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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멘치카츠, 줄 서서 먹는 일본 길거리음식 [내부링크]

아사쿠사를 검색하면, 멘치카츠가 연관 검색어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멘치카츠집이 센소지 근처에 있다. 이름도 심플하게 아사쿠사 멘치 (浅草メンチ). 멘치는 영어로 mince, 즉 다진다는 뜻을 가진 영단어를 일본식으로 발음을 한 것인데, 우리나라의 동그랑땡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차이점은 우리는 굽고, 일본은 튀긴다는 점이다. 고기 배합 역시 한국은 돼지와 소를 적당량 섞지만, 멘치카츠는 대부분이 소다짐육 100%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게 학계의 정설인데, 다진 소고기를 튀겼다면, 그 맛있음에 대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신주쿠 이자카야의 멘치카츠 마저 , 무척이나 맛있었던지라 줄 서서 먹는 유명한 집은 도대체 얼마나 맛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아사쿠사 멘치를 찾아갔다. 신오쿠보 하루타야(春田屋), 무..

도쿄 아사쿠사 최고의 가성비 야끼니꾸를 찾는다면, 안안(安安) [내부링크]

나에게 있어 일본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은 초밥도 아니고 라멘도 아닌, 우설구이다. 소의 모든 곳을 통 들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가 우설인데, 한국에서는 우설을 파는 곳을 찾기 어렵고, 있다 해도 무척 비싸다. 그나마 수육이나 어복쟁반을 먹을 때 접할 수 있긴 하지만, 숯불에 구운 맛을 어찌 물에 빠진 것과 비교하겠나. 도쿄에서의 일정이 후반부로 접어들며 슬슬 기력 보충을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곧바로 저녁 메뉴를 야키니쿠로 확정했다. 아사쿠사는 원래부터도 도쿄의 중요 관광지 중 하나인데, 스카이트리가 생기면서 더욱 번화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좋은 점은 어디를 가든 식당이 많다는 점이고, 단점은 그만큼 사람도 많다는 점이다. 이번 여행에도 딱히 식당을 정하지 않고 다녔는데 좀 유명하다 싶은 집은..

가스토(ガスト) 아사쿠사점, 일본에 제일 많은 패밀리레스토랑 [내부링크]

디즈니에서 12시간을 불태우고 돌아와, 바닥까지 떨어진 체력, 배고픔의 거지 콜라보를 이룩한 날. 어찌어찌 호텔이 있는 아사쿠사까지는 왔는데, 맛집을 찾을 탐지기도 기력도 사라진 상태다. 눈에 보이는 첫 번째 식당에 들어가리라는 다짐이 무색하게도 너무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은 상황. 이럴 때 가장 만만한 곳은, 의외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우리와 다르게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고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운영하는 경우가 일본에서는 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아사쿠사역 1분 거리에 있는 가스토.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 봤을 테고 관광객이라도 한 번은 스쳐 지나갔을 정도로 일본에서 유명한 만큼,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곤 하지만 한국과 다르게, 굉..

신오쿠보 하루타야(春田屋), 무조건 재방문각 [내부링크]

오모이데 요코초와 골든가이를 다녀오고 나니, 뭔가 허탈하다. 기대했던 마음이 너무 컸던 걸까. 분위기는 좋았으나, 가격에 비해 만족감이 덜하다. 1차에서 한잔을 더 할까 말까 고민하다, 자리를 옮겨 간 곳은 신오쿠보. 도쿄에 도착한 첫날 방문하긴 했어도 그땐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신주쿠에서 마지막 밤은 술을 양껏 먹겠다는 글러먹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도착하고 보니, 생각보다 술집이 많지 않다. 이미 1차를 끝내고 온 터라, 식사를 판매하는 가게들을 제외하고 나니 더욱 그렇다. 알고 보니 신오쿠보의 코리아 타운 쪽은 일본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에 주말 낮부터 저녁까지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라고 한다. 골목을 뱅뱅 돌며 매의 눈으로 주위를 훑고 있을 때, 길..

신주쿠 오모이데 요코초, 도쿄 로컬 주점 그대로 [내부링크]

도쿄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신주쿠의 골든가이와 오모이데 요코초였다. 한국에서 노포를 찾아다니는 것처럼, 외국에서는 전통 시장이나 로컬 감성이 진하게 배어 있는 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 숙소를 모두 신주쿠에 배정할 만큼, 기대가 컸던 곳. 골든가이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심야식당'의 배경이었던 곳이고, 오모이데 요코초는 꼬치 거리로 불리기도 하는, 현지 식당과 이자카야가 뒤섞여 있는 골목이다. 그런데 두군데 모두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이젠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 일부러 늦은 시간에 찾아갔음에도 좁은 골목이 사람으로 뒤엉켜 이동하기 힘들 정도고, 자리가 남아있는 식당이 별로 없다. 그렇게 첫날은 장엄하게 실패. 골목의 분위기만 느끼고 돌아온 후, 다음날..

문정 로데오거리 금수저감자탕 [내부링크]

법조 타운이 생기면서 지금은 상권이 바뀌긴 했지만, 문정 로데오거리는 수십 년이 넘은 전통(?) 있는 번화가다. 지금은 번화가라는 말을 쓰기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라떼는 송리단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오피스 타운과 주거 지역, 상점가, 유명 재수학원까지 혼재되어 있는만큼 종류불문, 크고 작은 식당 또한 많다. 서울 3대 떡볶이로 언급되는 골목 떡볶이도 로데오 거리에 있고, 한정식으로 유명한 툇마루의 본점도 이전하기 전에는 이 골목에 있었다. 양고기 초보도 괜찮아, 양갈비전문 더램 송파점 오랜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날.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1년에 한두 번은 꼭 보는데, 이 모임은 주로 술보다는 밥이다. 그래서 만나기로 하는 날이 정해지면, 무엇을 먹을 whispertrip.ti..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중화풍 가정식 chinzenbi [내부링크]

아름다운 항구 도시의 풍경과 세계 최대 규모의 차이나 타운이 공존하는 도시, 요코하마. 우리에겐 도쿄 근교 여행으로 많이 찾는 곳이지만, 요코하마는 사실 일본인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도시다. 신주쿠나 시부야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깔끔하고 세련됐으며 어딘지 부내 나는 거리 때문일까. 항상, 일본에서 살고 싶은 도시 상위권에 랭크되는 곳이다. 그리고 일본 대부분의 항구 도시들이 그러하듯, 개항이 빨리 이뤄져 유서깊은 레스토랑들이 많고 차이나 타운 또한 발달되어 있다. 도시 구획별로 지니고 있는 색깔이 다르고, 낮과 밤의 풍경 또한 달라지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그래서 가능하면 당일치기라도, 낮과 저녁을 다 즐기고 오자는 생각에 늦은 오후 요코하마에 도착했다. 미나토미라이를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

일본 호시노커피 하라주쿠점, 레트로 카페의 대표 [내부링크]

완전히 같다고 하긴 어렵지만 우리나라에 다방이 있다면, 일본에는 킷사텐이 있다. 노포를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일본에 가면 무조건 가는 곳 중 하나다. 일본은, 우리 못지않게 커피 사랑이 어마어마하고 그 자부심과 전통 또한 대단하다. 그래서 글로벌 커피 체인들의 대부분이 아시아 진출을 할 때, 일본을 첫 시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아는 블루보틀도 그러했고, 한국에는 없는 후글렌도 일본에는 상당수 있다. 그러다보니 일본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쿄는, 자연스레 커피의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었으리라. 작은 개인 카페들도 많고 프랜차이즈 또한 많은데 내가 이번 도쿄 여행에서 방문한 킷사텐은 하라주쿠에 있는 호시노커피.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아메리카노를 사랑하는 우리와 다르게 일본은 ..

야장가기 좋은 날, 종로3가 포차 분위기 초원식당 [내부링크]

나에게는 개미지옥과도 같은 종로. 어째서인지 명동을 가도 을지로를 가도 동대문을 가도 끝은 항상 종로다. 이 날 역시 동대문에 갔다 곧 추워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쩌면 올해의 마지막 노상 음주가 될 곳을 찾아 종로에 가기로 했다. 종로3가역 3호선에서 5호선 출구 사이에 주욱 늘어서 있는 포장마차촌을 노리고 오긴 했지만, 매번 왔던 곳이라 뭔가 식상하다. 딱히 와닿는 메뉴도 없어, 인사동과 탑골 공원 주변을 맴돌며 가게를 물색하다 얼마 전에 봐 둔 골목이 생각났다. 공원 뒤쪽 성벽을 타고 여러 식당들이 있는데, 가게마다 야외 테이블을 놓고 장사를 한다. 파는 메뉴와 가격은 비슷비슷한 듯해 보여 내가 선택한 곳은 초원식당. 메뉴판을 확인할 겸 가게 안에 들어서니, 내부는 거의 식사만 하시는 분위기다. 물..

가마쿠라 에노시마 맛집, 하와이에서 온 수제버거, KUA AINA [내부링크]

가마쿠라에 간 날. 비가 미친 듯이 왔다.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이 태풍처럼 불고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에노시마로 건너가기 전 쉬었다 가기로 했다. 에노시마는 우리에게 바닷마을 다이어리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인데, 솔직히 난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가마쿠라에 온 건, 순전히 슬램덩크 때문이었는데 생각보다 무척 동네가 예쁘고 운치가 있다. 비가 안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바닷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여럿이고 어딘가 모르게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든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들어온 쿠아아이나. 하와이의 유명 버거체인인데, 일본에 지점이 있는 줄은 몰랐다. 일본인들의 하와이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달까. 버거로 유명한 곳이지만, 핫케이크를 비..

[송파/가락시장] 가락동 진곱창, 소곱창 전문 맛집 [내부링크]

가락시장에서 나름 곱창 맛집으로 유명한 진곱창은 적은 양에, 가격은 비싼 전형적인 소곱창 전문점이다. 소곱창의 경우 맛은 좋지만 왜 이렇게 가격이 비싼것인가 늘 의아했는데, 최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해미읍성편에 나온 곱창집 솔루션 중 소곱창 손질법을 보고 난 후부터는 비싼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갔다. 진곱창은 가락시장역에서 먹자골목 쪽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해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가락시장이 직장인 상권이다 보니 회식하는 팀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는 소곱창을 주문했지만 사실 이 집이 유명해진 이유이자 특이한 점은 치즈곱창 때문이다. 보통 치즈곱창이라 하면 곱창에 치즈가 같이 구워져 나오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 집은 곱창 안에 치즈가 들어있다. 치즈 곱창이 궁금하신 분..

[공항이용TIP] 입구장 면세점 오픈!! 기존 출국장 면세점과의 차이 및 주의할점 [내부링크]

내일(5월 31일)부터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한다. 기존에는 출국장에서만 면세 물품 구매가 가능했다. 그래서 출국 시 면세품을 구매했다면, 여행지에서 구매한 물건들을 가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짐이 많아져 상당히 불편했다. 또는 사고 싶은 물건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구매욕구를 참아야 했던 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입국장에서도 면세품을 구매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함을 덜어 낼 수 있다. 출국장 면세점과 입국장 면세점의 차이점 1. 판매하는 품목이 조금 다르다? 일단 담배와 명품은 입구장 면세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해외 여행시 흡연자라면 담배는 꼭 구매하는 물품 중에 하나이며 부피도 적지 않아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할 텐데 조금 아쉬운 소식인 듯하다. 다만..

[유럽/파리] 파리를 대표하는 크레페 맛집, 오쁘띠그렉, AU P'TIT GREC [내부링크]

파리에서 크레페로는 가장 유명한 식당 중에 하나인 오쁘띠그렉. 원나잇 푸드 트립 같은 한국방송에도 나오고, 전에 외국 셰프가 도시별로 여행을 하는 외국 다큐 프로그램에서도 본 적이 있어 나름 유명한 식당 중에 하나인 듯하다. 점심시간쯤이었으나 일단 줄은 서지 않았다. 방송에서 볼 때는 항상 줄 서있는 사람으로 만원이었는데, 4월, 여행 비수기여서 그런지 거리 자체가 한산했다. 앞에 두 팀 정도 주문이 밀려있긴 했지만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크레페는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바로 만들어 주신다. 벽면에 메뉴판이 붙어있어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대부분 크레페이나 들어가는 토핑에 따라서 금액이 조금 달라진다. 대부분 5~7유로 정도 사이의 메뉴들이 많다. 크레페 가격 하나 치고는 조금 비싸지 ..

[송파/석촌] 분위기 좋고 안주도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하신 솔레일(일찬) [내부링크]

오픈한 지 3년쯤 돼가는 . 헬리오 시티 후문 쪽, 송파역과 석촌역 중간쯤에 있는 조그마한 술집이다. 간판이나 외부 인테리어의 느낌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듯 처음에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파는 술집 콘셉으로 시작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살짝 유럽 느낌이 나는 퓨전 펍 느낌으로 운영하시는 듯하다. 워낙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골목이라 아는 사람만 찾게 되는 위치이지만 그래도 한번 왔던 사람들은 꾸준히 찾게되는 집이다. 가게 이름처럼 음식도 맛있고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셔서 손님들에게 기쁨을 주기 때문인가 보다. 카운터는 위스키들이 진열되어있어 BAR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반대쪽 벽에는 서양 회화들이 걸려있어 레스토랑을 연상시킨다. 또 가게 입구 쪽에는 다트 머신이 있어 미국식 PUB의 느낌도 있다...

[송파/가락시장] 시원한 냉모밀에 맛있는 돈까스, 일본돈까스 맛집 로꾸아지 [내부링크]

로꾸아지는 근처에는 가락동 근처에는 거의 없는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이다. 아담한 규모에서 가족끼리 운영을 하고 있으며, 근처가 번화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식사 시간대에는 거의 줄을 서야 하는 근처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다. 대기가 자주 있기때문에 가게 앞에 대기 순서를 적는 화이트보드가 있다. 이 골목에 대기를 하면서까지 먹는 식당은 거의 없고 거리도 매우 한산하다 보니 대기열을 보면 조금 낯설기도 하다. 포장도 가능해서 포장을 해가는 손님들도 굉장히 많다. 다행히 우리는 딱 한자리만 비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냉모밀 정식과 고로케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모밀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는지 거의 모든 손님들이 냉모밀을 먹고 있다. 냉모밀정식을 주문하면 조그마한 돈..

[왕십리/한양대]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은 BBQ치킨 플레이터, 누나홀닭 [내부링크]

미세먼지는 나쁨에 날씨는 더워 바깥 활동하기는 별로 였던 토요일 오후, 왕십리에는 이른 시간부터 주점에서 생맥주를 들이켜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갑자기 더워진 탓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흘러 에어컨 바람과 생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진 탓인가 보다. 우리도 더위를 찾아 시원해보이는 식당을 찾았다. 허기는 졌지만 더운 날씨 탓에 불판 앞은 기피하고 싶어 져 치킨을 먹기로 했다. 누나홀닭은 다른 치킨집처럼 일반 후라이드나 양념도 있지만, 치킨 플레이터가 전문이다. 오븐에 구워 껍질이 바삭바삭한 닭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야채나 소스가 함께 나온다. 인원이 3인 이상이라면 바사칸/촉촉한 플래터를 추천하며, 2인이라면 쌈닭화이타나 후레쉬 쌈닭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지즈와 함께 나오는 치킨, 매운 ..

[파리] 가성비 좋은 코스 요리를 먹고 싶을 때, 5구 대학로에 있는 레스토랑 Flagrant Delice [내부링크]

파리의 대학로로 불리는 파리 5구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파리 필수 관광코스인, 지금은 일부 훼손되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노트르담 성당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셰익스피어 서점이나 몽주 약국 같은 유명 스팟들도 많이 있다. 특별히 소르본 대학같은 대학들도 위치하고 있어 근처 식당들은 대부분 가성비가 좋은 식당들이다. 식당 바깥쪽에 가격이 적혀있고, 그 아래 메뉴들이 3~4가지 적혀있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메뉴들은 코스 요리의 구성이며 그날그날 메뉴가 바뀌는 곳도 있고, 가격대에 따라서 코스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식당들도 있다. 우리가 방문한곳은 FLAGRANT DELICE라는 식당이다. (식당 외관 사진을 찍어놓지 않아 구글 스트리트 캡처로 일부 대체했다.) 양파수프와 에스..

[강동/천호] 천호 북경 포차, 새로 오픈한 맛있고 세련된 중식 포차 [내부링크]

요새 곳곳에 여러 종류의 중식당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훠궈 집이나 퓨전 중식당, 대만 100원 술집 비슷한 포차 등등 예전에 이자카야가 유행했던 것처럼 중화요리도 최근 유행하고 있어 이런 술집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듯 하다. 천호에도 최근에 4~5개 정도의 중식당들이 새로 오픈했는데, 그중 북경포차에 방문했다. 2층에 위치한 북경포차는, 간판과 같은 색인 검은색과 은색 톤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름은 포차이지만 흡사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때문에 내부가 깨끗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등도 모던한 느낌이고 테이블과 의자의 분위기 등도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좋았다. 테이블도 꽤 많았으나 거의 다 찰 정도로 손님도 많았다. 2층에 있는 식..

[광진구/건대입구] 수십년째 착한가격 유지하고 있는 건대 술집, 겨울나그네 [내부링크]

적어도 20년은 넘었을 건대 근처 겨울나그네. 2000년대 초반에 서울에 상경해서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외부 인테리어도 변함없이 그 느낌 그대로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면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게 정말 놀랍고, 세월이 참 무상하다. 거의 20년 만의 방문이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기억 속 느낌과 여전히 비슷했다. 밖의 간판에 적혀있는 가격들이 20년 전 가격을 보는듯한 착각을 준다. 술, 안주 가리지 않고 매우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게 이름이나 인테리어가 웬지 예전에 유행했던 경양식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나 호프집인 것이 반전이다. 내려가는 계단 상단에 붙어있는 곳에 착한가격 관련 인증서들을 확인할 수 있다. 물가안정 모범업소 등 여러 가지 인증을 자랑하듯 걸어 놓은 만큼 가격만큼은 정말 경쟁력 ..

[송파구/석촌동] 황도바지락칼국수, 막걸리와 보리밥이 무한리필 되는 가성비 좋은 칼국수 맛집 [내부링크]

라면, 쫄면, 밀면, 파스타 등 면으로 만든 웬만한 음식은 모두 좋아하지만, 칼국수만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석촌역 근처에 유명한 바지락 칼국수 식당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다. 근처를 많이 지나다니는 편이라서 밖에서 서 유리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항상 많아 의아했는데, 원래부터 유명했던 맛집이라고 한다. 석촌역에서는 걸어서 1분정도 거리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차를 가지고 오더라도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주차 관리하시는 분도 따로 계시기 때문에 접근성은 높은 것 같다. 안은 좌식이라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된다. 홀도 꽤 넓은 편이고 그래서 직원분들도 많이 계신다. 주 메뉴인 칼국수를 논하기 전에 이 집의 장점은 보리밥과 막걸리가 무한리필 가능하다는 점..

[송파구/가락동] 가락시장 부대찌개 맛집, 뚱가 부대찌개 [내부링크]

가락동 쪽에서 부대찌개를 먹을 때 항상 방문하는 뚱가 부대찌개. 합리적인 가격에 양도 많고 맛도 좋아 점심에는 근처 직장인 손님들이, 저녁에는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거나 우리처럼 국물에 술 한잔 하는 손님들이 많이 방문하는 맛집이다. 처음엔 가격이 저렴해서 가성비때문에 방문을 했었다. 하지만 작년보다 부대찌개 가격은 1,000원씩, 철판구이 가격은 5,000원이 오르긴 했음에도 맛이 좋아서 계속 방문을 하고 있다. 근처에 세련된 외관의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뚱가 부대찌개는 오히려 조금 투박한 듯한 외관이다. 메뉴는 단순하게 부대찌개와 부대찌개에 추가되는 사리 종류에 따라 섞어부대찌개, 더섞어부대찌개로 나뉜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기본 부대찌개나 섞어부대찌개를 주문하고 라면사리를 하나 추가하는데, 오늘..

[가오슝/숙소] GINJIAN Commercial Hotel(金建商務飯店), 가오슝공항 근처 가성비 좋은 숙소 [내부링크]

여행 일정이 컨딩 여행 후 가오슝 여행을 하는 일정이었고 가오슝 일정은 하루밖에 되질 않았다. 가오슝에서 1박 후 다음날 출국하는 일정이어서 공항 근처 숙소를 찾던 중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 호텔로 GINJIAN 호텔(이하 진지안호텔)을 찾아 예약을 하게 되었다. 체크인 시간이 4시부터였는데 일찍 도착하게 되어 가오슝 시내 관광을 위해 먼저 짐을 맡기고 관광 후 저녁에 체크인을 했다. 저녁에 보니 주차장에 관광버스들이 주차가 되어있었다. 개인 관광객보다는 단체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숙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 5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어 편의점을 들러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매한 후 입실했다. 트윈룸을 예약했었으나 빈 객실이 조금 있는지 더 큰방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셨다. 덕분에 더 넓은 공간에서 ..

DMZ 평화의 길 철원구간 추가 개방 및 신청하는 방법 [내부링크]

DMZ 평화의 길 철원구간을 6월 1일 추가적으로 공개한다. 지난 4월 고성구간을 공개한데 이어 2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개 구간이다. 1차 고성 DMZ 평화 둘레길 공개 관련 포스팅 DMZ 무료 개방!! 고성 DMZ 평화둘레 길 19년 4월 27일부터 개방 소식 및 신청 방법 2018년 한 해는 그전까지 극으로 치닫던 남과 북의 긴장모드가 완화되는 한해였다.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의 정상들이 서로 수차례 만나며 평화 합의를 모색하였고, 언론에서는 종전선언이 언급되는 듯 금방이라도.. whispertrip.tistory.com 5월 20일부터 시작된 6월 초 예약을 시작으로 이미 관심 있는 관광객들의 경쟁이 뜨겁다고 한다. 철원은 아름다운 자원과, 백마고지 전적지, 유해발굴 지역 등 다른 그 어떤 곳보다도..

[송파구/가락동] 가락동에서 제일 가성비 좋은 갈비 맛집, 백미 옛날 갈비 [내부링크]

직장인 상권으로 구분되는 가락시장 상권에는 고깃집이 정말 많이 있다. 회식하기 좋게 대부분 대형석도 마련이 잘 되어있지만, 상권 특성상 전체적은 금액대는 높은 편이다. 지나 가는 길에 못 보던 고깃집이 새로 눈에 보여 방문하게 되었다. 간판에 크게 '딱'하고 크게 적혀있는 수제갈비 6,900원이 눈에 확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근처 물가에 어울리는 금액이 아니었기 때문에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방문했다. 밖에서 보는것보다는 안에 공간이 생각보다 넓었다.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안에 인테리어들도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갓 저녁식사 시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손님이 한꺼번에 몰려서 그런지 직원분들의 모습이 분주해 보였다. 메뉴는 소고기 메뉴와, 돼지 메뉴, 식사 메뉴로 나뉘어져 있었다. 소고기 ..

[강남구/논현동] 강남구청 근처 족발 맛집, 팔당 족발 [내부링크]

매운 음식이 먹고 싶어 져서 가끔 다니던 팔당닭발에 가기 위해 강남구청을 갔다. 아뿔싸. 도착해보니 앞에 대기팀이 10팀이 넘게 있는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저번 주에 양세형 씨가 에서 팔당닭발에 방문하는 게 방송에 나와 대기가 많아진 것이다. 원래도 인기가 있는 집이었고, 중독성 있는 맛있는 매운맛 때문에 가끔 방문했던 집인데 사람들이 더 몰리기 시작해서 나만의 맛집을 하나 잃어버린 것 같아 아쉬웠다. 갈곳 잃은 어린양 마냥 근처에서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가, 원래 팔당닭발이 있던 곳에서 영업 중인 팔당족발을 가기로 결정했다. 2~3년 전쯤 팔당 닭발이 점점 인기가 생기면서 좀 더 넓은 앞건물로 이전하고 나서 이 자리에 팔당족발이 들어왔었다. 팔당닭발에 방문할 때마다 건너편에 있는 팔당족발 간판을 보..

[대만/가오슝] 가오슝 자유여행,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 및 지하철 이용 방법 [내부링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순위를 정할때 가오슝의 미려도역(美麗島站, Formosa Boulevard Station)은 순위권 안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미려도 역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복잡하지 않은 노선의 가오슝 지하철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단지 아름답기때문만은 아니며 가오슝 지하철 노선의 유일한 환승역이기때문이기도 하다. Red Line과 Orange Line이 열 십(十)자로 교차하는 가오슝의 지하철의 환승점을 담당하고 있으며, 근처에 있는 가오슝을 대표하는 야시장, 리우허 야시장을 가기 위해서도 미려도 역에서 내려야 한다. 1, 가오슝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 가오슝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다. 1) 1회권 2)정액권 3)이지카드(iPASS카드)의 세가지다..

[송파구/송파동] 잠실여고 앞 오래된 즉석떡볶이 맛집, 가나안 [내부링크]

송파동에 있는 즉석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모꼬지애 바로 옆에 있는 가나안 즉석 떡볶이. 모꼬지애 떡볶이가 가격 대비 그렇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어서 근처 떡볶이집을 방문할 때는 여기 가나안이나 좋은맛남, 또는 청년다방에 방문하는 편이다. 특히 전날 술을 마셔 해장이 필요할 땐 무조건 여기 가나안에 방문한다. 그냥 동네 분식집인데 맛있는녀석들이 지금처럼 뜨기 전 초창기에 방송에도 나왔었다고 한다. 허름한 간판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옛날 분식집의 느낌이 많이 남아있어 반가운 느낌이다. 떡볶이 가격대는 근처 다른 떡볶이집들과 비슷하다. 모꼬지애만 조금 비싸고 나머지는 거의 비슷비슷하다. 가나안은 사리를 주문하지 않으면 먹을게 거의 나오지 않아 사리 주문이 필수이다. 배가 좀..

[광진구/아차산] 다양한 특수부위를 한꺼번에! 아차산 유일의 줄서서 먹는 고기 맛집, 이특집 [내부링크]

아차산역 근처에 있는 음식점 중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 먹는 곳은 거의 없다. 매콤한 떡볶이로 유명한 신토불이와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명랑 핫도그 정도나 줄 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나 근처에 고깃집은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아차산역에 가끔이나마 대기가 생기는 고깃집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으나 여기 이특집이 그랬다. 전에 샐러드가 맛있어서 종종 방문했던 충만치킨이 고깃집으로 변경되고 나서 관심을 두지 않다가, 가끔씩 앞을 지나가다 보면 항상 사람들이 많아 궁금하던 차 고기가 먹고 싶어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었다. 막 저녁시간이 시작되던 시간대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들어간 지 10분도 안돼 만석이 되었고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수 부위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송파구/방이동] 방이동 분식 포차 맛집, 간단한 안주에 술이 그리울때 폭군떡볶이 [내부링크]

가끔 분식을 안주 삼아 술을 한잔 하고플 때가 있지만, 대부분의 분식집들은 방문 연령층이 낮거나 회전율 때문인지 술을 팔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집으로 포장을 해가지고 오지 않는 이상은 분식에 소주 조합을 즐기기는 조금 어렵다. 그러던중 방이동에서 분식 포차를 발견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방문하게 되었다. 폭군떡볶이는 이름처럼 떡볶이가 주메뉴이나 김밥천국처럼 다양한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떡볶이, 라면, 순대, 튀김 같은 기본 분식들부터 컵밥, 김밥, 돈까스 같은 식사류까지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하나하나 단품의 가격대가 낮은편이라 여러 가지 종류를 주문해서 같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주를 고를 때 메뉴판을 보면서 이것저것 다 먹고 싶은 마음에 우유부단 해지는 본인을 발견해..

[광진구/아차산] 아차산 산아래에 있는 등산객들의 쉼터 족발집, 산아래 [내부링크]

아차산역에 내려 아차산을 올라갈 때 중간 길목에 위치해 눈에 띄는 식당 산아래. 졸발, 순댓국, 감자탕 등 등산하고 나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회포를 풀기 좋은 메뉴들을 판다. 본인도 출퇴근길에 꼭 지나쳐야 하는 곳에 위치해있어 보기는 정말 자주 봤으나 한 번도 가보지는 못했다. 마침 집 근처에서 저녁 늦게 술 한잔 할만한 식당을 찾던 중 불이 켜져 있어 우연한 기회에 방문해 보게 되었다. 식당 앞에는 먹음직 스러운 족발이 진열되어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근처에는 떡집, 곱창집, 순대집, 저렴한 동네 분식집, 저렴한 동네 빵집, 정육점 등이 위치해 있어 시장은 아니지만 굉장히 시장스러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메뉴판에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보인다. 대부분 술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

[강동/암사] 암사역과 굽은다리역 중간에 위치한 치킨선생 천호점 [내부링크]

동네마다 편의점만큼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치킨집들. 예전엔 서민음식하면 족발집들을 많이 떠올렸었는데, 족발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버린 탓에 요새는 서민음식 하면 치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부 프랜차이점들의 가격 인상과 배달비 등으로 치킨도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아직 동네에는 가성비 좋은 치킨집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가 있다. 외부 유리벽에 '5성급 호텔출신 셰프가 개발한 레시피의 치킨'이라는 말이 적혀있었는데 조금 웃겼다. 인생의 종점이 문과출신도 치킨집 사장, 이과 출신도 치킨집 사장인데 요새는 셰프 출신도 치킨집인 것일까? 전에는 카페였을것만 같은 내부 구조가 독특했다. 10개 남짓의 테이블에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세 테이블 쯤 손님들이 있었다. 부담 없는 ..

[송파] 송파역 잠실여고 근처 매운 떡볶이, 오떡 [내부링크]

요새 매운 떡볶이 전문점들이 많다. 엽기 떡볶이에서 시작해 매콤한 국물에 여러 가지 사리들이 담겨져 나오는 모둠형 스타일의 떡볶이들. 누가 더 매운지 경연하듯이 더욱 맛있고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내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듯하다. 여고, 여중이 모여있는 송파역 근처에는 떡볶이 집들이 정말 많다. 학교 입구쪽에 위치한 모꼬지애, 가나안, 조은맛남 등 즉석떡볶이부터 살짝 위치가 떨어져 있는 오떡, 엽기 떡볶이, 신전떡볶이, 모범떡볶이 등 까지 가격대도 다양하고 맛도 다양하다. 이렇게 많은 떡볶이 집들이 다 장사가 잘되는걸 보면, 정말로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긴 많은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오떡은 다닌지 3년 정도 되는 매운 떡볶이 집이다. 100m 남짓 거리에 엽기 떡볶이도 있긴 하지만 홀이 넓어,..

[경남/경주] 땡초 밀면에 석쇠고기가 같이 나오는 경주 유명 맛집, 불국사 밀면 [내부링크]

땡초 밀면으로 유명한 불국사 밀면은 불국사에 들어가는 길 초입에 있는 구정동쪽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고, 다른 밀면집에도 비법을 전수 하는 등 사장님께서 장사하는 수완이 있는 것 같았다. 시골 장터 옆에 위치한 불국사 밀면. 따로 주차장은 없어서 근처에 길가에 차를 대야한다. 다행히 번화가는 아니라서 시장 주차장이나 근처 공터에 차를 댈만한 공간은 충분히 있어서 주차 걱정을 따로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밖에서 보기에도 넓어보이는 식당. 외진곳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줄을 서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11시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때문에 생각보다 가게는 한산했다. 간판에 그려져 있는 면발을 보고 입맛을 다시며 가게에 들어갔다. 밀면은 부산 음식이기는 하나,..

[광진구/아차산] 아차산 잡내 없이 푸짐한 야채곱창 맛집, 구의 야채곱창 [내부링크]

미세먼지 없이 맑은 공기, 티 없이 파란 하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좋은 5월, 등산하기 좋은 아차산에 매일같이 사람들이 붐빈다. 등산복을 입은 가족, 연인, 모임의 사람들. 가게마다 사람들이 가득한 모습이 보기 좋다. 등산을 하고 나면 노곤해진 몸을 녹일 술 한잔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예전 유명식당 자리에 생긴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야채 곱창 식당이 있다. 아차산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피자 스쿨 골목 안쪽에 있는 구의 야채 곱창은 위치상 등산객들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자주 찾는 동네 사람들부터 찾아오는 등산객들까지 저녁쯤이면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것 같다. 넓지 않은 규모 탓에 테이블은 많지 않아 더욱 붐벼 보이는 곱창집. 위치 때문에 처음에 생겼을 때 금방 망하지..

[경남/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며 10년만에 찾은 봉하마을 [내부링크]

10년 전 5월의 어느 날. 잠이 덜 깬 몸을 이끌고 거실로 나와 냉장고 문을 열고 시원한 물을 컵에 따라 마셨다. 일상의 여느 날들처럼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보는 이 없이 켜져 있던 거실의 TV에선 갑자기 속보가 흘러나왔다. 믿을 수 없는 소식이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이었다. 좋아하고 존경했던 그분의 죽음, 그리고 그 방법. 어느 것도 다가오지 않아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멍하니, 정말 한참을 TV 앞에 서있었다. 누군가의 죽음이 그렇게 나의 인생에 크게 다가왔던 적이 있었던가. 가족인 할머니를 제외하곤 그분이 처음이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 한 공간엔 그 사건이 자리 잡고 있다. 그분의 정치적인 세력에 속한 것도 실제로 뵌 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페인] 스페인에서는 저렴한 비용에 고성에서 묵을 수 있다? 파라도르(Parador) 이용 방법 및 톨레도 파라도르(Parador de Toledo) 이용 후기 [내부링크]

파라도르(Parador)란? 파라도르는 스페인어권에 있는 과거 수도원, 고성 등을 숙박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하여 호텔식으로 운영하는 호텔을 의미한다. 오래된 건물에서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움, 특별한 위치에서 보이는 멋있는 전경 등의 특별한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가격도 생각보다 높지가 않다. 특별히 스페인 여행중 소도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파라도르에서의 하룻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정도로 그 의미가 특별하다. 작은 소도시의 경우 파라도르는 보통 가장 높은 쪽에 위치하고 있는 편이다. 저녁에 미리 준비한 와인을 여행 동무와 나누며 야경을 바라본다면, 도심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스페인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고성, 옛 성주의 대자택에 묵는다고 막연히 가격이 높을것이라는 상상..

[부산/광안리] 광안리 근처 고기구이집. 고성범 연탄구이 [내부링크]

광안리 근처 고깃집을 찾던 중 방문하게 된 고성범 연탄구이. 광안리 해변 근처는 아니고 해변에서 광안리역 쪽으로 가는 길에 있어 해변에서는 약 1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광안리 역 쪽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어느 포스팅에 같이 구워 먹을 수 있는 미나리를 준다고 하여 거리가 좀 멀었지만 굳이 찾아갔다, (결과적으로 미나리는 나오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 옆 조그만한 골목에 위치한 고성범 연탄구이. 원래 알던 곳이거나 목표로 잡아놓고 이동하는 게 아니라면 쉽게 찾기에는 어려운 위치이다. 날이 좋아서 바깥쪽 문들은 다 열려있었다. 밖으로 흘러나오는 고기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전직 야구선수였던 고성범 사장님 이름을 내걸어서 그런지 안에는 야구선수들이 방문했던 사진 및 상패 등이 가득했다. 지금도 현역..

[부산/영도] 부산의 매운맛이 그립다면, 동삼동 불짬뽕 (feat. 강아지가 계산을?) [내부링크]

광안리에서 남포동으로 넘어가면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고민하던 중 영도 쪽의 맛집들을 검색해보게 되었다. 전날 과음으로 매운 음식이 끌리던 중 영도에 매운 짬뽕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이미 먹방 유투버나 블로거들이 많이 다녀갔고, '신길동 매운짬뽕'보다 더 맵다는 평들도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10시 반 오픈이어서 주말이라 대기열이 있을까 싶어 조금 이른 시간인 11시쯤 방문했다. 별도 주차장이 없어 근처 도로변에 눈치껏 주차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으나 이른 시간이어서 공간에 여유는 있었다. 산동네처럼 좁은 도로들을 지나 올라가니 도로상에 낡은 중국집이 보였다. 허름한 외관은 노포를 좋아하는 나에게 설레임을 주기 충분했다. 손으로 작성하신 벽면 메뉴판의 가격들은 저렴한 편이..

[부산/남포동] 시원한 돌게탕 국물에 십수가지 반찬을!! 남포동 유명 맛집 금포나루 [내부링크]

남포동 근처엔 먹을 곳들이 정말 많다. 심지어 골목별로 식당들이 몰려있어 원하는 메뉴에 따라서 동선을 잡기도 매우 편리하다. 자갈치 시장을 필두로 부평 족발 골목, 창선동 먹자골목, 곰장어 골목 등 골목별로 다양한 음식점을 찾을 수 있고, 길거리 음식을 좋아한다면 깡통시장 쪽 시장 음식이나, BIFF 거리 쪽에 쭉 줄 서 있는 포장마차들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우리는 메인 메뉴를 한가지 주문하면 다양한 반찬들이 제공되고 리필까지 가능하다는 곳이 있어서, 위에 언급된 방면은 아니지만 남포역 7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돌게탕 원조 집으로 유명한 금포나루에 방문했다. 금포나루를 찾아갔으나 비슷해 보이는 식당이 건너편에도 보였다. 돌게탕 원조라고 주장하는 식당이 한 골목에 마주 보고 함께 영..

[경북/경주] 경주의 비싼 관광지 물가가 부담스러울때, 가성비 좋은 말똥구리 밥집 [내부링크]

경주에 내려가기 전 여러 정보들을 검색하던 중 제일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던 것은 경주의 밥값이었다. 관광지 근처에 있는 쌈밥 거리라든지 황리단길 등 음식의 판매가를 보면 그 가격 주고 먹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가는 식당 말고, 경주시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알아보던 중 말똥구리 밥집을 찾게되었다. 일단 식당 앞에 약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시내에 있어 주요 관광지들과도 거리가 멀지 않아 접근성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11시에 오픈을 하는데 조금 일찍 도착하게 되어 사장님께 여쭤보니 들어와서 앉아있으면 11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앉아서 분위기를 살피니 열심히 오늘의 장사 준비를 하고 계신 듯하였다. 메뉴판을 보니 주요 메뉴가 6,..

[강동/암사] 맑은 국물의 만두전골이 땡길땐, 성경만두요리 전문점 [내부링크]

무림에도 항상 변방에 강호들이 있듯이, 8호선의 끝자락 암사역에도 역시나 숨어있는 맛집들이 많이 있다. 암사역에서도 한창 떨어져 있는 성경만두요리전문점은 이미 동네에서는 깔끔한 국물과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소문이 많이 나 있는 집이다. 근처에서 가족단위로 식사를 하시러 오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외벽에도 붙어있듯이 소주가 2,000원인지라 만두전골에 술 한잔 즐기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만두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즐겨먹는 음식중에 하나임을 감안했을 때, 길거리에서 만두전골집을 쉽게 찾아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특히 만두전골을 메인으로 하는 집은 더욱 찾기 어려운데, 성경만두요리전문점은 만두전골을 메인으로 하여 여러 가지 만두가 들어간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전골의 종류는 하얀..

[송파/석촌] 송리단길 근처, 푸짐함이 남다른 아우네 철판 삼겹살 [내부링크]

"삼겹살, 라면, 치킨을 개발한 사람은 천재"라는 말이 있다. 그중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 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삼겹살.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성인들이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먹는 메뉴 중에 하나일 것이다. 송리단길이 사람들의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 범위가 넓어면서 근처에 새로운 식당들이 정말 많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아우네 삼겹살은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고, 원래부터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았던 고깃집이다. 어쨌든 송리단길 때문에 도로에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원래는 방문하는 사람들의 나이대가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었으나 아우네 삼겹살의 손님들도 나이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 같다. 저녁에만 방문을 했던지라 점심상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저녁에 와서도 ..

[강원/강릉] 초당 순두부 마을 근처 맛있는 짬뽕, 궁짬뽕 [내부링크]

강릉에는 유명한 짬뽕 집들이 많이 있다. 전국 5대 짬뽕 중 하나라는 교동 짬뽕부터 초당 순두부마을에서 판매하는 짬뽕 순두부 등 바다에 인접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이 많아 맛있는 짬뽕을 만드는데 유리한 듯하다. 강릉은 자주 방문했던 터라 가보지 않았던 짬뽕집을 찾던 중 경포대 아래쪽에 있는 강문해변 근처에 있는 궁짬뽕에 방문하게 되었다. 강문해변 근처 해안도로 바로 옆에 위치한 궁짬뽕은 일단 주차장이 넓어 차로 진입하기 편리했다. 위치상 경포대나 다른 관광객들이 많이 숙소를 잡는 곳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라, 방문하는 손님들이 대부분 차를 갖고 오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 놓은 듯하다. 식당의 분위기는 도로변에 가건물을 세워 음식점을 차린듯한 느낌. 하지만 내부는 밝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중식당은 위생상..

[포르투갈/리스본] 아침 먹기 좋은 포르투갈 국민 베이커리, A PADARIA PORTUGUESA [내부링크]

유럽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매우 간단하게 한다. 나라별로 약간은 차이가 있으나 출근길에 동네 Bar나 Bakery에서 빵 하나에 커피 또는 주스 같은 걸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빵이 맛있기로 유명한 유럽. 그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가장 맛있는 빵이 있는 나라를 꼽자면 프랑스를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갓 구운 바게트와 화려한 Bakery 기술을 뽐내며 만들어낸 수많은 빵들을 프랑스에서 먹어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빵도 그에 못지 않다. 사실 우리나라에 빵이 유입된 것도 포르투갈을 통해 일본에 전파된 빵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빵'이라는 말도 포르투갈어로 빵(pão)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말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파리바게트처럼 ..

DMZ 무료 개방!! 고성 DMZ 평화둘레 길 19년 4월 27일부터 개방 소식 및 신청 방법 [내부링크]

2018년 한 해는 그전까지 극으로 치닫던 남과 북의 긴장모드가 완화되는 한해였다.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의 정상들이 서로 수차례 만나며 평화 합의를 모색하였고, 언론에서는 종전선언이 언급되는 듯 금방이라도 통일이 다가올 것 만 같았다. 하지만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이 일어나며 다시 경색 국면으로 돌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으나, 그래도 우리 남측의 입장은 북측의 평화에 대한 의지를 믿고 노력해보자 하는 입장인 것 같다. 이번 DMZ 개방 역시도 이런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작년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어제(4월 27일)부터 DMZ와 연결 된 평화의 길 일부 구간 중 고성구간을 먼저 개방했으며, 향후 철원, 파주 구간도 개방할 예정이라고 한다. 군사 경계지역인 탓에..

[종로/광화문] 무교동 낙지, 말이 필요 없는 낙지볶음 맛집 [내부링크]

※ 국내그냥식당 카테고리 안에 있는 식당은 글쓴이가 방문 했었으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특별하진 않다고 생각이 되는 식당들이 포스팅되어 있습니다. 낙지볶음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지명은 대부분 무교동 일것이다. 광화문과 종로 중간쯤에 위치한 무교동에는 그래서인지 낙지볶음 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늘향이 솔솔 나는 매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신선한 낙지는 밥에 비벼먹기에도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그중 우리가 간 곳은 30년 전통을 표방하는 종로구청 근처에 있는 무교동 낙지였다. 사실 30년 전통이라고 적혀있긴 하나 종로에는 노포(老鋪)가 워낙 많아 그리 길어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곳에서 오랜 세월 명맥을 이어왔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방문하였다. 낙지볶음 2인용을 매운..

[광진구/건대입구] 얼땅쟈, 건대 차이나타운에서 부담없는 가격에 훠궈 즐기기 [내부링크]

우리나라에서 차이나타운 하면 인천, 구로구, 영등포구 등의 특정지역으로 좁혀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대학가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대학가 주변에서도 차이나타운이 생겨 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크게 자리 잡은 곳은 건대입구역에 있는 차이나 타운이다. 여기저기에서 중국어 간판이 보이고, 거리 내에 중국 향신료의 냄새가 가득하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보면 사방에서 들리는 중국어 때문에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혜깔리기도 하다. 차이나타운의 대부분은 역시나 식당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기존에는 양꼬치, 꿔바로우 같이 원래 유명했던 메뉴를 주로 하는 식당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언제부터인지 훠궈 식당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훠궈는 중국음식중에서도 특히나 향이 강해서 ..

[포르투갈/리스본] 리스본에서도 프란세지냐(francesinha)를? 모던한 느낌의 레스토랑 Marco [내부링크]

프란세지냐(Francesinha)는 작은 프랑스소녀라는 뜻으로 프랑스 음식인 크로크무슈를 포루투갈식으로 변형한 음식이다. 프랑스에 건너가 일을하던 식당 종업원을 포르투의 한 식당에서 스카웃 했고, 고국에 돌아와 포르투에서 일을 하던 중 프란세지냐를 개발하게 되었다. 평소 여성편력이 심했던 그는 자신이 살았던 프랑스 여자들이 가장 매력적인 여자들이라고 생각했기에 음식에 '프랑스 여자'를 넣어 이름을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프란세지냐는 고칼로리 음식으로 유명하다. 빵에다 올린 치즈 위에 소시지와 치즈를 올려 뜨거운 소스를 뿌려 치즈를 녹이고 감자튀김과 함께먹으면 된다. 포르투가 원조이다 보니 포르투에서는 프란세지냐를 파는 집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나, 리스본에서는 생각만큼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Marc..

[강동/천호] 사장님이 미쳤어요!!! 가성비, 가심비 모두 좋은 고기 맛집. 여수동 치즈 갈매기 [내부링크]

천호역 상권은 먹자 골목, 쭈꾸미 골목 안에도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지만, 메인 상권 외각 쪽을 잘 살펴보면 오래된 맛집들을 잘 찾아볼 수가 있다. 여수동 치즈 갈매기도 그런 집들중에 하나이다. 치즈도 좋아하고 고기도 좋아해서 같이 먹고 싶지만, 제임스 치즈 등갈비 천호점이 폐업한 이후로 천호역 상권에서는 치즈를 같이 파는 고깃집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찾게 된 치즈 갈매기 집은 맛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가격도 착한 모든 것을 다 만족시켜주는 고깃집이다.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들을 대부분 다 사장님이 아시는 눈치로 단골들이 정말 많은 가게이다. 우리도 역시 사장님과 이모님께서 알아보시고 항상 먼저 반갑게 인사해주신다. 메뉴판은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 주력 메뉴인 갈매기가 1..

[송파구/석촌] 위생적이고 짬뽕 국물이 진한 전설의 짬뽕(송파점) [내부링크]

한국인이 한식보다 더 사랑하는 음식이 바로 중식이 아닐까 싶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용으로 짬뽕을 찾고, 이사하는날은 꼭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며 중국집 배달을 시킨다. 예전에는 배달음식의 대명사였으나, 요새는 배달 없이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 중식당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설의 짬뽕 송파점도 마찬가지로 배달 없이 짬뽕 맛으로만 승부를 걸어 배달 없이 영업을 시작했었다.(지금은 배민라이더스로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 이름이 전설의 짬뽕 이듯 짬뽕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홍합 해물 짬뽕이 기본 짬뽕이며, 차돌박이 짬뽕이 맛있는걸로 소문이 나있다. 미더덕 짬뽕 같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짬뽕도 있다. ...더보기 ※ 짬뽕의 유래 우리나라에 들어온 짬뽕은 중국에서 바로 들어왔다기보다는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

대만 최남단 컨딩을 즐기는 5가지 방법 [내부링크]

1. 전동 바이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컨딩은 컨딩 야시장을 중심으로 식당가 및 상점들이 몰려있다. 근처에 해변도 있어 걸어서 이동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곳에만 머물러 있는다면 컨딩은 그냥 다른 평범한 해변가에 있는 마을에 불과하다. 북쪽으로는 헝춘, 남쪽으로는 대만 최남단 및 롱판공원 등등 컨딩을 진정으로 즐기려면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차나 바이크로 10분~30분 정도 걸리는 이 곳들로 이동을 하기 위해서 대중교통이나 택시로 이동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도 심하고 번거로운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컨딩에서 바이크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다. 수요가 많은 만큼 바이크 렌탈 하는 곳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중계를 해주는 경우도 있고, 야시장을 다니..

가오슝의 새롭게 피어나는 꽃, 보얼 예술관광특구 [내부링크]

낡은 창고, 작동하지 않는 폐공장, 사람들에게 잊혀진 오래된 상업지구.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더욱더 낡은 공간들이 되어가는 이러한 곳들이 최근 청년들의 열정과 예술가들의 호흡이 유입되어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가오슝에 있는 보얼 예술 특구는 이러한 움직임이 조금 일찍 작용하여, 지금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가오슝에서 가장 아름다운 Hot Place이다. 가오슝 지하철 Orange Line이 시작되는 시즈완 역에 내려 영국 영사관등이 있는 시즈완 풍경구를 구경하고 바나나부두를 지나 천천히 걷다보면 보얼 관광특구가 나타난다. (지도에 표기한 것처럼 반시계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제일 간단하다.) 가오슝에 방문했을때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 이곳은 특히나 석양이 질 ..

[대만/컨딩] 대만식 가정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컨딩 식당, 가상채(家常菜, jiāchángcài) [내부링크]

야시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시장 구경을 하다 보니 식당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가상채 앞에는 인상이 강한 중년의 여자분이 계셨고, 왔다 갔다 하며 시장을 구경하는 우리에게 가게 앞을 지나갈 때마다 끊임없이 말을 거셨다. 컨딩 야시장에 있는 모든 식당, 상점들을 통틀어 호객행위를 가장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았다. 호객행위를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신뢰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사장님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속는셈 치고 방문을 해보게 되었다. 台菜(타이차이, taicai) : 대만 음식 家常菜(지아창차이, jiachangcai) : 집밥 小炒(샤오차오, xiaochao) : 볶음요리 간판에 있는 세 단어도 사장님 못지않게 인상적이었다. 식당의 정체성을 단순하게 꾸밈없이 적어놓은 듯하였다..

[대만/가오슝] 가오슝을 대표하는 딤섬 맛집 로컬식당, 후덕복厚得福 [내부링크]

세계적인 딤섬 프랜차이즈인 딘타이펑의 본점이 대만에 있는 것처럼, 딤섬은 대만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 하나다. 딤섬(点心)은 원래 한자 뜻 그대로 '마음의 점'을 찍듯이 적은양의 식사를 할 때 먹는 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천가지의 다양한 종류와 먹다 보면 손을 떼기 어려운 맛있는 맛 때문에 오히려 적은 양을 먹기 힘든 음식이 되어 버렸다. 후덕복은 이런 딤섬의 본고장 대만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가오슝을 대표하는 딤섬 로컬 식당이다. 가오슝에서 제일 번화한 산둬상권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나 접근성이 좋지만은 않다. 산둬상권 역에서 내려 7번출구쪽으로 나간다. 도보로 10분. 거리상으로는 약 1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체감상의 거리는 좀 더 먼 것만 같다.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KING OF LCC, 에어 아시아 혁오밴드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내부링크]

에어아시아. 이미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 단지, 당신이 몰랐을 뿐 이벤트 참여방법 아시아 최고의 밴드 혁오와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의 만남. 광고 영상 감상평을 남겨주시고, 개인 SNS, 커뮤니티 등에 공유해주세요! *에어아시아는 스카이트랙스 선정 10년 연속 세계 최대 저비용 항공사입니다. 이벤트 선물 1등: 아시아 항공권 (3명) 2등: 혁오 싸인 CD (5명) 3등: 혁오 굿즈 - 리미티드 에디션 스트랩 (10명) 4등: 스타벅스 기프티콘 (100명) 이벤트 기간: 5월 6일까지 당첨자 발표: 5월 13일 하단의 링크를 따라 들어가신 이후, 에어아시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광고를 시청하시면 됩니다. 시청 이후 감상평을 댓글로 남겨주시고, 해당 이벤트를 공유해주시면 이벤..

[광진구 / 아차산 / 맛집] 양념소갈비, 돼지갈비가 맛있는 일점사(중곡점) [내부링크]

교대, 홍대 등에도 있는 일점사가 중곡동에도 있어 방문 해보게 되었다. 근처에 지하철역이 없어 동네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지역에서 오기에는 조금 불편한 위치에 있다. 일점사는 고기를 1.4kg씩 판다는 뜻이다. 시그니처메뉴는 양념소갈빗살이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고 숯불 돼지갈비를 먹기 위해 방문했다. 사실 고기도 맛이 있긴 하지만 이 집의 장점은 라면, 김치전, 계란 프라이가 무제한 공짜라는 점이다. 고기는 가게 이름처럼 1.4kg 주문이 기본이다. 하지만 3명 이상 기준이기 때문에 두 명이 갈경우에는 700g 주문도 가능하다. 700g도 두 명이서 먹기에는 적지 않은 양이지만, 다행히 남은 고기는 포장 가능하다. 돼지갈비 700g을 주문하니 이만한 고기가 두 덩이 나왔다. 양념이 제법 진해서 양념..

[송파구/잠실새내] 매운맛이 특별한 신천의 터줏대감 맛집, 해주냉면 이전 후 방문후기 [내부링크]

매운음식이 땡길때마다 방문하게 되는 해주냉면. 1983년부터 영업을 해온 잠실새내 상권의 터줏대감 냉면 맛집이다. 서울 매운 냉면 맛집으로도 TOP 순위 안에 들어가는걸로 자주 언급되며,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에도 부합되어 종종 방문하게 되는 진짜 냉면 맛집이다. 그리운 맛을 찾아 3개월만에 찾아가게 된 해주냉면.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영업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쉬는 날은 일요일로 알고 있었고 방문 한 날은 월요일. 무슨 일인지 싶어 가까이 다가 보니 재건축 문제로 다른곳으로 위치가 변경되어있었다. 2월 15일까지 원래 가게에서 영업을 하셨고, 2월 18일부터 새로운 가게에서 영업을 시작한다는 현수막이 기존 건물에 걸려있었다. 다행히 멀지 않은곳이여서 새로운 건물로 걸어서 이동했다..

[대만/컨딩] 컨딩 100원 식당, 대옥식당(大玉食堂) [내부링크]

이전 글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컨딩에는 생각보다 갈만할 식당들이 없다. 특히나 낮시간대에는 더더욱 찾기 어렵다. 그래도 저녁에 대로변에 있는 간판에 불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식당들도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100원 주점을 가기 위해 찾던 중, 컨딩 야시장 초입에 있는 대옥식당이 눈에 보였다. 우리 나라에도 최근 OOO블루스, OO야시장 등 안주 가격이 저렴한 술집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대만에서도 100원 주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컨딩 야시장 거리에도 곳곳에 '100元'이라고 적혀있는 간판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그중 한 곳이 바로 이 대옥식당이다. 처음엔 홍등이 걸려있어 주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으나 식당에 가까웠다. 아무렴 어떨까. 술과 음식이 있다면 ..

[포르투갈/리스본] 벨렘지구 내 에그타르트 원조 맛집, Pasteis de Belem [내부링크]

포르투갈어로 '매력적인 항구'란 뜻의 리스본은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있다. (로마도 고대 7개의 언덕에서 시작한 도시인걸로 봐서 유럽은 7개의 언덕에 어떤 의미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언덕까지 오르막길에 빽빽히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구시가지로 부터 서쪽으로 트램을 타고 30여분 이동을하면 벨렘지구가 나온다. 벨렘지구의 상징은 위의 사진에도 나오는 대항해 시대의 상징인 제레미무스 수도원이다. 하얀색의 아름다운 수도원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안을 둘러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줄이 언제나 굉장히 길게 서있다. 외국에서 국빈들이 방문했을 경우에도 주로 이곳에서 환영행사가 이루어진다. 바스코 다가마가 항해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기도를 한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대향해 시대에 서쪽의 광활한 대서양으로 뻗..

[이벤트] 2019 타이페스티발 공유하고 커피 받으세요!! [내부링크]

2019 타이페스티발 공유하고 커피 받으세요!! 2019 타이페스티발 안내 기간 : 2019년 4월 20일(토) ~ 21일(일) / 10:00 ~ 20:00 장소 : 청계천 광장 따뜻한 봄날, 청계천 광장에서 진정한 태국을 만나보세요. 2019년 4월 20일(토) ~ 21일(일) 까지 청계천 광장에서 타이페스티발이 진행됩니다. 이번 타이페스티발 태국정부관광청 부스에서는 태국 북동부 지방인 "깔라신" 포토존을 비롯하여 태국어 말하기 게임, 타투체험, 태국기념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태국음식 부스 및 다양한 태국 퍼포먼스 등이 준비되어 있는 2019 타이페스티발을 놓치지 마세요. ️공유 이벤트 참여안내 ️ ㅁ참여방법ㅁ 1. 태국관광청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를 눌러주세..

[대만/컨딩] 컨딩에서 마사지 받기. 등선생 마사지, 鄧老师(Deng laoshi), [내부링크]

토요일 밤, 컨딩의 야시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려 발 디딜 틈이 없다. 초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노점상인들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관광객들로 차고 넘쳐, 지나다니는 차와 사람들로 야시장 거리 자체가 만원이었다. 위의 사진은 아직 초저녁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을때였으며, 점점 더 많아져 걷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야시장을 왔다갔다 왕복하기를 반복, 맛있어 보이는 냄새를 따라 먹을거리들을 골랐다. 옥수수 구이, 지파이(닭튀김), 팝콘 닭강정, 과일 등등 숙소에 가져가 안주거리로 할만한 것들을 구매했다. 상점들은 많았으나, 동일한 메뉴들이 많이 겹치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가게 인터레어와 메뉴판까지 같은 집들도 종종 보이는 걸 보니 체인식으로 경영하는 상점들도 꽤나 되는 것 같았다. 특이하게 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들도 종..

스페인 기차 여행, 렌페보다 저렴하게 예약하는 방법 (feat. LOCO2) [내부링크]

유럽을 여행하기 전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꼭 해야 할 일중에 하나가 바로 기차표를 예매하는 것이다. 프로모션 적용 여부에 따라서 금액차이가 굉장히 큰 편이며, 저렴한 티켓을 구하기 위해서는 일찍 알아보는 편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도 유럽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꼭 두 달 전부터 매일 해당 국가의 철도청 사이트에 들어가 수긍할만한 가격대의 티켓이 있는지, 프로모션이 나왔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을 투자한다. 스페인을 여행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철도청인 렌페(Renfe)에 들어가 이동할 날짜를 지정하여 시간대별로 몇 시쯤 이동하는 것이 유리한지, 가격은 괜찮은지 확인을 했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사이트들과도 비교를 해서 여행경비를 낮추는데 노력한다. '같은' 기차로 '같은' 시간..

일본 여행시 숙소를 Airbnb로 하면 좋은점 7가지 [내부링크]

여행은 출발할 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결심할 때 시작하는 것이다. 여행을 크게 두 단계로 나눈다면 출발 하기 전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와 출발 후 여행지에서 먹고 보고 느끼는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우리는 우리가 갈 곳, 먹을 곳, 잘 곳 등을 인터넷이나 책자를 통해 열심히 알아보게 된다. 그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숙소를 정하는 일이다. 숙소의 위치에 따라서 동선이 망가져 시간을 낭비하거나 교통비로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될 수 있다. 숙소의 상태에 따라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기분이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숙소 스탭이 제공해주는 조언과 정보에 따라 여행의 깊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숙소로 에어비앤비(Airbnb)를 ..

스페인 기차, 렌페(Renfe) 예약하기 및 문제 발생시 문제 해결하기 [내부링크]

1. 렌페에서 티켓 구매하는 방법 스페인 여행을 하기 전에 꼭 들러야 할 사이트가 있다. 바로 'Renfe'. 물론 주로 버스를 이용해 스페인을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주도시들을 기차로 이동하고, 근처 소도시는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기차는 현장에서 예약도 가능하지만, 일정만 정해진다면 유럽 기차의 특성상 미리 예약을 할 경우 할인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어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꼭 알아둬야 할 사이트가 바로 Renfe 사이트다. 렌페 사이트로 이동 Renfe www.renfe.com 보통 기차티켓은 약 60일 정도 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기차를 타기 60일 전부터는 사이트에 들어가 본인의 일정을 조회하여 행사 적용 티켓이 있는지 자주 확인을 하다 보..

[성동구/왕십리] 한양대 앞 가성비 삼겹살 맛집, 주문시 샤브샤브 무료 [내부링크]

한양대 앞 왕십리 상권에는 가난한 대학생들을 위한 가성비 좋은 식당들이 매우 많다. 특히나 고깃집들이 많은데 정말 가격이 낮은 고기 시장터 쪽 고깃집들부터 비싼 고깃집까지, 사이드 메뉴가 많이 나오는 고깃집 등 구색이 정말 다양하다. 사실 학창시절을 왕십리에서 지냈고 졸업 후에도 자주 방문하다 보니 15년 가까이를 왕십리에서 보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고깃집들은 최근에 오픈을 한 곳을 제외하고는 거의 가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전부터 가고 싶었으나 갈 때마다 손님으로 꽉 차 있어서 가보지 못했던 이번지 깡통집에 가보았다. 번화가 쪽에서 살짝 빠지는쪽에 위치한 깡통집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바깥쪽 인테리어는 7,80년대 레트로 풍으로 고깃집보다는 포차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간판에도 '..

[강원 / 원주 / 맛집] 가성비 좋은 분식점, 신혼부부(feat. 원주 시장 여행) [내부링크]

신혼부부는 원주 분식집 중에서 가장 유명한집중 한 곳 같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포스팅 된 글들이 수십 개. 맛집으로 검색해봐도 중간중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방문하기 전부터 특별한 집인가 싶어 기대하는 마음을 갖고 방문하게 되었다. 자유시장 내 지하로 들어가면 돈까스 거리가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 한산할 것 같기만 한 식당거리는 이른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게마다 사람이 빼곡했다. 아담한 크기의 가게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의 손님으로 채우기 위해 복층구조였다. 1층엔 자리가 없이 다른 가게들처럼 가득 차 있었으나, 마침 복층에 자리가 나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장사가 얼마나 잘되는지 15개도 되지 않는 테이블 수에도, 주방에 이모님이 6명 이상은 돼 보였다. 마치 공장처럼 돈까스 담당은 돈까..

[송파구/가락동] 30년 경력 오로라 경양식, 가락동 돈까스 전문점 [내부링크]

오로라는 경양식 레스토랑이다. 요새 경양식 레스토랑은 많지 않아,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외관에서부터 예스러운 느낌이 난다. 붉은색 간판에 하얀색 글씨의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그 단순함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로라를 방문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사전에 미리 알아본 바에 따르면, 소주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라, 소주 안주로 특별한 걸 찾는 날이 많은데 이 날따라 돈가스에 소주가 특히 당겼다. 메뉴판을 보니 소주를 파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냥 경양식집이 아니라 안주류로 별도의 메뉴가 있는걸 보니 동네 호프집 같은 느낌도 났다. 그래도 하얀색 배경에 검은 글씨의 단순한 메뉴판을 보니, 예전에 느꼈던 경양식 레스토랑의 향수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 특..

[강원/원주] 족발 세트메뉴의 가성비가 좋은, 솔방울 매운족발 [내부링크]

원주 여행 중 맛집 검색을 하다 보니, 매운족발과 짬뽕순두부를 같이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방문하게 되었다. 오후 4시 반쯤, 저녁을 먹기엔 조금 이른시간이었다. 하지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단체 손님들로 시끌벅적했다. 복장들을 보아하니 근처 산을 등산하고 내려오신듯한 단체 손님들이 이미 술판을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 홀에 계신 직원 분들은 배달 준비가 한창이었고, 준비하는 양이 어마어마했다. 빈 테이블 위에는 배달음식에 같이나갈 반찬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가 한가득 수북했다. 그 양을 보니 유명한 집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대로 메인메뉴는 매운족발로 쉽게 정했으나 함께 먹을 사이드 메뉴가 고민됐다. 원주가 춘천을 지나 강릉으로 가는 사이에 있듯이, 우리도 (춘천)막국수냐 (강릉)짬뽕순..

[대만/컨딩] 활기가 넘치는 컨딩의 철판요리 전문점, 따푸 데판야끼, 大埔鐵板燒(DaBuTieBanShao) [내부링크]

컨딩의 식당들은 차량이나 전동바이크로 따로 외각에 나가지 않는 이상 대부분 컨딩야시장 대로변에 집중되어 있다. (사실 바이크를 타고 외각으로 나가도 식당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숙소가 헝춘쪽에 있다면 시내에 식당들이 많이 있으나, 국립공원 안쪽에 숙소가 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식사를 야시장 근처에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래의 빨간색 선안에 대부분의 식당, 기념품샵등의 상점들이 있으며, 낮에는 조금 한산한 거리로 차들만 지나다니지만, 밤에는 본격적인 야시장이 들어서 손님들과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 철판요리점도 그 중에 하나다. 위치는 컨딩 야시장 초입 맥도날드 건너편에 있다. (위 지도의 좌측 상단) 바로 큰 세븐일레븐이 있으며, 식당 지붕이 빨간색에 간판도 노란색으로 눈에 잘 띄는 색이..

[송파구/방이동] 분위기 좋고 가성비 좋은, 방이동 먹자골목 gufo 파스타 [내부링크]

gufo는 이탈리아어로 '올빼미'라는 뜻이다., 이탈리안 메뉴를 가지고 밤에 술을 파는 이태리 포차 컨셉이라 그런지 이름이 올빼미 인가 보다. 위치는 방이동 먹자골목 안에 위치하여 찾기 쉽다. 처음에 방문했던 계기는 양식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고 싶어서였다. 1차 메뉴는 보통 무거운 메뉴들이 많은데, 2차는 배불러서 간단한 음식에 먹고 싶을 때가 많다. 그래서 그때 알아봤던 술집이 gufo 파스타였다. 식당은 지하에 위치해 있다. 방이동 먹자골목 메인도로에 있는 유명한 곱창 맛집 별미곱창과 같은 건물에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포차나 이탈리안 식당 느낌보다는 룸카페쪽에 가까웠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앉은자리 옆 테이블에서는 소개팅을 하는듯한 커플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몽환적이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송파구/석촌동] 가성비 좋은 냉동삼겹살 맛집, 철뚝집 석촌점 [내부링크]

미세먼지가 많아진 요즘, 목이 칼칼할 때마다 생각나는 대표적인 음식은 역시나 삼겹살이 아닐까 싶다. 요새 삼겹살 값이 고기에 따라 천차만별인 와중에, 특별히 생삼겹살을 선호하는 게 아니라면 냉동삼겹살은 어떨까? 골목식당 경희대편에서 김성주씨도 언급했듯이 요새 냉동삼겹살이 인기인듯하다. 마냥 비싸기만 한 식당들보다, 사람들도 합리적인 가격, 가성비 등을 따지기 시작하면서 냉동삼겹살이 새로 조명을 받고 있는 듯하다. 회사 근처에 있어 방문하게 된 철뚝집. 오픈했을때부터 꾸준히 한 달에 한번 이상은 방문했던 것 같다. 주변 상권의 삼겹살 가격이 평균 13,000원인데 반해, 철뚝집은 냉동이긴 하지만 삼겹살이 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가성비가 좋아 자주 방문했다. 고기의 종류는 3종류. 철뚝삼겹살(냉동)..

[대만/가오슝] 가오슝 고기 맛집. 간빠이 야끼니꾸(乾杯, KANPAI YAKINIKU) [내부링크]

컨딩-가오슝 여행의 마지막 날, 여독이 쌓였는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마지막 밤이기도 하고 환전한 돈도 많이 남아, 최후의 만찬을 든든하게 즐기고자 메뉴를 고기로 선택했다. 중앙공원역 - 산둬상권역 중심으로 고깃집들이 많이 보여 중앙공원역으로 이동했다. 여러 블로그를 찾아봤지만, 한국식 BBQ가 주로 검색 되었고, 마음에 드는 곳이 마땅치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트립어드바이저를 찾아보니 평이 괜찮아 보이는 고깃집이 있어 간빠이 야끼니꾸로 선택을 했다. "대만까지 와서 일본식 야끼니꾸라니"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소고기는 어디서 먹든 맛있다는 게 중요하다. 간빠이(Kanpai)는 일단 프랜차이즈이며 간빠이 클래식과 간빠이 야끼니꾸 두 종류가 있다. 대만 내 지점도 전국적으로 여러 군데에 있..

[송파구/가락동] 국물 맛이 특별한 즉석 떡볶이 맛집, 032(영사미) [내부링크]

대한민국 국가대표 음식 하면 예전엔 김치만을 떠올렸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중식, 일식, 양식 등 무수의 여러 나라 음식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람들의 음식 선택 폭이 넓어졌다. 또한 해외여행이 흔해지고, 방송에서도 생소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만들어주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면서 경험의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누구나 변함없이 좋아하는 음식을 한 가지만 뽑으라면 바로 떡볶이가 아닐까 싶다. 본인도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한가지만 꼽으라면 항상 떡볶이를 꼽았다. 그중 특히 즉석떡볶이를 좋아한다. 집 근처, 학교 근처, 회사 근처에 있는 즉석떡볶이 집은 거의 가본 듯하며 꾸준하게 '내 입맛에 맞는' 집을 찾아 지금도 노력 중이다. 이 날도 새로운 떡볶이 맛을 찾고 싶어 근처에 있는 떡볶..

[송파구/가락동] 수제돈가츠 전문점 가츠몽 [내부링크]

작년 여름부터 계속 먹고 싶었으나 기회가 되지 않아 먹지 못했던 냉모밀을 찾아 회사 근처 식당들을 찾아보던 중, 이리저리 지나다니다가 많이 봤던 가츠몽이 생각났다. 일본식 돈카츠 전문점은 기본적으로 돈가스 및 세트메뉴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평소 프랜차이즈는 가급적 자제하는 편임에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가츠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먹고싶은 메뉴를 정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들이 나열되어있는 메뉴판을 보면 꼭 한 번씩은 갈등하게 된다. 냉모밀에 나머지 하나를 가츠+우동 정식을 먹을 것이냐 순두부가츠 세트를 먹을 것이냐 고민하다가 순두부 가츠를 선택했다. 어차피 프랜차이즈였기때문에 예상되는 맛과 예상되는 가격이 있었으나 첫 번째 인상부터 예..

[대만/가오슝/컨딩] 가오슝공항에서 컨딩 가는 방법 [내부링크]

컨딩에 가기 위해 가오슝행 항공권을 끊었다. 도착해보니 가오슝 국제공항은 생각했던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취항 항공편이 많아 놀랐다. 대만의 위치가 일본, 홍콩, 싱가폴 등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사이에 있다는 점과, 남쪽 대표 휴양지인 컨딩으로 이동하기 제일 가까운 공항이 가오슝 공항이라서 그런지 마냥 한가하기만 한 지방 공항의 느낌일 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1. 가오슝 공항에서 컨딩 가는 방법 가오슝 공항에서 컨딩으로 가는 방법은 버스를 이용해 바로 출발하는것이 제일 편리하다. 가오슝 시내에서도 버스로 이동 가능하지만, 우리는 컨딩 일정을 소화하고 가오슝을 관광할 예정이어서 공항에서 출발하는 직행을 선택했다. 가는 방법은 사실 포스팅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강동구/암사] 질 좋은 고기, 가격은 저렴한 암사동 숨은 맛집 마포소금구이 [내부링크]

암사역에서 내려 걸어서 7~10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마포소금구이. 암사 상권 자체가 전체적으로 금액대가 높지 않은 가성비 좋은 상권이지만, 그중에서 특히나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훌륭한 고깃집이다. 암사역 자체가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오기에는 지하철도 8호선 종점이고, 버스로의 접근도 쉬운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 집을 소개해준 암사에 사는 지인이 있어 기회가 생겨 가보게 되었다. 강동구나 8호선에 계시는 분들은 가볼 만은 할 듯하다. 지하철을 타고 상행 종점인 암사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에 있는 모퉁이를 돌면 암사시장 방향이 나온다. 차도를 따라 쭉 걷다 보면 맛있어 보이는 여러 고깃집들을 지나 한참을 걷다보면 파란색 간판에 적혀있는 큼지막한 글자. 마포소금구이가 보인다. 늦은 시간이 아니었..

[대만/컨딩] 컨딩에서 다이빙 즐기는 방법 [내부링크]

작년 포르투갈 라고스에서 다이빙을 즐긴 이후 1년여 만에 다이빙을 하기 위해 가까운 곳들을 검색해보던 중 컨딩을 알게 되었다. 대만 최남단에 위치한 컨딩은 일 년 내내 날씨가 온화하여(3/31 현재 기준 26 / 우리나라 6 ), 스쿠버 다이빙, 스노쿨링, 서핑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아 보였다. 실재로도 아직 여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수영복을 입고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관련된 샵들도 영업이 성행하고 있었다. 스쿠버 다이빙을 처음 시작하게 된것은 10년 전쯤이다. 수영도 잘하지 못하고, 심지어 물에 대한 두려움마저도 있었던 당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따라 우연히 접하게 되어 지금까지도 하게 된, 내가 갖고 있는 제일 비싼(?) 취미 생활이다.(안타깝게도 수..

[필리핀/세부] 말라파스쿠아 숙소 추천, 뷰가 끝내주는 블루코랄리조트(Blue Coral Resort) [내부링크]

말라파스쿠아 숙소는 말라파스쿠아 섬 남동쪽 해변가에 위치한 블루 코랄 리조트로 정했다. 말라파스쿠아 섬의 숙소들은 해변가에 위치할 수록위치할수록 가격이 올라가고, 섬 안쪽에 위치할수록 가격이 저렴해지는데, 블루 코랄 리조트는 해변가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숙소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에어컨 룸에 조식 포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고다에서 2박 토털 8만 원대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블루 코랄 리조트에 가장 큰 장점은 섬에서 들어오거나 나갈 때 배가 도착하는 곳에 바로 숙소 앞이라서 큰 이동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바닷가에 인접해있어 뷰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에어컨도 실외기 일체형이라 소음은 조금 있으나 추울 정도로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 단점은 말라파스쿠아에 있는 전체..

세부섬과 막탄섬 대표관광지 4곳 (산페드로 요새, 산토니뇨성당, 마젤란의 십자가 등) [내부링크]

저가항공 취항 노선의 증가로 우리나라 해외 관광객의 숫자는 해마다 매우 가파른 기울기로 급증하고 있다. 가까운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중거리 노선이 다니는 동남아시아 노선까지 전반적으로 출국자가 증가하고 있었으나, 지난 2019년 그 추세에 미묘한 변화가 왔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한국인 관광객들을 마구마구 끌어들이던 대표 해외 여행지 일본과 홍콩이 각각 불매운동과 송환 법 반대 시위 여파로 방문 부담이 늘어났으며,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방문이 어려워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상대적으로 거리 부담이 덜한 동남아를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진 듯하다. 그리고 동남아 중에서도 가장 거리가 가까우며, 영어가 잘 통하는 편인 필리핀의 방문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필리핀의 세..

[필리핀/세부] 여행기간동안 방문했던 세부의 중저가 마사지샵 6곳 비교 [내부링크]

여행 후기를 남기며 식당의 맛을 평가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무의미한 일이 어떤 마사지샵이 마사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평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주관이 다 다르기때문에 그리고 동일한 마사지샵 안에서도 해주시는 분들의 실력에 따라 차이가 날수밖에 없기 때문에 함부로 부분을 전체인양 평가하기 조심스럽다. 아래의 6곳에 대한 평가는 그냥 개인적인 느낌 및 특징을 위주로 설명하려고 하며, 같이 마사지를 받은 일행과도 본인의 판단이 다른 부분이 많았으니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1. Mother's Touch (아얄라 몰 안) ㅁ 위치 : 세부시티 아얄라 몰 3층 ㅁ 가격 : 등, 발 마사지(30분) 150페소 / 전체 마사지(1시간) 250페소) ㅁ 위생상태 : 아얄로 몰 안에 위치해있어 ..

[필리핀/세부] 세부 핫한 클럽 아이콘(ICON) / 너무 일찍가지 마세요 ㅜㅜ [내부링크]

이번 세부 여행 중 세부 시내 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주말 클럽 일정이었다. 전에 세부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에도 금요일마다 같이 공부하던 동생들하고 택시를 타고 나와 춤을 추고 놀았던 추억들이 있어 그때를 떠올리며 어떤 클럽으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중 ICON이 가장 무난한것 같아 금요일 저녁을 불금으로 만들 종착지로 아이콘을 낙점하고 저녁을 먹으며 1차로 술로 몸을 덥히고 있었다. 어차피 숙소가 워터프론트였고 워터프론트에서 아이콘까지는 걸어서 15분~20분 정도 여기에 중간에 있는 한식당에서 소주와 함께 즐기고 있었는데... 아뿔사. 너무 이른 시간에 술이 취해버렸다. 원래 목적했던 시작은 10시정도였는데, 어쩌다 보니 9시가 조금 되기도 전에 아이콘에 도착해버렸다. 5분 정..

[필리핀/세부] 막탄섬 필리핀 로컬 식당 맛집 / 깔끔한 느낌이지만 관광객이 많이 올것같진 않았던 러스틱셰프(Rustic Chef) [내부링크]

세부에서 막탄으로 넘어가는 가는 오스메냐 다리 아래쪽 막탄의 파조(PAJO) 지역 대로변에 위치한 Rustci Chef에 방문했다. 막탄에서 맛있는 로컬 식당을 가기 위해 여러모로 검색하던 중 찾게 된 집이었다. 위치가 관광지쪽은 아니라 조금 애매한 위치여서 택시나 그랩으로 이동하는 게 편리할 텐데, 우리는 근처 % 아웃렛을 갔다가 이동하는 거리고 1km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그냥 대로변을 따라 걸어갔다. 화려하고 환경적인 느낌의 인테리어로 장식되어있는 식당은 매우 한가해 보였다. 느낌만큼은 완전 로컬식당 느낌이었고, 금액도 다른 곳들에 비해서는 착한 편이었다. 내부 인테리어도 약간 하와이안 느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느낌이었다. 로컬 식당임에 그냥 대로변에 있는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겉보기로는 위생 상..

[필리핀/세부] 세부에서 탕수육 세트메뉴먹기. 막탄 가이사노몰 근처 중국집 중국성 [내부링크]

세부를 떠나는 마지막 날, 대부분의 한국행 비행기가 그러하듯이 새벽 비행기라 숙소 체크 아웃을 하고 막탄섬을 배회하던 중 바삭(BASAK) 지역 쪽 가이사노 몰 바로 옆에 위치한 중국성에 방문하게 되었다. 애초 계획에 없던 방문이었다. 근처에있는 BBQ집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저녁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는 점을 확인하지 않고 방문했더니 문이 닫혀있어 그냥 근처에 보이던 식당 중에 중국성이 제일 나아 보여 방문했기 때문이다. 여행 중에 이미 한식당은 한번 방문을 했었기 때문에 가급적 지양하려고 했으나, 그래도 평소 좋아하던 중국음식이라는 점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고 메뉴판을 천천히 살폈다. 들어가기 전에는 짜장과 탕수육을 주문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처럼 짜장+짬뽕+탕수육 세트메뉴가 있었다. 가격은 950페소..

[필리핀/세부] 막탄섬 제이파크리조트 근처 분위기 좋은 시푸드, 타파스 레스토랑 / A MESA(아메사) [내부링크]

세부 본섬에서는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지 않았던 한국사람들이 막탄섬에서는 정말 눈에 많이 보였다. 특히나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눈에 띄였는데,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제이파크리조트 근처에는 한인 슈퍼, 마사지샵, 기념품샵, 한식당 등 관광객들을 위한 상점들이 눈에 많이 보였는데 호객행위 경쟁도 매우 심해 보였다. 한국인들이 눈에 보이는 대로 길거리에서 영업을 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필리핀 사람들이 계속 본인이 추천하는 가게를 가자며 정신없게 하는 탓에 기분이 점점 다운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일정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분위기 좋은 식당을 찾던 중 A MESA라는 식당이 눈에 보였다. 분위기가 고급스러웠으며, 그런 만큼 다른 곳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는 조금 있었으나 마무리로..

[필리핀/세부] 세부 SM몰 고급스러운 느낌의 해산물을 직접골라 먹는양도 정할 수 있는 시푸드 레스토랑, Seafood&RIB WAREHOUSE [내부링크]

세부 여행 시 세부를 대표하는 쇼핑몰 두 곳을 떠올리면 SM몰과 아얄라몰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아얄라가 조금더 세련되고 신식이긴 하나 음식점만큼은 SM몰 쪽이 훨씬 다양하다고 맛집도 많은 것 같다. 그중에 괜찮은 분위기의 시푸드 레스토랑이 보여 방문해 보았다. 이름은 Seafood&Rib Warehouse 인데, 실제 바닷가 근처에 있는 창고를 개조해 만든 식당 느낌의 인테리어가 겉에서 볼 때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신선해 보이는 해산물들이 다양한 종류로 나열되어있는데, 거기에서 직접 먹고싶은 메뉴를 골라 조리 방식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종류별로 최소 주문 무게나 갯수 이상을 주문하면 되며, 그 이상만 주문한다면 직접 원하는 양을 선택할 수가 있다는 점이 맘..

[필리핀/세부] 아얄라몰 안 저렴한 가격에 점심식사에 딱인 딤섬 맛집, 하버시티(HARBOUR CITY) [내부링크]

세부에서 쇼핑하기 가장 괜찮은 곳은 아무래도 아얄라 몰을 대표로 뽑을 수 있다. 오랜만의 방문이었음에도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뭔가 예전보다 길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얄라몰 안에는 유난히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딱히 식당을 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던 중 그냥 괜찮아 보이는 홍콩식 딤섬집이 보여 들어갔다. 위치는 아얄라 몰 3층에 위치해 있었다. 밖에 디피 되어있던 메뉴판의 가격들이 매우 저렴해 보여 이것저것 주문해 먹기 좋아 보였다. 식당 안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근처 필리핀 직장인들이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 앉았으나,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주문을 하기 위해 부르기가 조금 힘들었다. 메인은 아무래도..

[필리핀/세부] 제이파크리조트 근처 앵그리크랩(Angry crab) 막탄점 방문 후기 [내부링크]

여행 중 칠리크랩을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하며 마지막 일정인 막탄의 숙소로 그랩을 타고 들어가고 있었다. 숙소는 제이파크 리조트 옆 조그마한 풀빌라 형태의 알프하임리조트였는데, 숙소에서 걸어서 3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위치에 앵그리크랩이 보이는 것이었다. 앵그리크랩이야 레드크랩과 더불어 필리핀에서도 가장 유명한 게요리 체인 중 하나인데, 그냥 식사하러 나가기 멀리 가기 귀찮은 마음으로 앵그리 크랩에 들어갔다. 저녁시간이었기 때문에 밖은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 차 있어 어디 고급 리조트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원두막처럼 동남아 느낌의 인테리어가 물씬 나는 굉장히 큰 규모의 식당이었고, 보통은 예약을 해서 픽업을 받아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우리는 바로 숙소 앞에 있어 그냥 예약 ..

[필리핀/세부] 세부시티에서 말라파스쿠아섬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 (feat. 세부시티로 돌아오는 방법) [내부링크]

세부 시티에서 말라파스쿠아 섬으로 이동하는 방법 세부 최북단 쪽에 위치한 자그마한 섬 말라파스쿠아. 환도상어라는 매력적인 해양 생물체가 사는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로, 2010년 전에 다녀왔을 적에는 지금처럼 한국분들이 많이 가는 섬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한인 다이빙 샵도 두 곳이나 있을 정도로 많이 방문하는 섬이 되어 놀랐다. 말라파스쿠아는 가기 쉬운 곳은 아니다. 세부 메인 시티 쪽에서 거리가 너무 멀다. 시내를 빠져나갈 때 교통체증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며 올라가는 길도 대부분의 길이 왕복 2차선인 경우가 많아 도로 상태도 좋지 않다.(2010년에 갔을 때는 심지어 비포장인 곳들도 상당히 많았으나 이번에 가는 길에는 비포장 도로를 보지는 못했다.) 말라파스쿠아로 가기 위해서는 세부 본 섬에 있는 북..

[필리핀/세부] 말라파스쿠아에서 현지식 비비큐 그릴 전문점 Avrill's Nest [내부링크]

말라파스쿠아의 메인이벤트인 다이빙을 낮에 마치고 저녁식사를 할 식당으로 아브릴(Avrill's Nest)를 선택했다. 저녁 먹을 식당의 후보군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 곳이었는데, 다이빙샵 사장님께서 전에는 개판이었으나 리뉴얼 후 맛이 괜찮아졌다며 추천까지 해주셔서 숙소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었으나 찾아가게 되었다. 섬 안쪽에 있다보니 해변에 있는 식당들보단 좀 더 필리핀 현지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 물가도 해변에 있는 식당들보다는 안쪽에 있는 식당들이 더 싸다고 한다. 11 그외 특별한 정보 없이 방문하게 되었는데 건물이 아닌 야외에 테이블을 마련해놓고 영업을 하는 노상 식당이었다. 모기가 약간 걱정되긴 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야외 흡연도 가능하다.) 크리스마스가 아직 멀었음에도 가게에서는 크리스..

[필리핀/세부] 세부시티 워터프론트호텔 근처 한식 맛집. 너무 친절해 팁이 절로 나가는 소맥(SOMAC) [내부링크]

세부에는 관광, 어학연수 등으로 한국인이 많아 그런지 한식당도 정말 많다. 장기 여행 중 컨디션도 좋지 않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에 소주 한잔이 너무도 그리워 숙소인 워터프론트 호텔 근처에서 한식당을 찾던 중 소맥(SOMAC)이 보여 발걸음을 향하게 되었다. 워터프론트 호텔에서는 걸어서 5~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가면 된다. 입구에 도착하니 호객행위를 하는 직원인지 2층으로 올라가라고 안내를 해준다. 메뉴판이 사진 영어, 한국어가 동시에 적혀있으며,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어 보기 편한 것 같다. 7년전 어학연수 시절만 해도 보통 한식당에는 한국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반 정도는 필리핀 사람들이 식사 중이어서 생각보다 저변이 많이 넓어진 것 같아 놀라웠다. 대부분의 테이블에..

[필리핀/세부] IT파크 가성비 좋은 윙전문점 / 가벼운 식사한끼 하기 좋은 버팔로 브래드(Buffalo Brad's) [내부링크]

주말에 IT PARK 안 공원에서 열리는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발걸음을 향했으나, 사람도 많고 자리는 부족한 데다가 딱히 끌리는 음식이 없어 발걸음을 돌려 근처에 있는 식당들을 탐색했다.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반짝반짝 형광색 간판에 NEWYORK BUFFALO BARD'S라고 적혀있는 글자가 눈에 띄어 근처로 가보니 손님들도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윙을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이곳으로 식당을 정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부착되어있는 LED 판에 메뉴가 나와있어 어렵지 않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생각했던 금액대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이었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분위기였다. 우리는 윙 6조각과 립,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다. 윙은 맛도 다양하고 매운맛을 추가할 수도 있는데 ..

[필리핀/세부] 말라파스쿠아 내 가성비 좋은 로컬음식점 추천!! 마부하이(Mabuhay) [내부링크]

마부하이!! 필리핀어로 안녕 정도에 해당하는 인사말인데 필리핀을 다니다 보면 광고 전단지나 상점 이름 등에서 눈에 많이 띄는 단어 중에 하나이다. 말라파스쿠아 남쪽해변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우리가 잡은 블루코랄 리조트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이기도 해,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한 첫끼를 이곳 마부하이에서 먹게 되었다. 평가자체도 필리핀 로컬 식당 중에서는 말라파스쿠아 내에서도 음식 맛이 가장 괜찮은 걸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격도 해변 쪽 레스토랑들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까지도 좋은 걸로 소문이 나있는 맛집이다. 단품메뉴들도 있으나 199페소에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도 되어있다. 우리는 단품으로 주문했으나 섬에 오래 거주하시면서 식비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메뉴일 듯하다. 테이블은 건물 ..

[송파/잠실새내] 가성비 좋은 막창 맛집 잠실새내역 먹자골목 막돼먹은 막창 [내부링크]

막창은 술안주로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 중에 하나이지만 최근 방문했던 돼지 막창집들은 2번 연속 냄새가 심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막창집을 골라서 방문하게 되었다. 다른 포스팅에서 분홍 소시지를 주는 것을 보고 선택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평들이 나쁘지 않아 비가 오던 어느 날 저녁시간에 방문했다. 평소에는 대기도 많이 있는 집으로 알고 있었으나 금요일 저녁임에도 따로 대기 줄이 없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에 붙어있는 막창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있어 사진으로 남겨봤다. 1. 막창 소스에 쪽파&청양고추를 취향 것 넣고 섞는다. 2. 삶은 막창이 아니라 생막창이니 자주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굽는다. 3. 불막창은 완전히 익혀 나온 것이라 2~3분만 데워 먹는다. 4. 소막창엔 기름장을 곁..

[송파/가락시장] 경찰병원 근처 구석에 있는 장인의 느낌이 나는 순대국 맛집 [내부링크]

동네에 흔히 보이는 작은 순대국집 느낌의 시골가마솥 토종 순대국은 직접 우려내신 진한 사골국물을 베이스로 한 순대국집으로 국물에 소주 한잔 생각나는 날에 찾아가게 되었다. 가락동에 위치한 시골가마솥 토종순대국은 주로 동네분들이 많이 찾는 맛집인듯했다. 경찰병원 근처에 있긴하나 워낙 골목에 위치해 있어, 동네 사람이 아니고서는 지도를 보지 않고는 찾아가기 어렵다. 남자사장님 혼자서 요리와 서빙을 도맡아 하시는데, 손님이 많지 않긴 했지만 굉장히 능숙하게 서빙과 요리를 해내신다. 가게 자체도 위치나 인테리어가 매우 투박한 데다가, 메뉴판도 손글씨로 적혀있어 투박함이 정겹기까지 하다. 메뉴판에 적혀있듯이 김치와 깍두기도 직접 만드시고, 육수도 직접 사골을 고아 만드는 것이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마음가짐..

[광진/아차산] 모던한 분위기의 아차산역 주변 중 색다른 안주들이 많은 몬스터테이블(Monster Table) [내부링크]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2차 장소를 물색하던 중 몬스터테이블이 눈에 들어와 오랜만에 방문해보았다. 전에 청년상회였다가 몬스터테이블로 바뀐지는 조금 지났는데 중간에 리모델링도 한번 하셔서 분위기가 바뀐 이후로는 첫 방문이었다. 방문 전 블로그 검색시 메뉴 구성이나 금액도 조금 바뀐 것 같아 확인 차 방문해보게 되었다. 2층에 위치해있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배너에 주요 메뉴들이 확인된다. 스테이크, 찜닭, 맥&치즈, 감바스 등 한눈에 봐도 국적불문의 다양한 종류의 메뉴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뉴판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는데 오른쪽장은 주류가 적혀있고, 왼쪽 장을 위로 넘겨서 보게끔 되어있다. 종류는 정말 많았으나 우리는 이미 이곳에 오기전에 메뉴를 정해놓고 올라왔기 때문에, 주저 없이..

[동대문/신당동] 신당동 떡볶이 골목, 생각한 맛은 아니었던 약속떡볶이 [내부링크]

신당동 떡볶이 골목은 떡볶이집들이 워낙 몰려있다보니 각 집별로 호객행위가 존재한다. 신당동 떡볶이 원조격인 마복림 할머니 가게는 항상 대기 줄이 있음에도 호객 및 주차를 돕는 직원들이 앞에 서넛은 나와있이며, 다른 집들도 한명 이상씩 직원분들이 나와있어 지나갈때마다 들어오라며 손짓하신다. 평소 호객행위를 하는곳들은 좀 부담스러워 하는 편이라, 호객행위를 피해 쭉 골목 안쪽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앞에 나와있는 직원분들 중에서 유일하게 약속떡볶이만 호객행위를 하지 않고 계셨다. 그래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약속떡볶이 안으로 들어갔다. 가격은 안에있는 떡볶이집들이 거의 2인분에 13,000원으로 비슷하고, 나오는 스타일로 비슷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하고 아무집이나 들어갔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다. 넉달 ..

[아차산/중랑] 가성비가 좋은걸 넘어 고기질도 뛰어난 소갈비살 맛집 청춘소갈비살 [내부링크]

요새 아차산 바로 아랫자락에 영화사 옆쪽에 위치한 청춘소갈비살 아차산역점이 가성비가 좋다는 점 때문에 점점 손님들이 늘고 있는 것이 느껴져 방문해 보았다. 하얀 간판과 안쪽 환한 조명 덕분에 멀리서도 식당이 눈에 확 띈다. 그리고 그 앞에 현수막에 적혀있는 생소갈비살이 1인분에 7,900원. 가격만 보더라도 혹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세트메뉴의 구성도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우리는 두사람이니 밖에 붙어있던 소갈비살을 주문하기로 했다.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어 양념소갈비살과 소갈비살을 하나하나씩 주문하는 게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가능하다고 하신다. 부족하면 추가 주문을 하기로 하고 일단은 1인분씩 2개만 주문을 했다. 하지만 테이블당 상차림비 명목으로 자리세가 2,000원 있다는 점은 함..

[송파/석촌] 송파역 근처 분식&꼬치에 술 한잔 가볍게하기 좋은 <토리야> [내부링크]

잠실여고 정문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토리야는 떡볶이 뷔페집 매콤달콤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송파역 근처에서도 멀지 않아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간판이 크지 않아 잘 보이지 않을수도 있는데, 매콤달콤 간판이 멀리서도 잘 보이니 찾아가기 어렵지는 않다. 겉에서만 보면 학교 앞 분식집같은 느낌이긴 하나, 안에 들어가면 이자카야 느낌도 나는데 두 가지 느낌을 모두 아우르는 주점이라고 보는 게 맞는 듯하다. 맛집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간단하게 먹기에 이보다 좋은 곳도 많이 없는 듯하다. 아늑한 홀 분위기에 테이블은 많지 않지만, 주방과 연결되어있는 바 쪽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꼬치가 주 메뉴이긴 하나, 학교 앞답게 아기자기한 분식 메뉴의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떡볶이라는지 다른 분식들은 옆에 매콤달콤이 ..

[강동/천호] 천호 먹자골목에 있는 가성비 좋은 횟집, 어사출또 [내부링크]

개인적으로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보니 횟집은 1년에 한 번 정도 갈까 말까 한 게 현실이지만,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매운탕이 생각나 오랜만에 횟집에 방문하게 되었다. 매운탕이 맛있는집이라고 지인에게 추천에 따라 천호에 있는 어사출또에 방문했다. 천호역 먹자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역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프랜차이즈라서 여기저기에서 자주 목격되던데 가성비 좋은 구성때문인지 손님이 많은 것 같다. 어사출또의 시그니쳐는 역시 가성비 좋은 세트메뉴다. 단, 특이하게도 지점마다 세트메뉴의 구성은 조금씩 다르다. 앞에 있는 현수막에 적혀있기도 '천호점 세트메뉴' 라고 적혀있고 일행이 가봤던 암사점과도 세트메뉴 구성이 다르다고 했다. 횟집이라면 보통 기본메뉴의 판매가가 높은 편인데,..

[강동/천호] 서비스가 정말 좋은 등촌 샤브샤브 칼국수 천호점 [내부링크]

천호역에서 암사역 쪽으로 한 블록 올라가면 있는 광진교남단사거리에 위치한 등촌칼국수 천호점은 칼칼한 국물이나 미나리가 땡길 때 자주 방문하는 집이다. 프랜차이즈이긴 하나 등촌칼국수 지점마다 맛이나 메뉴구성 서비스 등에 약간씩 차이가 있는 편인데, 방문을 해봤던 등촌샤브샤브 중에서는 맛이나 서비스면에서 이곳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되기에 다른 곳들에 비해 자주 방문하는 편인 식당이다. 홀은 넓은 편이고 깔끔하게 잘 유지되는 편이다. 직원분들이 보통 2~3분 정도 일하시는데, 일하시는 이모님들이 정말 친근하시고 서빙도 척척 잘해주시고, 뭐가 좀 부족해 보일경우 알아서 먼저 다가와 물어보시고 처리를 해주신다. 테이블이 넓다보니 뭔가 휑한 느낌이다. 반찬은 그냥 겉절이 느낌이 나는 김치만 하나 나온다. 샤브샤브를 ..

[광진구/아차산] 가성비 좋고 메뉴까지 다양한 민속주점 청학동 하이트 마을 [내부링크]

아차산역 1번 출구 쪽에 위치한 청학동하이트마을은 민속주점의 외관을 하고 있어 비 올 때마다 가야지 가야지 하던 와중 최근 태풍이 몹시 매섭던 날 간단하게 술 한잔 할 기회가 생겨 방문을 해보게 되었다. 허름한 외관만큼 내관도 뭔가 허름한 느낌이여서 술 마시기 좋은 분위기가 난다고 생각했다. 메뉴 하나하나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서 가성비도 괜찮은 집이고, 오랫동안 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골손님들도 꽤 있어 보였다.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음식은 아무래도 족발류와 전류 인것 같았다. 다른 곳들과 비슷한 가격대의 메뉴도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금액이 저렴한 편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찌개류와 볶음류도 여느 호프집들처럼 다양하게 있어 메뉴 선택의 폭이 넓어..

[송파/석촌] 석촌호수 근처 숨은 맛집, 다른곳과는 확실히 다른 맛 춘천닭갈비막국수 [내부링크]

자주 먹는 메뉴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메뉴 중에 하나인 닭갈비를 오랜만에 먹었다. 그냥 길가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아서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다. 석촌역에서 석촌호수쪽으로 가는 먹자골목 쪽에 위치한 춘천닭갈비막국수는 허름해 보이는 외관에 노부부처럼 보이시는 분들이 운영하시는 매우 투박한 느낌의 식당이었다. 기본메뉴인 닭갈비의 가격은 평이한 수준이며, 맛은 매운맛과 기본 맛을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만큼 당연히 매운맛을 주문했으며, 사리 추가 대신에 시원한 게 먹고 싶어 막국수도 함께 주문을 했다. 주문하고 나니 쫄면사리가 자꾸 눈에 밟혀 고민이 되었지만 남길게 뻔해 주문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닭갈비가 바로 나왔다. 양배추, ..

[전북/익산] 갈 곳 많지 않은 익산에 가볼만한 몇안되는 곳, 교도소 세트장 [내부링크]

전라북도 자체가 여행지로 알려진 곳들이 많지는 않은 가운데, 익산은 특히나 갈만한 곳에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지역 중 하나다. 특별히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이라든지 지금 발굴 및 개발 중인 쌍릉이 있는 용궁 쪽 말고 특별한 곳이 없어 아쉬웠는데 교도소 세트장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봤다. 데이트 코스로도 여러곳에서 추천되고 있는 교도소 세트장은 익산 시내와는 거리 다소 떨어져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개인 자동차로 이동하는 방법 말고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래도 주차장은 상대적으로 넓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따로 입장료도 받지 않아 문 앞에 주차를 한 뒤 바로 들어가면 된다. 입구부터 낯익은 느낌이다. 내려가기 전에 나쁜 녀석들 1을 보고 갔었는데 그 드..

[충남/부여] 부여 여행 필수코스 부여국립박물관 [내부링크]

부여 시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은 부여 국립박물관에 방문했다. 부여 관광이 의외로 괜찮은 이유 중에 하나가 주요 관광지들이 시내에 몰려있다. 그래서 정림사지와도 도보로 이동 가능한 위치에 박물관이 있어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 국립박물관이기에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평일 09:00~18:00에 관람이 가능하고 주차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 관람 가능한 유물이나, 특별전등에 대한 정보는 하단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국립 부여박물관 홈페이지 이동 국립부여박물관 누리집 대표유물 전시 및 공연 안내 특별전시 특별전시 안내 四神사신이 호위하사, 백제 능산리 1호 東下塚동하총 전시기간 2019-09-10 ~ 2020-01-27 전시장소 국립부여박물관 기획전시관 특별전시 상세보기 상설전시 ..

[충남/부여] 부여 방문시 꼭 방문해야하는 국보 9호 정림사지 석탑과 정림사지 박물관 [내부링크]

부여는 관광하기 나쁘지 않은 도시이다. 시내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 가볼만한 관광지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어 이동하기 불편하지 않다. 특히나 교통량도 그렇게 많지 않아 차를 가지고 관광을 한다면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체력만 허락한다면 걸어서 다니는 코스도 괜찮을 듯하다. 이러한 부여 관광의 백미는 역시나 국보 상위 랭커인 정림사지 석탑이 아닐까 싶다. 화려한 신라의 예술품들과는 상반되는 투박한 백제 석탑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정림사지 석탑. 부여에 오기 전에는 어디 산 중턱에 있는 절에 있는 탑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시내 가운데에 있어 이동하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주차장에서 입구까지는 도보로 100m 정도 이동하면 된다. 주차장은 무료이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인당 1..

[전북/익산] 20년동안 변함없는 가격과 맛, 오랫동안 방문하게 만드는 익산 짬뽕라면 맛집 우리분식 [내부링크]

익산 중앙시장에서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탕수육과 라면 두 가지 메뉴로 단골들을 계속 방문하게 만드는 우리분식. 학창 시절부터 다니다 보니 어느덧 벌써 세월이 20년 가까이 지났다.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근처에 있는 교회를 마치고 주말마다 방문하곤 했는데, 성인이 되어 서울로 상경해서 지금은 자주 가지 못하지만 익산에 갈 때마다 올라오기 직전에 마지막 식사는 꼭 이곳에서 하게 되는 듯하다. 사실 바로 옆집에도 동일하게 짬뽕라면하고 탕수육을 파는 분식집이 있고 그쪽은 심지어 초등학교 동창 부모님이 운영하는 집이지만 여기 우리 분식이 개인적으로 더 취향이 맞아 이쪽으로 쭉 방문하고 있다. 1년만의 방문이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지막 식사는 이곳 우리분식에서 하게 되었다. 크게 메뉴의 종류는 두가지. 라면..

[전북/익산] 익산 남부시장 막창전골 맛집, 삼양웰빙순대 [내부링크]

익산을 대표하는 시장 하면 보통 중앙시장이나 북부시장을 많이 떠올린다. 그렇기 때문에 남부시장은 익산에 살았을 때조차 자주 가지 않았을 정도로 뭔가 외각 쪽에 위치해 있고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아 잘 가지 않았던 곳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시장은 깔끔하게 리모델링이 되어있는 듯했으며, Since 1914라는 문구를 보고 그 오랜 역사에 놀라기까지 했다. 요새 남부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보통 치킨골목 때문인 듯하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시장 내에 양을 많이 주기로 유명한 깨통닭집들이 위치해있어 치킨 골목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시장 밖 근처 골목들에도 치킨집이 여럿 보일 정도라서 익산에 놀러 오신 분들은 숙소에서 먹을 간식용으로 사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어차피 보통 익산에다 숙소를 잡..

[전북/군산] 전라도 백반의 정석, 38년 할머니 손맛을 자랑하는 군산 뚱보식당 [내부링크]

군산 명산동 명산시장 옆에 있는 백반집으로 유명한 뚱보식당은, 관광지에서의 위치도 약간은 동떨어져 있지만 나름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하여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다. 국내 여행중에 괜찮다면 그 지역에 백반집을 방문해보는 것은, 그 지역만의 음식(반찬)들을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따로 식당앞에 주차 공간은 마련되어있지 않아, 식당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보면 우리 홈마트 간판이 보이는 시장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에 차를 주차하면 되겠다. (윗 사진 참고) 명산시장 입구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있는 뚱보식당은 마치 공사장 함바집처럼 허름한 외관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입구쪽을 보니 칼국수나, 중국집 등 가격이 매우 저렴한 식당들이 여럿 보여 잠시 마음이 흔들리..

[충남/부여] 한식대첩에 충남대표로 출전한 말끔한 국물이 매력적인 곰탕 맛집, 엄가네 곰탕 [내부링크]

오전에 건강검진을 받고 부여로 넘어간 터이라 전날부터 공복이었던 시간이 길어 따뜻한 국물요리를 하는 집을 찾던 중 엄가네 곰탕을 발견하게 되었다. 일반 주택을 개조하여 식당으로 만든듯한 엄가네 곰탕은 낙화암이 위치한 부소산성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낙화암이나 부소산성을 들리진 않았지만 이곳을 들르는 분들이 식사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위치였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문에 별도의 간판은 없었으며, 주차장 출입구 쪽에만 간판이 있어 더욱더 일반 가정집처럼 생겼다. 특히 마당에 강아지도 한 마리 묶여있어 바깥쪽 간판이 없었더라면 찾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듯하다. 평일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타이밍이라 그런지 홀에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그럼에도 주말이나 이럴 때는 만석이 되는 날도 종종 있는지..

[전북/군산] 다양한 반찬은 덤, 매운맛 맛집 나운동 양푼왕갈비 [내부링크]

가끔 친구들 결혼식이나 이럴 때 군산을 종종 방문하는 편인데, 전에 유튜브 보겸 컨텐츠를 보다가 본인이 자주 가는 군산에 매운 갈비찜 맛집이 있다고 하여 다음에 가게 되면 방문하려고 킵 해뒀던 집이었는데 이번에 익산에 갈 일이 생겨 굳이 이 식당을 가보기 위해 군산을 들리게 되었다. 군산에서 숙박업소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나운동 모텔촌 바로 옆에 있어 이동이 어렵지는 않았다.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 먹기 위해서 일부러 숙소도 근처에 잡았다. 처음보는 갈비도리탕이라는 메뉴도 보이고 메뉴 앞에 이런저런 수식어들이 붙어있는데 특이했다. 우리는 그냥 유투브로 봤던 양푼 왕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매운만 조절은 오른쪽에 있는 단계별로 주문이 가능한데 처음에 3단계를 요청했으나 직원이 많이 매워서 많이 못 먹는 경우..

[강동/천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교촌치킨 천호1호점 [내부링크]

우연히 얻게 된 교촌치킨 상품권이 있어 근처에 있는 교촌치킨을 찾던 중 교촌치킨 천호 1호점에 방문하게 되었다. 천호역에서 먹자골목을 지나 안쪽으로 쭉 들어와야 찾을 수 있다. 작년에 와보고 1년만에 방문했는데, 별다른 변화 없이 분위기는 그대로인 듯하다. 홀이 굉장히 넓긴하나 홀 손님보다는 배달 손님이 많은지 배달하는 직원과 오토바이가 정말 많다. 홀에 앉으니 기본안주로 나오는 나초와 살사 소스를 가져다주신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홀에 직원이 없다. 계속 주방에 들어가서 뭘 하는지 나오지 않는다. 손님은 뒷전, 우리 이후로도 손님이 4 테이블 정도 더 들어왔지만 들어오든 말든 주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는다. 상품권으로 주문을 하는거였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건지 물었..

[송파/석촌] 한번 온 사람들은 꼭 다시찾는 동네 맛집, 석촌역 근처 옛촌 매운 갈비찜 [내부링크]

송리단길에 위치한 옛촌매운갈비찜은 점심 구성도 좋아 점심 식사하기에도 좋고, 저녁에 술안주로 갈비찜을 먹기에도 이래저래 괜찮은 식당이다. 3년 전 첫 방문 이래 꾸준히 매운음식이나 국물요리가 먹고 싶을 때마다 방문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매운돼지갈비김치찜을 먹는 편이며 소갈비찜을 먹는 테이블도 많다. 김치 자체가 맛있는 편이기 때문에 김치찌개나 꽁치김치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매운맛은 총 3단계로 나뉘지만 매운맛도 그렇게 크게 매운편까지는 아니며, 공깃밥은 불포함이다. 가끔 사이드 메뉴로 2천원짜리 계란 프라이를 주문하기도 하는데 3장을 부쳐주신다. 밥을 주문했을 경우 매운 국물에 계란 프라이까지 넣어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다. 상차림도 반찬들이 정말 깔끔하게 나온다. 두부는 조금씩 잘라서 국물에 넣어..

[일본/후쿠오카] 시내에선 조금 떨어져있지만 후쿠오카 가성비 좋은 에어비앤비 숙소 추천 [내부링크]

작년 7월 방문했었던 후쿠오카 에어비앤비 방문 후기이다. 불매운동의 여파로 후기를 조금 띄엄띄엄 올리고 있는데, 에어비앤비는 상호명으로 검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예약을 원하시는 분은 하단의 지도를 참고하여 확인해보시면 된다. 위치는 하코자키쪽에 위치해 있으며 마사루 씨가 운영하는 Harbor view Free WiFi & Bike 3층이라는 이름으로 예약자를 받고 있다. 일단 위치가 하코자키이기때문에 후쿠오카 시내(하카타 또는 텐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 매번 시내쪽에서만 묵었던 터라 조금 떨어진 곳으로 잡고 지하철 패스를 이용할 계획이어서 한적하면서 시내에 비해 숙박비가 매우 저렴한 하코자키 쪽으로 예약을 했다. 지하철역에서는 걸어서 10분~15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으며, 한 번은 텐진에서 밤에 ..

[일본/후쿠오카] 환한 조명의 소박한 선술집, 교자노탓짱 (餃子のたっちゃん) 텐진 [내부링크]

후쿠오카 텐진역 근처, 다이묘 쪽에 늦은 시간이었지만 안에 불 빚이 한하여 멀리서도 잘 보이는 가게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거의 1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선술집이다 보니 가벼운 맥주에 술 한잔 하는 사람들로 가게 안은 북적 대고 있었다. 오픈한 지 얼마가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가게 외관은 새로 오픈한 가게처럼 깔끔했다. 테이블석은 만석이라 카운터 쪽 좌석에 둘이 나란히 앉아 착석을 했다. 테이블 위에 SARAH MENU AWARD에서 규슈의 교자 부문에서 별 하나를 받았다는 내용의 홍보물이 부착되어있었다. SARAH MENU AWARD SARAH JAPAN MENU AWARD 2018下半期 グルメサービスSARAHが主催する「JAPAN MENU AWARD」は、メニュージャンルごとに一品を表彰するグルメアワー..

[강동/암사] 이탈리안 포차 쉐프케이(Chef K) [내부링크]

개인적으로 소주안주로 파스타나 피자같이 치즈가 들어간 음식을 매우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파스타에 소주를 파는곳을 발견하게 되면, 기억을 해 두었다가 꼭 방문을 하는 편인데 암사동에도 좋아보이는 집이 보여 이번참에 방문해보게 되었다. 이름은 쉐프 K, 암사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걸어서도 충분히 갈만한 위치였다. 나중에 보니 집근처에도 지점이 있었다는 점.(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당황스러웠다.) 외부 벽면에 있는 간판에 맛있어 보이는 이탈리안 음식들이 잔뜩 그려져 있었다. 이름부터 이탈리안 포차를 표방하다보니 퓨전 한식등의 메뉴도 많이 있었고, 그 외 메뉴들의 종류가 다양한 편이었다. 외부 배너에 메뉴판이 다 나와있어 가격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었다. 파스타가 만원초반대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가격이..

[강동/암사] 요새 서울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옛날 느낌 실내 포차, 암사동 쌍둥이네 포차 [내부링크]

뭔가 생각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때,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분위기있게 술한잔하고 싶을때 문뜩 떠올리는 단어, 포장마차. 포장마차는 뭔가 서민을 연상시키는 대표적인 단어들 중에 하나지만 막상 방문하게면 서비스 품질에 비해 그렇게 저렴하다는 느낌은 들지는 않는 아이러니한 공간중에 하나인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암사동 쌍둥이네 포장마차는 진정한 포장마차이지 않나 싶다. 옛스러운 실내포장마차느낌의 저렴한 안주 가격, 그날그날 암사시장에서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주는 음식도 하나하나 정말 맛있다. 안에서 술한잔 하시는 손님들의 연령대도 정말 다양하며, 항상 가득차있는 홀안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그 어떤 분위기 좋은 음악보다 술맛을 더해준다. 비위생적으로 보일 수 있는 실내 환경이지만 그마저도 최근에 안의 평상을 드러..

[광진/군자] 맛있게 매운 등갈비, 닭발 군자역 근처 매운남자 [내부링크]

요새 군자역 먹자골목쪽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진듯 하다. 군자역 근처에서 8년정도 살았을때만해도 그냥 동네 사람들, 근처 직장인들만 찾아오던 먹자골목이 이제 몇년전부터는 외부에서도 유입되는 인구들이 정말 많아진듯하다. 특히나 곱창, 족발집 중심으로 맛있는 집들도 많이 생겼는데, 여기 매운 남자도 작지만 그런 맛집중 하나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매운음식 요리주점이다. 먹자골목 중심부에 위치해있지는 않지만, 멀리서도 잘 보이는 도로변 풍선 배너위 고추그림이 딱봐도 매운 음식전문점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퇴근 후 영화(분노의 질주)를 보고 온터이라 저녁을 먹기에는 늦은 9시여서 손님은 많이 없이 한산했으나, 식사시간대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편이었다. 매운 음식으로는 등갈비와 국물닭발이 주메뉴..

[일본/후쿠오카] 후쿠오카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무료 전망대(feat. 아무도 가지 않을것만 같긴 하지만...) [내부링크]

지하철 패스가 있었기에 지하철은 무제한으로 탈 수가 있었고, 시간은 남아 갈 곳을 찾던 중 구글맵에 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딱봐도 전망대, 동물원이 있는 야쿠인 오도리역에 내려 구글맵에만 의존하여 전망대를 향해 길을 떠났다. 확실히 누가 봐도 관광지의 느낌은 거의 없었다. 고즈넉한 언덕길에 간혹 차들만 왔다 갔다 했다. 듬성듬성 있는 고급 요정처럼 보이던 술집들에서는 밀회가 있을것만 같았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금 밝은 북악 스카이웨이를 연상케 하는 느낌이었다. 지하철 역에서 나와 15분쯤 언덕을 타고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왔다. AGORA 라고 적혀있는 간판이 나타나면 거의 다 왔다고 보면 된다. 이 시점에서 뒤를 돌아보면 아래와 같은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이제 ..

[일본/후쿠오카] 가성비 좋은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 하코자키점 [내부링크]

일본의 대표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로는 100엔대의 저렴한 금액으로 초밥 한 접시를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초밥집이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라면 한 번 방문에 회전 초밥집을 평균 한 번은 가게 될 텐데, 좋은 가격에 적당한 맛 덕분에 많이들 선택하는 식당 중에 하나이다. 고급초밥집도 좋지만 적당히 현지 초밥의 맛을 경험해볼 정도의 수준의 맛만 느껴도 괜찮다면, 스시로 정도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시내 중심부, 즉 번화가가 아니다보니 주차장도 넓은 편이며 하카타나 텐진 같은 관광 중심지의 회전초밥집에 비해 사람도 적어 한산한 편이다. 회전초밥집이 처음이라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한글로 된 설명서가 친절하게 마련되어있다. 또한 하코자키점의 카운터에 있는 직원분이 한국어에 굉장히 ..

[일본/후쿠오카] 매운국물이 그리울땐, 방송에 여러번 소개된 모츠나베 코우즈키(Kouzuki) [내부링크]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음식인 모츠나베(곱창전골)는 후쿠오카 전 지역에서 그 식당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나 하카타, 텐진 등 관광객들이 많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한집 건너 한집이 모츠나베 집 일정도로 많고, 식당마다 모츠나베의 맛이나 스타일이 달라 유명한 식당들도 많다. 그 중 코우즈키는 우리나라 여행 프로그램에도 정말 소개가 많이 된 식당인데, 방송에 많이 나온 만큼 손님 중에도 한국사람들이 많다. (내가 방문했을 때만 해도 반일운동 이런 게 거의 없던 초기라 아직 한국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 같은 시기엔 손님들이 거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기 코우즈키는 빨간 모츠나베가 유명하다. 느끼한 일본음식들을 먹다보면 하루쯤은 빨간 국물이 생각날 법 한데 그럴 때 방문하기 딱 좋은 집이다. 우..

[일본/후쿠오카] 오호리공원 내 후쿠오카시 미술관 방문 후기 [내부링크]

후쿠오카 여행 시 한 번은 가게 된다는 오호리 공원은 후쿠오카 내에서도 가장 넓은 공원 중에 하나이며 , 가운데에 위치한 호수가 공원에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물의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공원이다. 특별히 호수 안에 있는 섬으로 갈 수 있도록 호수를 관통하는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흥미가 있는 분들은 다리를 건너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생각보다 길다.)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편이지만 공원을 둘러싸고있는 트랙에서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현지인들이 더 많은 공원이며, 오리배를 타고 유유자적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2년전 후쿠오카 여행 시 오호리 공원에 방문했었고 특별함을 느끼진 못했으나, 그때 리모델링 중이었던 미술관을 가지 못해 이번 여름에 후쿠오카..

[일본/후쿠오카] 니시진역, 세이난가쿠인 대학교 학생식당 방문기 [내부링크]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해변에 지하철을 가게 된다면 내리게 될 후쿠오카 니시진역. 전에 후쿠오카 타워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니 도로를 사이로 양쪽에 중고등학교와 대학이 있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대학 이름 자체도 세이난 가쿠인 대학이었다. 방학중이라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일부가 거리에 드물게 보였다. 버스를 타고 세이난 가쿠인대학 정류장에서 후쿠오카 타워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교통패스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여기 니시진 대학교에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전에 왔을 때는 그냥 지나처만 갔기 때문에 캠퍼스 안의 분위기는 보지 못했지만, 이번엔 목표로 한 것이 있어 특별히 교정 내에까지 직접 들어가 보게 되었다. 안에 나무와 덩굴들이 많아 연대 교정을 연상케 했..

[일본/후쿠오카] 배틀트립에 나온 후 다시 방문해본 야끼니꾸 맛집 '니쿠이치' 하카타점 [내부링크]

하카타역 근처에 있는 '니쿠이치'는 17년도에 처음 방문했던 곳이다. 근처에 있는 다른 유명한 야끼니꾸 집에 방문하려다가 대기줄이 너무 길어 근처를 혜매던중 보여 들어가서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 이후 배틀트립을 보다가 후쿠오카 편에서 익숙한 고깃집이 나와서 잘 살펴보니 우리가 방문했던 고깃집이었다. 17년 당시만 해도 외부에 대기할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있다던지, 외부에 한국어로 주의사항이 붙어있다던지 하는 것들이 없었는데, 확실히 방송에 노출되고 나서 한국사람들이 더 많아졌는지 이런저런 변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홀 안에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대기가 이미 6팀이나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는 않았으며 20분? 에서 25분 정도 대기 후에 입장할 수 있었..

[일본/후쿠오카] 하카타역 근처 요도바시 식당가 내 덴뿌라, 텐동 맛집, 아게나 [내부링크]

하카타역 동쪽에 위치한 요도바시-하카타점은 전자상가 및 의류, 오락실 등이 위치한 종합쇼핑몰이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식당을 찾아다니던중 하카타 스테이션 안에 있는 식당들은 대기줄이 너무 길다는걸 알기 때문에 근처를 배회하다가 요도바시 1층에 식당 몰 메뉴들이 보여, 그중 튀김집이 있어 방문해보게 되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까지 올라가면 10여 곳의 식당들이 모여있는 식당가가 보인다. 가게마다 손님들의 편차가 조금 있어 보였는데 인기 있는 집들에 만 사람이 몰려있는 형국이었다. 그래도 역 안 식당가에 비하면 사람들이 많지 않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만족스러웠다. 그중에 우리가 선택한 것은 텐동, 튀김 등을 판매하고 있는 라는 곳이었다. 4층에 있는 식당들 중에서도 ..

[송파/석촌] 송파역 근처 치킨집 터줏대감, 또와치킨 [내부링크]

송파역, 헬리오시티 근처 많고 많은 치킨집들 중에서 새로 생긴 집들도 없어진 집들도 많지만 나름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또와치킨. 특별한 맛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부족하지도 않은 무난한 서비스 품질로 오랫동안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 진행됐던 리모델링 이후에는 처음으로 방문해보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조금 더 깨끗해지고 큰 TV 도 새로 설치한 듯하다. 치킨의 종류도 여러 가지 준비되어 있으며, 일반 후라이드 치킨에 전기 구이 통닭도 판매하고 있다. 매운맛 소스 선택도 가능하지만 그렇게까지 매운 편은 아니다. 일반 안주류로 국물도 있어, 술안주로써의 구색도 갖추고 있다. 다른 치킨집들과 마찬가지로 치킨 외의 메뉴들은 일반 호프집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게 형성되어있다. 홀은 꽤 넓..

[포르투갈/라고스] Lagos 올드타운쪽 식당 이름처럼 분위기 좋은 정원 안에서 맛있는 식사, The Garden [내부링크]

포르투갈 남쪽 소도시들 중 가장 크고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라고스(LAGOS)는 휴양 도시이다. 때문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펍, 카페 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여행지에서 식당을 정할때 보통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맛과 분위기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들이 온다. 둘 다 충족시켜주면 좋겠지만 어느 한쪽이 부족한 경우들을 심심치 않게 겪게 된다. 라고스에 들어간 첫날 저녁 늦게 도착한 탓에 문을 연 식당이 없어 방문했던 는 맛을 충족시켜줬지만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았던 식당이다. 캠핑장 앞 휴게소 식당 같은 느낌이었고, 저녁에 야외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 탓에 추워서 식사 자체를 즐길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음식의 맛은 괜찮았다. 포르투갈을..

[송파/석촌] 음...뭔가 조금 많이 아쉬움이 남는 송파역 근처 족발천하 [내부링크]

하늘에 구멍이 뚫린 마냥 쏟아지던 빗줄기, 한바탕 빗줄기가 지나고 나면 숨이 막힐 듯이 내려찌는 태양. 이래저래 변덕스럽던 날씨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듯하다. 작년의 살인적이던 무더위보다는 짧은 듯 하지만, 역시나 해가 지날수록 더워지는 듯한 날씨 덕에 일할 의욕은 뚝뚝 떨어진다.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할 때쯤 역시나 술 한잔 하지 않을 수 없는 듯하다. 오랜만에 족발을 먹기 위해 족발집을 찾았다. 보통 송파역 근처에서는 을 방문하는 편이다. 매운 족발이 상당히 맛있게 맵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뭔가 양도 줄고 맛도 변하는 느낌이 들어 다른 족발 집을 찾던 중 족발천하가 눈에 띄어 방문해 보게 되었다. 기본 세팅은 상당히 푸짐하다. 족발집이라면 어디든 나오는 쌈야채와 양파 장아찌, ..

[송파/석촌] 분식집의 고급화, 배달, 식사, 술자리 까지 모두 가능한 송파역 근처 밥깨비 [내부링크]

잠실여고 근처 많고 많은 분식집 들 중에서 메뉴가 가장 다양한 집이라고 할 수 있는 밥깨비는, 위치가 좋지 않아 인도 쪽에 있는 배너가 없으면 찾아가기 어렵다는 점 말고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분식집이다. 송파역 1번출구로 나와 쭉 직진을 하다 보면, 파리바게트가 나오는데(또는 헬리오시티 쪽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오면), 조금만 더 직진을 하면 밥깨비라고 적혀있고 음식 사진들이 잇는 풍선 배너가 보인다. 그 안쪽에 보면 주택가 같은데 밥깨비 간판을 확인할 수가 있다. 방문 손님들 보다는 배달 주문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주류 판매를 시작하면서 홀 손님들도 더 많이 받기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방쪽에 붙어있는 메뉴판에는 주로 분식류들이 많이 나와있다. 메뉴의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는 장점..

[광진구/아차산] 아차산 근처 가성비 좋은 맛집, 500원 양꼬치 [내부링크]

아차산으로 중곡동 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 나름 양꼬치 식당들 중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이 되어 가끔 양꼬치가 생각날 때 찾아가는 편이다. 보통 양꼬치는 조금 연령대가 낮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지만, 완전 동네상권이다 보니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은것이 특징이다. 적당한 홀 넓이에 손님이 막 그렇게 많지는 않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쾌적하게 양꼬치를 즐길 수 있다. 안에 위생관리도 잘되는듯하여 깨끗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500원 꼬치의 종류는 다섯가지다. 양꼬치, 오돌뼈, 돼지껍데기, 닭똥집, 생선볼 이 있다. 메뉴판에 구워서 나온다고 적혀있으나 주문할 때마다 항상 불을 넣어주셨다. 다양하게 먹고싶은 사람들을 위해 모듬 세트류도 준비되어있지만 가격 할인이 크지 않아 그냥 먹고..

[송파구/석촌동] 송파역 LA갈비 맛집 나촌골 재오픈 이후 첫방문 [내부링크]

원래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꼭 방문하던 LA갈비 맛집 나촌골이었지만, 지난 3월 재건축으로 인해 문을 아예 닫은 줄 알고 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다른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앞치마를 두리고 옆을 지나가시는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자리를 옮겨 두어 달 전에 다시 오픈을 했다는 말을 듣고 반가움에 바로 금주 내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찾아가게 되었다. 예전 가게가 허름한 맛과 노포의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에 새로 오픈한 가게는 기존의 집기들을 전부 버리고 다시 새로 오픈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깔끔해진 느낌이었다. 의자는 의자 안에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의자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테이블, 불판, 숟가락, 젓가락 까지도 모두 교체 하셨다. 위치는 전보다 헬리오시..

[필리핀/클락] 현지인들에게 인기 많은 아메리칸 뷔페 스타일 레스토랑, 아만떼(AMANTE Rips And Steaks) [내부링크]

필리핀 클락에 위치한 아만떼는 원래 스테이크 집으로 유명하나 빕스처럼 샐러드만 이용도 가능하여 마지막 날 공항 가는 길에 식사하는 장소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앙헬레스 쪽이나 한인타운 쪽이 아닌 공항 북단의 조금 외각 쪽에 위치한 식당이다 보니 관광객들보다는 현지인들 비율이 높은 듯했다. 관광객들도 아마 근처에 있는 승마체험장을 갔다가 바로 식사를 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만 있는듯하여, 우리가 방문한 저녁 시간대에는 정말 현지인들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목조 기둥들과 철판으로 된 천장, 칠판 보드처럼 생긴 벽면이 뭔가 모던한 느낌이라, 트렌디한 인테리어가 마치 뉴욕에 있는 레스토랑에 온 듯 한 기분을 내게 해준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조명들도 은은한 분위기를 낸다. 역시나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주위를 둘..

[필리핀/클락] 앙헬레스 지역 유명 스테이크 맛집, 가성비 좋은 오아시스 호텔 스테이크 하우스 [내부링크]

필리핀 클락은 미군부대에 인접해있는 특징상 스테이크 집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여기 오아시스 호텔 안의 스테이크 하우스는 나름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레스토랑 중에 하나이다. 호텔 레스토랑답게 내부 인터레어가 필리핀의 여느 식당들과는 달리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분위기 때문인지 골프투어를 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찾고 있으며 단체로 식사를 하기에도 분위기나 구조상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오아시스 호텔의 위치는 클락과 앙헬레스 중간에 있는 한인타운 근처에 있어 찾아가기에도 그리 어렵지는 않다. 메뉴판 앞부분에 쉐프 추천 메뉴들이 있는데, 스테이크 전문점답게 거의 스테이크 메뉴들이 대부분이다. 한화로 만원대에 웬만한 스테이크들을 즐길 수 있기에 호텔 레스토랑임에도 ..

[필리핀/클락] 앙헬레스 지역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브런치 맛집 블란쳇(Blanchette's) [내부링크]

클락과 앙헬레스 중간에 있는 블란쳇(Blanchette's)은 조식을 먹기 위한 적당한 식당을 찾게 된 식당이다.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잡았기 때문에 조심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침 겸 점심을 가볍게 먹기 위해 브런치나 간단하게 빵을 먹을 수 있는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을 찾던 중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첫방문에 맛과 가격 모두 만족을 했기 때문에 클락에서는 이틀간의 아침식사를 모두 이 집에서 해결했다. 베이커리도 같이 운영하는 만큼 오전 8시에 문을 열고, 메뉴판에 당당히 Breakfasts 메뉴가 나와있다. 단, 저녁 장사는 하지 않고 오후 6시에 문을 닫으니 너무 늦지 않게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간판에 적혀있듯 아메리칸 스타일의 메뉴들이다. 샌드위치가 메인이며 샐러드나 파스타, 수프들도 메뉴판에서 ..

[필리핀/클락] 필리핀에서 맛있게 먹은 칠리크랩 맛집, 앵그리 크랩(Angry Crab) [내부링크]

앵그리크랩은 클락에서 앙헬레스로 넘어가는 초입에 위치한 한인타운 쪽에 있는 게요리 집이다. 7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섬나라 특성상 값싸고 맛있는 해산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클락은 해변 쪽에 위치해 있지는 않아 의외로 해산물보다는 고깃집들이 더 많은 편이다. 그래서 앵그리크랩은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몇몇 집들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필리핀은 그런 해산물 중에서도 게요리 전문점들이 많이 있는데 중식당 같은데서도 보통 게요리를 많이 취급하며, 여기 앵그리 크랩이나 레드크랩, 에이스크랩 등과 같은 게요리를 전문적으로 내세운 식당들도 많은 곳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앵그리크랩은 전체적으로 테이블, 의자, 벽면이 나무로 인테리어 되어있어 동남아의 전통 가옥..

[일본/후쿠오카] 후쿠오카 텐진 근처 추천할만한 100엔 생맥주가 있는 이자카야, 마지야 다이묘(MAJIYA DAIMYO) [내부링크]

후쿠오카 텐진(天神)역 근처의 클럽, 술집들이 몰려있는 다이묘 거리는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골목들이 거미줄 처럼 엮여있는 이 다이묘 거리 안에서도, 특히나 후미지고도 구석진 골목 안쪽에 멀리서도 크게 보이는 백 엔이라는 간판과 함께 맥주 사진이 보여 골목 안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기자기한 느낌의 이자까야 주점이었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지만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차있었다. 보통 맥주 한잔에 400~500엔인데 100엔에 먹을 수 있는 게 맞는지 걱정이 되어 가게 앞에 있는 메뉴판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일본어는 겨우 읽고 간단한 문장만 활용하는 수준이었지만 첫 한 시간 동안은 맥주가 100엔이 맞다는 확신이 들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자릿세가 ..

[잠실/방이] 칼칼한 샤브샤브에 맛있는 볶음밥, 미나리가 듬뿍 담긴 등촌 칼국수 방이점 [내부링크]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비가 내릴 것만 같은 날씨, 그런 우중충한 하늘이 하루 종일 계속되면 이상하게도 등촌 칼국수의 칼칼한 국물이 생각나는 것 같다. 주로 등촌칼국수 천호점을 이용하는 편이지만, 이날은 잠실에 일이 있어 등촌칼국수 방이점에 가보게 되었다. 등촌칼국수는 어느 지점이나 규모를 크게 운영하는 듯한데 방이점도 역시 규모가 상당했다. 반은 홀로, 반은 룸으로 운영해서 편한 대로 이용할 수 있다. 입구쪽에 아기자기한 피규어들이 있어 귀여워서 사진에 담아봤다. 등촌칼국수는 가족단위 식사 손님들도 많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른 등촌칼국수 지점들에 비해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매우 모던(Modern)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등촌칼국수의 종류는 크게 두종류가 있다. 버섯칼국..

[역삼/논현] 닭발맛집 전봇대에서 먹은 동태전 [내부링크]

선정릉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 일을 마치고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며 정신없던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술 한잔 하기 위해 주점이나 식당을 찾고 있었다. 근처에 대부분 곱창등 부담스러운 음식점만 있어 혜매이다가 작은 포장마차처럼 생긴 주점이 보여 그냥 들어가 보게 되었다. 아담해 보이는 식당에는 닭발을 먹는 손님들이 꽤 보였다. 나중에 검색을 해보고 알게 되었지만 닭발로 나름 동네에서는 유명한 집인듯 했다. 벽돌을 빼내 메뉴판을 넣어놓은 듯한 느낌의 벽면 메뉴판이 나름 느낌 있었다. 강남 쪽에서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 동네 특성상 물가가 높은 느낌이었다. 닭발이나 꼼장어등은 가격이 나름 이해가 됐지만 닭볶음탕이나 공깃밥, 사이드로 메뉴로 있는 김치찌개 등의 메뉴는 조금 비싼 ..

[강동/천호] 가게 이름따라 가는건가? 천호 못난감자&치킨 천호점 [내부링크]

천호역 먹자골목을 왔다 갔다 하다가 2층에 검은색 간판이 눈에 많이 띄었지만, 열지 않는 날도 많아 가보지 못했던 못난감자&치킨 천호점에 가보게 되었다. 벽면에 붙어있던 퐁듀치킨 사진이 먹음직스러워 보여 두고두고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방문을 했었다. 2층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올라가는 길에도 먹음직한 치킨 간판이 우리들을 유혹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실내포차를 연상시키듯 벽면 쪽 좌석들은 지붕이 달려있었다. 방문했던 시점에 손님이 많지 않아 안이 후덥지근했지만 사장님께서 바로 에어컨을 틀어주셔서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 주방은 오픈형이었기 때문에 안이 다 보였고, 셀프바가 카운터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치킨무와 기본 과자를 편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구조였다. 메뉴판의 메뉴들은 생각보다 종..

[강동/천호] 비싼 고기가 맛도 좋다? 유명 등심구이 맛집 청진 생등심 [내부링크]

마당이 흡사 하와이에 있는 한옥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들게 만드는 천호동에 있는 소고기 맛집, 청진생등심. 천호 상권이긴 하지만 위치는 천호역과 암사역 중간쯤에 있는 빌라촌에 숨어있어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근처 주민들이 아니고서는 방문하기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어느정도 인지도는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고, 내부 홀도 꽤 넓은 편이다. 마당에 주차공간까지 충분히 갖추고 있어 크게 대기 걱정을 하지는 않아도 될 듯하다. 간판에도 적혀있듯이 왕십리 대도식당 주방경력 25년 주방장님이 운영하는 집이다. 왕십리 대도식당은 수요미식회 등심 맛집으로 방송에 나왔을 정도로 서울에 있는 소고기 맛집중에서도 꽤 인지도가 있는 편인데 대도식당의 직접적인 체인점은 아닌 듯하다. 그리..

[강동/천호] 빠르고 간단하게 식사나 술 한잔 하기 좋은 길동 우동집 천호점 [내부링크]

24시간 운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인 길동우동집 천호점은 천호역 족발골목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천호역 근처에서 학원을 3개월 정도 다닐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이 길동 우동을 알게 됐고, 학원이 보통 저녁 10시 반쯤 끝나 간단하게 술 한잔 할만한 곳을 찾아다니던 때 자주 다니던 곳이다. 당시에는 정말 자주 방문했었고, 요새도 배부른데 가볍게 2차가 필요할 때 종종 방문한다. 오랫동안 여러 번 다니면서 이모님이 계산을 잘못하셨다는 걸 나중에 알아 돈을 더 많이 지불한 적도 있고, 술 마시고 주변 손님들에게 진상 부리는 사람들도 자주 목격을 한 터라 나름 애증이 서려 있는 집이다. 김밥, 우동, 국수 같은 분식류부터 짜장면 같은 중식, 국밥 같은 한식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다. 24시간 운영인데다가 ..

[강동/천호] 세련된 느낌의 실내 포장마차, 천호 8번가 [내부링크]

천호역 먹자골목 안 나비쇼핑몰 옆에 있는 는 분위기 좋은 감성주점 느낌의 술집이다. 안에 좌식으로 되어있는 룸이 있어 분위기가 아늑해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을 듯하다. 메뉴들도 타코나 튀김, 볶음 등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 일행들의 의견이 갈릴 때 여러 가지를 주문해서 먹기에도 좋은듯하다. 3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같은 건물에 있는 분홍다이닝, 453키친도 아기자기 하고 치즈 들어간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많아 마찬가지로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기 나쁘지 않다. 엘레베이터 안에 8번가 혜자 이벤트라고 해서 김혜자 선생님 사진을 활용해 프로모션 홍보를 하고 있다. 금, 토를 제외한 평일 밤 12시 이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는 해장라면이 무료라고 하니 2차나 3차에 갈 ..

[송파/석촌] 송파역, 헬리오시티 근처 은근 막창 맛집, 왕십리곱창 [내부링크]

석촌역과 송파역 중간에 있는 왕십리 곱창은 동네마다 하나쯤 있을법한 야채곱창집이다. 보통 이런 집들은 저렴한 가격에 술 한잔 하며 곱창이나 막창을 먹기 위해 가는 경우가 많으며, 맛은 보통 평범한 수준이지만 여기 왕십리 곱창은 평균치 이상의 맛을 자랑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나 막창같은 경우에는 손질하시는 솜씨가 뛰어나셔서 그런지 의외로 상당한 수준의 맛을 자랑한다 3년정도 다니면서 평균 가격이 2천 원 정도 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 크게 부담이 되는 가격대는 아닌 듯하다. 곱창과 막창이 메인이며 닭발과 닭도리탕 같은 일반 메뉴도 있긴 하다.(하지만 먹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 듯하다.) 계란찜과 볶음밥의 가격도 평이한 수준이라서 주문하는데 부담되진 않는 가격대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이 기본 찬부터..

[송파/잠실새내] 고급지지만 가성비 좋아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RED ROCK [내부링크]

평소 도수가 높고 풍미가 강한 레드락 생맥주를 좋아한다. 잠실새내 골목을 지나가던 중 간판 이름에서 레드락이 보여 이름만 보고 바로 들어갔다. 알고 보니 RED ROCK(레드락) 비어하우스 신천점으로 프랜차이즈였다. 가게 앞에 배너가 있어 메뉴 종류나 맥주 가격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맥주 안주로 좋은 피자나 샐러드, 멕시칸 플레이트 등 메뉴의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남자분들보다는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류의 메뉴 구성이었다. 360ml의 작은잔이긴 했지만 레드락 생맥주가 한잔에 2,900원.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다. 시원한 맛으로 먹는 생맥주기에 큰 잔에 먹는 것보다는 작은 잔으로 먹는 게 시원함을 더 유지하면서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선호하는 편이다. 넓진 않지..

[송파/잠실새내] 백만년만에 방문해 본, 새마을 식당 잠실신천점 [내부링크]

요새 TV를 보면 트는 곳마다 백종원 씨가 나오는 듯하다.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골목식당, 집밥 백 선생 등 현재 방영작이나 종영작들 재방송까지 정말 안 나오는 곳이 없는듯하다. 거기에 유튜브까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구독자 200만까지 순식간에 돌파하는 모습을 보면 그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다. 지금의 백종원씨를 유명하게 해 준 것은 아무래도 논현동 영동시장의 백종원 거리라고 불렸던 식당들의 영향인 것 같다. 더본코리아의 수장으로서 대패삼겹살 전문점 를 시작으로 하나씩 하나씩 구상했던 요식업을 확장해 나가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장시켜나갔다. 그 시작이 였다면, 역시 본 궤도로 사업을 확장시키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식당이 바로 이 인것 같다. 10여년 전쯤 처음 나왔을 때 먹어보고 나쁘지..

[경북/경주] 경주 방문시 필수코스 대릉원과 황리단길(feat. 황남상회) [내부링크]

요새 경주가 방송에 많이 나오는듯 하다. 강식당, 캠핑클럽 등 방송이 됐다하면 실검 상위권을 장악하는 방송들에 경주가 계속 노출이 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뜨거워 지는 듯 하다. 특히나 요새 일본 불매운동을 통해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지였던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 여행객들이 국내 여행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때문에 원래도 유명했던 관광지임에도 경주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아 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대릉원은 그런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곳이다. 시내 관광지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점 말고는 크게 볼거리가 없다는 평이어서 입장료를 받지 않다가, 천마총을 복원했던 작년부터 2천원의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었는데, 최근에는 다시 3천원으로 인상된 듯 하다. 황리단길의 젠트리피케..

[경북/경주] 경주 최고의 야경, 함께보기 좋은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 그리고 첨성대 [내부링크]

경주 여행 시 놓쳐서는 안 되는 포인트, 바로 야경이다. 월정교, 첨성대, 금장대 등 여러 명소들이 있으나 특히나 경주의 여러 유명 관광지들 중에서도 최고의 야경 하면 역시 동궁과 월지인 듯하다. 우리도 경주 최고의 야경을 보기 위해 해가 질 무렵 동궁과 월지(안압지)로 향했다. 완만한 능선 위에 은은하게 퍼져있는 붉은 노을. 산 뒤편으로 숨고 있는 태양. 그리고 넓은 평지에 수줍게 솟아 오른 이름 모를 무덤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과거 찬란했던 신라의 수도 경주의 모습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아 단상에 빠져들게 만든다. 언제 건물에 점등이 되는지 마음을 졸이며 조금 시간 여유를 갖고 도착했는데, 동궁과 월지 입구에 가니 점등시간이 전광판에 표시되어있었다. 점등까지 남아있는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근처..

[광진/중곡동] 오리 주물럭 반마리를 주문했는데 오리 코스 요리가? 아차산 유황오리 [내부링크]

아차산에서 내려와 중곡동 쪽으로 빠지는 길로 조금만 나오게 되면 아차산에서 가장 붐비는 식당 중에 하나이자, 오리주물럭 맛집인 아차산 유황오리가 있다. 간판에 사장님 얼굴이 그려져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아차산 등산객들이나 동네 사람들에게는 이미 꽤 유명한 식당이다. 그래서인지 항상 자리가 가득 차있는 편이며, 식당 안은 북적북적대며 항상 소란스럽다. 나도 미세먼지가 많아 목이 아프거나 몸이 조금 허해지는 느낌이 있으면 오리고기가 먹고싶어질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방문하는 식당이다. 아차산 유황오리가 인기있는 이유는 맛이 좋은것을 넘어, 마치 코스요리처럼 서비스 메뉴를 추가로 주는 구성이 너무나 좋기 때문이다. 기본 반찬은 싸 먹을 수 있도록 상추와 무쌈, 깻잎, 그리고 마늘과 쌈장 이 있으며 ..

[잠실/방이동] 부산의 낙곱새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용호낙지 방이점 [내부링크]

낙곱새 맛집 하면 떠오르는 집들이 몇몇 식당들이 있다. 종로의 대성식당, 부산의 개미집 집 등이 있으며 용호낙지도 낙곱새 하면 떠오르는 대표 식당 중에 하나이다. 용호낙지 방이점은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몽촌토성역 가는 쪽으로 빠지는 길에 위치해있으며, 인테리어가 워낙 깔끔해서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편이다. 24시간 영업이다 보니 저녁식사 시간이 아님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 외부와 안쪽 벽에 수요미식회에 방송되었다는 홍보물이 상당히 많이 붙어있다. 낙곱새 맛집으로 방송에 나왔었나 보다. 일단 낙곱새는 낙지와 곱창, 새우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며, 낙지볶음에 곱창과 새우를 같이 넣어 만든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곱창 대신 차돌박이를 넣은 낙차새도 판매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낙곱새라는 메뉴는 처음..

[송파] 가게 이름이 중화요리 맛집인, 송파역 정말 숨어있는 중화요리 맛집 [내부링크]

송파역과 석촌역 중간의 정말 후미진 골목에 중국집이 생겼다. 지난 봄쯤 생겼었는데 골목길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고 한번 찾아가 봐야지 하고 미루고 있던 도중 기회가 생겨서 찾아가 보게 되었다. 워낙 후미진 골목에 있다보니 아직은 손님이 많지는 않으며, 정말 입에서 입으로 방문했던 사람들의 입소문으로만 서서히 손님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름은 . 이름이 조금 유치해 보이기는 하지만 지인을 통해 이미 맛있다는 평을 들었던 터이라 기대감을 안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골목이다보니 나도 처음에는 멀리서 이 현수막을 보고 이런 가게가 있다는 걸 알았다. 노부부 두분이서 운영을 하시며 남자 사장님이 요리를, 여자 사장님이 홀서빙을 하신다. 식당 운영이 처음은 아니시며 전에 자양..

[송파/잠실새내] 모든 안주 만원! 사장님이 열일하시는 잠실새내 실내포차 [내부링크]

잠실새내 상권은 워낙 넓다 보니 먹자골목 말고도 골목골목에 술집이나 식당들이 굉장히 많다. 대포차 1889도 먹자골목 사이드 쪽에 있는 술집이며, 막돼먹은 막창 2층에 있다. 2차로 간단하게 마실 조용한 술집을 물색하던 중 2층에 모든 안주 만원이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어 그냥 위로 올라가보게 되었다. 가게 이름이 대포차인듯 안에 분위기도 딱 실내포차 느낌이었다. 뭔가 실내가 정리가 안된 느낌이긴 했지만, 그런 누추함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부분도 있어 자리에 앉았다. 단촐한 분위기 속에 단골로 보이는듯한 손님들이 몇 테이블 있었다. 사장님이 굉장히 싹싹하시고 사교성이 좋아 보이셔서 이미 착석해있는 손님들과 굉장히 친해 보였다. 테이블을 돌 때마다 이런저런 말을 걸고, 뭔가 손님 상대를 친절하게 잘하시는 ..

[송파/석촌] 가성비 좋은 동네 치킨 맛집. 치킨마루 [내부링크]

석촌역 근처 송파여성문화회관 바로 옆에 있는 치킨마루는 많이들 아시다시피 동네에 한두 개쯤은 있는 저가형 치킨집이다. 치킨마루 외에 썬더치킨도 비슷한 느낌이고 오븐구이형 치킨집으로는 맛닭꼬도 비슷한 느낌인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썬더치킨을 더 선호하지만, 근처에 썬더치킨이 없어 가볍게 치킨에 술 한잔 할 때 이용하는 치킨집이다. 오늘은 가볍게 먹기 위해 방문했기에 크리스피 치킨에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날씨가 오늘부터 갑자기 더워진 듯하여 치맥도 괜찮을 듯했지만, 얼른 먹고 일어나기 위해 소주로 주문을 했다. 아담한 홀에 테이블이 5개 정도 있다.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많지만 홀이 그래도 치킨 마루치고는 깔끔하게 되어있어 홀을 이용하는 손님도 꽤 많은 편이다. 6시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다들 치맥이 땡기시는..

[강동/천호] 천호 쭈꾸미 골목의 매운 등갈비 맛집, 등갈비 달인 [내부링크]

천호동 주꾸미 골목 쪽을 따라 쭉 안쪽으로 들어가면 빨간색 외관의 등갈비 달인이 나온다. 근처에 쪽갈비 맛집으로 유명한 풍년상회도 있지만, 매운 등갈비는 오래전부터 여기 등갈비 달인이 유명했었다. 저녁 시간대에는 보통 대기줄이 있어 보통을 약간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야 한다. 바깥쪽에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은 되어있지만, 여름이나 겨울엔 덥거나 추워서 밖에서 기다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안쪽에 대기실을 만들어 놓으셨다. 배달을 위해 포장하는 공간과 함께 기다리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토요일 저녁 8시쯤 방문했는데 앞에 대기하는 팀이 5팀 정도 됐다. 주말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붐비는 느낌이었고 우리가 나갈 때까지도 대기 줄 은 줄지 않고 계속 쌓여 갔다. 홀에 손님들도 가득 차 있었지만 등갈비를..

[송파/방이동] 79대포, 싸기는 하다만 맛집은 아닌듯? [내부링크]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는 79대포 방이점 프랜차이즈로 저렴한 안주에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 퓨전포차이다. 퓨전포차이다 보니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단품 기준 만원 이하의 메뉴들도 많이 있다. 방이동 자체가 직장인 상권이다 보니 고깃집, 곱창집, 횟집 등 무거운 음식들을 판매하는곳들은 많은데 반해, 의외로 2차를 즐길만한 곳은 많지가 않은데, 79대포는 그중에 하나이다. 인테리어는 실내포차 형태이며, 벽에는 주료 포스터와 안주들이 마구 붙어있어 정말 포장마차 느낌이 난다. 여름이라 밖이 더운데도 문이 열려있어 걱정됐지만, 에어커튼이 쳐져있어서 그런지 안은 매우 시원했다. 메뉴판의 메뉴들이 참 다양하다. 시그니처메뉴인 빠삭 파전부터 비빔류, 탕류, 볶음류까지 말 그대로 포장마차 느낌 그대로다. 세트 메뉴 제..

[송파/석촌] 송파역 닭볶음탕은 이 집! 음식 맛집 마포식당 [내부링크]

송파역과 석촌역 중간쯤 골목 안쪽에 위치한 마포식당은, 근처 직장인들에게도 점심식사 장소로 많이 이용이 되고, 넓은 공간 덕에 회식장소로도 많이 사랑받는 식당이다. 닭볶음탕과 꼬막 전문점이긴 하지만 꼬막은 아직 먹어본적은 없다. 주로 손님들은 닭볶음탕이나 식사 단품 메뉴들을 주문하시는 분들이 많다.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지만 마포식당은 닭볶음탕 맛집이다. 근처에서 먹어본 닭볶음탕중에서는 마포식당 닭볶음탕이 가장 맛있었다. 그냥 닭볶음탕만 주문하면 안되고 꼭 묵은지를 추가해서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이 난다. 묵은지 넣지 않고 그냥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묵은지를 넣었을 때 느꼈던 맛과는 현저히 차이가 나는 듯하다. 닭볶음탕 외에는 명태 코다리찜도 판매하고 있으며 철판 주꾸미, 옛날 소불고기 등도 판매하고 있다..

[강동/천호] 천호역 2차로 가기 좋은집. 포차 천국. [내부링크]

천호역 현대백화점 뒤편에 있는 천국포차. 요새 오사카블루스, 뉴욕야시장 같은 다양한 안주를 팔지만, 안주 요금이 저렴한 가성비 좋은 실내포차들이 많이 영업 중인데, 포차천국도 그런 곳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입구부터 전체적인 분위기가 FANCY하다. 가게 이름이 포차 천국인 만큼 'Way to Heaven'이라는 안내판 속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홀 내 분위기는 밖에 분위기와 비슷하다. 실내 포차인 만큼 원형테이블이 있어 분위기도 정말 포장마차 분위기가 난다. 전 메뉴 포장 가능하다. 안주값이 저렴한 편이라서 천호에서 2차를 하러 올때 오는 편인데, 실제로 포장을 해가는 손님도 종종 보인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즉석라볶이. 새로 나온 메뉴인지 메뉴판의 NEW라는 글자가 눈에 띄어 주문해봤다. 라볶이인 만큼 ..

[강동/천호] 천호역 이마트에 상륙한 삐에로쇼핑! 가볼만 하다! [내부링크]

천호동 이마트에 삐에로 쑈핑이 생겼다. 삼성점, 논현점, 두타몰점, 명돔점에 이어 강동구에도 이마트에 천호점이 5월 말에 오픈하였다. 명칭이 삐에로 쇼핑이 아니라 삐에로 쑈핑이라는것도 처음 알았다. 원색으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홍보물들이 1층부터 고객들을 유혹하는 듯하다. 처음 삼성점에 생겼을때 입장 대기줄까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었는데, 가본 적 없었으나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한번 가볼 법하다. 볼거리가 정말 많기 때문이다. 이마트 지하 1층 식품코너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까지 내려가면 삐에로 쇼핑 입구가 나온다. 계산대가 분리돼서 운영되기 때문에 이마트에서 계산하지 않은 물품은 반입이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품이 반입되지 않는 만큼, 당연히 카트도 진입이 되지 않는다. 다..

[천호/암사] 골목 맛집 느낌 최고 전집! 천호역 암사역 사이 엄마 손맛 지짐이 [내부링크]

천호역과 암사역 사이 허름한 골목들을 굽이굽이 들어가 천호시장을 지나면 90년대 느낌의 골목이 나온다. 근처는 재개발 예정이라 폐허처럼 변한 곳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업을 하고 있는 조그마한 상점들을 볼 수 있다. 엄마손맛 지짐이도 그런 곳들 중에 하나이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낮술을 즐기고 계신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 저렴한 안주에 저렴한 술값.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도 가득 채운 술잔에 하루의 피곤함을, 그리고 인생의 노곤함을 녹이고 계신 분들인 듯하다. 우리도 감자전과 닭모래집 볶음에 소주를 한 병 주문했다. 이른 시간부터 테이블마다 손님이 많아, 분주하게 요리하시고 서빙하시고 예약전화를 받으시는 사장님이 세상 바빠 보이 신다. 마치 예전 우리 집 주방같이 아담한 주방과 ..

[경북/경주] 천오백년 전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국립경주박물관(무료주차) [내부링크]

박물관,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신라의 유물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국립 경주 박물관에 방문해보았다. 국립박물관답게 관람료는 무료, 하지만 인원수 체크 때문에 그런지 티켓부스에서 티켓을 받아 입구에 제출해야 된다. 친절하게 숫자로 표기가 되어있으니 아래 사진을 따라 이동하면된다. 1번 표 받는 곳에서 그냥 표를 받아, 2번에다가 제출하고 바로 입장하면 된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넓은 광장에 박물관 본관과 에밀레종이 있는 건축물이 보인다. 20년도 넘은 시간만에 방문했음에도 예전 기억이 살짝살짝 나는 게 신기했다. 여전히 경주는 수학여행으로 오는 아이들이 많은지 중간중간 학생 단체 관람객들이 많이 보였다. 오사카 여행 시 교토를 방문하게 되듯이, 요새 부산 관광객이 늘어서 근처인 경주도 방문하는 외..

[송파] 부페식 무한리필 즉석 떡볶이, 매콤달콤 [내부링크]

매콤달콤은 잠실 여고 앞 즉석떡볶이 집들 중에서 유일하게 두끼처럼 뷔페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게 앞에서는 일반 떡볶이와 순대, 튀김들을 팔고 있고, 안에서 먹고 가는 경우에는 성인 5,900원, 학생은 4,900원에 원하는 사리를 맘껏 넣어 즉석 떡볶이를 즐길 수 있다. 학교 앞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확실히 요금이 저렴하다. 먼저 즉석떡볶이도 요새 사리 몇개 넣어서 먹다 보면 둘이서 만원 중반대는 기본인데 여기는 둘이서 12000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즉석 떡볶이 외에도 다른 분식들도 생각보다 맛있다. 단 탕수육은 전에 한번 주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냥 냉동 탕수육이라 굳이 주문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사장님께 인원을 말씀드리면 기본적인 야채를 넣어 국물을 준비해 주신다. 요청드릴때 매운..

[송파/석촌] 가성비 끝판왕, 최근 송파동에서 가장 핫한 줄서서 먹는 국가대표 고기집 [내부링크]

최근 송파역과 석촌역 사이에 갈비집 하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한리필 고기집이 생겼다. 원래 전에 있던 고깃집은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종목을 바꾸고 나서부터는 사람들이 앞에 줄을 서기 시작해서 신기한 마음에 방문해보게 되었다. 국가대표(송파점)라는 이름의 고기집으로 9가지 고기를 11,900원에 무한 리필로 먹을 수 있다. 더군다나 소주, 맥주 모두 2,000원. 완전 파격적인 가격 때문인지 주변 직장인들과 헬리오시티에까지 입소문을 타 매일매일 앞에 대기 줄이 서 있다. 초등학생과, 7세이하는 요금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와도 괜찮을 듯하다. 고기의 종류는 꽃목살 / 목살 / 통가브리살 / 꽃살 / 토시살 / 삼겹살 / 항정살 / 갈매기살 / 우삼겹 9가지 종류이며, 아쉽게도 관리가 어려워서 그..

[송파/석촌] 석촌역 근처, 배부른 한끼의 만찬 만당홍 [내부링크]

석촌역 근처에 새로운 중국집을 알아보던 중 만당홍이라는 중국집이 있어 방문했다. 앞을 지나다니다가 월,화,수,목,금 요일별로 밥류를 할인메뉴로 파는 점이 이목을 끌었는데,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았다. 상권 자체가 번화가가 아니다 보니 혼자오셔서 밥만 먹고 가는 손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가격의 수준은 평이했다. 포스팅 상으로 볼때는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했었으나 가격이 올라서 근처 중국집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듯하다. 그래도 요일 메뉴는 확실히 저렴하다. 월요일엔 특밥, 화요일은 새우볶음밥, 수요일 마파두부밥, 목요일 송이덮밥, 금요일 잡채밥을 균일가 5,500원에 판매한다. 우리는 다양한 메뉴를 먹기 위해 2번 세트로 주문을 했다. 탕수육과 짜장, 짬뽕이 19,000원이다..

[포르투갈/라고스] 라고스 여행 및 라고스에서 다이빙 하기 [내부링크]

포르투갈 라고스??? 라고스(Lagos)는 포르투갈의 최남단, 파로 현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가 3만 정도밖에 되지 않는 해양도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휴양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는 포르투갈 대표 휴양도시이다. 위치상 포르투갈의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대서양과 지중해 안쪽으로의 접근성이 모두 뛰어나 포르투갈의 전성기였던 대항해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도시이다. 특히나 아프리카와 인접해있어 15세기부터 형성되었던 노예시장의 흔적을 지금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 대지진으로 인한 도시의 파괴, 포르투갈의 쇄락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채 작은 휴양도시로서의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도시 곳..

[송파/석촌] 송리단길 가볍게 쌀국수 먹기 좋은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월남선생 [내부링크]

석촌역과 석촌호수 송리단길 가운데 있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월남선생. 간판과 점포 앞 배너에 적혀있듯이 3,900원에 저렴한 쌀국수를 판매하고 있어, 월남쌈에 쌀국수 하나 주문해서 먹기 위해 방문했다. 우리나라 음식들도 물 건너 해외로 넘어가면 치킨이 3만원씩 하거나, 떡볶이 같은 저렴한 음식들도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되듯, 베트남 쌀국수도 우리나라에서는 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 가격과의 갭이 상당히 큰 음식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다. 최근에서야 가격을 낮춘 가성비 좋은 쌀국수 전문점들도 속속들이 생기고는 있으나, 국내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한 초반에 국수 하나 가격이 만원 전후씩이나 되어 심리적 저항이 생겼던 음식 중에 하나였다. 맛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실망스러웠던 식당들도 많았기에 요새는 차라..

[송파/가락동] 점심에는 중국집, 저녁에는 족발이 유명한 가락동 맛집 오향가! 점심시간 방문기 [내부링크]

송파 가락시장 쪽 족발 맛집으로 유명한 오향가. 예약도 받지 않고 항상 기본 대기 시간이 있어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는 근처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이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가 휴식 시간이라, 그 이후부터 족발이 준비되기때문에 점심에 가면 족발은 주문할 수가 없다. 짬뽕도 맛있는걸로 유명하기에 점심시간에 방문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조금 없을까 했지만 역시나 대기하는 인원들이 꽤 있었다. 식당 앞 칠판에 이름과 인원을 적어놓고 준비되어있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면 직원분께서 순서대로 호명해주신다. 점심시간에 주문 할 수 있는 메뉴는 주로 메뉴판 오른쪽에 있는 메뉴들이다. 탕수육, 짬뽕, 볶음밥, 마파두부 밥. 인원이 조금 돼서 하나씩 주문을 했다. 탕수육은 대(大)자 가격이 25,000원으로 다른 중..

신당동 떡볶이 골목 / 맛있는 떡볶이와 닭발, 서비스까지 푸짐한 우리집 떡볶이 [내부링크]

우리나라 떡볶이의 발상지이자, 떡볶이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성지순례 하듯 방문하게되는 신당동 떡볶이. 의외로 24시간 운영되는건 모르는 사람이 많다. 1차로 종로에서 삼겹사을 먹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2차는 신당동 떡볶이를 먹기 위해 신당동으로 이동을 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당연히 모든 떡볶이집들이 영업중이고, 심지어 손님들도 아직 많았다. 즉석떡볶이의 창시자인 마복림 할머니의 떡볶이 가게가 초입에 떡하니 버티고 있고, 근처 입구쪽에 주로 규모가 큰 떡볶이 가게들이 모여 있다. 안쪽으로 들어 갈수록 가게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점점 작아지는 편이다. 떡볶이 타운의 역사 1953년 우연히 짜장에 빠뜨린 떡을 먹고 맛있다고 느낀 마복림 할머님께서, 춘장과 고추장을 섞은 떡볶이 소스의 비법을 발견해서 장..

[광진구/아차산] 맛있는 떡볶이와 야채곱창 노포 아차산 중곡동 맛집, 서민떡볶이 야채곱창 [내부링크]

아차산 역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신성 골목시장 근처에 있는 서민 떡볶이 야채곱창. 허름한 외관만큼이나 오랫동안 장사를 하신 터라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식당이다. 떡볶이나 오뎅, 순대 같은 분식도 같이 팔다 보니 학생, 어른 가리지 않고 손님들의 연령대도 굉장히 다양하다. 단골들이 워낙 많다 보니 우리 빼고는 사장님이 거의 다 아는 손님들이었다. 집에 가는 길에 잠시 들려 곱창을 포장해가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곱창 외에 떡볶이와 순대, 오뎅같은 분식들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그냥 앞에 서서 오뎅이랑 떡볶이를 조금씩 먹고 가는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내부도 세월의 흔적이 많이 묻어있다. 입구 쪽에 있는 오픈형 조리대에서 분식이나 곱창이 조리되어 나온다. 두 번 방문했었는데 한 번은 ..

[종로/을지로] 삼겹살에 맛있는 김치찌개가 1인 12,000원! 을지로 유명 맛집 은주정. [내부링크]

을지로 4가 역 근처, 후미진 골목 안쪽마다 숨은 맛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랫동안 가게를 유지해온 노포들이나, 맛으로 유명해 사람들을 찾게 만드는 집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소소하게 남아있다. 방산시장 맛집으로 유명한, 수요미식회 맛집으로도 소개된 은주정도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야만 나오기 때문에 이쪽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또는 스마트폰의 지도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찾기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을지로 4가 역 4번 출구로 나와 청계천 쪽으로 쭉 걸어오다, 청계천 가기 마지막 골목에서 우회전을 해서 쭉 골목 안쪽으로 들어오면 위의 표지판이 보인다. 식당의 규모는 꽤나 크다. 앞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많아서 걱정했었지만 ..

[송파/석촌] 7시이전엔 홀에서 치킨메뉴 주문시 떡볶이를 무료로 주는 바른치킨 송파점 [내부링크]

한국 성인이라면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치킨을 먹는다는 통계가 있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인지 동네마다 치킨집은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송파역과 석촌역 중간의 올림픽공원쪽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치킨집이 정말 많다. 거의 대부분 방문해봤었지만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괜찮았던 곳은 이 바른치킨이다. 홀, 포장, 배달 모두 가능하다. 깔끔한 외관처럼 기본적으로 위생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는것 같다. 튀김기름을 사용하는 식당의 경우 원가를 낮추기 위해 기름을 잘 교체하지 않는다는 보도를 종종 접할 수 있는데, 손님들의 그런 걱정을 덜고자 현미 전용유 한통으로 58마리만 조리한다는 컨셉으로 운영한다. 깨끗한 식용유로만 조리를 한다는 점을 가게 안팎으로 매우 강조하고 있다. 방문해서 이용하는 고객..

[성동/성수동] 서울 3대 족발? NoNo! 서울 No.1 족발 맛집 성수족발 [내부링크]

성수동에 있는 말이 필요 없는 족발 맛집 '성수족발'. 올 때마다 줄을 서야 하는 맛집이고, 서울 3대 족발 등의 수식어도 붙어있는 아주 유명한 족발집이다. 전에 성수족발 근처에서 2년 정도 살았을 때는 정작 알지 못했었는데, 나중에 다른 곳으로 이사 간 후 보니 정말 유명한 집이였다. 성수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족발 냄새 가득한 거리가 나온다. 예전에는 이 거리에 족발집이 이렇게 까지 많지 않았는데, 성수 족발 때문이지 나중에 족발집들이 정말 많이 들어서 있었다. 토시래, 가족, 창신동 족발 등 유명한 족발 체인점들이 근처에 많이 있다. 항상 대기열이 있기 때문에 가게 앞에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게 자체가 넓지 않아 대기도 빠르게 줄어들지는 않는다. 가게 ..

[경북/경주] 경주 성동시장 먹거리 나들이 / 중앙시장 야시장 방문전 주의할점 [내부링크]

경주 야경 구경을 마치고 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사다가 숙소에서 먹으려고 중앙시장을 먼저 방문했다. 하지만 도깨비 야시장으로 유명한 중앙시장에 차를 댔는데, 한창 북적거려야 할 시간임에도 적막만이 가득했다.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날이 휴무일이라고 했다. 매달 1일과 15일은 휴무일이라고 하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주의를 해야 할 듯하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성동시장이 있어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알쓸신잡 경주 편에서 김영하 작가가 문어를 샀던 시장으로도 노출된 적이 있었다. 또한 경주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기차 여행객들이 방문하기에도 위치가 좋은 편이다. 이미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은 시간대라서 시장 구경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주차료도 저렴하고 물건을 사면 주차..

[종로/인사동] 인사동 숨은 맛집, 피맛골 국민 포차 (feat. 가성비 갑) [내부링크]

조선시대부터 서민들을 위한 주점이나 식당들이 형성 된 종로의 피맛골. 재개발 문제로 완전 철거의 위험이 있었으나, 우여곡절끝에 일부 지역은 과거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있으나 근처에 들어선 고층 건물들로 인해 예전에 느낌은 많이 사라진 듯하다. 재개발 이전에도 친구들과 삼삼오오 피맛골에 모여 밤새 술잔을 나눴던 추억들이 있는 주점들은 이제는 거의 찾아 볼수가 없다. 그렇게 이제는 거의 사라진줄 알았던 과거 피맛골 골목을 배회하던 중 예전 느낌의 허름한 주점이 보여서 들어가보았다. 이름은 '국민포차'. 건물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천막이 처져있는 가건물 형태로 영업중이였다. 메뉴판이 벽면에 현수막으로 크게 붙어있는데 정말 없는 메뉴가 없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음식은 거의 다 파는듯 했으며 가격은 저렴..

[강원/강릉] 강릉 여행 이색 볼거리!! 알쓸신잡에도 나왔던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 에디슨 박물관 [내부링크]

다가오는 여름, 강릉은 경포대라는 커다란 해수욕장 덕분에 우리나라 여름 휴가지 중 가장 인기 있는 곳 중에 하나이다. 강릉을 방문하게 되면 대부분 해수욕장, 오죽헌, 카페거리 등 많이 알려진 곳만 방문하기 일수라서 겨울에 다녀왔던 이색 박물관을 소개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 전에 알쓸신잡에서 한번 소개가 되어서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도 방문객들이 그다지 많은것 같지는 않다. 축음기와 에디슨 관련 아이템, 그리고 TV와 영화를 제작하는 장비등이 전시되어있는 에디슨 박물관이 그곳이다. 개인 박물관이라서 무료관람은 아니며 요금은 조금 높다. 검색을 해보니 그사이 요금이 올랐다. 현재 정가가 성인요금 기준 20,000원이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하고 가면 약 17%정도 할인된 금액인 1..

엄지 척! 손가락이 들리는 삼겹살과 다양한 반찬, 엄군고기 [내부링크]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는 음식점 중 가장 많이 있는 메뉴를 꼽자면 단연 삼겹살 집이 아닐까 싶다. 삼겹살이 땡기던 어느날, 많고많은 삼겹살집들 중에서 고심해서 골라 잠실 방이동에 있는 엄군고기에 방문했다. 간판에도 그려져있는 엄지가 척!하고 들리는 맛이라는 소문의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보였으며, 고기는 먹고싶었지만 굽는건 귀찮은 기분이 드는 날이었는데 고기를 직원이 직접 구워주신다고 하는 말들에 끌렸다. 셋트메뉴도 있고 제주산 돼지고기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냥 기본삼겹살인 고원돈 삼겹살로 주문했다. 사이드메뉴에 있는 아이스 묵사발도 엄군고기가 미는 대표메뉴인것 같았는데, 묵사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주문을 하진 않았다. 자리에 앉자 마자 셋팅해주시는 앞접시와 개별포장되어있는 수저세트. 물티슈가 함께 나온다..

신선한 야채 한가득, 월남쌈과 샤브샤브를 한번에! 소담촌 가락점 [내부링크]

그런 날이 있다. 몸에서 뭔가 후레시함을 원하는 느낌. 보통 이럴 땐 나의 선택은, 쌈밥집을 가거나 월남쌈을 먹으러 가는데 이날은 따뜻한 국물도 곁들이고 싶어 고민 끝에 샤브샤브 체인인 소담촌으로 방문하게 됐다. 방문 전 대충 확인해보니, 가락시장에 있는 소담촌은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맛이 다른가?) 나에게는 첫 방문인 곳이라, 가격은 저렴하지만 야채 리필이 아쉬운 채선당이나 샐러드바가 주력 메뉴인 마루샤브와는 어떤 다른 매력이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안에 들어섰다. 가게 내부는 단체를 위한 공간도 따로 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이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페까지 마련되어있어 상당히 큰 규모다. 넓게 트인 공간에 개별 자리도 넓어 한 좌석당 4명이 앉아도 족히 남을 듯한 테이블 크기..

순두부 쫄면이 맛있는 떡볶이 맛집 송파 모꼬지에 [내부링크]

지역별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떡볶이집 하나씩은 있기 마련인데, 송파구를 대표하는 떡볶이집은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모꼬지에라고 할 수 있다. 8호선 송파역 1번출구로 나와서 걸어서 3분 거리. 앞에 있는 잠실여고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으며 방송에도 워낙 많이 나온 터라 멀리서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이 바로 이곳 모꼬지에 이다. 수요미식회 떡볶이 편에 나왔었고, 맛있는 녀석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등 맛집들은 빼놓지 않고 찾아간다는 프로그램들이라면 한 번쯤은 전부 나왔기에 이제는 친근하기까지 하다. 여기 모꼬지에를 대표하는 메뉴는 세가지. 일단 떡볶이 맛집으로 이름을 알린만큼 즉석떡볶이가 대표 주자라 할 수 있으며, 나 같은 단골들의 발길을 이끄는 순두부에 쫄면이 들어있는 통..

송파동 가성비 좋은 냉면 전문점 송파골목냉면 [내부링크]

오픈한 지 1년 정도 지났을까? 전에 송파골목냉면이 위치해있던 곳에 있던 치킨집은 종종 방문했었다. 하지만 냉면집으로 바뀐 모습을 거리를 오가며 봐 두긴 했었지만, 뭔가 연이 닿지 않아 방문은 못했었는데 냉면이 유독 땡기던 날 송파 골목냉면에 날을 잡고 방문해보았다. 깔끔한 인테리어나 정돈된 내부 구조를 보고 체인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체인점은 아니었다. 실내 디자인에 컨셉이 확고한 걸 봐서는 프랜차이즈를 꿈꾸며 식당을 창업하신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 안이 너무 쾌적한데다가 오픈형 주방이다 보니 위생은 철저하겠구나 하는 믿음이 갔다. 송파 골목냉면의 장점은 일단 저렴한 가격이다. 개인적으로 족발과 냉면은 전문점과 비전문점의 가격차가 굉장히 큰 음식인데, 특히나 냉면 같은 경우 굉장히..

뚝섬 갈비골목 안 늘봄숯불갈비 솔직후기 [내부링크]

날이 조금씩 풀리니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만 있기 좀이 쑤시는 요즘. 저녁식사를 위해 바깥에서 바람 쐬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하던 중, 뚝섬 갈비골목이 생각나 방문하게 되었다. 가장 유명한 대성갈비를 필두로 건너편에 갈빗집들이 쭉 영업 중이고, 식당마다 앞에 테이블을 설치해놓아 바람을 쐬며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춥거나 덥지 않은 봄과 가을에 갈비골목은 언제나 늘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도 이곳에 자주오지는 않지만 반년에 한번 정도 날씨 좋을 때 찾게 되는 매력 있는 골목이다. 비슷비슷해보이는 가게들이지만 각각 특징이 있다. 가격이 저렴한 집, 양을 많이 주는 집 등 외관은 비슷하나 나름의 차이가 있다. 우리는 그중 가장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시던 대성갈비 바로 맞은편에 있는 늘봄숯불..

차이나타운 앞 현지인들이 방문하는 중화요리 맛집, 미광 [내부링크]

인천 차이나타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알려져 있는 대표 화교거리이자 관광지이다. 서울과 멀지 않은 덕에 주말 점심, 가볍게 식사하러 오기도 좋은 위치라 나도 여러 번 왔던 곳이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항상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유명 가게 위주로 방문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물론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중화요리들도 구성되어있지만 짜장면이나 탕수육맛을 놓고 봤을 땐 동네 중국집과 크게 맛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고 일단 가격이 비싸다. 사실 우리에게 중국집의 대표메뉴는 짜장면 짬뽕이지 멘보샤는 아니지 않은가. 해서 오랜만에 방문한 차이나 타운에서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중심가에서 벗어난 곳에 숨은 고수가 숨어있을듯 하여 산..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용현동 한방통닭 [내부링크]

삼계탕을 오븐에 구워 낸듯한 비주얼의 한방통닭은 자주 먹는 치킨은 아니지만, 가끔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메뉴이다. 조리 과정에 의외로 많은 손이가는 한방 통닭은 맛있게 하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아는 지인분의 추천으로 인천시 용현동에 있는 인천한방통닭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영자가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추천한 한남동 한방통닭과 동일한 곳에서 납품을 받아 고기의 질도 상당히 좋다고 한다. 주로 술을 마시러 오시는 손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메뉴판의 구성은 치킨 외에도 다양한 안주류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역시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한방통닭을 주문했다. 참나무로 구워 향이 좋고 트렌스지방함량이 매우 적어 더욱 맛있다는 홍보 문구가 눈에 들어와 벌써부터 통닭이 나오기 기다려졌다. 통닭집..

인천 골목 숨어있는 가성비 횟집, 박하수산 회 [내부링크]

간만의 인천여행이라 횟집을 알아보던 중 지인 추천으로 찾아가게 된 박하 수산 횟집. 바닷가에 있는 연안부두나 월미도에 있는 횟집들은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는 소문에, 인천에서 생선을 유통하는 지인이 있어 물어보니 찾아가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믿을만한 횟집이 있다고 해서 골목골목을 지나 찾아가 보니 아파트 단지 바깥쪽에 있는 조그마한 횟집이 눈에 들어왔다. 외관만으로는 뭔가 허름해 보여 이런 곳을 굳이 찾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식당 안은 이미 만석. 웨이팅은 생각도 못했기에 다른 곳을 갈까 하다 대안도 없어 밖에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가 들어가게 되었다. 밖에서 기다리며 수족관에 있는 생선들을 구경했는데 눈에 띄는 현수막. 포장 가격이긴 하지만 회가 너무 싼 거였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횟집에서..

인천 차이나타운 옆 아기자기한 포토스팟, 송월동 동화마을 [내부링크]

이름마저 예쁜 송월동 동화마을. 인천 서쪽 여행시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 잠깐 들러 짜장면과 탕수육만 먹고 가기엔 근처에 볼거리들이 생각보다 많다. 삼국지 거리, 월미도, 신포시장 등 기존에 많이 들어본 곳들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거나 커플 여행이라면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있는 송월동 동화마을도 꼭 가봐야 한다. 무지개가 연상되는 빨주노초파남보 형형색색의 원색들이 눈에 띄는 동화마을에는, 아름다운 벽화들이 많이 그려져 있어 어디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한 편의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곳곳에서 서로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는 커플들과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한 부모님들의 포토타임을 어렵지 않게 목격 할 수 있다. 그리 넓지 않은 골목이기에 아기자기한 모습이 동화속으로 ..

모밀국수부터 만두까지 모두 맛있는 , 청실홍실 신포 본점 [내부링크]

익숙하지 않은 동네를 가면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먹거리이다. 그럴땐 지인찬스를 쓰게 되는데, 인천이라고 했더니 중국집 , 닭강정도 아닌 모밀국수를 추천받게 되었다. 처음엔 읭?헸지만 평소 면을 좋아하기도 하고 모밀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은근 찾아보기 힘들어서 호기심이 동해 가보기로 했다. 인천사람이라고 하면 다들 안다는 청실홍실. 어릴적 처음 먹었던 판모밀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만두도 맛있는 데다 가격까지 저렴해서 학생들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제법 유명한 곳이라 지점도 많았지만 음식은 모름지기 원조 아니겠는가. 본점이 위치하고 있는 신포동 지점으로 방문해보았다. 위치는 신포시장 뒷편으로 형성되어있는 먹자골목 쪽으로 나가면 누들로드라고 적혀있는 커다란 조형물..

신포닭강정 하면 이 집, 참누리닭강정 [내부링크]

요새 주말엔 길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 꼼꼼히 방역활동을 한다고는 하지만 시장같이 사람이 몰릴 것 같은 곳은 더욱더 한산한 느낌이다. 예전같으면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하나 없을 인천의 관광 명소이자, 인천의 부엌 신포시장도 주말이지만 매우 한적했다. 하지만 이런분위기가 무색하듯 시장 끄트머리에 있는 닭강정집 앞에는 닭강정 포장을 하기 위한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마치 이곳만큼은 다른 세상 같았다. 신포시장 안에만 닭강정집이 10여 곳은 될 터인데, 그중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신포 닭강정이 왼쪽에, 그리고 그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찬누리 닭강정이 오른쪽에 위치해있다. 다른 닭강정집들은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반면 이 두 집에만 양쪽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신포닭강정은 백화..

인천 가성비 갑 즉떡, 할머니즉석떡볶이 [내부링크]

인천 옥련동, 송도역 근처에 위치한 할머니 즉석떡볶이는 인천 즉석떡볶이 맛집중에서 가성비 갑으로 유명한 집이다. 상권이 발달한 위치가 아닌 주택가 근처에 위치한 조그마한 떡볶이 집임에도, 긴 세월동안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지금도 식사시간이 아닐 때 가도, 항상 대기가 넘쳐나는 인기 있는 식당이다. 대기하는 인원들을 위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이름을 기재할수있는 보드판이 있고, 가게 앞에도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자그마한 벤치도 마련되어있다. 우리도 대기가 우려되어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들어갔는데도 이미 안은 꽉 차 있었다. 다행히 입성과 동시에 일어나는 테이블이 있어 오래 기다리진 않고 바로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떡볶이는 1인분에 3천원, 떡은 기본 밀떡으로 나오지만 쌀떡을 원..

남도 어머님의 손 맛 그대로, 석촌호수 남도포차 [내부링크]

석촌호수 서호 끝자락, 남도포차라는 곳이 있다. 겉보기엔 좁은 가게에, 사장님 한분이서 주방과 홀 모두 보시고 주종목을 도대체 감잡을 수 없어 보임에도 항상 손님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는 곳. 저녁메뉴를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방황하던 찰나 저기라면 뭐든 괜찮겠다 싶어 방문하게 되었다. 들어와 보니 예상보다 꽤 많은 손님이 우리보다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사장님께 인원수를 보고한 후 자리잡고 메뉴판을 보니 정말 집밥! 느낌이다. 서울 포차에서는 만나기 힘든 메뉴가 총망라해있었는데 그중 육전과 계절 음식 두 가지가 눈에 띈다. 아마도 철에 따라 제철음식으로 여러가지 해주시는 듯한데 메뉴뿐만이 아니라 가격도 주인장 맘대로 일 듯하여 주문은 하지 못했다. 메뉴가 너무 많아 고민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음..

방이동 먹자골목 No1. 유명 곱창 맛집, 별미곱창 [내부링크]

작년 한 해 대한민국에 불어온 의 화사씨 곱창 먹방 이후 대한민국에 불어온 곱창 열풍 이후, 전국에 있는 모든 소곱창 식당엔 대기줄이 생겼고, 곱창을 구하지 못해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아우성들이 들려오기 훨씬 이전부터 방이동 먹자골목에는 매우 유명한 곱창집이 있었는데, 바로 별미곱창이다. 잠실 근처에 거주하고나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자주 외식을 한다면 모를 수 없는 별미곱창은 방이동에만 3호점까지 확장을 한 상태이며, 그럼에도 모든 지점에서 매일 저녁 대기줄이 보일 정도로 정말정말 인기가 많은 맛집이다. 메뉴는 다양하지 않다. 보통 손님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여러가지를 섞어 먹을 수 있는 모듬 곱창이다. 특정부위를 선호한다면 막창이나 대창, 소곱창처럼 특정 부위만 집중해서도 주문 가능하다. 저녁 ..

분식집에서 소주 한잔, 갈비만두가 맛있는 가락동 마포만두 [내부링크]

가락시장 한쪽 귀퉁이에 숨어있는 만두 맛집 마포만두.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는 조그마한 분식점이다. 작은 규모지만 배달, 포장, 방문식사까지 모두 가능한 분식집으로 유명한 것은 4가지 종류의 만두이다. 입구쪽에 있는 찜기 속에서 계속 온기를 머금고 쪄지는 만두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갈비만두다. 특이하게도 술을 파는 분식집이라서 소주에 맛있는 갈비만두 한점 먹으러 방문했지만, 메뉴판을 보니 갈비만두만 시키기 아쉬워서 메뉴를 세 개 정도 추가적으로 주문했다. 메뉴의 종류는 흔히 분식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들이고 가격은 평이하다. 우리는 갈비만두에, 김밥, 치즈 돈까스, 라면을 소주와 함께 주문했다. 메뉴들이 나오기 전에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 흔한 구성이지만 오징어채가 양념이 잘 되어있어서..

고기도 고기지만, 쫄면이 더욱 맛있는 차돌박이 전문 이차돌 [내부링크]

2년 전쯤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은 차돌박이 전문점이 있다. 번화가를 지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가게, 이차돌. 내게는, 넓직하고 독특한 인테리어와 재밌는 상호명에 별 기대 없이 방문을 했다가 쫄면과 차돌박이의 조합에 반해 지금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가게이기도 하다. 이 날도 간만에 매운 쫄면이 생각나, 집에서 가까운 암사점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차돌박이를 필두로 육회까지 소고기의 종류도 다양한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곁들임 메뉴가 많은 점도 좋다. 이 날은 고기보다는 쫄면이 주목적이어서 차돌박이 2인분과 쫄면 매운맛으로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기본상차림 준비가 끝난다. 밑반찬이라고 부르기에도 살짝 애매한 쌈무와 장아찌 파채 세 가지가 ..

가성비 좋은 랍스타셋트, 고급일식집 뺨치는 동네 횟집 홍매 [내부링크]

암사역에서 선사현대 아파트쪽으로 들어오면 자그맣게 먹자골목이 형성돼있다. 항상 바뀌는 가게도 있고 십수년간 자리를 지키는 노포들도 있는데 그중 홍매는 골목의 터줏대감 격인 식당이다. 테이블 대여섯개 남짓 되는 가게가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항상 손님이 많아 언젠간 꼭 가봐야지 싶었으나 번번이 예약이 가득 차 있어 삼고초려 끝에 방문하게 된 곳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예약없이 먹기 힘들다는 걸 알게 되어 매번 전화로 예약하고 가긴 하지만, 처음 방문했을 땐 얼마나 맛있길래 이리 까다롭나 싶어 살짝 마음이 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음식을 먹어본 후 나 역시 이 가게에 푹 빠지게 되었다. 사실 나는 회 뒤이어 내가 애정하는 콘치즈와 은행, 마늘 철판구이가 함께 나온다. 치즈와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있지만 질척..

20년째 방문중인 명인이 만들어주는 가락시장 순대국, 함경도 찹쌀순대 [내부링크]

돈사골로 우린 국물류를 좋아하는 나에게 순대국은, 어디서든 흔하게 접할 수 있고 영양만점 한끼 식사 겸 해장 겸 좋은 술안주가 되어주는 고마운 음식이다. 그런데 이 순대국이라는 것이 어딜 가든 보통은 하지만 아주 맛있긴 쉽지 않은 메뉴기도 하다. 수많은 순대국밥 중 나에게 인생 순대국이라고 불릴 만한 곳 중 하나, 가락시장 함경도찹쌀순대를 간만에 방문해보았다. 이 가게는 꼬꼬마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처음 방문했었다. 그땐 분식집에서 파는 순대만 순대인줄 아는 그런 시절이었는데 순대국을 접했을 때의 문화충격이란. 맛도 맛이지만 순대가 그렇게 다양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었다. 어렸을때부터 충실한 육식주의자인 나는, 이후 순대국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대를 이어 단골이 되었다. 오랜 시간 방문해온 덕택..

내가 아는 치킨중에 가장 매운 동네 치킨집 [내부링크]

개인적인 추억이 많은 썬더치킨 아차산점. 처음에는 집에서 3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는 근접성 때문에 방문하게 되었다. 동네 친구를 만나서 가볍게 한 잔 할 때 멀리 가기 귀찮아서 방문하거나, 집에 있다가 갑자기 치킨이 땡길때 전화 한 통 하고 5분 정도 뒤에 내려가면 튀김기에서 갓 나온 치킨이 포장용기에 들어가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가격이 너무 착하다. 포장시 크리스피 치킨이 한 마리에 만원. 게다가 현금결제 시 음료수도 무료로 주신다. 오랫동안 9,0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했었는데, 작년쯤에 천원이 올라 만원이 되었다. 꽤 오래 다닌 집이다 보니 사장님과도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 전에는 판매가가 너무 낮아 힘들다는 말씀을 투덜대듯 자주 하셨는데, 최근에는 그래도 그런 ..

맛과 영양 모두 만점, 서울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오리탕 [내부링크]

서울에서는 오리탕이라고 하면 오리 백숙을 떠올리거나, 오리고기를 먹은 후 가볍게 나오는 오리뼈탕 정도로 생각되는데 광주에서는 오리탕이 하나의 메뉴라고 한다, 오리탕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로 보양식이나 별미로도 인기 많은 음식이라고 하는데 , 서울에서는 그런 스타일의 오리탕을 찾기 어려워 먹어보진 못하고 궁금증만 쌓이던 차였다. 그러던 중 애청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맛있는 녀석들에서 지역먹거리 특집으로 광주편이 나왔을 때 내 눈길을 사로잡은 가게가 나와 폭풍검색을 해보니 다행히도 수도권에 딱 하나, 군자에 지점이 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광주식 오리탕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날을 잡고 방문하게 되었다. 가게 이름은 영미오리탕. 서울엔 하나지만. 광주에는 지점이 꽤 여러개 되는 걸 보니 지역에..

골목식당 해미읍성 마가린 솔루션 받은 해미호떡 최신근황 [내부링크]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이 줄어든 해미읍성 옆 해미시장의 골목은 매우 한산하였다. 평소에는 근처에서 식사를 마친 관광객들이 디저트로 호떡하나씩 먹고 가기 위해 줄을 서, 사람이 붐빈다는 해미 호떡집이었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금요일 점심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이 매우 한적한 느낌이었다. 해미호떡은 골목식당 시청자라면 누구나 알만한 집으로, 솔루션을 받으려고 출연했던 집은 아니었으나, 골목을 오가던 백종원씨가 잠시 들려 마가린으로 호떡을 구워 보도록 솔루션을 내려주는 장면이 방송에 잠깐 나왔던 집이다. 호떡을 먹으러 가게에 들어갔는데, 이게 웬일. 사장님이 안계신거였다. 서산을 떠나기 전에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곳이다 보니 어찌해야 할지 당황하고 있던 찰나, 지나가던 행인이 사장님 식사하러 가셨..

손님 많아질까봐 아무도 안올려주는 성수동 숨어있는 맛집 [내부링크]

음식에도 유행이 있듯 장소에도 유행이 있다. 90년대부터 2000년 초반엔 명동에서부터 압구정, 강남역 일대가 대표 번화가였다고 한다면 이태원을 넘어 건대를 지나 지금은 성수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곳이 아닐까 싶다. 유행의 모습도 제각기 달라 예전에는 크고 화려한 대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나만 알고 있을 법한, 좁은 골목길에 숨어져 있는 골목 상권이 대세인 점 또한 흥미롭다. 특히나 성수는 예전에는 공장이 주를 이루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한국의 브룩클린이라 불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유명한 블루보틀이 한국에 1호점을 낼 장소로 선택을 한 곳이기도 하니 말이다. 골목마다 특색있는 가게들도 많고 실험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곳들 또한 많아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맛집이 즐비해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거리 중..

자꾸 생각나는 매운맛, 매운족발이 맛있는 원조한방족발 [내부링크]

흔히 족발은 배달음식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진정한 마니아들은 가게로 방문하여 먹지 않을까. 갓 나온 따끈한 족발과 배달되어 온 차디 찬 족발의 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 나 역시 족발은 무조건 따뜻할 때 먹어야 하는 음식이란 신념이 있다. 그래서 족발이 먹고 싶을 땐 수고스럽더라도 직접 가서 먹게 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수족발이나 만족 오향족발이 근처에 있으면 좋으련만 두 곳 모두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운 위치는 아니라 족발이 먹고 싶을 때 종종 가는 족발집이 있다. 만족 오향족발 본점 후기 보러가기 서울 3대 족발!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만족 오향족발 평소, 생활 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식도락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 게으름 탓에 족발을 매우 애정 하는 식성이지만 서울 3대 족발이라 일컬어지는..

요즘 인싸들이 가는 고깃집, 송리단길 고도식(feat. 순두부) [내부링크]

송리단길을 다니며 항상 궁금했던 가게가 있다. 겉으로 보기엔 목욕탕 같기도 한데 항상 대기손님이 가득한 곳이라 호기심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무엇을 파는지는 근처에만 가도 식욕을 자극하는 강렬한 냄새로 고깃집임을 알 수 있다. 독특한 외관과 인테리어로 여느 삼겹살집과는 확연한 차별점을 둔 이 곳, 송리단길 고도식이 오늘 소개해드릴 가게이다. 대기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저녁시간이 지난 후에 방문했음에도 앞에 2팀이나 기다리고 있었다. 다 드신 손님이 많아 오래 기다리진 않을 거라는 직원 분말을 믿고 대기석에 앉아본다. 기다리면서 정하게끔 메뉴판을 주고 미리 주문을 받아놓는 식이다. 고기메뉴는 4가지. 알등심과 삼겹살 천겹살의 돼지고기 메뉴와 투쁠채끝 이름도 가격도 영롱한 소고기 한 개로 이뤄져 있다. 고기 ..

사각김밥이 특이한 24시간 분식점 새마을분식 [내부링크]

새마을 식당과 이름이 비슷해서 호기심이 생겼던 방이동 먹자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새마을 분식. 심지어 간판의 폰트라든지 분위기마저 비슷해서 백종원씨의 더본코리아 체인점인가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개업한지 아직 1년이 넘지 않아 매장 안은 매우 깔끔했으며, 최근에 방이동 즉석떡볶이 맛집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는 분위기였다. 일단 새마을 분식은 24시간 영업을 해서, 늦은 저녁 분식이 먹고픈 사람들이라면 반가운 집이다. 분식집들은 주로 낮에만 영업을 하는 곳들이 많은데 새마을 분식은 밤늦게 까지 영업을 하고, 술도 팔고 있어 2차로 가벼운 메뉴에 한잔 하고플때 방문하기에도 좋다. 즉석떡볶이가 주메뉴이긴 하나, 여러가지 분식집에서 볼 수 있는 식사메뉴도 팔고 있으며 처음 들어보는 사각김밥이라는 메뉴도 나..

푸짐함에 한번 저렴한 가격에 한번 더 놀라는 맛집, 장원 닭한마리 본점 [내부링크]

음식도 유행하는 한때가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마라와 훠궈가 선풍적인 인기였고 더 옛날로 돌아가면 조개구이나 대패삼겹같은 메뉴들처럼 말이다. 유행의 특징은 우후죽순 생겼다가 왕좌를 다른 메뉴에 빼앗기고나면 그 음식을 하는 가게를 찾기 힘들 만큼 빠르게 없어지거나 국민메뉴로 자리 잡게 되는 두 가지 경우인 듯하다. 닭한마리도 후자의 전형적인 사례에 해당되지 않을까. 동대문 근처의 원조집을 필두로 10여년전 닭한마리칼국수라는 이름으로 한참 이름을 날렸던 메뉴. 암사동에도 동대문만큼은 아니지만 닭한마리 하나로 동네를 평정한 집이 있어 소개하고자 방문하게 됐다. 장원 닭한마리 칼국수, 뭔가 체인스러운 이름이긴 한데 이름만 같을 뿐 암사에 있는 곳이 오히려 본점이고 풍납동에 새로 개장한 곳이 2호점이다. 좀 이른..

가성비 좋은 타코 맛집, 로코 타코 천호점 [내부링크]

최근 집과 회사의 반복적인 일상 속에 한식을 주로 먹다 보니 후레시한 음식이 먹고 싶어 졌다. 샐러드같은 느낌은 아니고 평소 접하지 못한 이색적인 음식이랄까. 하루를 꼬박 걸린 메뉴 고민 끝에 타코를 먹기로 했으나 마땅한 가게가 생각나질 않았다. 타코는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이해되지 않는 가격으로 파는 곳들이 많아 외식메뉴로 꺼리는 품목 중 하나다. 멕시코식당을 표방하는 곳에서 타코 두어가지와 퀘사디아에 맥주라도 시키면 5만원 은 훌쩍 넘어가니 말이다. 타코벨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소주 한잔이 아쉬웠기에 타코벨은 패스. 폭풍 검색중에 뇌리에 스친 기억, 천호 교보문고를 방문했다가 얼핏 본듯한 타코집 생각이 났다. 천호역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대우 베네시티 주상복합아파트가 있는데 건물 뒷편에 조용히 자리잡고 ..

구워먹는 치즈 맛집, 천호 여수동 치즈갈매기 [내부링크]

천호 구사거리에서 강동역 방면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현대프라자 건물앞에 고깃집이 있다. 치즈갈매기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어 우연히 방문하게 된 곳인데 착한 가격과 달리 음식 구성, 품질이 모두 좋아 단골이 된 곳이다. 가격이 저렴한 식당은 고기 질이 떨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어 준 식당이기도 하다. 친절하신 사장님과 더 친절한 직원분들, 맛있는 치즈가 함께 하는 곳. 천호의 여수동 치즈갈매기가 오늘 소개해드릴 가게이다. 빽빽이 적힌 메뉴판, 어지간한 고기와 곁들임 메뉴는 다 주문할 수 있다. 하도 많은 횟수를 방문하다 보니 돼지고기류는 모든 메뉴를 다 섭렵했는데 어느 것 하나 맛이 빠지지 않아 메뉴 고를 때마다 매번 선택 장애가 오게 된다. 갈매기류는 첫주문시에 3인분 이상시켜야 ..

꾸준히 인기 있는 비결, 아차산 청진동해장국 [내부링크]

아차산 2번 출구로 나와 아차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의 이동 동선에 동네 터줏대감처럼 위치하고 있는 청진동 해장국은 24시간 아차산 등산객, 어린이대공원 관람객, 동네 주민 가릴 것 없이 항상 손님들로 붐비는 식당이다. 아침에는 전날 숙취를 해장하시거나 등산하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사람들로, 점심이나 저녁 식사시간에는 끼니를 채우기 위한 사람들로, 저녁에는 따뜻한 국물에 술 한잔 하기 위한 사람들로 꾸준히 장사가 잘 되는 집이다. 건물이 리모델링되기 전에는 1층에서 영업을 했었는데, 재건축 이후 2층으로 올라간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장사가 잘되는 집 중에 하나다. 크게 오르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어느정도 보장된 맛, 혼자 와서 잠깐 식사를 하고 가도 불편함이 없고 둘이 와서 메뉴 하나만 주문..

25년 전통 고대 앞 김치떡볶이의 원조, 유자유 [내부링크]

3월의 대학가에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갓 입학한 새내기들의 푸릇함(?)과 잔뜩 들떠있는 모습에 괜스레 나마저도 설레게 하는 그런 풋풋함 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술 마실 핑계를 찾아 이 날은 고려대 앞을 방문하게 되었다. 유자유는 몇 년 전 왔을 때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나의 맛집 목록 상위권에 올라있는 집이기도 하다. 위치는 안암역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보이는 먹자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처음 방문했을 땐 별 정보 없이 떡볶이와 소주를 함께 팔아 방문을 하게 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한 맛집이었다. 98년도 부터 안암동에서 영업을 시작해 독특한 맛으로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지금은 다른곳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맛집이다. 지금은 안암 본점을 넘어 대학로..

기본기가 탄탄한 24시간 중국집, 예원중화요리 [내부링크]

대학가 상권에 있는 중국집들은 24시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외 상권에서는 24시간 중국집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데 경찰 병원 근처에 규모가 꽤 큰 24시간 중화요릿집이 있어 늦은 시간 방문해보았다. 가락동에 있는 중국집들 중에서는 나름 괜찮다는 평을 받고 있는 집이고, 예전에 현재위치 말고 길 건너편에 가게가 있을 때 회식으로 방문해본 적이 있는 집이기도 했다. 붉은 글씨의 예원중화요리라는 글자가 간판에 크게 적혀있어 멀리서부터 눈에 잘 띄는 게 예사롭지 않다. 큰 규모 때문인지 주변 회사의 회식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 것 같았다. 식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대라 식당안에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대신 끊임없이 울리는 배달 주문 덕분에 주방 안은 매우 바빠 보였다. 보통 짜장면과 짬뽕같은 식사..

서산 3대 맛집, 해미읍성 영성각 본점 [내부링크]

비가 내리던 어느 날. 해미읍성을 방문하게 되었다. 서산을 지나던 길, 간단한 관광 겸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곳 해미읍성.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최근 널리 알려졌지만, 골목식당에 나온 식당들이 신흥 맛집이라면 , 영성각과 얄개 분식은 해미읍성하면 가장 먼저 검색되는 골목대장격 가게들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날은 응답하라1988로 유명해진 얄개분식을 방문할 생각이었는데 (20년2월28일 기준) 건물 리모델링으로 현재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걸 현지에 도착해서 알게 되었다. 메뉴 고민 중, 비가 오기도 하고 쌀쌀하던차 빨간 국물이 당겨 짬뽕 맛집 영성각으로 방문했다. 이 곳 영성각은 서산 0대 맛집, 0대 짬뽕을 뽑을 때 항상 손꼽힐 만큼 내공 있는 유명한 집이다. 주린 배를 부여잡은채 문을 열고 들어서면..

[충남/서산] 맛집 탐방 뒤 소소하게 둘러보기 좋은 서산 해미읍성 [내부링크]

SBS골목식당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서산 해미읍성. 원래부터 알고 있었던 분들은 의아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나도 서산에 해미읍성이라는 곳이 존재하는지 조차 방송을 보기 전에는 몰랐었다. 근처에 맛집들도 많이 있고, 시장도 있어 식도락 여행을 하고 소화시킬겸 해미읍성을 둘러보는 코스로 다녀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조선시대 축성된 해미읍성은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것은 아니며, 폐성이 되었던 곳이라 40여 년 전 복원이 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관람시간은 3월~10월에는 새벽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11월~2월 동절기에는 새벽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성안으로 들어갔다. 오전시간대라 그런지 성안은 매우 한산한 모..

[충남/서산] 서산 가볼만한 곳 필수코스, 서산마애삼존불상 [내부링크]

바이러스로 인해 어디 하나 돌아다니기 휑휑한 요즘, 예정되어있던 친척 여행이 있어 서산과 홍성 쪽의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 당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지역이었고, 친척들 중에서도 따로 병세가 보이는 사람은 없어 여행을 그대로 진행하였다. 박물관같이 실내에 있는 관광지는 대부분 휴관인 상태여서 야외에 있는 서산마애삼존불상이 있는 용현리 쪽으로 먼저 발걸음을 향했다. 평일 오전 시간대인데다가 확실히 요새 분위기가 흉흉하다 보니 사람과 차 포함 정말 개미새끼 하나 보이지 않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봄비같이 내린 겨울비가 대지를 적시고, 물고기들이 반길정도로 빨라진 유속의 시냇물 소리만 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이 들었다. 주차장과 서산마에삼존불상과의 거리는 조금 떨어져..

정겨운 시골밥상 반찬과 삼겹살이 함께하는 가든형 로컬 맛집, 장성골 [내부링크]

충남 홍성 여행 중 들른 장성골은 첫 계획은 없었으나, 정말 로컬 사람들만 가는 맛집인 듯하여 방문해 보았다. 근처에 아무것도 없이 논밭 한가운데 덩그러니, 근처의 유일한 식당인 장성골은 넓은 마당에 차들이 빼곡하니 주차되어있어 들어가기 전부터 맛집의 포스가 강하게 느껴지는 그런 집이었다. 차가 없이 오기에는 조금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인 듯하다. 식당에 들어가려 하자 한쪽에 있는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격하게 반겨준다. 이 집의 영업부장인가 싶어 가까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겁먹는듯한 모습을 보여 차마 사진으로 담진 못했다. 안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형 테이블이었다. 밖이 그리 춥지 않았음에도 방바닥에 온도를 얼마나 올려놓으셨는지 안이 후끈후끈했다. 우리는 홍성사람은 아닌지라 낯선..

우리동네에만 없어 - 노브랜드 버거 [내부링크]

19년도 8월에 홍대점을 시작으로 노브랜드에서 햄버거 매장을 선보였다. 가성비의 대명사로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 중 하나라 무척 기대가 되었지만 이런 건 항상 내 주위엔 없다는 게 함정. 찾아가서 먹기엔 애매한 느낌이라 미루고 있다 뜻밖의 장소에서 노브랜드 버거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운전 중 잠시 쉬어가게 된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서해대교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넓은 휴게시설과 빼어난 경관에 좋아하는 휴게소 중 하나다. 별생각 없이 주차장에 진입하는데 저 멀리 눈에 들어오는 노란 간판. 노브랜드 버거. 식사시간은 아니었지만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으랴, 한 개 사서 맛만 보기로 했다. 행담도휴게소점은 정식 매장이라기 보단 간이 매장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듯하다. 매장 내 공간이 없어 포장만 가능하고..

일부러 들러서 먹고싶은 정겨운 분식집, 수빈네분식 [내부링크]

누구나 여행을 가는 목적이 있을듯하다. 나에게 여행=식도락이기에 한 끼는 지역특산물을 선택하고 다른 한 끼는 분식에 양보한다. 특히 전통있는 떡볶이집은 꼭 가보는 편인데, 충남 홍성여행을 알아보던 중 번화가인 명동골목에서 2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수빈네 분식을 알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주말이라 사람이 북적일듯 싶어 서둘렀더니 11시 좀 넘어 도착해 한가롭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메뉴 구성은 단출한듯 싶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편, 특히 즉떡과 김밥의 조화를 애정하는데 두 가지가 모두 판매되고 있어 고민 없이 즉석떡볶이 1인분과 수빈이네 분식의 시그니처 메뉴인 누드 김밥을 주문했다. 보통 즉석떡볶이 가게와 다르게 1인분이 가능한 점도 만족스러웠다. 떡볶이에 추가하는 사리는 공통적으로 1,50..

신동엽도 극찬한 맛집, 홍성 70년소머리국밥 [내부링크]

충청남도 홍성. 1월에서 2월 말까지 남당항에서 진행됐던 새조개 축제에 방문할 겸 겸사겸사 홍성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홍성은 한우로 더욱 유명한 지역이라 소고기 관련한 맛집들이 많다. 특히 여러 방송에서 언급되기도 했고 입맛 까다로운 호적메이트가 극찬을 한 곳이 있어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맛집의 향기. 70년 소머리국밥 집이 그 주인공이다. 위치는 홍성시내 중심가에 있는 홍성전통시장 안에 있다. 다소 후미진 골목에 위치해있기는 한데 가는 곳마다 이정표가 붙어 있어 찾기 어렵지는 않다. 해장 겸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갔을 땐 다소 한가하였으나 벽면 곳곳에 붙어 있는 안내문과 식사하던 중에도 내내 울리는 전화벨이 유명 맛집임을 짐작케 할 수 있었다. 특히 미식가로 소문..

뼈대있는 갈비집, 가락시장 풍년 참숯갈비 [내부링크]

회사가 송파구에 위치해있어 의도치 않게 송파 지역 맛집에 꽤나 밝은 편이다. 하여 동료들과 맛집 공유도 많이 하는데, 애주가+미식가로 소문난 분의 추천으로 풍년 갈비를 방문하게 되었다. 정말 주택가 후미진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우연히 찾아 들어가기에는 어려운 집이다. 가게에 들어서 분위기를 살피니, 다들 단골인지 사장님과 스스럼없는 분위기다. 고기류는 간단하게 양념갈비, 문경약돌삼겹, 목살이 있고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특이한 점은 백그람단위로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통 고깃집들은 추가 주문시에도 1인분을 시켜야 하는데 반인분만도 주문이 가능하니 어정쩡하게 모자랄 때 참 좋을 듯하다. 이름이 풍년 참숯갈비이니, 대표메뉴격인 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사장님께서, 숯에 불을 붙이는 시간이 좀 소요가..

착한가격, 나만 알고싶은 우리동네 실내포차 이삭 [내부링크]

암사동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 근처 동네 주민들이 즐겨 찾는 이삭은 정말 숨겨진 맛집이다. 저녁시간대면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조금 외진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착한 가격에 뛰어난 맛 덕분에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사장님께서 아구찜집을 운영하시며 쌓은 다년간의 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메뉴들에 도전하여, 여러 번 방문했었지만 정말 빠지는 메뉴 없이 다 맛있는 집이다. 정겨운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 벽면에 붙어있듯이 탕, 볶음, 전, 조림 없는것 빼고 다 되는 집이다. '즐겁게 마시자'라는 말은 사장님의 신조같으신데 웬만한 테이블에 있는 손님들과 다 아는 분위기여서, 음식 조리를 하지 않을 때는 이곳저곳 다니시며 손님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시며 술자리를 흥겹게 해 주신다. 처음 오는 손님..

가성비가 내려오는 치킨, 맛닭꼬 [내부링크]

우리나라처럼 닭을 알뜰살뜰하게 조리해먹는 국가는 많지 않을 듯싶다. 찌고 굽고 삶고 튀기고. 개별 차는 있겠지만 개중 최고는 치킨이 아닐까. 누구에게나 혈중치킨농도가 떨어지면 찾는 동네 치킨집이 있을 텐데 나에겐 맛닭꼬이다. 항상 기름에 튀긴 닭만 먹다가 오븐에 구운 치킨을 먹었을 때의 신세계란! 물론 기름에 튀긴 치킨도 포기할 수 없기에 주로 번갈아 먹는 편인데 이날은 매운 치킨이 당겨 맛닭꼬 석촌점을 방문했다. 메뉴는 노래방 책만큼 두꺼운 메뉴판에 여러 치킨 종류부터 사이드, 피자까지 준비되어 있다. 주로 베이크 메뉴가 인기가 많은듯한데 , 나에게 맛닭꼬=바베큐 로스트이다. 수많은 메뉴 중 유일하게 매운맛을 단계별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메뉴를 정하자마자 서둘러 주문을 해야 ..

요새 핫한 마약치즈돈가스, 가성비 좋은 역전 할머니 맥주 [내부링크]

여러 번 언급했듯, 나는 분식을 좋아한다. 하여 분식에 소주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구성을 무척 선호한다. 그러나 라볶이같은 분식류를 소주와 함께 판매하는 가게는 찾기 어려워, 창업을 한다면 분식집에서 소주를 파는 야심 찬 계획을 했던 적이 있다. 나의 생각이 모두의 생각과 비슷했는지, 그 꿈을 실현시켜준 가게를 드디어 만났다. 역전 할머니 맥주. 본점은 익산역앞에 위치해있다고 한다. 드물게 지방에서 시작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성공한 경우이기도 하다. 그 명성을, 인터넷에 떠도는 라볶이 사진을 보고 방문하게 된 게 작년쯤, 이제는 단골이 되었다. 보통은 구의점으로 방문하는데, 지점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신천(잠실 새내) 점으로 오게 되었다. 골목 쪽에 위치해있긴 해도 백석은 족히 넘을 듯한 ..

24년간 왕십리 대학생들 끼니를 책임진 김치찌개 맛집 [내부링크]

오랜만에 한양대 근처를 들렸다. 이유는 단 하나.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서다. 지나치기 쉬운 골목 안에 자리잡고 있고 간판도 없지만 근처 한양대 학생들과 주민들은 다 안다는 전설의 맛집. 김치찌개 맛집이지만, 이 가게 이름은 "장어구이" 집이다.(물론 장어구이도 판다) 가게는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두군데에서 나란히 영업을 한다. 두 군데라고 해서 1호점 2호점 개념이라기보다, 손님이 많아 하나씩 확장을 한 격이라 사장님도 같고 메뉴구성도 모두 동일하다. 처음 생긴 자리가 야외테이블도 있고 추억이 많아 주로 그쪽으로 방문하는데, 이 날은 자리가 없어 맞은편에서 먹게 되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손님이 들어온다. 우리처럼 식사를 즐기러 오는 손님부터, 2차로 안주 겸 해장하러 오는 손님들까지..

겨울이면 생각나는 양꼬치, 송파 동성양꼬치 [내부링크]

쌀쌀한 겨울날이면 가끔 화로 위에서 돌아가는 양꼬치가 그리운 날들이 간혹 있는데 이날따라 유독 양꼬치가 생각나서 퇴근길에 회사 근처에 있는 동성양꼬치에 갔다. 개인적으로 바로 옆에 있는 LA갈비 맛집 나촌골의 단골이다 보니 옆에 있는 동성양꼬치의 간판을 많이 보긴 했었으나 가본 적은 없었기에 궁금하긴 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헬리오씨티 북문쪽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단골들이 많이 방문하는 집들중에 하나다. 나촌골 방문후기로 이동하기 [송파구/석촌동] 송파역 LA갈비 맛집 나촌골 재오픈 이후 첫방문 원래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꼭 방문하던 LA갈비 맛집 나촌골이었지만, 지난 3월 재건축으로 인해 문을 아예 닫은 줄 알고 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다른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사장님..

뚱뚱한 마카롱, 뚱카롱 맛집 버찌와 모모 [내부링크]

석촌역과 송파역 사이에 있는 마카롱 맛집으로 유명한 는 마카롱에 별 관심 없던 나도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왔던 곳이었다. 근처에 있는 회사를 다니다보니 동료 직원들에게 칭찬의 말을 워낙 많이 들었던 터라 관심은 있었는데, 장사가 워낙 잘돼 일찍 문을 닫는 날이 많으나 퇴근길에 아직 영업 중이어서 들러보게 되었다. 생방송투데이에 뚱카롱 대박집으로 방송에도 출연하여 마카롱 매니아들이 많이 방문해 줄 서서 구매해야 하는 날들이 많은데 마침 손님도 많지 않아 대기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확실히 늦은시간이다 보니 진열대에 있는 마카롱이 많이 비어있어 조금 아쉬웠으나, 진열되어있는 마카롱들도 충분히 맛있어 보였다. 가격은 개당 2,500원씩이고 2,800원짜리는 진열대에 가격이 별도로 표기되어있다. 뚱카..

드디어 가봄,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Blue Bottle) 삼청 [내부링크]

고즈넉한 분위기의 삼청동 데이트를 즐기던 중 블루보틀이 보여, 마른 목을 축일 겸 들어가 봤다. 알아보니 1호점 성수점에 이어 삼청점은 2호점으로 지난 19년 7월에 오픈을 했었으며, 이어 압구정과 역삼에도 지점을 낸 상태이다. 블루보틀이 성수동에 처음 입점했을 때는 줄이 너무 길어 방문해 볼 엄두 조차 내지 못했는데, 삼청동점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보여 부담 없이 들어가 보았다. 앞에 대여섯 팀이 줄을 서있는 상태여서 약간 대기할 것을 감안했으나, 계산대가 두 곳이라 주문하는 데까지 몇 분 걸리지 않아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맞아 준 것은 몇 가지의 굳즈와 원두였다. 여러 가지 종류의 원두가 진열되어있는데, 세련된 디자인의 포장팩이 눈길을 끌었다. 커피계의 애플답게 원두의 가격은 다른 프랜..

겨울철 으뜸 보양식 복지리에 복튀김과 무침까지, 싱글벙글 복어 [내부링크]

노포들이 많이 포진해있는 종로 일대. 최근 힙지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젊은 층에 굉장히 핫한 장소이다.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단연코 종로 3가다. 오랜 단골집들도 많고 익선동을 비롯한 신생 맛집들도 많아 갈 때마다 즐거움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날은 면역력 먹어서 키우기 프로젝트의 마지막으로 복어요리를 먹으러 종로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름도 귀여운 싱글벙글복어. 늘 사람이 많아, 포장마차 거리를 자주 다니며 항상 눈여겨보던 집이었다. 위치도 4번 출구로 나와 길만 건너면 바로 보이니 찾기도 쉽다. 복어는 손질이 어려워 ,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음식이라 단골집에서만 먹는 편이다. 하지만 항상 처음은 있는 법. 종로에서 오랜 시간 운영해온 관록을 믿고 방문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가격대는 조금..

서울시내 매운라면 끝판왕, 경춘자의 라면땡기는날 [내부링크]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서울 00대 매운맛 이런 음식점들은 도장깨기와도 같은 의미를 가진다. 해주냉면, 온정돈가스, 신길동 매운짬뽕집처럼. 가본 곳도 많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어 기회를 노리던 차 , 현대미술관을 방문하게 되어 삼청동 나들이를 나섰다. 삼청동 하면 워낙 유명한 맛집들이 많은 곳이라 한참을 고민 후 경춘자의 라면땡기는 날을 방문하게 되었다. 라면은 다른 음식에 비해 매운 것으로 유명한 식당이 잘 없어 그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우리는 오후 2시쯤 한참 바쁠 붐빌 시간을 피해 방문했는데도 꽤 손님이 많았다. 티비에서 방영되는 모습을 많이 봐서 처음 온 곳이지만 낯설지 않은 듯한 기분. 또한, 오래된 한옥을 식당으로 개조하여 마치, 시골 할머니집을 방문한 느낌이었다. 확 트인 자리..

3월 제철음식 식도락 국내여행지 추천 [내부링크]

자고로 음식은 제철에 먹는 음식이 제일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상식. 유난히도 춥지 않아 겨울같지 않았던 2월이 끝나갈 무렵, 3월달에 바람 쐬러 놀러 갈 만한 곳을 없을지 슬슬 찾아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다. 다른때같으면 해외 여행지를 물색하며 비행기를 타볼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때가 때인지라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 아직 공항에 가기는 많이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3월달에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들을 제철음식에 따라 아래와 같이 골라보았다. 경상북도 영덕 - 대게 대게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있는 먹거리이다. 늦가을부터 늦봄까지가 제철인 음식으로 2~3월은 대게가 제철 정중앙인 때라 그 어느 때보다도 맛이 가장 좋을 때이다. 대게 하면 영덕대게가 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Tripair로 발권한 중국남방항공 취소 후기 [내부링크]

올해 2월~4월정도 상반기에 해외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이번에 발발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걱정들이 이만 저만이 아니실거다. 본인도 3월 말 중국 심양을 경유해서 LA로 가능 티켓이 33만원대에 나왔길래 작년에 티케팅을 해놓고 계획까지 전부 세워놓았으나, 갑자기 발생 된 사태에 멘붕이 왔다. 3월까진 시간이 조금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바로 취소하지 않고 사태를 지켜보려고 했으나, 갑자기 나온 미국 정부에서 중국발 모든 항공권의 입국을 금지시켰다는 뉴스가... 아뿔사... 뉴스를 보고 모든걸 다 내려놓은채 바로 취소 절차를 밟아 나갔다. 남방항공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했을 경우 남방항공에 직접 신청하면 되지만, 대부분 대행사를 끼고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이럴경우 대행사 고객센터로 문의..

가볍게 즐기는 와인바, 방이 먹자골목 비처럼 와인처럼 [내부링크]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비만 내리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스치는 김현식씨의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 와인바의 이름이 보여 들어가 보게 되었다. 예전엔 특별한 날, 또는 특별한 사람들만 마시는것처럼 치부되었던 와인도 이제는 저가 브랜드들이 국내에 많이 유입되면서 많이 대중화된 것 같다. 그러면서 저가형 와인바들도 유행처럼 많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비처럼 와인처럼도 그런 와인바들중에 하나이다. 글라스로는 제일 저가형 와인이 한잔에 3천원도 안 되는 가격, 확실히 저렴하긴 하다. 사장님께서 메뉴판을 보고 망설이는 우리를 보며 추천해주시겠다고 다가오셨지만, 우리는 어차피 와인맛을 크게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일 싼 걸로 레드와인을 병으로 주문했다. 안주는 역시 와인과 잘 어울리는듯한, 유럽에서 자주 볼 ..

후라이드가 7천원. 간식으로 좋은 효소치킨, 옛날통닭 [내부링크]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을것만 같은 익숙한 간판, 옛날 통닭. 평소 무관심하게 지나다니며 치킨 포장을 위해 앞에 줄서있는 사람들을 많이 목격했는데, 안쪽에 홀도 있는게 보여 방문해 보았다. 근처에 마땅히 맘에 드는 치킨집도 없던 상황이었는데, 맛이 있길 바라며 홀 안으로 들어갔으나 사장님은 방문 포장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 그런지 매우 바빠보였다. 석촌동 엄마손백화점 옆쪽에 위치해 있어 헬리오시티같은 아파트 대단지와 근처 빌라촌들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정말 쉴새없이 포장이 들어와서 주문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되긴 했지만, 노련한 사장님의 기지로 무사히 주문에는 성공했다. 치킨 값은 매우 저렴했다. 최근 가본 닭집 중에 가장 저렴했다. 메뉴가 순살, 뼈있는 치킨이 분리되어 있는건 다른 치킨집들과 비슷했으..

오뎅하나로만 승부하는 분식집, 아차산 부산오뎅 [내부링크]

아차산역 근처 구의2동에 거주하는 주민 또는 아차산 등반을 자주 하는 등산객, 어린이대공원을 자주 오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곳이 바로 이곳, 새벽길 부산어묵 집이다. 아차산역 1번 출구 쪽 골목에는 동네 분식 3 대장이 있는데, 전국적으로 유명한 신토불이 떡볶이, 빠지는 분식 하나 없이 전부 맛있는 순금이떡볶이, 그리고 마지막이 바로 이곳 부산어묵집이다. 오뎅이 정말 맛있는만큼 다른 메뉴 하나 없이 오뎅하나로만 승부하는 분식집이다. 추운 겨울날 퇴근길에 들리지 않을 수 없는 중독적인 맛. 부담 없는 가격에 오뎅 꼬치 하나만 먹고 가도 국물까지 한 컵 퍼주시는 푸근한 인심. 이것들이 바로 이곳 부산 어묵집의 인기 비결이다. 가격은 원래 작은 꼬치와 큰 꼬치로 나뉘어 있어 600원, 1000원에 판매..

저렴하게 즐기는 오리코스요리-아차산 유황오리 [내부링크]

대한민국 50대 이상의 취미생활을 조사한다면, 아마 압도적으로 등산이 아닐까 싶다. 지형의 덕도 있겠지만 ,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건강에 여러모로 좋은 운동이니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등산을 싫어한다. 이유는 단순히, 저질체력으로 행하기엔 너무 역동적인 운동이라서이지만. 그럼에도 아차산은 내가 서울 시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 중 하나이다. 등산객을 위한 맛있는 식당이 정말 많고 가성비 또한 훌륭한 상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은 오랜만에, 먹어서 면역력 키우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차산 유황오리를 방문했다. 주말은 당연하고 평일에도 저녁시간은 항상 자리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집인데, 이날은 저녁 8시경 방문한 덕에 비교적 한가했다. 오리를 먹고 싶어도 한 마리 단위로 판매하는 곳이 대부분이..

6천원의 행복, 헬리오시티 근처 매운갈비찜 [내부링크]

석촌동 근처 어느 카페에서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느라 저녁 9시가 거의 다 되어가지만 저녁을 아직 먹지 못한 시점, 마땅히 갈만한 식당이 없어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중 헬리오 시티 옆 골목 한편에 있는 매운 갈비찜 집이 눈에 들어와 방문해보게 되었다. 손님이 한 테이블 있긴 했지만 금방 영업을 종료할것같아 조심스럽게 사장님께 영업시간을 물어보니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다고 환하게 웃어주시며 맞아주시는 모습에 허기짐을 잠시 잊은 채 식당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멀리서 보기에 매운갈비찜 전문점으로 보여 매운 갈비찜 2인분 시킬 생각으로 근처로 다가갔으나, 음식을 요리 형태로 판매하는 게 아니고 인당 식사 형태로 판매하는 집이었다. 간판에도 적혀있는 매운갈비찜과, 부대찌개로 추정되는 뚝배기 존슨탕, 돈가스에 닭..

만원에 무한리필 샐러드바까지, 버섯 샤브샤브 최강자 버섯잔치집 [내부링크]

1월보다 더 추운 2월이 왔다. 봄날을 방불케하던 훈훈함은 간데 없고 칼바람이 몰아치는 요즘. 독감도 걱정되는 마당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거리는 그야말로 삭막하다. 그렇다고 외출을 하진 않을 수 없으니 (회사를 안가면 참 좋겠지만...) 면역력증진에 힘쓸 겸 이번주 외식메뉴는 보양식을 테마로 잡았다. 기승전먹.... 마늘이나 양파,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잘 알려진 음식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마늘을 생으로 씹어 먹을 수는 없기에 적당히 타협한 오늘의 메뉴는 버섯 샤브샤브. 이 곳 버섯잔치집은 강동구청 앞에서도 아주 오랫동안 맛과 가성비로 유명한 식당이다. 덕분에 저녁은 물론이고, 점심도 항상 만석이다. 그 명성이 강동구밖으로도 전해졌는지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등 방송에도 여러번 소개되었다..

제주 올레길, 그리고 제주 올레 여행자 센터 [내부링크]

여행은 걷는것. 국내 관광지 중 걷기 가장 좋은 곳을 하나 꼽아보자면, 많은 사람들이 제주 올레길을 꼽을것이다. 2007년 첫 1코스 개장을 시작으로 21코스까지 제주도를 한바퀴 둘러싸고 있는 올레길은, 수년간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산책로이자 관광지이다.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멋을 살려 코스를 만들어 인위적이지 않기에 걸으며 힐링을 할 수 있는 올레길은, 이제는 한라산, 성산 일출봉같은 제주도의 자연관광지의 인기를 뛰어넘어 제주도를 대표하는 대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도심에서의 지친 일상과 평소 고민하던 걱정거리는 내려놓고 여러 코스 중 본인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간세(제주 올레의 상징인 조랑말 모양의 이정표)나 화살표(파란색 화살표는 정방향을 주황색 화살표는 역방향을 의미함)를 따라 도보 여..

버릴 메뉴 하나 없는 줄 서 먹는 맛집, 서두산 딤섬 만두 [내부링크]

방이동 먹자골목은, 잠실 롯데 월드-백화점-월드 타워-마트로 이뤄진 롯데 왕국 언저리에 위치해있다. (도보 5분정도)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평일 저녁 회식을 하는 직장인 무리를 꽤나 자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월드타워의 개장과 함께 지금은 관광객도 많은, 유명 번화가가 된 듯하다. 그런 여유로, 거리의 사람들을 보면 젊은 커플들에서부터 단란한 가족, 한 무리의 직장인들,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다양한 군상이 보여 재밌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만큼, 수백개가 넘는 식당들이 밀집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가지 더욱 재밌는 점은 손님 많은 식당과 그렇지 않은 식당의 온도차가 극명한 곳이라는 점이다. 오늘 방문한 서두산 딤섬은 군만두가 그리울 때 가는 내 오랜 단골집이다. 방이동 먹자골목을 방문해보신 분이..

순대국 맛집인줄 알았더니 의외로 소내장탕 맛집? [내부링크]

석촌호수 동호와 서호부터 석촌역까지 이어지는 먹자골목이 있다. 예전부터 이어져 온 상권이라 노포들도 꽤 많고 송리단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석촌호수 앞 노천카페까지. 제법 다양한 식당, 술집이 즐비해있다. 특히 석촌호수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데, 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주말마다 골목이 시끌시끌해진다. 지금은 겨울이기도하고 , 송리단길이 더 유명해져 다소 조용한 편이지만 말이다. 이 날은 늦게까지 잔업을 하고 허기져, 든든하게 속을 채울 요량으로 큰맘할대순대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석촌역 3번출구에서 100미터 정도 걸어 내려오면 올리브영이 보이고 그 골목으로 들어서면 동호 쪽 먹자골목인데 초입에 큰맘할매순대국이 위치해있다. 항상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걸 좋아하는 우리는 소내장탕과 얼큰버섯순대국으로 주문했..

특별하진 않아도 늘 생각나는 그 맛-테마라면 [내부링크]

헬리오시티 맞은 편, 송파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초등학교부터 여중 여고가 다 모여있는 골목이 있다. 학교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주변에 분식집들이 많이 있는데, 테마라면도 오래전부터 이 골목을 지켜왔다. 김밥이 먹고 싶을때마다 가는 곳인데, 사장님 부부 두 분이 갈때마다 늘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최근에는 사장님께서, 건강상의 문제로 주말엔 거의 문을 열지 않으시고 평일에도 일찍 닫는 편이 많으니 방문 전 영업시간 확인이 필수가 되었다. 메뉴는 라면집답게,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외에도 식사류 분식류, 김밥까지 김밥천국 스타일로 준비되어있으니 , 밥파와 분식파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우린 항상 땡초라면을 필수로 시키는데, 틈새라면 버금가는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단촐한 단무지와 김치를 먼저 내어주신다. 김..

어서와 튀김 닭꼬치는 처음이지? 닭에꼬치닭 [내부링크]

천호역 먹자골목, 많이 다니던 익숙한 거리였지만 새로 생긴 가게를 보니 호기심에 들어가 보게 되었다. 요새 길거리음식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게 유행인것 같은데, 닭에꼬치닭은 닭꼬치를 매장안으로 들여 전문점으로 운영 하는 가게이다. 가게 입구에 놓여져있는 입간판에는 대표 메뉴가 몇 가지 나와있는데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다. 다양한 세트 구성과 닭꼬치, 까르보순살이나 닭볶이 같은 메뉴를 보니, 다른 가게와 차별화시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닭꼬치 단품 메뉴만도 주문 가능하고 , 일반 치킨에서 부터 똥집이나 닭발같은 특수부위도 튀김으로 마련되어있다. 메뉴판이 무려 4장이나 넘어가니 백종원대표가 봤더라면 메뉴 정리를 당했으려나... 떡볶이와 함께 제공되는 통닭볶이와 (실제로 대부분 이 메뉴를 시키는 듯) ..

2020년 설연휴 무료개방하는 관광지들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2020년 설을 기본 3일 연휴에 대체 공휴일 하루를 포함하여 총 4일 연휴가 주어졌는데요, 설 연휴 고향집을 찾아 반가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실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정이나 사정으로 인해 고향집에 가지 않고 집에만 계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지겨운 시간들을 보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 특별히 주어지는 무료입장 가능한 곳들을 소개합니다. 1.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무료개방 첫 번째 소개할 곳은 바로 국립 중앙박물관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평소에도 무료관람이 가능한 박물관이지만, 이는 일반 전시에만 해당되는데요 특별전시전 같은 경우에는 유료 입장료를 받으며 전시에 따라 입장료가 상이합니..

쌈쫄면이 기본으로 나오는 고깃집, 연탄부락(feat. 돼지꼬리 구이) [내부링크]

나의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는 저녁 메뉴 정하기다. 얼마 전, 겨울비가 내리는 날. 어김없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좋아하는 분위기의 가게가 있어 들어가게 되었다. (옛날 사람이라 선술집 분위기의 가게를 좋아한다) 사전 정보없이 연탄이라는 두 글자와 분위기에 홀렸는데 내부에 들어오니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가 마련되어 있었다. 없는 게 없는 구이메뉴와 고깃집에서 만나기 힘든 다양한 곁들임 메뉴까지. 편견이겠지만 메뉴가 많은 경우, 식재료의 신선도라던지 여러 가지 이유로 실망한 가게들을 접해봐서 걱정이 앞섰다. 메뉴 선택의 신중을 기하며 둘러보는 중 , 한때 선풍적인 인기였으나 최근에는 찾기 어려운 고추장 삼겹살이 있어 2인분을 우선 주문했다. 원산지는 생구이의 대부분 국내산이고, 양념..

학창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해주는 반장떡볶이 [내부링크]

강변버스터미널 길 건너편, 먼 길 떠나기 전 여행자들의 허기를 달래줄만한 식당가들이 몰려있는 건물 2층 근처의 유일한 즉석떡볶이 식당인 반장떡볶이 강변점은 내가 종종 찾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맛집이다. 구불구불한 건물 내 복도를 따라 가장 깊은 안쪽으로 들어가면 반장떡볶이를 만날 수 있는데, 들어가는 길에 촘촘히 세워져있는 떡볶이 사진이 올라와 있는 배너들이 나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한다. 본점은 신사동에 있으며, 그 맛을 인정받아 전국 곳곳에 프랜차이즈가 있고, , 그 맛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교실을 연상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흔히 즉석떡볶이를 연상할때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곤 하는데, 거기에 딱 맞는 컨셉인것 같다. 벽에는 공지사항이 게시되는 녹색 게시..

서울에서 먹어 본 닭갈비 중에서는 TOP 5 안에 드는 신가네해물닭갈비 [내부링크]

지난 일요일, 외출 후 점심도 해결할 겸 낮술을 하게 되었다. 천호 로데오거리도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동네라 그런지 아직 오픈 전인 가게들이 많아 오랜 단골집인 신가네 닭갈비를 방문하게 되었다. 한 자리에서 20년 이상을 장사하신지라, 천호 먹자골목 쪽을 들리신 분이라면 한 번은 보셨을 듯하다. 나도 이 지역으로 이사왔을때 동네 맛집을 수집하다, 항상 손님이 꽉 차있어 호기심에 들어온 게 신가네와의 첫 만남이었다. 가격은 예전보다 당연히 인상되었지만, 친절하신 직원분들과 변함없는 맛에 종종 찾곤한다. 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가격은 닭갈비 만원, 해물은 만이천원으로 인상되었다. (기억이 맞다면 기본은 구천원 낙지볶음은 만원이었던듯) 로데오거리에서 몇 안 되는 노포 중 하나인 곳이라 단골도 꽤 많다. 그래서..

돈가스......좋아하세요? K-돈가스의 정석 고인돌돈가스 [내부링크]

많은 시간을 송파에서 보낸 나로서는 송파역 근처는 추억의 맛집이 많은 곳이다. 아직도 건재한 모꼬지에부터 지금은 사라진 가락시영(현, 헬리오시티) 뒤 시장떡볶이, 일신여상(잠실여고)앞 사거리의 즉석떡볶이집까지. 현재까지 수많은 가게들이 생겼다 사라졌지만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몇 군데가 있어, 그 중 한 가게를 소개해볼까 한다. 지금은 자리를 옮겨 장사를 하시는데,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간판 없는 돈가스집으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숨겨진 맛집이었다. 기존 위치했던 곳에서 150m정도 떨어진 곳에 재오픈을 하면서, 드디어 간판이 생겼다. 예전에는 연로하신 사장님 부부가 가게를 하셨는데 위치 변경 이후 따님으로 추측되는 중년의 여성 사장님께서 자녀와 함께 가게를 이어받으신 듯하다. 이렇게 되면 고인돌..

3대째 내려오는 깊은 맛의 쭈낙볶음!! 오심숙이 쭈삼낙 [내부링크]

해를 넘길수록, 예전만큼 매서운 겨울은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1월이라 겨울의 체면을 차리는지, 최근 들어 날씨가 쌀쌀해진 탓에 매콤한 볶음요리가 당겨 가락시장을 찾게 되었다. 가락시장은 큰 번화가는 아니지만 근처 it벤처타워와 경찰병원등 크고 작은 빌딩들이 많은 덕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식당들이 많은 상권이다. 살을 에이는 듯한 바람을 맞으며 메뉴를 고심하던 중, 메인상권 뒷골목에서 오,심숙이 쭈삼낙을 발견하게 되었다. 쭈꾸미 볶움집치고는 큰 규모에, 체인이 아닌 생소한 가게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시켜줬다. 사전 정보없이 방문한 가게였기에 걱정과 설렘을 안고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생각보다 더 넓은 가게내부와 사장님의 친절함에 마음이 좀 놓였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펼치는 순간, 맛집들만이 할 ..

서울 3대 족발!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만족 오향족발 [내부링크]

평소, 생활 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식도락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 게으름 탓에 족발을 매우 애정 하는 식성이지만 서울 3대 족발이라 일컬어지는 가게들 가운데, 비교적 가까운 성수 족발만 방문했었다. 가는 날에 따라 경미한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맛이라 더 그랬을지 모른다. 성수족발후기보러가기 [성동/성수동] 서울 3대 족발? NoNo! 서울 No.1 족발 맛집 성수족발 성수동에 있는 말이 필요 없는 족발 맛집 '성수족발'. 올 때마다 줄을 서야 하는 맛집이고, 서울 3대 족발 등의 수식어도 붙어있는 아주 유명한 족발집이다. 전에 성수족발 근처에서 2년 정도 살았을 때는 정작.. whispertrip.tistory.com 성수족발을 선호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따뜻한 족발을 맛볼 수 있..

킹크랩 맛집 크래버 대게나라 [내부링크]

어머님 생신을 맞아 가족들이 모여 크래버 대게나라 광장점에 방문했다. 비슷한 가격대라더라도 호텔 뷔페나 바이킹스 워프 같은 곳은 왔다 갔다 하는 번잡스러움 때문에,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하게 식사하기 좋은 대게나라를 선택했다.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자리도 조용한 룸으로 잡을 수 있었다. 가게 뒤편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주차도 문제없다. 식당 앞에 있는 대게 모양의 간판이 입장 전부터 벌써 군침이 돌게 만들어준다. 식당 앞에 수조가 있어 곧 맛보게 될 싱싱한 게들이 많이 보인다. 크기도 다양하고 대게, 킹크랩, 랍스터 등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코스요리로 주문을 해서 먹었는데 가격은 그날그날에 따라 싯가로 달라진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대게와 킹크랩이 킬로당 128,000원이었고, 랍스터는 ..

국물 닭발 아니고 국물 닭갈비? 들어보셨나요? [내부링크]

차가운 바람이 골목을 휘어 감싸는 추운 겨울 저녁, 끼니가 다가오면 국물이 있는 음식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 날씨다. 방이동 먹자골목을 지나가던 도중 커다란 간판 속 '국물' 닭갈비라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온다. 국물 닭갈비? 원래부터 국물이 있는 닭볶음탕이나 닭한마리, 또는 국물 닭발은 들어봤어도 국물 닭갈비는 뭔가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이날의 저녁메뉴를 국물 닭갈비로 선택했다. 6시간 끓인 닭육수로 진하게 끓인 국물 요리라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궁금했던 태백식 국물 닭갈비를 주문했다. 라면사리를 추가하려고 하니 원래 라면사리가 하나 포함되어있다고 했다. 매우 반가운 소리였다. 국물 닭갈비가 메인이긴 했으나 닭곱새도 있었고, 점심메뉴로는 부대찌개와 돈가스도..

아웃백은 역시 가성비 좋은 런치세트!! 천호 아웃백 생일쿠폰 이용 및 방문 후기 [내부링크]

12월 생일을 맞아 아웃백 천호점에 방문했다. 보통 아웃백은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외관도 본인들의 프랜차이즈 스타일대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 멀리서 봐도 눈에 잘 띈다. 하지만 천호점은 입구도 일반 빌딩 입구처럼 되어있고 지하에 위치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길을 혜맬수도 있을 정도로 잘 눈에 뜨지 않기 때문에 초행길인 분들은 지도 앱을 잘 활용하셔서 찾아오면 될 듯하다. 차량으로 이동하시는 분들은 건물 내 주차장이 많이 협소하고 불편한 편이니,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아웃백 천호점은 실내 공간도 많이 넓은 편은 아니라 평소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대기가 생기는 편이다. 때문에 우리는 조금 서둘러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을 했다. 일반 메뉴들의 가격은 조금 높기 때문..

실속있는 샤브샤브 뷔페, 천호 샤브플러스를 추천하는 5가지 이유 [내부링크]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천호역, 이마트 쪽으로 향하는 5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있는 샤브 플러스는 이래저래 장점이 정말 많은 식당이라 샤브샤브가 생각날 때 자주 찾는 식당 중에 하나이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그리 춥지 않은 겨울이었지만, 이날따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맑은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천호 샤브 플러스를 향하게 되었다. 지하철역을 나오자마자 바로 왼쪽에 보이는 샤브플러스는 지하에 있어, 지상으로 올라오자마자 다시 곧장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인지, 아님 연말 특수 때문인지 평소보다 사람이 많아 식당 안은 손님들로 바글바글 했다. 일단 샤브플러스의 첫 번째 장점은 다른 샤브샤브 뷔페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보통 다른 샤브뷔페들이 2만 원대..

한상 푸짐하게 나오는 돼지곱창 전문점 왕십리 미친곱창 [내부링크]

한양대 먹자골목에 위치한 왕십리 미(美)친곱창은 돼지곱창 전문점이다. 대학 상권 특성상 1년에 두 번 있는 방학기간을 버티기 힘들어서 그런지 가게들이 자주 바뀌는 편인데, 몇 년 전부터는 특별히 곱창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곱창이나 막창같은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오뎅탕과 샐러드, 계란찜까지 한 번에 먹을 수 있다는 컨셉이라 여러 가지 메뉴를 한 번에 즐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식당이다. 우리도 역시 타파스(TAPAS)나 한식당 처럼 여러 가지 음식들을 조금씩 맛보는 곳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배너에 적혀있는 글과 그림을 보고 미친곱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벽면에 크게 붙어있는 돼지곱창의 효능. 독성물질을 체네에 축적되게 하는것을 막아주고 피부미용에 좋고,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등등 여..

돼지껍데기 매니아라면 한번쯤 방문해봤을법한, 인계동 껍데기 [내부링크]

돼지껍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돼지껍데기만 파는 집들을 찾기 어려웠었는데, 언제부턴가 빨간색, 녹색 글자가 화려하게 빛나는 인계동 껍데기가 주요 상권에 들어오면서 접근성이 높아져 자주 갈 수 있게 되었다. 계속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집 근처인 아차산역 근처에도 인계동 껍데기가 있어 방문해보게 되었다. 보통 고깃집에서 추가로 주문해 먹게 되는 돼지껍데기는 따로 종류 선택이 불가한데 인계동 껍데기는 확실히 껍데기 전문점이라 그런지 여러 가지 종류의 껍데기가 있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벌집 껍데기부터 항정 껍데기, 족발 껍데기 등 종류가 다양한 것이 맘에 들었다. 껍데기 전문점이긴 하나 일반 고기들도 판매하고 있었으며, 껍데기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벌집 껍데기와 조금 매..

석촌역 뒷골목 부대찌개 맛집, 김삼부대 [내부링크]

석촌역 뒷 골목 한켠에 위치해있는 김삼부대는, 말 그대로 단골들만 찾는 골목식당 맛집이다. 김치삼겹살과 부대찌개를 메인으로 내세우는 식당이라서 이름이 김삼부대이다. 석촌역 3,4번 출구가 공사 중일 때 식당을 오픈해서, 손님이 많이 없어 마음고생하시다가, 정말 맛과 사장님의 수완으로 손님들을 늘려가며 지금까지도 성업 중인 식당이다. 일반 프랜차이즈 부대찌개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부대찌개를 맛볼 수 있으며, 부대찌개 말고도 김치찌개나 고추장찌개, 된장찌개 같은 다른 국물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다. 잠깐 부대볶음에도 도전하시면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시식행사를 하며 반응을 살피기도 하셨는데, 여전히 찌개류에 집중하고 계시나 음식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대단하신 것 같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같은데 나와도 반응이 좋..

연말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식사 하기 좋은 프랑스식당 비스트로 류(Bistro Ryu) [내부링크]

골목식당 뚝섬 편에 나온 바로 그 골목, 사장님의 완고한 고집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이슈가 되었던 돈가스집 바로 위층에 위치한 비스트로 류에 다녀왔다. 생일을 맞이하여 분위기 있는 식당을 물색하던 중, 전에 골목식당 뚝섬편에 출연한 족발집 소년 아저씨에 방문했을 때 마음에 담아두었던걸 기억하여 찾아가 보게 되었다. 골목식당 출연, 뚝섬 족발집 소년아저씨 방문 후기 [성수/뚝섬] 골목식당 뚝섬 족발집, 소년아저씨 저녁 방문 후기 골목식당 중에서도 특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편인 성수동 뚝섬 편에 나왔던 족발집에 방문했다. 대부분 후기들이 솔루션을 받았던 점심시간에 족발 장조림 덮밥을 먹으러 가시는 분들이 남긴 글들이고 저녁.. whispertrip.tistory.com 근처 커피숍에서 몸을 녹이다가 저녁..

한돈 돼지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가성비 좋은 식당, 마을회관 [내부링크]

지하철 3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가락시장 먹자골목에 오픈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고깃집이 눈에 띄어 방문해보게 되었다. 이름은 마을회관으로 간판의 느낌이 이름이 마을회관이다 보니 백종원 씨의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점 새마을 식당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다. 요새 유행하는 냉동삼겹살이 메인 메뉴인데, 직접 정육을 하셔서 그런지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가성비 부분을 특히 많이 강조하고 있다. 식당에 들어서자 마자 사장님께서 처음 오셨냐고 물어보신다.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아 계속 오시던 분들은 대부분 얼굴을 아신다는 말을 시작으로 본인 식당이 가격이 저렴한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설명을 해주신다. 계속 듣기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고기와 식당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신 것 같아 보기에는 ..

푸짐한 인심, 간단하게 소주 한 잔 하기 좋은 실내 포차형 분식집 [내부링크]

가락시장에 많고 많은 분식점들 중에 술을 파는 분식집이 있다. 특히나 소주를 파는 분식집은 흔치 않아 종종 찾는 집이다. 모자(母子)가 운영하시는데, 술을 파는 분식집이라 그런지, 가락시장의 상권 특성상 그런지 새벽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특이한 분식집이다. 음식의 가격대는 여느 분식집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이 집의 매력은 푸짐한 양이다. 같은 가격인지 믿을 수 없을정도로 다른 분식점들과는 양의 차원이 다르다. 서울 시내에 있긴하나 가게 이름이 장터먹거리인것처럼, 시골의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양이 나오는 분식집이다. 4천원어치 순대는 접시가 넘치도록 담아주신다. 사진을 잘못 찍어 양이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데, 막상 겪어보면 거의 2인분 정도 되는 양이다. 양이 너무 많아 가끔 2천원어치만 주문하시는 얌체..

송리단길 내 맛있는녀석들 출연한 연탄구이 막창 맛집, 대갈곱창막창 [내부링크]

송리단길이 유명해진 이유가 작고 아기자기한 음식점 맛집들이 SNS를 통해 유명해지면서부터라면, 그 전부터 자리를 잡고 동네 사람들에게 맛집으로 유명했던 집들도 여전히 성업 중인데, 송리단길 가운데쯤에 위치한 대갈 곱창&막창 집도 그런 집들 중에 하나이다. 맛있는녀석들 방영 이후엔 사람들이 더 많아져 웨이팅도 자주 생기는데, 우리는 6시쯤 맞춰 방문을 해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돼지막창집 기본 4종 세트라고 할 수 있는 야채, 순대볶음부터 소금과 양념구이까지 기본을 딱 갖추고 있다. 가격도 송리단길이자 맛집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예전보다 양이 조금 줄었다는 평들도 있기는 하나 가격이 높지 않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여럿이 왔을경우 섞어서 주문도 가능하다. 우리는 세명이라..

아차산역 단골들이 정말 많은 건풍이치킨(feat. 맛있는 국물 떡볶이) [내부링크]

아차산역 근처에는 어느 상권이나 그렇듯 치킨집들이 정말 많다. 얼마 전에 폐업한 돈치킨,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맛닭꼬, 홀보다는 배달 장사 중심인 BBQ와 BHC 치킨, 어린이대공원 쪽 모던 통닭과 본스치킨, 포장해가기 좋은 썬더치킨과 치킨마루부터 옛날통닭집들까지 좁은 상권임에도 어렵지 않게 치킨집들을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집은 건풍e치킨집인데, 단골들이 자주 찾는 치킨 맛집이다. 일단 홀에들어가면 사장님께서 기본 안주로 나오는 마카로니부터 챙겨주신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아늑하니 6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으며,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아직 손님들은 우리밖에 없었다. 건풍e치킨은 맛도 맛이지만 일단 가격도 매우 합리적인 편이다. 기본 후라이드 가격이 12,000원이 약간 ..

경찰병원 근처 메뉴도 다양하고 가성비 좋은 24시간 식당 <오늘 먹는 날> [내부링크]

가락시장 쪽 경철 병원 옆 오향가 바로 뒤쪽 골목에 있는 식당 오늘 먹는 날은 그리 오래된 식당은 아니지만 가성비 좋고 맛있는 음식들이 매우 맘에 드는 식당이다. 가락시장 상권 특성상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들이 많다 보니, 식당이나 술집들도 아침까지 영업하는 집들이 많은데 오늘 먹는 날은 아예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다. 요새 드물게 소주가 3,000원인 집이고, 특히나 송파구쪽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는 가격대이기에 식사하는 손님들도 많지만 술 한잔 하러 오는 손님들이 더 많은 듯하다. 감자탕, 닭 한 마리, 불고기 전골, 낚지 볶음 등 여러 가지 냄비 요리 들이 준비되어있다. 전체적으로 금액은 저렴한 편이다. 점심시간에는 단품 식사 메뉴들도 주문 가능하다. 우리는 소불고기 전골 2인분을 주문..

송파역~석촌역 사이 가장 괜찮은 전집, 종로빈대떡 [내부링크]

송파역이나 석촌역 근처는 전집이 많지 않다. 송파역 근처에 있는 평안전집은 생긴지는 1년 조금 넘었으나 처음에는 좋았던 맛을 조금 잃어버린듯한 느낌이며, 석촌역 근처 반월당 빈대떡은 감자전은 직접 갈아 만들어 맛은 있으나 전체적인 가성비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주로 가는곳은 여기 종로 빈대떡. 비오는 날은 단골손님들로 홀이 가득 차 자리를 잡긴 어렵긴 하지만 그만큼 맛도 사장님의 친절도 넉넉한 동네 맛집이다. 만원대에 대부분의 전을 이용 할 수 있으며, 전집 치고는 사이드 메뉴도 많이 있는 편이다. 전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편이며, 사이드 메뉴 중에서는 아쉬울 때 국물로 북어국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해드린다. 가격도 괜찮은데, 먹으면서 술이 깨는 기분이 들 정도로 해장에 제격이다. (사장님이..

송파에서 시골밥상의 느낌을 느끼고 싶을땐, 석촌역 근처 초당순두부 [내부링크]

원래는 순두부가 먹고 싶어 근처에 순두부집을 검색하던 중 발견하게 된 초당 순두부. 할머님 혼자서 운영하시는데, 인터넷 검색시 밥상이 푸짐해 보여 저녁 겸 반주 한잔 하기 위해 방문을 해 보았다. 석촌역 먹자골목에서도 안쪽 모퉁이 옆에 위치하고 있어 잘 찾아보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메뉴판을 보던 중 순두부 말고 갑자기 삼겹살이 먹고 싶어 져 메뉴를 급선회하여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다. 메뉴는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편이며, 우리 같은 뜨내기보다는 매번 오시는 분들이 단골집처럼 방문하는 듯하다. 식당의 분위기도 그러하지만 고령의 사장님께서 홀로 운영하시다 보니 전체적으로 투박한 인상이 강하다. 삼겹살은 부분 부분 얼어있는 듯한 고기를 가져다주시고, 다음 불판, 김치, 콩나물 등 한 번에 음..

지나가다 우연히 들어가본 석촌역 근처 주점 <퓨전 월매네 HOF> [내부링크]

나는 분홍소시지 전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밥 반찬으로도, 술 안주로도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라고 하면 빼먹지 않고 분홍소시지를 말하는 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판매하는 곳이 많지는 않다. 전집에서도 분홍소시지만 따로 단독 메뉴로 파는곳 역시 찾기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소시지 전을 파는곳이 보이면 거의 무조건 방문을 한다. 월메네도 역시 2차로 술한잔 할 곳을 물색하며 지나가던 도중, 밖에 있는 메뉴로 소시지전이 보여서 우연한 기회에 들어가 보게 되었다. 간판에 적혀있는대로 퓨전 호프 느낌이었다. 볶음 요리부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마른 안주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식당 안 벽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지만, 아마도 방문하는 손님들의 연령대가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 가격 실화? 대박 광어 한상차림 맛집, 어리랑 [내부링크]

역시 회는 여름보다는 겨울이다. 8호선 강동구청역 근처에 다양한 스끼다시에 가성비까지 좋은 횟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다. 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검은색 건물에 큰 글씨로 어리랑이라고 적혀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원래도 강동구청 맛집으로 유명한 어리랑은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다. 한상차림이다 보니 메뉴의 종류는 하나이고 사이즈만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두명이서 방문했기 때문에 가장 작은 광어 활어회 한상차림 소를 주문했다. 회가 나오기 전에 반찬부터 먼저 나온다. 이 모든 음식에 회까지 38,000원에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가성비 갑이다. 미리 셋팅이 되어있는 음식들을 내어주셔서 그런지 별로 오래 걸리지 않고 바로바로 음식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음식이 나오면 다 나왔겠지..

맛도 좋고 가격도 좋은 송파 진짬뽕수짜장 [내부링크]

전에 있던 즉석떡볶이집이 사라지고, 같은자리에 새로운 식당이 인테리어 공사 중이던 어느 날 발견하게 된 진짬뽕수짜장은 새로 생긴 식당의 맛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앞에 걸려있던 가격 때문에 궁금해지던 집이었다. 송파역, 석촌역 근처에 있는 중국집들은 진짜 거의 다 방문해서 먹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평균치의 맛만 보장된다면 가격때문이라도 단골집으로 고정하고 싶어 지는 가격이었다. 짜장면 가격이 2,900원이라니., 요새 정말 보기힘든 가격대이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방문을 벼른 지 반년만에 처음으로 방문을 해보게 되었다.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가격을 서울 한복판, 그것도 송파구에서 찾아 볼 수 있다니. 일단 짜장면은 무조건 주문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저녁과 함께 반주를 즐기기 위해 방문을 했다. 아..

[을지로/충무로] 미슐랭 빕구르망 추천 맛집, 충무로쭈꾸미불고기 [내부링크]

40여 년간 한 자리를 지키며 근처 직장인들의 허기를 채워줄 한 끼의 식사와 하루의 피로를 녹여줄 맛있는 술안주를 판매하는 충무로 쭈꾸미 불고기는 꽤 유명한 숯불 쭈꾸미 구이 전문점이다. 건물 한 채를 통째로 사용하고 있으며, 손님수에 따라 1층, 2층, 1층 안쪽의 공간을 영업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3층에는 화장실과 흡연실이 위치해 있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항상 손님들이 많아 매우 북적거리며, 테이블마다 나누는 대화 소리 때문에 정신이 빠질 정도로 매우 혼잡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수요 미식회에도 소개될 정도로 맛집에다가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 등 이런저런 맛집 소개에 빠지지 않는 집이기 때문에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듯하다. 마침 방금 일어난 손님이 있어 다행히 대기를 하지는 ..

볼거리가 많아 쉴틈이 없는 군산 근대 문화역사지구 [내부링크]

1899년 개항한 이래 일제 치하 속에서 전라북도의 너른 평야에서 거둬진 벼와 각종 농산물을 수탈해가던 통로로 이용된 군산은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호남쪽에서는 목포 다음으로 큰 항구이기에 당시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잘 남아있으며, 군산시에서는 당시의 흔적들을 보수하고 유지하여 문화유적지구로 만들어 놓아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그 중 역사적 가치가 높거나 보존상태가 뛰어난 건축물들은 으로 정리해놓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마치 과거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든다. 참고로 해당 기록은 작년 여름에 방문했던 사진을 정리한것이며, 원래 통합입장권의 가격은 3000원이지만 5월 6일부터 코로나 19의 상황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며 무료 개관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

[충남/부여] 백제의 수도, 사비의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백제문화단지 [내부링크]

주말에도 집에만 있어야 하고, 퇴근 후에도 바로 집에 들어가 외부와 거리두기를 해야만 하는 요즘. 다들 답답한 마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지 않나 싶다. 빨리 사태가 잠잠해져 다들 다니고 싶은 곳도 맘껏 다니고, 그동안 만남을 자제해왔던 지인들과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본인도 답답한 마음에 PC속 사진을 뒤적거리던 중 아직 업로드하지 못했던 작년 늦여름의 부여 사진들이 보여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과거 백제의 국력이 약해짐에 따라 점점 수도를 남쪽으로 이전하게 되었는데, 한성과 웅진을 거쳐 마지막 도읍지로 정해진 사비는 모두가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의 부여이다. 역사속 패퇴한 국가로 지도에서 사라진 백제의 흔적과 유적지는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지 않은 편인..

[전북/군산] 단팥빵과 야채고로케의 성지, 군산 이성당 방문후기 [내부링크]

군산의 명물이자 전국 OO대 빵집을 선정할 때 꼭 들어가는 군산 이성당에 난생처음 방문해 보았다. 군산의 주요 관광지가 인접해있는 중앙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오다가다 들르기 참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바로 옆에 2호점까지 있음에도 양쪽 다 사람이 가득했다. 확실히 인기가 많은듯 했다. 군산에 영국빵집도 나름 맛있는 빵집이었는데 이성당은 너무 유명해서 방문이 꺼려졌으나 이동하는 동선에 이성당이 있어 이동 중 차 안에서 먹을 요깃거리를 사기 위해 방문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시그니처 메뉴는 단팥빵과 야채빵이다. 워낙 회전이 빨라 옆에 단팥빵과 야채빵이 곳곳에 많이 쌓여있었다. 손님들이 들고 있는 쟁반마다 단팥빵과 야채빵은 정말 수북이 쌓여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듬뿍듬뿍 담겨있었다. 2호점에서는 판..

[종로/을지로] 종로의 숨어있는 보쌈 골목, 가장 유명한 맛있는 굴보쌈에 서비스 감자탕이 나오는 삼해집 [내부링크]

종로3가역 근처에 숨어있는 보쌈 골목은 노포들이 정말 많이 숨어있다. 종로를 그렇게 많이 다녔음에도 매번 관철동 상권 쪽으로만 먹으러 다녔는데 우연한 계기에 발견하게 된 보쌈 골목 중 대표주자로 이름을 날리는 삼해집에 방문했다. 사실 이미 3번정도 방문을 했었는데 사진 촬영을 못해서 글을 못 올렸었는데, 블로그를 작성을 목표로 다시 한번 방문해 보았다. 보쌈골목 안에 식당들이 여럿 있고 컨셉도 대부분 비슷하다. 보쌈 같은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감자탕이나 오징어볶음, 전 등을 서비스로 주는데 가격 대비 서비스의 질이나 맛이 괜찮아 가성비가 대부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골목인지 곳곳에서 일본어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삼해집은 가게의 규모도 굉장히 큰편이고 손님도 정말 많지만..

건대 가성비 끝판왕, 돈까스 및 분식 등 양 많고 가격 저렴한 장수왕족발 분식 [내부링크]

건대 번화가 쪽에서 어린이대공원 역 쪽으로 올라가는 길 골목 한편에 위치한 장수왕족발 분식. 밤에 왔다갔다 지나다니다 보면 노란색 간판이 워낙 눈에 잘 띄기도 하고, 족발집인지 분식집인지 혜깔리는 이름 탓에 궁금하던 식당이었는데, 기회를 엿보던 중 날을 잡아 방문해 보게 되었다.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족발은 없었고, 메뉴들은 전부 분식류였다. 일반인들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곳이라기 보다는 주 고객이 건대생들인지 메뉴 하나하나의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근처 자취, 하숙생들도 자주 이용하는지 배달과 포장 손님도 굉장히 많았다. 단품메뉴보다는 세트메뉴의 가성비가 워낙 좋아 우리는 세트메뉴로 주문을 했다. 수제왕돈까스를 기본으로 해서 다른 메뉴와 결합되어 있는 형태인데 메뉴 두 개를 합해도 7~8천 원 선에서 ..

[성수/뚝섬] 골목식당 뚝섬 족발집, 소년아저씨 저녁 방문 후기 [내부링크]

골목식당 중에서도 특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편인 성수동 뚝섬 편에 나왔던 족발집에 방문했다. 대부분 후기들이 솔루션을 받았던 점심시간에 족발 장조림 덮밥을 먹으러 가시는 분들이 남긴 글들이고 저녁에 족발을 먹는 분들은 많지 않아 별다른 정보 없이 호기심을 갖고 방문해보게 되었다. 금요일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으나 따로 줄은 서지 않았고, 첫 손님인 듯했다. 이후 먹는 동안 4 테이블 정도 손님들이 더 들어왔는데 의외로 전체적인 연령대는 조금 높은 듯했다. 저녁보다는 뭔가 점심에 장사가 더 잘되는 듯했다. 메뉴판은 깔끔하게 하얀 종이에 검은 글씨로 적혀있었다. 그냥 일반 족발은 양이 너무 많아 보여 도저히 둘이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라서 미니족 매운맛에 비빔면을 주문했다. 점심메뉴로는 역시..

[필리핀/세부]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한인 다이빙샵 솔다이버스 이용 후기 [내부링크]

환도상어를 볼 수 있는 말라파스쿠아는 환도상어 포인트 외에도 여러 곳의 매력적인 다이빙 포인트들이 있는 섬이다. 세부 본섬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져있는데다가, 어느 정도 로그수 이상의 다이버들이 방문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환경적으로 보존이 잘 되어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섬내 인구 중 다이빙을 하기 위해 방문한 외국인들과 다이빙 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구들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다이빙을 위한 섬이 바로 이곳 말라파스쿠아다. 나는 2010년 어학연수 당시 어학원 친구들과 한번 여행왔었는데, 근 10년 만의 방문이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에 옛 추억들이 소록소록 떠올랐다. 변한 부분이 있다면 전에는 현지샵들만 있었는데 외국인 샵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한인 다이빙 샵도 두 곳이나..

[필리핀/세부] 막탄 뉴타운쪽 로컬 푸드코트 Mactan Alfresco, 츄비츄비 방문기 [내부링크]

막탄의 IT파크라고 할 수 있는 세부 뉴타운 식당가인 막탄 알프레스코(Mactan Alfresco)에 방문했다. 근처 직장인들의 구내식당처럼 이용이 되고 있어, 여러 가지 식당들이 한데 모여있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서 자유롭게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막탄 알프레스코는 파크 안에 대형 슈퍼마켓이 있어 쇼핑에도 용이하며, 조금 걸어서 이동할 경우 라푸라푸 추장 기념비가 있는 추모공원과 산토니뇨 막탄 성당 관광도 가능하다.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이라 홀은 아직 한산했고, 식당가들도 하나둘씩 차례차례 문을 열고 있는 중이었다. 사진에서 보이듯 가운데 식당들이 모여 있고 그 주변을 둘러싸듯이 테이블들이 마련되어있어, 주문 후 아무자리에나 편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면 된다. 주로 체인점들이 많이 보였는데, ..

[필리핀/세부] 막탄 가성비 좋은 풀빌라, 제이파크리조트 근처 알프하임 리조트(Alfheim Resort) [내부링크]

막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리조트라고 할 수 있는 제이파크 리조트 근처에 조그마한 풀빌라 리조트가 있다. 이름은 알프하임(Alfheim) 리조트, 저렴한 편의 풀빌라이기도 하고 위치도 나쁘지 않은 곳에 있어 예약을 했다. 풀빌라 리조트다 보니 단측으로 각각 독채 구조로 되어있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느낀 첫 인상은 매우 넓다는 것이었다. 조금 오바해서 축구를 해도 될 정도로 방이 넓었고, 화장실도 정말 상당히 넓었다. 거기에 밖에 프라이빗 풀까지 크기 자체는 상당히 맘에 들었다. 문에 자물쇠가 4개나 달려있었는데, 독채다 보니 도난사고의 우려가 있어 실내에 있을 때도 꼭 문을 다 잠가놓으라고 했다. 밖에 외출할때도 열쇠가 두 개가 달려있어 두 개 다 잠그고 다녔다. 대로변까지는 걸어나가기엔 시간이 10분 정도..

[필리핀/세부] 생각보다 살만한게 없었던 막탄 The Outlets [내부링크]

세부를 떠나는 날, 밤 비행까지 시간이 남아 막탄섬 안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곳을 검색하던 중 공항 근처에 아웃렛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랩을 타고 The Outlets at Pueblo Verde로 이동하니 지어지지 그렇게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깔끔한 느낌의 브랜드 매장들이 여러 개 모여있는 아웃렛이 나왔다. 푸마, 아디다스, 나이키, 아식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의 비중이 높아 보였으며 지오다노나 컨버스같은 캐주얼 브랜드들 도 있었다. 일단은 살짝 둘러보았을때 익숙한 브랜드들이 많이 보였기에 남은 페소를 탕진하며, 필리핀의 저렴한 가격과 아웃렛의 할인율을 기대하며 한 군데씩 들어가 보게 되었다. 하지만 기대감은 금새 사라지고 말았다. 생각보다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고, 상품의 상태도 그다지 좋..

아침 겸 해장하기 좋은 곳, 전주 장작불 곰탕 [내부링크]

경기 동남쪽은 남한강과 여러 자연휴양림들이 있어, 수상 레포츠나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한때 MT의 대명사로 불리는 대성리가 있는 가평은 그 명성만큼이나 많은 맛집과 전망좋은 카페들이 포진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닭갈비나 막국수집은 물론이고 펜션이나 캠핑장에서 바베큐와 함께 즐긴 술을 해장할 수 있는 해장국집들까지. 그래서인지 유독 가평이나 양평도로에는 커다란 규모의 국밥집이나 곰탕집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 가평 곰탕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장작불을 이용한 곰탕을 처음 창시(?)했다는 원조 장작불집과 그 바로 옆에 전주 곰탕집이다. 두 군데 다 들려봤지만 같은 가족분이 하는 곳이라고 들어 곰탕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메뉴가 더 다양한 전주 가마솥 곰탕..

가평프린스 김동완 추천 가평 맛집, 청하막국수 [내부링크]

여름같지 않았던 여름이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이다. 연일 파란 하늘, 기분 좋은 바람에 소풍 가기 딱 좋은 날씨. 이놈의 마스크만 없으면 참으로 완벽할텐데. 누구나 그러하듯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긴 어려워, 숨통이나 트이고자 가까운 청평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청하막국수는 현재 가평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신화 김동완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한 가게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평군에서 선정한 가평 100대 맛집 중 하나. 보통은 막국수여도 물, 비빔을 고를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곳은 막국수가 한 종류밖에 없다. 그리고 막국수집에 빠질 수 없는 메밀전과 수육. 보통 가평이나 청평쪽 막국수집을 가면 닭갈비집에서 함께 파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막국수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좋다. 동절기에 판매하는 만두도 정말 맛이 좋아 먹..

서울에서 맛보는 대구 반야월 막창 [내부링크]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시작하면 불판 위에서 구워 먹는 고기가 절로 생각나는 법. 삼겹살을 먹을까 부속고기를 먹을까 고민 하던중, 얼마 전 대구 현지에서 직접 먹었던 막창이 떠올라 집 근처에 있는 대구반야월 막창 군자점에 가보게 되었다. 10여년 전쯤 동네에 사는 대구가 고향인 후배가 알려줘 가게 되었다가 잊고 있었던 집인데 아직까지도 망하지 않고 영업을 잘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방문해보게 되었다. 요새 요식업 사업하시는 분들의 폐업이 잦은 편이라고 하는데, 꾸준하게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장사하는 집은 역시 그 동네사람들에게 맛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바로 발걸음을 향했다. 가게 이름은 막창집이긴하지만 삼겹살, 닭발, 소갈비살, 꼼장어, 껍데기까지 불에 구워 먹는 맛있는 ..

샐러드바가 인상적인 얇은 고기 전문점, 대패꽃필무렵 [내부링크]

가성비 좋은 대패삼겹살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해본 대패꽃필무렵 삼전점. 가성비 좋은 가게들 치고는 외관이나 내관이 굉장히 깔끔한 인테리어라는 점에 일단 놀랐고, 식당 안을 가득 메운 손님들 덕에 한 번 더 놀랐다. 먼저 가성비가 좋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든이 100g당 금액이긴 하지만 돼지고기 기준으로 3,300원~3,900원은 상당히 저렴한 금액이었다. 그리고 고기가 먹고싶을때 소고기냐 돼지고기냐 막 고민되어 식당을 정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대패꽃필무렵에서는 둘 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될 때 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깃값도 고깃값이지만 역시 이집은 테이블비 정도의 금액으로 샐러드바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쌈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기본 야채들과 불판에 ..

석촌호수 근처 분위기 좋은 선술집, 이자카야 인 [내부링크]

석촌호수 근처, 숨어있는 맛집들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이 숨어있는 골목상권. 사람인(人)자를 상호명으로 내세워, 사람들이 모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술잔을 기울일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술집이 눈에 띄어 들어가 보게 되었다. 바깥쪽 투명한 벽을 넝쿨이 감싸고 있어 특별해 보이는 외관. 안에있는 손님들은 다들 선남선녀들로 퇴근을 하고 지인들을 만나 술 한잔 하는 사람들로 매우 붐볐다. 들어가자마자 기본적으로 셋팅을 해주시는 기본 안주는 프레즐 과자와 이자카야스러운 반찬인 완두콩 에다마메다. 메뉴판을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지만, 메뉴가 아주 다양하거나 하진 않았다. 주로 메인메뉴는 사시미 관련 메뉴들이었으며 정통 이자카야 느낌보다는 퓨전 이자카야 쪽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아담한 공간에 테이블도 ..

인천 토박이가 추천해 준 고기집, 이정 생갈비 [내부링크]

서울을 비롯 수도권 내에 빼곡하게 몰려있는 도시들. 대부분이 차로 1시간도 안 되는 거리지만 왠지 서울 촌놈들에게는 회사, 학교, 집이 아닌 이상 심리적으로는 부산보다 먼 곳이다. 나에게는 인천도 그러한 곳 중 하나. 공항과 차이나타운은 여러번 가봤지만 정작 인천 시내는 낯선 미지의 땅이었다. 굉장히 미안한 일이지만 인천이나 경기도 친구들은 기꺼이 서울로 약속을 잡아주는데 생각해보니 난 그런 적이 별로 없더라. 어느 날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이제 알았냐는 타박과 함께 말 나온 김에 인천으로 놀러오면 제대로 된 고기를 먹여주겠다는 제안에 여행 가는 기분으로 길을 나섰다. (절대 고기 때문만은 아니다.) 1호선 만수역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는 이정 생갈비. 가게에서 직접 고기 작업을 하여 돼지는 물론 한..

수요미식회에도 소개 된 인도커리, 스타필드 맛집 에베레스트 [내부링크]

추석맞이 장보기를 위해 스타필드 하남점을 갔다. 오전에 서둘러 온 덕에 배가 무척 고픈 상태라 식사를 하기 위해 1층 고메 스트리트로 향하는 길. 어디선가 고소하고 진한 향신료향이 나, 향기를 쫓아 걸어간 곳에 에베레스트가 있었다. 한때 공신력(?)있는 맛집 프로그램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수요 미식회에서도 소개되었던 네팔&인도 음식점 에베레스트. 동대문에 있던 지점은 가봤었는데 스타필드점은 처음이라 망설였지만 계속 흘러넘치는 음식 냄새에 안으로 들어섰다. 하남 스타필드 1층 고메스트리트에서 신세계백화점 방향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쉽고 내부가 상당히 넓다. 반려동물을 동반하신 분들은 야외테이블에서도 식사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하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탄두리 치킨이나 정통 인도커리부터 낯선..

아기자기한 분위기 속 술 한잔하기 좋은, 술익는 식탁 [내부링크]

요즘은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밀폐된 공간을 꺼려하는 심리들 대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밖으로 밖으로 나오는듯하다. 서울에는 마포 하늘공원, 서울숲, 어린이 대공원, 한강공원 등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곳들이 도처에 널려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운 여름이 가고 날씨가 선선해지자 석촌호수도 그렇게 답답함을 느끼는 송파구 주민들과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로 많이 붐비는 듯하다. 그렇게 석촌 호수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식당인 술 익는 식탁을 방문해 보았다. 조그마한 내부구조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들. 누가 봐도 데이트하기 좋은 주점처럼 보였으나, 이상하게도 내가 방문한 날에는 우리를 포함해서 남남 커플이 많았다. 메뉴판 앞장에 적혀있는 따뜻한 문구. 글귀 아래에 그려져 있는 사..

40년 전통의 대구 노포 경양식, 동성로 풀하우스 [내부링크]

대구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동성로. 도시가 커지면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어 지금은 반월당역부터 대구역까지를 총망라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번화가이다. 그만큼 유동인구도 많고 각종 가게도 많은 곳에서, 40년째 운영중인 경양식집을 찾아 나섰다. 가게 이름은 풀하우스. 반월당역에서 도보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우린 차를 가지고 방문했는데 (어느 지역이나 시내는 그렇듯이)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어 인근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노포치고는 굉장히 깔끔하고, 실내가 넓음에도 불구하고 아늑한 느낌에 첫인상이 좋다. 요새 대부분의 가게들처럼 배달 및 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직원분들은 음식 포장에 여념이 없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를 살펴보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란 말..

드디어 먹어보다 대구 막창 맛집, 팔공막창 [내부링크]

납작 만두, 중화 비빔밥, 뭉티기 등 대구에서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많지만 나에게 대구 하면 떠오르는 1순위는 막창이다. 가격이나 인지도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10여 년 전, 대구에서 먹어 봤던 막창의 맛 때문이다. 그 뒤로 수많은 막창을 먹어봤지만 그만한 맛이 안나더라.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중 마침 대구에 갈 일이 생겨 가게 된 막창집. 옛날 방문했던 집은 친구가 데려간 곳이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동성로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팔공 막창으로 선택을 했다. 가게가 작은 골목 길에 위치하고 있어 초면인 사람은 지나치기 쉬운 위치. 길 잃어버릴까 골목 초입에서부터 공중, 바닥을 가리지 않고 간판이 여러 개 달려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허름한 선술집같은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한옥을 개조한 ..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소갈비살 맛보기, 소육옥 [내부링크]

송파역과 석촌역 중간에 있는 먹자골목에 위치한 소육옥.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굉장히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장사를 하셔서 단골들이 꾸준히 찾는 동네 맛집이다. 단골들에게는 가게의 정식이름인 소육옥 이란 이름보다 빨간 집으로 불리는 집이기도 한데, 간판부터 가게 안과 조명, 그리고 이 집의 시그니처인 소갈빗살까지 온통 빨간색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지적참견시점(전참시)에도 방송이되어 멀리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편이라고 한다. 6시 정시에 회사를 땡 하고 마치고 배고픈 몸을 이끌고 서둘러 소육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역시나 붉은 조명이 가게 안을 밝히고 있어 고깃집임에도 흡사 중국집의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위에서도 여러번 언급했던 것처럼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

돼지 특수부위가 당길 때, 청림동 주먹고기 [내부링크]

(돼지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돼지고기는 머리부터 발끝, 내장까지 다양하게 우리의 혀를 즐겁게 해 준다. 전통 강호인 삼겹살이나 돼지갈비, 앞다리, 뒷다리살이 있다면, 그에 반해 최근에야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뒷고기. 맛있는 부위를 뒤로 빼돌려서 먹어 뒷고기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귀여운 설이 있을 정도로 맛이 좋은 아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러 부위를 섞어놓다 보니 나름의 복불복이 있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뒷고기로 묶어 부르던 특수부위들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가게가 많아졌다. 그 중 쫄깃하고 담백한 매력을 가진 덜미살이 맛있는 가게, 청림동 주먹고기. 특수부위가 생각날 때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사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모든 부위를 고루 맛볼 수 있는 모듬이지만 이 날은 두명뿐이라 덜미살 2..

언제 먹어도 늘 한결같은 맛, 지호 삼계탕 [내부링크]

암사동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가게 몇 군데가 있다. 암사 해물탕(여긴 최근 폐업했다)을 비롯해 암사 민물장어, 평안냉면으로 유명한 동신면가, 그리고 체인이긴 하지만 지호 삼계탕 암사점. 모두 다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는 곳으로 암사역과 선사사거리 사이에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들이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부모님 세대들이 좋아하는 음식점의 공통적이라고 하면, 지자체 인증 모범 음식점 마크가 붙어있고, 식자재 원산지가 대부분 국내산이라는 점이랄까. 지호삼계탕도 김치와 고추가루를 비롯 모든 재료의 원산지가 국내산이다. 삼계탕 전문점답게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삼계탕이 준비되어 있고 1~2년 전부터 오리나 닭발같은 여러 가지 곁들임 메뉴가 추가되었다. 여러 번 방문하면서 이것저것 시..

이건 꼭 먹어봐야 해, 마늘숯불갈비 [내부링크]

마늘의 고장 단양에서 마늘로 만든 갖가지 음식이 있지만, 내가 맛 본 음식 중 끝판왕은 바로 갈비이다. 마늘 떡갈비는 이제 서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보니 식상한 느낌인데, 마늘에 재운 숯불갈비라니.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일념에 찾아간 곳 왕릉 숯불갈비. 위치는 단양 터미널 맞은 편으로 관광객이 많은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다. 그래서인지 외지인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분위기다. 간판에서도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에, 조심스레 기대감을 품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본다. 메뉴는 생각 외로 굉장히 다양하다. 마늘솥밥정식에서부터 떡갈비, 소고기까지. 하지만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갈비를 주문하는 걸 보니 제대로 찾아온 듯하다. 고기를 굽기엔 까다롭긴 하지만 맛은 확실히 보장되는 숯불구이. 다른 고기보..

영월군 특화 음식 전문점, 박가네 [내부링크]

공기 좋고 물 좋아 어디를 가도 만족스런 강원도. 그중 영월은 내륙에 위치해 고씨동굴이나 김삿갓계곡같은 산의 매력은 물론, 동강을 끼고 있어 수상 레포츠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특히나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지형지물이 많아 힐링 여행으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로 집에만 있는 요즘, 애꿏은 사진만 보다 지난번 영월에서 먹었던 그 맛이 생각나 리뷰를 적어본다. 영월 시내도 아닌 지나가는 길에서 만나게 된 식당. 가게의 정식 명칭은 박가네. 점심도 가까워져가고 영월군 특화음식 전문점이라는 말에 혹해 들어갔다. 영월의 특화음식은 어떤 것이 있으려나, 영월 할머니의 손맛은 어떤 맛이려나. 각종 동호회의 추천을 받은 집이라고 하니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감과 호기심이 앞선다. 건물 2층..

이천하면 쌀밥? 이제는 쌈밥! 옛골 쌈밥 [내부링크]

도자기와 쌀로 유명한 도시 이천. 특히 임금님께 진상할 정도로 품질이 좋은 쌀 덕분에 이천하면 쌀밥이 가장 먼저 연관어로 나올 정도로 식도락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개인적으로도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한정식집이 있어 종종 방문하는 지역인데, 이천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이 또 다른 맛집을 추천하여 가보게 됐다. 영업시작시간은 오전 11시 30분. 근처 직장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라 점심부터 붐빈다고 미리 주의를 받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을 했다. 정말 동네 주택가의 골목 골목안에 숨겨져 있는 가게 옛골 쌈밥. 전용주차장은 따로 없고 가게 앞에 2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는 가게로 미리 문의를 하시거나 요령껏(?) 대시는 걸 추천드린다. 부지런히 움직인 덕에 예약없이도 ..

줄서서 먹는 시장 만두집,단양 마늘만두( feat.구경시장) [내부링크]

물 맑고 산천이 아름다운 도시 단양을 갔다. 모름지기 다른 지역에 가면 전통시장 구경이 가장 큰 즐거움인지라 단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양 구경시장으로 향했다.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고 공영주차장도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접근성면에서도 훌륭한 곳. 우리가 방문했을 시간에는 시장 주차장이 만차여서 바로 아래쪽에 있는 하상 주차장을 이용했다. (하상 주차장 역시 무료이고 이쪽이 더 넓다.) 구경시장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기보단 단양 특산품을 이용한 먹거리 판매위주로 조성되어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자체에서 특화거리로 만든 느낌이랄까. 특히나 단양의 대표 특산품인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늘 닭강정을 시작으로 마늘 바게트, 마늘 족발,..

처음 가본 하남돼지집 생삼겹살 솔직후기 [내부링크]

경기도 하남시에서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돼지고기 전문점 하남돼지집. 길거리를 오가며 정말 많은 곳에서 목격했던 프랜차이즈였지만, 이상하게 끌리지 않아 방문해보지 못했었는데 같이 방문한 아는 동생의 추천으로 회사 근처에 있는 하남돼지집 송파석촌점에 방문해 보게 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주말 저녁시간이었음에도 생각보다 한산한 느낌이었다. 오히려 입구 쪽에서 직원 분 한 명이 불판에다 고기를 계속 굽고 계셨는데 배달 나가는 음식을 계속 굽고 계셨다. 요즘은 삼겹살도 배달해서 많이들 먹는데 확실히 음식문화가 많이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남돼지집은 돼지고기 전문점이다 보니 오겹살, 삼겹살, 목살 등 일반적인 부위들이 메인 메뉴인 듯했다. 한돈고기를 사용하여 품질이 좋고 고기를 직원..

진짜 골뱅이의 맛, 명불허전 원조골뱅이 [내부링크]

옛날 옛적, 잠실에 월드타워가 생기기 전 그 자리는 한동안 공터로 존재했다. 그렇다고 아예 노는 땅은 아니고 오후 2~3시경이 되면 수많은 포장마차가 일렬종대로 펼쳐지는 음주가무의 땅이랄까. 순대볶음에서부터 꼼장어, 팔뚝만한 계란말이까지. 수많은 안주가 우릴 즐겁게 했지만 그중 백미는 단연 골뱅이였다. 흔히들 생각하는 통조림 속의 헐벗은 그 골뱅이가 아니라, 껍질채 나오는 통골뱅이 말이다. 그 뒤로 포장마차는 사라졌지만 골뱅이는 내 마음속에 남아, 그 맛을 찾아 많은 가게를 다니며 정착한 곳이 바로 명불허전 원조골뱅이다. 원조골뱅이는 화곡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로 서울에서는 번화가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는 주로 방이점을 방문했는데 지점마다 세트메뉴나 가격이 좀 다르다고 들어 이번에는..

40년 전통 계란말이 김밥, 진순자김밥 본점 [내부링크]

내가 학교를 다녔을 때만 해도 급식이 선택적이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었다. 추억의 미니 돈가스와 용가리 치킨, 고소한 멸치볶음 등 수많은 밥도둑들이 도시락과 함께 했는데 그중 제일은 바로 김밥이 아닐까. 예전에는 소풍 때 먹을 수 있는 특식같은 메뉴였던 김밥. 지금이야 전국적으로 수많은 맛집들이 존재하지만 말이다. 추억의 그 맛을 찾아, 서울 김밥 맛집들 중에서도 계란말이 김밥으로 유명한 진순자 김밥에 방문해보았다. 현재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충청등 전국에 지점이 분포하고 있지만 본점은 무언가 다를 거란 이상한 신념 덕에 봉천동 본점으로 찾아온 길. 가게는 2호선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 중간쯤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김밥집들이 그러하듯 예닐곱개의 테이블만 있는 아담한 규모의 가게 내..

대학가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커플세트가 인기만점인 고기집 [내부링크]

여러모로 대학가는 식도락을 즐기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일부 번화가를 제외하곤, 자취를 하거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이 주 고객층이라 저렴한 맛집이 많기 때문이다. 가격뿐인가, 한창 식욕 왕성한 젊은이(?)들을 위해 양도 푸짐하고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 또한 있다. 마지막 장마비가 내리던 날, 왕십리에서 먹었던 삼겹살 세트가 생각 나 재방문하게 됐다. 김치, 부추, 삼겹살을 뜻하는 김부삼이 가게 이름으로 영등포역이 본점이라고 하는데 나는 한양대점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왕십리는 서울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외식물가가 저렴한 동네라 이 가게가 아니더라도 더 저렴한 고깃집들이 많긴 하다. 그럼에도 이 집을 자주 오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 때문..

서울에서 즐기는 가맥집, 장미맨숀 [내부링크]

한때 전주를 들썩이게 했던 가맥집이 그 여세를 몰아 서울에도 상륙했다. 번화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가맥집 컨셉의 가게들. 가맥집은 본디 술집에서 파는 업소용이 아니라 슈퍼에서 파는 가정용 맥주 혹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이라는데 이제는 가맥집이라는 단어 자체가 하나의 상표가 된 듯하다. 정신없이 바빴던 어느 날, 늦은 저녁을 해결하러 잠실새내에 들렀다 발견하게 된 장미맨숀. 촌스러운 간판이 마음에 들어 방문해 보았다. 레트로 열풍에 충실한 듯 촌스러움과 우스갯소리로 무장한 인테리어가 딱 나같은 옛날 사람 취향이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도 좋지만 아무 생각 없이 피식 웃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달까. 생각 외로 나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많은지 처음 방문한 가게 안은 꽤나 붐빈다. 자리에 놓여있는..

분위기와 가격 모두 만족스러운 숨어있는 맛집, 스테이크 함바 [내부링크]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스테이크=가성비 떨어지는 음식의 이미지가 강하다. 무시무시한 소고기 가격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일종의 분위기 값이 더해진 듯한 느낌. 그런데 그 스테이크에서 가성비가 내리는 집을 발견했다는 지인의 꼬임에 넘어가 낙성대로 출장(?)을 나오게 됐다. 가게 이름은 스테이크 함바. 스테이크와 함바라....참 어울리지 않은 두 단어의 조합에 궁금증이 먼저 인다. 낙성대역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가게 앞 커다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일단 접근성면에서는 합격이다. 000길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서울대입구 근처에 핫한 가게들이 많아져 스테이크 함바도 그런 신생맛집인가 했더니 이 자리에서 영업한 지 꽤 오래된 가게라고 한다. 말로만 듣던, 한번도 안 온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온 사람은 ..

레트로 열풍의 대표주자 냉동삽겹살 맛집, 빙삼 [내부링크]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가장 실감나는 요즘. TV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음악, 음식, 의류에까지 복고 열풍이 단단히 불어 당분간은 사그라들지 않을 듯하다. 전공자는 아니라 이 현상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설명할 재간은 없지만, 나에게 있어서 90~00년대는 엊그제의 일같으면서도 취향 및 식성에 대해 가장 큰 영향을 준 시대가 아닐까 싶다. 자갈을 깔아놓은 야외테이블에서 조개구이를 처음 먹어보고, 경양식 집에서 돈가스를 썰던 그때 그 시절. 그중에서도 가장 쇼킹했던 음식은 아마도 냉동 삼겹살이지 않았을까. IMF 이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모든 학생들을 고깃집으로 이끌었던 메뉴. (1인분에 2,000원하던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유명 TV 프로그램에 몇 번 나오더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냉삼을 오랜..

계속 생각나는 중독적인 맛, 밀빛 초계국수 본점 [내부링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인 스타필드 하남점. 반려견과 동반 가능한 몇 안 되는 쇼핑몰이라 그곳에 가면 온 세상의 강아지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근교답게 널찍한 주차장과 어지간해서는 대기가 없을 정도의 규모가 큰 식당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가족끼리도, 데이트하기에도 적합한 맛집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여름이면 절로 생각나는 초계국수. 스타필드 맛집으로도 유명한 미사리밀빛초계국수를 오랜만에 먹으러 갔다. 냉모밀, 냉면은 여름이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생각나지만 국수는 무언가 겨울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었던 지난날.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처음 초계국수를 먹어보고는 국수의 신세계를 느꼈었더랬다. 이후 여름 먹킷리스트에 항상 꼽히는 메뉴. 서울 근교에서는 팔당초계국..

더욱 저렴하게 아웃백을 즐기는 방법 [내부링크]

한창 쉐프붐이 불었던 방송가. 덕분에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수준급의 양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 소위 말하는 인스타갬성을 느낄 수 있는 쉐프의 부엌이 요새 대세라면 2000년 초중반에는 싸이월드감성을 대변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존재했다. (물론 지금도 성황리에 영업 중이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베니건스를 필두로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를 표방하는 아웃백, 샐러드바가 매력적인 빕스까지. 그중 아웃백은 일 년에 3~4번 정도는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되는데 뭐니뭐니해도 런치세트와 멤버십 가입 시 제공되는 각종 혜택이 좋기 때문이다. 주말 아침,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간만에 방문한 아웃백 천호점. 자리로 안내받은 후 손소독제와 물티슈가 먼저 제공된다. 깔끔하게 일회용으로 포장되어 보다..

보양식 끝판왕 산낙지 박속연포탕, 구의동 갯뻘낙지쭈꾸미 [내부링크]

벌써 중복이 지나고 말복이 다가오고 있다. 뜻하지 않게 길어진 장마에 더위는 덜했지만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상처가 깊어 안타까운 요즘. 쨍하게 더운것도 싫지만 습도 100%인 날씨 탓에 온 몸이 쑤시고 기분도 괜스레 처져 힘이 든다. 그럴 땐 역시 음식으로 푸는게 먹부림의 민족 해결방법 아닐까. 매번 먹는 닭은 지겹고 새로운 보양식을 찾아 주위를 어슬렁 거리다 발견한 갯뻘낙지쭈꾸미. 간판에서부터 뭔가 찐맛집 포스가 느껴진다. 늦은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와글와글한 가게 안. 처음 방문한 곳이라 어떤 메뉴를 시켜야 할지 몰라 주위를 살펴보니 마치 짠것처럼 연령대가 젊은 테이블은 쭈꾸미를, 높은 테이블은 낙지를 드시고 계셨다. 더욱 깊어진 고민. 마침 비가 내리고 있어 새빨간 볶음 메뉴도 맛있어보였지만 오늘의 ..

논개의 혼이 흐르는 남강을 바라보며, 진주성 [내부링크]

진주하면 냉면과 논개, 이 두 가지가 먼저 떠오른다. 하여 냉면 먹으러 진주를 들린 김에 촉석루와 의암을 지나칠 수 없어 방문하게 된 진주성. 사실 진주는 초행길이라 무턱대고 방문했는데 진주성 말고도 둘레길이며 동물원, 드라마 촬영지 등 볼거리가 많이 조성되어 있었다. 시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다른 곳을 가볼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진주성으로 가는 길, 성 앞 주차장이 만차라 한 바퀴 돈 후에야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코로나의 여파로 일부 지자체 관광지들은 한시적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 곳이 많은데 진주성은 예외, 단 지역주민들에게는 무료이기 때문에 진주성은 공원화되어있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진주성 공북문에 있는 주차장은 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100m 정도 떨어져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공주 가볼만한 곳,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 [내부링크]

공주, 부여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지정된 구역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 공주는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발견된 송산리 고분군이 대표 유적지로 꼽힌다. 학창 시절 역사책에서 보았던 백제 문화의 대부분이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 공주를 방문한 김에 들러보았다. 송산리 고분군은 크게 두 군데로 장소가 분류된다. 실제 무덤이 있는 고분군은 주차장에서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위치해 있지만 1997년 이후로 고분군 전체가 보존을 위해 일반인은 관람을 할 수 없다. 그 대신 고분군으로 가기 전, 발굴 당시의 영상과 모형을 일부 재현해 놓은 송산리 고분군 모형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곳은 주차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인 웅진백..

공주여행의 필수 코스, 국립공주박물관 [내부링크]

공주를 방문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인 국립공주박물관은 공주의 옛 이름 웅진답게 백제가 제2의 도약을 준비했던 웅진백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현재는 영구적으로 비공개로 전환된 무령왕릉을 가장 원형에 가깝게 만날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방문가치가 충분하다. 공산성을 먼저 둘러본 후 박물관 내부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에 (무료) 주차를 하고 200m가량 올라오면 만날 수 있는 박물관 입구 앞, 무령왕릉의 마스코트 격인 진묘수가 먼저 반겨준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한동안 휴관을 했었으나 5월6일부터 재개장을 시작한 박물관은 다른 시설과 마찬가지로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이 제한되고 입장 시 체온 체크와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내가 실제 방문했던 때는 7월 말, 이때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공주 공산성 [내부링크]

공주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공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선정된 곳으로 금강과 계룡산에 둘러싸인 공주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어 역사여행이 아니더라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유적지이다. 150m정도 떨어진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 올라오면 만날 수 있는 매표소. 현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시적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유료일때도 박물관과 송산리고분군까지 묶인 통합권이 있기때문에 부담되는 입장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이득인 기분. 유네스코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지정한 지도가 산성 내부로 들어가기 전 배치되어 있어 간략하게 개요를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사실 공산성은 백제시대부터의 모습이 남아있는게 아니라 최초에는 흙으로 쌓은 것을 조선시대에 재증축을 거친 이후 복원을 통해 현재 모..

통영 여행의 꽃, 스카이라인 루지 [내부링크]

아직은 생소한 레포츠인 루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통영에서만 즐길 수 있다 보니 (공식 스카이라인 루지 기준) 통영 여행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루지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스키처럼 리프트를 타고 꼭대기로 이동, 전용 카트를 타고 트랙을 내려오는 일종의 실사판 카트라이더라고나 할까. 비교적 조종방법이 쉬워 연령대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영까지 왔으니 이 기회를 놓칠쏘냐. 방문하기로 마음먹은 날 얄궃게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 큰 비는 아니었으나 루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던터라 우천 시에도 운영을 하는지 여부가 궁금해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보니 다행히 낙뢰나 집중호우가 아닌 이상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한다. 재미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가격. 루지 할인권 정보를 백방으로 알아보..

충무김밥의 원조, 뚱보할매김밥집 솔직 후기 [내부링크]

뷔페에서 본전뽑는 방법을 알고 계시는지. 정답은 비싼 충무김밥만 집중적으로 먹는 것이란다. 뱃사람들의 소중한 한 끼를 책임져주었던 충무김밥이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되었을까. 어찌 됐든 현재도 찾는 사람들이 많은 통영의 대표 음식인 충무김밥. 개인적으로 일반 김밥을 더 선호하지만 원조집에서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함에 뚱보할매김밥을 찾아갔다. 충무김밥의 창시자인 할머니 자녀분들이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가게이다. 통영 중앙시장 앞에 충무김밥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최근 짠내투어에 나온 원조엄마손김밥집과 나란히 위치해있다. 방송의 여파인지 대부분의 손님들이 할매집 아니면 엄마손집 중에서 선택을 하는 듯하고 다른 김밥집들은 비교적 한산해 보였다. 점심때가 좀 지나서 방문했음..

공주에서만 볼 수 있는 알밤과 막창의 조합, 공주알밤막창 지글지글 [내부링크]

서울과 거리가 멀지 않아 당일치기 여행지로 사랑받는 공주는 알밤으로도 유명한 고장이다. 그래서인지 막걸리를 비롯하여 알밤 한우, 알밤 빵등 밤을 이용한 음식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낯선 지역에서 믿을거라곤 인터넷과 평점뿐, 공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로컬 맛집을 찾다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조합, 알밤과 막창. 난생처음 들어보는 메뉴에, 동네 주민들에게도 호평일색인 곳이라 저녁은 여기서 해결하기로 결정,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도보로 이동했다. 가게 이름은 공주알밤막창 지글지글. 도착해보니 TV에서도 특산품을 이용한 이색식당으로 소개가 되었는지 모니터에서 방송 촬영분이 계속 나오고 있다. 테이블마다 메뉴판이 스티커로 부착되어 있는 형태로 각 메뉴별 특색 및 맛있게 먹는 법이 친절하게 적혀있다. 여러 가지..

짬뽕의 성지 공주를 가다, 고마짬뽕 [내부링크]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주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공주 짬뽕집이 나올 정도로 짬뽕 맛집이 많다. 이름만 검색해도 간증(?)글이 주르륵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들도 많고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면서도 건물 건너 하나씩 짬뽕집이 보이더라. 해서 공주를 방문하면 꼭 해보고 싶었던 짬뽕 먹기. 특정 가게를 정해두지 않고 느낌이 빡! 오는 곳을 가기로 결정한 후 발길 흐르는 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주 목적지로 설정한 곳은 청운식당이 있는 공주시 의당면쪽으로, 지도에서 보기엔 허허벌판인데 비정상적으로 식당들이 밀집해있는 (아마도) 근교 먹자촌으로 추측됐기 때문이었다. 두어바퀴 동네를 지나가며 분위기를 살펴보다 눈에 띈 상호 고마짬뽕. 공주에 들어온 이후로 가장 많이 본 명사가 '고마'라서 급흥미가 동했다. 자세히 보니 ..

통영의 손맛! 1시간 고민 끝에 들어간 반다찌 저녁 마실 [내부링크]

전주에 막걸리 한상이 있다면 통영을 대표하는 술문화는 다찌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안주의 향연과 매일 달라지는 신선한 해산물을 벗삼아 술 마시는걸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문제는 좀 과하다 싶은 가격과 반찬 재사용이랄까. TV에 나온 유명한 집들은 실제 방문해보면 불친절하고, 몇 번이나 상에 올랐을지 모를 재탕음식들이 주를 이루는 경우를 허다하게 겪은 터라 절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찌집만은 사전 정보없이 내려가 발품 팔아 찾아내기로 했다. 시내(?)로 나가면 현지인들이 가는 가격대 괜찮은 가게들이 많이 있다는 추천을 받긴 했지만 숙소가 케이블카 근처라 거리가 먼 관계로 패스, 그래도 통영하면 다찌인데 어디든 있겠지 싶어 무작정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해안가를 기점으로 수 많은 가게들이 보였지만 ..

얇고 부드러운 육전이 맛있는 진주 냉면 대표 맛집,하연옥 본점 [내부링크]

우리가 즐겨 먹는 수많은 면 음식 중에서도 유독 냉면은 그 마니아층이 탄탄한 음식이다. 그래서인지 전국 어디를 가도 각양각색의 냉면 전문점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보통 그러한 곳의 요리법은 이북지방에서 유래된 함흥냉면이나 평양냉면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냉면=북쪽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진주 냉면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남쪽 지방에서 시작된 유일한 냉면인 진주 냉면을 나는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나름 냉면이 최애음식 중 하나인데! 사실 서울에서 먹어 볼 기회가 두어번 정도는 있긴 했지만 현재로써는 유일하게 본고장 가서 먹을 수 있는 냉면이다 보니 아껴뒀다고나 할까. 그렇게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다 마침 이번 여행경로가 진주를 지나가는 길이라 겸사겸사 진주에서 점심을 먹고 ..

삼겹살을 시키면 푸짐한 해물탕이 무료?! 가성비 최고, 꿀삼겹 [내부링크]

나의 소소한 취미 중 한 가지는 지하철 노선표를 보고 자주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 그 지역의 맛집을 찾아보는 것이다. 바로 방문은 못할지라도 가는 과정이나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오래 거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때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동네가 하나씩 나타나는데 이번엔 중랑구가 눈에 들어왔다. 집에서 거리가 먼 곳도 아닌데 지나간 적은 있을지라도 그 지역 자체를 목적으로 가 본 적은 없어 신기하기도 하고 급 호기심이 동해 상봉역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수 많은 지하철역이 있었지만 상봉동으로 결정한 이유는 7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을 환승할 수 있는 제법 큰 번화가인데다 삼겹살과 해물탕을 코스처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는 고오급 정보를 알아냈기 때문..

고급 양갈비를 직원들이 구워주는 화로구이 전문점, 라무진 [내부링크]

우리는 보통 양고기를 먹으러 간다고 하면 중국식 음식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징기스칸 양고기는 삿포로로 유명한 일본 북해도식의 양고기 요리이다. 양고기를 굽는 불판이 징기스칸의 투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유래가 된 이름인데, 라무진은 바로 이런 징키스칸 양고기 전문점으로 경찰병원역 근처에 있는 가락점에 방문해 보게 되었다. 가격대는 인당 2만원 후반대에 형성되어있고 메인 메뉴가 3종류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심플하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에 일본식이다 보니 바 모양의 테이블석 자리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가게 안쪽에 테이블석도 일부 있으나 자리가 여유 있지는 않아 단체로 가기보다는 두세 명 정도 삼삼오오 먹기에 더 나은 분위기인 듯했다. 위의 사진과 같은 개인 상차림이 1인 1SET씩 ..

치즈 좋아하는 사람들 다 모여라, 구공탄 곱창 [내부링크]

치즈가 생각날 때 흔히들 피자, 햄버거를 떠올리지만 내 기준, 치즈는 구워서 고기와 함께 먹는 조합이 가장 좋은 듯하다. 하여 치즈가 당길 때 늘 방문하는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한 곳은 천호에 있는 여수동치즈갈매기이고, 다른 한 곳은 군자에 있는 구공탄 곱창이다. 곱창집에서 치즈라니? 싶겠지만 방문해보시면 그 비밀이 풀리리라. 오늘의 주인공 치즈와 친구들을 만나러 군자에 가보도록 한다. 군자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라고 하면 곱창대란을 일으켰던 화사가 방문한 대한곱창을 꼽을 수 있는데 구공탄곱창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대한곱창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구공탄 곱창은 돼지를 사용하고 곱창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이랄까, 막창이나 곱창외에도 꼼장어나 갈매기살도 판매하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

추억이 새록새록, 학창시절 생각나는 스파게티 스토리 본점 [내부링크]

옛날 옛적에 모든 파스타가 스파게티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크림이 들어가면 크림 스파게티, 해물이 들어가면 해물 스파게티. 여러 가지 파스타 전문점들이 생기고, 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지금은 파스타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졌지만 말이다. 알다시피 스파게티는 사실 요리 이름이 아닌 파스타에 들어가는 면의 한 종류인데 나에게는 묘한 추억이 돋아나는 이름이기도 하다. 저녁을 먹기위해 서성이다 오랜만에 보는 스파게티라는 이름이 반가워 들어온 가게, 스파게티 스토리. 뭐 당연히 스파게티를 팔겠지 싶어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와 가격대에 먼저 눈이 간다. 지금은 파스타 한주먹에 만이,삼천원은 훌쩍 넘지만 라떼는 딱 이 가격대였다. 착한 가격을 보니 괜스레 이것 저것 시키고 싶은 마음이 동해 요새는 보기 힘..

도심 속 한옥에서 구워먹는 명품 삼겹살, 한옥정 [내부링크]

최근 들어 우울한 날이 지속됐다. 외식의 저주에 걸렸는지 새로 방문하는 가게들마다 맛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실패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 특단의 조치로 소문난 맛집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문제는 유명해도 내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누가 해도 맛이 없기는 힘든 메뉴를 골라야했는데 꼬박 하루를 고민하다 대충 굽기만 잘해도 맛있는 삼겹살로 결정했다. 이제 가게를 골라야하는데 첫째, 알려져 있긴 하되 체인점은 제외하고 둘째, 유명은 하지만 방송에 나오거나 가본 곳들은 제외하기로 해서 어찌 된 일인지 난이도가 무척이나 높아져버렸다. 그저 맛있는 밥 한 끼 먹고 싶은 건데 말이다. 그러다 문득, 전에부터 가고 싶었으나 거리상의 이유로 미뤄왔던 답십리의 한식집이 생각나 드디어 방문하게 됐다...

만화 속 고기가 그대로 들어있는 갈비찜, 미가면옥 [내부링크]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무서운 일기예보를 보고 문득, 달력을 보니 곧 초복이다. 예상과는 다르게 아직까지 역대급 더위는 오진 않았지만 대비는 미리미리 해야 하는 법. 올해도 맛있는 여름을 보내기 위해 초복맞이 외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내가 좋아할 만한 메뉴가 있다고 놀러 오라는 지인의 초대를 받은터라 겸사겸사 서울대입구역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가게 이름은 미가면옥. 딱 봐도 냉면집이라 냉면을 먹을 줄 알았건만 사실 갈비찜 맛집이란다. 갈비찜이야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무엇 때문에 내 생각이 났다는 걸까? 먹다 보면 알게 되겠지, 호기심은 잠시 접어두고 서둘러 주문부터 한다. 개인적으로는 매운 갈비찜이 먹고 싶었지만 일행 중에 아이가 있어 기본 갈비찜 중으로 주문, 냉면은 갈비찜 ..

안주 먹으러 가는 술집이란 수식어가 붙는, 가락 원조집 [내부링크]

가락시장역은 서울 동남권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인 가락시장과 경찰병원 및 수많은 회사들이 있는 오래된 상권이다. 도매시장이 가까워서인지 싱싱한 재료들을 앞세운 전통 있는 맛집들이 두루 포진해있고 새벽 늦게까지 운영되는 가게들도 많아 애주가들에게는 천국인 동네. 그중에서도 가락동에서 가장 오래된 포차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가락 원조집. 이름에서부터 자부심이 뿜뿜한 이 곳은 동네 주민뿐만 아니라 타지에서도 찾아오는 유명 맛집이다. 내게도 20대때 초록병 꽤나 비웠던 추억 돋는 곳, 비가 오는 어느 날 오랜만에 방문해보았다. 지금은 간판이며 실내가 리모델링됐지만 그럼에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을 보니 반가움과 동시에 뭔가 울컥한 기분도 든다. 메뉴는 실내 포차답게 부침개부터 생선구이, 탕류까지..

인기있는 족발 프랜차이즈, 가족 본점 방문기 [내부링크]

그런 날이 있다. 어둑해진 저녁보다는 쨍한 햇빛 아래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신 후 느껴지는 알딸딸함이 사무치게 그리운 기분이 드는 날 말이다. 결론은 낮술이 당긴다는 소리인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이게 다 여행의 부재가 빚어낸 부작용이 아닐까 싶다. 바삐 움직이는 도시 속에서 나만 휴가를 낸 이방인인채 맥주잔을 기울이며 일탈을 즐기는 그 나른함이 그리웠던 어느 날, 뜻을 맞춘 지인들과 작당모의 후 무려 반차를 내고 낮술을 먹으러 갔다. 호기롭게 회사를 나선 것은 좋았으나 그때 시간 1시. 과연 이 시간에 여는 술집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일단 번화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방이동 먹자골목으로 출발했다. 도착해보니 밤이면 북적이던 골목은 전단지만 날아다니고, 대부분의 가게가 영업준비 중인 상태. ..

19금 매운 음식 맛이 매력적인 우동집, 야간얼큰우동 [내부링크]

지인이 이사를 하게 되어 놀러 가게 된 삼전동. 2차에 알맞는 가게가 있다고 강력추천을 하여 간단한 저녁을 먹고 9호선 석촌고분역 근처로 향했다. 간판부터 예사롭지 않은 야동 19. 정확한 명칭은 야간얼큰우동으로 사당이나 서울대입구쪽에도 지점이 있는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석촌고분역에 있는 곳이 본점으로 우동을 비롯하여 여러 메뉴를 매운버전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해 기대가 남달랐는데 과연 가게 앞에서부터 어디선가 술냄새가 풍겨오는 전형적인 실내포차의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술마실 분위기 나는 어둑어둑한 실내로 들어선 후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한 편이었다. 지인의 추천메뉴가 있었기에 이미 마음은 정했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한 번쯤은 정독하는 메뉴판. 술집이지만 가게 이름에서도 알..

합리적인 양과 가격의 함박스테이크와 냉면, 다래 함박스텍 [내부링크]

근래의 요식업계는 바야흐로 프랜차이즈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듯하다. 냉면, 순대국, 우동, 핫도그에서부터 심지어 요새 유행하는 꽈배기집마저도 대부분 체인화가 되어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로 녹아든 체인점은 이제 우리의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버렸다. 가게마다 고유의 개성이 사라진 점은 아쉽지만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평타는 친다는 점에 있지 않을까.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 크게 호불호갈리지 않는 그런 일반적인 매력 말이다. 암사 시장을 방문했던 날, 간단히 요기를 할 곳을 찾아 헤매이다 발견한 가게. 누가 봐도 체인점스러운 외관에 뜻밖의 메뉴를 팔고 있어 호기심이 동해 들어가게 됐다. 냉면도 함박스테이크도 좋아하지만 두가지를 함께 먹을 생각은 왜 못 해봤을까. 두가지를 만나게..

다른 가게와 확실히 다른 맛의 불족발, 화양시장 족발 중독 [내부링크]

강북동쪽에서는 가장 큰 번화가인 건대입구역. 전통있는 식당에서부터 유행에 맞춰 발빠르게 변화하는 신상 식당들도 많아 갈 때마다 무얼 먹어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거리는 번화가 중심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있는 회양제일시장 골목이다. 언제 봐도 맛있어 보이는 떡볶이와 튀김가게에서부터 닭강정, 꽈배기 등 시선을 붙잡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이 날은 시장 안에 있는 최신족발을 가기 위해 나섰던 참이었는데, 지나가는 길에 있는 다른 족발집에 손님이 더 많아 호기심이 일어 족발 중독으로 방문하게 됐다. 가격은 최신족발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이고 다른 가게에서 보기 힘든 깐풍족발도 판매가 되고 있었다. 우린 불족발이 주 목적이었기에 건강+중독과 중독+깐풍족발의 조..

매운 등갈비찜을 날치알과 함께 싸먹을 수 있는 단골집 [내부링크]

가락시장 근처에는 생각보다 매운 음식점들이 많지는 않아 열심히 검색하여 찾던 중, 매운 갈비찜을 파는 단골집 1989라는 집이 보여 방문해보게 되었다. 더운 요즘임에도 다행히 저녁날씨는 바람이 불어 선선해서 그런지 문을 활짝 열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간판 아래 걸려있는 호롱불 같은 불빛이 마치 주막을 연상하듯 복고풍의 인테리어라 더욱 반가운 느낌이 들었고, 가게 이름과도 매우 잘 어울렸다. 매운등갈비찜과 매운 닭발을 메인으로 하여 그 외에도 술안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우리는 매운등갈비찜에 날치알 쌈을 먹을 수 있는 셋트메뉴로 주문했다. 각각 주문하는 것보다는 셋트로 주문하면 천원이 할인된다. 주문을 하고 벽 쪽을 보니 가게 이름처럼 단골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잘 정돈되어 붙어 있다. 안주가 나오는 ..

친절하고 반찬많은 돼지갈비 맛집, 숯불 마포돼지갈비 [내부링크]

이 세상에는 수많은 라이벌들이 있다. 호날두와 메시, 알파고와 이세돌, 그리고 짜장면과 짬뽕처럼 말이다. 돼지고기계에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삼겹살이 원탑이라면, 그나마 라이벌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선수는 돼지갈비이지 않을까. 달달한 간장양념이 숯불에 닿아 굽는 향마저도 맛있는 돼지갈비, 그래서인지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장사를 하는 갈빗집을 지나칠 때면 발길을 떼기 어렵다. 간단히 저녁을 먹을 요량으로 길을 나섰다가 갈비향에 이끌려 방문하게 된 아차산역 근처의 숯불 마포 돼지갈비. 지나칠 때마다 자리가 항상 꽉 차있었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빈자리가 있어 기회다 싶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저녁에는 아직 시원해서인지 문이 다 열려있어도 가게 내부는 제법 시원했다. 메뉴는 여느 고깃집..

한여름 집 나간 입맛 찾아주는 시원한 냉골뱅이 맛집, 평양집 [내부링크]

며칠 비가 오더니 드디어 전형적인 한국식 더위가 시작될 기미가 보인다. 아프리카 사람들도 한국의 여름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는 공포의 고온다습형 더위. 다행히도 열대야는 아직 시작되지 않아 더 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야외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을 도장깨기하듯 다니고 있다. 길거리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에어콘 바람 없이도 맛있는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장사를 하고 있던 평양집. 매장 입구쪽에 메뉴판이 있어 들여다보았더니, 글씨보단 여백이 많았던 메뉴판 속 냉골뱅이가 눈에 띄어 들어가 보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곱창이 메인안주인듯 했으나, 테이블 위에는 냉골뱅이가 많이 보여 잘 주문했구나 스스로를 다독였다. 주문을 마치자 바로 나오는 기본안주. 마치 골뱅이와 모양이 흡사한 소라과..

서울 속 작은 춘천, 26년 경력의 숯불 닭갈비 맛집 [내부링크]

송파역 인근에 있는 헬리오시티 아파트 후문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작은 먹자골목이 형성되어있다. 큰 대로변도 아니고 주택가 인근 뒷길이라 우연히는 찾기 힘든 골목. 근처 직장인들이나 주민들만 방문하는 말그대로 동네 식당이 대부분인데 그곳에서 26년간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숯불 닭갈비 맛집이 있다.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줄서서 먹고 그런 명성은 없지만 맛만큼은 유명 맛집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 곳, 석촌동 춘천닭갈비막국수에 방문했다. 낮에도 장사를 하시는 덕에 닭갈비뿐만 아니라 닭과 관련된 다양한 식사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 막국수도 맛이 좋아 점심을 먹으러 오는 단골들도 꽤 많다. 하지만 이 가게의 대표메뉴는 뭐니뭐니해도 숯불 닭갈비. 애초에 닭갈비의 원조인 춘천에서 시작된 닭갈비는 현재 보편화된 야채닭볶음이 ..

번화가 구석 골목안에 숨어있는 쭈꾸미 맛집, 방이동 쭈꾸미 [내부링크]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내게 아주 괜찮은 쭈꾸미집이 있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방이동을 방문하게 됐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먹자골목을 방문하는 나도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따라나선 곳, 방이동 쭈꾸미. 먹자골목에서도 중심거리가 아닌 곁가지 골목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가게, 그런데 외관에서부터 찐맛집의 향기가 솔솔 퍼진다. 상당히 유명한 곳인지, 배달하는 오토바이들이 수시로 왔다 갔다 해 간판 사진 찍는데도 상당히 애를 먹긴 했지만 그만큼 기대감이 상승한다.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길쭉한 형태로 보기보단 내부가 넓고 무엇보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있어 반갑다.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훑어보니 메인에서부터 추가 메뉴까지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다른 쭈꾸미집..

서울 동부쪽 매운 닭발집의 양대산맥, 119닭발 [내부링크]

갑자기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찾아온 이후로 야외보다는 에어컨 나오는 실내, 구워먹는 고기보다는 남이 구워다 준 음식이 간절해졌다. 애정하는 숯불과 잠시 거리두기를 하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 요즘, 지난번 맛있는 쭈꾸미볶음을 먹은 이후 매운 음식이 계속 생각나 오랜만에 닭발을 먹으러 천호에 방문하게 되었다. 예전에 언급한적 있듯 119닭발은 천호에서 닭발 좀 먹는다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가게이다. 맛집만 한다는 전국 택배 서비스도 가능하니 말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매니아가 많은 곳이라, 줄 서기 전 저녁 이른 시간에 찾아갔다. 마침 가게 안에 딱 1자리가 남아있어, 자리를 차지할수 있었다. (이후 다 먹고 나올 때까지 대기가 계속 있었다..

대세는 피쏘, 얼음소주와 화덕 피자를 즐길 수 있는-방이동 외쿸부엌 [내부링크]

방이동 먹자골목을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던 가게가 있다. 한글의 신비로움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간판, 과연 저곳은 미국부엌일까 외국부엌일까. 가게 외부에 메뉴판이 놓여 있어 파는 음식을 봐도 미국과 외국 둘 다 그럴싸해서 친구들과 항상 언쟁을 했었던 곳이기도 하다. 결국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정식명칭은 외쿸부엌. 주종목은 이탈리안 음식.(이게 더 놀라웠다.) 예전에도 언급했듯 최근에야 저변이 넓어졌다고 해도 방이동 먹자골목은 직장인 상권에 해당하는 곳인데, 여기서 이탈리안 음식을 내세운 퓨전 술집이라니. 벌써 생긴지 꽤 지난 곳인데 다짐만 하다 드디어 방문해보게 되었다. 가게 내부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꽤 넓다. 단체석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큰 테이블을 중심으로 좌석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아직은 이른..

돼지고기가 김치가 통으로 들어있는 집밥 느낌, 양푼이 찌개마을 [내부링크]

나는 사실 집밥같은 곳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 먹는 음식이면 집에서는 재현해내기 힘든 맛이라던가, 독특한 메뉴가 나와야 하는데 '집에서 먹는 거랑 같은 맛이라면 뭐하러 사먹는담 집에서 먹고 말지'라는 이상한 신념이 있어서다. 그렇게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고 새로운 메뉴를 갈구하는 내게도 가끔 당기는 '집밥'같은 메뉴가 있는데 그게 바로 김치찌개이다. 김치찌개는 김치맛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은근히 맛 내기 어려운 음식 중에 하나라 자주 사 먹는 메뉴는 아니지만 가끔 (정말 아주 가끔이다) 입맛도 기운도 없을 때 먹으면 위로를 받는듯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유독 기분이 가라앉았던 날, 정신 건강을 위해 김치찌개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양푼이찌개마을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체인인데 송파역과 ..

면역력에 좋은 맛있는 오리고기, 불타는 오리주물럭 [내부링크]

더워진 날씨에 몸보신도 할 겸 적당한 가게를 찾아 방황하다 석촌호수 서호 쪽에 있는 작은 먹자골목에서 귀여운 오리 한 마리를 만나게 되었다.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간판 위의 오리에게 호객행위를 당해 들어가게 된 곳, 석촌 불타는 오리주물럭이 오늘의 가게다. 이름에서 알수있듯이 주물럭이 대표 메뉴이고, 로스, 훈제는 물론 백숙까지 오리로 하는 모든 메뉴를 만나 볼 수 있다. 다만 백숙은 조리하는데 시간이 걸려 1시간 전 예약 필수이니 백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보통 오리가 메인 메뉴인 곳에서 찾기 힘든, 닭볶이탕과 삼겹살도 판매되고 있어 의외였다. 이 골목 자체가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상권이라 동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여러 메뉴가 생기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본다. ..

다른 치킨집과는 확실히 다른 개성이 있는 푸라닭, 고추마요치킨 [내부링크]

명품 프라다를 연상시키는 치킨 전문점 푸라닭. 사실은 PURADAK의 PURA가 순수함을 의미하여,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치킨 요리'라는 뜻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프라다의 명품 이미지를 연상하도록 노린 것 같다. 최근에 송파 헬리오시티 건너편에 포장과 배달 전용 매장이 생겼는데, 주문이 엄청 많은지 전화로 주문하려고 하면 통화가 불가능하다. 먹어본 사람들은 다들 괜찮다고 하면 날을 잡아 포장에 도전해 보았다. 기본 메뉴인 푸라닭 치킨부터 인기가 많은 메뉴는 블랙알리오, 고추마요치킨, 악마치킨 등이 있다. 할라피뇨가 들어가 매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이라고 해서 고추마요치킨을 주문하고, 사이드로 감자튀김까지 주문해서 포장을 부탁드렸다. 주문해서 기다리는 동안 배달 주문이 엄청 들어왔는데, 그래도 ..

서울에서도 제주의 맛 그대로의 고등어 회를? [내부링크]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서울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 종일 더웠던 날씨 탓에 시원한 무언가가 먹고 싶어 올해 첫 물회를 개시하고자 암사동에 있는 제주항에 들렀다. 제주항은 암사 프라이어팰리스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내공 있는 횟집으로 우리 가족의 오랜 단골집이기도 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제주 자연산 회가 주력 메뉴인데 특히 고등어회와 갈치회가 유명한 곳으로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매일 제주에서 직접 생선을 공수해 오신다고 한다. 아무래도 제주에서 출근하는 몸이라 일반 횟집에 비해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고등어회 45.000원이 2인 기준이라고 하지만 서더리탕 작은 거와 함께 먹으면 3인도 충분한 양이다. 이날은 물회가 먹고 싶어 오긴 했지만 4명이 방문한터라 제주항의 대표 메뉴인 고..

고기는 야외에서 먹어야 제 맛, 왕십리 껍데기집 [내부링크]

애주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날씨가 언제일까. (물론 365일이긴 하다..) 나의 기준으로는 바로 요즘 같은 날씨이다. 낮에는 덥더라도 저녁엔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야외에 테이블 하나 놓고 술 먹기 좋은 그런 날씨 말이다. 갑자기 곱창이 무척이나 먹고 싶어 방문한 왕십리. 가고자 했던 가게의 대기가 길어 포기를 하고 정처 없이 떠돌다 왕십리 먹자골목으로 들어서게 됐는데 황홀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건 바로 많은 식당에서 야외석을 깔아 놔 대부분의 손님들이 밖에서 식사와 반주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야외석이라면 무조건 앉고 봐야 하는 취향 탓에 그 대열에 합류하고자 가게를 물색하던 중 스쳐 지나가는 고기 향을 따라 방문하게 된 곳 왕십리 껍데기집이다. 살짝 비탈길에 자리를 마련한 터라 차도 쪽에 놓인 좌석이..

트리플 치즈 파스타가 맛있는 우리 동네 숨어있는 파스타 맛집, EAT'S [내부링크]

암사역에서 선사 유적지 쪽으로 곧장 올라오다 보면 골목 안쪽으로 작게 자리 잡고 있는 가게 잇츠. 이 가게를 처음 봤을때는, 왠지 근처 다른 가게들과 잘 어우러지지 않을 듯한 메뉴와 분위기가 눈에 띄어 지켜보게 된 상황이었다. 과연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라는 싶은 마음이 들었던 곳이랄까.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지나갈때마다 문이 닫혀있거나 하면 (물론 영업시간이 아닌 시간대였다.) 괜스레 조마조마한 마음도 들고 나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적이 있어 가게 위치와 이름만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오랜만에 호적메이트와 점심을 먹기로 한 날. 암사동에 가격과 맛 모두 괜찮은 가게가 있다고 추천을 받아 따라간 가게가 잇츠여서 신기하기도 해 나름 검색을 해보니 동네에서는 꽤나 유명한 파스타..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천호 냉면거리 매운냉면 맛집, 정천냉면 [내부링크]

집에서 멀지 않아 종종 외식장소로 방문하는 천호. 제법 큰 상권이고 동네 주민의 사랑을 차지하는 노포들이 많은 곳인데 그중 냉면과 족발골목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냉면도 좋아하고 천호도 자주 가는 내가, 냉면거리에서 식사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시도는 해봤으나 일단 외관에서 확인했을 때 (노포라는 걸 감안해도) 위생적인 부분이 꺼려졌기 때문이다. 개인적 취향으로, 가게 손님들의 정이 묻어나는 손때가 좋아 노포나 시장골목을 좋아하지만 위생이 안 좋은 것과 오래됨은 다르지 않은가. 처음 방문했을때의 안 좋은 추억이 생각나 그동안 잊고 있다가 , 최근 지역 재개발로 인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어 냉면골목에서의 식사를 도전하게 되었다. 방문 전 사전조사는 필수. 단골을 자처하는 수많은 ..

비주얼이 남다른 부대전골 골목맛집, 담소미 양푼 김치찌개 [내부링크]

한바탕 내리던 비가 그치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던 어느 날 부대찌개가 생각나,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근처 부대찌개 집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름은 양푼이 김치찌개이나 가게 앞 배너에 나와있던 부대전골의 사진이 제법 먹음직스러워 보여 눈에 담아뒀었던 가게인데, 검증되진 않은 식당인지라 도전하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대로변에 있는 식당이 아니고 주택가 골목 안에 위치해있다 보니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진 못해 아직은 손님이 그렇게까지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주문은 부대전골 중짜에 통통계란말이를 같이 먹을 수 있는 SET메뉴로 주문했다. 부대전골은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여 얼큰하게 먹기 위해 청양고추를 더 넣어달라고 부탁드렸다. 기본 반찬은 어묵볶음과 김치가 나오고, 살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동치미가 함께..

여기가 냉모밀 NO.1 맛집, 압구정 하루 [내부링크]

드디어 여름이 물씬 다가온 느낌이다. 유난히 우울하고 길었던 봄이 지나가는 느낌. 사람들의 속도 모르고 기온은 점점 오르고 마스크 속에서 내뱉는 숨은 차올라간다. 누구에게나 계절에 따라 생각나는 음식이 있듯이 나에게는 여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방문하는 곳이 있다. 맛으로도 유명하고 대기가 많기로도 악명 높은 압구정로데오거리에 위치해있는 하루. 모밀,우동,돈가스 전문점이라고 써있기는 하나 많은 이들에게 하루=냉모밀이지 않을까 한다. 보통은 7월이 지나서야 방문하는 곳인데, 마스크때문인지 갑갑한 마음 때문인지 뼛속까지 시린 그 육수가 생각나 여름의 초입에 가게 되었다. 당연히 대기를 감안하고 가긴 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서둘러 대기줄에 합류해 서있으면 주문표를 먼저 나눠준다. 주목적..

취향 저격하는 안주 맛집, 서울빈대떡(feat. 순두부탕, 오징어무침) [내부링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비가 오면 생각나는 첫번째 음식은 전이 아닐까한다. 비 내리는 소리가 전 부치는 소리와 주파수가 비슷해서일꺼라는 그럴싸한 과학적인 이유도 있고 말이다. 특히 몇 년사이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외국인들에게는 꼭 먹어봐야할 음식중에 빈대떡(=전)이 들어간다고 한다. 다양한 재료를 노란 달걀옷을 입혀 고소한 기름에 지져내니 모양도 예쁘고 갓 구워낸 전의 향을 거부할 사람이 어디있을까. 낮부터 비가 내려 전이 생각나는 어느 날, 가락시장 먹자골목에 있는 서울 빈대떡을 방문했다. 가게 문 자체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안이 훤히 보이고 문도 활짝 열려있어 기름냄새에 끌려 들어오게 됐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방문이라기보단 홀려서 들어왔다는게 더 맞으려나. 그냥 간단히 전이나 먹자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메뉴..

침샘 자극, 가성비는 덤 중화 세트메뉴 맛집 하오츠 [내부링크]

평소 좋아하는 중식. 짜장면, 탕수육, 짬뽕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가끔 색다른 요리가 당길 때가 있다. 그럴 땐 코스메뉴가 있는 곳으로 가면 여러가지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마음은 좋은데 가격이 안 좋다는 게 문제랄까. 간만에 중식이 아닌 중화요리가 생각나서 여기저기 정보를 수집하던 중, 군자역 근처에 가성비 괜찮은 하오츠라는 가게를 알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평소에 대기줄이 많은지 가게 입구에서부터 대기할 수 있는 의자와 주문 즉시 조리를 시작해 시간이 소요된다는 양해 문구가 사방에 붙어 있었다. 아직은 비교적 한산한 가게 안. 13~5여개 정도의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규모이다. 그리고 중요한 점 한가지, 이 집은 배달이 없다. 농담처럼 중국집에서 배달을 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

미나리와 버섯이 무한리필되는 가성비 좋은 대패삼겹살, 최대패 [내부링크]

백종원씨가 고기 써는 기계를 구매한다는 것이 햄 써는 기계를 사서, 고기가 얇게 썰어져 나오는 걸 보고 개발한 걸로 알려져 있는 대패 삼겹살. 개인적으로는 굵은 고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대패 삼겹살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특이하게 가끔씩 생각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회사 주변에 대패삽겸살 집을 찾던 중 강동구청역 근처에 최대패 라는 가게가 보여 방문해보게 되었다. 8호선 강동구청역 1번출구로 나와 5~7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찾아 갈 수 있다. 대패삼겹살 집들이 거의 그러하듯 역시 1인분씩의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기본인 대패삼겹살의 가격이 3,400원인데, 다른 고기들의 가격도 5,000원을 넘는 게 없다. 여러가지 고기를 한꺼번에 맛보고 싶다면 모둠으로 모아놓은 세트도 준비되어있다. 주문 ..

가성비 좋은 바삭바삭 마늘간장치킨으로 유명한 사쿠사쿠 [내부링크]

마늘간장치킨이 맛있어 방이동 먹자골목 안에 위치해 있음에도 근처 동네 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사쿠사쿠 방이본점에 방문했다. 프랜차이즈이긴 하나 아직 지점이 많지는 않은편이라 익숙한 치킨집은 아니었다. 우리도 지인의 추천을 받고 방문했는데 알고 보니 방이동이 본점이었다. 요새 기온이 올라가면서 점점 치맥이 생각나는 시즌인만큼 잠실 쪽 방문하실 때 치킨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알아두셨다가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방이동 먹자골목은 다른 상권에 비해 치킨집이 적은 편이다.) 마늘간장치킨과, 매운마늘간장치킨이 메인이다. 치킨 대부분의 가격이 11,000원~13,000원 사이라서 확실히 가격만큼은 다른 치킨집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대신 치킨 외의 다른 사이드메뉴들의 가격이 높아 웬만하면 치킨을 주문하는 게..

감자탕과 치즈가 만나 태어난 뼈찜, 고바우 감자탕 [내부링크]

예전에는 감자탕이 동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였는데 파는 가게가 많이 사라진 듯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어지간하면 맛이 있는 음식이라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데, 금강산이나 이바돔같은 커다란 체인이 상권을 차지하면서 동네마다의 특색있는 가게들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이번에 간 고바우 감자탕은 암사동의 대표 노포 중의 하나로 감자탕 맛도 일품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의 뼈찜이 생각나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단골도 많고 근처에 가스충전소가 있어 식사하시는 택시 기사분들도 많아 한참 밥시간일때는 손님이 몰리기 때문에 저녁 이른 시간에 가게 되었다. 메뉴는 감자탕집 기본 메뉴인 감자탕과 뼈다귀 해장국뿐만 아니라 올갱이, 선지, 콩비지 뼈다귀탕도 판매가 되고 있다. 가..

나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먹자. 가심비 좋은 삿포로 참치 [내부링크]

갖은 종류의 메뉴와 맛집이 많은 방이 먹자골목은 평소에도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나 여러 친구들과 모일 때는 위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런 면에서도 알맞은 곳이기도 하다. 간만에 가지게 된 지인들과의 모임, 식사 메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독립된 공간이 있는 곳이 절실해 가게를 물색하던 중 먹자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삿포로 참치로 결정하게 됐다. 참고로 이 골목에 삿포로라는 상호명을 가진 곳이 삿포로 참치와 삿포로 일식 두군데가 있어(전혀 관계없는 가게이다.) 예약 시 혼동이 있을 수 있으니 위치를 잘 확인하셔야 한다. 삿포로 참치는 자주는 아니지만 모임 장소로 종종 애용하는데, 참치는 다 맛있으니까 맛은 열외로 두더라도 직원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친절함이 돋보이고 좌석의 60% 정도가 방으로 ..

가락시장 집밥같은 두루치기 맛집은? 여기가 그집 [내부링크]

날이 화창해져 여름의 향기가 물씬 풍기다 갑자기 비바람을 동반한 비구름이 몰려오고 일교차가 심했던 어느 날. 짜글짜글한 짜글이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던 저녁, 비슷한 음식을 찾던 중 사무실 근처에서 두루치기를 하는 집을 찾아내어 방문해 보았다. 가락시장 골목 안쪽 경찰병원 근처 한켠에 위치한 여기가 그 집! 이름부터 강력한 두루치기 전문점에 방문해 보았다. 사실 두루치기 전문점이라고 하기에는 이런저런 다른 종류의 메뉴들이 많았다. 크게 저녁 메뉴와 점심메뉴로 나뉘는 분위기였다. 저녁 메뉴로 두루치기는 오징어와 돼지 두 종류가 있었으며 그 외에 조림류나 술안주로 먹을만한 메뉴들이 이것저것 있었다. 근처에 회사들이 많다 보니 점심장사를 위해 점심식사 메뉴도 여럿 준비되어 있다. 여느 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찌..

술 한병당 안주를 천원에 먹을 수 있는 일백집서울포차 [내부링크]

성북구 동선동에 본점을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 포차 '일백집 서울 포차' 잠실새내점에 방문해 보았다. 가성비가 정말정말 좋다는 추천의 글들이 많이 있어 기대감을 안고 방문했는데, 간판에도 크게 적혀있는 술 한병당 안주 천 원이란 문구가 선명하게 보여 벌써부터 무얼 시킬지 메뉴판을 보기도 전에 고민하게 만들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역시 그냥 천원은 아니었고, 대표메뉴를 주문할 경우 술 한병당 안주 천 원이라는 말이었다. 어차피 천원당 안주 하나씩 주문할 수 있기에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다라는 장점은 여전했으니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입구쪽에 배너들이 여럿 서있었는데 주류사들과 제휴해서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클라우드 생맥주도 할인행사를 하고, 소주도 다른 소주들은 4,500원..

참여형 전시라서 인상 깊었던, 인사동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관람 후기 [내부링크]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 완화되고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개봉이 미루어졌던 영화들도 슬슬 개봉을 준비하고 있고, 박람회나 전시회같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행사들도 슬슬 동면에서 깨어나듯 하나둘 시작하는 것 같다. 예전부터 좋아했던 화가인 마그리트. 독특한 작품세계덕분에 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며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마그리트의 전시가 4월 29일부터 9월 13일까지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진행된다고 하여 사전에 얼리버트로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예매해 두었다. 르네마그리트 특별전의 제목은 . 전시회 이름처럼 이번 기회를 마그리트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보겠노라는 다짐과 전시회의 기대감을 안고 인사동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인사동 센트럴 뮤지엄은 인사동 거리에서 삼청동쪽으로 넘어가는 ..

서울 한정식 맛집, 수제 두부가 일품인 인사동 두부 마을 [내부링크]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을 가기 위해 오랜만에 인사동을 방문하게 되었다. 전날 저녁 과음을 하기도 했지만 저녁식사가 부실했던 탓에, 속을 달래줄 따뜻한 집밥 같은 곳을 찾아 헤매던 중 수제 두부가 유명한 한정식집 인사동 두부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우리는 인사동에서 가장 맛있는 밥상 차려주는 집이라는 간판에 홀려 들어오게 되었는데 가게 앞에서 보니 19년도 인사동 식당들 중에서 가장 포스팅이 많이 됐다는 유명한 집이었다. 인사동은 항상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거리라 어느 가게 하나 유명하지 않은 곳이 없는데, 그중에서도 으뜸이라니 무척 기대가 되었다. 혼잡함을 피해 11시가 좀 넘은 이른 시간 도착한 가게.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감소된 여파인지, 항상 대기가 있는 곳들도 한적하다 못해 고요해서 마..

SNS에서 핫한 익선동 치즈&치킨 맛집, 국수찾아 닭만리 [내부링크]

익선동은 원래 근처에 있는 탑골공원 때문에 나이가 있으신 어르신들의 놀이터로 분류되며 인적이 드문 골목이었다. 하지만 요새는 예쁜카페, SNS에서 핫한 맛집들이 많이 들어서 예쁜 거리로 탈바꿈해 20,30대가 데이트 코스로 많이 방문을 해 평일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골목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그 익선동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우리가 방문한 국수찾아 닭만리가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한 비주얼로 SNS상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웨이팅 없이는 먹기 힘든 익선동 핫플중에 하나이다. 가게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항상 대기가 있는편이라는데, 식당 앞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굳이 바로 앞에서 기다리지 않는다..

이삭토스트 신메뉴 불닭토스트 먹어 본 후기 [내부링크]

아침을 거른 출근길이나 간단하게 점심을 때울 때, 혹은 집에 가는 길에 달달한 토스트 향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넘어갈 때 먹게 되는 토스트. 우리나라 대표 토스트 브랜드인 이삭토스트에서 불닭토스트가 나왔다고 해서 그 맛이 궁금했었는데, 나온 지 한 달가량 지나긴 했지만 아직 먹어보지 못해 궁금한 마음에 날을 잡아 회사 근처에 있는 이삭토스트에 방문했다. 4월 1일 만우절날 출시된 불닭 토스트는 불닭볶음면으로 라면계에 태풍을 몰고 온 삼양식품과 이삭토스트가 정식으로 제휴하여 콜라보레이션으로 내놓은 메뉴이다. 매운 음식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기에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힘입어 거의 모든 음식들이 불닭소스와 결합해서 나오는 것 같은데, 토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이삭토스트가 처음인 것 같다. 신제품인..

맛의 여왕 이영자가 강력히 추천한 치킨집, 60계 치킨 [내부링크]

짧은 봄이 지나가며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요즘. 거리를 조금 걷다 보면 바삭한 치킨에 시원한 맥주, 치맥이 절로 생각나는 날씨가 돌아왔다. 한양대 앞쪽에 있는 왕십리 먹자골목에 위치한 60계 치킨에 방문해 보았다. 이영자씨가 추천하고 깨끗한 기름만 이용하는 등 마음에 드는 구석들이 여럿 있어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집 근처에는 없는 집이다 보니 가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저녁 먹을 곳을 찾으며 왕십리를 배회하던 중 우연히 눈 앞에 나타나게 되어 망설임 없이 들어가 보게 되었다. 매일 새기름으로 60마리만 튀긴다고 하여 60계 치킨이란 이름으로 상호명을 정한 듯하다.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기름 재사용 매장을 신고할 경우 10배로 보상해준다고 접수창구까지 마련해 놓았다. 요새 음식점의 위생, ..

굵직한 곱창 알이 살아있는 송리단길 곱창전골 평화곱창 [내부링크]

후배네 집에 놀러 갔다가 배달앱을 통해 곱창전골을 배달시켜먹었었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직접 방문하게 되었던 송리단길에 위치한 평화곱창. 석촌호수에서 송리단길로 넘어가는 가운데 길가에 위치해있다. 요새 식당 간판들이 레트로 감성으로 예전 새마을운동 느낌이 나는 녹색 글자를 많이 사용하는데, 평화곱창도 녹색의 큰 가게 이름이 하얀 바탕 위에 적혀있어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이른 시간이었기에 아직은 한가했던 내부 홀. 곱창집 답지 않게 내부도 뭔가 데이트하기 좋은 엔틱한 느낌이었다. 특히 벽에 걸려있는 낡아 보이는 나무 벽시계가 눈에 띄었다. SNS상에서도 맛이나 예쁜 인테리어로 나름 유명해서 그런지, 6시가 지나자 어린 커플들이 하나둘씩 가게로 들어오기 시작하며 순..

더워지는 날씨에 여행을 부르는 그 맛, 속초 솔밭 막국수 [내부링크]

강원도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들을 꼽자면 누군가는 닭강정을 말하고, 누군가는 대게같은 해산물을 말하겠지만 나에게는 강원도=막국수이다. 서울에서 전문점을 찾기도 어렵거니와 왠지 강원도에서 먹으면 그 맛이 특별해지는 느낌이랄까. 낮기온이 제법 올라가 더워지는 요즘, 더욱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속초에 방문할 때면 항상 들르는 솔밭 막국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워낙 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이 집을 꼭 가게 되는 이유는 맛도 있지만 친절하신 사장님 때문이기도 하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비교적 한산한 가게 안. 예전에 비해 가격이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그건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니 그러려니 한다. 막국수집이라고 국수만 있는게 아니라 강원도 대표 메뉴들은 거의 다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 좋다..

속초를 찾게되는 돼지생갈비맛,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한 송가네갈비촌 [내부링크]

흔히 돼지갈비라고 하면 달달한 간장양념에 재운 양념 갈비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생갈비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여 속초를 들린 겸 방문하게 되었다. 이 가게는 속초에서 거주했던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곳인데 관광지와 다소 떨어져 있는 교동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시장을 기준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방문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곳이었기에 우린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저녁시간 기준으로 편도 4~5천원 정도 지불했다.) 택시 기사님께 가게 이름만 말해도 아시기에, 왠지 허름한 노포의 포장마차식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막상 가게 앞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웅장한 규모에 꽤 놀랐다. 건물 하나 온전히 다 가게로 이용하고 있고 내부는 테이블은 물론 룸도 마련되어 있으며 가게 직원분들도 상당히 많아 기업(?)같은 분위..

인생냉면이라 극찬받는 40년 전통 강원도 고성 오미냉면 [내부링크]

제법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요즘. 봄이라 그런가 먹고 싶은 것도 많아졌는데 특히 회냉면이 급당겨 (물론 서울에서도 먹을 수는 있지만 ) 회냉면의 탄생지인 속초로 달려갔다. 많은 이들의 인생냉면이라고 극찬받는 속초 맛집(정확히는 고성에 위치해있다) 오미 냉면. 방송에서도 소개되었고 많은 연예인들의 맛집이라고 소문나 있어, 냉면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일종의 버킷리스트와도 같은 곳이었다. 항상 사람이 많아 대기는 필수라는 조언에, 야심차게 오픈 시간인 열 시 반에 맞춰 도착을 했다. 당연히 우리가 첫손님일줄 알았는데 더 부지런한 손님들이 이미 가게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후에도 계속 손님이 들어와서 유명 맛집인게 다시 한번 실감이 된다. 메뉴는 역시 냉면과 수육, 육개장 단 세가지. 굉장히 의외였던 건 물냉면..

34년째 한자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분식장인, 칼라분식 [내부링크]

잠실새내역 새마을전통시장에는 그 이름에서도 오래된 포스가 느껴지듯, 맛있고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먹거리들이 즐비한 도심 속 전통 시장이다. 지금이야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전보다는 조금 한가하지만 잠실야구장에서 야구경기라도 있는 날이면 야구장에서 먹을 음식들을 포장해가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고, 근처 아파트 단지 주민들, 멀리서 맛있는 간식거리를 사러 놀러 오는 사람들까지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편이다. 그리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시장 중간쯤에 낡은 사진으로 세월의 흔적을 자랑하듯, 오랫동안 새마을전통시장의 분식 맛집으로 인정받는 칼라분식에 방문해보았다. 무려 1986년 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해서 현재까지 한자리에서 같은 주인이 영업중이라고 하신다. 이정도 세월이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자랑해도 될만한 ..

다가오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은 방이동 동대문닭한마리 [내부링크]

방이동 먹자골목 대표 맛집 중에 하나인 동대문 닭한마리. 평소에 방문하는 닭 한마리 단골집이 있어 명성만 익히 듣고 방문해 본 것은 처음이었다. xx 3대 맛집 중 어디가 더 맛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항상 있는 것처럼, 내가 잘 아는 단골가게와 동일 메뉴를 파는 유명 맛집을 가게 되면 괜스레 경쟁심리가 발동된다고나 할까. 샅샅이 파헤쳐주마!라는 심정으로 들어선 가게 안. 생각보다 큰 규모에 살짝 기가 죽었다. 복잡한 걸 싫어해서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절반 이상 가득 찬 테이블에 손님수만큼 많은 직원분들까지. 유명한 이유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지만 말이다. 한 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근처에 사무실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점심 메뉴도 다양하고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 눈에 띈다...

국물보다 양선지가 뚝배기에 가득담겨 푸짐한 두물머리해장국 [내부링크]

석촌역 4거리에서 올림픽공원쪽으로 올라가는 길 대로변에 위치한 두물머리 해장국. 전에는 면사리가 무한리필되는 부대찌개집이었는데, 어느 순간 식당이 부대찌개집이 사라지고 리모델링을 하더니 해장국과 전골을 파는 식당이 들어섰다. 원래 전에 부대찌개집이 있을 때부터 자주 왔다갔다하며 식사를 했던 식당이라, 새로운 집이 들어와 호기심에 발걸음을 향하게 되었다. 공간이 넓어 근처 직장인들이 회식하기에도 좋아보였는데, 단가가 높은 메뉴로는 한우곱창, 막창, 대창 등의 소 내장 구이부터 곱창전골 등이 있고, 간단히 식사하기 좋은 메뉴로는 해장국과 돈까스 등이 있었다. 간단한 반주에 식사를 하러 들어간 터라 우리는 이 집의 메인처럼 느껴지는 양선지해장국과 돈까스를 주문했다. 해장국집이라 그런지 혼자와서 얼른 식사만 하..

계속 생각나는 매운 닭발 맛집 , 천호동 닭발 부부 [내부링크]

강동구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닭발 애호가들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가게가 두 군데 있다. 119닭발과 닭발부부. 두 군데 모두 방문해본 결과 119닭발은 좀 더 젊은 사람의 취향에 어울리는 맛과 분위기라고 한다면 닭발부부는 동네 맛집 분위기가 강하다. (손님들만 봐도 연세 지긋하신 단골분들이 많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닭발부부 스타일의 음식이 더 맞기 때문에 내가 닭발이 생각날 때면 방문하는 곳. 오늘의 주인공 천호동 닭발부부이다. 사실 나야 없어서 못 먹는거 빼고는 안먹는 음식은 없지만, 닭발은 호불호가 극심히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행이 닭발을 먹을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먹고 싶어도 못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울 때가 많은데, 이 곳에만 오면 항상 손님이 가득 차 있어 동지를 만난 듯 기쁜 ..

삼겹살 1인분은 300그람, 탄다 타 정육식당 [내부링크]

시장이라 함은 보통, 필요한 물건을 사러가는 곳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시장은 놀이터 그 자체이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여행을 가면, 유명 관광지보다는 그 지역의 전통시장부터 찾아다닐 정도로 시장덕후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식재료를 구경하고 그를 이용한 음식들을 맛보고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시장. 물론 주차라던가, 접근성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불편한 것도 있지만, 그러한 점도 상쇄시킬만한 매력이 흘러넘친다. 개중 가장 관심있는 분야를 뽑으라 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다양한 먹거리들이 아닐까. 전통 강호인 분식집들과 떡집, 여름엔 옥수수, 겨울엔 군고구마와 호떡을 파는 포장마차 그리고 정육점과 고깃집을 같이 운영하는 정육식당들까지. 이날도 어김없이 시장 구경을 갔다, 들어선 곳은 탄다타라는 재밌는 이름을 ..

작지만 알찬 가게, 토라스시 [내부링크]

나는 회보단 초밥을 좋아한다. 새콤달콤한 배합초 때문인지, 탄수화물과 생선의 조합 때문인지, 아무튼 초밥에 올려져 있는 회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지나다니다가, 새로 생긴 초밥가게가 있으면 가능한 가 보는 편이다. 그러다 어김없이 운동 겸 아차산을 다녀오다 눈에 띈 토라스시. 밖에 나와있는 테이블이 유독 눈에 밟히기도 하고, 한동안 등한시 한 초밥이 당겨 별다른 고민없이 들어서 본다. 무작정 들어오긴 했지만 배달이며 포장을 하는 손님이 꽤나 많아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가게 내부도 거의 만석인 걸로 보아 동네에서는 평이 좋은 듯. 안심을 하고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피니, 식사 메뉴에서부터 혼술용 안주나 회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많은 메뉴들 중 고민을 하다, 마침 세명이 방문했던 ..

맛집은 위치가 중요하지 않다, 민정식당 [내부링크]

구의역과 건대입구역 사이의 자그마한 골목길. 온통 주택들로 이뤄진 이 골목은, 얼핏 봐도 식당 하나 없을 것 같은 모양새다. 그렇게 꼬불꼬불 이어진 길들을 걷다 보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간판, 민정식당.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건물 외관과,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에 호기심이 동해 기웃거리며 메뉴를 살펴보니, 사골을 이용한 메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옆을 보니 갑자기 수제돈까스? 생각지도 못한 위치만큼이나 생각지도 못한 돈까스 메뉴에, 이거 참 안 들어가 볼 수가 없겠는걸. 마치, 할머니 집에 온 듯한 기분이 느껴지는 현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손님이 엄청 많음에 한번 더 놀란다. 기다려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요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음에도 찾아오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은 찐맛집임을 방..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가다, 사천요리 기와집 [내부링크]

영화 범죄도시의 촬영지로 유명한 대림동 차이나타운. 나의 생활 반경과 정반대에 위치 해 있는 곳이라, 가보리라 마음만 먹고 번번이 실패했던 대림동을 드디어 방문하게 됐다.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차이나타운. 골목에 들어서자 마자 들려오는 중국어와, 한자로 된 간판, 이름도 알 수 없는 각종 길거리 음식과 식재료들의 향연에 가슴이 설레기까지 한다. 별안간 다른 세상에 떨어진 기분이랄까. 건대나 연남동, 부산, 인천등 여러 차이나타운을 가봤지만 개중, 가장 중국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대림동. 특히 대림 중앙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중국의 재래시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든다. 우리와는 식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혐오스러울 법한 모양새를 갖춘 음식들부터 만두, 빵 같은 익..

한번 먹어보면 모두 단골이 되는 곳,설옥 쌈밥정식 메밀냉면 [내부링크]

들쑥날쑥하는 원자재 금액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백반집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라고 한다. 집에서 반찬 몇 가지 해 먹으려고 장바구니에 담다 보면 사 먹는 게 더 저렴할 때도 있으니, 수긍이 갈 밖에. 특히나 쌈밥같은 메뉴는 정말 집에서 먹기 힘든 음식 중 하나. 그래서 나에겐 쌈밥이 먹고 싶을 때마다 가는 곳이 있다. 암사역 1번 출구에서, 지나치기 쉬운 작은 골목으로 들어오면 만날 수 있는 오래된 쌈밥집, 설옥 쌈밥정식. 이 동네 살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다니고 있으니 10년은 가뿐히 넘은 듯. 그런데 비단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가게에 오는 손님들을 보면 하나같이 다 단골 투성이다. 내가 그렇게 느끼 듯, 언제 방문해도 한결같이 맛있고 다채로운 밑반찬, 싱싱한 쌈채소도 듬뿍 나오며, 늘상 먹어도 맛..

여고 앞 그 떡볶이, 조은맛남 즉석 떡볶이 [내부링크]

떡볶이. 대한민국에서 살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 본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달달한 초등학교 앞 컵볶이에서부터 오뎅국물과 함께 즐기는 맵고 달달한 포장마차 떡볶이, 통인시장의 명물 기름떡볶이, 여러 가지 사리를 취향껏 넣어 먹는 재미가 있는 즉석떡볶이까지. 지금은 그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가 넘어가지만, 고급 음식이었던 궁중떡볶이로 그 역사를 시작해, 많은 사람들의 최애 메뉴가 되기까지는, 나 같은 일반인은 짐작도 못 할, 수많은 역사가 녹아내린 맛 일터. 요새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배달 떡볶이가 대세긴 하지만, 나에게 떡볶이=즉석떡볶이다. 짜장이나 고추장 소스의 배합에 따라 맛이 변하고, 들어가는 사리에 따라 그 맛이 무궁무진한 즉석 떡볶이. 한 달에 두어 번 이상은 주기적으..

반찬 맛있기로 소문난 송파 백반 맛집, 전주골 [내부링크]

우리나라 대표 맛의 고장 전주, 그래서 그런지 식당 이름 앞에 '전주'라는 이름이 붙은 식당들은 길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8호선 석촌역과 송파역을 가로지르는 송파대로 옆 대로변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전주골. 점심에는 식사류를 저녁시간엔 주로 고기를 먹기 위한 손님들로 붐비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사장님 손맛이 좋아 반찬이 맛있는걸로 단골들에게는 유명한 골목식당이다. 고기메뉴와 식사메뉴가 섞여있는 메뉴판, 따로 점심, 저녁메뉴를 가리며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점심시간에도 고기 주문이 가능하고 저녁시간에도 식사류 주문이 가능하다. 고기류중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국민 음식 삼겹살이며, 식사류는 부대찌개와 돌솥비빔밥, 점심시간에는 점심시간 특별 메뉴의 주문이 많은 편이다. 저녁시간대에 삼겹살을 먹기..

세종대생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 D-27 이자카야 [내부링크]

여러 번 언급했듯, 난 학교 근처의 식당들을 사랑한다. 다른 유명상권에 비해 복잡하지도 않고, 학생들 위주로 판매를 하다 보니 합리적인 가격대는 물론이요 푸짐한 양과, 규모가 작은 가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이 있달까. 그래서 내가 졸업한 학교가 아니더라도, 대학가 근처를 자주 찾곤 하는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세종대학교 근처의 작은 식당, D-27 이자카야. 정확하게는 세종사이버대학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메인 상권에서는 벗어나 있는 곳인지라 인근 거주민이나 학교 관계자만 알 법한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알려준 이에 따르면, 가게가 협소한 터라 7시가 넘으면 만석이 되기 쉽상이라, 이른 시간에 방문하거나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고 한다. 예약할 경황이 없어 퇴근 후 빠르게 달려가 도착한 시간..

옛날통닭이 3마리에 만원, 아차산 아따통닭 [내부링크]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 원에 육박하는 요즘, 3마리에 만원인 치킨집이 있다. 물론 우리가 흔히 먹는 일반적인 치킨이 아니라 얇은 튀김옷의 옛날통닭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차산역에서 영화사쪽으로 쭈욱 올라가면 삼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아따통닭. 옛날 할아버지 두부집이 있던 자리라고 하면 익숙한 분들이 많으실 듯. 등산 후가 아니더라도 시원한 맥주 한잔이 당길 때 부담없는 가격으로 치맥을 즐길 수 있어, 종종 찾게 되는 곳이다. 더 좋은 것은 옛날통닭뿐만 아니라, 똥집튀김, 닭발, 양념통닭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과 한 마리 주문도 가능하다는 것. ( 그 대신, 치킨무, 소스 등은 전부 추가요금이 붙는다.) 이미 밥을 먹고 온 터라, 이날은 통닭 한마리와 똥집튀김으로 선택. 개인적인 ..

직장인들에게 한줄기 위로가 되어주는 밥상 , 충무 굴 보쌈족발 점심특선 [내부링크]

대부분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오늘 점심 뭐 먹지? 가 아닐까. 물론, 구내식당이 있는 회사들은 덜하겠지만 가끔 외근으로 인해 외식을 해야 되는 날도 있으니, 어찌 보면 점심 메뉴 선택은 모든 직장인들의 숙제이자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직장인들이 주를 이루는 상권을 가게 되면 으레, 점심에만 판매되는 특선 메뉴들을 선보이는 가게들이 많다. 일식집에서의 돈가스, 알탕이라던지 고깃집에서의 찌개+고기 정식이라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볕이 좋았던 어느 날, 일이 있어 길동을 가게 됐는데 마침 점심 시간이다. 강동 세무서를 비롯해 주변에 크고 작은 빌딩들이 많아 강동구의 대표적인 직장인 상권으로 알려진 길동 먹자골목. 갑자기 결정된 외출이라 메뉴를 정하지도 못하고 방황하는데, 참 좋아 ..

송리단길 노포 마늘치킨 맛집, 함스함스 [내부링크]

지금이야 서울을 대표하는 20~30대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송리단길이지만 거리를 채우고 있는 맛있고 예쁜 인테리어의 식당들 대부분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곳들이 많지만 간간이 오래된 맛집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오늘 소개 할 함스함스도 송리단길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그런 맛집 중에 하나이다. 허름한 외관에 90~00년대 인테리어를 떠올리는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외관, 거기에 흔하디 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치킨집이지만 밤마다 치맥 한잔 하는 근처 직장인들로 매일 같이 붐비는 맛집이다. 함스함스를 대표하는 메뉴는 마늘치킨이다. 가게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수제 치킨으로 국내산 닭은 24시간 마늘에 재워 숙성시켜 튀겨내기 때문에 다른 치킨집들의 마늘치킨과 비슷한 듯 하지만, 함스함스만의 유니크한 매력이 있..

날씨가 흐려지면 생각나는 그 이름, 종로빈대떡 [내부링크]

최근 들어 흐린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계속 부침개가 당겨, 이왕이면 비 오는 날 먹자 싶은 마음에 비를 기다리는데, 이건 뭐 올 듯 말 듯 나랑 밀당하나..... 그렇게 3일을 참다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종로빈대떡 석촌점. 그냥 지나치려다, 안에서 솔솔 흘러나오는 기름 냄새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워낙 많은 체인점을 지니고 있는 가게라, 특별히 맛집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평균은 하는 JBD.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이것저것 가격도 좀 오른 느낌이다. 전집을 가면 으레 나오는 양파간장과 깍두기, 나박김치가 기본 상차림. 처음은 가져다주고 이후부터는 셀프바에서 보충하면 된다. 그나저나 전이 먹고 싶어, 벼르고 별렀던 터라 뭘 주문할지 고민이다. 매콤한 고추전, 항상 실패 없는 김치전, 담백한 빈대떡 사이에서..

아구찜 비싸게 먹지마세요, 군산 아구동태해물찜 탕 [내부링크]

단가가 높아서 그런지 비싼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한 해산물 찜. 더군다나 높은 가격에 비해 해산물은 없고 콩나물만 잔뜩 주는 몇몇 가게들 탓에, 언제부턴가 가성비 떨어지는 음식이란 낙인이 찍힌 듯하다. 나 역시도, 그런 가게들에 당해본 적이 많아, 새로운 집은 도전하지 않는 편인데 아구찜이 최애라 자부하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방문하게 된 군산아구동태해물찜탕. 중곡동 신성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어린이대공원이나 아차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올 만한 위치는 아닌지라 동네 주민들이 주요 고객층인 찐 동네 맛집이란다.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 들어선 가게 안.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실내 인테리어와 대조되는, 기나긴 메뉴판과 기나긴 가게 이름에 일차로 당황하고 저렴한 가격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동태탕 5,50..

아차산 등산 후 먹는 꿀맛, 보성집 손두부 [내부링크]

최근 들어 자주 발을 들이고 있는 아차산.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부담 없이 산책 겸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인 것도 큰 이유지만, 무엇보다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식당이 많다는 것도 무시 못할 이유 중 하나다. 막걸리가 단돈 2천원인 아차산의 터줏대감 할아버지 두부집, 신토불이 떡볶이, 칼국수, 4천 원짜리 통닭 등은 물론이고 구석구석 다녀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숨은 맛집들까지. 그중에서도 이날은 동네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는 보성집 손두부를 찾았다. 할아버지 두부집에서 연결되는 일반적인 등산로가 아닌,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를 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곳.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법. 줄 설 정도까진 아니지만 항상 단골 손님들로 북적이는 가게이기도 하다. 뭐니뭐니해도 이 집의 자랑은 다양..

골목식당 솔루션 종료 후 먹어본 솔직후기, 길동 호야네철판 닭갈비 [내부링크]

현재 방영되고 있는 골목식당 길동 편. 강풀 만화거리도 그렇고 둔촌동도 그렇고 유독 강동구 촬영이 많은 기분이다. 한참 방송이 진행중 일 때는 사람이 많을 듯해 선뜻 가게 되진 않는데, 이번 길동 편은 도보로 이동해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인지라 호기심에 방문을 하게 됐다. 여섯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파스타집에서부터 코다리찜까지 모두 대기가 있는 상황. 그나마 가장 대기가 적어 보이는 닭갈비집에 이름을 올려놓았는데, 아뿔싸 여기서부터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그땐 몰랐다. 테이블이 5개 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인 데다 일반 밥집보다 먹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3번째 대기였음에도 1시간이 넘어서야 들어가게 된 가게 안. 솔루션이후 정리가 됐는지 짜장과 고추장 소스를 섞은 오대오 닭갈비 한 종류뿐이고 맵기와 사..

강제 추천하는 집, 정쿡 [내부링크]

거리를 다닐 때, 지나가는 행인을 잘 살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변 풍경이나 건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을 터. 난 주변 음식점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어디가 없어졌는지 새로 생겼는지 저 집은 은근히 사람이 많네?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눈 여겨보는 가게들을 아껴뒀다 하나씩 가 보는 게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랄까. 그중에서 최근 눈에 밟히던 가게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일본식 퓨전 펍 정 cook. 가게 이름도 이름이지만 낮부터 장사를 하시는 걸로 봐선 초밥 전문점인지 일본 가정식인지 당최 알 수가 없어 궁금증만 쌓이다 드디어 방문하게 됐다. 드디어 두근두근 가게문을 열어제끼는데 먼저 눈에 띄는 메뉴의 압박.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는 곳인데도 메뉴가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 그리고 더욱 재밌었던 ..

어두일미의 대표주자 대구뽈찜, 무진장 왕뽈때기 [내부링크]

암사동에는 아구찜을 비롯한 해물찜 전문식당들이 많다. 암사역에서 500m 내외에 내가 아는 해물찜 가게가 5개 이상은 되니 말이다. 물론 암사해물찜이라는 유명 맛집의 영향이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유명한 암사해물찜은 없어지고 나머지 가게들이 살아남았다는 점도 재밌는 사실. 해물찜을 좋아하시는 부모님덕에 이곳저곳 다 다녀봤지만 우리 가족이 최종적으로 정착한 곳은 바로 무진장 왕뽈때기. 예전 암사해물찜이 있던 위치 뒷골목쯤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년간 다녀봐도 변하지 않는 맛과 푸짐한 양, 깔끔한 반찬,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인 곳이다. 대로변이 아니어서 외지인들은 우연히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인지라, 대다수가 동네 단골손님들인데 평일에도 저녁 시간만 되면 작지 않은 가게 안이 만석일 정도니..

경리단길 분위기 좋은 곳, 코레아노스 키친 [내부링크]

우리나라의 짜장면과 같은 위치를 가진 미국 음식이라고 하면 단연코 타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명실상부 짜장면이 한국 음식이듯, 미국식 타코는 멕시코의 타코와는 노선 자체가 다른 느낌이랄까. 타코벨이나 온더보더같은 거대 프랜차이즈가, 전 세계에 퍼트린 맛을 주로 먹고 있는 나로서는 어쩌면 진정한 타코 맛을 모르는 걸지도. 어찌됐건 타코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지금이야 개인 가게들에서부터 체인점까지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지만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멕시칸 요리를 파는 곳이 많지 않아 , 타코 찾아 삼만리였던 내가 주로 찾던 곳은 압구정. 그때만 해도 쌀국수집은 물론, 타코에 고수를 넣어주는 곳은 거의 없었는데, 친구가 데려간 지하 으슥한 멕시칸 요리 전문점에서 그야말로 고수와 양파..

양, 곱창구이로 유명한 용산 노포, 평양집 (feat. 내장곰탕) [내부링크]

근처에 관공서가 많아서인지 유독 맛집이 많은 삼각지. 그 중 내장 좀 먹을 줄 안다는 사람들에게 성지와도 같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봉산집, 다른 하나는 평양집이다. 판매하는 메뉴가 거의 비슷해, 어디가 더 낫다는 비교도 많이 당하는 편. 한가지 큰 차이점이라면 봉산집의 식사메뉴는 막장찌개이고 평양집은 내장곰탕이라는 정도. 개인적으로 차돌박이나 부속고기보다는 내장곰탕을 애정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평양집을 다시 찾았다. 평일에는 오후 5시까지만 판매되기 때문에, 적어도 오후 반차 정도는 써야지 만날 수 있는 귀하신 몸.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곰탕만 먹고 가긴 아까워서 곱창 2인분에 탕 하나를 주문했더니, 오늘은 곱창에 곱이 별로 안 많다며 양과 곱창 하나씩 주문하라고 권해주신다. 그리하여 양, 곱창, 내..

딱 한잔이 아쉬울 때, 중앙로 땡초포차 [내부링크]

나이가 들면서 취향이나 관심사가 변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달라지는 것 또한 많음을 체감한다.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음식과 식당( 넓은 의미로 술집까지 포함해서이긴 하지만)의 선택 기준이 많이 달라졌다. 어릴 땐 왁자지껄한 호프집 분위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맛있는 식사와 곁들이는 반주를 더 선호하니 말이다. 더군다나 요새는 밥만 먹고 나면 어딘가에서 2,3차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다 보니, 더욱 술만을 위한 가게는 피한다고 할까. 그러다 대구에 갔던 어느 날, 10시가 넘어서도 영업하는 가게들을 보고 스무 살 때 처음 술을 마시러 나온 것 마냥 가슴이 설레 찾아간 실내포차. (방문 당시 비수도권은 10시 영업제한이 풀려있는 상태였다.) 서울에서는 익숙지 않은 체인점인데 대구에서는 꽤 흔한 체인 중..

애타게 찾아 헤매던 그 맛, 숯불 바베큐치킨 코만도 [내부링크]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홀리고 있는 K-치킨.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 후라이드 치킨에서부터 오븐에 구워 담백한 오븐 치킨, 불맛이 살아있는 바베큐 치킨 등등. 수많은 치킨 종류가 매일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물론 나도, 거의 모든 종류의 치킨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최근에 푹 빠져있는 건 바로 바베큐 치킨. 겉에서는 은은한 불향이 감돌고, 퍽퍽살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숯불의 매직이 만들어낸 맛의 조화로움이랄까. 한 가지 단점이라면 브랜드마다, 지점마다 맛의 차이가 심하다는 것. 그러다 만나게 된 코만도 치킨 봉천점. 바베큐 치킨을 찾아 헤매이고 다닌다는 나의 소식에 지인이 소개해 준 곳으로,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있진 않지만 동네 주민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맛집이란..

2,900원으로 조식 즐기기, 이케아 광명점 [내부링크]

세상에는 두 분류의 사람이 있다. 쇼핑몰에 쇼핑하러 가는 사람과 쇼핑몰에 먹으러 가는 사람. 당연히 나는 후자 쪽이다. 특히 코스트코나 이케아처럼 외국 향이 물씬 나는 푸드코트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 가지 애로사항이라면 그런 곳들은 꼭 우리 집 앞에만 없다는 것. 그리하여 이케아에 조식메뉴가 생겼다는 말을 전부터 듣긴 했지만 도통 가볼 기회가 없었다. 메뉴 이름답게 오전 11시까지만 한정판매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관건. 해서 큰 맘먹고 주말에, (평소보다 더 빨리 일어나야 했다.) 드디어 영접하게 된 조식. 주말이라 사람이 많진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한산해 보여 일단 한숨 돌리고 찬찬히 메뉴를 살펴본다. 오전이라고 해서 기존에 판매되는 메뉴를 주문 못하는 건 아니고 조식 메뉴 하나가 더 추가된 셈이..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숨은 백반 맛집, 이모네밥상 [내부링크]

반주를 즐겨하는 이들에겐, 집이나 회사 근처에 고정적으로 가는 백반집 하나 정도는 가슴속에 품고 있을 터. 적당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 푸짐한 밑반찬들, 언제든 방문해도 반겨주는 친절한 사장님까지. 내게는 석촌동에 있는 이모네 밥상이 그런 곳이다. 정겨운 가게 이름처럼, 사람 냄새나는 가게. 실은 꽤 오래전부터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워낙 눈에 띄지 않는 골목에 있다보니, 나도 최근에야 단골이 되긴 했지만. 메뉴는 백반집답게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스타일이다. 딱히 특정 메뉴가 생각나서 오기보다, 퇴근 후 허기지거나 술이 고플 때 찾아오기 좋은 곳이라 그날 재료 상테에 따라 사장님의 추천 메뉴로 정하는 경우가 더 많은 그런 집이랄까. 이 날은 사장님의 추천 메뉴인 두루치기와, 국물은 하나 있어야지..

마약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 본점 [내부링크]

나는 빵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지역의 유명 빵집은 꼭 빼놓지 않고 가곤 한다. 순수히 빵이 먹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우리 집 가장 높은 분께서 빵을 사랑하셔 조공의 의미로 사가는 것과 오래된 빵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해서가 주된 이유. 일부러 찾아 온 것은 아니지만 동성로를 헤집고 다니다 보면 한 번씩은 마주칠 수밖에 없는 곳에 위치한 삼송빵집 본점. 대구를 시작으로, 이제는 유명 프랜차이즈의 하나라고 불리울 만큼 전국에 체인점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본점에서 먹는 빵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2층은 음료와 함께 빵을 먹고 갈 수 있는 장소로 마련되어 있는 듯하고 1층 한켠에 마련된 주방에서 계속 맛있는 빵들이 생산되고 ..

이색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바로 여기, 동성로 나자르 케밥 [내부링크]

대구에 대한 지식이 얕은 내가, 대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거리는 동성로. 처음 대구를 방문하고, 동성로를 마주한 그때의 기분은 문화충격 그 자체라고나 할까. 각종 맛집에서부터 골목마다 숨겨진 분위기 좋은 카페, 핫한 클럽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엄청난 규모에 놀랐더랬다. 그 뒤부터는 대구에 가게 되면, 일정이 허락하는 한 동성로는 꼭 가보는 편, 그리하여 이번에도 어김없이 동성로로 발길을 향했다. 다만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의 일정이 있어, 저녁 식사를 마치고 느지막한 시간에 방문했는데 또 다른 얼굴의 동성로를 발견하게 됐다는 점이 큰 차이랄까. 대구에 이렇게나 많은 외국인이 살았나 싶을 정도로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니, 마치 전성기 때의 이태원에 온 기분. 배는 부르지만, 분위기에 잔뜩..

학창시절의 추억이 절로 떠오르는 곳, 동성로 떡볶이 [내부링크]

전남지역의 기세에 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식의 도시 중 하나인 대구.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대구 10미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부터, 근대 역사의 문화가 잘 살아있는, 나에게는 가면 갈수록 정이 가는 대구를 다녀왔다. 여타 방문지도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대구의 명동 (지금은 서울 명동이 더 조용하지만)이라 불리는 동성로에서 받은 문화충격은 그야말로 쇼킹 그 자체. 전에는 겉핧기식으로만 와 봤던 터라 몰랐지만, 시간 여유를 두고 차분히 돌아다녀보니 낮과 밤의 색깔이 다르고 골목의 가닥마다 색다른 분위기에 놀랐다고 해야 할까. 허다하게 가게가 바뀌는 서울의 여느 번화가와 다르게, 딱 봐도 오랜 시간 자리를 잡아왔음직한 노포들이 수두룩한 것도 무척이나 마음에 든..

대구 10미 중 으뜸인 찜갈비의 효시, 실비찜갈비 [내부링크]

사실 이번 대구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구 10미를 맛보기 위해서다. 예전에도 여러번 대구를 와봤지만 그땐 그저 막창, 납작만두만 먹을 생각을 했더란다. 아는 만큼 눈에 보이는 법이라 그럴까. 어느 순간 알게 된 대구10미에 꽂힌 날부터 오매불망 서울을 떠날 생각뿐. 그렇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드디어 일정이 잡혔다! 마음 같아서는 열 가지 음식을 다 맛보고 싶지만, 전에 먹어봤던 음식들은 패스하기로 하고 새로운 음식이나 서울에서는 먹기 힘든 메뉴 위주로 도장깨기에 나서기로 했다. 그렇게 자연스레 첫 번째 음식으로 선정된 찜갈비를 향해 동인동으로 출발. 동인동 찜갈비 골목은 작은 골목 하나가 온통 찜갈비 가게들 뿐이다. 칠성시장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고 대부분의 가게들이 넓은 주차..

봄밤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 칠성야시장 [내부링크]

그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던 야시장들이 3월 1일 이후부터 속속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물론 비수도권에서만 가능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야시장이 열린다고 하니 어찌나 설레던지. 동남아의 야시장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야시장들은 화장실도, 먹을 수 있는 공간들도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다는 게 큰 장점 중 하나. 왁자지껄한 거리의 분위기도 좋지만, 야시장의 꽃은 아무래도 먹거리이니 위생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대구에는 칠성, 서문시장 등 유명한 야시장을 비롯, 다른 곳에서도 야시장이 꽤나 여러 개 열리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칠성 야시장.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운영을 하고 (주말 기준) 평일에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선뜻 다가온 봄기운에 ..

기사식당 끝판왕, 대성기사한식뷔페 [내부링크]

서울로 올라오는 날. 오후부터 일정이 있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른 시간에 길을 나서기로 했다. 나름 3시간이 넘는 먼 길을 운전해야하니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우고 싶은데, 점심시간도 한참 남은 터라 문을 연 곳이 마땅치 않다. 더군다나 주차장도 있어야 하니 말이다. 곰곰히 생각을 하다 불현듯 스친 그 이름 기사식당. 주차 걱정도 없고 다양한 음식은 물론, 모든 메뉴가 1인분씩만도 주문 가능하니 이 얼마나 좋은 곳인가. 일단 아는 곳이 없어 네비에 대충 기사식당이라고 검색을 하니 인기 검색 장소라는 빨간 글씨가 눈에 띈다. 현재 위치에서 멀지 않아 바로 길안내를 누르고 도착한 곳은 대성기사 한식뷔페. 손님이 엄청 많은 곳인지 주차장도 다른 가게에 비해 더 넓고 건물도 두 개나 사용하는 듯. 그런데 처음..

백종원이 멱살잡고 끌고갔다는 그 집, 김여사네 국수 [내부링크]

웹툰 1세대라 불리는 전설적인 만화가 강풀. (지금은 모르겠으나) 한창 활발한 연재 활동을 하던 시기 강동구에 거주해 그의 만화들에는, 유독 강동구를 배경으로 힌 장면들이 많다. 지금이나 그때나 강동구와 인연이 깊은 나로써는, 만화를 보면서 배경에 나온 장소를 찾아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으니 말이다. 그리하여 지자체 발전의 일환으로 강풀만화거리라는 골목이 형성됐을 정도인데, 지금 친구들에게는 강풀보단 골목식당이란 tv 프로그램으로 더욱 알려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워서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가까워서인지 항상 미루게 됐던 그곳, 강풀 만화거리를 방문했다. 오밀조밀하게 전등도 달아놓고 길목이며 간판도 잘 정돈이 된, 나름 구색을 갖춘 모습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식당마다 손님이 꽤..

맛과 가성비 모두 만족스러운 수제돈가스 맛집, 강동 리끼다 [내부링크]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난 돈가스를 참 좋아한다. 두툼한 일식 돈가스도 좋아하고, 소스 듬뿍 뿌려진 경양식 돈가스는 물론 고소한 치즈가 숨어있는 치즈 돈가스까지 차별 없이 애정 한다. 그런데 이 돈가스라는 아이가 집에서 만들어 먹기는 상당히 손이 많이 가고, 냉동제품을 사면 왠지 돈가스가 아닌 것 같은 기분. 해서 주기적으로 돈가스집을 찾아다니는 탐방을 꽤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딱 내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으면 좋으련만 그러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말이지. 어딜 가도 어느 정도는 다 맛이 좋지만, 진짜 맛있다고 극찬을 해 줄 만한 집이 없다고나 할까. 그러다 우연히 강풀만화거리를 지나는데, 어떤 가게 앞에 중년 남성 4분이 줄을 서 있는 게 아닌가. 뭐하는 집인지 얼핏 보니까 수..

술 마시는 심야식당, 옐로우 후쿠오카 [내부링크]

진로집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걸어가는 길, 멀리서 노란 간판이 눈에 훅 들어온다. 두부두루치기에 수육까지 야무지게 먹고 난 후라 배는 엄청 부른데, 따끈한 정종 딱 한잔만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행을 쳐다보니 마음이 통했나 보다. 암묵적인 눈빛을 주고받으며 망설임 없이 가게로 들어서 본다. 간판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노랑노랑한 분위기의 가게. 카레가 전문인지 내부로 들어오니 은은한 카레 냄새가 풍겨 가게 컨셉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부터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은 거의 다 판매를 하는 듯, 메뉴판이 상당히 길다. 그런데, 가볍게 먹으러 들어간 것 치고는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여쭤보니, 단품요리는 2인분 기준으로 양이 나온다고 보면 된단다. 흠, 오..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들은 모르는 숨은 맛집, 길목집 [내부링크]

전주에 갔던 날. 저녁을 해결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 전주 하면 떠오르는 막걸리 한상을 갈까도 했지만, 예전에 비해 가격만 올라가고 상차림은 더 허전해진 느낌이라 영 내키지 않고, 콩나물 국밥으로 해결하긴 뭔가 허전하고. 다년간의 먹부림 끝에 알게 된 진리 한 가지. 맛집은 손가락이 아니라 발로 찾는 것이기에, 목적 없이 한옥마을 근방만 맴도는데 자꾸 눈에 밟히는 간판이 있다. 막걸리 전문점 길목집. 여긴 대체 뭘까. 언뜻 봐도 십수 년은 지난 듯한 간판에서 포스가 넘쳐흐른다. 노출된 정보가 1도 없는 상태라서 망설이다, '에이 맛의 고장 전주인데 설마, 먹을 만은 하겠지' 그렇게 전주라는 단어만 믿고 비장한 손길로 문을 열고 들어서 본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내부가, 거의 만석이라는 사실에 1차로..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음식, 호떡당과 화가네 육전 [내부링크]

전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옥마을. 각양각색의 한옥집을 구경하는 재미와 언제부턴가 유행이 된, 한복을 입고 다니는 관광객들의 발랄한 모습에 눈이 즐거워 전주를 갈 때마다 한 번씩은 꼭 들리게 되는 곳이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가장 날 신나게 하는 건, 각종 먹거리가 즐비해있는 한옥 마을의 길거리 음식들.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했지만, 기름에 튀기듯 구워지는 호떡을 보고 있자니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예전에는 줄이 많아 먹어보지 못했던 호떡당에서 꿀호떡 하나를 못 이긴 척 주문을 한다. 길거리 음식의 가장 큰 즐거움인, 눈 앞에서 내가 주문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여긴 특이하게도 반죽을 해서 호떡을 굽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 제품을 기름에 튀겨서 주는 방식으로 판매가 된다...

두부두루치기의 원조, 진로집 [내부링크]

노잼의 도시, 성심당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붙는 곳, 대전. (난 거주를 해보지 않아서 정말 노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대전을 가본 적이 있던가. 이제는 기억도 가물거리는 엑스포 때 부모님 손잡고 온 것을 제외하곤 여행지로 선택을 한 적은 없었다. KTX를 타고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라 한 번이라도 다녀왔을 법 한데 말이지. 그리하여 급결정된 대전행. 이왕 가는 거 대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 불현듯 두부두루치기가 생각이 났다. 두부도 좋아하고 매운 음식도 좋아하는 내가 먹어보고 싶었으나 어디서도 팔지 않아 먹어보지 못했던 그 음식! 찾아보니 여러 가게가 각자의 이유로 유명한 듯 했지만 본점, 원조 이런 거에 큰 의의를 두는 내가 선택한 곳은..

이런 메밀국수는 처음이야, 메르밀 진미집 전주본점 [내부링크]

냉면, 막국수, 쫄면 등 모든 면요리를 사랑하는 나는, 각 지역마다 유명한 국숫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타 지역을 방문할 때면 한 끼는 향토요리, 한 끼는 면요리에 할당할 정도. 요새야 밀키트로 해서 전국 각지의 유명 음식을 택배로 만날 수 있긴 하지만 그걸로는 1%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내가 옛날 사람이라 그런가. 날도 제법 따뜻해지고 겨울동안 자숙을 심하게 한 탓에 바람이라도 쐴 겸 가게 된 전주. 베테랑 칼국수는 예전 방문 때 먹어봤던 터라 아쉽지만 제쳐두고 그다음으로 많은 추천을 받은 메밀요리 전문점 메르밀 진미집으로 향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갔더니 아직은 한산한 가게 안. 1975년에 오픈을 했다고 하니 50년 가까이 되는 노포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이 상당히 넓고 깔끔하다. 부족한..

찜닭과 닭도리탕의 중간 느낌, 닭도리찜 칸코시 [내부링크]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따뜻한 국물 안주가 땡기면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확 날리고 싶던 어느 날. 후배와 회사 근처 닭도리탕 맛집으로 저녁식사메뉴를 정하고도 뭔가 2%쯤 부족하다고 느낄 무렵, 본인이 잘 아는 닭볶음 맛집이 있는데 장소 변경은 어떤지 제안이 들어왔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어도 맛있게 먹었겠지만, 새로운 곳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메뉴를 변경하고 잠실새내 상권에 위치한 칸코시 닭도리찜 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닭도리찜? 찜닭도 아니고, 닭도리탕 혹은 닭볶음탕도 아닌 닭도리찜이라. 찜닭 같은 음식이 나올 것이라고 대충 예상을 하면서, 어떤 느낌의 닭요리가 나올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닭찜 한 마리를 주문했다. 세명이어서 부족할까 싶어 한마리 반을 주문할지 사리를 넣..

맛집의 옆집? 맛집보다 더 맛있는 집, 천호쭈꾸미 [내부링크]

원래도 자주 가지만, 최근 다니는 학원이 위치하고 있어 본의 아니게 천호동을 매일같이 오가게 되었다. 사실 천호동은 로데오거리도 유명하지만 외지인들에게는 쭈꾸미 골목으로 더 유명한 듯하다. 지역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천호동 이야기가 나오면 하나같이 이 골목을 물어볼 정도. 그렇지만 유명 관광지(?)는 정작 동네 주민들은 잘 안간다는 사실. 나도 예전에 가장 유명하다는 집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던 기억에 외지인들에게 추천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쭈꾸미골목을 지나가는 길에, (요즘 같은 때에도) 이 좁은 골목에 식당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흠, 사람들이 그렇게 줄을 설 정도면 맛이 좀 나아졌나 싶은 마음에 오랜만에 쭈꾸미골목 재도전으로 고른 가게는 천호쭈꾸미. 막..

홍대에서 짬뽕으로 유명한 중국집, 초마 스타필드점 [내부링크]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나 벌써 구정이 다가오고 있다. 예전처럼 대규모 가족이 모이진 못하지만 그래도 명절 음식은 있어야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장을 보러 나온 길.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나니 배가 고파 간단히 요기나 하고자 온 푸드코트에, 잉?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홍대 짬뽕으로 유명한 초마와 골목식당에서 유명세를 탔던 필동 함박이 긴 줄의 범인이다. 함박보단 중국집 음식이 더 빨리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얼른 사람들 사이로 합류를 했다. 항상 줄을 서는 집이다 보니 주문은 미리 받아놓는 시스템. 짬뽕이 워낙 유명한 집이다보니 초마 짬뽕으로 나온 밀키트는 먹어봤는데 가게에서 먹은 건 처음이라 (본점은 아니지만) 짜장부터 만두까지 골고루 먹어보기로 했다. ..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나주곰탕 길동점 [내부링크]

갑자기 불어제낀 바람 탓인지 몸이 으슬으슬한 느낌이다. 엄마가 커다란 들통에 잔뜩 끓여둔 사골국에 밥 한 공기 말아먹으면 나을 것 같은 정도의 아픔이랄까. 하지만 집에 엄마도 없고 사골국도 없다. 집에서 무언갈 해먹자니 귀찮고 밖에 나가자니 그것도 내키지 않아 자연스레 손이 배달앱으로 향한다. 뭐 쓸만한 게 있을까 구경하던 중 어? 여기 곰탕 맛있는데! 아는 집이 목록에 보여 반가운 마음에 시킨 나주곰탕. 24시로 운영하는 곳이라 예전에는 2차겸 해장하러 많이 갔던 가게 중 하나였는데, 가격은 일반이 8.5 얼큰 곰탕이 9.0으로 평이한 수준이다. 내가 주문한건 얼큰 곰탕에 만두 4알(5.0).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한 음식에 신이 나 포장을 하나씩 풀기 시작한다. 소면이나 파같은 것도 다 낱개로 꼼꼼하게..

가족 모임하기 좋은 곳, 암사 참치나루 [내부링크]

겨울의 끝을 알리는 설날이 지나고, 드디어 미뤄뒀던 가족 모임을 하기로 한 날. 다들 애주가들인지라 마땅한 안주 겸 식당을 물색하다, 1년 전쯤인가 새로 생긴 참치집이 생각났다. 참치는 오랜만이기도 하고 왠지 겨울에 어울리는 느낌이라 만장일치로 통과.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된 내부가 우선 마음에 든다. 동네가 회사보다는 아파트, 주택은 주거지역이라서 이런 접대(?) 느낌의 식당이 잘 없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아뿔싸. 급하게 식당을 정하느라 예약을 하지 못했더니 룸에는 자리가 없단다. 하는 수 없이 테이블에 나눠 앉기로 하고 메뉴판을 펼쳤다. 흠, 동네치고는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소주가 4천원인점은 좋군. (왜 한정식집이나 일식집에서는 소주 5천 원이 평균인지는 모르겠지만) 코스는 ..

조개구이,삼겹살, 훈제오리, 항정살, 콘치즈, 라면까지 모두 무한리필, 천호동 깔레 [내부링크]

천호 로데오에서 약간 벗어난 후미진 골목을 들어서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조개구이 집이 있다. 가게 이름은 깔레. 한참 조개구이가 유행이던 시절부터 있었으니 나름 노포인 셈인가. 조개구이 무한 리필은 물론이고 단품으로 이용 가능한 구이, 찜 메뉴도 있고 최근에는 삼겹살도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게 메뉴가 좀 더 확대된 듯하다. 그리고 현재, 삼겹살 주문시에는 소주 2천원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삼겹살만 먹는 테이블도 종종 눈에 띄었다. 나는 조개구이보다 셀프바에 더 관심이 많은터라 리필 메뉴는 패스, 조개구이 단품으로 주문을 했다. 주문이 끝나자마자 옷을 벗어젖히고, 이 가게를 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셀프바로 직행을 한다. 한가지 음식을 많이 먹기보단 이것저것 차려놓고 먹길 좋아하는 식탐쟁이 스타..

따뜻한 집밥이 생각날 때 혼밥도 문제없는 곳, 금마루식당 [내부링크]

사상 초유의 2020년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연말연시 모든 모임이 취소되고 집에 오도카니 들어앉아있으려니 먹고 싶은 음식은 왜 이리도 많은지. 정확히 말하면 남이 해준 음식이 먹고 싶달까. 장을 보러 갈까 간만에 외식을 할까 아주 잠깐 고민하다 나간 곳은 천호 현대 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한 금마루.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곳이라 서울 같지 않은 고즈넉한 분위기에, 매일 반찬이 달라지는 백반 맛집으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종종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일이 있으면 찾는 곳인데 저녁을 먹으러 와보긴 처음이라 뭘 시켜야 할지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이 곳의 장점 중 하나는 쌈밥메뉴나 부대찌개를 제외하고는 1인분만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혼자서 먹기도, 여러 명이서 다양한 메뉴..

옛날식 짜장면에 반하다, 노포 중국집 대성반점 [내부링크]

굽이치는 골목 사이 오랜 시간 한 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집이 있다. 강동에서 노포 중국집으로도 유명한 대성반점. 특히 간짜장을 원정 와서 먹을 정도로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간판에서부터 실내까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노포만의 매력이 가득한 곳. 왠지 이런 공간은 낡았다는 말보다는 정겹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옛날 가게스럽게, 화려한 중식 요리는 없지만 꼭 필요한 메뉴들은 다 갖춰져 있다. 더군다나 홀에서 먹을 경우 현금 할인가가 적용되어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아침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은터라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일반 짜장에 탕수육 하나. 따뜻한 차 한잔을 내어주고 사라지신 사장님의 등 뒤로 곧, 다그닥 거리는 흥겨운 웍질 소리가 울려 퍼지고 마법..

처음 먹어본 샤슬릭의 맛, 우즈베키스탄 음식 전문점 사마르칸트 [내부링크]

그런 날이 있다. 맛있고 새로운,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은 기분.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 있는 러시아 거리가 불현듯 생각이 났다. 예전에 식료품 구경하러 왔다가, 밤늦은 시간 골목에서 풍기는 위험한 냄새에 식당까진 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곳. 날씨도 완전한 겨울로 접어들었으니 불곰국의 음식만큼 적당한 게 어딨단 말인가. 그리하여 다시 시작된 러시아 거리 탐방. 사실 러시아거리라고 부르기도 애매할 정도로 소규모지만 그래도 제법 상점이며 식당들이 눈에 띈다. 그런데 음식점 이름이 두어군데를 제외하고는 죄다 사마르칸트이다. 사마르칸트 1, 사마르칸트 시티, 사마르칸트. 이런 식이다. 전주 해장국같은 개념인 건가? 왠지 비슷한 이름들이다보니 사장님이 같거나 다 아는 사이일 듯한..

마니아층 확실한 부대 전골, KD 부대찌개 [내부링크]

우리나라에서는 명절 선물로도 인기 있는 스팸. 하지만 (하와이 같은 극히 일부 지역은 제외) 서구권에서는 찬밥 신세라는 건 다들 들어봄직한 이야기다. 뭐 이유야 알 법하다. 거긴 부대찌개가 없으니까. 잘 익은 김치 쫑쫑 썰어넣고 여러 종류의 햄을 푸짐하게 넣어 사골 육수에 푹 끓여 먹는 그 맛. 우리나라에서는 그야말로 남녀노소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이니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생기면서 부대찌개 맛이 획일화되어가는 게 좀 아쉽다고나 할까. 옛날 평택이나 용산같은 미군부대 앞에서 먹었을 법한 외국 맛 진하게 느껴지는 부대찌개를 찾던 중, 친구의 추천으로 오게 된 KD부대찌개. 천호역 근방에 위치하고 있는데, 한 자리에서 부대찌개로 30년 이상 장사한 집이라 동네 주민들은 이름만 들어도 ..

골목식당 중곡동편에 나온 독특한 마라어묵을 먹다, 부산어묵 [내부링크]

오랜만에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데, 길을 잘못 들어 중곡동까지 와버렸다. 가까운 거리기는 하지만 일부러 와 본 적은 없어 당황하고 있을 때, 불현듯 든 생각. 아 여기 제일시장 근처에서 골목식당 찍지 않았나? 지도 앱을 보니 다행히 멀진 않은 거리라 구경삼아 가보기로 했다. 골목골목 잘 뒤져가며 길을 찾아 왔는데 이런, 알까스 집이나 만두집은 12시가 넘지 않은 시간임에도 벌써 대기줄이 있다. 방송에 나온지도 꽤 지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맛이 있다는 뜻이려나. 하는 수 없이 구경만 하고 골목을 돌아나오는데 생각지 못하게 만난 어묵집. 추운 겨울 날, 이만한 애피타이저가 어디 있겠는가. 식사 전 가볍게 한 꼬치씩 먹고 가기로 했다. 가격은 개당 8백원으로 꼬불이와 마라어묵이 동일하고 포장은 1인분 이상..

직장인들 줄서게 만드는 쌀국수, 명동 리틀하노이 [내부링크]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랜드마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걸 보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라는 말이 절로 실감된다. h&m 국내 1호점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에, 방문한 명동. 텅 비어버린 건물에 작별인사를 고하고 돌아서며 드는 생각, 밥이나 먹으러 가자. 대놓고 맛집부터 숨어있는 맛집까지 명동 일대를 꿰고 있는 친구와 동행한 터라, 메뉴 이름만 말하면 식당이 줄줄 흘러나온다. 참 좋은 친구다. 며칠 전부터 맛있는 쌀국수가 생각나던 참이라 이야기를 해주니 자신만만하게 앞장을 선다. 자그만 골목에 숨어있어 관광객들은 잘 모르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해장 쌀국수로 유명한 집이라나. 리틀 하노이라는 다소 체인점스러운 이름이지만 명동에만 있는 단독 매장. 가게가 그리 크지 않아 점심시..

푸짐한 한상 차림, 천호 솥뚜껑생삽겹살 [내부링크]

좋아하는 음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삼겹살과 치킨만큼은 대다수가 선호하는 외식메뉴이지 않을까. 특히 고기 구워 먹는 행위를 집에서 하다 보면 상차림부터 뒷정리, 쏟아지는 설거지와 사방팔방 튀는 기름 덕에 혼이 빠져, 나에게 있어 삼겹살=외식인 셈. 날씨도 좀 풀린 듯하여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으러 나서는 길. 그런데 이거 참, 같은 삼겹살이라고 해도 굽는 방식, 불판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기에 어디로 갈지 심히 고민이 된다. 하남돼지 스타일로 다 구워주는 곳은 편하다는 장점이 있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냉삼도 매력적이니 말이다. 그러다 문득, 커다란 무쇠솥 위에 김치며 콩나물, 두부를 왕창 올려 삼겹살 기름에 같이 구워먹는 푸짐한 옛날 맛이 그리워졌다. 상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는 조합, 오늘은 솥뚜..

송리단길에서 가장 핫한 냉동삼겹살 맛집, 잠수교집 [내부링크]

퇴근 무렵 시간대가 아직은 어두운 겨울철,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저녁에면 어김없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에 삼겹살이 땡기는 그런 날씨다. 송리단길에서 냉동삼겹살 맛집으로 각종 SNS에서 매우 핫한 잠수교집. 석촌호수 근처에는 3호점과 4호점이 나란히 있어 테이블도 많은 편이지만 대기줄이 항상 있는 편이었다. 원래는 평일 주말 가리지않고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고깃집이지만, 요새는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들이 많이 줄어서 따로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고 괜찮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보았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것은 요새는 구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훼미리 오렌지주스 유리병. 예전부터 그 튼튼한 내구성으로 인해 어떤집에서는 망치로, 어떤 집에서는 무기로 쓴..

골목식당에 나온 군포 떡맥집 근황, 어흥떡볶이 [내부링크]

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 이정표에 자꾸 '군포'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아는 사람이 사는 것도 아니고 가보지도 못한 곳인데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하다 찾아낸 답은 아, 골목식당. 시간 여유도 있고 마침 점심 먹을 시간이라 생전 처음 군포를 가보기로 했다. 군포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군포 역전시장. 맞은편으로 공영 주차장이 꽤나 크게 있어 주차하기도 수월하다. 그런데 날이 추워서인지 평일 낮이라 그런지 시장 내부가 상당히 조용하다. 골목식당에 같이 나왔던 족발집과 떡볶이집에만 사람이 두어명 있는 정도. (내가 갔을 땐 닭꼬치 집은 문이 닫혀있었다.) 점심으로 족발을 먹긴 뭐해서 곧장 떡볶이집으로 발길을 향했다. 방송이 나가고 한창 손님이 많았을 땐 1인당 튀김 개수를 제한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

치킨과 떡볶이 한상, 봉구 통닭 [내부링크]

예나 지금이나 가게에서도, 배달로도, 집에서도 언제나 만족을 주는 음식, 치킨. 예전에 비해, 다양한 레시피가 탄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사이드 없는 치킨은 생각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사이드가 주력 메뉴로 부각됐다는 점이 좀 달라졌달까. 요새는 비대면이 필수불가결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아날로그 세대인 내겐, 아직까진 가게에서 먹는 걸 선호하는 편. 별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단 음식은 갓 나왔을 때가 가장 맛있다는 철학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식당에서 여유롭게 그 기분을 만끽하기 어렵지만. 덕분에 반강제로 요리 실력이 날로 늘어가는 어느 날, 새로 생긴 치킨집 하나가 눈에 띄었다. 얼핏 보기에 중세시대의 미술관을 표방한 듯 (나름)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낯이 익은 듯 익지 않는 가게 이름. 요즘 같은 경기에 ..

수원통닭거리를 가다, 진미통닭 [내부링크]

수원에서 저녁 먹을 기회가 생겼다. 바로 떠오르는 음식은 수원 왕갈비와 통닭. 가성비 뛰어나기로 유명한 통닭과 맛은 좋지만 지갑은 안 좋아하는 왕갈비. 유명한 두 가지 메뉴의 방향성이 너무도 달라 가까이 있는 통닭 거리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이 골목의 시초라고 하는 매향 통닭을 지나 조금 더 내려오면 유명한 진미통닭부터 영화에서만 보던 수원 왕갈비통닭까지. 생각보다는 거리의 규모가 작은데, 그래서인지 골목 가득 튀김 냄새가 사람을 괴롭힌다. 원래는 왕갈비가 유명한 몇몇 집을 더 가보고 메뉴를 정할 심산이었으나, 옆사람이 시킨 라면 냄새를 참을 수 없듯 치킨 냄새를 맡고 어찌 그냥 지나칠쏘냐. 대충 훑어보고 가장 규모가 커 보이는 진미통닭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영화 극한직업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는지 왕..

나이가 들수록 자꾸 당기는 맛, 수원 한봉석할머니 순두부 [내부링크]

음주와 해장. 하나의 완성된 문장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어렸을 때는 해장하면 짬뽕이나 라면같이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했는데, 어찌 나이가 들다 보니 그런 음식들은 먹고 나서 속이 편치가 않더라. 그래서 최근에는 타지를 방문했을 때 그 지역의 로컬 백반집을 찾아다니는 편. 이 날도 수 많은 메뉴 사이 숙고를 거듭하다 거부할 수 없는 이름의 간판을 발견했다. 한봉석할머니순두부. 보통 가게이름에 주인장 이름이 들어가는 것도 무언가 신뢰감을 주는데 거기다 할머니까지 붙었으니 어찌 거부하겠는가. 마침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던 차 망설임 없이 가게로 들어섰다. 11시가 막 넘은 시간이라 아직 밑반찬 만드시는 중인지 가게 안에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득하다. 나대는 위장을 진정시키고 메뉴판을 훑어보니 순두부는 ..

짜장면 1,500원 가성비갑, 황실짜장 [내부링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라면이 1,500원에 육박하는 요즘, 짜장면을 1,500원에 판매하는 곳이 있다. 가게 이름은 황실짜장으로 강동구 위주로 가게가 있는 소규모 체인점. 물론 배달은 안 하고 홀에서 먹는 가격이지만 그래도 엄청 저렴한 가격 인 셈. 그런데 아쉽게도 황실짜장의 전 가게가 짜장면이 1,500원인건 아니고 천호공원 근처에 위치한 4호점만 해당하는 가격이라는 사실. (다른 곳은 짜장면 기준 2,900원) 집에서 멀지도 않고 해서 종종 짜장면이 생각날 때 먹으러 가는 곳인데 문득 탕수육이 먹고 싶었던 날. 짜장면, 탕수육 조합은 항상 옳지만 산더미같이 탕수육만 쌓아놓고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그래도 국물은 포기할 수 없어 짬뽕국물 하나와 탕수육 작은 사이즈로 주문을 했다. 짬뽕국물은..

이것이 한국의 채식 클라쓰, 단양 구인사 금강식당 [내부링크]

나에게 있어서 TV 방송은 그저 밥 먹을 때 틀어놓는 BGM 정도의 존재감이었으나, 최근 본방사수를 자처해가며 보는 프로그램이 하나 생겼다. 바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맛(?) 보여주는 '윤스테이' 특히 먹는 것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내게, 전통 한식이 주는 정성과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단은 무척이나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였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만큼 채식이 친숙한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나물에 고추장 넣고 비빔밥을 먹으면 그것이 채식이고 통칭 절밥으로 불리는 사찰음식이야말로 채식의 정수일 테니 말이다. 결론은 사찰음식을 먹으러 절은 아니고 절 앞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았다는 말을 길게도 늘여했다. 단양의 명소중 하나이자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 서울..

국밥보다 저렴한 국내산 돼지고기, 삼전생고기 [내부링크]

요새 장을 보다 보면 놀라는 순간이 많다. 정말 정말 필요한 것만 계획적으로 구매했는데 가격은 내 계획과 다른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이게 바로 물가도 오르고 다 오르는데 내 월급만 안 올랐다는 슬픈 현실인가. 퇴근길에 즐기던 삼겹살과 치킨도, 이것 저것 먹다 보면 5만원 넘어가는 건 우스운 일. 이런 살벌한 물가 속에 생돼지고기를 1인분 5천원에 파는 곳을 안다는 친구의 말에 후다닥 따라나섰다. 위치는 삼전동으로 9호선 삼전역과 석촌고분역 중간이지만 8호선 석촌역에서도 도보로 갈 수 있는 정도. 퇴근 후에 부지런히 왔는데도 가게 안은 거의 만석이다. 친구 말에 의하면 예전부터 동네 주민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맛집이라고. 선술집 같은 노포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든다. 고기는 생고기(앞다리살) 단일 품목만 취..

추운 겨울 지나칠 수 없는 유혹, 강변 포차 [내부링크]

겨울이 되면 항상 가슴속에 품고 다녀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는 겨울 간식 사 먹을 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속속 나타나는 군고구마, 호떡, 붕어빵, 꼬치 오뎅의 향연에 자연스레 지갑에 손이 가기 때문이다. 나는 특히 기계 우동이나 짜장면을 파는 포장마차를 좋아하는데 최근 서울에서는 포장마차 자체를 보기 힘든 듯. 그래서 포장마차 음식이 그리울 때면 강변역으로 향한다. 강변역 앞 버스정류장 뒤쪽으로 포장마차가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여긴 왠지 다른 계절보다는 겨울에 유독 생각이 난다. 차가운 공기 한켠으로 흘러나오는 뜨끈한 오뎅 국물의 향이 어찌나 사람을 안달 나게 하는지. 그 앞을 지날 때면 어김없이 비닐 문을 걷고 안으로 들어서게 되는 마력이 있달까. 그렇게 해서 ..

방이먹자골목에서 양꼬치를 찾는다면, 미성양꼬치 [내부링크]

안 먹어봤을 때는 모르지만 한번 먹기 시작하면 주기적으로 당기는 그 음식, 양고기. 예전에는 인지도 극악의 음식이었지만, 양꼬치앤칭따오 이 한마디 덕에 이제는 동네 어디서든 흔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무얼 먹을지 방황하다 방이먹자골목 한쪽 구석에서 만난 양꼬치집. 보는 순간 아 오늘은 양꼬치다. 강한 삘이 온다. 이제는 양꼬치가게에서 전문점 못지않은 갈비, 등심을 비롯한 부위라든가 정통 중화요리까지 선보이고 있어 메뉴 고르기도 만만치 않아졌다. 하지만 숯불 위에 올려두면 알아서 뒤집는 양꼬치의 편리함 또한 버릴 수 없기에 일반 양꼬치와 매운 양꼬치 하나씩 주문하기로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꿔바로우와 온면도 인기 메뉴인지 많이들 시키는 듯. 주문을 마치고 나니 양꼬치에 필수인 소스 3종 세트와 반찬 3..

진정한 천원의 행복, 을지로 3가 노포 만선호프 [내부링크]

올해처럼 한가한 명절은 처음인 듯하다. 갈 곳도 없고 갈 수도 없는 반강제 휴가 느낌이랄까. 하는 수 없이 침대와 한 몸이 되어 핸드폰을 보다 얼마 전 방문했던 만선호프에서 찍은 사진을 찾았다. 시원한 생맥 한잔이 절로 생각나는 그곳. 을지로 3가의 명물 만선호프. 처음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방문했던 게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던 시절이었으니 햇수로는 십 년도 넘은 셈이다. 자주 방문하진 못하지만 종로나 을지로 일대를 오게 되면 꼭 2차로 들리는 집이기도 하다. 지갑이 얇은 시절, 노가리 두 개 생맥 두 잔 시켜 먹어도 만원이 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른 메뉴들은 다소 비싸다는 게 함정. 예전에 몇 번 닭발이나 번데기탕 같은 안주도 시켜먹어 봤지만 가격 대비 뛰어난 맛은 아니라 그 후로는 노가리만 시킨..

찬바람이 불 땐 영혼까지 녹여주는 전골요리, 이경문 순대곱창 [내부링크]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다는 예보와 더불어 연일,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하는 뉴스들만 들리는 요즘. 월동준비차 몸보신도 할 겸 나의 소울푸드 순대국에게 위로받고자 종로3가로 향했다. 흔히 말하는 익선동 갈매기골목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이경문 순대곱창. 굉장히 허름하고 오래 된 노포이지만, 세월의 흔적이 음식에도 스며들어 언제나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맛집으로도 유명한 가게. 간단하게 순댓국만 먹고자 했는데 오늘따라 유독 곱창전골에 시선이 간다. 날이 추워져서인지 다른 손님들도 전골을 많이 선택하는 분위기. 잠시 고민을 하다 몸에서 그 음식이 당기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마치고, 전골 소자로 주문을 했다. 비교적 한산한 ..

아기자기 데이트하기 좋은 분위기의 선술집, 열두테이블 [내부링크]

천호역 상권은 강동구에서 가장 큰 상권 중에 하나다. 잠실이나 건대쪽까지도 거리가 멀지는 않아 그렇게까지 많이 붐비는 상권은 아니지만, 쭈꾸미 골목이나 냉면골목 등 나름 맛집들도 많이 있고 가성비 좋은 집들도 많아 전체적인 젊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상권이다. 요새는 식당에 방문 시간제한이 있어 장사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열두테이블은 선술집이다 보니 근처 식당에서 식사 후 2차 코스로 많이 가게 되는 집이다 보니 요새는 손님이 전보다는 많이 뜸해진 기분이다. 메뉴 구성은 꼬치나 사시미, 타다끼, 나베 같은 일본식 선술집의 메뉴들로 구성되어있다. 보통의 일본식선술집은 인테리어도 일본식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열두테이블의 인테리어는 일반 주택을 개조한 느낌이라 조금 이색적인 느낌이다. 숯불꼬치가 ..

백반기행에서 나온 대천 키조개 삼합, 고기요 [내부링크]

보통 삼합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홍어와 수육 그리고 김치. 그런데 최근에는 세 가지 재료가 어우러지게 먹는 요리들을 통칭하는 말로 널리 쓰이는 듯하다.(원래가 그런 뜻이지만) 대천에 갔던 날 흔해빠진 조개구이 말고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 방황하던 차에 발견한 고깃집. 앞에 놓인 광고판을 보니 관자에 삼겹살이나 차돌박이를 같이 먹는 삼합 메뉴로 백반기행에서도 소개된 모양이다. 바닷가에서 삼겹살이라니 왠지 새롭기도 하고 관자로 바다에 온 기분까지 낼 수 있으니 일타쌍피 인 셈. 오늘의 메뉴로 급결정하고 가게로 들어섰다. 가게 안을 둘러보니 키조개+차돌박이 혹은 키조개+삼겹이 메인 메뉴인 듯 대부분의 손님이 세트메뉴를 먹고 있다. 차돌과 관자의 조합은 많이 먹어봤는데 삼겹살과 관자는 처음인지라 키차돌 세트 하..

인생 칼국수를 맛보다, 보령 해물칼국수 [내부링크]

오랜만에 가게 된 대천 해수욕장. 일몰을 보며 여름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돌아오는데, 배가..........고프다. 물론 해수욕장 근처로 많은 음식점들이 있어 식당을 찾기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해 살짝 관광지에서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저렴하고 내실 있는 가게들이 있다는 걸 알기에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대천항에서 7분 정도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길가에 드문드문 늘어서 있는 가게들. 그중 몽실 아나고와 보령 해물칼국수는 인근 주민들에게 더 유명한 곳이라나. 두 메뉴 사이 깊은 고민 끝에 뜨끈한 국물이 당겨 해물 칼국수로 결정! 이런 외곽에 있는 식당들이 그러하듯 건물 1층을 통으로 쓰고 있어 주차장은 물론 내부도 넓다는 것도 ..

화끈하게 매운 닭갈비, 구의동 중화 호반닭갈비 [내부링크]

완연한 봄기운이 다가오는데 몸은 더욱 찌뿌둥 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대단한 운동을 할 체력 따위 없는 비루한 몸뚱이라, 그나마 만만한 아차산으로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산행 후 즐기는 막걸리 한잔. 이것이 진정한 등산의 목적 아니겠는가. 그렇게 등산로 초입부터 심각하게 오늘은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해, 두부도 먹고 칼국수도 먹고 떡볶이도 먹으며 운동의 목적은 점점 잃어가던 어느 날. 갑자기 매운 음식이 확 당긴다. 주택가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등산객을 위주로 하는 식당이 많아 그런지 순한 음식들이 주를 이뤄서일까. 그리하여 시작 된 매운 음식 찾아다니기. 동네를 뱅뱅 돌다 중화 호반 닭갈비 (이름에서부터 '중화'가 들어간 것이 마음에 든다.) 라는 간판이 눈에 쏙 들어온다. 닭갈비가 오랜만이기..

강남 한복판에서 맛보는 시골 밥상, 서초동 시골집 [내부링크]

예술의 전당에 간 날. 전시가 끝나고 나니 저녁을 훌쩍 넘긴 시간이다. 멀리 가긴 어려울 듯해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유독 사람이 와글와글한 가게에 눈길이 간다. 가까이 가보니 쌈밥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이름도 예스러운 시골집. 제육쌈밥 기준으로 1인에 만원이면 이 동네에서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고 쌈밥의 종류도 다양해 마음에 든다. 제육도 오징어도 생선구이도 다 먹고 싶지만 한 겨울 같은 찬바람이 몰아쳤던 탓에 뜨끈한 국물이 있는 소불고기 전골로 주문을 했다. 아마 동네에서는 유명한 맛집인듯 식사를 하러 나온 가족들도 많고 안 쪽에 있는 룸에는 단체 손님들도 많아 늦은 시간임에도 시끌벅적하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빠르게 차려주는 상. 쌈밥 전문점답게 푸짐한 쌈 한 보따..

홍콩의 맛 그대로 새우완탕면의 명가, 청키면가 [내부링크]

세계 미식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홍콩. 혹자는 쇼핑의 천국이라곤 하지만, 나에겐 식도락의 천국인 도시. 지금은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방문하기 어렵지만 갑자기 홍콩식 완탕면이 무척 먹고 싶더라. 가을이 오니 먹고 싶은건 왜 이리도 많은지. 궁여지책으로 무교동에 있는 청키면가로 향했다. 청키면가는 홍콩에서 유명한 완탕집이라 우리나라에 처음 지점이 생겼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그런데 국내 1호점이던 홍대점은 없어지고 제일 유명해진 곳이 바로 이 무교점. 명동, 을지로 빌딩 숲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도 인기 만점인 곳이다. 한 끼 점심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현지의 맛을 잘 살려 확고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가게. 대표 메뉴는 새우완탕면과 짜장로미엔이지만 그 외의 광동요리를 ..

철판구이 1인분 12,000원에 리필까지 가능한, 배가네 철판구이 [내부링크]

아차산역에서 등산로로 이어지는 작은 골목. 그 길 가운데 간판에서부터 슬쩍 보이는 내부까지, 포스가 철철 흘러넘치는 가게가 있다. 간판에는 철판구이라고 적혀 있는데, 정확히 어떤 메뉴를 파는지 가격은 어찌 되는지 몇 번을 흘끔거리다, 유독 철판요리가 당기던 날. 드디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다. 연세 지긋하신 사장님께서 혼자 운영하시고, 좌석은 광야처럼 펼쳐진 철판 둘레로 앉을 수 있는 바 형태로 되어 있다. 웬지 일본 소도시에 있을 법한, 장인의 가게에 들어선 듯 밖에서 봤던 분위기와는 또 다른 느낌. 그런데 가격이 응? 너무 싼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철판요리라고 하면 고급 식당의 이미지가 강해 (실제로 비싼 곳이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가격대를 각오하고 들어왔는데 이게 왠 횡재람. 거기다 유한..

들어는 봤나 햄찜,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소개 된 초롱이고모 부대찌개 [내부링크]

암사시장 안 30년 가까이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부대찌개 집이 있다. 암사동에서 거주하거나 했던 분들은 한번쯤이라면 가봤을 가게, 초롱이 고모 부대찌개. (이름이 길어 그냥 우린 초롱이네로 부른다.) 어느 날 티비에 나오는 재방송을 보고 있는데 맛있는 녀석들에서 이 집이 나오더라. 단골집이 나오니 신기한 것도 있지만 그 맛을 알기에 더욱 침이 고여, 자연스레 저녁 메뉴는 부대찌개로 당첨. 지금은 사장님의 자녀분이 가게를 이어받아 운영 중이다. 부대찌개가 메인이지만, 아는 사람들만 먹는 햄찜과 모듬 스테이크가 히든 메뉴. 그런데 최근 들어 고기값이 너무 올라 모듬 스테이크는 하지 않으신단다.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햄찜 하나와 부대찌개 2인분으로 주문을 했다. 여기서 부대찌개와 전골의 차이점을 살짝..

강경 젓갈타운, 친절하고 맛 좋은 할미 젓갈 [내부링크]

김장철이 왔다. 사실 김장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김장하면 생각나는 젓갈. 누구에게나 따끈한 흰쌀밥에 곁들이고 싶은 최애 젓갈이 하나씩은 있으리라. 개인적으로도 집에 항상 젓갈 종류가 한두개 이상은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편. 마침 논산 근처를 갈 일이 있어 냉장고를 채워놓을 요령으로 젓갈로 유명한 강경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꼬꼬마 시절 부모님과 함께 와 본 이후로는 생경한 지역이라 한 바퀴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젓갈타운이나 젓갈시장으로 대충 내비를 설정해놓으면 20여 개의 상점이 모여있는 골목에 당도하게 되는데 가격은 대부분의 가게가 똑같더라. 여러 가게를 드나들며 젓갈 맛을 본 뒤 입에 맞는 곳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나에게 젓갈시장은 그저 오징어젓, 명란젓 이런 반찬이었는데 대다수의 손님들이 ..

전라북도 익산 대표 순살바베큐 치킨, 햇살 치킨호프 [내부링크]

전라북도 익산에는 하림 공장이 있어서 그런지 맛있는 치킨집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다사랑, 햇살 치킨호프 등 익산시 내에서 먼저 맛을 인정받고나서 전북지역으로 프랜차이즈를 확장한 뒤, 대전시 같은 인접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점포를 넓혀나가는 방식으로 확장하는 분위기다. 그중 햇살치킨은 바베큐 소스를 순살에 발라 철판에 조리되어 나오는 치킨을 시그니처 메뉴로 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다. 익산에 여러 군데 점포가 있지만 우리는 모현점을 방문했다. 메뉴판을 얼핏 보면 일반 치킨집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심플 메뉴라는 이름으로 저가의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갖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치킨집에 가서 치킨만 하나 주문하기엔 아쉽고, 뭔가 추가 메뉴를 시키기엔 가격이 부담되는 경우들이 ..

따끈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전주 향토음식, 백년불고기 물갈비 [내부링크]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며 바야흐로 국물이 생각나는 날씨가 왔다. 익산에 방문했던 날, 뭔가 새로운 음식이 먹고 싶어 모현동 일대를 헤매다 발견한 가게 백년불고기 물갈비. 갈비를 좋아하는 나지만, 물갈비는 소문으로는 많이 접했지만 직접 먹어보는 건 처음이라 사뭇 비장함마저 감돈다. 메뉴는 소불고기, 소물갈비, 소곱창물갈비. 3가지. 그 외에 전골에 넣을 수 있는 여러가지 사리가 준비되어 있다. 어떤 차이인지 감이 오질 않아 직원 찬스를 사용, 소불고기는 우리가 아는 맑은 국물의 불고기전골이고 물갈비는 빨간 국물의 얼큰한 맛이란다. 소불고기만 1인분에 16,000원. 나머지 두개 메뉴는 18,000원으로 가격이 동일해 이왕이면 소곱창이 들어간 걸로 먹기로 했다. 3명이라 3인분을 주문하려고 하니, 기본..

라볶이의 정석, 익산 청솔분식 (feat. 은둔 식달) [내부링크]

여러 번 언급했듯 난 떡볶이를 엄청 좋아한다. 그런데 떡은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게 함정. 그래서 주로 라볶이나 즉석 떡볶이를 찾게 되는데, 유명한 라볶이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익산으로 향했다. 남성고등학교 뒷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청솔분식은, 짬뽕라면으로 유명한 우리분식과 버금가는 익산시민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노포 분식집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최근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편에 방영되면서 더 유명해진 곳. 라볶이가 메인이라 그런지, 메뉴는 일반 분식집에 비해 적은 편인 듯.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어 우린 라볶이 하나와 쫄면으로 주문을 했다. 분식집의 공식 반찬 단무지와 배추김치. 그저 김밥천국식 중국산 김치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김치가 맛있다. 라볶이를 시키면 주는건지 기본..

익산 사람이면 다 안다는 그 곳, 제일오리떼 [내부링크]

익산에 사는 친척의 추천으로 가게 된 제일오리떼. 오리주물럭, 훈제, 오리탕까지 오리로 하는 거의 모든 요리들을 판매하고 있고 맛도 좋아 가족 모임으로도 회식장소로도 인기 만점인 가게라고 한다. 반주를 곁들일 요량으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가게 이름만 말해도 아시는 걸 보니 유명하긴 한가보다. 그런데 길을 잘못 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허허벌판에 멈춰 선 택시. 깜깜한 공터에 가게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가게 입구에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어 들어가기 전 메뉴를 살펴볼 수 있어 좋다. 넓직한 가게 크기만큼이나 넓은 주차장도 장점 중 하나.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손님들이 차를 가지고 방문하고 대리운전도 많이 부르는지 여기저기 대리운전 광고가 붙어 있다. 가게가 전부 룸 형식으로 되어 있는 점도 인기..

아차산에서 제일 유명한 그 집, 원조 할아버지 손두부 [내부링크]

단풍의 계절이 왔다. 단풍 하면 역시 등산. 등산하면 역시 산행 후 즐기는 먹거리 아니겠는가 (물론 나는 먹으러만 간다). 5호선 아차산역에 위치한 아차산은 험하지도 않고 접근성이 좋아 등산 초보들에게도 안성맞춤인 동시에, 주변에 저렴하고 맛있는 가게들이 많아 애정하는 곳. 그중 아차산 맛집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할아버지 두부집은 아침, 저녁 가릴 것 없이 줄을 설 정도로 유명한 가게이다. 이 가게는 두부 맛도 물론이지만 착한 가격 (모든 막걸리가 2천 원이다.)으로도 사랑받는 곳. 최근 기존에 있던 위치에서 이사를 갔던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방문을 해보았다. 그런데 허허. 옮긴 위치를 찾을 필요도 없이 바로 옆옆 건물로 옮겼다. 가격도 크게 변함은 없으나, 예전에는 순두부 1인분만도 주문이 됐는데 지금은..

내 마음 속의 미슐랭 3스타, 제주도 어기여차 [내부링크]

성인이 되어 처음 제주도에서 간 첫 식당. 무엇이든 처음은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인지라 그때 먹었던 생선 조림이 어찌나 맛있었는지 한동안 서울에 와서 후유증이 심각했더랜다. 그래서 그다음 제주도행에서도 그 식당을 찾았다. 그다음에도 또 그다음에도. 수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게 위치는 3차례나 옮겨졌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시간을 내 이 집의 생선조림을 먹는 건 나에게 의식과도 같은 일이 되었다. 가게 이름은 어기여차. 생선조림이 대표 메뉴이고 동태, 생태탕도 조림 못지않은 인기 메뉴.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손님이 끊이지 않는, 동네 주민들의 아지트 같은 가게이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메뉴는 볼 필요도 없이 늘상 먹던 섞어조림으로 주문을 하고 계란후라이 셀프코너로 직행한다. 이 곳 노형본점으로 옮기고 나서 ..

제주 시내에서 즐기는 진짜 제주 돼지의 맛, 양대감 [내부링크]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주도를 가면 꼭 먹고 오는 음식 중 하나 흑돼지. 유명한 가게들이 많아 여러 군데 가봤지만 사실 찾아갈 정도의 큰 차이는 못 느끼겠더라. 그래서 나는 보통 숙소 근처의 분위기를 살핀 후 즉흥적으로 들어가는 편이다. 늦은 비행기를 타고 입도한 날, 쌀쌀한 날씨 탓에 더욱 허기가 강하게 일어 호텔에 짐만 팽개쳐둔 채 흑돼지집을 물색하러 나섰다. 다행히 시내 쪽이라 늦은 시간임에도 불이 켜진 가게들이 많다. 그리고 만난 두개의 고깃집. 재밌게도 한 군데는 딱 봐도 줄이 어마어마하게 서 있는데 다들 캐리어같은 짐을 들고 있고 한 군데는 대기는 없지만 가게 안에 회사원 같은 차림새의 손님들이 가득하다. 나의 선택은 두말할 것도 없이 후자. 줄 서는 걸 끔찍히 싫어해서기도 하지만, (본인도 관광..

현지인들에게 더 사랑받는 해장국집, 제주 앞뱅디식당 [내부링크]

해외여행을 못하게 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곳, 제주도. 한동안 중국 관광객들의 러시로, 물가가 엄청나게 올라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실로 오랜만에 찾게 되었다. 요즘엔 제주도에 프렌치 레스토랑이라던가 파스타, 피자같은 양식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이 많이 들어섰지만 아재 입맛인 내게는 제주 현지식(?)이 더 그리웠더란다. 그중 각재기국은 제주도에 가면 꼭 먹고 오는 음식 중 하나. 각재기국으로 유명한 앞뱅디 식당은 제주시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공항과의 접근성도 좋지만 현지인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전통 있는 식당이다. 제주에서 호텔일을 하는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방문했던 게 어언 10년 전인데 방문할 때마다 그 맛에 변함이 없어 더욱 찾게 된다고나 할까. 대표 메뉴는 각재기국과 멜국이나, 오랜..

생활의 달인, 만두 찐빵 최강달인의 집 장호덕 손만두 [내부링크]

지나가는 길,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흘끗보니 만두집이다. 또 다른날. 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다른날도 또 다른날도. 이쯤되면 슬슬 궁금해지는 만두의 맛. 포장만 하는데 도대체 왜 줄을 서 있는 걸까? 진짜 맛있나? 결국 호기심이 귀찮음을 이기고, 줄에 합류해 보기로 했다. 장호덕 손만두는 생활의 달인에서 만두, 찐빵편 최강 달인으로 등극(?)한 달인의 가게로 내가 방문한 곳은 최근 오픈한 서울대점. 십여분 줄을 섰을까.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무슨 메뉴를 먹을까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 주문하는 걸 엿들었는데 고기, 김치만두 각각 하나씩을 제일 많이 주문하시는 듯. 나도 대세에 맞춰 고기, 김치만두에 욕심 한스푼 얹어 새우고기만두까지 세 팩을 주문했다. 갈비만두가 제일 인기가 많은지 일찌감치 ..

5번 도전 끝 드디어 먹어본 뚝섬 갈비골목 원조, 대성갈비 [내부링크]

뚝섬역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작은 골목. 별 거 없는 골목 안이 사람들로 그득하다. 그리고 사람만큼이나 많은 갈빗집들. 그중 유일하게 (호객행위 없이)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집이 있다. 가게 이름은 대성갈비. 수요미식회 갈비편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유명한 갈비 맛집으로, 뚝섬에 갈비 골목을 형성케 한 장본인이라고나 할까. 사실 돼지갈비를 워낙 좋아해서 수도 없이 방문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대기가 너무 길어 연이 닿지 않았던 곳. 그러던 중 최근 줄 서기 방법이 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재도전을 해보았다. 예전에는 노트에 이름과 인원을 적어놓은 뒤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는데 이제는 전화번호를 등록해놓으면 카톡으로 알림이 오는 형식으로 변경, 기다리는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무..

세종대 근처 탕수육 짜장 세트가 9천원?! , 은도짬뽕 [내부링크]

대학가에는 참으로 은혜로운 식당들이 많다. 집을 떠나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혼밥에도 용이한 시스템. 이러저러한 이유로 종종 근처에 있는 대학가를 찾게 된달까. 그런 연유로 휴일에 산책 겸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세종대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눈에 확 들어오는 문구를 발견했다. 짜장면 3천원, 탕수육+짜장 9천원. 어머 여긴 꼭 가야 해. 가게 이름은 은도짬뽕. 세종대 건너편 화양동 먹자골목에서 살짝 비껴나간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방문했을 때가 5시가 막 지난, 어정쩡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식사하는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그러나 저러나 홀에서 먹으면 짜장 3천원인 곳은 간혹 볼 수 있긴 한데 이렇게 전체 메뉴가 다 저렴한 곳은 서울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본 듯하다...

스트레스 받을 땐 역시 매운음식, 등갈비 달인 [내부링크]

뭐든 다 그렇지만 등갈비도 한창 유행일 때, 어디서든 쉽게 맛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찾아가며 먹어야 하는 음식이 돼버렸다. 최근 매운 음식이 계속 당겨 오랜만에 방문한 등갈비 달인. 등갈비달인은 천호동 쭈꾸미 골목 끝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맵기 조절도 가능하고 고기 맛도 좋아 매운 음식이 생각날 때 종종 방문하는 곳이다. 이 곳의 간판은 매운 김치 등갈비. 맵기 단계를 조절할 수 있고 찜처럼 부드러운 육질의 등갈비라 항상 가장 매운맛으로 먹어 왔는데 오늘따라 눈에 밟히는 치즈. 치즈 철판은 매운맛 조절은 불가하지만 매콤한 맛이 불닭 정도라고 해 고민 후 치즈 철판으로 주문을 했다. 공통으로 나오는 상차림. 오이냉국과 치킨무, 먹으면 큰일 나는 물티슈가 준비된다. 그리고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인..

무한리필 돈까스집, 천호 명가돈까스 [내부링크]

개인적으로 무한리필 음식점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없을뿐더러 심리적으로 질리는 기분이랄까. 그럼에도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가게가 있었는데 바로 돈까스 무한리필집이다. 돈까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런 류의 가게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과연 몇 개나 먹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찾아간 천호동. 천호 명가돈까스는 강동구민이라면 다들 알법한 주양쇼핑 지하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천호동으로 옮겨온 곳이라고 한다. 가게의 첫 느낌은 돈까스집이라기 보단 백반집? 기사식당? 느낌이 강하다. (심지어 술도 판다) 메인 메뉴를 제외하곤 전체 다 셀프로 이뤄지는 방식. 생선까스나 불돈까스를 시켜도 리필은 일반 돈까스로 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다양하게 먹자 싶어 생선+돈까스 세트와 냉면+돈까스세트..

속초수산시장 대게 가성비 괜찮은 곳 (feat. 대게 시세) [내부링크]

개인적으로 가격이 너~~~~~~어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음식 중 하나가 킹크랩과 대게같은 갑각류이다. 그것도 정가도 아닌 그놈의 싯가. 그래서 먹기 전 대략적인 시세를 알아보려 했는데 대게 시세가 무슨 국가기밀도 아니고 도무지 정보가 없더라. 정보가 없으면 몸이 고생하는 수밖에. 발품 팔아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10군데도 넘는 식당들을 확인해 본 결과, 일명 스끼다시가 잘 나오는, 좀 그럴듯한 식당들은 대게를 시키면 무려 회가 나오긴 하지만 성인 4인 기준 25~30만 원 정도가 평균 가격이란다. 다른 맛있는 것도 많은데 한 끼에 투자하기엔 좀 과한 금액이라는 생각이 들어 속초 수산시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시장에서도 가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어디는 포장하면 키로에 6만원, 어디는 8만원. 뭐..

여전한 맛, 만석닭강정 속초 본점 [내부링크]

만석 닭강정.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이름은 다들 들어봤음직한 유명한 닭강정집이다. 한때 속초가면 무조건 사와야 하는 것으로도 유명했고, 백화점 식품관에 팝업스토어라도 생겼다 하면 줄 서서 사는 진풍경을 만들어 냈던 가게. 지금은 다른 닭강정 집도 많이 생겨 그 인기가 한풀 꺾였지만 아직까지도 속초시장을 가면 만석닭강정 상자를 든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닭강정 한 박스가 생각보다 꽤 무겁다는 게 함정. 그래서 난 항상 닭강정을 살때 사서 들고 다닐 필요 없는 본점으로 방문을 한다. 본점은 차로 진입하기가 편하고 시장에 있는 지점에 비해 가게가 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기가 없는 편이기 때문이다. (서울 올라오는 날 아침먹고 사가기에 좋은 위치이기도 하다) 가격은 보통맛 뼈 기준으로 17,0..

택시기사님이 알려준 보물같은 집, 계림 해물탕 [내부링크]

예로부터 타 지역을 방문했을 때 맛집을 찾으려면 관공서 근처를 가거나 택시 기사님께 여쭤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덕에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방법 중 하나. 경험상 상당히 높을 확률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산시장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 택시기사님과 시작된 대화. 그리고 추천받은 여러 식당 중 해장을 위해 다음날, 교동 먹자골목으로 향했다. 계림 해물탕.(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한 곳이었다.....) 가게 바로 옆 전용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해 일단 마음에 든다. 이 곳은 해물탕 단일 메뉴만 판매하는 식당이다. 사이즈만 정하면 되는데 응? 내가 가격을 잘못 봤나? 서울에 있는 해물탕 가게에서는 작은 사이즈가 4만원대인 곳이 많은데 여긴 소가..

들막이 유명한 속초 남경막국수 [내부링크]

여러 가지 먹거리가 많은 속초. 그중 막국수는 속초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은 먹는 음식인 듯하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라, 기회가 되면 항상 먹고 오는 편인데 이번에는 같이 간 친구의 추천으로 남경 막국수로 향했다. 수요미식회에도 소개가 되어 한동안 대기가 상당했다는데 다행히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5분 정도 기다린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가게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메밀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편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메뉴판에도 먹는 방법 및 주의사항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데려 온 친구의 추천 메뉴는 들막. 들막이 뭔가 싶어 물어보니 들깨 막국수란다. 속초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막국수 잘한다는 집들은 많이 가봤지만 들깨막국수는 처음 들어본다. 메뉴판에도 ..

선사문화축제 10배 더 즐기기, 암사시장 먹거리투어 [내부링크]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강동구의 가장 큰 축제인 선사문화축제. 평소같으면 도로를 통제한 가장행렬과 불꽃 축제, 공연 등도 마련되어 있으나 올해는 강동구청 유투브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드론쇼 및 이음식, 점등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에 간접적으로나마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암사전통시장으로 먹거리 투어를 떠났다. 첫 타자는 바로 시장분식. 암사시장내에 유명한 떡볶이집이 두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시장 정문에서 가까운 핫떡 떡볶이다. 상당히 오래된 집이고 떡볶이뿐만 아니라 김밥, 튀김도 베스트 메뉴 중 하나. 이 가게의 특징은 새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쌀떡이라는 것. 부산식 떡볶이를 드셔본 적이 있다면 그것과 가장 비슷한 맛이다. 맵고 달고 꾸..

서울에서 즐기는 일본가정식, 명동 오후정 [내부링크]

최근 반강제로 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한식보다는 외식 느낌 물씬 나는 음식이 당겼다. 계속 기회를 노리다가 종로에 일이 있어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가게 된 명동. 사람이 없어 한산하기까지 한, 오랜만에 걷는 명동거리는 낯설기도 하고 옛생각에 묘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런 기분도 잠시, 일단 밥부터 먹고 보자는 생각에 서둘러 메뉴를 정하기로 했다. 관광객에게 점령되었던 명동교자나 명동돈가스같은 전통 있는 집을 갈까, 새로 생긴 핫플레이스를 갈까. 그러다 문득 연어 덮밥을 맛있게 먹었던 오후정이 생각나 명동 성당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후정은 홍대, 대학로등 여러 지점이 있고 일본 가정식을 표방하는 체인점이다. 깔끔한 한상차림으로 직장인들 점심 메뉴로도 인기가 많은 곳. 예전에 와보..

캠핑러들이 사랑하는 도시 함양, 로컬맛집 함양갈비탕 [내부링크]

경상북도 함양군. 서울 촌놈인 나에게는 낯선 지역이다. 지리적으로 보자면 대봉산과 백운산, 지리산에 둘러 쌓여 있는, 흔하디 흔한 말로 산 좋고 물 좋은 동네. 꽃이 피는 봄을 제외하고는, 지리산을 종주하는 등산객들이 주를 이루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인 셈. 그런데 캠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함양군청의 신의 한수인 대봉산 휴양밸리가 개장하면서 지금은 야영장 예약하기가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한단다. 어느 날, 친구가 대봉산 휴양밸리 숙소 예약에 성공했다며 같이 가잔다. 휴양림과 캠핑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터라 시큰둥한 반응을 내보이니 그제야 미끼를 던진다. 휴양밸리 안에 큰 놀이터가 있는데 어른도 미끄럼틀을 탈 수 있단다. 그럼 가야지. 정보가 전혀 없던 곳이라, 내려가는 길 이것 저것 알아..

건대에서 인도를, 로얄인디안 레스토랑 [내부링크]

난 카레를 좋아한다. (이쯤 되면 안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 게 빠를지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급식형 카레도 좋아하고, 집에서 내 마음대로 만들어 먹는 고기 듬뿍 카레는 말해 뭐하나. 만들기도 쉬워 요린이들도 실패할 확률이 낮고, 다양한 야채도 듬뿍 들어가니 영양학적으로도 완벽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카레. 심지어 지금은 단종 된 카레 과자부터 카레 라면, 카레 우동,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카구리까지. 평범함에 카레 가루를 얹는 것만으로도 비범한 맛이 되니 이쯤 되면 거의 만능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카레의 진정한 매력은 만드는 방법, 재료, 사람, 나라에 따라 달라지는데 있지 않을까. 재밌는 점은, 김치=한국이듯이 카레의 원조는 인도임에도 우리나라에서 접하는 순서는 정 반대이다. 대부분이 한국식 카레가..

꽃샘추위에 딱이야, 진옥화할매 원조 닭한마리 [내부링크]

날씨가 다시 추워졌다. 잠깐 느꼈던 봄기운에, 성급히 겨울옷을 정리하고 나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옷차림은 얇고 바람은 매섭다. 그래서인지 자꾸 생각나는 닭한마리. 그런데 자주 가던 단골집 맛이 변한 이유로 닭한마리를 먹을 곳이 없어져 버렸다. 근처 유명하다는 가게 몇 군데를 가봐도 이거다 싶은 맛을 아직 못 만나서일까. 이럴 바엔 가장 유명한 집에 가서 먹어주겠어!라는 다짐이 들었다. 주말에 침대를 마다하고 나선 곳은 동대문. 동대문이 닭한마리로 유명해진 데에는 여러 가지 썰이 있지만, 그곳에 맛있는 집이 있었으니 그렇지 않을까 라는 게 내 생각이다. 마포가 돼지갈비로 유명해진 데에는 '최대포'가 있기 때문이고 대전이 빵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성심당'이 있어서니까. 같은 맥락으로 동대문 닭한마리 ..

이 정도는 돼야 한국식이지, 가성비 좋은 삼겹살세트 오가네 [내부링크]

내가 자주 방문하는 장소이자 많은 식당이 있는 천호 로데오 거리. 15년 가까이 이 골목을 들락거렸던 나에게, 최근 서글픈 일이 생겼다. 역세권이라 세가 비싸기도 할 테고 치솟는 물가와 코로나로 인한 여러 가지 사정 때문일까. 손님이 많진 않아도 맛있고 친절한, 내가 다니던 가게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왔던 가게가 문이 닫혀 있는 경우도 허다할 정도. 더군다나 유행에 민감한 세대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그런지 한 자리에서 10년 이상 운영한 가게가 손에 꼽을 정도. 그래서 요즘엔 '천호를 갈까'가 아닌 '천호에 있는 그 식당을 갈까'로 변해가는 중이다. 신상보다는 내 입맛에 맞는 가게를 좋아하는 스타일인지라. 그래서 같은 삼겹살을 먹어도, 고기에 집중하고 싶을 때 가는 곳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아, 행운동 조개 [내부링크]

유동인구가 많아서인지, 서울대입구역 인근은 천하제일음식대회가 열려도 좋을 만큼 식당들이 많다. 젊은 친구들이 사랑하는 샤로수길은 말할 것도 없고, 관악구청과 지하철역 사이로도 셀 수 없는 가게들이 줄을 서 있으니 말이다. 재밌는 점은 위치에 따라 식당 색깔이 제법 다르다는 것. 쌀국수, 파스타, 스테이크, 초밥같은 다국적 메뉴는 샤로수길에서 주로 보이고, 족발, 삼겹살, 순댓국 같은 한식이 주인 메뉴들은 그 외의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내게는 소주를 파냐 그렇지 않느냐가 식당 선택의 중요한 지표인지라 샤로수길과는 친하지 않지만, 서울대입구역 근처는 굉장히 자주 가는 편. 하루도 해장국을 먹기 위해 신나게 걸어가는데, 어느 좁은 골목 안에 사람이 가득 들어차 있다. 여기 뭐지? 흘러넘치는 냄새와 간판으..

나도 먹었다, 이삭버거 서울대입구역 키친 [내부링크]

외식업계에 때 아닌 햄버거 열풍이 불고 있다. 버거킹은 작년 한 해 주문건수가 역대 최고를 갱신했고, 아시아 최초로 고든 램지 버거가 잠실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아웃백에서도 햄버거 매장을 오픈 준비 중이라 한다.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외식업체이지만, 혼밥 레벨도 낮고 배달과 포장이 용이해서일까. 정상을 향한 햄버거의 독주가 제법 흥미롭다. 사실 햄버거는 오랫동안, 패스트푸드=몸에 안 좋은 음식이라는 오명을 쓰고 살아 그렇지 알고보면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아이다.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곁들이지 않는다는 조건이긴 하지만. 그리고 나 역시도 무척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한끼 해결하기 좋고, 대체적으로 맛도 좋기 때문이다. 해서 일주일에 한번까진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

남춘천역 히든 맛집, 춘천 백일칼국수 [내부링크]

닭불고기와 알콜로 소독한 다음날. 해장이 필요하다. 춘천에서의 마지막 식사이기에 떠오른 메뉴는 막국수지만,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찬 바람이 부는 터라 따뜻한 국물이 당긴다. 뜨끈한 찌개도 좋고 얼큰한 짬뽕도 생각 나는데, 문득 떠오른 음식 칼국수. 먼저 진하게 우려낸 육수를 대접째 마시고, 직접 반죽한 쫀득한 면발을 호로록 들이킨 다음 알싸한 겉절이를 싸악. 상상만으로도 어흐~아저씨 소리가 절로 난다. 메뉴가 결정되고 나자, 이후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다. 후다닥 준비를 하고 나선 곳은 남춘천역 인근 먹자골목.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실속 있는 가게들이 주를 이루는 곳이다. 개중에서도 주말이나 평일 점심이면 어김없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곳, 춘천 백일 칼국수가 오늘의 목적지다. 예전에 친구가, ..

이것이 진짜 닭갈비다, 춘천 원조숯불닭불고기집 [내부링크]

원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날. 며칠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날씨가 너무 좋다. 겨울과 봄이 선수 교체를 한 듯, 확연히 달라진 바람에 마음도 일렁일렁. 한 마디로 집에 고이 들어가기 싫어졌다. 그러다 문득, 춘천가서 닭갈비나 먹고 올까 싶은 기특한 생각이 머리에 떠 오른다. 어디서든 팔고 있는 음식이지만, 춘천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닭갈비 아니 닭불고기 집이 있으니 영 돼 먹지 못한 핑계는 아닌 셈. 춘천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이 가게의 이름은 원조 숯불 닭불고기. 먹방 프로그램에는 빠지지 않고 소개 된, 내가 알기로는 춘천에서 제일 유명한 닭갈비집일 듯하다. 철판이 아닌 숯불로 굽는 오리지널 닭갈비집인데, 닭 내장구이로도 유명한 곳. 가 본 사람들마다 칭찬이 자자해, 나도 춘천을 올 때마다..

호텔 직원이 추천해 준 원주혁신도시 맛집, 갈비애정찬 [내부링크]

수도권에 가장 인접한 강원도의 도시 중 하나로, 혁신도시 건설로 더욱 활기차게 변모하고 있는 원주. 이제까지 나는 여행으로만 왔던 터라, 자유시장이 위치한 구도심이나 치악산 인근만 가 봤었다. 그러다 일이 있어 하루 머물게 된 혁신도시는, 내가 알고 있던 원주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여러 관공서가 있어서인지 길도 큼직하고 끝없이 이어진 아파트 단지와, 인근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정돈된 느낌이랄까. 차를 타고 조금만 가면 예쁜 베이커리 카페도 많고 뷰맛집 식당이나 브런치 카페도 엄청 많다. 규모도 큼직큼직해 주차장은 기본으로 마련되어 있고 2층 이상으로 된 곳들도 흔하다. 문제는 모두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는 점. 낯선 곳에 오면, 저녁 한끼 정도는 숙소에서 걸어서 갈 ..

진주 유명 실비집 직접 가 본 솔직 후기, 술시다 드루와 [내부링크]

냉면과 함께 나를 진주까지 오게 만든 또 하나의 이유, 실비집. 통영은 다찌, 진주는 실비, 마산은 통술집으로 불리는 경남 지역의 술 문화다. 정해진 안주가 있다기 보단 계절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상차림이 달라진다는 점이, 전주의 막걸리 한상과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다. 가격은 가게마다 차이가 크지만, 진주에서는 대략 인당 1.5~2.5천 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는 듯. 술을 많이 시킬수록 안주가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술값은 5천원 전후로 평균가보다는 비싼 편이다. 내가 방문한 곳은 진주 상대동에 있는 술시다 드루와. 인당이 아니라 4인 기준 한상 차림이 3만 원으로 실비집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예약이 필수인 곳인데, 2인은 예약을 안 받아준단다. 거기다 열개 남짓의 테이블 중 2..

진주 3대 냉면, 황포냉면 본점 [내부링크]

2년 전, 진주에서 처음 먹어 본 진주냉면. 부들부들한 육전과 새콤하면서도 개운한 냉면이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냉면 먹으러 진주를 가고 싶을 정도로 그 맛에 반했었다. 일전에 방문한 하연옥이, 잠실 분점이 생겼다는 말에 가 보았지만 본점에서 받은 감동은 없더라. 그렇게 상사병에 빠진 듯, 진주를 그리워하다 결국 짧은 휴가를 내고 길을 나서기로 했다. 겨울에 먹는 냉면이 더욱 기대되기도 하고, 경남지역의 대표 술문화인 실비집도 가봐야 하니 진주에 가기 위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가. 그런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지라, 전에 갔던 하연옥을 또 가는 것보단 다른 냉면집이 가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여기저기 비교해가며 알아보니, 속칭 진주 3대 냉면집 타이틀이 붙은 가게들 중 하연옥과 황포 냉면은 무조건 들어가는 듯..

다양한 구성의 중화요리 세트메뉴가 있는 곳, 담백 [내부링크]

암사동에는 유독 중국집이 많은 기분이다. 그러다 보니 배달을 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고, 배달 전문인 곳도 있고, 고급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식당들도 있다. 개중 몇 군데는 꽤 유명해, 암사시장을 갈 때면 한 번씩 들러 먹고 오는 편.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은 붇기 전에 먹는 짜장면이라 믿기에, 배달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여느날처럼 시장 구경을 하다 돌아가는 길, 중국집이 또 들어선 걸 발견했다. 이러다 암사역 인근에 차이나타운이라도 생길 태세. 이렇게 많은 중국집이 있는 곳에 새로운 가게를 오픈하다니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는 거려나.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기에는 가게에서 흘러 나오는 기름에 볶는 양파와 고기 냄새가 자꾸 날 유혹한다. 오늘은 삼겹살 먹으려고..

맛있어서 이틀 연속 찾아간 곳, 이자카야 히모 [내부링크]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어느 날. 못 보던 가게 하나가 눈에 띈다. 거꾸로 봐도 뛰면서 봐도 이자카야가 분명한 곳. 크기가 커 보이진 않지만, 인근에 괜찮은 이자카야가 없었던 터라 꽤 반갑다. 가게를 발견하고 며칠, 그 방향으로 지날 일이 있을 때마다 유심히 살펴봤다. 배달 오토바이부터 가게에서 먹고 가는 사람들까지 많이 드나들고 어쩔 땐 대기까지 있다. 결국 궁금증에 직접 방문한 날. 바 좌석을 제외하곤 4개의 테이블과 1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는데 방은 사전예약과 10만 원 이상을 주문해야 이용 가능하단다. 안주 2~3개 주문하고 하이볼이나 일본주를 시키면 10만원은 우습게 나오니, 일행이 많거나 조용한 술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지일 듯하다. 이자카야가 은근히 단가가 높은 편이라, 난 1차..

여러가지 구워먹기 좋은 가성비 좋은 건대 삼겹살, 불막열삼 [내부링크]

날씨가 추워져 테이블에 화구가 있어 불을 켜놓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땡기던 어느 날, 허한 몸을 이끌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깃집을 찾던 중 건대입구에 위치한 불막열삼에 가게 되었다. 불타는 막창, 열받은 삼겹이라. 이름을 그냥 막 지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으나 퇴근 후 피곤 한 몸을 이끌고 고기 앞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볍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은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언제나 가성비를 따지는 터이라 고기 맛이 비슷하다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는 게 인지 상정. 막창가격도 삼겹살의 가격도 주변 시세에 비해선 나쁘지 않은 듯했다. 추가 메뉴는 1인분씩도 가능하나 기본 주문은 2인분부터에 둘이 가서 다양한 고기를 먹기 위해서 세트메뉴로 주문했다. 32,600원에 생막창, 꼬들살, 생삼겹, 차돌..

이냉치냉 한겨울에 즐기는 막국수, 두메 막국수 [내부링크]

난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 중계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동계 올림픽. 하얀 설원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다 보면, 힐링이 되는 기분이랄까. 배경도 예쁘고 다른 경기에 비해 지루함도 덜 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은 영, 속만 터지고 한숨만 나오고. 국적을 불문하고 수 년간 훈련한 선수들의 노력이 물거품 되는 듯해 힐링은 커녕 스트레스만 받는다. 집에서 TV를 보며 속을 끓이느니 밖에서 뛰어 놀자는 이상한 결론이 도출되어 집을 나서기로 했다. 이왕이면 대놓고 비교되게 평창을 가고 싶었지만 주말에 급 결정된 일정이라, 그나마 가까운 엘리시안 강촌으로 향하는 길. 아침도 거르고 나온터라 끼니 먼저 해결하기 위해 가평을 경유해 가기로 했다..

저렴하고 맛있고 푸짐한 강촌 백반집, 윤가식당 [내부링크]

나이 생각을 하지 않고, 스키장에서 격하게 놀고 난 다음날. 모든 관절과 근육에서 비명을 질러 댄다. 밥이라도 든든히 먹어야 할 듯해, 강촌역 근처 식당과 펜션들이 밀집해 있는 번화가로 내려갔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인지 주말임에도 썰렁한 거리에 마음이 아프다. 내가 학교를 다녔을 때만 해도 MT의 메카답게 점심쯤이면, 단체로 놀러 온 대학생 무리들로 식당이 항상 북적였는데 지금은 몇 집 걸러 붙어있는 '임대문의' 현수막과 텅 빈 주차장만 자리하고 있다. 남아 있는 식당마저도, 누가 춘천 아니랄까 봐 절반 이상이 닭갈비 집이다. 물론 닭갈비 맛있지. 맛있긴 한데, 지금 먹을 기분은 아니랄까. 해장국집도 간간히 있고, 칼국수 집도 보이지만 마음에 훅 들어오는 게 없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든든하고 속이 편한 ..

노포 중국집 마니아라면 주목, 성북동 옛날중국집 [내부링크]

어렸을 적에는 산과 바다 중에 고르라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바다를 골랐다. 재미도 없을뿐더러 굳이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는 등산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할까. 그런데 요새는 그 매력을 알아가는 중이다. 아직은 등린이 수준이지만, 산으로 둘러 쌓인 곳에서 살고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시간 날 때마다 등산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살기 위해 운동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게 더 큰 이유긴 하지만. 그래서 서울에 있는 모든 산들을 가 보려는 소박한 목표를 하나 세웠다. 아직 북한산과 수락산은 엄두가 나질 않아 이번에 도전한 곳은 북악산. 등산 초보자들에게 많이 추천되는 코스여서 선택한 것과 하산하고 내려오는 길에 나폴레옹 빵집이 있어서 고른 기승전먹 코스. 어렸을 때도 싫어하는 산을 부지런히 따..

삼겹살의 은둔고수가 있는 곳, 삼겹&치즈 수작 [내부링크]

지속되는 방역정책의 강화로, 퇴근 후 한잔이라도 할라치면 늘 시간이 부족하다. 물론 외식 같은 거 안 하고 일과가 끝난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 얌전히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식도락을 즐기는 애주가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 속상한 마음이야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더 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나름의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게임을 하듯 제한된 시간 내에, 양껏 놀아야 한다는 쓸데없는 의무감이 생긴달까. 그래서 요새 외식을 하게 될 때면 가장 신경 쓰는 게 식당 선택이다. 이동시간이 길어지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2차는 꿈도 못 꾸니 밥과 술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하며 메인 메뉴 이외에도 안주를 할 만한 사이드 메뉴가 존재해야 한다. 당연히 맛도 있어야 하니, 조건을 충족시키는 가게가 생각보다 많진..

바삭한 튀김과 함께 일본식 카레 전문점, 라운지앤 [내부링크]

인도 커리전문점을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군자에서 저녁을 먹어야 할 일이 생겼다. 뒤에 일정이 있는터라 오로지 밥만 먹어야 하는 어색한 상황. 애주가들에게는 모든 음식이 죄다 안주로 보이기 때문에 메뉴 고르기가 힘들다. 술이 생각나지 않는 저녁 메뉴를 아시나요. 누구라도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럼 미친놈 취급받겠지. 무얼 먹나 고민을 하다 며칠 전 먹은 카레가 생각났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주 안에 삼국의 카레를 섭렵하는 카레 주간을 만들면 어떨까. 비생산적인 생각을 열심히도 하며 돌아다니는 와중 마침맞게 눈에 들어온 노란 간판. 오랜 외식으로 다져진 촉에 의해, 분명 일본식 카레를 파는 곳일 거라는 확신이 든다. 가까이 가보니 역시는 역시. 바삭바삭한 튀김과 눅진한 카레가 함께..

남영동 스테이크 골목, 털보집 [내부링크]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부대찌개의 탄생비화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터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상주하게 되면서, 군대 보급품이 시중에 흘러나와 만들어진 음식. 그래서인지 원조 부대찌개 집들은 대부분 의정부, 송탄, 용산 등지에 있는 미군부대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재밌는 사실은 각 지역마다 부대찌개+α 가 있다는 점. 의정부에는 부대볶음이, 송탄에는 햄버거가, 그리고 남영동은 부대찌개가 후식이라 할 정도로 스테이크가 유명하다. 기억 안 날 정도로 아득한 옛날에 부모님과 와봤던, 남영동 스테이크 골목을 다녀왔다. 남영동 먹자골목 뒷쪽으로 대여섯 개의 가게들이 줄 지어 있는데, 파는 메뉴는 스테이크, 부대전골로 동일하나 가격이나 스테이크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내가 방문한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집을 나설 ..

매일을 명절처럼, 마포전골목 할머니빈대떡 [내부링크]

아직 2002년이라는 연도가 익숙한 나의 사정과 관계없이, 어김없이 2022년 설날이 다가왔다. 뭐니 뭐니 해도 설날 하면 떠오르는 건 세뱃돈과 설음식들이 아닐까. 예전에는 세뱃돈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뜯기는 입장이라는 게 다른 점이지만. 그리고 애증의 음식들. 먹을 땐 맛있고 좋지만 그 음식들에는 누군가의 노동력이 갈려 있다는 사실을 다들 알 터다. 지금이야 차례나 제사 문화가 많이 사라졌고 지낸다 하더라도 기성품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지만, 내가 급식이던 시절까지만 해도 집에서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꼬맹이들을 제외하곤 모두 한 가지씩 일을 맡아서 했는데, 내게 주로 맡겨졌던 임무는 전 부치기.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 산더미 같은 전을 부치고 나면 온 몸에서 나는 기름 냄새가 싫었지만, 막 구..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건대양꼬치골목 명봉반점 [내부링크]

양을 사육하기도 어려운 환경이고 고기 누린내에 민감한 우리나라에 양고기 문화를 정착하게 해 준 메뉴, 양꼬치.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수준에 비하면 아직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요즘은 마트에서도 양고기를 구할 수 있게 됐으니 꽤나 저변이 넓어진 셈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일등공신은 차이나타운이 아닐까 싶다. 우리와 다르게 중국은 양고기를 활용한 음식들이 많고, 한국에 있는 양꼬치집 99% 이상이 조선족이 차린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개중 가장 유명한 곳은 대림동 차이나타운이겠지만, 처음 양꼬치를 먹어본 곳이기도 하고, 거리도 가까워서일까. 내게 양꼬치=건대 양꼬치 골목이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건대 근처를 가면 꼭 양꼬치가 아니더라도 중국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

최근 가장 핫한 순대국, 청와옥 본점 [내부링크]

얼마 전, 재미있는 설문 조사 결과를 하나 접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밥에 순위를 매겨놓은 것이었는데, 제목만 봐서는 누가 1등을 했을지 감이 안 잡히더라. 설렁탕? 콩나물국밥? 이게 뭐라고 긴장까지 되는지,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확인했다. 1등은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뼈해장국이 차지했다. 그것도 3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2등을 한 순댓국과 10%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정도면 나에게만 1위가 의외인 건가. 순댓국이나 돼지국밥이 아닐까 했는데 말이다. 괜스레 속상한 마음이 들어 순대국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워낙 의식의 흐름대로 사는 인간인지라. 마침 가보고 싶었던 가게가 있기도 했고. 올림픽공원 근처를 지나다 보면 항상 대기줄이 있는 가게가 하나 보이는데, 알고 보니 순댓국집이었다. 가게 이..

먹으면 기운이 불끈, 깔끔하게 매운 철판낙지콩나물범벅, 차돌엔낙지 [내부링크]

매운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즐겨먹는 나지만, 요즘엔 자극적인 매운맛은 피하게 된다. 먹을 땐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그간 혹사시킨 위장이 슬슬 반란을 일으키는 걸까. 먹고 나서의 후폭풍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새해를 맞아 다짐한 일 중 하나가, 매운 음식의 빈도수를 줄이는 것과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기. 그런데 이율배반적인 사람인 내게, 문제가 닥쳐왔다. 매운 음식은 매운맛에 먹는 건데 맵지 않은 닭발이나 맵지 않은 불족 따위는 상상도 하기 싫지 않은가. 결심을 한지 채 3개월도 되지 않았기에 최대한 지켜보자고 마음을 다 잡으며 빨간 음식을 피한 결과, 금단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열라면을 끓일 때도 청양 고추를 넣어 먹는 스타일이었으니. 그렇다고 갑자기 너무 매..

겨울철 보양식, 채가네 들깨국수 [내부링크]

문경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날. 전날 약돌 삼겹살을 신나게 먹어서인지, 아침은 따뜻하지만 무겁지 않은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깔끔하고 시원함이 매력인 잔치 국수도 좋고, 얼큰 칼칼한 장칼국수도 당긴다. 배가 고파 멀리까진 갈 수 없을 듯해 주변을 탐색하는데, 영 마땅한 곳이 보이질 않는다. 이럴 때 내가 도움을 청하는 곳은 관공서. 국내 여행을 다니며 알게 된 사실인데, 대부분의 시, 군, 구에서는 공식 블로그를 운영한다. 공무원들이 운영하기도 하고 시민 기자단을 꾸려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꽤 도움이 많이 된다. 광고일 걱정도 없고 그 곳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추천하는 곳이기 때문에 타지인이 현지 맛집 찾기에 안성맞춤이랄까. 그렇게 문경시청 공식 블로그를 뒤적이다, 나에게 딱 맞는 곳을 발견했다. 문경 ..

한국인은 밥심, 천용맛집 솥밥정식 [내부링크]

낯선 지역인데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 거기다 식사까지 해야 한다면? 나의 선택은 관공서다. 그렇다고 관공서에서 밥 달라고 하는 건 아니고. 다 년간 겪어 본 결과 대부분의 시, 군청 근처는 번화가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맛 좋은 식당들이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서 충주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가 막 넘은 시간. 커피 한잔만 달랑 마신 터라 무척 시장하다. 충주는 처음인지라 아는 곳도 없고, 경유지였기에 정보도 없는 상황. 평소의 신념대로 무작정 충주시청 앞으로 향했다. 인근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식당도 수두룩하다. 가까운 곳에 패스트 푸드나 분식집은 몇몇 눈에 띄지만, 날도 춥고 속이 허해 갓 지은 밥에 뜨..

문경하면 약돌삼겹살, 문경새재리조트 하늘재 [내부링크]

작년부터 기회가 닿을 때마다 경북 도장깨기를 진행했다. (중간중간 강원도나 충북으로 새기도 했지만.) 그리고 지난주, 문경을 마지막으로 끝이 난 도전. 여러 시, 군 중에서 문경을 마지막으로 택한 이유는 문경새재가 지니는 상징성 때문이었다. 조선시대부터 영남지방과 한양을 이어주는 가장 빠른 길이자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이 택했던 길. 임오년 새해를 맞이하기 안성맞춤인 곳 아닌가. 사실 약돌돼지가 먹고 싶어서 갔지만. 그런데 문경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이나 리조트가 대부분 물 좋고 공기 좋을 법한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나처럼 반주를 노리는 이들에겐 마냥 고맙지만은 않은 상황. 택시를 타기도 애매하고, 누군가를 희생(?)시키기도 곤란하니 말이다. 결국 내가 선택한 곳은 문경새재 리조트. 연식이 제법 ..

명불허전, 명동교자 본점 [내부링크]

누군가 나에게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을 묻는다면, 산타도 트리도 아닌 명동이다. 지금은 건물 곳곳에 임대문의가 붙어 있어 예전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지만. 라떼만 해도 크리스마스나 연말에는 이유불문 성별불문 모두들 약속이라도 한 듯 명동거리를 배회했었다. 명동 한복판에 있는 빨간색 자선냄비와, 형형색색의 조명과 장식으로 꾸며 놓은 빌딩들, 흥겨운 캐롤과 커다란 트리가 반겨주던 곳. 그리고 차가운 바람에 섞여 들어오는 맛있는 냄새가 크리스마스에 대한 나의 기억이다. 그런 명동에서 나의 최애 가게는, 지금은 너무도 유명한 명동 칼국수다. (지금은 명동교자로 상호가 변경되었지만) 부모님을 따라 명동 성당에 오게 되면, 미사 시간에 착하게 앉아서 기다린 댓가로 주어진 상이라고나 할까. 칼국수보다는 돈가스를 더 ..

동해의 명물, 등대 해물찜 [내부링크]

동해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아무래도 해산물과 관련된 메뉴가 아닐까 싶다. 지금 제철인 대게를 비롯해, 회로 먹어도 맛있고 말려도 맛있는 오징어, 신선도가 남달라 쫄깃한 회, 해장으로 제격인 곰치국 등등.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어려운 수 많은 음식이 생각나지만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메뉴는 해물찜. 내륙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는 해물찜은, 그야말로 동해 바다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동해시 어디서든 저렴하고 맛있는 해물찜을 먹을 수 있겠지만, 이왕이면 믿을만한 곳이면 좋겠다 싶어 사용한 지인 찬스. 동해에서 오래 근무를 했었던 친구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가게 된 곳은 등대 해물찜. 바닷가스런 이름도 마음에 들고 묵호항에서 멀..

해돋이와 해장, 동해 율짬뽕 [내부링크]

연말이 되면 조촐하게 나만의 시상식이 벌어진다. 올해 제일 좋았던 장소, 맛있었던 음식, 영화, 음악, 책 등등에 순위를 매기는 행위인데, 이게 나름 보람차다고 해야 하나. 1년을 돌아보며 쌓은 추억과, 함께 해준 좋은 사람들. 무엇보다 또 새로운 한 해를 버텨 낸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일종의 의식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진첩을 구경하다 몇 년 전까지 넘어가기 일쑤긴 하지만. 그러다 발견한 사실. 일몰이나 노을, 보름달 같은 저녁 사진은 많은데 해가 떠오르는 사진은 다년간에 걸쳐서 단 한 장이 없다. 그러고 보니, 해돋이를 본 적이 언제더라. 31일에 수많은 인파를 뚫고 갈 자신은 없어 새해가 떠오르기 전, 동해 바다를 가보기로 했다. 강릉이나 속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

최고의 파트너 주물럭과 청국장 단일메뉴 맛집, 다래식당 [내부링크]

맛있는 녀석들과 유퀴즈에서도 소개됐고, 식사 시간 때면 항상 손님이 많은 오래된 맛집으로 알려진 다래식당. 나도 인근에 거주하는 지인들에게 하도 추천을 들어서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운 좋게 점심때 시간이 생겨 상도동으로 향했다. 유명한 집답게 브레이크 타임도 길고, 영업시간도 짧은 편이라 시간을 확인해 보고 가야 한다는 것과 주차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로는 음식에 대한 나의 열정을 막을 순 없다. 다행히 7호선 상도역에서 도보로 2~3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가는 길이 힘들진 않았다. 지하철 출구에서 나와 가게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청국장 냄새가, 한산한 도로를 가득 메우는데 그럼 목적지에 다 왔다는 뜻이다. 오픈부터 12시 30분 정도까지..

수라상에도 오르던 어수리나물밥, 영월 솔잎가든 [내부링크]

한반도 지형과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 천연기념물인 고씨굴 등 여러 관광명소가 있는 도시 영월을 갔다.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지도 비교적 한산하고 서울에서 거리가 멀지 않아 당일 여행도 충분히 가능해, 주말에 바람 쐴 겸 다녀오기 좋은 곳. 그런데, 도로에서 시간을 버리기 싫어 이른 아침부터 달려 왔더니 배가 엄청 고프다. 좋은 풍경도 배가 든든해야 보이는 법 아닌가. 더군다나 부모님을 모시고 온 터라, 뭔가 건강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든다. 영월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은 곤드레 밥과 다슬기 해장국인데, 두 음식 모두 임팩트가 좀 약한 느낌이랄까. 서부시장에서부터 메뉴를 정하지 못한 채, 방황을 하는데 청령포 근처에서 '솔잎 가든'이란 상호명을 가진 식당을 발견했다. 가든이..

부대볶음 드셔 보셨나요? 의정부부대찌개거리 양주식당 [내부링크]

가득 들어있는 햄과, 감칠맛 나는 사골 국물, 새콤한 신김치가 어우러지는 맛이 나는 음식을 묻는다면, 한국 사람들은 백이면 백 부대찌개라고 대답할 터다. 그런 부대찌개 하면 생각나는 도시, 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라고 흔히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난 부대찌개거리를 가 본 적이 없다. 집에서 의정부가 딱히 먼 거리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뭉티기 먹으러 대구도 가보고, 돼지국밥 먹으러 부산은 많이도 가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대찌개는 다른 지역음식에 비해 호불호가 없는 덕분에 상향 평준화가 돼 버려, 동네마다 으레 부대찌개 맛집 하나쯤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서 파는 부대찌개 밀키트를 사다 집에서 먹고 있는데, 밀키트인 만큼 햄도, 재료도 부실해서 일까. 갑자기 의정..

은은한 불향에 술이 술술, 볏짚구이 이야기 [내부링크]

포장마차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꼼장어. 정식 명칭은 먹장어지만, 꼼장어라는 말이 입에 착 달라붙어서인지 먹장어를 먹장어라 부르지 못하는 해산물계의 홍길동 같은 존재이다. 이름뿐 아니라, 모양새도 그리 이쁘다고는 할 수 없어 호불호도 강하게 갈린다. 그 때문일까. 요즘 꼼장어를 파는 가게가 흔치 않아졌다. 꼼장어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슬픈 일이라, 항상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어느 날, 호적 메이트가 본인 동네로 호출을 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서울대입구역 근처 볏짚 산 꼼장어, 돌문어. 볏짚구이 이야기라는 긴 이름을 가진 한 가게. 원래는 다른 위치에 있다가 이전을 해 온 터라 새 가게처럼 깔끔하지만, 상당히 연륜 있는 노포라고 한다. 볏짚으로 초벌을 해서 불맛이 살아있는 게 특징이..

나만 몰랐던 서촌 핫플, 체부동 잔치집 [내부링크]

가는 가을이 아쉬워 인왕산에 다녀왔다. 정상에 오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고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산 중 하나. 나같은 경우는 독립문에서 출발해 경복궁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는데, 이유는 한 가지. 등산 후 먹을 음식 때문이다. 부쩍 찬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시원한 멸치육수를 이용해 진하게 끓여낸 멸치국수가 먹고 싶었다. 그러자 친구가 체부동 잔치집을 추천해 결정된 등산. 국수 한 그릇 먹자고 경복궁까지 오긴 아까우니 등산을 끼워 맞춘 셈이랄까. 그런데 이 집을 모른다고 하니 친구가 놀란다. 맛있기도 하지만 저렴한 가격, 메뉴도 다양해 서촌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나. 종로를 자주 가긴 하지만, 광화문 너머는 잘 다니지 않아 나에..

서촌 고기굽는 냄새 가득한, 무교동 쪽갈비 오는정 [내부링크]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날 도심 속 산책하기 좋은 곳을 떠올리자면 공원, 고궁 등과 함께 고즈넉한 한옥마을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북촌쪽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면, 요새는 그쪽보다는 살짝 덜 번잡한 곳에 위치한 서촌 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듯하다. 서쪽으로는 인왕산, 동쪽으로는 경복궁, 북쪽으로는 통인시장까지 근처에 같이 갈만한 곳까지 많지만 그중 서촌의 가장 큰 매력은 맛집이 즐비한 먹거리 골목이 있다는 점이다. 다른 맛집들도 많이 있지만, 그 중 먹거리 골목을 지나다 보면 고기 굽는 냄새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쪽갈비 집 오는정이 눈에 들어와 방문하게 되었다. 고민할 거리가 전혀 없는 초특급 간단한 메뉴판이 벽에 걸려있다. 쪽갈비, 생삼겹살, 소갈비살 3종류의 메뉴 구성이지만 쪽갈비..

오랫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등갈비, 토마루 숯불구이 [내부링크]

지난번 둔촌시장에 갔을 때, 시장이 주는 활기찬 분위기와 다양한 먹거리에 반했더란다. 조만간 다시 와야지 생각만 하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내가 전에 갔던 정육식당도 그렇고, 저렴하지만 질 좋은 음식을 파는 곳이 많은 것도 큰 장점 중 하나. 언제나처럼 식당을 정하기 전 탐방에 나섰는데, 정말 이 동네 없는 메뉴가 없다. 횟집에서부터 족발, 치킨, 전집은 물론이고 요즘 서울 시내에서 보기 드문 포장마차까지. 식도락을 즐기시는 분들에겐 그야말로 만족도 100%의 장소랄까. 1차로는 간단하게 고기를 먹고, 횟집에서 해산물로 입가심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엔 호떡을 사가는 행복한 먹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어디서 숯불에 구운 달큼한 고기 냄새가 난다. 주위를 둘러보니, 등갈비를 초벌 하는 중인 듯 작은 천막에서 쉴..

종로3가 보쌈골목, 최부자 보쌈 [내부링크]

맛집과 노포가 많아 애정 하는 장소 중 하나인 종로. 특히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골목들이 형성되어 있는 종로 3가는, 질릴 틈이 없는 곳이다. 고기가 생각나는 날엔 갈매기 골목을, 분위기 좋은 핫한 가게들을 원한다면 익선동, 술 한잔 생각날 땐 포차 거리를,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보쌈 골목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 내가 문제랄까. 종로3가를 가게 되면 선택지가 너무 많은 탓에 항상 여기저기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종로3가를 2바퀴 정도 돌고 나서야 겨우 마음을 정하고 보쌈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두 사람이 지나기도 좁은 골목 사이로 여러개의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약간의 호객 행위와 오래된 가게 특유의 낡음이 어우러져 있는..

남산에 가면, 남산 돈가스 [내부링크]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고 있는 나는, 남산을 올라 본 적이 없다. 물론 꼬꼬마 시절 부모님과 갔던 사진이 있기에 한번도라고 하긴 뭐하지만. 기억이 남아있는 범주 내에서, 자의로 가 본 일은 없다는 것. 그래서 남산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남산 돈가스 역시 먹어 보지 못했다. 크게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려나. 그러다 최근 남산돈가스 원조 논란 문제가 불거지면서 급궁금해진 돈가스의 맛. 날씨도 좋고, 단풍도 예쁘게 물들어 겸사겸사 남산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명돈 돈가스처럼 엄청 오래 된 노포도, 특별한 조리법이 있는 음식도 아닌데 왜 남산에서 돈가스가 유명 해졌을까. 가장 그럴듯한 썰은, 예전에 택시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많아 기사님들을 위한 식당이 케이블카 승차장 주위로 많이 생겨났고, ..

외국인들도 홀딱 반한 백순대볶음, 신림동 순대타운 전주익산집 [내부링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듯 한국 문화가 퍼지고 있다. 물론 특정 인물, 콘텐츠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금세 사그라들 수도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영화, 음악, 드라마로 시작 된 유행이 식문화로 넘어왔다는 점이 아닐까.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나면 그 기억은 평생 갈 만큼의 위력을 지니니 말이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만나면 밥 먹었냐고 물어보고,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로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하는 밥의 민족 아닌가. 무엇보다 먹을 것에 진심인 나라. 흔한 재료도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까 고민을 하니, 어려서부터 먹어 온 우리에겐 익숙해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깜짝 놀라는 게 당연할 터다. 나는 그래서인지,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절로 흐뭇해진다. 좋아하..

탱글탱글한 묵과 뜨끈한 수제비의 만남, 원조 할머니 묵집 [내부링크]

가을이다!! 싶더니 바로 겨울이 온 듯한 날씨에 괜스레 마음이 급하다. 나뭇잎이 하나라도 있을 때, 더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쏘다니리라. 그래서 주말이면 퀘스트처럼 서울 근교를 다니고 있는 요즘, 이번엔 심학산으로 향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가까운 심학산은 200미터도 채 안 넘는 아담한 산이지만, 능선을 따라 걷는 둘레길 조성이 잘 되어있다.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부담은 없지만 풍경만은 험준한 산 못지않은 곳이다. 더군다나 파주 아울렛과도 인접한 위치라서 둘레길> 식사> 쇼핑을 하기에도 좋은 코스. 그래서인지 인근 식당들이 주말이면 손님들이 어마어마하단다. 일부러 아침도 굶고 둘레길을 돌아본 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한 할머니 묵집. 가게 자체가 엄청 넓어 대기가 생겨도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고 하지..

수제 돼지갈비와 숯불의 미친 만남, 마당 숯불갈비 [내부링크]

언젠가부터 식당이나 오래된 가게 앞에, '백년가게'라는 마크가 눈에 띈다. 무엇인고 했더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소상공인 육성사업이란다. 30년 이상 업력이 되면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가게 앞에 붙는, 일종의 훈장인 셈. 그 목록을 살펴보면, 미용실이나 서점 같은 업종도 있지만 단연코 많은 곳은 식당이다. 물론 백년가게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전부 맛집인 것은 아니지만, 낯선 지역을 여행할 때는 꽤 유용한 길잡이가 돼 준다. 실제로 내가 다녀본 많은 백년가게 중에서 실패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니 말이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 내가 가장 먼저 확인해보는 것은 해당 시, 군의 홈페이지. 개인 블로그나 방송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정보들도 많고, 자고로 찐맛집은 관공서 인근에 다 몰려..

쫄면으로 우주정복, 영주 나드리 [내부링크]

몇 년 전, 그 유명한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을 영접하기 위해 영주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부석사는 물론, 도시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함에 반해 좋았던 기억이 대부분이지만, 못내 아쉬웠던 두 가지. 첫째는 단풍이 들었을 때 부석사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 둘째는 영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먹어보지 못함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는 것이다. 영주 하면 한우, 사과, 인삼 등 유명한 특산물이 많지만, 분식 성애자인 나는 영주에서 꼭 쫄면이 먹어보고 싶었다. 아마도 영주를 모르는 사람들도 들어는 봤을법한 가게, 나드리 분식. 쫄면으로는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인지도를 가지는 식당이 아닐까 싶다. 오픈이 11시 30분으로 다소 늦은 시간에 여는지라, 지난 방문 때에는 시간 관계상 먹지 못했더랬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

지금이 제철, 포항 죽도시장 대게거리 영천 회식당 [내부링크]

여수가 유명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게 음악의 힘이었다고 하면, 드라마의 힘을 업은 도시는 포항이 아닐까 싶다. 최근 2~3년 사이 촬영했던 드라마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며, 드라마 배경지를 찾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포항과 여수는 여러모로 닮아 있다. 바다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풍성한 먹거리가 입과 눈을 모두 즐겁게 해주는 곳.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왠지 여수는 여름, 포항은 겨울이 어울리는 도시랄까. 맛있는 거 먹자고 여행을 하는 내겐, 아마도 그 지역의 대표 먹거리로 계절이 나뉘는 가 보다. 포항 하면 생각나는 과메기, 홍게, 대게 같은 음식은 겨울이 제철이지 않은가. 거기다 시장을 좋아하는 나에게 포항=죽도시장이었기..

포항에서 만난 인생밀면, 부산가야밀면 [내부링크]

돼지국밥과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밀면. 두 가지 음식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우선 맛있다, 가성비가 무척 좋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에게 소울 푸드로 칭송받고 있는 메뉴인데, 나 역시 열혈 지지자 중 한 명. 그런데 타 지역에서는 오리지널의 맛이 안 난달까. 밀면이나 돼지국밥이 그리워, 서울에서 꽤 이름 있는 식당도 가 보았는데도 말이다. 해서 경상도 지역을 가게 될 때면 꼭 먹고 오는 음식 중 하나, 이번에는 포항에서 그 기회가 찾아왔다. 찐맛집답게 식당이라곤 1도 없을 법한 포항 IC 인근 허허벌판에 위치하고 있는 부산가야밀면. 마침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상황이라 큰 기대 없이 가게 된 그곳에서 나의 두 번째 인생 밀면을 만날 줄이야. 평일인 데다 점심시간 전임에도 넓은 주차장..

능이오리백숙과 닭볶음탕이 맛있는, 칠곡군 한국명가 [내부링크]

경북 여행을 계획하고 평소에 많이 들어보지 못한 칠곡군이라는 지명이 눈에 들어와 포항 가는 길에 하룻밤을 묵기로 결정하고 식당들을 알아보던 중 눈에 띈 한국명가.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전에는 일본인들의 왕래가 잦아 왜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시골마을, 그곳에서도 읍내가 아닌 논과 밭만 주변에 있는 외딴곳에 위치해 맛집의 냄새가 강하게 나 칠곡에서 먹는 한 끼의 저녁식사를 할 곳으로 낙점했다. 사장님의 추천은 능이오리백숙이었으나 둘이 간 상황이라 양이 너무 부담스러워 메뉴는 낙지닭볶음탕 작은 것을 주문했다. 저녁시간이었지만 주변을 보니 간단하게 식사만 하시는 테이블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식당 내부 공간이 넓고 가든형 식당인지라 사진처럼 분리된 룸이 많이 있어 가족 식사나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

현지느낌이 물씬 ,베트남쌀국수 GOC KHUAT [내부링크]

전날 저녁, 칠곡에서 좋은 식당을 만나 신나게 달려 버렸다. 덕분에 그다음 날 찾아온 어머어마한 숙취는 덤. 바로 운전하긴 어렵겠다 싶어, 왜관역 근처에서 아침을 가장한 해장음식을 먹고 가기로 결정했다. 왜관역은, 같은 경부선인 대구나 부산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바로 앞에 전통 시장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욱 재밌는 점은 인근에 미군부대나 왜관수도원이 있어서일까. 백반집같은 한식 위주의 식당보다는 베트남 음식점, 타이 레스토랑이나 외국 식자재를 전문으로 파는 식품점이 많다. 내가 발길을 향한 곳도, 왜관시장 내에 위치한 베트남 현지분이 운영한다는 쌀국수집. 전날 식사를 한 한국명가 사장님의 강력추천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가게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긴 ..

온천 후 즐기는 삼겹살, 송학숯불갈비 [내부링크]

어느 온천 호텔이나 리조트가 그러하듯, 덕구온천도 울진 시내와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산속 깊은 곳이니 자연적으로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지는 것이겠지만은, 근처에 식당이나 마트가 없는 점은 숙박을 겸하는 이들에겐 참 곤란한 일이다. 물론 호텔 내부에 편의점과 닭강정을 파는 몇 가지 가게들이 있긴 하지만, 물놀이가 끝난 후 더욱더 굶주린 나의 배를 그깟 간식이 채울 수 있을 리가 없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온천 진입로 인근에 자그만한 식당들이 몇 개 있던 것이 생각나 깜깜한 거리를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차를 가져가면 금방인 거리지만, 목욕을 마치고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 한잔을 포기할 수 없는 술꾼들인지라 뚜벅이를 자처하게 됐다. 그렇게 5분여를 내려왔을까 드디어 불빛이 보이기 시..

울진 여행에서 아직도 대게만 찾는 그대에게, 울진 한우농장 [내부링크]

밤이면 차가운 공기에 몸이 움츠러드는 11월을 맞아 온천에 가기로 했다. 장소는 우리나라에 한 곳밖에 없는 자연용출온천인 덕구온천. 경북 울진에 있는 덕구온천은, 주변에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점심도 먹고 시내 구경도 할 겸, 울진읍에 위치한 바지게 시장을 먼저 들리기로 했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2일과 7일에 열리는 울진 5일장날과 겹쳐 도로가 무지 복잡스럽다. 시장 건너편 공터에 있는 무료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선 시장 안. 울진 시민은 다 모였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거기다 바로 튀겨주는 핫바와 튀김, 호떡, 새빨간 떡볶이며 꽈배기, 옛날 과자도 있고 저렴하고 질 좋은 건어물까지. 끊임없는 먹거리의 유혹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바지게 시장..

태백 물닭갈비의 원조, 김서방네 닭갈비 [내부링크]

몇 년 전 서울에서 물닭갈비를 처음 먹어 보았다. 닭갈비도, 닭볶음탕도 아닌 애매한 맛이라,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던 메뉴. 그렇게 한동안 잊고 지내다, 이번 강원도 여행 중 물닭갈비의 시초가 태백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떤 지역에 가면 대표 음식은 꼭 먹고 오는 터라 태백닭갈비의 원조격인 김서방네 닭갈비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황지연못 근처에 있어 관광객도 많지만 시장 옆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현지분들에게도 사랑받는 노포라고 한다. 그렇게 식당으로 향하는 길, 문득 태백에서 물닭갈비가 시작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새로운 메뉴가 개발되어 대중화가 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리기에, 정확치는 않지만 가장 믿을만한 썰 중 하나는 탄광산업이 발전했던 시기 광부들을 위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일이 끝난 후 ..

바쁜 직장인들도 줄 서게 만드는 맛, 고에몬 강남점 [내부링크]

나에게는 익숙하지만 낯선 동네가 몇 군데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강남과 홍대 근처다. 직장이 있었던 곳도 아니고, 살았던 적도 없지만 누군가와 약속을 잡게 되면 항상 후보에 오르는 곳들이기 때문일까. 많이 와 보긴 했지만 올 때마다 이방인이 된 기분이 드는 장소. 그래서 이유 없이는 잘 오게 되지 않는 곳인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 때문에 강남역으로 향했다. 마침 약속 시간도 점심 무렵이고 일행도 식사를 안 한 터라 같이 밥을 먹기로 했는데, 식당을 정하기가 참 어렵다. 수도 없이 많은 식당과, 다양한 국적의 화려한 메뉴들이 이럴 땐 달갑지 않달까. 그럼에도 왠지 이런 곳에 오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생기니, 쉽게 결정될 리가. 하는 수 없이 한참을 근처를 뱅뱅 ..

파주 롯데아울렛 근처 펍에서 즐기는 즉떡, 코펜하겐 [내부링크]

근교에 위치 한 아울렛을 갈 때마다 드는 생각. 밥 먹을 곳이 지인짜 없다. 물론 아울렛 내부에 식당이 많이 있지만, 백화점에 있는 푸드코트처럼 자릿세가 음식값에 포함된 느낌이다. 맛이라도 좋으면 괜찮은데 맛도 쏘쏘한 경우도 대부분이고 말이지. 그래서 이번에는 파주로 이사 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 롯데 아울렛 근처에 있는 새로운 식당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아울렛에서 (차량으로) 10분 남짓 걸리는 거리라 크게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다. 주차공간이 없어 길가에 눈치껏 주자해야 하긴 하지만. 또 한가지 특이사항은 이 가게는 본래 펍이라는 점. 그래서인지 가게 이름도 떡볶이가 전혀 연상되지 않는 이름, 코펜하겐으로 지었나 보다. 가게도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느낌인 것도 분..

등산은 핑계일 뿐, 도봉산 도토리마을 [내부링크]

낮은 여전히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어 완연한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는 요즘. 파란 하늘을 보고 있자니 어디로든 떠나야 할 것만 같은 생각에, 여름 동안 쉬었던 산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래서 결정한 장소는 서울 4대 명산으로 꼽히는 도봉산. 북한산 자락이라 험준한만큼 산세가 아름다워 수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사실 등린이인 나로서는 동네 뒷산 정도가 딱 좋은 체력이지만, 여행 가는 기분을 내고 싶은 마음에 내린 무모한 결정. 하지만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그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밥집은 물론 바베큐장, 각종 전집, 포장마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걸 보았으니 말이다. 먹고 싶은 메뉴가 너무 많아 고민이지만, 산에 오르기도 전에 발목이 잡힐 듯하여 가볍게 김밥만 먹고 ..

천호 현지인 맛집, 마마 양꼬치 [내부링크]

천호역과 강동구청역 사이에 있는 풍납 도깨비시장 입구 쪽에 위치한 마마 양꼬치. 시장 입구이긴 하나 이런곳에 식당이? 하는 생각이 드는 곳에 있다 보니 카카오맵을 켜놓고 찾아가도 초행길에는 찾기 어려운 양꼬치집이었다. 동네마다 있는 양꼬치집이 뭐가 그리 특별할까 싶기도 하지만, 이 근처에 사시는 지인분의 추천으로 천호역으로부터도 걸어서 10분이 넘게 걸림에도 찾아가 보게 되었다. 맛있어 보이는 요리들이 그림으로 벽면에 잘 정리되어있어 자리에 앉아있는 내내 식욕을 자극했다. 양꼬치집에 오면 양꼬치를 먹으러 왔다가도 메뉴판 속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보면 먹고 싶은 것들이 많아져 항상 고민이 되지만, 정신 단단히 부여잡고 원래 목적인 양꼬치를 주문했다. 우리는 두명밖에 가지 않아 양꼬치만 주문했지만, 한 명..

런치메뉴로 더 저렴하고 풍성하게 즐긴다, 온더보더 [내부링크]

세상은 넓고 맛있는 음식은 더 많다. 딱히 가리는 음식도 없고 향신료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한텐 더욱 그러하고. 수많은 나라 음식 중에, 최근 가장 애정을 쏟고 있는 건 멕시칸 요리다. 어떻게 조합하냐에 따라 같은 음식도 색다르게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소스가 곁들여져 맛의 변화를 주기도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국인 입맛에도 찰떡이라,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실패할 확률이 낮고 말이지. 그런데 문제는 비싼 가격임에도 맛과 양 두 가지를 충족하는 곳이 잘 없다는 사실. 물론 내가 가보지 못한 좋은 가게들이 수두룩하겠지만, 그런 곳은 항상 우리 집 근처에는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멕시칸요리가 그리울 때, 아쉬운 대로 찾는 곳 온 더 보더. 미국 프랜차이즈에서 멕시코의 맛을 찾는다는 게 우습긴 하지만, 82..

사천밥의 달인, 춘천 노포 중국집 복성원 [내부링크]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다녀왔다. 아기자기하고 체험형 시설도 많아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대부분, 내 나이대의 성인 관람객은 우리밖에 없어서 살짝 부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 틈에서 굴하지 않고,, 알차게 이것저것 다 눌러보고 다녔더니 시설을 다 둘러볼 때쯤 강한 허기가 인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단란한 가족들을 보니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다. 세련된 요즘 중국집 말고, 어렸을 때 부모님이 데려가 주시던 옛날 스타일 중국집에서 말이지. 춘천 지리는 잘 모르는지라 열심히 문명 세계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곳, 복성원. 연로하신 사장님 혼자 운영을 하시기에 배달도 하지 않고, 가게 규모도 작아 내 마음에 쏙 든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길가에 덩그러니 놓인 곳이라 주차가 애매하다. 그래서 나는 ..

춘천 사람들이 가는 닭갈비집, 진미닭갈비 본점 [내부링크]

춘천 하면 떠오르는 여러 가지 수식어들이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춘천=닭갈비가 아닐까. 오리지널 춘천 닭갈비는, 현재 흔히 접하는 판 형태가 아니라 숯불에 굽는 닭불고기이긴 하지만 말이다. 탄생 썰도 무척 재밌다. 돼지주물럭을 팔던 가게에서 재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돼지 대신 닭을 양념 해 팔아 대박이 났다는, 흔하고도 그럴듯한 이야기. 그래서인지 난 춘천만 가면 숯불 닭갈비만 고집했다. 그런데 춘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친구 왈. 여기도 판 닭갈비 먹는데? 아하하, 그렇구나. 그럼 나도 판 닭갈비 먹어야지. 숯불로 구운 것도 좋지만 쫄깃한 떡과 달큰한 양배추를 곁들여 먹는 닭갈비가 더 익숙하고 입맛에 맞으니 말이다. 실로 오랜만에 춘천에 방문했던 날, 드디어 닭갈비를 먹을 기회가 왔다. 외지인인 주제에..

매운 음식이 당길 때, 암사불닭발 [내부링크]

매운맛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닭발.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서 못 먹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못 먹는 대표주자가 아닐까 싶다. 물론, 매운 것도 좋아하고 발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운 음식이 당길 때마다 주기적으로 찾는 메뉴 중 하나. 오랜만에 부부닭발 근처에 왔다가, 급 닭발이 당겨 신나게 찾아갔는데 하필 여름휴가 팻말이 걸려있다. 주위에 다른 식당도 많지만, 매콤한 닭발을 쪽쪽 발라낸 다음에 뜨끈한 콩나물국으로 입을 씻어주고 주먹밥도 올려 먹는 상상을 하며 왔더니 닭발 외에는 눈에 뵈질 않는다. 이를 어쩌나. 주위를 배회하며 다른 닭발집을 탐색하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온 암사 불닭발. 지나다니면서 여러번 보긴 했는데, 가본 적은 없어 궁금하긴 했는데 말이지. 하늘이 주신 기회인가 ..

서울 근교에서 만나는 동남아, 양평 블랙밤부 [내부링크]

누군가가 나에게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의 대답은 서슴지 않고 '맛'이다. 일상에서와 같은 행위일지라도, 일탈이 만들어낸 왜곡 때문일까. 같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어도 더 맛있고, 특히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현지 길거리 음식은 고급 레스토랑보다 더 맛이 좋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현 시점에서 해외여행이 가장 그리울 때가, 어떤 음식이 먹고 싶을 때다. 문득문득 방콕 길거리에서 먹었던 팟타이라던지 베트남 시장 골목에서 먹었던 쌀국수처럼 특정 가게의 특정 메뉴가 생각날 때면 어찌나 서러운지. 입덧하는 임산부의 마음이 절로 이해가 될 지경이다. 그런데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다 알게 된 사실. 우리 가족들 대부분이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었다. 이런 것도 집안 내력인가. 그리하여 주말 점심..

손님이 많은 집은 이유가 있다, 오징어 참치 [내부링크]

연일 계속되는 더위와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탓에 계속 집에서 밥을 해 먹다 보니, 남이 해 준 밥이 먹고 싶어 졌다. 모처럼 외식이나 할까 싶어 나온 밖. 어마어마한 더위가 반갑다고 온 몸을 휘감는다. 숯불에 구운 촉촉하고 야들야들한 갈비가 먹고 싶었는데 개뿔. 내가 익을 판이라 고기 생각은 접고 방황을 하다 눈에 들어온 횟집. 어르신들은 날 더울 때 회 먹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뜨거운 불 앞만 아니면 모든지 좋은 상황이라 서슴없이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런데 여기 뭐지? 이 동네 핫플인가. 여섯 시가 갓 넘은 시간이라 2명밖에 못 앉으니 당연히 식당이 한가할 꺼라 생각했는데 자리가 없다. 이를 어쩌나 입구에서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서성이고 있자니, 바삐 가게를 돌아다니는 직원분과 눈이 마주쳤다..

익산이라면 짬뽕라면, 우리분식 [내부링크]

폭염이 시작되기 전, 남부지방을 휩쓸었던 수해. 여러 지역이 피해를 입었지만 내게는 유달리 익산 중앙시장의 피해가 눈에 밟혔다. 백제시대의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익산이 고향인 친구를 둔 덕분에 요 몇 년간 자주 방문했던 도시라서일까. 그리하여 주말을 틈타 1년만에 다시 익산을 방문했다. 다행히 현재는 복구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고, 시에서도 수해를 입은 상인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다방면으로 펼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도 길목마다 피해를 입은 물건들을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더미들을 보면 괜스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친구 말에 의하면, 중앙시장 그러니까 익산역 앞은 현재는 쇠퇴한 구도심의 상권에 속해, 노후된 점포들이 많아서 피해가 더 커졌을 수 있다고. 내가 할 수 있는 ..

평택 3대 버거, 미스리햄버거 [내부링크]

서울에 수십 년을 살면서도 가보지 못한 수도권의 도시들이 많다. 전에 말했던 강화도를 비롯해서 안산, 안양 등등. 경기도 자체가 면적이 넓은 탓도 있지만, 가깝다 보니 다음에 가보지라는 생각에 계속 미루게 되는 나의 게으름이 더 큰 몫을 차치할 듯. 그러다 최근 JTBC에서 방영하는 백종원의 국민음식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음식도 좋아하고 역사도 좋아하는 편인지라 무척 재밌게 보고 있는데, 문제는 방송이 끝난 뒤 몰려오는 허기짐. 그동안 꾹꾹 참으면서 보긴 했는데, 햄버거편에서 결국 일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내 눈을 사로잡은 건 고급 수제버거도, 유명 프랜차이즈의 버거도 아닌 한국식 햄버거. 평택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 정문에 위치한 평택국제중앙시장. 소위 말하는 평택 3대 버거라고 불리는 미스리..

매콤한 낙지곱창볶음으로 집 나간 입맛 데려오기, 동서네낙지 본점 [내부링크]

다녀온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익산에서 먹었던 음식 중 제일 맛있었던 것을 꼽으라면, 나의 선택은 주저 없이 낙지볶음이다. 짬뽕 라면이나 육회비빔밥도 색다른 매력이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뇌리에 강하게 박힌 음식이랄까. 사실, 다른 음식들은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온 반면 낙지볶음은 생각지도 못한 메뉴이긴 했다. 날도 덥고 기력이 달리는 듯해 친구에게 몸보신용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데려온 외딴곳. 완전 허허벌판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소위 말하는 시내와는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린 간단하게 반주를 곁들일 요량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가게 이름만 말해도 기사님이 알아서 척척 가주시는 걸 보니 유명하긴 한가 보군. 가게 이름이 동서네 낙지길래, 동서지간이 운영하는 건가 싶었는데 자매가..

육회비빈밥의 성지, 100년식당 황등 진미식당 [내부링크]

누가 정하는지는 몰라도, 음식점을 찾다 보면 전국 0대 맛집, 0대 짬뽕 식의 문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나 역시도 그런 단어에 혹하는 사람 중 하나. 전국에 있는 수천, 수만개의 식당 중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니, 그 누가 궁금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전국 3대 비빔밥이라고 흔히 언급되는 진미식당은, 내게 조금 특별한 곳이다. 한국인의 밥상을 비롯해서 동네 한 바퀴 등 내가 좋아하는 유수의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이기도 하고, 비공식 육회비빈밥의 시초라고도 알려진 곳. 그런데 그런 이유보단, 가려고 할 때마다 일정이 변경된다든지 재료가 소진되어 헛걸음을 한다는 식으로, 연이 당최 닿지 않아서 언젠가부터 버킷리스트가 되버렸기 때문이랄까. 무엇보다 위치가 참 애매하다. 익산시내에 있는 곳이 아니라 ..

핸드드립의 꽃 융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커피벨트 본점 [내부링크]

얼마 전 아시아에서, 차보다 커피 소비량이 많은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기사를 봤다. 나 역시도 홍차, 녹차 하다못해 보리차를 통틀어도 1년에 10잔 내외로 마신다고 하면, 커피는 1주일에 열 잔 꼴로 마시는 카페인 중독자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만큼 직장인들의 3대 필수 영양소가 되어버린 카페인. 그래서인지 커피를 더욱 쉽고 혹은 다양하게 마시려는 관련 산업들이 무치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중 나를 사로잡은 건 핸드드립. 비싼 기계 없이도 좋은 원두만 있으면 집에서도 고급 커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관심을 갖다 보니, 너무 재밌어 본격적으로 커피 공부를 하고 있는 요즘. 습관적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만 가던 발걸음이, 원두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바리스타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로스터..

조용한 분위기 속 깔끔한 국물이 매력적인 쌀국수, 미분당 [내부링크]

저가비행기의 출항으로 동남아 여행지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부터, 길거리에서도 점점 동남아 음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시작은 태국음식점이어던것 같지만, 지금 사실상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가장 사로잡고 가장 인기가 많은 동남아 음식은 간단하게 한끼하기에도 술 마신 다음날에 해장하기에도 좋은 따뜻한 국물 속 면발 하면 떠오르는 쌀국수인 것 같다. 쌀국수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인기있는 프랜차이즈들도 굉장히 많은데, 그중 최근에 방문했었던 미분당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미분당은 가게 바깥쪽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 및 결제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바로 먹는 시스템이다. 인기가 많은 베트남 쌀국수집이다 보니 보통은 식사시간 즈음 방문하면 주문을 하고도 대기 줄 때문..

살얼음 동동 오리지날 서울식 냉면, 유천냉면 [내부링크]

수도 없이 이야기했지만 난 냉면을 정말 사랑한다. 시린 겨울에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 더운 여름날에는 그저 빛과 같은 존재가 바로 냉면이 아닐까. 흔히 냉면이라고 하면, 이북식 즉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떠오르지만 이남식 냉면도 꽤 많다는 사실.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내가 먹어본 바에 의하면 이북식은 맛부터 고명까지 정갈한 반면 이남식은 고명도 육수도 풍부한 느낌이다. 그래서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내게는 찰떡인 이남식 냉면, 그중에서도 살얼음 동동 띄운 냉육수의 시초인 서울 유천냉면에 다녀왔다. 유천냉면은 전국적으로 지점이 많지만, 집 근처에 본점이 있는 이른바 냉세권에 살고 있어 평소에는 본점으로 방문을 한다. 그렇지만 이날은 바로 옆 풍납1동점으로 향했다. 이유는 단순하게, 세트 메뉴를 먹기 위..

양꼬치와 다른 색다른 매력의 양다리 맛집, 혜은 양꼬치 [내부링크]

가락시장 상권 빌딩 숲 속 2층에 위치해 있는 해은양꼬치. 양고기는 다른 나라에서는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고기 중에 하나이지만,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에 밀려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양고기 특유의 매력이 있어 가끔씩 찾게 되는 음식이다. 양꼬치집에 방문하게 되면 보통은 양꼬치나 양갈비가 우리에게 친숙한 메뉴이지만 이날은 인원이 4명이 모여 양다리바베큐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양다리는 양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둘이 방문했을 때는 먹을 수가 없기도 하고 포스팅을 위해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고 싶은 느낌도 있었는데 여기 해은양꼬치의 양다리가 근처에서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추천을 받고 방문하게 되었다. 참고로 양다리는 가게에 도착하고 나서 주문할 경우 시간이 꽤 걸릴 수가 있..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원주 메밀골 동해막국수 [내부링크]

서울 동남권에 살고 있는 이점 중 하나라고 한다면, 강원도가 가깝다는 것. 최근 고속도로 확장도 많이 된 덕분에, 대전보다 더 빠르게 다녀올 수 있다. 해서, 매주 뒷산을 다니며 키워왔던 등산 실력을 뽐내고자 치악산을 가기 위해 원주로 향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도 아닌, 장마 날 일 줄이야. 무지막지하게 퍼붓다 멈추는 국지성 호우가 지속되는 날씨. 이대로 산에 올랐다가는 미아가 되기 쉽상이라 등산을 포기하니 일정이 붕 떠버려 시간이 남아돈다. 이럴 땐 역시 맛집 탐방이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나에게는 강원도하면 떠오르는 원탑 메뉴 막국수가 생각났다. 날씨도 후텁지근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맞으며 살얼음 둥둥 뜬 막국수 국물을 꿀떡꿀떡 먹는 그 기분이란. 캬아~먹기 전부터, 나대는 심장을 부여잡..

골목식당 타코집 최신근황, 부리또만나 [내부링크]

원주는 독특하게도 여러 개의 시장이 밀접해 있어, 같은 공간이지만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초행길인 사람들에게는 미로와도 같은 곳. 나 역시 여러 번 와봤지만 아직도 어렵기만 한 길을 돌아다니다, 깜찍하게 생긴 캐릭터의 모습에 이끌려 들어간 시장 건물 2층으로 올라섰다. 중앙시장을 비롯한 원주의 시장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중에도 중앙시장 2층은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단다. 버려진 듯 보이는 공간이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강원문화재단의 레지던스 사업과 원주 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이 진행된 2013년부터다. (참고-신바람 새바람, 원주중앙시장 2층 미로예술시장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한국관광공사) 이상 한국관광공사의 말씀. 하지만 이런 학문적인 이야기보다는..

튀김만두의 최고봉, 원주 김치만두 [내부링크]

원주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중앙시장하면 바로 '신혼부부'가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중앙시장 최고의 스타는 김치만두. 칼국수와 만두를 전문으로 파는 만두골목이 시장 안에 작게 형성되어 있는데, 한집 한집이 다 맛집일 정도로 뛰어난 맛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김치만두를 전문으로 하는 원주 김치만두집의 튀김만두는 내가 가장 애정하는 음식. 막국수와 메밀전까지 미어터지게 먹고 온 터라, 배는 무척 부르지만 우리에겐 '포장'이라는 현명한 수단이 있지 않은가. 소화도 시킬 겸 시장 구경과 함께 만두 사냥에 나서기로 했다. 항상 식사하는 분들, 포장 손님, 택배까지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인데 어정쩡한 시간에 방문한 덕분에 한가한 가게 안. 튀김만두는 십분 정도 소요가 되기 때문에 주문을 해놓고..

복날에도 무너지지 마요 문어삼합, 월가 [내부링크]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고,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과 함께 초복이 왔다. 요새 젊은 친구들도 이런 날을 챙기는지는 몰라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비루해지는 몸뚱이 덕에 점점 악착같이 챙기게 되어버린 복날. 전통 강호인 삼계탕을 필두로, 여름 보양식 중 제일로 쳐 준다는 민어, 장어 등 떠오르는 음식들이 많긴 하지만. 매년 만나다 보니 어째 좀 식상한 느낌이 든단 말이지. 뭔가 새로운 보양식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지인의 추천을 받아 가게 된 천호역 인근의 이자카야 월가. 뜬금없이 이자카야에선 왠 몸보신인가 싶었는데, 이곳에서 하는 문어 보쌈 맛이 괜찮단다. 자고로 출산하고 삶아 먹는 게 문어일 정도로,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고 말이다. 사실 이 가게는 지나가다 몇 번 보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이야기도 들었던 곳인데..

궁금했던, 몽골맛 아이락하우스 [내부링크]

해외여행을 다녀온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지는 요즘. 사실 난,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지에서, 관광보다는 먹부림에 치중하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최근 뉴페이스를 만날 길이 없다보음식에 권태기가 왔다 해야하나. 물론 막상 먹을 때는 맛있게 잘 먹지만, 먹고 난 후에 아쉬움이 1% 남는 기분이 강해질 때쯤, 자주 지나는 길목에서 낯선 간판 하나를 발견했다. 몽골맛 아이락하우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긴 하지만 몽골이라는 글자가 붙은 걸 보니 몽골음식점인 듯하다. 호기심에 검색을 해보니 '아이락'은 몽고어로 마유주를 뜻하는 단어란다. 가게가 이 자리에 들어선지도 꽤 지난 모양. 이 자리에 몽골음식점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한번도 먹어볼 생각을 못한 메뉴라서 무척..

여름이니까 냉우동, 자가제면 우동 소정백 [내부링크]

아차산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 못 보던 가게가 생겼다. 입간판을 보니, 자가제면 우동과 일본식 돈가스가 주력 메뉴인 듯. 두 가지 모두 내가 좋아해 마지 않는 메뉴들 아니던가. 계획에는 없었지만, 이걸 먹으면 더 힘차게 등산을 할 수 있으리란 핑계를 대고 가게문을 열고 들어선다. 예상대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실내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니, 절로 좋아지는 기분. 늦은 점심이었음에도 손님이 제법 많아, 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소정백이란 단어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대충 하얗고 바른 마음을 담아내는 곳이란 의미로 지었나 보다. 뭐, 중요한 건 아니니 대강 읽어보고 넘기도록 하자. 뒷장부터는 본격적인 메뉴 소개가 이어진다. 이제 정신 바짝 차리고 정독을 할 차례가 왔군. 우..

이게 바로 한국인의 소울푸드, 종갓집 돌솥정식 [내부링크]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자, 수도권 지역에서는 가장 큰 섬인 강화도. 마니산, 초지진 같은 역사문화유적부터 최근 핫한 루지, 풍성한 먹거리가 즐비해 있어 당일치기 여행이나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나 역시도 굉장히 좋아하는 지역 중 하나이지만, 가깝다 보니 되려 먼 지역보다 홀대하는 기분이랄까. 방문한 횟수로 따지면 강화도보다 제주도를 더 많이 갔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강화도를 느끼고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길을 떠났다. 강화도를 가려면 강화대교, 초지대교 중 하나를 건너게 되는데, 나의 진행방향에서는 초지대교가 가까운 터라 늦은 오후쯤 도착한 강화도 남단. 저녁은 강화도에서 먹고자하는 작은 바람으로 점심도 건너뛰고 달려왔더니 무척이나 시장한 터라 빠르게 ..

마지막 한방울까지 맛있게, 뚝배기짬뽕전문 수빈관 [내부링크]

차를 타고 지나다 보면, 허허벌판에 뜬금없이 중국집과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도저히 음식점이 있을 자리도 아니고, 배달도 어려울 것 같은 애매한 위치이지만 가게 앞에는 제법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는 그런 가게 말이다. 괜스레 '맛집인가?' 라는 생각에, 가보고 싶지만 미리 그 위치를 알지 않는 이상 주행 중 쉽사리 들어갈 수 없다는 게 함정.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리라 마음만 먹고 있다가, 김포를 지나던 중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가게를 만나게 됐다. 가게 이름은 수빈관, 생긴 지 오래되진 않았는지 깔끔한 내. 외부가 인상적이다. 중국집이라기 보단 캐주얼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랄까. 중국집에서는 항상 짜장, 짬뽕, 탕수육 주문이 습관인지라 빠르게 주문을 마치고 가게 구경에 나섰다. 외곽에 있는 가..

고기와 생선은 구워야 제 맛, 생선구이정식 우리들회식당 [내부링크]

나 어렸을 적에는, 흔한 반찬이었던 생선구이. 엄마의 밥 먹으라는 한마디에 뛰쳐나왔을 때 밥상 위에, 나물과 생선만 놓여 있으면 어찌나 시무룩 해졌었는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고기보다, 생선구이가 집에서 먹기 더 어려워진 음식이 된 듯하다. 비싸진 몸값 탓도 있겠지만, 집에서 직접 구워먹으려면 냄새는 물론이요, 은근 손이 많이 가고 까다로운 음식 이어서일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튼 나에게는 먹기 어려운 음식이 돼버린 생선구이를 실로 오랜만에 거제도에서 먹게 됐다. 사실 전날부터 해물탕이며, 회를 잔뜩 먹어놓은 상태라 딱히 생선구이가 먹고 싶어서라기보단, 늦은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지세포항 인근을 어슬렁거리다 발견한 식당. 앞에서 동태를 살피니, 근처에 관공서가 많아서인지 가게 전체가 방으로 되..

더이상 바가지쓰지 말아요, 지세포항 일운 막썰어회 [내부링크]

통영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 거제를 오랜만에 찾았다. 절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풍경과, 멀리서도 파도 소리가 들릴 듯한 기분 좋은 적막감. 그리고 바다를 접하고 있는 도시들이 으레 그러하듯 풍요로운 먹거리 또한 거제의 빠질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의무적으로 이곳을 오면, 회를 먹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긴다. 서울에서는 상상도 못할 해산물들의 종류와 그 싱싱함이 남다르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고질적인 바가지 상술. 자연산이라고 해서 고급일식집 수준의 가격을 매기고 온갖 스끼다시로 현혹시키지만, 그런 곳에서 단 한 번도 회가 맛있다고 느껴본 적은 없달까. 그래서 이번만큼은, 진짜 '회'를 찾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거제에 내려갔더란다. 그리고 방문한 지세포항. 사실 지..

꿩냉면을 아십니까, 꿩냉면전문 숯골원 본점 [내부링크]

우리가 흔히 아는 속담 중에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다. 적당한 것이 없을 때 대신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 말인데, 그만큼 닭보다 꿩이 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본디 떡국도 꿩고기를 이용한 떡국을 상품으로 쳐준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난 그 귀하다는 꿩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 대전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하는 날, 뭔가 특색있는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내 눈에 들어온 꿩냉면. 냉면을 좋아하기도 하고, 꿩냉면은 처음이니 당연히 먹어 줘야겠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찾아 나선 숯골원 냉면. 대전에서 워낙 유명하고, 몇십 년 단골이 있을 정도로 4대째 내려오는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란다. 건물을 통째로 쓰는 위풍당당한 외관에 맞추어 맞은편에 너른 전용주차장 부지까지 마련되어 있다. 주차를 하고 ..

칼국수에 진심인 도시 대전, 대선 칼국수 [내부링크]

두부 두루치기를 먹기 위해 대전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어딜 가도 칼국수집 투성이라는 점이었다. 다른 지역에도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칼국수집이 많은 도시는 처음이랄까. 과장 보태서 편의점 숫자보다 많은 듯. 그래서 다음에 오면 꼭 칼국수를 먹어보리라 다짐을 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그런데 문제는 칼국수집이 많아도 너무 많아, 어디가 맛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하는 수 없이 검색 찬스를 사용해 알아보기로 했다. 수많은 가게들 중에 내가 선택한 곳은, 대선 칼국수. 맛있는 녀석들 시청자 추천 맛집으로 나오기도 했고, 비빔칼국수에 혹했달까. 마침 숙소와 위치도 가깝다. 초행길이라 살짝 헤매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서니, 가게가 엄청 넓은데다 65년 전통이 무색하지 않게 각종 유명인들..

교토 카페에서 런치세트를, 히가시야마 로즈 (rose) [내부링크]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면, 카페에서 밥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낯선 풍경이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 카페에서도 식사를 파는 경우가 흔했다. 어린 친구들이야 프랜차이즈 카페가 익숙하겠지만, 라떼는 카페라기보단 커피숍이라 해야 하나. 점심에는 김치볶음밥, 돈까스에 후식으로 음료가 포함되어 있는 런치세트가 있고 저녁에는 맥주를 파는 그런 곳들이 커피숍이었다. 현 룸카페의 전신이라고 하면 의미가 비슷하려나. 아무튼 예전의 그런 문화가 그리워서인지 일드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나에게 일본의 고즈넉한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게 소소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나가사키의 도루코 라이스나 모지코의 야끼 카레처럼 카페 자체가 관광명소인 경우는 제외하고, 고독하게 생긴 미식가 아..

명륜진사갈비 리뉴얼(NEW 시즌)점 방문 후기 [내부링크]

돼지갈비 무한 리필로 유명한 명륜진사갈비. 가격도 저렴하고 음료와 밥도 제공이 되는 터라 나도 예전에 가본 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대실패였다. 맛의 유무를 떠나서, 굽기 난이도 상에 속하는 돼지갈비를 먹다 보니 굽느라 정신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실패 요인이었달까. 타지 않게 연신 뒤집어줘야 하는 것은 물론, 내가 갔던 지점만 그런지는 몰라도 사방에서 올라오는 연기와 냄새에, 먹기도 전에 물리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반 식당에 비해 확연한 장점이 있음에도 가지 않게 됐던, 그냥 그 정도 기억으로만 남은 곳이었는데 이번에 리뉴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변경 후 지점은 크게 두 군데로 나뉘는데, 하나는 리뉴얼점 나머지는 new 시즌이다. 가격은 점바점으로, 1,2천 원 차이가 나는 듯한데 리뉴얼점은 갈비뿐 ..

성시경 추천 영동시장 맛집, 현대 순대국 [내부링크]

성시경의 먹을텐데는 최근에 즐겨보는 컨텐츠 중 하나다. 음식과 술에 진심인 그의 설명을 듣다보면, 뭔지 모를 친근감과 동질감이 드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세상사에 불신이 심한 나는, 방송에 나왔다거나 유명인의 단골집이라고 해서 맹목적인 신뢰를 갖진 않는다. 그럼에도 성시경과 신동엽은 짬에서 나오는 무언가가 있다고나 할까. 평양 냉면을 제외하면, 어쩜 나와 식성까지 비슷한지. 그가 소개한 식당 중에서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지만 아는 곳이 나오면, 높은 확률로 나 역시 맛있게 먹었던 곳이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돌았던 날.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마치 계시처럼 순댓국이 떠올랐다. 서울에서 순대국 파는 곳이야 많지만, 며칠 전에 봤던 영동시장의 그 집이 가고 싶다. 영동시장은 시장치고는 규모..

교토에서 삼겹살먹기, 교토역 근처 한식당 지짐이(Chijimi) [내부링크]

우리나라보다 따뜻한 일본이지만, 12월인지라 겨울은 겨울이다. 분명 7~10도 정도 되는 기온임에도 찬바람이 부니, 몸이 허해진 기분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식당을 찾아다니는데 교토 특유의 문화에 그조차 녹록지 않다. 이른바 관광 공해라고 불리는, 관광객으로 인한 거주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외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 식당이 꽤 많기 때문이다. 어렵게 찾은 북해도식 양고기집에서 거부를 당하고 망연자실하게 숙소 근처로 돌아오는 길. 너무 현지인이 가는 분위기의 식당을 고집했나 싶은 마음도 들고, 무엇보다 배가 너무 고프다. 추운 날씨에는 서 있기만 해도 칼로리가 소비된다는 말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될 줄이야. 이대로 가다가는 편의점 음식으로 때워야 될 수도 있다는 급박한 마음..

찬바람이 불면 닭한마리, 서울대입구역 대나무집 [내부링크]

하필이면 눈이 그치고 기온이 급강하하는 날, 샤로수길에서 약속이 있다. 베일 듯한 칼바람에, 1분만 서 있어도 HP가 쭉쭉 깎이는 느낌이랄까. 계획은 샤로수길을 돌아보며, 연말 분위기도 느끼고 스테이크나 파스타 같은 크리스마스스러운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지금 마음은 국물, 무조건 국물이다. 얼큰한 곱창전골도 좋고, 맑은 국물의 샤브샤브도 당긴다. 그런데 샤로수길은 주 연령층이 어려서 그런가, 의외로 정통 한식집이 별로 없다. 고민 끝에 샤로수길과 정반대로 방향을 틀어 길을 건너는데, 바로 맞은편 '닭 한마리'라는 글씨가 눈에 와 박힌다. 봄에 동대문에서 먹은 후 기억에 없는 걸 보아 반년만이려나. 그렇게 올해의 두번째 닭 한마리를 우연히 맞닥뜨리게 됐다. 특이하게 가게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 건물 ..

일본여행 중 혼밥, 아침먹기 좋은 곳, 고베 나카우(nakau) [내부링크]

일본에 가면 가장 많이 보이는 식당 중 하나가 규동 전문점이다.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가 소위 말하는 3대장이고 그 외에도 중소규모의 프랜차이즈가 꽤 많다. 내가 교토에서, 늦은 밤에 도착한 바람에 갈 곳 없어 우연히 들어갔던 나카우도 잘 알려지지 않은 덮밥 전문점 중 하나다. 그때는 프랜차이즈인지 뭔지도 모르고, 배를 채우고자 들어갔었는데 저렴한 가격과 그렇지 않은 맛에 감동받아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곳이었다. 그 뒤로 몇 번 일본을 오가면서 3대장들은 어딜 가나 흔히 보였는데 나카우는 도통 없어 아쉬운 마음이었다. 그러다 이번 고베 모토마치에서 발견한 나카우. 반가운 마음에 아침은 무조건 여기다! 찜 해두고 다음날 다시 찾았다. 홈페이지를 보니 나카우는 규동 전문점보단 덮밥과 교토풍 우동 전문점을..

맛도 가격도 착한, 고베 철판요리 전문 테코이치(Tekoichi) [내부링크]

고베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다음 도시로 떠나기 전날 밤. 아쉬운 마음에 길거리로 나서본다. 우리나라와 달리 저녁 9시면 끝나는 식당이 대부분이라 문을 닫은 곳이 많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술 한잔 원하는 술꾼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문 열려있는 가게들은 기어코 하나씩 기웃거려 본다. 가게 이름이 '심야식당'이길래 호기심에 들어갔다 자리가 없어서 나오기도 하고, 어디는 재료가 다 떨어졌단다. 그렇게 연신 바람을 맞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른 골목으로 접어드는 순간. 일본 드라마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관의 가게가 나타났다. (여기가 일본이긴 하지만) 앞에 적혀있는 메뉴로 추측컨대, 오꼬노미야끼나 야끼소바를 파는 철판구이 전문점인가 보다. 메뉴도 분위기도 가격도 모두 마음에 들긴 하지만, 또..

고베 호르몬구이와 아끼니꾸 전문점, 이와사키주쿠(Iwasakijuku motomachi점) [내부링크]

오랜만의 일본 여행이다. 간사이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넘어온 곳은 항구도시로 유명한 고베. 두 번째 방문이긴 하나, 첫 번째가 워낙 오래된 기억이기에 낯선 도시가 주는 공기에 마냥 설렌다. 오사카나 교토를 거점으로, 고베는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관광객의 비율이 적은 점도 좋다. 저도 관광객인 주제에, 너무 관광지스러운 곳은 좋아하지 않는 이상한 내 취향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침부터 쉼 없이 이동한 탓에, 극한까지 고파진 배를 달래기 위해 호텔에 짐만 내팽개치고 가게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다짐한 것 중 하나는, 식당 정보를 미리 알아보지 말고 몸으로 부딪혀 보기로 한 것이다. 술 종류와 메뉴 이름을 몰라 주구장창 먹은 음식만 먹고 또 먹고는, 피하고 ..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고베 리무진 버스로 이동 방법 [내부링크]

오사카 지역을 여행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열차를 타고 오사카 난바역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겠지만, 동선에 따라 고베나 교토 같은 근교로 바로 들어가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우리도 다음날 히메지 일정이 있어 바로 고베로 들어가는 일정으로 생각을 하고 가장 경비가 적게드는 페리를 생각했으나, 비행기 도착시간과 일정이 맞지 않아 시간대가 맞는 리무진을 선택했다. 페리(500엔) + 고베하버라인(330엔) 에 비해 2000엔이나 드는 리무진은 비용이 가장 비싸다고 할 수 있으나, 열차나 페리처럼 중간중간 환승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바로 고베 산노미야 역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도 얼마 들지 않는다는 점과 편리함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1층 버스타는곳으로 내려가면 플..

강동구 대표 한강뷰 맛집, 왕대포 [내부링크]

강동구에서 가장 멋진 한강뷰를 자랑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스타시티. 주말 낮 확 트인 한강뷰가 그리워 스타시티의 9층에 위치한 왕대포에 방문해 보았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천호역에서도 도보로 10분 이상은 걸려 접근성이 좋다고 보긴 어렵지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곳을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찾는 뷰 맛집이다. 보통 뷰 맛집이라 하면 우아한 느낌을 주거나 고급스러운 느낌인 공간들이 많은데 이름이 왕대포라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느낌은 아닐 수 있다. 스타시티 건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바로 있어 타고 9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냥 실내포장마차로 술만 파는 줄 알았는데 점심에는 점심식사도 제공이 되니 상황에 따라 방문하시면 된다. 해산물 위주의 메뉴 구성에 횟집과 이자카야 중간정도 되..

전주 막걸리골목 분위기를 서울에서, 봉천동 장군집 [내부링크]

해외여행에서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가면 한국 사람들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생김새나 옷차림때문이 아니라, 테이블에 종류별로 음식을 한가득 차려놓은 곳이 있다면 한국인일 확률이 99프로이기 때문이다. 라면을 먹더라도 기본반찬 3~4개 이상은 깔아놓아야만 마음이 든든해지는 게 우리의 밥상 아니던가. 그런 의미에서 전주에서 시작된 막걸리 한상은,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라는 느낌이라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라면 좋아할 법하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은 가 봤음직한 막걸리 골목. 그곳에 가면 메뉴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제철을 맞은 싱싱한 식재료에 한식의 최고봉이라는 전라도식 손맛이 더해져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한상차림이 시그니쳐 메뉴이니 말이다. 진주의 실비집, 마산의 통술집, 통..

쫀득쫀득, 인계동껍데기 암사점 [내부링크]

12월이 되자마자 추워진 날씨에 당황스럽다. 보통은 재킷이나 가벼운 점퍼로 시작해 서서히 코트, 경량 패딩, 롱패딩으로 가기 마련인데 중간 과정 없이 바로 끝판왕으로 넘어간 느낌이랄까. 나는 추위에도 더위에도 약한 편이지만, 그래도 겨울은 좋아한다. 겨울은 먹을 게 너무 많으니까!! 아무리 에어컨을 풀가동해도 여름에 숯불은 부담스러운데 겨울에는 그마저 운치가 있고, 땀 뻘뻘 흘려가며 먹는 매운 음식도 겨울에는 보양을 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인지 평소에도 많이 먹지만, 겨울이 되면 유독 많이 찾는 음식은 숯불구이다. 단일 식재료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자주 먹는 음식이 돼지고기이기도 하고. 결론은 뭐, 또 고기 먹으러 갔다는 뜻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껍데기를 먹으러 간 것이긴 한데, 껍데기만 먹고 배..

오리를 먹으러 갔더니 한정식이?! 신도안오리 [내부링크]

계룡에 도착해서 아침 먹고, 등산도 하고 부지런히 돌아다녔더니 몸이 허하다. 낮에는 기온이 제법 올라간다 하더라도 뼛속까지 찬기운이 스며든 기분이랄까. 이럴 때는 반드시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는 가훈에 따라, 저녁 먹을 장소를 탐색하기로 했다. 계룡은 초행길인지라 친구에게 주변 식당을 많이 소개받기는 했는데, 대부분 차로 이동을 해야 하는 거리에 있다. 고기를 먹으면서 반주를 포기할 수는 없기에, 차는 숙소에 두고 도보로 이동가능한 곳을 찾는데 마침 근처에 계룡시청이 있다. 경험상 관공서 인근에 있는 식당들은 실패할 확률이 적은 걸 알기에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런데 생각보다 거리가 많이 썰렁하다. 주말에는 문을 닫는 식당도 많은 분위기. 어둑해지는 거리만큼 배도 고파져 오고, 대충 들어가자 싶어 카카..

가장 비싼 안주가 만원, 천호 포차 [내부링크]

외식을 하다 보면 계산을 한 후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은 요즘이다. 주문할 때는 크게 못 느끼지만 합산된 계산서를 보면, 카드값처럼 눈덩이로 불어나 있는 기분이랄까. 게다가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양이 줄은 건지 내 위장이 늘어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둘이서 2인분으로는 포만감이 느껴지지도 않는 듯한 느낌. 그러다 보니 식당을 고를 때, 예전보다 더 보수적이 돼버렸다. 맛도 확실치 않은 새로운 식당을 가느니, 보장된 단골집들로만 발걸음이 자꾸 향한다. 동네별로 혹은 품목별로 내가 자주 가는 식당들이 있는데, 천호에서 식사를 한 날. 새로운 단골집을 또 하나 발굴하게 됐다. 밥만 먹고 가기는 아쉽고 배도 많이 부르지 않아, 소주 한잔 더 할 요량으로 쌍둥이네를 갔는데 하필 만석이다. 동네 애주가들은 모두 알고 ..

8천원으로 중식뷔페를 즐기자, 짬뽕 차이나 [내부링크]

쇳조각도 씹어 먹을 수 있었던 어린 시절에는 뷔페가 마냥 좋았다. 평소라면 절대 한꺼번에 먹을 수 없는 음식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상콤 달콤한 과일과 디저트, 아이스크림 등을 끝도 없이 먹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의 식탐에 비해 내 위장이 비루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점차 뷔페를 피하게 됐다. 물론 누가 사준다면 얼른 따라가지만, 내 돈 주고 먹기에는 본전 생각이 나 괜히 아깝다고나 할까. 코로나와 물가 인상으로 인해 뷔페가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비싼 곳은 너무 비싸고 저렴한 곳은 먹잘 게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뷔페와 멀어졌던 요즘. 뜻밖의 뷔페를 만난 곳은 대전의 한 길거리에서였다. 대전에서의 마지막 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중화요리 뷔페라는 글씨가 확 들..

현지인에게 더 사랑받는 집, 계룡 예촌소바 [내부링크]

육군, 해군, 공군 본부의 기지가 모여 있는 계룡시의 계룡대. 총면적 900만 평에 3군의 기지가 있다 보니 계룡시에 거주하고 있는 별들만 해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또한 풍수지리상으로 대한민국 4대 명산에 드는 계룡산이 있기도 한 곳. 11월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기임에도 낮에는 여전히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더 추워지기 전에 계룡시에 다녀오기로 했다. 평일, 주말을 막론하고 항상 차가 막히는 기분이라 새벽같이 집에서 출발했더니 11시를 갓 넘긴 시간에 도착을 했다. 어디 다녀오기도 애매한 시간에, 계룡산이고 금강산이고 일단 식후경이라. 밥부터 먹으러 향한 곳은 계룡시 엄사면에 있는 한 사우나 건물. 사우나를 하러 간 건 아니고, 직업 군인이라 계룡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친구의 추천을 받은 식당이,..

맛도 가격도 착한 베이글, 모노치즈 잠실 [내부링크]

빵보다는 밥, 밥보다는 면을 좋아하는 식성이지만,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나 햄버거는 나의 최애 음식들 중 하나다. 그렇게 따지면 밥보다 빵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시간씩 기다려가며 빵을 먹는 일은, 내게 아직 어려운 일이다. 고깃값에 맞먹는 가격도 부담스럽고 말이지. 그저 가까이에 있어 먹고 싶을 때 언제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빵집이 최고랄까. 그런 의미에서 잠실에 있는 모노치즈도 나에게 소중한 빵집이다. 체인점이긴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맛을 갖추고 있는 곳. 사실 석촌 호수 인근으로 유명한 브런치 식당들이 즐비해 있지만, 빌딩 숲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이곳이 난 좋다. 가게는 아담한데, 주변 회사원들이 테이크 아웃을 해 가는 경우가 많아 점심 시간은 피하..

치킨의 신세계, 대전 스모프치킨 [내부링크]

대전의 중앙시장.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가도 재래시장은 꼭 가보는 내가, 이번 대전행에서 선택한 시장이다. 자잘 자잘한 시장은 꽤 되는 듯했지만 여기가 규모가 가장 큰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규모가 크다는 것은 먹을거리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니까. 그런데 너무 늦은 시간에 왔는지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불 꺼진 골목을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닌 지 5분쯤 지났을까, 밝은 빛이 눈에 들어온다. 어렴풋하게 보이는 간판에, 스모프 치킨이라고 적혀 있다. 배는 부르지만, 대전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하나라도 더 뱃속에 담아 가자는 일념으로 들어간 가게 안. 고소한 닭 튀기는 냄새와 시끌벅적한 가게 안이 꽤나 번잡스럽다. 벽면에 가득한 유명인사들의 사진도 그렇고, 제대로 맛집을 찾아온 듯하다. 시장답게 가격이..

대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국밥집, 태평소국밥 [내부링크]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 국밥.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은데 먹고 나서의 든든함까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다. 부산의 돼지국밥, 전주의 콩나물국밥, 병천의 순대국밥 등등 각 지역별로 대표 국밥이 따로 있을 정도니 대한민국의 국밥 사랑은 말해 뭐하나. 더군다나 술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식사이자 안주가 되어주며 해장까지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다. 성심당의 도시이자 칼국수에 진심인 도시 대전. 일전에 방문했을 때 너무 짧은 일정이었던지라 아쉬움이 남아, 대둔산 등산을 가는 길에 다시 한번 들려보기로 했다. 퇴근을 하고 부지런히 달려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 시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향한 곳은 태평 소국밥이다. 대전 식당 하면 연관 검색어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가게 이름에서 ..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돼지특수부위 맛집, 숙대입구 상록수 [내부링크]

나는 줄 서는 식당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맛있고 유명하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 거겠지만, 막상 먹어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궁금한 곳이나 누군가가 추천을 한 곳을 안 가는 건 아니고, 줄 서지 않을 시간을 노려서 간다. 밥집이면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간다거나, 고깃집이나 술집은 아예 빠른 시간에 방문하는 식으로 말이다. 남영돈과 더불어, 숙대 근처에서 웨이팅이 길기로 유명한 상록수. 집에서 가깝진 않은 위치라 평일에는 방문할 엄두도 못 내고, 주말에는 줄이 끝없이 이어진다고 해 가보고 싶었으나 반쯤 포기를 하고 있던 식당이다. 내가 사랑하는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메뉴도 무척 마음에 드는데도 말이지. 그리고 업무가 일찍 끝난 어느 날, 드..

종로3가 포장마차, 밥도사 술도사 구)국민포차 [내부링크]

오늘은 동네에서 좀 벗어나 볼까?라는 생각이 들 때 주로 가는 곳이 종로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뛰놀던 공간이기도 하고, 노포와 핫플이 공존해 있어 취향 껏 골라 가기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이 진짜 많다.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보상 심리인걸까. 익선동은 말할 것도 없고 종로포차 거리에서부터 광장시장까지 어딜가든 사람이 꽉꽉 들어차 있다. 평일, 주말을 막론하고 저녁 피크 타임에는 어지간한 가게는 다 줄을 서는 분위기다. 다행히 저녁을 먹은 후, 2차로 간단하게 한잔 할 생각이라 분위기를 즐기며 어슬렁거리는데 어딘가 낯이 익은 가게가 보인다. 국민포차? 예전에 피맛골 골목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팔던 포장마차랑 이름이 같다. 종로만 오면 2차로 자주 가던 곳인데? 종각역 인근 재개발로 인해 청진식당을..

종로에 곱창골목이 있었다, 할머니 곱창 [내부링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뜨끈한 국물이 자꾸 먹고 싶다. 오랜만에 닭한마리 골목이나 갈까 싶어, 퇴근 후 곧장 동대문으로 향했다. 그런데 나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 아닌지, 닭한마리 가게들마다 줄이 쭉쭉 서 있다. 기다리면서 먹을 생각까진 들지 않아 주변 가게를 둘러보기로 했다. 좁은 골목을 지나 신진시장으로 들어서는데 어디서 곱창 냄새가 난다.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 발걸음을 조금 더 옮기니 나타나는 곱창 가게들. 닭한마리 먹으러 그렇게나 많이 왔는데 1분 거리에 곱창 골목이 있었다니, 처음 알게 된 사실에 당황스러움과 반가움 마음이 든다. 시장이 마무리된 시간이라 그런가 좁은 골목마다 야장이 촤라락 깔려 있고, 소부터 돼지까지 다양한 내장 볶는 냄새가 골목 안에 떠 돈다. 여기저기 호객 행위가 이어..

매운맛이 좋아, 쭈꾸미 아줌마 [내부링크]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좋아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바깥바람을 맞으며 먹는 맛이 각별하달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야장에 대한 인심이 좀 각박한 느낌이다. 그나마 관광지라던가 휴양지는 덜 한 편이지만, 대도시처럼 거주지역과 상업지역의 구분이 애매한 곳은 특히나 더하다. 물론 술 먹고 조용히 집에 가면 될 것을, 그 자리에서 소리 지르고 싸우는 인간들로 인한 결과일 테지만. 그래서 우연히 바깥에 테이블이 깔려 있거나, 포장마차라도 만나게 되는 날은 자연스레 몸이 식당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한산성으로 등산을 다녀온 날. 점심도 거르고, 남문 주차장 인근에서 칼국수와 만두만 간단하게 먹고 온 터라 배가 무척 고프다. 날씨도 좋고, 유원지 인근이..

가을에는 덕수궁 돌담길에서 떡볶이를, 로뎀나무 [내부링크]

드디어 낮에도 저녁에도 국물이 잘 어울리는 날씨가 됐다. 야외 마스크도 전면 해제된 데다, 날이 좋아 그런지 주말이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가득. 멀리 캠핑이라도 가면 좋으련만, 꽉 막힌 도로와 주말 중 하루는 온전히 쉬어줘야 하는 비루한 체력 덕에 마음만으로 끝날 때가 많지만 말이다. 결국 나대는 마음을 어떻게든 진정시키기 위해, 정동을 찾았다. 서울 시립미술관과 덕수궁, 자연사 박물관 등 문화 시설들이 여럿 있어, 산책을 하기에도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데 다른 계절보단 유독 가을에 생각나는 곳이랄까. 하지만 나에게는 떡볶이 먹으러 가는 곳. 덕수궁 돌담길에서 왠 떡볶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 근처에 학교가 많다. 건물 자체가 관광 명소인 이화 여고..

김밥 가져갈 필요 없어요 남한산성에서 먹는 분식, 명인 만두 [내부링크]

바야흐로 등산의 계절이 '또' 왔다. 본격적으로 다니는 사람들은 종주도 다니고, 주말마다 차 타고 어디든 가지만 운동 후 먹기 위해 등산을 가는 나에게는 어렵지 않은 산이 최고다. 반주라도 한잔 해야 하니, 가깝기도 해야 하고 맛집이 많으면 더욱 좋다. 그러다보니 갈 수 있는 산에 제약(?)이 많은 편인데, 그 중 여행 기분도 나고 등산하는 기분도 나는 산 중에 제일인 곳은 남한산성이 되어 버렸다. 우리집에서는 관악산이나 도봉산보다 가까운데, 행정 구역이 달라지다 보니 놀러간다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고나 할까. 2주 연속 이어진 연휴에, 어디든 가야겠고 차 밀리니 멀리 나가긴 싫고. 이리저리 궁리하다 가게 된 남한산성. 광주, 하남, 성남에 걸쳐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 다양한 등산로를 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을야구 응원을 도심속에서, LG팬의 성지 종로 엘지포차 [내부링크]

농구, 축구, 배구 여러 가지 스포츠의 프로리그가 있지만, 개중에서는 야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듯하다.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는 범국민적인 스포츠라고나 할까. 해외 축구나 야구가 아직까지는 남성들 위주의 팬덤이라고 하면 국내 리그는 여성의 비율도 비등비등하다는 점도 재밌다. 더 흥미로운 점은, (내 주위에만 국한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프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 치고 술 안 좋아하는 사람을 못 봤다는 사실이다. 경기가 저어어엉말 궁금해서 보는 사람보단, 같이 모여 응원하고 떠드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랄까.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가,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거기다 LG 팬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식당을 다녀왔다. 엘지팬들이라면 다 안다는 엘지 포차. ..

떠오르는 샤로수길 핫플, 매주 바뀌는 한상차림 낙성골목집 [내부링크]

직장인, 학생, 주부를 망라하는 가장 큰 고민, 오늘 뭐 먹지? 특히 직장인들은 구내식당이 있으면 덜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출근하자마자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저녁 메뉴를 고민하게 된다. 매일매일 다양한 메뉴를 차려먹을 수 있으면 좋지만, 해 본 사람들은 안다. 퇴근 후 저녁을 직접 해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를.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외식과 집밥을 번갈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부지런하지 못한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 일 수 있지만) 하지만 밖에서 먹는 것도 메뉴를 골라야 한다는 사실.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을 수는 없고, 집이나 회사 근처의 식당들은 자주 가다보니 뻔하달까. 그래서인지 요즘은, 이것 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백반식 식당이 좋다. 전주의..

한국인의 힘, 해장국의 원조 청진옥 [내부링크]

먹을 거에 진심인 한국인의 밥상이, 세계적으로 유행이다. 영화, 드라마, K-POP 등 한국 대중문화 인기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한식도 위신이 올라갔다는 평이 많지만 내 의견은 좀 다르다. 솔직히 한식이 유행하는 이유는, 맛있어서 아닌가? 예술 문화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영국을 보아도,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은 인정하지만 영국 음식은 인정받지 못한다. 맛이 없으니까! 물론 인지도가 없었던 우리 음식을, 다양한 매체들이 각국의 식탁에 전파해 준 점은 인정하지만 말이다. 김치를 비롯해, 불고기, 냉면, 떡볶이 등 여러가지 음식 중에서 가장 한국적인 음식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해장국. 정확히는 국밥이라고 해야 하나. 사극만 봐도 '주모, 여기 국밥 하나 주소' 라는 대사가 빠지지..

요즘 보기 힘든 착한가격의 정육식당, 푸른목장 [내부링크]

요새 지나치게 삼겹살을 많이 먹는 듯하다. 돼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네가 맛있는걸 어떻게 하니. 집에서 먹을까, 외식을 할까 하는 고민도 동반이 되지만 말이다. 저녁에는 날이 선선하니, 산책 겸 새로운 고기집을 찾으러 나선 길. 새로 생긴 가게들도 제법 보이고, 익숙한 가게는 더욱 많은, 거리를 지나는데 물가가 진짜 많이 오르긴 했나 보다. 고깃집 기준, 1인분에 1만5천 원, 소주 5천원, 볶음밥 3천 원이 기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뒷고기를 파는 곳들도 없어지거나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 사장님들도 오죽했으면 이렇게까지 올리겠냐마는, 한 달이 다르게 메뉴판이 바뀌니 사 먹는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마땅하고 적당한 식당을 찾아 걷다 보니 어느새 강동역까지 발걸음이 닿았다. 예전에 일했던..

만두가 서비스로 나오는 노포 냉면집, 원산냉면 [내부링크]

청주에서의 마지막을 어떤 음식으로 마무리해야 하나. 유명한 해장국집, 매운 만두로 유명한 곳, 청주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다는 유서(?) 깊은 분식까지 후보들은 많다. 그런데 어제 삼겹살 거리를 갔을 때부터 뇌리에 계속 맴돌던 음식이 있었다. 여름에는 생명줄과도 같고 겨울에는 별미로 생각나는 냉면. 이제 좀 시원해졌나 싶었다가 도로 치솟은 낮 기온도 한 몫을 했을까. 이 여름이 가기 전, 냉면을 먹어야겠다. 목표하는 바를 정했으니 이제 식당만 찾으면 되는데, 청주에는 냉면집 컨셉이 다양하다고 해야 할까. 옛날식 시장 햄버거와 냉면을 함께 먹는 곳도 있고, 돈까스를 냉면에 올려 먹는 돈냉을 판매하는 지역 내 프랜차이즈도 있어 신기하다. 생각보다 많은 후보군에 살짝 당황했지만, 내가 선택한 곳은 원산 냉..

청주에는 삼겹살거리가 있다, 충주 돌구이 [내부링크]

삼겹살. 한국인이라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애정 하는 나 역시, 집에서도, 외식으로도 가장 많이 먹는 메뉴가 삼겹살이다. 어느 동네를 가도 삼겹살 파는 곳 하나 찾기 어렵지 않고, 어지간하면 실패하기 힘든 음식. 그래서일까. 쭈꾸미, 생선구이, 찜닭 등 각종 음식 골목이 즐비한 우리나라에서, 삼겹살 거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청주를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청주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던 삼겹살 거리는, 충청북도청 인근 서문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거리 전체가 한돈 인증을 받은 고기들만 사용하고, 정찰제로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바가지 쓸 걱정이 1도 없어 무척 마음에 든다. 가게를 알아보고 온 것은 아닌지라 시장부터 둘러 보기로 했다. 시장이라곤 하지만,..

사천 탕수육과 볶음밥의 교과서, 칠성반점 [내부링크]

미친 듯한 더위 뒤에 장마, 태풍까지.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었던 나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을이다. 가을보다는 봄을 좋아하지만, 청명한 하늘이 주는 두근거림에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 새벽같이 일어나 미뤄뒀던 건강 검진을 마치고 난 후 홀가분한 기분으로 떠난 청주. 딱히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놀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일까. 여행으로 청주를 가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번 목적지를 굳이 청주로 정한 이유는 단 한가지. 먹기 위해서다. 청주 하면 떠오를 만큼 대표 음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아마도?), 같은 음식이라도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니 말이다. 결정적으로, 열심히 정보를 찾다 알게 된 중국집과 삼겹살 비주얼에 홀딱 반해 버렸다. 1박이..

떡볶이 투어 3탄, 아찌네 즉석떡볶이 [내부링크]

성남에 사는 친구에게 떡볶이 맛집에 대한 정보를 듣고,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다니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남한산성 유원지 근처에 있는 아찌네 즉석 떡볶이. 대체 휴무일이었던 날이라, 문을 열었을지 반신반의한 상태로 도착을 했는데 다행히 활짝 문이 열려 있다. 바로 맞은편에 을지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등산객보다는 학생들이 주로 찾는 듯 아기자기한 가게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성남에서 이제까지 갔던 곳들에 비해 유명하다거나 방송에 나온 그런 곳은 아니지만, 동네 주민들에게 그리고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집이라고 한다. 친절한 사장님과 저렴한 가격, 다양한 메뉴들이 딱 학교 앞 정겨운 분위기를 가진 추억의 장소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전에 등산을 왔을 때 갔던 아찌네 냉면, 떡볶이와 이..

전북 여행 추천, 극가성비 현지맛집 최동민 양푼갈비 [내부링크]

타 지역에 가게 되면 처음 본 프랜차이즈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대부분 단일 매장으로 영업을 하다, 유명해져 인근까지 지점이 생긴 경우랄까. 그렇게 지점을 하나씩 늘려가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대표 프랜차이즈 중 하나는 이삭 토스트. 지금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지만 이삭 토스트가 청주대 앞에 작은 점포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꽤 많을 터다. 그밖에도 대구에서 시작한 신전 떡볶이라던가, 나주에서 온 충만 치킨, 대전이 본점인 이비가 짬뽕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나는 타 지역에서 식당을 갈 때 오래된 맛집도 좋아하지만, 그곳에만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을 가보는 걸 좋아한다. 서울에 지점을 내기 전까진 먹어볼 수 없으니 지역 맛집임에 분명하고, 일대에 널..

오픈런 필수인 성수동의 핫한 쌀국수집, BEP(벱) [내부링크]

연휴를 맞이해 오랜만에 친구와 성수동에서 접선을 하기로 했다. 나에게 성수동=족발이지만, 수년 전부터 외식업계 및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핫플이 되어버린 곳이다. 성수동을 오래 지키고 있는 노포들부터 SNS 갬성 뿜뿜한 카페, 각종 신상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어 식사 메뉴 하나 정하기도 어렵다. 이럴 땐 역시 발품을 파는 게 제일일 터. 점심보다 이른 시간에 만난 덕분에 여유를 가지고 가게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맛있어 보이는 초밥집도 지나고 유명한 성수동 감자탕 집도 지나 길을 곧장 올라가는데, 덩굴이 예쁘게 옭아매어 있는 가게 앞에 사람들이 서성이는 게 보인다. 눈에 띄는 간판도 없어, 무엇을 파는 곳인지 짐작이 가질 않아 가까이 다가가보니 구수한 고깃국 향이 난다. 자세히 보니 가게 ..

이 정도면 2만원 치킨 인정, 사쿠사쿠(feat. 야장) [내부링크]

열대야가 물러가고 나니 드는 생각. 아, 밖에서 술 마시고 싶다. 밤에는 시원하다 못해 쌀쌀함까지 느껴지니 술꾼들에게는 그야말로 포차 천국이 펼쳐진 셈이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제대로 된 포장마차 거리가 잘 없을뿐더러, 있다 해도 우리 집과 가깝지 않다는 게 문제다. 모름지기 야장에서의 술은, 추리닝입고 쓰레빠를 끌고 나와 편하게 먹는 갬성이지 않나. 그리고 밖에서 술을 먹을 때는 안주 또한 중요하다. 국물보다는 바삭하고 손에 들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게 어울린다고나 할까. 예를 들면 치킨이라던가, 닭튀김이나 혹은 튀긴닭 같은 거. 생각하다보니 치킨이 먹고 싶어 져 나선 길. 천호역에서 치킨집 하나 찾으러 돌고 돌다 우연히 야장이 깔린 치킨집을 발견했다. 이게 웬 횡재람. 재빨리 한 자리를 차지하고..

줄 서서 먹는 정통 일본식 닭꼬치 전문점, 와카이 [내부링크]

천호 로데오거리 으슥한 뒷골목, 힙한 느낌의 가게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오며 가며 많이 보긴 했는데, 갈 때마다 문이 닫혀 있거나 자리가 없어 단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한 곳이다. 가게 이름으로 보아해선 일본식 주점이 분명한데, 천호에 이자카야가 한 두개도 아닌데 왜 이 가게만 사람이 넘쳐흐르는가. 위치도 우연히 찾기는 어려운 곳인데 말이다. 그런 궁금증이 일었던 게 수개월 전. 그 후로 기억에서 잊힌 채 살다 지난 주말 천호를 갔다 문득 그곳이 생각났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향한 가게 앞. 유리창 너머로 기웃대니 자리가 있어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얼른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카운터에 한 좌석이 남아있다. 그리고 안에 들어오자마자 궁금증이 해결된다. 실내에 은은하게 흐르는 숯불향과..

환절기를 보내는 방법, 원조 강동 유황오리주물럭 [내부링크]

복날은 지났지만, 환절기라 그런가. 여름보다 몸이 허해진 느낌이 든다. 마침 부모님과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 생각 난 메뉴는 오리 주물럭. 암사역에서 도보로 5분여 거리면 닿는 이 곳은, 우리 가족이 오리를 먹을 때마다 찾는 곳이다. 이 근처에서는 가장 오래 된 오리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킨 가게, 원조 강동유황오리주물럭. 내부도 굉장히 넓어 단체 손님도 많고 특히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은 곳이라 복날이나 주말이면 점심부터 사람이 바글거린다. 안타까운 점은 기본 주문이 한마리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두명이서 오기는 부담스러운 양이랄까. 물론 오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두분이서 오셔서 다 드시고 가시긴 하지만, 사람마다 먹는 양은 천차만별이니 뭐. 이날 우리는 성인 4에 아가 1명이..

친구들도 모두 영업당한 15년 단골집, 할머니 포장마차 멸치국수 [내부링크]

호불호가 있는 장소이긴 하지만, 잠실은 여러모로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첫 아르바이트를 한 장소도, 회식이라는 걸 해 본 곳도, 친구들과 가장 많이 만난 장소도 잠실이다. 그래서 나에게 잠실은 환승역, 롯데월드보다는 방이 먹자골목을 의미한다. 골목골목을 꿰고 있어, 어디에 무슨 가게가 있는지 어디가 진짜 맛집인지 등등을 알아 검색해 볼 필요조차 없는 곳. 지금은 월드타워와 석촌호수에서의 각종 행사 덕분에, 어린 친구들도 많이 보이지만 사실 방이동은 직장인 상권에 가까운 곳이다. 주말보다 평일,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거리. 그 곳에 있는 수많은 식당들 중에서 나에게 단 하나만 추천하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할머니 국수라고 말할 것이다. 메인 상권과는 동 떨어져 있어 위치도 안 좋고 자리도 비좁고..

외식물가 비교체험 극과극, 생삼겹 목살이 1인분에 8천원 마포소금구이 [내부링크]

저번 주, 서울 3대 돼지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육전식당 본점에 다녀왔었다. 숙련된 직원들이 구워주는, 신선하고 두꺼운 삼겹살을 맛있는 밑반찬과 함께 먹으니 꿀맛이긴 했지만 계산을 할 때 살짝 현타가 왔다. 육전식당 바로가기 프리미엄 삼겹살의 시조새, 육전식당 본점 미쳐버린 물가에 외식이 두려워지는 요즘이다. 집에서 먹기 어려운 메뉴들 위주로만 외식을 하고, 비교적 간단한 음식은 집에서 해 먹게 된다. 최근 제일 자주 먹는 음식은 삼겹살. 고기만 사 whispertrip.tistory.com 나에게 돼지고기는 떡볶이와도 같아서, 좋아하고 자주 먹지만 허용할 수 있는 가격의 한계치가 정해져 있다. 아무리 떡볶이를 좋아해도 3만 원짜리 떡볶이에는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것처럼 육전식당 역시 자주, 부담 없이 ..

프리미엄 삼겹살의 시조새, 육전식당 본점 [내부링크]

미쳐버린 물가에 외식이 두려워지는 요즘이다. 집에서 먹기 어려운 메뉴들 위주로만 외식을 하고, 비교적 간단한 음식은 집에서 해 먹게 된다. 최근 제일 자주 먹는 음식은 삼겹살. 고기만 사온 후 상추와 쌈장, 마늘, 고추만 있으면 바로 먹을 수 있어 준비시간도 짧은 데다가 별 다른 노력 없이도 맛이 보장되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나름 고기 좀 굽는다는 부심이 있는 나로서는, 대부분의 자리에서 굽기 담당을 자처했는데 나이가 들어 그런가. 어느 날 문득, 나도 남이 구워 준 고기가 먹고 싶어졌다. 그런데 또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돈이 무척 아까워진다. 삼겹살 한 근에 2만원 정도면 집에서 배가 터지게 먹는데, 가게에서는 두 명이 가도 술 한잔 마시고 냉면이라도 먹을라치면 5,6만 원 뚝딱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

떡볶이 투어 2탄, 성남 3대 즉석떡볶이 숙이네 분식 [내부링크]

또또와 분식을 다녀오고 나서, 친구가 추천해 준 떡볶이집을 모두 가보겠다고 마음먹은 지 열흘 뒤. 혈중 떡볶이 농도가 떨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날이 더워 어지간하면 뜨거운 음식을 피하려고 했지만, 떡볶이는 못 참지. 원래는 또또와 분식 옆이었던 진미 떡볶이를 가려 했으나, 남한산성 입구에 있는 숙이네 분식으로 방향을 변경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친구가 추천해 준 떡볶이 집 중에서 본인의 찐 단골집으로 이곳을 꼽았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부터 다니기 시작해, 이사를 간 후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주기적으로 찾아간다며 강력 추천을 했더랬다. 대부분의 분식집처럼 주차장은 없으나, 인근에 공영 주차장이 많아 차 대기가 어렵진 않다. 점심이 시작되기 전에 도착해 가게에 들어가니, 아마 내가 첫 손님인 듯. 시..

비가 오면 생각나는 밥도둑, 돈사랑 양푼이 묵은지찜 [내부링크]

미친듯한 더위가 지속되다 태풍 소식과 함께 연달아 비가 쏟아지고 있다. 하루 이틀 비가 왔더라면 1순위로 전이 생각나겠지만, 일주일 내내 전만 먹을 수야 없지. 전 못지않게 비 오는 날 잘 어울리는 삼겹살도 먹고, 빈대떡도 먹고, 중식도 먹었더니 이제 국물이 당길 차례였는지 얼큰 칼칼한 음식이 생각난다. 뭐가 좋을까 고민을 하다 문득 김치찜이 떠올랐다. 그런데 김치찌개 전문점은 많지만 의외로 김치찜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흔치 않다. 더군다나 김치찌개는 집에서 해도 제법 맛이 나지만, 나의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김치찜은 영 만족스러운 맛이 나지 않는달까. 하얀 쌀밥에 고기를 얹고 푹 익혀 야들야들해진 김치를 주욱 찢어 밥을 감싸 한입에 먹는 그 맛. 생각할수록 더 먹고 싶어 져, 서둘러 식당 탐색에 나서본다..

한 접시에 1,200원 가성비 좋은 회전초밥 전문점, 스시선 신흥 [내부링크]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2년 동안 연기됐던 영화, 미니언즈2가 개봉을 해 보러 갔다. 기다린 세월이 아깝지 않게 세상 귀엽고 즐거웠던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 길. 노랑노랑 한 미니언즈들이 눈앞에 떠나지 않아서일까. 급 계란초밥이 먹고 싶다. 보통 좋아하는 초밥 종류를 물으면 연어나 장어, 도미같은 고급 어종을 많이들 언급하지만, 나는 초밥 중에서 계란과 유부 초밥을 가장 좋아한다. 계란을 부드럽고 포슬포슬하게 구워내고 달달하고 짭쪼름하게 졸인 유부는, 그야말로 밥도둑 아니던가. 그래서 뷔폐를 가면 항상 챙겨 오지만 엄마한테 걸리면 등짝 맞을 법한,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이랄까. 일반 초밥 가게에서도 모둠 초밥을 시키면 계란이나 유부가 없는 경우도 많고, 그렇다고 집에서 해 먹기에는 도저히 파는 맛이 나질 않는..

35년 전통 해물즉석떡볶이로 유명한, 또또와 분식 [내부링크]

나이가 들면 흔히 입맛이 변한다고들 한다. 나 역시 쳐다도 안 보던 나물류를 이제는 없어서 못 먹고, 스낵면 같은 라면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맵찔이였지만 지금은 청양 고추를 항상 쟁여둘 정도로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반면에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니, 나에게는 떡볶이가 그런 음식 중 하나. 국내 여행을 갈 때 분식집에 한끼를 할애할 정도로 찾아다녀가며 먹고,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나의 소울푸드인 셈이다. 떡볶이하면 밀떡, 쌀떡파와 즉떡, 판떡볶이파로 흔히들 나누게 되는데, 다 좋아하고 다 맛있는 아이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밀떡에 즉떡을 조금 더 애정 하는 편이다. 특히 즉석 떡볶이는, 자체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식사이지만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고 해장으로도 무척 좋은 만능템이다. 그런데..

탕수육 7천원 중국집, 만다린 [내부링크]

남한산성 입구역 근처, 동네 주민들에게 인기 많은 중국집 만다린.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너무나 혜자스러워 인기가 많은데, 요즘 같은 급격한 물가상승 시대엔 가성비 좋은 집들이 유니크한 만큼 가격 오르기 전에 꼭 한번 방문 해보길 추천한다. 홀에서 먹는 금액과 배달로 시켜먹는 금액이 다른데 홀에서 먹을때가 훨씬 저렴하다. 배달도 자체적으로 배달직원을 둬 배달료가 비싼편은아니지만, 집이 멀지 않아 직접 방문해서 먹었다. 가격은 짜장이 4천원인데, 사실 짜장면이 4천원인 집은 간혹 찾을 수가 있는데 짬뽕이 4,500원 탕수육이 7천원인게 대박이다. 메뉴판 뒷면에 요리 메뉴들도 있는데 양장피 같은 메뉴도 2만원정도라 다른 중국집들과는 가격차이가 확실히 차이가 난다. 다양한 구성을 위해 짜장 하나, 짬뽕 하나, ..

저렴이 치킨 중에 최고, 두부자통닭 [내부링크]

물가가 미쳤다. 연이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폭염, 폭우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장 보러 가기가 무서울 정도다. 그러다보니 외식은 더욱더 두려운 일. 더 이상 족발과 보쌈은 서민들의 음식이 아니고, 삼겹살마저도 식당에서 사 먹으면 둘이서 5만 원은 거뜬히 나올 지경이니 말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치킨집들.... 원래도 배달음식을 좋아하진 않지만 얼마 전 치킨이 당겨 오랜만에 배달앱에 접속해보니 한 마리에 2만 원을 넘지 않는 곳이 없다. 치킨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재주는 없는지라, 나선 곳은 언제나처럼 재래시장. 마트 식품관에서 파는 치킨들도 한마리에 만원은 훌쩍 넘어가는데, 시장에는 아직까지 착한 가격의 닭집들이 많이 남아있다. 물론 치킨이라기보단 통닭이라 크기는 더 작지만, 튀김옷이 얇고 바삭함..

치킨대전에 나온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잡은 세로혁명 치킨, 꽂따 [내부링크]

깔끔한 거리에 이자카야 느낌의 치킨집, 꽂다. 8호선 문정역과 매우 가까워 접근성이 좋아 그냥 지나다니던 중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즐겨봤었던 MBN에서 방영했던 치킨대전에 참가했던 박순신 참가자가 운영하는 치킨집이라는 걸 알게 되어 날을 잡아 방문해 보았다. 입구 옆에도 본인 이름을 딱 걸어놓은 홍보 배너가 눈에 띈다. 각 지역에 있는 나름 치킨에 나름 자신있고 유명한 셰프들도 몇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나이와 경험, 경력으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참가자였고 우승을 하진 못했었으나 최종 결승전 3인 안에 포함되어 끝까지 경연을 펼쳤기에 눈에 띄는 참가자 중에 하나였다. 메뉴는 치킨 대전 예선전에서 첫번째로 준비해왔던 메뉴인 세로혁명 치킨. 자세히 보니 가게이름도 간판에 꽃이 있어 꽃답다 이런 건 줄 알았..

바닷가의 로망 포장마차거리, 속초 해바라기포장마차 [내부링크]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 한잔 기울이는 행위는, 뭔지 모를 설렘을 동반한다. 그런데 그 장소가 심지어 바닷가 앞이라면? 수평선 너머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한잔, 깜깜해진 바다에 반짝이는 오징어잡이 배를 보면서 한잔. 생각만 해도 술이 술술 들어갈 법하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술꾼들에게 포장마차는 항상 인기 만점이다. 나 역시도 그러한 1인 중 하나. 그래서 이번 속초 여행에서 1순위로 봐둔 곳이 동명항이었다. 오징어난전은 늦게까지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낮에는 오징어로 가볍게 배를 채우고 2차는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영랑동 포장마차 거리, 일명 영포로 향하는 길. 영금정과 속초 등대가, 가는 길목에 있어 소화도 시킬 겸 주변 산책을 하고 해안선을 따라 포차거리로 들어선다. 포차거리라고는..

함흥냉면파는 고개를 듭니다, 70년 전통의 원조 함흥냉면옥 [내부링크]

냉면은 본디 겨울에 먹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자글자글 끓는 온돌방에 앉아서 살얼음 동동 떠 있는 육수에 고기와 계란 같은 고명을 얹어 먹은 게 냉면의 시작. 지금은 에어컨 팡팡 나오는 실내에서 따뜻한 온육수를 마시는 형태로 변하긴 했지만, 그 모양새는 닮아 있다. 정확한 역사는 잘 모르지만, 북쪽지방에서 시작됐다는 냉면은 흔히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구분된다. 특히 평양냉면은 마니아까지 양산 할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호불호의 대표 주자. 그에 반해 함흥냉면은 호불호가 거의 없어 국민 냉면이라 칭할 정도로 보편적인 맛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옛날에는 단순히 물냉, 비냉파로 나뉘었다면, 지금은 평냉파와 비평냉파로 양분되는 분위기다.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물론, 오로지 함..

오징어에 반하다, 속초 동명항 오징어난전 [내부링크]

속초에서 제1회 오징어 축제가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날짜가 지났는데 무슨 소용이냐 하겠지만, 사실 속초는 지금도 오징어 천국인 상태다. 주인공은 바로 동명항에 있는 오징어난전. 공식적인 축제는 끝난 상태라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는 그런 행사는 진행되진 않지만, 야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오징어를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낮 기온이 35도 넘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이 밖에서 먹는다고? 포장마차를 좋아하지만 더운 걸 더 싫어하는 나인지라 처음엔 질색팔색을 하며 따라간 그곳. 어림잡아도 20개가 넘는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약간의 호객 행위는 있지만 그렇다고 강요가 심하지는 않다. 메뉴도 회, 찜, 무침, 물회 등등 오징어로 할 수 있는 모든 음식들과..

치앙마이 대표 음식 카오소이(khao soi) 맛집, Phaya Thai station Porwa [내부링크]

방콕에 다녀온 지 한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여행은 먹으러 간다는 신념하에, 최대한 메뉴가 겹치지 않게 엄청 노력을 했었다. 간만에 맛보는 외국 사람이 만들어 준 외국 음식이 어찌나 맛있던지 두 번 세 번 먹고 싶은 걸 참아가면서 말이다. 그 중에서 phya thai역 근처에 있는 태국 북부 요리 전문 식당 porwa는 분위기부터 메뉴까지 굉장히 특색 있었던 가게 중 하나. 카오 소이는 치앙마이를 비롯한 태국 북부 음식으로,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면 요리인데 쌀국수 못지않게 내가 좋아하는 아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밀면과 비슷한 포지션이랄까. 서울에 밀면집이 없지는 않으나 부산보다는 흔치 않으니 말이다. 한국에 있는 태국 음식점에서도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아 태국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리..

시암에서 즐기는 초밥 뷔페, kouen sushi bar, 시암 스퀘어 [내부링크]

시암 파라곤, 시암 스퀘어, mbk 센터, 시암 스케이프 등 수많은 쇼핑몰이 몰려 있어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시암. 아마 방콕 여행을 하는 관광객이라면 한번쯤은 가 볼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나 할까. 스타필드나 월드타워가 아담하게 느껴질 정도의 압도적 규모의 몰에는 각종 명품 브랜드는 물론이요 한국에서 들어 본 적도 없는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꽉꽉 들어차 있다. 나에게는 거대한 푸드코트에 불과할 뿐이지만 말이다. 몰마다 푸드코트 및 식당가가 한 층씩은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 BTS 시암역 인근에도 수많은 가게가 있으니 그야말로 없는 메뉴를 찾기가 더 힘들다. 한국인에게 유명한 푸팟퐁커리 전문점인 쏨분 씨푸드도 시암 스퀘어에 있는 지점이 가장 유명할 정도. 그래서 시암에 올 때는 너무 굶주린 상태로 오면..

방콕에서 갔던 식당 중 1등, 수쿰빗 찐 현지맛집 madong bar restaurant in on nut [내부링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 태국 음식은 당연하고 일식, 이탈리아, 중식, 스테이크 등 가지각색의 음식을 쉼 없이 먹다 보니 매콤한 음식이 당긴다. 물론 태국 음식도 매콤한게 많고 단계도 선택할 수 있긴 하지만, 샐러드나 해산물에 어울리는 매운맛이라고나 할까. 우리나라의 매운 갈비찜, 닭도리탕과 같은 국물 음식의 매콤함과는 결이 다른 느낌이다. 그렇다고 귀국 전날 한식을 먹기엔 내키질 않는다. 아무리 맛있는 곳이어도 한국에서 먹는 것보단 1% 부족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곳은 멕시칸 레스토랑. 전 세계에서 고추 소비량 1위에 빛나는 나라가 멕시코이고, 고추의 원산지 또한 남미 아니던가. 물론 고추를 생식은 물론이요, 가루, 장을 만들어 먹는 우리나라는, 집계조차..

통로 근처 꼭꼭 숨어있는 작은 카페, Coffee Mustardish [내부링크]

작고 예쁜 카페들, 고급 맨션들이 많이 위치한 방콕의 청담동이라 할 수 있는 통로 Thong lor. 골목골목을 누비며 돌아다니다 보면 SNS에 핫한 핫플이라든지 예쁜 카페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방콕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우리도 잠시 카페에 들르기로 하고 우연히 들르게 된, Mustardish Coffee 구석에 숨어있어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여기가 맞나 싶은가 하는 확신이 없었는데, 핫플은 또 그렇게 찾아가는 맛이 있는 법.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커피숍은 정말 이런곳에 카페가? 하는 의문이 드는 곳에 위치해있었다. 카페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아 메뉴는 몇몇 커피 메뉴와 약간의 베이커리 종류가 준비되어있었다. 뭔가 정리되지 않은듯한 느낌의 선반에 책과 그림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있고,..

드디어 방콕! 백종원 족발덮밥으로 유명한, 짜런쌩 실롬 [내부링크]

해외입국 자가격리가 풀리자마자 비행기 스케줄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날아가고 싶지만, 현실의 스케줄은 여전히 존재하고 무엇보다 운행 취소되는 경우가 왜 이렇게 많던지.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취소되면 다른 걸 또 예약하고 또 취소되고 또 예약하다를 반복, 드디어 잡혔다. 오랜만의 나들이다보니 여기저기 가고 싶은 나라는 많았지만, 왜인지 새로운 곳보다는 친숙한 도시가 더 당겨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방콕. 미식의 도시로 잘 알려진 태국은, 마사지를 사랑하고 먹으러 여행하는 나에게는 최적의 장소라 단일 도시로는 가장 많이 가본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푹푹 찌고 습한 기온인데다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7월 1일부로 혼잡한 곳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다고 한다) 그럼..

파타야에서 방콕 버스로 이동하기 [내부링크]

방콕과 파타야를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편리한 방법은 택시를 통해 이동하는 방법이며 비용은 가장 비싸긴 하지만 인원이 3~4명 정도 되는 경우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먼저 방콕에서 파타야로 버스를 타고 넘어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숙소 위치에 따라 이동이 가장 편한 방법을 이용하면 되는데 시내 쪽에 머무는 경우는 가장 배차간격이 좋고 이동이 편한 동부터미널(에까마이)에서 출발하면 된다. 카오산에서 출발하는경우에는 에까마이까지 이동이 번거롭다고 판단되는 경우 북부터미널로 이동해서 버스를 타거나, 카오산에서 공항 가는 S1버스를 타고 이동한 뒤 공항에서 파타야행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후자의 경우 환..

이탈리아인이 운영하는 파타야 현지 맛집, PIZZERIA RISTORANTE ITALIA in pattaya [내부링크]

방콕에서 파타야로 넘어온 날. 버스를 내려 호텔로 가는 데 유독 피자집이 눈에 들어온다. 오랜만에 온 방콕이라, 태국 음식 원 없이 먹겠다고 너무 현지식으로 먹은 부작용인가. 내가 투숙했던 곳은 파타야 핫비치쪽이 아닌, 파타야 북부 지역 wong amat beach 쪽이라 그런지 독일,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다. 한눈에 봐도 다양한 인종들이 보이고, 각종 커뮤니티는 물론 외국 식당들도 많은 편이다. 에어컨없이 오픈 형식으로 카페들도 많고, 은퇴 후 이민을 왔을 법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도 많아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랄까. 핫비치쪽이 번화가라면 북쪽 파타야는 좀 더 거주지역 같은 느낌이 강해 좋다. 저녁이 되니 바닷바람이 불어 선선해진 날씨에, 본격적으로 동네 구경을 나서 보기로 한..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일본식 레스토랑, 파타야 터미널21 YAYOI [내부링크]

여행을 하다 보면 대형 쇼핑몰에서 밥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장점이라면 원하는 거의 모든 메뉴를 만날 수 있고, 깨끗한 환경과 기본 이상의 맛은 한다는 정도이려나. 그래서인지 주위에서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는 가족,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푸드 코트에서 식사를 하는 걸 선호한다고 한다. 아이도 없고 가리는 음식 없이 다 잘 먹는 나와는 정반대의 행보랄까.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손짓 발짓해가며 음식을 주문해, 새로운 맛을 알고 성공했을 때의 쾌감이 나에게는 여행을 통해 얻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 여행을 할 때처럼, 구성원 중에 노약자, 어린이가 있다면 나 역시도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향하게 된다. 익숙한 맛이 주는 안정감과 넓은 메뉴의 폭이, 대단히 뛰어난 맛은 아니라도 썩..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태국 BBQ 무카타, pattaya Share Loma Grilled Pork & cafe [내부링크]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배를 가득 채우고 돌아오는 길. 깔끔하고 넓은 가게 내부에 노란 알전구와 라탄 조명이 어우러져, 가든을 연상케 하는 가게를 발견했다. 내일 저녁은 너다! 콕 찍어두고 파타야에서 맞은 두 번째 날. 언제나처럼 신나게 놀고, 쉬었다 밥을 먹으러 가는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다. 이게 얼마만의 구운 고기란 말인가. 양념한 고기도 좋고 립도 맛있고 스테이크도 좋지만, 단순명료한 바베큐야말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 전, 꼬 따오에서 처음 먹었던 무카타는 나에게, 그야말로 바베큐의 신기원을 열어 준 음식. 전날 봐 뒀던 식당이 무카타 전문점이라는 걸 알고 어찌나 반가웠던지. 무카타는 돼지고기를 불판에 구워 먹는 음식으로, 서울식 불고기처럼 가운데에서는 고기를 굽고 가장자..

람부뜨리 로드, 가성비 좋게 간단히 식사하기 좋은 길거리식당 [내부링크]

물가가 저렴하다는 태국, 그리고 거기에서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더 저렴한 카오산. 하지만 코로나 이후 방문했던 카오산의 물가는 예전의 물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거리가 깨끗이 정비가 되어 전보다 깔끔해진 것은 맞지만, 많은 길거리 노점 식당들은 사라지고, 클럽 같은 밤문화가 활발한 거리로 바뀌면서 전반적인 음식값이다 술값이 올라가긴 했다. 그래도 람부뜨리 쪽은 상대적으로 전과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는데, 람부뜨리 끝쪽에 있는 작은 식당에 해장 겸 아침을 먹으러 방문했다. 튀긴 돼지고기를 활용한 국수나 덮밥이 메인 메뉴이다. 가격은 50~60밧 언저리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천 원대에 한 끼가 해결되는 거니 나쁘지 않다. 특히나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했던 카오산로드 근처의 국숫집들은 그간 가격이 너무 ..

지금 방콕에서 가장 핫한 야시장, 해물요리부터 렝쌥까지 없는 게 없는 조드페어 [내부링크]

코로나로 인해 관광 산업이 침체되며, 방콕의 밤거리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자주 다니던 야시장들이 영업시간이나 운영일이 변경된 곳도 많으며 아예 없어진 곳도 수두룩하다. 그렇다고 해서 동남아 여행의 꽃, 거리 문화의 여왕인 야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여기저기 알아보다 내가 선택한 곳은 조드 페어.(judd fairs) 태국에서는 쩟페어라고 불리는데, MRT Phra ram9 역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상 야시장이라기보단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운영을 하는, 좀 늦게까지 열려 있는 시장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듯. 생긴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인지 관광객은 물론, 태국 현지인들에게 더욱 핫한 곳이란다. central rama9 몰과 지하철역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찾기도 무척..

딸랏노이 근처 딤섬이 맛있는 캐주얼 레스토랑, CANTON HOUSE in china town bkk [내부링크]

황금불 사원 인근에 있는 방콕 차이나타운. 위치가 어정쩡하고 딱히 당기지 않아 여러 번의 방콕 여행에서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었다. 사실 존재 자체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달까. 그러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다시갈지도' 라는 프로그램을 보다, 방콕의 새로운 핫플이라는 딸랏노이 골목을 알게 됐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코로나 이후로 변했을 올드타운의 모습이 궁금해 가보기로 한 날. 수상버스를 타고 리버시티에서 내려 도보로 5분 걸은 후 만난 딸랏노이. 개인적으로는 문래동이나 성수동 같은 분위기를 상상했으나, 왜 핫플이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은 곳이었다. 딱히 볼 것도 없고 그냥 오래된 골목 같은데, 허허. 사람의 취향이 다 다른 법이긴 하지만 말이다. 뭔가 억울한 마음에 이왕 여기까지 온 거 근처를 다 털겠다..

방콕 짜오프라야 강, 공휴일 수상버스 이용 방법(Chao Phraya Tourist Boat) [내부링크]

방콕 시내를 이동할때 이용 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매우 다양하다. 관광객들에게는 가장 편리한 수단인 택시, 특히나 요즘은 볼트나 그랩등을 이용해 예약도 손쉽게 할 수 있지만 비싼 가격과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 교통체증등의 단점도 있다. 그밖에 바이크택시, BTS, 지하철, 시내 버스 등 상황에 따라 많은 수단이 있지만 짜오프라야 강을 가로지르는 수상버스도 방문시 한번은 경험해보길 권유해본다. 강을 가로지르며 왕궁, 왓아룬등 주요 관광지를 구경할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에는 막힘 없이 단시간에 이동 할 수 있다. 특히나 카오산로드와 도심지사이를 이동할때 유용하니 상황에 따라 이용해보시길 추천해드린다. 수상버스는 선착장에 따라 멈추는 보트라인이 다른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보트에 매달려 있..

카오산 근처 저렴이 커피숍, Coffee First [내부링크]

무더운 방콕을 여행할때 한국인들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필수. 아아 한잔에 100바트가 넘어가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스타벅스는 현지 물가에 비해 크게 메리트가 없다고 느껴져 부담 될 수 있다. 또한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아마존커피 같은경우에도 거의 60바트 이상하는 메뉴들이 대부분이라 한국에서도 컴포즈커피, 백다방 같은 저가형 커피숍에서 커피를 즐기신분들은 아마존커피도 큰 메리트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추천해드리는곳이 카오산근처에서는 이 Coffee First 이다. 이미 예전부터 카오산 근처 여행자들에게는 유명했던 커피숍이다. 찾아가는 방법

갈비국수로 유명한 카오산로드 대표맛집, 나이쏘이 [내부링크]

방콕에서의 두 번째 날. 거리 자체가 거대한 클럽으로 변한 카오산 로드에서, 광란의 밤을 보냈더니 해장이 필요하다. 카오산 인근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없진 않지만, 이른 시간이고 해장이 필요하다면? 나의 선택은 주저 없이 나이쏘이다. 강남에도 동명의 가게가 생길 만큼 유명해, 방콕에 온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은 가 봤을 식당. 오랜만의 방콕 여행에서 너무 뻔한 선택지일 수 있지만, 아는 맛이 더 그리운 법 아닌가. 어젯밤의 혼잡함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아침 햇살이 나른하게 내려앉은 조용한 카오산 거리 어딘가에서 구수한 육향이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마치 오래된 설렁탕집을 지날 때 나는 그런 익숙한 냄새에 허기짐이 두배로 몰려오고, 내가 지금 방콕에 있구나라는 묘한 현실감이 느껴진다...

태국하면 팟타이, 카오산로드 분위기맛집 best padthai [내부링크]

국내에서도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시대지만, 아무리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아가도 현지에서 먹었던 것과는 맛이 묘하게 다르게 느껴진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곳이어도, 음식이 완성되는데 필요한 물, 식재료, 향신료, 손맛이 다르니 기분 탓만은 아니지 않을까. 마트에서 파는 김치가 맛있어도, 집에서 엄마가 담근 김치맛과 비교가 불가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방콕행을 결정하면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쏨땀, 팟타이와 같은 비교적 대중적인 음식들이었다. 국내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30분 이내로 먹을 수 있는 그런 메뉴. 특히 태국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해,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5위에도 오른 팟타이는 내가 애정하는 음식 중 하나다. 이제는 15년이 훌쩍 넘은, 첫 방..

재방문만 열번도 넘은 집, 원조할아버지손두부 [내부링크]

운동이랍시고 시간 날 때마다 등산을 가려고 노력한다. 서울에 있는 수많은 산 중 나의 원픽은 아차산.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안 힘들다. 운동을 하러 가는데 쉬워서 택한다는 것부터 글러먹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수 많은 이유들을 차치하더라도, 진짜는 아차산에 있는 할아버지 두부집 때문이다. 가격 저렴하고 맛있고 빨리 나오고 맛에 변함이 없는 오래된 나의 단골집. 이쯤 되면 아차산 갈래가 아니라 두부 먹으러 갈래가 옳은 표현일 정도다. 물론 다른 맛있는 집도 많지만 가격도 부담 없고 메뉴도 간단해 1차든 2차든 꼭 가게 된달까. 그러다 보니 세어보진 않았지만 재방문만 20번은 족히 넘을 듯. 거기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단백질 덩어리니 건강에 조금이라도 좋지 않을까..

청와대도 식후경, 삼청동 황생가 [내부링크]

얼마 전부터 개방된 청와대. 안되면 말지라는 심정으로 신청을 했더니 의외로 쉽게 당첨(?)이 됐다. 날짜와 시간, 인원까지 지정이 되긴 하지만, 신청자가 받은 바코드만 확인을 하고 동반 인원이나 시간은 거진 무용지물이다. 그래서인가 사람이 많다. 그것도 엄청 많다.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도 오고, 애기들이 소풍도 오고. 이쯤 되면 신청만 하면 누구나 당첨이 되는 듯. 넓디넓은 청와대지만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인 데다, 내부 관람은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어 가실 분은 첫 타임으로 방문하길 추천드리지만 말이다. 덕분에 삼청동이 다시 핫해지고 있다. 얼마 전 종료되긴 했지만 국립 현대미술관에서의 이건희 컬렉션도 있었고 청와대 관람하는 인원이 하루에 몇 만명이 넘으니 어지간한 식당은 죄다 줄을 선다..

이 조합 찬성일세, 6회말연어 [내부링크]

연어. 이름만큼이나 색도 예쁜 생선이다. 쨍한 주홍빛 바탕에 흰 줄무늬가 오묘하게 그어져 있는 속살은, 우람찬 겉모습과 쉬이 연관 짓기도 힘들지만 그 맛도 짐작키 어려운 반전 덩어리랄까.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남성보다 여성들이 유독 좋아하는 메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연어광풍이 불기 시작할 때, 우후죽순 생겨난 식당 중 하나가 육회와 연어를 함께 파는 곳이었다. 둘 다 날것이라는 걸 제외하면 전혀 공통점이 없는 음식들 같은데, 연어를 좋아하는 여성과 함께 오는 남성을 위한 메뉴가 육회라고 생각했던 걸까? 자세한 내막은 알 길이 없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조합이 먹혔다는 거겠지. 유행에 민감한 요식업치고는 모양새가 꽤나 오래 유지되고 있다는 게 증거니 말이다. 사실 나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메뉴라 몇 ..

1인분도 환영, 암사시장 맛집 종로곱창 닭갈비 [내부링크]

육류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나지만, 내장에 있어서 만큼은 까다롭게 구는 편이다. 물론 좋아야 한다. 쫄깃쫄깃하고 각 부위별로 다른 매력이 있는 그 맛있는 음식을 어떻게 싫어하겠는가. 하지만 손질하는 방법에 따라 혹은 조리하는 법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라는 게 문제다. 가리는 음식도 없어 길거리 음식이나 외국 음식도 거부감 없이 잘 먹지만 내장에서 나는 누린내만큼은 참고 먹질 못한다. 그래서 곱창이나 막창같은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가능한 검증된 곳에서만 먹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갔던 곳만 주야장천 가게 되는 게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이날 방문한 곳은 암사시장 끝자락에 있는 종로곱창&닭갈비. 암사점이라고는 하나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어 체인인지 아닌지 알 길은 없다. 친구의 ..

쯔양이 방문해 유명해진 곳, 암사 고추장구이 [내부링크]

내가 즐겨 찾던 식당이, 갑자기 문전성시를 이루는 경우가 있다, 맛은 있지만 원래 이렇게까지 줄 서는 곳은 아니었는데. 원인을 추적(?) 하다 보면 대부분이, 최근 TV에 나왔다거나 유명 유투버들의 개인 방송에 소개되었다는 뻔한 이유지만 말이다. 아직까지 영상보다는 글로 정보를 찾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지만 트렌드는 확실히 TV에서 개인방송으로 넘어온 듯하다. 특히 입짧은 햇님이라던가 쯔양, 히밥 같은 사람들은, 개인방송을 보지 않는 나도 익숙한 이름들. 그래서인지 파급력도 어마어마하다. 검색창에 이름만 쳐도 ㅇㅇ맛집, ㅇㅇ 떡볶이 이런 식으로 연관 검색어가 주르륵 흘러내리고 방송에 나온 식당들은 그다음 날부터 핫플이 된다고 한다. 막상 나는 그 위력을 느끼지 못했..

배고픈 영혼들을 위해, 왕십리 the 구공탄 [내부링크]

왕십리역 인근은 굵직한 상권이 여러 개나 있어, 내가 참 좋아하는 동네다. 재밌는 점은 길 하나를 두고 골목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 익히 알려진 왕십리 곱창골목은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분위기라면, 한양대 쪽은 학생들이, 행당 시장 쪽은 주민들과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래서인지 같은 지역이라도 주력으로 판매하는 메뉴나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날 분위기에 따라 유동성있게 가게를 선택할 수 있어, 어떤 모임에도 오케이인 곳이라 누군가를 만날 일이 있을 때마다 자연스레 약속 장소로 떠오르게 되는 존재랄까.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격적인 면과 양으로 따지면 가성비가 제일 훌륭한 곳은 대학가 쪽. 내가 주로 가는 방향이기도 하다. 단골집이 몇 군데 있기도 하고, 푸릇푸릇한 대학생들이 신나게 먹고 ..

남한산성 가기 좋은 날, 솥뚜껑삼겹살 전문 서울삼겹살 [내부링크]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야외활동을 하기 알맞은 계절이다. 실외 마스크 해제로 등산이나 러닝을 하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 가쁜 숨을 밭으면 마스크가 반사시켜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기분을 이제 느끼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목적지는 다시 남한산성. 전에 왔을 때 좋아 보이는 식당들이 너무 많아 꼭 다시 오겠다 마음먹었더랬다. 식사를 위한 간단한 운동을 하고 혹여 놓친 가게가 있을까 봐 신중히 돌아보는데, 활짝 열린 문 사이로 솥뚜껑이 눈에 들어온다. 한때 유행처럼 휘몰아치다 지금은 찾기 어려운 솥뚜껑 삼겹살. 돼지기름에 이것저것 구워 먹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애템 중 하나인데 오랜만에 보니 엄청 반갑다. 요새 주구장창 돼지고기만 먹어대는 듯해 고기가 아닌 다..

오도독 씹는 소리마저 맛있는 오돌갈비, 오두껍 [내부링크]

얼마 전부터 소소하게 유행하고 있는 밸런스 게임. 도대체 누가 이런 생각을 하나 싶은 신박한 질문들도 많지만, 생각해보면 우린 끊임없이 밸런스 게임 안에 살아왔다. 아이가 말문이 트일 때쯤 빠짐없이 등장하는 질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비롯해, 짜장, 짬뽕? 후라이드, 양념? 물냉, 비냉? 등등. 이제는 나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어 어지간해서는 즉답이 나오지만, 지금도 어려운 질문 중 하나는 평생 닭고기 금지, 돼지고기 금지다. 다른 육류에 비해 소고기를 엄청 선호하지 않는 터라, 소 vs 닭이라던가 소 vs 돼지는 대답이 쉽지만 닭고기와 돼지고기라니. 이건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이지 않은가. 그런 나에 비해, 돼지고기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 믿고 있는 지인이 있다. 종종 나에게 식당..

숨겨진 즉떡의 성지 성남? 아찌네 냉면, 떡볶이 (feat. 소주) [내부링크]

남한산성에서 남한산성입구 지하철역까지 이어지는 길. 이 동네, 식당이 끝내주게 많다. 종류별로 업종별로 어찌나 다양하게 있는지 한 달 내내 외식해도 메뉴가 겹치지 않게 할 수 있을 정도랄까. 보통 등산로 인근에 있는 식당들은 두부, 백숙, 해장국식으로 메뉴가 한정되기 마련인데, 이게 바로 대학교+주거지+등산코스 콜라보의 위엄인가. 익숙한 동네가 아니라 그렇게 느낀 것일까 싶어, 지도앱을 펼쳐보니 음식점 아이콘이 빽빽하게 들어찬다. 분명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여행 온 듯한 낯설음과 새로운 식당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마저 설렌다.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곳은 너무 많은데, 유독 눈에 띄는 즉석떡볶이 집들. 우리 동네는 즉떡 파는 곳이 없어 밀키트로 아쉬움을 달래곤 하는데, 성남은 즉떡의 성지인 건가? 즉떡..

동네 술꾼들이 애정하는 곳, 또오리포차 [내부링크]

어느 동네나 단골이 유독 많은 술집들이 있다. 장점은 자주 오는 손님들은 잘 챙겨 없는 메뉴도 만들어주시지만, 단점은 뜨내기 손님들에게는 데면데면한 그런 느낌이랄까. 처음 오는 손님도 똑같이 대해줘야 그 손님이 다시 방문해 단골이 되는 걸 텐데 말이지. 하지만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도 자주 가는 식당에서는 사장님의 호의를 받는 부분이 분명 있을 테니.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방문한 식당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법한 곳이었다. 샤로수길에서 밥을 먹고 간단히 술 한잔 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노후된 외관과 실내 분위기, 간판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우연히 들어간 곳. '안주일절'이라는 말에 걸맞는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까지 전형적인 실내포차의 느낌을 지니고 있다. 좁은..

즉석떡볶이계의 전설, 먹쉬돈나 삼청본점 [내부링크]

나는, 어느 순간 배달 음식이 되어버린 듯한 떡볶이를, 아쉬워하는 1인 중 하나다. 떡볶이는 학교 앞에서 종이컵에 팔던 컵볶이라던가, 포장마차에서 초록 플라스틱 그릇에 비닐봉지를 씌워 파는, 오뎅 국물과 함께 먹는 길거리 떡볶이가 근본 아니던가. 특히 떡볶이를 좋아하지만 떡은 안 좋아하는 내게, 면사리, 튀김을 넣어 먹다 국물 조금 남겨 밥을 볶아 먹어야만 하는 즉석 떡볶이는 나의 최애 음식 중 하나. 배달로 먹는 떡볶이도 물론 맛은 있지만, 가게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먹는 맛은 남다르다고 할까. 그런 의미에서 먹쉬돈나는, 내게 여러모로 충격을 가져다 준 가게다. 떡볶이를 줄 서서 먹은 게 처음이기도 했고, 그렇게 맛있는 떡볶이는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지금은 넓은 곳으로 옮겼고 체인점도 많이 생겨 그 특별..

주당들은 피해야 하는 곳, 명불허전 원조골뱅이 방이점 [내부링크]

술자리가 잦아지고 있는 듯한 요즘. 하도 고기고기한 식단을 고집했더니 맑고 깔끔하면서도 얼큰한 무언가가 먹고 싶다. 속을 풀어주면서도 든든해야 하고, 술 안주도 되어야 하는 합격선을 통과할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한 가지 음식이 떠올랐다. 한동안 꽂혀 1차로도 2차로도 즐겨 먹었던 골뱅이탕. 쫄깃한 골뱅이를 쏙쏙 빼 먹는 재미와 맑은 국물에 면사리를 넣으면 제대로 된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같은 존재라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그렇게 메뉴를 결정하고 향한 곳은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는 명물허전 원조 골뱅이. 비록 체인점이긴 하지만 항상 손님이 많아 언제 가도 싱싱한 골뱅이를 먹을 수 있고, 내부가 좀 좁으면서도 음침한 것이 술 먹기 좋은 분위기라 종종 찾는 ..

7천 원에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군자 피플 한정식 [내부링크]

가끔 그런 날이 있다. 이것저것 잔뜩 주워 먹고 싶은 날. 나이를 먹을수록 뷔페보다는 제대로 된 한 가지 요리를 먹는 걸 선호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주기적으로 땡기는건 어쩔 수 없는 식탐 때문인 걸까. 특히 한정식은 포기 못하지. 갓 볶은 제육을 상추에 싸서 마늘, 고추 하나씩 넣고 한입. 중간 중간 잡채도 먹어주고, 뜨끈한 국물로 입가심 한 다음에 각종 젓갈을 쌀밥 위에 올려 또 한입. 여기에 계란말이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생각하다보니 더욱 먹고 싶어져 동네를 불문하고 백반집을 찾아보는데, 요새 왜 이렇게 백반집 찾기가 어려운지. 더군다나 주말이라 그런지 더욱 문 연 곳이 없다. 집 근처에서부터 점점 반경을 넓혀가며 식당을 물색하고 있는데, 마침 낮술이 땡긴다며 친구에게 연락이 온다. 낮술은 환영이지..

화끈한 매운 맛, 천호쭈꾸미골목의 원조 독도쭈꾸미 본점 [내부링크]

친구와 천호에서 만나기로 한 날. 요새 어딜 가든 저녁 피크 타임에는 자리가 없는 곳들이 많아 3시쯤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허허. 대부분 쉬는 시간이거나 문을 열지 않았다. 복잡한 거 피하려다 쫄쫄 굶게 생긴 판인데? 천호 로데오에서부터 뒷골목, 냉면골목, 쭈꾸미 골목까지 돌고 돌아 결국 들어온 곳은 독도 쭈꾸미 본점. 사실 나는 방이동 쭈꾸미를 주기적으로 다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쭈꾸미를 즐겨 먹진 않는다. 그런데 친구는 이 집에서만 쭈꾸미를 먹는다는 말과, 전에 왔던 천호쭈꾸미에서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일까. 생각도 안했던 메뉴지만 호기심 반 기대감 반인 마음이다. 애초에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는 것도 있긴 했지만 말이다. 활짝 열려있는 문 사이로 널찍하게 펼쳐진 가게 내부를 보니 봄날의..

청춘은 멋있고 고기는 맛있다, 청춘뒷고기 [내부링크]

암사역과 천호역 중간 쭈욱 늘어서 있는 빌라촌 근처. 다른 곳에 비해 가성비 좋은 식당들이 많아 즐겨 찾는 골목이다. 나만의 아지트였는데 유투버가 다녀가서 유명해진 쌍둥이네, 천호동에서 닭발로 유명한 부부닭발, 국내산 삼겹살을 7,500원에 파는 마포 소금구이도 모두 이 근방에 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은근 기대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 나의 레이더에 포착된 곳은 청춘 뒷고기. 최근에 생긴 건 아니지만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은 다 뉴페이스인 법 아닌가. 분홍분홍한 간판이 눈에 띄기도 하고, 고사리 뒷고기가 뭘까 너무 궁금해서, 눈여겨보고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최근, 의도치 않게 뒷고기만 줄창 먹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외면만 하다 드디어 혈중 고기 성분이 떨어진 날. 한달음에 ..

돈쭐내주고 싶은 집, 양푸니통돼찌 [내부링크]

살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하는 나이를 맞아, 최근 헬스장에 다니고 있다. 처음은 힘들었지만 생각보다는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 문제는 운동이 끝나고 나면 배가 무지 고프다는 점. 더군다나 운동하는 곳 바로 옆이 시장이라, 맛있는 게 어찌나 많고 입맛은 또 왜 이리 좋은지. 끝나고 뭘 먹으러 갈지 정하는 재미로 운동을 하는 여느 날과 같이 단백질 보충을 위해 김치찌개(?)를 먹으러 왔다. 처음 발견한 곳인데, 골목 입구에서 보인 양푸니 통돼찌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식당. 자그마한 가게라 그냥 김치찌개와 짜글이를 파는 곳인가 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판매하는 메뉴가 다양하다. 단일 품목을 판매하는 식당을 좋아하긴 하지만, 선택지가 많은 것도 나쁘지 않지. 그렇게 찬찬히 메뉴판을 살펴보고 있는데, 눈에 띄..

지금 날씨에 딱이야,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내부링크]

낮 기온이 연일 치솟아 자꾸 밖으로 나돌고 싶은 요즘, 광장시장이 가고 싶어졌다. 밤낮을 불문하고 사람으로 복작거리는 만큼, 먹거리 천국인 곳이라 내가 애정 하는 시장 중 하나인 곳. 밥을 먹기에도 좋고 술 한잔 하기에도 좋아, 내게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데려가고 싶은 1순위 관광코스이기도 하다. 광장시장하면 떠오르는 육회, 마약김밥, 빈대떡, 칼국수 등등 메뉴도 다양하고 어딜 들어가도 평타 이상은 하는 터라 가게 선택에 부담이 없다는 점도 좋다. 그렇게 상사병에 걸린 듯 광장시장을 부르짖다 드디어 가게 된 날, 뭘 먹어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광장시장에서 파는 고기완자를 굉장히 좋아해, 이건 꼭 먹어야 하고 평소에 육회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상하게 여기만 오면 당기는 육회도 먹어줘야 하는데 말이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 돼지김치구이전문, 정통집 샤로수길점 [내부링크]

언제인가부터 지자체마다 앞 다투어 ~길을 만들어 홍보하기 시작했다. 내 생각이지만, 서울에서는 신사의 가로수길과 이태원의 경리단길, 송파의 송리단길, 그리고 서울대입구역에서부터 낙성대 가는 방향으로 펼쳐진 샤로수길이 가장 인지도가 높을 듯싶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하나, 내가 다 가봐서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소위 일컫는 애들 많은 상권보다는, 아재 냄새 폴폴 나는 구도심의 상권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자주 오진 않는데 그래도 올 때마다 신박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날씨가 좋았던 주말, 관악산을 다녀오다 자연스레 흘러 들어간 샤로수길 역시 그러했다. 한껏 차려입고 나온 어린 친구들과, 독특한 인테리어의 핫플들, 처음 들어 본 메뉴가 있는 각양각색의 가게들까지. ..

분위기 좋은 이색술집, 용용선생 천호점 [내부링크]

업종을 불문하고, 자주 다니는 길목에 있던 점포가 없어지면 그다음은 어떤 곳이 들어올지 궁금해진다. 공사하는 모습을 보며 인테리어로 유추를 해보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가게가 들어오길 응원도 해준다. 새로운 가게가 모습을 드러내면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곳이 핸드폰 가게로 변경되는 경우가 가장 최악이고, 동네에 없었던 핫한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는 게 베스트다. 남들은 신상 시계, 구두를 살 때 신상 맛집에 다니는 게 내 취미인 걸 어쩌랴. 그런 의미에서 천호 로데오거리에 새로 생긴 용용선생은 나를 굉장히 흡족하게 만든 곳이다. 가끔씩 번화가(?)를 가면 보였던 이름인데, 파는 안주도 내가 좋아하는 품목이고 분위기도 제법 있어 보여 가고 싶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맛도 만족스러울지는..

한우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싱싱한 곱이 가득한 팔봉한우곱창 [내부링크]

다른 문화권에서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특정 농산품에 대한 원산지를 매우 중시 여기는 분위기다. 요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어도 성주 참외, 청양 고추, 평창 한우, 안동 간고등어 정도는 쉽게 들어보았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먹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 역시도, 다른 지역을 갈 때 그곳의 특산품을 먼저 떠올리고 여행지를 정하곤 한다. 유명 관광지가 있든지, 맛있는 음식이 있든지. 이번 드라이브의 목적지였던 서해안. 제철을 맞은 쭈꾸미를 먹으러 나선 길이었지만 한 군데만 다녀오긴 아쉬워, 중간 거점을 살피던 중 서산시가 눈에 들어온다. 서산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육쪽마늘, 어리굴젓, 한우, 게국지 등등. 생각만 해도 맛있는 음식이 넘쳐날 듯한 곳 아닌가. 2년 전 해미읍성을 ..

대천해수욕장 인근 노포, 풍년집 국수 [내부링크]

서울에서 멀지 않고 대천 해수욕장이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찾는 보령시. 여름이 성수기이긴 하지만, 벚꽃길도 예쁘게 조성되어 있고 숙박 가격도 여름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은 봄에 더 많이 찾는다. 대부분의 숙박 시설들이 취사가 가능하게끔 되어 있어, 제철을 맞은 바지락과 알배기 쭈꾸미로 식도락 여행을 떠난 길. 물론 백사장을 따라 수 많은 음식점들이 있지만, 이제는 관광지의 호객 행위와 바가지요금에 당해 줄 짬바는 아니지. 예전에는 그런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끌려 몇 번 가봤지만, 한번도 맛있다고 느낀 적은 없다. 차라리 좋은 재료를 사다가 조용한 곳에서 순수하게 음식을 즐기는 게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까.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이제는 대천을 가면, 저녁은 거의 숙소에서 먹는 편. 이번에..

한우국밥이 6천 원, 당진 태봉면옥 [내부링크]

슬금슬금 올라오는 꽃망울과 한결 따뜻해진 날씨에, 서해안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창 밖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지만 햇살이 강해서인지 문득 냉면이 먹고 싶어졌다. 임산부도 아니고 때마다 먹고 싶은 건 왜 이리 많은지. 고속도로 정체가 시작된데다 배까지 고파지고 있어 서울까지 버티기 무리라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이왕 차 안에 갇혀 있을 바에는 배라도 부르는 게 낫지 싶어, 가장 가까이 있는 당진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정보가 1도 없고 잘 아는 지역이 아니긴 하지만,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지 않은가. 폭풍 검색 끝에 당진 ic 근처에 있는 태봉면옥으로 향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도로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은 골목으로 들어서니 식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방송에 많이 소개됐는지 가게 ..

시장 닭갈비의 참 맛, 전통 춘천 닭갈비 [내부링크]

강동구 암사시장 한켠에 위치한 전통 춘천 닭갈비. 생각보다 근처에 갈만한 춘천식 닭갈비집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넓은 홀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편이다. 서울에서 먹는 닭갈비이기는 하나 재료들을 춘천에서 직접 공수해와서 그런지 가게 이름처럼 전통방식을 고수한다는 자부심이 있으신 사장님. 취향에 따라 매운맛 조절도 가능한데, 맵기에 따라 전통맛, 중간맛, 매운맛이 있었으며 매운걸 좋아하는 우리는 당연히 매운맛 2인분을 주문했다. 닭갈비와 함께 서비스로 나오는 환타. 철판위에 누워있는 닭갈비는 마치 돼지갈비 두 대를 나란히 눕혀 놓은것처럼 가지런해 먹기전부터 벌써 위에 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양념된 생닭이 어느정도 노릇노릇 익어갈때쯤, 고기 위로 한바가지 부어주시는 야채들. 처음부터 고기와 야채를 한꺼번에 ..

츠키지시장 계란말이 야마초(山長), 원조스시(元祖寿司) 니시신주쿠점 [내부링크]

해산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가, 츠키지 장외시장에 간 이유는 순전히 계란말이 때문이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초밥 중에서도 계란초밥을 제일 좋아하는 나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인 야마초. 야마초 주위에도 계란꼬치를 파는 가게들이 여럿 있지만, 줄을 서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가격도 개당 150엔으로 무척 저렴하다. 편의점에 파는 공장 계란말이도 이 정도 가격은 하니 말이다. 유명세만큼이나 줄도 제법 길긴 하지만, 계란말이를 만드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어 기다림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 작은 가게 안에 7명도 넘는 직원이 있지만 계란은 단 한 명만이 굽는데 프라이팬 3개를 동시에 다루는 묘기를 보여준다. 팬 하나에 10개의 계란꼬치가 나오니 한 번에 30개를 만들어 내는 셈인데, 여러 개를..

환절기 대표 보양식, 파주 롯데아울렛 청산어죽 [내부링크]

영양 과잉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딱히 몸보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찾게 되는 게 보양식이다. 특히나 기나긴 여름을 지나 청아한 가을의 날씨를 만끽하기도 전에 오는 초겨울에 그렇다. 주위에 감기 환자가 넘쳐나고 아침저녁으로는 싸늘한 날씨에, 누군가는 일찌감치 전기장판과 패딩을 준비했으리라. 하지만 아파도 약보다는 음식으로 치유하려는 나같은 사람들은, 찬바람이 불면 저절로 국물 요리부터 찾기 시작한다. 심학산 파주프리미엄아울렛 맛집 탱글탱글한 묵과 뜨끈한 수제비의 만남, 원조 할머니 묵집 가을이다!! 싶더니 바로 겨울이 온 듯한 날씨에 괜스레 마음이 급하다. 나뭇잎이 하나라도 있을 때, 더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쏘다니리라. 그래서 주말이면 퀘스트처럼 서울 근교를 다니고 있 whispertr..

일본의 투다리, 토리키조쿠 신오쿠보점(TORIKIZOKU) [내부링크]

신주쿠에 도착해 체크인 후 짐을 풀고 나니, 어느덧 저녁 9시가 훌쩍 넘었다. 가부키쵸의 밤은 이제 시작이지만, 내가 첫 번째 외식 장소로 잡은 곳은 신오쿠보. 호텔에서 가까운 것도 있었지만, 처음 도쿄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신오쿠보가 이 정도의 규모가 아니었기에 가장 궁금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도쿄의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곳을 거닐다 보니, 아직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린다.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줄을 지어 있는데,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대부분 문을 닫았다. 딱히 가게를 정하고 나온 건 아니라, 여기저기 살펴보는데 노란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가게 이름은 토리키조쿠. 도쿄에 있는 어지간한 번화가에서는 다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프랜차이즈다. 야키토리 전문으로, 우리나라..

세이부백화점 옥상 현지 우동맛집, 이케부쿠로 카루카야(かるかや) [내부링크]

도쿄 여행 중 이케부쿠로에 간 날. 엄청 큰 규모의 마츠리(축제)가 이케부쿠로에서 있어 급 결정된 일정이었다. 일본 애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애니의 성지로 이케부쿠로를 기억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라면의 격전지로 뇌리에 남을 지역인 이케부쿠로. 하지만 라멘보단 우동을 좋아하고 애니보다는 만화책을 좋아하는 내게는, 시부야, 신주쿠와 함께 꼽는 도쿄의 3대 번화가 중 하나인 지역으로만 기억할 따름이다. 그래서 예전 도쿄 방문시에도 패스했던 지역 중 하나였다. 일정이 짧기도 했지만, 시부야나 신주쿠에 비해 규모가 작아 굳이?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처음 방문하는 이케부쿠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구획별로 개성이 뚜렷한 점도 인상적이다. 방문한 날이 주말이고 축제 기간이라 더욱..

잠실역 지하상가, 황기순 칼국수&돈까스 [내부링크]

내가 가장 많이 가는 역 중 하나인 잠실역. 8호선에서 공영 주차장 쪽으로 올라오면, 식당 하나가 떡하니 보인다. 2호선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매장이 꽤 크기에,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곧 바뀌겠구나 싶었는데 웬걸. 몇 년이 지나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게 이름은 황기순 칼국수&돈까스. 한때 저렴이 칼국수로 동네마다 우후죽순 매장이 생겼던 프랜차이즈인데 여긴 업그레이드 버전인지 기존 황기순 칼국수 매장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렇게 눈으로만 감상하며 지나다니다, 잠실에서 점심을 해결했어야 하는 어느 날 문득, 이 식당의 맛이 궁금해졌다. 밖에서도 메뉴가 잘 보이게끔 되어 있어 일행을 기다리며 구경하는데, 세트 메뉴도 많고 칼국수, 돈가스, 덮밥, 분식류 등 푸드코트 수준의 다양..

토요코인 호텔 신주쿠 가부키쵸점 후기 및 조식 모음 [내부링크]

20여 년 만의 도쿄다. 오랜만이라 체류기간을 나름 여유 있게 잡고 오긴 했는데, 그만큼 가고 싶은 곳이 많은지라 일정이 꽤 빡빡하다. 덕분에 초반은 호텔에서는 잠만 자고 나와야 할 계획이 세워져 버렸다. 그래서 호텔을 알아볼 때, 지하철역에 인접한 곳이어야 하고 4박 이상의 연박이 가능하고 조식이 있는 곳을 위주로 알아봤다. 잠을 자고 씻고 나오는 것만 하기에 가격이 적당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 그러다 보니 내 머릿속에는 비즈니스급 호텔체인인 토요코인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토요코인은 가격이 합리적인데, 조식이 무료로 제공되며 주요 역마다 지점이 있고 지하철역과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점은 셔틀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아 교통편이 좋다. 일본에서는 출장을 온 사람들이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에티오피아 항공, 인천 도쿄 왕복 기내식 [내부링크]

저렴한 항공편을 찾는 것에서도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나는, 덕분에 단거리 노선에서는 국적기를 탈 일이 거의 없다. 이번 여행 역시 목적지가 도쿄다 보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연히도 최저가로 걸린 게 에티오피아 항공이었다. 나에게는 참으로 생소한 에티오피아 항공. 내가 타게 된 것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인천을 경유, 최종 목적지 나리타로 가는 항공편이다. 장거리 노선이다보니 좌석도 3x3x3으로 널찍하고, 수하물 (위탁 23, 기내 7kg로 합 30kg가 가능)이 빵빵한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기내식도 준단다. 아디스아바바에서 나리타로 가는 승객이 대부분이기에 좌석 선택에 제한이 많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저가항공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적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나에겐 그저 감지덕..

출국전 만찬, 인천공항1터미널 식당가 메이하오 [내부링크]

여행 가기 전 설렘이 가장 극대화되는 순간은, 인천공항 출국장이 아닐까. 개항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언제 봐도 새 건물 같은 깔끔함과, 널찍하고 길쭉한 공간감이 주는 쾌적함이 공존하는 곳. 그리고 배고픔 앞에는 설렘이고 뭐고 없다는 걸 잘 아는 밥에 진심인 민족들은, 공항 곳곳마다 식당들로 채워놨다. 항상 세계공항 순위권에 랭크되는 만큼,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과하게 비싸지 않아 거의 모든 식당들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https://whispertrip.tistory.com/775 한번 오면 계속 생각나는 곳, 오향가 서울 동남권 최대 농수산물 도, 소매 시장인 가락시장. 보통 큰 규모의 시장이 있으면, 근처에 시장을 따라 번화가가 형성되기 마련인데 가락시장은 좀 예외다. 오히려 시장 건너편에 있는 ..

명동의 숨겨진 맛집, 불타는 다동화로 [내부링크]

옛날 사람인 나에게 명동은, 다른 번화가와 느낌이 사뭇 다르다. 평상시에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직장인들로 복작거리고, 주말이나 연말이 되면 길거리를 가득 메우는 인파에서 설렘이 느껴지는 곳. 코로나 이후로 유령도시처럼 비어버린 거리를 볼 때마다 속상한 마음마저 들었었는데, 드디어 명동이 돌아왔다. https://whispertrip.tistory.com/780 해산물러버들에게 사랑받는 집, 초장집 종로점 간판에 상호명이 뒤집어 적혀 있는 초장집이라는 가게가 언젠가부터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번화가마다 하나씩은 꼭 보이는 곳인데, 줄 서는 지점도 제법 많다. 프랜차이즈가 새로 생기면 한번 whispertrip.tistory.com 종로와 더불어 서울에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장소인만큼 주기적으로 가는 편인데,..

5년 넘게 가격고정, 아차산 1등치킨 건풍e치킨 [내부링크]

가을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본격적인 등산을 즐기기 전 워밍업으로 아차산을 골랐지만, 실은 치킨 먹으러 갔다. 체인점인지, 아차산점이라고 적혀 있지만, 이곳 말고는 본 적이 없는 치킨집인 건풍e치킨. 이름도 독특하다. 5년 넘게 다니고 있는 가게인데, 치킨의 맛도 맛이지만 갈 때마다 놀라는 사실은 단 한번도 가격이 오른 적이 없다는 점이다. 너무 좋다, 이 가격, 맛, 분위기, 왕십리 꼬랑치킨 또 왕십리다.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대학가가 아닌 행당 시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왕십리에 오면 단골로 가는 집들이 많다보니 새로운 식당을 가 볼 기회가 적은, 나를 위해 친 whispertrip.tistory.com 험난했던 코로나 시국에도 가격이 오르지 않았고, 동네 백반집조차 소주값..

양고기 초보도 괜찮아, 양갈비전문 더램 송파점 [내부링크]

오랜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날.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1년에 한두 번은 꼭 보는데, 이 모임은 주로 술보다는 밥이다. 그래서 만나기로 하는 날이 정해지면, 무엇을 먹을지 어느 식당을 갈지가 단톡방의 화두가 된다. 딱히 가리는 음식은 없는 친구들이라 굽기 편한 양꼬치나 먹을까 이야기가 흐르던 중, 갑자기 한 명이 이제껏 양고기를 먹어 본 적이 없노라 고백을 해 온다. 천호에서 유명한 양꼬치와 중식요리, 해중천 반점 추위 때문이라면 싫지만, 입이 즐거워 미워할 수 없는 겨울이다. 길거리 음식부터 시작해, 여름에는 피하게 되는 국물 요리나 숯불구이도 별미가 되는 계절 아니던가. 그래서인지 먹고 싶은 음 whispertrip.tistory.com 세상에, 그 맛있는 걸 왜 아직 안 먹어봤..

마라탕 이전에 등촌이 있었다, 등촌샤브 천호점 [내부링크]

날이 쌀쌀해지거나 감기에 걸렸거나, 비가 오면 절로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인 등촌샤브칼국수. 너무 유명해서 설명할 필요도 없는 체인점이지만, 막상 먹고 싶어 찾으면 지점이 별로 없는 곳이다. 물론 방이샤브도 같은 방식의 칼국수를 판매하고 맛이 비슷하지만, 나는 등촌을 조금 더 선호한다. 그중에서도 현대 백화점 근처에 있는 천호점을 가장 좋아하는데, 가까워서도 있지만 이곳의 국물이 유독 진한 느낌이랄까. 남는게 있는지 걱정된다, 대패감성 본점 1년이 다르게 변해가는 밥상 물가에, 요식업계의 흐름도 빠르게 바뀌는 듯하다. 한때 인기 있었던 뷔페 문화가 코로나 이후로 싹 사라졌다가, 요새는 다른 형태로 등장한 것도 그런 흐름 중 하나 whispertrip.tistory.com 첫 여름맞이를 냉면으로 하는 것처..

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선산곱창 왜관점 [내부링크]

짧은 휴가를 이용해 왜관에서 하루를 머물게 되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마침맞게 왜관 시장도 장날이다. 시장 구경을 최고로 재미있어하는 내게는 놓칠 수 없는 이벤트. 일어나자마자 달려간 시장. 곧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골목마다 활기가 넘친다. 주차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1시간 무료라 좋다. 의식의 흐름대로 돌아다니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음식 밖에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https://whispertrip.tistory.com/434 찬바람이 불 땐 영혼까지 녹여주는 전골요리, 이경문 순대곱창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다는 예보와 더불어 연일,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하는 뉴스들만 들리는 요즘. 월동준비차 몸보신도 할 겸 나의 소울푸드 순대국에게 위로받고 whispertrip.t..

남는게 있는지 걱정된다, 대패감성 본점 [내부링크]

1년이 다르게 변해가는 밥상 물가에, 요식업계의 흐름도 빠르게 바뀌는 듯하다. 한때 인기 있었던 뷔페 문화가 코로나 이후로 싹 사라졌다가, 요새는 다른 형태로 등장한 것도 그런 흐름 중 하나. 그도 그럴 것이,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두 명이서 삼겹살을 먹으러 가면 3~4만 원이면 충분했는데 요새는 5만 원이 우습다. 그렇다고 맛이 더 뛰어나지고 상차림이 풍족해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람수는 줄고 밑반찬을 리필하기조차 눈치 보인다. https://whispertrip.tistory.com/698 명륜진사갈비 리뉴얼(NEW 시즌)점 방문 후기 돼지갈비 무한 리필로 유명한 명륜진사갈비. 가격도 저렴하고 음료와 밥도 제공이 되는 터라 나도 예전에 가본 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대실패였다. 맛의 유무를 떠나서, ..

종로3가에서 매운맛을 찾는다면, 용두동쭈꾸미 [내부링크]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줄을 세운다면 생선회 종류는 맨 뒤쪽이고 갈비나 족발이 앞에 서 있을 거다. 해산물보다는 육류, 소금구이보다는 양념구이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초딩 입맛. 갑각류는 손이 많이 가서 안 좋아하고, 생선회는 솔직히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 해산물 기피 중에서도 오징어, 쭈꾸미, 낙지를 대표하는 연체동물은, 내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해산물이다. 잠실 방이먹자골목 맛집 맛있게 매운 진짜 맛집, 방이동쭈꾸미 방이 먹자골목에 갈 때면, 가는 식당들이 거의 고정되어 있다. 만두가 먹고 싶으면 서두산 딤섬, 고기가 먹고 싶을 땐 뒷고기, 포장마차가 가고 싶으면 할머니 포장마차, 곱창은 별미곱창. 나름 whispertrip.tistory.com 좋아하는 이유..

원조 고기튀김 동묘 포차촌 [내부링크]

요 며칠 시원한 바람이 분다. 햇빛은 따갑지만 그늘은 제법 시원한 분위기. 야외에서 먹는 술을 사랑하는, 야장 덕후 입장에서는 마냥 가슴이 두근두근한 날씨다. 그래서 여름내 아껴뒀던 가게를 찾아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동묘에 있는 포장마차촌. 고기튀김과 국수로 유명한 곳이다. 천호동 노포 포장마차 노포와 야장이 만났을 때, 천호 공원호프 천호동을 지나다니며 항상 가 보고 싶었던 가게가 있다. 천호공원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그 이름도 정직한 공원 호프.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게 주변으로 빨간 테이블이 깔려 북적이기도 하고, whispertrip.tistory.com 최근에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도 얼굴을 비췄고, 예전부터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장소라 이미 가볼 만한 사람들은 다 가봤겠지만 말이..

암사동 마라탕과 치킨맛집, 향마라치킨 [내부링크]

치킨이 생각 난 금요일 저녁. 원래 배달음식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프랜차이즈보다는 옛날 치킨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향한 곳은 암사역 앞 향마라치킨호프. 암사동 인근에서 살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만한 가게라고나 할까. 왕십리 가성비 치킨 너무 좋다, 이 가격, 맛, 분위기, 왕십리 꼬랑치킨 또 왕십리다.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대학가가 아닌 행당 시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왕십리에 오면 단골로 가는 집들이 많다보니 새로운 식당을 가 볼 기회가 적은, 나를 위해 친 whispertrip.tistory.com 사장님도 친절하고 맛도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요즘 물가에 생맥 3천 원인 곳이 어디 흔하던가. 단품의 양이 너무 많아, 여러 명이 오지 않으면..

해산물러버들에게 사랑받는 집, 초장집 종로점 [내부링크]

간판에 상호명이 뒤집어 적혀 있는 초장집이라는 가게가 언젠가부터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번화가마다 하나씩은 꼭 보이는 곳인데, 줄 서는 지점도 제법 많다. 프랜차이즈가 새로 생기면 한번씩은 가보는 편인데, 해산물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1인인지라 그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여름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숯불구이를 사랑하는 내가, 숯불과 거리를 두는 유일한 달이 8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평소 먹지 않는 메뉴들로 외식 목록이 채워지는데, 이번에 가게 된 초장집도 같은 이유여서였다. 오랜만에 명동에서 종각으로 넘어갔던 날. 종각과 종로3가 일대는, 한때 안 가본 가게가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던 곳이다. 아직 저녁먹기에는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변화한 모습이 궁금해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덥다. 더..

현지인 강추, 원조 맛동 순두부 [내부링크]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과 익산 국립 박물관이 있는 미륵산 인근. 봄, 가을이면 등산객이, 여름에는 근처 한옥 펜션과 대형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주말마다 복작거린다. 지난 주말, 나 역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전날 숙소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술술 들이마셨던 터라 아침이 되고 나니 모두에게 해장이 절실하다. 깨지는 머리를 붙잡고 다같이 메뉴를 고민하는데, 익산이 고향인 친구가 뜬금없이 두부를 추천한다. 어디서든 현지인 말을 들으면 손해 볼 일은 없기에, 만장일치로 도착한 곳은 맛동 순두부. 익산에서 굉장히 오래된 두부전문점으로 익산시에서 선정한 9개 밖에 없는 향토 음식점 중 한군데다. 평일에는 10시가 넘은 시간에 열지만, 주말에는 9시에 오픈을 하고 요일마다 브..

생선초밥이 5천원! 가성비 최고 횟집, 청춘종합어시장 [내부링크]

날도 더운데, 시원한 데서 낮술이나 한잔 하자는 달콤한 꼬임에 넘어가 도착한 곳은 또다시 남한산성이다. 요새 여길 자주 오는 이유는, 근처에 친구가 살아서기도 하지만 이 동네 물가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다. 내가 사는 곳도 서울치고는 비싸지 않은 물가지만, 지하철로 몇 정거장만 더 왔을 뿐인데 결제 금액의 앞자리가 달라지는 놀라운 동네다. 무엇보다 항상 다니는 곳만 다니다 보니, 새로운 동네를 탐방하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 그런데 메뉴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만나다보니,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고 다 떠나서 너무 덥다. 햇빛은 뜨겁고 공기는 습해 끈적끈적한 날씨에, 오로지 갈망하는 것은 에어컨. 그러다 청춘 종합 어시장이 보였다. 최근 들어 많이 생긴 프랜차이즈 횟집인데, 해산물과 별로 안 친한 나..

24시간 영업이라 더욱 좋다, 원조순대국 감자탕 [내부링크]

아는 동생이 서울에 놀러 왔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불족을 먹이긴 했는데, 영 만족하지 못한 표정이다. 바로 또 먹으러 가긴 뭐해서, 오랜만에 방탈출 카페도 가고 건대 인근을 휘적휘적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낯선 골목에 도착했다. 위치상으로는 어린이대공원과 건대 중간쯤. 화양시장 뒷쪽길인데 여기까지 온 적은 없는 터라 모르는 동네에 온 듯한 기분이다. 번화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술집도 많고 식당도 많다. 그 중 나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곳은 원조 순대국, 감자탕 전문이라고 적혀 있는 간판이다. 매년 보수라도 하시는지 '00년 전통의 맛'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에 33년이라고 고쳐 씌여져 있는 부분이 정겹다. 밖에서 슬쩍 분위기를 살피니, 혼밥을 하시는 분도 많고 소주병을 줄 세우는 테이들도 제..

불족발 4단계 도전, 건대 최신족발 [내부링크]

갑자기 매운 족발이 먹고 싶어 져 주말에 건대를 왔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가게는, 성수족발인데 아쉽게도 그곳에는 매운 족발이 없다. 그래서 불족이 먹고 싶을 때 종종 찾았던 최신족발로 결정. 최근에 와서는 건대에 와도 양꼬치 골목을 주로 가서, 화양시장쪽은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다. 3~4년 전만 해도, 최신족발을 사이에 두고 많은 족발집이 생겨났을 정도로 줄 서서 먹는 유명한 곳이라, 일부러 일찍 왔더니 공교롭게도 첫 번째 손님이 돼 버렸다. 평소 같으면 반반족발로 주문을 할 테지만, 무척이나 매운게 당겼던지라 족발은 불족으로만, 그 대신 혹시 모를 후폭풍을 위해 주먹밥과 계란찜이 나오는 세트로 주문을 했다. 이 집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매운 정도를 조절할수 있다는 것인데, 4단계가 미치게 매운맛..

한번 오면 계속 생각나는 곳, 오향가 [내부링크]

서울 동남권 최대 농수산물 도, 소매 시장인 가락시장. 보통 큰 규모의 시장이 있으면, 근처에 시장을 따라 번화가가 형성되기 마련인데 가락시장은 좀 예외다. 오히려 시장 건너편에 있는 먹자 골목이 더 크게 형성되어 있는데, 여긴 시장보다는 직장인들 상권에 가깝다. 무수한 프랜차이즈와 회식에 걸맞는 커다란 규모의 식당이 많기 때문이다. 축산시장으로 유명한 마장동에는 질 좋고 저렴한 정육식당이 많은 것과 비교된달까. 나 역시도 가락동에서 회식도 하고 친구들과도 만나면서 많은 식당을 가 봤지만, 찐맛집으로 꼽는 곳은 단 세 군데뿐이다. 함경도 찹쌀순대, 가락골 마산 아귀찜, 그리고 오향가. 개인차는 물론 있겠지만, 송파구에 오래 거주한 사람이라면 동의할 만한 리스트일 거라 자부한다. 이번에 이야기할 식당은 오..

매운돈가스와 불냉면, 포크포크 양지점 [내부링크]

어렸을 때는 매운 음식을 1도 먹지 못했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 언제부터 매운 걸 즐겼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인생의 쓴맛을 알고 나서부터 이지 않을까. 커피 우유로 시작해, 달달한 커피를 즐기다 종국에는 아메리카노만 주구장창 먹게 되듯이, 매운 음식도 적응 단계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면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주로 냉면과 쫄면으로 매운맛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나 매운 냉면은 주기적으로 투여를 해줘야 할 만큼 내가 엄청 좋아하는 메뉴인데, 내가 주로 가던 곳은 신천에 있는 유명 냉면집.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맛이 좀 변했달까. 그래서 최근에는 의도치 않게 냉면과 내외 중이다.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늦은 점심을 먹어야 했던 어느 날. 갑자기 친구가 추천해 줬던 가..

24시간 운영하는 노포 돼지갈비, 비산비야 [내부링크]

동학사에서 점심을 먹고 대전으로 넘어온 날. 관광지 근처라 그랬던 건지 내가 식당을 잘못 고른 건지 영 마뜩잖은 식사를 했더니, 마음이 허하다. 자고로 음식으로 상한 마음은, 맛있는 음식으로 풀어줘야 하는 법. 대전에 도착하자마자, 예정보다 빠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첫번째 목표는 전에 방문했던 두부 두루치기와 수육으로 유명한 광천 식당. 거리도 가까워 부담 없이 가게 앞으로 향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이다. 기다리자니 남은 시간이 너무 많고 덥기도 해,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식당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이 곳은 대전 중앙로역 뒷골목에 있는 선화동 착한 가격 특화거리이기에,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들이 넓게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 큰 회사들이 많아, 관광객보다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어느 정도 맛..

떡볶이 먹으러 대전간다, 떡반집 은행점 [내부링크]

언젠가부터 1년에 한 번씩은 꼭 대전을 가는 듯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심당 때문에 간다고 하는데, 나에게 대전은 두부 두루치기와 칼국수의 고장이다. 그래도 대전에 가면 성심당이 있는 중앙로역 근처는 꼭 가보는데, 성심당 앞에 줄이 어마무시하게 서 있다. 이제까지 왔던 날 중에 오늘이 제일 많은 듯. 많이 먹어보기도 했고, 빵을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성심당은 패스하기로 하고 근처를 배회하는데 유독 떡볶이 집들이 많은 느낌이다. 칼국수도 그렇고 빵도 그렇고 이제는 떡볶이까지. 대구와 마찬가지로 대전도 밀가루에 진심인 모양이다. 마침 호텔에서 먹을 야참이 필요하기도 했던 참이라, 포장하기로 결정하고 기왕이면 제일 유명한 집에서 먹어보고자 향한 곳은 떡반집 은행점. 친구말에 의하면 둔산동이 본점이고 은행동은..

맛있게 매운 진짜 맛집, 방이동쭈꾸미 [내부링크]

방이 먹자골목에 갈 때면, 가는 식당들이 거의 고정되어 있다. 만두가 먹고 싶으면 서두산 딤섬, 고기가 먹고 싶을 땐 뒷고기, 포장마차가 가고 싶으면 할머니 포장마차, 곱창은 별미곱창. 나름 메뉴별로 세분화되어 있다. 그런데 딱히 먹고 싶은 게 없거나, 매운 음식이 당길 땐 무조건 방이동 쭈꾸미로 간다. 몇 년 전, 친구가 알려준 뒤로 열심히 다니고 있는 곳. 나름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이었는데, 나처럼 누군가에게 소개받거나 소개받은 사람이 또 다른 친구에게 소개해주는 일이 많아서일까. 이제는 피크 시간 때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유명한 곳이 돼 버렸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적이 더 많았는데, 월드 타워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니 9시가 다 되어 가던 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쭈꾸미집..

한양大양꼬치, 신메뉴 향라깐풍기 후기 [내부링크]

왕십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번화가는 성동구청쪽이지만, 이 쪽은 주로 대학생들이 모여 노는 곳이다. 한양대역은 정말, 학교를 가기 위한 지하철역이라 식당이나 술집이 거의 없기 때문에 후문이 위치한 왕십리역으로 학생들이 모인다. 덕분에 서울 한복판이라고는 믿기 힘든, 가격이 저렴하고 양은 푸짐한 식당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급(?)이 나뉘는데, 교직원들이 주로 가는 곳과 학생들이 사랑하는 식당이 다르다는 점이 재밌다. 물론 다른 동네에 비해서는 조금 저렴하지만, 대학가에서는 다소 비싼 음식들을 파는 곳을 교직원들이 많이 가는데, 한양대양꼬치도 그런 곳 중 하나였다. 요새야 양꼬치나 마라탕, 마라상궈 등 일부 중화요리들이 젊은 층의 많은 사랑..

크림카레우동의 원조? 토끼정 서울역사점 [내부링크]

최근 ktx를 탈 일이 없어서였는지, 오랜만에 방문한 서울역이다. 근처에 일이 있기도 했지만, 오늘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1년 동안 묵혀왔던 상품권을 사용하는 것. 작년 생일에 지인에게 토끼정의 상품권을 선물로 받아, 사용하려고 보니 서울에 상당 지점이 없어졌다. 한참 유행이었던 듯한데, 일본 가정식 컨셉의 다른 식당들이 많아져서 그 특별함의 빛이 바랬나 보다. 언젠가는 가겠지 싶어 미루고 미루다 유효기간이 임박해서야 오게 된 토끼정. 오전 일이 일찍 끝나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11시 오픈이라 11시 10분쯤 가게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뭔 일이야. 대기가 있다. 다른 곳에 가 있기도 애매해, 가게 앞에 테이블링을 걸어두고 앉아 있으려니 곧 이름을 불러준다. 빈자리는 있었는데 주..

아재입맛 모여라, 역삼동 대운식당 [내부링크]

어릴 때의 나에게, 강남역은 상징적인 곳이었다. 친구들과 강남역에서 만나면, 왠지 내가 어른이 된 기분이 들게 하는 공간이랄까. 반짝이는 빌딩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회사원들을 보며 부러워하고, 성공한 사회인이 되면 밥값 따위 중요치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게 2000년대 초반에도 소주가 5천원인 가게들이 상당히 많았으니까 말이다. 이자카야를 처음 가 본 곳도 강남이었고, 수제버거를 처음 먹어 본 곳도 강남 어딘가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 수록 점점 가지 않는 곳이 강남이 되어 버렸다. 비싼 물가는 둘째 치고라도 소위 말하는 SNS용 식당만 잔뜩 늘어 괜찮은 식당이 드물기 때문이다. 집과 회사에서 먼 곳도 아닌데, 이제는 강남역? 굳이?라는 생각을 하다, 근 1년 만에 건강 검진을 위해 방..

자극적이고 강한 맛의 중국집을 좋아한다면, 청해 [내부링크]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방문하던 주말. 이 날씨에 운동이란 걸 해보겠다고 나섰다. 본래의 목적은 배드민턴이었으나, 어제 먹은 술은 안 깨고 흐릴 거라던 일기예보는 1도 맞지 않는다. 내가 흘리는 것이 땀인지 알콜인지,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다급히 해장할 곳을 찾기 시작했다. 최근 자주 방문해서 눈에 익기 시작한 남한산성입구역 부근인데, 주말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연 곳이 많지 않다. 세 번에 거쳐 길을 건너고 나서야 세 개의 식당이 나란히 늘어선 것을 발견했다. 두 군데는 해장국집, 하나는 중국집. 마음은 해장국이 더 끌리긴 하는데, 중국집 앞에 있는 오토바이가 자꾸 눈에 밟힌다. 내가 낯선 곳에서 중국집을 볼 때, 우선시 하는 첫 번째가 배달을 하지 않는 곳이고 차선은 자체 배달을 하는 ..

시장 앞 간판없는 맛집, 암사곱창 [내부링크]

암사역 1번 출구로 나와 암사시장으로 들어가는 길목 초입에는, 자그마한 가게들이 많다. 과일이나 야채를 파는 가게들도 있고, 간단히 끼니를 채울 수 있는 김밥집이나 빵집들도 있는데 공통점이라고 하면, 굉장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개중에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집은, 간판없는 곱창집인 암사곱창. 간판만 없다뿐이지, 저녁 시간 이후로는 포장해 가는 손님과 먹고 가는 손님들로 가게 앞이 복작거려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는 곳이다. 특히나 비오는 날이면, 곱창볶음의 고소한 냄새가 지하철 입구까지 풍겨 후각 어택을 당하고 지나갈 때 보이는 현란한 볶음 포포몬쓰에 2차로 어택을 당한다.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주문을 마친 상태가 돼 버리는 마의 구간이랄까. 게다가 포장은 물론 매장 안에서 먹고 갈 때도 1인분씩만 주문이 ..

술을 부르는 진한 해장국, 제주은희네 해장국 서울대입구점 [내부링크]

제주도를 갔다면, 더군다나 제주시에 머문 적이 있다면 한 번은 마주치게 되는 식당이 은희네 해장국이다. 내가 이 식당의 존재를 알게 된 건 10년도 전에, 제주도에서 근무했던 친구가 현지인 맛집이라고 소개를 해 줘서였다. 하지만 당시엔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아닌, 그저 흔한 해장국이라고만 생각했기에 가 볼 생각을 1도 안 했었다. 그렇게 제주도를 갈 때마다 외면을 하다보니 결국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이름만 알게 된 유명한 곳. 그런데 언젠가부터 본격 프랜차이즈화가 진행되더니,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 지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전혀 궁금하지 않던, 이 가게의 해장국 맛이 궁금해졌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지점이 있지만, 일부러 가장 최근에 생긴 서울대입구역점으로 향했다. 마침 이쪽에..

넘사벽 탕수육, 뿅의전설 금광점 [내부링크]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뉴스를 듣고, 단대오거리역 인근의 한 중국집을 찾았다. 날씨를 핑계로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탕수육과 짬뽕을 먹기 위해서다. 뿅의 전설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의 가게인데, 난 10년도 전에 여길 와 본 적이 있다. 짬뽕으로 유명한 노포라고 친구가 데려온 곳. 그때 받았던 충격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 애매한 곳에 위치해 있어 절대 우연히는 찾지 못할 곳임에도 바글바글한 사람들과 푸짐한 음식량, 저렴한 가격 그리고 완벽히 내 취향인 탕수육과 짬뽕을 맛본 곳이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짬뽕보다는 짜장면을 시키는 비중이 높았는데, 그 뒤로 확 바꼈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다른 곳에서 짬뽕을 먹을 때마다 이 가게가 무척이나 생각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뒤로는 한..

20년 전 학교 앞 분식집 그대로, 순창 떡볶이 [내부링크]

떡볶이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요즘 떡볶이에 불만이 많다. 옛날에는 주머니에서 꼬깃한 천 원짜리를 꺼내 친구와 나눠 먹던 그런 음식이 떡볶이였는데, 지금은 '엄마 나 떡볶이 사 먹게 2만 원만'이 돼 버렸다. 물론 그에 맞게 곱창이나 대창, 치즈, 차돌박이 등등 고급진 재료들이 첨가되긴 하지만, 떡볶이의 근본은 모름지기 쫄깃한 떡과 맵지도 짜지도 않는 달달한 양념맛이 아니던가. 300원이면 종이컵에 가득 담아주던 그런 학교 앞 컵볶이처럼 말이다. 그런데 거의 20년 만에 완벽히 내가 원하던 스타일의 떡볶이집을 만났다. 범인(?)은 성남시에 위치해 있는 순창 떡볶이. 성남에 산다면 모를수가 없다는 오래되고 유명한 집이란다. 그나저나 성남은 왜 이렇게 떡볶이 맛집이 많은지 참으로 신기한 동네다. 주말을 맞아..

오픈부터 줄 서는 용산맛집, 오근내2닭갈비 [내부링크]

얼마 전, 친구가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닭갈비를 찾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궁금은 했지만 저녁에는 대기가 엄청나다는 말에, 벼르고 별러 평일 오픈 시간을 노려 찾아간 용산역. 오근내 닭갈비라는 곳인데, 본점도 용산역 근처지만 맛은 동일하고 2호점이 조금 더 한가하다는 팁을 듣고 2호점으로 찾아갔다. 보통은 ㅇㅇㅇㅇ 2호점, 3호점 이런 식인데, 여긴 오근내2닭갈비처럼 가게 이름 가운데 숫자를 넣는다. 오픈이 11시 30분이라 5분 전쯤 도착했는데, 이게 뭐야. 사무실이 많은 동네이긴 하지만 평일 낮에 닭갈비집 앞에 이리도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다행히 매장도 넓은 편이라 한꺼번에 들어가긴 했지만,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만석이 돼 버렸다. 주문한 메뉴는 닭갈비 2인분과 사리 대신, 더..

바가지가 뭐죠? 타이완 길거리 음식들 [내부링크]

우리나라 지역 축제의 길거리 음식 가격이 도마에 오르면서, 가격을 비교해 보고자 5월에 다녀온 타이완 사진첩을 뒤적거렸다. 시작은 우라이 옛길에서 사람이 제일 많은 멧돼지 소시지 구이. 개당 40 대만달러인데 현재 환율로는 2천 원도 하지 않는다. 비가 오고 제법 쌀쌀해 거리에 사람이 없음에도, 이 가게 앞만은 예외다. 우라이 옛길을 걸으면 짧은 거리임에도 대만식 소시지, 즉 샹창을 파는 곳이 대여섯 군데는 된다. 하지만 줄 서 있는 곳은 여기 뿐이라 찾기 어렵지 않다. 관광 열차 타러 가는 길목에 있어서 우라이를 간다면 지나칠 수밖에 없는 위치이기도 하다. 다발로 사 가는 사람도 많고 소시지를 굽는 직원들의 손길이 예사롭지 않아, 하나만 사 먹어 보았는데 이제까지 먹어왔던 소시지와 결이 다르다. 달달한..

시먼 홍러우 근처 길거리 타코, 노묵찬차 [내부링크]

까르푸에서 장을 보고 들어가는 길에 시먼 홀러우 근처를 잠시 들렸다. 내부가 SNS 감성으로 꾸며진 공간도 많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곳도 많아, 관광객뿐 아니라 타이완의 젊은 층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 그 뒤쪽으로는 분위기 있는 가든형(?) 술집들이 주욱 늘어서 있어 한층 더 분위기가 산다. 하지만 어딜 가든 그런 곳들은 으레 비싸기 마련. 가볍게 맥주나 한잔 하며 쉬었다 가려했더니, 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흥이 짜게 식는다. 발길을 돌려 다시 호텔로 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알록달록한 불빛이 나를 사로 잡는다. 길거리에 테이블이 놓여 있고, 사람도 제법 많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멕시코 국기. 직감적으로 타코를 파는 곳이구나 감이 온다.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딤섬 좋아한다면 꼭 가세요, 용산사 예룡헌 [내부링크]

낯선 곳에서 어떻게 하면 한 끼라도 잘 먹을 수 있을까. 여행을 하는 모든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테다. 특히 밥에 진심인 한국인들에게는 더더욱 더. 지금이야 모두들 로밍을 하거나 유심을 구입하니, 말이 통하지 않고 글을 몰라도 큰 걱정이 없지만 지도 한 장만 들고 다니던 때에는 정말 중요한 문제였다. 미리 검색을 하고 정해진 곳만 다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즉흥적으로 아무 곳이나 들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게 안 맞으면 또 싸움의 불씨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나같은 경우는 전자와 후자가 섞여 있는 타입으로, 미리 정해두진 않지만 오며 가며 식당을 눈여겨본다거나 현지인들이 줄 서 있는 곳은 꼭 도전해 보는 편이다. 그럴 때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건 바로 구글 맵. 평을 자세히 보진 않지만, 카드가 ..

타이완식 브런치, QQ Man brunch [내부링크]

조식 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 중 하나인 타이완. 새벽에서부터 길거리 음식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매장이 있음에도 아침에만 장사를 하는 곳들이 많을 만큼 조식을 중시하는 곳이다. 호텔 예약 시에도 조식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미포함 상품과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그만큼 아침밥 중요해! 라는 뉘앙스랄까. 생각해 보면 나의 지난 타이완 여행에서도 매번 조식이 포함된 상품이었다. 공짜밥은 무조건 먹어야 하는 근성에 따르다보니, 아침에만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먹어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큰 목표 중 하나가, 아침식사 메뉴를 골고루 먹어보기였다. 맥모닝을 시작으로, 중화권을 대표하는 아침 메뉴인 러우저우(죽), 돼지고기 덮밥인 루러우판, 요우띠아오와 또우장, 동파육..

잠들지 않는 여행객들을 위해, 이자카야 소포(燒包) [내부링크]

타국을 여행할 때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예외인 곳도 있지만) 늦게까지 여는 술집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특히 여행 마지막 날과 첫날에 그 아쉬움이 극에 달한다. 낯선 곳에 도착한 흥분감과 다가 올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여, 신나게 뛰어놀고 싶지만 열려있는 상점이 없어 호텔에 처박혀 있어야 할 때. 혹은 여행의 막바지라 지난 여행을 복기하며 뒷풀이를 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말이다. 일주일에 걸친 타이완 여행이 끝나가는 마지막 날, 내 마음이 바로 그랬다. 오늘은 기필코 늦게 자겠다는 다짐을 하고, 시먼딩에 있는 가게들을 샅샅이 살피며 영업시간을 확인하는데 하, 쉽지 않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들은, 대부분 bar 같은 분위기인데 그런 곳은 영 내키질 않는다. 돌고 돌아 결국 들어간 곳은 이자..

너무 좋다, 이 가격, 맛, 분위기, 왕십리 꼬랑치킨 [내부링크]

또 왕십리다.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대학가가 아닌 행당 시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왕십리에 오면 단골로 가는 집들이 많다보니 새로운 식당을 가 볼 기회가 적은, 나를 위해 친구가 알려준 식당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토박이는 아니지만 십여년 가까이 행당과 왕십리를 오가며 산 친구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는 동네 맛집이라는 진부하면서도 장황한 설명도 들었기에 퇴근하자마자 달려간 길. 서둘러 간 덕분에 무사히 자리는 확보했지만, 7시가 지나니 만석이 됐다. 가게 이름이 '꼬랑치킨' 이라 당연히 치킨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보니 정말 다양한 메뉴들을 시킨다. 나오는 비주얼도 어찌나 다 맛깔나 보이는지,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치킨..

매운 닭갈비 추천, 송파 춘천 닭갈비 막국수 [내부링크]

인류에게 가장 도움이 된 식재료가 무엇일까 생각을 했을 때, 1등은 닭이 아닐까 싶다. 키우기 쉬운 만큼 가격도 저렴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맛까지 좋은 데다, 그 알까지 먹을 수 있으니, 말 그대로 버릴 게 하나 없다. 종교적인 이유로 먹지 않는 나라도 없다보니, 고기가 언어였다면 닭고기는 만국공통어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나라마다 굽고 삶고 찌고 튀기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닭을 조리해 먹는데, 아마 내가 먹어보지 못한 닭요리가, 먹어 본 것보다 많지 않을까. 닭사랑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여서, 닭한마리, 삼계탕, 찜닭, 닭도리탕, 치킨, 닭갈비까지 참으로 다양하게 먹는다. 개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닭 요리는 닭갈비다. 죄책감을 덜어주는 풍성한 야채와 달콤한 고구마, 양념이 적당히 밴..

타이페이 시먼딩 대표맛집, 관광객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천천리 [내부링크]

여행에서의 하루는 빨리도 간다. 어느덧 대만에서의 4일 차 아침. 다른 날과 다르게, 미리 정해놓은 식당으로 늦은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 목적지는 시먼딩 한가운데 있는 천천리다. 이 곳은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시먼딩 대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나의 계획에는 없던 곳이었다. 그런데 전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늦은 시간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식당을 보고 호기심이 동했더랬다. 다양한 메뉴를 먹었지만, 대만 가정식을 맛보진 못한 데다 저녁 메뉴가 무한리필 야끼니꾸여서였을까. 다음날은 속이 편한 음식으로 시작하고 싶어, 아침 메뉴로 점 찍어둔 후 오픈 시간인 10시 30분에 맞춰 가게 앞으로 향했다. 내가 도착한 시간에는 가게 안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고, 기다리는 줄도 있었는데 대기 중인..

여름이면 밀면, 성수동 부산 밀면 [내부링크]

여름과 봄의 길목에 서 있는 요즘, 낮이면 자연스레 시원한 음식이 생각난다. 새콤달콤한 쫄면도 맛있고, 실얼음 동동 떠 있는 개운한 냉모밀도 좋고, 계절을 불문하고 수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다니는 냉면도 사랑이지만, 난 밀면이 먹고 싶다. 부산에서 처음 밀면을 접하고 사랑에 빠진지 어언 10년도 넘게 흘렀지만, 왜 서울에는 밀면집이 이리 귀한지 모르겠다. 그나마 예전보다는, 전문점이 제법 생겼지만 비율로 봤을 때 외국에서 떡볶이 먹기보다 어려운 일이, 서울에서 밀면 먹기가 아닐까 싶다. 그러한 이유로 여름이 되면 이번 휴가는 경상도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집 근처에 밀면을 파는 곳이 생겼다고 하면 부리나케 달려가 먹어 보게 된다. 하지만 왜지? 부산에서는 분식집에서 대충 말은..

온천에서 즐기는 석식과 조식, 우라이 명월온천(fullmoon spa) [내부링크]

우라이를 첫 여행지로 정하고 숙소를 알아보면서 신기했던 점은, 우라이의 많은 호텔들이 조식은 기본이고 요금만 추가하면, 석식도 제공이 된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료칸을 표방한 것인지, 원래 대만의 온천 문화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료칸보다야 가격이 훨씬 저렴하니 고급 요리가 나오진 않겠지만, 호텔에서 저녁을 먹어 본 적은 거의 없기에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았다. 그리하여 풀문스파를 예약하고, 중점적으로 식사 메뉴 서칭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계절에 따라 변경되는 저녁 메뉴가 관건이었는데, 방의 청결도보다 밥의 맛있음을 중시 여기는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블로그에 올라온 대부분의 글에서는 핫팟이 나왔다고 하지만 좀 더 범위를 넓혀 찾아보니 하절기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는 분위..

타이베이근교 온천마을, 우라이 풀문스파 객실편 [내부링크]

타이베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온천이었다. 온천을 좋아하기도 하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대만에는 많은 온천 지구가 있기에 이동 편의성과 여러 가지를 고려해 최종 후보로 결정된 곳은, 시내 기준 북쪽에 위치한 베이터우와 남쪽에 있는 우라이. 두 군데 모두 대중교통으로 무리 없이 갈 수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소통에 크게 불편함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지하철로 한방에 갈 수 있는 베이터우가 더 편하긴 하지만, 남쪽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고 마을 분위기나 규모가 내 마음에 쏙 든 곳은 우라이였다. 그리하여 타이베이 여행의 첫 호텔은 우라이의 풀문스파로 결정했다. 우라이까지는 택시를 타는 방법도 있고, 지..

남도식 한상차림과 족발? 완미족발 방이점 [내부링크]

뼈에 붙은 고기를 모두 사랑하는 나에게, 한때 최애 음식은 족발이었다. 쫄깃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는 입 안에서 살살 녹아내리고, 뼈에 붙은 쫀득한 고기는 체면불구하고 양손으로 잡아 뜯으면 식감과 미각, 후각, 시각까지 만족시키는 훌륭한 음식 아니던가. 그런데 이 놈의 족발 가격이 점점 오르더니, 부담스러워질 정도가 됐다. 값이 오른만큼 맛이 더 나아진 것도 아니고 말이지. 더군다나 외식 문화에도 양극화가 생겼는지, 집 근처로 포장전용 만원 족발집이 우후죽순 생겼다. 맛도 나쁘지 않은 데다 압도적으로 저렴하니 가게에서 족발을 사 먹을 이유가 더더욱 없어진 셈. 그렇게 멀어진 족발을 오랜만에 외식으로 먹게 된 곳은 방이동 먹자골목에 있는 완미족발에서였다. 왕십리에서 봤을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우리..

대만여행 필수코스, 소오 우육면(xiao wu beef noodles) [내부링크]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다. 아시아 기준으로, 일본은 초밥, 베트남은 쌀국수, 태국은 팟타이, 말레이시아는 나시고랭이 바로 떠오르는데 중화권은 참 어렵다. 우리나라에서의 중식이면 바로 짜장면, 짬뽕이 생각나지만, 진짜 중화요리는 워낙 음식의 종류도 많고 조리법이 다양하니 말이다. 그래도 대만으로만 범위를 좁히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우육면 아닐까 싶다.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유구한 전통을 가진 가게들이 많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푸짐하고 맛까지 갖춘 우육면. 고기와 면만 들어 있는 호방한 모습 또한 매력 포인트다. 타이베이에서 우라이로 넘어온 날. 짐을 풀기도 전에 베이먼역 인근에 있는 우육면 거리로 향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푸홍우육면이 있는 위치이기도 한데, 여..

시먼딩 조식 맛집 1탄, Qiaowei instant breakfast [내부링크]

우육면을 먹고 호텔로 가는 길,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시장 하나가 눈에 띈다. 큼지막하게 xining market이라고 적혀 있긴 한데, 겉에서 봤을 땐 당최 장사를 하는 곳인지 망한 곳인지 감이 오질 않는다. 체크인 시간까지 여유도 있고, 시장 구경을 제일로 좋아하기에 잠깐 둘러보기로 하고 들어선 시장 안. 그런데 들어와서도 애매하다. 타이베이에서, 우리나라 상가처럼 건물 안에 시장이 있는 경우를 많이 보긴 했지만 아, 여긴 진짜 어렵다. 장사를 하는 곳도, 가게를 천으로 덮어 놓은 곳도 있어 한 바퀴만 둘러보고 나가려던 찰나, 식당 하나를 발견했다. 지하상가에서 많이 보일 법한 분식집 비주얼의 식당이랄까. 부부로 추정되는 중년의 두 분이 가게를 정리하고 있는데, 문을 닫는 건지 여는 건지 이 또한 알..

육즙이 찰랑찰랑, 딘타이펑보다 맛있는 양산박 샤오롱바오 [내부링크]

타이베이 여행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딘타이펑을 간다. 명동에 지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지 기뻐했을 만큼 딘타이펑을 좋아하는 나 역시 첫 대만 여행에서는 최우선 순위로 간 곳이기도 하다. 다른 맛있는 음식도 많지만, 나에게 있어서 딘타이펑=샤오롱바오다. 딤섬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긴 하지만, 그중 최애 메뉴가 샤오롱바오 즉 소룡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번째에 갔던 딘타이펑은 실망 그 자체였다. 내가 운이 없었는지 그 지점이 맛이 없었는지 몰라도 다 식어 딱딱해진 만두피와 비릿한 만두소가 나를 슬프게 했다. 그렇게 다시 맛있는 샤오롱바오를 찾아 헤매다, 인생 샤오롱바오를 만나게 된 것은 타이베이 으슥한 골목의 작은 식당. 호텔이 근처라 체류하는 동안 아침과 저녁은 대부분 시먼딩에서 해결을 ..

깔끔,쾌적 스린야시장 치킨라이스전문점, 謙謙 吃雞配飯(CIANCIAN Chicken rice) [내부링크]

타이베이에 머무는 동안, 5시 이후로는 야시장 투어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전 여행들에서는 일정이 짧아, 한 두 군데의 야시장만 선택적으로 갈 수밖에 없어, 시장덕후인 나에겐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도장깨기 하듯 숙소 근처에서부터 하나하나 야시장을 정복하다, 드디어 가장 기대했던 스린 야시장에 가는 날. 타이베이 시내 기준 북쪽에 있는 스린은, 규모나 인지도 무얼로 따져도 타이완을 대표할 만한 야시장이다. 그런데, 첫 방문이라 기대를 너무 한 탓일까, 아님 너무 이른 시간에 온 탓일까. 생각보다 후줄근한 모습에 실망이 크다. 아직 문을 안 연 곳들은 어쩔 수 없지만 문이 열려있는 곳들도 딱히 내 시선을 잡아끄는 곳이 없다. 시장이다 보니 위생은 둘째 치더라도,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가 있을 줄 알..

돼지등뼈의 화려한 변신, 신동궁감자탕 뼈숯불구이 [내부링크]

명동이 돌아왔다. 코로나 이후 텅 빈 건물에 임대문의만 붙어 있던 것도 이제 옛말. 예전부터 명동을 좋아하는 내게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활기찬 상점가에서 쇼핑을 즐기는 외국인들을 보니 뿌듯하기는 한데 식당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명동교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이남장, 하동관 모두 한참은 대기해야 할 분위기. 오랜만에 명동에서 정통 한식을 먹고 싶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주위를 맴돌다 눈에 들어온 곳은 감자탕집. 명동에서 굳이 감자탕을 먹고 싶진 않아서 돌아서려는데 옥외 메뉴판에 시선을 잡아끄는 메뉴가 하나 보인다. 뼈 숯불구이. 전부터 신설동에 뼈구이로 유명한 곳이 있다 해서 이번 연휴에 도전해 볼 생각이었는데 을지로 한복판에서 만날 줄이야. 생각지 못했던 메뉴지만 마침 연휴를 시작하며 낮술로 자축을..

가족과 함께 즐기는 소박한 만찬, 아차산 유황오리 [내부링크]

5월은 여러모로 재밌는 달이다. 노동자들을 기념하고, 어린이들은 즐겁게 해줘야 하며 부모님께 효도도 하면서 성년이 된 친구들 축하도 해주고 스승과 부처님께는 감사도 드려야 한다. 그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의미 있는 날들까지 합치면, 정말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리는 달. 그리고 통장이 눈에 띄게 쪼그라드는 달이기도 하다. 특히, 축하받는 그 무엇에 해당하지 못하면서 챙겨야 할 사람은 많은, 나 같은 이들에게는 아름답지만 잔인한 5월이다. 쉬는 날도 많고 날씨가 좋아 가장 좋아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등산을 하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어렸을 때는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등산을 왜 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나이가 드니 산이 조금씩 좋아진다. 그래서 최근 시간이 날 때마다 등산..

왕십리에서 중국집을 찾는다면, 금룡 [내부링크]

왕십리를 갈 때면 반 의무적으로 가게 되는 곳이 있는데, 하나는 김치찌개집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집인 금룡이다. 두 가게의 공통점은, 한양대생이라면 안 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라는 점이다. 특히 금룡은 (지금은 모르겠지만) 24시간 운영을 하는 곳이라, 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친구들이 와서 밥을 먹기도 하고 술 한잔 하러 오기도 하고 아침에는 해장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언제 와도 항상 비슷한 분위기라 마음이 편해져 좋다. 물론, 가격은 예전에 비하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푸짐한 양만큼은 그대로다. 중국집답게 광활한 메뉴판을 보며 무얼 시킬까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밥을 안 먹고 왔더라면, 당연히 저렴한 세트 메뉴를 시켰겠지만 상큼한..

오감만족 숯불 꼬치 전문점, 꼬지 PUB [내부링크]

교통 편하고 물가 저렴하고 다양한 종류의 식당과 주점이 모여 있는 왕십리역은 내가 사랑하는 상권 중 하나다. 재밌는 점은, 같은 역이라고 해도 한양대 쪽과 성동구청 쪽으로는 상권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 구청쪽은 으른들이나 동네 주민들이 주를 이루는 곳이라면, 학교 인근은 당연하게도 대학생들과 어린 친구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나는 가리지 않고 모든 곳을 다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학교 쪽을 많이 찾게 된다. 서울 한복판 치고는 가격이 정말 저렴한데다 맛도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밥을 먹고 어슬렁거리다 왕십리까지 넘어온 어느 날. 배가 엄청 부른 건 아닌데, 본격적인 식사를 할 정도는 아니라 가볍게 맥주 한잔 먹을 곳은 찾다 꼬치 전문점에 들어갔다. 사실 꼬치가 먹고 싶었다기 보단 가게 앞을 지나가다 ..

색다른 면요리가 먹고 싶다면, 춘향미엔 신당점 [내부링크]

매운 음식이 무지하게 땡겼던 주말. 갑자기 창신동 매운족발이 생각 나 동대문으로 향했다. 4시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라 여유만만 걸어가고 있는데, 시장 골목에 사람이 많다. 에이 설마 다 족발 먹으러 가는 건 아니겠지라는 해맑은 생각을 하며 가게 쪽으로 가는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는 건가. 줄이 미친듯이 서 있다. 웅성거리는 사람들 말에 의하면 전날 어느 프로그램에 매운 족발이 나왔던 모양이다. 깔끔하게 포기하고 춘향미엔 신당점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나왔을 때부터 궁금했었는데, 계속 기회가 닿지 않아 와 보지 못했던 곳.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이런 빠른 판단력은, 먹을 때만 빛을 발한다. 만두를 빚는 시간 때문에 브레이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행히 4시 이후부터는 정상 영..

가성비 갑 조개구이, 행운동 조개 재재재방문기 [내부링크]

해산물보다는 육고기를 좋아하는 내게, 어패류는 특히나 어려운 메뉴다. 조개가 육수로써 사용된 바지락 칼국수나 봉골레 파스타는 좋아하지만, 그 알맹이 자체를 탐하진 않는다. 있으면야 당연히 먹지만, 어패류 및 갑각류는 손이 많이 가는 것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결실이 너무 초라하달까.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초딩 입맛인 나는 그 미묘한 맛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로 누군가 내게 조개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고민이 된다. 조개구이 혹은 조개찜이 보기에는 푸짐해 보여도 초장 맛으로 먹다 보니 물리기도 하고, 가격마저 비싸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간 조개구이 가게가 있었으니, 전에도 소개했던 행운동 조개다.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돌아온 오뎅바, 오뎅 저장소 [내부링크]

지금은 동네 어디를 가도 이자카야를 쉽게 볼 수 있다.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포장마차보다 찾기 쉬운 게 이자카야일 정도. 그런데, 본격적으로 이자카야가 대중화되기 전에 있었던 오뎅바를 기억하시는가. 길쭉한 테이블에 커다란 바트가 여러개 놓여 있어, 오뎅은 원하는 맛으로 골라 먹고 국물은 셀프로 마음껏 떠먹을 수 있었던 곳. 정통 일식은 아니지만 한국식으로 잘 변형되어, 마치 길거리 포장마차의 오뎅이 테이블에 이식된 느낌이랄까. 찬바람이 불면 빈 자리 찾는 게 힘들 만큼 인기가 많았더랬다. 하지만 계절을 많이 타는 음식점이라는 점과, 국자로 뜨긴 한다지만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만큼 위생 문제가 대두되면서 하락세로 접어들다, 코로나가 터지며 지금은 거의 사라진 분위기다. 2차로 가볍게 먹기 좋고 탕류를 주..

끓여먹는 냄비 찜닭, 암사 날아라닭도리탕 [내부링크]

한때 대한민국 외식업계를 휩쓸었던 찜닭. 이제는 배달로만 간간히 명맥을 유지하는지, 거리에서 찜닭 전문점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나 역시, 몇 년 전 안동 여행에서 먹은 이후로는 찜닭에 대한 기억이 없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찜닭이 머릿속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을 때 우연히 동네에서 찜닭 파는 곳을 만났다. 하루 종일 걸릴 일을, 점심도 굶어가며 부지런히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막 3시가 넘었다. 간만에 생긴 황금 같은 시간에 무얼 먹어야 하나 설레는 마음으로 식당을 물색하는데, 대부분의 식당이 브레이크 타임이다. 저녁 위주로 장사하는 가게들은 4시가 넘어야 오픈을 하니, 그때까지 기다리기는 또 애매한 시간. 하는 수 없이 골목을 샅샅이 뒤지며 식당을 찾는데, 매콤하고 고소한..

알바생 픽, 맥모닝 메뉴 더 저렴하게 즐기자 [내부링크]

외식물가가 열심히 오르면서, 이제 패스트푸드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 과장 조금 얹어서 말하자면, 자체 앱이나 각종 통신사 할인 등을 이용해 김밥 한 줄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햄버거는 가격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맛도 있고 나름 균형잡힌 영양 구성에 음료까지 세트로 나오니, 먹지 않을 이유가 없는 음식이다. 예전에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의 삼국 시대였다면 지금은 맘스터치나 프랭크 버거 같은 신흥 세력들도 있어 취향껏 먹기도 적당하다. 수 많은 프랜차이즈와 메뉴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맥도날드의 맥모닝.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게 될 때도 한 끼는 맥모닝에 할애할 정도로 좋아한다. 하지만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 입장에서 맥모닝은, 그야말로 한정판 굿즈 ..

신당동 떡볶이골목, 우정 떡볶이 [내부링크]

떡볶이를 좋아하지만 떡은 선호하지 않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즉석 떡볶이다. 그래서, 옛날 고추장 광고에 마복림 할머니가 나오며 어마어마한 붐을 일으킨 신당동의 즉석 떡볶이 골목은, 나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짜장과 고추장을 적당히 섞어 맛을 내어, 맵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있고 다양한 사리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여럿이 먹기에도 좋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서 즉떡으로 유명한 곳을 꼽자고 한다면 아마도 신당동에 있는 가게들은 탈락이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원조 즉석 떡볶이라는 특별함이 퇴색된 것도 있지만, 떡볶이라는 메뉴의 특성상 추억 한 스푼이 중요한 조미료인데 신당동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랄까. 그럼에도 나에게 떡볶이 골목은, 항상 가고 싶은 곳이다. 밤늦게까지 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무엇보다..

노포와 야장이 만났을 때, 천호 공원호프 [내부링크]

천호동을 지나다니며 항상 가 보고 싶었던 가게가 있다. 천호공원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그 이름도 정직한 공원 호프.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게 주변으로 빨간 테이블이 깔려 북적이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는 두꺼운 비닐 너머로 오뎅 국물의 향과 수증기가 넘실거리는 곳. 적어도 백번 이상은 지나쳤을 텐데 이제껏 가보지 못한 이유는, 쉽사리 접근할 수 없는 분위기 때문이다. 낮이고 밤이고 항상 손님으로 북적이는데 뭐가 문제냐고? 손님들의 평균 연령대가 70대라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마치 탑골 공원 인근에 있는 포장마차와 같은 분위기라면 이해가 가려나. 또, 가게가 오래되다 보니 기분상이긴 하지만 위생이 걱정된다. 길거리 음식에 굉장히 관대한 편인 나도 그런 생각이 드니, 누군가에게 같이 가자고 권하기 어려운 분위..

옛날 중국집의 맛이 그리운 사람들을 위해, 만리장성 [내부링크]

주거지역인 동네 특성상, 암사역 인근에는 전국구로 유명한 식당은 많지 않지만 작고 오래된 가게들이 많다. 한 자리를 오래 지켜 가게 이름으로 위치 설명이 가능한, 일종의 랜드마크라고 해야 하나. 이런 가게들의 특징은, 손님들 대부분이 오랜 단골이고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 내외가 운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맛은 전국 유명 식당에 뒤지지 않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지면 그 나름대로 또 곤란해질 법한 분위기랄까. 그 중 만리장성은, 배달도 하지 않는 작은 규모의 가게지만 동네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중국집이다. 건물 재개발로 인해 위치가 처음과는 살짝 달라지긴 했지만, 암사역 뒷골목을 항상 지키는 곳이자 착한 가격과 옛날식 중국집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오랜만에 탕수육이 먹고 싶어 찾아 ..

옛날 포장마차 느낌 물씬, 할배 숯불구이 [내부링크]

꼼장어, 닭발, 막창.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호불호가 강하다는 것과 숯불과 만나면 미치도록 맛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에게는 모두 못 먹는 아이들이다. 없어서 못 먹는 거긴 하지만 말이다. 예전에는 포장마차를 대표하는 메뉴로 닭발과 꼼장어를 꼽았는데, 닭발은 그런대로 자기 살 길을 찾은 반면 꼼장어는 진짜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됐다. 길을 가다가도 꼼장어집이 보이면 괜히 기웃거리기도 하고, 위치를 기억해 놨다 나중에 방문도 해 봤지만 옛날의 그 맛이 영 안 난달까. 그러다 남한산성에 다녀온 어느 날. 밥을 먹기 위해 식당을 탐색하다 숯불구이 전문점인 할배구이를 마주쳤다. 당시에는 날씨가 추워 국물 생각이 절실했던 관계로 다른 가게를 갔지만 내내 머릿속에 맴돌아, 2주가 지났을 때쯤 드디어 성남..

한양 나들이 필수코스 광장시장, 박가네 [내부링크]

꽃망울이 하나 둘 움트고 낮에는 제법 덥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봄이 왔나 보다. 하지만 봄은 지나치게 짧다. 더웠다 추웠다 덕장에 말려지는 명태가 된 심정으로 버티다 보면 어느새 여름인 슬픈 현실. 그렇기에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게 수십 번의 봄을 보내며 내린 결론이다. 주말을 맞이해 이번에 향한 곳은 광장시장. 그 특유의 분위기가 마음을 설레게 해 예전부터 좋아하는 장소라, 날이 따뜻해지면 한 번씩은 꼭 찾는 곳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 원래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건 알았지만, 주말의 광장시장은 상상을 초월한다. 관광객도 늘고, 나처럼 나들이를 나온 사람이 많아서일까. 골목을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SNS에서 특히 핫한 호떡집이나 붕어빵, 꽈배기집이 있는 북2문..

보쌈 단일메뉴로 유명한 곳, 진선보쌈 [내부링크]

슬슬 날이 풀리니, 살기 위해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 주말에 일찍 일어나 청계산을 가기로 한 날. 약속장소에서 친구와 만나니, 비가 내린다. 제법 내리는 비에 당황한 것도 잠시, 난 진짜 꼭 등산이 하고 싶은데 하늘이 거부하니 어쩔 수 있나. 운동한 셈 치고, 등산 모임에서 낮술 파티로 목적을 변경하기로 했다. 청계산 근처의 지리는 잘 몰라,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내려오니 또다시 성남시. 마침 친구가 가보고 싶은 중국집이 있었다고 해서 갔더니, 대기가 어마어마하게 길다. 비 오는 날 주말, 점심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인데 말이다. 역시 먹을 것에 대한 한국인의 집념이란. 결국 중국집을 포기하자 또다시 방황이 시작된다. 낯선 길을 골목 골목 뒤지며 10분쯤 걸었을까, 노란색 간판에 진선..

합리적인 가격의 어복쟁반, 방이동 노포 황산냉면 [내부링크]

어복쟁반은 내가 굉장히 좋아하지만,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이다. 비싼 가격 탓도 있지만, 어복쟁반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어복쟁반은 평양의 향토 음식 중 하나로, 놋쇠 그릇에 소고기와 갖은 야채를 함께 끓여 먹는 전골 요리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발췌)이다. 소고기 수육이 고기에 중점을 둔다면, 어복쟁반은 국물과 건더기가 어우러지는 일종의 샤브샤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설을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특수부위가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평균 가격이 2인 기준 5~6만 원에 육박하는 귀하신 몸이다. 먹기 위해 돈을 버는 입장에서 사 먹으려면 먹을 수는 있지만, 쉽사리 내가 사줄께 하기엔 움찔하게 되는 음식이랄까. 그러다 최근 내가 정착하게 된 식당은 방이동에 있는 황산냉면. 1..

소주, 맥주가 2천원? 무한리필 고깃집 국가대표 송파점 [내부링크]

많은 식당들에서, 소주를 6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뉴스를 봤다. 식자재값이며 인건비, 세금 따위가 올라, 음식값이 오르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인간적으로 소주 6천 원은 심하지 않은가. 음식 값을 올린지 얼마 되지 않아, 또 가격인상을 하긴 어려우니 만만한 게 술값이었겠지. 하긴, 얼마 전 강남에서 (프리미엄도 아닌 그냥 평범한) 삼겹살집을 갔더니 맥주 만원, 소주 8천 원이었다. 내가 정한 장소가 아니라 그냥 흐린 눈으로 지나갔지만 말이다. 그래서 보상심리로 찾아간 곳은, 무한리필 고기집으로 유명한 국가대표. 내가 방문한 곳은 오픈 초부터 종종 오던 송파점으로, 서울에 많은 국가대표 지점이 없어진 데 비해 여전히 장사가 잘 되고 있는 곳이다. 마지막에 방문했던 작년 여름쯤에는, 1인 11..

내 기준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돼지막창, 통가마막창 [내부링크]

나는 내장은 좋아하지만 잡내 나는 음식은 입에도 못 대는 특이체질이다. 보통 내장을 좋아하면, 쿰쿰한 향마저도 풍미로 느껴진다는데 나에겐 어림도 없는 소리. 그래서 돼지국밥, 내장탕, 곱창볶음 같은 음식을 좋아는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다. 물론 시켜놓고 나온 음식을 버리거나 하진 않지만, 온갖 방법을 동원해야 먹을 수 있기에 가능하면 검증된 식당만 가는 편이랄까. 덕분에 요즘 돼지막창 결핍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곱창보다는 쫄깃한 막창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다니던 식당들 맛이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가격은 삼겹살 빰 후려칠만큼 올랐음에도 왜 맛은 더 없어지는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새로운 막창집을 만나기 위해 마음먹고 간 곳은 암사역 근처 통가마막창. 지나갈 때마다 어린(?) 친구..

엄마 미안, 엄마가 해준 전보다 맛있어, 중동파전 [내부링크]

이 말을 하는 음식이 도대체 몇 개인지 감도 안 오지만, 난 전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 명절이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는 잡채와 더불어 빠지지 않는 음식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전을 사 먹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 직접 부쳐봤기에,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는 걸 알긴 하지만 사 먹는 전은 너무 비싸다. 심지어 맛이 없는 경우도 많다. 재료를 아끼기 위해 밀가루만 잔뜩 들어간 반죽이라던가 부치기 쉽게 하기 위한 기름 범벅인 전은 나를 속상하게 만든다. 그래서 김치전이나 부추전, 감자전 따위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모듬전은 그게 어렵다. 혼자 혹은 둘이 먹자고 그 많은 재료를 살 수도 없을 뿐더러 공을 들여 다 부친다고 한들 먹어줄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집밥과 외식의 애매한 경계에 있..

캠핑 분위기가 물씬, 충주 낮과 밤 [내부링크]

충주에 갔던 날.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고, 숙소로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2차 할 곳을 찾기로 했다. 시장은 거의 문을 닫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한 도심.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할 때, 건너편에 휘황찬란한 건물이 보인다. 규모도 크고 반짝반짝한 것으로 보아 영업 중인건 알겠는데, 당최 뭘 파는지 감이 안 온다. 뷰 좋은 카페일 수도 있고, 한때 유행했던 캠핑장 분위기의 고깃집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못 먹어도 고의 심정으로 가까이 다가가 확인을 하니, 다행히 술집이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규모와, 캠핑 분위기가 물씬 나 분위기 마저 좋은 곳이다. 아직 밤에는 추운 터라,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안에 들어오는 순간 걱정도 씻은 듯 사라진다. 커다란 규모만큼 야외..

3인분에 27,000원 줄서는 맛집, 연탄돼지갈비 [내부링크]

상봉역 인근에 굉장히 유명한 갈빗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말해 준 이에 의하면, 3시에 오픈을 하는데 4시쯤 되면 평일, 주말을 막론하고 줄이 생기기 시작한단다. 월급의 노예로 살아가는 입장에선, 평일 낮은 도전하기 어려우니 주말을 맞아 찾아간 연탄 돼지갈비. 토요일 오후 3시 20분쯤 도착을 했는데, 맙소사. 딱 한자리만 남았다. 그 자리마저 뺏길까 우선 앉고 보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앉자마자 사람들이 계속 몰아닥친다. 가게 규모는 작지만,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야외 자리도 있어 좌석이 10개는 되는데도 말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고기가 안 나온 테이블도 많은데, 다들 오픈런이라도 했나. 최근 왔던 식당 중 가장 핫한 느낌이다. 메뉴판을 보니 높은 인기의 이유가 짐작이 된다...

1969년부터 영업한 노포 냉삼집, 철뚝길 본점 [내부링크]

철뚝집이라는 냉삼 전문 식당이 있다. 생삼겹살도 팔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문하는 메뉴가 냉삼이고 무엇보다 파절이가 끝내주게 맛있는 집이다. 내가 철뚝집을 알게 된 건, 다니던 회사 앞에 지점이 있어서였는데 그땐 이 가게가 체인점인 줄도 몰랐다. 그저 값도 싼데 맛도 있고 고기가 얇아, 퇴근 후 재빠르게 배를 채울 수 있기에 회사 동료들과 자주 찾던 식당 중 하나였던 곳. 그런데 물가 인상으로 인해 가격이 조금씩 오르더니 서비스로 나오던 찌개와 계란찜이 없어지고, 고기 양은 줄어 더 이상 찾지 않게 됐다.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지는가 싶었는데, 얼마 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철뚝길'이라고 철뚝집의 원조집이 따로 있다는 말을 들었다. 상표권 등록 문제로 이름을 뺏기고 원조집이 이름을 바꿔 장사..

뉴트로 느낌의 숯불구이, 샤로수길 아무술집 [내부링크]

어렸을 때는 약속이 있을 때마다 가보지 못한 곳, 핫한 동네를 중요시했다. 지금은 어림도 없지. 루틴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면 피로가 2배로 누적되는 느낌이랄까. 그러다보니 외식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같은 상권만 반복적으로 다니게 된다. 음식에 있어서 모험보다는, 아는 맛을 선택하는 성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요새 유행하는 음식들이 내 취향이 아닌 탓이 더 크다. 자극적인 음식을 잘 먹는 편임에도, 대창이라던가 마라를 이용해 만든 것들은 영 내 입에 붙질 않는다. 그래서 결국 외식을 할 때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끊이질 않는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어디 가지, 뭐 먹지를 중얼거리며 식당을 찾아 헤매다, 새로 생긴 가게를 발견했다. '아무 술집'이라고 적혀 있는 간판에서부..

김밥천국보다 저렴한 극가성비 돈가스, 필가 칼국수 [내부링크]

공기의 흐름 속에서, 봄이 느껴진다. 주말에 남한산성이나 가볼까 싶어 나선 길. 지하철 역에 내려 공원 입구로 걸어가는데, 2층에 한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필가 칼국수, 돈가스, 제육. 긴 이름도 이름이지만, 건물 앞에 부착해 놓은 메뉴가 일품이다. 라면부터 돈가스, 짜글이, 제육, 떡볶이, 냉면, 쫄면, 찌개부터 각종 볶음류까지 없는 메뉴가 없다. 안주일절이란 이 가게를 위해 존재하는 단어인가. 안주 종류에 정신이 팔려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자니 옆에 적혀 있는 가격표가 이상하다. 돈가스 5,500원, 오뎅탕 3,000원, 라면이 3,000원. 다른 가게의 절반 가격, 심지어 가성비 분식의 상징이던 김밥 천국보다 더 저렴하다. 더욱 마음에 드는 건, 미끼 상품 몇 가지만 저렴하게 파는 상술이 아니라는 ..

중국집은 배달 안 하는 곳이 찐이다, 어게인 만홍 [내부링크]

충주에서 먹부림을 하고 집으로 가야 할 시간. 여행을 하면 높은 확률로 저녁에 술을 마시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 해장을 무엇으로 하는가가 관건 중 하나다. 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해장 메뉴는 짬뽕 혹은 즉석 떡볶이 같은 분식류. 밥보다는 면을 선호하기도 하고, 평소에 짜장, 짬뽕을 먹을 일이 없어서 그런가. 여행을 할 때면 꼭 중국 음식이 당긴다. 충주에 유명한 중국집들이 많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고민 없이 어게인 만홍으로 향했다. 작년 충주에 왔을 때,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그때 먹었던 짬뽕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충주를 가면 꼭 다시 와야지라고 마음먹게 한 곳. 가게 이름이 조금 독특한 편인데, 설핏 들은 이야기로는 다른 지역에서 만홍이라는 중국집을 하시다 충주로 가게 이전을 하면서..

충주 로컬 맛집, 해뜨네 짜글이 [내부링크]

밥에 진심인 나라답게, 국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도시를 대표하는 음식이 한 두 개쯤은 있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안동 찜닭이나 부산의 돼지국밥, 강원도의 막국수 등등. 일일이 나열하는 게 더 어려울 지경. 그런데, 누구나 연상할 수 있는 그런 음식말고 해당 지역을 직접 가 봐야 보이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대전이 칼국수에 그렇게까지 진심인 도시인지 몰랐고, 공주가 짬뽕의 성지라는 것도 현지민이라면 모를까, 타 지역 사람들에게 유명한 사실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충주 여행에서도 시내를 지나다니며 식당 간판을 열심히도 봤더랬다. 처음에는 감이 전혀 없다가 저녁쯤에야 깨달은 공통점, 짜글이. 충주는 왜인지 짜글이가 백반집에도 있고 고기집에서도 팔고, 심지어 전문점도 꽤 있어 보인다. 서울에서..

전국노포 뽀개기 분식편, 충주 오뚜기분식 [내부링크]

일이나 여행을 위해 타 지역에 방문할 때, 나의 최우선 과제는 식당 찾기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하곤 전국이 일일생활권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순대만 해도 지역에 따라 찍어먹는 소스가 다르고, 국밥도 지역에 따라 끓이는 재료와 방법이 다르니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어찌 동일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나. 문제는, 정해진 기간 내에 다녀와야 하니 먹을 수 있는 끼니수가 제한이 돼 있는 점이랄까. 그러니 더 식당 선택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진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쏘다니며 정한 나름의 기준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거나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이거나 혹은 노포일 것. 실내 마스크가 해제된 기념으로, 오랜만에 온천에 가기로 한 날. 1박만 하고 올..

떡볶이는 항상 옳다, 복희 [내부링크]

쌀떡, 밀떡, 엽떡, 기름떡볶이, 짜장떡볶이 등 수많은 떡볶이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즉석 떡볶이다. 언젠가는 대동여지도를 만드는 심정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떡볶이 지도를 만드는 게 작은 소망 중 하나일 정도. 그런데 난 떡을 좋아하진 않는다.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떡을 안 좋아한다는 게 무슨 개소리냐 싶지만, 의외로 나와 같은 사람들이 꽤 많다. 그래서 떡보다는, 다양한 사리로 변주를 줄 수 있는 즉떡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즉떡 불모지에 사는 처지라, 즉떡이 먹고 싶을 땐 항상 어디론가 원정을 떠나야 한다. 눈발이 휘날리던 날. 휴일을 맞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친구에게 호출이 왔다. 우리 동네에서 떡볶이 먹고 갈래? 설레는 마음으로 향한 곳은 샤로수길 작은 골목에 있는 즉석 떡볶이..

겨울철 보양식, 강변역 노포 강변 꼼장어, 쭈꾸미 [내부링크]

영화를 보러 종종 강변 테크노마트에 간다. 나에게는 첫 번째 멀티 플렉스였던 곳이라, 나름 애정하는 장소 중 하나인데 문제는 주위에 먹을 곳(=술집)이 진짜 애매하다. 버스 정류장 앞 포장마차가 있긴 하지만 오른 가격에 비해 맛은 떨어졌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불편하다. 제대로 된 식당을 가고자 올림픽 대교 북단 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식당은 많지만 대부분 일찍 마감하는 분위기라 또 곤란하다. 아파트로 둘러 쌓인 상권이다 보니 술보다는 밥집이 메인인 건 이해하지만, 평일에 일을 마치고 영화를 보고 나면 9시가 훌쩍 넘는 나는 어쩌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강변에서 술집 유목민 생활을 한지 어언 10년. 드디어 마침맞은 곳을 찾았다. 어떻게 여길 한번도 못 봤지 싶을 정도로 강변역 1번 ..

천호에서 유명한 양꼬치와 중식요리, 해중천 반점 [내부링크]

추위 때문이라면 싫지만, 입이 즐거워 미워할 수 없는 겨울이다. 길거리 음식부터 시작해, 여름에는 피하게 되는 국물 요리나 숯불구이도 별미가 되는 계절 아니던가. 그래서인지 먹고 싶은 음식이 자꾸 많아진다. 특히 교토에서 대차게 까인 식당이 칭기즈칸 이어서일까, 잠이 안 와 양을 셀 때도 양들이 양꼬치로 변신할 지경이다. 영 기회가 되질 않아 미뤄뒀던 양꼬치를 먹으러 간 곳은 천호. 오랜만이기도 하고, 목표했던 식당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롯데 시네마 강동점 옆에 위치한 해중천 반점은, 양꼬치로는 천호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일 듯하다. 눈에 띄는 간판도 한 몫하지만, 골목에서 지켜보고 있다보면 블랙홀 마냥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작 나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다. 두근두근한 마..

합리적인 가격의 해산물포차, 왕십리어시장 [내부링크]

분기별로 한 번씩은 꼭 와줘야 하는 왕십리에, 올해 첫 발을 디뎠다. 잠시 풀렸다 싶더니 몰아치는 찬 바람덕에 10년도 넘은 단골집의 김치찌개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냄비 바닥까지 닥닥 긁으며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는 부른데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움 마음. 이럴 때는 역시 2차를 가줘야지. 그런데 이 동네가 은근 2차가기가 애매하다. 성동구청쪽이 아닌 한양대 쪽 상권이라 밥집이 많은 상황이고, 그나마 있는 술집들은 학생들이 많아 좀 시끄러운 분위기. 배가 부르지 않고 맛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골목골목 쏘다니며 고민을 하다 떠 올린 왕십리 어시장. 당연히 회를 먹을 건 아니고, 지난번 방문했을 때 회를 시키지 않아도 각종 해산물이며 매운탕만도 주문이 가능했던 게 생각난 탓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주 옳은..

우연히 들어간 동네 신상 맛집, 봉천회관 [내부링크]

그럴 때가 있다. 밥을 맛있게 먹긴 했는데 1% 아쉬운 마음이 들 때. 몇 시간만 참으면 되지만, 그걸 못 하고 배달앱을 뒤적이는 게 인간 아니던가. 친구와 신나게 떡볶이를 먹고, 집으로 가야 하는데 왠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어중간한 시간에 만난 터라, 저녁을 먹기에는 배가 부르고 안 먹기에는 아쉬운 그런 상황. 친구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동네를 배회하다 주점 하나를 발견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간판이며 가게가 굉장히 반짝거린다. 꼬치구이가 메인인 듯한데 창문 너머 메뉴판을 훑으니 메뉴 구성이 투다리 느낌이랄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메뉴와 적당한 가격이 마음에 든다. 고민은 먹는 시간만 지연시킬 뿐, 바로 가게 안으로 돌진한다. 신상 가게답게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이 꽤 있는데, 아파트 ..

여수하면 게장백반, 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석천식당 [내부링크]

여수를 갔을 때, 꼭 먹고 오는 음식 중 하나가 게장 백반인 듯하다. 서울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저렴한 가격과 높은 퀄리티의 게장에 다양한 반찬들까지 제공되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수에 게장 백반집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점이다. 여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필수 코스처럼 게장 백반을 먹다 보니, 정보가 넘쳐나 오히려 고르기 어려울 지경이랄까. 더군다나 나는, 평소에 게장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전에 맛집이라 믿고 갔던 곳에서 폭망 했던 적이 있어 게장 백반하면 도리질부터 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같이 간 친구가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여수 여행 때 알게 되어 이후로 주기적으로 택배까지 시켜 먹는다는 곳이 있다며 가자는데 방법이 있나. 우리가 향한 곳은 봉산 게장골목에 있는 석천식당. 다른 식당..

오사카 패밀리 레스토랑, Big Boy [내부링크]

쿠시카츠, 야끼니꾸 등 먹고 싶었던 음식을 실컷 먹고 나니,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해야 할 시간이 왔다.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공복시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잘 먹어놔야 하는데 뭐가 좋으려나. 짐을 가득 들고 멀리 가기는 힘들지 싶어, 호텔 근처의 식당들을 스캔하는데 빅보이라는 장소가 눈에 들어온다. 나의 일본여행의 로망 중 하나가 카페에서 밥 먹는 것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보는 것이었는데, 혹시? 익숙한 이름은 아닌지라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세한 메뉴를 살펴 보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이 분명하다. 거기다 샐러드바와 음료 무제한까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지금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 출발했던 날이 주말이라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어, 아예 오픈 시간에 맞춰 가기로 하고 나선 길. 저 멀리서 가..

여수10미에 왜 선어회는 없는가, 돌산 어풍선어 [내부링크]

전라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푸짐한 상차림과 맛깔난 김치, 다양한 조리법이 합쳐진 한식계의 끝판왕이랄까. 그런데 나는 전라도 지역, 그중에서도 전라남도를 여행할 때마다 음식에 성공을 한 적이 거의 없다. 대충 오래되어 보이는 분식집만 가도 맛집일 확률이 높다는데, 뽑기 운이 지지리도 없었던 걸까. 내가 맛의 기준이 높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여수 여행을 계획할 때, 많이 망설이기도 했다. 바가지만 옴팡지게 쓴 횟집, 가시가 너무 많아 절반 이상은 남긴 하모, 잔반을 재사용했던 백반집까지. 4년 전 갔던 여수는 처참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디어 여수 설욕전을 성공하게 해 준 식당을 만났다. 돌산 초입에 위치한 횟집인 어풍선어. 누구에게 소개를 받고 간 것은 아니고..

대전을 다시 찾은 이유, 두루치기와 수육이 유명한 광천식당 [내부링크]

2023년 첫 국내 여행지로 선택한 대전과 여수. 2년 전에는 오로지 두부 두루치기를 먹기 위해 방문했던 대전이지만 이제는 다른 지역을 내려갈 때마다, 습관적으로 대전을 경유하게 됐다. 위치상 이점도 있긴 하지만, 양파처럼 까도 까도 어디선가 맛집이 튀어나온 것이 가장 큰 이유랄까. 혹자들은 성심당의 도시, 노잼의 도시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식당 탐방만으로도 재밌는 곳이 돼버렸다. 2개월 만에 다시 찾은 터라, 이번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할까 고민하던 찰나 광천식당이 떠올랐다. 처음 대전을 왔을 때 알게 된 곳인데 두부 두루치기의 양대산맥으로, 원조는 진로집이지만 광천식당이 인기는 더 많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식당을 가도 원조, 본점을 좋아하는 나는, 그때 당시 진로집을 선택했..

일본을 대표하는 회전초밥집, 쿠라스시 (KURA SUSHI) 신세카이점 [내부링크]

고베, 히메지, 교토를 거쳐, 오랜만의 일본여행의 종착점이 된 오사카. 나의 첫 해외 여행지이기도 하고, 단일 도시로는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라 나름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리고 오사카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먹기 위해 여행하는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 사실, 일본 전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느낄 수 있는 맛이지만 장소가 주는 특별함이랄까.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먹고 싶었던 그리고 가고 싶었던 식당들을 되뇌며, 오사카에서의 첫 끼니로 선택한 메뉴는 회전 초밥. 유명하고 고급진 초밥집들도 많지만, 원하는 것만 쏙쏙 골라 먹을 수 있는 회전 초밥이 나에게는 딱 좋다. 번화가에 가면 거대 프랜차이즈의 매장이 어김없이 있기에 애써 찾을 필요도 없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이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