큰 소리치지말고 고집부리지 말아야지. 8년 전 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도 다 치르고 누나랑 살던 자취 집에 가족들이 다 와서 자고 갔다. 부스스 일어나보니 아빠가 멀뚱히 앉아 눈물을 닦고 있

[훼예포폄] 칭찬과 비난 [내부링크]

훼예포폄이란 남을 칭찬하거나 헐뜯는 모든 말과 행동을 일컫는다. 쉬이 말해 평판. 예문을 찾아보니, '세상 훼예포폄에 마음 흔들리는 우리 사람은 나무 옆에 서면 비소하다'처럼 세상 사람들이 한 사람을 두고 욕하거나 칭찬하는 모든 것들을 네 글자로 표현한 것이다. 이때 훼예(毁譽)의 '훼'는 훼방놓다 할 때 '훼'로 비방, 비난을 뜻하며, 예는 명예할 때의 '예'로 칭찬을 의미한다. 이 두 글자를 합쳐 훼예인데, 여기에 마찬가지로 폄하의 폄과 포상의 포를 덧붙여서 정말 많은 칭찬과 비난을 뜻하는 사자성어가 됐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쓰이는 표현이다. 네이버 사전을 참고했다.

언더독 타지기스탄 [내부링크]

모두가 두개의 심장인 듯한 엄청난 에너지레벨 고지대에서 온 산소탱크들 아시아 대륙과 오세아니아에서 하는 축구 축제, 아시안컵. 이기는 게 당연히 여겨지는 팀을,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처럼 여겨지는 팀이 이기는 그림이 재밌다. 처음 아시안컵에 출전 기회를 얻은 언더독 타지기스탄이 벤투감독이 이끌던 아랍에미레이트를 이겼다. 어떤 이들은 감독역량이라고 하고, 피지컬이 훌륭해서라고 하며, 선수들이 저엉말 열심히 뛰어서라고 한다. 근데 진짜 열심히 뛰어다니긴 하더라. 그 간절함에 감동했다. 타지기스탄? 처음 들어보는 나라. 어디에 있는 지도 잘 모르겠어서 찾아본다. 중국의 서쪽에 붙어있는 나라 아프가니스탄과 우즈벡스탄의 사이에 있다.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로, 공식 명칭은 '타지키스탄 공화국'이다. 이란,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접경해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경제적인 교류가 활발하다고 한다. 타지키스탄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산맥인 '푸른 산맥'이 자리

쑥쑥 자라라 쑥쑥 [내부링크]

늘 함께하니까 소중한 줄 몰라서 그렇지 '절대로 떠나지 않는 평화' 쑥의 꽃말이다. 오늘 쑥을 심었다. 심었다고 하는게 맞나? 쑥을 잘 길러보려고 씨앗을 뿌렸다. 뭔가 먼지에 가까운 씨앗들. 괴산에서 쑥을 길러, 많은 것들을 한다. 아주 어린 잎만 골라 따서 차도 만들고, 향이 짙어진 쑥들은 따로 모아 향낭을 만든다. 쑥이 바탕이 된 향낭은 가방에 넣어놓으면 그만이다. 세탁이 좀 꺼려지는 가방에는 꿉꿉한 냄새가 많이 나는데, 향낭하나 넣어두면 오래오래 쑥내가 기분 좋다. 쑥을 유기농 밭에서 기른다. 그런데 내가 심은 적은 없었다. 제초제를 쓰지 않기에, 열심히 밭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쑥이 올라온다. 산쑥도 있고, 약쑥도 있고, 물쑥, 개똥쑥, 사자발쑥도 있더라. 종류를 잘 걸러보려고 했는데, 쑥 종류가 60여가지가 넘어가는 걸 확인하고 포기했다. 봄이면 열심히 새순을 딴다. 힘 들이는 만큼 딸 수 있다. 조금만 게을러져도 새순이 나이를 먹어서 더 써진다. 그래도 야생 쑥들만으로는 뭔

[Thanks] 갖고 싶은 것보다 가진 것 [내부링크]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다보면 어느새 갖고 싶은 거에 집중하고 있다 갖고 싶은 게 아니라 가진 거에 좀 더 집중해보련다. 책모임을 한다는 카톡이 올라왔다. 다른 일정이 빡빡해서 책모임에 함께하지 못했고, 디컨슈머라는 책도 읽지 못했다. 너무 읽고 싶은 책이고, 책을 못 읽어도 가고 싶었던 자리였다. 멀리서 보기에 책 제목부터 너무 멋졌다. '디컨슈머'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써버리는 컨슘(Consume)에 사람을 의미하는 -er을 붙여서 소비자(Consumer). 거기다 반대를 의미하는 de-를 글머리에 붙여서 'de-consumer(반소비주의자)'라는 제목이 되었겠구나 생각했다. 책모임에 다녀온 사람들이 단톡방에서 소감을 나눴다. 그 중에 가슴에 박힌 한 문장이 있다. 우리는 "갖고 싶은 것에 집중하게 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며, 이제는 "갖고 싶은게 아닌, 가진 것에 집중"해보고 싶다는 글이었다. 소비하지 않고 데이트하기란 정말 어렵겠는걸? 과소비를 해서는 안 된다

[9평 집] 아홉평짜리 집은 어때? [내부링크]

말도 안 된다고 손사레치다가도 옹? 그럴싸하다? 9평 하우스 집을 지을려다 하다보니, 가장 마음에 걸리는게 손에 잡히는 게 없단 거다. 머릿 속에, 꿈 속에 있던 그림을 꺼내서 실제로 만드는 과정이 집 짓기. (실제로 지어가기 전까지는)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있는게 아니다보니,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진짜 큰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집 하나 딱 찍어서 '그냥, 저거랑 똑같이 만들어 주세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머니 아버지가 제주에 계시는 아버님 친구분의 초대로 여행을 다녀오셨다. 근데 묵었던 곳이 '9평 하우스'였다. 사장님께서 책 하나를 보시곤 반해서 그 책에 나온 그대로 올린 집. 어머니도, 아버지도 작은 울림이 전해진 모양이다. 일본풍의 협소주택이 생각나는 평수였다. 무슨 9평이냐고, 너무 좁다고 손사레를 쳤음에도 기어이 그 책을 사보내신 어머니다. 9평 하우스 저자 하기와라 유리 출판 다빈치 발매 2012.05.15. 9평이 얼마나 좁은지 잘 모른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살림지식총서 019] 움직임의 예술 [내부링크]

그림과 그림 사이 상상력을 더해 움직임을 불어넣는 애니메이션 만화를 참 좋아한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학교 끝나자마자 친구네 가서 맨날 드래곤볼을 읽다가 왔고, 좀 더 나이가 들면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끝날 적마다 '영화마을'이었다가 '비디오 점보'가 된 곳에서 원피스를 전부 빌려다가 다 읽을 때까지 공부는 안 했다. 만화책을 보면 목소리도, 움직임도, 배경음, 효과음도 전부 그냥 머릿속에서 만들어진다. 그림과 가장 잘 어울어지게 만들어진 상상을 애니메이션이 따라올 수 없다고 여겼다. 그런데 '쿵푸팬더2'를 보면서 내 상상력보다 누군가 구현해놓은 현실이 앞서는 경험을 했다. 화약을 처음 발명한 공작새가 쿵푸 고수들을 대포로 다 무찌르고, 마지막 남은 포. 포한테 대포를 쏘는데 대포알이 내가 보아온 어떤 대포보다 더 대포같다. 쿵푸팬더 이후에도 내 상상을 뛰어넘는 애니메이션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귀멸의 칼날이라던가. 스파이패밀리라던가. 애니메이터들의 기술과 센스가 정

[Celebrity] 셀럽 주호민 [내부링크]

유명해져서 겪는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까? 나는? 너는? 아니, 누구라도 말야 나는 주호민을 좋아한다. '신과 함께'를 보면서 알게되었다. 그 땐 대머리인 것도 몰랐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지만. 이 사람, 참 센스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유에선지 멀어진 민속 전통신앙과 그 신들에 관한 이야기를 일본풍도 아니고, 중국풍도 아니게. 한국스럽게 잘 그려냈다. 침착맨을 보면서 비로소 주호민을 좀 알게 되었다. 침착맨보다 주호민이 훨씬 좋았다. 똑똑했고, 차분했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키워가고 있었을 즈음 주호민이 구설수에 올랐다. 주호민은 자폐증 장애를 가진 아이의 학부모다. 그런데 아이가 학교에서 학대를 당하는 것 같은 의심이 들었나보다. 그래서 몰래 녹취를 했다. 가방에 녹음기를 넣었었다나, 바지에 넣었었다나. 그래서 해당 교사가 폭언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에 고소를 진행했다. 그 결과가 2월 1일에 있었던 모양이다(해당 교사는 유죄판결을 받았고, 벌금형에

[살림지식총서 020] 지워지지 않는 [내부링크]

몸에 글을 새긴다는 문신 비문신사회에서 문신이란 내 길 가겠다는 상징이 된다. 문신의 역사 저자 조현설 출판 살림 발매 2003.08.15. 내 오른쪽 어깨에는 얼룩말 문신이 있다. 부다페스트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 모든 게 다 좋았기에. 그 곳이 아니면 정말 못할 것 같은 일들을 해보고 싶어서 어깨에 문신을 했다. 대단한 다짐이거나, 의미를 담기보다도. 조금의 다짐, 조금의 의미, 그리고 조금의 치기, 조금의 '미감'이 들어가서 얼룩말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살림지식총서가 '문신'을 다루다보니 제법 마음이 갔다. 문신은 주술적 기능에서 시작해서, 종족 확인 등의 실용적, 사회적 기능으로 넘어왔단다. 이제는 심미적 기능으로 '미(적) 감(각)'을 표현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옛 문헌에 남아있길, 이런 문신을 하면 어떤 귀신이 붙지 않는다는 둥, 바다가 노여워하지 않는다는 둥의 이유로 문신을 했다. 이후에는 어떤 족장이 우리 족은 이런 신을 모신다는 의미로 몸에 새겨야 한다는 강제

[살림지식총서 021] 엄마 말을 잘 듣자 [내부링크]

자연의 색이 있다 품어주고 받아주는 색 굳이 말하자면 엄마같은 색 살림지식총서를 쭉 보고 다 버려버리려고 한다. 그래도 총서 500권을 누가 사서 읽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나 스스로 사면서 먹었던 다짐이 있었기에, 한번씩 읽고 정리해두고 싶다. 스물한번째 책은 특히나 더 보잘 것 없었다.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라는 아주 대단한 제목을 붙여놨지만, 색에 대한 아주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내용만 읊고 있었다. 그래도 그 중에 볼만한 부분이 있어서 옮겨본다. 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저자 박영수 출판 살림 발매 2003.08.15. 자연의 색채는 채도가 낮고, 보색의 조화라는 특징을 가진단다. 두 색을 적당히 혼합하면 무채색이 되는 색들을 보색이라고 하는데, 꽃잎과 줄기, 나뭇잎의 조화가 대개 이 보색조합이다. 어머니의 마음을 색으로 표현하면 자연의 색채가 아니겠냐며 저자는 자연의 색을 '품어주고 묵묵히 받아주는 색'이라 말한다. 반면 인공의 색은 화려하고 강한 자극을 준다. 그래서

눈에 비치는 사람의 모습, 눈부처 [순우리말] [내부링크]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도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정호승 [눈부처] 인체의 신비 저자 이성주 출판 살림 발매 2003.08.15. 정호승의 시, 눈부처로 책이 시작된다. 눈의 신비로움을 말하려는 듯 한데, 시에서 눈길이 머물러 한참 혼자 '눈부처'에 대해 생각한다. 눈동자에 비치는 사람의 모습을 눈부처라고 한다. 건넌 사람의 눈동자에 비치는 내 모습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에서 천천히 한 사람을 바라볼 때라면 사람은 정말 사랑이 넘치고, 한없이 따듯하고 욕심없는 부처에 가까운 모습이겠구나. 그런 눈부처를 볼 새 없이 얼마나 바쁘게 살면 이렇게 도깨비처럼 하루를 보내버렸을까 싶다.

[개그콘서트] 옛날 생각나네 [내부링크]

대충 형식만 갖춘 게 아니라 재밌던 그 때 그 개콘으로 다시 돌아왔다, 반갑다! 2020년 6월 26일, 1050회를 끝으로 '개그콘서트'는 없어지는 줄 알았다.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먼저 SBS의 '웃찾사'나, MBC의 '개그야'같은 프로그램들은 이미 없어지고 나서였기에, '코미디 빅리그'나 'SNL' 같은 요즘 개그에 지상파는 완전히 밀려나, 끝난 줄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코빅 개그맨들이나, 유튜버들을 보면 SBS 개그맨 몇기, KBS 개그맨 몇기. 다들 지상파 출신이더라. 그런데 개그콘서트는 왜 망했을까. 2020년 많은 사람들이 손에 꼽았던 건, 'PC'였다. Policitally Correctness, 직역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정치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정치는 쉽다. 이놈도 저놈도 똑같이

AI 더 잘 쓰기, 뤼튼 [내부링크]

AI로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해 뤼튼을 한번 써봤다! 그냥 쥐피티보다 낫다! 계속 GPT한테 이것저것 부탁해보면서 AI사용하는 기술을 좀 높이려고 했다. 자꾸 그런걸 찾아봐서 유튜브 알고리즘에 '뤼튼'에 대한 소개영상이 떴다. GPT4.0 무료로 쓰는 법이라고 하면서 소개하더라. 그래? 한번 써봐야겠다고 뤼튼에 들어가봤다. https://wrtn.ai/에 들어가면 다 알아서 해준다.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 어떤 질문이 가능한지도 다 먼저 제시해주더라. wrtn 모두를 위한 AI 포털 뤼튼. AI 채팅부터 이미지 생성, 나만의 AI 제작까지, 언제 어디서나 생성형 AI와 함께하세요. wrtn.ai 뤼튼에 대한 소개글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블로그 글을 쓴다고, 뤼튼에 대한 소개글을 에세이 투로 써달라고 부탁했다. 1,500자 정도로. 그랬더니 아주 요상한 말투로 글을 써주더라. 아래는 뤼튼이 써준 소개글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저의 새로운 친구, 뤼튼에 대해 소개하려

[특별한 날] 0123 Day [내부링크]

20240123 0123 day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1월 23일로, 한국식으로 날짜를 쓰면 20240123. 무려 달과 날짜가 정확하게 수열을 이루는 날. 역순으로는 0321 역시 가능하나 그건 0이 따로노니까! 오늘은 0123day로 아주 특별한 날이다. 일어나자마자 아내한테 '오늘 특별한 날인데, 몰라?' 물어봤다. 은근 기념일을 세어볼 모습을 상상했지만, 뭔 날. 하고 넘어가서 좀 서운했다. 이런 특별한 날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 다시 수열이 가지런한 날을 만나기 위해선 1년을 기다려야한다. 그러니까 좀 더 '특별'하게 보내보고 싶었다. 그런데 날이 추워져서 그런건지 으슬으슬 컨디션도 안 좋고, 늦잠까지 잤다. 특별할 것도 없는 날이다. 무언가를 열심히 했고, 아내를 열심히 보살폈다. 점심에는 오랜만에 마라샹궈를 시켜먹었다. 특별할 게 없는 날이지만, 특별한 날이기도 한. 그런 나날들이 매일 이어진다. 조금 더 에너지 레벨을 높이고 싶은데, 그게 참 매일 같이 쉽지 않

자본론 [내부링크]

'자본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라는 아주 훌륭한 물음에서, 고로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부자가 되고 싶어서, 경영학과를 다녔다. 1학년때부터 경제학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경영학과를 다니면, 마르크스(칼 막스)와 가까워 질 일이 별로 없다. 요새 부자가 되고 싶어서, 이런 저런 책을 읽고 있는데, 은근히 칼 막스의 "자본론"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자본론'은 상품의 가치와 노동,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구조 및 모순과 붕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현대 사회과학과 경제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교환가치와 노동시간을 중시하여 상품의 가치를 설명하고, 자본과 노동자 간의 부의 불평등과 억압 문제를 강조했다. 또한 자본주의의 내재된 모순과 붕괴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는 현대 경제의 불안정성과 불평등에 대한 문제제기로 끝난다. 자본론 저자 칼 마르크스 출판 모두의책 발매 2022.04.19. 내가 주목한 부분은 자본이 형성되는 과정이다. 언젠가 부자가 되려면 무

신적인 존재 [내부링크]

고속국도를 타고오다보면 수많은 죽음을 마주친다. 성호를 긋는 것 외엔... 신적인 존재를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무슨 소원을 빌까. 죽어가는 사람이라면 부디 살려달라고, 남겨질 가족들 행복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겠지. 신적인 존재. 실제로 전지전능한 능력을 갖는건 별개로 나보다 압도적인 존재라면 말을 좀 보태서 신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은 가히 그런 존재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쓰였던 때보다도 더 대단해졌다. 힘은 정말 엄청나게 커졌다. 아주 돈이 많은, 선택받은 사람들만 말을 타고 다니던 시대를 지나서 이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차를 타고 다니는 시대. 작은 차, 레이도 80마력 정도다. 그냥 자연스레 엑셀 위에 발을 얹어놓고 운전하다보면 가끔 차창에 부딪히는 으스러지는 소리에 깜짝깜짝 놀란다. 메뚜기, 잠자리, 나방. 온갖 벌레들이 나때매 죽는다. 규정속도를 지키며 다니더라도 그냥 제 생긴대로 사는 것들을 피하기 쉽지 않다. 튀어다니는 진짜 고라니, 새들, 다람

[아버지는 말하셨지] 따라 가지말고, 니 길 가 [내부링크]

꼭 저런 놈들이 있다. 새치기하고 막 끼어들고, 그래도 너는 그냥 니 길 가 운전만이 아니라 모든게 그래 운전을 아빠한테 배웠다. 혈육 간에는 운전연수 같은거 시키면 안된다는 조언과 우리 누나의 운전 트라우마가 아빠와 연수 중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반영해서, 운전 직전의 연수는 학원서 받았다. 잠깐의 면허교육은 아니었지만 20년간 아빠가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배웠다. 나는 차도 좋았고, 차에 달린 모든 것들이 좋았다. 카오디오서부터 에어컨 조절기, 네비게이션까지. 이렇게 저렇게 만져보는 게 좋았다. 그래서 어느정도 키가 큰 이후로 조수석을 차지했다. 아버지도 운전을 좋아하셨다. 아빠는 차분한 드라이버다. 아빠 차에 타면 편안하고, 늘 좋은 일이 있었다. 흥미로운 곳에 가고, 맛있는 걸 먹는다. 차 안에서는 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역할이라고 했다. 운전자가 불편하거나 졸립지 않게끔 해줄 것. 나는 내 몫을 다 하기 위해, 그리고 막내답게 조잘조잘 아빠

[뀨] 말괄량이 치와와 [내부링크]

그냥 존재만으로도 완벽한 그런 존재, 기대하는 게 없으니까! 우리집 강아지 뀨는 다섯살 장모 치와와다. 세이지 치와와라나. 뭐라고 하던데 찾아보니 또 안 나온다. 치와와라고 하면 뭔가 정말 연약한 강아지를 생각했다. 그런데 뀨는 확실히 강골이다. 지치는 걸 쉽게 보지 못한다. 어렸을 때 산책을 좀 오래 시킨다 싶으면 안고 가라고 철푸덕 앉았던 정도? 요새는 그런 모습도 잘 보여주지 않게끔 열심히 뛰어다니고, 냄새맡고, 아주 튼튼하다. 자기 주장이 정말 강해서 주인이라고 쉬이 봐주지도 않는다. 그리고 주인은 내 아내이고, 나는 약간 힘쎈 친구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아내가 줬던 간식을 안먹고 가지고만 놀다가, 내가 집에 들어가면 먹기 시작한다더라. 아내가 얼굴을 들이밀고 볼 부비면 굉장히 황송해하는 눈치인데, 나와는 얼굴을 맞대고 쿨쿨 잔다. 밥을 먹으면 꼭 간식을 달라고 찡찡거리면서도 안된다고, 이리오라고, 스다듬어주면 간식을 먹지 않아도 얌전해진다. 스다듬어주다가 멈추면 계속 스다

오늘 들은 노래, the origin of love [내부링크]

오늘 아침 랜덤 재생된 노래 알고리즘에 놀라고, 따듯한 멜로디와 가사에 다시 놀랐다. "Origin of Love"는 뮤지컬 '헤드윅 앤 더 앵그리 인치'에서 부른 노래로, 이 노래는 데이비드 보위의 헤드윅 캐릭터가 사랑과 인간관계의 기원에 대해 노래하는 곡이다. 노래 가사는 플라톤의 대화록 '심포지움(Symposium)'에 나오는 내용에서 영감을 받은 듯 하다. '심포지움'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다른 인물들이 사랑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중에 인간이 원래는 한 쌍으로 이루어진 존재였으나 신들에 의해 나뉘어졌다는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 노래는 헤드윅이 진정한 사랑과 완전함을 찾고자 하는 갈망을 담고 있다. 원래 하나였던 사람이 둘로 나눠졌다. 사람이 둘로 나눠질 적에 신들은 진짜 잔인했기에, 원래 하나였던 짝을 잘 알아보지 못했고, 그런 내 짝을 찾는 것이 '사랑'이라는 노래. 사랑과 완전함을 찾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욕망을 탐구하는 것으로, 자기 발견과 자아

[ISTP 어록] 모든 게 싫은 아내 [내부링크]

진짜 별거 아닌데, 넘길 수도 있는 일인데, 그냥 적어보자면 그렇다고 ISTP 언어해석이 있다고 아내가 보여줬다. 뭐 특별할 것도 없어보이는데, 깔깔 거리며 나한테 보여줬다. 많이 공감이 됐나보다. 확실히 아내가 자주 쓰는 말이었다. 굳이(그런 비효율적인 짓을 귀찮게?), 갑자기?(귀찮은데?), 몰라(설명하기 귀찮으니 니가 알아봐), 글쎄(일일이 설명하기 귀찮아), 그랬구나(다른 대답 생각하기 귀찮으니까, 이걸로 그냥 만족해라). 성의없는 말들. 별것도 아니긴 한데, ISTP인 아내는 내가 조금이라도 성의없이 굴면 아주 뒤집어지면서 본인은 성의없는게 마치 존재하면서부터 부여된 고유의 성질인냥 받아들이라고 하는게 깊이 빡친다. 나만 그런가? 나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생각하는 ENFJ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다 싫고, 귀찮은지 말야 ISTP 말하길: 굳이? ENFJ 받아들이길: 싫어, 안 해 ISTP가 거절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다. 굳이. 아주 대단히 효율적이신 IS

[클래식 입문기] 요한 세바스찬 바흐 [내부링크]

아내와 조금씩 클래식을 듣는다 소음같다던 오케스트라에 조금씩 마음이 간다 클래식의 맛을 모르던 아내와 조금씩 세상을 넓혀가기 위한 클래식 입문기를 써본다. 지금 듣고 있는 그 노래가 300년동안 사람들이 즐겨들을 수 있을까? 전세계에 걸쳐서, 가사도 없는 노래가 수백년동안 이어져오고 있으니. 그런 노래를 통틀어 '클래식'이라 부른다. 광고회사에서 예비광고인으로 교육을 받을 때, '클래식의 힘'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100년 넘게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혹시 나도 그런 클래식을 이해할 때, 그 힘을 빌려쓸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아버지가 그런 케이스였다. 클래식의 힘을 빌어 결혼에 성공했으니! 어머니가 베토벤 운명교향곡 1악장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를 보고 반했다고, 그 때 속아버렸다고 하시니말이다. 나도 아내에게 클래식을 좋아하는 남편으로 보이고 싶었다. 함께 더 세계를 넓혀가기로 약속했으니까. 매일 밤 10분씩 클래식을 듣기로 했다. 그렇게 많은

아니 월드컵말고, 아시안컵 [내부링크]

월드컵이라뇨, 블로그씨. 아시안컵인데요? 무언가를 하려고 블로그를 켰다가 블로그씨의 질문에서 '작은?' 실수가 발견됐다. 요새 하고 있는 건 아시안컵인데, 질문에는 카타르 월드컵이라고 되어있다. 냉큼 고치기 전에 캡쳐해놔야지. 네이버에 있는 누군가가 실수를 했다. 블로그팀일 수도 있고, 하청업체일 수도 있다. 월드컵 때에 썼던 그 코드를 그냥 가져온 실수일 수도 있겠다. 이런 가벼운 실수는 좀 놀려주고 싶다. 좀 자빠지면 어때, 이미 멋진데 From, 블로그씨 드디어 시작된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경기를 응원하며 먹고 싶은 최애 음식은? 실수는 누구나 한다. 옛날에 광고회사서 인턴생활을 할 때, 나는 맨날 틀렸다. 엑셀파일에서 오류난 숫자를 발견해서 고치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상하게 내가 볼 때는 안 보이는데 사수가 보면 수두룩히 발견했었다. 그래서 열심히 찾고 고쳐가는데, 아니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 바뀌어있고 그랬다. 도대체 왜 이렇게 틀릴까 고민만하다가 인턴기간이 끝났는데. 아

[ISTP] 박명수 닮은 여자 어때요? [내부링크]

나는 ISTP와 결혼했다. 누구보다 따뜻하고, 또 쿨한 ISTP 아내는 최고의 탱커 싫어, 꺼져, 닥쳐 ISTP 박명수와 꼭 닮았다! ENFJ인 나는 성격이 모든 성격이 반대인 ISTP와 결혼했다. 잘 몰랐는데, 이제사 생각해보면 나는 참 재밌는 사람을 좋아했다. 첫 만남 때부터 남달랐던 아내. 안 마시던 커피를 마셔서 그랬던 건지, 속이 안 좋아서 저녁은 손도 안댔다. 식당서 후딱 나왔고 우린 그저 공원을 걸었다. 아내는 자기가 고등학교에서 '숨똘'로 통했다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숨똘, 숨은 똘아이. 그러면 대놓고 또라이도 있었냐고 물으니 어떤 친구가 아이팟셔플과 이어폰을 이용해 했던 헤드뱅잉을 직접 보여줬다. 그게 우리의 첫 만남이었다. 깔깔 웃었던 기억이다. ISTP라는 건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런데 MBTI하기 전에도 알아챘던 것 같다. 뭐랄까, 좀 박명수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쌀쌀 맞으면서도 따뜻한 성격. 어엄청 걱정이 많아서, 연애를 막 시작할 무렵 필름이 끊길 때까지

[2024년 집짓기] 집 짓지 마세요 [내부링크]

다짜고짜 집짓지말라는 책 "정말 고되고 힘드니까, 감당할 수 있으면 짓던가!" 집 지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꿈만 꾸던 집을 지어줄 사람. 딱 그 사람이 좋을 것 같다는 직감으로 움직였다. 그렇게 만난 첫 미팅때, 나는 절망했다. 아무 것도 준비해가지 않았던 스스로가 창피해 그랬고,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서 더 그랬다. 많이 알아보고, 정말 열심히 공부해놔야겠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고, 책을 마구 빌려놨다. 그렇게 처음 펴본 책이 '꿈꾸던 전원주택을 짓다'이다. 스타 건축가라고 이름난(나는 잘 몰랐다. 책에서 스스로를 자꾸 스타건축가라고 칭하더라!) 이동혁 건축가가 쓴 책이다. 이동혁 건축가의 브런치스토리 홈트리오 출간작가 | 건축가 / '꿈꾸던 전원주택을 짓다' 저자 / 집짓기, 전원주택 전문 설계, 시공 / 상담 및 강연 : 010-4567-8413 / 홍보 포스팅: 프로필 제안 brunch.co.kr 꿈꾸던 전원주택을 짓다 저자 이동혁 출판 카멜북스 발매 2018.0

[추천도서] 근본 중의 근본 [내부링크]

모태신앙 기독교, 결혼식은 성당서 혼인성사, 지금 가장 공감가는 건 불교 생각해보면 나는 걸어다니는 '종교대통합'이다. 모든 종교를 좋아한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 모두 최소 2023년 동안 세상을 지배해온 이데올로기다.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랄까. 우리 엄마아빠는 교회에서 만났다. 같은 교회에서 결혼하셨고, 나도 같은 교회에 다녔다. 혼자 집에 있어도 될 때까지 열심히 다녔다. 아빠가 성가대장으로 만들었던 중창단 찬양곡 앨범을 정말 좋아한다. 대학에서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재밌었던 교양수업은, 스페인 속 이슬람 문화다. 그런데 아내를 만나면서는 성당에 다녔다. 한참이나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마침 장모님이 성당에 열심히 다니셔서 따라 다녀봤다. 세례도 (다시) 받고, 견진성사라고 혼인성사를 지내기 위한 더 빡센 과정도 무사히 지나왔다. 그리고 혼인성사까지. 나는 가톨릭 교도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건 단연, 불교다. 불교와

[GPT] 야, 글 하나 써줘봐라 [내부링크]

밑도 끝도 없이 글 하나 뚝딱! 인공지능 여기까지 왔다 오늘 운전을 한, 네 시간 했다. 간신히 요가하고 씻고 앉았는데 도저히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쥐피티 켜서 '글 하나 써줘봐라' 했다. 기대한 대답은 이런저런 주제가 있는데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까, 취향이 어떠시냐는 둥 내 눈치를 살피는 단계를 거칠 줄 알았는데, 그냥 뚝딱 써줬다. 물론 좀 오글거리는 글이긴 하다만, 뚝딱 써줬다는게 어디야! 그대로 옮겨본다. 물이 흐르는 소리와 함께 창문 밖으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길 위에는 작은 빗방울이 춤을 추며 떨어지고, 나뭇잎은 빗물에 축축해져 창가에 가볍게 스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거리가 조용해지고 마음속으로는 비소리에 맞춰 조용한 감성이 흘러나옵니다. 한 잔의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니, 마음이 어딘가로 멀리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은 어쩌면 마음의 속 깊은 곳에서 푸르게 흐르는 감정을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이찬혁] Freedom [내부링크]

이 사람 참, 재밌다 하고싶은 걸 다 하는 사람 참 자유로운 사람, 이찬혁 처음에 악동뮤지션이 나왔을 때, 별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창 잘나갈 적에도 그랬다. 저 친구 노래 진짜 잘한다 싶어서 보면 악동뮤지션 여동생인 '수현'이었다. 다니던 헬스장에서 악뮤 노래만 틀었었다. 아 뭐 그런가보다 하고 내가 찾아듣지는 않았는데, 푹 빠져든 건 'Freedom(자유)'부터다. 도서관에 책이나 반납하러 다녀오겠다고 나오던 길이었다. 아내한테 마음이 상해있었고, 화를 식힐 김에 나선 길이다. 추천노래 아무거나 귀에 꽂아넣고 터덜터덜. 볼레로처럼 천천히 커지는 노래였다. 옷 없이 걷고 싶어, 아무 상관없이 시선 부끄러운지도 모르는 어릴 때로 돌아가서 집 없이 살고 싶어 온 세계를 누비며 두 눈에 담은 것도 없이 방에 갇혀있긴 싫어 얼룩말을 타고 달려 횡단보도 건너, hands up, yeah, yeah 하고싶은 대로, yeah, yeah 물웅덩이 위로 굴러 담벼락을 넘어, jump up,

[집 정리] 됐고! 이불이나 개키자 [내부링크]

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2024년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집 대청소를 하려 해요. 나만의 효율적인 집 정리 꿀팁이 있나요? 새해 많은 사람들이 집정리를 한다. 새해맞이 대청소, 봄맞이 대청소, 새학기 맞이 대청소처럼 청소나 정리는 무언가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작년까지의 짐은 치워버리고 새 집을 보고싶다. 집안을 정리하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정돈하는 것 이상이다. 정리된 곳에 있자면 마음은 편안해지고 무언가 해보고 싶다. 그런데 이미 오랜 생활로 꽉꽉 들어찬 집을 보고 있자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엄두가 안난다. 자꾸 치우던 데만 치우고, 쌓이는 곳에는 자꾸 쌓인다. 쌓이는 곳을 치울라면 아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부끄럽지만 나에게 그런 건 이사할 때나... 가능한 일이다(그래서 가끔 이사를 가고싶어지기도 한다). 집정리는 그냥 이불개키기다. 앞뒤 창문 열어두고, 자고난 잠자리의 이불을 들고 팡팡 털어보고, 반쯤 개켜서 '정돈되었다'는 기분을 주는 침대를 만들기만

[해피빈] 2024년, 일단 삼만원 [내부링크]

1포스팅 100원 1일 1포스팅, 365일 올해 36,500원 기부합니다. 기부라는 게, 거창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더라. 이곳저곳 농장투어를 다니면서 감동한 곳이 있었다. 그렇게 한 농장에 작지만 매달 정기후원을 하기로 했다. 내가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마음. 이런 작지만 큰 마음을 모아주는 곳이 있으니 '해피빈'이다. 아무래도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곳 같은데, 포스팅을 하거나 네이버 블로그 홈에 들어갈 때, "클릭하면 100원" 배너가 뜬다. 다른 데에 쓸 수는 없고, 모아서 내가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다. 올해 벌써 3,200원을 기부했다. 작년에 좀 모아뒀던게 있는 모양. 나를 위한 기부, 자기효능감을 위해 기부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 어딘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고 싶다. 누구나 그렇다. 스스로 생각하는 좋은 사람에게, 보탬이 될 수 있을 때 사람은 행복감을 느낀다더라. 자기효능감.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거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을 의미한다. 다

2024년, 올해 목표 [내부링크]

From, 블로그씨 2024년이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났어요. 내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대단할 거 없다. 일어나서 하는 루틴을 만들려 한다.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고, 차 끓여 놓고, 운동하고, 하루를 글 쓰며 시작한다. 하루 할 일을 미리 생각해보고, 한 일도 체크한다. 가급적 운동을 열심히 해서 뭐든 잘 해낼 수 있는 체력을 길러내면 좋겠다. 농장에는 작은 헛간 하나 만들고 싶다. 콩도 선별하고, 깨도 털며, 트랙터도 보관할 수 있는 헛간이면 된다. 블로그에 매일 간단하게라도 글을 하나씩 쓸테다. 너무 빳빳하게 굴지 않고, 조금 여유를 둬야지. 매일 반복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루틴은 '계속해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너무 큰 목표는 곤란. 먹을 수 있을만큼만 입에 넣어야 씹어먹지 안그러다간 체하기 딱 좋다. 목표를 작게 세우자. 다섯시반 일어나면 좋겠지만, 여섯시반에 일어나도 충분하다. 한시간 운동하면 좋겠지만, 30분만 해도 충분하다. 하루에 두,

[바프] 점진적 과부하, 점진적 채식주의 [내부링크]

'세 개 더!, 마지막 하나 더!' 하면 진짜 누구든 확 패버리고 싶지만 그럴 힘도 없고... 이래봬도 역도부 출신이다(중간에 그만뒀지만서도). '우리들은 역도부다~ 울랄라라~ 우리들은 역도부다~ 울랄라라~ 무릎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길 원하는~ 우리들은 역도부다'라는 노래를 들으며 대사리 MT촌을 웃통벗고 뛰어다녔다. 언더브릿지 호텔이라고 하며 텐트 하나 없이 불 피워놓고 허물어진 다리 밑에서 노숙을 했다. 그랬다 암튼. 역도부를 한 건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진짜로 파워리프팅이 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그냥 튼튼한 몸을 원했다. 그래서 나에게 '편안한 영역'을 넘어서길 원했다. 정말 괜찮은 선배들이 있어서기도 했는데. 무서운 선배도 많아서 은근슬쩍 그만뒀다. 안 그랬다면, 좀 힘들고 무서웠어도 계속 열심히 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요새 바디프로필 찍는다고 난리다. 초기에는 주로 프로 보디빌더나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기념하거나 관찰하기 위해 사용한

[the Simpsons] 스프링필드, 친구구함 [내부링크]

심슨을 좋아한다. 그 특유의 사운드가 좋다. D'oh! 하는... 심슨을 자주 본다. 뇌를 꺼내놓고 보기에 좋다. 20분정도 잠깐 낮잠을 잘 때면 주로 틀어놓는 시리즈. 잠들락 말락 할 때, 대사만 듣고도 그 장면의 그 감정들이 떠오른다. 본 것도 다시 보고, 또 본다. 심슨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기간 사랑받아온 만화 시리즈다.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면서도 바탕이 되는 목소리 주인공은 여섯 정도다. 아주 냉소적인 자세로 모든 것을 욕보이는 만화다. 시리즈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정말 다양한 사회적 문제나 가족 내에서의 이슈를 다양하게 다루었다. 환경운동이나 채식주의를 비꼬는 에피소드서부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미래를 그린 예언적 에피소드도 유명하다. 물론, 오랜 기간동안 수많은 논란을 겪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성장하지 않는 설정인데, 무려 30년동안 진행된 시리즈. 수많은 에피소드를 그려내다보니 아이디어가 후달릴만도 하다. 심슨은 '스프링필드'라는 마을에 살면서 겪는 '심슨'

[휴식] 쉰다는 것 [내부링크]

"자알 쉬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하루 뭔가 그냥 쉬기 아쉽지만! 그래도 잘 쉬었다! 어제 하루 쉬었다. 힘들어서 쉬었다. 사실 글을 쓰려면 쓸 수 도 있었고, 운동도 30분 정도로 몸풀기를 할 수도 있었다. 눈이 많이 와서 집앞 비탈길 눈 쓸고, 택배보낼 거 보내고, 면사무소 들려서 서류 받아왔다. 눈이 많이 왔으니 눈사람이라도 만들어볼까 하다가 그냥 쉬었다. 운동도 안 했다. 이렇게 돌아보니 잘 쉬었다는 생각은 커녕, 아쉽기만하다. 옛날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들이 많아져서 DND라고 이름붙였던 적이 있다. 아무 것도 안하는 날(Do Nothing Day)이다. 어제가 꼭 그런 날이었다. 쉰다는 건 많은 의미가 있지만 '탈진'해서 앞뒤 없이 쉬는 건 그런 좋은 휴식이 아닌 것 같다. 이 날은 쉬어야지, 이렇게 쉬어야지 생각이라도 하고 있다가 '오늘이다!'하며 맞는 휴식을 갖고 싶. '으아 오늘 너무 힘들다. 다 미뤄두고 쉬어야지'하면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음이 무겁다.

[사랑] The Way To Be Super [내부링크]

엄청난 활동력의 뿌리? 체력이 아니라, 사랑 아끼는 사람을 위해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 사람은 스스로를 위해 무엇이 좋은지 이미 안다.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지는지도 너무 잘 안다. 예를 들면,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되나? 쓰는 것보다 버는 게 더 많으면 조금씩이라도 하루하루 부자가 된다. 좋은 성적을 얻고 싶으면, 그냥 열심히 문제를 풀고, 해답을 보며, 훌륭한 선생님을 찾아가 적절한 피드백을 받으면 된다. 그런데 왜 그게 안 될까? 관성이란게 있다. 하던대로 하고자하는 성질. 이게 사람에게 붙으면 고집이라고 불린다. 사람한테는 이상한 고집같은게 있다. 나같은 경우는 학원을 정말 안 좋아했다. 그랬다면 좀 더 좋은 선생님한테 딱 붙어서 어떻게든 좋은 피드백을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못했다. 고집부리고, 공부시간만 채워가며 책상에 앉아있었다.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 사람은 나아지지 않는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결과가 달라지길 바란다면, 그게 바로 미친 짓"이라는 아인슈타인의

[생일] 뀨야, 생일축하해 [내부링크]

생일을 왜 '축하'하지? 행복하고 기분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알겠는데... 축하? 하는건... 부모한테? 아닌가? 사랑하는 강아지, 뀨의 생일이다. 부를 때마다 애교부리듯 행복해지라고, 주인도 아녔던 내가 멋대로 지은 이름이다. 나와 함께 산지는 3년이고, 아내와 같이 산건 5년째. 뀨는 1월 2일에 태어났다. 그래서 어제 뀨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축하? 게슈탈트 붕괴처럼 갑자기 생일을 왜 축하하는 건지 고민했다. 나만 이상한가 싶어서, GPT한테 물어봤다. "왜 생일을 축하한다고 할까?" 너가 태어나서 기뻐. 내 곁에 너가 있을 수 있다니 기뻐! 하는 게 아니라 왜 "축하해!"하는거냐고. GPT가 말하길, '생일을 축하하는 건 그 사람이 태어나서 이 세상에 오게 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예요! 그 사람을 기쁘게 하고 그들의 삶에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축하하는 거죠. 그날을 함께 축하하고 기억하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예의를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이에요.'

[창의적 발상론] 중요한 건 태도야! [내부링크]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아니야, 중요한건 결국 '태도' 창의력. Creative. 이런 말들이 너무 하다. 너무 많고, 너무 막 쓰고, 마치 엄청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듯 말하는 사람들이 넘친다. 나도 한 때, 그런 사람이었다. 창의적이고 싶었고, 창의적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래서 몸에 얼룩말도 새겼다. 후회하는 건 아니다. 지금도 보면 뿌듯하다. 그렇지만 뭐, 변명을 좀 해보면 교환학생 기간에 느꼈던 가장 깊은 가르침(보통의 사람들과 다르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며, 그런 남다름을 길러낼 때 아름다울 수 있다는...)을 잊지말자, 부다페스트를 기념하자, 뭐 그런 모든 것들이 섞였지만. 그게 꼭 '얼룩말'이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Creative의 상징처럼 느껴져서 그랬다. 얼룩말의 얼룩무늬는 아무도 어떻게 탄생한 건지 모른다더라. 아인슈타인이 그랬다. "창의는 그 출처를 감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그래서 내 오른쪽 어깨엔 영원히 얼룩말이 자리할테다.

[올해 가장 잘한 일] 생활기록자가 된다는 것 [내부링크]

From, 블로그씨 희망찬 새해부터 연말까지 이번 해도 고생많으셨어요! 토닥토닥 내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은? 블로그씨가 묻더라 올해 가장 잘한 일.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써왔단 사실이 떠올랐다. 블로그를 시작한 건, 아주 오래 전이다. 언제나 그렇듯 아주 큰 꿈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지만,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내가 글을 쓴다고 모든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관심갖는게 아니니까. 그렇지만 누군가가 나에 대해 궁금해할 때 보여주기 정말 좋은게 '블로그'였다.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 이렇게 저렇게 써놓은 글보다 분명한 건 없다. 매일을 기록하다보면, 돌아보기도 좋고, 내다보기도 좋더라 그래서 매일을 기록하고자 한다 올 한 해는 정리하기 벅찰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 아버지가 쓰러지셨다가 기적처럼 다시 돌아오셨고, 갑작스레 모든 과외를 그만두고 귀농했으며, 청년 농부사관학교에서 많은 이들을 만났다. 감사하게도 2023년 청년창업농으로 선정되었고, TYM으로부터 트랙터를 선물받기도

[풍자] 남다름에 대하여 [내부링크]

목 세 개, 팔 여섯 달리고, 얼굴이 셋인 아수라가 말하길 '고난이 대수랴, 기꺼이 걸으리' 괴수 아수라도 그러한데, 누구라고 못할까 풍자가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이 보는 지상파 방송국, 연말 시상식에서 트랜스젠더가 라이브 무대 위로 올라와 수상소감을 말할 기회가 주어졌다. 탤런트 홍석천이 2000년도에 커밍아웃을 했다. 고작 서른 살이었던 홍석천은 고정프로 6개에서 바로 하차해야했고, 3년동안 어느 방송에서도 찾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풍자가 상을 받았다. 여기까지 왔다. 풍자테레비 갈무리 풍자는 트렌지션(성전환) 한 트렌스젠더다. 자신이 살았던 그 경험을 인터넷방송에서 풀어냈다.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숨기려 한 적도 없고, 솔직하고 아주 당당한 태도로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해 준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살아야겠다는 사람. 아주 포용력있는 집안에서 사랑받으며 자랐나 싶었다.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다, 우리는 언제나 너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GPT가 말하는, [새해에는] [내부링크]

From, 블로그씨 2023년 마지막 해가 떴습니다. 내년 2024년 새해를 바라보며 빌고 싶은 소원은 무엇인가요? 2023년의 마지막 날, 요새 신년운세가 어떤지 많이들 찾아보는 것 같다. 문득 GPT한테 운세를 물어보면 어떨까 궁금해졌다. 사주팔자의 바탕이 되는 '주역'을 GPT도 알고 있을테니까. 어떤 역술가보다도 더 운세를 잘 보지 않을까? 그래서 간단히 물어봤다. 아니 뭐, 구구절절히 내 사주팔자를 말해주긴 뭐해서 그냥 물어봤는데. GPT가 주역을 못 알아먹더라. 저 정도 문맥으로 충분히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르는 눈치다. GPT는 동양철학의 맥락을 운운하며 일반적인 삶의 자세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줬다. 그래서 확인해봤다. 진짜 주역을 모르는가. 자기가 잘 안다고 생각할 때는 반말하다가, 뭔가 잘못된다는게 느껴졌는지 존댓말로 바뀌었다. 어쨌든 나무위키에서 주역에 대한 개요를 복붙해서 이런게 주역이라고 입력해주니 알고 있는 거란다. 그래서 주역을 잘 알고 있는 역술가라

[1조] 꿈을 팔지 않을 자신감 [내부링크]

꿈에서 동전 하나를 주웠다. 공이 열두개가 있었다. 나는 그 꿈을 팔지 않을 수 있나? 새해 첫날. 다들 어제 좋은 꿈들 꾸셨는지 모르겠다. 나는 꿈을 꾼지도 모르게 푹 잘 잤다. 새해를 맞아 돼지꿈이라던가, 똥꿈이라던가, 용꿈이라던가 엄청 좋은 꿈을 꿨으면 더 기분이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상쾌한 한 해맞이를 할 수 있으니 좋다. 나의 태몽은 돼지꿈이다. 새끼돼지 일곱마리가 엄마돼지의 젖을 먹고 있었단다. 아빠는 내 태몽을 용꿈이라고 말해줬다(알고보니 그냥 초등학교 숙제로 묻는 아들, 기분 좋으라고 그렇게 말해주셨단다). 용꿈이나, 돼지꿈이 아니더라도 기분좋은 꿈이라면 그저 간직해보면 어떨까? 개꿈과 태몽, 좋은 꿈은 뭔가 다르다. 하도 찝찝한 꿈이 있어서, 혹은 정말 신비하고 기분좋은 꿈이었어서 찾아보게 되는 꿈이 있다. 변호사시험을 치르기 전 날에 꿈을 하나 꿨다. 그때의 여자친구이자 지금의 아내가 시험치는 날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시험을 치르다가 갑자기 너무 똥이 마려워서

12월 26일, 한눈에 보는 아침뉴스 [내부링크]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40년만에 개선 4,7,9호선 배차 확대까지! 1980년대부터 하나의 노선도 디자인이 적용되어 왔다. 그 이후로 많은 노선들이 추가되었고, 역도 늘어났으며 덩달아 환승역도 많아졌다. 그래서 전체 노선도를 보기가 너무 불편했는데, 40년만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올해 9월에 진행한 '지하철 노선도 공청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서, 어제인 12월 25일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다. 또 2027년까지 1,024억원을 투입해서 4호선 3편성, 7호선 1편성, 9호선 4편성을 증차한다. 이런 증차로 출퇴근 지옥철이 체감될 정도로 나아질 지는 모르겠으나, 노후 전동차 변동이 아닌 '증차'가 이루어진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오늘, 대체로 흐리고 미세먼지 주의 오늘(화요일, 2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기 정체로 인한 미세먼지가 많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 충청권, 광주, 전북의 미세먼지는 '나쁨'

[혼례대첩]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내부링크]

누군가 써놓은 대본이 아닌, 하고싶은대로! 옳은 방향으로! 당차게 사는 과부와 홀아비 이야기 12월 25일, 결방없이 마무리가 된 16부작 KBS 드라마, 혼례대첩. 마지막 날 최고시청률 5.8%를 기록했다. 스토리, 연출, 연기, 그림, 음악 모두가 너무 좋았는데. 일단,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로운'의 미모가 미쳤다. 남자가 봐도 너무 잘생겼다. 이런 얼굴에 갓이랑 고운 옷을 입혀놓으니 그냥 스쳐 지나가며 봤던 드라만데, 어느새 인생드라마가 되었다. 로운의 사극 연기는 처음이 아니었는데, 이제야 알아챈게 미안할 정도. SF9이라는 아이돌그룹에서 활동하던 '로운'. 이제 가수활동은 접어두고, 연기에 집중하기로 했단다. 훌륭한 비주얼을 자주 보게 되겠으니 잘 됐다. 원래 '어쩌다 발견한 하루'라는 훌륭한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배우다. 이때는 교복을 입고 나왔는데, 뭔가 어색한 캐릭터라서 그런가 연기가 도드라지진 않았는데, 4년만에 연기가 너무 좋아졌다. 한복과 사극톤이 어울려서 그

오늘 '동짓날'입니다! [내부링크]

팥죽의 동지 본격적인 겨울이지만, 이제부터 해가 길어집니다. 잘 견디시길! 동지는 24절기 중 하나로, 태양의 자오(夏至)와 가장 가까운 시기입니다. 태양이 천경(天經) 90도를 통과하는 때로, 해가 가장 낮은 경도가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그래서 밤이 제일 긴 날입니다. 동짓날 다음부터는 밤은 점점 짧아지고, 해가 길어집니다.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여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는 동지를 '영끝(영덕)'이라고도 부르며, 추위가 깊어지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로 여겨집니다. 동지는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동지를 맞아 가족들이 모여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때에는 '팥죽'을 먹는 관습이 있어 추위를 이겨내고 몸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며, 도토리를 먹으면 올 한 해에 건강해진다는 미신도 전해졌습니다. 특히 팥죽은 잡귀를 쫓는다고 알려졌는데, 팥죽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데 이유가 있어요. 이 음

[홍김동전] 폐지한다고? [내부링크]

수신료를 가치있게? KBS가 가치있는지 증명해봐 홍김동전을 폐지한다고? 홍김동전 연출 박인석, 김진순, 박성하, 장인혜, 이윤지 출연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 방송 2022, KBS2 홍김동전의 폐지가 결정되었다. KBS 측은 지난 18일 "'홍김동전'은 2024년 1월 중순 종영된다"라며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원인에 대해서 밝힌 바는 없으나,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시청률이 낮으면 광고를 붙일 수 없다. 광고, 후원이 없이는 많은 아티스트들을 쓰고 있는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이 의심받는다. 그런데 요새 누가 TV광고를 보냐. 어제 놀면뭐하니를 보면서도, 저축은행 광고가 몇번씩 나오더라. TV광고의 시대는 지났다. 대신 PPL은 엄청 커졌다. 홍김동전은 대상급 아티스트들이 셋이나 나오며, 출연료가 절대 싸지 않을 다섯 아티스트들을 감당해야하니, 부담이 됐겠지. 근데 나는 이 홍김동전을 보기 위해 웨이브에 유료가입했다. 홍김

12월 22일, 한눈에 보는 아침 뉴스 [내부링크]

국가예산 656조로 확정, 복지 242조, 교육 89조, 국방 59조 어제 12월 21일, 국가예산이 확정되었다. 총액은 656조원이며, 복지예산 242조, 교육 89조, 국방 59조 순이다. 정부에서 제출한 예산안에서 R&D, 지역화폐 안이 쟁점이었다. 정부안에서는 최근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된 보라매(KF-21) 양산을 위한 예산이 빠져있었다. 그러나 40대의 양산을 위한 예산이 추가로 확정되었다. R&D분야는 지난해보다 4조 6천억원 삭감된 규모로, 당초 정부안보다 6천억원 증가된 채 확정되었지만, 과학계에서는 아쉬운 소리가 나온다. R&D 예산은 첨단과학 연구,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 기초과학 연구 등을 위해 쓰인다. R&D 예산 삭감이 이뤄진 것은 1991년 이후 33년만이다. 과학계에서 지적한 연구인력 유지를 위한 예산 5천억원이 국회에서 추가 된채로 확정되었다. 또 지역화폐활성화를 위한 예산 3천억원도 추가되었다. 이렇게 국가예산은 2015년 375조원이었던게, 지속적으로

12월 20일 한눈에 보는 아침 뉴스 [내부링크]

매일 모니모로 보던 아침뉴스레터가 Byte라는 뉴스레터서비스라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웹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더라. 좋은 뉴스서비스. 공유해본다. 홍해 위기로 유가 급등하고 공급망 차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속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 큰 차질이 빚어집니다. 지난달 하향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지난주부터 반등세를 보였고,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BP를 포함한 세계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우회로를 선택하는데요. 해상운송 비용은 이미 상승했고, 우회로 이용 시 운송 기간이 최대 14일까지 늘어나면서 공급망의 추가 혼란이 예상됩니다. 윤 정부표 플랫폼법 추진, 온라인 공룡 기업 집중감시 윤석열 정부가 네이버, 카카오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 독점을 방지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제정을 추진합니다. 이 법안은 매출액과 이용자 수,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지배적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

12월 18일 한눈에 보는 아침 뉴스 [내부링크]

목격자를 찾습니다. 누군가, 누가 낙서를 하였어? 경복궁 담벼락에 또 '낙서'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되었다. 불법영상공유사이트 광고문구처럼 보이는 낙서였다. 경복궁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에 있는 조선시대의 궁궐 중 하나이자 조선의 정궁이다. 사적 제117호로 지정받았고, 조선의 태조가 새 나라를 세우고 한양 천도를 단행하면서 조선 시대에 가장 먼저 지은 궁궐이다. CCTV 등으로 낙서한 사람을 찾고 있는데, 다시 낙서가 발견되었다. 종로경찰서는 17일 오후 10시 20분께에 다른 낙서가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새로운 낙서는 복구 작업 중인 영추문 근처. 영문으로 쓰인 낙서란다. 같은 사람이 한 낙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낙서는 문화재보호법의 금지행위에 해당되어 처벌받게 된다. 계속되는 '전장연' 시위 출근에 방해 안 되어도 연행?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인 이동권 침해의 심각성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Hooked] 끊임없이 먹음에 대해 [내부링크]

좋아해서 먹는다는 착각 우리는 좋아하는 걸 먹는 게 아니라 자꾸 먹는걸 좋아하게 된다. 중독. 어떤 사람들이 그만두기 힘들어하는 반복적인 행동을 두고 우리는 '중독'이라고 한다. 이 중독의 개념은 미국에서 담배회사를 상대로 청문회, 재판 등이 열리며 자리를 잡았다. 그때 '필립 모리스' 쪽에서 나온 말이란다. 중독을 말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하는 독성물질의 반복적 섭취라는 정의도 있었다. 미국의 국립약물남용연구소에서 이런 정의를 시도했는데, 이때 문제가 생기는 게 '독성물질'이 아니거나, 조건부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한다면, 중독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렇게 '개념'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생각의 방향이 결정된다. 중독이라고 하면, 술이나 담배, 마약같은 걸 쉽게 떠올린다. 얼마 전부터 '마약OO'같은 음식들이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보이더라. 그만큼 '중독성 있게 맛있다'는 말이겠거니 했는데. 이런 표현이 담배 청문회에서도 똑같이 있었다. 만약 담배가 중독성

12월 17일 한눈에 보는 아침 뉴스 [내부링크]

어제보다 더 춥다! 꽁꽁 언 빙판길 조심하세요! 오늘 17일(일요일) 어제보다 더 한추위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7~영하 4도, 낮 최고기온 역시 영하 로 예상됐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다음 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겠으니 롱패딩의 시즌이 왔다. 어제 안성 지방도에서는 차량 15대가 연쇄추돌하는 등 전국에서 '빙판길' 사고가 이어졌다. 어제 내린 눈이 녹았다가 다시 녹아 도로 위에 살얼음이 깔리는 '블랙아이스'를 특히 조심해야겠다. 빙판길에서는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기보다 '엔진브레이크'라고 불리는 '엑셀에서 발 떼기'를 먼저 시도하고,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자. 이 시각 제주 강풍으로 결항 어제인 16일 낮 2시반에 제주도 산지, 중산간, 동부, 북부, 서부에 발효된 강풍경보가 오늘에도 유지되고 있다. 순간풍속 '초속26m'가 넘을 것으로

12월 16일 한눈에 보는 아침 뉴스 [내부링크]

이제 아침마다 뉴스를 날라볼까한다... 모니모에서 보는 아침뉴스다 한눈에 보는 오늘의 뉴스 정부, 차량용 요소 6.8개월분 확보 정부가 차량용 요소와 요소수 재고를 추가 마련해 총 6.8개월분을 확보했으며, 다음 주부터 공공 비축 물량을 방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베트남 등 제3국 계약 물량이 16일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인데요. 정부는 현재 요소수 수급에 문제가 없고, 추가 물량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주담대 변동금리, 더 오를 듯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코픽스가 11월 소폭 상승했습니다.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 4.00%로 10월 3.97%보다 소폭 상승했는데요. 코픽스는 7월과 8월 연이어 하락했으나, 9월 상승세로 돌아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입니다. IMF 총재, 섣부른 통화 완화 경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섣부른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서면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트랙터 지원사업] 외쳐 TYM! [내부링크]

청년농부에게 트랙터란 제네시스GV70이며, 람보르기니고, 빛과 소금이다. 지난 번에 트랙터가 간절히 갖고싶다는 글을 썼는데. 사실 TYM에서 하는 트랙터 지원사업 면접을 보고 나서 쓴 글이었다. 여지껏 많은 시험을 만났지만, 면접을 보고도 떨어졌던 적이 평생에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대학교 동아리였고(결국 그 후년에 함께 활동하게 되었다), 한 번은 면접관의 태도가 너무 엉망이어서, 뿔따구가 난 채로 면접관의 면접 태도를 쏘아붙였던 면접이었다. 나는 이번이 세번째가 될 줄 알았다. 면접관의 질문이 정말 날카로웠다. "뿌리작물을 기르는 것도 아닌데, 48마력의 트랙터가 필요한가요? 정말 절실한 농부들이 많은데요." 맞다. 나는 다양한 작물을 기르고 있다. 그래서 뿌리채소인 당근, 고구마, 감자를 기르는 농부들만큼 트랙터가 절실한 건 아닌가 돌이켜 생각하게 된 질문이었다. 대답하기를 '유기농 농사를 짓다보니, 녹비작물도 기르고, 깊이갈이도 일년에 몇 번씩해야하며, 다양한 작물의 돌려짓

[Beyond Beliefs_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우리 함께, 믿음 저 너머로! [내부링크]

나도 언젠가는 꼭 소수자가 된다 다수와 함께 살고자하는, 소수자를 위한 생활지침서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저자 멜라니 조이 출판 심심 발매 2022.05.20. 누구나 소수자가 된다. 소수자로 살다보면 겪게 되는 무시무시한 것들이 많다. 'F'로서 그런 어려움들을 다 헤아린다고 생각했지만, 소수자가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도 많더라. 가벼운 농담에서부터 시작하는 트라우마. 그래서 더 예민하게 굴게되는 악순환. 가까운 사람과도 날을 세우게 되는 하루하루들.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건 친구들을 위해 비건 심리학자인 '멜라니 조이'가 글을 써모았다. 글들은 '비건친구들'에게 향하지만, 결코 비건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소수자로 살면서도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책이다. 책을 읽으며, 사람들은 상처를 자꾸 받을때 그 상처로 인해 약해지고 무너지기보다 스스로 더 강해지고자 한다는 게 눈에 보였다. 책에서는 헤밍웨이의 말을 빌려썼다. “세상은

[스파이 패밀리] 그렇게 아빠가 되어간다 [내부링크]

'가족'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모든 것들이 특별하고 소중한 가족이야기를 통해서 생각해본다 보통의 가족이 아니다. 만화에 나오는 아주 특별한 사연을 가진 가족 이야기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가 있다. 이 두 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스파이가 있는데, 코드명 '황혼'. 황혼은 서쪽 나라(웨스탈리스) 소속 스파이로서 동쪽 나라인 오스타니아에서 활동한다. 변장에 능하고, 머리도 아주 좋고, 싸움도 잘하며, 못하는 게 없는 만능이다. 이 황혼에게 새로운 임무가 떨어지는데, 동쪽 나라(오스타니아)의 주요 매파 정치인, '도노반 데스몬드'에게 접근할 것. 방법은 그 정치인의 자녀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켜, 학부모의 신분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실성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황혼은 '로이드 포저'라는 이름으로 하루 빨리 결혼해서, 여섯살 되는 아이를 마련해야 한다! 하루 아침에 어떻게 아이를 만들어. 서류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비인가 시설의 고아원에 찾아간 황혼. 그곳에서 '아냐

결혼이 고민이라면 한번쯤 [비혼주의] [내부링크]

비혼주의는 결혼으로 완성된다. 이 말을 한 사람을 돌아보아도, 결혼은 정말 약점을 만들뿐인가. 결혼은 오답이다. 다만, 사랑은 정답이다. 결혼한 지 3년 되었나? 누군가가 결혼하니 좋은가 묻는다면, 결혼은 하지 않는게 맞다고 답해준다. 원래는 좋았는데, 지금은 그렇게 대답하는 게 아니다. 결혼하기 전에도 결혼은 답이 아니라 믿었으며, 누구도 부정 못하는 신혼일때도 그랬고, 결혼한지 꽤나 지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불편하다.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이 그렇다. 붙어 지내면 불편하다. 그냥 방 같이 쓰는 룸메이트와는 다르다. 밥도, 술도 같이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생활공동체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같이'다. 어떤 쌀을 고를지, 밥을 어떻게 해 먹을지, 배달을 먹기로 결정해도 무슨 음식을 먹어야 할지. 모두 다 영향을 받는다. '너 먹고 싶은거 골라, 오늘은 내가 먹고싶은거로 고르자' 이렇게 합이 맞더라도 상대가 적당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골라야 한다. 예를 들면, 나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데이터로 알아보는 블로그 속 숨은 직업 찾기! [내부링크]

한 해라. 벌써 한 해다. 정말 많은 일이 지나쳐간 한 해. 그럼에도 정말 모든 걸 다 얻은 한 해. 내년에는 좀 더 평온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블로거들의 직업을 공개합니다! 내 직업 확인하고, 2024년 행운도 뽑아보세요! https://mkt.naver.com/p1/2023myblogreport

[가족각본] 500년된 각본 [내부링크]

어떤 모습의 가족을 꿈꾸나 아빠가 아이를 낳고, 엄마가 돈을 벌어오는 가족은 어떨까 엄마가 둘인 가족, 아빠가 둘인 가족, 엄마가 넷인 가족은 어떨까? 사회문화시간에 배웠던 '가족'의 의미를 아직도 기억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만나는 첫번째 사회'가 가정이고 가족이었다. 가족은 사람의 탄생, 그러니까 출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가족구성원들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주어진다. 아빠에겐 아빠의, 엄마에겐 엄마의. 딸은 딸. 아들은 아들다운. 이런 '성역할'을 '기본교육과정'에서 가르친다. 그 수준이 조선시대 정철 선생의 시조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을까? 하늘같은 은덕을 어디에다 갚을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때 ‘아버님 날 낳으시고’는 유교 기초 경전 <시경(詩經)> ‘육아(蓼莪)’의 한 구절(父兮生我, 母兮鞠我)을 인용한 것이란다. 음과 양 중에 '양'의 기운이 생명을 탄생시키는 기운이고, 남성이 양이기에 그렇다나 뭐라나. 특

[노션] 뼛골까지 뽑아먹기 [내부링크]

온갖 일기 앱보다 훨씬 나은 노션 자동저장 기능에 모바일, PC 호환 다른 사람과 동시편집도 가능! 단독 어플리케이션도 있지만, 그냥 '크롬'에서도 100% 구현 근데 꽁짜야, 안 쓸 이유가 없어! 노트앱 유목민이었다. 생활기록자였기에, 꾸준히 기록할 앱을 찾고 있었다. 블로그는 '기록'을 위한 것이라기보단, 완성품의 전시를 위한 것이랄까? 완성되지 않은 날 것의 기록들을 마구 뱉어낼 노트앱이 필요했다. 맥북에 있는 기본 메모앱을 썼는데, 핸드폰은 애플이 아닌지라 호환이 되지 않았고. 핸드폰에 있는 기본 노트앱도 뭐 나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기록의 '호환'이 안됐다. 에버노트니 굳노트니 뭐니 다양한 앱을 써보려고도 하고, 돈주고도 써볼까하던 차에. '노션'이 떠올랐다. 아 이거 매형한테 코딩배울 때 되게 좋다 싶었는데. 하고 노션을 켰다. 옹? 오... 오오오오?! 그렇게 난 노션병에 걸렸다. 노트앱들이 그렇다. 한번 두번 써보면 익숙해지지만. 불편함의 정도를 넘어서면 차라리 손

커피를 마시면 왜 잠이 안올까? [내부링크]

커피에는 당연히, 카페인이 들어있다. 유명한 자극물질 카페인.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기분을 활기차게 만들고 졸음을 억제한다. 이렇게 하면 잠이 오기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의 효과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데, 개인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잠을 자려는 시간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기 어려울 수 있다. 문제는 나 같은 경우다. 나는 아침에 일찍 커피를 마셔도, 밤늦게까지 영향이 있다. 어제가 꼭 그랬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데, 이는 수면을 조절하는 두뇌 내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도파민, 아세틸콜린 등의 화학물질에 영향을 미친다. 주로 카페인은 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인 아데노신의 작용을 억제하여 체내의 활동성을 높인다. 아침에 커피를 찾게되는 것도 이런 이유겠다. 카페인으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늘어나면, 낮 중에 심박 올라가는 일을 많이 하게 되고, 그래서 밤에 잠을 설칠 수도 있지 않을까

'마약' 같은 소리하네 [내부링크]

지드래곤은 전과가 있다. 그렇다고 증거 하나 없이, 조져도 되는 사람인가? 아니, 어떤 사람이라도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2011년 대마초를 피웠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때는 이미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나중에서야 언론사를 통해서 밝혀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뭔가 달랐다. 2023년 10월 19일, '내사중'이라는 기사가 먼저 났다(내사도 다른 연예인이 대상이었다). '내사'라는 건, 아직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혐의가 있는지를 조사기관에서 살피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니까 이 내사 중에는 사실 적당히 글을 써야한다. 내사 중이라는 건, "어떤 혐의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이나 검찰 같이 범죄를 조사하는 역할을 하는 어떤 기관도 그 사람에게 범죄혐의가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지 못한다. 그런데 내사 중인 단계에서부터 지드래곤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아니나 다를까, 2023년 10월 25일, 입건되었다. 이상했다. 내사 중인 사건이 어떻게 언론에 공개될 수 있지? 관련

[콩콩팥팥] 농부가 본 농장 예능 [내부링크]

나영석의 새로운 도전, 콩콩팥팥 시골 이야기, 농장 이야기가 그저 반갑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푸르르리라! "이거 봤어?" 시골, 그것도 밭일을 주제로 예능 프로그램을. 그것도 나영석 피디가 연출을 맡아서 한다니. 올해 귀농하고, '재밌는 농사'를 해보겠다고 하는 나에게 아주 많은 친구들이 이거는 꼭 보라는 얘기를 해줬다. 찾아봤다. 기획의도 너무 좋다. 바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로 떠나온 절친 4인방 어느 날 갑자기, 이들에게 땅이 생긴다면?! 난생처음 광활한 빈 밭을 마주한 네 사람은 당황할 새도 없이 농사의 세계로 입성하는데... 초보 농사꾼에겐 땅속 모든 일이 놀라움의 연속! 낫 놓고 기역 자도 몰랐던 ‘농알못’ 에서 농작물에 울고 웃는 ‘찐농사꾼’이 되기까지... 콩콩팥팥 기획의도 중 일반 도시민이다. 특별히 농사에 뜻이 있었던 게 아니다. 나영석이 하는 새 예능에 함께 한다는 마음에 '하자!'고는 했지만, 모두가 농사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그냥 보통의

[롤드컵] 내친김에 써보는 롤 입문서 [내부링크]

어느샌가 취미가 되어버린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 그리고 T1 게임을 참 좋아한다. 진짜 같은 세계에 정 주고, 시간도 주다보면 조금씩 뭔가 나아지는 기분.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아니지만, 꼭 진짜 같다. 나이가 들면서는 직접 하는 것 보다,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이 플레이 하는 걸 보길 즐긴다. 내가 직접 해보면 마음같지 않은 답답함에 화가 난다. 속 시원해지는 플레이를 구경하는게 좋다.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였고, 이제는 롤이다. 롤은 LOL.Legue of Legends(리그오브레전드)를 짧게 발음한건데, MMO-RPG라고. 40분이라는 시간에 정해진 사람들이 동시에 즐기는 역할 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5명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최종 목표는 상대방의 핵심 기지인 넥서스를 부수는 것.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플레이할 캐릭터들을 고를 수 있는데, 165개나 된다. 이게 재밌는게, 각 민족의 수호신 같은 전설적인 존재들을 캐릭터로 만들어 놓았다. 바이킹의 오딘이

GPT야, 책을 많이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부링크]

Making a habit of being a heavy reader can be a challenging task, but it is certainly achievable with a little bit of effort and commitment. Here are some tips that may help you make reading a habit: 1. Set a goal: Determine how much time you want to spend reading each day and how many books you want to read in a month. Setting a goal will give you something to aim for and keep you motivated. 2. Start small: If you're not used to reading a lot, start small and work your way up. Begin with just 1

[홍김동전] 이것때문에 '웨이브' 가입하려고요 [내부링크]

홍김동전 너무 재밌다. 계속 보고 싶다. 그런데 목요일에 방송한다니! 홍김동전은 목요일 8시 30분 KBS2TV에서 방영하며 웨이브를 통해 볼 수 있다! 처음에 [홍김동전]을 유튜브 쇼츠 짤로 만났다. 언제하는 프로그램인지, 어디서 하는 건지도 잘 몰랐다. 홍진경 김숙이 하는 새 유튜브 채널이 생긴건 줄만 알았다. 그냥 엄청 재밌어서 웃고 넘어갔는데. 또 알고리즘에 걸리고, 또 걸렸다. 멤버들이 똑같더라. 홍진경과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이 나온다. 그래서 구독하려고 봤더니, KBS 예능채널이더라? 잉? 찾아보니 KBS2TV에서 목요일에 하는 프로였다. 멤버들 하나하나 참 좋은데, 연출진도 판을 아주 잘 깔아준다. 무한도전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무한도전은 아직 자리잡지 못한 캐릭터들을 하나 둘 자리 잡아주며 만든 캐릭터쇼지만, 홍김동전은 이미 훌륭한 캐릭터들을 잘 모아놓은 캐릭터쇼랄까. 보면 볼 수록 풀영상이 보고싶어졌다.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티빙 전부 구독하고

[살림지식총서 018] 인생은 한 편의 추리소설 [내부링크]

'왜' 그리고 '어떻게' 인생에서 고민해야하는건 이 두 가지로 정리될 지도 모르겠다 추리소설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인생을 생각했다. 삶이란 것도 추리와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추리는 '왜'와 '어떻게'를 알아내는 모든 과정이다. 인생도 그렇지 않나?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순간의 연속이 꼭 삶같더라. 모든 살인사건은 범인과 희생자 간의 인과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며, 그것은 목적없는 살인이란 있을 수 없다는 말과도 통한다. 추리작가가 범행의 전모를 밝혀내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할 것이 '왜'와 '어떻게'라면 범인과 희생자 간의 인과관계는 '왜'와 '어떻게'를 알아내는 첩경인 것이다. [추리소설의 세계] 중 추리소설의 세계 저자 정규웅 출판 살림 발매 2003.07.25. 추리 소설의 주요 질문은 범죄의 동기, 사건의 배경, 인물의 동기인데 모두가 "왜"에서 이어진다. '그 사람은 왜 저 사람을 싫어했을까? 왜 저 사람은 그렇게 행동했을까?'

[살림지식총서 016] 하마스와 이슬람 [내부링크]

공포는 모르는 영역에서 온다 눈을 크게 뜨고 공포를 바로 보면 사실 그렇게 무서워 할게 아니란 걸 알게 될 지도 모른다 우리가 경계해야할 건, '이슬람'이 아니라 극단주의이며 폭력주의이다. 이런 극단주의는 이슬람처럼 생소한 것보다도 아주 익숙한 곳에 있을 지도 모른다. '빈라덴'이 2001년 9월 11일에 비행기를 납치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미국 국방부 펜타곤에 쳐박았다. 명실상부 세계최강국의 경제수도에 테러가 있었고, 이로 인해 3천명 가까이 죽었으며, 6천여명이 다쳤다. 그렇게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이 책은 그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에 쓰여졌다. 이슬람의 어원은 '평화'이다. 그런데 우리는 터번을 둘러쓴 남자가 소총을 들고 소리지르는 장면을 주로 접한다. 그렇게 이슬람을 접한다. 그러니 어디 평화로 다가올 수 있을까. 이슬람을 믿는 이들을 무슬림이라고 부르고, 이 무슬림들은 '앗살라마이쿰'이라고 인사한다. 한국말로 풀어보면, '평화가 당신과 함께하기를'이다. 이슬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북] 디자인이란 말이죠 [내부링크]

좋은 디자인이란 명쾌한 커뮤니케이션 그러니 어떤 디자인이라도 전달하고자 한 바가 잘 읽히고, 명확한 것이 좋다. 이 책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디자인' 입문서다. 처음에 기획자로서 일을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일도 아니었다. 대학교에서 배우기를 '기획' 일부터 배웠다. 경영학도였다보니,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부터 고민했다. 이런게 있음 좋겠다, 저런 사업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실현해내기 까지 어떤 자원들이 필요할 지 가늠한다. 그 모든 과정에서 반드시 거칠 수 밖에 없는 게 '디자인'이었다. 광고업계,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면서 만나는 디자이너들은 '신'이 었다. 생각만 하던 걸, 진짜로 만들어주는 신. 이렇게 저렇게 구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혼자 할 게 아니라, 디자이너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다보면 더 명쾌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기획자는 생각을 만들고, 구성하는 사람이라면,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은 그 생각을 실현시키는 사람들이다. 기획자가 얼마나 생각을 구체

평범해질 용기, 미움받을 용기, 행복해질 용기 [내부링크]

사람은 강하다. 자신의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며. 당장 행복해지고, 당장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만큼 강하다. 존재하는 것만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사람이다. 그러니까 남들보다 특별할 필요도 없고, 무언가 해보겠다고 아둥바둥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니까 스스로 행복해질 생각만 하고, 진짜로 원하는 삶의 태도로 살아가면 된다.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이에게 배신당하길 두려워할 필요없다. 누군가에게 내가 어떻게 비춰지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그렇게 사람은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 평범해질 용기, 미움받을 용기, 행복해질 용기 "미움받을 용기"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와 고민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아들러 심리학에 근거한 책. 아들러를 깊게 공부한 현자가 자기 스스로와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청년과 담화를 나누는 모양새로 이뤄져있다. 불안, 자존감 부족, 인간관계 문제같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구체적인

다짐만 백만번째 [내부링크]

미라클모닝을 읽고 가슴에 새긴 지 얼마나 되었나. 청년농부사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새벽같이 일어나 운동하는 버릇을 들인다고 해놓고도, 다시금 다짐한다. 다짐만 백만번째인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지킬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일은 인생이 아니라 '갓생'이라고 할만큼 어려운 일이다. 다짐만큼은 자신있으니, 미라클모닝 선서문을 만들어본다. 아침을 위한 다짐문 나는 이 순간, "미라클 모닝"을 행하기로 다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시간이며, 이 날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한 확고한 의지와 결단력으로 이 선물을 가치 있게 활용하겠다. 매일 아침, 햇살이 비추는 창가에서 나 자신과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맺는다. 이제부터, 나는 과거의 나를 뛰어넘을 것이며, 내 미래의 빛나는 가능성을 탐구하며 나아갈 것이다. 일어나는 순간, 내 눈은 감사함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다. 내가 살아있고, 이 새로운 하루를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이 순간을

아침 [내부링크]

아침은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아침에 활기차게 시작하면 하루를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아침에 활기차게 시작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침에 더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는지 몇 가지 팁을 공유한다. 첫째로, 아침은 전날 밤에 시작한다.충분한 수면은 몸과 마음을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수면 부족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7-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자. 일찍 잘 수록 좋은 아침을 맞는다. 둘째, 아침 운동. 운동은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체를 깨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된다. 아침에 짧은 걷기나 요가와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는 것도 효과적. 셋째, 건강한 아침 식사. 아침 식사는 에너지를 제공하고 뇌를 활성화시키는데 중요하다. 과일, 견과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이 좋다. 넷째로, 일정을 계획하세요. 하루를 시작할 때 일정을 미리 계획하면 무엇을 해

새로운 날은 새로운 기회를 뜻한다 [내부링크]

GPT한테 시켜보는 명언으로 여는 하루 아래 글은 GPT가 쓰고 내가 다듬었다. 하루하루 지나간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맞는다. 이렇게 아침은 하루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새로운 시작이 된다. 새로운 날은 어제를 넘어설 기회. 과거에서 배움을 얻고, 오늘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아침이다. "새로운 날은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는 명언은 이러한 가능성과 희망을 상기한다. 일상 속에서 살아가며, 종종 반복과 못된 습관에 빠져 지낸다. 정신을 차릴 때마다 "새로운 날은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는 명언은 자유를 떠올리게 한다. 매일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은 살아가는 자신에게 밖에 없다. 새로운 날을 맞이할 때, 우리는 꿈을 상기시키고,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목표와 계획으로, 하루를 또 3일을. 나아가 한 주, 한 달을 보다 의미 있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고, 큰

트위터 X됐다 [내부링크]

머스크가 트위터를 바꿨다 모든게 되는 X.com으로 말 그대로 트위터가 X됐다 모든게 되는 슈퍼앱을 꿈꾸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매수했다. 그가 낸 돈 100중에 50(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63조원에 인수했다)은 트위터의 이름값이었단다. 그런데 그렇게 큰 돈을 내고 산 트위터인데 하루아침에 트위터가 X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일론머스크의 되도 않는 헛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트위터 본사의 간판을 떼고, X라는 간판을 붙였다(이 간판 조차 허가없이 진행한 간판이라 다음날 철거되었단다). X는 우리말로만 욕같이 보이는 게 아니라, 영미권에서도 X같이 쓰인다. 그래서 다들 헛소리인줄만 알았다고 전해지는데. 머스크는 스물여덟(1999년)부터 X.com을 꿈꿨다. 메신저처럼 쓸 수도 있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릴 수도 있고, 보험, 투자 등 모든 금융활동이 되는 슈퍼 사이트. 이제는 슈퍼앱을 꿈꾼다. 영상도 보고, 돈도 보내고 받는, 그런 슈퍼앱. 트위터는 나에게 참 감정의 쓰레기통 같

GPT야, 좋은 글은 어떻게 쓰지? [내부링크]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은 모두가 안다. 첫째, 쉽게 쓴다 둘째, 말하듯 쓴다 셋째, 이해할 수 있는 취향을 넓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꾸 써야 는다 GPT한테 물어봤다! 사진: Unsplash의Andrew Neel 글을 효과적으로 쓰는 것은 능숙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글을 작성하든, 명확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글을 잘 쓰는 방법을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글을 작성하기 전에 충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적과 주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글의 구조를 설정하고 흐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글을 작성하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체계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무엇보다도 누가 볼 글을 쓰는지부터 분명히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겟에 맞춰서 글을 써야 좋은 글이 나온다. 모두가 보기에 좋은 글이란 없다. 타겟의 취향을 살뜰히 이해할 수

GPT야, 더울 땐 어떻게 해야해? [내부링크]

엊그제부터 정말 너무 덥다. 원래 이렇게 더웠나 싶게 무덥다. 오늘 서울은 최고온도 35도. 인도, 태국 등이 올해 기후변화로 인해서 비정상적으로 덥다(한 여름이 아닌데도 이미 역대 최고온도를 찍었다는 둥)는 뉴스를 많이 접해왔다. 그래도 남의 얘긴 줄 알았는데. 6월에 이렇게 덥다니. 삼복더위는 시작도 안했다. 너무 더워서 GPT한테 물어봤다. 더울 땐 어떻게 해야할까? 사진: Unsplash의Pawel Janiak 아이스크림은 녹아버릴 정도니, 등목이 아주 좋은 방법이겠다 더위를 피하는 몇 가지 방법을 추천해 드릴게요: 1. 실내에 머물러 있기: 실내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여 시원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두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사용하여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쿨링 팩을 사용하여 몸을 식혀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뙤약볕에 장기간 노출되어 이미 달아오른 건물의 경우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만으로 열기를 피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이렇게 더울 적에는 과감히 나무그늘을

[영농일지] 농넷 청년농부서포터즈 [내부링크]

한 해 동안 정말 일이 많았다. 심지어 농넷 서포터즈도 하면서 지냈다. 하는 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매주 하나씩은 꼭 영농일지를 쓰는 일정이었다. 벌써 12월. 농넷서포터즈도 마무리다. 그래도 계속 영농일지를 쓰련다. 정말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많은 노력들이 있더라. 농넷도 그런 노력 중 하나다. 우리가 매일 먹는 농산물의 가격이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정확하게 보여준다. 내가 힘들게 키워낸 사과가 얼마나 하는지, 농부에게는 '농산물유통가격'이 정말 중요한데. 그냥 쿠팡에서 한 번 쳐보는게 아니라, 농넷같이 나라에서 세금 많이 들여서 만들어놓은 사이트를 사용하면 어떨까. 심지어 언제가 가장 쌀지도 대충 알아볼 수 있기에 활용할 여지가 많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처럼 유기농을 고집하는 사람들한테는 뭔가 정보가 충분치 않은 느낌이 없지 않다.

[청년농부사관학교] 결국엔 사람 [내부링크]

가장 크게 얻어가는 것은 결국엔 사람이겠다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하고 있다 청년농부사관학교에 매우 세속적인 이유로 입교했다. 앞으로 '농부'로서 살아야겠다 싶은데, 농협이라는 거대조직의 힘을 받아야겠다는 마음. 100만원의 교육비를 내지만, 내가 받는 교육에는 1,00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는 사실(테블릿PC에 굴삭기 교육까지!). 소형 원예 시설을 제작해보고자 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었다. 그래서 6개월이 지났을 때 가장 크게 남는 것은 굴삭기 자격증, 스마트팜 시설을 완전히 이해한 사람, '농업'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걸로는 안 되겠다. 이론이나 실습이나, 사업계획이나, 자격증 다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이다. 놀랍도록 비슷하지만(왼편), 청사 기숙사 건물은 아니다 적어도 6주간, 50명의 교육생들이 함께 생활한다. 기숙사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함께 밥먹고, 고생한다는 사실은 그대로. 그래서

[청년농부사관학교] 쌍남자의 차 [내부링크]

엔진에서 느껴지는 RPM 두근두근 힘이 느껴지는 움직임 이 차, 꼭 갖고야 말겠다. 람보르기니의 창업주, 페르루치오 람보르기니는 1960년대 초반, 그 당시에도 최고의 스포츠카였던 페라리의 소유주였다. 람보르기니는 트랙터 만들던 회사였다. 힘 좋은 농기계와 유압실린더를 잘 알고 있던 람보르기니는 자기가 소유한 페라리에서 아쉬운 점이 있어서, 그런 점들을 페라리에게 조언하고자 했다. 그러나 페라리에서는 "트랙터를 만드는 사람은 자동차를 어떻게 만들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는 말로 그를 회사에서 쫓아냈단다. 이후, 람보르기니는 자신의 스타일과 비전을 반영한 자동차 회사를 창업하였다. 그래서 람보르기니의 로고가 페라리의 로고를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알려졌다. 힘 좋은 람보르기니가, 날랜 페라리를 위협하는 모양새 '차'에 대한 욕심은 없다. 람보르기니니 페라리니 포르쉐니 아주 대단한 차들을 봐도 '좋다, 멋지다' 싶지만, 갖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난 레이가 좋다. 돈을 많이 벌면 G

[영농일지] 가을비 그치고 밭일 [내부링크]

9월에도, 10월에도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다. 비가 올 때는 하우스에서 일하고, 날씨가 좋으면 밭에서 풀 걷고 멀칭도 걷는다. 다음 해 부터는 멀칭도 친환경 소재를 써서 걷을 필요없이 하거나, 아니면 아예 재사용하기 편할 만큼 튼튼한 소재로 써야겠다. 데이터 파머즈, 농넷 서포터즈로 활동 중이다. 엄청 열심히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영농일지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매주라도 일지를 쓰다보면 내가 뭘 했는지, 내년에는 뭘 해야하는지, 앞으로 작업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대충이라도, 생각이라도 한다. 농넷 -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농산물유통,종합정보,정보시스템 www.nongnet.or.kr

[영농일지] 기록과 공부의 중요성 [내부링크]

농사에 대한 일지 작성과 지속적인 공부는 농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영농일지 작성은 매일의 작업과 관찰을 기록함으로써 발견한 것들을 추적하고, 경험을 기억하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영농일지는 작물 성장과 건강 상태, 날씨 패턴, 비료나 물의 사용 등을 기록하여 농작물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첫째로, 영농일지 작성은 일일 생산성을 추적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작물의 성장과정, 작물에 대한 특이사항, 새로운 기술이나 방법의 실험 등을 기록함으로써 어떤 접근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간에 적용한 새로운 농업 기술이 수확량을 높였는지, 아니면 작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영농일지는 예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일일 기록은 날씨 변화, 병해충의 유입, 물 부족 등과 같은 요인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는 데 도움

[청년농부사관학교] 슈퍼스타 박준혁 [내부링크]

* 준혁군에게 허락을 받고 올리는 글입니다 * (50명의) 준혁이가 이 학교에 온 의미이다 나와 여러면에서 다른 친구들 그럼에도 나름 많이 이해하게 된, 그리고 서로 자극이 되고, 위안이 된, 동지들 정말 멋진 친구가 있다. 연예인처럼 생겼다거나, 옷가짐에 대한 씀씀이가 남다른 게 아니다. 그럼에도 참 멋지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 첫날이었나, 조장을 뽑아야 하니 오늘 실습하면서 얼굴들을 잘 살펴두라고 했던 터였다. 교수님은 조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을 훑어 보여줬다. 내가 속한 2조에서 얼핏 '1984년생'을 보았다. '농사경험O'도 보았다. 나 말고 경험있는 사람은 하나 뿐이었다. 준혁이는 실습시간에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무언가 하려 할 때, 달려와서 '그렇게 하면 안되요, 제가 할게요'하고 어여삐 타이르는 투로 잘 가르쳐줬다. 그래서 난 준혁이가 84년생의 베테랑 농부인 줄 알았다. 조장을 뽑는 시점에 '84년생 형님께서 조장을 해주시죠' 자신있게 말했다.

화성신진중장비학원 [내부링크]

어마어마하다. '중장비'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굴착기, 지게차, 타워크레인 등을 배우는 곳.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강사님들도 정말 유쾌하시고 좋다. 햇볕이 뜨거워 더운 날에는 주의가 필요하니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 팔토시 등 잘 챙겨다니시길! 화성신진중장비전문학원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화성로696번길 57-13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Previous image Next image 3톤 미만 굴착기, 지게차 교육도 진행하고, 3톤 이상의 지게차, 굴착기(포크레인), 불도저, 타워크레인, 로더 등 다양한 중장비 교육을 진행중이고, 시험장도 학원에 있다.

궁전갈비 [내부링크]

안성에 있는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를 통해 화성신진중장비전문학원에서 교육을 받다보면, 점심을 먹으러 궁전갈비로 간다. 점심시간에는 함바집처럼 한식뷔페를 운영한다. 진짜 된장찌개도 7천원씩 하는 때에 한식뷔페 8천원이니, 괜찮다. 반찬도 나쁘지 않다. 궁전갈비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마도북로 399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학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로 오고간다. 입맛에 안맞는 사람들은 자차로 점심먹으러 이동하거나,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나는 이래저래 귀찮아서 맛있게 먹고 있다.

이것저것 귀찮을 때 피트인, 리미니! [내부링크]

애슐리에서 운영하는 파스타집이랄까, 피자집이랄까. 키오스크 주문으로 먼저 원하는 자리를 잡고 키오스크에 가서 주문을 한다. 14번 테이블을 잡고, 키오스크로 가서 주문을 했다. 그저께였다. 파스타를 먹고 싶은데 배달보다 뭔가 맛있는게 먹고 싶었다. 가서 시킨건 스테이크 라이스, 더블피자, 꽃게살 파스타 세트. 5천원 싸게 먹을 수 있었다. 음료에 콜라가 없어서 직원에게 물었더니 콜라 사이다 등 기본음료는 마음껏 따라 마실 수 있었다. 스테이크 라이스는 별로였지만 식전빵부터 모두 훌륭했다. 리미니 롯데피트인 산본점 경기도 군포시 번영로 485 7층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괴산의 활터 [내부링크]

한국의 골프랄까. 국궁. 괴산고추축제때 마주친 손님들 중 가장 젠틀하면서도 멋있던 사람들이 국궁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복장은 물론 양궁복장과 같았지만 비단으로 싼 활을 들고 다니던 이들. 나도 괴산에 사는 사람으로 가장 멋진 취미인 국궁을 배워보려한다. 재밌겠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사호정활터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길 213 사호정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영농일지] 데이터파머스 [내부링크]

기록은 성장을 위해 가장 필수적이다. 내가 어떻게 행동했고, 어떻게 하는게 좋았을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침대에 누워서만 할게 아니다. 잘 기록해두고, 어떻게든 그 '일'로 인한 깨달음을 내 안에 체화시켜두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데이터'에 근거한 농사가 중요하다. 매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의 실수 혹은 성공이 있을 때에도 그걸 더 나은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기록해야 한다. 데이터는 꼭 빅데이터 같이 숫자로 필터로 걸러낼 수 있는 그런것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기록하는 모든 것들이 데이터다. 데이터에 바탕한 농사, 인생을 살려한다. 농넷서포터즈에 선정되면서 '데이터 파머스'의 길을 걷고 있다. 내가 어떻게 농사짓고 있는지 기록하며 조금씩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영농일지에 밭일에 관해서만 쓰는 건 아니다. 판매, 교육과정도 영농일지에 적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농넷서포터즈에서 제공한 양식대로 영농일지를

[청년농부사관학교] 실습할 농장을 찾고계시다면! [내부링크]

10기 청년농부님들, 실습말입니다. 괴산 '찐촌바이브'로 오세요. 유기농 이지농 치유농 체험농 4시간 실습하고, "자유시간" 보장(한국형 우프) 게스트 하우스(복층/침대 2개/화장실1개) 제공 다양한 시설 제작실습, 유기농을 위한 윤작 실습 (고추, 호밀, 마늘, 콩, 유채) 삼중비닐하우스 시설 // 각종소형시설 // 노지의 낭만까지! 안성에서 한 시간! 2022년 로컬크리에이터, 충북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최우수졸업 2023년 청년창업농 선정, 충북 청년창업사관학교(성공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선정 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노하우 100% 다 전수! 청년농부사관학교는 농협 중앙회에서 운영하는 하드코어 교육 코스다. 귀농귀촌교육 중에 이렇게 빡센 프로그램은 찾기 어렵다. 일단 기간이 6개월이다. 이론+학교내실습이 6주, 농장에 찾아가서 하는 실습이 8(안성살아보기1+농장에서 7)주, 용접 및 농기계 자격증 취득과정(+사업계획서 쓰기)이 다시 8주다. 학교에서 딸기, 토마토, 고추 등

[청년농부사관학교] 벌레를 대하는 방법 [내부링크]

벌레는 이래저래 어렵다 시골은 흙투성이고, 흙에는 벌레가 많다 그래도 진짜 다 괜찮아진다 유기농은 최근에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농업 방식 중 하나. '유기'라는 건 결국에 모든게 연결되어 있다는 '순환'을 이야기하고, 이를 통한 농사를 짓겠다는게 유기농. 나는 이렇게, 화학 비료 없이, 농약을 최소화하고, 원리에 바탕한 지구친화적인 방법으로 작물을 재배하고자 한다. 그래서... 밭에 벌레가 아주 많다. 벌레는 없애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유기농에서 벌레는 한 축이다. 해충도 벌레지만, 해충을 잡아먹는 것도 벌레다. 따라서 마을 어르신들이 말하는 '소독(우리 동네서는 벌레약을 소독약이라고 부른다)'을 통해서는 적었으면 하는 벌레도, 많았으면 하는 벌레도 다 같이 소독되어 버린다. 문제는 소독약의 효과가 다 했을 때, 먼저 번창하는 게 작물에게 보탬이 되지 않는 벌레들이라는 점. 따라서 애초에 약 없이, 유기농으로 잘 짓던가. 아니면 아예 약을 적절히, 충분히 주던가다. 어떤 벌레는

안성팜랜드 앞 청년농부사관학교 [내부링크]

세상에는 할만한 일이 정말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농업'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농부를 사관한다는 말이 참 멋지다. 잘 가르치고, 훈련시킨다는 의미로 쓴 것 같다. '사관학교'. 아무튼 학교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배우러' 온다. 공짜는 아니다. 100만원의 자부담금을 내고 6개월간 교육을 받는다. 그 기간 중 두 달은 자기가 원하는 농장으로 실습을 간다. 부모님이나 자신의 농장이 아니고서는 숙박비나 식비도 지원해주는 좋은 농부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년창업농(3년간 3천만원 지원금, 5억의 융자지원)사업을 위해서 모든 걸 준비해주는 학교. 농업(꼭 농사가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것)에 꿈이 있는 사람들은 꼭 한번 거쳐가면 좋은 학교. 농협창업농지원센터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13 농협창업농지원센터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처음 6주와 마무리 8주간에 학교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는데, 여기가 천국이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삼시세끼 아주 잘 나온다. 청소도

[청년농부사관학교] 정말 넌, 잘 될거야 [내부링크]

열심히 하는 사람들 사이와 쉬고 있는 사람들 사이 나는 어떤 이들과 함께 있는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기회에 마주친다. 여기 청년농부학교에서는 더 찐하게 마주친다. 밥도 같이먹고, 수업도 같이 듣고 고생도 같이 한다. 교수님들도 마찬가지다. 실습을 지도해주시는 현장 교수님들은 정말 동고동락이다. 나는 조금 힘들면 눈치껏 좀 쉬기도 하고, 툴툴 거리기도 하는데. 교수님들은 그러지도 못한다. 동고동락. 같은 어려움과 같은 기쁨을 누리는 사이. 6개월의 농부사관학교 기간은 세 개로 나눠진다. 1기는 이론실습기간, 2기는 농장을 찾아가는 농장실습기간, 3기는 사업계획서를 짜고, 농사 외의 영농기술을 배우는 비즈니스플랜기간. 그래서 비즈니스 플랜기간에는 '실습'을 안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도 실습을 한다. 실습이라고 쓰지만 사실상 잡일처럼 느껴진다. 대충 내가 어떤 농사를 지어야겠는지(혹은 농사를 짓지 말아야할지) 방향도 정해졌고, 토마토를 언제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도 알때가 되었다

[청년농부사관학교] 기록의 중요성 [내부링크]

기록의 중요성을 배운다 농부가 알아차려야 할 데이터가 너무 많다 하나하나 적을 수 밖에! 실습일지를 쓰고 있다. 일지를 쓸 때는 그 날의 온도, 습도, 날씨를 적는다. 더 나아가, 그날의 최고 온도, 최저 온도를 적기도 하는데, 이건 온실에 있는 '최고최저온도계'를 통해 적는다. 일지에는 실습날 배운 걸 적는다. 일지를 적으면서 '하기나름'이란 생각을 한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주워듣고, 해보고, 다시 묻는지에 따라 적는게 많은 날도 있고, 무얼 적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날도 있다. 나는 본래 '기록'을 좋아한다. 시간이란건 지나가버리면 다시 돌릴 수 없지만, 내가 쓴 기록은 언제든 돌아볼 수 있다. 그 때의 그 마음을 기록하고 언젠가 돌아보며, 조금씩 나아지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강의시간에도 열심히 필기하고, 질문하고, 다시 적는다. 젊은 친구 하나가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묻더라. 길게 말하면 한도끝도 없이 말할 것 같아서, '자기만족'이라고 답했다. 나는 이렇게 적어놓아야 속이

[청년농부사관학교] 쇼핑라이브 견학 [내부링크]

일단 보기 좋아야겠더라 DP도, 상품도, 사람도 예쁜게 문제가 아니라, '바이브'가 중요하다. 나만이 가진 바이브가 있나... 어제(2023. 4. 25.) 오전에는 두 시간 토마토 이론 수업을 듣고, 바로 라이브 커머스 견학을 갔다.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간단한 주간 일정 브리핑이 있다. 이런 일정공유가 사전에, 한꺼번에 다 되면 훨씬 좋을 것 같은데 매주마다 알려주신다. 교수님은 본인이 진행하시는 이론 수업이 재미없다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너무 재밌더라. 새로운 걸 배운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운데, 내가 직접 기르고 있는 작물의 기초 이론을 배우는게 참 재밌다. 청년농부사관학교에 와서, 사실 필기를 안하면 졸거나 아예 딴 짓을 하게 될까봐 열심히 뭔가 적으면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재밌다. 토마토 이론 수업은 따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겠다. 토마토, 딸기, 상추 등 이론 수업의 내용이 꽤나 심도있고 하고 싶은 말도 많기에. 한 꼭지씩 잡아서 잘 정리해야지. 오늘

[청년농부사관학교] 둘째주 [내부링크]

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 그게 옷자락에서 이는 바람이든 오명가명 땅이 다져져서든 괴산 눈비산마을의 농기자재 창고 유기농법으로 양계장을 운영하는 곳이다. 지난 주(2주차) 목요일을 이제야 복기한다. 주말동안 경기 서울 괴산 오가며 바빴다. 청년농부사관학교의 목요일은 마무리다. 금요일에는 오후 실습시간이 없기 때문에, 목요일 실습시간 끝에는 꼭 뒷정리를 하겠다고 하시더라. 예전에 찾아갔던 괴산 눈비산마을 농기자재 창고에 붙어있던 문구가 생각났다. "때맞춰 / 마무리 / 제자리" 농장에서 일 하다보면 이거 어딨어, 저거 어딨어 하며 막 여기저기 뒤지다보면 열불이 난다. 뒷정리가 이렇게 중요하다. 우리 농장에는 먼저 농기자재 창고부터 만들어놔야겠다. 목요일 오전은 이론수업을 했다. 딸기수업이었는데, 아주 재밌었다. 딸기에 대해 배우면서도 농사의 기초를 '마에스터'에게 배운다. 교수님은 우리와 함께 기숙사에 계셨다. 아침에도 저녁에도 교수님들이 꼭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며,

[청년농부사관학교] 직접 하우스 짓기(가능) [내부링크]

하우스를 지을때 직각을 확인하기 위해 '피타고라스 정리'를 활용했다. 기초를 탄탄히 하면 더 정밀해진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잔디밭 가까이에 준비된 하우스 자재들 컨트롤 패드, 다양한 이음새, 쫄대와 파이프, 쫄대용 철사, 피스, 말뚝, 수평자 등! 안전제일 비오면 작업하지 않는다. 부슬비라고 해도 파이프가 미끄럽고, 시야에 방해가 된다. 자연히 부주의해지고, 다치기 쉽다. 하우스를 짓는 과정에는 밴딩기처럼 무거운 장비가 동원되기도 하며, 파이프 절단을 위한 테이블쏘, 그라인더, 피스를 박아넣기 위한 해머드릴 등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함께한다. 파이프는 무겁고, 사다리는 높다. 그러니까 아주 조금의 비라도 작업하지 않는다. 조금 빨리가려다 크게 돌아가는 수가 생길 위험이 있다. 늘 조심, 안전제일. '안전제일'이 경영의 기본이다. 너무나 기본되는 말이기에, 경시되기도 하는데. 어떤 행동으로 감당하는 리스크와 그로인한 리턴의 균형을 생각해보면 쉽다. 안전을 무

[청년농부사관학교] 농사기초와 저면관수 상추심기 [내부링크]

유기농과 일반농은 다르다 일반농의 기초가 식물영양학이라면 유기농의 기초는 토양영양학이다 땅심이 유기농의 기본 기초이론교육에서 유기농의 비중이 적은게 너무 아쉽다! 오늘은 학교에서 이론수업을 진행했다. 앞으로 배워야할 게 많은데, 딸기 단 두페이지(스물세페이지 중 단 두페이지!)로 세시간 동안 강의하신 교수님이 새삼 대단하다. 앞으로 딸기, 토마토, 상추, 노지고추, 고구마, 옥수수, 원예작물까지 220페이지 수업을 하셔야 할텐데. 기초농사이론 교육이 실습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딸기와 토마토, 상추시설을 설치했고, 양액을 바탕으로 하는 수경재배를 한다. 수경재배라고 해도 딸기는 스티로폼 배드와 상토(+ 점적호스)를 활용한 재배, 토마토는 스티로폼 배드 위로 코코피드(코코피트란 코코넛과 토탄의 합성어로 열대용 코코넛 과실의 중과피와 같은 껍질조직으로 가격이 저렴해 원예 상토용 원료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톱밥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축사용 깔개 및 유기농 비료공장의 수분

[청년농부사관학교] 스마트팜 견학 [내부링크]

오랜만에 가는 견학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 지원센터 용인의 방달팜, 평택의 디디팜까지 잘 둘러보고 왔습니다! 얼마만에 가는 견학인지. 스마트팜에 대해 배우기 위해 떠난 견학. 스마트팜은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재배 환경을 최적화하고, 작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농업 방식. 이를 위해 IoT 기술, 인공지능 기술, 센서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사용된다. 이런 '스마트'한 기술들을 직접 체험하며, 스마트팜에서 제공하는 재배 방식의 혁신성과 장점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견학을 통해 농작물 생산 및 관리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고, 농협 스마트팜 지원센터를 통해 실질적으로 (농협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공부할 기회였다. 자동화된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효율성을 확인함은 물론이다. 또한, 스마트팜에서 행해진다고 하는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용되는 재생 에너지 시스템, 온실 내 자동제어 시스템, 식물 성장 정보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을 실

수산물, 안전합니까? [내부링크]

원문기사 : http://news.kbs.co.kr/tvnews/ssam/2011/06/2311476.html#// from.KBS news 기사는 일본 수산업의 황폐화로 따르는 한국 수산업의 기회 요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흥이다. 일본은 심각하게 방사능이 오염된 수산물이라면서 한국에 수입되는 일본산 해산물에는 천건 중에 단 한건에서만 방사능이 검출되었다고? 그걸 믿어야 하나? 물론 믿으려면 믿겠지만, 일본 수산물에서 검출된 건 기준치의 1000배도 넘는 방사능이 검출 되었는데 한국으로 수입되는 건 좋은 것만 골라서 주나 보다. 아무튼 기사의 내용은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본산 수산물은 안전하지만, 수입수산물 시장의 대표 홍콩에서는 일본으로 들어오는 수입을 꺼려 한국산 수산물이 잘 팔린다는 내용이다.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한국 수산물 산업의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국제경영시간에 산업화라는 게 진행될 수록, 농업 어업에서 공업 서비스업으로 나라의 주력 산업이 발달할 수록

투자철학 from. kis2770(naver 지식인) [내부링크]

투자 철학 (1) 투자의 정의 투자라 하면 주식이나 부동산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투자는 우리의 인생에 있어 끊임없는 것이며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는 모두 투자와 동반되어 있다. 사람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자의든 타의든 인생이라는 투자의 길을 걷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길이 투자의 길이란 걸 알지 못한 채 걷는 듯하다. 인생에 있어서도 계획적인 투자를 하면 그만큼의 이익이 되돌아 올 것이요 무모한 투기를 한다면 그만큼의 손실로 되돌아온다. 투자와 투기의 가장 큰 구분은 확률과 노력에 달려있다. 또 투자라는 지적모험을 얼마나 즐길 수 있냐는 것인데 즐긴다는 것은 여유가 있다는 말이고 곧 확률을 높이는 생각하는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것에 투자를 하던 그 순간부터는 투자한 것에 대한 기회비용 이상의 것을 얻는 것에만 몰두를 해야 한다. 이것이 성공을 위한 자기노력이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인생을 멈춰 세우려는 것이고 곧 죽은 삶을

[공유] [검색]영어 원서읽기로 영어공부..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내부링크]

출처 넉넉한 웃음 한 가득~|뽀글이 [영어원서공부] 영어원서읽기로 영어공부..어떤책을 읽어야할까 한 영어 교육이론에 따르면 영어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매일 최소 몇 페이지 분량이라도 꾸준히 영어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에게 맞는 좋은 책을 골라 번역본 없이 혼자 힘으로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6페이지씩 영어로 된 책을 꾸준히 읽을 경우, 영어 학습은 10배 정도 빨라지고, 그렇지 않은 영어 학습자가 10년 동안 배울 것을 단 1년 안에 학습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영어 읽기의 긍정적인 교육 효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예 영어책과 담을 쌓거나 아니면 영어로 된 원서책에 도전하지만 번번이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책 선정을 잘한다면 영어 원서읽기 준비는 반쯤은 성공이다. 흥미 및 주제, 초·중·고급 실력에 따른 책을 골라봤다. 영어초급 이해하기 쉬운 내용의 주제를 고르도록 한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을

영어공부 하기 좋은 영화! [내부링크]

1. 죽은 시인의 사회 2. 쿵푸팬더 3. 아메리칸 뷰티 4. ET 5. 러브 액츄얼리 6. 식스센스 7. 아이엠 샘

[공유] [교육] 영어 공부하기 좋은 미드추천 [내부링크]

출처 혜민스님 블로그|혜민 영어 공부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어떤 미국 드라마 프로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될까? 재미가 있으면서도 너무 어렵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수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프렌즈, 24시, 로스트, 섹스앤드시티등을 제외한 몇가지를 골라 보았다. 1. Everybody Loves Raymond http://www.everybodylovesray.com/ 고부간의 갈등은 미국도 마찮가지다. 특히 이태리계 미국인 경우 어머니가 좀 억척스럽게 아들을 챙긴다는 편견이 있는데 이태리계 시집 식구들과의 갈등을 너무도 재미있게 표현한 장수 시트콤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강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영어 표현이 또한 크게 어렵지 않다. 2. Glee http://www.fox.com/glee/ 최근들어 미국에서는 아메리칸 아이돌 이라는 프로의 영향 때문인지 노래 부르는 프

시중지도. 중화. from seri. [내부링크]

‘군자지중용야(君子之中庸也)는 군자이시중(君子而時中)이다!’ (군자의 중용적 삶은 때를 잘 알아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중심을 잡아 사는 것이다!) ‘소인지반중용야(小人之反中庸也)는 소인이무기탄야(小人而無忌憚也)니라!’ (소인의 반중용적 삶의 형태는 시도 때도 모르고 아무런 생각 없이 인생을 막 살아가는 것이다!) 박재희 철학박사·민족문화컨텐츠연구원장 [email protected] 필자는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교환교수,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경영전쟁 시대 손자와 만나다> <손자병법으로 돌파한다> 등이 있다.

명언, 한 번 더 볼 명언 [내부링크]

사랑하는 아들아 금쪽같은 시간이다 - 엄마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현재 있는 그대로 대하라. 다른 사람들을 바꾸려고도 혹은 변화하리라고 기대하지도 말라.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은 행복한 인간관계의 관건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이 이 세상에 흔한 것은 아니다.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작 내 마음속에 있을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 알랭

게임화이론 [내부링크]

한국인들의 술자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게임이다. 술을 먹기 위해 게임을 하는 건지, 게임을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술 자리 게임은 흥미진진하다. 한국인들의 이러한 게임 즐기기는 비단 술자리에 그치지 않는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하나 만으로 먹고 사는 사람 수와 산업의 규모를 따져보면, 정말 한국이란 나라에서 게임은 비지니스의 성공을 가르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이 분명해보인다. 도데체 사람들은 왜 게임에 이렇게 중독되는 것일까? 게임에 어떤 마법의 힘이 있기에 이처럼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것일까? 게임이 가진 신비한 힘에 주목하다. “Gamification” 게임의 어원은 ‘흥겹게 뛰다’라는 인도어 ‘Ghem’이 어원으로 파생되어 생겨난 말로, 다른 말로 오락, 놀이, 유희라고도 한다. 일정한 규칙을 정해 놓고 승부를 겨루는 놀이를 게임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게임은 사람들을 유혹하여 몰두하게 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신비한 힘은

[공유] MECE 사고방식 [내부링크]

출처 Dreamy Kara|D r e a m y Kara mece 분석방법입니다 밑에글은 출처(http://jiself.com/) issue tree란 무엇인가? 문제의 세부 이슈화를 통하여 수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수많은 문제점들을 논리적인 기준에 따라서 그룹핑하여 단계별 구조를 형성하도록 하는 활동이 바로 Issue tree 작성작업이 되는 것이지요. 아래 그림과 같이 수많은 세부 이슈화가 진행된 문제점들을 기본 질문(정의되어진 문제점)에 맞추어 큰그룹에서 작은 그룹으로 내려가면서 tree를 형성하는 작업이 바로 issue tree 분석작업 되겠습니다. MECE(미시) 정의 및 유용성 MECE란 바로 아래와 같은 영어단어의 첫 글자를 조합하여 맥킨지 용어로서 issue tree 작성에 있어서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중복과 누락의 방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인 것입니다. <stron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Mutua

비교:필레몬 [내부링크]

비교는 행복을 불행으로 만들고 친구를 적으로 만든다. 사람을 비교할 수는 없다. 사람을 비교할 수는 없다. 사람을 비교할 수는 없다.

밀(J.S.Mill) [내부링크]

밀(J. S. Mill)이 말한 바대로, 스스로 옳다고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은 자신의 독자적인 판단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되면 될수록, 세상의 무오류라는 것에 맹목적인 신뢰감을 갖고 의지하려는 것이 보통이다." 무오류는 없다. 자신감을 잃지말자.

Golden ring [내부링크]

why-how-what 이거시바로골든링

정보격차<시간격차 [내부링크]

빈곤층 자녀, 부유층보다 ‘디지털 시간 낭비’ 심하다 배문규 기자 [email protected] ㆍ게임하고 TV 보는 시간 하루 90분 더 많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사는 흑인 소년 마키 쿡(12)은 디지털 기기 마니아다. 가난하지만 집엔 엑스박스 360과 닌텐도 위 같은 게임기도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로 페이스북도 열심히 한다. 쿡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게 된 것은 1990년대 정보기술(IT) 발전이 낳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 덕분이다. 하지만 쿡은 아침이면 항상 피곤하다. 거의 매일 밤새워 게임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장래희망은 생물학자이지만 학교 성적은 평점 1.0으로, 반에서 꼴찌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IT 기기 보급 확대에 몰두해온 각국 정부가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만났다. 쿡과 같은 빈곤층 자녀들이 부유층 자녀들에 비해 디지털 기기 앞에서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간 낭비의 격차’라는 복병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9

2013년 3월 25일 오후 2시 32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내부링크]

[김규항의 혁명은 안단테로]좋은 세상이란, 아이와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 김규항 |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고래가 그랬어’는 지난해 5월부터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이라는 이름의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 내용은 이렇다. 1. 지금 행복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합니다. 2.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공부는 ‘마음껏 놀기’입니다. 3.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게 성공입니다. 4. 아이와 노동자가 행복해야 좋은 세상입니다. 5. 교육은 상품성이 아니라 인간성을 키우는 일입니다. 6. 대학은 선택이어야 합니다. 7. 아이 인생의 주인은 아이입니다. 외부 링크로 첨부된 음악, 동영상은 재생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내용 자체로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는 상식적인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막상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는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심지어 두렵기까지 한 이야기들이다. 상식이 두려움이 되는 기막힌 상황이야말로 우리의 교육현실이다. 7약속운동은 아이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짓눌리는 부모

#1. 나는 '머글'이다 [내부링크]

대한민국 헌법 11조 1항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정말 법 앞에 평등한가? 이제 막 법 공부를 시작하려는 입장에서 법 앞에의 평등을 생각해 본다. 그래, 평등하다. 나는 경영학을 학부에서 전공했고 법학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광고인을 꿈꾸며 살았다. 그러다 스타트업도 운영하게 되었다. 나름 인생을 걸어볼까 싶었는데, 제너럴리스트가 가진 한계를 절감했다. '특별히 잘 할 수 있는 게 있어야겠구나...' 엔젤 투자자와 투자를 이야기하며, 그리고 학부 수업에서 쌍용차 노동쟁의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며 '법'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았다. 그래서 내가 법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 알량하지만 나름 '나의 세계'라고 부를 수 있었던 곳을 떠나 생면부지의 타지(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 떠나왔다. 이미 학교 앞 고시원에 들어왔으니깐. 시로(시립대 로스쿨)에서 비법학사들을 위한 3주간의 '프리로스쿨'이라는 보충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 법학개론: 첫인상 [내부링크]

초심자로서 '법학'을 한번 이야기해볼까 한다. "법 법(法)자의 삼수변도 모르는 친구가 법학을 논해?"하고 어이없어하실 분이 왜 없겠냐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적어두는 ‘법에 대한 나의 첫인상’의 기록이다. 법을 배우려다 보니 느끼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법은 매혹적이다. 법을 다루는 실력은 생활전투력과 아주 밀접하더라. 법이란 게 일상을 특별한 언어로 익히는 것이며 실제 사례를 법적 접근 방식에 따라 승과 패가 결정 난다. 이게 꼭 영화 해리포터에서의 ‘마법’과도 같더라. 예를 들어볼까? 공격하는 자(원고)가 민법전 제214조에 정해놓은 바에 따라 물권(개인재산권)의 사용을 방해(무단사용)하는 자에 대한 방해배제청구권을 행사하려한다면, 1) 공격하는 자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2) 상대방이 그 소유권을 방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공격은 유효하며, 이때 방어하는 측도 법전(혹은 판례)에 의해 인정되는 방어(항변권 행사)를 해야 한다. 입시를 준비할

#3. 고시원생의 의식주 [내부링크]

1. 어디서 살지? '프리로스쿨' 과정을 위해 학교 앞 '시대고시원'에 자리 잡았다. 좁고 답답하다. 다행히 창가 쪽이지만 열고 닫을 창문이 없다. 복도 쪽으로 나있는 작은 쪽창이 있지만, 환기엔 어림없다. 낮에는 볕이 들어 불을 켤 필요는 없지만, 창 바깥쪽에 [시/대/고/시/원] 하고 크게 테이핑이 되어 있어 창을 통해 하늘을 볼 수는 없다. 조금 추운 듯하나, 사실 공부하기에 부족함은 없다. 내가 생각하던 고시원보다 훨씬 쾌적하다. 일단 아직 새 학기 시작 전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막 씻어야 하는데 샤워실에 사람이 있어 ‘낭패다!’하는 느낌은 없다. 책상도 의자도 괜찮다. 가끔 옆방에서 너무 시끄럽게 통화할 때가 있지만 뭐 괜찮다. 가격은 하루에 만 원, 한 달에는 26만원. 나는 기숙사생으로 선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주변 방값이 비싸니까. 원룸으로 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학교 기숙사 쪽으로 운동하기 좋은 공터가 있어 아침마다 그곳에 가서 줄넘기를 뛴다

#4. 프리로_공포1분미리보기 [내부링크]

공포는 그 앞에서 눈을 감았을 때 가장 커진다. 나는 키가 작다. 어렸을 때 깜깜한 방에서 홀로 잠드는 게 싫었다. 정확히는 무서워서 권장되는 시간에 잠든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난 잠재적 다리 길이와 동생을 잃었는가 싶다. 난 늘 겁이 많았다. 눈을 감으면 누나랑 같이 봤던 청나라 복장을 한 강시가 자꾸 생각났다. 잠을 청할 때면 들려오는 묘한 소리가 꼭 강시가 한 계단씩 올라오는 소리 같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게 아버지 코 고는 소리란 걸 알았다. (돌이켜보니)재밌는 게,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달려가 엄마를 깨우면, 아버지가 기가 막히게 주변 소음을 듣고 숙면에서 가수면 상태로 변하는 지, 코골이를 그치는 바람에 그 소리가 안 났다. 아버지가 가장이시니 가족여행을 가도 그 강시는 나를 따라왔다. 로스쿨입시를 준비할 무렵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입학통지서를 받고 나니 덜컥 겁이 났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프리로스쿨 기간 중에 있다. 월~금 오후9시반에서

#6. 머글의 공부법 [내부링크]

나는 한 번도 전교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결코 천재형의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적어보는 공부법은 마법사가 아닌 머글의 공부 방법론이다. 다시금 천재들(55명 동기 중 IQ140 이상이 넷이나 되다니!)과 한 학교 안에서 공부해야 하는 입장에서 여태 어떻게 이 머글이 살아남았는지 돌이켜본다. 운칠기삼 and 진인사대천명 despite 지성이면 감천이다. 운이 7이요, 기가 3이다. 중요한 것들은 사실 운에 의해 결정된다. 공부를 하다 보니 운명론자가 되었다. 나도 어렸을 때에는 완벽주의자였다. 모든 걸 컨트롤하고 싶었다. 그런데 마음 같지 않더라.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면서 자연히 결과에 집착하는 마음은 버리고 그저 최선을 다했는가에 의미를 뒀다. 결과에 집착했다면 노력 대비 결과물의 대소를 따져가며 요령을 피우는 사람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빙산의 일각이요 안에 쌓이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으며, 이렇게 공부하다보면 이루겠거니 생각하며

#7. 내 꿈은 대통령 [내부링크]

몇 년 전 장래의 희망을 묻던 '자기소개서'에 첫 머리를 이렇게 썼다. "저의 장래희망은 대통령입니다." 이게 대학교를 졸업할 무렵이었으니 아직 꿈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점점 ‘꿈’ 자체보다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눈에 들어오면서 이렇게 꿈을 서슴없이 말하기가 어려워졌다. 게다가 정치혐오문화가 여태 판치고 있다보니 어른들의 물음에는 선뜻 내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얘기하지 못한다. 그렇게 남들 눈치보다 하나둘씩 꿈을 잃어가는 걸까? 사라지기 전에, 적어놔야겠다. 나의 꿈은 대통령이다.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게 참 많았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았다. 장래희망이 경찰관이었고, 다시 축구선수였다가 과학자였다. 이유는 매번 달랐다. 조금 더 커서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때에도 고등학교 때에도, 이과냐 문과냐를 정할 적에도 하고 싶은 게 많았다. 그래서 어쩌면 매번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공부를 해왔다. 로스쿨도 일맥이라고 생각한다. 기초교육을 받으면서도 고등교

#0. [서울시립대학교 로스쿨] 법학교 입시준비기 [내부링크]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해 감히 전해드리고 싶은 나의 입시기다. 나는 이렇게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왔다. 1. 특별전형(전액장학금)으로 붙었다. 2. 학부학벌(고려대학교 경영학과)은 시립대 입학에 큰 영향이 없다. 정말 정량적으로만 평가한다. 3. 영어는 SKY 제외 거의 모든 학교에서 만점받는 성적이고, 학점은 94/100. 리트는 낮다(110점대후반 - 1년 다시 준비했는데 안 올라가던데...추리논증은 상승, 언어영역은 하락 ) 4. 학원에 정말 가고 싶지 않았으나, 자소서 및 면접에는 도움을 받았다. 5. 청년창업경험이 있고,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어서 이를 위주로 어필했다. 지금 입시를 준비하던 때로 돌아간다면 민법 강의를 구해서 하루에 한강씩만 꾸준히 인강들어가며 민법 기본서를 읽겠다. 아니면 헌법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헌법 이슈들은 면접 및 리트 준비에도 유효하다). 간단한 합격수기를 정리해본다. Ⅰ. 법조인 지망동기 & 합격소감 2013년부터 2

#8. 명문: 인성의 시립대 [내부링크]

명문名門 ‘명문대학’이라고 하려면 무엇이 요구되나? 입결(입시결과)이라고 하기엔, 입결은 명문대학에 가기 위해서 성적이 좋은 학생이 명문학교에 지원해서 나타난 결과이므로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놓은 논리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고유의 학풍(학교 분위기)이 있을 때에 비로소 명문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나는 자랑스러운 학교에 다녔다. 고려대학교는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학풍이 있다.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있다 하면 그에 대한 대자보가 붙고 구호가 거칠게 쓰인 플랜카드가 걸렸다. 서울시립대도 고유의 학풍이 있다. 아주 평화롭고 인생무상의 경지에 다다른 냥 세상의 풍파와는 거리가 있는 고요한 학교. 이런 학풍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그런 건지,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의 분위기도 묘하게 학교를 닮았다. 평화로운 그 특유의 학풍. 엄청난 경쟁사회를 생각하며 온 학교가 훨씬 사람 냄새나는 곳이어서 참 다행이다 싶다가도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다. 사람이 먼저다. '이게 나라냐'는

#9. 비교우위 [내부링크]

경영학도로서의 회의감 나는 경영학 '심화 전공'의 학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하고 보니 나의 전공선택이 아쉽더라. 내가 졸업한 학교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자연히 심화전공을 붙여줬다(물론 그만큼 학점을 더 들어야 했다). 특별히 무언가를 이중전공 복수전공하고 싶다면 다른 학과에 가서 신청서를 내고 해당 학부의 수업을 들으러 쫓아다녀야했다. 그게 귀찮았기에 난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할 줄 아는 게 '경영'밖에 없다(경영할 회사가 있어야 경영을 하지...). 대학 1학년생 때에도 내가 선택한 학과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었다. 회사의 부속품이 될 운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멋지게 '경영학'이란 이름을 붙인 것을 가르친다고 그 운명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데도, 경영학도가 어디 가서 부끄럽지 않도록 브랜딩 잘 해놓은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로스쿨에 와보니 다양한 학문을 공부한 사람들이 모이더라. 미생물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공부한 친구도 있고, 약사님도 있다. 금감원, 법원에서 한 자

#10. 고난 중에 있(었)다 [내부링크]

시험試驗에 들다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긴 시험기간을 보낸 적이 없다. 로스쿨에서의 첫 학기가 시작하는 3월 1일이 수요일이었던 지라, 목요일부터 학교 공식 일정이 시작했다. 그러니까 시험기간의 시작도 목요일인 4월 20일부터였다. 그런데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봐야하니까 공식일정 2주전에 공부를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4월 10일 부터 '시험기간이다' 생각하고 운동도 뒤로 미뤄 놨다. 그런데 시험이 한 개가 뒤로 미뤄지는 등 같이 시험 치는 동기 모두들 시험을 골고루 배치하길 원하는 바람에 4월 20일에 시험이 시작해서 5월 2일에 로스쿨에서의 첫 중간고사가 끝났다. 그런데 다시 (기말)시험기간이 시작해서 이제는 6월 26일. 정말 공부하는데 벌컥 짜증이 나서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군지 찾아봤다. 변호사가 되셨더라. 그래도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는 너무나 무책임한 말 아닌가? 식성食性 나는 못 먹는 게 없다. 그런데 보고 있으니 먹성이란 게 공부적성이랑 참 비

#11. 히포크라테스 선서 [내부링크]

“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써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알려준 모든 내정의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하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는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 이상은 의사로서 거듭나는 학생들이 외우는 의사들의 윤리적 선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라고 하는데, 지금은 더 현대적인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2017. 6.27. 지난 화요일에 병원에 갔다. 3월 쯤, 룸메이

#12. 마음의 병 [내부링크]

꾀병(마음에서 우러나는 병) 어제 잠을 못 잤다. 내 심장 뛰는 소리가 거슬려서 그랬다. 혹시 이게 고혈압증상인가? 나는 두통이 자주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비염이 있는지라 조금만 써늘해도 코가 막히니 머리가 아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이것도 고혈압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기 싫어지면 머리가 아팠다. 혹시 그 때부터 고혈압이었던 건 아닐까? 엄마는 내가 자꾸 꾀병 부린다며 한숨을 지으시곤 했는데 난 학원에 가기 전이면 늘 머리가 아팠다. 고혈압 얼마 전에 건강검진을 다녀왔다. 뭔가 내가 3년(D-914)동안 공부에 매진하여도 아무 탈 없다는 확인을 받고 싶은 심리에 나름 큰 돈 드려했다. 그런데 원하는만큼 건강하다는 확진을 받지는 못했다. 골밀도 낮고, 혈압도 젊은 나이에 비해 높다. 위에서도 장상피세포가 있단다. 그러고 나서 매일 혈압을 체크하고 있다.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혈압이 좀 높은데 기분이 괜찮은 날에는 혈압이 좀 괜찮은 편이더라. 기분이 안

#13. 고생 끝에 낙은 오지 않는다 [내부링크]

고진감래苦盡甘來 : PAIN PAST IS PLEASURE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지금은 고될 지라도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나중에는 편하게 살날이 올 거라고 배웠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그렇게 결국에 찾아올 낙을 기다리며 공부해왔다. 그런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인생이라는 과목에서 OX문제가 나올 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지문이 있다면 크게 X표를 치겠다. 로스쿨에는 방학이 있다. 1학기 끝나면 여름방학이고, 2학기가 끝나면 겨울방학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방학이 없다. 방학에야 비로소 자기공부를 할 수 있으니까 방학때 학기 중 보다 더 공부시간이 많다. 로스쿨에서의 첫학기가 끝나고 이번 여름방학 들어서 난 매일 5시간씩 인강을 본다. 그리고나면 1.3배속으로 들은 강의의 진도를 혼자 소화시키기 위해 낑낑거린다. 뷔페에 가면 일단 입에 넣어도 처음 한두접시만 피와 살이 되고 나머지는 거의 날 것으로 버려지듯 민법도 그런 것만 같다. 뭐가 이렇게 많은 지. 매일매일 진도

#14. 부고 訃告 [내부링크]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저녁을 먹고 있었다. 부고 카톡이 왔는데, 음 부조금은 얼마내야하지? 하고 핸드폰을 내려놨다. 그러다가 다시 봤다. 누가 돌아가셨단 거지? 저녁을 다 먹었을 무렵이라 숟가락 내려놓고 가만 핸드폰을 봤다. 동기의 장례식을 다녀왔다. 어쩜 그렇게 다 해낼 수 있을까 싶게 모든 걸 해내던 누나였다. 기대표였고 에이스였고 훌륭한 롤모델이었다. 프리로(학교생활시작 전 비법학사 보충학습시간)때 공부를 많이 못해왔는데 어쩌냐며 걱정하길래 다 비슷하다고 괜찮다고 누나'도' 잘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보다 훠어얼씬 성적을 잘 받아서 살짝 얄밉던 누나였다. 누나가 보고 힘냈으면 좋겠어서, 내가 얼마나 누나랑 똑같이 안절부절인지 보여주려고 블로그 주소를 살짝 가르쳐줬더니 다음날 글재주 있다며 칭찬해준 누나였다. 나한테 편지도 써줬다. 아마 모든 동기에게 다 손편지를 써줬으리라. 다들 정장을 입고 갔는데, 나는 늘 입던 츄리닝에 가까운 차림이었다. 미안했다. 장례식장에서 동기 몇명

#15. 1학년을 돌아보며 [내부링크]

지난 한 해.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으면서도 별 일 없던 한 해 같다. 2017년 2월부터 학교에 다녔다. 그리고 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제야 1년 됐지만!) 열심히 무언가에 몰두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학교에 들어오면서 부지런하게 공부하기로 다짐했다. 매일같이 공부하지는 못했고, 머리가 아프면 기숙사에 와서 쉬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분에 넘치는 결과를 얻었다. 1학기 성적 3.5/4.3 만족스럽지 못했다. '정말 최선을 다 했는데도 이 정도 밖에 안 되나?'라는 실망감이 상당했다. 여름방학 때는 법조윤리 시험에 떨어졌다. 합격률이 평소 90%대, 어려우면 70%대인데 이번 시험은 조금 더 어려웠는지 58%의 합격률을 기록했고 나는 떨어진 42%에 들었다. 나름 꾸준히 한다고 했는데도 떨어졌다. 하루에 2시간씩 7일정도 하면 되겠지 했는데 해이했지. 법조윤리 공부하는 때를 쉬는 겸 공부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여지없이 철퇴를 맞았다. 아휴

#16. 나의 끝을 기다리며: 메멘토모리 [내부링크]

끝과 시작 작년에도 그랬다. 내 로스쿨 생활의 시작은 항상 누군가의 끝이었다. 이 맘때 변호사 시험을 보니까 꼭 그렇게 된다. 나는 이제 2018년을 시작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누군가의, 힘들었다면 힘들고, 즐거웠다면 즐거웠을 로스쿨 생활 3년이. 마무리 된 날이다. 오늘 제7회 변호사 시험이 끝났다. 화요일에 시험이 시작한다. 화요일에는 공법(헌법,행정법)을 보고, 수요일에는 형사법(형법, 형사소송법)을 본다. 그리고 목요일 하루는 쉬는 날이다. 시험이 오전에 시작해서 늦은 저녁(7시)에나 끝나는 지라 정말 사람 혼을 빼놓는 시험이다. 그래서 쉬는 날이 얼마나 간절할까 싶지만, 시험 사이의 하루동안에는 종일 민사법을 봐야 다음 시험을 제대로 친다. 금요일, 토요일에 걸쳐서 민사법(민법, 민소, 상법)까지 보고, 선택법까지 하나 봐야하니까. 그렇게 오늘, 오후 6시에 시험이 끝났다. 마지막 선택법 사례형을 마무리 할 때 찍는 그 마침표 찍는 기분이 어떨까. 이게 뭐야 월요일 밤 늦게

#17. 존재의 위기 [내부링크]

나는 공부를 잘하고 싶다. 그런데 잘 못한다. 해내야 하는데, 눈 앞에 이것도 감당하기가 어렵다. 왜 난 못하지. 정말 최선을 다하는데도 하안참 멀었다는 대답만 돌아오니. 왜 안되는거지,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뭔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절망에 빠진다. 그런데 다시 잘 추스려야 공부가 된다. 요새는 공부가 정체성이 된다. 난 고시생이구나. 공부 말고는 부수적인 것들이 된다. 밥 먹는 것도, 옷 입는 것도, 자는 것도, 씻는 것도, 만나는 사람들도, 사랑하는 사람조차도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존재해야하는 것들이 되어버린다. 공부가 삶의 중심이 되고, 목표가 된다. 그러면 괴로워 진다. 난 내가 원하는 만큼 공부를 잘 해내는 것 같지 않아서 괴롭다. 그래서 뭔가 무너저내린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져 내린다. 간밤에 꿈을 꿨는데. 밀랍으로 된 내가 왈칵 녹아서 터져 나오는데 그걸 또 다른 내가 손으로 발로 온몸으로 어떻게든 무너져 내리지 않게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

#18. 실무수습: 국민권익위원회 [내부링크]

0/10(열흘의 실무수습이 시작하기 전에 남기는 글) 세상 넓히기 (견문見聞) (2018년) 1.22부터 2.2까지 국민권익위원회에 실무수습을 가게 되었다. 신청에서부터 선정통지, 그리고 여기 대전에 오기까지 일사천리였다. 1월 10일 오전 9시에 국민권익위원회 실무수습을 모집 중이니 신청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런데 신청서는 1시까지 내야한다. 나는 열시부터 열두시까지 스터디가 있어서 열두시쯤에서야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나 뭐나 다 좋은데, 세종으로 가야했다. 내가 사는 기숙사에서는 출퇴근 하는 게 어려우니 숙소를 잡아야 할 텐데... 대전에 계신 이모가 생각났다. 15분이내로 자기소개서와 신청서를 써냈다. 실무수습을 어디로 갈지 특별히 고민한 적은 없지만, 인기가 좋은 곳은 지원자가 많아서 ‘선발’한다던데 그 먼 세종까지 많은 사람이 지원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숙소를 잡고, 어떻게 다닐지 찾아보고 하려면 빨리 확정이 됐어야 할텐데 연락이 한참 안 왔다. 역

#19. 후배맞이 [내부링크]

로스쿨에서는 선후배관계가 참 묘하다. 단지 학교를 먼저 다녔기에 선배로 불린다. 신입생 중에는 고시를 오래 준비한 사람도 있고, 법학사도 있고, 다른 학교에 다니다 온 사람도 있다. 나는 아직 선배라고 할 것이 없는데, 후배를 맞는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교 적응을 위해서 선후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내가 신입생일 때 만난 선배는 3학년이었다. 선배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나한테 해준 말은, '좀만 더 열심히 하지 그랬어!'였다.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청량리로 유배 온 거라고, 앞으로 매우 고단할 거라고 했다. 그러니까 공부를 열심히 할 것도 없고, 편하게 다니라고, 주말에는 학교에 있지 말고 밖으로 좀 나가라고, 밤늦게 학교에 있는 걸 보면 뭐하는 거냐고 구박하기도 했다. 선배한테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나도 3학년이 되었을 때 선배 같은 여유가 가지고 싶었다. 선배는 사시2차생으로 공부내공도 상당한 사람이었고, 매우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 선배를 처음 만날

#20. 기도: 신은 지혜를 주지 않는다. [내부링크]

신에게 단란한 가족을 달라고 기도하면, 신이 가족을 단란하게 만들어줄까?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기도할 때, 떡하니 지혜를 주실까? 머리모양 때문에 오해를 많이 사지만, 나는 가톨릭 신자다. 그런데 성당에 열심히 가는 편이 아니다. 그래도 기도는 열심히 한다. 정말 엉엉 울면서 기도했던 적이 두 번 있었는데, 한 번은 내가 토끼를 죽였을 때였다. 초등학교 입학 전, 우리 집에서 토끼 두 마리를 길렀다. 토끼장 옆에는 실내에서 기르기에 꽤나 큰 나무가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엄마가 그 나뭇잎을 따서 주면 안 된다고 당부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토끼들이 주는 대로 아주 맛있게 잘 먹길래 흐뭇한 마음에 자꾸 줬다. 어떤 나무였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뭇잎을 하나 떼면 떨어진 잎줄기에는 하얀 수액이 맺히는 나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먹으면 배가 아플 거 같이 생긴 잎이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길래 자꾸 줬다. 그렇게 한참을 토끼에게 나뭇잎을 먹이다가 잠깐이 지나 다시 토끼를 봤을 때 토끼

#21. 우리는 평등하지 않다. [내부링크]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배우면서부터 삶은 피곤해진다. 나는 서른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여드름이 난다. 이쯤 되면 이제 여드름이라고 안하고, 고상하게 트러블, 뾰루지, 모낭염 등으로 부르지만 어떻게 부르든 이건 여드름이다. 아무리 열심히 씻고 좋다는 것도 먹어보고, 한의원에도 가보고, 잠깐이지만 밀가루도 끊어보고, 그러다가 아휴 나이 먹으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대학가니 더 심해지 길래 정말 큰 돈 내고 피부과에도 다녀봤다. 잠깐씩 좋아졌다가 다시 금방 제자리. 지금은 좀 나은데 여전히 뽈록뽈록. 어렸을 때 피부 생각만하면 정말 억울했다. 태생이 고운 친구들은 “잘 씻어봐. 먹는 걸 조절해봐. 기름진 걸 먹지마. 베갯잇을 잘 빨아 써봐...” 나도 한다고 하는데... 심지어는 고등학교 때 한자선생님은 여드름은 잘 안 씻어서 생기는 거라고 콕찝어 말하기까지 하더라. 내가 그럼 안 씻어서 여드름이 난다고? 우리 누나는 피부가 참 좋다. 조금 까무잡잡한 거 같아도 누나가 여드름이 나본

#5. 동지애 [내부링크]

회사에서 오래 일하다 온 형이랑 함께 공부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참 열심히 공부하는 형인데, 우연히도 나와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더라. 형이랑 하던 얘기 중에 "언제쯤 우리가 '이' 학교를 우리 학교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프리로스쿨생(정규 일정 시작 전의 준비기간)은 '입학 예정자'다. 교수님이랑 술잔 기울이며 이야기하다 보면 너 우선 지망은 어디였냐, 추가 합격을 기다리고 있느냐는 물음이 자연히 이어졌다. 추궁하시는 게 아니라 정말로 궁금해서 여쭤보시는 눈치였지만(나는 우선 지망이 서울시립대였으니 찔릴 것도 없다.) 잠시나마 정들었던 사람이 말없이 떠나버릴 수도 있단 생각이 드니 슬퍼졌다. 그래서 그런지, 한참이나 '우리' 학교보다 '이' 학교라는 말이 더 잘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8학기 동안 한 학교에서 공부했으며, 7년을 그곳에 적을 두고 있었다. 그러니 '우리' 학교는 따로 있고, 시립대는 이 학교라고 불렸다. 그런데 같이 학교에 다니는 사

#22. 기록형 인간 [내부링크]

어느 날(2018년 11월 초 쯤)인가 동기들과 점심을 먹다 ‘로스쿨생 유튜버’ 이야기를 들었다. 로스쿨에 들어가는 방법, 로스쿨에서의 생활 위주로 브이로그를 찍어 올리는 유튜버였다. 그러다 이야기는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러면서 진짜 로스쿨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채널을 만들자고, 땀 냄새 풀풀 나서 가끔은 보기 싫어지더라도 진심으로 삶을 기록해보자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머글 선무영’ 유튜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했다. 각자가 공부하는 모습을 찍어서 올리고, 모여서 수업 듣거나 점심 먹을 때에 잠깐씩 영상기록을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어떻게 사람들이 로스쿨생이 되며, 그렇게 로스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소상히 기록하는 인류학적 가치가 있는 채널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이게 촬영서부터 편집할 생각을 하니 골치도 아프고, 공부도 바쁜데 딴 짓하는 것만 같아서 그런 채널은

[셀프추천] 안녕하세요? '머글'입니다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어느새부턴가 스스로 머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아마도 로스쿨에 입학하겠다 마음먹는 순간부터 였으리라 생각됩니다. 로스쿨에 들어가겠다고 당차게 원서를 낸 시절이 있었습니다. 로스쿨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른 채였죠. 인생에 있어서 3년 미친듯이 공부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막상 로스쿨 입학이 결정되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함께 입학할 사람들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러고 나니 스스로가 마법학교에 들어가는 머글처럼 여겨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마법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인데, 나는 머글이다. 그러니 늘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로 살아야겠다.' 그런데 그 별명 때문이었는지 영원히 머글로 남았습니다. 로스쿨에서 제가 무얼 잘하는 지,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뼈로 맞으며 익혔습니다. 어떤 일이든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작한 로스쿨에서 상대우위를 배웠습니다. 이제 스스로를 표현하는 일을 하려합

'벗'만이 누리는 사치, 타이벡 에코백 [내부링크]

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친환경 제품들을 사용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내가 애용하는 친환경 제품을 소개해 주세요! https://support.hani.co.kr/introduce/event.html 분에 넘치게도, 작년 한겨레에 글을 실을 수 있었다. 9개월간 어머니와 칼럼(엄마아들 귀농서신)을 써온 차. 연말에 한겨레로부터 굿즈를 선물받았다. 그 중에 너무나 애정하게 된 가방이 있다. 리뉴얼된 한겨레의 로고도 마음에 들었고, 친환경이라는 취지도 좋았다. 또 내가 보잘 것 없는 재주로 인해 얻어낸 선물처럼 느껴지기에 정말 아끼는 가방이다. 타이벡 가방. 처음 접하게 된 소재였다. 타이벡. Tyvek 타이벡은 듀폰 사에서 만든 섬유 소재. 가죽인듯 종이인듯 한 재질이다. 한겨레의 설명에 따르면 타이벡은 친환경 소재로 완전 연소시 물과 이산화탄소로만 분해된단다. 보통 에코백이 캔버스같은 천 소재인 반면에 타이벡 가방은 가죽과 같이 짱짱해서 내용물에 따라 가방모양이 쉽게 바뀌지 않아

낯짝, 가까운 이에게 신세지는 법 [내부링크]

Photo by Toa Heftiba on Unsplash 오늘도 신세를 졌다. 생각해보면 늘 여기저기 신세를 진다. 때론 얻어먹기도 하고, 차를 얻어타기도 한다. 곧 잘 그러다보니 낯짝 두껍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좋게 말해, 넉살이 좋다. 신세지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겠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꼭 갚고 싶다. 그리고 내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더 좋은 거로 보답하고 싶다. 공주 까페, 루치아의 뜰 공주로 일하러 왔다. 놀러간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와서 보니 너무 좋다. 일하러 왔는데도 신난다. 차가 없어서 지하철타고, 기차타고 버스타고 와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데 차를 얻어타서 아주 편하게 왔다. 내가 좀 더 재밌는 사람이라면 좋았을텐데. 습관적으로 핸드폰 게임을 해버렸네... 참 낯짝도 두껍지. 나는 누군가에게 신세 지는 걸 꺼리지 않는다. 다음 번에 보답하면 되니까. 레버리지라고나 할까. 내가 혼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보태줄

스스로 믿는다면, 김종국(INFJ)처럼 [내부링크]

나는 연예인 김종국이 좋다. 연예인이라는 말이 약간 어색하다. 운동인 같기도 하고 뭔가 헬스장에서 많이 본 형 같은 느낌도 나고. 무한도전의 빈 자리를 채워준 런닝맨이라서 그런 지. 더 친근하다. 대표적 INFJ인 짐종국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INFJ)를 위한 조언을 정리해본다. 유튜브 채널 짐종국 화면 캡처 런닝맨을 보면서 흠칫 놀랄 때가 많다. 집요한 면모, 묘하게 센 고집. 비범한 통찰력과 이에 대한 강한 믿음. 이런 모습들이 함께 모여서 스파이 찾기 놀이를 할 때면, 형사가 따로 없다. MBTI에 대한 글을 쓰다가, 짐종국의 MBTI가 INFJ라는 걸 보며 신기했다. 런닝맨 유튜브 '감종국' 클립 중 캡처 "INFJ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을 때나 호기심이 발동했을 때 상대방을 빤히 쳐다보면서 분석하는 경향이 있다." 스파이 역할을 하게 된 동료들은 얼마나 치가 떨릴까. 하물며! 스파이가 아닌데 의심받는 동료는? 나도 INFJ(때때론 ENFJ)다. 그러다보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나의 "믿음" [내부링크]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 Simon Sinek has a simple but powerful model for inspirational leadership -- starting with a golden circle and the question: "Why?" His examples include Apple, Martin Luther King Jr. and the Wright brothers ... www.ted.com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2 저자 사이먼 사이넥, 데이비드 미드, 피터 도커 출판 마일스톤 발매 2018.05.24. Start with Why 저자 사이먼 사이넥 출판 Penguin 발매 2011.12.27.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숫자가 아닌 사람을 귀중히 여기는 리더의 힘) 저자 사이먼 사이넥 출판 36.5 발매 2014.05.23.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은 어디서 오는가. 사이먼 사이넥은 그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연

사람의 마음이란 어렵고도 어렵구나 [내부링크]

From, 블로그씨 숨 막히는 어색한 관계인 사람이 있나요? 어색한 분위기를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은요? 사람의 마음 아티스트 장기하와 얼굴들 발매일 2014.10.15. 나는 어색할 때면, 장기하 카드를 꺼낸다. '요번에 나온 장기하 노래 들어보셨어요?' 반응은 세 가지다. 싫어, 좋아, 잘 몰라. 싫어도 좋다. 좋아도 좋고, 잘 몰라도 좋다.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 싫어하는 사람과는 같이 욕할 수 있다. "깔깔, 진짜 웃기지 않습니까. 아 그것도 노래가 되는게 신기해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젠 대중음악에서 예술의 경지까지 올라간 것 같아요." 관심없는 사람에게도 내 생각을 조금 이야기해볼 수 있다. "너, 자랑할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아." 장기하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 그에 바탕한 노래들, 그 노랫말들은 나에게 어색함을 피하는 길이다. 이천이십이년이월이십이일에 나온 신곡들은 밴드를 떠난 가수로서, 모든 걸 버리고 수수한 노랫

꾸물꾸물 한 주 [내부링크]

생각은 굴뚝이다. 그런데 침대에 딱 붙었다. 1년 남짓 열심히 운동해서 살을 뺐다. 8kg정도 뺀거 같다. 그런데 살이 도로 붙는 건 금방. 6개월 헬스장 기간이 끝나고서도 아주 열심히 운동 '했었다'. 요새는 아주 운동하지 않는 기분이다. 이런 저런 일들에 운동은 뒷전이 된다. Photo by Adrian Swancar on Unsplash 날씨도 찌뿌둥, 몸도 찌뿌둥. 등산하려다, 런닝 나가려다 괜히 날씨탓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서도 다시 잔다. 그런 한 주 였다. 꾸물꾸물 한 주. 기록도 꾸준하게 남기려고 했다. 왜 그렇게 되지 못했을까. 어떤 상황 아래 있더라도 열심히 사는 사람이고 싶은데 왜 그러지 못할까? 지지난 주부턴가, 읽겠다고 벼른 책들도 있는데 펴보질 못했다. 런닝도 하고, 팔굽혀펴기도, 등산도, 윗몸일으키기도 나름 열심히 해왔는데 도대체 얼마나 미뤄진건지! 으휴! 그렇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일요일 오후다. 다음에 쓰는 일기는 부디 의지가 듬뿍 담

오늘부터 매일 일기쓰기 시작 [내부링크]

매일 그냥 조금씩이라도 하루를 기록해야지... 생각은 항상 했는데 참 어렵다. 잘 안 된다. 과외가서는 늘 친구들한테 열심히해라 성실히해라 하지만, 내가 해보면 진짜 그게 전부인걸 알아도... 그게 그렇게 안 된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낀다. 오늘 도서관에 가서 프랭클린 플래너에 관한 책을 빌리려했다. 근데 막상 훑어보니 별 거 없더라. 항상 뭔기 엄청난 비법서를 원하며 책을 읽어도... 그런 건 없다. 성실하게 사는 것 밖에 없다. 하고싶은 게 많은데 낭비하는 시간도 많은 것 같아서. 뭔가 책 한권 빡 읽고 그런 낭비를 다 없애버리고 싶다. 그런데 그럴리가 없다. 플래너를 사고, 세상 귀한 비결을 담은 책을 읽어도 어림없다. 그냥 열심히 사는 수 밖에. 그리고 도서관에서 나오며 가만 생각 해보니. 일기를 쓰는게 최고겠다. 매일 나의 하루를 기록해야지. 그날 얻은 귀한 가르침이 담겨도 좋고, 업무일지나 투자일지, 뭐 그런 정해진 양식에 따라 기록해도 좋겠지만 말이다. 쉽게 가자.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나는 가성비가 좋은 사람인가? [내부링크]

Photo by Adam on Unsplash 사람에게도 가성비가 있다. 먹은만큼 일하는 사람인가. 시간들인 만큼, 버는 사람인가. 내가 먹은만큼은 주변에 보탬이 되는 사람인가! 정해진 돈을 받고 일을 할 적에는, 도대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나는 과연 가성비가 좋은 사람일까? 사실 먹는 건 많이 먹는데, 그만큼 돈을 버는 사람인가... 무언가 조금이라도 돈을 쓸 때, 고민한다. 과연 가치있는 소비인가? 이 돈을 써서, 그만큼 내가 기쁠 수 있을까? 주식을 살 때면 더 하다. 여러 '가치'지표를 살핀다. 특히나 PER, ROE는 꼭 본다. PER은 일명 '퍼', Price Earning Ratio다. 시가 대비 버는 돈의 비율을 표시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이 주식을 주목하고 있는지가 '시가' 총액으로 나타난다. 주가가 높은 건 사람들이 많이들 주목하고 있다는 건데, 그 시가총액에 대비해서 회사가 버는 돈은 어떤가. 회사가 버는 돈으로 시가총액을 나눠보면 어떨까. 이 회사가

한 주의 시작 [내부링크]

나른 했다. 어제 늦게잤나? 그게 아닌데... 늘 일찍 일어나겠노라 설정해놓은 알람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든다. 뀨가 있는 침대가 너무 포근해 보인다. 게다가 뀨 꼬순내가 아침에는 더 진한 것 같은 기분이다. 코를 박고 꼬순내를 맡다보면 어느샌가 잠들어있다. 아침마다 아주 활기찬 사람이면 좋겠다. 습관이 확 들어있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번쩍 일어나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래서 아침에 요가를 하려는데 쉽지 않다. 요가에 더 심취하고 싶어서 요가에 대한 책도 빌려왔다. 매일 아침 요가로 하루를 여는 사람의 얼굴은 아름답지 않을까. 그런데 '요가소년'보다 뀨가 더 좋다. 뀨가 좋아서 늦잠 자게 된다니. 못난 주인이다. 일찍 일어나야지. 아침에 일찍 요가하다보면 뀨가 침대에서 거실을 쳐다보고 있다. 뭐하는 짓인지 궁금하겠지. 요가 끝나고 매트 위에 누워있으면 내 땀을 싹싹 핥아준다. 수고했다는 건지. 맛있는 건지. 잠결에 찍었는지 초점도 안맞고. 귀여움이나 포근함이 온전히 담기지 못한 것 같다

오늘,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에 갑니다 [내부링크]

제대로 시작하기 위한 첫 걸음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오늘, 입소합니다! GPT가 소개하는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 농업은 인류의 문명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최근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도시화로 인해 농업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농업 경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은 청년농부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는 농촌지역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농업 경영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농촌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농업 분야에서의 취업과 창업을 지향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며, 농업 경영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키워 성공적인 취업과 창업을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는 농촌지역에서의 농업 경영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학습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청년농부사관학교] 첫 날 [내부링크]

어수선하기 그지없던 하루 그래도 정말 좋은 기숙사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청년농부사관학교입니다. 오늘은 기숙사를 둘러봤습니다. 2인 1실인 방을 혼자 씁니다. 계속 이곳에 머무는 것은 아니고, 6주 있다가 방을 뺍니다. 그래서 6주가 정말 중요합니다. 정말 다이어트 캠프 같은 6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안성이라 그렇게 시골이라는 생각은 안했는데, 그냥 안성이 아니라 깊숙한 안성입니다. 그래서 공기도 좋고. 나무도 좋습니다. 여러모로 쾌적한 조건. Previous image Next image 원래는 2인1실의 농협 창업농지원센터 생활관: 청년농부사관학교 9기는 1인 1실로 씁니다. 운동하기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조금 체력단련실이 좁긴 하지만, 등허리, 가슴, 하체 전부 돌릴만큼 기계가 충분합니다. 케틀벨도 있어서 아주 잘 쓰겠습니다. 매일아침 찾아갈 예정입니다. 오늘 저녁에 다들 피곤할텐데도 어찌나 많은 분들이 찾던지. 대단합니다. 저녁시간보다 이른 아침시간을 이용해야겠어요.

[청년농부사관학교] 농협에서 시작하는 농부생활 [내부링크]

농민들은 농협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 돈을 버는 건 '농협'뿐이니까 농협은 이 땅의 농민들을 위해 존재한다 이 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농협 중앙회'다. 내가 만났던 수많은 농민들은 하나같이 농협에 불만이 많았다. 그건 피땀으로 지은 농사인데 결국 돈 버는 건 농협뿐이라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되는 미움이었다. '농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농협인데, 왜 '크고 대단한' 농협은 작고 보잘 것없는 농민들에게 더 잘해주지 않는 것인가'하는 원망감도 섞여있으리라. 사람의 마음은 늘 어렵다. '농협맨'인 농협 창업농지원센터 센터장님의 말씀으로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었다. '청년농부'라고는 해도, 아직 농부라고 말하기 민망한데, 농협을 먼저 알게 되었다. 전국에 얼마나 많은 '농협'이 있고, 농협에서 하는 사업들이 어찌나 많던지. 농협은 농업협동조합법(법률 제19085호)에 바탕한다. 농업협동조합법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법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청년농부사관학교] 고쳐서 쓴다 [내부링크]

적당히 쉬어가며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농사 하면서, 무언가 하려면 철인이어야 하겠다 어제 실습이 끝나고 그대로 뻗었다. 전에 없게 체력이 좋아진 것 같아서, 청년농부사관학교 뭐 매일같이 운동하더라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저엉말 힘들다. 원래 농사만으로 부를 이루기엔 어렵다고 여기기에(농사에 가공에 서비스업까지 더한 6차산업이라면 충분히 큰 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밭일을 4시간만 하고 다른 일을 동시에 하려고 했다. 지금 딱 그러고 있다. 오전에는 이론수업 등 다양한 교육을 듣고, 오후 1시부터 저녁먹기 전인 6시까지 실습이다. 실습도 계속 일하는 게 아니라, 한 시간 정도는 이야기를 듣고, 앉아 있기도 한다. 그런데 저녁 먹고 방에 들어오면 노고노곤. 평생을 이렇게 살고자 했는데. 아... 보통일이 아니다. 철인이 되어야 겠다. 그러니까 운동을 그쳐서는 안 되겠지. 오전에는 MBTI수업을 들었다. 농협중앙교육원 정성균 원장님이 수업을 해주셨다. MZ들 앉혀

[청년농부사관학교] 첫 주 [내부링크]

번개같은 첫 주, 입교식까지 잘 마쳤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나 싶은 첫 주였다. 학교의 룰을 익히고, 수업과 실습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가늠하는 한 주. 청년농부사관학교의 첫 6주는 이론과 실습을 위한 기간이다. 오전에는 이론수업을 하며, 오후엔 실습이다. 첫 날에는 학교 스텝분들과 교수님들과 안면을 트고 나서 곧장 실습장 정리를 했다(장화도 장갑도 없이!). 둘째날에는 오전에 교장님의 농협/학교소개와 함께 동기 교육생(2023년 봄학기는 9기다!)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으며, 오후 실습시간에는 딸기배드, 토마토배드 모양(물막이패드, 방근지, 방수지깔고, 배지 얹고, 포습작업)을 만들었다. 사흘날에는 MBTI 테스트 및 성격(차이를 이해하는 바탕이 되는)수업을 들었고, 오후엔 딸기 모종을 심고, 이곳저곳 고장난 곳을 고쳤다. 목요일, 이든팜을 배우다 이제 목요일 오전. 실습 교수님인 이든팜의 대표 김만기 농업 마에스터께서 자신이 하고 있는 농장을 소개하고, 기초적인

[청년농부사관학교] 농업의 기본, 물 다스리기 [내부링크]

농업의 기본은 치수 물에 뭐를 타면 양액이 되고, 이 양액으로 모든 걸 길러내는 수경재배, 양액재배 지난 목요일에는 '풀의 호흡'을 배웠다면, 오늘은 '물의 호흡'이었다. 물은 농부에게 늘 어려운 주제다. 본래 물을 잘 다스리기란 (아주 뛰어난) 나랏님조차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내가 가진 땅 아래에 있는 물을 다스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관정을 뚫고, 관수기 모터를 달아서, 파이프를 연결한다. 어디로 연결되어있는 지 모르면, 모터 돌아가는 소리를 먼저 듣고, 여기저기 물바다가 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 번 연결할 때 잘 해둬야하며, 연결해두고서는 어디가 어떻게 연결된 것이며,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를 아주 잘 적어놓아야 한다. 농사 경험이 30년, 40년 되신 분들도, 남이 설치해둔 모양새만 보고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선뜻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니 농장의 치수를 위해서 아주 세심히 기록해둘 일이다. 그림도 그려가며 아주 잘 기록해둬야한다. 농사에 있어서, 치수는 완벽해야 한다(완벽

GPT야, 좋은 습관을 어떻게 만드냐? [내부링크]

요약정리: 큰 목표도 작게 쪼개서 시작하기 이미 갖고 있는 습관에 연결하기 다양한 도움을 받을 환경조성하기 꾸준한 시도와 실패에도 불구하는 반복 스스로에게 매력이 될만한 보상해주기 지속적인 평가와 조정 '예외'에도 적용될 플랜B까지 마련하기 GPT의 대답: 당신이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중 하나입니다. 좋은 습관은 우리의 삶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고, 목표를 달성하고, 개인적인 성장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은 어렵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좋은 습관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고, 그것을 위트있는 톤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작은 목표를 설정하기(큰 꿈을 꿔도 작게 쪼개서 이뤄야 한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큰 목표를 작은 조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목표를 향해 한 번에 뛰어들면 힘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해지기"라는 큰 목표 대신 "매일 30분씩 걷기"라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면 더 쉽게 시작할 수 있습

GPT야, 제주 두모악 갤러리에 대해서 글 좀 써줘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ChatGPT입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어요. 그곳은 바로 "김영갑 사진갤러리 두모악"입니다. 이름부터 어딘가 신비롭고 멋진 느낌이 드는 김영갑 사진갤러리 두모악! 이 곳은 제주도에 위치한 김영갑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사진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두모악은 김영갑 작가가 인터뷰에서 밝힌 "두 가지 모양, 두 가지 감성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갤러리 입구에는 대나무 숲이 우거져서 한층 더 아늑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갤러리 안에는 김영갑 작가가 찍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제주도의 일출을 담은 "한라산 일출"이었습니다. 작가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표현된 일출의 아름다움은 직접 보지 않아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갤러리 안에는 그림도 전시되어 있어요. 사진과 그림이 함께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한쪽만 감

GPT야, 사업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내부링크]

사업. 비즈니스(Business)란 '바쁘다'는 busy와 닮았다. 바쁜 것을 명사화 시킨 단어랄까(Busy + ness)? 어원을 찾아보니, 비즈니스(Business, 사업)나 바쁘다는 비지(Busy, 비지)나 모두 마음을 쓴다는 표현의 게르만족 표현인 'Bisignes'에서 나온 말이란다. Businesss는 '바쁨' 그렇다고 얼마나 바쁘냐에 따라 성공적인 사업인지 결정되는게 아니다 사업은 결국 바쁨을 말한다. 얼마나 어떻게 바쁘게 구느냐에 따라서 돈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훌륭한 사업을 만든다는 건, 물이 많이 들어오고 나가는 저수지를 만드는 것과 같다. 물길이 어디에서 어떻게 흐르는지 확인한 후에 땅을 판다. 얼마나 큰 구덩이를 어디에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물이 고인다. 이 물을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하다. 이렇게 물길을 판단하고, 어떻게 땅을 파서, 얻은 물을 어떻게 쓸지를 두고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한다. 손님을 시작에 두고, 손님들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전

GPT야, MBTI가 정확한거야? [내부링크]

요새 MBTI 난리다. 누구를 만나든 MBTI 얘기는 꼭 오고가는 것 같다. 이게 정확한건지 믿어도 되는 건지. 한 번쯤 생각은 해본거 같은데, 답은 내리지 못한 채 지나쳤다. 사람의 성격을 확인해서, 단정짓기보다는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조차도 잘 이해할 수 있기 위한 툴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내가 잘 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잘 알지도 못한 채 여러번 글을 썼던 MBTI에 대해 GPT에게 물어봤다. 16개로 사람의 성격이 나뉠까? 성격이란 조금씩 바뀐다. 그러니 MBTI는 그냥 재미로만 보자 GPT야, MBTI가 정말 정확한 걸까? GPT가 대답한 MBTI의 신뢰성, 살을 덧붙여 해석해 보면 아래와 같다. 아래는 GPT가 말하는 MBTI다. 재주껏 해석해보겠다. MBTI는 요새 꽤나 인기 있는 성격검사방법이다. 응답하는 사람이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선호하는 지에 대한 대답으로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나눈다. 16개의 성격은 4개의 이분법적 성격으로 만

힙한 척, 쿨한 척, 태연한 척 [길복순] [내부링크]

세상 태연한 척 멋있는 척은 다 하는데 사실은 그냥 그저 그런 영화 전도연에 구교환, 이솜까지. 정말 훌륭한 배우들에 소재도 아주 좋다. [킬 빌]이나 [폴라]처럼 거대한 살인조직과 조직에 속한 킬러의 이야기. 그런데 그 킬러가 애 엄마라면? 장도 보고 요리도 하고, 애도 기르면서 '작업'도 한다. 그냥 여기까지만 해도 좋았을 텐데 너무 갔다. 아무 이유 없이 '퀴어'까지 넣었다. 그냥 거기까지만 해도 뭐 넘어가 줄만 했는데 로맨스나 질투, 모성애 같이 낡아빠진 것들을 덕지덕지. 길복순 감독 변성현 출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개봉 미개봉 감독은 아마 [킬빌]과 [폴라]를 재밌게 본 모양이다. 열심히 따라해보는 것 같은데 영 아마추어같다. 깜짝 놀래키고 싶은 모양인데, 하나도 놀랍지 않은 것들 투성이. 그냥 예상한대로 뻔하고 지루. 연출도 스토리도 영. 기대한 게 많아서 그런걸까. 시간이 많고, 보고 싶은 영화가 딱히 없다면 모를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다.

꼭 이번 주에 대공원 벚꽃길 [내부링크]

내일모레 비가 오고 나면 벚꽃이 다 떨어져버립니다! 이번 주 내로! 얼른! 벚꽃구경 다녀오심이 어떨지요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한 주가 지나가니, 이제 벚꽃이 피었습니다. 잠깐이라도 먼지 없는 하늘이 보여서 얼른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대공원 벚꽃길입니다. 4호선 대공원역에 있는 동물원의 벚꽃길이 좋다는 말을 늘 들어서, 어딘지도 모르고 동물원을 한참 돌아다녔어요. 벚꽃길 인덕원역 내려서 20분! '대공원역 벚꽃길은 대공원역에 내려서, 동물원까지 걸어가는 길'입니다! 동물원 안에도 볼 게 많지만, 그래도 벚꽃을 보러 가시는 분들은 헤메시지말고, 서울대공원에서 운영하는 코끼리 열차 가는 길을 따라서 따라가시면 참 좋은 꽃길이 펼쳐집니다. 가끔 지나가는 코끼리열차와 벚꽃, 아기들과 엄마아빠들의 웃음소리는 정말 마음에 보탬이 됩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동물원 나들이 팁! 서울대공원에 있는 동물원도 참 좋아요. 동물권에 관심이 많은 지라 동물원이 불편했는데, 점점 더

GPT야, 미루는 버릇을 어떻게 해야할까? [내부링크]

(일하고 있지 않는데도) 일하기 싫어 그래서 GPT한테 대신 일해달라고 했다. '미루는 버릇'에 대한 글을 좀 써줘봐. 오늘도 GPT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게을렀다. 그래서 늦어졌다. 어제 철봉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저기 안 쑤신데가 없어서, 오래 쉬었다. 미루는 버릇에 대한 짧은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안타깝게 한글 자막은 없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도) 일이 하기 싫은 사람들(그래서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쓰는 TED의 영상편지다. 영상의 내용은 간단하다. 일하기 싫은 걸 Procrastination이라고 하는데, 사전 찾아보면 '미루기'란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느라 일을 미루는 건, 시간관리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을 미룰 때. 이걸 미뤄놓는게 결코 스스로에게 좋은 게 아닌 줄 알면서도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상태. 이게 Procrastination이다. 이유는 심리적 압박감, 스트레스 때문이다. 과제를 하는건 어렵다. 과제가 어려

아직 안봤다면 굳이 뭐 [아바타2] [내부링크]

13년 전 아바타를 처음 볼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표범에 깜짝 놀랐다가, 떠다니던 씨앗들에 감동했다. 아바타2에 그런 감동은 없다. 괜히 3D로 봤다. 아바타가 5편까지 편성된 마당에 판도라(아바타의 배경이 되는 지구같이 아름다운 행성)에 사는 아름다운 것들이 지구에서 온 못난 사람들에 의해 고통받는 내용이라 그저 보는 내내 분하기만 했다. 3시간 12분의 상영시간 중 3시간은 괴롭다면, 12분정도 통쾌하다. 그것도 아주 약간. 아바타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란 판도라에 도착하면서부터 떠날 때까지 계속 학살자의 지위를 유지했다. 아바타2에서는 다른 생물을 해치지 않는 톨쿤(판도라 고래)들을 상대로 사냥을 하면서 그저 잔혹하고, 못된 존재.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그려진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사람이 그렇게 싫은 모양이다 여로모로 괴롭던, 아바타2: 물의 길 오랜만에 영화관에 다녀왔다. 3D영화를 언제봤었나 싶게, 오랜만에 본 3D영화. 어떤

오늘 지하철 4호선 아주 크게 지연됩니다! [내부링크]

오늘 지하철 4호선이 많이 늦어진다. 수리산 역에서 지하철을 타야하는 옆지기는 사람이 너무 많은 열차 하나는 그냥 보냈고, 바로 뒤이어 오는 차에 탔다. 안산역에서 지하철 사고가 있었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사상사고라고 하더라. '늦어지더라도 무사히 출근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 [속보] 4호선 안산역 사상사고 발생 - 한국사회복지저널 사진= 트위터 캡처 [한국사회복지저널] 4호선 안산역 사상사고 발생으로 운행 중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10일 오전 7시 40분 트위터를 통해 현재 코레일 구간 4호선... www.ksw-news.com 전장연의 이동권보장을 위한 지하철 시위가 한창일 때, 정말 지옥같았다. 애써 마음 달래보아도 왜 하필 4호선이냐, 왜 출근길이냐 열불이 솟더라. 그런데 오늘은 사상사고다. 사람이 죽거나 다쳤는데... '출근 좀 늦어지는 것 정도야' 하고 또 애써 마음을 달랜다. 그럼에도 지하철이 너무 밀려있다. 당고개 행이 수리산역에서 사당역까지 없다.

"저도 피지컬 100 나가고 싶어요" [내부링크]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다. 기능성이 좋은 사람이고 싶다. 피지컬100 나갈만한 그런 '기능성' 살이 빠질 정도로(그리고 근육량을 늘릴 요량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살이 빠지지 않아서 고민이다. 그렇다고 슬림해지고 싶은 마음이 아니다. 근육이 있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혈압이 높아서 체중관리를 하라는 이야기를 자꾸 듣는데. 운동을 하는데 왜 체중이 늘어나는지 모르겠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아주 잘 안다. 운동 열심히 하면, 입맛이 돌아서 아주 많이 먹게 되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조만간 PT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PT가 아니라면, 헬스장이라도 갈테다. 헬스장에 가서 트레이너 선생님들이랑 얘기를 시작하려면 스스로 운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가야한다. 나는 튼튼해 지고 싶어서 운동한다. 몸 튼튼, 마음 튼튼. 여로모로 튼튼한 사람이고 싶다. 그렇다고 선생님 앞에 가서 '저는 튼튼해지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것 같아서, 뭐

ChatGPT+ 어떻게 제대로 쓸까? [내부링크]

이 세상에서 가장 편견없고, 현명하며, 아는 게 많은 석학 ChatGPT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어떻게 하면 더 잘 쓸수 있을까? ChatGPT는 무료 AI챗봇이다. 그런데 ChatGPT+가 되면 월에 $20씩 낸다. 약 2만5천원 돈이니, 1년에 30만원돈. 적은 돈은 아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아직 GPT+에 가입하지 않았다. 돈이 아깝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에는 의심이 없으나, 내가 과연 그만치 사용할 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때문. 그래서 블로그에 '챌린지'를 한번 해볼까 한다. ChatGPT를 이용해서 100번의 글을 쓴 이후에, ChatGPT+에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100번의 글. 하루에 하나만 써도 성공이지만, 마구잡이로 써볼 생각이다. 그냥 날마다 머릿속에 굴러다니는 생각에 대해서도, GPT에게 의견을 구할 생각. 50일만에 GPT+에 가입할 수 있음 좋겠다. Answer me GPT 사진: Unsplash의Andrea De Santis ChatGPT는 "대화형

몸 만들고 있는 갑오징어들보시오 [피지컬100]! [내부링크]

요새 아주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같이 운동가자는 말에 친구가 한 마디 하더라. '그래봤자 갑오징어밖에 더 되니?' 아, 몸을 열심히 만든 못생긴 사람을 두고 갑오징어라고 하는구나. 헬스장에서 런닝뛰며 [피지컬100]을 보고 있었다. 아까 그 친구가 와서보더니, '갑오징어게임보는구나?' 하더라. 넷플릭스에서 아주 튼튼한 사람들 100명을 모아두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나 오픈했다. 100명이 상금 3억을 두고 겨룬다. 운동하면서 보면 아주 큰 자극이 되는게, 좋다. 패션근육말고, 몸만 튼튼한 것도 말고 진짜 튼튼한 사람을 가려낼 수 있을까? 튼튼한 사람들 100명이 3억을 두고 겨룬다 일명 갑오징어게임, [피지컬100] 2021년의 일이다 어떤 캐나다의 한 보디빌더(그렉 듀셋)가 김종국의 몸을 두고, '이건 내추럴한 몸이 아닌, 약물에 의한 몸'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100만달러를 건다는 둥, 로이더가 확실하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 그때 '로이더'라는 말을 처

미쳤다 [카지노], 시즌1 총정리: 혹평에서 호평으로 [내부링크]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열흘가는 꽃이 없다. 그래서 꽃을 보면 아름답다. 1년에 열흘 볼 수 있는 꽃이니까. 어떻게든 끝날 <카지노>라서 아쉽다. 어느새 보내고 싶지 않은 드라마가 되었다. 어색한 분장, 뻔한 깡패 이야기였지만, 최민식을 보며 4주를 기다렸다. 1화부터 4화까지 오직 최민식밖에 보이지 않던 드라마가 5화부터는 아주 흥미진진해졌다. '카지노'라는 훌륭한 배경과 필리핀에 자리잡은 '어둠의 사업가'라는 좋은 소재가 최민식이라는 대배우를 만나 빛났다. 무심하게 날카로운 손석구가 더해지니 더 재밌어졌다. <카지노>는 최민식의 드라마다. 전반부는 오로지 최민식의 이야기였다. 5공시절의 깡패가 주제다보니 식상했다. 한국의 깡패 차무식(최민식이 연기한 <카지노>의 주인공)의 성장기는 어딘지 모르게 지지부진한 느낌이었다. 결국에는 필리핀의 제왕수준이 될 사람이 한국에서 실패할 거라는 예상은 쉽게 되었고, 잘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얼른 망해버리고 화끈하게 필리핀으로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

[더 글로리] 코리안 다크 히어로, 문동은 [내부링크]

학교폭력물이 아닌, 다크히어로물 <더 글로리> 자랑스럽다! 멋지다 문동은! <더 글로리>를 편안하게 보기 위해서 1화를 마구 넘겨가면서 열받는 부분은 제끼자 2화부터 봐도 응축된 분노를 경험하면서, 한국의 다크 히어로 문동은의 복수극을 볼 수 있다. 학교폭력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고통받던 선이 악을 벌한다'는 형식의 전형적 한국 드라마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억울한 상황을 견디기 어렵더라. 속시원한 액션 활극을 위해 1화부터 고구마를 먹이는 전개가 싫다. 그런데 옆지기가 <더 글로리>가 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봤다. 정말 재밌게 봤다. 여태 송중기가 나오는 드라마들(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을 참 재밌게 봤으니까, 뭔가 이상한 의리감 때문에 끝까지 <더 글로리>를 안보려했는데, 한 번 보고 멈출 수 없었다. 미스터 션샤인, 신사의 품격, 태양의 후예, 파리의 연인을 쓴 김은숙 작가의 최신작이자, 송혜교 주연작이다. 송혜교는 어렸을 때 학교폭력을 당했지만, 아주 강하게 성장

선한 영향력 키우기 '인플루언서' [내부링크]

인플루언서란 SNS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보이는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Influence(영향력)에 사람을 뜻하는 꼬릿말 '-er'을 붙여, Influencer. 나도 이런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기에 열심히 블로그를 하고 있다. 블로그로 버는 돈이란 미미하다. 광고를 붙여서 매달 만원정도 버는 것 같다. 들쑥날쑥한데, 보통은 하루에 30원 남짓 벌 지만, 오천원 넘게 벌 때도 있다. 왜 이렇게 다를까 곰곰히 생각해보아도 명쾌한 답이 내려지지는 않는다. 어렴풋하게나마 사람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영화에 대한 글을 쓰면 그 다음날에 좀 많이 벌더라. 어떤 주제로라도 꾸준히 글을 쓰다보면 조금씩 늘다가, 또 안써버리면 쭉 내려간다. 좋아하는 일을 해서 조금이라도 돈을 번다는 사실에 기쁘지만, 내가 되고자하는 인플루언서는 단지 '수익'에 그치는 게 아니다. '선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싶다. 호날두와 메시를 한 번 이야기해볼까? 이들은 단순히 돈 잘 버는 축구선수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이

[환혼] 왜 늘 엔딩이 문젤까? [내부링크]

잘 흘러가다, 엉망으로 흘러가면 늘 보이는 말 그림이 하나 있다. 스카이캐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그 안타까운 드라마들이 떠오르는 그림이다. 환혼도 아마 그렇게 끝날 것 같다. 시즌제,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도 엔딩의 늪을 벗어나긴 어려운 모양이다. 도대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건가? 늘 이번 드라마는 오른쪽 같길 바라지만... 문제의 시작은 이야기를 끌어오며 어색하지만 넘겨온 '그럴싸함'의 문제 억지로 끌어온 설정오류들의 폭발 환혼이 대작과 망작을 오가면서 쌓아온 무리한 설정들 때문에 결국 망작이 되었다. 남자 주인공을 세계관 절대자로 만들면서 이야기를 10화나 더 끌어가는게 어려웠겠지. 이야기는 그럴싸해야 한다. '나라면, 너라면 저렇게 행동할까?' 하는 물음에 마주쳤을 때, 엔딩의 질이 결정된다. 그 순간만 넘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아끼는 마음에 넘겨왔지만, 환혼의 설정오류를 꼽자면 끝도 없다. 그 제목부터 '환혼'인데, 환혼술에 대한 설정값 자

폭발적 반응, 이거 진짜 돈 될거같아 [ChatGPT] [내부링크]

과외가는 학생마다 ChatGPT를 알려줬다. 이래서 영어를 잘 해야해, 너무 신기하지 않니? 하도 그러고 다녀서, 서버가 터져버렸나보다 최첨단 인공지능을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Chat GPT 서비스를 이용하면, 우리는 누구나 최첨단 AI에게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모바일로 ChatGPT 검색창에 들어가봤다. 그랬더니 서버가 이용량이 많다면서 잠깐 서비스가 안 된다고 하더라! 깜짝 놀라서 이에 대한 글을 쓰려고 블로그를 켰더니 그새 다시 정상작동되더라. 지금은 주황색 반투명 플로팅 창만 하나 떠다닌다. 우리는 아주 예외적일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서 애쓰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영어 공부하기에 이만한 게 없다. 영어로 세상을 공부할 수 있으니, 공부자체가 재밌기까지 하다. 누군가는 벌써 이 무료 베타버전으로 돈을 벌고 있다. 그냥 chatGPT 창을 띄워주는 앱을 7,900원에 판다고 한다. 웹에서 그냥 무료인 프

똑바로 앉아라, [카지노] 이제 시작한다 [내부링크]

카지노 보는 법 1~4화는 유튜버들의 리뷰로 본다. 5, 6화부터 재밌게 본다 카지노는 디즈니+에서 매주 수요일 1화씩 업로드 된다! 왓챠피디아 (3.0/5.0). 이 평가에 동의한다. 그런데 아마 회차를 더해갈 수록 평가가 좋아지리라. 느려도 너무 느렸다. 슬로우스타터일수도 있고, 작품마다 보여주고 싶은게 다르니까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카지노는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 '대배우 최민식'을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노년의 배우를 청장년 역할을 하게 하니 어색했다. 배우의 연기는 아주 좋은데, 어색한 가발. 어색한 분장. 백번은 들은 것 같은 시대상황, 그 상황에서 악인으로 거듭난 캐릭터. 이런 문법은 여태 한국 '깡패영화'에서 사골보다도 더 많이 우려먹은 스토리였다. 듣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 없고, "야야야, 너 이리와 앉아봐, 잘 들어. 나때는 말야..."로 시작하는 드라마. 그 말을 해주는 사람이 최민식이라서 참았다.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았고, 액션신도 속시원해

[KOMBUCHA] 청량음료란 이런거지! [내부링크]

진짜 시원하고, 산뜻한 음료 콤부차를 마시니 체증이 가신다 나는 옛날에 청량음료하면 그냥 시원한 물이나, 식혜, 수정과, 차가운 매실차 같은 걸 말하는 줄 알았다. 탄산음료는 따로 '탄산음료'라고 부르니까. 그런데 청량음료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그저 탄산음료를 말한다. "이산화 탄소가 들어 있어 맛이 산뜻하고 시원한 음료를 통틀어 이르는 말. 사이다, 콜라 따위가 있다. - 네이버 국어사전" 내가 기대했던 청량음료는 한자 그대로, '淸 맑을 청, 涼 서늘할 량'해서 서늘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마실 것들이다. 아마도 사이다나 콜라를 들이키면 '체증'이 가시니까 그렇게 청량하다고 느꼈나보다. 그런데 이건 느낌일 뿐이고, 몸 속에 이런 탄산음료가 들어가면 되레 소화가 안 된다. 내가 찾던 청량음료는 그런 게 아니다. 가득 차오른 느끼함을 한 방에 날려줄 그런 게 필요한데. 동치미, 평양냉면 같은 그런 느낌이 나에게는 청량음료다.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도,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잘 모르

AI는 이미 인간을 넘어섰다 [Chat GPT 3.0] [내부링크]

아무 편견도 없으며 세상의 모든 것에 밝은 현자 그런 현자와 모든 주제에 대해 허심탄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이 여기까지 왔다. 다만, 영어로 이야기 해야한다.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바둑을 졌을 때, 허허 웃으며 '인공지능이 참 대단해졌네' 하고 넘겼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사람을 이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역시 별 감흥 없었다. AI를 이용한 글쓰기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에도 에이 한참 멀었겠지. 글 좀 쓴다하는 사람으로써 그저 콧방귀만 끼고 앉아있었다. 'AI글쓰기'에 대한 리뷰글 한 번 쓰윽 보기만 했다. 좀 잘 하나보네. 그런데 슈카월드에서 AI의 주제를 다루면서 ChatGPT를 소개했을 때 아주 깜짝 놀랐다. 마침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기에 바로 시도해봤다. https://chat.openai.com/auth/login 회원가입만으로 돈 한 푼 안 내고, 지금 바로 써볼 수 있다. 최신 AI챗폿인 ChatGPT 검색채널 ChatGPT는 OpenAI라는 연구재

[괴산서울농장] 괴산으로 귀농하기 [내부링크]

대한민국의 중심부, 괴산(서울서 2시간) 자연드림파크, 한살림 그리고 부모님이 자리잡은 유기농업군 괴산으로 갑니다 일찍부터 귀농지는 정해져있었다. 괴산! 그건 우리 아버지가 정하신 곳이다. 귀농하신지 10년 넘으신 부모님이 있어서 편했다. 명절이면 아내와 함께 내려가며, 귀농한 삶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농촌살이는 결코 여유롭지 않다. 멀찍이서 지켜봐도 아주 고되보였고, 할 일이 참 많았다. 여름에는 마당이고, 밭이고 풀이 쑥쑥 자라 어디든 '버려진 땅'같아 보였고, 겨울이면 눈 치우고, 장작 패느라 바빴다. 그럼에도 귀농을 준비하는 건, 여유로운 삶을 만끽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못할 일이라고 여기는 농사에서 재미를 찾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도, 차도 적은 시골이 내 취향에 딱 맞다. 귀농을 해도, 잘 하고 싶다. 부모님이 하시던 농사를 이어서, 해오던 대로,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래서 많은 궁리를 한다. 그저 혼자 생각하고 궁리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해오

촛불이라도 어디야 [내부링크]

작심삼일이면 어때, 허풍선이 소리 들으면 또 어때. 3일에 한 번 마음먹고, 내가 이리 마음을 먹었다고 이야기할 때 촛불하나 켠다는 마음이다. 바람이 불면 훅 꺼져버리는 촛불이지만, 꺼지면 다시 켜면 그만. 꺼지면 켜고, 꺼지면 또 켜고. 3일에 한 번, 혹은 매일같이 그렇게 촛불을 켠다. 그렇게 어둠 속에서 걸어가는거지. 그러다보면 다른 초를 찾기도 하고. 두개가 되고, 세개가 되고 어둠은 사라져가네!

[살림지식총서 014] 비일상의 일상화, 여행과 축제 [내부링크]

우리가 여행을 떠나고자 함은, 스트레스가 계속되는 일상이라도 이런 일상을 계속하기 위한 일탈을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 축제를 읽으며, 여행을 떠올림 축제인류학 저자 류정아 출판 살림 발매 2003.07.15. 인류학,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특히 문화적, 사회적 관점에서 드러나는 인간을 연구한다. 이 문화와 저 문화의 차이점, 공통점에서 '일반 인간'을 도출해낸다. 살림지식총서 14권은 '축제인류학'이다. 축제를 공부하면서 사람의 본질을 파헤치고자 한 글쓴이다. 글쓴이가 생각한 축제는 '비일상'적인 것이다. 늘 있지 않은 것이며, 1년에 한 번 있는 기회다. 축제는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파괴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기득권적 권력, 불평등적 모순, 억압과 갈등, 어두움과 희미함을 걷어내고자 하는 것이 축제이다. 그래서 축제 속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파괴하고자 하며 스스로 모든 세속적인 허울과 위선을 벗어던지거나 모든 세속적 허상을 감출

[카지노] 디즈니는 왜 한국에서 망할까? [내부링크]

오직 배우만 있다. 오직 장면장면. 스토리도, 연출도, 너무 약하다. 구슬만 잔뜩있고, 꿰어나간 실이 없네 디즈니가 세계에서 미국 국방부 다음으로 화약을 많이 사들이는 집단이다. 이 말이 진실일까? 미국 내에서는 미국 국방부 다음으로 많이 쓴다는 것 같은데,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일까? 근거를 찾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럴싸하다. 디즈니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놀이동산이다. 그리고 매일 밤마다 폭죽을 터뜨린다. 보통 사람이 볼 때, 여지껏 보지 못한 규모의 불꽃을 쏴올린다니, 세계에서 두번째로 화약을 많이 사는 집단일만하다. 디즈니랜드는 코로나에도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디즈니의 주가는 그렇지 못하다. 2022년 말의 가격이 코로나 시작하기 전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그 보다 못한 수준. 오히려 디즈니의 '명성'은 예전보다 낫다. 픽사, 마블, 스타워즈, 심슨의 모든 콘텐츠가 디즈니제국으로 편입된 건데도 힘을 받지 못하는 건, 디즈니는 그대로인데 디즈니 양 옆으로 디즈

[환혼] 오해해서 미안해, GOAT 무협대작 [내부링크]

절대자가 등장했는데도 쫄리는 맛이 좋네 환혼은 충분히 대작 환혼을 보며 이해가지 않는 것이 많았다. 시즌1에서 2로 건너오면서 이미 드러난 절대악을 벌하지 않는 태도에 놀랐다.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아서 분했다. 저 악인때문에 아끼던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처참한 방식으로 죽었는데 그걸 살려놔? 작가 제정신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었다. 드라마를 보는 순간순간이 재밌기에, 이해가지 않는 설정은 한 켠에 몰아놓고 그저 장면에 몰입했다. 그러다보니 이해가지 않는 설정을 조금씩 풀어주더라. 환혼 시즌1은 열심히 수련했지만, 얼음돌을 품어 기력을 쓸 수 없게된 장욱이 부활하면서 끝났다. 장욱은 자신이 사랑하던 낙수에 의해 살해되었고, 낙수는 진무에 의해 저주를 받아 제정신이 아녔다. 낙수는 그럴 수 밖에 없던 스스로를 혐오하다가 결국 경천대호에 몸을 던져 죽었다. 그렇게 살아난 장욱은 얼음돌 덕에 아무나 막 그냥 죽일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얻었다. 장욱은 누가 나쁜 놈인지 안다.

[재벌집 막내아들] 최고의 투자입문서 [내부링크]

돈을 벌고 싶다면 세상돌아가는 일에 관심가져야 함을 보여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옆지기랑 재밌게 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극 중에서 KAL기 사건이 다뤄진다. 1987년, 이라크를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폭탄테러로 폭파된 사건이다. 국내 최대 재벌인 순양가의 진양철 회장이 이 비행기를 타고 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막내 손자인 송중기(인생 2회차)가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할아버지가 비행기를 타지 못하도록 막는 씬이 나온다. 뭔데뭔데 송중기가 왜 저러는데? 하는 옆지기에게 장난을 좀 쳤다. '너는 송중기처럼 인생 2회차 살아도 아무것도 못하겠다, 그지?' 1987년에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혹은 기억 못하는) 사람이 인생 2회차를 살면 무얼 달리 할 수 있을까. 재벌집 막내아들 연출 정대윤, 김상호 출연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조한철, 박지현, 김정난, 김영재, 김신록, 강길우, 김현, 김강훈, 티파니 영, 김정우, 윤제문, 서재희, 정혜영, 김도현, 박혁권, 김남희

[놀면뭐하니] 반갑다, 무도형 예능 [내부링크]

웃음말고도 하고 싶은게 많은 예능 그럼에도 자꾸 보게되는 예능 그런 무한도전스러운 예능, 반갑다 돌아왔구나 놀면뭐하니! 런닝맨을 참 좋아한다. 오래된 친구들과 수다떠는 느낌. 어떤 미션이 주어지고, 누가 이기고는 그닥 관심사가 아니다. 그냥 오랫동안 봐온 친구들끼리 투닥투닥 다투는 걸 보면 편안하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무한도전이 한창 할 때나, 무한도전이 끝나고 나서는 런닝맨 '못 봐주겠다'고 생각했었다. 내 친구들을 배신한 느낌이어서 한창 그랬다. 내가 어렵고 힘들 때 곁에 있어줬던 건 늘 무한도전이었으니까. 그런 친구가 떠났다고 곧장 다른 친구를 사기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함께 사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과 함께 주말이면 테레비 앞에 앉아서 재밌는 프로 한 두개 같이 보다보니, 런닝맨이 편안해졌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의 자리는 그렇게 빈 자리로 남겨뒀다. 런닝맨으로는 채울 수 없는 묘한 무언가가 있었다. 이게 흔히들 말하는 '첫사랑'에 가까운 마음인지, 먼저 떠난 친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시골가는 길 [내부링크]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나태주 - 그리움2 Photo by Edward Virvel on Unsplash '가지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 이름이다. 저 시의 제목은 '그리움2'다. 시월의 어느날이었다. 2022 괴산 세계 유기농 엑스포에서 부스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분이 반갑게 인사하시길래 얼떨결에 안녕하세요 인사했다. 어머니에게 인사하신 거였고, 기자님이시라더라. 농촌여성신문의 기자님. 괜시리 아는 척 했던게 뻘쭘해서 몇마디 거들었는데, 언제 농장으로 찾아오시겠노라 말씀하셨다. 말씀만이라도 감사드린다 인사하고 헤어졌다. 엑스포가 끝나고 열흘 쯤 뒤였나? 정말로 취재차 찾아오셨다. 마침 괴산 집에서 지낼 때여서 어머니와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농이어도 즐거운 귀농 꿈꾼다 - 농촌여성신문 ‘그 편지에 마음을 볶

[the office] 모큐멘터리 대작 [내부링크]

* 모큐멘터리(혹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극본이 있는 상황극임에도 마치 다큐멘터리인 것처럼 찍은 드라마를 말한다. "멀리서 봐야 아름답다" 일상의 아름다움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드는지 보여준 사무실 드라마 쓸데없이 그럴싸한 '법칙'중에 하나가 '또라이(병신)일정성분비 법칙'이다. 어느 곳이든 또라이 비율은 일정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느 그룹에 또라이가 하나도 없다면, 내가 바로 그 또라이라고 여기라는 우스게 소리다. 그냥 나온 말이지만 주변을 잘 살펴보면 그럴싸하다. 정말 독특한 취향을 가진 이들끼리 모인 곳에 가봐도 눈에 띄는 이들은 또 있다. 이게 '또라이'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어디서나 괜찮은 사람도 있고, 식탐이 심한 사람도 있고, 까탈스러운 사람도 있고, 아주 고집스럽고 오타쿠스러운 사람도 있다. 사실 어떤 사람이든 자세히 들여다보면 괴이한 버릇을 발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아주 괴이해보이는 사람도 가만 들여다보면 순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다.

ISTP 감정분석보고서 [내부링크]

ISTP? 최악입니다. ENFJ? 최악입니다. 그렇다면 뭐가 좋을까요? 어차피 다 똑같습니다. 다 이렇고 저렇고 안좋아요. 서로 안 좋은 건 더 노력해가며 맞춰가다보면 좋은 날이 많아지는거죠. MBTI는 사람의 성향을 열여섯가지로 나눈다. 나는 검사를 할 적마다 성격이 다르게 나온다. INFJ였다가 ENFJ였다가, 한 번은 완전 다른 성격이 나온 적도 있다. 이런 사람은 I(내향)-E(외향), S(경험,감각)-N(상상, 직관), T(생각, 분석)-F(느낌, 감성), P(인식, 받아들임)-J(판단, 가늠하다)의 점수차이가 크지 않은 사람이다. 성향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을 보면 이건 대충 내향, 외향을 구분하려는 질문이구나 알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성격이 뚜렷한 사람들은 그렇게 맞춰서 답변을 해낼 수 있다. 오래 생각하지 말고 빠르게 대답하라는 독촉도 그래서 이뤄진다. "내가 어떤 성격이었으면 좋겠다"하는 갖고 싶은 성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진짜 성격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빨

2010년 12월 16일 오전 1시 5분에 작성 중인 글입니다. [블로그를 추천합니다.] [내부링크]

잊고 있던 옛날 이야기가 갑자기 뿅 나타나기도 한다. 아찔하고, 아련하고. 좋다. 당신에게 블로그를 추천합니다! 나는 하루에 한 편 이상의 글을 쓰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글이란 게 참 그렇다. 잘 써지는 날에는 네 다섯개 꼭지를 잡아 쓸 수 있어도, 안써지는 날에는 뭘해도 안써진다. 계획표도 짜서 해볼 요량이었는데 계획표는 그냥 열심히 그려둔 그림이 되었고, 손에 잡히는 대로 글을 쓰게 된다. 인플루언서 블로그 그런 게 되려면 주제를 잡아서 글을 써야한다는데... 하고 싶은 말이 카테고리 분류가 안되게끔 워낙에 많아서 그냥 잡히는 대로 쓰고 있다. 하루에 하나의 글을 올리려면 글이 잘 써지는 날에는 마구 써서 보따리를 채워놔야 한다. 그래서 좀 게을러지는 날에 적당한 거 하나 꺼내 다듬어서 내놓는다. 그렇게 내 보따리에는 늘 두 세개의 꼭지가 담겨있다. 그런데 어느날 이 꼭지가 스무개로 늘어나있더라! 원래는 왼쪽처럼 깔끔하게 유지되던 보따리에, 잡다구리한 것들이 끼어들었다! 갑

[다빈치 리졸브] 빠른 편집을 위해 컷! (다빈치리졸브 마스터하기 챕터2) [내부링크]

다빈치리졸브는 무료다! 물론 유료버전도 있다! 근데 무료만으로도 유튜브는 씹어먹는다! 그러니까 열심히 익혀두자! 유료버전은 davinci resolve studio라고 스튜디오가 더 붙는다. 이 유료버전은 4k까지(무료버전은 UHD) 고해상도 지원을 하고, 모션그래픽, 사운드디자인 효과까지 지원하며, 노이즈제거필터를 사용할 수 있고 다중 사용자가 동시에 편집을 할 수 있는 등의 효과가 있으나. 이는 정말 고급 예술, 상업영화를 만들 때나 유효한 효과들인지라! 무료버전으로도 충분하다. 다빈치리졸브 다운로드 링크 DaVinci Resolve 18 | Blackmagic Design 할리우드 최고의 후반 제작 솔루션 장편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첨단 영상 전문가들은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DaVinci Resolve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놀라운 품질과 창의적인 도구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에미상을 수상한 DaVinci R

가댁질, 숨바꼭질 [순우리말] [내부링크]

#예쁜순우리말 #순우리말 #예쁜 #숨바꼭질 #가댁질 #순우리말사전 숨바꼭질과 가댁질은 순우리말인데, 둘 다 표준어이다. 아이들이 노는 방법을 두고 어른들이 붙인 말이리라. 가댁질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난 일체를 두고 하는 말이고, 숨바꼭질은 좀 더 체계적인 놀이방식이 있다. 술래가 눈을 감고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같은 노래를 부르는 사이 술래가 아닌 아이들은 숨고, 술래가 그들을 찾으면(술래가 손이든 발이든 찾은 아이를 쳐내야) 그 아이는 포로가 되며, 끝까지 못참게 숨어있을 때에는 술래는 '못 찾겠다 꾀꼬리!'해서 항복을 선언한다. 이런 놀이가 언제적 놀이인가 싶다. 아직 신도시에 살고 있는데, 동네 놀이터에 아무도 없다. 공원에도 어르신들 뿐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은 직장인 마냥 힘들어보인다. 과외로 가르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그런 놀이를 할 때는 지나서 그런 거 겠거니 생각해봐도 가끔 섬뜩하다. 숨바꼭질이나 가댁질이나 요샛말로 다시 쓰이는

꼴에 [내부링크]

꼴이라는 건 얼굴이다. 얼굴은 얼의 꼴, 그러니까 영혼의 모양새를 말한다. 나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나. 눈코입이 아니라, 주어진 눈코입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를 살필 일이다. 평소에 내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할 때에 가장 활짝 웃는지. 그렇게 내 영혼이 무얼 좋아하는지 계속 찾으며 살 일이다.

월드컵 결승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내부링크]

이번 카타르 월드컵 여러모로 역대 최초, 최고의 월드컵이었다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11월 21일부터 시작해서, 18일인 내일 끝나는데, 결승전은 17일인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12시에 열린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이다. 이번 월드컵은 시작부터 이야기가 많았다. 중동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개최국을 선정하는 것부터 문제였다. FIFA(국제축구연맹)의 수뇌부가 카타르에서 뇌물을 받고 열어준 거라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 일로 FIFA의 회장이 구속되기 까지 했다.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개최국이다. 사막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는 이야기니까. 한 여름인 6월에 열 수 없었기에 좀 선선해지는 11월에 열었다. 그럼에도 너무 더웠기에 경기장을 최대한 돔 처럼 만들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야만 했다. 태양이 너무 뜨거웠기에 경기도 가능한만큼 늦게 열었다. 선수들은 리그를 뛰다가 월드컵을 위해 차출되었고, 월드컵이 끝나면 한 주에 2번씩 아주 혹독한 경

GOAT, Messi! 아르헨티나 우승! [내부링크]

GOAT; Greatest Of All Time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의 인물을 의미하는 용어로,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단어지만 주로 스포츠계에서 사용된다. 철자가 같은 ‘goat(염소)’라는 단어를 이용하여 염소 이모티콘이나 가면 등으로 리스펙트를 보내는 등의 언어유희가 있으며, 한국에서도 염소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GOAT 나무위키 드디어 메시가 이겼다. 준결승전까지 다섯골을 넣은 이번 월드컵인데, 프랑스를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 두 골이나 더 넣었다. 한 경기에 세 골을 넣은 음바페(5+3)에게 득점왕 타이틀은 건네줬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가 36년만에 월드컵을 가져간다. 메시는 프로리그에서 수많은 우승트로피, 선수상을 받았지만 늘 월드컵을 우승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GOAT' 경쟁에서 밀렸다. 역대 최고의 선수가 누구나는 물음에 마라도나, 펠레, 호나우딩요, 지단 등이 언급되었다. 메시는 압도적으로 많은 개인 우승 경험이 있었지만, 월드컵이 늘 걸렸다.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월간 옥이네' 인터뷰 [내부링크]

월간옥이네 인터뷰가 있었다. 추석 끝나자 마자 한 건데, 11월호에 실렸고, 이제야 그 리뷰를 쓴다.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저자 조금숙,선무영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8.10. 글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까 누가 읽을지 모르는 글을 쓰는 건 참 어렵다. 어떤 말을 써야할지 얼마나 쉽게 써야 하는지, 이런 말을 써도 될지. 생각할 게 참 많다. 그런데 편지는 좀 다르다. 내가 잘 아는 한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쓴다. 그런 면에서 편지는 상대적으로 글 쓰기가 쉽다. 나와 그 사람 사이에서 통하는 바가 있다면 그에 집중해서 쓰면 되니까. 그런데 이게 칼럼이 되고, 책이 된다고 생각하면 좀 겁나는 일이다. 나는 어머니 앞으로 쓰는 편지지만 이 편지를 누구도 볼 수 있으니. 그렇지만 결국은 생각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글이니, 이왕 시작한 거 많은 사람과 생각을 나누면 좋겠더라. '월간 옥이네'에서 인터뷰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반가웠다. 생각을

[다빈치 리졸브] 혼자 공부하기 [내부링크]

무엇이든 첫 걸음이 제일 어렵다. 몇번씩이나 이렇게 두꺼운 책을 빌렸으나, 첫 책장을 넘기질 못했다. 왠지 다른 일들이 쏟아지는 느낌이고, 마음의 여유가 없달까. 그러다보니 벌써 넉 달이나 지났다. 시월초 제출을 목표로 하던 공모전도 유야무야 없던 일이 되었다. 도서관에서 훌륭한 책들을 찾았다. 다빈치리졸브에 관련한 '거의' 모든 걸 알 수 있는 책들. 이제 그 책들과 함께 실습할 요량이다. 아쉽게도 두 책 모두 21년에 출간된 것이라 내가 다운받은 다빈치 리졸브 18이 아닌 17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시작하는 입장에서 아쉬울 게 없다. 다빈치 리졸브 마스터하기 저자 정영헌 출판 디지털북스 발매 2021.11.10. 다빈치 리졸브 저자 오창근 출판 홍릉 발매 2021.10.29. 오늘은 첫 날. 지금 보고 있는 책은 '다빈치 리졸브 마스터하기'다. 이 책 엄청 두껍다. 연장기간까지 해서 3주만에 봐야하니 부지런히 봐야겠다. 저자는 예제파일 및 챕터1

무엇이 보이십니까? [올빼미] [내부링크]

'올빼미'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약간 전의 역사를 좀 알아야겠더라 영화로 말하면 '한산', '명량', '광해' 순으로 보고 '남한산성'까지 본 뒤에 올빼미를 보면 참 좋겠다. 살짝 정리해본다. 다음 영화에서 가져온 포스터들: 고달픈 역사를 꿰뚫은 아주 훌륭한 영화들이다! 명이 저물고 있었다. 1592년, 부산 앞바다에 새까맣게 왜군들이 쳐들어 올 적에도 그랬다. 이순신이 황해로 넘어 흐르려는 수군을 격파하지 않았다면, 아마 대륙조차 그대로 왜군들에게 쓸렸을 지도 모른다. 조선의 왕은 한반도가 왜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황제께서는 굽어살피셔서 원군을 보내주십사 빌었다. 명에서는 원군을 보냈지만 이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마치 왜군의 훈련 정도와 수를 가늠하기 위해 보낸 정찰병의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조선은 이들에게 무한히 감사했다. "은혜를 입었다!" 조선팔도에서 일어난 의병들과 국난을 극복하고자 이를 악물었던 민초들의 희생은 어디가고 조선이 왜란에서 살아남은 건 명 황제의 은덕이라는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활동 데이터로 알아보는 2022 나의 블로그 리듬 [내부링크]

생각이 참 많았던 한 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아직 행동력이 생각했던 것만큼 붙지는 않았다. 앞으로는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2년 올해 당신의 블로그 리듬을 알아볼 시간! COME ON! campaign.naver.com

망작과 명작 사이를 왔다갔다 [환혼] [내부링크]

'환혼'이 시즌2로 돌아왔다. tvN에서 매주 토, 일 저녁 9시 15분에 방송하는데, 꽤나 볼만하다. 가급적 시즌1부터 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볼만한 드라마니까. 무협지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아주 즐겁게 볼 수 있으리라. 시즌1을 보지 않고도 볼 수 있게끔 시즌1의 스포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스포한 부분은 따로 표시해두겠다.) #오늘뭐볼까 어쩌다보니 영웅이 된 부잣집 도련님과 또 어쩌다보니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 살수의 다시 어쩌다보니 사랑(?) 이야기 환혼 우리나라 시리즈물 중에 영웅물이 얼마나 있으려나? 무협 환타지 영웅물 한 편 잘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 그게 바로 '환혼'이다. 티빙 홈화면에서 환혼을 스쳐지나가면 나오는 예고편이 있다. 수기(水氣)를 지닌 큰 호수를 중심으로 나라가 세워졌고, 이 나라에는 그 수기를 다룰 줄 아는 네 술사 가문(이 네 집안 말고도 많은 술사집안이 있으나 술사들 중에서도 실력이 좋다고 이름난 네 가문)이 있다. 그리고 그

낯선 이름에서 익숙한 냄새가 난다 [내부링크]

베르가못, 혹은 베르가모트 운향과 귤속의 잡종 재배식물. 베르가못이라고도 많이 표기한다. 비터오렌지(C. × aurantium)와 레몬(C. limon)의 자연 교잡을 통해 생겨났다. 과실의 크기는 오렌지만하고 색상은 성숙도에 따라 라임과 유사한 노랑색 또는 초록색을 보인다. 내부에 씨가 있으며, 레몬보다 덜 시고 자몽보다 쓰다. 꽃은 겨울에 핀다. 과실의 추출물은 향수, 화장품 등에 많이 사용된다. 나무위키: https://namu.wiki/w/베르가모트

인생 2회차처럼 살고싶다 [내부링크]

뭐든지 두 번째가 마냥 더 편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뭔가 더 해내야 할 것 같고 다 알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이랄까 그럼에도 다시 보고 싶던 반가운 얼굴들이라 좋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내부링크]

루카의 복음서 1장 19절에 이렇게 쓰여있다.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시종 가브리엘이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분부를 받들고 너에게 와 일러주었다." 괴산에서 여러 농부를 마주쳤다. 아니, 부여에서도 금산에서도 정말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눴다. 참농부란 씨앗만 기르는 사람에 그치지 않는 모양이다. 어제는 정말 아름다운 농부 한 분을 뵈었다. 스스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슨 마음으로 농사짓는지 말씀해주셨다. 말씀 중에 '오신다'는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 멧돼지도, 고라니도, 바람도 오신다고 했다. 어떤 것도 허투루 대하지 않는구나. 평당 얼마로 이야기하지 않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아냐, 보지마!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내부링크]

술꾼도시여자들 인생드라마로 꼽던 드라마가 처참하게 망가졌다.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1,2화를 보고서 TVING 술꾼도시여자들 '술꾼도시여자들'은 정말 좋아할만한 드라마였다. 인물, 배경, 사건을 맡는 각본도 훌륭했고, 그를 현실화하는 음악, 그림, 연출 역시 뛰어났다. 배우들은 아름다웠고, 연기할 캐릭터와 찰떡이었으며 스토리 역시 탄탄했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쭉쭉 흘러가지만서도 그럴싸함을 잃지는 않았기에, 감히 인생드라마라고 부를만 했다. 시즌1의 엔딩이 참 뒷 내용을 궁금하게 하던 차! 시즌2가 시작하는 날을 곁눈질로라도 항상 지켜봤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거야? 엉망이다, 엉망! 막걸리에 효모가 살아숨쉬듯,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던 드라마였는데. 캐릭터를 위한 배경을 망쳐버리니 캐릭터들이 힘을 못 쓴다. 원래는 도시에서 지치고 힘든 삶을 살면서도 술로 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하는 당찬 여인 셋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일을 만나, 모두가

바람직한 아침과 바람직한 날 [내부링크]

오랫동안 시골집에 가있었다. 이제 시골집이라고 하지 않아야 하나, 사업장?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유기농 축제 준비를 위해서 일손을 보태고자 괴산에 가 있었다. 바쁘게 지내다보니 미라클 모닝이라거 냉수마찰을 쉬이 해내지 못했다. 핑계긴 한데. 이게 '일상'에서 벗어나면 그렇게 유지하기가 어렵더라. 운동도 그랬다. 아침마다 줄넘기를 하고자 하는 데도 괴산에 가 있는 날 중 하루도 줄넘기를 찾은 적 없다. 새벽에 일어나 막둥이 산책도 하루 두번씩 시키고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보지만 이미 지난 일. 바람직한 아침을 맞이한 날은 바람직한 하루를 살기 마련이다. 아침에 냉수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좀 쎄게 물기를 닦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그런 하루를 시작한다. 괴산에 갔던 일도 잘 마무리 되었고, 내일은 좋은 일로 오랜 친구들을 만난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잔뜩이지만서도 이렇게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한다.

꾸준하기 어려워서 다행이다 [내부링크]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건지 모두가 다 안다 "꾸준히 열심히 차분히" 그게 어려우니까 잘 살기가 어렵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니까 이제 그렇게 하기만하면... 이렇게 저렇게 계획은 잔뜩 세워놨다. 쉬운 계획도 아니고 그렇게 꾸준히 하는게 정말 어렵다. 세상에 참 좋은 것들이 많다. (직접 해보니) 운동도 너무 좋고, 산에 가도 좋으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일기를 쓰는 것도 정말 좋다. 미라클 모닝이라고 아침루틴을 짜서 새벽같이 일어나는 것도 좋더라. 그런데 꾸준히 하는 게 그렇게 어렵다. 한번 좋다고 경험한 것들만이라도 꾸준히 지켜보면 참 달라지는 것들이 많아질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하루 열심히 하고, 하루 마음편히 하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쑥 가버린다. 인생에 있어 가끔 있을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일들이 몇 끼다보면 원래 세웠던 계획은 자연히 뒷전이 된다. 새벽기상이라고 하면 그런 '특별'한 일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간을 만든 건데도!

[살림지식총서 012] 불멸의 꿈을 안고 변신 [내부링크]

누구보다 총명했던 이들도 이겨낼 수 없었던 유혹, 불멸 어리석어질까봐 두려워진 바람에 어리석은 짓을 계속해서 저지르지 않길! 환혼 연출 박준화 출연 이재욱, 아린, 황민현, 유준상, 주상욱, 오나라, 신승호, 정소민, 조재윤, 유인수, 박은혜, 이도경, 임철수, 강경헌, 홍서희, 문성현, 전혜원, 서혜원, 최지호 방송 2022, tvN 환혼: 빛과 그림자 연출 박준화, 배현진 출연 이재욱, 고윤정, 황민현, 유준상, 신승호, 오나라, 유인수, 아린, 도상우, 조재윤 방송 2022, tvN 환혼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 배우들도 좋고, 세계관도 좋고, 시나리오도 그럴싸해서 좋아했다. 과거형으로 이야기해야하나. 시즌1편의 마지막화 전까지는 참 재밌었다. 환혼에는 절대자가 둘 있다. 세계관 최강 무녀의 몸에 들어간 암살자의 영혼. 그 영혼과 짝을 이루는 영웅의 운명을 타고난 자. 그런데 이 절대자 둘이 그냥 같잖은 저주때문에 나가 떨어지다니! Photo by King Lip on Un

PLZ! Show and prove, 손흥민 [내부링크]

쇼앤프루브. 이 말이 요새 나돌던데. 쌔삥이란 노래를 듣다가 손흥민 생각이 났다. 쏘니만큼 쇼앤프루브에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그랬나보다. 축구에 익숙하지 않은 내 아내같은 사람이라도 손흥민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써본다. 누구나 힘든 순간이 있다 여태 없었더라도 앞으로 있을지도 모른다 가진 게 많든 적든, 이런 힘든 순간은 누구나 정말 힘들다. 잘 이겨내길 바랄 뿐 너무나 잘 이겨낸 한 사람을 소개한다. 잘 자고 있는 아내를 흔들어 깨웠다. 일어나보라고, 지금 역사적인 순간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고. 잠들기 전부터 나는 꼭 그 경기를 봐야겠다고 하며 들떠있는 걸 보아서 그런건지 아내는 순순히 일어났다. 졸린 눈을 부비며 경기를 같이 봤다. SPOTV를 가입하지 않았기에(한달에 만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랄까? 티빙, 넷플릭스, 디즈니처럼 다양한 게 있는 것도 아닌데 만원이라니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랄까?) 리버풀의 경기와 토트넘의 경

[살림지식총서 013] 복잡한 문명국, 인도 [내부링크]

가보지 않았어도 내 취향은 아닐 것 같은 나라 3억 3천명의 신을 가진 나라, 인도 아웃소스드 연출 미등록 출연 다이드리흐 바더, 벤 라파포트, 피파 블랙, 리즈원 맨지, 레베카 헤이즐우드 방송 2010, 미국 NBC 정말 재밌게 본 미드가 있다. 시즌 두 개하고 끝나버려서 너무 아쉬웠는데. '아웃소시드'라는 드라마다. 미국에서 엽기장난감을 파는 회사의 콜센터가 인도로 '아웃소싱'된다. 미국의 인건비가 상당하니 인도로 콜센터를 옮겨, 인도의 저렴한 인력을 활용하겠다는 회사의 강한 의지에 신입 매니저 '토드'는 인도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다. 젊은 미국인 남성이 인도의 콜센터 매니저로 일하게 되며, 인도인 직원들과 부딪히는 내용의 미국 드라마. 단 한 번도 인도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선입관을 심어줄만한 간접 경험만 잔뜩이다. 듣기로는 소들이 도로 위를 그냥 지나다녀도 그러려니 하는 도시 분위기,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어딜 가나 바글바글 거리고, 기차 탈 때에는 죽어라 뛰어서 밀치

[이제서야 추천] 사건의 지평선, 윤하 [내부링크]

이별노래이자 천체학노래인데 이렇게 신날 수 있을까 역주행할만하네 YOUNHA 6th Album Repackage 'END THEORY : Final Edition' 아티스트 윤하 발매일 2022.03.30. 요새 유튜브에서 나한테 사건의 지평선을 추천해주더라. 30초 남짓 짧은 영상으로 몇번이나 뜨던데 '오 이게 윤하의 신곡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신곡이 아니더라. 신곡이라고 하면 막 오픈한 따끈한 노래일텐데, 사건의 지평선은 올 봄, 3월 30일에 발매된 노래다. 왜 이제서야 추천해주는 거지? 엄청 열심히 했더라. 내가 쇼츠에서 본 영상은 어디 축제에서 노래하는 윤하였다. 요새 역주행하는 노래라며 부끄러워하는 윤하의 모습에서 역주행이라고? 하며 찾아보게 되었다. 코로나가 끝나고 여기저기서 대학축제가 많았는데, 윤하가 정말 열심히 다닌 모양이다. 음원차트 50위권에서 서서히 올라오더니 11월 초부터 거의 모든 음원차트에서 1위다(아직까지도). 윤하는 88년생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한지

찐따를 위하여! [빅뱅이론] [내부링크]

Nerd[너드] (두뇌는 명석하나)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 (또는 nurd) (공부·취미 따위만 파고드는) 따분한[비사교적인] 사람(*보통 남성), 샌님. Photo by TheRegisti, Dev, Jimmy Jiménez on Unsplash 너드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빅뱅이론' 미국의 힘은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워렌버핏, 아인슈타인같은 너드들로부터 나온다 부디 너드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길! 아주 아름다운 그림을 집에 걸어놓고 쳐다보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림이 아니면, 창 밖 풍경을, 서양에서는 벽난로를 그렇게 쳐다봤다. 어쩌면 인류는 넋놓고 가만히 있으며 볼 게 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삭막해지는 창밖 풍경을 이제는 TV가 대신한다. 이렇게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틀어놓는 TV. 나는 늘 켜놓는다. '고요'가 불편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이왕이면 영어연습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틀었던 미드가 아주 익어버렸다. 습관적으로 틀

간절한 소원조차 욕심이고 집착인가? [내부링크]

단지 신에게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뜻을 세우는 것,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되고야 말겠다' '살아있는 부처가 되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이르러, 발원이라고 한다. 불가에서 욕심을 버리라고 한다. 심지어 부처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도,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이어지는 욕심과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소망(발원發願, 신이나 부처에게 소원을 빎. 또는 그 소원)을 구분하는 불교다. 욕심과 발원의 차이점을 조계종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보여준다. 발원과 욕심 사이 Photo by David Brooke Martin, Henley Design Studio on Unsplash 욕심은 나에 머물지만, 발원이란 내 안에 머물지 않는다 첫번째는 바람의 크기다. 단지, 나를 위한 바람이란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마음의 평화에 그치는 바람은 욕심이다. 그러니까 간절히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그저 편안히 살고 싶은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면 욕심에

어휴어휴 정신없어 [내부링크]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오면 테레비부터 틉니다. 뭘하든 티비가 백그라운드에 깔려있어요. 그 버릇부터 버려야겠습니다. 노래를 틀거나 아예 고요한 곳에서 할 일을 해야겠어요. 오늘부터는 그렇게 하렵니다. 괴산에 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벽같이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어요. 여기는 소금물이 없거든요. 찬물샤워하기에도 찬물이 너무 찹니다. 웃기죠? 핑계죠? 네, 맞습니다. 핑계에요. 어쩜 이렇게 핑계를 대는지. 사람이 살다가 핑계를 찾다보면 핑계만 찾다가 갈 거에요, 아마. 어디서든 다섯시반 기상을 하고 싶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산책시켜줘야지요. 우리 막둥이. 아... 그런데 내일 아침은 또 비가 올텐데 우비라도 입고 다녀오겠습니다. 꼭. 요새보니 참 제가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위안, 자극 드리고 싶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더 잘해서 더 많은 걸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장사에 관심없어도, 한번쯤은 봐둬야할 '장사의 신' [내부링크]

손님은 사장이 건방을 떨고, 있어 보이려 하면 주문을 하지 않아요. 돈을 지불하고 음식을 시키는 고객 입장에서 사장이 약간 짠해 보이고 불쌍해지기 전까지 가야 합니다. 열심히 하는 가게에 주문을 해준다는 말이죠. 장사의 신 "복음말씀" 중 장사의 신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본명은 은현장. 성인의 이름이니 잘 새겨둬야겠다. 장사로 지속가능한 부를 이룬 사람. 돈도 돈이지만, 무언가의 '신'이라고 할 정도로 일가를 이룬 정도라는 게 부럽다. 스스로를 신이라 부를 정도의 자신감을 닮고 싶고(God으로서의 신이 아니라 매울 신이라고는 하지만...), 자신감을 뒷받침 해줄 탄탄한 근거가 있다는 게 대단하다. 인플루언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라 닮고 싶다. 장사의 신 인스타 캡처 장사의 신이 되기까지 어려운 일이 많았던 모양이다. 곱창집을 거쳐 치킨집을 차렸다. 권리금 3천만원 내고 시작한 치킨집을 결국 200억원 규모의 프렌차이즈 사업체로 키웠다. 흙수저로 시작한 삶이지만 '장사

장모님께 걸려온 전화 수십통, 보이스피싱 [내부링크]

아드님 우리와 같이있거든요? 어머님이 아프셔서 놀라시면 안 된다고 해 이제야 전화합니다. 아드님이 보증을 잘못섰어요. 신체포기각서도 쓰고 다 했으니 다른 말 마시구요. 대신 갚아주셔야겠어요. 아드님 다시 보고싶으시다면 바로 입금해주세요. 그 X같은 XX놈 목소리(상상) 각종 욕설과 큰 소리로 전화를 받는 사람들은 혼비백산 할 수 밖에! 장모님께 전화가 왔다. 받았는데 바로 끊겼다. 장인어른 번호로 다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네, 어머님! 왜 끊으셨다가 다시하셨어요?" ... 어머님 목소리는 전에 없이 떨렸다. 잘 들어보니 처남이 납치되어있다고 어떻게 해야하나 물어보신다고 전화하셨단다. 전화끊지말라고 위치추적도 다 하고있고, 도청도 하고 있으니 다른데 전화하지말라고 했단다. 그래도 입금하려면 핸드폰이 있어야한다고 하고 간신히 끊고, 사위한테 전화를 걸었다가 '아차!'하고 아버님 핸드폰으로 다시 거셨단다. 보이스 피싱같다고, 걱정마시고 112에 신고하시면 된다고 했다가, 아니다

아침에 정리 [내부링크]

잘 잤다!는 말로 시작하고 진짜 내가 뭔가 해냈다는 마음을 먹게 하는 간단한 '정리' 새벽에 일어나면 정리벽이 돋는다. 그런데 복작거리면 같이 사는 사람들의 잠을 깨운다. 누군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싫어서 잠이 깬다면 이것만큼 욕들을 일도 없을거다. 그래서 아주 소소한 정리를 한다. 어제 늘여놓았던 책을 정리하고, 옷가지를 좀 정리한다. 이렇게 무언가 해내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침대를 정리하라는 이야기가 미라클모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있다. 근데 침대를 같이 쓰는 사람과 기상시간이 다르면 침대정리보다 다른 정리들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사람마다 정리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더러움은 상대적이다. 영어과외를 하며 어린 친구와 함께 읽은 지문 중에 Mary Douglas가 생각하는 '더러움'에 대한 글이 있었다. 더러움(Dirt)은 상대적이며, 이는 어디다 두는가(Matter of place)의 문제라는 거다. 그러니까 내 생각에 이 옷더미는 장농 안에 있어야

[재미로 해보는 친구들 숙제] 갈래 바꿔쓰기, 중2 국어 [내부링크]

수행평가遂行評價 얼마나 잘 공부했는지 여러 방법으로 가늠해보는 일 '평가'받지 않는다면 이런 숙제들 참 재밌다? 그래서 직접 해본다. 오늘은 중2 숙제, 갈래 바꿔써보기! 중학교 2학년 생들은 2학기 국어시간에 '갈래 바꿔써보기'를 한다. 그러니까 문학작품을 자기맘대로 다시 써보는 숙제다. 이 숙제 재밌다! 점수를 어떻게 받는지에 대한 걱정만 떨쳐내면 숙제라도 재밌을 수 있다. 모든 숙제를 대신 해줄 마음은 없고, 물꼬만 터주련다. 아야, 물고기잡는 법은 알려줄테니께 너가 직접잡아봐라잉. 손맛까지 내가 뺏어가불먼 워쪄 Photo by Federico Giampieri on Unsplash 일단, 점수이야기부터 해보자 점수는 문제를 내는 사람이 메기기 마련인데, 특히 수행평가란 건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모든 걸 결정한다. 어떻게 문제를 내서 어떻게 평가할지까지. 그러니까 선생님이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종종 이미 점수가 결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평소 수업을 잘 들을

미라클모닝 이틀차 [내부링크]

모닝 루틴이 있다. (루틴이라 쓰고 스페셜 이벤트라 읽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왕소금부터 씹는다. 와작 씹는 순간 잠이 확 깬다. 다 뱉어내고 가글 좀 하면 상쾌하다. 찬물로 세수도 한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켠다. Headspace를 찾아 들어간다. 명상이다. 20분 정도인데, 6분정도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고 10분정도 진짜 명상을 한다. 흐르는 그림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겠다! 불교성전을 좀 읽고, 일기도 쓰고, 자기확언도 다시 읽어보고 운동을 하러 나선다. 아침 일찍인데 누나네를 마주쳤다. 평온한 하루를 보내시리라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그냥 마음 밖으로 잘 인사해볼걸! 어디가!?라고만 하고 말았던게 아쉽다. 출근하는 브로콜리 & 햄 줄넘기좀 하다가, 들어왔다. 건강하고 싶은데 트랙을 뛰는 사람 중 아주 건강한 사람이 있더라. 건장이라고 해야하나. 검은 나시를 입은 형님이 눈에 띄었다. 아마 나보다 어리겠지만. 보기 좋았다. 미라클 모닝이다. 내일

Free Meditation, 공짜로 명상배우기! 헤드스페이스 [내부링크]

헤드스페이스도, 넷플릭스도 겁나 비싸지만 명상만큼은 공짜! 이참에 꼭 익히자, 명상! 옛날부터 공짜를 좋아했다. 엄마는 그런 날 두고 너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이가 좀 들어보니 공짜가 공짜가 아니더라. 넷플릭스에서 명상에 대한 가이드 '헤드스페이스' 시리즈를 보게되면서, "와 이렇게 좋은 콘텐츠를 그냥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건 다들 꼭 봐야해!'라는 마음으로 '공짜'라는 제목을 붙였다. 아차! 넷플릭스는 개비싸잖아? 이미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사람이라면 따로 헤드스페이스나 마보같은 명상 앱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고도 명상을 배울 수 있다. 명상이 그렇게 좋다던데, 넷플릭스를 월에 만칠천원씩이나 내는데 이참에 열심히 배워두면 아주 뽕뽑는 거 아닐까 함께 익혀보자, 명상. 모두가 명상이 필요한 때이다. 추천한다. 넷플릭스 아주 뽕을 뽑을 수 있다. 헤드스페이스: 넷플릭스 오랫동안 함께 공부한 친구가 문득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 이 친구가 참 밝고,

'몰라서'를 넘어 '바빠서'의 시대 [내부링크]

어떻게 하면 아이를 훌륭하게 기를 수 있나요? 아이와 함께 쉬운 길이 아니라, 옳은 길을 가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 어떻게 아이를 기르는 게 좋은 지 이미 답이 나와있다.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며, 좋은 곳을 자주 여행하게 해준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되 무엇이 좋은 건지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그렇게 스스로 생각할 줄 알면서도, 먼저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으로 기른다. 말은 쉽다. 해봤어? Photo by Thiébaud Faix on Unsplash 아이가 책보다 만화책을 더 좋아한다면? 운동도 좋고, 책도 좋아하는데 게임을 더 좋아한다면? 데리고 온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이를 기르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맞을까 모두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오래 '선생님'으로 불려가며 함께하다보니 많은 부모님들이 마음이 앞선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이 될 수 있다. 부모님들이 마음이 앞설 수록 비싼

가냘프다, 가녀리다, 가늣하다, 가늣브다 [순우리말] [내부링크]

#순우리말 #순화어 #다듬은말 #마르다 #thin #가냘프다 #가늣브다 #가늣하다 #순우리말사전 살면서 자연히 쓰게되는 순우리말이 상당히 많다. 똑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렇게 저렇게 말을 달리해서 쓰다보면 점점 더 뾰족해진다. 뭔가 위태로워보이는 가는 것에 가냘프다를 쓴다면, 아름다운 가는 것에는 가녀리다를 쓰고. 하는 것처럼 말에 마음을 담게 된다. 순우리말 사전은 그런 의미에서 시작했다. 똑같은 말이라도 순우리말의 뿌리를 찾고 조금 더 말에 마음을 담고자 했다. 가늘어도 건강할 수 있다. 두꺼워도 건강할 수 있다. 가늘든 두껍든 건강한 게 최고다. Photo by Maria Lupan on Unsplash 가냘프다, 가녀리다 (가냘프다) 몸이나 팔다리 따위가 몹시 가늘고 연약하다. 가냘픈 허리. (가녀리다) 물건이나 사람의 신체 부위 따위가 몹시 가늘고 연약하다. 가녀린 꽃. 네이버 국어사전 > 표준국어대사전 가냘프다도 가녀리다도 모두 가늘다에서 시작한 말이다. 그런데 묘

작심삼일도 백번하면 삼백일 [내부링크]

어제는 병원에 다녀왔다. 미라클모닝을 다시 시작한지 삼일차. 그 때 딱 하는 건강검진. 건강검진. 벌써 그럴 나이다. 뭐 아직 뭐 나이가 어려서 그런건지 별다른 걸 하지 않더라. 전날부터 금식이고, 물도 못 먹으니 운동도 못하고 물 한잔 마시던 루틴도 못하고 대신 푹 잤다. 운동도 제대로 못해서 운동기구를 사고싶은 욕구가 막 치솓더라. 그런데 집이 좁아서 안돼. 대신 헬스장 열심히 다니는 걸로! 어떻게 꼭 3일차씩에는 일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야지. 그렇게 백번해서 300일, 천번만번 더 해서 평생 그렇게 의지넘치게 살아야지!

아침마다 냉수마찰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내부링크]

아침에 일어나서 찬물로 샤워해야하는 이유 첫째, 호랑이 기운이 솟는다. 둘째, 기분이 좋아진다. 셋째, 몸에 막 진짜 졸라 좋다. 일어나자마자 찬물에 샤워를 한다. 이게 내가 만들고 싶은 루틴이다. 그런데 여태 그게 잘 지켜지지 않았다. 그냥 샤워만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어제 밤에 자기 전에 쇼츠를 잠깐봤다. 냉수마찰이 왜 몸에 좋은지에 대한 아주 간략하고 출처도 밝히지 않은 영상이었다. 자기 직전에 하나 간단히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찾아놓을라고 쇼츠 시청기록 뒤적이다보니 꽤나 많이 봤구나. 역시 주의력 뺏는데는 아주 귀신인 유튜브. 어쨌든 아주 간결한 영상이다. 찬물샤워 안하면 손해인 이유 두 가지. 첫째, 찬물샤워를 하자마자 성취욕구, 용기와 관련된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치솟는다. 호랑이 기운이 솟는거쥬? 둘째, 도파민은 평소수치의 2.5배까지 올라가는데, 이건 코카인을 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수준의 도파민 급등이다. 코카인과 찬물샤워가 다른 건 찬물샤워

막국수가 먹고 싶을 때, 백세명가콩작소 [산본최고맛집] [내부링크]

#막국수맛집 #산본역맛집 #군포맛집 #맛집리뷰 #메밀국수맛집 #한우수육 ※ 식사비 일부를 제공받고, 아주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요새 즐겨보는 쇼츠가 있는데 "장사의 신의 쓴소리모음"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어려움과 장사로 일가를 이룬 사람의 이야기가 위안도 되고, 때로는 자극도 된다. 그리고 콩작소의 시작?서부터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함께하고 있으면서 참 많은 걸 느낀다. 주로 느끼는 건 "진심은 통한다" 콩작소는 정말 마음을 써서, 진심으로 만드는 음식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맛있기만 해서, 싸고 양이 많다고해서 장사가 잘 되는 건 아니다. 이렇게 좋은 곳임을 알리고, 좋은 음식임을 확인받고, 가게에 오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게 해주는 모든 게 있어야 비로소 대박집이 된다. 이미 콩작소는 대박집이다. 사람도 많고, 음식 맛도 좋다. 잘 될 집이 잘 되었으니 기쁘다. 사실 그래서 이제 '서포터'는 끝일 줄 알았다. 이미 너무 잘되고 있는 대박집

다시, 또, 또, 백번이고 미라클 모닝 [내부링크]

새벽같이 일어나서, 글도 좀 쓰고, 일기쓰고, 자기확언 다시 써보고 비전보드 보면서 꿈 키우고 줄넘기도 뛰고 왔다. 아주 좋은 아침. 매일 같이 이렇게 아침을 보낼 수 있으면 못 할 게 없을텐데 말야! 핑계거리를 찾으려면 너무나도 많아서 한 개를 딱 대기도 어렵다. 안 할만한 이유는 어디든 있다. 컨디션이 안 좋고, 날씨도 안 좋고. 이불 속에서 멍멍이가 날 빤히 보고있고. 냉장고에 물이 없고, 밥 해먹기가 난감한 시간이고. 더 자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잘잤다!'외치고 나면 기분이 참 좋더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명상을 위한 시리즈를 하나 본다. 좋더라. 언젠가 추천사 한번 써야겠다.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명상은 정말 어렵고 지루한 걸까? 여기, 친절한 애니메이션 가이드가 있다. 명상과 더불어 달라지는 우리의 일상. 그 기술을 배우고 안내를 따르며, 지금 시작하는 거다. www.netflix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귀농준비 [내부링크]

귀농을 준비 중이다. 한 때는 변호사를 꿈꿨고, 꽤나 근접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변호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시골로 가고 싶었지만 홀가분히 가게 되었다.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저자 조금숙,선무영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8.10. 못다한 이야기 없이 모두 책에 담았다. 숨겨둔 것도, 남긴 것도 없다. 로스쿨에서 열심히 공부했고, 대차게 까였다. 그렇게 변호사가 아닌, 농부가 되려고 아둥바둥한다. 아직,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가장 큰 어려움은 '살 곳'이다. 엄마아빠가 귀농해서 살고 있지만, 그건 엄마아빠의 집이고 나는 내 살 집을 마련하려 한다. 그림같은 집이었으면 좋겠지만 어디 그게 마음처럼 될까 :) Photo by Redd on Unsplash 집 지을 곳이 제일 문제다. 농사지을 데야 많지만, 대대손손이 부쳐먹을 땅을 구하기(농지 매수)란 어렵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실 막막한데, 어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일단 가봐' 배낭 하나 딸랑 메고, 뭔

백년만에 쓰는 모닝빵 [내부링크]

어제 이웃블로그를 돌면서 많은 걸 배웠다. 사람들은 참 열심히 사는구나. 누군가를 좋아해도 참 열심히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 아이유 필사를 하시는 분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글을 필사해본 적이 있었나? 조금씩 해보련다. 내거로 만들고 싶은 생각들을 그대로 써보는 연습. 시작은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 나는 장기하가 많이 부럽다. 부러운 사람도 많고. 그렇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잘 알겠다.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부러움을 모르는 사람.

[살림지식총서 011] '여신'에게 이 글을 바침 [내부링크]

여신이라는 말을 나는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그저 아름다운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거나, 신이면서 인격을 갖춘 존재 중, 특히 여성적인 특징을 가진 신을 부르는 말이 아니였다. 여신은 '태고의 신'이며, 남과 여를 모두 품고 있던 신이다. 위대한 어머니 여신 저자 장영란 출판 살림 발매 2003.07.15. 살림 지식총서(총 500권) 중에 이제야 12권 읽고 있는데 이렇게 재밌었던 책이 없다. 여신의 이야기이다. 부제는 '사라진 여신들의 역사' 어줍잖게 내 생각을 보테기보다, 인상깊은 글을 옮겨 적는다. 첫번째 챕터에 있는 글이다. Photo by Maniraj Madishetty on Unsplash 태초에 여신이 있었다 ... 도대체 여신이란 무엇인가? 최초의 신은 위대한 어머니 여신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여신은 단지 남신의 대립적인 존재로 나타나게 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정반대로 나타난다. 즉 여신이 먼저 등장하고 남신은 여신에게 대립적이거나 보완적으로 나중

ISTP와 여행을! (feat. INFJ) [내부링크]

ISTP와 INFJ의 제주여행기 INFJ 혼자라면 절대 몰랐을 제주를 보고 간다. INFJ 혼자서는 알아채지 못했을 INFJ를 발견하고 간다. (다섯번을 검사해보면 INFJ 3번, ENFJ 2번 나온다) 아내와 나는 여행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다르다. 이게 MBTI로 갈라지는 차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우리집 ISTP는 여행을 좋아한다. 쉽게 뭘 좋아하지 않는다. 기준이 매우 높다. 음식점도 지나가다 여기 어때? 불가하다. (ISTP는 '싫어싫어싫어' 꼭 세번 싫다한다) '아아아! 그만찍으라고오' 하는 ISTP 보통 식당을 고를 때에는 위생, 맛, 친절도, 웨이팅 정도까지. 리뷰는 물론이고, 혹시 댓글알바로 작업된 건 아닌지 철저하게 확인한다. 아무데나 쉭 들어가서는 만족할 확률이 낮다. 그러니까 여행을 계획없이 다니기가 어렵다. 적어도 식당만큼은 꼭 잘 찾아놔야한다. 사실 둘 다 여행은 마음가는 대로 해야 제맛이라 생각하니, 꼼꼼한 계획을 세울 마음은 없다. 먼저 숙소 예약을 마

10월 11일, 공연합니다! [내부링크]

2022년, 9월 30일에 열리는 괴산 세계 유기농 엑스포 (열두날이 남았단다) 무려 '세계' '산업' 엑스포에서 작은 무대를 빌려, 공연을 하기로 했다. 세 달여에 걸쳐 조금씩 연습하고 있는데 한 달 남았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좀 된다. 괴산으로 오세요! 아버지는 색소폰을 부신다. 누나는 피아노를 친다. 나는 드럼을 쳤는데, 드럼스틱을 잡은 지가 좀 되어서 막상 다시 드럼을 해보려도 잘 안된다. 대신 계속 쳐온 젬베를 한다. 누나가 준프로인지라 누나 소리만 따라가면 됐는데, 이제는 아버지 소리가 아주 좋아서 깜짝깜짝 놀란다. 나도 연습을 자꾸해봐야할텐데... 둘이서 코드 이야기하면서 곡을 이렇게 저렇게 하자는 이야기할 때면 좋아보인다. 나도 조성악기도 하나 다룰줄 알면 좋겠다. 기타연습도 한창 했었는데 쉽지않다. Photo by SJ Objio on Unsplash 일취월장日就月將 나날이 혹은 다달이 나아짐을 두고 말을 붙인게 일취월장인데, 아버지 색소폰이 딱 일취월장이다. 귀농하신

가꾸다 [순우리말] [내부링크]

세상에는 가꿀 만한 것들이 참 많다. 풀도, 나무도, 강아지도, 사람도 애써 가꾸다보면 내가 쓰는 애(애간장)보다, 얻는 애(愛)가 더 많다. 우리 집에는 나무가 많다. 좁은 집에 사는 지라 나무라고 하기에는 민망할만큼 작은 나무들이지만. 애써 기른다. 푸릇푸릇한게 나무들을 보면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무들은 나보다 옆지기가 더 마음을 써 기르고 있지만!) 떠온 약수도 좀 노나주고 쌀뜨물도 좀 노나준다. EM을 얻어온 날에도 좀 노나준다. 잘 자라라. 가끔 이유를 모르게 축 쳐지는 때가 있다. 물을 너무 많이줬나. EM을 괜히 줬나. 햇볕이 너무 강했나. 시들시들 앓는 나무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화분 선물하기를 좋아한다. 장미허브라고 있다. Photo by Rudy Issa on Unsplash 향이 좋은 다육이과 식물인데 꺾꽂이도 잘되고 생명력이 아주 강해서 선물해주기 좋다. 화분을 기르기 어려워하는 이들도 쉽게 기를 수 있다고 응원하며 한 삽 해주면 곧 잘 기르더라. 그렇

차례 따윈 가볍게 넘겨버린 추석 [내부링크]

와 이렇게 난감했던 추석이 또 있었나 목요일 저녁까지 일을 하고 들어오느라 아주 정신이 없었다. 옆지기께서 미리 차표를 구해놓지 않아도 되는지 분명히 물어봤는데 마냥 괜찮을 줄 알았다. 뚜벅이로 10년째 괴산에 버스를 타고 다녔다. 그간 많은 명절을 지냈는데 이런 적이 없었다. 당황 완전 당황! https://unsplash.com/photos/XXIBwII-yd8 깜빡 예매를 해놓지 않을 때면 원하는 시간에 버스가 없었기에, 앞 뒤로 한두시간 차이가 있는 차를 탔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 내려가기 위해 차를 확인했을 때! 차가 없었다. 진짜 말 그대로 차가 없었다. 대전으로 먼저 가는 방향, 차 랜트를 하는 방향, 별별 방법을 다 검색해봤지만 전부 매진. 가려면 아예 금요일 밤에나 가야했는데... 그러느니 다른 방식으로 추석을 보내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추석당일 점심을 처가댁에서 먹고, 저녁시간에 맞춰 괴산에 갔다. 이렇게 생각지 않게, 두 집을 괴롭혔다. 처가댁에서는 편하게 명절을

가까이 [순우리말] [내부링크]

사전처럼 가나다 순으로 잘 정리해두려 했는데, 가까이 있던 순우리말 하나를 놓쳤다. 가까이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순우리말. '가까이' 가까이 부사 1. 한 지점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로. 보기) 이쪽으로 가까이 오너라. 2. 일정한 때를 기준으로 그때에 약간 못 미치는 상태로. 보기) 그를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했다. 3. 사람과 사람의 사이가 친밀한 상태로. 보기) 그와 나는 가까이 지내는 사이다. 명사 1. 가까운 곳. 보기) 나는 회사 가까이로 이사를 했다. 속담 가까이 앉아야 정이 두터워진다[북한어]. 네이버 국어사전 > 표준국어대사전 옛날에 좋아하던 노랫말이 떠오른다. (지오디의 하늘색 풍선만큼 좋아했었는데!) "늘 함께 있어 소중한 걸 몰랐던 거죠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준 소중한 사람들을 가끔씩 내가 지쳐 혼자라 느낄 때 언제나 내게 힘이 돼 준 사람들을 잊고 살았죠 이제는 힘들어도 지쳐도 쓰러지지 말고 당신의 내일을 생각하며 일어나요 사업에 실

억지로 쓰는 주간일기챌린지 [내부링크]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무언가 꾸준히 이벤트가 있다. 올 해는 연말까지 한 주에 하나씩 '주간일기'를 쓰는 챌린지를 한다. 한달을 꼬박 쓰면, 블로그에서 쓸 수 있는 스티커를 주고. (스티커 이런 것들... 은근히 쓰면 기분좋다) 네이버 페이 5만원권, 아이패드, 맥북, 세계여행권 등의 추첨기회도 주어진다. 벌써 6, 7, 8월을 다 마치고, 9월 첫 주차다. 아마도 챌린지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오늘 같은 날은 가볍게 넘겨줬겠지만 여태 해온 것이 아까워서 글을 쓴다.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이라도 으레 하는 일이라서 하게 되는 것. 루틴이 된다는 게 그런 걸 이야기하지 않을까. 매주 조금씩이라도 기록하고, 돌아볼 기념물을 남겨놓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을 거 같다. 이번 주는 많은 탈이 있었다. 몸도 고생이고, 마음도 고생이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던 한 주. 마음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알차고, 배운게 많았다. 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도 괜찮아 뭐... 괜찮겠지 Photo by C

[그편마복] 북토크 [내부링크]

저 좀... 말려주세요 [그편마복]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누가 저를 좀 깨쳐주세요... 아이고 소개가 늦었다. 북토크를 하게 되었다. [그편마복]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는 어머니와 아들이 쓴 책.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남편이 꿈꾸던 귀농때문에 고생한 어머니께서, 다시 한 번 아들의 귀농을 고민했다. 어머니가 아버지 곁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서도, 아들은 어머니에게 귀농을 물었다. 한겨레 한겨레교육 : [ZOOM LIVE] 저자 북토크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북토크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www.hanter21.co.kr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고 간절해지는 건 아니더라. 재능이 좀 부족하더라도. 정말 간절하게, 하늘도 감동할 정도로 해낸다면 사람은 못해낼 일이 없다고 믿는다. 나의 믿음에 맞아 떨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좋다. 난 참 하고 싶은 건 참 많았는데, 하늘을 감동시킬 정도로 열심이었던 게 얼마나 있었나 돌아본다. 귀농은 다를까. 이룰 수 있을까?

여행지에서 맞는 아침 [내부링크]

아침은 소중하다 여행하며 맞는 아침은 더 소중하다 일찍 일어나면, 하루를 꽉 채우니까 내가 좋아하는 아침은 산에서 맞는 아침이랄까? 상쾌한 공기지만, 무거운 숲냄새가 좋다. 바쁘게 차가 다니기 전에 뭔가 밤새 쌓아둔 숲의 기를 나만 몰래 전달받는 느낌? 그래서 이른 아침이 참 좋다. 여행지에서는 이를 수록 좋다. 성산일출봉에서 맞는 해라면, 백번도 천번도 좋다 Photo by Philipp Kämmerer on Unsplash 제주에서의 아침도 이를 수록 좋다. 해돋이를 보기도 좋고, 가까운 오름에 가면 그게 아침 하이킹. 제주도에서의 하이킹이란! Photo by jaemin don on Unsplash 일요일부터 제주에 있었다. 3박4일 일정.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까지해서 세번 아침을 맞았다. 아침식사를 하는 곳을 찾아다니는 기쁨. 아침 햇살을 맞는 기쁨. 아침 공기까지! 원래는 붐비는 곳이라도 여유로운 시간이 있다.

코로나 혹은 감기, 그러니 건강부터! [내부링크]

Stay Safe 언제나 건강하면 좋겠다. 튼튼해서 원하는 루틴을 지킬만큼! 코로나에 걸린 것 같지만 코로나가 아니라더라. 아무래도 코로나 같은데, 이비인후과에서 해본 검사키트로는 음성이 나왔다. PCR도 받고 싶었지만, 선생님이 그럴 필요 없다고. 증상이 엄청 심한 건 아니니 전염성도 없거나 심하지 않은 상태일거라며, 약 먹고 푹 쉬라구 했다. 목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래서 운동도 안 가고, 얌전히 집에 있었다. 쉬면서 더 꽁하니 괜히 마음이 안좋더라. 사실 증상이 심하지는 않았다. 괜히 코로나 아닌가 하면서 걱정이 되었을 뿐... Photo by Matthew Henry on Unsplash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가도 그대로 고꾸라졌다. '잘 쉬어야지'하면서. 도로 잤다. 잘 쉬는 건 쉬지 않는 것보다 어렵다.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는 게 미라클 모닝의 핵심인데. 괜히 몸이 아픈 것 같아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게으르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으니. 영

[다빈치 리졸브] 영상 입문 [내부링크]

맥북을 샀다. 한 달 되었다. 영상을 만들고자 샀다. 무료 영상편집툴인 다빈치리졸브의 권장사항에 맞춘 맥북이었다. 언제나 더 많이 해야할 것 같은 느낌... Photo by Remy_Loz on Unsplash 나무위키에서 다빈치리졸브를 쳐보면 나오는 사양. 맥북을 사기 전에 정리했던 사양이다. 그땐 LG그램과 맥북 프로를 두고 고민했다. Windows 10 Creaters Update 이상 최소 16GB이상의 메모리 (퓨전 기능은 32GB 이상) 최소 2GB 이상의 VRAM을 지원하는 GPU Metal 혹은 OpenGL 1.2 지원 필요 최신버전의 GPU 드라이버 필수. (NVDIA의 경우 451.82 이상 권장) 16기가 램이 아주 폭력적이다. 어느정도냐면 맥북프로13 기본형으로는 맞추기 어렵다. 그래서 무리해서 16기가 램을 맞췄다. 모든 건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글이나 좀 쓰겠다고 구한 노트북이 아닌데. 그림이나 좀 그리겠다고 마련한 아이패드가 아닌데. 아직 충분히 쓰고

ISTP 아내가 보는 INFJ 남편 [내부링크]

내(INFJ)가 아내(ISTP) 이야기를 자꾸 쓰니까 억울한가 보다. 자기도 나에 대해 쓰고 싶다며 INFJ의 성격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며 낄낄거리더라. 가만 생각해보면 내 성격은 참 오락가락 기복이 큰 편인데... 안 좋게 쓰려면 한도 끝도 없을텐데. 이게 INFJ라서 그런거는 아닐 거 같은데... 아무튼. 이하는 아내의 글이다. 다만, 너무 조각글로 전해줘서 살 좀 붙여서 올린다. 아내는 글을 잘 쓴다. 다만, 자기를 드러내는게 어색한 ISTP이기에 도움을 좀 준다. Photo by NordWood Themes on Unsplash 몇차례 남편의 글을 보면서 웃기지만 분했다. 나(ISTP)를 무슨 감정도 없고 배려도 없는 사람으로 묘사해 뒀던데… 나도 INFJ 남편에게 한마디 한다. 원래 좀 별난 구석이 많은 사람인지라 그러려니 했는데, INFJ를 찾아보니 비슷한 구석이 많다. 우선, INFJ는 성격유형 중 가장 알 수 없는 성격 유형이라더라. INFJ 남편을 보고 있으면 '잉?'

가난 [순우리말 아님] [내부링크]

가난은 순우리말이 아니다. 한자가 섞인 말이다. 간난에서 ㄴ이 탈락했다. 간난艱難 어려울 간에 어려울 난. 혹은 집이 어렵다는 집 가家에 어려울 난難 이렇게 간난 혹은 가난이 원어로 꼽힌다. 주름진 얼굴에 면포를 둘렀다고 가난한 건 아니다. Photo by Matthew Henry on Unsplash 때가 어수선하다. 인플레이션이네, 스태그플레이션이네. 금리를 얼마나 올리고, 빚진 이들이 얼마나 많아졌고. 없을 수록 힘든 건 언제나 똑같았겠지만, 요새처럼 라면 비싸질 때면 제일 힘든 건 끼니 걱정하는 사람들이겠다. 언제나 가난은 우리와 함께 했다. 아주 여유있는 사람이라도 어떻게든 가난을 마주친다. 여행가서 마주칠 수도 있다. 태국, 필리핀, 동남아뿐만 아니라 뉴욕이나 파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길에서 가난을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때론 차에 붙을 때도 있다. TV든, 라디오든, 유튜브든 가난의 소리를 듣지 않기란 어렵다. 옛날옛적부터 가난과 함께해서 그런지 가난과 관련된 속담

농부의 여름휴가 [내부링크]

농부가 되려고 하는데, '여름'휴가가 왠말인가. 농부는 봄여름가을 바쁘고 겨울에 좀 쉴 수 있으니, 농한기인 겨울에야 좀 어디를 갈 법하지만. 그런데 나야 농부가 되려해도, 아내는 이야기가 다르다. 아내의 복귀일자가 정해진 판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일정들까지 두고 세어보니, 이번주가 아니면 아니겠더라! 훌쩍 제주로 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몇 번이나 왔지만, 묘하게 새롭다. 운전은 제주에서만 하는 것 같아서, 제주길이 더 익숙한 것 같다. 이번 렌트카 회사(디렌트카)는 참 맘에 든다. 사전에 이야기된 사양도 다 되어있고, 블랙박스니 뭐니 막 머리싸메고 고민할 필요 없이, 싹 다 들어가 있고, 작동되고 있더라. 보험도 만원만 더 내면 특약으로 뭐 젤 비싼거 하나 해준다고 해서 일단 들었다. 지난 번에 스파크로 오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짱돌을 밟아서 바퀴가 퍼진 적이 있었기에... 바다에 가서 돌고래를 봤다. 아주 바람이 많이 불던 제주 남서쪽 해변.

[부부싸움기] INFJ들이여, ISTP를 사랑하라! [내부링크]

철없는 아이를 보듬는 마음으로 ISTP를 사랑해야 한다. 지금도 내 옆에는 ISTP가 있다. 마빡을 탁! 때려주고 싶게 짜증나지만 참아야 한다. 철없는 아이니까. ISTP와 INFJ도 아주 잘 지낼 수 있다. INFJ가 완전 좋은 사람이 될 좋은 기회. Photo by charlesdeluvio on Unsplash MBTI는 꼭 사람을 배려하지 않아도 되는 핑계를 대는 것 같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너가 알아서 이해해라. ISTP와 함께 살다보니, ISTP가 꼭 그렇게 MBTI를 방패 삼는다. MBTI로 나눠본 16가지 성격 중에 ISTP가 참. 아, 그러니까 박명수나 은지원, 주우재처럼 뭔가 속은 따듯해도 배려심 부족한 캐릭터다. (아내 말로는 자신은 그럼에도 사회성이 매우 발달한 스타일이라 한다. 아닌 것 같은데) INFJ 미치고 팔짝뛰게 하는 ISTP의 특징을 정리해본다. 성격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INFJ로 살며 불편한 점으로 다섯가지 추린다. 16 persona

약수 길러오는 아침 [내부링크]

이번 주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다. 그래서 운동을 제대로 못했는데.사 쉬어야 한다는 사실이 더 찝찝하니 괜히 살찌는 거 같고. 배나오는 거 같고. 기분만 안 좋아졌다. 어제부터는 컨디션이 좋아져서. 저녁부터 운동을 했다. 이렇게 저렇게 몸 움직이고, 아침에는 물도 떠오고. 오랜만에 줄넘기까지 했다. 원래 아이패드로 미라클모닝을 기록하고 싶었는데. 쓰던 일기장이 있어서 다 쓰고나서 쓰려 했다. 그런데 아끼다가 똥 된다고.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련다. 더 열심히 해야지. 컨디션 핑계 없이 루틴으로 잡아야지.

#23. 늦은 새해 인사 [내부링크]

로스쿨생들에게 설날은 그리 기분 좋은 명절이 아니다. 로스쿨생들만이 아니라 모든 수험생, 모든 쉬고 싶지만 쉴 수 없는 이들 모두에게 연휴는 아무 의미 없을뿐더러, 시립대학교 같이 주변 상권이 빈약한 학교의 경우에는 연휴기간 동안 식사가 곤란한 경우가 더러 있으니 더하다. 게다가 설날쯤 되면 이제 연 초에 다짐한 계획들의 한 달 성적표가 나올 즈음이니 유쾌하기란 쉽지 않다. 변호사시험은 1월의 첫 화요일부터 시작한다. 그러니 변호사시험을 치르는 로스쿨생에겐 그 해 맞는 설날은 정말 꿀처럼 단 연휴가 된다. 본인이 생각하는 결과가 어떠하든, 로스쿨에 입학하기로 결정한 뒤로 맞은 두 설날과는 사뭇 다르다. 나에게도 이번.......

#24. 내 꿈은 백수왕 [내부링크]

시험을 두번 쳤다.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기에 처음에 떨어졌음을 확인했을 때 충격이 좀 있었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변호사시험이라고 하더라도 자연히 합격할 줄 알았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뚝 하고 떨어졌다. 이번에 치는 시험만큼은 운명이 어떻게 쓰여있던, 하늘을 감동시켜서 무조건 붙어야지라는 마음으로 공부했다. 6월까지는 그랬다. 공부라는게 때가 있다고 하더니, 때가 지난건지 공부가 전혀 안되더라.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하는가 하는 것은 참 대답하기 쉬운 질문이다. 죽겠어도 계속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히 잘하게 된다. 수능칠 때도 그랬고, 매 시험마다도 그랬다. 그런데 이게 진짜 죽어도 안되더라. 공.......

#25. 마무리 글 [내부링크]

이게 머글의 법학교 생존기에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 머글로 입학해서, 머글로 졸업했으며, 여태 머글로 살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닉네임 붙인 대로 된 건지 참! 갈무리하는 중에 내가 전에 썼던 글을 보게 되었다. 보고 싶지 않은 글들. 낯 부끄러워서 원. 변호사가 되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옛날에는 참 공부 열심히 했었지. 그런데 나에겐 끝까지 공부할 힘이 없었다. 생각해보면 절실함 때문이었으리라. 절실하지 않았으니까. 자꾸 다른 생각이 들었다. 로3 내내 &#x27;내가 하고 싶은 건 이건데 그걸 하기 위해 꼭 변호사 직함이 필요한 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이렇게 까지 해야할까?&#x27;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았.......

문장강화 _ 이태준 [내부링크]

범우문고에서 펴낸 문장강화를 읽었다. 이 책의 목표는 하나. #문장강화 &#34;글 짓는 데 무슨 별법이 있나. 그저 수굿하고 다독 다작 다상량하면 그만이라고 하던 시대도 있었다.&#34; 하면서 시작하는 글인데. 글을 잘 짓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접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 이태준 선생의 말이다. 거기에 공감하며 몇가지 글을 잘 쓰기 위한 기술에 관한 부분을 정리해본다. 앞으로 글을 쓸 때는 꼭 이 &#x27;문장강화&#x27;의 요지를 적용해봐야겠다. 아래 글은 내가 참고할 &#x27;문장강화&#x27;의 요지다. 글은 대부분 책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1. 글을 잘 짓기 위한 &#34;기본&#34; - 기본적으로 다독(많이 읽고), 다작(많.......

소망나무 [내부링크]

#소망나무 #운 #요기 #요가 #격언 #구루 소망나무는 머릿 속으로 생각한 모든 걸 그대로 이뤄주는 신비한 나무로, 요가 격언으로 전해지는 전설의 나무다. 길을 걷다가 순전히 운이 좋아 소망나무 밑을 걸어가게 된 사람이 있다. 오랫동안 걸어온 나그네는 다리가 아팠다. &#x27;편히 쉴 곳이 있으면 좋겠다&#x27;는 생각을 하자, 눈 앞에 햇볕이 잘 드는 잔디밭과 기대 쉴만한 나무가 나타났다. 나그네는 나무그늘 아래서 잠시 눈을 붙였다. 한참을 걷고 나서 꿀잠을 잔 나그네는 배가 고파졌다. &#x27;맛있는 걸 먹고싶다&#x27;는 생각이 머릿 속을 스쳤다. 눈 앞에 산해진미가 펼쳐졌다. 굶주린 사람은 의문을 갖지 않는다. 그저 눈 앞의 음식.......

우린 얼마나 허약한 사회에 살고 있는가 [내부링크]

1983년 9월 26일.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세상은 망할 뻔 했다. 소련에 미사일 공습경보가 떴다. 미국에서 소련 본토로 핵미사일 5기를 쐈다는 경보. 내가 책임자였다면 이런 경보를 보고 어떤 판단을 했을까. &#x27;얘네들이 다섯기만 쐈다고? 그렇게 많은 핵미사일 중 딱 다섯기만 쏴? 이거 소프트웨어 오류 아닐까?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판단할 거란 생각에 다섯기씩 쏘고 있는 걸까?&#x27; 당시는 냉전시기였고.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이 대한항공기를 격추시켰기에 미 하원의원을 포함한 269명이 사망한 시기였다. 단군 이래 최대 번영기를 살고 있다. 여전히 노동소득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자질구레한 노동에서 많이 자유로워.......

글을 쓰는 사람의 책임 [내부링크]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책임이 있다. &#x27;그 말에 책임질 수 있어?&#x27;라고 묻는 사람이 없더라도 늘 책임이 있다. 그래서 말은 조심해야 한다. 글도 마찬가지다. 나만 보기 위해 쓰는 글이든, 누군가가 많이 보았으면 좋겠기에 쓰는 글이든, 글에도 책임이 있다. 그런데 &#x27;-다&#x27;로 끝나는 어미는 글에서 정보만 강조하고, 글쓴이를 없애는 특징이 있다고 김진해 선생님이 지적하셨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글쓴이의 생각임이 분명하지만서도 그 생각은 &#x27;-노라&#x27; &#x27;-더라&#x27;로 끝나는 말에 비해 정보처럼 느껴진다. 나는 글에 드러나는 책임성을 생각해본 적이 없노라. 반성한다. &#x27;-다&#x27;로 끝나는 글을 쓰더.......

우리 소리를 찾아서 [내부링크]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018303.html &#x27;우리의 소리&#x27; 옛날부터 그런 걸 좋아했다. 아주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하시는 사물놀이 연습실에서 그렇게 잘 잤다고 한다. 꽹과리 소리가 요란히 퍼져도 한번을 칭얼거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건지. 참 국악을 사랑한다. 그런데 방송가에서 트롯트 다음으로 국악을 찍은 모양이다.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는 국악을 위해서는 참 좋은 일 같은데. 왠지 못 미덥다. 왠지 내가 좋아하는 그 소리가 아닐 것만 같아서. 나는 사물놀이, 국악을 좋아했지 퓨전 국악을 좋아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다가 이희문이라는 사람을 만났다. 여자도 남자도 아닌 예술가 이희문. 정말 오.......

첫 눈 [내부링크]

#첫눈, #서울에도?, #인천첫눈 첫 눈은 늘 어설프다. 오다마는 것 같고, 이게 눈인가 싶고. 그래서 손톱에 들인 봉숭아 물이 첫 눈 올 때까지 빠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생겼겠지. 이것이 봉숭아물에서 이야기되는 첫 눈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를 지경일테니. 첫사랑도 첫눈도 모든 처음의 것은 어설프다. 그게 사랑이었는지, 과연 사랑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었는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겠지. 사랑 자체를 만나기 어려운 것인데 그 중에 첫번째로 만나는 것은 얼마나 어설프고, 위태롭고, 불안할까. 오랜 삶은 아닐테지만, 요새들어 정말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모든 게 &#x27;첫&#x27;이다. 글로써 돈을 벌어본 적도 처음이고, .......

넷플릭스: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내부링크]

#넷플릭스 시리즈물,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스트레스 해소, #좀비물, #추천 사람은 폭력을 찾는다. 때려 뿌수는 재미가 쏠쏠해서 그런거 같다. 나도 그렇다. 전쟁게임을 즐겨하고, 액션게임이 재밌다. 타격감이 강할 수록 재밌다. 어렸을 때 접한 폭력적 게임도 수두룩하다. GTA도 참 즐겨했는데, 나이가 들고 생각해보니 미션도 따라가지도 않고, 그저 가상세계안에서의 폭력을 즐겼던 것 같다. 그런데 자아가 형성되면서 나 말고 다른 사람과 다른 생명이 존재한다는 걸 깨달은 이후로 마냥 폭력적 게임이나 영상물이 즐겁지 않다. 개연성, 명분이 없는 폭력은 불편하더라. 그 때 깨달았다. 아 그래서 좀비물이 재밌구나. 좀비는 사람이 아.......

노래추천: 그 사나이 [내부링크]

#유해진, #럭키, #OST, #레트로 럭키라는 영화를 보며, 대체 몇번이나 유해진에 반했는가 싶다. 유해진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노래. 그 사나이. 가사는 이렇다. 특히나 첫 절이 멋지더라. 폭풍처럼 다가오고, 바위처럼 믿음직하고, 거짓없는 너털웃음을 짓는 매력있는 사내. 언제봐도 매력있는 그런 사내. 폭풍처럼 다가오는 그 사나이 바위처럼 믿음직한 그 사나이 거짓없는 너털웃음 매력있어 언제봐도 매력있네 그 사나이 나만 보면 웃어 주는 그 사나이 언제봐도 매력있네 그 사나이 그 사나이 내 마음을 몰라주네 뜨거워진 내 마음을 고백할까 즐거워도 괴로워도 미련없이 날리고 태양처럼 타오르는 마음 아무도 몰라 폭풍처럼 다가오는 그.......

노래추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내부링크]

#30호, #이승윤, #산울림, #7080, #멜론, #유튜브뮤직, #추천, #노래, #리메이크, #싱어게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길목에 서서. 예쁜 촛불로 그대를 맞으리 향그러운 꽃길로 가면 나는 나비가 되어. 그대 마음에 날아가 앉으리 아 한마디 말이 노래가 되고, 시가 되고!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위해 노래 부르리!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주단을 깔아논 내 마음! 사뿐히 밟으며 와주오!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아내와 투닥투닥 싸우고 나면 듣는 노래. 내 마음에 비단길을 내어놓을테니, 예쁜 촛불을 켜둘테니, 부디 내 마음을 알아다오! 하던 사람이. 서운하다고, 섭섭하다고 큰 소리를 낸다. 사실은,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만 같.......

노래추천: 아무도 잠들지 마라(네순도르마)! [내부링크]

#주말, #노래, #추천, #오페라, #투란도트, #클래식, #오역, #공주는 잠 못이루고, #가사 https://youtu.be/cWc7vYjgnTs 나는 클래식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다. 예전에 박웅현 선생님께서 그런 물음을 던진 적 있다. &#x27;지금 너희가 듣는 노래를 100년이 흐른 뒤에도 듣고 있을까&#x27;. 그러면 얼마나 명곡이란 이야기겠냐며. 사람들이 왜 백년, 이백년, 오백년이 지나서까지 클래식을 듣는 지 궁금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그렇게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클래식을 찾아들었다. 지루한 노래는 건너뛰면서 내 귀에 맞는 음악만 골라듣기 시작했는데, 요새 보면 꽤 좋아하는 작곡가도, 오케스트라도 많아졌더라. 클래식은 죽은 음악이 아니다. 지금.......

티빙 : 해피니스1 [내부링크]

#해피니스, #좀비물, #한효주, #박형식, #무삭제판 어떻게 두번 연속. 좀비물에 대한 리뷰를 쓰게 되었다. 아내의 직장동료가 정말 재밌다고 하니깐 찾아봤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겁이 많아서 좀비물을 잘 못 본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는 &#34;내가 그럴 줄 알았다!&#34;를 몇 번이고 말하게 된다. 안 그러고 싶은데도 그러게 될 적이 많다. 1화를 볼 적만해도 그랬다. 좀비물의 흔한 전개. 히어로와 히로인의 남다름을 보여주기 위한 스토리들. 로맨스. 불륜. 뻔하다 싶었는데. 아이고! 빠져들었다. 아파트를 중심에 두고 푸는 이야기다. 아파트다 보니 계급주의가 드러난다. 5층까지는 임대. 6층 위부터는 일반. 헬스장도 임대들은 쓰지 못.......

시비 是非 [내부링크]

1.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2.이러니저러니 좋지 않게 트집을 잡아서 말함. 3.옳고 그름. 시시비비 是是非非 옳고 그름을 가린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시비와 같이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을 일컷는다. 그런데 이런 &#x27;시&#x27;와 &#x27;비&#x27;로만 이뤄진 방랑시인 김삿갓의 시가 있다. 이름하여 시시비비가.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함이 옳은 것이 않으며 (是是非非非是是)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함 역시 옳지 않다 (是非非是非非是) 그른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함이 그른 것이 아니며 (是非非是是非非)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함이, 도리어 그른 것을 옳다 함이다 (是是非.......

노래추천: Karangailyg Kara Hovaa [내부링크]

#YatKha, #Tuvan, #전통음악, #징기스칸, #몽골, #시베리아, #말달리자, #전투력상승, #음악, #추천, #가사해석 최대한 굵고 낮은 소리를 목으로 내어보자. 그런 소리를 이용해서 노래하는 민족이 있다. Tuvan. 몽골과 붙어 있으며 러시아의 맨 아래 지역. 투바공화국. 이 사람들의 노래는 압도적이다.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다. 몇 번 따라해보길 시도했는데 그 때마다 우리집 강아지가 어찌나 짖어대던지 내가 겁을 준 건가 미안해졌다. 이 노래를 처음 접한 건 Disjointed(한국이름 대관절 해피니스... 누가번역한거냐씨바)라는 애정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대마소매점을 배경으로 한다)에서 일하는 카터라는 이라크 파병미군이었던 경.......

노래추천: 새해 복 [내부링크]

수능이 이틀 남았단다. 정말 오래 전에 본 이후로 수능이 언젠지 관심도 없었다가 신문보고 알았다. 얼마 안 남았다니 이 맘 때쯤, 그리고 시험 끝나고 수험생들이 꼭 들어봤으면 좋겠는 노래가 있어서 글을 쓴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x27;새해 복&#x27;이다. 새해는 아니지만.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 가사가 재밌는 곡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다운 노래. 노래의 시작은 그냥 평소에 많이 들었던 말이다.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러나 복만으로는 안 된다고 노래를 한다. 새해 복 만으로는 안 돼 니가 잘해야지, 노력을 해야지 새해 복 만으로는 안 돼 니가 잘해야지, 열심히 해야지 ... 그런데 역시 장얼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위트를 한 꼬.......

노래추천: 착한 건 나쁜 게 아니야 [내부링크]

#출근길, #추천노래, #장기하, #장얼, #오늘도, #출근 https://youtu.be/GpZgbIbiU7k 오늘도 어렵게 출근한 당신을 위한 노래. 별 일 없이 살고 싶었던 그대인데. 오늘 하루도 무엇하나 그댈 도와주는 게 없겠군요. 나도 그대가 별 일 없이 살았으면 좋겠는데. 나도 그대를 도와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그대는 될 수 있으면 그저 서로 잘 지내려 했을 뿐일텐데. 제가 잘 못하고 있는 것만 같아요. 장기하가 10시 라디오(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진행할 때, 잠깐을 위해 썼던 로고송? &#34;나는 그저 별 일 없이 살고 싶었던 것 뿐인데 오늘 하루도 뭐 하나 날 도와주는 게 없네&#34; 하던 그 노래를 이어서 쓴 노래. 오늘 아침, 아내.......

곰과 여우 [내부링크]

환인의 아들 환웅과, 백일간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웅녀가 아이를 낳았으니 그 아이의 이름은 단군 왕검이고, 그 아이가 세운 나라가 조선이다. 그 조선땅에 터잡기를 반만년. 쑥과 마늘은 우리의 영약이 되었고, 곰은 우리의 영물이 되었다. 여우는 어떠한가. 약싹빠름의 대명사가 되었는데 나는 그 이유가 뭔지도 모른다. 반달곰이 종종 뉴스에 나오는 반면, 여우에 대한 뉴스는 드물다. 그래도 익숙한 동물이다. 곰과 여우로 묶여서 항상 비교되는 동물이니. 여우랑은 살아도, 곰이랑은 살지 못한다느니.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느니. 보통 배우자의 유형을 지칭하는 두 동물. 나는 사실 여우스러운 사람이다. 매우 예민하니 눈치도 빠르고.......

노래추천: Take on me [내부링크]

#7080, #디스코, #레트로, #노래, #추천, #멜론, #유튜브뮤직, #aha, #테이크온미, #takeonme, #가사, #비트감, #신디사이저, #명랑, #청량, #사운드, #운동할때 먼저 가사 전문. We&#x27;re talking away 서로 말하고 있지만서도 I don&#x27;t know what I&#x27;m to say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I&#x27;ll say it anyway 어쨌든 말해볼게요 Today&#x27;s another day to find you 오늘은 당신을 찾아다닐 또 다른 날인가봐요 Shying away 부끄럽지만 I&#x27;ll be coming for your love, OK? 당신의 마음을 얻고 말겠어요, 오케이? Take on me (Take on me) 날 받아줘요 (날 받아줘요) Take me on (Take on me) 날 데려가요.......

노래추천: Hey Mr.Big - 세상에 막 발을 들이는 친구들에게 추천함 - [내부링크]

#이효리, #옛날노래, #레트로, #10년전, #노래, #추천, #수험생, #위로, #위안, #자극, #가사 https://youtu.be/UDVzsIQmFc4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은 이효리. 거꾸로 해도 이효리. 이효리는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을만큼 뭔가 하나의 &#x27;가&#x27;를 이룬 사람이다. 예능계의 대모(God-mother)이자, 2000년대의 아이콘. 가수. 가수로서 이렇다할 히트곡이 있나 싶은 젊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갓 시험이 끝난 수험생이 한번쯤 들어봤으면 좋겠는 노래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작사를 휘성이 했다. 아, 휘성도 모르려나. Hey listen Mr. boy 잘난 척 하는 입술로 이제는 속 깊은 사랑을 말해 Come on let the man 자랑만 가득한, 날마.......

개만도 못한 놈 [내부링크]

#강아지, #개, #dog, #doggy, #puppy 개만큼 많이 쓰이는 욕이 있을까 싶다. 부모를 욕하기 위해 개 새끼. 개 지랄. 개 싫어. 개 짜증나. 좋을 때 조차 개를 찾는다. 개 좋아. 개 신나. 개 재밌어. 욕 중에서도 개와 사람을 딱 두고 비교하는 욕이 &#x27;개만도 못한 놈&#x27;이다. 창세기에 이런 구절이 있다. 1: 25/ 하나님이 들짐승을 그 종류대로, 집짐승도 그 종류대로, 들에 사는 모든 길짐승도 그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 2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34;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

추천취소: 해피니스 [내부링크]

#티빙, #드라마, #좀비물, #해피니스, #답답, #뻔한, #전개 악역이 있다. 악역에게 주인공이 당할 때면 답답하다. 우리나라 드라마들의 전개가 대게 그렇다. 고구마를 먼저 백개 먹이고. 사이다를 준다. 그럴거면 그냥 고구마 말고 삶은 달걀이나 구운 계란을 주면 좋겠다 싶은데. 꼭 고구마 백개를 다 먹이더라. 어제 밤에 방영한 5화인가. 아침 먹으면서 봤는데. 답답하다. 시원한 맛이 없어! 좀비때문에 답답한게 아니라 주인공들이 행동하는 게 답답하고, 다음에 어떤 시련이 있을 지 눈에 빤하다. 그런데 진행이 더디다. 빨리 죽을 사람은 죽고, 좀비될 사람은 좀비되고 튀어나오고 물고 뜯고 해야지. 10분이면 다 보여줄 거 같은데 왜이렇.......

넷플릭스: 지옥(Hellbound) [내부링크]

#hellbound, #의미, #유아인, #김현주, #연기력, #배우, #쩌는, #연기력, #드라마, #이것이K, #장르, #아포칼립스, #세기말, #추천, #넷플릭스 #양익준, #이동희, #류경수, #차시원, #김도윤, #박정자, #김신록, #원진아, #이레, #박정표 https://youtu.be/pgcPxtI8dSs Hellbound. 넷플릭스 드라마 &#x27;지옥&#x27;의 영어이름이 &#x27;Hellbound&#x27;다. 헬바운드를 영영사전에서 찾아보면 지옥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다. 의미1. Bound for hell. 바운드 포가 &#x27;~행의&#x27;라는 뜻이니깐 결국 &#34;지옥행의&#34;라는 뜻. 의미2. Damned. 저주받은. 정리하자면, 지옥의 영문명 헬바운드는. &#x27;저주받은, 지옥행의&#x27; 라는 뜻.......

넷플릭스: 지옥(Hellbound) - 리뷰&해석 - 예언은 틀리지 않았다. [내부링크]

#Hellbound, #지옥, #리뷰, #해석, #추천, #세기말, #아포칼립스, #선악, #박정민, #시즌1, #시즌2, #예상, #스포주의 ※ 아직 안보신 분들은 먼저 지옥 보시고 오세요. 과감히 스포합니다! ※ 믿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누군가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의 믿음을 이용해서 이루고자 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해도 될까.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그렇게 시작한다.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무지막지한 일이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자연히 왜 그런 일이 일어난 건지 이유를 찾을테다. 그러고서는 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확인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니까 &#x27;지옥&#x27;은 결국 믿음에 대한 사.......

몸살 [내부링크]

어제부터 으슬으슬 추웠다. 목뒤가 차가웠는데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살이 왔다. 보통 하기 싫은 일을 하면 살이 온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니 아파온다. 자연스럽게 그런 일과는 멀어진다. 그런데 아파도 해야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순간들이 이어지다보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부디 하면 아파지는 일들은 안 할 수 있는 내가. 아내가.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동네추천: 산본 중심상가 아울바(Owl Bar) [내부링크]

#산본, #중심상가, #칵테일바, #생음악, #Live, #건전, #음악, #LP, #안녕하세요, #적당히바람이시원해기분이너무좋아요유후, #익스, #잘부탁드립니다, #기분좋게 한잔, #아울바, #갓파더, #이클립스 안녕하세요, 적당히 바람이 시원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유후 끝내줬어요, 긴장한 탓에 엉뚱한 얘기만 늘어놓았죠 바보같이 한 잔 했어요 속상한 마음 조금 달래려고! 나 이뻐요? 히 기분이 좋아요 앗싸! 알딸딸한 게 완전 좋아요! 몰라요 이 정도로 나왔어도 즐겁잖아요, 한 번의 실수쯤은 눈 감아 줄 수는 없나요? 나나 나나 나나 나나 노래나 할까요 더 잘 할수 있었는데 It&#x27;s a beautiful day https://youtu.be/4IwkEdtn-y0 자우림이 불.......

노래추천: Faith [내부링크]

#출근길, #월요병, #극복, #Faith, #가사, #스티비원더, #아라아나그란데, #신나는, #노래, #추천, #YT, #멜론, #뮤직, #유튜브 https://youtu.be/hNMMN46uFCc 아리아나 그란데가 원로배우와 함께 노래한다. Faith. 그러니까 아이유가 김창완 선생님과 함께 노래한 &#x27;너의 의미&#x27;쯤 되지 않을까 한다. 믿음에 관한 노래다. 그리고 사랑에 관한 노래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 영화 Sing에 삽입된 노래인 줄 아는데. 영화는 처참했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봤다. 노래는 좋다. See the girl with the diamonds in her shoes? Yeah 저기 다이아몬드 박힌 신발 신고 가는 여자 보이지? She walks around like she&#x27;s got nothin&#x27; to los.......

내 블로그로도, 돈을 벌 수 있을까? [내부링크]

블로그를 한 지 꽤 됐다. 블로그의 어원(블로그는 웹Web + 기록Log의 합성어)에 적합하게, 일기장처럼 써왔다. 최근 블로그를 팔라거나, 홍보글을 다 써서 줄테니 포스팅만 해달라는 쪽지를 받다보니, 과연 내 블로그가 그런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봤다. 블로그를 사겠다는 분들은 &#x27;홍보사&#x27;로 보이는데. 사업자의 입장에서 내 블로그를 50만원 주고 산다면, 그건 아마 내 블로그의 가치가 55만원은 된다는 말일텐데? 그럼 내가 왜 50만원주고 팔까. 잘 가꿔서 돈 흘러오는 머니파이프라인으로 만들어야지.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x27;네이버 블로그로 돈 벌기&#x27; 여기서 열쇳말은 &#x27;블로그&#x27;와 &#x27;돈&#x27;이.......

오늘 저녁 뭐먹지? 쌀밥 [내부링크]

https://youtu.be/Aih2vkHHu-M 멸치볶음 간고등어조림 참기름을 바른 김구이 명란젓 창란젓 오징어젓갈에다 살이 꽉 찬 간장게장 너무 짜 짭짭짜잡짭짭짜잡 너무 짜 짭짭짜잡짭짭짜잡 뽀얀 김이 모락모락 무쇠솥뚜껑은 들썩들썩 뜸까지 잘 들고 나면 (다 됐다) 뒤적뒤적 쌀밥 밥밥바밥밥밥바밥 쌀밥 밥밥바밥밥밥바밥 쌀밥 밥밥바밥밥밥바밥 쌀밥 밥밥바밥밥밥바밥 된장찌개 싹싹 비벼서 김치를 쭉 찢어 살짝 얹어서 메추리알 장조림 한 알씩 물고서 굴비를 잘 발라 조금씩 곁들여 식어버린 다음엔 찬물에 말아서 식어버린 다음엔 찬물에 말아서 식어버린 다음엔 찬물에 말아서 너랑 둘이 나누어 먹던 쌀밥 밥밥바밥밥밥바밥 쌀밥 밥밥바밥밥밥바.......

술 친구가 필요하신가요? 술꾼도시여자들 [내부링크]

술 좋아하시나. 나는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그럴까. 티빙오리지널 19금 드라마. 지나가는 말로 재밌단 말을 들어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 내 인생최애드라마가 되었다. 본래 한국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1,2화는 신선하니 재밌다가. 3,4회부터 지지부진한 전개에 더 해, 끼얹어지는 핑크색 찬물. &#x27;술도녀&#x27;는 진짜 그런 것 없이. 아주 깔끔히 잘 봤다. 연기자들도, 작가도, 연출가도 분명히 꽐라가 되도록 술을 먹고, 흑역사를 써보았던 사람이 틀림없다. 보는 내내 나의 흑역사들과 그리고 따뜻했던 기억들과 비교해가며, 너무 즐거웠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찾아보시길! 훌륭한 드라마다. 압도적인 연기력의.......

영어듣기 좋은 팝송, What a wonderful world [내부링크]

https://youtu.be/rBrd_3VMC3c 달에 먼저 오른 사람은? 닐 암스트롱. 왓아원더풀월드를 부른 가수이자 트럼펫 연주자는? 루이 암스트롱이다. 재즈를 즐겨듣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x27;What a wonderful world&#x27;는 한 번쯤 들어봤을테다. 윈도우 비스타 광고음악으로 쓰기도 했고, 우리나라 환경보호 캠페인 음악으로도 쓰였다고. 최근에는 도미노 마스터 트리플 코스 피자 광고의 배경음으로 쓰였다. 본래 곡을 만든 사람들은 밥 티엘과 조지 데이빗 웨이스인데, 이들이 베트남 전쟁을 안타까워하면서 1967년에 만든 노래다. 루이가 부르니, 특유의 굵은 목소리 때문에 단어가 하나하나 잘 들린다. 따라 부르기도 좋고. 생애 첫 팝송으로 부.......

쇼미더머니와 펜타닐, 어쨌든 성공적이었던 쇼미10 [내부링크]

Show me the money. 한 때 피씨방을 휩쓸던 게임, 스타크래프트 채팅창(싱글게임한정)에 띄어쓰기까지해서 &#x27;show me the money&#x27; 이렇게 치면, 게임 내 재화인 미네랄 10,000. 가스 10,000을 올려준다. 치트키. 직역해보면 &#34;돈 좀 보여줘봐&#34;인데, 보통 강도가 돈내놔! 할 때 쓰는 말이다. 적당히 표현하면 &#x27;그래서 얼마나 줄 수 있는데?&#x27;. 이런 쇼미더머니를 제목으로 한 힙합 프로그램이 있으니, 언더그라운드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이동하는 엘레베이터로 여겨진다. 그런 쇼미더머니가 벌써 10년을 맞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https://youtu.be/_eYhW_Z4nkA 이번 쇼미더머니10(이하 &#x27;쇼미&#x27;)에서는 재.......

실패한 한국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해피니스 [내부링크]

얼마전에 해피니스 추천취소글을 썼다. 1,2화까지 정말 재밌게 봤던 드라마인데. 아쉬운 마음에 다시 글을 쓴다. 해피니스에 나오는 배우 면면을 좋아한다.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 이준혁 배우. 그 외의 모든 배우들의 연기는 돋보인다. 게다가 세기말 컨셉으로 좀비물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묘한 아파트 심리전까지 덧붙여 졌으니 재미가 없으릴가 없지. 그런데 이건 딱 1,2화까지였다. 우선 칭찬부터. 매우 참신한 설정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아름다운 1,2화를 만든다. 도입부. 압도적이다. 계급의식이 잔뜩 들어간 아파트라는 소재와 청년부부의 내 집 마련의 꿈과 함께 좀비장르를 만들었다. 여기에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의 카리스마는.......

영어공부하면서, 좋은 삶을 살기위해: TED [내부링크]

어렸을 적. 나는 한국에서 살 건데 왜 영어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해야하느냐는 말에. 어머니는 &#x27;정보격차&#x27;를 말씀하셨다. &#x27;정말 중요한 정보가 너의 눈 앞에 있는데, 그게 영어라서 사용할 수 없다면 어쩌겠냐&#x27;며. 어머니 말에 크게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칭찬받는게 좋아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 이제 그 정보격차를 체감하는 나이가 되었다. 영어로 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그런 &#x27;정보격차&#x27;를 체감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 TED였다. 영어를 공부하는 건 좋은데, 참 재미없게 하기 쉬운 공부다. 어제 국어, 영어 시범과외를 다녀왔다. 꼭 일어날 때에는 테드를 하나씩 보았으.......

[2021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빅데이터로 알아보는 '2021 내 블로그 스타일' [내부링크]

:) 희망, 시작. 이제서야 다시금 시작하는 글쓰기입니다. 블로그가 있어서 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갈 디딤돌이었습니다.

어제 하고자 했던 일을 채 못한 당신에게, 그리고 모든 투사들에게 / This is me [내부링크]

하루에 하나의 글을 올리겠다고 마음먹은지 오래되지 않았다. 몇차례나 지키지 못했는데. 어제도 그런 게으른 날들 중 하루였다. 나는 꿈이 큰 사람이다. 그래서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다. 마음으로는 이것도 저것도 멋지게 해내고 싶은데, 행동이 그만큼 따라주지 않는다. 매일 꾸준히. 그렇게 성실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한다. 아마 그래서 변호사시험에서 떨어진 거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할 때는 법전도 씹어먹을 듯 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마냥 퍼져버렸으니 그랬겠지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퍼질 때, 지금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는 &#x27;오늘 쉬고 내일은 열심히하자?&#x27; 라고 말해줬다. 근데 그게 그렇게 묘하더라. &#x27;꼭.......

내 세 가지 소원은 / Friend like me [내부링크]

길을 가다 램프를 주웠다. 잘 닦아주니 지니가 나와서 세 가지 소원을 빌라고 한다. 뭐든지 들어주겠다한다. 단, 누군가를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게 하는 등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나 죽은 사람을 도로 살려달라는 소원은 빌지 못한다. 이 때 나는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까? 영화 &#x27;알라딘&#x27;은 너무 유명하다. 예전에 디즈니만화영화도 봤고, 실사영화도 봤다. 디즈니+에 가입한 김에 다시 한번 봤다. 본래 천일야화(페르시안 옛날 이야기 모음)에 기록된 것이라는 &#x27;램프의 요정&#x27; 이야기가 원작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조차 유럽에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앙투안 갈란)이 끼워넣은 이야기. 어떤 것이든 이뤄줄 수 있는.......

지나는 이 주말의 끝을 잡고싶은 그대에게, 달빛 [내부링크]

Clair de lune. 이건 프랑스말인데, 프랑스인인 드뷔시가 작곡한 곡이다. 한국말로 달빛. 영어로 풀어써보면 The Glare of the moon쯤 되겠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데뷔공연에서 앙코르 곡으로 이 달빛을 연주했다. https://youtu.be/97_VJve7UVc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클로드 드뷔시가 1890년에 작곡한 곡으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세번째 연주곡이다. 1889년에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엑스포)에서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전통음악을 접한 드뷔시가 작곡가로서 초기작이다. 드뷔시가 좀 재밌는 사람이다. 11살때부터 파리 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는데, 유명했던 &#x27;꼴통&#x27;. 그러니까 교수님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 곧.......

정통 대하드라마가 정말 필요할까? / 태종 이방원 [내부링크]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정통사극 &#x27;장영실&#x27;이 9번에서 보는 마지막 대하드라마가 될 줄 알았다. &#x27;대하&#x27;드라마는 원래 일본 NHK 방송국에서 이름붙인 거로 뭐 말 그대로 대하(大河, 큰 강)와 같은 드라마라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이름이 멋져 보였는지 KBS에서 그대로 대하드라마라는 표현을 쓰면서 우리 삶에 와서 박혔다. 어렸을 때만 해도 아주 재밌게 봤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대조영. 불멸의 이순신까지. 특히 태조 왕건의 &#x27;궁예&#x27; 캐릭터는 압도적이었고, 아직도 누가 기침소리를 내면 궁예의 명대사가 떠올라, 웃음이 난다. 이렇게 역사에 남을만한 대하드라마가 많았는데. 만 5년이 넘게 대.......

유재석의 '무한도전' / 코로나도 가뿐히 넘으시길! [내부링크]

난리가 났다. 그냥 연예인 한 명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이 아니다. X맨때부터 무한도전을 넘어 런닝맨, 놀면뭐하니까지. 그러니까 근 15년동안 매주(아무리 못만나도 한달에 한번은 꼭) 만나오던, 친구이자 동네 형이자 가깝게 지내던 삼촌이 코로나에 걸렸다. 다행히 백신1,2차 맞았다니 크게 앓지는 않겠다 싶지만서도 덜컥 겁이 난다. 혹여나 진심으로 존경하던 사람이 돌연 사라져버리진 않을까 하는 걱정. 안테나 측에서 공식입장문도 냈다. 안테나의 대표 유희열이 먼저 확진을 받았던 터라. 혹시했는데. [안테나 입장] 안녕하세요, 안테나입니다.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 유재석이 오늘(13일) 오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

다시 노래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싱어게인2 [내부링크]

싱어게인2가 지난주부터 방송 중이다. 매주 월요일밤 9시에 하고 있다. 싱어게인의 부제는 &#x27;무명가수전&#x27;. 오랫동안 무명생활을 한 가수거나, 무대에 서지 못한 가수를 위한 무대가 되겠다는 기획의도가 담겨있다. 종종 유명한 가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름은 가린 채, 손에 꼽는 참가자들이 남을 때 까지 &#x27;30호&#x27;처럼 OO호로 불린다. 시즌1은 그런 부제에 걸맞는 무대였다. 찐무명가수들이 어느 유명가수보다도 빛나는 &#x27;싱어게인&#x27;이었다. 30호 참가자였던 이승윤이 우승자. 선곡부터 좋았다. &#x27;박진영 - 허니&#x27; / &#x27;신해철 - 연극 속에서&#x27; / &#x27;이효리 - 치티치티뱅뱅&#x27; / &#x27;산.......

맥북 자자판판오오류 예예시 / 애플과 샤오미 [내부링크]

안안녕녕하하세세요. 맥맥북북으으로 쓰쓰고 있있는데 이렇게 이상하게 입력이 되었습니다. 왜왜그그럴럴까까요요? 가가끔 이이렇렇게 삐삐꾸꾸가 나나기기도 하하는 모양입니다. 잘잘써써지지다다가가도 이이렇렇게 무무슨 깜깜지지쓰쓰는 것것도 아아니니고고. 애애플플의 오류일지 네이버의 오류일지 모모르르겠겠습습니니다다. 왜왜냐냐면 다다른 사사이이트트(이미지찾는 unsplash)에에서서는 그그냥 자연스럽게 자판을 칠 수 있었거든요. 오 이제 괜찮아졌습니다. 원래 &#x27;부스터샷 리뷰&#x27;를 쓰려고 맥북을 켰는데. 오랜만에 껐다 켜서 그런 건지 삐꾸가 났다. 삐꾸난 김에 애플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써본다. 어떤 이유인지.......

코로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 백신 부스터샷 후기 [내부링크]

13일 저녁,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데 구삐(국민비서)로부터 카톡이 하나 왔다. 구삐는 지난번 예방접종 할 때 서비스 동의하고 인증하고 하니 매번 필요할 적마다 아주 유용하다. 3차 부스터샷을 맞으라는 안내카톡. 곧장 안내된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내일 당장이라도 맞을 수 있게 되어있더라. ※부스터샷: 백신접종의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한 추가 접종으로서, 자동차에 부스터를 단 듯 붕! 하고 더 추진력을 낸다는 의미로 부스터샷이라고 부른다. 이름만 부스터샷일 뿐이지 기존 백신과 동일한 백신이며, 교차접종이 더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나는 1,2,3차 모두 화이자를 맞았다. 기존 백신접종이 6개월을 지나면 접종효.......

오랜 친구들과 떠나는 랜선여행 / 먹보와 털보 [내부링크]

김태호 피디가 연출을 맡고,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음악감독, 비와 노홍철이 주인공인 여행프로는 어떤 프로그램일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먹보와 털보. 바이크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걸 먹는 예능프로다. 이 프로에는 네 명의 친구들이 보인다. 먼저 말해보자면, 먹보와 털보 참 좋았다. 바이크로 달리는 제주도의 해안도로도 너무 좋았다. 그 때의 그 냄새, 그 감촉이 느껴지는 기분이라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같아서 좋았다.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중 캡쳐 친구1. 김태호 김태호PD(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하 PD는 생략하고 김태호라고 하겠습니다)가 MBC를 떠나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했는데. '놀면뭐하니'의 차기작이 넷플릭스의 여행 예능이 됐다. 정말 도전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전혀 다른' 무언가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놀면뭐하니'와 여행예능은 전혀 다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내가 잘 못 생각했더라. 김태호는 그저 친구들

'아름다움'과 스트릿우먼파이터 / Cold blooded [내부링크]

스트릿 우먼 파이터 연출 최정남 출연 강다니엘, 보아, 태용, 훅, 라치카, 홀리뱅,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웨이비, 원트, YGX, 조성태 방송 2021,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연출 미등록 출연 강다니엘,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 방송 2021, Mnet '스우파(스트릿우먼파이터)'가 성공리에 끝났다. 끝난지 오랜데, 내가 감히 이렇다 저렇다 말을 얹기가 어려울 거 같아서 잠자코 있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사람들이 이곳 저곳에서 나온다. 댄서가 되고자 하는 어린 꿈들을 길러내는 프로(스트릿걸스파이터)도 진행하는 듯 하다. 그래서 자꾸 보인다. 자주 듣는 사운드 트랙에 추가된 노래들을 들으면 그 사람들이 췄던 춤이 생각난다. 주변 시선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는 어설프게 따라해보기도 한다. 덩실덩실. 특히 제시가 함께 했던 '콜드블루디드'가 너무 좋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아름다웠던 무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

'책을 좀 많이들 보라' / 보라프렌즈10기 대모집! [내부링크]

※ '보라'라는 앱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SNS앱인데. 교보문고에서 만든 앱입니다. 책과 영화, 그림, 음악을 읽고 보고 듣고 감상평을 남기기엔 더 없는 SNS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보라프렌즈10기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렇게 자신이 운영하는 SNS에 글을 옮겨놔야한다더라구요! 보라를 소개할겸, 보라프렌즈10기 모집 글을 옮겨 적어봅니다. unsplash.com https://unsplash.com/@alfonsmc10 [보라프렌즈 10기 대모집] 보라프렌즈란? 교보문고에서 선보이는 커뮤니티 를 앞장서서 알리고 홍보하는 공식 서포터즈 입니다. 지원 요건 - SNS 활동과 소통을 즐기며 본인의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 가능한 분 (ex.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 VORA 어플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분 (피드 3개 정도는 작성해주시면 VORA에 애정이 더 생기실거예요^^) - 다양한 문화생활에 관심

아무도 신문을 보지 않는 순간 / 한겨레 벗 [내부링크]

우리 어머니는 '글쓰기 선생님'이었다.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읽고 쓰기'에 있어서 본보기가 되는 엄마아빠였다. 누나가 고등학생이되고, 내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집에 여러 신문이 들어왔다. 논조가 다양한 신문을 읽어야 균형잡힌 시각을 기를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신문을 읽었다. 그 땐 그 게 '트렌드'였다. 공부하기 싫은 날이면 그저 잔뜩 쌓인 신문을 읽었다. 재밌는 기사가 있으면 스크랩을 하기도 했다. 입시가 끝나고 대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그래서 더 이상 신문을 구독하지 않았다. 핸드폰으로 빗겨보는 뉴스들이란 뭔가 조각난 기사를 읽는 느낌이라 가급적 종이신문을 읽고 싶었는데. 매일 오는 신문을 받다보면 읽기 벅찬 마음이 들어 오래 가지 못했다. unsplash.com Melpo Tsiliaki (얼마 아니라도 전에 비해) 나이를 좀 먹고. 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단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다시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보수지는 날리고, 경향과 한겨레

도토페 따라잡기 + 스알럽챌린지 / 놀면 뭐하니 [내부링크]

Still I Love You 아티스트 토요태 발매일 2021.12.18. Still I love you. '나는 아직 널 사랑해'라는 제목으로 '놀면뭐하니' 프로젝트 팀인 '토요태(미주, 유재석, 하하)'가 부른 노래다. 12월 25일 놀뭐 본방송은 [도토페 비긴즈]특집이었다. 지난 도토페 영상들을 모아 특집방송을 한 건데! 아무래도 유느님의 코로나 앓이(다행히 현재는 건강한 상태로 29일 열리는 MBC연예대상에 참석할 예정!)로 도토페가 연기(본래 12월 15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월 초로 연기)된 영향이라 생각된다. 오늘은 도토페 따라잡기를 하면서, 토요태의 '스알럽(Still I love you)'챌린지를 다뤄볼까한다. 놀면뭐하니 인스타그램 도토리페스티벌을 줄여서 '도토페'다. 싸이월드 때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을 깔아두려면 도토리(한개에 100원)가 필요했다. 그 때 그 시절, 나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해서 들었던, 그래서 애정했던 노래들을 다시 듣기 위한 페스티벌을 마

걱정에 잠 못드는 순간 / '행복론' [내부링크]

아내의 심부름으로 책을 빌려왔다. 도서관에 갔는데 데일 카네기가 쓴 책이 여러개가 있어서 다 빌려왔다. 자기관리론, 인간관계론, 행복론(자기관리론과 같은 책인데 제목만 다른 거였다). 처음에 '카네기 자기관리론'을 보는 순간, 데일 카네기(작가)가 아니라 앤드류 카네기(사업가, 철강왕, '카네기 홀'의 주인공)인 줄 알았다. 앤드류 카네기가 제철사를 세워서 미국의 산업혁명을 이끈 사람이라면, 데일 카네기는 자기계발서의 시대를 연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자기관리론'이라는 책 이름도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해석이다. 원서의 제목은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걱정을 그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인데,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처음 들여올 적에, 자기관리론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팔았다. 그러니까 손흥민, 유재석이 자기관리하듯,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 시간을 관리했는가에 관한 책이 아니라, 걱정을 떨쳐내는 법에 관한 책이다. 그러니까 '행복론

유재석과 강호동의 차이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내부링크]

<인간관계론>이란 책을 읽으며, 방송인 유재석 생각이 났다. 참 사람을 대하는 태도 하나만큼은 이 세상 누구와도 견줄 법한, 훌륭한 사람이라 '유느님'소리를 듣는구나. 어려운 시절도 있고, 정말 긴 무명시절을 보냈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진심으로 자기가 하는 일을 대하는 사람이라서 최고의 자리에 오래 머물만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닐까? 오래 전의 일이지만. 많은 댓글창들에서 강호동과 유재석을 두고, 누가 더 훌륭한 MC인지 자주 논란이 되었다. 이름하여 '유강대전'. 지금은 많이들 유재석쪽으로 기울지 않았을까?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참 다른 두 사람 같아서 리뷰를 유강대전의 입장에서 써본다. 그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아는 바 없지만, 방송으로 보이는 것들에서 살에 닿는 가르침을 얻어가려는 마음으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저자 데일 카네기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19.10.07.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 저자 데일 카네기 출판 시간과공간사 발매 2007.10.

[New] 새해 다짐 [내부링크]

연말에 데일 카네기 책을 두 권 읽었다. 아내가 카네기 책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린 김에 읽게 된 건데. 아내가 읽어보더니 흥미를 못 느끼겠다며 덮어버렸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 같아서 내가 대신 읽고, 정리했다. 그렇게 꼽아낸 &#x27;지침&#x27;이 있다. 이런 지침을 따라서, 만다라트도 준비했다. 올 한해는 이렇게 부처가 되려 한다. 1.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 시간, 순간은 접어두자. 2. 걱정할 필요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34;지금 하고 있는 걱정 중에 40%는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22%는 사소한 고민에 불과하며, 4%는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

김보라 이보라 박보라 보라보라 / VORA [내부링크]

어떻게 보라프렌즈10기에 '덜컥' 선정되었다. 덜컥이란 표현이 좀 거시기 하지만, 열심히 보라를 하시는 분들(AKA. 보라지앵) 중에서 '세 번이나 신청했는데 안됐다' '세번 만에 선정됐다'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정말 마감 이틀전에 보고 급하게 신청한 내가 덜컥 되었다. 죄송한 마음에 몸둘바 모르겠지만, 그만큼 보라프렌즈 활동에 최선을 다 하려 한다.특별히 더 열심히. 보라프렌즈10기를 뽑는다는 글을 보고서야, '보라'를 알게 되었다. 알던 보라는 김보라, 이보라, 우보라, 박보라 많지만. 이번 보라는 '보라VORA'다. 보라프렌즈 1월 미션으로 보라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해야한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지만, 그런 미션이 아니었더라도 썼을 글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VORA는 문화교류를 위한 SNS라고 보면 된다. 인스타 등은 인적 교류를 위한 서비스라면, 보라는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책(만화/잡지/영화/드라마)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서비스다. 그래서 페이스북에서 내가

ISTP 아내를 둔 ENFJ 남편 [내부링크]

MBTI는 재밌다. 네 번 정도 성격유형검사를 했다. 어려서 한 번을 했고, 성인이 된 후 한 번. 결혼하고 나서 한 번. 그리고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이 시점에 다시 한번. 네 번 모두 다른 성격이 나왔다. 그래서 MBTI에서 나타나는 성격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믿지 않는다. 유형검사하기 전에 본 책, 영화, 그림, 음악도 검사에 영향을 미치리라. 나(현 ENFJ, 구 INFJ)와 아내(본래 ISTP, 가끔 IIII)의 MBTI 조합은 '파국'이라는 포스팅을 봤다. 매일같이 싸울 적에는 정말 MBTI궁합표가 귀신같다 싶었는데. 그 궁합표. 잘 못된 정보라고 한다. 우리가 싸웠던 건 그냥 서로 배려심이 부족해서였던 걸로. 많이 인용되는 잘못된 궁합표: 모든 MBTI 궁합표는 재미로만 보자 다들 이런 '궁합표'를 보시고 상대방과의 케미가 어떤지 점쳐본다. '놀면뭐하니'에서 천재 김태호도 '싹쓰리'의 케미를 이 궁합표로 가늠했다. 그런데 이 표를 만든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은 유럽의 한

어머, 나 블루스 좋아하네? / 사랑의 재개발 [내부링크]

Photo by Hans Eiskonen on Unsplash 아니 나도 몰랐다. 내가 이렇게 유재석을 좋아하고 있는 줄. 어떻게 글을 쓸 때마다 다 유재석이 나오는가! 어쨌든 오늘은 '블루스'를 이야기하려고 창을 열었다. '블루스 부루스' 말은 많이 들었지만, 뭐가 블루스인지 말을 듣고도 모르겠더라. 그러니까 미국으로 끌려온 아프리카의 흑인들이 교회에서 노래(가스펠)를 부르면서 만들어진 노래다. 피아노를 잘 치는 누나에게 '블루스'가 뭐냐고 물어보더니 무슨 음계(9음계 중 3도, 5도, 7도음을 반음 내린 것. Blue note: 출처 나무위키)가 뭐 어쩌고 하더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건 특정의 음계가 반복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리듬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런걸 '부기우기' 리듬이라고 하더라. Boogie Woogie! 부기우기는 그러니까, 베이스 라인에서 아주 반복적인 리듬패턴을 치면서, 멜로디 라인에서 다양한 '시도'가 들어가는 리듬을 말한다. 물론 베이스

[엄마아들 귀농서신] 시작 [내부링크]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78326.html www.hani.co.kr www.hani.co.kr 어느 날 신문을 읽다가, 칼럼니스트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았다. 한겨레의 칼럼니스트라 하여, 한칼이라 이름붙였더라. 엄마와 귀농에 관해 한참 이야기 나눴던 생각이 났고, 그걸 편지 형식으로 주고받는 칼럼이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한겨레에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이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의 칼럼이 이뤄졌던 바 있다). 그렇게 누가 요새 뭐하냐고 물으면, '글 쓰고 있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되었다. Photo by freestocks on Unsplash 36주간 글을 썼다. 본래 12주 기획으로 써 냈는데, 이렇게 저렇게 길어졌다. [엄마아들 귀농서신] 아들인 나는 귀농을 하겠다는 마음을 어머니에게, 먼저 귀농한 어머니는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편지 형식으로 주고 받는 칼럼이었다. 볼 수록 엄마의 글은 보면서 참 좋다는

엉뚱한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하는 법 [내부링크]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본다. (만에 하나) 아이를 갖게 된다면, 아이는 나를 닮아서 엄마아빠 골탕먹이길 좋아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아이가 이렇게 하면 우리는 이렇게 하자.' 그런 이야기 중에 젓가락질에 관한 것도 있으며, 반찬투정에 대한 것도 있으며, '물음'에 관한 것도 있다. 하늘은 왜 파래? 햇볕은 왜 노래? 무지개는 왜 일곱 빛깔이야?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Photo by Kevin Rajaram on Unsplash 나도 엄마아빠 골탕먹이길 좋아했으므로, 일부로 엄마아빠가 모를 법한 물음들을 하곤 했다. 그럴때 우리 엄마는 한참 같이 고민하다가 (바쁜 일이 있을 때라면 곧장) 인터넷에 찾아보란 대답을 들었다. 그렇게 곤란할만한 질문은 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하늘은 왜 파란가. '하늘에는 수많은 원소들이 퍼져있는데. 개 중에 많은 것들이 붉은 색의 빛은 흡수하고, 파란 색만 반사되기 때문에 파란거야'라고 대답한

[블랙라벨 1등급 보카] Day1~10 중요어휘정리 [내부링크]

[Day 1] virtous cycle - vicious cycle 선순환 / 악순환 supremacy - dominance - inferiority 우위 / 동의어 / 반의어 (명사) supreme 최고의 (형용사) rhetorical -rhetoric 수사적인(형), 수사법, 미사여구(명) outright 완전한(=thorough, sheer), 전면적인(형) / 전면적으로, 완전히(부), 노골적으로 [Day2] adversity 역경(=suffering), 불운, 재난 / adverse 불리한, 역의 reassure 안심시키다(=relieve), 기운을 돋우다(=encourage) / reassurance 위안 perpetuate 영속시키다, 영구화하다 (=eternalize) / perpetuation 영구화, perpetual 영원한, 끊임없는, 종신의 avenue 방법(=way, means), 대로(=street) plausible 타당한, 그럴듯한 / plausibili

선생 선리반;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 [내부링크]

요새 이것저것 가르치고 있는 것이 많다.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가르치는 게 늘어났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까지. 원래는 논술과외만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저렇게 부탁받아서 알바 겸 선생노릇을 하고 있다. 중1도 있고, 고1도 있고, 고3도 있다.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 '성적'. 가끔 좋은 말도 해주고, 좋은 선배가, 형이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유도 향후 성적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다. 아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도 분명하다. '공부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 입에서 조금이라도 성적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나올 때면 눈이 초롱초롱하다. Photo by Erik Mclean on Unsplash 아이들에게 '교재'를 읽어주고, 설명해주는 것이 아닌, 내 속에 있는 말을 해줄 때면, 애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아이들은 싫어하는 사람을부터 배우지 않는다. '아이들이 왜 이렇게 말을 안들을까' 고민되는 사람이 있

세상 모든 '가치'투자자라면 한번쯤은 '퀀트' [내부링크]

월스트리트 퀀트투자의 법칙 저자 영주닐슨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9.05.20. 나는 보라프렌즈10기다. VORA는 교보문고에서 만든, 문화교류 SNS로 영화, 사진, 음악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 중 서평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데! 그렇게 강환국 작가를 처음 보게 되었다. [하면된다! 퀀트투자]라는 아주 재미없는 제목의 책인데. 인터뷰를 보면서 퀀트투자를 좀 더 구체적으로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퀀트투자란 강환국씨의 말에 따르면 '감정'을 배제하고, 반복적인 실수를 줄일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에 따르는 투자법이었다. 나도 그런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실수를 줄이고, 기록하여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만들고 싶었다. 하면 된다! 퀀트 투자 저자 강환국 출판 에프엔미디어 발매 2021.09.15. 그런데 도서관에 가서 강환국의 책을 찾아보니. 예약대기자가 3명이나 있는지라. 두 달 뒤에나 볼 수 있다. 그러니 강환국

[엄마아들 귀농서신] 생각의 씨앗 [내부링크]

Photo by Ashlyn Ciara on Unsplash 광고인 박웅현은 아주 훌륭한 책은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라고 했다. 언젠가는 그런 책을 쓰고 싶다. 욕심. 반드시 이번 책이 그런 도끼였으면 한다는 마음에 일을 그르치지 않겠다. 그저 '생각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얼마전에 만난 친구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맞았더라, 열에 아홉은 서울에 살고 싶어한다. 그러니까 시골에 가서 살겠다는 너의 말은 틀렸다!" 나도 알고 있다. 열에 아홉은 서울에 살고 싶어하니까, '강남불패'다. 나도 투자규모가 는다면 부동산에 투자할 마음이 있고, 특히 강남에 있는 건물의 상가는 꼭 갖고 싶다. 그렇다고 서울이 옳은 것은 아니다.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선호도의 문제니까. 언젠가 친구가 서울살이에 지친다면, 그 때 '꿈틀'하는 생각이면 좋겠다. '아 맞아 그 친구가 그런 책을 썼었는데' 하면서 찾아볼 수 있는 책이면 좋겠다. 그 때 책을 훑어보며, 뿌리 내

시작과 끝 [내부링크]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런데 시작에 중심을 두지, &#x27;끝&#x27;에는 마음이 덜 가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끝이 있다는 사실을 까먹은 채 하루하루 바쁘게 산다. 얼마전 수 많은 사람들과 이전까지 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었다. 입사.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 다녔다. 시작이었다. 곧 끝이 있을 줄은 몰랐다. 기대하지 않았던 기회가 생겼기에 떠나기로 했다. 정말 &#x27;잘해보리라&#x27; 생각했던 곳에서 그렇게 끝을 맞았다. &#x27;이렇게 갑자기?&#x27; 시작때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인사드리지는 않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밥먹던 분들께 만큼은 &#x27;끝&#x27;에 관.......

과외짤렸다: 공부가 싫다는 아이를 대하는 자세 [내부링크]

어제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선생님 아이가 과외를 너무 하기 싫어해요" 라는 말에 민망해서 혼났다. 무려 '설리반'을 가져다 나에게 별명으로 붙였는데, 아이는 나를 떠난다. "3회 진행했는데, 1회는 그냥 안하겠다네요... 죄송합니다" 예고 진학을 준비하던 친구였는데, 생각대로 잘 풀려서 더 이상 공부할 필요를 못 느낀 걸까. 내가 재밌게 못해줘서 그런걸까. 수업을 진행하면서 정말정말 하기 싫어하는 아이의 눈치는 알아챈 바 있다. 그래서 용기를 많이 주려고 노력했는데, 그것만큼은 잘 전달된 것이길 바란다. 아이는 그랬지만, 어머니는 그렇지 않았다. 어머니의 열의는 대단했다. 매 수업마다 피드백을 따로 주시길 원하셨고, 숙제는 잘 했는지, 잘 따라오는지 꼭 다시 물어보셨다. 어머니는 계속 수업을 진행하길 원하셨다. Photo by Austin Pacheco on Unsplash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성적과 공부는 결과와 과정만큼 별개라는 생각을 해야한다.

[아이패드 뽕뽑기1] iPad Pro5 12.9inch 1TB : 이름하여 슈퍼패드 [내부링크]

시작은 당근이다. Photo by Michael C on Unsplash 아이패드를 당근으로 모셔왔다. 당근에는 '에어4'도 '프로256GB'도 128, 512GB도, 심지어는 매직키보드에 애플펜슬까지 풀세트로 파는 것들도 있었지만. 무려 프로5세대 1TB 모델을 모셔왔다. 용량이 큰 건 대수롭지 않다. 그런데 램이 16GB! 게다가 M1칩까지. 어지간한 노트북보다 좋은 스펙. 공식사이트에서 아무리 할인을 많이 받는다고 해도. 200만원은 줘야할 모델인데, 다수의 생활기스를 이유로 싸게 내놓으셨길래 냉큼 가져왔다. 초고사양 모델이며, 화면이 크다. 그러니까 비싸다. 엄청 비싸다. 그저 들고다니며 책보고, 노트필기 하는 정도로는 가성비가 0이다. 아무리 화질, 사운드가 좋더라도. 200만원이면 홈시어터를 그럴싸하게 꾸릴 수 있으니. 영상을 볼 마음이더라도 가성비0. 200만원으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아무리 고사양 작업을 계획하고 있더라도 "차라리 '맥북'을 사지" 하는

[엄마아들 귀농서신] 글을 정리하자 [내부링크]

책을 쓰기로 한 마당에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세상'을 생각해본다. 이미 신문은 아무도 읽지 않는 세상. 그래서 백만부가 나가고, 증쇄를 찍고. 그런 미래를 그리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만족하고 감동할만한 책을 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여태 써온 글을 찬찬히 정리해볼까 한다. 연재물을 하나 하나 뜯어보면서, 그림도 붙여보고. 덧붙이는 말도 써보고, 그때 무슨 마음이었는지. 왜 그랬는지 자유롭게 써보고 정리해봐야지. 그런데. 진짜. 할 게 참 많네! Photo by James Lee on Unsplash

부자가 되고 싶니? [웰씽킹] [내부링크]

Photo by Etienne Girardet on Unsplash 사람들은 서사를 좋아한다. 어떻게 그런 대단한 걸 이룰 수 있었는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았는가. 자기도 그 길을 따라가면 꼭 그렇게 되리라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한다. 그렇게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법" "부자들의 습관" "성공하는 습관" "성공학". 그런 성공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든지' 'OO만 하면' '성공한다'로 귀결된다. 과연 그런가?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거. 중요하다. 그렇다고 성공과 부를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쉬운 길은 답이 아니다. 지난하고 고된 하기 싫은 일들이 잔뜩 있고, 그런 일들을 하나 둘 성실히 해나갈 때에야 성공에 다다른다. 성공에는 왕도가 없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최대한 선의를 갖고 [웰씽킹]을 읽다보면 나름 배울 점이 있다. 가장 큰 가르침이라면 생각의 중요성이다. 이게 비밀이라거나, 비법. 이런 정도에 이르는 건 아니지만. 생각이 결

여지껏 이런 좀비물은 없었다 / '지금 우리 학교는' [내부링크]

나는 쫄보지만 좀비드라마는 좋아한다. 킹덤을 볼 적에는 와이프 옷소매를 꽉 붙잡고 본다. 손잡고 보면, 뭔가 튀어나올 적마다 힘이 하도 들어가서 아프다고, 옷소매를 잡으라더라. 그런데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면서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이렇게 무섭지 않은 좀비드라마는 처음이다. CG도 수준급이고, 특수분장도 훌륭하며, 수위도 역대급이다. '부산행(순수제작비 86억원, 러닝타임 118분)'의 퀄리티를 극 내내 유지하니 놀랍다. 제작비도 200억원 남짓(시대극이던 '킹덤' 제작비가 회당 20억이니, '지우하'는 회당 15억원정도 되지 않을까? 12화니 이렇게만 따져도 180억원)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큰 돈을 들인 좀비물이 나는 왜 무섭지 않을까 고민해봤다. 문제는 캐릭터다. 주인공들에게 몰입이 되지 않으니 주인공이 물릴까봐 조마조마한 그 마음이 사라졌다. Photo by Maxime Horlaville on Unsplash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나와 함께한 영혼들의 놀이터, 책장 [내부링크]

이슬 하나에도 신이 내린다. 나는 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 만화책도 좋아한다. 그래서 누나와 함께 '백귀야행'을 아주 재밌게 읽었다. 일본의 전통귀신들을 다룬 만화책이다. 그 만화책을 읽으며 두 가지 가르침을 가슴에 새겼다. 첫째는 몸과 마음이 함께 하는 사람이 몸은 잃은 채 마음만 남은 귀신보다 강하기 마련이고, 둘째는 욕심이 귀신을 부른다는 것. 백귀야행을 읽다보면,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도 보인다. 책을 쌓아놓고 사는 사람. 그런 책에 대한 욕심들로 인해 책장에 다양한 귀신들이 쌓인다. 대부분 별 해가 되지 않는 영혼들. 책에 서린 마음들이 책장에 모인다. 아름다운 책꽂이가 갖고 싶다. 책꽂이의 완성은 공간이다. 그저 책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 책을 읽고 글을 정리하는 공간으로서의 아름다운 서재가 갖고 싶다. 껍데기보다 알맹이를 먼저 챙기고 있다보니 여기저기 책이 쌓여간다. 나의 책꽂이엔 어떤 영혼들이 쌓여가고 있을라나. Previous image Next ima

죽음 앞에서, [노르웨이의 숲] [내부링크]

노르웨이의 숲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민음사 발매 2017.08.07. 한 달 동안 읽었다. 어쩌면 하루만에 다 읽었는지도 모른다. 독후감을 썼다 지우고, 고쳐보다가 다시 쓴다. 그렇게 오래 꿈을 꾼 것 같다. 조금은 야한 꿈이었는데, 슬프고 고요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내리 죽는 꿈이었다. 꿈이라서 초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책장을 덮었을 때 몽롱하니, 울고싶은 마음이었다. 현실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그런데 이렇게 질척하니 가슴에 응어리진 이 마음은 뭘까. 삶 속에 있는 죽음을 이런 식으로 느끼는건가. Photo by Gustav Gullstrand on Unsplash 얼마 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을 읽었다. 그 때 그가 사실은 재즈바나 레코드샵 같은 음악하는 곳을 운영하고 싶어하던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소설에서도 음악 얘기가 나올 적마다, 그 곡을 찾아 들어가며 읽었다. '노르웨이의 숲'이라던가, 마일스 데이비스의 Kind of Blue라던가. 그도 이 노

서로 기대서되, 스스로 행복해질 줄 아는 사람이길 / [홀로서기연습] [내부링크]

Photo by George Pagan III on Unsplash / "Live your life. your way (너의 삶을 살아라. 너의 방식대로 말야)" 사람을 한자로 써보면 인간人間. 사람 인자를 가만 들여다보면, 서로 기대어 서있는 형상이다. 사실은 상형자로서 사람이 팔을 늘여뜨리고 있는 모양새를 본 딴 글자이다. 사람 인자가 상형자라고 하여도, 사람을 지칭하는 '인간'이란 단어는 사람 인 + 사이 간 으로서, 여전히 그 관계에 주목한다. 사람은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관계맺어가며 산다. 그런 의미에서 책 제목을 보는 순간, 홀로서야하는거야?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런데 책에서 말하는 '홀로서기'란 결국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연습을 하자는 거였다. 나는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인가? 홀로서기 연습 저자 레몬심리 출판 정민미디어 발매 2021.12.01. 쉬운 글이라 좋았다. 어려운 심리학 서적이 아닌 편안한 글. 바넘

[살림지식총서001] Live Right, Think Left 삶은 우파처럼, 생각은 좌파처럼! [내부링크]

미국의 좌파와 우파 저자 이주영 출판 살림 발매 2003.06.30. 왼쪽 오른쪽은 무엇으로 나눠지는가? 옛날에는 소련에 가까울 수록 좌파, 미국에 가까울 수록 우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벌써 한 축이 무너진지 오래. 이제는 '기성세력'을 공고히 하는 보수주의가 우파, '신진세력'을 키우려는 개혁주의가 좌파가 아닌가. 그래서 한 사람을 두고 너는 좌파, 우파 이렇게 구분짓기가 어려워졌다. 한 사람에게는 다양한 특성이 있다. 한 아이의 엄마일 수도 있고, 장애인일 수도 있고, 변호사일 수도 있다. 그래서 보통의 이성애를 통한 평범한 가정의 엄마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성적 소수자들에 비하면 기성세력일 수도 있고, 장애인이라는 측면에서는 소수자에 해당하고, 기성세력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 된다. 반면, 변호사라는 직함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기득권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이 사람을 두고 전체적으로 '좌파 우파'라고 분류하는 건 그저 필요에 따라 누군가에게 밉보이거나 잘보이게 할 요량일 뿐이다.

내 사람을 위한 MBTI, INFJ가 쓰는 글 [내부링크]

옛날에는 혈액형이었다. AB형은 또라이고,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무례하다. O형은 원만하다. 이런 선입견을 심어주는 막무가내 성격 덧입히기였다. 나는 소심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누군가 나의 혈액형을 물으면 꼭 AB형이라고 대답했다. MBTI는 혈액형보다 좀 나아졌다. 세상 사람을 (근거없이) 4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데에서 (나름의 근거를 갖춰서)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정도까지. Photo by Bret Kavanaugh on Unsplash "Inside of Us" MBTI ? MBTI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Type Indicator, MBTI)의 줄임말로 성격유형검사다. 사람의 성격을 네 기준으로 나눈다. 첫째는 사교성(내향Introversion-외향Extraversion), 둘째는 지각방식(감각Sensing-직관N;intuition), 셋째는 판단방식(사고Thinking-감정Feeling), 넷째가 생활습관(판단Judging-인

[살림지식총서002] 미국 vs 한국 국민성 비교 [내부링크]

국뽕. 뽕에 취하듯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사람을 취하게 한다(그리고 유독 한국인들이 이런 경향이 강하다)는 비꼼에서 시작된 말이다. 박지성, 싸이를 이어 손흥민, BTS, 이제는 K방역(백신 열심히 맞고, 마스크 열심히 쓰는 그 국민성)까지. 아주 국뽕에 취했다. 그래서 미국적 가치를 이야기하고, 미국의 위대함을 잠시 생각했지만서도, 예전 미국을 배우던 시절과 사뭇 다르다. 약간 가소로운 미소를 띄면서 읽는달까. 치사량의 국뽕을 맞는 동시에 미국은 트럼프를 겪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2021년 1월 6일, 국가수호를 위한 민병대를 자처하는 한 무리에 의해서 미국의 국회의사당이 점령당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준절차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의원들의 대피, 진압과정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날 이후 '미국은 더 이상 민주주의의 본보기가 아니다'는 러시아 정치인의 말이 꽤나 진지하게 다가온다. 실로 미국의 정체성으로 '평등주의와 법치주의'를 꼽은 글을 보며 웃음이

[살림지식총서003] 새로운 거인, 자유의 여신상 [내부링크]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의 리버티섬에 세워진 동상이다. 영어로는 Statue Of Liberty. 여신이라는 말은 사실 원어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보통 부르는 명칭도 Miss Liberty(미스 리버티)로 '자유'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정도. 재밌는 게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에서 만들어져서 옮겨진 동상이며, 동상의 제작비 대부분 역시 프랑스에서 모금되었다. 프랑스에서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며 기부한 동상이다. 이 마저도 미국민들은 시큰둥 했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동상은 조각으로 분리되어 뉴욕항으로 옮겨졌는데. 그 동상을 세워둘 받침대가 없어서 1년간 조각조각된 상태로 방치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독립 100주년이면 1880년대 무렵인데, 남북전쟁이 끝난지 20년 남짓 된 시절이므로 미국 남부에서는 '자유'를 상징하는 이런 동상이 반갑지 않았으며, 프랑스에서 왜 미국에 이런 상징물을 선물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민이 많았다. 당시 [뉴욕타임즈]에 실린 칼럼에서는 "그

[아이패드 뽕뽑기2] 먼저 아이패드에 맞는 악세서리 고르기! [내부링크]

일련번호를 알기 위해서는 iPad 아래에 적힌 작은 글씨를 살펴보면 된다! 스티브(슈퍼패드: 1TB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모셔온 지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아직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입 기간이 애매하게 두 달이 넘어 애플케어에 가입하지 못했는데, 전주인분은 액정필름도 붙이지 않은 채로 쓰고 계셨다. 이렇게 귀한 스티브를 케이스 없이 써보려다 흠집낼까 조마조마. 그래서 먼저 옷도 입히고, 연필도 최고 좋은 거로 사려고 찾아보는 중이다. 먼저 아이패드 일련번호를 알아둬야한다. 아이패드 뒷면에 보면 A로 시작하는 숫자가 적혀있다. 꼭 그에 호환되는 상품들을 사야하니까, 잘 살펴보고 사자! Photo by Henry Ascroft on Unsplash 1. 스티브 옷 입히기: 아이패드 케이스 추천 - 내구성 - 어떤 옷을 입혀야 잘 입히는 걸까. 우선, 강해야한다. 의도치 않게 어딘가에 부딪히고, 넘어지고, 떨어지더라도 스티브에게 흠집하나 나지 않을 만큼 강해

알다가도 모를, INFJ: INFJ가 말하는 INFJ [내부링크]

나는 INFJ 혹은 ENFJ이다. 오랫동안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지내면, E성향이 좀 더 높아지고, 사람을 좀 만났다 싶으면 I가 높아지는 것 같다. 성격검사 결과지를 보니, 굉장히 특이한 성격으로 16성격 중에 가장 적은 유형이다. 특히나 남자의 비율이 적다(전체 검사 남성 중 0.8%)고 한다. 그래서 남자친구들보다 여자친구들이 더 많았을까? 붙어진 수식어를 보면 '선의의 옹호자'라니. 남자애들이 싫어할 만 하지. '진지충(장난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재미없는 친구들을 일컫는 놀림말)' 소리 많이 들었다. E 외향 Extravert 외부 · 표출 내향 Introvert 내면 · 생각 I S 감각 Sensing 현실 · 실용 · 실천 직관 iNtuition 이상 · 이론 · 예측 N T 사고 Thinking 논리 · 사실판단 감정 Feeling 인간관계 · 가치판단 F J 판단 Judging 목적 · 계획 · 절차 인식 Perceiving 자율성 · 유동성 P 자기 생각을 외부로 표출

[살림지식총서004] 노동자 vs. 노예 [내부링크]

우리나라에는 노비라는 이름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는 노예. 서구권에서도 그리스로마시대를 지나 최근 200년 전까지만 해도 노예는 아주 흔한 '재산' 중에 하나였다. 노예는 노동이 핵심이다. 자유의지가 없는 노동이 노예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아무리 좋은 집에서 좋은 음식, 옷을 누리고 살더라도 자유의지가 없으면 그저 주인 잘 만난 노예일뿐이다.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가. 두 얼굴을 가진 하나님 저자 김형인 출판 살림 발매 2003.06.30. 미국을 테마로 하는 살림지식총서를 읽고 있다. 이번은 미국의 노예제도에 관한 책. 청교도였던 미국사람들이 같은 문구(성경)를 두고 어떻게 노예제를 찬성 혹은 반대로 나뉘었는지 이해해보려 한 책이다. 역사적인 근거도 성실히 찾아 제시했으며, 글쓴이가 궁금해 하는 핵심 내용(타인에 대한 착취를 제도화하려는 시도는 어디까지 왔나?)도 잘 전달되어서 읽는 내 즐거웠다. 하늘의 지지를 받는 노예제? Photo by C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VORA하세요 [내부링크]

나는 보라프렌즈 10기다. 교보문고에서 야심차게 만들어 낸 지식문화SNS. 글을 남기는 것에 중점이 있는 '보라'다. 보라프렌즈가 되면 활동기간에는 꼬박꼬박 책도 읽고, 리뷰를 남겨야 하기에 어떤 식으로든 글을 쓰는 기간이 되겠다는 마음에 지원했다. 보라프렌즈. 그렇게 자발적으로 '보라'의 펜이 되었다. 보라프렌즈로서 하루에 하나씩 보라에 글을 남긴다. 1일1보라. 하루에 1점씩 점수가 메겨진다. 점수때문이라기보다 하루에 몇 줄이라도 끄적이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쓴다. 하루하루 쓴 글들을 돌이켜보면 부끄럽다. 성실하다고 믿고 사는데 내가 모은 글들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더라. '이거 하겠다. 저거 하겠다' 다짐만 가득하다.뭐 다짐중독자도 아니고... MBC 놀뭐 중 캡처 더 나아지겠다는 마음으로 다짐을 남기는데 지키지 못한다. 그런 약속들이 쌓여간다. 꼬박꼬박 글을 쓰겠다, 그림을 그리겠다, 포스팅을 하겠다는 약속들은 이미 외면받고 있다. 만약에 인스타나 페북에 이런 다짐글을 올렸다

[살림지식총서 007] 반중과 반일, 반미 [내부링크]

우리가 혐오해야 할 것은 '폭력'이다. 중국 내부에 있는 그 무자비한 한족중심주의자들. 민족주의자들. 중국이 최고이고 다른 나라는 다 중국에 복종해 마땅하다고 여기는 폭력적인 사람들이 우리의 적이다. 일본 내부에 있는 일제를 그리워하는 족속들. 자기 '아래'에 있던 한국이 성장해가는 걸 배 아파하는 사람들. 그래서 한국인이라면 뭐든 훼방 놓으려는 사람들이 우리의 적이다. 미국에 있는 백인우월주의자들.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인종주의자들은 우리가 미워해 마땅하다. 어디에 살고 있든 평화를 사랑하며,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믿는 선한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우리의 동지이며, 친구다. 국적, 태어난 곳, 성별, 선호하는 성별, 종교, 선호하는 정치인 같은 것들은 중요치않다. 영화로 보는 미국 저자 김성곤 출판 살림 발매 2003.06.30. 베이징 겨울 올림픽이 끝났다. 시작 전부터 아주 요란했다.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다시 올림픽이라니?

산본에서 맛보는 제주 중산간, 백세명가 콩작소 [내부링크]

제주의 맛. 제주 해변의 맛이 아니라, 중산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제주 속내의 맛. 슴슴하게 채소나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딱 필요한 만큼의 장을 더 하는 요리. 백세명가 콩작소는 그런 식당이다. 음식의 맛을 넘어, 오가는 사람들이 기분 좋게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전해지는 곳이다. 제주 중산간처럼. 당근마켓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물건도 자주 데리고 오지만, '우리동네' 탭이라던가 주변 탭도 자주 쓴다. 비대면 동네구경이랄까? 그렇게 동네구경을 하고 있다가 콩작소를 알게 됐다. 처음에는 콩국수 집으로 알았다. 나는 스스로 콩국수 매니아라 여긴다. 나사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모터로 콩을 가는 진주회관. 남원에서 제일 가는 춘원회관. 여행 다니면서도 콩국수집을 찾아다니는 사람. 마침 당근에서 쿠폰도 주겠다 당장 그날 저녁에 찾아갔다. 그런데 마음에 쏙 드는 메뉴가 많더라. 온메밀국수. 비빔메밀국수. 육전에 만둣국에 전골에. 그래서 콩국수 먹으러갔다가 비빔국수에 육전 얹혀

현실 앞에 주저하는 그대에게,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내부링크]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저자 문아람 출판 별글 발매 2021.11.11.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그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지만 피아노를 치고자 했고, 하고자 하니 자꾸 길이 생겼다. 피아노를 치며 생활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계속 길을 찾다보니 기회가 생겼다더라. 하고 싶은 일을 찾았는가. 얼마나 간절히 그 일을 하고 싶은가. https://unsplash.com/@keezobeats https://unsplash.com/@joshappel 우리는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들을 포기한다. 형편에 맞춰서. 점수에 맞춰서. 그렇게 선택지들을 스스로 좁혀간다. 어른들에게는 아무도 꿈을 묻지 않는다. 누군가 나에게 꿈을 물었던 적이 언제였더라. '너는 꿈이 뭐니?'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 어떻게 대답했더라. 의사. 변호사. 선생님. 과학자. 대통령. 직업으로 대답하지 않았나. 그래서 어른에게는 아무도 꿈을 묻지 않는 모양이다. 이제 꿈을 이룰 수 없는 존재라

세상의 값진 모든 걸 담아,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내부링크]

해주고 싶은 말이 정말 많던 법학전문대학원의 지도교수님. 들은 말도 많지만, 그 중에 가슴에 박혀있는 말이 하나 있다. "물려주는 돈은 독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돈을 물려줄 생각이 없어요. 물려줄만한 돈도 없지만서도 허허" 그러면 무얼 물려주고 싶으신지 여쭈니, "삶을 대하는 태도. 습관. 공부하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그런거죠." 감동해서 교수님께서 그러시더라 동기에게 전하니 정말 꼰대가 따로 없다며 혀를 끌끌 차더라. 주변에 돈 많은 집안의 4대 독자같은 친구들이 몇 있다. 한동안 '왜 우리 조상님들은 강남에 손바닥만큼이라도 땅살 생각을 안했을까. 왜 아버지는 '다음' 주식(현 카카오)을 사놓고 -50%보고 파셨을까. 그냥 들고만이라도 있지.'하고 생각했었다. 물론 그랬다면 훨씬 여유로웠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것들만을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글을 읽고 쓰는 즐거움을 부모님을 보고 깨쳤으니! 그리고 글을 읽고 쓰는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내부링크]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저자 김지수, 이어령 출판 열림원 발매 2021.10.28. 2월 26일 이어령 선생께서 돌아가셨다. 노태우 정권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지성인이다. 다양한 글을 쓴 작가. 평생에 걸쳐 글을 써온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있을 적에 쓴 글이란 어떨까. https://unsplash.com/@edgardo1987 "나는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난 그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뉴턴의 말인 줄 알고 있었는데, 17세기에 널리 알려졌던 말이라 한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그런 책이다. 거인의 어깨같은 책.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공부할 수 있을까? 직접 하나하나 연구하고 정리해갈 생각을 하면 아마 중학교 1학년 수준에 그치지 않았을까. 내가 조금이라도 뭔가를 깨쳤다면 그건 모두 거인들 덕이다. 다만, 거인 이어령 선생님이 직접 쓴 글은 아니고 김지수 기자님이 인터뷰하며 기록한 글이다. 죽음을 앞둔 노학자가 전하고자하

언젠가 나도 너를 잊어버릴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부링크]

결혼하면 연애세포는 어떻게 될까? 쌩쌩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결혼이라는 '제도'에서 오는 안도감이랄까. 연애할 적에 느껴지던, 그 살얼음 걸을 적에나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쫄림이 덜하다(화낼 적의 아내를 보면, 지금도 언제든 한 칼에 날라갈 혼인관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옛날에 어떻게 연애했었는지 잊은채 산다. 얼마나 많은 다툼뒤에 우린 비로소 뉘우칠 수 있을까 얼마나 거친 말들 속에 우린 상처를 숨겨야 하는걸까 다친 마음에 딱지가 앉아 어루 만져도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때 둘이 서로를 마치 영원히 깨지지 않을 돌맹이 처럼 대하려 할때 나는 조용히 속으로 묻는다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 우린 그렇게 만났던 것 같은데 얼마나 값진 인연인가 우린 기꺼이 나눴던 것 같은데 다친 마음에 딱지가 앉아 어루 만져도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때 둘이 서로를 마치 영원히 깨지지 않을 돌맹이 처럼 대하려 할때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해 마음 깊은 곳 덮어 두었던 말을 전할께 너를 사랑해 너를

이제 백수로 살겠습니다 [내부링크]

Photo by Maria Lupan on Unsplash 확실하다. 가장 빠르고 편하게 돈을 버는 방법은 회사생활이다. 그럼에도 난 백수로 살기로 했다. 나는 이제 백수다. 백수라는 말이 좋지 않다. 스스로 백수라는 사실을 생각을 하는 것도 반갑지 않다. 그래서 퇴사 전에 생각했던 것 만큼 반갑지도 홀가분하지도 않다. 생활이 넉넉하지 않지만, 단순히 생활비를 걱정하는 차원이 아니다. 백수는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회사에 있다보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경험과 능력있는 사람들이 길을 제시한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앞으로 회사가 커갈테니, 그 속에 있는 구성원들 역시 소득이 높아지리라 기대된다. 회사는 생산적이고자 갖은 노력을 다 한다. 각 구성원의 최고효율을 끌어내기 위한 조직체. 인류가 눈부시게 성장한 근 100년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경영학의 결정체. 그런 회사 속에서 훌륭한 회사원이 된다는 건 정말 박수 받아 마땅한 일이다. 사람을 대하는

어떻게하면 생산적인 백수가 될까? [내부링크]

백수는 시간이 많다. 그 많은 시간을 생산적으로 쓴다면 어떤 사람이 될까? 회사에서 구성원을 관리하듯, 백수는 시간을 관리해야한다.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300만년 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프리카 남부에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인류는, 근 100년만에 태양계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가 됐다. 스스로 위성을 만들어 궤도에 올려놓고, 달에 가고, 우주에 정류장을 만들어뒀다. 이 모든 발전은 수많은 '회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Photo by Serafin Reyna on Unsplash 회사는 동기가 확실한 조직체다. 인류애 같은 큰 뜻이 아니더라도 눈에 잡히는 구체적 목적이 있다. 돈. 어렵게 말할 것도, 멋지게 말하려 들 필요도 없다. 회사는 돈에 의해, 돈을 위해 움직이는, 돈의 조직이다. 인류애를 실현하려는 큰 뜻을 가진 회사라도 일단 돈이다. 비전이니 미션이니 멋있는 철학을 내걸고 돈을 벌려고 드는 회사도 있고, 먼저 돈을 벌어서 큰 뜻에 이바지 하는 회

책만 보는 바보 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백수 [내부링크]

중요한 건 능력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인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혼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누군가와 함께, 혹은 조직 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나 스스로, 독립적인 생산능력이 있는가의 문제. 참 백수는 그런 독립생산능력을 길러내야만, 삶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Photo by Eugene Lagunov on Unsplash 우리 어머니는 글쓰기 선생님이셨다. 그래서 우리집 서재는 마을의 작은 도서관 같았다. 책 뒤에는 대출기록표가 붙어져있었고 누가 빌려갔었는지 순서대로 적혔다. 시험기간이라도 책을 읽고 있으면 잔소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책은 언제나 권장되었고, 책은 그렇게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독서'라는 교과과정이 있었다. 국어시간의 일부였는데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때 읽었던 책의 몇 구절이 아직 가슴에 남아있다. 그러고보니 두 개 다 책 제목이다. 이 두 문구가 옛날 이야기(허생전

어려운 말 꺼내기에 좋은, 편안하고 따뜻한 식당 [백세명가 콩작소] [내부링크]

백수생활을 아주 바쁘게, 열심히 하고 있다. 처가댁 식구들에게 앞으로 사위이자 매형은 직장을 다니지 않겠다는 백수선언을 하려는 데,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콩작소에 모시고 갔다. Photo by 수안 최 on Unsplash ("스고이!" 대단해!) 콩작소와는 관련이 없는 그림입니다! 어버이 날을 앞두고 처가댁 식구들과 근사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그냥 식사자리가 아니다.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아주 엄청난 이야기를 꺼내는 자리였다. 앞으로 무언가를 할 적에 여지껏 해온 무언가를 계속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마음과는 달리, 모든 걸 다 고집하다간 무엇도 이루지 못할 것 같은 조급함에 일을 그만뒀다. 일을 그만둘 적에 와이프와 많이 이야기했다. 앞으로 무얼 할 것이며, 어떻게 할 것이고, 얼마나 열심히 할 자신이 있는 지. 이런 이야기가 처가댁에 전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다. 투자자를 만나는 자리보다도 떨렸다. 이런

백수이지만, 워커홀릭 워너비 [내부링크]

백수가 아닌 N잡러 워커홀릭과 같은 백수가 된다면, 회사다니는 워커홀릭보다도 돈을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 문제는...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가! 미친 듯 일하고 싶다! Photo by Gez Xavier Mansfield on Unsplash "너는 생각이 있는거니, 없는거니?" 백수는 집에서 무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덥수룩한 머리에, 촌스러운 츄리닝 차림. 그러나 운동은 하지 않는 게으름까지 갖춰줘야 '백수'답다. 그러나 이런 생활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언제까지 백수로 살 수 없다는 걸 아니까 그렇게 백수답게 산다. 잠시나마 어딘가에 쫓김없이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이 매번 찾아온다. 주어진 일을 마무리한 뒤면 꼭 그런 '게으름'이 찾아온다. 직장인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힘들다. 스스로에게 주어진 아주 작은 시간을 온전히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 씻고 눕는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는

2022. 6. 2. 머글일기 [내부링크]

그럼에도 응원해주고, 모든 일에 함께 해주는 옆지기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스스로 돌아보고, 자극받고 위안받을 여러 스승들이 주위에 있음에 감사합니다. 분에 넘치는 기회 받아서 무언가 해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주옥같은 일상 뚜들겨 패기, 노바디 [내부링크]

https://youtu.be/wH-pk2vZG2M 아저씨가 버스에 타있다. 아저씨는 기분이 안 좋다. 지난 밤에 집에 도둑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 도둑이 든 것도 괜찮다. 그런데 중학생 되는 아들놈이 제압하겠다고 덤벼들었다. 골프채를 들어 아들을 도울까 하다가, 관뒀다. 괜히 더 일만 커질까봐, 아들이 다칠까봐 그랬다. 도둑들은 2명으로 남자와 여자였고, 아들이 남자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린 상태였다. 그렇지만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일을 키우지 않았다. 그런데 아들놈이 아저씨에게 건방지게 굴었다. 겁쟁이를 대하듯. 조사나온 경찰도 그랬다. 아내도 그랬고, 같이 일하는 처남도 그랬다. 장인어른도 은근히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아, 진짜 한 주먹감이었는데. 보아하니 도둑들은 누구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인지, 총알도 채워놓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좋게 넘어가기 위해 꾹 참았는데. Fxxx. 자꾸 그 도둑들이 생각났다. 열이 받아 잠도 오지 않았다. 그래, 잃

우리나라 명절 중 하나인 단오! 단오절 풍습과 음식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내부링크]

From, 블로그씨 우리나라 명절 중 하나인 단오! 단오절 풍습과 음식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농사를 짓지 않으니, 절기는 다 옛말이라고 해도... 이렇게 몰랐음에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4대명절은 설날, 추석, 한식, 단오 이렇게 네 명절이라고 한다. 다음 단오 때에는 그래도 신나게 무언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씨름이라도! 씨름이 아니라면 통돼지구이를 먹어도 좋겠다.

진짜 시골에서 즐기는 진짜 편안함 [내부링크]

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시원하고 가슴 뻥 뚫리는 바다로 떠나고 싶어요. 가장 떠나고 싶은 곳과 그 이유는요? 시골집만큼 편안한 곳이 없다. 일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바캉스와는 다른 접근. 요맘때 시골집에 가면 일의 연속이다. 얼마나 바쁘고 정신없이 일하시는줄 아니, 조금이라도 거들고 싶은 마음. 그런데 피곤하고 힘든 것과는 조금 다르다. 언젠가는 내려가겠다고 생각하니, OJT(On the job training)와 다름없다. 일하며 배우는 농사. 그렇게 오전내 일하고 점심 먹기 전에 차가운 물에 몸을 씻을 적에는 '극락이네'는 말이 저절로 흐른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재밌다. 의미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서 원래 세상에 없던 걸 눈에 보이게끔, 손에 잡히게끔 만들어가는 과정이 참 재밌다. 그런데 농사는 그보다 직접적이다. 진짜로 손에 잡히고, 냄새가 난다. 원래는 그냥 버려졌을 잎사귀들이 내가 따는 순간 쌈채소가 되고, 나물이 된다. 작년 3월무렵부터 [엄마

라떼도 라떼나름. 젊은 대표님과의 대화 [내부링크]

Photo by jisoo kim on Unsplash 전격적 백수가 되기 전에 일하던 회사의 아주 젊은 대표님과 대화를 나눴다. 어떻게 지방출장을 함께 가게 되어서, KTX에서 나란히 앉았다. 식사도 함께했다. 이미 퇴사가 결정된 상황이어서 별다른 대화를 나누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대표님은 지적 호기심이 넘치는 분이시기에,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다. 어색함을 깨고 싶어서, 왜 그만두게 되었는지부터 말해 드리려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회사를 다니면서는 못하겠더라구요." 왜 그만두는지 여러번 말하다보니 입에 붙은 레파토리를 그대로 뱉었다. 그랬구나, 그럴 수 있지라는 반응을 기대했는데, 대표님은 "못하는 게 어딨어, 안하는 거야"라고 무심히 대답했다. "못하는 게 어딨어, 안하는 거야." 자신의 100을 다 해서, 하나의 일만하는 건 바보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일에만 몰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본인도 하고 싶은 일이 많

효율충의 워케이션 [내부링크]

공주 워케이션, 너무 좋았던 1주일 미션을 하나 정해놓고 왔다면 더 좋았을 걸 목표가 없어도 괜찮았다. 효율이 안 좋아도 괜찮았다. 그래서 워케이션을 가는구나 싶었다. Photo by Mahmud Ahsan on Unsplash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효율충이 되었다. 어쩌면 평생을 효율충으로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효율'이라는 말이 삶에 스며들었다. 가성비네, 가심비네 하면서 말하는 모든 비율은 다 효율을 말하니. 그런데 효율에 집착하다보면 쫓기며 살게 되더라. 그래서 '벌레' 충蟲자가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다. "효율충 效率蟲" 어떻게 일해야 더 효율적일까, 어떻게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 아주 고민이 많다. 온 관심사가 여기에 집중되어있다보니 '여유'나 '운동'이나 '헛소리'나 다 아주 싫어진다. 그런데 어디 산다는 게 그런가. 없어도 여유 부리고, 할 일이 쌓여있어도 잔다. 그러면 이제 자기혐오가 시작된다. '나는 왜 이렇게 밖에 못하냐. 한심하다. 자꾸 그러니까 이렇게 밖

발표, 누군가의 앞에서 스스로를 드러내기 [내부링크]

발표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그들에게 평가받는 일이 쉬울 리가! 그런데 상대적으로 나는 '관종'이라서 괜찮다. 누군가에게 관심받기 원한다기 보단, 관심받는 일이 불편하지 않다. 주목받길 원한다기보다는 부자가 되고 싶은거고, 그 과정 중에 아주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주목받는다 해도 괜찮다. https://unsplash.com/@jannerboy62 오히려 좋다. 요새는 누군가의 주의를 끄는 능력이 꽤나 중요한 때니까. '주의력 경제'라 하던데. 타인의 관심 자체를 관리해야할 자원으로 보는 관점을 주의력 경제라 한다. Attention Economy.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주목받는 하루. 주목받고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야하는 날. 청주에 가서 심사위원들 앞에 섰다. 네 명이었다. 우리가 준비해 둔 '아이디어'와 계획을 겸손하면서도 자신있게, 설명하면서도 잘 할 수있다고 설득하는 자리. 6차산업에 대해, 우리가 가진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침을 여는 글 [내부링크]

모두에게 아침은 '적'이다. 습관을 들인 사람이라도,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란 어렵다. 포근한 이불 속에서 기어나오는게 얼마나 어려워. 알람 끄려고 일어났다가도 다시 기어들어간다. 강아지가 함께 살면 더 어렵다. 왜 강아지 발의 꼬순내는 아침에 더 강할까. 이불 속에서 비몽사몽 일어난 나를 쳐다보는 저 눈빛에는 '일루와, 좀 더 자자'한다. 나만 이렇게 일어나기 어려운 게 아니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라는 책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일어나기'란 챕터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게 하지 못하는 철학이란 쓸 데 없는 철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생각은 늘 하는데,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철학이니, 과연 쓸 데 없다고 할만하다. 그래서 조금 더 생각해봤다. 늘 생각만 하는 내가,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 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자 생각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나를 정말 침대에서 끌어낼 수 있는 방법. How to wake up early "일찍 일어나는 방법" 첫째, 일어나자마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내부링크]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건 마음먹기 뿐이다. 그럼에도 마음먹는게 너무 어렵다. 운동을 하고 안하고, 밥을 많이 먹고 아니고, 설탕을 먹었는지,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에 따라서도 기분이 달라진다. 그렇게 내 마음이 왜 그런지 깨닫지 못한 채, 마음에 하루를 휘둘린다. 문득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음을 깨달았을 때, 괜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총구를 겨눈다. 한참이나 총질을 하고 나서야, 내가 멍청한 짓을 하고 있단 걸 알게된다. 그러면 다시 자기혐오의 시간이다. 혹여나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부담만 주는 존재는 아닐까. 아무도 없는 곳으로 훌쩍 떠나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애초에 혼자만 있는 세상을 상상해본다. 고요하고 평화로울 것만 같지만. 한 사흘 딱 그렇겠지. 곧 외롭고 쓸쓸해 질지도 모른다. '마음 다스리기'라는 방법론에 심취해서 손에 잡히는대로 책을 읽어왔다. 성경, 불경, 성서, 기도문, 요가까지. 같은 맥락이었다. 평화로울 때가 많아지고, 편안해지는

아침은 전날 밤에 시작된다 [내부링크]

새벽기상의 성패는 당장 아침에 얼마나 의지에 차있는가가 아닌, 전날밤에 무얼했는가에 달려있다. 그러니까 내 아침은 잠들 무렵에 이미 결정 나 있다. 오늘은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마음이 바쁘면 기분이 좋지 않기마련인데 마음 바쁜 날. 차근차근 해야지. 아침부터 끈적끈적한게 마음 아주 잘 다스려야겠다. 졸린 눈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쓴다.

마블 빠염 [내부링크]

마블에 정말 많은 애정이 있었건만 이제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게되었다 샹치 이터널스 게다가 믿었던 닥터스트레인지까지... 개연성을 버리니 "화려한 액션"밖에 남지 않네 쿵푸 액션을 보고 싶었던 거라면 그냥 중국영화를 봤지 좀비랑 괴기한 마녀에 악령들이 보고 싶었다면 공포영화를 봤지...

습도 96% [내부링크]

Photo by Thom Milkovic on Unsplash 습도가 100%면 어떻게 되는건가.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 중에 현재 공기가 얼마나 많은 수증기를 품고 있는지 나타내는 것이, 상대습도라고 한다. 이게 어젯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 96%라고 적혀있더라. 그래서 이렇게 끈적거리는구나. 날이 뜨겁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축축하게 몸이 무겁다. 잠들 적에도, 잠에서 깰 적에도 그랬다. 습도때문일까. 지금 사는 아파트가 숲 속에 있어서, 집에 올 때마다 수련회에 가는 기분이다. 해가 쨍쨍이거나 비가 오거나, 늘 숲냄새가 아주 상쾌하지만 장마가 시작될 때면 어엄청 습한 기분이다. 잠들기 전 '요가니드라'를 틀었다. 요가소년이 중후한 목소리로 푹 잘 수 있게 안내해준다. 5시간 수면 코스였다. 5시간이 지나면, 잔잔한 BGM과 함께 일어날 수 있게 깨워주는 유튜브 영상. 덕분에 습도 96%의 환경에서도 나름 잘 자고, 잘 일어났다.

삶은 쉽다니 [내부링크]

https://youtu.be/21j_OCNLuYg 삶은 쉽다는 사람이 있다. 하는 말을 들어보니, 맞는 말 같다. 삶은 쉽다. 나는 왜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나. 아 오늘 새벽기상에 실패했다. 자고 싶어서 더 잤다. 삶은 참 쉽다^^... 그래도 새벽기상 하고싶다!

평화를 빕니다 [내부링크]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다. 이사오고 나서도 이사 오기.전에 다니던 교회를 다녔기에 아주 멀리 다녔다. 엄마아빠가 일요일 오전이면 교회에 갔다. 그러니까 내가 가지 않겠다고 떼 쓴다고 나는 혼자 집을 볼 수 없는 어린 나이였기에 강제로라도 교회에 끌려다녀야 했다. 가기 싫은데 가야해서 갔으니, 교회서 깽판친 적이 많다. 동갑내기 친구들이랑 교회 로비 바닥을 훑으며 레슬링하고. 예배시간에 떠들고. 집을 혼자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는 점점 교회에서 멀어졌다. 요새는 성당에 다닌다. 아, 요새는 다니지 않는다. 와이프 따라 갔던 성당. 결혼식도 성당에서 잘 치렀는데 코로나를 거치면서 멀어졌다. 그래도 누군가 물어보면 가톨릭 교도라고 답한다. 밥 먹기 전에는 성호도 곧 잘 긋는다. 정해진 기도문을 외우지는 않지만, 속으로 '감사히 먹겠습니다'한다. "종교는 마약이다. 종교는 기득권 세력이 자신의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만들어둔 이데올로기다."라는 말에 공감했었다. 그럼에도 교회에, 성당에

장마철의 아침 [내부링크]

우와 몸이 무겁다. 습기가 몸에 달라붙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어컨을 켰다. 그래 가전이라고 사뒀는데 맨날 공기청정기로만 쓰면 아쉽잖아. 이제 끄질 못하겠다. 여름에는 더운게 당연하고, 겨울에는 추운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뭔가 이래도 되나 싶고. 당신의 편안한 시간을 위해, 에어컨을 켰어요! 덥고 습한 여름날에도 버튼 하나면 금방 뽀송해진다. 선풍기로는 줄 수 없는 만족감. 선풍기 30대를 동시에 켜둔 꼴이라고는 하지만, 선풍기 30대 틀어놓는 것 보다 시원하다. 공기의 무게가 달라지는 기분. What it cost is what it cost 들어가는 돈은 그냥 들어가는 돈이지 비용과 효용. 어떤 선택을 할때 들어가는 돈은 어쩔 수 없다. 그것으로 내가 얻어갈 것을 생각해본다. 아주 보수적으로 비용은 높게 잡고 효용은 낮게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되, 효용 역시 합리적으로 가늠해봐야 행동할 수 있다. 에어컨을 트는 게 사치나 낭비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에어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내부링크]

사람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동물이다. 나를 존경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에게만큼은 반드시 '누구에게든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 된다. 사람에게는 '인정욕구'가 있다. 사회적인 동물인지라, 관계 속에서 인정받고 싶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아닌지가 다른 사람의 인정여부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사람이 행복한 법인데... 그래서 행복이 안에서가 아닌, 밖에서 결정되는 듯한 인상을 받기도 한다. 사람 인(人)자에 대한 해설을 살펴보면 사람은 제법 사회적인 존재다. 작대기 두 개가 서로 기대고 있는 것 모양새라는 것. 이렇게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는 존재라는 해설이다. 사실은 사람이 다리를 벌리며 걸어가고 있는 모양새에서 사람 人자가 시작되었다는 설이 더 힘을 받고 있지만, 나에게는 첫번째 해설이 더 와닿는다. 결국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산다. 와중에는 귀인도 있다. 귀한 존재, 귀한 사람. 돈이 많고 적은 것도, 사회적인 지위도 떠나서 귀인은 '나'라

아이고 100일 도전 [내부링크]

으하!!! 100일 도전이라는게 어떻게든 한 마디라도 쓰기로 다짐한 것이니 이렇게 쓴다. 새벽에 일어났다 분명!(다시 잠들었지만) 그럼에도 하루 성실히 살았는데... 남아있는게 얼마 없는 것 같아 속상할 뿐

장대비 [내부링크]

새벽에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에어컨 실외기가 안방 창문 뒤쪽으로 있는데 빗방울이 굵어지면 타다당 소리가 제법 요란하다. 작년에 다녀온 제주가 생각난다. 온다하는 태풍 때문에 서둘러 올라왔었는데. 비가 많이와서 도로가 잠겼었는데... 아파트에 살다보면 날씨에 무감각해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에게는 그저 창 밖의 날씨. 그런데 농사에 가까워지다보니 기후이상이 몸으로 느껴진다. 이렇게 장마가 길어지면 밭 작물들 다 녹아날텐데... 비가 너무 많이 굵게 짧은 순간에 훅 오는건 아닌지 하며 마음 졸인다. 이런 생각을 하며 일어났다.

대혼돈의 마블(닥터 스트레인지 후기) [내부링크]

디즈니+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새 영화를 스트리밍 해주더라. 영화관에 가려다가 관람비가 무려 14,000원이 되었길래, 뭐가 이렇게 비싼가 싶어서 말았던 영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서야, 안 본 영화들이 넷플릭스, 왓챠에서 쏟아지고 있는데 영화관에 갈까아아? 코로나 끝나면 꼭 다시 가자는 다짐을 했었는데. 이렇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인건지, 인플레이션의 영향인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독 샘 레이미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개봉 2022. 05. 04. 마블을 참 좋아했다. 모든 캐릭터가 좋았다. 나는 토르가 제일 좋더라. 개그코드도 좋고, 뭔가 낙천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토르, 로키말고도 스타크, 캡틴, 헐크 순서랄까. 캐릭터를 떠나서 마블을 좋아한 건,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히어로 액션물에 몰입하는 건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과학을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뭣이 실현가능한 지, 아닌지 관심없다)이라도

LOVE YOURSELF [내부링크]

Purpose 아티스트 Justin Bieber 발매일 2015.11.13. You should go and love yourself "가서 꼭 널 사랑해야해" Love yourself라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그저 너는 스스로 너를 사랑해야해라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노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라? 가사가 좀 이상한데? 하고 찾아보니... 원래 제목은 'Fxxx yourself'였다. 저스틴 비버가 헤어진 옛날 여자친구를 두고 부른 노래다. 여자친구가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노래한다. 왜 내 친구들이 너를 싫어했는지 이제서야 알겠다. 그러니까 너는 나가서 실컷 혼자 사랑해라. 하는 노래. 워낙에 따듯한 멜로디라인이다보니 영어를 가르치는 과외선생임에도 깜빡 속았지 뭐얌. https://youtu.be/oyEuk8j8imI 누가 너를 미워하고, 너가 이렇게 못되쳐먹었어도 말야. 너만큼은 어딜 가서 꼭 너를 사랑해야하는거다. 라는 말인줄 알았다고! Love yourself라는 노래는

장마 그치고 모기온다 [내부링크]

오랜만에 햇볕이다. 구름구름 사이로 찔끔 햇볕을 보기는 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날이 개었다. 장마가 끝났다고 생각할 만한 아침이다.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아직 좀 꿉꿉하다 싶은데도, 앞으로 있을 쾌청함을 땡겨서 기분 좋아한다. 징조가 그런 의미구나 싶다. 행복한 일의 전조가 보이면 먼저 기뻐하고, 힘든 일이 연상되는 일엔 먼저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것들. 오늘 아침에는 그래도 기분좋은 날들이 연상되어 기분이 좋다. 오랜만의 햇볕을 봐 기뻐했지만, 장마 그치면 모기온다. 장마철부터 모기 여럿에게 뜯긴터. 사실 물기만하면 괜찮은데 귓방울 앞을 스쳐갈 적엔 사생결단이다. 모기라는 존재는 사라져 마땅하다고 온갖 저주를 퍼붓는다. 영국에서는 모기완전박멸을 위해 유전자를 조작한 모기를 퍼트렸다는 둥, 잡으면 최대한 괴롭혀주고 싶다는 둥 하며 불을 켜고 모기를 찾는다. 보이기만 해봐라 아주 잡아죽인다. 그런데 이 모기들, 엄마다. 모기들은 알을 낳고 동물의 피를 모으러 다닌다. 많은 양분이

이 구역 복지왕 [내부링크]

주변에 좋은 것들이 많이 있다. 산이 그렇고, 공원이 그렇고, 행정복지센터 헬스장이 그렇고, 동안 청년오피스센터가 그렇다. 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들. 그러니까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자주 가야지. 이 구역에 산다면 자주 이용할 수록 개이득인 곳들을 소개한다. 1. 수리산 일상적으로 운동하기 딱 이다. 정말 산악인들에게 수리산이라하면 높지 않은 시시한 산일지도 모르겠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넉넉한 산이라 나에게는 엄마같은 산.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꼭 산에 간다. 왕복 두시간 코스로 '무성봉'이라는 나름 봉우리까지 올라간다. 세시간 반 코스면 슬기봉(이제는 슬기쉼터)까지 다녀온다. 슬기쉼터에서는 산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심심찮게 고리니를 보기도 하는 수리산. 사실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가 주택공사 아파트기도 하고 철쭉공원 지상화가 끝나기 전까지는 굉장히 어두침침한 분위기였는데. 철쭉동산과 철쭉공원, 산길로 이어지는 초막골 공원까지 해서 아주

상쾌한 하루 [내부링크]

아침에 아주 잘 일어... 좀 늦게일어나긴했는데 ㅋㅋㅋㅋㅋ 아이고 여섯시반 전에 업로드 꼭 해야겠다!

하루종일 에어컨 [내부링크]

... 뭔가 좀 ... 미안한 느낌....

생각만으로도 잘 잔다 [내부링크]

너무 잘 자고 잘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일찍 나갈 일이 있어서 일어났다. 나가야 한다고 '약속'했기에 시간에 맞춰일어났다. 잘 일어나는 걸 보니 잘 잤구나, 생각했는데 어젯밤에 잠이 안와서 한참 뒤척였다. 기분 좋게 일어나는게 중요하구나. 앞으로도 일어나자마자 아유 잘 잤다! 해봐야지:) 기분 좋게 한 아침명상 덕이다. 자꾸자꾸 해서 습관으로 만들테다.

알람꺼둘걸 [내부링크]

괜히 새벽에 일어나서, 꿈뻑꿈뻑하다 다시 잠드는 스스로가 미워진다 그러느니 그냥 알람 꺼두고 푹 자자. Photo by Tangerine Newt on Unsplash 알람 켜둘거면 그 시간에 벌떡 일어나든가

주워들은 말로 인생바꾸기 [내부링크]

오늘 어디에선가 '미라클 모닝'이란 말을 주워들었다. 아, 아마 어떤 골든리트리버가 아침 산책을 완강히 거부히는 사진 아래 써있는 글이었을거다. 견주가 '미라클 모닝'이란 책을 읽어서 반려견과 함께 미라클 모닝을 시도했으나... 개가 너어무 싫어해서 포기했다는 글. 맞아. 나도 미라클 모닝이 갖고싶다. 그래서 내일 아침부터 해보련다. 몇번이고 시도했으나 쉽지않았는데. 백만번째 다짐.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나가서 줄넘기 3,000개만 딱 하고 와야지. 오늘 저녁 배불리 먹고... 비오는 데도... 공원(차양 아래)에 나가서 줄넘기를 하고 왔다. 그러니까 매일같이 할 수 있다! 해보는 거지 뭐. 며칠하다 안되면 백만한번째 다짐하고 또 시도해보고. 운동 시작은 다섯시 삼십오분 목표! 여섯시 사십분까지. 한시간 남짓. 아마 사천개쯤 할 것 같은데 최소 삼천개에서 점점 늘려가면 좋겠다. 미라클모닝 저자 할 엘로드 출판 한빛비즈 발매 2016.02.22. 와 미라클 모닝 정말 엄청나네... 무슨

어쨌든 운동 [내부링크]

좀 늦게 일어났고 좀 늦게 올리긴 하지만 어쨌든 아침에 일어나서 줄넘기를 뛰었다 따악 한시간만 일찍 일어나서 잘 해봐야지:)

순우리말사전 시작합니다 [내부링크]

그냥 되는대로 글을 써왔는데, 블로그가 뒤죽박죽 어지러워지는 게 싫다. 꼭지를 하나 잡아서 올려야겠다 싶어서, 백수일기도 써보고 MBTI도 써보려 하는데, 마음처럼 잘 써지지 않더라. 그런데 또 새로운... 꼭지를 잡아서 쓰려고 한다. 이름하여 '순우리말 사전'! 왜 순우리말 사전을 따로 만들지 않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순우리말들이 많다. 찾아보니 나무위키 같은 크라우드 소싱 사이트에서는 정리를 해둔 것 같다. 위대한 나무위키. 내가 근거도 더 찾아서 써놓고, 사전도 찾아가면서 잘 정리해두려 한다. 순우리말들. 그렇게 어떤 카피를 써야한다고 할 때 곧 잘 찾아봄 직한 사전을 만들어 둘테다.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을 적어본다. 나랏말ᄊᆞ미 / 나라의 말이 中듀ᇰ國귁에달아 / 중국과 달라 文문字ᄍᆞᆼ와로서르ᄉᆞᄆᆞᆺ디아니ᄒᆞᆯᄊᆡ /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이런젼ᄎᆞ로 / 이런 까닭으로 어린百ᄇᆡᆨ姓셔ᇰ이니르고져호ᇙ배이셔도 / 어리석은 백성들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ᄆᆞ

꽃같은 아침 [내부링크]

정말 꽃같은 아침이었다.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종아리가 터질 것 같았다. 줄넘기를 이틀 연속 뛰더니 탈이 났다. 혹시나 하면서도 괜찮겠거니 했다. 최근에 몸이 많이 불었는데 예전에는 만개도 뛰었으니 이틀 정도 뛰어도 말짱할 줄로만 알았다. 미라클 모닝이니 뭐니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온 몸이 쑤셔서 새벽에 일어났음에도 다시 잤다. 할 일이 있어서 일어났지만, 쩔뚝거리며 걸었다. 어기적 어기적. 그래도 헬스장을 끊어놓았기에 저녁이 되어 헬스장을 찾았다. 운동을 하기보단 마사지기를 찾아왔다. 이름하여 '돌돌이' 옛날에는 그저 구경만 했던 건데(돌돌이 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생각하기까지 했다) 종아리가 아프다보니 그 돌돌이가 생각이 났다. 냉큼가서 돌돌이를 켰다. 돌돌돌돌돌돌돌돌 아주 죽여준다. 뭉친 종아리 풀기에는 이만한게 없다. 종아리를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기분이 이런걸까? SSG.com 롤러마사지기 #제이큐 3분 정도 다시 마사지를 하니, 운동을 할 수 있겠더라. 그래서 다시 뛰었다.

아침밥심 [내부링크]

아침에 일어나면 배가 고프다. 그래서 아침밥은 좀 거하게 먹고 싶다. 게다가 아침에는 죄책감도 0이다. 황제처럼 먹으라했는데 뭐 어때? 마음 편하게 차려먹어도 아침이니까 좋아. 배가 고파서 좀 거하게 해도 아침이니까 좋아. 오히려 좋아. 아침식사라는게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안먹어도 괜찮지만 먹으면 기분 좋은 식사. 그렇게 습관이 됐다. 아침밥이 정말 하루를 사는데 필수적인 식사냐라는데 논란이 있다. 아침식사가 가장 중요한 식사라는 어필이 우유나 시리얼, 베이컨 회사들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로비(의사, 영양사들을 대상으로 한)와 마케팅으로 인해 생겨난 인식이라는 이해가 있다. 영양학적으로 어떤지는 둘째다. 이제 아침을 건너뛰면 배가 고프다. 아침을 먹으면 든든하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먹는다. 밑반찬 다 비벼도 좋고, 덮밥도 좋고, 팥죽도 좋고, 케이크든 카놀레도 좋고, 토스트도 좋고, 김밥도 좋다. 아침이니까 오히려 좋아 오늘 아침은 제육볶음이다. 새벽기상은 실패했지만, 기분좋게

관성의 동물 [내부링크]

사람은 관성의 동물이다. 그래서 기세가 중요하다. 움직임에도 기세가 있다. 움직이지 않는 것에도 기세가 있다. 운동하고 집에와서 누워버리면,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 일어날 수야 있지만 매우 힘들어진다. 한번 낮잠을 자면 다시 자리에 앉기가 힘들다. 움직임에 기세가 있다. 흔히들 관성이라고 부르는 기세. 그저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겠다고 공원에 나서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운동하고 온다. 낮잠도 마찬가지이며, 식당에 가도 그렇다. 어떤 움직임을 시작하는게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움직이면 움직이던 대로 힘을 보테는 건 쉽다. 그래서 침대가 무섭다. 누워 있고자 하는 몸의 관성을 이겨내는게 정말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신혼집 거실에 쇼파를 두지 않았다. 쇼파에 앉으면, 눕고싶고, 누우면 일어나기 싫다. 거실에 쇼파가 없다보니 힘들 때면 침실에 처박힌다. 이대로라면 쇼파를 두지 않은 건 패착이 될지도 모른다. 배수의 진을 쳤지만, 기세를 잃어버렸달까. 열심히 살아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가, 가생이 [순우리말] [내부링크]

순우리말만큼 힙한게 없어요. 그렇지만 그 깊이를 알 수 없을만큼 깊은 우리말입니다. 예쁜 말들이 참 많은데, 그저 이름짓기 위해 잠깐 보는 게 아니라. 글을 쓰며 여기저기에서 쓰고 싶은 마음에 정리해보는 순우리말 사전입니다. 예쁜 순 우리말을 따라서 보기 좋은 글을 써보려 합니다. 가 1. 경계에 가까운 바깥쪽 부분. 2. 어떤 중심되는 곳에서 가까운 부분. 3. 그릇 따위의 아가리의 주변. 보기) 참기름을 따를 때 가에 흘리지 않도록 조심해라. 4.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주변'의 뜻을 나타내는 말. 보기) 바닷가, 강가, 냇가, 우물가, 밭가 네이버 국어사전 > 표준국어대사전 온갖 '-가'들, 그러니까 강가, 바닷가, 밭가(에서 찍은 사진) 가생이 '가'의 방언(경기, 경남, 전라, 충남) 보기) “이놈은 우리 어머니 주고.” 또 던진게. “이놈은 아버지 주고.” 지 아버지, 지그 어머니는 제일 가생이 주드래. 그놈은 홀라당 망해 버렸대. 복을 막 거두어 갖고. 네이버 국어사

같이하는 게 쉬웠으면 다 같이하지 [내부링크]

같이 움직이는 건 어렵다 매 순간, 사람마다 마음이 다르다. 쉽지않다. 그럼에도 함께 움직여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1+1+1=5 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사람마다 달란트가 다르다. 달란트라고 하면, 능력이 퍼뜩 떠올르지만 서도. 성격도 주워진 달란트다. 사람마다 주워진 능력도 다르지만, 더 심각하게 다른 건 성격이다. 매우 예민하고도 섬세한 사람이 있는 반면, 무디고 투박한 사람이 있다. 좌석버스를 타고 시골 출장을 갈 때 있던 일이다. 같이 가는 사람은 효율중심적인 사람이다. 난 느긋하다. 매 시간마다 버스가 있으니, 조금 늦겠다 싶으면 다음 버스를 타고 싶은데. 함께 하는 사람의 마음은 그러면 5분 늦어서 55분을 멍하니 있어야 하지 않냐며 조바심을 낸다. 그렇게 함께 뛰어다닌다. 지하철 역까지 뛰어가고, 뛰어서 환승하고, 출발 직전의 버스에 뛰어탔다. 땀 뻘뻘. 버스에 타서 한참 덥다. 그래서 신경질이 났다. 왜 매번 이렇게 뛰어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소리하면 다툼이

작심삼일 [내부링크]

삼일에 한번씩 마음 먹는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 :) 오히려 좋아

줄넘기도사 [내부링크]

좋은 아침입니다. 제 꿈은 줄넘기도사 입니다. 무엇이든 하나 도사가 되면 무얼 못할까요. 조금씩 빠르게, 조금씩 더 편하게 하는게 느껴져요. 매일 아침마다 줄넘기 뛰는 줄넘기 도사가 되렵니다.

이번 주에 뭐했지? [내부링크]

무언가 막 바쁘게 한거 같은데, 이렇게 한 주를 돌아보려니 막상 한 게 전혀 없는 것 같은 느낌. 무력감. 이런 저런 글을 쓰기도 했고, 뭔가 바쁘게 했는데... 열심히 산 것 같지 않은 기분은 무언가. 매 번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울 수 없다는 건 알겠지만. 그럼에도 잘 못 한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든다. 이번 주에 '자기효능감'이라는 단어를 주워들었다. 원래 알고 있던 단어긴 했는데 이번 주에 특히 더 와닿았다.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내가 정말 잘 하는 일을 한계에 가깝게 해냈다면 무력감 따위를 느낄 일은 없었을텐데. 뭔가 시원치 않은 순간이 싫다. 내가 맡아서 해결해야할 일이 있었는데 성과가 시원치 않았다. 생각했던 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다. 그러면 그 순간, 스스로의 무능함 때문에 힘들어진다. 상대방이 답장을 주지 않는다거나, 시스템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로 변명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냈어야만 하는데. 어쩌다 일이 이 지경이 됐지?! 저렇게 에라이

종아리 트레이닝 [내부링크]

'하루 삼천개야 껌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이틀만에 다시 종아리가 터질거 같았다. 역시. 마음 같지 않구나. 3000개 뛰는데 시간은 엄청 많이 들었다. 왜 자꾸 걸리는건지... 종아리가 땡겨서 그랬나. 몸이 무거웠다. 내 운동의 목적은 첫째는 살빼기. 둘째는 체력증진. 셋째는 기분좋아지기 정도? 운동하면 기분이 좋다. 오늘은 종아리를 아주 괴롭혔다. 이렇게 하면 종아리가 아주 단단해지겠더라. 종아리뿐만 아니라 모든 게 단단해지면 좋겠다. Mentally and physically. 줄넘기 생각이 난 건 과외하는 친구가 체육 수행평가로 줄넘기를 한다고 했던 때부터다. 맞아, 줄넘기가 참 좋은 운동이었지. 몇개를 하는게 중요하지 않다.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0개랑 1개 차이는 없음과 있음의 차이니까. 시간이 얼마나 들든. 앞으로 이렇게 꾸준히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집에 와서 종아리를 잘 풀어줬다. 내일 또 괴롭히겠다는 마음으로...! https://unsplash.com

블로그에 너무 뭐가 많아! [내부링크]

일단 나는 욕심이 너무 많다. 블로그에 그대로 드러난다. 얼마 전까지 욕심이라고 생각도 안했는데, 이렇게 돌아보니 전부 다 욕심이다. 카테고리만 봐도 뭐가 너무 많다. 그래서 정리하는 겸 하나하나 살펴볼까 한다. 1. 머글로 살아남기 로스쿨에서 썼던 생존기랄까. 어떻게 이름을 이렇게 붙였는지 정말 목숨만 부지하고 나왔네. 더 쓸 것도 없는 이미 끝난 이야기인데... 재밌는 나날들이었고, 치열하게 살았던 기록이니 그대로 남겨두련다. 원래는 매주 하나씩은 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랬다면 150개 정도의 글이 나왔을거다) 3년 + 1년 공부를 했음에도 26개의 글만 남았다. 아쉽네! 변호사가 되었더라면 더 좋은 글감이 이어졌을텐데! 그럼에도 다시 시험을 칠 마음은 1밖에 없다. 2. 낙서장 번뜩 '오늘은 이 주제로 글을 써야지!'생각했어도 딱히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을 적에 전부 낙서장으로 넘어간다. 낙서가 일상이다. 가만히 있으면 머릿속에 생각이 떠다니니, 잡아다 어디다든 써놔야 무언

문해력 같은 소리하네 [내부링크]

요새 부쩍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니, 문해력이니 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이제사 주목 받는 말들이지만 언제나 있었던 개념이다. 우리 때는 '비판적 읽기'였고 그게 곧 '논술'이었다. 문해력은 '문해'에서 출발한다. 문해는 문맹의 반댓말. 읽고 쓸 줄 아는 걸 말하길, 문해라고 한다. 그러니까 문해력이라면, 얼마나 잘 읽고, 쓸 줄 아는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허난설헌이 쓴 고전시가도, 근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도, 논문의 초고도 쉽게 읽어내는 능력. 단순히 글을 이해하는 걸 넘어서, 글과 글 사이에 숨어있는 뜻까지 이해하는 능력. 근데 이런 능력을 굳이 '문해력'이라고 불러야 하는건가? 그냥 '지성'이라거나 지혜, 눈치, 혹은 '감'이라고 해도 될 거 같다. 내가 공부할 적에는 늘 그렇게 불렀다. 국어를 잘하는 친구들은 '감'이 좋았다. 이런 감은 길러내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었다. 그저 책을 많이 읽고, 자주 쓰는 수 밖에 없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문해력

가갸날 [순우리말] [내부링크]

한글의 우수성이야 말해 뭐해(언젠가 훈민정음 해례본-"쉽게 읽는 훈민정음" 독후감을 써봐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읽는 훈민정음'을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국립한국박물관에서 발행한 pdf파일을 업로드 해둔다. - 쉽게 읽는 훈민정음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을 쉽게 접근하게 하여, 훈민정음이 추구한 철학적 가치와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훈민정음에 대한 합리적인 자부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쉽게 읽는 훈민정음 머리말 중) - 첨부파일 쉽게 읽는 훈민정음(개정판 2021).pdf 파일 다운로드 그런데 '한글'이 순우리말은 아니다. 한글할 때에 앞 글자 '한'이 대한민국할 때의 '한韓'이다. 우리 겨레를 나타내는 한자 '韓'.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글에서의 '한韓'자가 대한민국 할 때 '한', 그리고 먼 옛날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 시절의 '삼한'까지 연관된다고 한다. 이 '

하지 못한 말들의 묶음,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내부링크]

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을 해서 후회한다.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한 말에 후회하기도 한다. 사람들마다 전하지 못한 말들이 얼마나 많을까. 세상에는 좋은 글들이 참 많다. 글은 말에서 시작한다. 사람들마다 가슴 속에 묵은 말들이 있다. 장이 장독에서 익 듯 가슴 속에서 익어간다. 그런 말들이 모여있는 책이라면 아주 훌륭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말들을 모을 생각을 한 예술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작가 '설은아'님. 웹아티스트다. 그러니까 웹이라는 가상세계에서 각종 설치, 행위 예술을 하는 예술가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전화'와 '묵은 말'이라는 소재로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모았다. 전시장이 있다. 전시장에는 전화기가 쭉 깔려있다. 사람이 지나가면, 따르릉 울린다. 전화를 받으면 낯선 목소리가 들린다. 누군가가 남겨놓은 '차마 하지 못한 말'이다. 예를 들면, 이런 글이다. 할머니 보고 싶어요. 꿈에서라도 만나요. 같이 막걸리 한 잔만 해요.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 차마 하지 못한 말

실패를 대하는 자세 [내부링크]

어제 2만보 넘게 걸었더니, 아주 힘들어서 하루 종일 퍼져있었다.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 내일은 다시 벌떡 일어나서, 미라클 모닝해야쥐

줄이 끊어져도 뛰려면 뛴다 [내부링크]

졸린 눈 부벼가며 나갔는데, 줄넘기 줄이 끊어졌다. 130번 정도 뛴 후다. 뚝 끊어지더라. 마침 할머니 한 분께서 내가 운동하던 쪽으로 오시던 참이었는데. 괜히 내가 피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죄송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줄이 끊어졌으니까! 그래서 집에 왔다. 집에 오는 길에 줄을 가만 보니, 다시 멜 수 있겠더라. 끊어진 부분이 손잡이 쪽에 묶여있던 아주 짧은 부분이었기에, 그 윗부분을 다시 손잡이 회전축 쪽에 끼워 묶으면 전처럼 잘 뛸 수 있겠더라. 씩씩거리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손잡이에 줄을 끼웠다. 줄넘기 줄을 수습했고, 다시 뛰러 나갔다. 잠깐 마주쳤던 할머님은 아침운동을 이미 끝내고 들어가신 모양이다. 이백개도 못뛰고 장딴지가 땡겼지만! 열심히 뛰었다. 속도도 더 붙는 것 같고 천개 넘어갈 무렵에는 이유없이 웃음이 나더라. 그냥 종아리가 너무 땡겨서 난 헛웃음일까. 줄이 끊어져도 다시 묶고 뛰면 되겠더라.

어른을 위한 성교육,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내부링크]

쉽게 꺼내기 어려운 (그러나 주변에 늘상 있는) 이야기를,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그런 이야기를, 음악과 그림과 배우들이 정말 아름답게 풀어낸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영어제목은 SEX Education #최악의제목, #넷플릭스, #드라마, #오티스의비밀상담소 #SEXeducation, #인생영드, #청춘물, #고등학생, #걸크러쉬, #에이사버터필드, #엠마멕키 https://youtu.be/0t4Dj8ozf5A 넷플릭스 시리즈물 중에 이렇게 유익한 영상이 또 있을까 싶다. 언제 어디서든 말하기 불편한 주제다.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동생에게도 형누나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말하기 어렵다. 동생은 동생이라서, 형은 형이라서, 누나는 누나라서 말하기 어렵다. 민망하기 겨를데가 없다. 'SEX'에 관련된 모든 게 그렇다. 아주 가까운 사이라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누구에게서든 꼭 듣는다. 부디 그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사려깊고, 똑똑한 사람이길. 오티스는 운이

수시로 오는 피로감 [내부링크]

새벽에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잘 일어날까... 나는 알람듣고 일어났다가 3초만에 다시 잠든다... 오늘도 그랬다. 그런데 매크로 돌려서 만드는 유령계정들이 자꾸 서이추를 거는데... 그래봤자 유령계정은 절대 안 받아준다! 사람도 아닌 것이 사람인 척하면 소름끼친다.

[엄마아들 귀농서신] 같이하는 책 제목짓기 [내부링크]

'엄마아들 귀농서신'의 연재를 마쳤다. 무려 2021년 말에 끝냈으니 7개월이나 지났다. 그러고나서 출판일정에 맞춰 원고를 덧쓰고 지우고 했다. 그렇게 '책'에 어울리는 글을 썼다. (혹은 그러기 위해 노력했다) 책은 8월 초에 출간 예정이다. 칼럼의 제목은 '엄마아들 귀농서신'이었다. 뭐 가타부타 말할 것도 없이 그렇게 정해졌다. 사실 더 좋은 제목이 있을까 고민해본 적도 많지만, 딱 떠오르지 않아서 그렇게 됐다. 올드하다 싶었지만, 연재를 한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매번 기자님이 교정을 봐주시고, 컨펌을 받아 글을 싣는 기분이었다. 글로 먹고 사는 사람에게 글을 보이기 민망했지만, 엄마를 등에 업고 자신있게 써봤다. 글로 먹고 사는 사람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글이지만, 칼럼을 쓸 적에 기자님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줬다. 엄마아들 귀농서신이 실린 종이 신문 연재를 마치고, 출판사와 약속된 출간일정에 맞춰 글을 쓰게 되었을 때는 '작가님'소리를 들었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작가소리

ISFP오빠 vs. INFP동생 [내부링크]

MBTI는 인간관계에 핵심이 있다. 절대로 모르는 다른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한 툴. MBTI로 그 사람을 안다고 착각하면 곤란한 일만 더 생긴다. 성격은 색깔같다. 어떤 색이 더 '좋은' 색이라고 어떻게 말하겠어. 어떤 색이랑 어울리는가가 중요한 거지. Photo by unsplash.com 지난 번에 연예인 김종국을 두고, 나와 비교해보며 MBTI글을 썼다. 나무위키에서 김종국이 나와 같은 INFJ라 길래, 그렇구나 하며 글을 썼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내 눈에는 나와 비슷한 짐종국의 모습만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MBTI가 무섭다. 어떤 친구가 그냥 아무 MBTI만 던져줘도, 꼭 그런 것만 같아지는 마법의 주문 MBTI. 김종국의 유튜브 채널, GYM종국에서 김종국과 전소민이 같이 MBTI 유형검사를 한다. 컴퓨터로 하는 거 보면 간단한 검사(무료성격유형검사)인데, 두시간 반이 걸려서 검사했단다. 같이 보고 이야기하고 답변을 고르다보니 그렇게 된 모양이다. 사

'가물'에 단 '비' [순우리말] [내부링크]

사람은 늘 도전을 마주했다. 이번에 마주하는 도전은 (언제나 그랬듯) 좀 빡세지만 늘 그렇듯 잘 해쳐나가길. 가물에 단 비처럼 희망들이 솟아나길.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을 보셨는가. '지혜로운' 사람이 필요한 이 순간에 보기 좋은 영화 Photo by Netflix.com 아프리카 말라위. 사람들은 옥수수 농사로 먹고 산다. 그런데 점점 비가 오지 않는다. 담배회사에서는 농민들의 땅을 사들이고 있다. 임지도 싼값에 사서 나무를 벤다. 수시로 홍수가 왔다가 가뭄이 온다. 홍수가 크게 온 날. 소년의 아버지는 이어질 큰 가뭄을 걱정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용돈벌이로 동네 어르신 라디오를 고치고 매일 쓰레기장에서 전자기기를 들춰보던 소년은 학교 도서관에서 '양수기'에 대해 읽게 된다. "아빠의 자전거를 분해해서, 그걸로 마을에 물을 공급할 양수기를 만들어야 겠다!" 가뭄으로 모든 마을이 죽어가고, 그나마 모아뒀던 양식까지 동네 굶주린 거지떼한테 털린 그 때. 소년은 동

어제 이미 오늘은 시작된다 [내부링크]

미라클모닝을 하겠다고 설치고 있지만, 미라클 모닝의 시작은 사실 전날이다. 어제 힘들게 운동하고 나니, 오늘 아침 늦게 일어나는게 당연해지는 것 처럼. 매일같이 열심히하는 루틴으로 남기고 싶지만, 쉽지않다. 어제 미라클 모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튜버 얘기를 잠깐 들었다. 진짜 중요한 건 성취감이라고. 어떤 결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일어나는게 즐거운 성취감이라고 했다. 그 영상을 보고 잠들었으며, 오늘 아침에도 거실까지 나가서 핸드폰을 쥔 채로 거실 요가매트 위에서 잠들었다. 30분정도. 성취감보다 피로감이 커서... 작심삼일이라고 삼일밖에 안 가도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줄넘기 뛰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으니까! 그 느낌 아니까! 몇번이고 실패해도 다시 열심히 또 시작할 수 있다.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냉수마찰 해주고, 줄넘기 뛰든 나가서 뭘 하든 일단 나가야지.

생체리듬 vs. 자아 [내부링크]

좋게 말해 자신감이 넘치지만, 근거없는 자신감이 넘친다 '뭐든 할 수 있다' 시작한 일이 넘쳐나서 제대로 끝내질 못한다 슈퍼이고의 소유자라면, 묵묵하게 일하는 법을 좀 배워야겠다 Photo by Alice Alinari on Unsplash 나는 슈퍼이고의 소유자다. '자신감이 넘친다'고 좋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어떤 일이든 '하면 된다'는 생각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시작한다. 시작하는 일이 100이면 마무리 짓는 일은 10정도. 늘 수습이 어렵다. 친구들과의 약속만 해도 그렇다. 무리하게 약속을 잡는 바람에 약속 중간에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생겨버리면 바람맞힐 수 밖에 없다. 이 정도면 애교. 심각해지는 건, 자기객관화의 문제다. 내가 하는 건 다 좋은데, 남이 하는 건 다 별로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 어디서든 꽤나 진지한 잘못을 만든다. 요새 했던 큰 잘못의 예를 들어볼까. 나는 주식시장이 아주 큰 폭으로 폭락할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서둘러서 주식을

미라클모닝의 시작 [내부링크]

기분좋은 아침의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중독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있는 스스로를 예뻐하게 만드는 책. 미라클모닝을 읽고 있다. 좋은 책이다. 미라클 모닝은 일어나서 6분을 어떻게 보낼지 제시한다. 제일 먼저 1분은 평화롭게 호흡하기 그 다음 1분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귀 소리내서 말해보기 세번째 1분은 내가 오늘 무얼 할 것이며, 그 무언가 해냈을 때 기뻐하는 모습, 되고 싶은 나의 모습들 상상하기 그리고 다시 1분은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것, 자랑스러운 일들, 기쁜 것들 적어보기 다섯번째 1분은 좋아하는 책을 두페이지 정도 읽어보기 마지막 1분은 몸을 활기차게 움직이며 심박수 높이기 너무 무리해서 하루를 억지로 잡아당기는 느낌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야만 한다는 게 미라클모닝의 핵심이더라. 줄넘기도 같은 맥락에 있다. 나는 욕심이 많아서, 뭐든 무리하게 억지로 하려고 든다. 하루에 삼천개를 매일 같이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삼천개에서 시작했다.

[살림지식총서 009] 미국을 따라하고 싶어? [내부링크]

몸부림치며 거부했지만, 결국 '다른 존재들'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미국 미국은 괴짜들Weirdos의 나라다. 그리고 괴짜들덕에 최강대국이 되었다. 미국처럼 되려면, 나부터 괴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성인이 된지 얼마 안되는 생일이었다. '독서대전'이라고 군포시에서 여러 출판사들을 불러서 축제를 열었다. 책 축제. 그곳에서 '살림지식총서'를 만났다. 그 때 당시의 여자친구(지금의 와이프)와 데이트하다가 덜컥 샀다. 총서를. 500권을. 100만원 돈이었다. 과외비로 들어올 돈을 땡겨서 사겠다고 마음 먹었다. 계좌에는 20만원 남짓 있었나. 그런데 출판사에게 사정한다고 어디 외상이 될리가! 내 지갑 속에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위기상황에서 쓰라고 엄마가 준 가족카드. 쓰기 전엔 물론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생일선물로... 사달라고... 내가 곧 갚을 수 있다고 했다. 500권을 사서 어디다 둘 거냐고 안 된다고 했다. 출판사 부스에 가서 엄마의 의견을 전

맥북이 왔다 [내부링크]

백수 주제에 맥북이라니 과분하다! 아직 아이패드도 걸음마 수준인데 서둘러 익혀야겠다 뭐든 어떻게든! 맥북 프로 13인치형 + M2칩 + 램 16기가 + 512기가 / 제조년월 2022.7. 이유는 있었다. 영상을 해보겠다고. 그래서 아이패드를 샀는데 결국 맥북도 샀다. 하루종일 맥북 세팅하느라 열을 올렸다. 어색하게 키보드가 씹히는 것 같고. 트랙패드도 뭔가 다르고 어려워서. 클릭도 잘 안되는 것 같은데. 그냥 좋더라. 느낌이 좋았다. 무언가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 일을 해보겠다고 산 맥북인데. 그만치 일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보다도 일단 너무 기분이 좋아지더라. 그래서 일단 오픈. 기분 좋게! 모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오픈하고 싶었다. 그런데 마음처럼 깔끔하게 열리지 않아서 애먹었다. 막 뜯다가는 혹시 귀한 맥북 상할라. 옥이야 금이야(옥이나 금보다도 맥북이지) 조심히 뜯었다. 그렇게 꺼낸 맥북 박스. 당근에서는 빈 박스가 2만원까지 팔린다고 하더라. (중고거래

일요일에는 미라클 모닝 노노? [내부링크]

예스예스. 일요일에도 미라클 모닝을 하고 싶다. 하루를 살다보면 할 일이 많다. 물론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지 않았다. 선택적이었다. 뀨랑 딱 붙어서 늦잠을 자고 싶었다. 그래서 100% 나의 의지대로 더 잤다. 뭐랄까. 그런 사람이고 싶었다. 일요일에는 늦잠자면서 여유부리는 사람.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늦잠을 잤다. 그럼에도 할 일이 많아 일이 미뤄지다보니 일찍 일어날 걸 싶다. 어제는 미라클 모닝 글을 쓰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아주 성실히 '미라클 모닝'했다. 금요일에도 빡세게 운동하고 와서, 토요일 아침에도 미라클 모닝. 아침에 일어나서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다들 왜이렇게 미라클모닝에 미치는 지 알겠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느끼는 성취감이! 정말 엄청나다. 완전 잘 살고 있다는 기분. 오늘은 괴산에 내려와 있지만!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명상하고, 책 읽고, 일기쓰고, 운동해야지 룰루~ 아침에 일어나서 뭔가 이룰 생각하면 즐겁다.

침대 위에서 하는 명상을 '잠'이라고 부른다 [내부링크]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침대 위에 누운 채로 기분 좋게, 명상을 하려고 했다. 기분 좋게 잘 일어났다. 진짜 잘 잤다 하면서. 그렇게 스르륵 다시 잠들었다. 1시간 남짓이었지만 아주 꿀잠을 잤다. 역시 늦잠이 최고다. 그럼에도 일찍 일어났다면 더 좋았을 거다. 내가 늦잠자는 동안 엄마는 혼자서 공장 바닥 청소를 마쳤으니까. 일어나서 '미라클모닝'을 좀 더 읽었다. 침묵(Silence), 명상에 대한 부분이다. 나 같은 사람이 많았나보다. "침대 위에서 하는 명상은 명상이 아니"라며 무조건 일어나자마자 침대 밖으로 가서 명상을 하라더라. 5분 정도 침묵 속에서 숨을 고르며,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지 생각해보는 시간. 그렇게 매일을 보내면 얼마나 좋게요. 마음처럼 막 성공적인 미라클 모닝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기분이 좋다. 아주 좋은 습관이 될 것 같은 느낌. Photo by Prophsee Journals on Unsplash 미라클 모닝을 위한 여섯 단계가 있다

가겟집 [순우리말] [내부링크]

가겟집 1. 가게를 벌이고 장사를 하는 집. 보기) 퇴근길에 가겟집에 들러 라면을 샀다. 2. 가게로 쓰는 집 보기) 장터 주변에 가겟집을 겸해 옹기종기 머리를 내밀고 널려있는 초가들... <출처: 김원우, 짐승의 시간> 네이버 국어사전 > 표준국어대사전 공주에 가면 많은 가겟집을 볼 수 있다. 요새는 가겟집이 참 없다. 그런데 공주에 가서 참 많이 만났다. 가겟집. 프렌차이즈 말고. 빌딩숲 말고. 뭔가 힙해서 발디딜 곳 없는 그런 곳들 말고. 왜 있잖아 그런. 사람사는 모양인 집이지만, 장사를 한다. 뭔가 따뜻한 가게들이 있다. 집밥스러운 밥을 파는 곳인데, 그 곳에서 주인장이 살면서도 손님이 오면 밥을 내준다. 꽃집인데, 예쁜 한옥에서 화분을 정원에 내다 놓고 판다. 손님이 오명가명 혹여나 꽃 상하게 하진 않을까, 보는 내가 조마조마한다. 주인장은 마음이 편하다. 그런 가게들이 있다. 책방인데 주인은 없고, 책 보는 사람들과 길고양이들만 있다. 요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곳들. P

미리클 모닝 계속 하고있어요 [내부링크]

열심히 살고 있습니당 그러다보니 미밴드 베터리가 나갔는데도 충전을 못시킬 정도로 바쁘게 지냅니다. 내일은 다시 운동보고까지 잘 해보겠습니당

좋은 아침입니다 [내부링크]

어디가서든 줄넘기 천개는 거뜬히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 그래도 할 수 있을 때면 한다! 오늘은 적극적으로 영상편집을 해보는 시간. 오피스에 나가야지. 이따가는 운동갔다오면서 산에서 물 떠오련다. 습관을 만들어야지. 언제 어디서든 하는!

좋은 아침입니다, [미라클모닝] [내부링크]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약간 부끄럽다. 모르지 않는데, 다시 다른 책을 찾아 읽는 스스로가 약삭빠르게 '비법'을 찾아 헤매는 그런 욕심쟁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매번 그런 책을 읽을 때마다 무언가 깨닫고, 한번쯤은 시도해본다. 그렇게 나는 '미라클 모닝'의 충실한 신도가 되었다. 미라클 모닝! 믿습니다! 미라클 모닝의 핵심은 '좋은 아침'만들기다. 일찍 일어난다거나, 아침시간에 무언가를 한다는 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기분 좋게 일어나는 법에 관한 책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 잘잤다!'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이건 자기효능감에 바탕한다. 스스로 잘 살아가고 있다는 그런 뿌듯함을 이용한 기상법.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났다 → 남들이 자는 시간에 나는 무언가를 해낸다 → 고로 나는 잘 살고 있다 → 아침에 눈 뜨는 게 행복하다 → 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난다 이런 선순환을 만드는 게 미라클 모닝이다. 며칠 따라하다보니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아침에 일어나는 게 즐거워졌다.

불대가리 폭염 [내부링크]

어떻게 이렇게 더울 수가 있을까. 이렇게 더운 중에 무언가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옛날에 학교에서는 무시무시한 말들이 많이 오갔다. "너 공부 안 하면 이 담에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한다. 그러니 공부 열심히해서 더워도 시원한 곳에서 일하고, 추울 때 따듯한 데서 일할 수 있게 해라."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어떤 일을 할 적에 늘 더위, 추위에서 자유로운 일만 할 수는 없거든. 어제는 과외를 다녀왔다. 그래, 공부 열심히해서 과외 선생 됐다. 과외하는 집에 가면, 아주 시원하다. 에어컨도 틀고, 선풍기도 틀고, 간식도 챙겨주시고. 대신 무시무시한 말들을 해서 친구들이 바짝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선생님이길 기대받는다. 그런데 과외하러 가는 길까지 엄청 덥다. 지하철 타고가서 좀 걷는데. 그래, 나 뚜벅이다. 진짜 해가 너무 뜨거워서 머리에서 불나는 줄. Photo by Rajiv Bajaj on Unsplash 앞으로 귀농해서 할 일 배운다고 엄청

계속 하고 있어요, 미라클모닝 [내부링크]

어쨌든 계속 줄넘기도 뛰고. 아침을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아내의 생일에 맞은 미라클모닝 [내부링크]

아침에 비가 왔어요. 비가 오면 아침운동을 나가기가 너무 싫어서 '미라클'하기가 어려워요 운동을 안 한다고 생각하면 흐름이 약간 흔들린달까요. 그럼에도 일찍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라. 아침 일찍 편지를 끄적였어요. 부디 기분 좋은 하루가 되길 바라며. 사실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은 하루입니다. 백화점 가서 피서하고. 분위기 있는 점심을 먹으려 했건만. 아 왜 지하철이 출발을 안할까요. 탄내가 올라오더니. 다 내리라고... 고장난 열차는 한참이나 서있고. 다음 열차는 '전역'에서 출발을 못합니다. 방송도 안나오고. 역무실에서 환불받고 나왔습니다. 대신 동네 중심상가로 갔어요. 날은 덥지, 사람은 많지. 고르고 골라서 간 식당은 너무 좁고, 사람은 많아서 제대로 분위기 내지 못했습니다. 시간은 애매하고. 밖에서 헤매다가 돌아온 기분입니다. 기분내게 맛있는 밥 먹고 좋은 옷 한벌 사주려고 한 건데. 더위만 먹고 왔네요. 그럼에도 싸우지 않은 우리 칭찬해. 그리고 다시 한번, 생

1일 1다짐 [내부링크]

미라클 모닝 별 거 아니더라. 매일 아침 '일찍' '기분좋게' 일어나는 게 미라클 모닝이다. 일어나자마자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덕을 보고 있는 기분 좋은 하루를 가져가는 팁이다. 비오는 날에는 운동을 하기 어렵지만. 다짐만큼은 매일 하고 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그려보고, 그렇게 되고자 노력하는 하루를 살고 싶다. 오늘도 그렇게 시작했다. 내일은 더 잘 시작하길. (다시 잠드는 게 문제다. 한 번 벌떡 일어나서 알람을 끄고 도로 침대에 와서 기분 좋게 잠든다. 아무리 기분 좋게 늦잠자도. 아쉽다. 어제는 또 다른 거 하느라 바빴고. 예외적인 날에 게으른 날이 더해져서 습관을 망칠까봐 걱정된다. 예외없는 습관이 되면 좋겠다. 내일부터는 더 잘 보내겠다. 미라클모닝)

[엄마아들 귀농서신]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내부링크]

신문에 칼럼을 싣기를 한 달쯤 했을까.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책을 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었다.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 하나는 어떤 사람들은 눈에 불을 켜고 신문을 읽고 있구나! 둘은 나와 엄마의 글이 누군가에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구나! 한겨레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을 받은 후로, 다른 곳에서 또 연락을 받기도 했다. 신났다. 칼럼을 써보자고 한 곳도 한겨레 신문사였으니, 책도 한겨레 출판사에서 내는 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이라 여겼다. 그래서 여러 고민 없이 계약서를 썼다. 한겨레 출판사의 책을 좋아한다.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순전히 글쓰기 선생님인 엄마 덕이었지만. 성인이 되고, 꾸준히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건 한겨레 출판사의 책 덕이었다. 속 시원한 글쓰기 저자 오도엽 출판 한겨레출판 발매 2012.08.27. 와 벌써 10년이 된 책이구나. 글을 말하듯 쓰라며, 기꺼이 일하고 몸 부대껴 느껴가는 것이 많을 때 좋은 글이 나온다는 가르침을 준

INFJ vs. ISTP 부부싸움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링크]

글 쓰는 본인 INFJ이며, 본인의 와이프 ISTP이다. 한 달에 서른한번 싸우고, 일곱번 정도는 아주 크게 싸운다. 그리고 한달에 한 번은 아주 미치고 팔짝 뛰겠다. (그게 오늘이다) 일단 시중에 돌아다니는 궁합표부터 보자. 많은 MBTI 전문가들이 이 궁합표의 출처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 MBTI 자체가 그냥 서로의 유형만으로 좋고 나쁘고를 확정지을 수 없으며, 특히나 서로 공통되는 특성이 있는가 없는가를 두고 '궁합'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지적. 그런데 나랑 와이프를 두고는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정확히 맞는 것 같다. INFJ vs. ISTP 지구 멸망의 길 아, 싸울 때 진짜 머리가 터진다. 이건 그냥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오늘 왜 싸웠는지부터 돌아볼까? 복기. 싸울 적이면 왜 싸움이 일어났으며,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꼭 복기하는 INFJ 남편 Photo by Marcel Ardivan on Unsplash 오늘 함께 외출할 일이 있었다. 쇼핑도

너무 거북한 인스타그램 [내부링크]

할아버지가 다 됐구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인스타그램에 매번 '도전'한다. 모두가 다 한다그러니 마음이 없음에도 시작했다. 오랫동안 잊고 살던 친구와 다시 만나고 좋은데. 내 핸드폰에 연결되어있는 계정과 아이패드랑 연결된 계정, 노트북이랑 이어진 계정이 전부 다르다. 어쩌다 이리 된 것인지... (생각해보면 계정 아이디어, 비밀번호 찾기할 적에 gmail계정에 이어진 계정, 핸드폰 번호랑 이어진 계정, 아이패드 하면서 만든 계정 이렇게 세 개가 된 것 같기도...) 절대로 유령계정을 만들어서 팔로워를 늘리려 했던 건 아니다. 뭐, 어쩌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투표권이 세 장 생긴 이상한 기분이 들긴하지만. 뭐지? 옛 친구와 자연스럽게 연락하게 되는 것 말고도 인스타그램을 하면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아 좋다. 진짜로 좋아하는 건지 지나가며 눌러준건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올리는 사진들을 보면 '이거 사람들이 보기 좋게 잘

[살림지식총서 010] 지미주의자, 아니 지만물주의자 [내부링크]

미국 메모랜덤 저자 최성일 출판 살림 발매 2003.06.30. mem·o·ran·dum| mèmərǽndəm | 명사(『복수』 memorandums | -z | , -da | -də | ) 1.《격식》 비망록, 메모; (일의) 기록, (사내) 회보 make a memorandum of …을 기록[메모]해 두다 keep a memorandum 비망록을 적다. 2.〔법률〕 각서 계약(서); (회사의) 정관(memorandum of association). 3.(외교상의) 각서 a bilateral memorandum between Korea and Japan 한일간의 상호 각서. 4.〔상업〕 각서 첨부 송장(送狀), 위탁 판매품 송장. '메모랜덤이 뭐야'하고 찾아봤다. '메모'가 메모랜덤을 줄여서 메모가 되었나보다. 미국을 끄적인 책이라는 뜻일까. 이 책으로 미국을 말한 지식총서 10권을 뗀다. 살림지식총서 미국 세트 저자 편집부 출판 살림 발매 2004.07.02. 아무리 소책

가가, 가게, 가게내기 [순우리말] [내부링크]

사실 가게는 순우리말이 아니다. 임시로 지은 집을 뜻하는 한자 '가가假家'에서 왔다. 공주에 가면 아주 예쁜 가게가 하나 있다. '가가상점' 그리고 가가상점과 함께하는 가가책방까지. 가게의 본딧말인 '가가'에서 시작한 건 진 모르겠지만, 뭔가 옛것의 따듯한 그런 느낌을 가진 곳이라 참 이름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만약에 가게의 본딧말인 '가가'를 생각하신거라면, 가게상점이 되는 건가? 공주 원도심에 있는 가가책방, 무인책방인지라 편안히 좋다. 본딧말이라고 하면 흔히 말하는 '어원'이 되는 말이다. '가가 > 가개 > 가게'로 되었단다. 가게라는 말이 좋다. 뭔가 '거기 가게?' 하는 느낌이랄까. 가게 1. 작은 규모로 물건을 파는 집. 보기) 가게 기둥에 입춘[속담] : 추하고 보잘것없는 가겟집 기둥에 ‘(立春大吉)’이라 써 붙인다는 뜻으로, 제격에 맞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길거리에 임시로 물건을 벌여 놓고 파는 곳. 네이버 국어사전 > 표준국어대사전

다시 태어나도 사람이련다 [내부링크]

오늘 아침에도 줄넘기를 뛰었다. 원래 일찍이 산에 다녀올라 했건만, 또 비가 쏟아질 것 같아서 줄넘기만 냉큼 하고 왔다. 미라클 모닝을 계속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뀨(같이 사는 치와와)를 스다듬어 주다가그러다 문득 다시 태어난다면 뀨같은 개로 태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단 사실을 떠올렸다. 바쁘게 살지도 않으면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확실히 표현하고, 어지간하면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주인들도 있고. 좋은 것 먹고. 좋은 데 가고. 매일매일 행복한 개로 태어나면 어떨까 생각했다. 무언가 해야한다는 생각 없이,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이. 그저 현실에 충실한 뀨처럼 산다면 아주 행복하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뀨를 스다듬어주면서 다음에도 꼭 뀨의 주인으로 태어나겠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해야할 일이 산더미로 쌓여도, 꼭 내가 다시 너를 만나서 지금처럼 너가 행복할 수 있게, 곁을 지키는 사람이면 좋겠다.

기록의 어려움 [내부링크]

무언가를 꾸준히 기록한다는 건 그게 하루든, 이틀이든 쉽지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지난 날을 기록하고 운동을 하는 미라클모닝 '일지'를 쓰려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다시금 잘 해봐야지!

별 생각 없이 침착함, 침착맨 [내부링크]

누구나 열심히, 성실히, 똑똑하게 살고 싶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럴 때면 침착맨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좋아. 하루 이틀 못해도 다시금 잘 할 수 있게끔. 뭔가 병맛같으면서도. 허무주의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침착맨처럼 살자. 침투부 대문 " 꾸준히 하라고 하는 거 있죠 저게! 함정이야 왜 함정인줄 알아요? 꾸준히 해야한다는 강박 때문에 오히려 꾸준히를 못해, 놀랍게도 왜 그러냐면은 꾸준히 해야한다는 강박이 생겨서 하루라도 빠지잖아? "망쳤어, 빌어먹을! 이 운동의 역사, 이 릴레이 멈춰버렸어. 조졌어 내 운동 인생 끝이야." (그렇게) 그만둬버려. 근데 그렇게 하면 안되고 하다가 멈춰 만약에. 그래도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하루씩이라도 조금씩 늦는게 좋아. 그러니까 꾸준히 한다는 생각을 하면 안되. 틈날때 그냥 하면 좋고 안하면 말고 식으로 해야되. 그게 맞습니다. " - 침투부 중 '헬스장 빼먹은 날에 보기 좋은 영상' - 침착맨이라고 있다. 이말년도 있다. 평생을 말

[엄마아들 귀농서신] 책 출판! [내부링크]

갈 길이 멀지만, 많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재밌는, 일들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2022. 8. 9. 선무영 올림 이미지 준비중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저자 조금숙, 선무영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8.10. 우여곡절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글을 쓴다는 게 그렇더라. 아마도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더 어려웠겠지?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제한적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면 아주 좋다는 글도, 누군가의 눈에는 아주 어지러운 글이 된다. 당연히 알겠거니 하고 쉽게 쓰려던 글도 어려워진다. 평생 글을 쓰지 않은 적이 하루라도 있었나 싶게 부지런히 글을 써왔지만. 이걸로 용돈벌이라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누군가가 들여다보고, 고쳐주는 글을 쓰다보니 매주 조마조마. 혹여나 쓰면 안되는 걸 쓰게 될까봐 조마조마.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는 성격은 아닌지라, 하고 싶은 말을 다 한것 같지만서도 아주 예민한 주제들

욕심과 대출, 그리고 연체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내부링크]

다 읽을 수 있다. 연체를 감수한다면 그렇다. 벌써 3주 전에 빌렸던 책들이다. 한 번 연장한다고 생각하고 세 권을 빌렸다. 미라클 모닝, 아침글쓰기의 힘, 그리고 뭐더라... 하버드 머스트 리드 시리즈 박스세트 저자 피터 드러커, 존 코터, 다니엘 골먼, 마이클 포터,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짐 콜린스, 토마스 데이븐포트, 로버트 S. 캐플란 출판 매일경제신문사 발매 2015.12.15. 요거다. '자기관리'에 관한 책이었다.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아티클을 모아둔 책을 읽었다. 학교에 다닐 적에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HBR)를 두고 공부했다. 아티클 마다 몇천원 정도에 살 수 있다. 돌아가면서 누가 사면 복사해서 쓰고 그랬는데. 좋은 아티클만 모아둔 대다가 번역까지 싹하고, 정리까지 해준 책이었다. 그래서 욕심을 부렸다. 한 주에 한 권씩 읽는다고 생각하지 뭐. 그렇게 나는 8월 16일까지 신용불량 대출제한자가 된다. 시골집에 다니고 있다. 4일은 시골에 3일은 도시에. 그렇게 왔다

여유롭기 위해 한 시간 일찍 일어나기 [내부링크]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는 것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정해둔 루틴을 따르는 것이 다르다. 둘 다 일찍 일어나지만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여유롭게 시작하는 차이. 으아! 그래서 다른 일이 있으면 더 일찍 일어나야 하나보다. '버릇'이 핵심이다. 건강한 버릇을 만들어야 겠는데, 쉽지 않다. 언제 어디서나 지킬 수 있는 굳건한 버릇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회사'같이 규칙적인 무언가에 속박받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으하! 쉽지 않지만 내일부터 다시 도전이다. 그러고보면 늘 도전이었다. Photo by Fuu J on Unsplash

[그편지에마음을볶았다] 마중글, 생각의 씨앗 [내부링크]

"엄마아들 귀농서신"이라는 이름으로 신문에 싣던 글들이 모여서, 책으로 나왔다. 책 제목은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엄마와 내가 주고 받은 글들이다.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저자 조금숙, 선무영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8.10. 귀농을 하고자하는 아들과 귀농 10년차 농부인 엄마가 주고받은 편지들. 시골에서 농사로 먹고 살기 어렵다는 엄마의 말에 공감이 간다. 농사만으로는 안 되겠더라. 농사 말고도 시골이라는 곳에서 할 수 있는게 참 많다. 사업을 한다거나, 장사를 한다거나. 도시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시골에서도 할 수 있다. 그래도 시골에서 그럴싸한 정규직 구하기는 어렵지. 그 외의 것이라면 시골에서 하는 게 되레 싸다. 지자체 지원사업 등 기회도 많고. 반농반X. 반은 농사지어도 반은 무언가 딴 일을 한다. 무얼하는 게 좋을지 고민해본다. 그렇게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저기 생각의 씨앗이 부쩍부쩍 컸으면... Photo by Nikola Jova

[엄마아들 귀농서신] 출간, 오픈런! [내부링크]

어머니와 함께 칼럼을 썼습니다.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열심히도 썼습니다. 제 부족함을 어머님께서 다 채워주셨어요. 그렇게 주제넘게 작가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아들놈이 하는 소리 허투루 듣지 않고, 멋지게 답장을 써주신 어머님 덕입니다.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저자 조금숙, 선무영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8.10. 10위!라니!? 그렇게 책을 내었는데. 주간 알라딘 서간/일기 에세이 부분 10위까지 했습니다. 제가 글을 잘 써서 그런 거라면 너무 좋겠지만, 감사하게도 벗들 덕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누나, 매형 덕이에요. 그리고 아내 덕입니다. 오늘 무심결에 다른 책을 펴보았습니다. 아주 재밌는 책이었는데, 무엇보다 '서문'이 잊히지 않습니다. "책 쓰는 내내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마음을 전한다." 저는 서문에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생각을 하지도 못했는데... 아내는 동네서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책이 잘 있는지, 어떻게 전시되어있는지, 몇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김창완 선생님의 목소리를 빌려서(SBS 파워FM 아침창 2022. 8. 15.) [내부링크]

오늘 아침, 김창완 선생님께서 우리 책을 읽어주셨다. 엄마가 '노나메기' 정신에 대해 쓴 부분이었다. 옮겨본다. 그 편지에 마음을 볶았다 저자 조금숙, 선무영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2.08.10. 네가 대여섯 살 무렵, 대구의 큰이모가 우리 살던 산본에 며칠 놀러 왔을 때야. 네가 대구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 이모가 나중에 겨울되면 같이 가자고 했어. 지금은 더운 여름이지만 눈이 펑펑 오는 겨울이 오면 대구에 같이 놀러 가자고. 그리고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네가 뜬금없이 창밖을 가리키며 얘기했지. "이모, 밖에 눈이 펑펑 오는데! 대구 가야겠다!" 그 이야기는 대구 이모가 너를 기억하는 방법이야. 먼저 귀농해서 살고 있는 큰이모에게 네가 조만간 귀농하려 한다는 말을 했더니, 말릴 생각이랑 말라며 돌려주는 이야기더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기어코 하는, 넌 그런 아이라고. 무슨 일을 시작하면서 막막할 때, 한 가닥을 잡아 정리하다 보면 감나무에 연 걸리듯 줄레줄레 잡히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