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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도서 > [경제경영] 무건 하우절 저 불변의 법칙 서평 [내부링크]

[불변의 법칙] 책 표지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인간은 늘 감정과 비합리성에 지배당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불변의 법칙] 중에서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서삼독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경제경영, 심리학, 행동경제학, 세상의 원리 줄거리 소개 개인적인 삶에서부터 전 지구적 사회에 이르기까지 해당되는 심리학, 경제학, 인문학을 한데 모은 '불변의 법칙'들에 대한 이야기. Review 내가 찾는 책의 이상향, 그리고 책을 통해 얻어내고자 하는 지식과 지혜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책이다. 책은 그 제목처럼, 아무리 새로운 기술이 허구헌날 나오고 트렌드가 바뀐다 한들 사람들이 모여 만든 사회이고 세상인 이상 변하지 않는 '근본' 원리, 그리고 특성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것들만 툭툭 던져주고 끝나버린다면 이렇게 400페이지까지 나오긴 커녕 4페이지면 충분할 것이다. 대신 이 책은 그 근본 원리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역사의 기록들을

UX디자인이 처음이라면 서평 [내부링크]

UX 디자인. UX는 User Experience로 사용자가 시스템이나 제품, 서비스 등을 직, 간접적으로 이용하며 겪는 모든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UX라는 두 알파벳의 의미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디자인'의 뜻이 오히려 더 새로웠다. 그림을 그려서 사물이나 웹사이트 등의 시각적인 모습을 그리는 걸 떠올렸으나 저자가 말하길, 디자인은 생각을 표현으로 연결시키는 행위이다. 따라서 가설을 실험으로 증명하는 과학이나, 사회, 서비스 등 정말 많은 것이 디자인에 속하게 된다. 디자인은 1차적으로 그림 그리는 것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던 나에겐 혁명과 같은 이야기였고, 그 덕분에 내가 써 내려가는 이 글들도 디자인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디자인으로써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책의 정보를 시간과 정신력을 아껴가며 습득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여러 이미지와 텍스트로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계속해서 디자인을 하고 있던 것이다. 원래도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에 흥

합리적 남자 서평 [내부링크]

이 책의 목적은 남녀관계에 있어서 여자들의 입지를 다시 남자들에게 뺏아오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남자로써 있게 만들어 남자들과 여자들 서로에게 선순환을 반복할 수 있는 구조를 다시 '재건'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성인지 감수성, 젠더 갈등, 성범죄, 미투 운동, 펜스룰, 탈코르셋, 낙태, 그리고 이것들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페미니스트들과 여성혐오자, 그리고 그 사이 고래 싸움에 휘말린 새우같은 사람들. 이것만으로도 최근의 머리 아프고 감정적으로 큰 피로감을 준 논쟁거리들을 다 모아놓은 것 같다. 이로 인해 남성과 여성간의 거리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멀어지게 되었고 평생, 혹은 인생의 일부분을 함께 할 동반자 후보들을 잠재적 가해자들과 언제 고소할 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런 젠더갈등을 해결하진 못하지만, 이 거센 물살에 휩쓸리는 '남성'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정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지 이론과 실전 모든 방면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지금의 많은 남성들

그림자 상점 서평 [내부링크]

그림자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새까맣고 때로는 선명하고 때로는 흐릿하기도 하며 모양도 변화무쌍한게 신비로우면서도 가끔 무서운 느낌도 준다. 그림자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이라 확신하고 죄나 잘못, 부끄러움을 떠올렸다. 묘하게 아귀가 맞았다. 그림자를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아예 없애버리려 하는 사람들을 보니 합리적인 생각인 것 같았다. 같았다. 그 그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알기 전까진. 어째서일까? 내가 그림자에 대해 잘못 생각한 것일까? 다른 것을 의미하는 건가? 다시 고민을 하려던 찰나 깨달았다. 나도 내 그림자를 좋아한다. 부정적인면인 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더 끌어당긴다. 한때는 나도 그림자를 떼어내고 싶었고, 그 마음으로 인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내 그림자를 마주하고, 그림자와 대화하며 그로부터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의 난 어떻게 해서 내 그림자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을까? 그 방법을 알게 된다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도 그걸 이뤄줄 수 있

미식가의 어원사전 서평 [내부링크]

맛있는 음식은 때로는 우울한 기분을 한결 나아지게 해주고, 행복한 순간을 더 즐겁게 흥을 돋워준다. 매일 아침마다 챙겨 먹는 아침밥은 또다시 활기찬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느끼게 해주며 점심밥을 먹을 때까지 열심히 달릴 에너지를 든든하게 챙겨준다. ‘식사’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기본적인 필수 영양소의 공급과 추가적으로 도움 되는 성분들,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음식을 먹는 사람과의 교감.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의 개인적인 취향과 사람들이 지닌 문화. 정말 커다란 것부터 아주 소소한 것까지 많은 것들이 한 그릇, 한 그릇의 요리에 담긴다. ‘미식가의 어원사전’에서는 흔한 요리부터 듣도보도 못한 요리까지 수많은 요리들의 기원을 찾고, 그 요리들이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기까지의 때로는 살벌하고, 때로는 유쾌한 이야기들을 펼쳐낸다. 읽다 보면 음식의 묘사에서 군침이 돌기도 하고, 읽고 난 후 음식을 먹을 때 미각뿐 만 아니라 머릿속으로도 음식의 이야기들이 다시 한 번 음미되며 즐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서평 [내부링크]

지금은 서평과 그날의 특별한 일, 업무적인 용도 등으로 매일 수많은 글들을 쓰고 있지만 정작 글을 쓰려고 생각하던 때 보다도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글쓰기에 대한 애정이 잊혀져있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던 어릴적의 취미가 지금의 내 모습의 뿌리이다보니 여전히 글을 써내려가며 세상에 없던, 혹은 세상에 있을 것 같은 무언가를 새하얀 사각형 안에 써내려가는 것이 즐거웠었다. 익숙해지면 일상이 되고, 일상은 크게 인식을 못 하듯 이 설렘은 늘 곁에 있었지만 볼 수 없었는데 이 책으로 다시 설렘을 되찾은 느낌이었다. 책에서는 저자님의 다이어리를 이용한 기록생활의 경험을 세세하게 풀어낸다. 다이어리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는지와 여태까지 다이어리를 이용하며 터득한 수많은 기록의 팁들, 그리고 이런 경험을 직접 겪으며 얻은 풍성한 감상들이 꽃꽂이처럼 이 책을 수놓고 있다. 원래 다이어리와 일기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더 즐거운 취미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서평 [내부링크]

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툼한 책에 하나의 기업이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감으로써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떨치는 혁신의 선두마차가 되기까지의 원동력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설명이 담겨있다. 구글은 인종과 성별(젠더), 나이, 사상, 취향, 재력 등 그 어떤 요소를 가진 사람이든 상관 없이 포용하며 회사의 고객으로 맞이한다. 누구든지 고객으로 맞이한다는 말은 기업이나 하다못해 자영업자들이라도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이는 결코 아니다. 당장 2000년대의 카페만 하더라도 이런 곳은 여자들끼리나 최소한 여자와 함께 얘기하며 놀러 갈 수 있는 장소였지 남자들끼리 카페에 간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다. 반대로 여자들이 피씨방이나 당구장에 간다는 생각 또한 비슷했다. 지금에 와서는 “무슨 상관?” 싶을 이야기지만 당시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감을 과시하는 수많은 선들이 있었고, 그 선 앞에서 잠재적인 소비자들은 겁을 먹고 발을 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구글은 이런

< BEST 도서 > [경제]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기본편 서평 [내부링크]

「완벽한」 주식 기본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만 알고 어떻게 사고 어떻게 팔아야 잘하는 것인지를 몰라 그것들에 대한 정보글들을 블로그에 만들려 했었는데 이 한권의 책에 모두 압축되어 들어있다. 이 책 한권만 공부해도 이미 주식을 하는 데 있어서 돈을 벌 확률을 50%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다. (주식은 오를 확률이 1/3, 유지될 확률이 1/3, 떨어질 확률이 1/3이다. 주가가 유지되더라도 수수료때문에 결국 돈을 잃으므로 돈을 벌 확률은 1/3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보'적인 부분만을 다룬다. 말하자면 컴퓨터에서 마우스와 키보드의 버튼을 누르는 방법만을 알려주고 컴퓨터로 무엇을 목표로 이용할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주식 「입문서」는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권에서 비어있는 부분인 당신의 주식 철학을 채우기 위해 다음권, "투자 전략" 편이 있다 (두둥). 메모 투자는 위험을 부담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버리세요. 자신의 위험수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투자전략편 서평 [내부링크]

주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본편'을 읽기 전에 이 '투자전략편'을 먼저 읽기를 당부한다. 아마 기본편을 먼저 읽게 된다면 정신없는 그래프와 프로그램, 숫자와 주식용어들에 파묻혀 관심의 영역으로 막 고개를 내민 주린이의 새싹이 무참하게 짖밟혀 죽을 것이다. 돈을 한시라도 빨리 벌고 싶은 욕심은 알겠지만, 이 '투자전략편'을 통해 조금 더 동기부여를 단단하게 다지고,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더 오랫동안 달려나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먼저 다잡아 놓기를 추천한다. 이 투자전략 편에서는 역사적으로 소위 '거물'이라고 칭하는 투자계의 큰손들의 투자 전략과 투자 철학에 대해서 알려준다. 도대체 어느 사업가가 자신의 비법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불어놓을 수 있을까 싶다. 뭐 투자판에서는 이렇게까지 해도 자신의 조언을 따라해서 돈을 벌 사람이 손에 꼽는다는걸 알기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게 느껴진다. 메모 최근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회사는 가장 나쁜 주식에 속합니다. 버핏은 부모

마이 비즈니스 서평 [내부링크]

얇고 정교한 책. 딱 필요한 설명들과 너무 지루하지 않게끔 그림들이 함께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사람들은 처음 여정을 시작할 땐 자신의 목적지가 어디인지와 여행의 목적을 분명히 인지한 상태로 출발한다. 그러나 여행길에서 고난과 역경에 부딛치며 점차 지치고 닳아가면서 처음의 마음가짐과 설렘을 잊고 만다. 목적지를 잊은 여행자는 방향성을 잃어버리고 결국 같은 자리를 맴돌다 더 이상 나아가지 못 하게 된다. 이런 권태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초심’과 ‘목표’를 잊지 않으려 되새기고 점검한다. 책속에는 두 청년과 한 ‘어른’이 등장한다. 이제 막 시작하는 두 청년에게 어른은 앞으로의 먼 여정에서 잊혀지기는 쉽지만,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들을 알려준다. 비즈니스의 틀에서 설명했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삶에서, 자신의 인생 속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충고이자 조언이다. 메모 “나는 그 뒤로 굳게 결심을 하였단다. 닭이 달걀을 한 개 낳건, 두 개 낳건 먼저 닭을 건강하게 키

호수의 일 [내부링크]

호수의 잔잔한 물결은 많은 걸 비춘다. 파란 하늘, 쨍한 태양, 날아오르는 새들, 늘 곁을 지키는 숲의 나무들, 그리고 그곳을 찾은 나의 모습도. 모든 것을 비추는 호수였기에, 나는 내가 느끼는 내가 아니라 멀찍이서 보이는 ‘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물론 호수의 기분에 따라 내가 다르게 보이겠지만, 어쨌거나 내가 느끼는 나보다는 더 잘 알 수 있었다. 다 아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나. 상처를 받을까 봐 먼저 상처줘버리는 나. 두려운 나. 이 소설은 지금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선명한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 교차점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아픔, 그 속의 성장을 다룬다. 이런 성장소설의 묘미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할수록 읽는 이도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너무나도 아프지만, 언젠간 꼭 이순간을 떠올리며 미소지을 때를 기다린다. 메모 그 말투에는 분명 서운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서운하다는 건 그러니까, 마땅한 것을 받지 못했을 때 생기는 마음이다. 그 생각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서평 [내부링크]

선진국, IT 강국 등등 뉴스를 보다 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위상이 높은가? 싶은 이야기들이 자주 눈에 띈다. 심지어 누구나 알법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긴밀하게,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나라다. 하지만 늘 우리나라의 위치에 대해 확신이 아니라 의문으로 끝나는 것은 어째서일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대한민국은 정말 짧은 기간동안 밑바닥에서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내기까지 고작 반세기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른 국가들의 발전 속도와 비교해보면 괜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란 걸 느낀다. 하지만 청소년기 아이들이 빠른 성장때문에 금방 옷이 맞지 않게 되고 수많은 성장통을 겪듯, 지금의 우리나라도 같은 처지이다.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의 발전의 과거 미래, 그 사이의 과도기인 현재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국가가, 기업이, 한명의 개인이 실현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전략들을 제시한다. ‘지금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하고 안주해서는

개소리에 대하여 서평 [내부링크]

개소리는 거짓말보다 훨씬 더 큰 진리의 적이다 제목이 확실하고(적나라하고) 표지가 간결한게 마음에 들었다. 사실 ‘속내용이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이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호기심에 산 책이었다. 속 내용은 개소리, ‘bullshit'의 어원과 비슷한 단어들과 비교하며 ‘개소리’라는 단어만이 갖는 특징들에 대해 설명하고, 이 특징들이 만드는 인간관계와 사회적 혼란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제에 필요한 내용들로만 구성된 간결함이 이 책들 더 담백하고 깊게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생각 이상으로 지금 세상에는 개소리가 만연하고, 나 또한 그렇다. 잘못은 인지하는 데에서 부터 개선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법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빈번하게 저지르는 개소리를 위해 한번씩은 읽어보았으면 한다. 사회 구성원의 기반인 ‘언어생활’ 속 이물질을 걸러냄으로써 삶의 질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메모 거짓말이 성공하면, 거짓말에 속은 사람은 거짓말한 사람의 주머니에 있는 것에 대해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서평 [내부링크]

세상이 온통 비참한 상태에 있다면 해법을 찾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진짜 더럽게 두껍다.전하려는 주제에 대한 설명과 근거도 늘어진다 싶을 정도로 많아 읽다보면 피로해진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구성이다. 그럼에도 이 더럽게 두꺼운 책을 읽을 가치가 있었다. 책의 제목처럼 21세기를 살아가는 사피엔스를 위한 책이다. 정신을 차리기 힘든 현재의 흐름에 균형을 잃고 시간의 흐름에 표류되지 않으려면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필요한 방향 감각과 넓은 시야, 그리고 체력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무의미하고 때로는 악영향만을 끼치며 삶의 에너지를 빼앗는 문제들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덧붙여 어떻게 해야 장기적인 시간을 보는 시야를 가지고 인생의 방향키를 잡을지에 대해 시사한다. 덧붙여진 설명들이 확실한 동기부여의 역할을 해 주기에 한번쯤은 책을 완독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두세번 완독하기에는 역시 부담감이 커 노트를 펴놓고 자신의 ‘21가지 제

팍스 2:집으로 가는 길 서평 [내부링크]

소년과 여우의 이야기였다. 소년은 어리고 약하다. 감당하기 힘든 '재난'을 맞이한다. 주인공이 견디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부숴져 버릴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은 혼자가 아니었다. 함께 곁에서 돕는 다른 인물들 덕에 멋있게 극복해내고 성장해낸다. 어릴 적엔 이런 이야기들이 뻔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뻔한 이야기였다. 다른 동화들도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였으니까. 그럼에도 늘 이야기들을 읽고, 주인공이 반드시 이겨내길 빌었다. 책이라는 작은 울타리 밖으로 나와보니 전혀 뻔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고난과 역경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홀로 무게를 짊어지다 부숴진다. 이겨내지 못했었다. 모든 동화는 저렇게 밝은 이야기인데, 어릴 적 한번쯤은 알았을 흔하디 흔한 동화인데. 어째서 이야기 속 주인공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걸까. 모든 사람들은 자서전 속 주인공인데. 뻔한 주제였고, 뻔한 스토리였지만 그 '뻔함’이 너무 반갑고도 편안해서 좋았다. 오랜만의 동화였다. 메모 그곳에 똑같이 불

[인문]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서평 [내부링크]

책을 읽고서도 내가 똑같은 사람이라면 그 책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거나 내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는 그 책을 그저 소비한 것이다 사랑의 기술, 자유로부터의 도피, 소유냐 존재냐 등 수많은 명저를 남긴 에리히 프롬의 미발표 유작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사랑의 기술’ 에서 관계 속의 사랑을 배웠다면 이번 책에서는 ‘삶에서의 사랑’을 배운다. 책의 내용은 쉽지는 않았다. 어려운 전문용어가 난무하고 맥락이 혼잡한 글은 아니다. 단지 한 문장 한 문장이 프롬의 깊은 철학을 담고 있어 높은 집중력으로 계속해서 사유하며 읽어야 했다. 프롬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삶을 제대로 관조하는 법을 알려준다. 사회가 우리에게 씌운 색안경을 벗고, 왜곡과 편견을 넘어 진실한 자세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책은 정말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 책이 중요한 건 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들을 나는, 그리고 우리는 전혀 몰랐고, 어쩌면 앞으로도 모르는 채 신기루만을 쫓

타이탄의 도구들 서평 [내부링크]

이길 수 없으면 규칙을 바꿔라 한 장, 한 장에 자신의 길을 개척한 인물들의 경험을 쥐어짜 녹여냈다. 그 지식의 정수는 성공, 지혜, 그리고 건강에 대해 다룬다. 이 세 가지는 서로 독립된 분야가 아니라 세 개의 원이 이룬 벤 다이어그램처럼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그러니까, 책을 읽고 자신에게 맞는 한두 가지만 골라서 해도 성공과 지혜, 건강 모두를 가져갈 수 있다. 학교를 다닐적 부터 규칙을 따르고, 어른들의 말을 잘 따르는 걸 ‘착함’으로 두고 우선하지 않고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규칙이고 뭐고 다 때려 부숴서 고쳐버리던 터프한 친구가 있었다. 난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친구가 항상 멋있었고, 이 책은 그 친구가 추천했던 책이다. 책의 내용도 역시 기대한 대로였다. 절반 정도는 이미 ‘그 친구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과 경험을 통해 깨달은 지혜들이었고, 나머지는 전혀 새로운, 지금에서 훨씬 더 나아갈 수 있는 지식들이었다. 도움이 필요

말의 공식 서평 [내부링크]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만큼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언제 어떻게 보여주느냐’ 입니다 깔끔하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었다. 자칫 모호해질 수 있는 대화의 기술들을 수학 공식과 접목시켜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탈바꿈시켰다. 늘 말하는 기술과 관련된 글들을 읽고 나면 흐릿함만이 남았다. ‘상대방의 시선에서 생각한다’ 라던지, ‘자신의 필요사항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라는 주요 주제 한줄만 머릿속에 남고 그 외에 다른 것들은 안개처럼 흩어졌었다. 이 책은 수많은 상황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깔끔하게 분류해서 예시 상황과 함께 설명을 한다. 해설지만 보고 공부하다가 일타강사가 1대1 코칭으로 설명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이 책의 기술들을 모두 체화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발표든, 협상이든, 회의든, 일상 속 대화든 어떤 자리에서도 편안하면서도 조리있는 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가지 기술이 있는 만큼 한순간에 익히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화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서평 [내부링크]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자. 지금 당장 시작한다고 해서 손해 보는 건 없다. 이 책으로 전하고자 하는 바를 나에게 설득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저자님이 변호사이셔서 그런건지 글의 구성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와 감정 모두 적절하게 이용하여 내 머리에, 가슴에 스며들었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독립을 하고, 이후 약 3년동안 직접 몸으로 부딛쳐가며 알게 된 지식과 깨닫게 된 지혜들이 책에 담겨 있었다. 한편으론 화가 났다. 진작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을텐데. 목표가 확고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이 더 없이 좋은 비전서가 되어 줄 것이다. 혹은, 맥도날드에서 혼자 밥먹는 걸 피하고 싶은 사람이면 꼭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메모 고독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자유도 사랑하지 못한다. 혼자인 인간만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언런은 곧 Learn의 지름길이다.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다. 꼬인 실로 바느질을 하는 것보다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서평 [내부링크]

당신을 항상 이용할 수있다는 것이 각별한 관계에 대한 그들의 정의인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있어서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 받아들이며 더 유대 깊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대화 방법을 설명한다. 인물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대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하는 구조였는데, 이 ‘대화’ 때문에 번역서의 단점이 느껴졌다. 대화 상황임에도 자연스러운 구어체로 표현되지 못한 것 같다. 이 대화를 다시 영어 등의 다른 언어로 번역하면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글’로 쓰인 이 글은 너무나 이질감이 들었다. 또 책에서 전하는 이야기가 감정을 통해 대화하는 방법이라 논리와 이성이 완벽히 배제된 대화는 낯설었다. 그렇지만 이건 약간의 흠집일 뿐, 책이 전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었다. 사회화의 과정에서 특히 감정을 절제하고 숨기는 것 ‘만’ 배우며 성장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비즈니스를 넘어 더 친밀하고, 유대깊고, 끈끈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이 책이 전하는 방식으로의 대화

디자인, 경영을 만나다 서평 [내부링크]

현재 디자인 교육 과정은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고 더 나은 미래를 탐색하며, 사람들의 꿈을 더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창조해 내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다른 책들보다 유난히 컸다. 하지만 글자는 커지지 않았다. 훨씬 넓은 페이지에 쌀알만한 글씨들이 빼곡히 나를 반기는 모습에 약간 현기증이 돌았다. 그래도 소주제와 책 모퉁이 페이지 숫자라도 큼직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한장, 한장 넘길 수 있었다. 디자인, 디자인 경영, 디자인 씽킹 등 이미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상품을 넘어 시스템과 환경, 사람 등 그야말로 모든 것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계란 후라이에도 어떤 소금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정해져 있듯, 디자인도 어디에 섞이냐에 따라 ‘어떻게’가 달라진다. 비즈니스에서는 이 디자인이 관할하는 영역이 점차 커졌지만, 영역에 비례해 더 많은 기업들이 경영에서 디자인을 다루는 건 아니었다. 내 생각엔, 디자인이 기업 경영에 명확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지만 돈이 흐르는 경영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서평 [내부링크]

삶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한국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터넷 상의 유행하는 밈(meme)이 잘 어우러져 재미를 증폭시켜 놓았다. 각 챕터마다 역사적 특징이 잘 표현된 캐릭터들로 재미있게 역사를 맛보고, 마무리에서 자세한 설명으로 지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준다. 학창시절부터 역사에는 담 쌓아놓아 과연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작가님의 넘쳐흐르는 재치덕분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나이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 20대 작가님이셔서 유머코드가 더 잘맞았던 것 같다. 메모 계로가 다시 물었다. “감히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삶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먼저 자신의 덕을 닦고, 이어서 정사를 바르게 고쳐 잡아 구제 방법을 구체화 하는 것이 재난에 대처하는 통치자의 가치체계로 받아들여졌다. 이념이 가진 서로 다른 두 얼굴을 균형 있게 바라보아야 우리는 그것의 과거와 현재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만화로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서평 [내부링크]

기업분석은 기업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알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전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시리즈에서 느꼈듯 설명이 이해하기 쉽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중간중간 HTS의 사진도 넣어 보고 따라하기 쉽도록 해놓은 부분도 같아 좋았다. 대충 주식 어플 건드릴 줄 알고, 재무재표도 뭐가 뭔지는 알아서 슥 훑어보고 다니는 내게 딱 필요한 책이었다. 재무재표를 통한 기술적 분석을 넘어 경영진들의 행보를 통해 기업을 이끄는 사람의 신뢰도를 파악하고, 애널리스트들의 말 속에서 필요한 정보와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골라내는 법을 배우고, 최종적으로 전문 투자자들에게 속거나 휘둘리지 않고 ‘좋은’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이전 편들이 걸음을 어떻게 걷는지, 걷기의 연습은 하루에 얼마씩 몇번 해야 하는지 배우는 정도였으면 이번 기업분석 편은 어디를 걸어 다녀야 즐길 수 있는지, 어떨 때 뛰어야 하는지 등을 배우는 것이었다. 이 주식투자와 기업분석 시리즈는 막 주식에

밀레니얼 실험실 서평 [내부링크]

그들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는 이유는 ‘취향껏 사는 게 행복한 삶’ 이라는 단순한 원리를 재확인시켜주었기 때문이다. MZ세대, 미디어가 만들어 낸 그 극과 극 뿐인 이차원적인 호칭 뒤에 있는 다양한 20, 30 소수자들의 모습을 다룬다. 미디어에서 다루는 이 세대는 기존의 틀을 부순 기발한 창의력으로 기성 세대들보다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면을 비추거나, 오히려 반항적인 면모를 보이며 시스템과 체계를 망가뜨리는 두 모습으로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흑백논리에서 조금만 물러서도 어떤 사람이든 오직 검을 순 없고, 오직 흴 수도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인터뷰들도 많아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내 곁에, 나와 같은 시간선을 걸어가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싶은 다양한 삶들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맨 첫 소갯말에 ‘20, 30 [우리]의 모습을 다룬다’ 라고 소개하려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 정말 다 좋은 책이었다. 젠더를 다루는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서평 [내부링크]

안전제일 푯말을 대문짝만하게 내다 붙인 공사장엔 사실 안전이란 없듯이 행복해하는 표정은 정작 행복이 없음을 드러내는 아이러니다. 철학서들처럼 단어가 일상에서 쓰이는 용도 이상으로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어 이해를 하는 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특정 부분 외에는 최대한 저자분께서 일상적인 말들로 쉽게 풀어 쓰려 노력해주셔서 내 머리로 적당히 생각도 해보며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재밌는 책이었다. ‘이방인’ 알베르 카뮈의 책 제목이기도 한 이방인은 배제되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집단의 ‘당연’한 것과 그 이방인의 ‘당연’한 것은 필히 차이가 있을 것이기에 타인을 이해하고 이해시키는 일이 자신의 신념에 위협이 되어 도망쳐버리고 다시 익숙한 이들 곁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이런 모습은 개인이 모여 점점 더 큰 무리가 될 수록 더 강해진다. 자신이 함께하던 사람들에게서 이방인이 된다면 어떨까. 다시는 예전처럼 익숙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익숙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서평 [내부링크]

총 30개의 챕터에 하나하나마다 자기계발서 한권씩 만들어 낼 수 있는 주제들을 압축시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내용을 꾹꾹 눌러담아놓은 만큼 한두번 읽고 소화하기는 버겁다. 그래서 챕터가 30개이니 한달동안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며 책의 내용을 되새기면 좋을 것 같다. 자기계발, 비즈니스, 인간관계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지식들이었다. 보통 읽다 보면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군더더기가 전혀 없이 꽉 들어 차 있었다.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을 명확히 인지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시간의 효율을 높이면서 이는 삶의 질로 직결된다. 그런 삶을 살면서 때때로 해일처럼 밀려드는 감정에 체하지 않고 이상적인 방향으로 소화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중 어느 하나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순간에 이루기엔 불가능한 일들이다. 그러나 이 책을 반복해서 읽으며 진정 내 습관으로 만들어 낸다면, 모두를 점진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가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서평 [내부링크]

‘역시 채사장’이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왔다. 깔끔하면서도 때로는 재치있게, 때로는 섬세하게 설명해주는 글 덕분에 두꺼운 책이었지만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 서양의 사고방식을 줄곧 사용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인도의 베다, 공자와 노자의 철학 등 동양의 지식들을 배제해왔다. 그렇게 ‘마이너’한 지식으로 취급하던 그 지식들은 지구를 이루는 지식의 또 다른 절반이었고, 한쪽 눈만 뜨고 다니는 꼴이었기에 우리 사회는 어딘가 뒤틀려 있었고, 편향되어 있었다. 책에서는 우리가 주로 다루는 이원론, 나와 세계가 서로 상호작용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와 자아를 하나로 보는 일원론을 주축으로 다룬다. ‘이게 뭔 헛소린가’ 싶을 순 있는데 이 사고방식은 이원론의 한계를 맞닥뜨린 서양 철학에서는 진즉 일원론을 수용하여 더욱 나아가고 있었고, 우리나라도 요즘에는 조금씩 일원론이 씨앗이 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좌파와 우파, 남성과 여성, 아이와 어른, 사람과 사람, 나와 세상간의

호모데우스 서평 [내부링크]

무의미한 세계를 위해 의미를 창조해라. 이것이 인본주의가 우리에게 내린 제1계명이다. 인류가 수렵채집에서 시작하여 전문화를 시작하고, 수많은 정보를 교류하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현대 인류가 목전에 둔 ‘호모 데우스’의 미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과학과 인문 등 다방면으로 분석한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어디든, 머리가 얼마나 좋든 상관 없이 독해력과 지식에 대한 애정만 있다면 굉장한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미 정점을 찍고 쇠퇴하기 시작하는 현대에 대해 설명했지만, 나는 그 지는 해 조차도 언제 떠서 어느 하늘길을 지나 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대비와 인문학적 사고를 위해 쓰여진 책이었으나, 그 뿐 아니라 ‘현재’에 대해 더 명확히 알 기회 또한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여타 다른 책처럼 우리가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 미래들을 제시한다. 이건 하루아침에 맞닥뜨릴 수도 있고, 어쩌면 영영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될 지 모른다

로켓 이얼스 서평 [내부링크]

나의 소중한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삶에서 나의 행복을 지지해주는 지지대들 하나하나를 현실적인 시각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서술한다. 마냥 별 일 아닌 듯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좋은건 좋다, 나쁜건 나쁘다,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다”고 말하는 방식이 진정성이 느껴져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는 취미에 대한 이야기였다. ‘취미생활에도 철저한 계획과 헌신이 필요하다.’라는 글이 책을 읽는 내내, 읽고 잠들 때 까지도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저 취미를 즐기는 일, 다른 중요한 일이 있으면 제쳐둘 수 있는 일로 여겨왔었다. 하지만 ‘고작 그 취미의 즐거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삶이라면 과연 가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가까운 미래에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삶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들을 들을 수 있어 친구, 혹은 가족이 챙겨주는 듯한 몽글몽글하면서도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메모 근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서평 [내부링크]

너무 반가웠다. 한창 카카오스토리에서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던 시절, '스피드웨건’이라는 이름으로 만났던 그 페이지를 몇년이 지난 후에 책으로까지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심지어 2권이라니. 머리 한구석에서 간지럽히듯 느껴지는 ‘이게 왜 그런거지?’ 싶은 호기심들을 시원한 논리와 실험으로 해결해준다. 근거들이 탄탄해서 호기심이 애매하게 끝나지 않고 ‘아!’하는 마음으로 탁 풀려버린다. 상식과 교양을 채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뽐내고 어디 가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함 보다는 일상 속의 신비함과 잊고 살았던 순수한 호기심을 일깨워 평범하고 따분하다 느끼던 삶을 다시 흥미롭고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다. 오랜만에 유튜브 채널을 찾아가서 정독이나 해봐야겠다 :) 메모 피실험자에게 본인의 왼쪽 얼굴과 오름쪽 얼굴 사진을 각각 보여 주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라고 하자, 10명중 9명이 왼쪽 얼굴이 더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습니다. 뇌는 수면 중에도 중요한 소리를 선택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밝은 밤 서평 [내부링크]

1950년 한국 전쟁 전후의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시대적 배경 위에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얹어져 글에 홀린 듯이 빠져들었다.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좋은 표본이었다. 전쟁을 잊어가는 2000년에 태어난 남성으로써 전쟁 시대의 여성, 가부장제 사회 속의 여성, 현대의 여성을 이 이상으로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전쟁의 총탄 뿐 만 아니라 아군 적군 관계 없이 군복 입은 남성이라면 경계할 수 밖에 없는 피난길 위 여성들의 현실이 안쓰러웠다. 마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직 진행중인 상황이라 전쟁에 대한 경각심이 더 커졌다. 그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딸 만큼은 상처받지 않길,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엄마’들의 사랑과 노력, 솔직함을 터득하지 못해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점이 마음에 맴돌았다. 사랑이 클수록 더 아픈 상황이 이젠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담으로, 페미니즘이 만

거시기 머시기 서평 [내부링크]

긁을수록 아토피의 증상은 더 악화되어 심각해지지요. 오늘날 엔터테인먼트로 불리는 대중문화의 자극과 쾌락을 많이 닮았지요. 이어령 선생님의 강연을 글로 모아 낸 책이다. 강연이 원본이었던 만큼 편안한 구어체로 이루어져 읽을 때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듯이 내 머리와 가슴에 부드럽게 녹아든다.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이라는 부제가 정말 잘 들어맞았다. 다른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동기부여와 자기개발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이미 성공한 것처럼 행동하라’,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써라’ 등의 말들과 무게감이 달랐다. 그렇다고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게 아니라 두껍고 푹신한 겨울의 솜이불처럼 내 몸을 안락하게 감싸안기에 이 이야기 속에서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글을 읽고, 글을 쓰고, 나를 위해 생각하며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책과 독서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순간 부터는 별 목적성 없이 흥미를 따라 독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글에

부자는 천천히 벌지 않는다 서평 [내부링크]

두려움을 이용해 성장하라. 두려움은 촉매제다. 빠른 부의 축적을 위한 전략만을 다루기 보다는 저자가 경험한 두가지의 무기에 대한 소개와 경험담,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경제 마인드쉽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었다. ‘효율’적인 부의 방법을 찾는다면 이 책이 정말 잘 맞을 것이다. 책에서는 ‘1만시간의 법칙’과 다른 길인 ‘재능 엮기’의 길에 대해 설명한다. 한 우물만 파기 보다 넓고 얕은 지식과 능력을 추구하는 사람에겐 적합한 이야기다. 최근 분야 구분 없이 흥미만 있다 싶으면 이것저것 해보고, 때로는 합쳐도 보며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는 내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저자의 생생한 실패담들을 통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처하는 생각의 폭이 더 넓어지고 타격을 받으면 부숴지는 게 아니라 더 강해질 수 있는 ‘안티프래질’에 간접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정 주제와 방법에 대한 설명서 보다는 제임스 알투처라는 사람의 일생에 걸친 투자 에세이라고 생각하

혼자서도 스타트업 서평 [내부링크]

스타트업의 존재 이유는 ‘스타트(시작)’가 아닌 ‘업(성장)’에 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그루밍족’과 ‘해주세요’ 두 사업을 운영중인 조현영 대표의 생생한 경험과 거기서 얻은 지식들이 현재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위해 온전히 담겨 있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과 실제로 부딛쳐보기 전엔 생각도 못하는 문제들을 미리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대학 교육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며 창업에 대한 생각이 커지고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드라마틱한 창업이 아닌 정말 현실의 창업, 스타트업을 깨닫게 되었다. 24시간 중 수면 8시간을 제외한 16시간, 주 7일, 1년중 365일을 온전히 갈아넣어야 성공할까 말까 하는 영역임을 진심으로 깨달았다. 덕분에 스타트업을 ‘하고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아이디어를 불가능에서 실제로, 상용화로 만드는 일. 무에서 유를 만들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일’로 제대로 보게 되었다. 창업에 대한 콩깍

오염 서평 [내부링크]

삶의 진짜 고통이란 이처럼 죽지 않을 만한 상처가 집요하게 반복되는 자잘한 일상들을 지긋하게 견뎌 내는 것이었다. 에세이를 소설처럼, 소설을 에세이처럼 사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글의 매력이 정말 잘 돋보인 ‘소설’이었다. 이야기를 위해 준비된 철저한 배경지식 덕분에 때로는 이야기가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인간에 대한 어줍짢은 희망으로 상호 협력이니, 사랑과 우정이니 하는 이야기보다 이렇게 희망따위는 신기루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이 인간의 나약함과 간사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실제로도 유익한 것 같다. 추악한 인간의 밑바닥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리고 그 위로 유대감과 사랑을 쬘 줄기와 잎을 흔들리더라도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히 그리고 조금씩 뻗어나가는 게 내가 부서지지 않기 위한 최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현실에 태어나기도 전의, 0과 1로 구성된 텍스트의 형태로 처음 접했던 글을 반년만에 책으로 다시 만나니 뱃속에서 태동

일을 잘한다는 것 서평 [내부링크]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의미는 없으니까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와 일본 최고의 경쟁전략 전문가 구스노키 겐의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파헤침이 담겼다. 일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얕은 지식이 아니라 한걸음, 혹은 그 이상 더 나아가 ‘일을 잘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파헤침으로써 사회가 어떤 기술을 요구하더라도 탁월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그 일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등 일에 있어 내가 가져갈 것에 대한 책은 많이 읽어 봤지만 일을 ‘잘’ 하는 것에 대한 책은 처음처럼 느껴진다. 야마구치 슈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통해 처음 알았는데 그 책 덕분에 철학에 대한 나의 시선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었기에 상당한 신뢰를 갖고 책을 구매했는데, 높은 기대치였음에도 이를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았다. 메모 오늘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서평 [내부링크]

내게 잘 맞는 옷은 오랫동안 편안하게 입을 수 있듯이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어떤 투자자인지 먼저 알아야 내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두렵고, ETF가 안정적이고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것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ETF 입문서 겸, 총 정리서. 실제로 ETF를 오랜 시간동안, 크게 정성들여 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초보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마치 1대1 수업을 하는 듯이 알려준다. 최근 주식투자를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경제 뉴스를 보고, 여러 정보들을 유튜브에 검색을 하던 중 ‘수페TV'가 ETF에 대한 정보와 일간 뉴스 정리 등 상당히 좋은 인사이트를 갖고 있어 2달 전 부터 구독하고 챙겨보고 있는데, 마침 이번 소용도리 마지막 활동 책이 수페TV 운영자 송민섭 님께서 출간한 이 책이었다. 정말 세상 좁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수페TV와 토네이도 출판사 모두가 내게 참 큰 인연이 아닌가 싶었다. ETF 투자를 할 때

소유냐 존재냐 서평 [내부링크]

사람들은 죽음 자체를 두려워한다기보다, 소유하고 있는 것을 잃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한다. 에리히 프롬의 존재론적 관점과 소유론적 관점 두 가지가 개인의 삶에서, 나아가 사회의 구조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각각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글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여러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어 철학서처럼 읽을 때 버벅거림과 피로감이 컸지만 그걸 이겨내고 읽고 나니 삶의 ‘해답’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마땅히 살 목적도 없지만 딱히 죽을 이유도 없어 살아있던 내게 독서는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목적이 크다(그 뒤에는 어떻게 하면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적당한 행복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등..) 어쩌면 이 책을, 그리고 에리히 프롬의 사유를 온전히 이해할 때 쯤이면 그 해답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메모 에피쿠로스도 “순수한”쾌락을 최고의 목표로 보았다. 그러나 그에게 이 개념은 “고통의 부재”와 “영혼의 평안”을 의미했다.

이토록 풍부하고 단순한 세계 서평 [내부링크]

한 인간에게 허용된 내적인 시간은 매우 풍부하다. [4/5] 지구 밖의 우주와 인간 세포 속 우주의 정밀한 연결을 통해 세상의 역동성과 이를 이끌어내는 에너지, 그리고 역동성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메모 세상과 상호작용 하면서 아이는 거의 모든 어른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배웠다. 우리는 힘에서 출발해서 장에 도달했고, 장에서 출발해서 입자에 도달했다. 우리는 입자에서 출발해서 장에 도달했고, 장에서 출발해서 힘에 도달했다. 시공간은 물질에게 어떻게 움직일지 알려주고, 물질은 시공간에게 어떻게 휠지 알려준다. 10과 9는 아주 작은 수이지만, 10^9은 큰 수이다. 이것이 조합적 폭발의 핵심을 보여준다. 최종결과는 본질적으로 예측이나 통제가 불가능한 수많은 작은 요인들에 민감하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우주에 대한 우리의 과학적 이해가 아직도 불완전하며,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Review 일단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의 재검토 서평 [내부링크]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서로를 없앰으로써 불화를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해왔다. [5/5]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전쟁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의 희생을 막고자 시작한 노력이, 여러 신념과 의도의 개입으로 단 하룻밤만에 10만명의 사망자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이상과 그를 비춰내는 현실 사이의 괴리를 보여준다. 메모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고실험뿐’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들은 실제 폭격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실제적인 적도 없고 실제적인 자원도 없었다. 그저 공상이었을 뿐이다. 일본의 많은 산업 생산이 민간인 집에서 이루어지지 않나? 많은 전쟁 물자가 공장에서는 물론이고 평범한 사람들 집 거실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사실 아닌가? 충격을 받으면 수천 개의 작은 폭발이 일어난다. 강한 가솔린 냄새가 퍼진다. 불파는 네이팜 방울이 사방으로 퍼진다. 이내 또 다른 폭격기들의 물결이 다가온다. 그리고 또. 전체공격은 거의 3시간 동안 계속됐다. 1,665톤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서평 [내부링크]

아무것도 우리를 구원해주지 않아. 우리 힘으로 스스로를 구원하지 않으면 우린 죽은 목숨이야. [5/5] 디테일하고 생생한 묘사와 일기형식의 스토리 진행이 엄청난 흡입력을 만들어 내는 소설.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고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듦. 메모 나는 내것이 아닌 슬픔, 진짜가 아닌 슬픔을 잔뜩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런 슬픔에도 고통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어차피 그들은 이미 죽었고, 죽은 사람은 더는 고통받을 일도 없다. 경찰은 말입니다. 여러분의 복수는 해줄지 몰라도 여러분을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살아. 버텨. 살아남으라고. 좋은 시절이 다시 올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우리가 지금 이 시절을 버티고 살아남지 못하면 좋으 시절이 오든 안오든 따위는 상관없다는 건 알아. 그걸 글로 쓰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써야 한다. 때로는 글을 쓰면 그 일을 견디기가 더 수월하니까. 그런 사람들에게는 자기 삶을 더 행

단지 무음에 한하여 서평 [내부링크]

사람을 죽이는 동기는 돈이나 원한만이 아니다. 비현실적이지만 정말 현실적으로 디자인된 주인공이 답답함이 없지만 흥미롭고 때론 짜릿하게 풀어나가는 두 가지 의뢰의 이야기. 메모 사람을 죽이는 동기는 돈이나 원한만이 아니다. 그러나 (…)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믿는다고. 네가 얼마나 강한지 잘 안다고. 내게 시신을 찾아달라고 의뢰한 건 생명 보험금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남편이 죽었음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것 아닐까. 일부러 등을 쭉 펴고 보폭을 넓혔다. 나도 앞으로 나아가야지. Review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영혼의 기억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평범함과 어벙한 모습도 종종 보여줘 정말 ‘인간다움’이 느껴지는 캐릭터였다. 그렇다고 너무 얼토당토 않은 행동을 하지도 않고, 사이다스러운 요소들도 곳곳에 있어 추리소설임에도 고구마의 목맥힘 없이 부드럽게 읽을 수 있었다. 만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소설이든 추리물을 접할 때 사

시크릿 인스타그램 서평 [내부링크]

인스타그래머라면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나의 경험,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할 수 있어야 합니다. [5/5]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접하기 쉬운, 1인 마케팅 기업 만들기의 로드맵. 메모 우리가 이용할 것은 [인기게시물]이 아닌 [최근게시물] 입니다. 게시물이 계정의 색깔을 명확히 알려주고, 사람들에게 많은 반응을 얻고, 교류를 활발히 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개인 계정에서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게시물을 올리자마자 어떤 행동을 해야 될까요? 바로 나의 잠재적 팔로워들이 사용할만한 해시태그를 검색하고, 가장 최근에 게시글을 업로드한 사람들의 계정을 찾아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입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인스타그램 공동구매의 차이를 알기 위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단어는 바로 ‘가성비’와 '가심비’'가심비’입니다. Review 솔직히 큰 기

명상하는 뇌 서평 [내부링크]

몸을 위해 운동을 하듯, 마음을 위해 운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다양한 실험을 통해 명상이 뇌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상세히 풀어내고, 일상 속에서도 할 수 있는 명상법들을 알려주어 ‘명상’을 좀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책. 메모 무작위로 떠오르는 연상들이나 갑작스러운 두려움, 분노 그 외 모든 것에 지배당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가 키의 손잡이를 다시 쥘 수 있었다. 처음에는 오로지 명상실 안에서만 도달할 수 있었던 의식 상태가 점점 모든 활동에서도 지속된다. 매일 꾸준히 수련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줄어든다. 스스로 실패하거나 실수할 때 개인적인 실패가 아니라 인간이 겪는 상황의 일부로 바라보는 것이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지할 뿐, 그에 대해 되풀이하여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타인의 안녕에 대해 애정 어린 관심을 갖게 되면, 놀라운 이득을 보게 된다. 연민심과 관련된 회로뿐 아니라 행복을 위한 뇌 회로가 활기를 띤다. 한가지에 주의를 계속

최재천의 공부 서평 [내부링크]

자꾸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최재천 교수님의 깊은 지혜로 아이부터 어른을 거쳐 죽기까지, 배움과 교육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와 개인이 어떤 일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 메모 코로나19 초기를 돌이켜보면, 세상에 없던 문제가 발생했기에 우리가 극도로 불안에 떨었던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문제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 나의 현실과 연결짓지 못하는 안개 같은 상황에서 불안이 극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동료를 뭉갠다고 내가 올라가지 않으니 같이해야 하는 일은 하고, 동료가 잠시 쉴 때 나는 돌아앉아서 또 일하는거다. 책은 우리 인간이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발명품인데, 그 책을 취미로 읽는다? 이건 아니죠. 인간만은 유일하게 자기가 직접 해보지 않은 일을 글과 말을 통해 배워서 하잖아요. 우리는 매 세대가 원점으로 돌아가 똑같은 데서 출발하지 않고 앞선 세대가 멈춘 곳까지 출발선을 들고 가서 거기서부터 나아갑니다. 우리는 무엇

어느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서평 [내부링크]

나는 비록 겁먹었음에도 공포 속으로 걸어갈 나 자신을 잘 알았고, 내게 일어날 일에서 도망치는 대신 그 모든 것을 껴안고자 했다. [4/5] 메모 때론 물리적인 힘만 남았을지라도 충분하다고. 뉴턴의 이론에 의하면, 그 힘만 있어도 당신은 결국 어딘가에 다다를 것이다. 재니스가 확신에 차서 선언하듯 “녀석을 사랑하게 될 겁니다”라고 썼었지. 까짓것, 사랑하는 게 어려우면 뭐 얼마나 어렵겠어? 신체의 특별한 재능과 제대로 해내는 방법을 배우려고 꼬마를 염탐했다. 공간 속으로, 그 공간이 자신을 받아 줄 거라 확신하며 스스로를 내던지는 모든 투지를, 나뭇잎은 떨어지고, 바이러스는 침범하고, 사자는 먹잇감을 쫓는 삶의 행진이 만드는 부수적 피해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 앞에 놓인 존재에 난폭한 영향을 미치더라도 말이다. 힘든 일은 언제든 있다. 걱정과 슬픔 그리고 우리가 어찌해볼 수도 없는 작은 지옥은 늘 생긴다. Review 어릴 적 소아마비를 겪고, 애완견과 함께 하는 삶을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서평 [내부링크]

제대로 공감을 받은 아이는 놀랍도록 품위 있고 건강해진다. [5/5]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법으로 아이들과 솔직하고 긍정적인 대화를 이끌어 낸 선생님의 학교 에세이. 메모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 없는 공감의 힘을 깨닫기 전이었다면 나는 승애에게 다르게 대했을지도 모른다. 공감은 그 어떤 충고나 조언과 맞바꿀 수 없는 정확한 처방이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일단 좋아하는 음식을 실컷 편식하게 내버려 둬. 그러다 보면 뱃구레가 늘어날 뿐 아니라 음식 먹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게 될 거야.” 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 그게 아이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진짜 어른의 태도이다. 아직 어려도, 많이 부족해도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하고 싶어 한다. 정작 자기 마음이 들어가 안식할 방 한 칸 없는 거대한 성이 아니라 작은 오두막일지라도 자신의 속도와 방법으로 완성하고 싶어 한다. Review 몇 년 전부터 학교들의 체벌이 모두 사라졌다. 아이들이

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 서평 [내부링크]

지난 수십 년간 김치는 점점 빨개졌고, 신라면은 매워졌다. 자극은 항상 더 큰 자극을 요한다. [1/5]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 삶에 풀어내는 저자의 일상과 사상을 볼 수 있는 에세이. 메모 능력주의는 공정한 경쟁을 전제로 한다. 노력이 능력이 되고 능력이 재력과 권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노력만으로 능력을 얻기 힘들다. 능력주의의 가장 빤한 문제는 운을 과소평가한다는 점이다. 공정은 승리를 정당화하고 패배를 수긍하게 만드는 장치다. 그래서 우리는 비인간 동물의 처우를 이야기할 때 공정을 운운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진작 인류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포로이자 노예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 애인 앞에서 나의 자존심은 한없이 쪼그라들었다. 행여나 말실수를 하지는 않았나, 행동이 권위적이거나 폭력적이지는 않았나, 끊임없이 스스로 검열했다. 애덤 스미스나 칸트처럼 아무리 똑똑한 철학자여도 가장 기본적인 살림을 직접 하지 않는다면

소식주의자 서평 [내부링크]

군자는 언어를 신중히 하고 먹는 음식을 절제한다. [4/5] 역사상 최고의 관상가가 이야기하는 ‘소식’을 통한 절제로 부귀를 누리는 삶의 이야기. 메모 음식을 먹는 일에 절제하는 사람은 사람을 다루는 일이나 돈을 모으는 일에 대해서도 신중하고 소홀히 하는 법이 없습니다. 매일 열심히 일하여 번 돈을 모두 먹어 치우는 데 쓰는 자는 절대 입신출세를 할 수 없습니다. 배 속에 음식을 가득 쑤셔 넣은 새는 멀리 날 수도 없고 높이 날 수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커다란 부와 명예를 이룬 사람은 모두 절제하는 사람들입니다. 부귀는 사방에서 가난이 모여서 생기는 것입니다. 가난은 부의 근본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난을 알고 그것을 헤아리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릇이 큰 인물은 의심하지 않고 더욱더 분발하여 끝까지 정진하기 때문에 마침내 천하에 그 명성을 날리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그릇이 작은 소인배는 신중함이 없이 의심하고 하늘을 원망합니다. 배우고도 모르는 사람이 있고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서평 [내부링크]

오랫동안 믿어왔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그것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5/5] 원시 인류의 행동 패턴을 통해 현대인이 성인병과 암, 비만에 시달린 원인을 분석하고 실생활에 자연스레 녹여낼 수 있는 해결책에 대한 책. 메모 당신은 살을 빼고 싶으신가? 그리고 평생 날씬한 채로 살고 싶으신가? 그리고 먹는 즐거움을 모두 누리면서 그것을 성취하고 싶으신가? 나는 지금 독소를 제거하고 정화시키는 음식을 먹고 있나, 아니면 내 몸의 순환을 막히게 하고 독소를 생산해내는 음식을 먹고 있나. 의심할 여지 없이 과일은 가장 생생한 에너지를 주며 삶을 고양시키는 음식이다. 만약에 올바로 섭취된다면 말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칼로리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진짜 음식과 가짜 음식, 그러니까 산 음식과 죽은 음식에 대해서만 생각하라고 호소한다. 배출주기 동안에 무언가를 먹고 싶다면, 과일이나 과일주스가 정답이다. 오랫동안 믿어왔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그것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단백질은

역행자 서평 [내부링크]

돈의 세계에서도 갑자기 돈을 버는 방법은 ‘사기’ 말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5/5] 자수성가 사업자 '자청’이 제시하는 경제적 자유를 향한 로드맵. 그의 이야기에 동기부여를 받고 실행만 한다면, 행동만 한다면 삶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메모 인생은 지옥이 아니었다. 영원히 바꿀 수 없는 게 아니라, 계속 레벨업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현재를 희생하면서 미래를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기에 당신에게 ‘놀면서, 쉬면서, 효율적으로 살라’라고 말하고 싶다. 나와 남을 적당히 속이며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가성비 최고의 운영체제 덕분에 인류는 이렇게 살아남았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안에는 거대한 자아가 남았다. 근육을 성장시키기 위해선 덤벨을 들어올리면 된다. 마찬가지로 뇌를 성장시키기 위해선 책 읽기와 글쓰기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인간은 본래 제대로 배운 일 하나를 죽을 때까지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현대는 하나의 일만 하라는 뇌의 명령에

보고는 요약이다 서평 [내부링크]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있다는 점, 그게 바로 이론과 실전의 가장 큰 차이다.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있다는 점, 그게 바로 이론과 실전의 가장 큰 차이다 [5/5] 회사생활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을 하며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어른스럽고 효율적인 대화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책. 메모 좋은 보고라면 회사를 움직이는 힘이 있어야 한다. 어떤 문제를 모든 것이 정지된 환경에서 고민해 순도 100퍼센트 정답을 찾아내는 게 공부머리라면, 일 머리는 모든 것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감수하며 순산순간 합리적이고 공감되는 판단을 내리는 머리를 말한다. 주어진 문제를 있는 그대로 풀면 되는 학교와 달리, 회사에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정의하는 일도 내 몫이다. 아무런 질서 없이 혼돈 그 자체로 쌓여 있던 데이터를 하나하나 정리해 질서를 부여하고, 결국 핵심을 정리하는 것이 지식 노동의 본질이 아닐까. 비즈니스 현장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이 ‘추측’이다. 명확한 언어로 표현하고

천재들은 파란색으로 기억된다 서평 [내부링크]

내가 하고 싶은 건 일이지, 을이 아니라고 [5/5] 삶이 영감으로 녹아든 23명의 천재들에 대한 ‘이묵돌’의 관점. 메모 내게 글쓰기란 담배를 피우거나 뒤통수를 긁는 것 만큼 단순무식한 작업이다. 씨발놈이기 때문에 좋은 음악이 아니라거나, 좋은 음악을 했기 때문에 씨발놈이 아니라는 서술은 너무 고루하지 않은가. 소비자가 ‘자신의 이해 범주를 넘어서는 콘텐츠’에 거부감을 느끼는 건 흔한 일이다. ‘대체 이게 뭐지? 나만 이해 못 하고 있는 건가’라는 당혹감은 ‘지랄하고 있네. 이딴 병신 같은 거에 지나치게 의미부여 하는 니네가 이상해’라는 적개심으로 이어진다. 인문학은 철저한 계급사회의 산물이다. 이 사실은 어떤 미사여구로도 부정할 수 없다. 투수로서 삼진을 잡고, 바로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오타니의 모습에는 순수한 동시에 매우 전위적이고 자극적인 메세지가 있다고. 거 봐, 틀린건 아니었어. 아주 못 할 건 또 없다니까. 사람들은 글과 행동을 보고 대문호라 판단

골목의 조 서평 [내부링크]

언제 끝낼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이 그런 식으로 살아남아 이어지고 있다. [5/5] 독특함과 친숙함을 동시에 갖춘 글의 전개 방식과 익숙한 요소들의 문학적 활용이 돋보이는 삶과 죽음에 대한 무해한 사람들의 이야기 메모 일상이라는 것은 도미노처럼 무너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너는 세상 사람들이 전부 너를 싫어한다고 생각해?” 그렇지는 않지만 당장 전기 요금도 내야 하고 고양이 사료 사야 할 일도 걱정이라는 뜻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진한 연필로 힘주어 칠한 것 같은 정적이 방 안 가득 깔렸다. 산다는 것이 마치 이야기를 쓰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언젠가 조는 말했었다. 이쯤에서 의미있는 대사를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고. 그러지 않으면 슬슬 졸작이 되어버릴 텐데, 도대체가 할 말이 없어서 문제라고. 살아간다는 일은 이렇게 두려운데, 남들은 어떻게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언제나 시간이 가만히 흘러서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

9명의 철학자와 9번의 철학수업 서평 [내부링크]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마치 실제로 도덕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 [5/5] 역사를 휘어잡은 9명의 철학자로 배우는 알짜배기 철학 수업. 메모 철학은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성찰’이다. 우리는 모두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철학은 지식을 확장하거나 세상에 대한 새로운 진리를 얻는 학문이 아니다. 철학자가 남들이 모르는 심오한 지식을 손에 쥐고 있는 것도 결코 아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철학은 현실과의 대결이었다. 대결의 무기는 물론 이성이고, 대결은 사유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흔히 자신이 경험하는 세계를 객관적인 세계로 간주하지만, 철학은 이렇게 우리가 존재한다고 느끼는 세계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세계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전제한다. 이처럼 ‘세계가 정말 그런 것일까?’ 하고 의심하며 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철학은 시작한다. 이성은 아무것도 직관할 수 없고,

플랫포노베이션하라 서평 [내부링크]

[5/5] 요약 ‘가치 창출’의 목적을 둔 성공적인 플랫폼을 위한 기본 요소들과 과정을 다루고 운영, 기대 효과, 방향성, 대외 관계 등 필요한 구성 요소들을 폭 넓게 다룬다. 메모 <<플랫포노베이션하라>>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산업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단으로 플랫폼 기반의 혁신, 플랫포노베이션을 소개한다. 시장은 생산량을 늘려서 매출과 이익을 늘리기 위한 공급자(기업)의 관점과 늘어난 생산량을 통해 세수를 늘리기 위한 정부의 관점에서 최적화되었다. 정부는 시장의 혁신 동기를 꺾어서는 안된다. 저물어가는 기존 시장의 사업자를 보호하기보다는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서 그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출구 전략을 만들어주고, 모빌리티 업계와 택시 업계의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늘 배제되었던 사용자의 편익에 주목해야 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즉 제품의 콘셉트가 바뀌면 비즈니스모델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 어떤 고객에게

그 나무 각본 서평 [내부링크]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저마저도 신경 안 쓰는 척을 했죠. 나처럼 다들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거구나. [5/5] 요약 각본임에도 소설처럼 느껴지고 다큐멘터리도 허구처럼 느껴지는 사람을 홀리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대학교의 곪아가는 상처 이야기. 메모 ‘그 나무’의 실물을 제시하지 말자고 하셨다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관객이 궁금증을 품길 바랬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실체가 아니라 ‘그 나무’가 연극에서 갖는 의미입니다. 저런 말을 들었는데도 가만히 있는 게 이해가 안 갔어요. 좀 답답할 정도로. 손바닥으로 성추행할 때조차 웃어넘긴 게 진짜… 처음엔 학생2가 교수B를 좋아한다고까지 느꼈어요. 저는 끊임없이 자학에 가깝게 자책을 했어요. 어떤 날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찔러요. 너무 은연중이라 끝이 벼려 있진 않고 무뎌 있고, 그래서 속에서 멍이 들어요. 친한 사이니까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도 제가 겪은 일이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라고

조선의 머니로드 서평 [내부링크]

조선이 이상향으로 여기던 안빈낙도 세계는 노비에게 의지한 불로군자들의 유토피아에 가까웠다. [4/5] 요약 화폐의 개념이 생겨나며 급격하게 발전한 조선과 주변국들의 전쟁과 경제 이야기. 메모 수요가 공급을 만드는 이 원칙이 바로 시장경제 원리다. 훈련도감 군관들은 경제학 원리를 몰랐겠지만 본능적으로 이익 창출의 원리만큼은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리라. 조선 후기 군인집단은 대부분 상업도 겸했으므로 통영 군인들은 12공방에서 제조한 생필품을 전국으로 유통한 상인이나 다름없었다. 당시 잉글랜드는 무능한 왕들과 잦은 전쟁으로 채무 불이행이 심각했다. 채권 금리마저 10%를 넘나들고 있었다. 한마디로 국가 신용도가 엉망이었고 경제를 회복하려면 무역 독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조선의 통치자들은 달랐다. 크롬웰처럼 엄격한 금욕주의로 백성을 옥죄지 않았다. 오히려 군인인 무관을 활용해 각 지방에 교방을 설치함으로써 지역 문화 발달을 꾀하고 내수 경제 진흥까지 도모했다. 은맥이 점차 말라가

실패를 해낸다는 것 서평 [내부링크]

실패는 의무이자, 권리이자, 자유임에도 누군가는 실패라는 족쇄, 성공이라는 강박에서 살아간다. [4/5] 요약 실패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이를 자양분 삼기 위한 마인드셋. 메모 다들 실리콘밸리를 벤처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성공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벤처가 가능한 토양을 살펴보면 실리콘밸리의 본질은 ‘실패’다. 실패에 대한 도전, 실패에 대한 관용, 실패를 경험과 과정이라 생각하는 접근 방식의 차이가 지금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었다. 실패는 의무이자, 권리이자, 자유임에도 누군가는 실패라는 족쇄, 성공이라는 강박에서 살아간다. 형사책임은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묻는 방식이다. 형사책임은 실패를 개인화시키는 제도일 수 있다. 자칫 사회적 책임, 제도적 책임, 정치적 책임을 외면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성공이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성찰적 의무를 견지해야 한다. 물어야 한다. 아프리카 정글에서는 덩치 큰 놈이 덩치 작은 놈을 잡아먹는 게 아니다.빠른 놈이 느린

걸음거리 서평 [내부링크]

호기로운 새 출발이라고 믿었다. 나중에야 깨달았다. 그건 철없는 도망이었다. [4/5] 요약 세상에 대한 도망의 끝에 닿은 뒷골목의 삶. 그 속에서 스스로의 뒤틀림을 깨닫고 다시금 삶과 세상을 마주한 남자의 회고록과 시. 메모 너는 살아있으려고 달리는 게 아니야. 잊으려고. 도망치려고 안간힘 쓰고 있는 거야. 견디기 힘든 한계에 다다른 것은 견뎌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 주체성의 기원은 존재가 아니라 행동이라며 하루치 한 달치 기록의 통지서를 바라본다. 나는 누구이길 바랐을까. 존재하지도 않는 미래에 대한 오늘의 반납 트라우마로 남은 과거에 대한 어제의 반추 Review ‘회고록’. 이 에세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다. 읽다 보면 자꾸 에세이라는 걸 잊게 되는 다사다난한 삶이다.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부모의 안정적인 사랑을 기대하기 힘든 불우한 가정에서 불안정한 정서 탓에 조금 뒤틀린 청소년기를 보내고 건달로써 휘황찬란한 삶을 살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서평 [내부링크]

‘내용에 관심은 가지만, 나중에 시간을 따로 내서 읽어야지’하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4/5] 요약 완벽주의의 유형과 완벽주의를 삶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책 메모 성과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불안한 마음은 환경 혹은 타인의 간섭으로 쑥쑥 자라난다. 완벽주의 성향은 무조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기에 ‘어떻게 해야 내가 가진 완벽주의 성향을 잘 조절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 목표나 기준을 아예 포기하라는 게 아니에요. 합리적인 수준으로 바꿔보자는 거죠. 그러면 오히려 더 좋은 성과나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Review 완벽주의라고 하면 자신의 인간관계와 건강, 삶 등 모든걸 제쳐두고 하고 있는 일의 완벽함을 위해, 타인의 인정을 위해 강박적으로 몰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했다. 높은 기준을 달성하지 못할 것 같으면 일찌감치 포기해버리는 회피형, 타인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감독형, 자신

파우스트 서평 [내부링크]

그 누구도 소망을 이루고 변함없이 간직할 순 없어요. 인간이란 어리석게도 더 탐나는 걸 바라게 되니까요. [2/5] 요약 신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내기 사이에 낀 인간 ‘파우스트’를 통해 깨닫는 인간에게의 변화와 성장의 중요성. 메모 뱅글뱅글, 저놈의 낡아빠진 물레방아처럼 그 자리에서 돌기만 하면, 어쩄든 만족스럽다는 거야. 한마디로 본성은 죄악이요, 정신은 악마인 것이오. 이 둘 사이에서 의심이라는 기형적인 잡종이 태어나는 것이지. 나는 가장 의미 있게 태어나고 싶어 이곳저곳 이렇게 떠돌아다녀요. 나를 둘러싼 유리를 깨트려야만 해요.-호문쿨루스 작은 놈들과는 작은 일밖에 못하고, 큰 놈을 상대해야 작은 놈도 커지는 걸세. 순간의 기분에 좌우되어 행복과 불행의 징조에 끌려다니면서, 너희는 둘 중 어느 것에도 의연히 맞설 줄은 모르는구나. 부정하는 정신인 메피스토는 오히려 자기를 매개로 하여 상승 발전해 가는 파우스트의 역동적 정신세계에 대한 몰이해라는 한계에 갇

딸아 주식공부 하자 [내부링크]

주가는 마치 파도치듯이 움직여. 잔파도를 이루며 오르락내리락 하기도 하고, 큰 파도를 이루며 크게 움직이기도 해. [3/5] 요약 주린이들을 위한 주식의 기본 용어들과 시장 원리까지 한 권으로 독파하기. 메모 소비는 돈을 써서 없어지는 상황이라 볼 수 있고, 투자는 돈이 스스로 일을 하게 해서 불리는 상황을 말해. 자꾸 과거를 돌아보게 되면 편향이 생겨서 적절하고 냉철한 결정을 하기 힘들게 돼. 오래된 데이터는 현재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돼. Review 주식 시장의 기본 지식과 원리를 다루는 입문서? 느낌이다. 다만 내용의 본질은 입문서 보다는 주식을 이미 어느정도 하고 있는 사람이 조금 더 제대로 된 지식을 다듬기 위해 읽기 적합한 책이다. 말투는 정말 주식과 경제에 아무것도 모르는 딸에게 가르치듯 부드러운 구어체와 친근한 비유들로 설명을 한다. 다루는 내용은 전문 투자자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을 위한 내용인데 말투가 이러니 이질감이

고수의 독서법을 말하다 서평 [내부링크]

책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바뀌려고 하는 사람이 책을 찾는다. [4/5] 요약 삶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독서법과 보다 효율적인 독서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책. 메모 잘 살기 위해서는 남과 달라야 한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똑같은 걸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없는 걸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걸 낯설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책을 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저자 때문이다. 재미도 없고 배울 것도 없고 읽기 어려운 책을 썼기 때문이다. 사람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뭔가 부족한 점을 느끼고 시간을 내어 노력하는 것이다. “책은 청년에게는 음식이 되고, 노인에게는 오락이 된다. 부자일 때는 지식이 되고, 고통스러울 때면 위안이 된다.” Review '독서법’이라고 되어있지만 진짜 책을 읽는 효율적인 방법론이 아니다. 그보다 독서를 어떤 목적을 위해 활용해야 하는지와 삶에

산다는 것은 흔들리는 일이다 서평 [내부링크]

오늘의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하며 방황했고, 슬퍼하며 분노했던 삼 년간의 기록이 여기에 담겼습니다. [4/5] 요약 가족에게 정서적 학대를 받았던 글쓴이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주변 환경을 바꿔나가기까지의 생생한 경험담. 메모 내게는 남보다 못한 것이 가족이었고, 가족만이 나를 비난했고, 가족만이 나를 수단으로 대했다. 내가 나여도 괜찮은 세상의 단 한 곳은 가족의 곁이 아니라 남의 곁이었다. 현실은 언제나 이랬다. 내 고통과는 전혀 무관한 세상, 내게 고통을 준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통 사람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세상, 그런 현실 속에서 나의 고통은 너무나도 이질적이고 문제적으로 느껴졌다.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데 어떻게 목표를 꿈꿀 수가 있었겠는가. 그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었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Review 가장 근본적인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할 가족들에게 쉼없이 압박을 받아온 한 사람이 트라우마를 이겨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서평 [내부링크]

[4/5] 요약 삐걱거리는 삶에 잠시 숨돌리며 마음의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책. 메모 슈퍼맨 같은 사람도 가끔은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물건, 취미, 장소가 의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낮에서 오는 갖은 스트레스로 인해 피로에 절어 있기도 하지만, 때때로 오는 기쁨과 희망은 삶의 이유를 충족시키기도 했다. 사람이 강해져야 삶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다. 집중할 것을 찾고 집요하게 꼬리를 무는 불안감을 차라리 생산적인 일에 붙여버렸다. 세상 그 어떤 스타도 안티팬을 위한 팬 서비스는 없다. 내 삶은 내가 책임진다. 어쩔 수 없는 것은 없다. 사람들이 히얼에 열광하는 건 강력한 능력 때문만이 아닌, 악당들의 유혹과 불리한 환경 속 위협적인 공격에도 꿋꿋이 흔들리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걷는 당당한 모습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늘을 보라. 자외선 따위를 신경 써 커튼을 치기에는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서평 [내부링크]

[4/5] 요약 인플레이션부터 내 집 마련, 월급에 맞는 차 고르기 까지 알려주는 사회초년생 필독서 메모 재테크도 미래에 행복해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통 차량 가격의 1~1.5% 정도가 월 유지비로 반드시 들어간다. 6,000만 원이라면 세금을 포함한 유지비로 월평균 60만 원 정도 들어가는 셈이다. 항공기가 비행할 때 가장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비효율적인 구간은 바로 이륙 구간이다. 마라토너는 42.195km를 뛰는 게 아니라 100m 달리기를 420번 해내는 것이다. 추첨제 청약은 현실적으로 자본이 적은 무주택자가 1주택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사다리인 도잇에 2030세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재테크인 셈이다. 안 좋은 일이 오히려 또 다른 기회가 되는 게 주식시장이다. Review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었지만 요새는 고금리니, 인플레이션이니, 경기침체니 하며 증시에 불길한 소식들만이 이어진다. 주식은 계

디자인 트랩 서평 [내부링크]

[5/5] 요약 편리함으로 속여 사람의 삶을 깎아먹는 ‘디자인트랩’의 유형과 문제점의 설명. 메모 서비스 측에서는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 데이터를 대량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마케팅과 홍보 목적으로 활용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지 않겠다는 식의 ‘서비스 측에는 유리하고 사용자에게는 불리한’ 내용을 마음껏 삽입한다. 겉보기엔 귀엽고 친절한 느낌의 ‘좋아요’가 이제는 온라인 사회에서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고 사용자의 우울증이나 불안감, 열등감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곤 한다. 자동재생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드는 점이다. 사용자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의지하여 서비스가 선택해주는 영상을 수동적으로 시청한다. ‘심플한 디자인’은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줄이고 편의를 높여주며, 설계자에게도 효율적이고 유용하다. 하지만 악용되면 사용자를 기만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사용자의 선택권을 제약하지 않는 방향으로 주의 깊게 설계되

페르소나를 위하여 서평 [내부링크]

막장에서의 삶보다 우리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일본인들의 평범한 삶이었고, 평범한 행복이었습니다. [4/5] 요약 8개의 에피소드를 통한 인간의 다양한 ‘갈망’에 대한 이야기. 메모 그것은 아이를 위한 장례식이자, 저를 위한 장례식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놀라고 말았다. 처음 맛보는 쾌락에, 그리고 그 쾌락만큼이나 자신을 덮쳐오는 두려움에 대해. 이제와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저 세상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고 싶어 과거 급제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해하려 해선 안 된다는 거야. ‘왜’라고 생각하지 마. 그냥 맞고 욕먹어도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여. 실수만 반복 안하면 돼. 그것만이 여기서 무사히 생존하는 방식이야. 그래서 붕어가 베스를 싫어하는 거겠지? 갑자기 나타나서는 자기 먹이도 다 뺏어 먹으니까 질투 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Review 사람은 무언가를 갈망한다. 그 갈망의 목마름에 허덕이며 긴 나날동안 고통받기도 하고, 목마름을 채우

네오젠; 미완성 국가 서평 [내부링크]

“참지 못해 나오는 거면, 원래부터 속에 있었다는 거네. 저런 짐승같은 게. 사람속에.” “참지 못해 나오는 거면, 원래부터 속에 있었다는 거네. 저런 짐승같은 게. 사람속에.” [5/5] 요약 감정이 폭주하는 전염병이 퍼진 멸망한 세계 속에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메모 타인의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가. 그것은 이제 마치 하나의 오류처럼 처리되지도, 풀리지도 않는 무의미한 질문이었다. 때때로 인간은 고통의 순간에 원망의 대상을 찾음으로써 자기 위안을 얻는다. 그 대상이 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그 순간 자신의 무너짐과 괴로움을 전가할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인간이 가진 ‘인격’이라는 고차원적 가치는, 어느 날 갑자기 ‘감정’이라는 시시껄렁한 대상에게 무차별적으로 점령당해 그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진실을 받아들이는 건 사람의 그릇에 따라 차이 나기 마련이니까요. 특권은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주어져야죠.

10배의 법칙 서평 [내부링크]

시장이 탁월한 수준에 도달한 사람에게만 보상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 어째서 그저 ‘좀’ 하는 수준에 머무르는가? [2/5] 요약 동기부여 책이라기 보다는 이미 불붙은 열정에 기름 한 드럼 부어주는 성공론 책 메모 원하는 목표보다 10배 더 큰 목표를 설정하라. 그런 다음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행동보다 10배 더 많은 행동을 하라. 다른 누군가가 성공을 거두면 자신이 성공을 이룰 능력이 억제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은 단 한 명의 승자를 만드는 복권이나 빙고, 경마, 카드 게임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 우연히 일어나는 법은 없으며 모든 일이 당신 때문에 일어난다는 신념을 갖고 살아라! 보통은 당신에게 탁월한 삶을 안겨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보통이란 일반적인 것, 평범한 것, 흔한 것을 가리킴을 깨달아라. 꿈에 집착한 사람이 마침내 성공하면 미친 사람이라는 꼬리표는 떨어지고 대신 천재, 규칙에서 예외인 인물, 탁월한 사람이라는 명칭이 새로 붙는다.

셰프의 시크릿 서평 [내부링크]

80명이 맛없다는 반응을 보여도 20명이 맛있다고 느낀다면 그 메뉴는 팔리기 마련이다. [4/5] 요약 모든 일에 적용되는 원리가 담긴, 자신감과 목표가 빛나는 초밥집 사장님의 요리 이야기. 메모 누군가는 평범한 삶을 사는 척이라도 하기 위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이런 행복을 직장에서 매일 맛보며 사는 사람이 과연 세상에 몇 명이나 있을까? 남들보다 손이 불편한 덕분에 남들보다 더 많이 연습하고 운동할 수 있었고 지금도 요리 실력이 계속 성장할 힘의 원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터닝포인트’는 매일 성장하고 있는 사람과 날마다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만 온다. 종종 본인이 고집하는 초밥의 모양 때문에 손님을 배려하지 않는 초밥집들이 있다. 본인의 조리기술과 요리에 대한 애착심이 너무 강해 고객님에 대해 배려를 하지 못하는 요리사들은 존재한다. 당신이 ‘오너셰프’라면 당신의 요리에 어울릴 만한 고객님을 직접 찾아내고 모셔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서평 [내부링크]

당신은 옳을 수 있다. 당신이 주장을 펼치는 동안은 정말 옳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문제라면 당신의 옳고 그름은 아무 소용이 없다. [5/5] 요약 모든 인간관계에서 적용 가능한 상대방에게서 내가 원하는 바를 끌어낼 수 있는 현명한 처세술. 메모 나는 이 성인들에게 효과적인 말하기 훈련만큼이나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바로 일상에서 업무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교류할 때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사람이 논리적인 동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편견으로 가득 차고, 자부심과 허영으로 움직이는 감정적인 동물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닌 상황을 즐긴다. 그러지 않아야 할 이유라도 있는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인정과 격려입니다. 상관의 비판만큼 야망을 죽이는 건 없습니다. 성공의 비결이란 게 있다면, 다른 사람

스위치크래프트, 전환의 기술 [내부링크]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를 견디는 비법이다 [3/5] 요약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유연한 사고방식의 이점과 갖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 메모 나는 심리학과 신경과학 분야에서 시행한 연구를 통해 세상의 본질적 불확실성에 익숙해지는 것이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우리 뇌가 에너지를 보존하려고 가능한 한 해오던 습관을 고수하려 함에 따라 우리는 기존 방식만 고집하게 만드는 부정성의 홍수에 빠진다. 경직된 사고방식은 불안과 우울감을 유발한다. 뇌는 일종의 ‘불확실성 감지기’다.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편안함을 느끼지만,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경계심과 불안감이 늘어난다. 우리는 보통 원하는 정보를 다 얻지 못 한 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압박과 스트레스는 익숙한 것에 더욱 끌리게 만든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인지적 구두쇠다. 세상의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신념을 에너지 절약 장치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Re

코드 브레이커 서평 [내부링크]

아웃사이더가 될 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완벽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추진력을 주거든요. [3/5] 요약 유전공학 ‘크리스퍼’ 기술의 권위자, 제니퍼 다우드나의 수많은 연구와 그간 경험한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메모 몬테나 주립대학은 비덴헤프트에게 완벽한 곳이었다. 사랑하는 모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는 언제나 봉우리 너머에 있는 것을 추구했습니다.” “자기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되 기꺼이 제 지도에 따라 연구할 생각이 있고, 팀의 일원이지만 그렇다고 매번 할 일을 지시하지는 않아도 되는 사람을 고용하고 싶었어요.” 그때까지는 1파운드의 인슐린을 만드는 데 돼지나 소 2만3000마리에서 추출한 췌장 3600킬로그램이 필요했다. 그러나 합성 인슐린 제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당뇨병 환자(그리고 수많은 돼지와 소)의 삶이 달라졌을 뿐 아니라, 생명공학 산업 전체가 궤도 위에 올랐다. 다우드나가 되고 싶은 것은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소설] 제 3 지구 서평 [내부링크]

[4/5] 요약 마법과 미래 기술, 외계 생명체가 공존하는 누구나 한번쯤 그려봤을 법한 SF판타지 소설. 메모 “우리 때는 언제 경험이 있어서 실전에 나갔나? 싸우다 보면 다 발전하는 거지, 안그래?" “인간이든 괴물이든 이 세상은 나약한 자에겐 자리가 없어. 명심해. 강한 자만이 먹히지 않아.” Review 읽으면서 다른 책보다 ‘매드맥스’, ‘메이즈러너’ 등 SF 영화들이 먼저 떠오르는 소설이었다. 유명 영화감독의 삶을 살아오던 분이 쓴 SF소설이니만큼 세계관은 독특했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도 확실했다. 다만 소설로써 그렇게 좋았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답은 못하겠다. 그럼에도 이 책은 보다 원초적은 무언가를 건드리는 게 있었다. 투박하고 때론 구식처럼 느껴지는 문체나 어디서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님의 소개에 대해 보게 되었는데 표현부터 구성이 왠지 영화스럽다 했던 것이 딱 들어맞았다. 비록 수십, 수백편의 글을 쓴 작가들보다 필력은 떨어질지 모르더라도 영화감독으로 살

[에세이] 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 서평 [내부링크]

부모가 누구인지 안다고 해서 내가 더 ‘완전한’ 사람이 되거나 마음이 더 평온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4/5] 요약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 입양되어 프랑스 장관직과 글로벌 투자기업 ‘코렐리아캐티탈’까지 세운 플뢰르 펠르랭의 진솔한 에세이 메모 내가 처음 아이를 안은 순간 마치 화학 침전물이 생기는 것처럼 ‘이것이 가족이구나’ 하는 느낌이 즉각 다가왔다. 그것은 형용할 수 없는 혈육의 느낌이었다. 내 개인사의 영향으로 나는 부모-자식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으며, 그것이 반드시 유전자나 혈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있다. 전반적으로 내 신념의 뿌리는 역사적 레퍼런스가 없는 시대에 있다.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다양성 문제가 내게 의미가 없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경제, 재정, 공법 분야에서 내가 쌓아온 경력을 볼 때 외모가 내 능력을 가리는 것은 내게 수치스러운 일이었고 후보의 이미지에도 좋

[인문] 인간 불평등 기원론 서평 [내부링크]

인간은 자기들도 지배할 수 있다면 지배당하는 것을 받아들인다. [5/5] 독서 난이도 [중간] 요약 인간 불평등의 기원이 된 ‘소유’와 이로 인한 인간 사회에 대한 장 자크 루소의 통찰. 메모 인간은 본래 이성적이지도 사회적이지도 않다. 반대로 그는 자신의 본능에 복종하며 탐욕스럽고 오만하다. 한번 지배당하는 데 익숙해진 인민은 지배자 없이 지낼 수 없게 됩니다. (…) 자유와 반대되는 고삐 풀린 방종을 자유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설사 혁명을 일으킨다 해도 자기를 얽매고 있는 사슬을 더욱더 무겁게 만들 뿐인 선동가들에게 거의 언제나 스스로를 내맡겨 버리거든요. 하나의 원칙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안락과 자신의 보존에 열렬한 관심을 갖게 만든다. 또 하나의 원칙은 모든 감각적 존재가, 특히 우리 같은 인간이 죽거나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면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거의 무한한 이 능력이 인간에게 닥치는 모든 불행의 근원이고, 오랜

[자기계발] 죽음 그 이후:사후세계 설명서 서평 [내부링크]

환생이라는 현상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보다는 존재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AD]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현재까지 과학으로 밝혀낸 사후세계에 대한 가장 깊고 확실한 이야기. 메모 우리는 과학조사대로서의 양심을 걸고 비판받을 것을 각오하면서 이렇게 추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환생이라는 현상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보다는 존재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필자는 ‘나는 죽어서 어떻게 되지?’라는 물음으로 이 여정을 시작했다. 그런데 사후세계에 대한 지식이 쌓여 가며 ‘나는 왜 지금 여기 이곳에 있는지’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서 더 나아가 ‘왜 나는 이 세계에 존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다. 원자의 크기를 서울시만큼 확대해도 전자의크기는 거의 없을 만큼 작기 때문에 서울시만 한 공간에 농구공(원자핵) 말고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다. 우리 몸도 원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은 사실상 텅 비어 있다. 영적 가족의 개념은 인연의 범위가 한 생

[에세이] 쉽디 쉬운 치과 이야기 서평 [내부링크]

당연히 매일매일 해 주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루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입니다. 매일매일 못 해서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두시기보다, 오늘 못 하면 내일, 내일 못 하면 모레 하시면 됩니다. [4/5]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치과 의사 선생님의 충치, 사랑니, 임플란트, 치아 미백 등 온갖 치아 고민에 대한 위트있는 해답 메모 치실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을 도와쥑도 하지만, 이미 나빠진 잇몸이 다시 건강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세균들은 싸움에서 이기려고 바이오 필름이라는 강력한 집단을 만듭니다. 그것도 한 종류 세균이 아니라 이 세균 저 세균들이 소통하면서 끼리끼리 뭉칩니다. 소위 말하는 치석이 이런 바이오 필름 집단입니다. 치과용 파노라마는 가슴 엑스레이 절반 수준인 0.03mSv밖에 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 하면서 노출되는 연간 방사선량이 2.4mSv인데 이와 비교해도 아주 낮은 노출량입니다. (세라믹의 사전 검색 내용) 읽지 않으셔도

[인문학]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기술 서평 [내부링크]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경험을 고통과 지루함 사이의 전투로 여겼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책은 대부분 삶의 밑바닥과 불쾌함에서 벗어나 더 큰 행복을 찾기 위한 안내를 목표로 한다. [5/5] 독서난이도 [중간] 요약 행복에 대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쉽게”]>> 2차 가공 해놓은 책. Review 요즈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 지금 하고 있는 학과 수업을 모두 이수하고 전공을 따라 취직을 잘 하더라도 행복할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는다. 행복. 그 행복 탓에 항상 많은 것이 고민이다. 오늘 하루 고생한 나를 위한 저녁 메뉴를 고르는 것 부터, 방학 때 공부할 자격증과 앞으로의 진로 선택, 뭐 연애문제까지 모두 나의 행복 탓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와 비슷하게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는 데, 요즘에는 그 고민이 만들어내는 혼란이 더욱 크다. ‘아무래도 좋다’ 거나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결론들을 내리는 걸 보면, 무엇이 자신을 행복

[경제] 이종우의 넥스트 스텝 서평 [내부링크]

투자는 확률의 게임이다. 확률이 낮을 때 투자하는 건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4/5] 독서 난이도 [중간~높음] 요약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과 미래 증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경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력도 기를 수 있는 책. Review [트렌드 코리아]처럼 향후 미래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을 업종과 종목들에 대해서만 떠드는 게 아니라, 과거의 주식시장 데이터들을 분석해서 현재까지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등 나라들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됐었는지, 각 나라별 주식 시장의 특징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파헤친다. 그렇게 파헤친 정보들을 모아 다시 현재의 세계 경제 시장 전망에 대해 분석해 앞으로는 어떤 나라의 증시가 폭발적으로 상승할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주식들은 어떤 모습을 그리는지 탄탄한 근거를 두고 설명한다. 스포일러나 하자면 현재 제조업들은 이미 성숙기를 겪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은 만들어내지만 더 이상 폭발적인 주가 상승은 이뤄내지 못한다. 미국의 디지털 산

[소설] 세 남자의 겨울 서평 [내부링크]

"니미, 나는 부모를 잘못 만났어.” 아버지는 아들을 똑바로 보지는 못한 채로 거실에 서서 짧게 말했다. “부모를 잘못 만났다고? 나는… 세상을 잘못 만났는데.” [4/5]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문학과 겨울을 사랑한 1970년대 청년들의 배는 고프지만 꿈은 가득한, 낭만만은 넘치는 현실 이야기. Review 1970년대, 6.25 전쟁 이후 한창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동시에 혹독한 환경 속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중인 남자의 이야기다. 2020년 지금의 의식주와는 비교도 안될 환경 속에서 세 남자는 각자의 가정환경, 인간관계, 학업을 헤쳐나가고 그 속에서 꿈을 키워나간다. 어느 것 하나 풍족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런 상황 덕분인건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서로에게 더 없이 의지하고 감정적으로 깊은 교류를 나눈다. 읽는 내내 낭만이 넘친다는 게 계속 느껴졌다. 이 시대의 20대 남자들과 여자들, 그리고 어른들의 생각이나 행동들이 정말 표현이 잘 되어있다. 감정 표현과 행동들이 미숙

[인문학] 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서평 [내부링크]

긴 설명은 오렌지즙처럼 짜내졌고, 속도의 대가로 정서와 감정이라는 과육도 제거되었다 [4/5]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문명을 바꾼 발명품들의 이야기와 그 물건들이 만들어 낸 삶의 문제 Review 인류는 정말 많은 것들을 만들어냈다. 지금은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계, 교통수단, 카메라, 전등, 전자기기 등의 물건들은 이제 사람들의 삶에 깊이 녹아들어 그것들이 없는 삶은 상상도 못할 지경이다. 다만 깊이 녹아들었다는 것은 그것으로 통해 이점과 문제점까지도 모두 받아들여져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계속해서 무언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강박증에 쫓기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에게 현혹되어 계속해서 과잉 소비를 하며, 만성 피로에 시달리기도 하고, 기계를 통한 소통에 익숙해져 인간다운 소통의 방법을 잊어갔다. 이 책은 발명품들에 대한 이야기다. 좀 더 정확히는 ‘인간의 문명을 바꾼 것’ 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발명은 늘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탄생하기도

[자기계발] 주니어 기획자의 노트 서평 [내부링크]

서비스 기획자는 때론 시장을 흔들어야 하는 포지션이다. [AD]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기획자이자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박샤넬로님의 실제 회사에서 하게 되는 실무 경험들과 이 실무들에 직접 도움이 될 정보들을 정리해 놓은 책. Review 이 책은 실무에서 기획자, 자세히는 프로덕트 매니저(PM)으로 일하고 있는 분의 실무에서의 경험과 깨달음을 글로 정제해놓은 책이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회사 안에서 여러 포지션들을 연결지어 원활하게 소통을 하게 해주며, 최종적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관리를 하는 일이다. 기획자에 대한 책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조금만 읽다 보면 나도 아마추어 기획자로 일을 하고 있고 이 책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금세 느껴졌다. 나는 글을 쓰는 일 뿐 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책을 찾을 수 있는가]라는 프로젝트를 굴리고 있는 기획자다. 간혹 프로젝트에 게을러지기도 하고 실수도 종종 하지만

[자기계발] 프레임 서평 [내부링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기대는 먼저 우리의 행동을 바꾼다. 그리고 우리의 행동은 그에 반응하는 타인의 행동을 바꾼다. [4/5] 독서 난이도 [보통] 요약 [프레임]의 인간 관계에서 작동 원리와 그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이상적인 삶을 위한 프레임을 갖추는 법에 대한 이야기. Review 요즘 SNS와 유튜브 등 플랫폼들, 그리고 서점의 책들까지도 보면 온갖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가 넘친다. 사람들의 유형을 묶은 MBTI를 기반으로 각 유형별 행동 특징이나, 세대 별 경향과 요즘에 ‘남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공되어 상품으로 진열되어 있다. 유독 한국 사람들이 더 다른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고 평균을 따라가려는 모습들을 많이 보는데 거기서 수많은 스트레스들과 삶의 후회들이 따라오는데도 불구하고 내려놓지 못한다. 나는 그런 불행 요소의 근원을 이 책에서 찾았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갖고 살아가는 ‘프레임’의 개념과 그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인문학]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힘든 이유 [내부링크]

인류의 발전은 다른 생명체들과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인류가 ‘문자’를 습득하게 된 이후로 이전 세대의 지식을 기록으로 남겨 다음 세대로 전수시킬 수 있게 되면서, 이전 세대의 한평생 동안 쌓아 올린 정보 위에 연이어 새로운 정보를 쌓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해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단절되던 정보들이 그 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인류는 문자로 기술과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되며 다른 종들과 전혀 다른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문명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변화를 거듭했지만 인류의 뇌와, 뇌가 가진 본능은 기존 원시 인류의 것 위에 덧대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그로 인해 원시 인류의 본능이 현대인에게도 남아있게 되었다. 현대인들은 현대 문명에서는 식량이 풍족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시 인류가 생존을 위해 식량이 있을 때 최대한으로 먹어 영양소를 비축해두는 본능을 이어가 눈앞의 음식을 속이 더부룩해져 불편해질 때까지 폭식을 행하는 등 수많은 본능들이 현대인의 삶과 불협화음을 낸다

[인문학] 두 가지 행복 [내부링크]

행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장기적인 행복과 단기적인 행복. 자극적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게임을 하거나, 마약성 약물을 복용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일까지도 순간적인 행복감을 제공한다. 반면 운동을 하거나, 채소류와 양념이 가벼운 음식 등 건강한 식습관은 건강한 신체를 통해, 공부를 통한 자기 계발은 자존감 상승과 스스로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장기적인 행복을 준다. 단기적인 행복은 대체로 시간, 돈, 혹은 신체를 소비해 행복을 얻는다. 반면 장기적인 행복은 지금의 집중력과 인내력을 소모하며 스스로 고통에 뛰어듦으로써 역설적으로 행복을 얻어낸다. 단기적인 행복은 중독성을 지닌다. 수반되는 고통 없이 손쉽게 행복감을 얻을 수 있어 수시로 떠오르기 마련이고 이 때문에 다시 찰나의 행복을 위해 움직이게 만든다. 또한 이것들은 순간의 행복이지만 쉽게 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반복적으로 행한다면 장기적으로도 느낄 수 있다. 대충 정리하면 단기적인 행복은 자신이 지닌 무언가를 ‘소모’하게 만

[자기계발] 감정에서 벗어나기 [내부링크]

감정은 너무나 유약하고 예민하다. 신화 속 영웅들처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그건 ‘대부분’ 많은 경험과 오랜 훈련이 동반되어야만 하는 것이고 대체로는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극단적으로도 반응하게 만든다. 감정은 주변의 작은 자극에도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 기본값이다. 고대인들은 자신을 위협하는 작은 요소도, 자신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식량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 낯선 것과 갑작스러운 것을 경계하고 두려워했다. 그래야만 예상치 못한 위험요소에서 곧바로 몸을 피할 수 있었으니까. 생존하기 위해 작은 요소에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호기심을 가졌다. 그래야 작은 열매도 지나치지 않고 먼저 다가갈 수 있었으니까. 감정의 과민반응은 이렇게 생존에서 기인되었으나, 현대에는 오히려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사람을 휘두른다. 타인 혹은 상황에게 정말 사소한 요소로도 제 멋대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가 그게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하고, 아직 다가오

[에세이] 트라우마 [내부링크]

꿈을 꿨다. 그 사람이 내 앞에 있었다. 나는 무엇이 그렇게 아팠는지 그 사람에게 울부짖고 있었다. 눈물이 메마른 줄 알았는데 꿈이라 그런지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무너지는 댐처럼 멈추지 않고 터져 나왔고 그보다 더 격하게 감정이 쏟아져 나왔다. 나는 그 사람에게서 기인된 내 상처들을, 그로 인한 아픔들을 내뱉으며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그 잘못들을 그렇게 잔인하게 헤집어야 했는지 물었다. 그 사람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무 말이 없었다. 다만 표정으로 대답했다. 한심하다는 표정. 어디 실컷 해보라는 듯 한쪽만 올라간 입꼬리. 울부짖는 내 꼴이 우습다는 듯 초승달을 그리는 눈꼬리. 내가 아무리 그 사람에게서 받은 아픔들을 표현해도 그 사람에겐 털끝만큼도 닿지 못했다. 그 표정이. 그 눈빛이. 그 기억이 그 사람에게 받은 고통보다 수십 배는 고통스러웠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왜 그 사람에게 가면을 쓰고 모든 걸 숨기려 하는지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어차피 말해봐야 "널

[인문학] 존재의 변질 : 디지털에 삼켜진 세상 [내부링크]

지금의 세상은 디지털에 삼켜져 있다. 수많은 정보들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부터 시작했던 것은 이젠 모든 물질들과 사람의 외모, 특정한 순간까지 모두 디지털 정보로 재구성한다. 이렇게 디지털화된 것들은 사람이 소비하기 위한 것들이 된다. 덕분에 기억되고 추억의 매개체였던 사진들은 주목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외침들은 뒤엉키고 중첩된 소음이 되어 오히려 피로감을 제공한다. 모든 것들이 상품화가 된다. 개인의 얼굴, 경험, 행동 패턴은 데이터 조각들이 되어 무언가를 사고, 팔기 위한 가벼운 무언가가 되었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특별해 ‘보이는’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들은 진정 특별한 순간과는 달리 깊은 감동을 주지 못하고 또 다른 것들에 밀려 기억에서 잊힌다. 긴 만족감보다는 현실을 잊게 해 줄 찰나의 일탈이자 순간의 쾌락에 사람들은 중독된다. 그 갈증은 바닷물을 마시듯이 채워지지 않고 계속해서 덩치를 키워만 간다. ‘타인

[자기계발] 목표의 차이 [내부링크]

한국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밟았다면 특기, 좋아하는 일, 그리고 ‘장래희망’을 종이에 써 본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나는 생각나는 대로 대충 썼었지만 이전부터 계속해서 꿈꿔오던 일을 자랑스럽게 써낸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 장래희망은 학생들에게 현재를 갈아 넣어 가면서 공부하는 목표다. 대학 입시와 직장에 취직할 때에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이때에도 이 목표가 큰 중요도를 차지한다. 내가 이 대학에 와서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진로를 잡을 것인지. 회사에 취직할 때에는 이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자신이 이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모두 자신의 삶의 목표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이다. 심지어 취직을 한 이후 회사에서 직원이 가정을 꾸리고 집과 차를 가지길 희망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다. 대부분 집과 차를 살 때엔 대출을 끼게 되고 가정을 꾸리면 본인을 제외하고도 생계를 책임져야 할 이유가 생기니까. 다시 말해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

[자기계발] 성장에 해가 되는 미디어 [내부링크]

미디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면 인지도가 오르며, 그 미디어의 가치와 영향력이 커져 그들이 싣게 되는 이야기와 광고에도 더 큰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미디어는 사람들의 관심을 위해 더 자극적이고,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들을 우선적으로 취급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부를 이룬 20대 억만장자, 밑천 없이 자수성가한 부자, 큰 육체적 고통 없이도 막대한 부를 쌓은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 등 ‘더 빠른 시간’에 ‘더 많은 부’를 이룬 상위 1%의 이야기들을 온갖 영상과 책으로 팔아댄다. 이런 이야기를 접하는 사람들은 동기부여를 받고 더 큰 꿈을 꾸게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먼 세상, 혹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그 스토리에 무력감을 갖게 되거나 저런 사람들도 있는데 자신은 무엇을 해왔던 건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반면 하위 1% 삶의 이야기 또한 잘 소비된다. 주식과 디지털 자산에 투자했다가 모든 돈을 잃은 사람들, 꿈과

[경제] 부동산 공부, 꼭 필요할까? [내부링크]

그냥 내 집 마련만 하면 되는거 아냐? 요즘 집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전세 원룸의 뷰나, 공간이 좁아 갑갑함을 느껴 여기서 불편함이 느껴진 게 원인인 듯하다. 돈 많은 사람들이라면 꼭 이야기하는 부동산, 임장, 경매 등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그전에 굳이 이걸 해야 하나부터 확실히 하고자 글을 써 본다. 집은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의식주 중 한 가지다. 아무리 시대가 발전한다 해도 ‘집’이라는 공간의 활용 방법과 형태는 달라질지언정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개인에서부터 사회적으로도 ‘집’은 인정되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다. 가치를 공공연하게 인정받기에 이 집을 담보로 하고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 등도 가능하다. 집은 자산으로 가치를 갖는다. 주변 환경의 변화와 정책, 수요와 공급이 맞부딛침에 따라 변동하는 집의 시세 변화가 발생한다. 여태까지 한국에서는 이 시세가 무조건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 부동산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으나 최근

[경제] 사람 심리로 보는 경제 흐름 (요약 있음) [내부링크]

인플레이션은 왜 오는 거죠? 최근 1년, 길게는 5년간 세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화두에 올랐다. 내가 경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군대에 있을 때인 3년 전부터이니 아마 그 이전부터 경고성 발언들은 계속 나왔을 것이고,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이에 대한 대처를 하기 시작한 게 금리 인상을 시작한 약 1년 전부터 일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내 자산을 지키고 현명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이 인플레이션이 어째서 발생하게 된 것인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뉴스들을 보고, 언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 투자자가 아닌 나 같은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보고자 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 보면 세줄 요약이 있으니 그것만 봐도 충분히 도움은 될 것이다. 1) 회복기 경제에 대한 내 기억의 시작은 금리가 0%대로 장기간 유지되는 경제 성장기다. 이때는 위축되어 있던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은행이 돈을 퍼주듯이 빌려주는

[인문학] 고슴도치는 행복할 수 있을까 [내부링크]

어른스럽게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법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다. 고슴도치들이 있다. 이 고슴도치들은 추위에 떨며 온기를 나누기 위해 서로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고슴도치들이 가진 가시 때문에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의 가시에 찔리게 된다. 가시에 통증을 느낀 고슴도치들은 도망치듯 멀어졌다가도, 또다시 추위 때문에 서로 뭉치려 한다. 나는 이 우화가 사람들이 겪는 외로움의 문제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정말 좋아한다. 우리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도 서로의 가시에 찔릴까 봐 두려워 더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멀찍이 물러서서 추위에 떤다. 혹은 추위를 피해 서로 붙어 온기를 나누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해 서로의 가시에 찔려 멀찍이 떨어져 버리곤 한다. 아마 우리에게 가시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빚어지는 마찰이나, 실수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 입히는 일들일 것이다. 혹은 자신의 물질적, 정신적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는 일도 가시일 수 있다. 과거에는

[에세이] 불면 [내부링크]

해가 저물고 하나 둘 소리가 사라져가는 밤마다 고문장이 펼쳐진다. 해가 비추는 시간 동안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책을 읽고, 나를 세상에 남겨놓는 글을 쓰고, 머리가 거부하는 정보를 때려 넣어 혹사시키고, 운동으로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아도 해가 지면 잠자리에 누워 두어 시간씩 뒤척거리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 뒤척임이 몸이 불편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건 진즉 알았다. 오늘 하루의 후회가, 올해 벌였던 실수들이, 묻어버리고 싶은 삶의 조각들이 떠올라 요 밑의 돌멩이가 된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떠올리던 물속으로 나를 집어던져 편안하게, 그리고 천천히 가라앉던 상상이 이제는 물고문으로 다가와 내 숨통을 틀어막는다. 내일의 일을 위해 잠에 들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걸 몸뚱이는 모르는 걸까. 뒤척거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초조함만 커지고 한번 발작을 시작한 정신은 도통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또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다 다시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태블릿 앞에 앉아 글을 휘갈긴다

[소설] 상담소 첫 이야기 : 행복을 잊어버린 사람 [내부링크]

사람들이 제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느지막한 저녁시간. 오늘도 저마다의 전쟁을 치르고 지친 표정들을 한 채 같은 표정을 띤 사람들과 콩나물처럼 옹기종기 붙어 돌아다닌다. 점차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 아래, 회색 빛의 도시는 조금씩 더 어두워져 가고 오직 엔진의 배기음과 핸드폰 알림 소리, 그리고 뚜벅거리는 발소리들만이 울린다. 답답한 회사에서 해방되어 내 집으로 돌아가는 이 시간은 분명 즐거워야만 할 텐데, 이 혼잡하고 삭막한 풍경 탓인지 어째 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그런 회색 풍경 속 홀로 수채화로 그려놓은 듯 한 간판 하나가 눈에 띈다. ‘여기는 이 시간에도 여는구나..’ 막 퇴근한 듯한 모습의 -이었다. 길에서도 돌아다니다 보면 몇 번 마주친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애쓰는 그런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 “어서 오세요” A의 목소리가 차분히 울린다. 창 밖에서부터 들어온 노을빛이 비추는 나무 책상의 따스한 색감과 방 안에 퍼져있는 쌉싸름한 커피 향과 어

[에세이] 내가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착각:오만이 만들어 낸 비극 [내부링크]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준 내에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재단한다. 나에게 기본인 것이 타인에게도 기본일 것이라 믿고, 세상 일들이 자신의 생각 안에서 돌아갈 것이라고 이미 결정이 내려져 있다. 모든 변수들을 염두하고 대비하기엔 인간의 뇌는 너무도 비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피로도가 극심해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없어 차라리 모든 흐름을 자신의 삶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 탓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 크게 당황하게 되고 ‘이건 당연한 건데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이지’라고 자연스럽게 합리화하게 되는 흐름으로 이어지게 된다. 살아가는 일에서도 이것은 종종 겪는 일이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욱 다분하게 벌어진다. 나에게는 당연했던 것이 상대방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은 것이었고, 그 사람에게는 당연한 행동이 나에게는 기본도 지키지 못하는 무례한 행동이 되는 등의 차이가 벌어져 곧 염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전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내 생각이

[에세이] 우울감 : 우울을 다루는 이상적인 방법 [내부링크]

두려움과 걱정 등의 감정은 이유라도 있는데 우울감은 이유조차 없어서 더욱 괴롭다. 평소였으면 아무 문제 없이 이겨냈을 걱정들이 우울과 혼합되어 독소를 내뿜는다. 아무리 피하려 해도 내 안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독소는 금세 몸 전체로 퍼져버리고 얼마 안 가 온몸을 마비시켜 버린다.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니 해결할 수도 없고, 그저 ‘내가 언젠간 이겨내겠지’ 하는 마음으로 무턱대고 버티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언제 해결될 수 있는지, 이게 진정 나아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채 오직 기도만 할 뿐. 우울감에 대한 이야기는 주변에 널리고 널렸다. 다들 마음이 지쳐서 잠깐 그런 거니, 푹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한다. 몸이 지치면 일을 쉬며 집에서 밀린 잠을 잔다던가, 좋은 곳에 가서 멋진 풍경과 낯선 공기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등 확실한 방법이 있다만 우울감에는 홀로 쉬어봐도 어째 외로움 속으로 더 깊이 가라앉을 뿐이고, 즐거운 시간을 지내봐도 그 순간 이후 커튼콜 뒤에는 밝은

[인문학] 인간의 제 1원칙 이기심 : 이기심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 [내부링크]

인간은 살아가며 정말 많은 계산과 이성적인 판단을 하며 살아간다. 유명 철학자들과 심리학계 거장 등 인간에 대해 깊은 탐구를 하는 이들은 어김없이 인간의 삶에 있어 선택이 갖는 중요도를 끊임없이 언급한다. 인간이 갖는 모든 판단들은 천차만별의 다른 가치들을 저울에 올려놓고 판단하지만 그 모든 판단의 근원적인 목적은 자신의 ‘생존’이다. 자신이라는 개체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판단들이 이뤄지기에 인간은 필연적으로 이기심을 지니게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내가 얻을 기회가 다른 이에게는 매 순간 생사가 오가는 외줄 위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중대한 기회이더라도 철저히 이성적이라면 자신이 그 기회를 가져가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얻어낸 기회 덕분에 자신은 이후 새로운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전에 쟁취했던 기회 덕분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더라도 그 행동이 내 피로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면 서슴없이 행하게

[인문학] 불안정한 삶을 버티는 법 : 변수를 대하는 이상적인 태도 [내부링크]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좋은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을 갖고 준비하며 나아가려 하더라도 인지하지 못했던 온갖 장애물들과 미숙한 자신이 만들어 낸 함정에 스스로 빠져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런 위기는 단순히 일의 진행에 차질만 빚을 뿐 아니라 여태까지 자신을 받쳐주던 신념까지도 흔들리게 만들고, 때론 완전히 무너뜨려버리기도 한다. 실수와 실패가 무서운 이유는 이처럼 의지와 열정 자체를 송두리 흔들어버리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믿음과 다시 일어날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게 만들기에 더욱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위기 한 번도 겪지 않고 완벽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신념과 목표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무엇인가를 이뤄내겠다는 집념만큼 강력한 삶의 동기는 없다. 그것이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혹은 특정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던가, 특정 무리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문학] 잘 살아가기 위한 요소 : 변수들에게서 삶을 지키는 법 [내부링크]

인생을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좋은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을 갖고 준비하며 나아가려 하더라도 인지하지 못했던 온갖 장애물들과 미숙한 자신이 만들어 낸 함정에 스스로 빠져버리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런 위기는 단순히 일의 진행에 차질만 빚을뿐 아니라 여태까지 자신을 받쳐주던 신념까지도 뒤흔들고, 완전히 무너뜨려버리기도 한다. 실수와 실패가 무서운 이유는 활기찬 삶을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인 의지와 열정 자체를 위협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날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두렵다 하더라도 실패를 한 번도 겪지 않고 매사에 완벽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존재할 수 없다. 사람은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신념과 목표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무엇인가를 이뤄내겠다는 집념만큼 강력한 삶의 동기는 없다. 그것이 모든 인류

[에세이] 나의 책임 이야기 : 팔뚝에 타투 있는 사람 [내부링크]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왼팔 팔뚝에 타투를 했다. 한평생동안 과연 내가 타투를 할 일이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한다면 어떤 느낌일지만 상상을 했었지만 군대에서 감당하기 힘든 수많은 일들을 겪는 과정에서 내가 바라는 내 자신의 모습이 확고해지자 앞으로 살아가며 이뤄내고 싶은 나의 모습을 타투로 새기고 싶다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타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가다 보니 내가 글을 좋아하는 만큼 글귀를 새겨야겠다는 생각에 레터링으로 하려 했고, 두 번 이상 할 생각도 없는 일이었기에 최대한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으면 해서 타투 레터링 추천 글 수십 개를 보다가 다른 어떤 글 보다 마음에 꽂히는 라틴어 글귀가 있었다. [Deferto neminem], '남의 탓을 하지 말라'라는 뜻의 라틴어 타투다. 나는 여태까지의 삶에서도 나서서 행동을 해야 하는 순간들에서 도망쳤던 기억들이 뼈저리게 후회스러웠고, 나에게 맡겨진 책임을 감당하지 못해 놓고 혼자 합리화하며 도망치기 바빴던 내가 수치스

[에세이] 메모장 (1) [내부링크]

남자는 보이는 것과 사랑에 빠지고 여자는 들리는 것과 사랑에 빠진다. 자유는 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거지. 해가 지고 어둠이 드리우며 흙탕물 같던 감정이 가라앉아 투명해지면, 그제야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던 외로움이 고개를 내민다. 그건 홀로이기에 오는 외로움이 아닌 이해받지 못하는 내게서 기인된 외로움이다. 나 자신에게 조차도. 내가 사람을 찾을 것인가 사람들이 나를 찾게 할 것인가? 내게 필요했던 건 내 말을 들어주는 누군가가 아니라 내 안에 쌓인 것들을 토해내는 것이다. 초라한 내가 싫어. 고통은 행복으로, 행복은 고통으로 포장되어 있다. 아무리 굴려도 제자리인 쳇바퀴이지만, 쳇바퀴를 열심히 굴리다 보면 그걸 굴리고 있는 나는 더 나아질 걸 아니까. 오늘도 내 발로 쳇바퀴 속으로 들어간다. 자신과 다른 방향을 향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나. 한결같은 주변 사람들. 자연스레 멀어지는 관계. 감정은 유약하고 예민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

[에세이] 자기혐오 : 자신에게 직접 꽂아 넣는 비수 [내부링크]

타인을 미워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다. 학교폭력의 사례에서도 흔히 들리듯 누군가가 실수를 하지 않더라도, 평범한 행동 속에서 꼬투리를 잡아 미운털을 박아 넣는 건 의식적으로는 물론, 무의식적으로도 쉽게 일어나는 일이다. 일단 한 번 타인을 미워하기 시작하면 모든 문제들을 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물론 아무 관련 없는 일에 대한 화풀이까지도 쉽게 이어진다. 하지만 극소수로, 이렇게 타인을 혐오하지 않고 먼저 자기 자신에게 비수를 꽂는 사람이 있다. 타인을 미워할 감정이 모조리 메말라버리고 에너지조차 텅 비어버린, 자신이 고통스럽더라도 스스로에게 비수를 꽂아 넣는 것 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는 사람이다. '나'라는 대상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자신이 세세하게 알고 있으니 다른 사람의 보이지도 않는 꼬투리를 캐내는 일 보다 훨씬 쉽게 문제점을 알고 그 틈새에 비수를 꽂아 넣을 수 있다. 또한 대상이 자기 자신이다 보니 스스로가 고통을 주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

[자기계발] 또 오셨네요, 독자님 서평 [내부링크]

또 오셨네요 독자님 표지 다작 앞에 장사 없다. 또 오셨네요 독자님 시울 지음 독서 난이도 [ 낮음 ] 키워드 글쓰기, 작가, 소설, 독서, SNS, 꿈, 좋아하는 일 Review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글을 쓰고 있거나 글을 쓰려는 분들과 특히 소설을 쓰려는 분들을 위한 책이다. 나도 최근엔 글을 종종 즐겨 쓰고 있지만 매번 새로운 소재와 흡입력 있는 글을 보여주는 시울님과 여러 작가님들을 보며 '어떻게 이런 소재들을 생각할 수 있지?', '어떻게 이런 글을 써낼 수 있는거지?' 하는 여러 질문들에 대한 작가님의 대답이 모두 수록되어있다. 이를 통해 내가 글쓰기를 잘 해나가고 있는지, 어떤 점이 모자란지 점검할 수 있었고 글쓰기와 인스타그램 활동을 연동시키는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중요한 점들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문득 '사람들이 왜 자신이 이상으로 품는 분야의 정점들을 만나고 싶어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들은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이의 일을 대하

[에세이] 어른 : 갓 어른이 되었던 나에게 전하고 싶은 글 [내부링크]

성인. 미성년자였던 당시에는 '어른'이 되는 관문이자 문턱을 넘자마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처럼 느껴지던, 한편으론 나는 영영 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 하지만 그토록 닿지 못할 것 만 같던 성인의 문턱도 여느 밤과 똑같은 하룻밤을 지남과 함께 맞이했고, 그렇게 성인이 되었다. 여태껏 울타리 탓에 하지 못 했던 것들이 풀려나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내가 가장 먼저 할 수 있었던 건 분수를 아는 것뿐이었다. 그동안 부모님이라는 그늘 아래서 누리던 것들, 그리고 미성년자라는 울타리는 나를 가두고 있던 게 아니라 바깥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을. 갑작스레 허허벌판에 내동댕이쳐지니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져야 했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스스로 결정해야겠다. 정작 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것도 알아볼 수 없는 지평선뿐이었는데도. 방향을 정해서 나아가야만 했다.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언제가 됐든 스러져버릴 게 분명했기에, 일단 처음 뚝 떨어졌

[인문학] 솔직한 것과 무례한 건 달라요 : 아니 MZ만 그런 게 아니라니까? [내부링크]

최근 미디어가 [MZ 세대의 특징]으로 규정하며 만드는 콘텐츠 중 ‘상황을 가리지 않는 과도한 솔직함’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는 때와 장소, 상황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일과 감정만을 최우선하여 행동하는 모습들이다. 콘텐츠들을 가만 보고 있으면 정작 MZ세대에 속하는 나조차 '어떤 미친놈들이 이런다는 거지?' 하는 의문이 매번 들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해학적인 모습에 웃기기도 하고, '간혹' 실제로도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마냥 헛된 소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지금 세대에만 일어나는 현상은 분명히 아니다. 애초에 부모와 자식뻘로 폭이 넓은 밀레니엄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0 중/후반~2010년대 초반생)를 하나로 묶어서 판단하는 것부터 오류가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는 성향은 세대에 상관없이 종종 볼 수 있었던 성격이기도 하고, 요즘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 건 1인 가구 증가,

[자기계발] 상호 보완적인 '지식'과 '임기응변':다양한 경험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 [내부링크]

세상의 돌아가는 일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에 언급되듯 인류의 역사는 '2단계 카오스계'로, 누군가의 예측에 반응을 하지 않는 날씨와 같은 1계 카오스보다 더욱 복잡하다. 인간 사회는 누군가가 미래가 A가 될 것이라 예측을 하면 사람들은 그 예측에 반응을 하며 새로운 변수들을 다시 만들어낸다. 따라서 A로 예측되었던 미래가 a, A', 혹은 Z 등 다른 미래로 이끈다. 세상은 자연이 만들어 낸 1계 카오스계와 인간이 만든 2계 카오스계가 겹쳐져 극도로 복잡하기 때문에 인간은 결코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없고 한 개인은 세상은커녕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완벽히'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순탄히 흘러갈 것이라 생각하던 일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뒤틀리기도 하고, 전혀 개선될 방법이 떠오르지 않던 일이 갑작스럽게 잘 풀리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상황들을 '우연', '기적', '신의 도움', '천벌' 등 다양한 표현들로 언급

[경제] 부숴진 은행의 환상 :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를 통해 알아보는 은행의 원리 [내부링크]

최근 미국의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파산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이 주식 시장을 포함한 경제 뉴스에서 핫한 이슈가 되었었다. 현재는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이 다른 은행들의 줄파산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며 제2의 리먼사태가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공포심도 진정되었고, 실리콘밸리 은행은 퍼스트 스티즌스 은행에 매각되는 등 사태가 정리되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은행 예금도 100% 안전하다는 환상은 확실하게 깨어졌다. 어찌 되었건 은행도 결국 자본시장에서 돈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기관이다. 이 말만 보면 대부업체와 동일하게 느껴진다면 제대로 느낀 게 맞다. 다만 은행은 금융감독원 등 정부의 여러 기관에게 검사를(감시를) 받으며 철저히 법의 영역 안에서 활동을 하고, 비공식적으로 제3 금융이라고도 불리는 대부업체처럼 아무에게나 돈을 빌려주고 막대한 이자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받아내는 게 아니라 철저히 검증된 개인과 기업에게만 한정된 범위 안에서

[인문학] 육체를 통제하는 이성 : 욕구와 본능, 그리고 이성의 상관관계 [내부링크]

당연한 소리지만 인간은 육체를 가진 동물이다. 다른 동물들의 평균치보다 더 크고 효율적으로 짜이도록 발달된 뇌를 통해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수없이 많은 사고를 하지만, 그런 이성적인 사고는 결국 동물의 육체 위에 세워져 있는 것이다. 고로 아무리 이성을 발달시키고 이에 집중하려 해도 동물의 본능과 감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해도, 그 판단의 기저에는 주변 환경 혹은 사람에 대한 본능적인 직감이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고, 현재 심리 상태 또한 결정의 방향을 좌우하기도 한다. 단순히 몸이 심하게 안 좋고 피곤에 찌들어있는 상태에서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발전을 위한 일을 수행하려면 어금니가 부러지도록 이 악물고 나아갈 수 있는 의지정도는 있어야 간신히 가능하다. 우리는 야생마 같은, 혹은 비글 같은 육체를 통제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용한다. 루틴을 만들어 반복하여 습

[에세이] 20대에 찾아온 통풍 : 할 건 해야지. [내부링크]

첫 시작은 입대 한 달 전, 그러니까 2021년 1월이었다. 대학교 1, 2학년 시절을 쏟아부었던 동아리를 엎어버리고 떠났었고, 자취방을 빼고 고향으로 내려갔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한동안 먹는 낙 하나만으로 하루하루 일어났고 잠들었으며 매일 배달음식값을 벌기 위해 컴퓨터를 켰었다. 그러다 보니 183에 80킬로 초반을 유지하던 몸뚱이의 몸무게가 순식간에 세 자릿수를 넘어섰고, 그렇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염병할 병에 걸렸다. 처음에는 발에 쥐가 났나 싶은 느낌이었다. 저릿저릿하면서 조금 뻣뻣해지는 느낌이 근육이 놀란 것 같았다. 별생각 없이 자고 일어나면 낫겠지 싶었으나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됐었다. 지옥 같은 순간은 일어나는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새벽부터였다. 아직도 그때가 선명히 기억난다. 발바닥 앞쪽, 엄지발가락으로 이어지는 관절 부분에 날카로운 격통이 시작됐었다. 난생처음 겪는 고통에 나는 몸부림을 쳤고, 그 고통은 장장 일주일 동안 지속되었다. 발을 디뎌도, 가만

[인문학] 결핍 : 아킬레스건이자 성장의 시발점 [내부링크]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평생동안 불완전하다. 다른 동물들은 태어나고 조금만 성장하면 그 종으로써 완전해지고, 한계에 도달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은 육체적인 면에는 한계가 있어도 정신적인 면에서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내더라도 늘 그 위의 세계를 눈에 담고 자신의 모자람과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갖는다. 이 메커니즘 덕분에 거시적인 세계를 넘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미시세계로 모험을 떠나고, 푸른 하늘 너머의 검고 끝없는 우주를 담으려 한다. 인간 그 자신에 대해서도 사고 체계와 행동 원리를 분석하여 다른 인간들과 원활한 소통과 영원히 이상적인 집단을 이뤄내려 하지만 그 시도는 마치 그것에 도달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에서 그쳤을 뿐 이뤄지지 않았다. 간혹 성경 속의 예수처럼 수 천, 수만 년에 한 번 한 개체가 '신'과 같은 완전한 존재가 되더라도 다른 인간들까지 그것에 도달하기에는 아무리 길을 보여주고 이끌어주더라도 긴 시간이 걸리기 마

[인문학] 이기심과 외로움 : 인간관계를 이루는 근원 [내부링크]

인간관계에서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근원적인 요소는 이기심과 외로움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기심은 관계를 통해 자신의 욕구, 필요, 바람을 충족시키기 위해 상황을 계산하고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움직이도록 유도한다. 이는 [인간의 제1원칙, 이기심]에서 이야기했듯 동물이 지닌 자신에 대한 생존 본능에서 기인된 것으로 정도의 차이나 어떤 점에서 주로 강하게 작용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결코 사라지지는 않는다. 애초에 상대방이 자신에게 심리적 안정, 즐거움, 과시, 실질적(물질적) 도움 등으로 좋은 작용이 없다면 그는 가까운 친구가 아니라 그저 '지인'이라고 하는 남으로 머물 뿐이다. 반면 외로움은 동물 중에서도 인간이 유독 강하게 느끼고, 영향을 받는다. 먼 과거의 다양한 도구가 없었던 인간들은 털도 없고, 강한 이빨과 빠른 다리, 날카로운 발톱 등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엇 하나 지니지 못한 종족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생존을 위해 같은 종족의 개체들이 뭉치게 되었다

나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 : 열등감의 활용법 [내부링크]

열등감.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 계기이자 지금의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다. 어릴 적 반에서 세 손가락에 들 정도로 뚱뚱했고 그때부터 나는 어떻게든 타인의 눈에 띄지 않으려 숨어 다녔다. 친구들과 놀거나 가족끼리 밖에 나가는 일도 예외 없이 모두 꺼렸다. 간혹 어쩔 수 없이 나가는 일이 생기면 펑퍼짐한 후드티와 바지를 두르고 고개를 푹 숙인 채였다. 물론 옷은 모두 검은색이었으니 옷장을 열면 불을 켜지 않고는 어떤 옷인지 구분도 안 될 정도였다. 내 외모를 극도로 수치스럽게 여겼던 덕분이니 그렇게 수년 동안 수치심과 자기 비하에 잠겨 학교를 마치자마자 집으로 돌아와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며 살다가, 어쩌다 다니게 된 검도장에서 만난 친구 덕분에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고 친구와 함께 매일 줄넘기 3000개와 맨몸운동을 한 덕분에 중학교에 진학할 땐 그나마 스스로 보기에도 극도로 수치스럽진 않을 정도로 '조금은' 나아졌었다. 여전히 밖에 나가거나

늪지 : 단편소설 [내부링크]

비가 내렸다. 원래도 늘 맑지는 않았다. 이전에도 때때로 비가 내렸지만 그래봤자 하루도 채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금 해가 떠올라 따사로워졌다. 그런데 이 비는 달랐다. 조금 긴 장마일까 싶었던 비는 몇 년이 지나도 그치지 않았고, 비를 계속 퍼붓는 구름 탓에 해는 늘 떠오른 상태로 햇살을 내리쬐어주었지만 우중충한 구름에 막혀 땅에 채 닿기도 전에 바스러졌다. 조금씩 고이는 빗물을 흘려보내던 땅도 더 이상은 무리라는 듯 비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시작했고, 땅 위의 생기는 빛을 잃어가고 물은 여태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를 게워내며 역류했다. 땅 위에는 물이 고이고, 고이고, 또 고여 그 형체를 잃어갔다. 그것은 더 이상 땅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바다도 아니었다. 그 늪지는 땅과 바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 생명들을 잉태하고, 떠받쳐주며 자라날 수 있게 하지 못하고 죽어나가기만 했으니 땅이 아니었고, 햇살에 반짝이기는커녕 사체를 떠오르게 하는 빛깔과 악취를 풍겨 다양함과

2023 상반기 프리랜서 결산 [내부링크]

부산 어딘가의 카페 어느새 2023년 상반기가 지났다. 학창 시절 까진 1년도 특별한 일 없이 학년도 올라갔지만 대학생이 된 이후로, 특히 미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프리랜서 일과 재테크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이후론 시간이 지남을 느낌에 따라 이번 달, 혹은 올해도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들이 든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가 특히나 그런 느낌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여하튼 아직 절반밖에 남지 않은 올해 하반기를 더욱 채찍질하기 위한 중간 점검. 1. 프리랜서 크몽 서비스 리뷰 지금의 삶에서 대학 생활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 다른 대학생들처럼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학점을 잘 따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게 꿈이라면 절대 이래서는 안되지만 회사에 취직해 일정한 월급을 받아 가는 생활 자체에 냉소적인 내겐 이렇게 된 게 정말 좋고, 중요하다. 작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크몽에서의 서평 프리랜서 활동이 이제서야 제

[에세이] 독언 獨言 : 저 바쁜 삶들은 무엇을 위한 삶인가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일을 하다가 손님이 없을 시간에 잠시 담배를 태우러 나간다. 주말의 오후 10시가 넘은 느지막한 시간대에도 늘 도로에는 차들로 꽉 차있다. 도대체 이 많은 차들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은 다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의문이 든다. 아마 이 궁금증은 진로를 정할 때부터 이어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아침 7시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학교로 가서, 다음날이 막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던 때. 그리고 그 시간에도 인도 옆 도로를 매섭게 달리던 차 소리들과 간혹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들은 다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19년 평생 생각도 못 해보았고 많은 것을 경험하지도 못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소신을 갖고 살아갈지도 전혀 생각할 틈도 없었던 미성년자에게 앞으로 이후의 평생 동안 돈을 벌어 입에 풀칠할 직업을 고르라 하니 신중할래도 신중할 수 있었겠냐만, 나는 나름의 방식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보며 다들 어떻게

[인문학] 삶을 살아가는 세 방식 : 당신은 왜 사는가? [내부링크]

삶을 살아가는 세 방식 by.무월 삶을 살다 보면 종종 드는 생각. 아무리 찬양론자들이 세상 속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류가 만들어 낸 문명의 위대함, 그리고 사람 간의 깊은 연대와 사랑을 찬양하더라도 실제로 살아가는 우리는 늘 좌절과 우울, 공허함, 무료함에 잠겨 행복보다 고통이 훨씬 만연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물론 부유한 가정이나 자연재해, 전쟁, 기근과 관련이 없는 환경, 혹은 단순히 세상을 너무나 긍정적이고 밝게 바라보는 소수 사람만의 특성 덕분에 삶에서 느끼는 고통보다 하루하루 얻어가는 쾌감과 행복이 압도적으로 높은 돌연변이들이 존재하지만, 그들 또한 그런 밝은 삶에서 얻는 기쁨도 점차 적응되어 '행복하다'라고 느낄 수 있는 역치가 높아진다. 이는 같은 행위에도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 점차 낮아져 이전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은 여전하지만 그것은 곧 당연함과 익숙함이 되어 다시 공허함, 무료함에 잠겨버린다. 다시 역치를 넘길 정도의 격렬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곰팡

[인문학] Agonia 투쟁 : 삶에서 경쟁이 갖는 무게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바로가기 초등학생 때 자전거를 연습했었다. 계기는 별거 없었다. 다른 아이들이 저마다의 자전거를 타고 내가 걷는 속도는 물론 전력으로 뜀박질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렇게 나아가며 속도를 즐기고 바람을 만끽하는 모습이 부러워 나도 자전거가 타고 싶었을 뿐이다. 처음 자전거를 배우면 물론 그렇듯 만신창이가 됐었다. 아버지와 함께 하기도 했고, 아버지가 퇴근하시기 전이면 나 혼자 자전거 자물쇠 열쇠를 들고나가 운동장에서 홀로 낑낑대며 자전거를 타려 했다. 키에 맞춰진 안장에 간신히 다리를 걸치고 낑낑대며 페달을 반바퀴 정도 밟다 발을 짚고, 또 조금 나아가는 듯하다 발을 디뎠다. 보조바퀴가 달려있는 네발자전거일 땐 균형을 잡지 않아도, 멈춰있어도 지탱이 됐었지만 앞뒤로 두 개의 바퀴밖에 없는 자전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전혀 잡히지 않는 균형에 겁을 먹었던 나는 출발조차 하지 못하고 한참 애를 쓰다가, 퇴근하신 아버지가 뒤 안장을 잡아주시자 그

[에세이] 역린 逆鱗 : 치명적인 성장기폭제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인 인간은 찰나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조차 죽음이라는 위험 앞에 내세운다. 그렇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은 각종 스포츠와 오토바이 따위의 취미생활들이 존재한다.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모든 동물의 가장 강력한 본능인데, 그것조차 이기는 것이 '즐거움'이 주는 유혹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목숨조차 즐거움을 희생할 수 있는 인간에게 타인의 목숨은 얼마나 가벼울까. 짓밟고, 괴롭혀서 보여주는 꿈틀거림과 발악은 인간의 추한 면을 극한으로 보여주고 생존을 위한 집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것이 정신적이 되었건, 육체적이건 말이다. 인간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게 어떤 식으로든 저마다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 분명했기에 종교로, 도덕으로, 법률로 동족을 괴롭히고 살생하는 것을 금기하기까지 했었다. 수만 년에 걸쳐서. 그러나 현대에서는 종교는 허례허식이 되어가고 도덕은 가식으로 변질되었으며 법률은 가진 자들의 검이 되었다. 그 어느 때

브런치 신규 수익화 기능 '응원하기'에 대하여 [내부링크]

브런치에 '응원하기'라는 이름으로 작가 후원 기능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는 '콘텐츠에 대한 감사와 응원을 후원금과 메시지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써져 있는 데에서 유튜브나 트위치, 아프리카 TV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일회성 후원하기와 같은 시스템으로 보인다. 모든 게시글에 광고가 붙어 수익금이 들어오는 블로그나, 정기 구독을 통해 일정한 수익을 지급받으며 활동할 수 있는 유튜브의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등에 비하면 아주 작은 시작이지만 브런치스토리가 활동 중인 작가들에게 브런치 북 프로젝트를 통한 책 출간 이외로 수익을 생각한다는 게 크게 다가온다. 8월 2일 업로드 된 브런치스토리 팀 공지 기존 브런치는 수익이 전무하다시피 한 플랫폼이었다. 마치 인스타그램처럼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수익은 없고 창작자들이 직접 광고주와(브런치의 경우엔 강연 등으로 많은 것 같다) 컨택하여 비즈니스를 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수익화를 하기가 까다롭

[에세이] 천재가 아닌 범인의 방법 [상] [내부링크]

[브런치스토리] 천재가 아닌 범인의 방법 [상]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초~중학교 학창 시절이라고 답할 것이다. 보통 그때는 삶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숙제와 학교 공부만 잘 따라가고 소소한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기만 바빴기에 다들 '그 시절이 가장 좋았지' 라며 되뇔 테지만 나는 평탄한 유년기의 조건들을 어느 정도 만족시켰음에도 전혀 그렇지 못했다. 그때는 내가 스스로를 가장 수치스러워했을 때니까. 부모님의 앨범과 나의 핸드폰 앨범 어디에도 그 시절 나의 사진은 어금니를 악물고 찍은 졸업사진 이외엔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피사체로 찍힌 사진 자체를 찾기가 어렵다. 수치심이 덩어리 지기 시작한 그때부터 카메라에 초라한 내 모습이 기억과 함께 이미지로 박제되는 것이 두려웠다. 항상 귓가에 '너는 왜 X 하냐.', '너는 X가 나아져야 할 텐데'라는 말들이 항상 맴돌았고 그 말들은 머릿속에도 박혀 어떤 행동과 어떤 생각을 하던 매 순간마다

[에세이] 천재가 아닌 범인의 방법 [하] : 강철은 두드릴수록 단단해지고, 예리해진다. [내부링크]

천재가 아닌 범인의 방법 [하] 이전편 읽기 [에세이] 천재가 아닌 범인의 방법 [상]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초~중학교 학창 시절이라고 답할... blog.naver.com 게임으로 도피하는 기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평소엔 맛보지 못하는 개방감에 취해있었다. 시선만으로, 존재만으로 답답함을 넘어 숨통을 죄어대는 타인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니 물속 깊은 곳에 가라앉아있다가 뭍으로 끌어올려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잠깐의 자유도 도피를 통해 얻은 것인 이상 한계가 명확했다. 현실과 게임을 오갈 때마다 매번 찾아오는 허탈함과 자괴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만 갔다. 현실의 모습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한심하기 그지없어서, 바뀔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도망치기나 바쁜 자신의 모습이 끔찍하게 하찮아서 견딜 수 없었다. 그 감정이 쌓이고 괴로움이 불어나 견디기 맨 정신으론 견디기 힘든 지경이 될 때쯤, 두 번

잘 모르는 삶의 에너지원 : 욕심과 불안의 활용법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사람들은 흔히 '욕심부리지 말라'는 말을 한다. 그리스도교에서 7대 죄악으로 규정되는 '탐욕'이기도 한 이 욕심 탓에 무너지고, 망가지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건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회적 시각으로도 이 욕심으로 인해 도둑질부터 강도, 살인, 수많은 전쟁까지도 이어져 많은 목숨들이 스러졌으니 필히 '과한 욕심'은 인간 전체의 삶을 위해서라도 피해야 함이 옳다. 하지만 욕심 자체가 송두리째 도려내진 삶 또한 밝지 않다. 자신의 꿈을 꽃피워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어찌 보면 욕심의 범주 안에 들어가니 이 욕심이 없다면 인간의 삶을 바꾼 위인들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삶에 자족하는 삶이나 살았을지 모르니 지금과 같은 문명의 발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욕심은 '매슬로의 욕구 5단계'의 최상층에 있는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닿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욕심이 있어야만 인간은 꿈을 꿀 수 있고, 야망을 원동력으로 품고 나아갈 수 있다. 인간의 삶에 대한 진리를

불나방 - 단편소설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 "꺄악!" 고막을 찢을 듯한 비명과 함께 흰 생물체가 포르르 날아오른다. 습하고 차가운 벽에 남몰래 붙어있다 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린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고, 나방은 자신을 쫓는 시선을 피해 다 찢어진 날개를 푸득인다. 사람들은 나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정체불명의 가루를 날리기도 하고 그것을 바라보면 드솟는 혐오감에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손이나 도구를 내저어 쫓아내기도 하며, 때론 망설임 없이 그것을 후려쳐버린다. 나방은 그렇게 사선을 넘나든 경험을 통해 자신이 혐오스러운, 역겨운 것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더 연명할 수 있도록 아무도 찾지 않을 차갑고, 축축하며, 어두컴컴한 곳을 진전한다. 누구도 자신을 발견하지 않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여느 때처럼 비 내리는 밤 건물 벽 한쪽 구석에 붙어있던 나방에게 비 내리는 밤이라곤 믿을 수 없는 따스함이 스친다. 그토록 밝고 따뜻한 곳은 피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사람도 돌아다니지 않는

소통이 뭐길래 : 그렇게 떠들어대는데 왜 외로운가?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3년간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주 듣게 되는 단어 '소통'. SNS의 근본적인 목적이 소통을 위한 도구이기도 하고, 자신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만들기 위해서도 꾸준한 '소통'의 필요를 강조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아직 자신의 가치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콘텐츠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며 좋아요와 댓글 등의 활동을 통해 친밀감을 다져놓는다면 상대방들도 내게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지며 친밀감이 충분히 다져지지 않았더라도 사람에겐 무언가를 받았으면 상대방에게도 해주어야 한다는 심리도 있고 그 관심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사람은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신도 어느 정도 관심을 표현하게 된다. 이렇게 소통을 통해 좋아요, 공유, 댓글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알고리즘은 이를 관심도가 높다고 분류하고 자연스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노출시켜 주니 더욱 입을 모아 소통을 부르짖게

[에세이] 외줄 타기 [내부링크]

매일, 매 순간 외줄 위에 올라서있다. 잠시라도 발을 내딛는 걸 망설이거나 헛디뎌선 안된다. 실수했을 때가 두려워서, 혹은 계속 집중하고 나아가는 것에 지쳐서 멈추려고 해서도 안된다. 멈칫하거나 삐끗하는 순간 그나마 디디고 있는 외줄에서조차 떨어져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산산조각이 나버릴 것 같다. 그렇더라도 죽지만 않는다면 다시 기어올라와 고작 지금 닿은 위치까진 올라올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할 의지조차 모조리 사라져 버릴까 봐, 다시는 올라갈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될까 봐 더욱 지금의 순간에 악착같이 매달린다. 어차피 사람 일은 다 성공할 수만 없지 않은가. 때론 실패도 있고, 실패에서도 배움을 얻으며 성장하고 하는 것이 삶이라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지금의 나와 내가 가진 것들은 실패를 배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조차 없는 것 같다. 돈이건 시간이건 단단하게 다져진 의지건 뭐라도 있으면 훨씬 여유롭고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나는 모든 선택의 리스크를 온몸

[소설] 새벽 편지 [내부링크]

네게 이런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네. 매일같이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런 속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 물론 만나서도 할 수 있겠지. 근데 내가 겉으론 활기차고 유쾌해 보이는 모습을 연기하지만 실제론 말수도 적고 과묵한 편이라 만나서는 그런 게 어렵더라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서 네가 날 더 의지하고, 너를 웃게만 만들어주고 싶었어. 분명 그랬는데, 함께하는 일상이 쌓여가면서, 마음이 깊어지면서 괜스레 죄책감이 들어. 나는 네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닌데 너무 좋아해 주고 믿어주는 것 같아서. 내가 바랬던 것이지만 네게서 받는 마음이 어느 순간부터는 죄책감이 되어 날 짓눌러. 사기꾼이 된 느낌이야. 항상 모순적인 사람들을 경멸해 왔는데, 다가와주었으면 했으면서 정작 다가오니까 이렇게 밀어내려는 걸 보면 나도 경멸하던 사람들이랑 똑같은 것 같아.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환심을 얻는 걸 원했었는데도. 실제로 얻으니까 필요 없다는

[네이버 블로그 20주년] 20문 20답 [내부링크]

블로거 지스의 20문 20답 1.내 블로그 이름과 그 뜻을 소개해주세요!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며 마주할 문제들과 의문들에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는 수많은 책들의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는 지식인이고자, 그리고 그 지식들을 얻어갈 수 있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되고자 '지식인 도서관'으로 지었습니다. 2.블로그 시작은 언제였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팀 지식인]의 근간이 되는 '지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며 생동감이 느껴지고, 트렌디한 컨텐츠가 넘쳐나는 공간이라 만족하며 활동하고 있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도서 인스타그래머로 활동하기 2년째 접어들때쯤 과거에 올린 게시물은 금세 파묻혀 냉동실에 언제 넣어두었는지도 모르는 검은 비닐봉지처럼 되어버리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모든 서평 하나하나는 올린 시기와 관계없이 언제 보든 책의 알짜배기 정보들을 얻어갈 수 있고, 저 자신도 서평을 되새겨보며 글을 쓰고 책을 읽던 당시의 기억과 감정을 되살릴 수 있도록 써놓았

[에세이] 잠 : 불면증 환자의 운 좋은 숙면 [내부링크]

감각이 쓸데없을 정도로 예민하다. 옛날에는 어디 있는지 모를 핸드폰을 진동 소리로 늘 잘 찾아낸다 싶을 정도로만 청각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고작 그 정도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원룸에 살다 보니 침대에서 세 걸음이면 닿을 냉장고에서 주기적으로 냉각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케이블 분리형 충전기에서 들리는 상당히 높은 주파수의 전류 흐르는 소리가 고막을 찌른다. 덕분에 집에서 사용하는 충전기는 모두 일체형으로 바꿔버렸고 침대에서 먼 곳에다가 놓았으며, 냉장고 소리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 충분히 냉각이 되어 냉각기가 멈췄을 때에 빠르게 잠에 들려고 한다. 그래도 불면증 탓에 곧장 잠에 들긴 어려우니 혹여나 냉각기가 돌아가더라도 그 소리를 어느 정도 덮어줄 수 있는 수면 음악을 핸드폰으로 틀어두고, 머리맡에 둔다. 잠을 잘 땐 몸이 살짝 눌리는 무게감이 편안하다고 느껴져 이불은 사계절 내내 도톰한 이불을 사용한다. 여름마다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지만 밤새 에어

[자기계발] 더하는 삶보다 덜어내는 삶 : 몸이 가벼워야 더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다 [내부링크]

작가 무월 브런치스토리 일상이 점점 더 단조로워진다. 세상엔 갓생이 열풍인데 그에 따라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해야만 할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늘어갔다. 생활비와 노후 대비를 위해 돈을 벌면서도 건강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해야 하고, 퇴근 후 몸과 머리는 너덜너덜해졌지만 자기 계발을 위해 책을 읽고, 자격증 등의 스펙을 쌓을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좋은 이야기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데 당연히 해야 하지 않을까. 음.. 난 글쎄. 아침 일찍 일어나고 곧바로 계획에 따라 운동, 독서, 일, 자기 계발, 커뮤니티, 퍼스널브랜딩 등등을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맞춰 기계적으로 정확히 움직이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그걸 매일같이 이어나가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들 중 단 하나만 제대로 하더라도 대단한 인내심을 지녔거나, 거기에 큰 열정을 지닌 덕분에 가능한 것인데 그런 일을 줄줄이,

[인문학] 지배는 자신이 자유롭다고 여겨질 때 완성된다 :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내부링크]

책들을 읽다 보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게 느껴진다. 철학에선 삶을 꿰뚫는 가치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자기 계발서들을 읽으면 어떻게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와 사람들이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바라는 모습이 어떤 것들인지 알 수 있다. 소설을 통해서 글을 쓴 저자의 정신세계 편린을 엿볼 수 있고, 에세이에선 어느 인간의 삶과 생각을 더욱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 경제 분야 도서를 통해 세상이 맥박 치며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는 피와 같은 존재인 돈이 어디서 만들어져서, 어떤 방식으로 흐르는지를 알 수 있고 역사를 통해선 경제를 포함해 개인을 초월한 인류라는 집단이 때론 발전하고, 때론 쇠퇴하며 어떤 방향성을 띄고 변화해 왔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책은 세상에 대해 알 수 있는 통로이며, 인간이 사용하는 문자를 매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람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종종 '왜 이런

글쓰는 취미로 돈 버는 공대생 : 프롤로그 [내부링크]

안 읽어도 무방한 작가 소개) 나는 만 22세에, 현재 대학교 3학년인 대학생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중 초~중학교까지는 전교권에 들어갈 정도로 머리가 쓸만했던 것 같지만 중학교 후반부터 고등학교까진 좋아하는 것만 골라 공부하고, 싫어하는 건 죽어라 하지 않는 편식증이 발병해 수학~과학(물리, 화학에서 물리, 지구과학으로 옮겨갔다.)은 1등급 대였으나 영어는 7등급에, 나머지 과목은 운이 좋으면 2등급, 보통 3등급 정도를 유지해 담임 선생님께서 속 좀 썩였을 만한 학생이었다. 그렇게 대학교는 인서울이 아닌 지방대 중에서 그나마 낫다 싶을 만한 곳을 다니고 있다. 인간관계는 좁고 깊은 편이며, 집 밖으로 나가는 것과 사람이 많은 곳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내향인이다. 취미이자 일로써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아마추어 작가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글쟁이다. - 본론 현재 부모님에게서 경제적으로, 물리적으로 독립한 상태이며, 수익원으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다. 편

[에세이] 여유 없는 확신 [내부링크]

요즘 내가 쓰는 서평들을 읽어보면 확신에 목말라 있다는 게 느껴진다. 에세이던 자기계발서든 경제 서적이든, 심지어 철학서던. '이 책을 읽으면 반드시 이런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라는 말을 장황한 문장 뒤에 깔아놓은 게 느껴진다. 사실은 책을 읽더라도 똑같은 내용이지만 어떤 사람은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단순한 안정감만을 얻어갈 수도 있으며, 어떤 이는 '이게 뭔 배부른 소리야' 싶어 얼마 읽지 않고 덮어버릴 수 있는 게 책이고 글인데 어떻게든 서평을 읽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해서 안달이다. 글을 쓰는 나뿐만 아니라 서평을 읽는 사람들이라던가, 조금 더 넓게 보아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확신을 얻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아 보이긴 한다. 하나의 물건을 살 때도 아무리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이미지와 카피라이팅을 보더라도 자신의 안목이, 선택이 최선이라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 리뷰를 뒤져보고,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떤 물건을 샀으며 추천

글쓰는 취미로 돈 버는 공대생 1 : 진짜 별거 없었던 시작 [내부링크]

내 프리랜서 활동의 이야기를 하려면 군 생활 이야기를 빼먹을 수가 없다. 프리랜서 활동을 하게 해 준 '지스'의 정체성은 군 복무 시절에, 핸드폰 메모장에 손가락으로 10초 만에 그린 얼굴 그림과 대충 끄적인 소갯말로 시작된 지스. 목적은 단순했다. 월급은 고작 50만 원 언저리에 앞으로의 내 삶에 도움 하나 남지 않을 군 생활을, 그것도 20대 초반의 귀한(다들 귀하다고 하더라) 시간 중 18개월씩이나 냄새나는 남자들만 득시글거리는 울타리 안에서 썩어가는 게 아까워 뭐라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운동과 함께 독서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난 [스스로 느끼기에] 이해력은 말랑말랑하게 좋은 편이지만 기억력은 더럽게 나쁜 편이라 책을 읽고 무언가 남기지 않는다면 읽어봐야 1% 정도만 간신히 남고 모조리 흘러가버릴걸 알고 있었기에 책을 읽고 메모하는 게 필수적이라 느껴졌다. 덩달아 책을 읽을 때의 감상을 서평으로 남긴다면 이후 책의 내용을 떠올리려 내가 쓴 글을 찾을 때 더욱 기억이 잘

[11월 한국 소설 베스트셀러 TOP 5]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도서 큐레이터 지스입니다. 저는 요즘 소설을 읽는 재미에 맛이 들려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에세이나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읽는 사람에 따라, 혹은 같은 사람이라도 읽을 때의 상황에 따라 인상 깊은 부분이나 감동을 받는 부분이 매번 달라지는 게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해외 유명 소설들도 정말 좋지만, 아무래도 한국 작가분들의 소설은 같은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과 고민을 하는 부분들을 잘 캐치해서 글을 매력적으로 써주시는 작가분들이 많아서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다음으로 읽을 책도 찾아볼 겸, 다른 분들도 한번 한국 소설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 소설들에 대해 짧은 소개 글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지음 [ 2023 메디치상 외국문학상 수상작 ]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

[에세이] 5번째 정신과 진료 : 우울, 불안, 불면 [내부링크]

며칠 전 복용 중이던 약이 다 떨어져 다시 병원을 찾았다. 늘 그렇듯 대기 중인 사람들을 보자마자 또 한 시간가량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몇 번 겪어봐서 익숙한 움직임으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적당히 구석진 자리에 앉아 가방 안에 넣어 다니는 책을 펼쳐 읽는다. 정신과의 공기는 늘 묘하다. 타인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상태에 깊이 고민하는 사람, 멍하니 앉아있는 사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일로 찾아왔을까 궁금해하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연신 주변을 힐끗거리는 사람 등등. 밖에서는 평범한 듯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곳에서는 자신이 평범하지 않은 듯이 앉아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진료실을 들어가면 이젠 익숙해져 가는 의사 선생님과 넓은 책상, 그리고 내가 앉을 의자가 보인다. 의자에 앉고 나면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듯이, 아니 친척이 조금 더 비슷할 것 같다. 선생님의 주도로 최근 근황을 이야기하고, 잠은 잘 잤는지, 일상생활은 어땠는지에 대한 이

[자기계발] 악착 :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가 [내부링크]

브런치스토리 '무월' ㄴ오늘의 노래 추천 악착같다 [ 형용사 ]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끈기가 있고 모질다. 말의 유래는 불교이며, 과거 극락정토로 가는 배가 왔을 때, 한 보살이 늦게 도착하고 말았다. 보살은 이미 떠나가는 배의 밧줄에 악착같이 매달려서 결국 극락정토로 갔다고 한다. 이미 늦어버렸다는 좌절감에 포기할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목표에 도달하고야 말겠다는 욕망이, 바람이, 갈망이, 혹은 열망이 이렇게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게 만든다. 깨어있는 하루 14시간 중 절반 이상을 근육을 찢어발기고 심장을 터뜨릴 듯이 몰아붙이는 운동에 매진하는 사람이 흘린 웅덩이처럼 고인 땀방울을 보며 저게 어찌 사람의 피부에서 다 쏟아져 나왔는가 하며 악착같다는 말을 떠올린다. 매일 방구석에서 푸석한 식빵만 씹으며 깎아낼 수 있는 살은 모두 깎아내고 뼈만 간신히 남긴 듯한 삶 속에서 돈을 끌어모아 미래의 자신을 위한 돈을 굴려나가는 사람의 독기만으로 가득 차다 못해 흘러넘치는 눈빛에 악착

글이란 취미로 돈 버는 공대생 2 : 인스타그램으로 협찬과 광고를 받기 시작했다. [내부링크]

군대 전역 직후, 인스타그래머 '지스'의 팔로워는 700~800 이었다. 나보다 먼저 도서 서평 콘텐츠를 하는 분들을 팔로우하고, 게시물을 통해 새로 읽을 도서를 추천받고, 댓글도 달며 소통을 시작하자 내 게시물에도 점차 사람들이 모였다. 고작 온라인상이지만 내가 먼저 다가간 분들이 다시 내 게시물에 찾아와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주셨고, 인스타그램은 그 반응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람의 알고리즘에 나를 노출해 주었다. 이때는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관련 공부도 하지 않았고 그저 다른 서평가분들이 사용하는 해시태그나 서평의 구성을 조금씩 벤치마킹하며 내 서평에 간신히 녹여내고만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이 요구하는 '좋아요, 댓글, 공유, 저장'의 반응도를 충족시켜 흐름을 타게 된 것이다. 그렇게 물이 들어올 때 계속해서 인기 있는 도서들과 내가 당시에 흥미 있던 자기 계발, 경제, 심리학 등의 도서들을 읽고 서평을 쓰며 노를 저었더니 새로운 종류의 DM(인스타그램 내의 메신저 시스템

[2023 DA-LINC FAIR 창업동아리 '팀 지식인' 플리마켓 도서 예약구매 안내]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이번 게시물은 도서 큐레이터 '지스'가 아니라, 동아대학교 창업교육센터 소속 창업동아리 [팀 지식인]의 대표 '지스'로써 올리는 게시물 입니다. 다가오는 주 목요일, 11월 23일에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의 S07 예술체육대학 건물의 7층 체육관에서 창업 동아리 [팀 지식인] 의 도서 큐레이팅 플리마켓 부스가 열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예약 가능한 도서의 목록과 도서 예약 구글 폼은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자세한 도서의 정보는 블로그 내 서평에 있는 도서의 리뷰를 확인해주세요! [예약 가능한 도서 목록] - 예약 여부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순서 : 에세이-자기계발-인문-예술-소설-자연과학-경제/경영) 플리마켓 운영측 사정 상 1인당 구매 가능한 도서는 최대 5권으로 제한됩니다. [에세이] 결혼들은 왜 이럴까-배윤성 저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마이클 슈어 저(예약 완료/**미)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박주정 저 소유냐 존재냐-에리히

[인문학] "인류애 떨어진다" :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할 일도 없을 텐데. [내부링크]

주변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 인류애가 떨어진다는 말을 자주 본다. 아무렇지도 않게 길을 걸어가며 담배를 피우며 다른 사람들에게 담배 연기를 씌우는 사람이나, 편의점에서 음식을 먹고 그 흔적을 그대로 늘어놓고 치우지 않는 사람들이나, 주차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차장에 만차가 되었다는 푯말과 안내를 함에도 차를 억지로 밀어 넣고 주차장의 길을 막아가면서까지 주차하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인류애가 떨어진다'라는 말을 한다. '인류애가 떨어진다'는 말은 특정 사람'들'이, 일면식도 없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행위들을 보며 인류애가 떨어진다는 말을 하게 된다. 단순히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무례하고 상처 주는 행동을 한다면 그건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럴까' 정도의 생각만 하게 되는, 사람의 개인에 대한 판단으로 넘어가지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또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피해를 주는 모습에서 인류애가 떨어진다고 하는 것이다. 이 생각에서 '인

[인문학]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 [내부링크]

마케팅이 '이 상품은 가치 있다!'를 내가 말해서 상대를 설득시키는 것이라면, 브랜딩은 같은 생각을 상대방이 스스로 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이 어떤 동물인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을 해도 이 말을 듣자마자 코끼리의 기다란 코와 회색의 커다란 몸뚱이를 떠올리고, 아무리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매일 운동하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고 외친 들 그것을 납득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워하며, 자신이 파는 상품의 장점을 아무리 열심히 이야기한들 '지 물건 팔아서 이득 보려고 열심히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려면 보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가령,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게 하려면 귀여운 고양이 영상들을 줄줄이 보여준다던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매일 운동을 하게 만들려면 마치 그러지 않는 자신의 일상이, 그리고 자신의 지금 몸뚱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던지, 혹은 이 상품을 사지 않으면 트렌드에 뒤처질 것처럼 느껴지게 하거나 사게

도서 큐레이터 지스 선정 [12월 신간 도서 추천] - 에세이, 자기계발, 인문학 [내부링크]

12월 신간 도서 추천 목록 겨울이 무르익어 어느새 겉옷 없이는 밖에 나가기도 어려운 날씨가 되었네요. 이번 12월에 출간된 도서 중 읽기 좋아보이는 도서들을 따로 추려 소개해드립니다. 부디 즐거운 독서시간에 도움이 되어드렸길 바라며, 늘 서평과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마무리까지 즐거운 기억들로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 무기가 되는 시스템 [도널드 밀러 저/윌북 출판] 컨설팅 기업 CEO로 3,000개의 기업을 구원한 것으로 유명한 도널드 밀러의 사업의 여섯 가지 과제의 특징에 대한 설명과 생생한 기업사례까지 덧붙인 비즈니스 전쟁의 야전 교과서! 제대로 된 성공적 사업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시스템’의 운용 요령을 직관적인 6단계 공식으로 제시하는 책. 겨울의 언어 [김겨울 저/웅진지식하우스 출판]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의 산문집. 한 사람의 사색과 애호가 어떻게 글, 말, 콘텐츠, 음악, 시, 끝내 자신과 더 가까워지기에까지 이르게 되었

'작가' 타이틀을 달기 위한 독서가의 이야기 [내부링크]

안녕하세요. 오늘의 글은 [지식인 도서관]의 사서 지스가 아닌, 작가 준비생 무월로써 인사드립니다. 저는 2021년도에 도서 서평가 일을 시작하여 2022년부터 작가로써의 꿈을 갖고 브런치스토리 작가로써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스토리 세 플랫폼을 주축으로 1년째 활동하며 도서 서평, 에세이, 인문학, 단편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 활동을 이어오며 현재 운영중인 채널들의 구독자 수를 합치면 어느새 1만명이 넘게 되었죠. 많은분들께서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계시지만 아직 현재의 가장 큰 목표인 도서 출간 계획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막연하게 '내 이야기가 담긴 책을 출간하고 싶다' 라는 바램은 있으나 아직 글의 퀄리티는 어딘가 떨어져보이고, 여러 글을 하나의 주제로 어떻게 묶어야 할지도 몰라 벽을 만난 느낌입니다. '작가', 그 타이틀이 뭐길래 솔직히 '정식으로 책을 출간한 작가' 타이틀 자체가 탐나기도 했습니다. 어디 가서 스스로를 소개할 때 '~를 쓰는 작

[인문] 최인철 저 [헤이트] 후기 - 우리는 왜 서로를 혐오하게 되었는가? [내부링크]

문제는 공감 결핍이 아니라 자기 집단에 대한 공감 과잉이라고 할 수 있다. 헤이트 최인철 외 8명 지음 마로니에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 차별, 혐오, 갈등, 코로나19, 사회문제 Review 이 한 권의 책은 실제 강연을 옮겨놓아 그만큼 좋은 내용들이 이해하기 쉬워 정보 전달의 모범을 잘 보여주어 좋았다. 이 책은 제목에서 혐오를 내걸고 있지만, 진짜 주제는 '차별'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혐오들로 뒤엉켜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미 먼 과거로부터 반복되던 것임을 알려준다. 그 과거의 반복들은 시작은 늘 유사했으나 끝이 때로는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같이 너무나 끔찍한 비극처럼, 남아프리카의 '진실과 화해 위원회'처럼 더 이상 이상적일 수 없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과거 사례들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레디컬 페미니즘은 나치즘과 매우 유사한 행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를 막는 사람들의 행동들을 통해 결말이 나치처럼 극단

[인문] 유발 하라리 저 [사피엔스] 후기 - 인류에 대한 모든 이해가 담긴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사피엔스] 책 표지 평등을 보장하는 방법은 형편이 더 나은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 이외에 없다. [사피엔스] 중에서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 인류, 역사, 발전, 문화, 상식, 교양 Review 2011년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로 출간된 이후로 30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판매중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책이다. 책에서는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 전체를 아우르며 시간 순서대로 '인지 혁명' , '농업 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 혁명'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각의 혁명마다 '혁명'이라는 단어에 걸맞도록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과거와 비교도 되지 않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그 폭발적인 성장들 덕분에 혁명마다 삶이 한 차원 위로 변화되지만 이것이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아님을 책은 시사한다. 원래부터 있었지만 눈여겨보지 않았던, 어쩌면 외면하고 있었던 그 새로운 관점 덕분에 우리가 발전을 위

[인문학] "인생 존나 쉽게 사는 새끼" : 애초부터 불공평한 세상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사랑받아 마땅하다"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다. 위 문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한 번 떠올려 보기 바란다. 당신이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들,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가? 이는 '인간성'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가장 단적인 예로 외모. 태어남과 동시에 모두에게 무작위적으로 부여되며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낮은지가 나뉜다. 세상에는 차등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이러한 차등에서 나타난 서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사람은 선택권 없이 정해진 이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저 새끼는 좋은 부모 만나서 인생 쉽게 사네" "잘생겨서 사는 게 존나게 즐겁겠다" 시기에서 비롯된 열등감 때문에, 상대의 노력과 긍정적인 면, 남몰래 갖고 있을 고통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고 싶어 진다. 상대적 악조건에 있는 내가 더 힘들고 이를 견디고 있는 내가 더 대단한 거니까, 저 조건이면 어려운 게 없어야 하며

2024년 1월 4주차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Top 5 [내부링크]

[알라딘] 2024 1월 4주차 베스트셀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에세이] 패트릭 브링리 지음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한 남자의 삶과 죽음, 인생과 예술에 대한 우아하고 지적인 10년의 회고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저자 패트릭 브링리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3.11.24. 이처럼 사소한 것들 [소설/시/희곡] 클레어 키건 지음 불운의 출입구를 지나본 이는 안다, 안락과 몰락을 가르는 것은 더없이 연약한 경계임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11.27. 하와이 대저택 100일 미라클 [자기계발] 하와이 대저택 지음 잠재의식에 성공과 부의 소프트웨어를 까는 100일의 기적! 하와이 대저택 100일 미라클 저자 하와이 대저택 출판 메가스터디북스 발매 2024.01.25. 처음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단타전략 [경제경영] 홍인기 지음 실전투자대회 우승자가 증명하는 단기 트레이닝 노하우를 배워라

글쓰는 취미로 돈 버는 공대생 3 : 인스타그램 광고 단가 정하기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서평단을 여러 개 참여하기 시작하니 읽을 책이 넘쳐났다. 당시 조그마한 도서관을 관리하고 있었기에 읽고픈 책이 많았는데, 김영사. 한빛비즈. 아르테 등의 출판사들에서 흥미로운 신간도서도 군부대에서 택배로 받으니 정말 산더미였다. 덕분에 각 서평단의 일정도 맞춰야 하다 보니 캘린더에 일정을 기록하고 책을 어떤 순서대로 읽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일은 필수적이었고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당시의 캘린더를 보면 군대 근무 일정보다도 책 서평의 일정이 훨씬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2022년 2월의 캘린더 그렇게 독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길 반년째. 이틀에 한 권씩 서평을 올리고 팔로워는 네 자릿수를 넘어가며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었다. 그즈음에도 출판사에서 신간 도서의 서평 요청이 인스타그램 내 메신저인 DM으로 종종 왔는데 어느 날 조금 특이한 DM이 왔다. 어느 작가님께서 간단한 인사 후 도서 광고의 단가가 얼마나 되냐고 물어오신 것이다. '나는 광고를 해 본 적이 없는데?'

[2월 2주차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top 5] -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알라딘 2024년 2월 2주차 베스트셀러 이처럼 사소한 것들 [소설/시/희곡] 클레어 키건 지음 불운의 출입구를 지나본 이는 안다, 안락과 몰락을 가르는 것은 더없이 연약한 경계임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11.27.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에세이] 패트릭 브링리 자움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한 남자의 삶과 죽음, 인생과 예술에 대한 우아하고 지적인 10년의 회고.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저자 패트릭 브링리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3.11.24. 박근혜 회고록 1,2 : 어둠을 지나 미래로 [정치] 박근혜 지음 이 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18대 대선이 끝난 2012년 말부터 2022년 3월 대구광역시 달성 사저로 내려오기까지의 약 1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았다. 박근혜 회고록 1: 어둠을 지나 미래로 저자 박근혜 출판 중앙북스 발매 2024.02.05.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

[2024년 2월 3주차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top 5] -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알라딘 2024년 2월 3주차 베스트셀러 이처럼 사소한 것들 [소설/시/희곡] 클레어 키건 지음 불운의 출입구를 지나본 이는 안다, 안락과 몰락을 가르는 것은 더없이 연약한 경계임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11.27.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가정 살림] 버지니아 사티어 지음 이 책은 인간이란 존재의 특별함을 보여주는 위대한 여정이다.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저자 버지니아 사티어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3.12.18.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에세이] 패트릭 브링리 지음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한 남자의 삶과 죽음, 인생과 예술에 대한 우아하고 지적인 10년의 회고.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저자 패트릭 브링리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3.11.24. 너를 위한 삼월 [포토 에세이] 박서함 지음 당신의 사랑으로, 응원으로 내가 용기를 얻었던 것처럼 나 또한 당신에

[소설] 김광현 저 [절망을 넘어서 날아온 우리의 약속] 후기 - 선이 악을 이겨내고, 올바른 신념을 지켜낼 수 있는 세상의 성장 소설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절망을 넘어서 날아온 우리의 약속] 책 표지 뭔가가 일어난다는 건 이해관계투성이인 사회에서 필연적인거야. [절망을 넘어서 날아온 우리의 약속] 중에서 절망을 넘어서 날아온 우리의 약속 김광현 지음 바른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성장 이야기, 선과 악, 범죄 수사, 정의관, 사회문제 줄거리 소개 익이 선을 유린하고, 약해지고 겁먹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세상 속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한 이야기 Review 알록달록한 퍼즐들을 흩뿌려놓고 눈에 띄는 색의 퍼즐들부터 하나씩 집어서 놓으며, 결국 하나로 이루어진 퍼즐을 완성하는 듯한 소설이었다. 순수함과 완전히 발아하기 전의 신념을 품고 있는 빛나는 초등학생과 선망하는 작가를 온 힘을 다해 후원하고, 작가와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인연들과 엮이는 남자,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동네의 치안을 담당하며 부패를 이겨내고 진실을 찾는 경찰관 등등. 소설

[2024년 2월 4주차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Top 5] -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알라딘 2024년 2월 4주차 베스트셀러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동물에세이] 강철원 지음 자이언트판다와의 만남부터 눈부신 탄생의 순간까지 강철원 사육사가 전하는 삶과 행복의 의미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저자 강철원 출판 시공사 발매 2024.02.25. 이처럼 사소한 것들 [소설/시/희곡] 클레어 키건 지음 불운의 출입구를 지나본 이는 안다, 안락과 몰락을 가르는 것은 더없이 연약한 경계임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11.27.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가정 살림] 버지니아 사티어 지음 이 책은 인간이란 존재의 특별함을 보여주는 위대한 여정이다.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저자 버지니아 사티어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3.12.18.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에세이] 패트릭 브링리 지음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한 남자의 삶과 죽음, 인생과 예술에 대한 우아하고 지적인

[자기계발] 나를 치유하면 세상이 치유된다 서평 [내부링크]

중독을 일시적 수단으로 정당화했고, 목표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끝이 보이지 않았다. 사다리를 올라가는 단계마다 또 다른 도전이 기다렸다. [4/5] 독서 난이도 [중간] 요약 ‘베다’에서 이야기하는 ‘차크라’의 이해를 통해 삶의 실질적인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법 메모 당신은 삶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억누르고 불편한 감정을 내면에 꽁꽁 싸두면서 힘들어하는 상황에 있을 수 있다. 그 영향으로 불안증이나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설명할 수 없는 체중 증가를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신체를 인식하고 우주 전체와의 연계성을 이해하며 자신의 존재를 더욱더 높고 넓게 깨닫게 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현대사회는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을 때, 지구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신체 및 자연의 세계와 단절되었을 때, 우리는 에너지를 잃고 존재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다. 침묵하는 아이는

[에세이] 신이 아내를 불렀다 서평 [내부링크]

이 상황에 긍정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한 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단연코 없을 것이다. 감정을 쏟아 내는 것이 당연하고, 또 그것을 받아 줘야 하는 것이 가족의 역할이다. [5/5]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생사를 오가는 아내 곁에 있었던 병원 생활과, 재활 이후 일상, 직장 이야기를 담은 어른의 이야기. 메모 내 아내가 아프다. 그냥 아픈 게 아니라,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 직면해 있다. 마음 약하고, 겁 많은 우리 아내가, 걱정이 티끌만큼도 없던 우리 아내가…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이미 미쳐 있었는데… 오열을 했다… 제발 살려달라고, 제발 살려 달라고… “내 말 들려?” 눈 깜빡 “눈 꼭 한 번 감아 봐.” 눈 꽈악 “오빠 사랑하는 만큼 감아 봐.” 눈 꽈아아아아악 아주 조금씩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마음을 툭 내려놓고 기다려야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긴 시간이 흐르고 되돌아보면 ‘어느새 회복이 되었구나. 어차피 나을 걸, 그

[소설] 페어리스톤 서평 [내부링크]

너희들이 같은 반이 된 건 우연, 하지만 친구가 된 건 인연, 그리고 헤어지는 건 필연이야. 그러니 너무 만남과 헤어짐에 연연하지 마라. [4/5] 독서 난이도[낮음] 요약 우연히 얻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 현재를 바꾸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 소설 Review 병으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소꿉친구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우연히 얻은 과거를 돌아갈 수 있는 기회로 현재를 바꾸려 하는 시간 회귀 로맨스 소설이다. 성인이 되어 살아가는 주인공이 학교생활을 하던 시절로 돌아가, 미숙하고 두려움이 많았던 과거의 자신에서 확신을 갖고 그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혹은 성인이 된 현재의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성장해서 과거로 돌아갔을 때 자신감있고 최선의 선택을 위해 노력했던 게 아니라 과거의 행동들을 깊이 후회하고, 현재를 바꿀 수 있는 다신 오지 않을 기회인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 일지도 모른다. 사

[자기계발] 스틱 서평 [내부링크]

삶은 구체적이다. 추상적인 것은 언어뿐 [10/5] 독서난이도 [낮음] 요약 글, 말,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 Review 사람들에게 ‘이해’라는 개념은 상당히 익숙할 것이다. 어릴 적 공부를 시작 할 때 부터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초자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첫 걸음이란 이야기들을 접한다. 다만 이 이해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이해의 방법과 과정, 의미들을 모조리 뭉뚱그려 합쳐버린다. 이 책은 우리가 어렴풋이만 그려내는 ‘이해’라는 개념을 파헤쳐 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이 닿을 수 있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히 개념을 설명하고, 알아서 받아들여라 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야기의 순서 배치에서부터 책에서 말하는 개념이 어떻게 해야 이롭게 작용할 수 있는지 좋은 예시로써 보여준다. 처음에는 짧은 글로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카피라이팅에 대한 글인 줄 알았는데 읽으

[인문] 도덕을 왜 자연에서 찾는가? 서평 [내부링크]

자연에 빗댄 규범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그 타당성에 사람들은 압도당한다. 자연의 법칙은 마치 신의 섭리처럼 들린다. 자연이 그렇게 작동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지켜야만 할 것처럼 느껴진다. [5/5] 독서 난이도 [높음] 요약 먼 과거부터 현대까지 흔히 행해온 규칙의 당위성을 사실에서 가져오는 오류에 대한 비판. Review 100페이지를 조금 넘는 얇은 책이다. 막상 책을 택배로 받고 보니 얇다는게 더 크게 느껴졌다. 다만 이렇게 얇은 책임에도 양장본으로 출간된 것 처럼 그 속의 내용까지 얄팍하진 않다. 책에서는 과거에 인간들이 그랬던, 현재에도 행하고 있는 ‘규범의 당위성을 자연에서 찾는 것’에 대해 비판한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규칙의 이유를 자연의 모습에서 찾는다’. 우리 주변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흔히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자연에서 수컷 동물들이 무리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인간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막았다던가, 짐승들의 태어날 때 부터의 천성을 고치지 못한다는

[에세이] 논리보다 공감해 주는 나에게 서평 [내부링크]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가로막고 있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은 하고 싶은 일이다. [AD] 독서 난이도 [매우 낮음] 요약 삶의 무수한 고민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일깨워주는 책 Review 살다 보면 지치는 순간들이 정말 많다. 인간관계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쉴 새 없이 노력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순식간에 방전된다. 하지만 에너지는 금방 방전되는 반면, 채우는 수단은 너무나 한정적이고 필요할 때 찾기도 힘들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마음의 짐을 덜어내지 못하고, 계속 마음 한켠에 짐이 늘어만 가다가 나중에는 짐더미에 깔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나도 이런 경험은 정말 잦았는데 그럴 때 마다 책이 마음의 짐을 함께 떠받쳐주는 기둥이 되어주었다. 이 책은 그런 면에 있어 정말 돋보이는 책이다. 삶을 살아가며 겪기 쉬운 큰 고민거리들을 섬세한 글솜씨로 상처를 매만져준다. 진로 고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자기 계발에 대한

[에세이] 바람에게도 고맙다 서평 [내부링크]

그러나 대체로 망각이란 좋은 일이다. 슬프거나 아픈 일일수록 더욱. [5/5] 독서 난이도 [보통] 요약 나를 위한 위로. Review 에세이와 시가 어우러져있는 글이다. 글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글쓴이는 정말 깊은 상처와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그걸 보듬고 언제까지고 꼭 안아줄 수 있는 자기 자신을 지니고 있는 강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진다. 병들고 유약한 자신과 그런 자신조차 진심으로 사랑하며 함께 나아가길 바라는 또 다른 자신 둘이 마주하고 교감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듯 하다. 읽다보면 읽고 있는 나 자신도 이렇게까지 약해져있었는 줄도 모르고 버티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약한 모습을 보여봐야 타인에겐 약점밖에 되지 않을 걸 알고 있으니 상처가 곪든 썩든 꽁꽁 감춰놓고 이상적인 나의 모습만을 연기하고 있었던 게 이 글 앞에서는 모조리 무너져버린다. 나 자신도 상처를 보면 더 아려올까봐 전혀 돌아보지도 않고 회피해왔는데, 내가 만들어 놓았던 벽이 글이 닿는 순간 흔적도 없이 녹아

[소설] 모두가 회전목마를 탄다 서평 [내부링크]

모든 권위는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를 이해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할 때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주어지는 것입니다. [6/5]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최신작 소설집.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 흥미로운 스토리, 읽기 쉬운 글을 모두 이뤄낸 책. Review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이묵돌 작가님의 최신작이다. 이전작인 '블루노트' 덕분에 기대치가 한껏 끌어올려져 있었는데, 그렇게 높아져있던 기대치조차 만족시키고도 한참 넘었다. 이전까지 가장 좋아하는 소설책이 '블루노트'였다면 이 책을 읽은 이후로는 '모두가 회전목마를 탄다'이다. '블루노트'는 캔버스 위에 파도가 높기도 하고, 잔잔하기도 하며, 때론 쓰나미까지 생기는 바다만으로 채워놓았다면 이번의 '모두가 회전목마를 탄다'는 비행기를 타고 보듯 도시와 산, 바다, 하늘을 모두 한번에 담아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계속 새로운 책이 나올 수록 작가님 특유의 분위기가 강해지는 게 느껴진다. 고

[에세이] 전지적 건설 엔지니어 시점 서평 [내부링크]

[3/5]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현직자의 건축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느끼는 감상과 토목건축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책 Review 이번 김영사 서포터즈 1월 도서에서 유독 눈에 꽂혔던 책이다. 마침 내가 재학중인 건축공학과에 내가 계속 다니는게 맞을지 고민이 정말 많았고, 실제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혹은 휴학하다 자퇴까지 할지 고민하던 차에 마침 이 책이 내게 찾아와주었다. 책의 이야기는 역시 기대했던대로 실무를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건축물들을 지으며 갖게 되는 긍정적이고, 떄론 부정적인 생각들과 이 일의 장단점들까지 가감없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정말 현직에서 종사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이야기들을 모두 담아두었기에 자칫 중구난방의 이야기를 하는 책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무를 하나하나 짚어보는 게 아니라 숲 전체를 아울러보듯 읽는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같은 글들도 저마다의 연관관계들을 갖고 있어

[인문] 자유론 서평 [내부링크]

한 사람의 독재자가 다른 모든 사람의 자유를 박탈하는 사회는 인간의 사회가 아니다. [3/5] 독서 난이도 [어려움] 요약 현대 사회에서 갖는 자유의 가치와, 개인과 사회가 이상적인 자유를 갖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 Review '자유'. 합리성과 정당함을 극도로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기반에 깔려 있는 요소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이 더 많은 자유를 갖길 바라며 오늘의 자유를 희생하며 살아간다. 행복에 있어 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자유가 어떻게 행복과 연관되는지, 심지어 어떤 자유가 이상적인지도 모르고 단순히 사전적 '자유'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서로의 자유를 빼앗고, 자신의 자유를 돈과 맞바꾸고, 얼마 남지 않은 자투리 자유도 헛되게 써버리면서 자기합리화를 하며 만족해버린다. 그렇게 거짓된 행복으로 만족하려 한다. 책에서는 국가라는 커다란 사회에서의 자유부터, 개

[걍제/경영] 사이먼 사이넥 저 [리더 디퍼런트] 후기 - 그 빛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 무엇이 다를까? [내부링크]

[리더 디퍼런트] 책 표지 당신의 가족이 비행기를 타는데 조종사나 항공 관제사가 무슨 일이 있어도 규정집에 나온 대로만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놓이겠는가? [리더 디퍼런트] 중에서 리더 디퍼런트 사이먼 사이넥 지음 세계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키워드 경제경영, 리더쉽, 인문학, 인간관계, 자기계발, 호르몬 Review 리더는 보통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관리자'와는 달리 다른 사람들속에서 함께 이끌고 나가는 모습을 떠올린다. 분명 책임과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남들과 똑같은, 또는 그 이상의 노력을 하는 모습이다. 책에서는 이런 리더의 실제 훌륭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런 모습들에서 배울 수 있는 사실들을 모조리 뽑아내어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이런 리더의 모습을 보일때 일어나는 호르몬 작용들에 대한 분석으로 '이런 일을 하면 이런 효과가 생긴다!' 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효과가 일어나는 매커니즘까지 모두 꿰뚫을 수 있어 자신의 방식대로 가공하여 활

[인문] 김민경 저 [현대인의 심리유희] 후기 - 내 마음속엔 뭐가 들어있는 걸까? [내부링크]

[현대인의 심리유희] 책 표지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고통스럽고 강렬한 느낌, 감정들이 자는 동안에는 좀 누그러진다고 합니다. [현대인의 심리유희] 중에서 현대인의 심리유희 김민경 지음 바이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 심리학, 자기계발, 불편함, 고통, 스트레스 해소 Review 요즘 사람들이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뭘까.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두려워 감정이라는 것에 친숙하지 않아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환경에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항상 완벽만을 쫓다 보니 너무 지쳐버려서? 아니면 사회가 내비치는 가짜 행복만을 쫓다가 이게 잘못되었다는 건 알았는데 그럼 뭐 어떻게해야 방법도 모르는 진짜 행복을 가질 수 있을지 혼란스러워서? 더 많은 예시가 있겠지만 당장 내가 생각할만한 요인들은 크게 이 세가지정도가 될 것 같다. 내 경험을 바탕으론. 이 책에서는 일상속 행동과 습관들을 통해서 현대인들이 겪는 불편함과 아픔이 무엇때문에 생겨나는 건지 목표를

[인문] 채사장 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후기 - 교양 상식 정복의 첫 걸음 [내부링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책 표지 생산수단을 소유하면 생산물을 소유하게 되고, 그 생산물을 이용해서 권력을 얻게 된다. 재미있는 일이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은 단순한 물질이다. 그런데 그런 물질이 비물질적인 사회적 관계로서의 권력관계를 발생시킨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중에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웨일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 역사, 상식, 교양, 경제, 심리학, 경제체제, 베스트셀러, 필독서 Review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자기계발 책 계의 독보적인 1위인 책 이다. 나한텐. 치킨 사 먹을 돈이 있다면 이 책이나 대신 사서 읽고 그래도 치킨은 먹어야겠다 싶으면 도서관이나 주변에서라도 빌려서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한명쯤은 있겠지.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제목이 말하듯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알려 준다. 이때 '지적 대화'는 전문가들의 심도깊은 복잡하고 전문성 있는

[소설] 김민정 저 [기괴한 레스토랑 1] 후기 - 사람의 감정을 해부하는 듯한 판타지 소설 [내부링크]

[기괴한 레스토랑 1] 책 표지 당신은, 당신의 과거 때문에 울고, 또 그 과거를 생각해 보며 위로를 받는다는 거네요. [기괴한 레스토랑 1] 중에서 기괴한 레스토랑 1 김민정 지음 팩토리나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판타지, 힐링, 인문학, 감정, 삶 Review '달러구트를 이을 판타지'라는 자신감 넘치고 도발적인 소개말을 내건 책이었기에, '책에 대한 자신감이 얼마나 넘치시길래?'하는 생각에 한번 트집 잡을 거 없나 하는 마음 진짜 쪼금을 곁들인 새로운 판타지 소설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괴'라는 동양풍과 '악마'와 '드래곤' 등의 서양풍 판타지 존재들이 어우러져 있는 조화로운 세계관 위에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지만 속에는 어른들도 관심 있게 읽어 볼 복잡 미묘한 이야기들이 꼭꼭 들어차 있어 상당히 재밌었다. 책의 홍보 문구에 달러구트를 박아놓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을 이유가 있었다. 언급한 김에 달러구트 꿈

글쓰는 취미로 돈 버는 공대생 4 : 시급 1,000원에 일을 시작하다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에서 가장 유명한 '크몽'에 서비스를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비스를 등록하는 절차는 길었지만 이미 Canva(캔바)를 이용해 이미지를 만드는 일도 많이 해보았기에 서비스의 메인 이미지나, 참조 이미지들을 만드는 것은 금방이었다.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평소 하는 일이 글을 쓰는 일인 데다가, 공대생이다 보니 다른 사람이 궁금한 점들을 금방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일은 손쉬웠다. 크몽 서비스를 등록하는 데 있어서 까다로웠던 점이라고 하면 크몽 이용자가 내 외부 채널로 곧바로 연락할 수 있을 정보(인스타그램 아이디, 외부 채널 이름 등)가 서비스 안내란에 있으면 해당 서비스가 등록되더라도 곧바로 등록 취소되는 방식인데, 이는 Canva를 통해 게시할 이미지에서 이름 부분만 가려주거나, 모자이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려주면 금방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수정 전 / 수정 후 그래도 내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분들께 알려드려야만 하는 부

2024년 4월 2주차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Top 5 -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알라딘 2024년 4월 2주차 베스트셀러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소설] 김멜라 외6인 지음 우리 삶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N가지 상상력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자기계발] 마티아스 뉠케 지음 진짜 행복한 사람은 굳이 티 내지 않는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에세이] 김창완 지음 자고 일어나니 이런 아침이 차려져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류의 조건 [자기계발]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자기계발 바이블 불변의 법칙 [경제/경영] 모건 하우절 지음 역사의 통찰력을 현재의 예지력으로 바꾸고 싶은 모두를 위한 필독서 교보문고 2024년 4월 2주차 베스트셀러 불변의 법칙 [경제/경영] 모건 하우절 지음 역사의 통찰력을 현재의 예지력으로 바꾸고 싶은 모두를 위한 필독서 일류의 조건 [자기계발]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자기계발 바이블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자기계

[자기계발] 팀 그로버 저 멘탈리티 서평 [내부링크]

멘탈리티 팀 그로버, 샤리웽크 지음 푸른숲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서, 동기부여, 몰입, 멘탈관리, 팀 그로버 Review 이 책의 저자 팀 그로버는 마이클 조던,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 등 농구 팬이라면 반드시 알 NBA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전담한 세계 최고의 멘탈 코칭 전문가다. 그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혹은 그 이상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신적인 단련을 시키는 일을 한다. 사진: Unsplash의Zac Ong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곧장 나아가는 것. 진짜 행동해야 할 때 머뭇대지 않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 팀 그로버 저 [멘탈리티] 중에서 누구나 한번쯤 어떤 일을 해 보면서 완벽하게 ‘몰입’한다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대게 그런 상황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다거나,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한 거지?’라는 의문이 드는 등 스스로가 생각하던 자신

[예술] 이선화 저 상업예술 : 해석과 감상 서평 [내부링크]

[상업예술 : 해석과 감상] 책 표지 화자는 걸려온 전화의 상대방을 '만나면 안 돼'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회피하고 싶어하면서도, 그러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상업예술 : 해석과 감상] 중에서 상업예술: 해석과 감상 이선화 지음 바른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상업예술, 힙합, 랩, 테이크원 앨범, 상업예술, 음악 해석, 이별 노래 줄거리 소개 래퍼 테이크원의 정규 2집 '상업예술'에 담긴 의미와 음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 Review 같이 일을 하는 친구가 책을 보곤 진짜 명곡이 담긴 앨범이라며 그대로 곧장 1시간 너머 앨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친구가 힙합 음악들에 관심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격하게 반응하는 건 처음 봐서 더욱 놀랐다. 책은 테이크원의 <상업예술> 앨범을 만들고 있는 수록곡 하나하나의 가사들을 뜯어보고, 노래하는 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 감정에 빠져 있는지 이야

"제 꾸밈없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 아가페적 사랑을 바라는 어린아이의 칭얼거림 [내부링크]

[ 작가 무월 브런치스토리 ] 즐겨보던 유튜버가 논란이 터졌다. 자신의 영상을 보는 구독자의 질문에 막말했다는 이유다. 그가 만드는 콘텐츠들이나, 그 사람의 일상적인 모습들까지도 모두 호감이었는데 이런 일이 터지니 공허함이 먼저 느껴졌다. 늘 곁에 함께하던 사람의 빈자리를 느낄 때의 감정보다 조금 작긴 했지만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어떤 방식이던, 가볍더라도 내 일상의 일부를 채워주던 것이었기에 그런 걸까. 어떤 사람이건 개인적인 일로 감정의 극한에 내몰리면 당연히 다른 일에도 영향이 간다. 당장 해야만 한다는 조급함 속에서도 머릿속에 박힌 다른 일이 신경이 쓰이고,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라 집중도 되지 않고, 속을 한가득 채우다 못해 흘러넘치는 감정의 향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은연중에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흘러나온다. 더 꼭꼭 숨기고 티 내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감정을 완전히 해소해 내지 못하면 그것은 응어리로 마음속에 조금씩 쌓여서 정신과적인 병이나 흔히 '스트레스'가

[소설] 김장환 저 굿바이, 욘더 후기 [내부링크]

[굿바이, 욘더] 책 표지 천국이 되는 데 방해가 되는 지나친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면 뭐든지 만족도 쉽게 되죠. [굿바이, 욘더] 중에서 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비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미래 소설, 유토피아, 가상 세계, 죽지 않는 삶, 삶은 무엇인가? Review 이 소설은 현재보다도 과학이 더욱 발전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칩과 센서, 네트워크가 모든 것을 감지하고, 모든 행동을 이끈다. 사람들은 그 트레일러 위에서 그저 기기가 지시하는대로만 따르면 되는 삶을 산다. stereophototyp, 출처 Unsplash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일상의 불확실성을 없애버린 유토피아를 그려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치의 설렘도, 이벤트도 없는 밋밋한 디스토피아가 동시에 겹쳐보인다. 게다가 이 세상은 VR, AR 등 기술이 발전해 사실상 현실과 가상의 공간의 구별이 무의미해져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체로 다치지도 않고, 하고 싶

[자기계발] 남우현 저 뇌 해킹 다이어트 서평 [내부링크]

[뇌 해킹 다이어트] 책 표지 뇌 해킹 다이어트 남우현 지음 지식과감성#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관리, 다이어트, 스트레스 관리, 체질 개선, 호르몬, 습관 만들기 Review 요새 헬스, 필라테스, 크로스핏 등 여러 운동이 마이너한 문화에서 벗어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도 하고, 즐길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가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비만, 저체중의 고민거리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자리잡고 있고, 고민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먹고싶은 음식을들 포기하고 맛없는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씹는 등 고통속에서 노력중이다. 사진: Unsplash의Louis Hansel 나도 과거 180에 100kg이 넘어가기까지 하는 등 상당히 오랜 기간을 비만에 시달려왔다. 근데 이런 고민들은 나도 경험했듯 단순히 체질과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우울증, 불안감, 도파민 중독 등 정신적인 문제에서 파생된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브런치 작가에서, 이젠 '내 책이 있는 작가'로 - 글로서기 책 쓰기 프로젝트 1주 차 [내부링크]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된 건 내가 조사를 하다 알게 되었거나 프로젝트의 홍보를 통해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운이었다. 계기는 글로서기 출판사와 함께 진행한 도서 홍보 작업이었다. 몇 번의 도서 서평 작성과 홍보 작업을 진행하던 중 담당자님께서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8주 책쓰기 프로젝트]의 홍보가 가능한지 여쭤보셨다. 한 번도 책을 써본 적 없는 사람이, 10년차 작가님에게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할 수 있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프로젝트였다. 그렇기에 곧바로 의뢰를 수락했고, 홍보를 위해 강의를 낱낱이 뜯어보다 보니 어쩌면 이번 기회가 나를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서 출간 작가'가 될 수 있는 귀한 기회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담당자님을 통해 강의를 곧바로 신청했다. 강의의 가격은 출판을 포함한 전 과정을 아울러 49만원이다. "단순히 책 하나 내는데 이렇게 비싸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출간 너머를 고려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

따스해진 날씨와 함께할 밝은 에세이 3권 추천 [내부링크]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남궁원 지음 하늘을 보라. 자외선 따위를 신경 써 커튼을 치기에는 너무 푸르지 아니한가.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중에서 일 그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과정 자체에서도 종종, 자주 지쳐서 주저앉을 때가 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멈춰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계속 자신의 길을 잘 나아가고 있어 더욱 이러고 있는 모습에 자괴감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체력과 멘탈 관리도 잘 하는 것 같고 일에 있어서는 더 잘 하는 것 같아 나와 DNA부터, 종부터 다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런 기분은 나도, 너도, 그 사람들도 모두가 겪는 생각이다. 다만 말할 수 없기에, 혹은 말할 필요가 없었기에 모를 뿐이다.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몸을 움직이고 다시 일에 집중해서 잊으려 해도 도저히 안될 때가 있다. 마치 앞으로 계속 뛰어가야 하지만 기도가 찢어질 것 같고 근육에 감각이 사라져 제어가 안되는 듯한 느낌.

[인문] 애덤 클라인 저 온라인 세계의 극단주의 후기 [내부링크]

[온라인 세계의 극단주의] 책 표지 오늘날의 백인우월주의자 같은 집단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혐오의 상징에서 벗어나, 국내 정치와 대중 문화 쟁점과 같이 보다 일상적인 뉴스 항목에 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온라인 세계의 극단주의] 중에서 온라인 세계의 극단주의 애덤 클라인 지음 한울 아카데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혐오, 인종차별, LGBT혐오, 편협, 온라인, SNS, 문제점, 사회문제 줄거리 소개 현재의 웹사이트, 블로그, 페이스북과 유튜브와 같은 공간들에서 날뛰는 혐오 주의가 어떻게 활동하고, 사람들을 물들이는지에 대한 이야기. Review [혐오]. 참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피곤함과 스트레스를 느끼며 사회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는 단어다. 책에서는 이 [혐오]를 더 본질적인 표현으로 '편협'이라 말한다. 타인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이들은 자신에겐 없는 이야기와 타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고 자기 생각만을 떠들어대니 이 편협이란

[소설] 윤재호 저 제3지구 서평 [내부링크]

[제3지구] 책표지 제3지구 윤재호 지음 페퍼민트오리지널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SF 소설, 삶에 대한 철학, 낭만있는 소설, 전투.전쟁물 Review 읽으면서 다른 책보다 ‘매드맥스’, ‘메이즈러너’ 등 SF 영화들이 먼저 떠오르는 소설이었다. 유명 영화감독의 삶을 살아오던 분이 쓴 SF소설이니만큼 세계관은 독특했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도 확실했다. 다만 소설로써 그렇게 좋았냐고 묻는다면 확실히 답은 못하겠다. 그럼에도 이 책은 보다 원초적인 무언가를 건드리는 게 있었다. 사진: Unsplash의Daniel 우리 때는 언제 경험이 있어서 실전에 나갔나? 싸우다 보면 다 발전하는 거지, 안그래? [제3지구] 중에서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님의 소개에 대해 보게 되었는데 표현부터 구성이 왠지 영화스럽다 했던 것이 딱 들어맞았다. 비록 수십, 수백편의 글을 쓴 작가들보다 필력은 떨어질지 모르더라도 영화감독으로 살아온 그의 삶이 소설 곳곳에서 드러난다. 무엇보

[소설] 문지원 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 후기 [내부링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 책 표지 좋아하는… 그 다음. 뭔가 이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엄청난 각오가 있어야 할 것 같고. 괜히 시작했다가 서로… 힘들어질까 봐 무섭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 중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 문지원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대본집, 사랑, 감정, 자폐, 장애인, 사회적 약자 Review 변호사 일을 시작하며 우영우 본인 내면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이야기에서 나아가 2권은 타인과 소통이 어려운 자폐를 가진 우영우가 여러 대인관계를 통해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하기 시작하고, 사회 속 권모술수들에게서 살아남는 이야기다. 또한 장애인을 약자로 보는 시각과 자폐를 가졌지만 반면 그 덕분에 가진 장점 덕분에 그 사이에서 장애인을 위한 배려와 혜택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분명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다. 그들 또한 평범을 가질 자격이 있고 꿈을 꿀 권리가 있다. 다만 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다 못해

[경제경영] 윤석천 저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후기 [내부링크]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책 표지 대중은 무언가를 직접 맞닥뜨려야 현실을 자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의 예고가 확실해도 그것이 실제로 이뤄져야 변화를 깨닫습니다.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중에서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윤석천 지음 갈매나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주식 투자, 투자 입문책, 주식 공부, 증권, 주식시장 Review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시장에 통화량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투자가, 특히 누구나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주식이 떠올랐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주식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게 되면서 그 사실을 몸으로도 느꼈었다. 다만 이렇게 참여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여태 없던 이례적인 상황으로, 덕분에 주식시장이, 경제의 흐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일들이 꽤 일어났다. 그렇게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모두 자산을 더 늘리고자 시작했지만

&lt; BEST 도서 &gt; [경제경영] 천준범 저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 후기 [내부링크]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 책 표지 회사는 일종의 돈 만들어 내는 기계다. 돈을 잘 만들어 내긴 하는데 나에게 떨어지는 것이 없다면 비싸게 살 이유가 없다. 한국 회사들이 그렇다는 거다.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 중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 천준범 지음 이스터에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주식 공부, 경제 원리, 기업 거버넌스, 물적 분할, 코리아 디스카운트, 기업 거버넌스 줄거리 소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할 '기업 거버넌스'와 돈과 회사 사이에 있는 '주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이야기 Review 평소에 매일경제 뉴스 기사와 함께 슈카 월드도 꼭 챙겨 보는 나로서 책 떼지의 '300만 유튜버 슈카 월드 추천'이라는 문구가 무척이나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 책은 슈카 월드의 추천을 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책은 소설처럼 '치킨 코리아' 회사를 상장시킨 세 인물과 주변 투자사 등의 입장들을 이야기하고, 이를 자세히 풀어

[시] 양여천 저 성냥개비 후기 [내부링크]

[성냥개비] 책 표지 내 사랑하는 이는 사랑을 지웠으나 나는 사랑하는 이를 사랑한다 썼다 그리움은 여전히 그 사람에게 흘러간다 설레임은 여전히 그 사람으로 피어난다 [성냥개비] 중에서 성냥개비 양여천 지음 바른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시, 감정, 힐링, 사랑, 모성, 삶과 죽음 Review 잔잔한 불꽃이 떠오르는 시집이었다. 불꽃처럼 강렬히 타오르다 사그라드는 사랑. 누구보다 빛났지만 결국 바스라지는 재처럼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죽음. 아이의 곁에서 따스하게, 포근하게 품어주는 어머니. 형태와 크기는 제각각이었지만 모두가 불꽃을 닮아있었다. 불꽃은 유한하다. 아무리 땔감을 넣고, 기를 써 봐도 언젠간 꺼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끝이 있는 것이기에 불꽃은 타는 동안 더욱 역동적이고, 매혹적이다. 사랑 또한 그렇다. 모두가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 장담하지만 상대방은 물론 그렇게 말하는 본인조차 확신하지 못한다. 애초에 삶에 끝이 있는 이상 어떻게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

[어학성적] 전누리 저 MC누리쌤의 듀오링고 테스트 고득점 비법서 후기 [내부링크]

[MC누리쌤의 듀오링고 테스트 고득점 비법서] 책 표지 MC누리쌤의 듀오링고 테스트 고득점 비법서 MC누리쌤(전누리) 지음 웅진윙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어학성적, 영어 공부, 듀오링고 테스트(DET), 영어 시험, 유학 준비, 취업 준비 Review 평소 소설, 자기계발서 등의 책들만 리뷰로 다루다가 참고서를 리뷰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게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책인가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어차피 책을 읽고, 그 책의 장점에 대해 설명해준다. 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 땐 듀오링고 테스트(DET)가 도대체 뭔가 싶었다. 무슨 연관인가 싶긴 한데 문득 기계와 사람을 구분하는 튜링 테스트가 떠올랐다. 이번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모여서 시험치는 게 힘들어지니 비대면으로도 가능하고, 난이도도 다른 공인 영어시험 IELTS나 TOEFL보다 더 쉬워 인기가 높아졌다. 덕분에 유학생들과 취업 등 영어 능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이에서 듀오링고 테스트가 퍼졌는데, 소수의 사람들만

2024년 4월 1주차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Top 5 -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알라딘 2024년 4월 1주차 베스트셀러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멜라 외6인 지음 우리 삶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N가지 상상력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저자 김멜라,공현진,김기태,김남숙,김지연,성해나,전지영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4.03.31.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뉠케 지음 진짜 행복한 사람은 굳이 티 내지 않는다.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저자 마티아스 뇔케 출판 퍼스트펭귄 발매 2024.03.10.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김창완 지음 자고 일어나니 이런 아침이 차려져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저자 김창완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4.03.28. 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자기계발 바이블 일류의 조건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4.03.20.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지음 역사의 통찰력

2024년 3월 5주차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Top 5 -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알라딘 2024년 3월 5주차 베스트셀러 일류의 조건 [자기계발]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자기계발 바이블 일류의 조건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4.03.20. 만질 수 있는 생각 [ 에세이 ] 이수지 지음 내 안의 이야기를 표현한 목소리를 갖게 되던 순간, 진심으로 기뻤던 것 같다. 만질 수 있는 생각 저자 이수지 출판 비룡소 발매 2024.03.15.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자기계발] 마티아스 뉠케 지음 진짜 행복한 사람은 굳이 티 내지 않는다.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저자 마티아스 뇔케 출판 퍼스트펭귄 발매 2024.03.10.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에세이] 김창완 지음 자고 일어나니 이런 아침이 차려져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저자 김창완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4.03.28. 불변의 법칙 [경제/경영] 모건 하우절 지음 역사의

[시] 라파엘 저 황혼의 시대 후기 [내부링크]

[황혼의 시대] 책 표지 내가 불행한 이유를 사랑이라는 포장지로 단단히 싸서 너에게 주고 싶지 않았다 [황혼의 시대] 중에서 황혼의 시대 라파엘 지음 부크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시, 감정, 우울감, 힐링, 좋은 글귀 Review 다시 오랜만에 찾은 시집이다. 최근 머리아플 책들을 많이 읽기도 했고, 전공 수업들에 시달려살아서 그런가 감정을 온전히 쏟아내는 듯한 시가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살아가다보면 사회성을 위해, 미래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위해 감정을 묻어놓고 지낼 때가 많다. 사실 항상 감정을 숨기고 묻어놓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그렇게 묻어놓은 감정은 온전히 소화되지 못하고 점점 쌓여서 악취를 풍기고, 썩어들어간다. 그래서 한번씩은 감정을 되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 한번씩 감정을 확인하고 어떤 감정인지, 어디에서 기인되었는지,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나의 감정으로써 마주하고 온전히 소화시켜야 이후 탈도 없고, 더 감정에

[소설] 무라타 사야카 저 지구별 인간 후기 [내부링크]

[지구별 인간] 책 표 “언제까지 살아남으면 돼? 언제쯤이면 살아남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어?” [지구별 인간] 중에서 지구별 인간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SF소설, 판타지, 어린 시절의 상처, 인간의 욕구, 사회, 행복의 본질 Review 지구별 인간.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자신을 지구인이 아닌 다른 별의 사람으로 여기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다만 SF판타지가 아니라 정말 지독하게 잔인한 현실 위에 그려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가정학대, 성폭력 등으로 인해 상당히 정신적으로 불안한 유년기를 지낸다. 어린 아이는 커녕 어른도 버티기 힘든 환경 속에서 어린 주인공은 방어기제로써 자신은 마법소녀고, 지금 겪고 고통을 비롯한 지구의 ‘악’에 맞서기 위해 왔다는 생각으로 버틴다. 다만 벗어나려고 발버둥쳐도 벗어나기 힘든 현실이 되려 그렇듯 방어하고 버텨내기에 급급한 주인공의 삶은 점점 더 깊은 악몽 속으로 빠져든다. 초반에는 이전

&lt; BEST 도서 &gt; [인문] 알랭 드 보통 저 불안 후기 [내부링크]

[불안] 책 표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진정으로 무서워할 만한 것인지 자문해보라는 것이다. [불안] 중에서 불안 알랭 드 보통 은행나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불안감, 자본주의, 삶, 행복 줄거리 소개 우리가 불안을 갖는 근본적인 내적, 외적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갈피. Review 불안. 현대인을 괴롭히는 가장 큰 골칫덩이다. 불안에 쫓겨 눈 앞의 가시밭길로 발걸음을 옮기고, 때로는 너무나 지쳐 퍼져버리지만 사람들은 끓어오르는 불안이 언젠가 자연히 사라지기를 막연하게 바랄 뿐 불이 났을 때 물이나 모래를 뿌리는 것처럼 직관적이고 확실한 해결책은 하지 못한다. 책에서는 여느 문제가 그렇듯 당장 눈에 보이는 골칫덩이의 원인부터 파헤치고 나서 그 종양덩어리를 제거하는 순서로 전개된다. 저자 알랭 드 보통은 우리의 근본적인 불안의 원인이 더 큰 '사랑'에 대한 갈망이라 말한다. 곧바로 이어서, 사

&lt; BEST 도서 &gt; [인문] 한병철 저 사물의 소멸 후기 [내부링크]

[사물의 소멸] 책 표지 우리는 엄청난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기억을 되짚지 않는다. 우리는 친구와 팔로워를 축적하지만 타자와 마주치지 않는다. [사물의 소멸] 중에서 사물의 소멸 한병철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우울증, 디지털 사회, SNS 문제점, 소비, 현대사회, 정보 Review 최근 내가 속한 20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우울증 진료를 받는 사람들의 수도 크게 늘었고, 관련 책들과 컨텐츠까지도 많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문화가 더 개방되면서 정신 질환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것 또한 한 몫 했지만 실제로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일 것이다. 늦은 밤 우울감에 빠지면 생각이 많아진다. 평소 만나던 사람들도 내 곁에 있는 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함께 있었던 사람들로 느껴진다. 그 순간 나와 사람들과의 관계는 타자간의 깊은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목적을 위한 이익관계로 탈바꿈한다. 이게 이 책과 무슨

[소설] 문지원 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 후기 [내부링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 책 표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남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 ‘자기 안에 갇히는 장애’를 가진 영우에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을 굳이 하겠다고 나선다. 이유도 단순하다. 남을 도울 때 영우는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 중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 문지원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 대본집, 드라마, 변호사, 사회적 약자, 자폐 Review 지금은 조금 사그라든 것 같지만, 불과 한달 전 즈음까지만 해도 모든 SNS가 우영우로 도배됐었다. 주변 사람들도 많이들 이 드라마를 보고 공감하고, 감동받았었다. 나도 봐야지 봐야지..만 하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대본집으로나마 읽게 됐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여태까지 미뤄왔던 게으름이 오히려 다행이었던 것 같다. 드라마로, 배우들의 연기로, 수 많은 연출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영상으로 이야기를 접하는 것도 좋지만 머릿속 상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연

[소설] 해월 저 상호 패러독스 1 후기 [내부링크]

[상호 패러독스 1] 책 표지 의미 없어도, 그냥 하는 말이라도, 내가 너에게 특별하지 않아도, 너는 너 그대로도 좋아. 그런 너에게 나를 봐 달라던가, 그런 걸 말할 자격은 없으니까, 그냥 이런 날들만 계속- [상호 패러독스 1] 중에서 상호 패러독스 1 해월 지음 포르투나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장편 소설, 청춘성장로맨스, 첫사랑, 수학여행, 체육대회 줄거리 소개 학창시절의 수학여행, 체육대회, 일상들 속 여러 러브라인들을 맛볼 수 있는 청춘성장로맨스 Review 글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정말 많이 묻어나는 책이다. 그런 만큼 등장인물들이 많아 관계를 헷갈리기 쉬운데,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한 작가님께서 책에 인물관계도를 책 처음에 추가해두셨다. 덕분에 인물들의 이름을 외우기 어려워하는 나도 헷갈릴 것 없이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글의 배경은 수도권의 자사고다. 사춘기에 들며 이성에 대해 관심이 늘고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일이 늘어가는 시기. 아직

[에세이] 셰프의 시크릿 후기 [내부링크]

[셰프의 시크릿] 책표지 ‘터닝포인트’는 매일 성장하고 있는 사람과 날마다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만 온다. [셰프의 시크릿] 중에서 셰프의 시크릿 심은일 지음 스타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요리사, 자영업 팁, 요식업 에세이, 동기부여 Review 18세 부터 요리와 엮이기 시작하면서 40대가 된 지금의 셰프의 삶을 살아가며 얻은 경험들을 다듬고 정리해낸 책이다. 책 표지만 보면 요리사의 에세이 겸 가게 영업 등과 관련된 팁들이 예상되어 이쪽 업계와 관련이 없는 내겐 드라마 보듯 소소한 타인의 이야기 정도로 정보적인 면에서 도움은 별로 기대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영업자라는 일은 가게의 영업, 손님과 직원과의 인간 관계, 요리라는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창작자로써의 마인드, 가게의 마케팅 등 정말 다방면의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였고, 그런 영역에서 오랜 수십년동안 살아남은 사장님의 이야기이다 보니 통찰력이 상당히 높았다. 특히 내게 도움이 된 이야기는 요리를 내놓

[자기계발] 데일 카네기 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후기 [내부링크]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책 표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사람이 논리적인 동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편견으로 가득 차고, 자부심과 허영으로 움직이는 감정적인 동물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중에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현대지성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인간관계, 감정조절, 대화, 비즈니스 Review 비즈니스나 친구, 가족 모두에 적용되는 인간관계의 가장 근본이 되는 자기계발서다.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 어느 시대보다 더 많은 인간관계가 이루어지는 현대에 더욱 각광받는 책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어떤 사람을 대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그 사람과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인간관계에서 상당히 큰 피로감을 느낀다. 그 탓에 나처럼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고 언제부턴가 있던 인간관계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잦다. 그런 나 조차도 새로운 인연을 통

[자기계발] 일레인 폭스 저 스위치크래프트, 전환의 기술 후기 [내부링크]

[스위치크래프트, 전환의 기술] 책 표지 경직된 사고방식은 불안과 우울감을 유발한다. [스위치크래프트, 전환의 기술] 중에서 스위치크래프트, 전환의 기술 일레인 폭스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유연함, 불확실성, 불안, 경직된 사고 Review 유연한 자세로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상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글이다. 미리 말하지만 이 책은 꽤 따분하다. 분명 말하는 이야기는 정말 유용한 이야기이나 해외 번역서들의 특징인 사례를 통한 구구절절한 설명이 특히 두드러져 짧고 굵은 결론을 원하는 한국인에게는 조금 부적합하지 않았나 싶다. 책의 페이지도 400페이지를 넘어가 두께에서부터 부담을 느꼈는데 이정도면 종이를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늘 사회를 보면 옛날의 고리타분한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 세상의 흐름을 맞추지 못하고 뒤로 밀려나게되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그들의 올곧은 신념이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

[자연과학] 윌터 아이작슨 저 코드 브레이커 후기 [내부링크]

[코드 브레이커] 책 표지 “저는 언제나 봉우리 너머에 있는 것을 추구했습니다.” [코드 브레이커] 중에서 코드 브레이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자연과학, 유전자 조작, 윤리적 문제, 유전 공학, 크리스퍼 기술 Review 현재 유전자 조작 기술은 가히 혁명적이다. 한 달쯤 전에 직접 해본 뱅크샐러드(광고 아님)의 무료 유전자 검사에서도 침 한번 뱉어서 택배로 보내면 내 유전자를 통해 탈모, 각종 맛의 민감도, 비만, 근육 발달 능력, 각종 영양소의 농도, 피부와 불면증 등에 대한 정보들이 뚝딱 나온다. 고작 검사만 해도 이정도로 간편하고 기업에서 무료로 해 줄 정도로 비용적 부담도 줄어들었을텐데 옛날부터 윤리적 문제로 논의되는 유전자 조작은 오죽할까? 윤리적 문제로 논의가 된다는 것은 이미 이 기술은 실제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확실히 되었고, 그 범위 또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만큼 넓고도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 ‘코드 브

[자연과학] 리 스몰린 저 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내부링크]

[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책 표지 확실한 한 가지 사실은 실제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은 오직 상대적인 시간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중에서 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리 스몰린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자연과학, 시간에 대한 이야기, 물리 도서, 재밌는 과학 책, 상대성 이론, Review 사람들은 시간에 의해 움직인다. 하루를 아침에 정해둔 시간에 일어나며 시작하고, 정해진 시간에 따라 근무하며, 정해진 시간에 집에 돌아오고 또 시간을 정해서 약속을 잡고 사람을 만난다. 근데, 그 시간이 뭔데? 당연하게 ‘시간’이라는 걸 모두가 공통적으로 여기는 지표로 사용하지만 이 시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다. 인터넷 시계, 원자 시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억명의 사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 어떤 노력을 해도 시간은 절대적인 기준‘처럼’ 보일 뿐 전혀 절대적이지 않다. 상대성

[경제경영] 윤재영 저 디자인 트랩 후기 [내부링크]

[디자인 트랩] 책 표지 자동재생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드는 점이다. [디자인 트랩] 중에서 디자인 트랩 윤재영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예술, 디자인, 심리학, 자기계발, SNS중독, 디지털 디톡스 Review 최근 내 일상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 수면 장애, 진로 고민, 이유 없는 불안감 등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숏폼’ 컨텐츠다. 호기심에 처음 보기 시작한 이후로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을 내리고 무한한 영상의 굴레에 빠져 계속해서 더 크고 새로운 자극을 갈구한다. 결국 그 끝은 해야 할 일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자각했을 때 비로소 빠져나가게 된다. V편리한 디자인들은 분명 삶에 도움이 ‘되었었다’. 사소한 곳에서 집중할 필요를 없애 다른 곳에 집중을 할 수 있게 해 주었었다. 하지만 이는 곧 다른 곳에 집중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닌, 편리함 위에 올려진 피로감 없는 무한의

2024년 3월 4주차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Top 5 -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알라딘 2024년 3월 4주차 베스트셀러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에세이] 양유진 지음 생사의 갈림길마다 씩씩하게 웃게 한 섬세하고 유쾌한 긍정의 힘을 위하여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저자 양유진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4.03.20. 일류의 조건 [자기계발]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자기계발 바이블 일류의 조건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4.03.20. 이처럼 사소한 것들 [소설/시/희곡] 클레어 키건 지음 불운의 출입구를 지나본 이는 안다, 안락과 몰락을 가르는 것은 더없이 연약한 경계임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11.27.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에세이]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수천 권의 책보다 니체의 한 줄이 귀하다!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저자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4.03.14. 불변의 법칙

[소설] 이우 저 페르소나를 위하여 후기 [내부링크]

[페르소나를 위하여] 책 표지 여기서 중요한 건 이해하려 해선 안 된다는 거야. ‘왜’라고 생각하지 마. 그냥 맞고 욕먹어도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여. [페르소나를 위하여] 중에서 페르소나를 위하여 이동현 지음 몽상가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단편 소설집, 갈망, 욕망, 쾌락, 돈, 명예, 강박감, 삶의 목표 Review 사람은 무언가를 갈망한다. 그 갈망의 목마름에 허덕이며 긴 나날 동안 고통받기도 하고,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며 성취감을 얻어내기도 한다. 사람마다 갈망하는 것은 저마다 크기가 달라 모든 이가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듯 보이기도 하고, 또 다르게 보면 결국 모두 같은 사람이라 거기서 거기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중요한 건, 갈망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8개의 단편 소설이자 8사람의 삶이 있고, 곧 8가지의 갈망이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의 사랑에 대한 갈망. 사람들의 동경 어린 시선과 관심의 갈망. 사회 집단 속

[소설] 장성주 저 네오젠 미완성 국가 후기 [내부링크]

[네오젠 ; 미완성 국가] 책 표지 허상에 빠져 살면 가장 단순한 진리도 깨닫지 못하는 법이지. [네오젠 ; 미완성 국가] 중에서 네오젠; 미완성 국가 장성주 지음 북레시피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장편 소설, 디스토피아 소설, 전염병, 사회, 갈등 Review 전염병이 퍼져 멸망한 세상 속에서 약물로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만으로 살아가는 ‘네오젠’으로 불리는 도시의 소수 사람들과 병으로 인한 발작으로 감정이 불시에 터져나오는 혼돈 속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이에 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이런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진부할 수 있을 정도로 흔히 사용되는 소재이지만 그만큼 잘 활용했을 때 빛을 보는 소재이기 때문에 요즘에도 끊임없이 활용된다. 특히 ‘사회’라는 시스템이 무너져 안정감을 잃어버린 환경에서 터져나오는 본성과 적나라한 감정들이 뒤섞인 모습은 현대에 살아가고 있는 내 불안감과 압박감이 어디에서 기원된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이런

[자기계발] 그랜드 카돈 저 10배의 법칙 후기 [내부링크]

[10배의 법칙] 책 표지 쪼그라들며 죽느니 확장하면서 죽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뒷걸음치느니 실패하더라도 전진하겠습니다. [10배의 법칙] 중에 10배의 법칙 그랜트 카돈 지음 부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자기계발서, 동기부여, 목표 설정, 광적인 집착, 노력 Review 상당히 상당한 동기부여 책이다. 다만 개강으로 인해 진이 다 빠진 내게는 현재보다 10배 높은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노력의 10배를 하라는 말이 그게 되면 진작 했지 라는 나약한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저자는 오직 일에 대해 광적으로 집착하고, 도전을 주저하지 않으며, 미친듯이 달리라말한다. 분명 저자의 말이 마음속 열정에 불을 지피고 품고 있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는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그게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 그러니까 당장 지금보다 2배의 노력을 하라는 이야기도 “이게 미쳤나” 싶은 사람들에겐 이미 성공한 사람이 인세 벌이와 인지도를 위해 글을 싸

이주택 저 [딸아 주식공부 하자] 후기 - 자산을 지키고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법 [내부링크]

[딸아 주식공부 하자] 책 표지 소비는 돈을 써서 없어지는 상황이라 볼 수 있고, 투자는 돈이 스스로 일을 하게 해서 불리는 상황을 말해. [딸아 주식공부 하자] 중에서 딸아 주식공부 하자 이주택 지음 경향BP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경영, 투자 입문, 주식, 재테크 공부, 돈 공부 Review 주식 시장의 기본 지식과 원리를 다루는 입문서 느낌이다. 다만 내용의 본질은 입문서보다는 주식을 이미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사람이 조금 더 제대로 된 지식을 다듬기 위해 읽기 적합한 책이다. 말투는 정말 주식과 경제에 아무것도 모르는 딸에게 가르치듯 부드러운 구어체와 친근한 비유들로 설명을 한다. 다루는 내용은 전문 투자자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을 위한 내용인데 말투가 이러니 이질감이 든다. 더군다나 아쉬운 점은 초보자에게 설명을 하기 위한 책임에도 주식과 경제 전문 용어들이 많고 설명이 부족한 곳도 왕왕 있어 정작 책의 주요 소비자로 꼽은 주린이들은 피로감에 얼마 읽지 못

[자기계발] 한근태 저 고수의 독서법을 말하다 후기 [내부링크]

[고수의 독서법을 말하다] 책 표지 잘 살기 위해서는 남과 달라야 한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걸 낯설게 볼 수 있어야 한다. [고수의 독서법을 말하다] 중에서 고수의 독서법을 말하다 한근태 지음 이지퍼블리싱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독서법, 애독가, 책, 글쓰기 Review '독서법’이라고 되어있지만 진짜 책을 읽는 효율적인 방법론이 아니다. 그보다 독서를 어떤 목적을 위해 활용해야 하는지와 삶에 도움이 되는 독서를 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님이 교보문고를 비롯해 여러 기업들과 단체에 ‘북리더’로써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들을 연결지어주는 점에서 호감도가 크게 올랐다. 내가 바라던 모습이 저런 모습이었다. 내가 책을 읽는 첫번째 목적은 여전히 나의 정신적인 성장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삶을 구현하는 것이지만, 새로이 생긴 두번째 목적은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요약과 소개를 통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에세이] 흔들리는 민들레 저 산다는 것은 흔들리는 일이다 후기 [내부링크]

[산다는 것은 흔들리는 일이다] 책 표지 그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었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산다는 것은 흔들리는 일이다] 중에서 산다는 것은 흔들리는 일이다 흔들리는 민들레 지음 부크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트라우마 극복, 정신과 치료, 자기계발, 감정 Review 가장 근본적인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할 가족들에게 쉼없이 압박을 받아온 한 사람이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에세이다. 과거사를 담담하지만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이후 정신의학과 선생님과의 상담을 풀어내며 어떤 대화를 통해 감정에 뚫린 구멍을 찾아내고 조금씩 수리할 수 있게 되었는지 과정을 풀어낸다. 가족 등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받았던 사람들에겐 트라우마를 이끌어 내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타인의 이야기의 존재, 그리고 그 사람이 이를 이겨내고 나아갔다는 예시를 세세하게 접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강

[경제경영] 김경필 저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후기 [내부링크]

재테크도 미래에 행복해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중에서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김경필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재테크, 자산관리, 경제 습관 만들기, 이자 계산 Review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었지만 요새는 고금리니, 인플레이션이니, 경기침체니 하며 증시에 불길한 소식들만이 이어진다. 주식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달러 가격은 계속 올라 지금 들어가면 손해보는 것 같은데 끊임없이 오르니 지금이라도 들어가야하나 하며 갈팡질팡하고. 혼란에 혼란이 가중된 그래프의 생지옥이 그려진다. 불확실성이 늘어난 시장은 수많은 가능성이 전문가들과 참여자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기에 투자자들은 정보의 파도에 더욱 쉽게 휩쓸린다. 만약 자신의 머리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사방에서 몰아치는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딱 좋고, 정말 잘 해 봐야 떨어지더라도 기존

[에세이] 남궁원 저 마음을 업데이트 할 시간입니다 후기 [내부링크]

[마음을 업데이트 할 시간입니다] 책 표지 하늘을 보라. 자외선 따위를 신경 써 커튼을 치기에는 너무 푸르지 아니한가. [마음을 업데이트 할 시간입니다] 중에 마음을 업데이트 할 시간입니다 남궁원 지음 모모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힐링 에세이, 글귀, 번아웃 회복 책, 감정 알아보기, 일에 대한 불안감과 압박감 Review 일을 할 때 오는 번 아웃 뿐 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과정 자체에서도 종종, 자주 지쳐서 주저앉을 때가 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멈춰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계속 자신의 길을 잘 나아가고 있어 더욱 이러고 있는 모습에 자괴감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체력과 멘탈 관리도 잘 하는 것 같고 일에 있어서는 더 잘 하는 것 같아 나와 DNA부터, 종부터 다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런 기분은 나도, 너도, 그 사람들도 모두가 겪는 생각이다. 다만 말할 수 없기에, 혹은 말할 필요가 없었기에 모를

[인문] 리처드 도킨스 저 [만들어진 신] 후기 - 당신은 신이 없다고 '믿는' 것인가, '판단'하는 것인가? [내부링크]

[만들어진 신] 책 표지 믿음이 대단히 흔할 때 우리는 그것을 '종교적'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그것을 '미친', '정신병적', '망상적'이라고 부를 가능성이 높다. [만들어진 신] 중에서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 종교, 진화론, 우주의 탄생, 역사 줄거리 소개 리처드 도킨스의 과학적 논증을 통한 창조론의 반박과 '신이 존재하지 않음'에 대한 논리적 입증 Review 다 읽을 필요까진 없는 책이다. 도서를 요약한다면 이 살벌한 600p에 달하는 책이 200페이지 정도로 줄여질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6시간 너머 완전히 몰입해야 읽을 수 있는 이 책이 단 10분만에도 모든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다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해서 '아예 읽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이 책은 무신론자들이 유신론자들에게 단순히 '저런걸 왜 믿냐'고 질책만 내뱉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어째서 지금

[에세이] 백승진 저 [걸음거리] 후기 -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내부링크]

[걸음거리] 책 표지 존재하지도 않는 미래에 대한 오늘의 반납 트라우마로 남은 과거에 대한 어제의 반추 [걸음거리] 중에서 걸음거리 백승진 지음 한국문화예술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동기부여, 삶의 고통, 감정 Review ‘회고록’. 이 에세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다. 읽다 보면 자꾸 에세이라는 걸 잊게 되는 다사다난한 삶이다.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부모의 안정적인 사랑을 기대하기 힘든 불우한 가정에서 불안정한 정서 탓에 조금 뒤틀린 청소년기를 보내고 건달로써 휘황찬란한 삶을 살다가 문득 운명적인 전환점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그동안 긴 시간과 나름의 노력으로 얻어온 검은 돈을 모두 내던지고 다시 음습한 골목의 삶에서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 당당한 삶을 산다. 영화, 드라마, 만화 등 수많은 창작물에서 써먹은 어찌 보면 진부하기까지 한 스토리이지만 그것은 ‘창작물’의 영역일 때의 이야기다. 만약 현실의 삶이

[소설] 괴테 저 파우스트 후기 [내부링크]

[파우스트] 책 표지 순간의 기분에 좌우되어 행복과 불행의 징조에 끌려다니면서, 너희는 둘 중 어느 것에도 의연히 맞설 줄은 모르는구나. [파우스트] 중에서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을유문화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고전소설, 선과 악, 유혹, 삶의 행복, 지혜 Review 괴테의 [파우스트]. 그의 60년 인생이 담긴 고전 명작으로 통용되는 소설이다. 하지만 글의 배경으로 깔린 그리스로마 신화와 괴테가 살아있던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알지 못하고는 그의 작품 하나만으로는 온전히 그의 지혜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한글로 번역을 해놓았지만 겉만 익혀지고 속은 피 뚝뚝 흐르는 고기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는 마지막에 해설이 있어 도움이 정말 컸다. 글을 읽을 때에는 ‘옛날식 구닥다리 표현인가보다’ 라던가 뜬금없는 등장인물이나 전혀 이야기의 흐름을 잡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넘기고 쭉 읽어나갔는데 해설을 보니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 문득 해설

윤닥 저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후기 -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는 당신은 완벽주의자일 지도 모른다. [내부링크]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책 표지 성과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불안한 마음은 환경 혹은 타인의 간섭으로 쑥쑥 자라난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중에서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윤닥(윤동욱)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완벽주의, 심리학, 자기계발 Review 완벽주의라고 하면 자신의 인간관계와 건강, 삶 등 모든걸 제쳐두고 하고 있는 일의 완벽함을 위해, 타인의 인정을 위해 강박적으로 몰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했다. 높은 기준을 달성하지 못할 것 같으면 일찌감치 포기해버리는 회피형, 타인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감독형, 자신을 계속 갉아먹는 자책형, 그리고 완벽주의 중 이상적인 안정형까지. ‘완벽주의’라고 생각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다들 익숙한 유형이었다. 자신의 고통이 어떤 유형의 완벽주의에서 오는지 알아보고, 그 패턴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완벽주의가 삶에 이롭게 작용하도록 이끌어준다. 고작

[인문학] 일을 위한 돈, 돈을 위한 일 : 목표와 꿈 구분하기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인간은 늘 풍족한 삶을 바라왔다. 의식주에서 걱정할 거리가 없고 저마다의 사치도 부릴 수 있는 그런 삶을. 그렇기에 모든 것이 돈으로 치환되는 현대에서는 '여유로운 삶'보다 더 직관적으로 와닿는 '더 많은 돈'을 바란다. 그리고 돈만을 바라다보니 그것을 여유로운 삶을 위한 과정으로 가 아니라 목표로까지 여겨진다. 어디까지나 돈은 도구다. 많을수록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물질적인 것들부터 시간까지도 교환할 수 있는 매개체. 그것은 어디까지나 매개체이기에, x라는 삶의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도구이기에 'y라는 금액만큼 모으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활용해야지 그 자체를 삶의 목적이라 착각해선 안 된다. 참 많이 일어나는 혼동이다. 얼마만큼의 돈을 모은다는 목표는 성인들은 물론 어린아이들조차 점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꿈이 아니라 'y만큼의 돈을 버는 일'이 꿈이라 말해버린다. 그렇게 돈만을 바라보고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되는(대부분 가족

[경제경영] 박희준 저 [플랫포노베이션하라] 후기 - 현 시대의 기업들이, 플랫폼들이 반드시 숙지해야만 하는 질문 [내부링크]

[플랫포노베이션하라] 책 표지 숙지한 매뉴얼대로 고객을 기계적으로 응대하는 점원이라면 기계가 대신해도 고객은 아쉬울 것이 없겠지만, 오랜 시간 소통하며 자신의 취향을 이해하는 점원이 사라지면 아쉬울 것이다. [플랫포노베이션하라] 중에 플랫포노베이션하라 박희준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비즈니스, 사업, 플랫폼, 커뮤니티, 운영 Review 쿠팡, 카카오톡, 나이키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브랜드들은 모두 플랫폼 사업에 힘쓰고 있다. 심지어 이것도 플랫폼이라고? 싶을 정도로 ‘플랫폼’은 핫한 키워드이다. 플랫폼이라고 하면 사업자와 소비자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 정도로만 인식했었는데 책에서 말하는 개념을 이해해보면 [기업이 운영하는 사람이 모여서 특정 목적을 추구하게 하는 공간]이라면 모두 플랫폼이다. ‘커뮤니티’의 기업화 버전이 플랫폼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책에서는 현대사회에서 플랫폼들이 고객들에게 전하는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기 위한 과정,

[소설] 친구 : 저울 위에 올려진 500만 원과 우정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나 500만 원만 빌려줄 수 있을까." 어른들은 흔히 이야기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라고.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조금만 커도 금방 알 수 있었다. 건너 건너 들려오는 흔한 현실의 이야기들. 돈을 빌려준 친척이 잠적을 했다거나, 친구의 빚보증을 서주었다가 집의 대문부터 내부까지 온통 새빨간 딱지로 도배되어 버렸다던가 등등. 그렇게 말을 하는 어른들조차 그걸 어겼다가 삶을 말아먹어버리는 이야기들이 흔치 않게 들려온다. 그 이후에 들려온 소식은 대부분 무소식이거나, 그렇게 떠넘겨진 짐을 대신 지고 힘겹게 살아간다거나, 아니면 떠넘겨진 짐과 함께 분신을 해버렸다는 등의 비극적인 소식이다. 그땐 '본인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 저러는 어른들은 멍청한 사람들인가?' 싶었다. 그리고, 나도 그런 멍청이였다. "언제까지 갚을 수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코흘리개 시절부터 온갖 일들을 함께 겪으며 지낸 고향 친구. 사실 가족보다 더

[인문] 이진우 저 [9명의 철학자와 9번의 철학수업] 후기 - 쉽게 풀어낸 인간에 대한 성찰, 철학에 대한 기초 공부 [내부링크]

[9명의 철학자와 9번의 철학수업] 책 표지 철학은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성찰’이다. 우리는 모두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인간답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9명의 철학자와 9번의 철학수업] 중에 9명의 철학자와 9번의 철학수업 이진우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철학, 삶에 대한 이야기, 인문학, 행복, 교양, 철학자 Review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에서 시작해 니체에게 달하기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의 인간과 세상에 대한 사유의 편린을 이 책에 옮겨놓았다. 멀리서 바라보면 그들은 각자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제각기 다른 사유를 펼쳐 나갔으나 시대의 흐름에 눈으로 파헤쳐보면 그들의 생각은 강물처럼 이어진다. 때로는 물살이 거칠어지고, 때로는 굽이치며, 혹은 폭포수로 쏟아져 내리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의 철학은 하나의 물결이고 바뀌는 건 물이 만든 환경과 환경이 변화시킨 물의 형태였다. 이 책은 그 흐름을 자연스럽

[소설] 이지하 저 [그 나무 : 각본] 후기 - 대학이라는 계급사회에서 일어난, 지위를 통해 자행되는 폭력 [내부링크]

[그 나무 : 각본] 책 표지 저는 끊임없이 자학에 가깝게 자책을 했어요. 어떤 날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찔러요. [그 나무 : 각본] 중에서 그 나무 이지하 지음 프로젝트이오공일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각본, 연극, 대학교, 대학원, 폭력, 고통 Review 책의 구도부터 신선했다. 각본인 건 책 표지에도 적혀 있어서 알고 읽었지만 왠지 묘한 빨아들임이 있었다. 다큐멘터리 <그 나무에 대하여>(2022)의 각본집에 중간중간 실제 인터뷰가 섞여있다보니 무대 위의 이야기와 무대 뒤의 이야기가 뒤엉켰다. 어우러졌다. 두 가지가 섞여 있었지만 이건 그 하나의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되었다. 각본집인데도 딱딱하지 않았고 한 편의 소설, 혹은 에세이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는 대학교의, 대학원의 곪아있는 고통을 이야기한다. 본교와 분교, 본교생과 타교생의 이분법으로 시기하고 학비를 인질로 배움을 위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착취하며, 교수라는 지위의 무게로 성폭력과

[경제경영] 장수찬 저 [조선의 머니로드] 후기 - 조선시대의 경제는 어떻게 말아먹게 되었는가? [내부링크]

[조선의 머니로드] 책 표지 결국 조선 경제는 두 부자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오가다가 파국을 맞이했다. 일관성 없는 통화정책으로 백성의 신뢰를 저버린 탓이다. [조선의 머니로드] 중에서 조선의 머니로드 장수찬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경영, 역사, 정치, 경제 정책, 통화, 경제원리 Review 이 책은 조선 경제 뿐 만 아니라 대외적 관계들이 빚어낸 수많은 사건들과 변화들을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왜나라와 청나라, 그리고 유럽 세력들이 전쟁과 교류를 반복하며 여러 문화가 뒤섞이고 그 속에서 화폐를 받아들여 현대식 경제의 씨가 뿌려진 시기의 조선은 경제관념을 가진 지식인이 전무하다시피했고 그런 블루오션과 같은 환경에서 새로운 부의 길을 알아채고 개척해나간 여러 부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의 이야기임에도 새로운게 무척이나 많았다. 특히 조선시대의 군사 조직이 당시 국가 경제를 지지하는 집단이었다는 사실은 믿기지가 않았다. 전

[자기계발] 최재천 저 [실패를 해낸다는 것] 후기 - 당신의 실패는, 정말 당신만의 문제인가? [내부링크]

[실패를 해낸다는 것] 책 표지 실패는 의무이자, 권리이자, 자유임에도 누군가는 실패라는 족쇄, 성공이라는 강박에서 살아간다. [실패를 해낸다는 것] 중에서 실패를 해낸다는 것 최재천 지음 민음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실패, 동기부여, 성공학, 마인드셋 Review 예로부터 사람들은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선에 대한 수많은 영웅담과 신화들을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선에 대한 이야기만 반복되니 여러 의문과 매너리즘을 가진 이들은 선의 이면인 ‘악’을 재조명했고, 선과 악은 흑백논리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며 누구나 선과 악 모두를 가지고 있으며 ‘회색지대’ 가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성공’은 오랜 시간동안 혈통으로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가능한 것이었기에, 보장된 것이었기에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생각해온 시간은 길지 않다. 그래서 또한 사람들은 ‘성공하는 법’,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 자청 저 [역행자] 후기 - 남들처럼 살고 싶다면 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책 [내부링크]

[역행자] 책 표지 인간은 본래 제대로 배운 일 하나를 죽을 때까지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현대는 하나의 일만 하라는 뇌의 명령에 역행해야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역행자] 중에서 역행자 자청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경제관념, 마인드셋, 경제적자유, 동기부여 Review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봤을 책이다. 책의 저자 자청님은 외모, 돈, 스펙, 마인드 모든 면에서 밑바닥에서 출발했었다고 한다. 자신감은 전혀 없고, 커뮤니케이션도 큰 맘 먹고 해야 했고 그런 와중에 돈과 명성에 대한 부러움이 속에서 뒤끓던 내 과거 모습과 너무도 닮아 감정이입이 너무 잘됐다. 글은 자청님이 지금의 경제적자유를 얻기 까지의 길을 7단계의 시스템으로 정리하고, 각 시스템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여러 자기계발서들과 결이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작가 본인의 험난한 경험들이 문장마다 녹아들어 진정성있고 신

[소설] 오스카 와일드 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후기 - 사랑과 죄에 휩쓸려 타락 속으로 떨어지는 사람의 이야기 [내부링크]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책 표지 우리는 언제나 자기 자신을 오해하며 다른 사람들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중에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지음 더클래식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냉소주의, 인간의 타락, 사랑, 죄, 합리화 줄거리 소개 순수하고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 그레이'가 사랑과 충동에 젖어들며 죄를 저지르고, 이를 합리화하며 타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Review 주인공인 '도리언 그레이'와 친구로써 그의 가장 가까운 곁에 머무는 '해리'를 통해 '오스카 와일드'라는 사람이 세상에 대해, 인간에 대해, 쾌락과 죄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없이 선명하게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작 중 도리언 그레이는 아주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으며, '바질'이라는 화가와 절친한 사이였다. 바질은 자신의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도리언 그레이를 모델로 한 초상화를 그려내고, 도리언 그레이는 자신은 늙어가지만 초상화 속의 도

[소설] 송섬 저 [골목의 조] 후기 - 하루하루 살아남기 바쁜 이들에게 선물하고픈 '부재'에 대한 소설 [내부링크]

[골목의 조] 책 표지 살아간다는 일은 이렇게 두려운데, 남들은 어떻게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골목의 조] 중에서 골목의 조 송섬 지음 사계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인간관계, 삶과 죽음, 부재 Review 글을 다 읽고, 평소에는 잘 읽지 않고 덮기 일쑤였던 작가의 말을 텍스트 하나하나 곱씹어가며 읽었다.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의 온점까지 눈으로 읽고난 후 느낀 감정이, 전율감이 사라지지 않기를 애원하듯 작가의 글을 계속 붙잡고 늘어졌다. 그러다 작가의 말 이후 평론가의 작품 해설이 나오자 마자 소스라치릇 책을 덮어버렸다. 평론가든 누구든 간에 이 글로 내가 느낀 것을 조금이라도 해칠만한 것은 피하고 싶었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은 전율감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그 강렬함 뒤에 무거운 무언가가 남아있다. 삶과 죽음에 대해 관조하는 철학서들보다 이렇게 잘 녹여낸 소설 한편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책을 덮고 태블릿을

[시] 이마냥 저 [출동 다이뻐맨] 후기 - 가족의 온기가 느껴지는 동시와, 그런 가족을 이루기까지 겪은 감정이 담긴 어른의 이야기 [내부링크]

[출동 다이뻐맨] 책 표지 그대가 책이라면 나는 그 몇 페이지쯤 기록되어 있을까 [출동 다이뻐맨] 중에서 출동 다이뻐맨 이마냥 지음 창조와지식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시, 육아, 동시, 성인시 줄거리 소개 가족의 포근함, 안정감을 전하는 동시와 삶을 살아가며 겪은 감정의 흔적들을 남겨놓은 어른들을 위한 시가 감싸진 시집 Review 매번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시는 일반적으로 접하는 글과는 많이 다르다. 시는 '흔한 문장 구조'를 버린다. 아무튼 시는 문장에서 옭아매는 것들을 모조리 벗어던진 채, 자신의 감정과 생각 등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서만 만들어진 글이라고 생각되기까지 한다. 시를 다른 글들을 접할 때와 같이 이해하려는 것을 넘어서 시인이 써내린 활자들을 느끼기에 집중할 수 있다면 머릿 속에 자유로움이 느껴짐과 동시에 흰 종이와 검은 글씨에서 더없이 생생한 감정들이 쏟아진다. 이 시집은 '감정의 전달'에서 정말 돋보이는 책이었다. 처음의 동시는

[자기계발] 박준서, 김용무 저 [보고는 요약이다] 후기 - 직장인의 필수 지식,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모든 것 [내부링크]

[보고는 요약이다] 책 표지 주어진 문제를 있는 그대로 풀면 되는 학교와 달리, 회사에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정의하는 일도 내 몫이다. [보고는 요약이다] 중에서 보고는 요약이다 박준서, 김용무 지음 갈매나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직장인 꿀팁, 보고서 작성, 글쓰기,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Review 회사 생활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한 책이다. 제목 때문에 단순히 상사에게 보고하는 법과 보고서 작성에 대한 디테일 정도만 있는 줄 알았으나 책에서 다루는 범위는 훨씬 넓다. 마치 가족이 내 생일을 잊은 줄 알았는데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받은 기분이었다. 거래처 직원과, 직장 상사와, 대표님과 대화할 때 주의점들과 팁,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점 등 정말 알찬 내용이다. 회사에서만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법이라기 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 대화로 피로감이 생기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으로,

[에세이] 일시정지 : 바쁜 시기에 도져버린 감기몸살 [내부링크]

무월 브런치스토리 완전히 퍼져버렸다. 2023년 하반기에도 쉴 틈 없이 바쁜 학교 생활과 프리랜서 일 등등 하루살이의 심정으로 어떻게든 버텨나가고 있었는데, 그 마무리인 기말고사에서 완전히 펑크가 났다. 기말고사 시험이 시작되기 바로 전날 목이 간질거리고 약간의 두통이 있었다. 감기기운인가, 싶어 조금 싸한 느낌이 들었지만 괜찮으려니 했다. 그저 최근 수면제도 받지 않아 밤 2시 혹은 아침 7시에 자고 낮에도 계속 일만 하는 등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잠깐 그러려니 싶었다. 다음날, 평소처럼 8시간을 자고도 일어날 수가 없었다. 깨질 듯이 울리는 머리와 바싹 말라 기침을 하다 구역질이 올라오고도 계속 이어지는 콜록거림에 뭔가 상당히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그렇다고 해서 병원을 간다던가 특별한 조치는 취할 수 없었다. 당장 기말 시험을 앞두고 있고, 이 몸 상태로 진료를 보러 가려면 최소한 택시에, 구급차정도는 타야 할 것 같았다. 프리랜서일과 아르바이트로 그렇게 쪼들리는 일상은 아니었

[2024년 3월 2주차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Top 5] -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내부링크]

알라딘 2024년 3월 2주차 베스트셀러 이처럼 사소한 것들 [소설/시/희곡] 클레어 키건 지음 불운의 출입구를 지나본 이는 안다, 안락과 몰락을 가르는 것은 더없이 연약한 경계임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11.27. 불변의 법칙 [경제/경영] 모건 하우절 지음 역사의 통찰력을 현재의 예지력으로 바꾸고 싶은 모두를 위한 필독서 불변의 법칙 저자 모건 하우절 출판 서삼독 발매 2024.02.28.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가정 살림] 버지니아 사티어 지음 이 책은 인간이란 존재의 특별함을 보여주는 위대한 여정이다.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저자 버지니아 사티어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3.12.18.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에세이] 패트릭 브링리 지음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한 남자의 삶과 죽음, 인생과 예술에 대한 우아하고 지적인 10년의 회고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자기계발] 하비 다이아몬드 저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후기 - 기존의 상식을 깨트릴 식품 영양의 새로운 패러다임 [내부링크]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책 표지 오랫동안 믿어왔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그것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중에서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사이몬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건강관리, 식습관, 영양학, 다이어트 Review 자기관리에 집중하는 수많은 현대인들이 늘 짊어지고 있는 ‘다이어트’. 그 다이어트에 대해 각종 미디어와 제약업계, 의료계, 트레이너들이 가르치던 말이 아닌 캘리포니아 의학원에서 영양학을 가르친 하비 다이아몬드의 인간의 시스템 이야기. ‘자연위생학’ 이라는 생소할 수 있는 학문에 조예가 깊은 그는 원시 인류의 식습관을 통해 현대 인류가 어째서 성인병과 암, 비만에 시달리는지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50% 정도는 다른 비거니즘 관련 책에서 들어본 이야기였지만 인간 소화계의 주기라던지, 독소를 만드는 음식들과 독소의 영향력 등은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새로운 정보였다. 정말 구체적이고, 어릴 적 부터 사회

[소설] 디 에센셜 어니스트 헤밍웨이 서평 [내부링크]

[5/5] 독서 난이도 [보통] 요약 헤밍웨이의 유명 소설들과 그에게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연설문 등이 수록되어 있는 책. Review 너무 읽고 싶어서 사 놓고 몇 달 묵혀 놓았던 헤밍웨이의 글. 유명한 [노인과 바다] 부터 [깨끗하고 밝은 곳],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지만 행복한 생애] 등 7개의 소설과 헤밍웨이와 [위대한 개츠비]를 쓴 F.스콧 피츠제럴드의 이야기, 그리고 노벨 문학상 수상 연설문까지 수록되어 있다. 하나하나 읽고 나서 되돌아 생각해보면 소설에 관심이 있거나 '헤밍웨이라는 작가에 대해 애정, 혹은 관심이 있다면 이건 꼭 알아두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고른 글들로 느껴진다. 소설 자체는 투박하기도 하고, 읽는 내가 시대적 배경이 부족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꽤 있었다. 아마 번역가님께서 최대한 원문 그대로 번역해 작가의 문체를 조금이라도 더 느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해주신 것 같은데, 나는 오히려 좋았다. 읽으면서도 내가 영어 공부좀 얼른

지식인 도서관 : 엔라이트&write : 네이버 블로그 [내부링크]

소설, 인문학, 철학을 주로 읽으며 책에 대한 기억을 기록하고, 사람에 대한 생각을 씁니다./인스타그램_북 큐레이터 '지스'/브런치스토리 작가 '무월'

[소설] 예수의 할아버지 서평 [내부링크]

그것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하나님의 가르침이야. 할아버지의 이름이 성경에 서로 다른 것을 보고 깨달으란 말씀이지. [AD]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목사님을 주인공으로 한 이상적인 집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와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깊은 고찰. Review 처음 책 표지만 봤을 땐 꽤 당황스러웠다. 종교적 색이 너무 강한 이야기일까봐,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위해 쓰여진 책일 까봐 두려움이 생겼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한 목사님이 앞으로의 삶을 위협하는 큰 문제게 빠지기도 하고, 앞으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간 교회의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그런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기존의 성경 등 가르침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복종이 아닌 성경과 선인들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끈다. 내 그동안의 경험상으로는 교회는 성경이라는 경전을 그대로 삶에 녹여내 그대로 따라가는 것을 이상으로

[자기계발]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서평 [내부링크]

글쓰기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남이 읽고 싶게 쓰는 것, 이 두 가지를 조합시키는 부단한 노동이라고 생각해요. [4/5] 독서 난이도 [낮음] 요약 글을 쓰며 생기는 고민들에 대한 해답과 더불어 삶을 더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책. Review 평소에도 여러 책들을 읽으며 마음에 꽂혀버리는 구절이나, 머리를 한 대 후려쳐주는 구절들을 볼 때면 메모로 남겨놓고 서평에 옮길 뿐 아니라 사진을 찍어 공유하곤 하는데 유독 이 책은 그런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내가 글을 쓰며 고민하는 점들을 잘 짚어주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업로드한 구절들을 다시 짚어보면 마냥 그렇지도 않다. 모두 삶을 꿰뚫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이끌거나 나도 비슷하게 겪은 경험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문장들이었다. 난 분명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왜 이런 문장들을 잔뜩 옮겨놓았을까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나, 혹은 타인의 삶을 글이라는 형태

[자기계발] 명상과 함께하는 삶 서평 [내부링크]

생각으로 만든 허구를 믿는 능력 때문에 우리는 고통받고 있습니다 생각을 비판 없이 믿는 것이 고통의 원인입니다. [4/5] 독서 난이도 [쉬움] 요약 삶을 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와 올바른 명상에 대한 방법 이야기 Review 사람이 가진 가장 큰 능력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이다. 반면 사람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요인도 생각이다. 생각은 미래를 대비하고, 희망을 꿈꾸고, 열정을 갖고 나아갈 수 있게 하지만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 과거에 대한 후회가 담긴 반추가 생각을 병들게하고 사람을 망가뜨린다. 이런 양날의 검인 생각을 잘 컨트롤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정말 많이 거론된 방법이 명상이다. 정신을 잔잔하게 만들어 표면에 잔뜩 떠있는 이물질들을 가라앉혀 걸러낸다. 이런 정신 단련을 수없이 반복해 온전히 맑게 남은 자신의 정신을 보며 세상이 규정한 내가 아닌 진정한 나 자신, 책에서 이야기하는 '참나'를 이해하게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동화] 기쁜 눈물 서평 [내부링크]

네가 오지 않았으면 몰랐을 기쁨을 매일 하나씩 알아가는 엄마랑 아빠야 [AD] 독서 난이도 [ 매우 쉬움 ] 요약 육아를 결심하기까지의 부모님의 마음과 아이를 품는 동안 갖는 사랑하는 마음을 아이에게 전할 수 있는 동화책 Review 육아를 직접 해보지 않은 나도 아이를 10개월가량 뱃속에 품는 임신 기간동안의 괴로움과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도 막대한 책임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다. 직접 체감도 못 해본 나라도 이렇게까지 크게 느낄 정도면 아마 실제 경험은 예상보다도 수 배는 될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어른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이유는 그 고통을 충분히 덮고도 남을 정도의 행복감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 혹은 확신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도 아무리 힘든 일상이 이어지더라도 아이가 품 안에서 커가는 모습을 보며 삶의 원동력을 얻고, 또 다시 반복될 내일을 버틸 각오를 하는 어른들의 이야기 또한 많이 듣는다. 사람은 아무

[에세이] 젊은 틱낫한의 일기 서평 [내부링크]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만남이 필요하다. 오직 이해만이 사랑에 이른다. [4/5] 독서 난이도 [ 보통 ] 요약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스승 '틱낫한'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그 속에서 얻은 진리, 혹은 지혜에 대한 책 Review 베트남에서 태어나 열 여섯살에 불교 승려가 되었으며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다양한 사회운동을 했던,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스승인 틱낫한의 젊은 날에 남긴 발자취에 대한 글이다. 글을 읽으며 베트남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해 상황을 이해하려 애를 써야만 했지만, 이후 상황을 통해 인문학적 지혜로 정제해내는 과정이 너무도 명쾌하고 이렇게 얻어낸 지혜들 하나하나가 모두 삶의 진리에 맞닿아있어 글을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무척이나 암담한 현실 앞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상황을 진정으로 파악해 자신의 삶을 위해, 나아가 타인의 삶들을 위해 올바른 길을 개척해나가는 그의 이야기는 진심으로 존경스러운 마음이 우러나오게

[에세이] 남들이 안 가본 미국 남부 서평 [내부링크]

하얀 설원같은 모래 언덕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우리만의 음악과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일, 이것 말고 다른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 [AD]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갑작스레 떠나게 된 미국 남부에서 여러 곳을 여행하며 얻은 한 가족의 이야기와, 미국 남부 여행지들의 아름다운 풍경들. Review 우선 난 여행을 싫어한다. 낯선 곳에서 온갖 낯선 요소들 속에 떠내려다니는 그 느낌이 정말 싫다. 물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은 좋지만.. 그 이점 이상으로 새로운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높다. 이에 대한 대체제로 사용하는 것이 책이다. 새로운 곳에 대한 낯선 사람의 경험들은 그 사람들이 전하고 싶은 형태의 텍스트로 나에게 찾아와 내가 상상하는 형태로 내게 녹아든다. 이 책은 그런 간접경험의 방법으로 사용된 책 중 인상깊게 기억될 듯한 책이다. 책의 저자는 내가 여행을 싫어하는 이유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편의 일 때문에 전혀 예상치못한 때에 한치 앞

[에세이] 조용한 날들의 기록 서평 [내부링크]

사는게 다 변명이다. 할 수 있는 게 그뿐이다. [5/5]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강연자이자, 작가이자, 어느 철학자의 일상에서 떨어져나온 영감들과 이를 통한 사유. Review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표지의 디자인과 제목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데 페이지가 700 페이지를 넘으니 이 무슨 깔끔한 노란빛 벽돌인가 싶으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책의 두께가 두께다 보니 이 두께만큼 긴 호흡의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면 피로감이 극심할 게 뻔하니 어느세월에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지만 책 안에는 순간마다 떠오르는 영감들을 메모로 남겨놓은 짧은 글로 채워져있어 괜한 걱정이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글의 길이들이 짧다보니 조금 읽고 덮어놓고 나중에 다시 읽더라도 흐름이 끊기는 게 덜해서 항상 들고 다니며 야금야금 읽었다. 약속을 기다리면서, 학교에서 잠시 틈 나는 시간에, 담배 한 대 피우러 간 옥상의 햇살이 따뜻할 때 벤치에서, 한시간 가까이 걸리

< BEST 도서 > [경제] 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 서평 [내부링크]

대다수가 보상만을 바랄 뿐 그 대가로 치러야 하는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보도 섀퍼 부의 레버리지 보도 섀퍼 지음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사람의 성향에 따른 경제 활동 방향과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 연봉을 더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이야기. Review 이전에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책을 정말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던 중, 이번에 보도 섀퍼의 신간, 부의 레버리지가 출간됐다는 소식에 온갖 서평단 이벤트들을 기웃거리던 중, 여러 모로 좋은 인사이트들을 업로드해주셔 자주 들르던 네온님께서 이번 도서의 서평을 부탁해주셨다!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더라도 책을 구매해서 읽을 생각이던 차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찾아오다니 감격스러울 지경이었다. 책의 내용은 '역시 보도 섀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좋았다.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5가지로 구분하고, 각 유형의 특징 분석과 나 자신의 성향, 이상에 따라 어떤 유형이 걸맞는지도 하나하나

[에세이] 사는 마음 서평 [내부링크]

[2/5]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이다희 작가의 삶을 함께하는 물건들이 갖는 의미와, 이를 사유함으로써 알아내는 인문학. Review 미니멀리즘의 삶과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된 책이다. 이전에 읽었던 김진영 저자님의 '조용한 날들의 기록'에서 "누구나 변함없이 자기를 반겨주는 것, 결코 자기를 배반하지 않을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아쉽지만 그건 내게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동물이나 어떤 물건에 더 믿음이 간다. 예컨대 낡은 책이나 낡은 이불 같은 것들..."이라는 문장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이 책의 표지에 '나를 돌보는 반려 물건 이야기'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게 영향이 크지않았나 싶다. 책의 내용 중 대부분은 역시 기대했던 대로였다. 이다희 저자님의 삶에서 책장이, 식물들이, 15년 너머 함께 한 반려 동물이, 집이, 찻잔이 갖는 여러 의미들과 거미줄처럼 퍼져나가는 사유들은 저자의 삶과 생각을 엿보는 통로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해냈

[경제] 2050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경제 시나리오 서평 [내부링크]

[4/5] 독서 난이도 [ 높음 ] 요약 과거와 현재의 경제 상황을 통해 정밀하게 분석하는 미래 경제 시나리오들. Review 미래 예측에 관한 책이라 어디 한번 재미로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독서를 시작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영양가가 많은 책이었다. 저자님께서 내놓은 미래 예측 시나리오들은 근거가 확실히 탄탄했고, 현재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가능성별로 이야기해주었기에 높은 설득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상황의 배경에 대한 설명은 가끔씩 경제뉴스를 챙겨 보는 정도의 배경지식이 있다면 정말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지금의 러.우 전쟁 상황과 미.중 냉전 상황들이 확실하게 이해되었다. 무엇보다 더욱 자세한 배경지식을 가질 수 있어 이후로도 글로벌 뉴스들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도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주어 더욱 가치있었다. 책을 읽으며 G7(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NATO(유럽과 북미 지역 30개 회

[경제]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서평 [내부링크]

[3/5]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돈과 부에 대한 편견을 깨고 한국의 투자자로써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책. Review 글을 읽으며 자산운용사에서 일을 하며 얻은 금융시장에 대한 깨달음들과 그의 투자 신념이 확실히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들은 그저 맡은 일을 열심히만 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어떻게 해야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자신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오랜기간동안 계속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지혜'이자 그의 돈에 대한 '철학'이다. 특히 나에게 도움이 된 부분은 저자 존 리 대표가 미국의 자산운용사에서 일을 하며 얻은 미국과 유대인 등의 돈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어릴 적 부터 돈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로 관심을 갖고, 자신과 타인을 쉬지않고 비교하며 몰아붙이는 게 아니라 오직 자신의 성과에 대해서만 판단하는 게 녹아들어있는 삶이 얼마나 큰 이점을 갖는지 알 수 있었다. 또

[소설] 안젤리크 서평 [내부링크]

새는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완전히. [4/5]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수사를 맡긴 소녀와 의뢰를 맡은 은퇴 형사의 이야기. Review 감사하게도 밝은세상 출판사의 협찬 요청으로 운 좋게 읽은 신간 소설이다. 사실 협찬 연락을 받기 이전부터 관심이 가던 책이었다. 기욤 뮈소 작가 부터가 워낙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있어 그런가, 그의 신간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얼른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던 책이다. 그랬던 책의 협찬을 받을 수 있게 될 줄은. 요즘 책 협찬과 관련해 운수가 너무 좋은게 아닌가 싶다. 소설은 역시 '기욤 뮈소'다웠다. 프랑스 소설을 번역했다보니 인물들의 이름과 지명을 외우기 어려운 점은 확실히 있었지만 그걸 이겨낼 정도로 인물 한 명 한 명과 주변 배경의 묘사가 너무나 디테일해 글의 흡입력이 정말 좋았다. 마치 내가 등장인물들이 있는 곳에 함께 서서 사건의 진행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정도였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

[소설] 미확인 홀 서평 [내부링크]

[4/5]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갑작스레 나타난 '미확인 홀'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 Review 블랙홀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미확인 홀'이 나타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미확인 홀의 등장 이전과 이후의 이야기가 정말 매끄럽게 진행되어 순식간에 영화처럼 몰입할 수 있었고, 이야기가 미확인 홀의 출현, 등장인물들의 과거 서사, 다시 돌아와 현재와 이후의 상황으로 진행되는 흐름이 더욱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서사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려주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미확인 홀'이 마치 블랙홀처럼 다른 물체들의 존재를 흔적도 없이 집어삼켜버릴 수 있다는 특성이 작 중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죽음, 즉 자살에 대한 고민에 해결책이 되는 모습을 보며 공감이 갔다. 자살은 음독, 투신, 교상 등 어떤 방식이던 흔적이 남아 발견되길 마련이고, 죽은 이후 시체의 모습을 보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혐오감을 주는 등 구경거리로 전락하거나 기억에

[인문]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서평 [내부링크]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되나요?'처럼 대부분의 윤리적 질문은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5/5] 독서 난이도 [ 중간 ] 요약 미친듯이 웃긴 윤리학 이야기 Review 진짜 더럽게 웃겨서 자꾸 읽게 되는 철학 책이다. 아 철학보다는 '윤리학'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게 좀 더 이 책의 성격을 잘 말해주려나. 이야기를 들어가며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사례로 드는 이야기가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되는가?'이다. 표지와 각 장을 꾸며주는 익살스러운 그림체와 그보다 더 익살스러운 말투에 센스넘치는 개그맨이 토크쇼에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는 느낌을 받았다. 이 따분할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재밌게 이야기 할 수 있는건가? 우리는 살다보면 정말 많은 윤리적 문제들을 마주한다. '저기 쓰레기 더미에 내 쓰레기를 함께 던져놓아도 괜찮을까?', '분리수거 할 때 이 부분도 따로 분리를 해야할까?', '주변에 차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데 빨간 불이지만 지나가도 괜찮지 않을까?' 등등. 책

[인문] 정보의 지배 서평 [내부링크]

[4/5] 독서 난이도 [ 높음 ] 요약 정보화로 인해 판단력이 떨어지고 자폐적으로 변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Review 이전에 읽었던 한병철 작가님의 사물의 소멸(#지스_178 )이 세상과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너무나 돋보였던 덕분에 작가님의 성함을 기억하고, 이번 3월 서포터즈 활동에서 작가님의 저서를 신청할 수 있었다. 인문학과 철학에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성까지도 명쾌히 제시하는 것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번 책에서도 어김없이 이런 장점들을 빛내주셨다. [사물의 소멸]은 '개인'에 조금 더 집중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정보의 지배'는 사회적 측면에 더 집중하는 느낌을 주었다. 특히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게임, 빅테이터와 AI 등)가 '서사'를 없애고, 사람들의 판단력을 깎아내고 점차 자폐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점이 정말 공감갔다. 나도 최근 게임과 무분별한 컨텐츠 소비를 줄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그 이유도

[인문] 행복으로 서평 [내부링크]

이제는 물질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가 더 필요하다. 균형을 이뤄야 할 때이다. [AD]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기독교 교리를 기반으로 한 인간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Review 기독교 교리를 기반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노력해야 할 지 설명해주는 책이다. 기독교 신자가 아닌 나로썬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유독 강조하는 부분 등 아직 조예가 얕아 이해와 공감 모두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했지만 작가님께서 하나하나 인문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면 되는지 풀어서 설명해주시니 차분히 가르침을 따라갈 수 있었다. 작가님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시다보니 자신에게 정말 좋은 이야기를 다른이들에게 전하려는 것이 비종교인들에겐 전도처럼 느껴져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진정으로 자신의 믿음과 사랑을 담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종교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차근차근 가르쳐주려 하는 배려가 정말 와닿았다. 현대에는 다른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서로에게 예의와 배려를

[에세이] 쉽디 쉬운 임플란트 이야기 서평 [내부링크]

싸면 싼 이유가 있고 비싸면 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비싼 것이 다 제값을 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AD]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유머와 독자에 대한 배려로 무장한 임플란트의 속사정. Reveiw 주변을 보면 짧으면 2년에서 길면 5~10년 까지도 사용할 핸드폰과 태블릿, 컴퓨터 등 기기를 구매하기 위해 각 제품들의 성능, 유사한 제품, 이전 버전과의 차이점 등을 자세히 찾아보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고민 끝에 겨우 구매를 결정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하지만 병원에 진료를 보러 가는 경우에는 이런 일이 보기 힘들다. 해봐야 자신이 정말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지 알기 위해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정도가 전부다(나도 그렇고). 물론 핸드폰 판매자와 의사 선생님들이 고객에게 주는 신뢰도와 필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차이나는 점도 영향이 크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몸에 영향을 끼치며 최소한 앞으로 몇 년, 길게는 앞으로 살아갈 평생에도 영향을 끼칠 일

[인문] 마지막 말의 철학 서평 [내부링크]

[5/5] 독서 난이도 [ 보통 ] 요약 동서양 철학자들의 유언과 묘비명을 통해 비춰 보는 그들의 삶과 이상. Review 동양과 서양의 저명한 철학자들의 유언과 묘비명을 통해 역으로 그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이 인류에게 남긴 유산들을 쉬운 말로 풀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말'이라고 하면 여태까지의 삶을 함축하려하기에 철학자들의 유언과 묘비명은 입으로 떠들면 몇날 몇 일은 걸릴 이야기를 한 문장 혹은 그도 안되는 글로 압축을 시켜놓았기에 그들이 어떤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고, 어떤 이상을 꿈꿨는지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책의 근본적인 아이디어부터 이를 통해 이끌어 낸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 모두 정말 잘 몰입되었고, 도움이 되었다. 모든 인간들에게 통용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기에 1차원적으로는 지금의 내 삶과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될 게 느껴지고 나아가 앞으로 사람에 대해 다루는 글을 쓸 때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타인에게 해줄 때 더 근거가

[인문]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서평 [내부링크]

[4/5]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현재의 세계가 만들어지기까지 큰 기여를 한 물질들과 앞으로 탈탄소화 등 인류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 Review 요즘 들어 사회적으로 지구온난화와 환경 오염 등에 대한 경각심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비건, 탈탄소화 등 겉으로 보기엔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실체를 까보면 비건들이 사랑하는 아보카도는 생산에서 부터 수송과 후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으로 환경 오염에 치명적이고, 2050년까지 탈탄소화를 아뤄내겠다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실질적인 기술에 대한 관심보다 에너지 사용에 대한 비용과 세수 확대로 이어지는 각종 규제들을 늘릴 뿐이다. 분명 이 중에도 실질적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부분들도 존재할 테지만 사회는 전반적으로 목적과 관심, 열정에 비해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다. 책에서는 현재 사회가 탈탄소화를 이뤄내겠다는

[자기계발] 질문학개론 서평 [내부링크]

[AD] 독서 난이도 [ 보통 ] 요약 인생의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최선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법에 대한 책. Review 불과 5년 전 정규교육과정을 따라갈 때 까지만 해도 질문은 쉬이 하지 못 하는 것이었고 그저 누군가가 묻는 것에 정답을 말하는 것만이 중요하게 여겨졌었다. 질문하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혀 모르기도 했고, 정작 내가 무언가를 더 알고싶다는 마음은 전혀 없이 머릿속에 지식을 때려박기에만 바빴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지금 되돌아보면 그때엔 내가 한 명의 사람으로써 주체적인 삶을 살았다고는 절대 하지 못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내 삶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고, 한 걸음 나아가서 다시금 질문을 던지는 지금의 삶은 이전에 비해 더없이 주체적이고 목표를 향한 의지로 가득 찬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어떻게 해야 지금부터 더 나은

[소설] 유도라 허니셋은 잘지내고 있답니다 서평 [내부링크]

[3/5]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80대 독거노인의 새로운 인연 속에서 찾는 삶의 의미와, 어른스러운 죽음에 대한 성찰 소설. Review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노인의 자발적 안락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사람과 삶에 대한 냉소를 한가득 갖고 살아가다가 갑작스럽게 이어진 인연 덕분에 냉소를 밥상 뒤집듯 이겨내버리는 이야기는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사람과 삶에 대해 냉소를 갖게 되는 원인인 여러 사건들이 여러 인간관계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한 일들에 겹쳐 보여 꽤나 몰입이 되었다. 나아가 소설 속 인물의 경험들을 인간의 일반적인 행동 패턴들과 인문학적 지혜로까지 나아가 풀어내었기에 소설을 읽으면서도 사람에 대한 공부가 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설의 마무리 부분이다. 새롭게 만든 인연들과 쌓은 추억, 감정 덕분에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는 것은 진부하면서도 당연한 흐름이지만 주인공이 겪은 과거의 아픔들에 비하면 한없이 가벼운 것들로

[경제] 사회초년생을 위한 청약 공략집 서평 [내부링크]

내 집 마련하는 방법 중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청약입니다. 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분양가의 10% 계약금만 있으면 통상 3년 뒤에 입주할 아파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AD] 독서 난이도 [ 낮음 ] 요약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곧장 따라만 오면 되는 가이드북. Review '집'. 사람의 생존에 빠져서는 안 될 의식주 중 한 가지로, 단순히 있다고만 해서 만족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삶의 질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열심히 살아서 좋은 집을 가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좋은 집을 갖고 있기에 더욱 열심히 살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집'이지만 지금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집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요가 몰려 상당히 높은 가격을 이루고 있다. 그 탓에 사회초년생들과 결혼 적령기의 30대에 이르기까지 '나의 집'을 소유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나의 소유로써 언제든지 맘 편히 쉴 수

[경제] 왕초보 중개사의 길라잡이 서평 [내부링크]

[AD]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전월세 거래, 부동산 거래, 공인중개사, 전세 대출, 공인중개사 개업, 권리분석, 전입신고, 권리설정 Review 약 100페이지에 가까운 전자책 속에 부동산 중개사로써 필요한 모든 가이드라인을 압축시켜 놓았다. '집'을 거래하는데 중간에서 조율을 해줘야하는 중요한 위치를 맡은 사람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부터 고객에게 어떤 연락들을 해야만 하는지, 연락을 할 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친절한 예시까지 실어놓았다. 솔직히 공인중개사 시험을 따고 중개사로써 일을 하지 않는다면 큰 도움이 안되지 않을까 싶은 전자책이었는데 읽다 보니 공인중개사와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다. 불과 1년 전에 내가 전세 집을 구할 때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던 자료들을 끌어모아 공부하고, 한창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릴 때라 어떻게 해야 내가 피해를 입지 않고 집을 잘 구할 수 있을지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이 책에는 중개사가 고객을

[자기계발] 말랑말랑 생각법 서평 [내부링크]

인간은 겉에 매료되고 영향을 받고 따라 하는 존재거든. [4/5] 독서 난이도 [ 낮음 ] 키워드 창의력, 단체 생활, 개성, 능력, 퍼스널 브랜딩, 꿈, 철학, 사고력 Reivew 제목에 딱 걸맞는 책이다! 첫 장의 위트있는 소갯말로 저자님의 센스와 위트, 그리고 이를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이 모두 책에 드러나 있다는 게 보여서 읽기 시작할 때 부터 기대로 가득 찼고, 기대했던 대로 책은 한 순간도 집중이 풀리는 일 없이 금세 읽을 수 있었다.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자기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표현하는 이야기들을 '말이 쉽지'라는 생각이 드는 이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직장에서도 해내는 구체적인 이야기, 경험담들을 풀어내주신다. 더 이상 평생직장 개념도 사라지고 자기 자신의 독보적인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시되는 요즘 사회에서 중요함을 넘어 필수적으로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자신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이를 실현하는 자기계발적인 이야기

[소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서평 [내부링크]

표정이나 말투만으로 판단하면 큰 착각을 하게 되지. 그럼 대체 뭘로 판단하나 싶겠지만, 내 생각에는 행동 아닐까 싶어. [5/5] 독서 난이도 [ 낮음 ] 키워드 편의점, 힐링, 인간관계, 행복, 꿈, 사랑, 가족, 성장, 미성숙함 Review 편의점과 조금 특이한 점장님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일상적이지만 특별한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낸 소설이다. 우리나라도 편의점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소설 속의 바닷가에 있는 편의점은 그런 한국보다도 더 다양하고 세심하게 갖춰진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사람들의 모임장소가 되어 편안하고 지칠 때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앉아있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되어주는 점이 꽤 인상적이었다.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지만 그 모든 이들에게 자신만의 아지트이자 휴식처가 되는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인간관계들을 중심적으로 풀어내는데 문화가 비슷한 일본이라 스토리의 진행에 있어 위화감이 전혀 없었고 당장 나도, 내 주변에서도 이

[인문] 나를 읽는 인문학 수업 서평 [내부링크]

자기자신을 보다 깊이 이해하려면 수면 위로 올라온 감정보다는 그 이면의 감정을 확인해야 한다. [5/5]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행복, 자기이해, 정체성, 철학, 문화, 포용력, 공감, 감정 Review 어떤 선택을 하거나 일을 할 때, 모든 상황에서 근본적인 이유가 되는 '자신의 삶과 행복'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 책은 개인이 가족으로써, 국가단위로써, 성별로써, 나잇대로써, 사회인으로써 등 수많은 정체성들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각각의 정체성들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때론 어떻게 강제하는지 파헤친다. 수많은 정체성들이 겹치고 겹친 교집합 가운데에 있는 '나'라는 존재는 또 한번 유년기의 경험과 유전자의 영향을 받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또 한번 수많은 성향으로 갈라져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것 처럼 느껴지지만 어찌됐건 하나하나 파고들어가보면 특정 생각은 어떤 요인 탓에 생겨난 것이고, 어떤 요인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에세이] 행복을 묻는 그대에게 서평 [내부링크]

독서 난이도 [ 낮음 ] 키워드 여행, 에세이, 섬, 바다, 원주민, 행복, 도전, 자연, 인문학 Review 이 책이 정식출간되기 전, 그러니 대략 반년 쯤 전에 가제본으로 읽어보었던 책이다. 이번에 정식으로 출간되며 다시 한 번 읽었는데 글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으나 전반적으로 글이 더 매끄럽게 읽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글에는 변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만. 그 사이 기간동안 50권이 넘는 책들을 더 읽었지만 이만큼 청량함이 잘 느껴지는 책은 없었다. 바다 위에 도도하게 있는 섬과 그 위에서 물자들은 부족하지만 이미 갖고 있는 것들로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 느리지만 조금씩 녹아들며 그동안 쓰고 있던 색안경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작가님의 일상과 철학이 적절히 섞인 이야기까지. 다시 보아도 여전히 내게 도움이 되는 글귀가 많았고, 새롭게 눈과 마음에 꽂히는 글들도 생겼다. 그동안 살던 곳과 전혀 다른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특별한

[자기계발] 입사하자마자 B2B 마케터가 되었습니다 서평 [내부링크]

브랜드는 믿고, 공유하고, 소통하고, 점검해야만 살아남는다. [3/5]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마케팅, 브랜딩, B2B, 웹사이트 제작, 콘텐츠, 고객 응대, 해외 고객 유치, 실무 정보 Review 표지에서도 드러나지만 기업의 브랜딩과 마케팅, 고객 유지에 있어 실무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들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상당히 디테일한 정보들이라 실무자들이라면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업의 브랜딩을 하면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점들과 브랜딩을 돈만 쓰고 실패하지 않도록 올바르게 하는 방법 등이 정말 구체적으로 짜여져 있다. 또한 기업 홈페이지 제작의 필요성과 여기에 어떤 요소들이 있어야 하는지 짜여져있다. 그 외에도 해외 바이어를 접대하는 데 있어서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B2B에서 장기적인 고객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주는지 사수에게 배우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

[자기계발] 똑똑, 대신 육아고민을 해드립니다 서평 [내부링크]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잘 컨트롤 하는 건 참 어렵지만 현실적으로 꼭 필요합니다. '자기 조절'을 잘 하는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도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육아 정보, 에세이, 감정조절, 마인드셋, 교육, 훈련 Review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10년동안 교사생활을 하고 두 돌이 지난 아이를 홀로 키워내고 있는 워킹맘 작가님의 육아 필수 정보들과 교육법을 전수하고, 육아를 하는 부모님들의 고충으로 인한 말 못할 상처를 쓰다듬어주며 어떻게 올바르게 이를 해소할지, 잘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해 알려준다. 40쪽의 얇은(?) 전자책임에도 정보의 양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한 권의 전자책에 이렇게 넓은 이야기를 압축시켜 담아놓은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실제 육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민거리들을 쏙 골라 직접 찾아낸 이상적인 해결책들을 진열해놓았기에 정보의 가치에 있어 무척이나 밀도가 높게 느껴져서 이런 감상을 느낀게 아닌가 싶다. 전반부에서 육아의

[자기계발] 다시 인생을 아이처럼 살 수 있다면 서평 [내부링크]

더는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깨닫는 게 중요해요. 독서 난이도 [ 낮음 ] 키워드 행복, 일의 효율, 주도적인 삶, 몰입, 소속감, 인간관계, 철학, 인문학 Review 여태 읽은 수 백 권의 책 중 가장 메모하고 싶던 구절이 많아 곤란했던 책이다. 사람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회화가 되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그만큼 많은 것들을 잃는다. 그 긴 과정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 하지만 그렇게 갈고닦아졌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당연히 더 행복해져야 할 텐데 어른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의 행복을 잃어버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지나간 행복을 떠올리기 바쁜 존재가 되어버린다. 어른이 되기 위해 갈고 닦아지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행복해지는 방법'들도 모두 떨어져나가버리고 단지 사회인으로써 버티는 방법만이 남아버린 것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어린 시절의 행복을 잃어버린 어른이 다시 이를 되찾을 수 있는지 '경이감', '기대', '몰입', '소속감', '자

[자기계발] 영어동사 한방에 끝내기 서평 [내부링크]

키워드 영어 공부, 문법, 품사, 동사, 시제 Review 15년간 대기업에서 해외 영업과 관리를 통해 현장에서 영어를 쉼없이 사용해 온 작가님이 쓴 영어에 대한, 특히 동사에 대한 책이다. 초등학교에서 대입 수험생 시절까지 12년,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공부했고 현재에도 종종 공부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15년 이상 영어를 공부했음에도 수험 영어 성적과 실제 회화 능력이 한참 부족한 내가 과연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어갈 수 있는지 잘 전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책에서는 기본적인 문법을 중심으로, 여러 품사 중 '동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영어와 한국어는 시제 표현부터 문장의 구성, 단어의 순서, 화자의 시점 등 다양한 차이점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짚어내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었다. 비록 영어 성적은 나빴지만 문법만큼은 나름 잘

[자기계발] 당신이 우주다 서평 [내부링크]

우리 모두가 현실을 창조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이 현실을 창조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바른 질문이 아니다. 진짜 질문은 어디까지 깊이 개입하는가이다.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우주, 물리학, 일원론, 상대성이론, 다중우주, 빅뱅, 양자역학 Review 책에 대한 설명과 머릿말을 읽기 전 첫 인상은 나 자신이 어떻게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세상 자체가 변화한다는 일원론적인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하려나 싶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서는 보다 깊이, 어째서 '내가 곧 세상이고 세상이 곧 나다.'라는 일원론이 옳은지 물리학의 상대성이론과 다중우주, 빅뱅, 양자역학 등의 이야기들을 가져와 상당히 논리적으로 파헤친다. 상대성 이론은 '관찰자'라는 존재가 없다면 현실을 구성하는 이 이론의 기본 전제조차 성립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현상을 관측하고 이를 머릿속에서 이해할 '나'가 없다면 이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린다. 동물들도 빛을 감지할 순 있지만 그 빛이 관측하는 입장

[자연과학] 물질의 재발견 서평 [내부링크]

하리요에레로 교수의 발표 내용은 그래핀 두 장을 겹쳐서 전기가 전혀 흐르지 않게 하거나(1+1=0), 또는 전기가 무한대로 잘 흐르게(1+1=무한대)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신소재, 원자, 노벨상, 과학자, 위상수학, 단결정, 양자 Review 일상 생활을 하면 '도대체 이건 어떻게 작동되는거지?' 싶은 신기한 물건들이 많다. 컴퓨터 내부의 무수한 부품부터 손가락의 터치를 감지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LED 스탠드 등등 공대생인 내가 원리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는 것도 있고, 제대로 공부하지 못해 감도 오지 않는 것들도 있다. 이 [물질의 재발견] 책에서는 이런 소소한(?) 것들 부터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굉장한 신소재까지 많은 것들을 소개하며 원리를 설명해준다. 새로운 물질들과 연구들에 대해서는 정말 흥미로웠으나 현재 연구를 진행중인 대학 교수님들의 이야기다보니 정말 교수님께 수업을 듣는 것 처럼 중간중간 졸음이 쏟아지기도 하고, 이게 당최

[경제] 부패한 중국은 왜 성장하는가 서평 [내부링크]

중국 부패의 특징은 엘리트 간 금전과 권력을 교환하는 인허가료가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중국 경제, 사회주의, 자본주의, 부패, 뇌물, 인허가료, 공무원, 정치, 기업가, 발전 Review 중국의 정치 경제 부문에서 최고의 권위자인 위엔위엔 앙 교수가 말하는 부패한 중국에 대한 탐구이다. 중국이 급격한 속도의 발전을 이뤄냄과 동시에 공무원들의 부패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는데 이 부패가 어떻게 해서 경제 발전에 가속도를 붙여줄 수 있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부패를 4가지 종류로 분류하여 각각의 특성들을 설명한다. 당연히 부패는 결과적으론 어두운 미래로 이끌지만 중국의 경우 세금 등을 도둑질하는 형태의 부패가 아니라 권력과 돈을 교환하는 형태의 부패 중에서도 '인허가료'가 만행했기에 규모가 큰 기업들이 보다 많은 기회들을 쟁취하기에 유리했고, 그 덕분에 강한 기업들은 더욱 강해지기 좋은 구조를 갖춰 자금과 기술이 집중될 수 있었기에 경이로운 속도의 경제

[자기계발] 시간관리학개론 서평 [내부링크]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진다 키워드 자기계발, 시간 관리, 에너지, 게으름, 노동, 목표 독서 난이도 [ 쉬움 ] Review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 유형의 표본이다! 유익한 내용을 어렵게 써내는 책들은 정말 많지만 그런 책들은 읽을 마음을 먹기도 어렵고 읽더라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좋은 책들은 그렇지 않게 보다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읽기 쉬운 글로 다듬고 자잘한 설명 없이 최소한의 필요한 내용만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책의 두께도 100페이지 정도로 얇아 지하철 등 출퇴근 시간도 알뜰하게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하며 부담없이 읽기 정말 좋았던데다가 시간관리와 관련된 자기계발 정보들이 액기스만 모아 알짜배기로 구성되어있었다. 시간관리를 단순히 일정에서 계획을 세우고, 생활 루틴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서 체력과 멘탈 등의 관리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어 사실상 시간관리를 주축으로 한 종합 자기계발서로 느껴졌다. 여러 저명한 학자분들

[소설] 괴들남의 현실 공포 서평 [내부링크]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건 흉가에서 맡았던 그 냄새 입니다. 그날 그 집에서 코를 찌르던 냄새는 도대체 뭘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키워드 공포, 썰, 괴담, 귀신, 사건, 실제사건 독서 난이도 [ 쉬움 ] Review 공포 괴담을 가장 즐겨보던때가 아마 2년 전 군 복무중이었을 때일 것이다. 당시 훈련소에 막 들어갔을 때 부터 그 부대에 대한 수많은 귀신, 사건사고 이야기들이 즐비했던데다가 딱히 즐길 거리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그런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그런 괴담을 가장 많이 즐길 수 있던 때는 생활관에서 동기들과 함께 보는 심야괴담회가 단연코 으뜸이었다. 각 방송마다 전혀 다른 괴담들을 가져와 이를 정말 실감나게 말해주는 패널들과 방송 효과까지 합쳐지니 가끔은 연출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아 몸 위에 덮은 이불을 발 아래로 말아넣지 않으면 잠들지 못 하는 날도 있었다. 이 책도 그 심야괴담회와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공포감을 주었다. 아무래도 영상이 아니라 책의 형

[인문] 낯선 사람 서평 [내부링크]

나는 결벽증적으로 완벽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을 그리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나는 심각한 결점이 있는 존재에 항상 끌렸던 것 같다. 낯선 사람 김도훈 지음 독서 난이도 [ 낮음 ] 키워드 결점, 위인, 논란, 세상에 숨겨진 이야기, 인문학, 삶 Review 나는 어릴 적부터 흔히 '특이한' 사람, 혹은 '별종' 과 비슷했다. 근데 또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유별나게 특이하진 않고 주변에 한 명씩은 있을 법한 부류였다. 나는 어릴 적 어느 순간부터 만화와 영화를 볼 때마다 히어로보다는 빌런들에게 눈이 갔다. 정신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확실히 보일 정도의 결함을 갖고 있는 그들이었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사회가 되었든 타인이 되었든 모든 것을 무시하고 오로지 직진만을 하며 나아가는 '악역'들이 내 시선을 가져갔고, 점차 마음도 그들에게 물들어갔다. 아무 걱정 없이 천진난만하게 살던 때와 달리 어느 순간부터 나는 스스로의 결점들을 하나 둘 인지해나가기 시작했고, 그 결점이

[자기계발] 미즈노 남보쿠 저 [소식주의자] 후기 - 우리를 이루는 음식이 자신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소식주의자] 책 표지 음식을 먹는 일에 절제하는 사람은 사람을 다루는 일이나 돈을 모으는 일에 대해서도 신중하고 소홀히 하는 법이 없습니다. [소식주의자] 중에서 소식주의자 미즈노 남보쿠 지음 사이몬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식습관, 소식, 관상가, 식단, 삶 Review 역사상 가장 유명한 관상가 미즈노 남보쿠(1757~1834)의 소식과 관련된 건강과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신같은 비과학적인 이야기를좋아하진 않지만 관상은 인간관계에서 첫인상에 큰 영향을 주고, 삶의 방식에 따라 생김새과 사람이 주는 분위기, 그리고 스스로의 성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기에 미신과 심리학 사이 지점에 있다고 생각돼 관심사에서 완벽히 배제시키진 않았다. 그런 관상학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미즈노 남보쿠는 지금으로 치면 청소년기에 방황을 하다 감옥살이를 한 이후, 절에 들어가며 소식을 시작했는데 그 이후 쭉 소식하는 삶을 유지했다. 선인이나 다름없는 삶을 행동으로 보인 사람이

[소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저 [안톤 체호프 단편선] 후기 - 체호프의 유머가 깃든 인간의 멍청함과 비이성적인 행동들 [내부링크]

[안톤 체호프 단편선] 책 표지 모두에게는 각자의 일이 있어. 나는 이해를 못 해. 하지만 이해를 못한다고 해서 거부한다는 건 아니잖아. [안톤 체호프 단편선] 중에서 안톤 체호프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민음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러시아 문학, 안톤 체호프, 단편 소설, 부조리함, 사람의 감정, 비합리적인 행동 줄거리 소개 안톤 체호프 특유의 삶에 대한 부조리와 사람의 유약함을 담은 단편소설 모음집 Review 소설을 읽으며 알베르 카뮈가 떠올랐다. 전하는 메시지가 비슷해서 그런가. 다만 그것은 삶의 부조리함과 사람의 유약함을 드러내는 부분에서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 섬세하게 음미하다 보면 분명히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안톤 체호프의 글은 그의 생계를 위한 글쓰기 때문인지 글 하나하나가 짧은 대신 전하는 메시지가 압축적으로 들어있었고, 그런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듯 중간중간의

[인문] 최재천 저 [최재천의 공부] 후기 - 최재천 교수의 삶을 위한 참된 공부 [내부링크]

[최재천의 공부] 책 표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악착같이 찾아야 합니다. [최재천의 공부] 중에서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 안희경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삶, 독서, 철학, 행복 Review 한국과 미국의 교육 환경을 모두 깊이있게 경험해 본 최재천 교수의 두 나라의 교육 방식의 디테일한 차이들과 이를 통해 한국 교육의 환경, 사람이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교육’이 사람의 삶에서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되짚어 봄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다시금, 어쩌면 수많은 교육을 거쳤음에도 처음으로 알게 된다. 최재천 교수의 경험을 통해 사람의 길은 정말 무수히 많고 나는 다른 사람들이 개척해놓은 길을 따라갈 필요가 없음을, 따라가선 안됨을 뇌리에 새길 수 있었다. 어차피 일을 통해 돈을 버는 이상 모든 일은 힘들다. 하지만 그 일이 나를 위한 일이라면.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이라면. 내게 ‘돈

[에세이] 게일 콜드웰 저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후기 - 50대 후반 작가의 하나씩 사라지는 것들을 보며 느낀 고통과 새로운 행복 [내부링크]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책 표지 힘든 일은 언제든 있다. 걱정과 슬픔 그리고 우리가 어찌해볼 수도 없는 작은 지옥은 늘 생긴다.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중에서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게일 콜드웰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극복, 고난, 반려동물, 인간관계, 행복 Review 어릴 적 소아마비를 겪고, 애완견과 함께 하는 삶을 살던 노인 여성의 이야기이다. 진정한 반려동물로 삶을 함께하던 아이가 죽고,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잠겨 살다가 주변인들의 도움 덕에 다시 딛고 일어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전의 개를 키웠을 때 보다 더 늙고, 아픈 곳도 많아져 또 한번 좌절을 겪는다. 계속해서 극복하기 어려운 난관 앞에서 좌절하고, 다시 일어나고, 다시 좌절하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이야기다. 인간의 악착같은 삶의 의지와 다시 일어설 의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단 하나 아쉬운

[에세이] 김선희 저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후기 - 아이들의 이야기를, 마음을 알 수 있나요? [내부링크]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책 표지 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 그게 아이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진짜 어른의 태도이다.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중에서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교육, 아이 키우기, 청소년 이해, 인문학 Review 몇 년 전부터 학교들의 체벌이 모두 사라졌다. 아이들이 핸드폰을 소지하게 되며 실시간으로 카메라를 들게 되고, 사회가 인권에 특히 예민해지면서 생긴 변화다. 00년생인 나는 중학교에서는 종종 체벌을 겪거나 목격한 적은 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전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체벌이 없어지고 나니 교사들은 아이들을 지도할 기존의 방법을 잃어버리고, 아이들은 갑작스레 맛본 자유에 취해 날뛰기까지 한다. 그렇게 교사와 아이 사이 커뮤니케이션이 사라지고 멀어져 교육하기 힘든 환경이 되어간다. 이 책은 그런 교사뿐 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에게도 정말

&lt; BEST 도서 &gt; [소설] 김진우 저 [백야 : 1막 독백] 후기 - "오래간만에 진짜 개재밌는 소설" 이라고밖에 못하겠어요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백야 : 1막 독백] 책 표지 불합리한 균형은 모순적이게도 완벽한 질서를 낳는다. [백야 : 1막 독백] 중에서 백야 : 1막 독백 김진우 지음 일루민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계급 사회, 판타지, 사랑, 감정 줄거리 소개 뒷세계의 생존을 위해 감정이 결여되어버린 남자. 그가 받은 수상한 의뢰에 엮인 발레리나에게 반하며 생겨나는 사건들 Review 이 책이 시리즈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 한스럽다. 초반부부터 세밀한 세계관을 통해 미친 듯이 몰입해서 읽어나갔고, 주인공의 감정이 내가 직접 느끼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며 이야기를 그렇게 갈구해나갔는데 온전한 결말은커녕 본격적인 사건에 대한 모든 실마리만이 모인 채 끝이 났다는 게 작가님께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얼마 만에 이렇게 몰입이 잘 되는 소설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이야기는 '게헤나'라고 불리는 하층 도시와 '파라'라고 불리는 상층 도시에서 펼쳐진다.

[경제/경영] 조은 저 [시크릿 인스타그램] 후기 - 인스타그램 속에서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 도구들 [내부링크]

[시크릿 인스타그램] 책 표지 게시물이 계정의 색깔을 명확히 알려주고, 사람들에게 많은 반응을 얻고, 교류를 활발히 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크릿 인스타그램] 중에서 시크릿 인스타그램 조은 지음 애드앤미디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인스타그램, 디지털노마드, 온라인 사업, 브랜딩, 마케팅 Review 솔직히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너무 유용했다. 그래도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정보들을 찾아다니며 웬만큼 필요한 건 다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대부분 아는 내용이더라도 아는 것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복습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이 100이라면, 내가 아는 것은 50도 채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인스타그램의 한장 한장의 사진을 위해, 사진들이 피드를 만들기 위한 도구들이 정말 많았고, 이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도 정말 체계적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기초적인 부분이었을 뿐이고, 진정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는

[자연과학] 대니언 골먼 저 [명상하는 뇌] 후기 - 너무도 빠른 시대에 적절한 속도감을 도울 '명상'에 대한 모든 것 [내부링크]

[명상하는 뇌] 책 표지 처음에는 오로지 명상실 안에서만 도달할 수 있었던 의식 상태가 점점 모든 활동에서도 지속된다. [명상하는 뇌] 중에서 명상하는 뇌 대니얼 골먼, 리처드 데이비드슨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자연과학, 뇌과학, 명상, 자기계발, 자기관리, 힐링 Review ‘명상’. 최근 자기관리가 뜨면서 그 수혜를 함께 받은 키워드. 아직은 명상의 갑갑한 듯한, 수행의 이미지가 강해 하는 사람들만 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명상 어플이나 관련 커뮤니티가 늘어나는 등 입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현대인들의 우울증과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는 정보도 함께 퍼지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막연하게 정신적으로 좋다, 성공한 사람들은 명상을 한다 등의 말로만 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던 것 같은데 ‘명상하는 뇌’ 에서는 정신과학자들이 실제 수행자들과 함께한 실험을 통해 실제 명상의 종류들과 명상들이 뇌에서 어떤 작용들을 만들어 내는 지 자

[소설] 흐린 날엔 바로크 그리고 사이폰 커피 서평 [내부링크]

사람과 사람이 서로 관계를 맺고 사는 동안 부지불식간에 갈등을 겪으며 상처 주거나 상처받고, 또한 배신하거나 배신당한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디폴트로 철저하게 이기적인, 내 중심의 삶을 살아가도록 세팅이 되었다. 이걸 바꾸지 않는 이상 대인관계로 인한 갈등 속에서 내 삶의 몸부림을 제어하는 일은 더욱 쉽지 않다. 흐린 날엔 바로크 그리고 사이폰 커피 박순붕 지음 독서난이도 [ 낮음 ] 키워드 소설, 인간관계, 욕망, 상처, 몸부림, 인생의 본질, 힐링, 공감, 흐린 날 같은 이야기 Review '흐린 날엔 바로크 그리고 사이폰 커피' 도서를 받고 처음 보았을 때 제목과 표지부터 정말 마음에 들었다. 비 오는 날에 집에 있는 캡슐커피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비가 들이치지 않을 정도로 살짝만 창문을 열어두고 커피향과 텍스트를 음미하길 좋아하는 나에게 나를 위한 선물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도 나와 결이 정말 잘 맞았다. 이기적임과 외로움을 동시에 지

[소설] 별일은 없고요? 서평 [내부링크]

아프면 아픈거지, 다 아프다고 자기 아픈 게 아프지 않은 게 되나요. 별일은 없고요? 이주란 지음 독서 난이도 [ 낮음 ] 키워드 외로움, 고립감, 번아웃, 힐링, 인간관계, 삶, 행복, 시골 Review 소설의 발단은 젊은 시절 갑작스런 귀향이라는 내키지 않을 수 있는 계기로 시작되지만 이후의 전개는 너무나 따스하게 느껴져 작 중 표현인 '무자비한 따스함'에 걸맞는 일상적인 이야기다. 내가(무월) 쓰고 있는 글이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덜 다칠 수 있게끔 연착륙하게 돕고, 다시금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글이라면 이 소설은 곤두박질쳤을진 모르더라도 그곳에서 다시 안정을 찾고 새로운 일상에 뿌리내리며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에 문득 내 이상과 겹쳐보였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건내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마치 '내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면, 내가 지쳐있다면 과연 나는 어떤 말을 듣길 바랄까?' 라는 물음을 깊이 되내이고, 곱

[에세이] 여로 서평 [내부링크]

허전함을 메우는 데 그럴싸한 이유를 따지기 시작하면 괴롭기만 하다. 여로 이묵돌 지음 독서난이도 [ 낮음 ] 키워드 여행 에세이, 러시아, 전쟁, 코로나19, 삶의 의미, 자살, 실패, 회생 Review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여행 에세이다. 난 이 책이 출간되기 이전에 이미 읽어봤다. 이묵돌 작가가 작년 러시아로 여행을 떠났던 당시에 매일 이 글이 브런치를 통해 업로드되었었으니까. 그땐 마치 뉴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러시아에서 막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침공)이 시작될 때 마침 러시아로 여행을 떠난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현장에서의 일들을 업로드 하고 있는 것을 마침 군 복무중이었던 내가 읽고 있었다. 얼마나 기묘한 상황인가? 작가의 상황도 너무나 기묘하지만 당시의 내 상황까지 대입하여 상황을 바라보면 그저 기묘함의 하모니였다. 죽음을 위해 러시아로 여행을 떠난 작가는 그 여행에서 걸린 코로나 덕분에 삶의 욕구를 다시금 깨달았고,

[에세이] 초보 운전, 서툴지만 나아지고 있어 서평 [내부링크]

초보 운전, 서툴지만 나아지고 있어 표지 나 자신의 미흡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는 사실에 운전이 너무나도 두려워졌습니다. 초보 운전, 서툴지만 나아지고 있어 리더인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초보운전, 에세이, 장롱면허, 도로주행, 운전연수, 인문학 Review 최근 현대 사회에서는 주차장 문제, 교통 혼잡 등으로 차를 몰고 다니기 부담스러운 도로상황들이 펼쳐지지만 청소년기에는 물론이고 성인이 되어서 먼 거리를 여흥을 위해서나 업무차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자차에 대한 욕구가 끓어오른다. 한적한 해안가를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거나, 먼 지역에 업무차 출장을 자신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거침없이 달려가 해치우고 오는 모습. 솔직히 멋지잖아. 그런 로망과 필요로 인해 운전 면허를 따려 하면, 곧장 어마어마한 장벽에 부딛친다. 분명 주변의 어른이나, 도로 위의 차들이 당연하다는 듯 수월하게 제 갈 길을 가던 모습들을 보면 너무나 쉬워보였는데 막

[자기계발] 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 서평 [내부링크]

체질을 알고 체질대로 살아라 구환석 지음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한의학, 사상체질의학, 체질, 태양인,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 한방치료, 서양의학의 단점 Review 나는 원래 한의학에 거부감이 컸다. 사실 그 마음이 든 시작은 조부모님께서 싫은데도 자꾸만 먹으라고 주시는 한약 탓이 크지 않았나 싶다. 이게 몸에 좋다더라, 이게 성장기에 도움이 된다더라 하며 늘 뭐가 들어갔는지도 모르게 팩에 담긴 채 내게 주어지던 그 시꺼먼 한약들은 맛이나 향이나, 먹기에 불편하기까지 너무도 싫었다(가끔 달달하고 맛있는 한약도 있어서 그건 안 챙겨주셔도 알아서 잘 먹기도 했었다만). 그 탓에 한의학에 대해서까지 안좋은 인식이 박혀갔었다. 몸에 길다란 침이나 꽂고 마치 주술처럼 보이는 기묘한 행위들을 하면 병이 치료된다니, 이 무슨 토테미즘과 같은 것인가. 그에 비하면 직접 몸을 갈라 병변 부위를 제거하고 다시 봉합해내는 등의 서양 의학은 너무나 확실해보였기에 이에 신뢰가 갔다.

[인문]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서평 [내부링크]

특정 대상을 피하려고 하는 강박이 공포증이라면, 광기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강박이다.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케이트 서머스케일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심리학, 인문학, 광기, 공포증, 강박, 혐오, 두려움, 벌레, 높은곳, 불쾌한 골짜기 Review 나는 주변인들에 비해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는 게 좀 특이한 편이다. 일단 나는 뱀을 좋아한다. 귀여워한다. 유치원생 시설 앨범을 보면 내 키보다 큰 뱀을 목에 걸치고, 양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그 사진을 볼 때 마다 어느 장소인지,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뱀의 시원하고 맨들맨들한 피부에 교감했던 기억만큼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다. 물론 아무리 귀엽더라도 독을 품은 뱀의 위험성이나 무지막지한 조르는 힘 등에 대해서는 위험한 걸 알고 있지만 첫 기억이 이토록 긍정적인 교감이었다보니 도통 싫어할 수 없는 것 같다. 그 외에도 높은 곳에 올라서면 다른 곳들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인문] 3분 고전 서평 [내부링크]

3분 고전 책 표지 르네상스의 어원은 '재re 탄생naissance' 입니다. 창조는 지나간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3분 고전 박재희 지음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고전, 사자성어, 철학자, 동양 철학, 인문학, 유교, 삶, 생각 Review 각종 인문학과 철학들을 읽다 보면 옛 철학자분들이 전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생각해낸 병법들이 현대 사회에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은 곧 현대 사회 조직에서 리더들과 직원들이 잃어버린 중요한 이야기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 준다. 당대에는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서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옛 수직적인 문화들도 윗 사람의 명령에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게 아니라 윗 사람은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아랫사람들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했기에 전장에서도, 사회적으로도 튼튼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자기계발] 순서대로 글쓰기 서평 [내부링크]

순서대로 글쓰기 표지 떠오르는 생각들 또는 수많은 자료들을 완벽하게 구분 짓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가능한 한 완벽에 가깝게 정리한 결과가 바로 글인 거겠죠. 순서대로 글쓰기 문자영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글쓰기, 보고서, 취미, 출간, 에세이, 자기계발 Review 글을 쓰던 일이 짧지 않은 기간동안 이어졌지만 요즘 느끼는 건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글을 쓰는 활동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과 비슷하게 스스로의 글에 대해 모자람을 느껴 '어떻게 해야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글을 쓰는 모든 작가들이 그렇듯, 처음엔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을 거듭한다지만 나는 서평 활동 등을 통해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너무 부족한 글을 선보여드려 실례되는 행동을 하는게 아닌가(물론 여러 책들을 읽으며 좋은 책을 보는 안목, 좋은 글을 찾는 안목이 쌓임과 함께 눈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긴 하다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지).

[에세이] 순종과 해방 사이 서평 [내부링크]

정체성에 매몰되지 말고 생각해 봐. 내가 원하는 건 뭘까? 순종과 해방 사이 이다희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에세이, 편지, 힐링, 사회문제, 고정관념, 행복, 우울감, 자유로움 Review 모두가 따르는 길에서 홀로 다른 길을 찾으려 하면 그것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일을 정말 많이 경험했다. '나에게 더 맞는 길'을 향해 가려 하거나, '더욱 합리적인 길'을 가려 했을 뿐인데 남들이 모두 가고 있는 길이 아니었기에, 여태까지 다른 사람들이 가려 한 적 없는 길이었기에 새로운 길들은 모두 기괴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럴 때 마다 타인의 시선을 이겨낼 수 없었던 나약했던 나는 곧 다시 집단에게, 사회에게 순응했고 계속해서 자라나는 의문과 답답함은 마음 한 켠에 쓰레기장처럼 쌓아놓기만 하며 묵묵히 참아갔다. 그렇게 참아가며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사회가 바라는 길이었기에. 그렇게 참고 참으며 살다가 곧 마음속이 쓰레기로 가득 차 곧장 터져 죽어

[에세이] 진한 여운, 도쿄 서평 [내부링크]

진한여운,도쿄 표지 그냥 내 머릿속에서 '좋다'라는 생각이 생긴 것이고 그 생각 자체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진한 여운, 도쿄 이송이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일본, 도쿄, 풍경 사진, 여행, 워커홀릭, 일본 문화, 인간관계 Review 일본에 대한 로망과 함께 일본 회사에 취직하게 되어 도쿄에서 3년 가량 생활하게 된 작가님의 일본에 대한 추억을 사진과 함께 담아놓은 책이다. 요즘 SNS를 보면 일본의 풍경과 문화들이 거부감이 옅어지고 한국인의 일상에도 잘 녹아들면서 나도 일본의 여러 풍경사진들과 각종 문화들에 매료되어 있던 차에 이 책은 일본 여행에 대한 욕구를 한껏 불태우게 되는 기름이 되었다. 작가님의 일본 회사에서 일을 하며 겪은 다양한 일본 문화들과 일본에서 만난 한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일본에 가보지 않곤 알기 힘든 특별한 이야기들이었고, 그 덕분에 이야기를 읽어가는 시간은 신기함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때때로 느꼈던 한국에 대한

[인문] 더티 워크 서평 [내부링크]

더티 워크 도서 표지 미국 군인이 전쟁에서 자행하는 폭력은 몇몇 '썩은 사과' 탓이 되고 그럼으로써 전쟁이라는 시스템 자체는 대중의 관심 밖에서 도덕적 정당성을 유지한다. 더티 워크 이얼 프레스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윤리, 도덕성, 정의, 트라우마, 사회문제, 교도관, 전쟁, 군인, 도축 Review 사람들은 자연스레 불쾌감을 떠올리는 문제와 마땅한 해결책이 손쉽게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합리화를 통해 너무나도 간편하게 눈길을 돌려버린다. 누구나 정의와 규칙을 내걸고 행동하면서 그런 신념 마저도 자신의 시야 범위, 혹은 행동 반경 안으로 축소시켜버리는 것이다. 이것을 이겨내고 더 큰 의지와 열정을 바탕으로 직접 행동하는 이들이 어떤 신념과 의지를 위해 모여서 바꾸고자 노력하는 집단들도 있다만, 그들 조차도 저 자신의 신념에 매몰되어 모순되는 모습을 보이고 현재 갖고 있는 신념과 무관한 일이라면 그들 또한 얼마든지 합리화하고 의식 저편으로 치워

[인문] 총균쇠 서평 [내부링크]

총균쇠 표지 총균쇠 재러드 다이아몬드 지음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류의 역사. 문명의 발전. 불평등. 환경. 전쟁. 전염병. Review 현대 사회는 불평등이 만연하다. 국가라는 단위의 작은 사회 속에서 나뉘는 계층의 이야기에서도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지만 시야를 더욱 넓혀 전 세계 단위로 생각한다면 이는 훨씬 큰 차이를 보인다. 어떤 민족은 야생과 다름없는 환경에서 미약한 시스템을 갖추고 하루하루 연명하는 듯한 삶을 살게 되고, 어떤 국가는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기술들을 모두 집약시켜놓은 찬란함 속에서 범인은 감히 예상할수도 없는 풍요롭고 혁신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일부 사회단체들은 이런 불평등에 대해 비판하여 부유한 이들의 것을 빼앗아 모두에게 나누어야 한다고 말하고, 어떤 이들은 이 불평등 속에서도 더 높은, 더욱 쾌적한 삶을 누리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는 모두가 꼭 생각해보아야 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것이 있다. 어떤 원인 때문에 이

[에세이] 가장 밝은 검정으로 서평 [내부링크]

인간이 스스로 자기 몸에 상해를 입히려면 각오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뭔가를 절대 잊지 않으려는 각오. 가장 밝은 검정으로 류한경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타투, 에세이, 상처, 자기 표현, 예술, 자유, 각오 Review 브런치 스토리의 내 타투에 대한 글에도 실려있듯 나는 타투에 정말 많은 의미를 담아서 새겼다. 평생동안 '책임'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20대때의 내가 이 '책임'을 얼마나 짊어지려 했고, 그 책임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었는지 쭉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타투하기까지 고민이 6개월이나 걸렸지만 타투하고 한달정도는 정말 만족하다가 이후에는 약간의 걱정이 뒤따랐다. 타투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편견을 갖게 될까봐. 혹시나 내 미래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뭐 그것도 고작 이런 타투에 내 가치를 알아보지 못 할 곳이라면, 고작 이깟 타투에 내 능력을 증명하지 못 한다면 그만큼 내겐 하찮을 것이기에 얼마 가지 않은 걱

[자연과학] 고양이와 물리학 서평 [내부링크]

각 부품을 움직이는 미시적 규칙에서 거시적 규칙이 결정된다. 고양이와 물리학 블라트코 베드럴 지음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물리학, 화학, 생물학, 자연과학, 경제학, 사회과학, 융합 Review 내가 정규 교육을 받던 시절엔 정말 '융합형 인재'라는 말을 질리도록 들었다.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이게 중요하다는 말을 들으며 이과생이었던 나는 수학 문제 하나 더 풀기 아까운 시간에 인문학 강습을 가서 따분한 소리를 하는 강연자님 앞에서 졸고 있었고(죄송합니다) 그놈의 융합형 인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중요한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헌데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경제학, 철학, 인문학 등 문과에서 배울법한 학문들과 물리학, 생물학, 화학 등 이과에서 배울만한 학문들이 상당히 연관이 깊다는 것이다 그 학문들에서 세분화 된 것들 또한 물론이고 종교와 과학처럼 상반되는 듯한 것들 마저도. 이 책은 그 사실을 너무나 흥미롭게 풀어내는 책이다. 물리학을 중

[소설] 거울은 소녀를 용서하지 않는다 서평 [내부링크]

거울은 소녀를 용서하지 않는다 서평_instagram_jis_iki_nn 거울은 소녀를 용서하지 않는다 이우연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어려움 ] 키워드 소설, 인간의 내면, 어두운 이야기, 몽환적인, 표현력 Review 책 설명의 '미학을 전공하는 작가' 수식어가 정말 잘 느껴지는 글이다. 마치 시처럼 짜여진 단어들이 소설을 떄론 모호하고 몽환적으로, 때론 강렬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내가 쓰는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그를 뒷받침할 설명과 더 인상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로 최소한의 살만 덧붙여 직관적이고 확실히 전달하는 방식이라면 이 소설은 그의 정 반대편에 있는 글이었다. 주제 자체가 무엇인지, 때론 이 대명사가 어떤 인물을 지칭하는 것인지도 모르게 단어의 파도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다가 한 편의 이야기를 모두 읽고 다시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제서야 퍼즐이 짜맞춰지면서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소설 속 표현 방식들도 인상적이다.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경제] 자본주의 세미나 서평 [내부링크]

생산수단이 사유화함으로써, 신분제 사회는 다시 생산수단을 소유한 계급과 소유하지 못한 계급으로 나뉜 사회가 됩니다. 자본주의 세미나 김규항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본주의, 경제학, 사회구조, 자본가, 노동, 신분제, 화폐 Review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사전 지식을 갖고 있기에 얻을 수 있는 지식이라는 게 느껴지는 부분과 아직 내가 제대로 흡수할 수 없는 지식이라는 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확실히 보였다. 그렇기에 경제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얻으려는 사람부터 꽤나 식견이 넓어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잘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지금의 자본주의의 구조와 그 원리, 이를 중심에서 지지하는 화폐 등에 대해 서술한다. 매우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적절한 근거와 실제 사례들로 뒷받침해 말해주기에 더없이 좋은 내용들을 확실하게 얻어갈 수 있다. 시장 원리와 자본주의의 구조를 설명하며 '자본가는 노동자

[자기계발] 나의 실패에 축배를 들어라 서평 [내부링크]

나의 실패에 축배를 들어라 표지 나의 실패에 축배를 들어라 김석욱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실패, 도전, 불만, 고통, 독기, 운동, 공부 Review 나와 정말 결이 잘 맞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제목에선 실패를 논하고 있지만 정작 내용은 자신의 지금 성공을 더욱 부각시키고 자랑하기 위해 실패를 떠드는 재수없는 사람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하지만 속 내용은 처참한 실패들을 직접 겪고, 갈려나가지 않고는 생길 수 없는 단단한 신념이 있었다. 그 모습은 아직 단련되는 중이어서 무언가를 이뤄내는 단계에 있는 내가 지금의 흐름을 이어나가거나, 혹 더 강해진다면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내가 작가 활동을 하며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현실에 대한, 그걸 짊어지고 이겨내기 위한 독기에 대한 이야기가 온전히 실려있었다. 나의 것과 지극히 비슷한 생각을 보며 나의 것과 같은 것은 더욱 강하게 만들고, 나의 것과 다른 것은 서로

[인문] 있는 공간 없는 공간 서평 [내부링크]

큰 공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넓고 크다는 의미이고, 다른 사나는 내 시야에 담을 수 있는 장소가 넓고 크다는 의미의 공간, 일명 '점유 공간'이 큰 공간을 가리킨다 있는 공간 없는 공간 유정수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공간, 인테리어, 건축, 상업 공간, 오프라인 매장, 공간 기획 Review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건축물의 공간에 대한 글이다. 집돌이이기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많고, 진로 방향은 바꾸었지만 아직 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내겐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책이었다. 책 속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건축'쪽 업을 한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오프라인 매장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어떻게 해야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만들 수 있는지 경제적인 요소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했다. 어떻게 공간을 구성해야 사람들에게 평소엔 느낄

[자기계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서평 [내부링크]

예민한 사람들이 다 우울증이 오는 것은 아니며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예민성을 잘 다루는 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전홍진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HSP, 매우 예민한 사람, 우울증, 강박증, 트라우마, 정신 건강 의학과, 진료 사례 Review 이 책을 쓴 전홍진 작가님의 전작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은 내가 서평활동을 하며 4번째로 읽었다. 당시엔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두자릿수였으니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고, 당연히 도서 협찬도 없었다. 그 덕분인지 복무중인 군부대 도서관에서 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자율성이 있었고 그 때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유독 눈에 띄었다. 직감이 시키는대로 집어들고 읽은 그 책은 내가 HSP(매우 예민한 사람)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이전까진 스스로를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자신만 유독 스트레스를 크게

[에세이] 꿈꾸던 학교 서평 [내부링크]

교육은 당장 눈에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과정이 지난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진정 믿는 것, 추구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잘 헤쳐 나가야 한다. 그것에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꿈꾸던 학교 우연주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선생님, 교육, 초등학생, 시골 학교, 자율성, 창의성, 훈육 Review 요즘은 조금 식은 듯 한데, 얼마 전까진 교권 추락에 관련한 뉴스가 인터넷을 불태우고 있었다. 학부모는 아이들에 대한 과보호와 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점철되어 교사를 압박하고, 학생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런 모습을 보고 느껴 함께 선생님을 무시한다. 자고로 누군가를 이끄는 책임을 맡은 만큼 권위로도 표현되는 카리스마, 리더쉽이 따라와야 하는데 아무리 손을 잡고 이끄려 하더라도 한 쪽만 손목을 간신히 붙들고 다른 한 쪽은 잡을 생각은 커녕 발버둥을 치고 있으니 어찌 타인을 이끌 수 있을까. 심지어

[인문]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후기 [내부링크]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표지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모시 호프먼 독서 난이도 [ 보통~어려움 ] 키워드 인문학, 사회학, 심리학, 인간관계, 정치, 학습, 사고 과정, 행동 패턴 Review 파블로프의 개 이야기나 확증 편향 등이 한 사람 안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설명하는 이야기라면 이 책은 이와 같은 의식적, 무의식적 사고 과정들이 수많은 인간들이 모여있는 사회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하는, 보다 복합적이고 실용적인 이야기다. 여느 여러 변수가 통제되어있는 심리학 책들에서 보다 심화되고 여러 계산이 적용되어 있는 책이라 볼 수 있다. 그 덕분에 수치화 하기 어려운 가치들을 수식화로 하여 사람이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기에 조금 더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수식 자체와 수식이 만들어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손쉽진 않지만 약간의 시간을 들여 해낸다면 모든 상황에서 이성적인 계산과 판단을 하게 됨으로써 훨씬 효율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소설] 전학일기 : 1 수박서리 후기 [내부링크]

전학일기 책 표지 전학 일기 : 1 수박서리 한즈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전학, 감정, 어린아이의 시선, 시골, 서리 Review 때에 따라서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의 일을 태연하게 하는 모습에 절로 손이 뒷목으로 가지만, 종종 오히려 어린 시절의 대담함과 자신감을 떠올리며 자연스레 다시 배우게 하는 책이었다. 전체적으로 글의 간격이 넓게 편집되어 있는 게 여유로운 이야기의 분위기와도 잘 맞고, 글을 읽으며 중간중간 생기는 여백에 읽는 사람도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자연스레 이끌어주었다.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초심', 혹은 '잃어버린 동심'들이 너무 막연한 표현이라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싶을 때가 종종 있는데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한 시각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그게 자연스레 어떤 가치들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알 것 같았다. 그렇게 어린 아이처럼 풀어내는 이야기임에도 지나치게 유치하지도 않고, 딱 그 시각이기

[예술] 아서 래컴 컬러링 북 후기 [내부링크]

아서래컴 책 표지 아서 래컴 데이비드 존스 그림 c 그림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컬러링 북, 색칠놀이, 동화, 명화, 그림 Review 이솝 우화를 비롯한 여러 동화들의 삽화들을 직접 색칠해볼 수 있는 컬러링 북이다. 생각보다 복잡한 그림들이 많아 어떤 색이 어울릴지, 무엇을 그린 그림인지 모호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상상력이 자극되고 내가 떠올리는대로 자유롭게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색연필을 꺼내 칠하고 있으니 색다른 자극이 되어주었다. 아서 래컴 저자 데이비드 존스,데이지 실 출판 씨네21북스 발매 2023.06.30. [이 '아서 래컴' 서평은 김영사 출판사의 서포터즈 자격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자기계발] 말과 태도 사이 후기 [내부링크]

말과 태도 사이 표지 말을 못 하는 사람일수록 말이 길다 말과 태도 사이 유정임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말, 품격, 인간관계, 의사소통, 예의, 친해지는 법, 비즈니스 Review 타인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고자 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어떻게 말을 걸지'다. 어떤 인간관계던, 서로를 인지하고 교류를 하는 데엔 말만큼 확실하고 직접적인게 없다. 말은 텍스트와 달리 사람의 성격, 품위, 지식, 사상 등 사람이 가진 수 많은 가치들이 한번에 보이는 소통창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누군가가 하는 말의 내용과 억양, 그리고 그 밑에 깔린 배려들을 알아보고 순식간에 타인에게 매료되곤 한다. 이토록 중요한 말인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의 DM 등이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한다는 제약과 동일한 시간을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답해야 한다는 제약을 벗어날 수 있어 이런 메신저의 편의성에 크게 기대게 된다. 과거에 비해 말을 하는 횟수가 파격적으로 줄어들다

[인문] 무아, 그런 나는 없다 후기 [내부링크]

무아,그런 나는 없다 표지 무아, 그런 나는 없다 홍창성 지음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철학, 인문학, 자기계발, 불교, 사유, 무아, 존재, 실재 Review 책 서문에서 글은 짧으나 내용은 여러 날 곰곰이 생각해 볼 만큼 진지한 내용이라는게 책을 읽으며, 그리고 다 읽은 이후 계속해서 강렬하게 느껴졌다. '나'라는 단어에서 출발해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변하면 나도 변하는 것인가?' 등의 철학적인, 즉각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불교의 지식을 바탕으로 파헤친다. 특히 브라만교, 기독교, 천주교, 도교 등 다른 종교들과 달리 의외로 철학과 상당히 유사한 사고방식을 지닌 불교의 사유과정 덕분에 맹목적인 믿음, 신앙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 세상과 존재에 대해 파헤치는 과정이 깊고도 부드럽게 이해되었다. 불교의 '무아'라는 개념은 내 철학과 인문학에 대한 얕은 공부로 얻은 지식과 결이 같았다

[인문]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 후기 [내부링크]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 책 표지 불안은 아마도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심리상태일 것이다. 김경일 교수의 심리학 수업 김경일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심리학, 인문학, 일상, 속마음, 철학, 고정관념 Review 사람은 겉으론 한없이 이성적이면서도 동시에 타인에게 깊이 공감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행동을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어떤 이든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단편적으로 과거 인터넷 상에서 고작 텍스트만 공유할 수 있는 곳임에도 벌어졌던 추잡하고 끔찍한 참상들을 보면 금세 깨닫는다.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수없이 많은 의심과 모순들이 끓어오르는게 바로 인간이다. 하지만 감당하기 힘들어보이는 이런 면도, 거품을 하나하나 걷어내고 속을 들여다보면 그 많은 거품들을 만들어내던 근원적인 덩어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이를 꿰뚫어볼 수 있게 된다. 여태 사람에 대해, 나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심리학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은 그

[자기계발] Yes Man No Man 후기 [내부링크]

Yes Man No Man 표지 두려워? 불안해? 그럼, 앞으로 그만큼 더 노력해봐. 훨씬 간절하게 부딪혀봐. Yes man No man 김선우, 조성빈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에세이, 진로, 프리랜서, 직장인, 커리어, 동기부여 Review 혁신적인 책이다. 자기계발적 에세이인데, 사회적으로 상반되는 두 길을 모두 다루면서도 서로 부딛치지 않고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책에서는 'No Man'으로 이야기하는 프리랜서와 'Yes Man'으로 이야기하는 직장인 등 조직 내에서 일하는 두 성공한, 성공해나가는 인생을 다루는데 전혀 다른 두 길을 이야기하면서도 서로 모순되거나 상충되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이 둘을 나누는 조건은 단순히 혼자서 일하는 '프리랜서'와 조직에 소속되어 일하는 '직장인'으로 구분하여도 되고 자신의 일을 함에 있어서 얼마나 자유로운지로 구분하여도 된다. 혹은 일을 선택함에 있어 현실적인 요소를 중요시하는가 이상적인 요소를 중요시하

[소설] 노르웨이의 숲 후기 [내부링크]

노르웨이의 숲 표지 고독한 걸 좋아하는 인간 같은 건 없어.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는 것뿐이야. 그러다가는 결국 실망할 뿐이니까.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문학, 상실, 실패, 인간관계, 불완전함, 이해, 온기 Review 삶을 다 산듯한 냉소적임. 감각이 주는 즐거움을 알지만 그 이후에 몰려오는 자괴감과 자기혐오 또한 알고 있어 이성 중심적인 삶을 사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와 꽤나 겹쳐보였다. 사람의 온기를 사랑할 줄 알지만, 그 또한 언제든 변해버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애초부터 거기에 의지하지 않으려 하는 점까지도. 읽다 보면 번잡한 설명 없이도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배경과 머릿속으로 바로 전해지는 인물들의 감정이 한때 베스트셀러이며 지금도 자주 회자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가상의 인물들의 성격과 인간관계, 환경 등을 디테일하게 설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작가의 세계관, 전하고 싶은 말을 간

[인문] 천천히 읽고 나누는 즐거움 슬로리딩 후기 [내부링크]

천천히 읽고 나누는 즐거움 슬로리딩 표지 고전이 딱 그렇다. 혼자는 못 읽지만, 같이 읽으면 훨씬 재밌고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천천히 읽고 나누는 즐거움 슬로리딩 윤병임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책읽기, 독서모임, 초등교육, 문해력, 슬로리딩 Review 혼자 책을 읽는 기간이 길어지며 독서모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독서모임에 참여해 실제로 활동을 해봤기도 하고. 같은 글을 읽고도 각자 자신의 경험에 비춰 해석하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었고, 나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관점들을 조금씩 이해했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 우러난 이야기를 직접 마주앉아 듣다보니 글로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식견도 넓힐 수 있어 효과적이라 느껴졌다. 다만 내가 혼자 책을 읽는 취미를 가진 것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늘어날수록 새로이 생겨나는 인간관계에서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반드시 뒤따르다보니 여기에 특히 예

[에세이] 등잔 밑이 어두운 이야기 런던 후기 [내부링크]

사람은 사람으로 잊어 간다. 사람은 흐려지고 남는건 장소와 얽힌 추억뿐이다. 등잔밑이 어두운 이야기 런던 정현석 글, 사진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사진집, 에세이, 런던, 일상, 위로, 힐링 Review 최근 사진집 리뷰가 잦아진 것 같다. 하도 인터넷이 잘 되어있으니 사진이라면 핸드폰이나 PC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데 굳이 책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따위의 생각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내가 들고 다니기 편하고 가성비도 좋은 전자책들이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보다 글이 다듬어지고, 편집이 더해져 글의 분위기를 물씬 키워주는 완성된 '책'이 좋다. 나의 글을 써본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자면 글은 다듬을수록 완성도가 올라가는 법인데 인터넷에 바로 올리는 글보다 실물로 남아 수정이 불가능한 책으로 만들어지는 글들은 당연히 고치고 다듬는 과정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글 뿐만 아니라 사진집의 경우에도 사진가분들이 찍을 대상을 확실히 정하고, 그 대상을 직접 바라

[인문] 선을 넘는 인공지능 후기 [내부링크]

선을 넘는 인공지능 책 표지 감정이란 게 생존에 필요해서 생긴거잖아요. 자기 생존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인공지능에게 감정이 생기긴 쉽지 않죠 선을 넘는 인공지능 이진경, 장병탁 지음 독서 난이도 [쉬움] 키워드 인공지능, 인문학, 철학, 과학, 삶, 미래, 감정 Review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인간을 지극히 닮았지만, 또한 인간과 전혀 다른 면을 동시에 지닌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공지능의 현재 상태와 나아가려는 방향, 그리고 미래에 어떤 형태로 사람들의 삶에 녹아들지, 사람의 삶은 그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중심적으로 이야기함에도 사람과 닮았지만, 다른 특징 덕분에 오히려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정보의 형태로 축적된 인간의 지식을 토대로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찾고, 사람의 행동 패턴들까지도 습득하여 더 사람'처럼' 행동하고, 딥러닝 기술 등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자기계발]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후기 [내부링크]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표지 행복은 어느 정도의 지성과 또 어느 정도의 무지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철학, 인문학, 성장, 창의성, 어른, 인간관계 Review 이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부의 품격'을 출간하셨던 작가님의 책이라는걸 알기 이전에, 제목부터 바로 마음에 들었다. 나 혹은 타인이 감정과 본능에 휘둘려 못 볼꼴들을 만들어내는게 끔찍이도 싫어 최대한 이성적으로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려는 내게 '지적인 생각'에 대한 글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이야기였다. 단순히 '지적이다'라고 한다면 1차원적으로 아는게 많고 공부를 열심히(그리고 잘)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하면 스스로의 흥미던 그 외의 필요 탓에 노력하던 정보, 지식을 습득하는데 열을 다하고 자신과 타인, 세상을 최대한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것 정도려나. 이 책에서는 깊게 생각했을때 '지적이다

[경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후기 [내부링크]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표지 당신은 절대 주식시장과 인연을 맺으면 안 될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은 확신을 요구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되기 때문이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출판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경제, 주식투자, 기업, 경기 흐름, 투자원칙, 종목 분석, 투자 Review 도서 구매 후 약 1년간 책장에서 묵혀놓은 책이다. 당시 주식투자를 열정적으로 하고 있기도 했고 수익도 나쁘지 않아 이를 키우고 더 굳혀나가려 공부하려고 샀던 책인데, 두께감에 압도당해 추후 여유롭게 읽고자 한 생각이 이제서야 책을 펼치게 만들었다. 책의 내용은 피터린치의 투자 에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피터린치와 저녁식사 자리에서 그동안 겪은 주식투자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한다면 들을 수 있을법한 이야기들에 더해 여러 기업들과 경제 지표의 그래프와 구체적인 사례들을 모아 엮어놓은 느낌이 들었다. 2021년에 개정된 버전

[소설] 1970년대부터 이어져온 계층갈등의 이야기-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후기 [내부링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표지 [아버지 시대의 여러 특성 중의 하나가 권리는 인정하지 않고 의무만 강요하는 것이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이성과 힘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문학, 스테디셀러, 빈부격차, 계층, 사회문제 Review 왜 문학에서 스테디셀러로 다뤄지는지 금세 알 것 같은 책이다. 문장들의 호흡이 짧고 묘사도 간결해 글이 담백하게 읽힌다. 반면 소설을 통해 묘사되는 현실의 모습이 너무도 자극적이고 처절해서 담백한 문체와 자극적인 현실의 모습이 조화를 이룬다. 글은 산업화가 진행되던 시기의 가진자와 못가진자, 사용자와 근로자, 억압하는자와 억압받는자 들의 갈등을 중심으로 다룬다. 처참하고 처절했으며 잔혹했지만 어느 것 하나도 이질감 들지 않는 현실을 그려냈다. 더없이 갑갑한 쳇바퀴같은 삶들 속에서 닭장 속의 닭처럼 체념하고 받아들이고 묵묵히 버티는 사람들. 그들에게도 고문같은 나날속에서 한 방울의 행복이 아니라 온 몸으

[소설] 지쳐가는 여름날의 기억 - 초여름 후기 [내부링크]

도서 초여름 표지 너를 안는데 나를 안는 느낌이 들어 눈물이 났다 초여름 작가란 지음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사랑, 성장, 일, 진로고민, 번아웃, 책임, 인간관계 Review 하던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 일을 하는 내가 언제든 누구로 대체될 수 있고 나는 여기서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감정. 요즘 사람들이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이런 생각에 무력감과 허무함을 느껴 번아웃이 오고, 퇴사로도 자주 이어진다. 지금 하는 일이 자신에게 금전적 뿐 만 아니라 능력을 높이고 경험을 쌓아 더 좋은 사람이 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절대 들지 않을 생각이기도 하고, 이전 세대 사람들처럼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가 훨씬 급박했다면 나를 써주고 월급을 주는 데에 감사를 느껴 그 이상의 생각은 들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은 세상이 너무도 바뀌었다. 나보다 능력 면에서 앞서나가며 더 많은 자본을 모으고, 계속해서 자신을 더 열심히 갈아 넣고, 더욱 효율적으로 삶을 살아야'만' 한다고,

< BEST 도서 >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후기 [내부링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표지 "어떻게 계속 살아가시는 거예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출판사 곰출판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생물학, 삶, 혼돈, 삶의 목적, 삶의 태도, 직관 Review 글의 중심은 발견된 속칭 '어류'의 20% 이상을 분류하고 이름을 붙인 분류학자 데이비드 조던이 주축이다. 그는 새로운 어류들을 잡고 그들의 특징들을 분석하고, 이름을 붙이는 일에 열정을 불태웠다. 하지만 그가 유리병들에 에탄올을 채우고 어류들의 표본을 담아 진열해 놓은 그의 성스러운 장소가 지진에 의해 표본 대부분이 진열장에서 떨어져 처참히 부서진다. 그런데도 그는 그 혼돈 속에서 이성을 넘어선 광기를 붙잡고 찢어지고 조각난 표본들을 급하게 다시 구한 유리병들에 에탄올을 담고, 수만 개의 표본 중 겨우 떠오른 이름들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듯 표본에 이름표를 곧바로 바느질해 달아버린다. 그는 우주는 혼돈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소설] 성인을 위한 성장 소설, 초능력 정신과의원 후기 [내부링크]

청소년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발견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초능력 정신과의원 성희연 지음 달아실 출판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직장인, 번아웃, 인간관계, 심리학, 꿈, 결혼관 Review 소설 서문에 적혀있는 '성인 성장 소설'이라는 말이 정말 크게 와닿는 이야기다. 당장 내가 20대가 되어 대학생이 되고, 곧바로 독립을 결심한 이후로는 몸만 성장하던 청소년기에 비해 정신적인 성장이 훨씬 크게 이뤄지기 시작했다. 대학 생활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군대라는 낯선 환경에 고립되고 갇힌 채 시간을 보내면서 정신은 끊임없이 깊어지고, 넓어졌다. 물론 그사이에 독서가 정신이 이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그 혹독한 과정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도 있고. 이 소설은 이렇게 내가 겪은 대학생-군대-복학 이후의 시나리오로 흔히 예상할 수 있는 20대 후반의 직장에서

[자기계발] 성장을 위한 심리학 -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후기 [내부링크]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표지 생각과 감정은 억누르려 하면 할수록 더욱 격해지기만 한다.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에바 아셀만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심리학, 성장, 성격, 불안감, 외향적, 자기 효능감, 자존감, 행복 Review 심리학과 자기 계발이 잘 어우러진 책이다. 사람의 성격에서 유전이 30%의 영향을 끼치고, 그 이외엔 환경과 자기 경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점부터 알려준 이후 사람의 성격을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5가지로 나누고 각기 성격의 특징과 자신이 어떤 성격이 특화되어 있는지, 어떤 성격이 약한 편인지 알 수 있는 검사지까지 있다. 삶을 살아가며 자신 혹은 타인의 성격 탓에 겪을 수 있는 여러 일들의 아래에 깔린 여러 성격의 상호작용과 이런 일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까지 이야기해 주어 자기 계발과 인간관계 모두에 도움이 되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어

[자기계발] 챗 GPT가 말하는 차 이야기 - 인공지능이랑 차 한잔 할래요? 후기 [내부링크]

많은 문화권에서 차는 환대, 따뜻함, 건강과 관련이 있으며 종종 존경과 우정의 표시로 주어집니다 인공지능이랑 차 한잔 할래요? 신카이 지음 좋은땅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차, 문화, 효능, 다도, Ai, 챗 GPT Review 동네를 걸어다니면 커피를 파는 카페는 모든 블록마다 한두 개씩은 꼭 있는데 차 전문점을 본 기억은 없다. 차는 팔더라도 커피를 파는 곳에서 서브 메뉴 정도로 파는 걸 겨우 본 정도다. 그래서 차를 마셔본 경험은 본가에서 가족과 함께 살 때 누군가가 사다 놓은 녹차, 현미차를 마셔 본 경험이나 가끔 선물 받은 차를 마셔본 게 대부분이다. 딱 한 번, 다른 경험이 있다. 거제도에 여행을 갔을 때 바다 바로 옆에, 마치 절벽 안에 카페를 만들어 놓은 듯한 곳에 갔었다. 그곳에서도 역시 커피를 주력으로 하는 카페였지만 그날따라 차 종류가 끌렸었다. 나는 차를 주문했고, 잠시 후 둥근 온더록스 잔을 닮은 잔에 찻잎과 잔의 내부에 딱 맞는 크기

[인문]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후기 [내부링크]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표지 이기주의가 없다면 개인은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없다. 하지만 협조하는 법을 배운 집단은 다른 집단을 능가할 수 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중에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아르민 팔크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자기계발, 심리학, 사회학, 행동심리학, 호혜성, 친절함, 도덕 Review 다른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일 또한 잘 이뤄내고 싶은 순간은 자주 마주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당장 급한 상황에 다른 이에게 중요한 부탁을 받는 경우가 그런 상황이다. 이런 경우엔 그 사람과의 관계도 단단히 다지고, 자신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부탁을 들어 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자기 일을 확실히 해내는 유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일도 중요하기에 고민의 갈림길에 선다. 이 책에서는 어째서 사람이 그런 고민에 빠지는지에 대한 이유와 그런 때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경제] 상위 1% 투자전문가만 아는 40가지 투자비법 후기 [내부링크]

상위 1% 투자전문가만 아는 40가지 투자비법 표지 업종->테마->종목-> 펀더멘탈->기업분석->차트분석 상위 1% 투자전문가만 아는 40가지 투자비법 주식닥터 지음 지식과 감성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 주식, 투자,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단타, 트레이딩, 가치투자, 재무재표, 경제용어 Review 여태 경제 서적, 그중에서도 주식 관련 서적들을 정말 많이 읽어보았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등 주식계의 거장들을 내세운 책들은 너무 지루해서 읽기 힘들거나 너무 근본적인 이야기만 해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 어려운 책들이 많았고 저명한 개인, 혹은 기관투자자 분들이 낸 책은 오히려 깊이감이 너무 없거나 왕초보들을 위한 난이도에만 도서가 집중되어 있어 4년째 주식투자를 이어가는 내게 적절한 책을 찾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종종 다른 책들을 모두 제쳐버리고 뇌리에 꽂히고, 주변에 경제 공부를 한다거나 주식을 시작해보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꼭 추

[에세이]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후기 [내부링크]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나는 남모르게 많이 울었다. 고통받고 상처받은 일로 학생들이 고민할 때면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 박주정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스승, 선생님, 문제아, 비행청소년, 교육 Review 내적으로 강한 사람이 어떤 모습인지, 어리고 젊은 이들을 이끌고 가르치는 어른이자 스승은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살아가며 타인에 의해 큰 고통을 겪은 이들은 분노와 좌절, 후회 등의 감정에 휩싸인다. 그 감정들은 비수가 되어 마음에 꽂힌채 계속해서 통증을 준다. 나는 그런 일을 겪고 나면 타인을 너무 믿고 의지했으며, 경계하여 이 일을 진즉 막지 못한 것을 뉘우쳐 같은 일은 반복하지 않고자 주변인들과 마음속으로 거리를 벌린다. 겉으로는 얼마든지 친밀해보일 수 있도록 연기하면서도 속 마음은 겉과 다르도록 노력한다. 그나마 이 방법의 좋은 점이라면 남을 탓하지 않

[자기계발] 자기계발을 위한 기초 바이블, 커리지 서평 [내부링크]

커리지 책 표지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합니다. 성공을 위해, 성취를 위해, 성장을 위해서요. 커리지 최익성 지음 플랜비 디자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감정, 성격, 인간관계, 용기, 불안감, 어른, 성장 Review 책의 중심적인 키워드는 '용기'이지만 행복감이 자신감과 자존감, 용기에 영향을 주고 좌절감이 불안감, 두려움, 우울함 등에 영향을 주듯 감정은 서로 깊은 상호작용을 하기에 다양한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전체적인 그림으로 다시 본다면 책의 주요 주제는 '성공을 위한 감정 대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사람들 간의 표면적인 교류부터 서로 깊은 감정을 드러내고 소통하는 일까지 드물어졌기에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몰라 혼란을 겪는다. 뭉뚱그려진 감정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두려움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마음속에 계속 머무르며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만든다. 이 책은 그런 고통을 겪는 사람들

[자기계발] 조화로운 삶 후기 [내부링크]

조화로운 삶 책 표지 우리의 인생 전체는 우리의 의식이 무엇과 연결되어 살아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조화로운 삶 랄프 왈도 트라인 지음 오엘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마인드셋, 생각, 건강, 삶의 균형, 스트레스, 직관 Review 글의 주요 골자는 살아가며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중심 축이 되어줄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이며, 거기에 덧붙여진 이야기는 생각의 힘, 직관, 신에 대한 믿음, 깨달음 등이 서술되는 '종교 과학'이다. 이 역시 마인드셋과 이를 위한 생각 정리는 흥미가 큰 주제이지만 종교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2000년대 이후 출생에 종교와 거리가 먼 환경 덕분에 무신론자인 내겐 거리가 있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과학과 종교의 결합이 마치 민트와 초코의 결합물처럼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신에 대한 이야기와 내면 등은 온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체계가 잘 잡혀있다 느껴져 이질감과 거부감은 책을 읽을수록 옅어졌다. 이 책은 신을

[인문] 초역 니체의 말 후기 [내부링크]

초역 니체의 말 표지 자신에게 시련을 주어라. 아무도 모르는, 오직 증인이라고는 자신뿐인 시련을. 니체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삼호미디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철학, 니체, 인문학, 감정, 자유, 자기표현, 명언 Review 책을 읽고 나니 니체는 유명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의 철학자이지만, 그의 철학은 철학에 입문하기 가장 좋은 이야기 같다고 이 책을 읽고 확신했다. 이 '니체의 말'에서 본 그의 철학의 편린은 형이상학적 가치에 대해 이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해체하고, 분석하는 등 한 문장도 읽기 힘들 정도인 복잡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단지 당장 인간의 삶에 필요한, 우리가 실존하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들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강한 확신을 담아 한마디, 한마디 되뇐다. 다른 여느 책들과 똑같이 종이에 활자가 새겨져 있는 것임에도 그의 강렬한 의지와 확신이 절절히 전해지기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그가 철학자이며, 현대인들에게도 수없이 이야기

< BEST 도서 > [에세이] 최선의 우울 후기 [내부링크]

우울은 나약함이기도 하고, 외로움이기도 하며, 때때로 질문이 되거나 영감이 되기도 한다. 최선의 우울 이묵돌 지음 일요일오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수필, 에세이, 우울, 감정, 우울증, 일상, 작가의 삶 Review '모두가 회전목마를 탄다'를 이은 이묵돌 작가의 다음 작품이 나온다는 소식에 서둘러 펀딩에 참여하고 책이 오길 간신히 기다렸다. 이 책은 작가 이묵돌이 그간 어떻게 그런 글들을 써낼 수 있었는지, 그 근본적인 배경에 대한 이야기에 가깝다. 그의 책들은 모두 우울함에 젖어있다. 다만 그 우울들의 종류는 저마다 다르고, 깊이 또한 제각기 다르기에 그의 우울함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깊은지 엿볼 수 있다. 이번 책에선 그 이해가 만들어진 세계관, 그의 삶에 대한 에세이다. 그동안 느껴온 우울감, 이를 알아채고 본격적으로 진료를 받을 때의 이야기, 삶의 여러 굴곡에서 우울함이 어떤 일을 했었는지 자세히 적혀있다. 다만 그는 우울함에 대한 해결책은 절대

[자기계발] 요즘 리더를 위한 인사이트 후기 [내부링크]

요즘 리더를 위한 인사이트 표지 사물은 관리되어야 하지만, 사람은 격려와 용기로 움직입니다. 사람을 물건 취급하면, 사람은 물건처럼 행동하게 되죠. 요즘 리더를 위한 인사이트 백종화 지음 플랜비 디자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리더, 비즈니스, 조직문화, 리더쉽, 효율, 성과, 마인드셋, 인간관계, 소통 Review 최근 서평 활동과 도서 마케팅을 하는 '지스'와 작가 활동을 하는 '무월' 2가지 일을 홀로 하다가 비전을 갖고 있는 주변 지인을 영입해 유튜브로 영역을 넓히고 '팀 지식인'으로 덩치를 키웠다. 애초에 타인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지금을 내겐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되어 버겁더라도 홀로 일을 하는 걸 이어왔는데, 최근에는 여기엔 슬슬 한계를 느끼던 참이었고, 더욱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1인분의 열정에서 나오는 노동력보단 3인분이 단연코 더 생산성이 높을 것이라, 더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자기계발] 판교에서 문과로 살아남기 후기 [내부링크]

판교에서 문과로 살아남기 표지 중요한 것은 '나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확고하게 정하는 것'입니다. 책 중에서 판교에서 문과로 살아남기 박인배 지음 플랜비 디자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에세이, 기획자, IT기업, 커뮤니케이션, 문과적 능력, 직장인 팁 Review 현재 세상은 코딩, AI 등 정보통신 기술이 난무하는 세상에 문과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고 있을까? 모든 이들이 코딩을 공부하고 이과형 직무역량을 위해 노선을 변경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열정 혹은 꿈 등으로 문과를 택한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의 길을 지키며 잘 살아가고 있는 문과인의 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책을 통해 느껴진 감상 중 가장 큰 것은, IT 기업속 소수에 불과한 이 문과 인의 역할은 '사람'이리라 느껴졌다. 여러 이과 인들은 각자의 역할에서 충실하게 기능하는 도구와 같다면, 문과인은 이들을 잘 연결하고, 조율하면서 이 냉철하고

[경제] 부자아빠가 없는 너에게 후기 [내부링크]

부자 아빠가 없는 너에게 표지 돈을 씨앗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먹어버려도 되고, 나중을 위해 어디에 보관해두어도 되고, 혹은 심어서 더 많은 씨앗을 얻을 수도 있다. 부자아빠가 없는 너에게 스칼릿 코크런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출판 독서 난이도 [ 낮음 ] 키워드 경제, 자기 계발, 경제적 자립, 독립, 돈, 자산관리, 빚, 대출, 소득 Review 너무 알차고 유익했던 내용에 비해 제목에서 아쉬움이 꽤 남는 책이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떠올리는 점에서 이목이 끌렸지만, 왜인지 '금수저도 아닌 너는 이 책에서 조언하는 대로 독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할 것만 같은 그 무게감이 첫 책장을 넘기기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 읽어나간 내용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책의 내용은 부모의 재력에 대한 이야기는 전무하고 단지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던 글쓴이가 문득 그 삶이 자신이 바랬던 것이 아님을 확실히 인지하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온 노력과, 그 경

[에세이] 결혼들은 왜 이럴까 후기 [내부링크]

결혼들은 왜 이럴까 책 표지 결혼 생활에 연륜이 쌓이면서 이제는 사랑보다 예의가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결혼들은 왜 이럴까' 중에서 결혼들은 왜 이럴까 배윤성 지음 글로서기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결혼생활, 인간관계, 소통, 시댁살이, 명절, 제사준비 Review 에세이의 글감이 되는 작가님의 결혼 이야기는 그리 밝지 않다. 결혼 전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결혼 이후 싹 달라진 남편. 남편 덕분에 인연이 맺어진 상당히 피곤한 스타일의 시어머니. 그 관계 사이에서 버티고 갈린 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 책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내 경험이 이러했으니, 결혼해서는 안 된다'라는 1차원적이고 영양가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양분 삼아 타인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고, 어떤 태도가 결혼 생활을 망치게 되는지 그 이유 중 한 가지를 보여준다. 그러니까 이는 자신의 삶을 다른 이들에게 보

[소설] 기억의 향수 후기 [내부링크]

언젠가 이 날을 떠올리면 힘든 기억만 있다는 게 싫더라고. 그래서 좋은 순간들을 넣어서 언제 생각해도 편안할 수 있는 기억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기억의 향수 진노랑 지음 바른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판타지, 인간관계, 후회, 향기, 시간여행 Review 간만에 진득하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난 후각이 예민해 나 혹은 타인에게서 어떤 향이 나는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특정한 향을 맡고 기억을 떠올리는 경험도 종종 있었기에 '향기'를 기억을 떠올리는 매개체이자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장치로 사용한 부분은 익숙하면서도 특별하다는 감정들을 동시에 떠올리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런 매력적인 소재에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실타래를 한올 한올 풀어나가는 스토리와 합쳐지니 더할 나위 없는 소설이 되었다. 읽으면서 판타지다운 소재가 풍기는 분위기와 인물들 간의 쌓인 감정을 특별한 기회를 통해 해소해 나가는 모습이 '

[인문] 어른의 말글 감각 후기 [내부링크]

어른의 말글 감각 표지 [내가 언어의 설계자인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나 설계도면은 읽어낼 수 있다. 설계도는 평면이지만 이를 읽어내는 것은 입체적이다] 어른의 말글 감각 김경집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자기계발, 인문학, 글의 중요성, 말하기, 창의력, 생각, 컨텐츠 Review 요즘 유튜브도 그렇고,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인 인스타그램만 봐도 '글'의 인기는 상당히 줄어들어 있는 게 느껴진다.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 정보에 열광하며 더 많은 새로운 것들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사진, 영상을 주로 이용한다. 글처럼 곰곰이 생각하며 들여다볼 필요도 없으니 더할 나위 없다. 정작 나도 유튜브 영상들이 답답해 배속을 돌려놓기도 하고, 책도 좋아하지만, 웹툰을 즐겨보기도 하고 하염없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흘러 다니기도 한다. 그럼에도 나는 글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선택했다. 사실 여기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한 적은 없다. 단지 그 행

[인문] K 문학의 탄생 후기 [내부링크]

K문학의 탄생 표지 번역되지 않은 작품은 절반쯤 쓰인 것에 불과하다 K 문학의 탄생 조의연 이상빈 엮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에세이, 번역가, 글쓰기, 출판업, 소설, 이야기 Review 우리 주변엔 수많은 번역서가 있다. '수많은'이라고 표현해도 한참 모자랄 정도로, 국내 작가들의 서적 이상으로 많은 수의 책이다. 어쩌면 한국이 전 세계에 비하면 훨씬 작으니 당연할지도. 하여튼 그렇게 많은 해외 도서들이 국내로 들여져 오는 데엔 여러 번역가의 고뇌의 시간과 퇴고의 굴레 과정이 있었던 덕분에 이처럼 다채로운, 그리고 질 좋은 이야기들을 우리나라의 글로 읽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 책에서 이야기하는 K 문학 또한 국내 번역가들 혹은 해외 번역가들에 의해 수많은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외로 퍼져나갔다. 이 책은 그런 영광 뒤에 숨어있는 일등 공신, 번역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여러 번역가의 이야기

< BEST 도서 > [인문]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후기 [내부링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표지 나는 늘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그 무엇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사색의 숲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철학, 인문학, 고전, 니체, 삶, 고통, 행복, 성장, 의미와 가치 Review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자신의 철학을 가장 쉽게 설명한 저서라고 불리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글은 사람들이 누군가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가장 쉬운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차라투스트라'라는 인물이 여러 대상에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꾸짖거나,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고전이 흔히 그렇듯이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있거나 요즘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특유의 말투 덕분에 조금 피로감이 느껴질 수도 있긴 하지만 직접 읽어본 바로써는 '순수이성비판'이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의 철학서와 비교하면 너무도 친절하다. 다른 예시의 철학서들이 대학교수님의

[자기계발] 송일섭 저 <<일 좀 하는 리더>> 후기 [내부링크]

노션과 우피의 조합은 가장 훌륭한 홈페이지 제작 방법입니다 일 좀 하는 리더 송일섭 지음 플랜비 디자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AI, 프로그램, 메모앱, 홈페이지, 스타트업, 리더, 조직 Review 최근의 가장 핫한 키워드인 챗 GPT, 노션 등 AI를 활용한 프로그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크게 도움이 될 책이다. 책에서는 대기업, 스타트업 구분 없이 생산성을 수 배 이상 끌어올리고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지금의 기술을 극한으로 활용하여 최적화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들을 연계하여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게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이다. 어느 한 가지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사용법 등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노션과 우피, 에버노트, 클로바노트 등 여러 호환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나열하고 하나로 엮어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금 나는 사업자 등록을 목표

[경제] 김남형 저 <<재테크 데칼코마니>> 후기 [내부링크]

재테크 데칼코마니 표지 돈이 많다고 행복이 높아진다기보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불행에 할 수 있는 선택이 많아진다. 선택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곧 불행이다. [재테크 데칼코마니] 중에서 재테크 데칼코마니 김남형 지음 미다스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 자기계발, 재테크, 자산, 부동산, 토지매매, 경매, 투자, 동기부여 Review 재테크에 대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동기부여에 있어서도 정말 인상적인 책이다.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게 아니라는 이야기는 널렸다. 직접 체감하진 않았기 때문인지 이 말은 정말 와닿지 않은, 배부른 소리처럼 느껴진다. 책에서는 이 말과 함께 덧붙이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돈이 많으면 불행을 피할 수 있는 선택이 생긴다'. 정말 현명함이 느껴지는 말이라 생각된다. 어차피 행복감은 적응되기에 아무리 행복해봐야 시간이 지나면 별 것 아닌 것, 익숙한 것,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지만 불행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찰나의 행복보다 훨

[소설] 나우주 저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후기 [내부링크]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표지 허공에 뭉쳐다니는 인정욕구 한 움큼, 욕망 한 뭉텅이, 비교 한 덩어리, 욕심 세 줌, 우월감 세 줌, 불안 세 줌을 넣었습니다. 여기에 성과 한 줌, 칭찬 한 줌, 포상 한 줌.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나우주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힐링, 번아웃, 행복, 방황, 감정, 돈, 욕심 Review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한 동화의 분위기를 띠었지만, 그 누구보다 어른, 특히 삶에 지치고 번아웃이 온 어른들을 위한 애정이 쏟아지는 소설이다. 우선 동화의 분위기를 풍기는 데서 느껴지듯 상당히 읽기 편하다. 글 속에 숨겨진 뜻이나 의도 등이 없이 곧바로 인물들을 통해 독자가 어떤 상황에, 어떤 감정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곧바로 알 수 있어 글을 읽어나가는데 피로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복잡한 감정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이야기에 책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복잡한 실타래가 물에 푹 젖은 것처럼 어디

[인문학]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해설집 -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후기 [내부링크]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책 표지 언제든 짐승처럼 살 수도 있고, 언제든 위버멘쉬로 살 수도 있다. 어디로 발걸음을 뗄지가 관건이고, 그것은 철저히 개인 자신의 몫이며, 그 선택은 매 순간 이루어진다. 책 중에서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백승영 지음 세창출판사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철학, 인문학,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 삶의 방향, 사람 Review 이전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담긴 니체의 철학에 대한 해설집이니만큼 두께가 배에는 달하는 느낌이었다. 1000장에 달하는 두께에서부터 느껴지는 압박감에 '이걸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의문을 스스로가 인지하자마자, 한번에 다 읽고 단 한번에 그의 철학을 내 것으로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을 포기했다. 이건 사실상 그의 농도 짙은 삶을 온전히 담아낸 책이라해도 틀리지않으니까. 생각이 그곳까지 이르자, 책의 두께가 오히려 가벼워보였다. 자신의 일평생동안

[경제] 최영미 저 구조조정 : 지금 우리 헤어지는 중입니다 후기 [내부링크]

어떻게 포장하던지 결국에는 구조조정이라는 결론이 나오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자세가 중요하지요 구조조정 : 지금 우리 헤어지는 중입니다 최영미 지음 플랜비 디자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영, 비즈니스, 구조조정, 조직문화, 인사 업무, 직장인, 인간관계 Review 구조조정, 정말 어려운 문제다. 직원은 기업에서 1인분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며 생계를 위한 급여를 받고, 장기적으로 금전적 부담을 근로로 해소하기 위해 힘든 일도 악착같이 견디며 회사에 기여한다. 그리고 기업은 그런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급여를 지급하고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정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나아가 더 많은 수익을 통해 기업의 경영진을 포함해 모두가 더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런 이상적인 기업과 직원의 공생관계에도 불구하고, 공생관계를 넘어 한 몸인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불가피한 난관들을 맞이해

[경제] 돈에 대한 모든 기초 지식을 담은 롭 무어의 경제 입문서, 레버리지 후기 [내부링크]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 레버리지 롭 무어 지음 다산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보통] 키워드 경제, 경제 입문서, 패시브 인컴, 시간 관리, 자기계발, 삶의 자세 Review 책의 첫인상은 회사 경영이나 자본주의에 대해 설명하는 피곤한 책처럼 보였다. 읽다 보니 돈을 중심으로 굴러사는 현실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와 기본적인 생존 방법에 대하여 설명했다. 전문용어들로 무겁고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가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다. 어떤 부분들은 심지어 사회인이, 어른이 되는 시점에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인데 싶지만 선생님도, 부모님도 알려주시지 않아 전혀 몰랐던 경제관념들을 깔끔하게 알려준다. 어딘가 기업의 부속품으로 취직해서 채워지지 않는 잔고에 돈을 계속해서 들이 붓다가 겨우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한 일을 하고 나의 돈을 벌 수 있는 유의미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면 꼭 추천하는 책이다. 베스트셀

[에세이] 당신은 제대로 쉬고 있나요? - 백영옥 저 힘과 쉼 후기 [내부링크]

수십 년간 우리는 '힘내는 기술'을 빠르게 축적했다. 하지만 '힘 빼는 일'에 있어선 구제 불능일 정도로 무능하다. 힘과 쉼 백영옥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힐링, 휴식, 습관, 행복해지는 법, 삶의 방식, 번아웃 Review 나는 같은 나잇대의 여느 대학생들처럼 전공 지식을 쌓고, 자격증과 학점 등을 잘 챙겨서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는 걸 원치 않는다. 요새 대학 입학에 있어서도 나처럼 기존의 길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지극히 소수에 불과한 이레귤러인 것은 틀림없다.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삶의 자율성'과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가' 두 가지가 가장 크다. 기업이라는 거대한 조직에 소속되어 일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나는 하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가 지시해서 해야만 하는 일이 반드시 생길 것이고, 옛날부터 공부는 물론 즐기는 일에 있어서도 내가 끌리는 게 아니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지 않으려

[경제] 돈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이야기 - 김승호 저 돈의 속성 후기 [내부링크]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가장 나쁜 투자다. 자산은 무엇인가 항상 투자를 하고 있어야 한다. 돈의 속성 김승호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 자산, 투자, 경제원리, 경제 입문서, 부자되기 Review 경제 서적을 찾아보던 중에 최상단에서 매력있는 제목으로 눈에 띄어 구매했다. 역시 나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경험을 글로 다듬어서 책을 내면 읽어서 손해볼게 전혀 없다. 근데 경제와 자기계발 책들을 여러권 읽다 보니 대체로 비슷비슷한 얘기들이 반복되는데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정석대로 돈을 벌기 위한 방법들이라 그런가 싶다. 여태 읽었던 경제 지식 도서중이 경제 입문자로써 읽기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와 함께 이 책 만한게 없는 것 같다. 다른 책들은 자신만의 스킬이나 경험을 들려주는 느낌이면 이 책은 수학의 정석처럼 자본주의 사회의 시스템과 제목처럼 돈의 기본적인 '속성'을 알려준다. 아무튼 이 책 덕이 경제적 자

[에세이] 사랑의 아이러니함을 일상적으로 풀어낸 이야기 - 이석원 저 보통의 존재 후기 [내부링크]

보통의 존재 책 표지 역시 조언이란 남의 상황을 빌어 자신에게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산문, 일상, 인간관계, 평화로움, 감정, 사랑 Review 이제 40대가 된 작가의 어릴적부터 갓 성인이 되었을때, 결혼을 하였을때, 이혼 이후에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상적인 경험들을 골라 다듬은 책. 지극히 일상적인 요소들을 때론 재치있게, 때론 감성에 젖어, 때론 차갑게 작가의 문체로 써내려간다. 사랑과 사랑을 하는 사람의 모순적인 모습을 비판과 미화없이 있는 그대로 온전히 표현한 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난 5년도 채 지나지 않은 고등학교 시절까지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은 커녕,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볼품없고 별 볼 일 없다는 사람이란 생각이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른사람들도 나와 별 다를 것 없고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보통의 존재' 라는 것을 몸소 느꼈던 나로

[인문] 나는 이상한 사람일까, 아니면 특별한 사람인걸까? - 전홍진 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후기 [내부링크]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전홍진 지음 글항아리 출판사 독서 난이도 키워드 인문학, 심리학, 방어기제, 우울, 불안, 예민함, 성격 Review 불필요한 서론이나 감정적인 요소 없이 실제 상담했던 케이스들을 빌려와 상담 내용과 그에 대한 설명으로 간결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부하는 의료진이 공부할 때 쓰는 실제 상담 자료같은 느낌도 든다. 책에 사례로 있는 정신적으로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같으나 각 증상별 해결책들이 대부분 비슷비슷한게 뭔가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가면 "술, 담배, 밀가루를 멀리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세요." 라는 방법처럼 느껴져서 실제로 큰 효과가 있을까 싶다. 아니면 모든 정신적 질병들의 근본적 원인들이 똑같아서 그런가.. 정신질환 당사자가 책을 읽고 치료하려 하기 보다는 차라리 해당 증상을 가진 사람의 주변사람이 읽고 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공부한다면 훨씬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소설]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철저한 복수극 - 마동주 저 소설 피해자 후기 [내부링크]

"법에 의한 형벌이, 피해자가 겪는 심신의 고통과 동등한 수준의 고통을 범죄자에게 주지 못한다면 그것이 과연 정의로운가?" 피해자 마동주 지음 닥터지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범죄, 스릴러, 추리, 수사물, 추천작, 복수극 Review 책의 마지막 작가의 에필로그까지 꼼꼼히 읽고 마지막 장을 넘기며 긴 이야기가 쌓아놓은 카타르시스가 등골의 소름으로 표현되었다. 책을 덮고 한참 동안 남은 소름의 여운을 느끼게 된 이야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추천사에 적혀있는 '정신없이 읽었다.' 라던지 '정말 재미있었다.' 따위의 말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기도 하고, 추천사를 적는 이들은 어찌 되었든 좋은 말을 적어주기 마련이기에 큰 기대 없이 훑어만 보고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번 소설은 추천사가 공감이 간 정말 몇 안 되는 소설이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글을 읽는데 가속을 붙이는 흡입력에 홀려 정신없이 글을 읽어나갔다. 마치 며칠 굶은 사람이 음식물들을 마구잡이

[소설] 알베크 카뮈의 잊히지 않는 명작 - 알베르 카뮈 저 이방인 후기 [내부링크]

구금 생활 초기에 가장 힘든 점은, 내가 자유로운 사람처럼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이방인 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민음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인문학, 인간관계, 감정, 철학, 윤리, 인간성 Review 우선, 이방인이라는 소설과 페스트라는 소설 두 권이 합쳐진 도서여서 이방인 파트를 다 읽자마자 먼저 서평을 써야 조금이라도 잊기 전에 제대로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나누어 올리게 되었다. 이방인의 주인공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조차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감성에 대한 부분이 철저하게 배제된, 무감수성적인 모습을 보인다. 나는 자의적으로, 그리고 외부적인 요인으로 감정의 변화가 줄어간다고 느껴가던 차에 소설 주인공과 내가 겹쳐 보이며 동시에 안쓰러웠다. 감정의 변화 없이 살면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이 없어 좋기야 하겠지만 그런 만큼 즐거움과 행복 또한 없어 그저 살아있어서 사는 그런 기분을 최근 느껴서 그랬나 싶다. 이후에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

[인문] 당신은 진짜 제정신인가? - 필리프 슈테르처 저 제정신이라는 착각 후기 [내부링크]

우리는 왜 그렇게도 서로를 '정신 나갔다'고 욕하는 걸 즐길까? 제정신이라는 착각 필리프 슈테르처 유영미 옮김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학, 재밌음, 진화론, 정신의 오류, 철학, 이성, 사회 문제 Review '이성은 정말로 이성적인가?' 책은 궁극적으로 이 물음에 대한 도전이 담겨있다. 마치 사람의 이성을 하나하나 뜯어내 그 한계와 기능을 적나라하게 까발린 니체의 순수이성비판이 얼핏 겹쳐 보였다. 사람들은 다들 자기 생각, 신념 등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신앙과 같은 믿음을 갖는다. 그것이 '신념'으로, 사실상 그 사람의 삶을 담아낸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지식부터, 사회적 통념, 인간관계, 정치적 사상, 삶의 태도 등 다양한 신념들이 뭉쳐 그 사람이라는 한 인물을 만들기에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신념과 반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 생각이 부정되었다'를 넘어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된 듯한 기분을 느껴 거부감과 공격성을 내비친다. 정작 자신이 알고

[인문] 내성적임과 외로움에 대한 바이블 - 피터 홀린스 저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내부링크]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표지 우리는 개인의 성향을 완전히 한 가지 특성으로 규정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하면 이상하거나 불안한 상태로 인식될 것이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건 싫어 피터 홀린스 지음 포레스트 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심리학, 자기계발, 외로움, 인간관계, 감정, 우울, 내향인 Review 최근에 미친 듯 쏟아져나온 감성 가득한 위로하는 책처럼 느껴져 별 기대 안했으나 심리학자가 실제 연구와 사실을 통해 탄탄한 내용으로 설명해 주어 상당히 재밌게 읽었다. 차라리 부제(남들보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수업)를 원제로 했으면 좀 더 내용과 잘 들어맞지 않았을까 싶다. 어릴적부터 지극히 내성적이었던 난 책의 내용을 통해 서양문화를 따라 외향적인것이 절대적으로 옳으니 내 성격도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오늘 아침까지도 하고 있었으나 읽고 나니 그냥 태어난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내용이

[경제] 깨닫지 못하면 영원히 당하는 경제학 -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내부링크]

나쁜 사마리아인들 책 표지 그들은 '우리가 했던 대로 하지 말고, 우리가 말하는 대로 하라.'라며 '나쁜 사마리아인'처럼 곤경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중에서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지음 부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 자기계발, 세계화, 자산관리, 주식, 경제관념, 경제입문서, 세계경제 Review 세계 경제의 발전 과정과 함께 현재 선진국의 자리에 위치해 있는 나라들이 과거에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 위선적인 행동들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그런데 근대역사(1차 세계대전 이전 부터)를 조금? 상식적인 수준까진 알아야 책을 읽을 때 찰떡같이 이해가 잘 될 듯 하다. 본인은 마침 최근에 역사 공부를 유튜브로 속성으로 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선진국들과 국제 기구(IMF,WTO 등)의 마냥 착해 보이는 가면을 찢어발기고 가려져있던 이면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물론

[소설] 읽을 수록 깊이를 더하는 헤세의 걸작 - 헤르만 헤세 저 데미안 후기 [내부링크]

데미안 표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건 누구나 자기 자신 뿐이다. [데미안] 중에서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민음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베스트셀러, 장편소설, 인문학, 철학, 자기계발, 삶의 태도 Review 한번쯤 들어 본 적 있는 책이 꽂혀 있어 골랐다. 유명세에 비해 책 두께는 생각보다 얇아 내가 아는 그 책이 맞나 싶었다. 책 내용은 한 소년의 유년기에서부터 풀어지는 성장기의 형태를 띄는 소설이다. 수십년 전에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은 옛날 사람이나 요즘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는지 몰입하기 쉬웠다. 한차례 번역을 하여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데 피로도가 적게끔 잘 다듬어져 있는 것도 몰입에 한 몫 했다. 여태 다른 책들을 읽으며 내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주었던 많은 것들이 이 책 한권에 집약되어 있었다. 책 페이지의 두께는 얼마 안되지만 이 책이 주는 의미의 밀도는 여태 읽은 어느 책과도

[소설] 삶과 감정의 밑바닥 - 다자이 오사무 저 인간실격 후기 [내부링크]

인간 실격 표지 '그건 세상이 용납하지 않아.' '세상이 아니야. 네가 용서하지 않는 거겠지. [인간 실격] 중에서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음 민음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고전 소설, 일본 소설, 우울, 인간의 밑바닥, 혼돈, 아픔 Review 인간의 감정과 삶의 밑바닥. 그리고 그 밑바닥 밑의 빛 한줄기 닿지 않는 어둠속으로 계속해서 떨어지다 끝나버렸다. 책의 해석이나 설명을 보지 않아도 읽어가다 보면 허구를 섞었으나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삶을 소설의 형태로 써낸 것 같은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다. 너무나 힘들어서, 고통스러워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세상에게서 입은 충격을, 타인에게서 받은 상처들을 편린이라도 누군가가 알아주고 이해해주었으면 해서 이렇게 책을 써냈지 않을까. 또, 다자이 문학의 특징인 '요설체'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붙잡고 쌓여있던 감정 덩어리를 토해내고 있고 난 일말의 공감도 해줄 수 없는 너무 큰 절망이라 어떻게 위로

[인문] 실용적인 철학을 향한 첫 걸음 - 야마구치 슈 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후기 [내부링크]

평범한 인간이야말로 극도의 악이 될 수 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중에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다산초당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철학, 인문학, 사회악, 악의 평범성, 자기계발, 자유, 세상 Review 철학은 내가 제일 싫어하던 단어들 중 한 손에 꼽힌다. 아니, 꼽혔다. 하지만 이 책은 따분하고 때로는 현재를 사는 우리가 봤을때 '무슨 멍청한 소리지' 싶은 그런 철학이 아니라, 우리가 힐링 에세이와 정신의학, 리더쉽에 대해 다룬 자서전 등 돈을 아낌없이 써서 알려고 하는 가치있는 것들이 모두 수 세기 전의 철학자들에 의해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수십, 수백권의 자기계발 책을 응축시킨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비록 지금은 이 책을 대여해서 읽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구매해두고 종종 다시 읽어보며 삶의 메뉴얼로 삼을 계획이다. 도대체 왜 학교에서 철학을 이렇게 안 가르치고 전문가들끼리 토론판을 깔

[소설] 인간의 이기적임과 모순에 대하여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 라쇼몽(나생문) 후기 [내부링크]

어찌할 바가 없는 것을 어떻게든 해보려면 수단을 가릴 겨를이 없다. 그러다간 토담 밑이나 길바닥에서 굶어 죽을 뿐이다. [라쇼몽] 중에서 라쇼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문예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인문학, 감정, 삶의 방식, 인간의 밑바닥, 광기, 고민 Review 미쳐가는 인간의 이야기와, 이미 미쳐버린 인간, 그리고 미쳐있는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삶을 되찾는 인간들의 이야기다. 책을 읽어가며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생각날 정도의 깊이감이었다. 인간 실격과 라쇼몽 둘 다 그런 감정글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한 사람 안에서 여러 감정간의 갈등이 극대화될 수 있는 적절하고 몰입하기 좋은 상황을 만들고,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람의 나약함 탓에 당장 편한 선택지, 흔히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모습이 납득이 되도록 글이 잘 써진 덕분에 인간의 밑바닥을 엿보는 듯한 깊이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중에 라쇼몽은 인간 실격과

[소설] 베르나르베르베르 저 죽음 1 - 죽음을 통해 비춰보는 삶에 대하여 [내부링크]

나는 나와 생각이 같지 않은 이들을 설득하기 의해 말하는 게 아니다. 이미 나와 생각이 같은 이들에게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말하는 것이다. [죽음 1] 중에서 죽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베르나르베르베르, 삶과 죽음, 인문학, 장편소설, 인간관계 Review 아직 그리 긴 삶을 살진 않았지만 평생의 반의반정도(아마?) 되는 삶동안 좋은 책의 기준이 생겼다. 1.몰입이 잘 된다. 2.나와 연관지어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3.재미있다(제일 중요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한 난 이 책이 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걸 몇 장 넘기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에서 작가가 주인공 '가브리엘'의 특징을 작가 자신과 비슷하게 만들고, 자신의 과거 경험을 이 주인공이 똑같이 경험한 것으로 설정함으로써 주인공이 더욱 실제 인물처럼 느껴져 소설이 아닌 누군가의 경험담을 정말 실감나게 듣는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죽음 2 후기 - 만족스러운 전개와 살짝 아쉬운 마무리의 소설 [내부링크]

믿는가 믿지 않는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상상하고, 꿈꾸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멋진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죽음2] 중에서 죽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베르나르베르베르, 삶과 죽음, 인문학, 장편소설, 인간관계 Review 재밌다. 끝나갈때 쯤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 중간중간 나오는 백과사전의 얘기도 흐름을 심하게 끊지 않고 흥미로운 얘기들을 알려주고, 이 내용덕에 소설의 내용에 더 큰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나갈 수 있게 소스같은 역할을 해준다. 이야기의 진행내용 중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몇몇 대사들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어 주입되는 지식이 아닌, 능동적인 '앎'을 선사한다. 허나 약간 아쉬운 점은 추리소설적인 형태로 내용이 전개되는 데, 주축이 되는 사건의 범인이 너무 허무한 느낌을 주는 존재여서 어떻게 이야기를 어렵게 만들지 고민하다 '데우스 엑스 마키

[인문] XITY 매거진 3호 - 환경 문제와 세대 갈등, AI,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스마트시티 이야기 [내부링크]

XITY 매거진 3호 표지 키오스크도, 내비게이션도, 그리고 앞으로 나올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 모두 특정 세대에게만 진입장벽으로 다가와선 안 된다. 스마트시티는 우리 '모두'가 편하게 살기 위함이지, 특정 세대만 '빼고' 편하게 살기 위함이 아니니까. [XITY 매거진 3호] 중에서 XITY 3호 XITY 편집부 휴먼밸류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스마트시티, 매거진, 세대갈등, AI, 저작권, 신기술, 환경 보호 Review 미용실에서 내 차례를 기다릴 때, 혹은 병원이나 사무실에서 안내실에서 앉아 기다릴 때 흔히 보일법한 잡지지만 표지의 디자인과 다루는 주제가 트렌드를 공부하고 파헤치는 사람들이라면 결코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AI, 세대 갈등과 같은 화젯거리이고 다툼이 많은 키워드는 물론,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내게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스마트시티'라는 키워드까지 더해지니 이 매거진을 읽지 못할 경우라면 이전에 코로나에 걸렸을 때처럼 글씨를 도저히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개미1 - 기교가 돋보이는 글과, 개미로 비춰 보는 인간의 삶 [내부링크]

다시 살아 있는 상태로 돌아올 수 있기는 하되, 마치 죽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 텅 빈 상태가 되는 것.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않는 것. 무가 되는 것. 그것은 하나의 소중한 갈망이다. [개미1] 중에서 개미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장편 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인문학, 철학, 개미 Review 글의 전개에 있어서 독특한 형태를 띄는 글이었는데 읽는 데 불편함 없이, 오히려 더 흥미롭게 읽혔다. 이 글은 주인공 가족이 이사온 집의 지하실의 이야기와 개미왕국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며 결코 닿을 수 없어 보이던 이야기들이 합쳐질 때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추리소설에서 트릭이 밝혀질 때 만큼의 놀라움을 느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은 읽다보면 상상속의 이야기인 것을 알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을 정리해서, 또는 인용해서 그대로 쓴 것만

[시] 류시화 저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류시화 시인의 사랑에 대한 정수가 담긴 시집 [내부링크]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책 표지 생명은 그 안에 결핍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다른 존재로부터 채워 받는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중에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류시화 지음 오래된 미래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키워드 시, 류시화, 사랑, 힐링, 감성, 문학, 동기부여 Review 「위로와 성장의 시집」앞으로 나는 이 책을 이렇게 기억할 것 같다. 예전에 sns상에서 이 책을 홍보하던 걸 자주 봐서 눈에 익어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읽어보니 역시 유명해지지 않는 이유는 없을 수 있어도 유명해진데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듯 하다. 이 시집이 건네는 위로의 말들은 따뜻하되 이성적이었고, 부드럽지만 강한 그런 느낌이었다. 마냥 감정적인 부분만 채워주거나, 차갑게 상황에 대한 해결책만 찾지 않고 두가지 모두 동시에 이뤄냈다. 여태 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던 위로의 형태를 문학중 가장 적게 관심을 가졌던 시에서 찾게 될 줄 몰랐다

[에세이] 김영하 저 여행의 이유 - 떠돌아다니는 작가의 에세이 [내부링크]

여행의 이유 표지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여행의 이유] 중에서 여행의 이유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여행, 삶의 태도, 인문학, 여행 작가 이야기, 떠도는 삶 Review 난 여행에 대해 나름의 규칙이 있다. 1. 패키지 여행 x 여유있는 여행이어야 한다. 2. 가능한 한 돈에 얽메이지 말되, 돈으로 여행의 즐거움이 생략되어서도 안된다. 3. 굳이 검색해서 나오는 맛집만 찾아가지 않는다.(웨이팅도 먹는 목적의 여행이 아닐경우 가능하면 피한다. 귀찮다.) 여행을 '경험하는 것' 보다는 쉬는 걸 주요한 목적으로 생각하는 내 성향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규칙들이다. 쉬는 걸

[경제/경영] 피터 틸 저 제로 투 원 - 어떻게 경쟁조차 이뤄지지 않는 '유일한' 존재가 되는가? [내부링크]

[제로 투 원] 표지 단 한 사람뿐인 독특한 창업자는 권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강력한 개인적 충성을 얻어낼 수 있으며, 몇십년을 내다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제로 투 원] 중에서 제로 투 원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한국경제신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영, 스타트업, 기업 투자, 경제, 비즈니스, 사업, 자기계발 Review 여러모로 새로운 '앎'을 얻을 수 있었고, 알고 있던 걸 한번 더 복기할 수 있었으며, 한편으로 의심이 생기는 부분도 있는 책이었다. 우선 1에서 n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0에서 1을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부분이 상당히 좋았다. 요즘 타고다니는 흔하디 흔한 자동차도 처음엔 증기기관으로 시작했을텐데 이 증기기관이 0에서 1을 만든 예시가 될 것이다. 0에서 1을 만드는건 실현 가능한 연금술로 느껴졌다. 애초에 말타고 다니던 시절 누가 '증기기관'을 예상이나 했겠는가. 누가 '컴퓨터'라는 쇳덩이

[에세이] 백세희 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작가의 힐링 우울증 치료 에세이 [내부링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책 표지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건 내가 자유로워지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것 또한 나라는 걸 내 소중한 사람들이 꼭 알아주면 좋겠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중에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1 백세희 지음 흔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우울증, 힐링, 위로, 삶, 감정, 마인드셋 Review 책에 관심 좀 있다 도 아니고 sns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 책을 한번쯤 봤을 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만약 아니라면 알고리즘에 대한 찬사를 보낸다. 내가 언젠간 이게 읽고싶어질 줄 어떻게 알고. 이 책의 전개는 작가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뭐 특별할 것 없다. 누구나 좀 괜찮은 정신의학과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으면 비슷한 느낌일 것 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래서 특별하다. 아직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줄 알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병원에 가지 못한 경우도 많고 아니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자기계발] 김성완 저 정의는 왜 내 편이 아닌가 후기 - 당신의 생각은 정말 자신의 생각대로 '정의'로울까? [내부링크]

정의로운 선택과 최악의 결과, 불의한 선택과 최선의 결과. 이 둘의 경계에서 우리의 판단과 결정은 무엇인가? [정의는 왜 내 편이 아닌가] 중에서 정의는 왜 내편이 아닌가 김성완 지음 산지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정의, 사회학, 조직, 마인드셋, 생각 기르기 Review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가 실제로 살아있어 책을 낸다면 이런 책일 것 같다. 난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름 착하게, '정의'롭게 살아가려 노력중이지만 모순적이게도 지금의 '정의'에 대해 지극히 회의적인 입장이다. 정의로운 사람들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 노력하지만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이 방해하는 것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망가트리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뭐 어쩌겠는가, 포기해버리면 지금만도 못한 세상이 될 것이고 나아갈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계속해서 노력하는 수 밖에 없으니 계속 걸음을 딛어보아야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 이상으로 '정의'가 검찰과 같은 사법부와

[에세이] 안정훈 저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후기 - 험하단 선입견이 있는 아프리카에서 찾은 진짜 힐링과 행복 [내부링크]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표지 행복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지랄을 다 해보는 것이다.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중에서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안정훈 지음 에이블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여행, 아프리카, 시니어, 70대, 배낭여행, 자유 여행, Review '아프리카' 하면 도저히 여행지로 생각이 이어지지 않는다. 보통 여행지라고 하면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 유럽, 혹은 캐나다와 호주 정도가 떠오르는데 아프리카 여행기라, 그것도 70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홀로 여행이라. 건장한 내 또래 사람들에게도 아프리카는 진입장벽이 높아 여행이 아니라 위험천만한 모험처럼 여겨지는데 그런 걸 연세도 있는 분께서 하신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책의 저자이신 안정훈 작가님은 107개국을 여행하며 유명 유튜버인 '빠니보틀', '캡틴따거' 등의 유튜버들과도 친분이 있고, 약 2배 정도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형님', 혹은 '대장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

[자기계발] 조지프 버고 저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나요? [내부링크]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책 표지 우리는 가장 숭고한 이상이 무너졌을 때 증오와 분노를 느낀다. 우리가 세워놓은 기준이 무모하거나 부주의하게 깨어지는 걸 보면 경멸을 느낀다.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중에서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조지프 버고 더 퀘스트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심리학, 방어기제, 불안감, 양가감정, 흑백논리 Review "감정은 돌발적이고 제어할 수 없어 이성을 흐리기에 좋지 않다. 감정적인 태도 보다는 이성적인 태도가 바람직하다." 이전까지의 경험을 통해 아주 단단하게 다져졌었고, 지금도 내 판단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생각이다. 실제로 감정적인 행동들로 인해 대부분의 일들이 후회를 이끌어 냈었다. 뭐 이성적으로 했던 일들은 다 잘됐다는 건 아니지만. 하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고 누군가는 이미 알고 있을테지만 감정은 나쁜게 아니다. 필요하다. 있어야만 한다. 삶에 있어 아주 큰 이로운 작용을 한다.

[에세이] 서소 저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 정말 소설같은 회사원의 일상 에세이 [내부링크]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책 표지 자, 서소씨의 다리가 부러졌어요. 치료를 받고 붙기를 기다렸다가 적절한 재활 훈련을 해야 다시 뛸 수 있겠죠? 만약 다리가 부러졌는데 굳센 의지를 갖고 노력한다면 어떨까요. 그런 짓을 했다간 영영 달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을 거에요. 정신질환, 성격장애란 그런 겁니다.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중에서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서소 SISO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회사원, 동기부여, 정신질환, 인간관계, 직장생활, 번아웃 Review "결국,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이야기뿐이다. 잊혔던 감수성을 깨우고. 낡아 스러지던 의지를 다시 불태우는 것. 어떤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그것은, 오직 이야기뿐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 위의 웹소설 인용문은 여태 읽은 글 중에 진짜 가장 인상적이어서 내게 각인되고 녹아든 글이다. 책을 좋아하고, 글을 즐기며, 이야기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이렇게 큰 울림을

[소설] 이묵돌 저 블루 노트 후기 - 당신의 우울은 무엇인가요? [내부링크]

[블루 노트] 책 표지 절망은 사람을 쓰러지게 만들지만, 희망은 쓰러진 그대로 있을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한층 잔인하다. 다리가 통째로 부러지거나 잘려나간 사람들에게는 더욱이. [블루 노트] 중에서 블루 노트 이묵돌 지음 냉수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우울증, 인문학, 심리학, Review 책을 받은 날, 처음 3~4챕터를 읽고 조금 위험하다는 걸 느꼈다. 감정이 한바탕 휩쓸고나서 간신히 가라앉히고 책이나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간신히 만든 둑을 책이 순식간에 무너뜨리려 했다. 우울한 감정이나 상황의 차가움이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무의식속에 묻어두었던 상처를 받고 괴로웠던 이유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이해하고 해결할 순 없었지만 인식하고 받아들일수는 있었다. 덕분에 간혹 그 '무언가'가 머릿속에 다시 떠오르려할 때마다 더 강한 감정이 휘몰아쳐서 '무언가'를 억지로 끌어내렸었는데, 제대로 마주한 이후로는 훨씬 부담이 덜한 것

[소설] 야쿠마루 가쿠 저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제 딸을 살해한 놈들을 15년 후에 죽여주세요" [내부링크]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책 표지 예전의 나는 단지 무언가를 빼앗기 위해서 여러 나쁜 짓을 해 왔지만, 지금의 나는 지켜야 할 사람을 위해 그 일을 하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중에서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북플라자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추리, 복수극, 인기소설, 심심풀이 책 Review 이 책도 광고를 상당히 많이 본 것 같아 읽어 보았는데 좀 아쉬운게 많은 추리소설이었다. 요새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단순히 재밌기만 한 책은 잘 안읽으려 했는데 이 책은 생각할거리가 딱히 없고 인물들의 감정선에서 오는 재미정도가 한계인 듯 했다. 또 추리소설임에도 어느정도 예상가는 스토리였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에나 나올법한 상상도 못한 트릭을 기대해서 그런지 심심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평가절하하는 느낌이라 좀 덧붙이자면, 단순 재미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추리소설이었다. 메모 내가 상처 입히고 목숨을 빼앗을 인간

[시] 조종하 저 시, 공간 후기 - 사랑과 감정의 본질을 꿰뚫는 시와 에세이 [내부링크]

[시, 공간] 책 표지 믿으니까 말을 안 하는 남자와 믿으니까 말을 듣기 원하는 여자. [시, 공간] 중에서 시, 공간 조종하 지음 이상공작소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Review Sns의 시는 강렬하지만 가벼워 금방 잊히고, 유명한 시인들의 시는 깊이감이 있지만 어려워 발 들이기 어렵다. 하지만 이 작가는 서문에서 밝힌 대로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게, 발 들이기는 쉽지만 금방 잊히지 않는 '적당한' 시들을 잘 지어 놓은 듯 하다. '적당한'이라고 해서 평범하거나 심심한 느낌은 또 아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깊어질 수 있고, 자신의 경험에 따라서 얼마든지 색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 였다. 무엇보다 저자가 오직 '시인' 만이 직업이 아니기에 가져오는 차별점들도 많았다. 페이지 안에서의 재미와 분위기를 주는 디테일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각 챕터 도입부 부분을 그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는 형태로 해 놓았는데 그 부분이 감성적인, 한편의

[인문] 조던 피터슨 저 12가지 인생의 법칙 - 당신은 인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내부링크]

[12가지 인생의 법칙] 책 표지 아무리 훌륭한 자질을 타고 났다 해도 가만히 서 있는 자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중에서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피터슨 지음 메이븐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학, 자기계발, 삶, 마인드셋, 삶의 태도, 목표, 자기실현 Review 조던 피터슨 교수님의 「질서 너머」라는 신간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다시 독서습관을 들이게 해준 이 책이 생각이 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스스로도 다시 정리해볼 겸 다시 읽었다. 도대체 얼마나 진득한 시간속에서 수많은 경험들과 그 수십배에 달하는 생각들을 해야 이런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그의 지혜중 일부분이지만, '사람'과 '세상'을 관통하는 진리를 아주 섬세하게 정제하여 빚어낸 한 권의 경전같은 느낌을 준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출간 당시 사회의 흐름을 정확하고 자세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그에 맞는 가르침들을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수많

[인문] 최재봉 저 포노 사피엔스 후기 - 당신은 세상의 흐름을 잘 따르고 있나요, 혹은 과거에 머물러 있나요? [내부링크]

[포노 사피엔스] 표지 인간은 항상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워서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소비자의 특성이라서 앵그라맹스를 찾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더라도 그 출발점은 바로'사람'입니다. [포노 사피엔스] 중에서 포노 사피엔스 최재봉 지음 쌤앤파커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 사회, 트렌드, 핸드폰, 온라인, 세대 차이 Review 스마트폰이라는 기기가 신체의 일부분으로 추가된 것 마냥 떨어지지 않고 생활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딱 어울리는 단어인 듯 하다. 그리고 겉모습만 이렇게 바뀐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생활모습과 인간관계, 경제의 흐름 등등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이 책에선 이렇게 변한 사회의 모습들과 이로인해 파생되는 긍정적인 영향과 문제점들을 세세히 알려준다. 또한 세대간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원인을 적나라하게 들춰내고 이 갈등을 해소할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방법'은 사회적, 의식적 차원에서 오랜 시간

[인문] 톰 필립스 저 인간의 흑역사 후기 - 어차피 세상은 늘 엉망진창이었지만, 어떻게든 굴러는 갔다. [내부링크]

[인간의 흑역사] 책 표지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이렇게 한탄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원 참, 세상이 어쩌다 이 꼴이 됐지?" 인간 세상은 항상 그 꼴이었다. 그리고 우린 아직 살아 있지 않은가? [인간의 흑역사] 중에서 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지음 윌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 역사, 휴리스틱, 심리학, 인문학, 진화, 편향, 더닝 크루거 효과 Review 이 책은 진짜 너무 재밌었다. 역사 책에서 심리학을 이끌어 낸 느낌인데 저자의 문체가 유머러스한 것 덕분에(내가 남의 불행을 즐기는 덕분에) 읽는 내내 시트콤을 보는듯이 즐거웠다. 어지간한 코미디를 보느니 이 책을 다시 읽는 걸 택할 것이다. 책 초반부에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심리적 알고리즘에 대해 알려주는데 '평소에 이런 사람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라고 생각되던 형태가 정리되어있었다. 또한, 그 형태들은 나에게서도 비춰지는 모습들이었다. 지성을 갖추기 이전의 인간이라고

< BEST 도서 > [인문] 조던 피터슨 저 [질서 너머] 후기 - 홀로 설 수 있는 굳건한 개인이 되는 방법 [내부링크]

[질서 너머] 책 표지 신뢰는 순진함이 아닌 용기에 기초한다. 나는 배신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을 신뢰한다. [질서 너머] 중에서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학, 자기계발, 철학, 삶의 의미, 인간관계, 심리학, 습관, 마인드셋 Review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너무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3년의 기간을 두고 출간된 <질서 너머>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기대를 더 크게 할 걸 그랬다. 예. 기대이상이었다구요.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의 인간의 심리에 대한 분석과 그 분석에서 끌어 낸 이전 책보다 더욱 세밀하게 정제된 삶의 정수는 우리의 삶까진 모르겠고 적어도 제 삶의 방향을 다시 한번 조정해주는 지도와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꽤 두꺼운 책이라 중간에 지칠 법도 하지만 계속해서 되새기며, 의미를 찾으며 재미있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삶'에 대해 호기심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더 나은

[에세이] 홍예진 저 매우 탁월한 취향 -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에세이 [내부링크]

[매우 탁월한 취향] 책 표지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 더 사랑하게 되는 이치라고 해두자. [매우 탁월한 취향] 중에서 매우 탁월한 취향 홍예진 지음 책과이음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힐링, 사랑, 미국 이민, 일상, 기억, 인간관계 Review 이전에 머리를 열심히 굴려가며 씹고 씹고 또 곱씹어서 읽어야하는 책을 읽은 이후에 읽어서 더 그런지 표지처럼 산뜻하고 청량감있는 글이었다. 작가가 미국에서 이민생활을 하며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일들에서 세세한 일까지 이야기되어주는 덕분에 '내가 이민생활을 간다면 이런느낌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요즘 갇혀지내며 생기는 답답함을 가상여행으로 약간이나마 해소시켜주었다. 일상속의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만들어 진 책 속의 일상.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갈등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알게 되거나 갈등을 넘어 편안한 인간관계들을 엿볼 수 있어 괜히 읽는 내

[소설] 카르스텐 두세 저 명상 살인 후기 - 철두철미의 극한을 보여주는 그의 이야기 [내부링크]

[명상 살인] 책 표지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은 새로운 것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가진다. 자신에게 불만족스러운 사람은 외부와의 접촉을 저절로 차단한다. [명상 살인] 중에서 명상 살인 카르스텐 두세 지음 세계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스릴러, 미스터리, 철두철미, 추리소설, 인문학, 심리학 Review 재밌다. 여태까지 읽은 추리소설 중 '가장' 재밌다. 뻔한 흐름이나 클리셰, 이해가 가지 않는 충동적인 행동 없이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낸게 놀랍다. 이래서 사람들이 새로운 것, 기발한 것을 찾는 게 아닌가 싶다. 보통 이런 소설들은 주인공이나 범인의 충동적인, 감정적으로 판단하여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이 축이 되어 사건이 시작되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나 단서가 되어주기 마련인데 이 소설은 정 반대다. 너무나 이성적인 판단으로 사건이 전개가 되는데 이 판단이 분명 인간다운 면을 버린 효율성만을 따진 판단이어서 그런가 이 판단들에 '그럴 수 있지,

[소설] 다자이 오사무 저 달려라 메로스 후기 - [인간 실격]의 다자이 오사무가 말하는 인간성의 여러 모습 [내부링크]

[달려라 메로스] 책 표지 나는 가난하고, 무능합니다. 당신 한 사람을, 어떻게도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오직 말로만, 그 말에는 털끝만큼도 거짓이 없습니다만, 오직 말로만, 당신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는 것 외엔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나 자신의 무력함이 [달려라 메로스] 중에서 달려라 메로스 다자이 오사무 민음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단편소설, 다자이 오사무, 인문학, 철학, 감정, 인간성 Review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 소설들이 모여 있는 얇은 소설집이다. 책의 두께는 얇고, 적혀있는 텍스트도 낯선 문체와 적은 양이지만 그 글은 마음을 동요시키기엔 충분하다못해 넘쳤다. 상실과 신뢰, 무력함, 모순 등 인간의 모습들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제각기 다른 색의 소설들은 하나하나가 독자 자신의 마음 속 여러 면들과 겹쳐지고 자신과, 주변인들과, 타인들의 모습을 겹쳐보며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가?', '과연 이게 최선인가?', '나는 과연 어떤 선택

[소설] 매트 헤이그 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후기 [내부링크]

"불복종은 자유의 참된 토대야. 복종하는 사람들은 노예나 다름없다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중에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인플루엔셜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힐링, 인문학, 삶, 감정, 자기계발, 동기부여 Review 올해 상반기에 읽고 싶었던 책 top3중 2번째였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1순위는 '질서너머' 였다). 최근 수많은 자기계발책들에서 다루는 주제인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특별한 자신을 최우선으로 여겨라.」라는 자칫 잘못하면 너무 질리도록 들어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소재를 너무나 새롭고, 감동적이며, 기억에 남도록 만들어냈다. 똑같은 원석들이라도 세공사의 기량에 따라 만들어진 보석의 가치는 쓰레기처럼 버려질수도, 아니면 인류가 수세기동안 소중히 간직하게 될 보물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명백히 후자일것이다.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가능성은 우리가 판단하는 하나하나의 선택에 따라 점점 실체를 드러낼 것이

[자기계발] 투히스 저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 연애의 시작부터 갈등 해결, 이별해야 할 타이밍까지 [내부링크]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책 표지 정말 더 나은 연애를 원한다면 어차피 말해야 할 말을 더 미루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용기 냈으면 한다. 그 용기가 사랑을 더 단단하게 만들 테니 말이다.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중에서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투히스 지음 하모니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간관계, 자기계발, 연애 고민, 결혼, 심리학, 재회, 가스라이팅 Review 연애하며, 연애가 시작되기 위해, 연애를 끝맺어야 할 상황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모여있는 연애 사전이다. 제목 탓에 단순히 이별 후에 필요한 심리적 안정감에 대한 이야기이거나 환승연애에 필요한 이야기려나 하고 싶었는데 오산이었다. 목차는 크게 연애 시작, 연애 중, 이별·재회 3가지로 나뉘며 장마다 약 20개의 시나리오를 다룬다. 어지간히 특별하고 특이한 관계가 아니라면 이 안에서 자신에게 해당하는, 필요한 조언을 반드시

[에세이] 거칠부 저 거칠부의 환상의 길, 파키스탄 히말라야 후기 - 환상같은 히말라야 등반 사진 에세이집 [내부링크]

[거칠부의 환상의 길, 파키스탄 히말라야] 책 표지 히말라야에서 궁금했던 건 단 한가지였다. '그곳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가' [거칠부의 환상의 길, 파키스탄 히말라야] 중에서 거칠부의 환상의 길, 파키스탄 히말라야 거칠부 지음 책구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여행, 히말라야 등반, 사진집, 인문학, 삶 Review 작가님의 히말라야 등반 여정을 통해 얻은 지식들과 감상이 하나하나 담겨진 책이었다. 여행 에세이인듯 하면서도 실제 여행을 갈때 필요한 정보들도 너무 알차게 정리가 되어 있어 히말라야 트래킹을 갈 예정이라면 정보 목적으로 이 책을 읽는 것도 정말 좋아 보인다. 이 책 한권이면 주변 아는 사람에게 탐문해서 조사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세심하게 감정이나 풍경을 표현한 글도 분명 좋지만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이미지의 특별함이 확실히 크게 느껴진다. 아무리 글로 설명해도 자신의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엔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압도적으로 아

[에세이] 김영미 저 점점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후기 -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고 오직 나아갈 뿐인 도전기 [내부링크]

[점점 단단해지는 중 입니다] 책 표지 누구나 초보였다? 그러고 보니 초보를 벗어나는 방법은 제자리 연습이 아니라 좀 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실패를 거듭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점점 단단해지는 중 입니다] 중에서 점점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김영미 지음 혜윰터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자기계발, 자전거타기, 도전, 동기부여, 열정, 나이, 변명 Review 이 작가님은 어지간한 젊은 사람보다 적극적이고 용감하신 것 같다. '자전거 타기' 라는게 그저 단어만 들었을 땐 그게 뭐 별거인가 싶을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겐 부담스럽고 생각만 해도 지칠 수 있고, 위험이 도사려 공포심에 선뜻 발을 디딜 수 없을 지 모른다. 하지만 작가님은 그 어려운 한 걸음을 내딛으셨다. 처음 시작은 당연히 힘들었다. 생각했던 그 이상이 너무 멀게 느껴지셨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해야 할지 모르는 노력과 위험부담에서 고개를 돌리고 포기하면 편할지도 모르는데 그러지 않고 계속 노

[자기계발] 최수민 저 목차독서법 후기 -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실행하기 쉬운 독서 방법 [내부링크]

[목차 독서법] 책 표지 목차 독서법 최수민 지음 델피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독서법, 독서습관, 성장, 루틴, 일상 Review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먼저 보라. 이 책이 전하자는 의미를 내 나름대로 해석한 것이다. 저자는 이 말을 책에, 책 읽기에 적용시켜 사람들이 '독서'를 행할때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여 많은 사람들이 독서에 재미를 느끼게 하고자 하는 바램을 써내려갔다. 내용 자체는 반복되는 의미의 단어나 되풀이되는 문장들이 있어 조금 지루함이나 피곤함을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저자가 강조하고 싶던 내용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되풀이 될 때마다 덧붙여 설명하는 비유들은 매번 다르면서도 찰떡같이 설명을 해 주어 계속해서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또한 '목차 독서법'을 아주 세세하게 풀어헤쳐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해 나가면 되는지 정말 디테일한 설명을 해 준다. 저자님께서 장교를

< BEST 도서 > [경제/경영] 로버트 기요사키 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후기 - 자본주의 사회의 영원한 바이블 [내부링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 표지 현실 세계에서 앞서 나가는 사람은 대개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용감한 사람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중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민음인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 자기계발, 시장 경제, 돈, 금융 지식, 필독서 Review 내 인생에 있어서 처음의 경제 서적이다. 처음의 경제를 이 책으로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 책이 아니었다면 지금만큼 돈에, 금융에, 경제에, 삶에 이렇게 신경쓸 수 없었을 테니. 솔직히 이 책은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지 않다. 나만 이 사실을 알고 독점하고 싶고, 조금이라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을 만들고 싶지 않다. 하지만 뭐 이미 이 책은 출간된지 수십년이 지났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도 20주년 특별판의 중고 책이다. 정보가 퍼지는걸 막긴 이미 글른듯 하니 내 주변사람들도 이 지식을 알고 더 나은 삶을 함께 살 수 있길 바라는 편이 나을 듯 하다. 일

[자기계발] 양원근 저 부의 품격 - 선의지, 선한 영향력과 함께 진정 품격있는 삶에 대하여 [내부링크]

[부의 품격] 책 표지 사람의 경험담에 디테일한 정보를 더하고 거기에 자신감까지 얹었을 때, 즉 논리적인 말의 흐름에 감성을 적절하게 조화시켰을 때 소비자를 설득하는 힘이 생긴다는 점을 기억하자. [부의 품격] 중에서 부의 품격 양원근 지음 성안당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키워드 자기계발, 부, 경제관념, 인문학, 비즈니스, 선의지, 선한 영향력, 품격 Review 제목과 표지만 봤을 때 돈과 제테크에 직접적인 얘기들을 하면서 마인드적인 자세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일 줄 알았는데 예상이 완벽하게 빗나갔다. 이 책은 책의 제목인 부의 품격에서 '부'가 아니라 '품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의 출판 에이전시 일의 경험을 중심으로, 거기서 여러 작가님들과 출판사들의 비즈니스 관계에서 깨달은 바람직한 인간관계와 그에 대해 취해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풀어낸다. 단순히 돈만 쌓아올리는게 아니라 '선의지','선한 영향력'에 또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둘 다 포기할

[인문학] 최성용 저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후기 -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위해 [내부링크]

이 책이 '내일의 도시'를 살아갈 세대의 판단과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의 도시를 부탁해] 중에서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최성용 지음 북트리거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 도시, 거주 환경, 환경오염, 자연 친화적 도시, 공원, 사회 문제 Review 표지가 이쁘다. 파란 하늘색의 색감과 책 제목의 문구가 너무 잘 어울리고 그 밑에 있는 도시의 모습도 너무나 이상적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마냥 상상속의, 그림속의 모습이 아니다. 실제로 이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도시가 꽤나 많다. 하지만 그 도시들이 그림처럼 계속 변치 않을지는 미지수다. 책의 본문에서는 어릴적에 배운(진짜 어릴적에만 배운 것 같다)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문제와 자연과 도시의 조화, 그리고 외국인 이주자에 대해 다루고 이외에 최근의 이슈인 반려동물 문제, 야간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마냥 상태가 좋지 않다, 문제가 심각하다 하는 문자로 때우는 것이 아니

[에세이] 정연진 저 [우비 순트, 삶의 방향타를 잃고] 후기 - 당신은 죽음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해보았나요? [내부링크]

[우비 순트, 삶의 방향타를 잃고] 책 표지 무작정 애도하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울음을 그쳐야 할 시기조차 관혼상제에 다 포함된 걸 모르고 나는 혼자서 마음이 허락할 때까지 버티려는 심산이었나 보다. [우비 순트, 삶의 방향타를 잃고] 중에서 우비 순트, 삶의 방향타를 잃고 정연진 지음 북랩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죽음, 일상, 감정, 삶의 의미, 인간관계 줄거리 소개 5개월 간 연속적으로, 갑작스레 닥친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겪은 작가의 이를 애도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와 이를 통해 되돌아보는 삶의 의미에 대한 에세이. Review 우리는 '죽음'이라는 개념을 잊은 채 삶을 살아간다. 죽음은 생명체로 태어난 이상 반드시 맞이할 확정적인 사실이고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매우 가까이에 도사리는 개념임에도 그것을 잊고 단지 활기, 열정, 자극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어느 날 재앙처럼 가까운

[소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후기 - 우유부단함이 만든 비극의 끝 [내부링크]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책 표지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죽은 듯 참아야 하는가. 아니면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는 재앙과 싸워 물리쳐야 하는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햄릿] 중에서 셰익스피어 4대비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아름다운 날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고전, 문학, 우유부단, 햄릿, 극본, 인문학, 철학 Review 내 비루한 독해력을 믿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37편 희곡 가운데 최고 걸작들로 손꼽히는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4대 비극에 도전한다. 그리고 이 글은 그 4대 비극의 첫 발걸음, 햄릿에 대한 독후감이자 나의 서평이다. 햄릿의 내용에 대한 감상에 들어가기에 먼저, 내가 읽은 '셰익스피어연구회'에서 옮기고 '아름다운날' 출판사에서 출판한 이 책은 기존 4대 비극의 딱딱한 문어체를 입에 익은 말투로 둥글려 다듬어, 읽기 편하게 수정, 보완하였다고 하는데 내가 고치기 이전의 작품을 읽진 않은

[소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셀로] 후기 - 질투의 불씨가 만든 비극 [내부링크]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책 표지 슬퍼하는 것도 희망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오. 모든 일이 끝나면 그것도 같이 끝나는 법이오. 지나간 불행에 빠져 있으면 새로운 불행이 찾아와 끝이 없는 법이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오셀로] 중에서 셰익스피어 4대비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아름다운 날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셀로, 질투, 인문학, 갈등, 인간관계 Review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두번째는 '오셀로'이다. 이번 장에서는 '질투' 에 대해 다룬다. 오셀로에서는 '오셀로'라는 장군과 '이아고'라는 악의로 똘똘뭉친 두 인물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아고'는 그저 특별한 이유 없이 주변 인물들을 자신의 악의에 물들이고, 다른 인물들은 순식간에 그 손아귀에서 놀아나게 된다. 이 과정을 보면 다른 인물들이 이 '이아고'를 맹목적으로 믿은 것도 아니다. 그저 지극히 평범한, 일반적인 사고를 했는데도 제대로 된 저

[소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리어왕] 후기 - 차별의 근원이 되는 전염병같은 '교만'의 이야기 [내부링크]

폐하, 피를 나눈 자식들까지 얼마나 악독한지 자기들을 낳아준 부모들까지 증오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리어왕] 중에서 셰익스피어 4대비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아름다운 날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고전문학,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극본, 인문학, 감정, 인간관계 Review 셰익스피어 4대비극의 3번째 이야기. '리어왕' 이다. 이 극에서는 '교만'에 의해 일어나는 비극을 다룬다. '리어왕'이야기에 대해 다루기 이전에 '교만'에 대해 설명하자면, 쉽게 말하면 겸손의 반대되는 말이며 오만에서 조금 더 세부적인 말로 잘난 체 하고 뽐내며 건방지다는 걸 의미한다. 교만은 그리스도교에서 설명하는 최초의, 그리고 궁극의 죄악으로 7대 죄악중 하나이다. 인간의 수많은 문제들이 이것으로부터 파생되는데 오만, 나르시즘 등과 같은 개인적인 부분부터 나치즘, 마키아밸리즘, 선민의식, 인종차별과 같은 사회적으로 중대한 문제들까지 '교만'에서부터

[소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맥베스] 후기 - 목표의 이면에 존재하는 욕망 [내부링크]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책 표지 세상을 속이려면 세상과 똑같은 표정을 지으세요. 눈에도 손에도 혀끝에도 환영의 표시를 하세요. 겉으로는 청초한 한 떨기 꽃처럼 보이되, 그 꽃 속에는 독사를 숨기세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맥베스] 중에서 셰익스피어 4대비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아름다운 날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고전문학,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명작, 극본, 맥베스, 욕망, 목표, 감정, 인간관계 Review 드디어 셰익스피어 4대비극의 종장, 맥베스를 완독했다. 같은 빛과 구조의 글만 4개 연속으로 읽었더니 뒤로갈수록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마치 한솥 가득 해놓은 카레만 몇날 몇일 먹을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한번씩 치킨도 먹어야 하는데. '맥베스'에서는 '욕망'을 주제로 다룬다. 이야기에서 맥베스는 마녀들에게서 3개의 예언을 듣게 되고, 2개의 예언이 실현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마지막 예언도 실현될것이라 믿어 왕의

[인문] 김태권 저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후기 - 따분한 역사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현대사 [내부링크]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책 표지 나와 내 가족 외 모둔 이가 '불가촉 타인'이 되는 세상에서 과연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 타인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중에서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김태권 지음 한겨레출판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 현대사, 사회 문제, 성별 갈등, 혐오, 메갈, 페미니즘, SNS시대 Review '현대사'. 늘 현대사회를 살고 있던 나에겐 현대라는 단어는 익숙하던 단어였지만 익숙한건 그 단어 뿐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현대사의 문제들은 지금 내가 마주하는 문제들과 현상들의 발단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는 것은 손에 꼽았다. 대부분 당시 귀찮아서, 다른 할일에 눈이 팔려 지나갔던 이슈들이었다(당시 뭐 흔하디 흔한 놀기 좋아하는 미성년자였으니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냐만). 애플과 삼성, 카카오와 같은 기업들의 경제 이야기에선 돈의 흐름과 그 흐름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꼼수들이 돋

[인문] 김상균 저 [메타버스] 후기 - 당신은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는가, 혹은 앞서서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가? [내부링크]

[메타버스] 책 표지 메타버스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세계, 어울림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더 편하게, 더 많은 이들과 어울리기 위한 세계가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 중에서 메타버스 김상균 지음 플랜비 디자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학, 메타버스, 트렌드, 온라인, SNS, 핸드폰 중독, 게임 중독 Review 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최근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굉장히 많이 보셨을겁니다. 이 책이 아니더라도 sns나 서점 어플들에서도 되게 많이 보이구요. 그만큼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얘기겠죠. 메타버스는 근 3~4년동안 들었던 4차 산업혁명과 IT 산업의 미래에 대한 얘기이지만 그동안의 책들과는 현저히 다른 소재를 다릅니다.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질리도록 사용하고 있죠. 정신이 현실세계에 있는 시간보다 메타버스에 있는 시간이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겁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메타버스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소설] 이미예 저 [달러구트 꿈 백화점] 후기 - 읽는 사람을 어린아이로 만들어버리는 소설 [내부링크]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표지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 직접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고 가끔 브레이크를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제 맛이죠. [달러구트 꿈 백화점] 중에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팩토리나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힐링, 꿈, 감정, 동기부여, 진로 고민, 행복, 삶 Review 달러구트 꿈백화점 2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헐레벌떡 구매를 하는 김에 개인 소장용으로 1권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훈련소에서 다른 동기에게서 빌려서 읽었었는데 역시 소장을 해야 속이 풀리겠더라구요. 처음 읽었을때와 마찬가지로 두번째 읽을 때에도 '역시 어린아이들을 위한 책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번에 읽을 땐 다른 책들을 통해서 눈이 조금 뜨여서 그런가 뒤로 생각이 더 이어졌습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들었나 한번 더 생각을 하니 제 나름의 결론은 이 소설은 읽는 사람이 누구든 어린아이들과 같은 생

[인문] 유명화 저 [트라우마 대물림을 치유하는 법] 후기 - 당신은 당신의 트라우마를 알고 있나요?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트라우마 대물림을 치유하는 법] 책 표지 이 책이 참고 버티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에게 관계의 지혜를 깨우는 다독임이 되기를 바란다. [트라우마 대물림을 치유하는 법] 중에서 트라우마 대물림을 치유하는 법 유명화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자기계발, 힐링, 트라우마, 가족세우기, 인간관계, 공동체, 감정 줄거리 소개 인간관계, 특히 가족관계에서 생기는 깊은 불화를 무의식에 박혀있는 트라우마를 해소함으로써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가족 세우기' 치료법과 실제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 Review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인간관계들을 만들며 그 속에서 불화와 행복을 오간다. 어떤 때에는 불가항력이라 느껴질 정도로 어찌 하지도 못하고 관계가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지켜보고 그 흐름을 묵묵히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고, 어떤 때엔 특별한 노력도 기울이지도 않았는데 코드가 잘 맞고, 생각도 실시

[소설] 이미예 저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행복을 위해 꼭 갖춰야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책 표지 잠드는 건 쉽고, 일어나는 데는 의지가 필요했다. 무기력은 어느새 그의 힘만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남자는 우울에 잠식될까 두려워 함부로 우울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지도 않았다. 그러니 누구도 남자의 상태를 알 수 없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중에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2 이미예 지음 팩토리나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꿈, 감정, 행복, 무기력, 우울감, 힐링 Review 소설이든, 영화든, 만화든 창작물들의 2편은 1편의 인기가 너무나 뛰어나 소비자들의 성원에 만들어진 작품들이 종종 있어서 그런가 1편만 못한 게 대부분이다. 내가 왜 이 말을 쓰겠는가? 얘는 아니기 때문이지. 1권만 읽었을 땐 몰랐는데 2권까지 읽고 나니 달러구트 꿈백화점은 1권에서는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하고 2권에선 본격적인 중심 이야기를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크게 들었다. 1권이 세상에 의해 묻은 때를 벗겨내는 느낌

[소설] 이우 저 [레지스탕스] 후기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떠오르는 삶에 대한 철학이 담긴 소설 [내부링크]

"그래도 끝까지 해봐야지. 저항이라도 하는 것과, 저항조차 하지 않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레지스탕스] 중에서 레지스탕스 이우 지음 몽상가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삶의 태도, 저항, 동기부여, 자아실현 Review 표지가 되게 인상적이었다. 깔끔떠는 다른 책들과 다른, 거칠면서도 그 책의 색을 강하게 표현하는 첫인상이었다. 제목도 '레지스탕스' 얼마나 반항적이고 멋있는가. 어릴적의 흑역사와 한순간의 치기어린 실수로 치부되었던, 요새는 다시 열어보기도 조금 부끄러워지는 낭만과 멋, 반항을 책의 세련된 형태로 다시 만난 느낌이었다. 책의 내용은 내가 이 책을 보고 떠올린 요소들을 온전히 담고 있으면서도, 생각 이상으로 세련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모티브로 삼은 듯한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단순히 '데미안'을 따라 쓴 졸작의 느낌이 아니라 데미안을 요즘 시대에, 지금 사회의 사고회로를 가진 나의 알고리즘이 더 소화하기 편하게 가공시키

[경제/경영] 이지성 저 [미래의 부] 후기 - 당신은 다가올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내부링크]

[미래의 부] 책 표지 경제 지식을 쌓아 자신의 돈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은행은 절대 그 돈을 지켜주지 않는다. 은행은 절대로 고객을 이롭게 해주는 곳이 아니다. [미래의 부] 중에서 미래의 부 이지성 지음 차이정원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4차산업, IT, Ai, 챗GPT, 인공지능, 코딩, 미래산업, 경제공부 Review 난 이지성 작가님을 '에이트'로 처음 접했다. 그 책에 대한 평은 아직 서평활동을 시작하기 전이라 제대로 작성해놓은게 없지만 뜨문뜨문 해놓았던 메모를 보면 컴퓨터공학과로 전과를 하거나 자퇴를 하고 부트캠프에 들어가서 코딩공부를 바로 할 생각까지 한 것 보면 어지간히도 충격이 크긴 컸던 것 같다. 뭐 그렇게 한번 쎄게 얻어맞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엔 조금 더 쎄게 맞은 것 같은데 이전처럼 막 정신 못차리는 것 같진 않다. 이래서 매도 먼저 맞는게 좋다는건가. 이번 책에서는 지금의 경제 상황을 통해 미래의 경제성장 방향에

[소설] 황숙진 저 마이너리티 리포트 후기 - 미국 사회의 소수에 속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마이너리티 리포트] 책 표지 나도 알고 있다. 원래 밖에 거지들이 서 있는 가게는 강도들이 잘 들지 않는다는 것을. "필요악이라 이거지." [마이너리티 리포트] 중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 황숙진 지음 작가와비평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사회문제, 사회적 약자, 자본주의 비판, 월남전PTSD, 인신매매, 미국 사회 문제 Review 일단 미래를 예측하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미래 예지에 대한 소수의견을 축으로 흐르는 이야기라면 이 소설집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역사가 경험한 근현대의 여러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이 책은 미국을 배경으로 월남전ptsd, 인신매매,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등 총 8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월남전 그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제목이 드러내듯 소수자들의 이야기라고 설명을 했지만 이들은 전혀 낮설거나 머나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요

[소설] 시그리드 누네즈 저 [어떻게 지내요] 후기 - 절망을 앞두었기에, 더욱 큰 희망을 품게 되는 모순적인 이야기 [내부링크]

[어떻게 지내요] 책 표지 어떻게 지내요? 프랑스어로는 그 위대한 질문이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나요? Quel est ton tourment? [어떻게 지내요] 중에서 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엘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이웃관계, 안부 인사, 철학, 인문학, 종말, 고통, 운명 Review 고전처럼 기존의 생각에서 한차원 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었으면서도 고전에는 없는 오묘한 형태의 빨려들어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글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글에서는 전반부에는 인류의 종말,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들이 한데 똘똘 뭉쳐 엄청나게 큰 고통 덩어리로 비춰진다. 후반부에는 한 생명의 죽음을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명의 사람이 말기 암에 걸려 빤히 보이는 죽음이 그 사람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는걸 지켜보고있어야만 하는 친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흐른다. 하얀 바탕에 하늘색으로 쓰여진 글씨로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표지와

[자기계발] 장혜진 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감정 수업] 후기 - 감정을 나를 위한 것으로 다루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 [내부링크]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감정 수업] 책 표지 홀로 서는 법은 곧 상대를 놓아주는 법이다. 그래야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서 서운해하거나 상대의 빈자리로 외로워하거나 상대가 주는 상처로 괴로워하지 않게 된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감정 수업] 중에서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감정 수업 장혜진 지음 미다스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심리학, 감정 조절, 마인드 셋, 인간 관계 Review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한동안 감정적으로 많이 아팠다. 솔직히 눈물도 좀 날 뻔 했다. 분명 다른 책에서도 많이 읽어 봤고 이미 머릿속으로 알고 있던 내용인데 도대체 뭐가 달라서 그토록 안흘리던 눈물도 차올랐을까. 이 책은 '자신'을 계속해서 돌아보게 하며 스스로에게 솔직해 질 수 있게 해준다. 그 덕분에 스스로를 꽁꽁 숨겨놓았던 합리화의 벽을 계속해서 두드렸고, 기어코 무너뜨려버렸다. 덕분에 한없이 약한 나를 다시 마주할 수 있었

[소설] 카르멘 라포렛 저 [아무것도 없다(나다/NADA)] 후기 - 우리 모두에게 있는 잠재된 고통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아무것도 없다] 책 표지 갖가지 이야기를 늘어놓아 이 모든 것들에 환상적 가설을 덧입히는 마술을 부려본다 하더라도 결국 내게 남을 것은 처절한 현실뿐이었다. [아무것도 없다] 중에서 아무것도 없다 카르멘 라포렛 지음 문예출판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소설, 인문학, 삶의 고통, 1940년대 스페인 내전, 트라우마, 불안감, 우울 Review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어쩜 이렇게 불편하고 아픈 곳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이 작품은 1940년대의 스페인 내전 직후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작가의 출생지인 바르셀로나에 친척집으로 여행을 오며 시작되는데 이 집이라는 배경과 함께 생활하게 되는 친척들이라는 등장인물 한명한명 모두가 꺼림직함을 한껏 쏟아내주었다. 분명 일상적인 소재들로 어려운 문장이나 표현도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인데 읽으면서 몰입할수록 더 큰 피로감과 울렁거림을 느꼈는데, 다 읽고 생각해보니 이 소설 속 이야기들이 내가 어릴적

[인문] 공자 저 [군자를 버린 논어] 후기 - 21세기의 언어로 읽어보는 논어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군자를 버린 논어] 책 표지 "옛날 사람들이 말을 쉽게 내뱉지 않았던 것은 말해놓고 그 말 그대로 못하는 걸 부끄러워했기 때문입니다." [군자를 버린 논어] 중에서 군자를 버린 논어 공자 지음, 임자헌 옮김 루페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논어 쉽게 읽기, 공자, 철학, 사상가, 삶의 태도, 인간관계 줄거리 소개 '군자' 등 요즘은 쓰지 않는 구시대적인 단어와 공자가 살던 시대의 쓸데없는 부가 설명들을 모두 떼어내어 현대적으로 편집한 21세기판 논어. Review 공자 왈, 맹자 왈, 에 나오는 '공자 왈'의 논어다. 다만, 기존의 과거에 작성된 논어를 직역해 놓고, 이를 알아도 별 도움 안 되는 따분한 설명까지 늘어놓던 논어와는 다르다. 이 논어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시각에 맞춰 새롭게 편집되었다. 예를 들어, 공자의 마굿간에 불이나 말들이 화재로 타버린 것에 대한 것은 차고에 불이나 롤스

[경제/경영] 도키 저 [미국주식 어디에 투자할까] 후기 - 미국의 경제 흐름, 기업 분석에 대한 모든 것 [내부링크]

[미국주식 어디에 투자할까] 책 표지 미국주식 어디에 투자할까 도키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경영, 주식투자, 미국 기업분석, 경제 전망, 비즈니스 모델, 재테크 Review 요즘 한국 주식에서 미국 주식으로 판을 조금 키워 옮겨가며 미국발 기업들에 대해 공부가 필요했었던 참에 이 책을 만났다는 것이 정말 큰 행운이었다. 이 책은 지금 잘나가는, 날아갈 가능성과 힘을 품은 수많은 기업들을 장점만을 나열한게 아닌 현재의 장단점과 지금의 비즈니스 모델들을 샅샅이 조사하고, 펀더멘탈, 구체적인 수치(매출액, 매출 총이익, 영업 이익, 순이익 등)들과 현재 기술의 방향성까지 고려하여 미래 전망등을 체계적으로 분석, 나열해 놓았다. 마치 한 종류의 곤충에 대해 광적인 사랑으로 모든것을 파헤쳐놓은 곤충사전같은 느낌. 당장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도 이 책 한권이라면 어지간한 시장의 흐름과 기업을 어느 부분을 보고 판단하면 되는지 금방 깨우칠 수

[소설] 김혜나 저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후기 - 방황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내부링크]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책 표지 어렸을 때는 말이야,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이 다 쉬워질 줄만 알았어.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 답답해하는 것, 어려워 하는 것이 모두 해결될 줄만 알았어.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중에서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김혜나 지음 은행나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사랑, 방황, 어른을 위한 성장소설, 감정, 요가 Review "그녀의 인장인 활활 타는 불의 언어와 휘몰아치는 서사는 이 소설을 힘 있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완성시킨다." _정유정(소설가) 이번 소설의 책 띠에 있는 문구다. 뭐 이런 표현이야 워낙 과장된 것도 많고 너무나 심오한 이야기도 많아서 그냥 힐끔 보고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데 이번 문구는 책을 읽는 내내 이 말이 떠올랐다. 이 소설을 너무도 잘 표현한 글이었다. 이야기에서는 사람에 치이고, 사랑에 상처입고, 삶에 짖눌리는 고통들을 너무도 받아들이기 편한, 익숙한 느낌으로 풀어내고 이에 대한 감정

[경제경영]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 크리에이터로써 SNS수익화를 바란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기 [내부링크]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책 표지 콘텐츠 자체를 멋지게 기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크리에이터가 하는 광고는 나도 적극 참여하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좋다. '크리에이터에 대한 충성도', 즉'팬심'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중에서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하다 김가현 외 8명 지음 21세기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마케팅, 비즈니스, 크리에이터, 콘텐츠 기획, 인플루언서, SNS 수익화 Review 틱톡과 교육. 보통 사람들은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두 단어일 것이다. 헌데 이미 틱톡 생태계 안에서는 이 교육 분야가 상당히 활성화가 잘 되어 있고, 이 분야의 선두에는 교육 MCN 메이저스 네트워크가 있다. 이 메이저스 네트워크에서 브랜딩 노하우를 정리하고 다듬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이 책은 틱톡에서 채널의 개성을 수익으로 연계시키는 생태계 구조의 이해와 채널의 콘셉트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기획 과정

[인문] 정하늘 저 [21세기 국제질서 맥락으로 이해하기] 후기 - 어쩌다 세상은 지금 이꼴이 났는가?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21세기 국제질서 맥락으로 이해하기] 책 표지 이 책의 가치는 국제질서에 관한 포괄적인 정보와 사례, 통찰을 하나의 '맥락'으로 엮어낸 데 있다. [21세기 국제질서 맥락으로 이해하기] 중에서 21세기 국제질서 맥락으로 이해하기 정하늘 지음 국제법질서연구소 출판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경제원리, 인문학, 세계대전, 사상의 대립, 이념 갈등 줄거리 소개 세계대전 이전의 시기부터 시작해 지나온 역사의 흐름을 지정학적 요인, 이념 문제, 경제, 문명의 발전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며 세계의 흐름을 읽어나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 Review 2010년대 초반에 나는 우리나라가 전쟁을 단지 쉬고 있을 뿐인 휴전국이라는 사실이 와닿지 않았다. 사람들은 어디서도 전쟁의 경각심을 갖지 않고 평화로이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가는 데에만 악착같이 노력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삶은 북한의 온갖 도발 행위와 코로나 1

[소설] 정유정 저 [완전한 행복] 후기 - 행복보다 완전에 집착하게 되어 시작된 절망적인 이야기 [내부링크]

[완전한 행복] 책 표지 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범죄, 나르시즘, 완전함, 인간관계, 행복 Review 범죄, 추리, 스릴러 소설이라는 걸 소설 후반부에 가서야 겨우 알게 되었다. 앞부분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모습들을 보여주어 '뒤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품고 계속 읽게 만들었다. 어쩌면 다른 서평이나 책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파악하지 않고, 책을 사놓고 며칠동안 묵혀놓아 책에 대한 정보를 완전히 잊고나서 '아 이 소설이 있었지' 하며 읽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큰 행운이었다. 그 덕분에 이렇게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으니. 책에서는 '나르시즘'과 '완전함'을 추구하는 속성을 가진 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인물은 겉으로는 정말 내 주위에도 있는 정말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관계가 깊어질수록 그 사람을 구성하는 부품

[인문] 김선희 저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후기 - 사람같은 인공지능, 사람과 어떻게 어울리게 될까? [내부링크]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책 표지 흥미롭게도 인공지능의 의식을 바라보는 두 가지 방향은 모두 '인간과 기계는 닮아간다'는 점에서 공통적입니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질적인 차이를 강조하기보다 유사한 존재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중에서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김선희 지음 한겨레출판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인공지능, 사회문제, 미래 방향, ai, 챗gpt Review 매트릭스, 아이로봇과 같은 유명 영화에서부터 마이너한 웹 소설들에까지 인공지능들은 선역과 악역, 그리고 그 중간 어딘가 등의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작품들을 통해 나타나는 모습이 다양한 만큼 인공지능을 대하는 사람들의 사고도 그만큼 다양한 걸 '생각'할 수 있다. 그래 생각. 인간인 나는 이처럼 지극히 자연스럽게 하나의 사실에서 또 다른 사실을 '추론'해내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낸다. 근데 이정도의 생각은 이미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런 형태의

[에세이] 닥터프렌즈 저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후기 - 의사 친구가 말해주는 건강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 [내부링크]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책 표지 '배 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는 말은 틀렸습니다. 무엇을 먼저 먹는지에 따라 내려가는 속도와 분비되는 호르몬이 달라져요. [내 이웃집 친구 닥터프렌즈] 중에서 내 이웃집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아르테(arte)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병원, 건강, 정신과, 우울증, 건강식단, 미라클모닝, 갓생 Review '의사' 하면 딱딱하고 무서운, 때로는 친절로 무장한 이미지가 떠오르며 공통적이자 기본적으로 내 몸의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는 유능함을 갖춘 사람들로 생각된다. 근데 이런 이미지임에도 (나를 포함해서)사람들은 아픈걸 참다가 뒤늦게 병원을 가서 병을 더 악화를 시키거나, 병원에서 약 처방과 생활습관 교정을 해도 '이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잘 듣지 않는 일이 태반이다. 물론 "술, 담배, 밀가루를 멀리 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세요."라는 말은 100% 지키기 지ㅣㅣㅣㅣㄴ짜 어려우므로 다들 자기 자

[인문] 마이클 A. 브릿 저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후기 - 당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심리에 대한 모든 이야기 [내부링크]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책 표지 우리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건지 궁금한 적이 있었다면,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우리의 지각조차 말 그대로 우리 입장에 따라 달라지니 말이다.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후기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마이클 A. 브릿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학, 심리학, 인지부조화, 실험, 행동패턴 Review '심리' 라고 하면 보통 행복, 즐거움, 우울, 분노, 좌절과 같은 감정상태들을 흔히 떠올리는데 거기서 조금만 더 파고 들어가면 심리는 사람 행동의 기본 매커니즘이라는 것이 보인다. 사람은 좋아하는 것을 행동에 옮기고, 좋아하는 것을 위해 행동을 한다. 또한 좋아하는 감정 그 자체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굳이 싫어하는 행동을 싫어하는 것을 위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심리를 통한 행동과 사고과정의 작동 원리들을 설명해주고, 흔히 사람들이 겪는 '인지부조화'부터 기억을 더 잘할 수 있는 방

[인문] 지하늘 저 [인문학 거저보기] 후기 - 가장 재밌게 인문학에 입문할 수 있는 책 [내부링크]

[인문학 거저보기] 책 표지 철학이 무엇이냐는 간단한 질문에는 죽어도 입이 맞지 않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단 하나 의견을 같이하는게 있습니다. 바로 남의 생각을 달달 외우는 게 철학이 아니라는 것이죠. [인문학 거저보기] 중에서 인문학 거저보기 지하늘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철학, 만화로 배우는 철학, 행복, 삶, 가치관 Review 철학이라는 학문에는 별 관심이 없더라도 이번 피드를 연 저 문장은 많은 사람들이 소크라테스가 한 말로, 무지를 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말인 것은 많이들 알 것이다(사실 소크라테스가 직접 한 말은 아니고 그의 사상과 관련이 깊은 말인데 실제론 '델포이 신전' 안의 기둥에 새겨져 있던 글귀라고 한다.) 이번 책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홉스, 로크, 루소, 칸트, 마르크스, 니체 등(이 하나의 텍스트로 줄이기엔 죄송한 분들이지만 일단) 지금까지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지식

[경제경영] 로저 마틴 저 [로저 마틴의 14가지 경영 키워드] - 비즈니스 운영하는 법 책 한 권으로 마스터하기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로저 마틴의 14가지 경영 키워드] 책 표지 자연과학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설명하지만, 이야기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로저 마틴의 14가지 경영 키워드] 중에서 로저 마틴의 14가지 경영 키워드 로저 마틴 지음 플랜비 디자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경영, 비즈니스, 기업 경영, 혁신, 시스템, 아이디어 줄거리 소개 많은 경영인들조차 놓치는 핵심들을 집어주는 것은 물론, '경영'에 입문하는 사람들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경영의 A to Z를 알려주는 책. Review 현대의 회사 경영은 아주 많은 데이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매출과 순이익, 시장의 성장도는 물론 소비자들의 취향(트렌드)과 재구매율, 현재 제품의 점유율 등등 디테일한 정보들까지 빅데이터를 통해 정리된다. 하지만, 이렇게 데이터를 읽는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사람들은 경영에 있어 많은 오류와 시행착오를

[인문] 유현준 저 [공간이 만든 공간] 후기 - 건축을 통해 알아보는 동서양의 문화의 발걸음 [내부링크]

[공간이 만든 공간] 책 표지 우리가 카페의 데크에 앉아 있을 때 기분이 좋은 이유는 외부에 있으면서도 내부에 있는 것 같은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공간이 만든 공간] 중에서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공간, 건축, 동양 문화, 서양 문화, 건축 설계 Review 1차원적으로는 건축에 대한 책이다. 조금 더 나아가 생각하면 인간 생활의 세가지 필수 요소 의식주 중 세번째인 집의 발전 과정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문화의 변화와 인문학을 엿보는 내용이다. 동양과 서양은 환경과 발전 과정이 전혀 다른 방향이었던 만큼 집의 형태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생겼다. 그런데 문화가 발전하면서 동서양이 서로의 문화를 알고, 배워나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서양은 동양의 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장점을 골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고, 이것은 그들의 큰 무기가 되었다. 이런 열린 자세를 통해 서양은 동양보다 앞서 발전하게 되었다.

[자기계발] 김미애 저 [행복한 개인주의자로 사는 방법] -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길 [내부링크]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괴로워하는 나에게로부터, 그리고 그럴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여리고 나약한 과거의 나로부터 완전히 빠져나오고 싶었다. 그리고 이젠 누구도 나를 얽어맬 수 없다고 선포하고 싶었다. [행복한 개인주의자로 사는 방법] 중에서 행복한 개인주의자로 사는 방법 김미애 지음 미다스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개인주의자, 동기부여, 마인드셋, 자존감, 인간관계 Review 제목의 표지에 가장 크고 색으로 강조까지 해놓은 개인주의. 단체생활을 중시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이 개인주의를 두려워하는, 기피하는, 배척하는 성향이 있다. 튀는 한 명 보다는 단결된 모두.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모두 잘라내가면서까지 이걸 만들어 내는 게 과연 그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까? 단지 개인주의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기존의 문화에 대한 이런 회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사실 이 책에서는 이런 개인주의 뿐 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개인'주의를 지

[에세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 [어느 바보의 일생] 후기 - 세기의 명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조금 사적인 이야기 [내부링크]

[어느 바보의 일생] 책 표지 우리 인간은 하나의 사건 때문에 쉽게 자살 같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난 생활의 총 결산을 위해 자살하는 것이다. [어느 바보의 일생] 중에서 어느 바보의 일생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시와서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문학, 편지, 인문학, 인간관계, 삶, 작가, 조언, 동기부여, 명언 Review 왠지 마음에 드는 표지와, 왠지 마음에 드는 제목에 서평단을 신청해서 운 좋게 받아서 읽게 된 우연에 우연과 우연이 겹쳐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그 우연이 너무 큰 감동과 만족감을 주었다. 우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우연이었기에 그런 것인가. 이 책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작가가 살아있을 때의 단편과 그의 편지를 모아 낸 책이다(이 작가는 35세의 나이에 자살했다). 책의 글들을 읽으며 이 작가에게서 나의 이상향, 목표를 보게 되었고, 신앙심을 품게 하였으니 나의 신을 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내가 여

[소설] 최태영 저 [똑산] 후기 - 한 줄기 희망에 홀려버린 불나방같은 남자의 이야기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똑산] 책 표지 간절함이 나의 목표를 달성시켜 주지는 않았다. 그렇다. 당연한 결과다. '간절함'이란 그저 '감정'일 뿐이니까. [똑산] 중에서 똑산 최태영 지음 좋은땅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판타지, 추리, 삶의 태도, 후회 줄거리 소개 시간이 엇갈리는 '똑산' 앞에서 다른 시간대의 자신들과의 만남을 이용해 사고로 죽은 아내를 살리려는 남자의 이야기 Review 이야기를 읽다 보니 영화를 볼 때를 볼만하고 긴장감이 쭉 차올라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 몰입하는 느낌이 정말 많이 들었다. 찰나도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속도의 이야기 전개와 '다른 시간대의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판타지적 소재를 이용해 치밀하게 짜인 이야기는 '판타지 소설'이 어떤 재미로 보는 것인지 제대로 보여준다고 느껴졌다. 단지 '다른 시간의 타인'을 만난다면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순 없었을 텐데 다른 시간대의 자신들을 자신도 모르는

[에세이] 장기영 저 [에이전트의 세계] 후기 - 손흥민의 가치를 처음으로 알아보았던 축구 에이전트의 이야기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나는 선수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고, 축구 외의 풍파를 막아 주고 싶었다. 그게 나의 일이고, 나의 역할이다 [에이전트의 세계] 중에서 에이전트의 세계 장기영 지음 시월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축구선수, 에이전트, 인간관계, 비즈니스, 꿈 줄거리 소개 축구 경기장 뒤에서 펼쳐지는 협상 테이블 위의 '에이전트'의 삶과, 일을 담아낸 책. Review 나는 흔히 이야기하는 '축알못'이다. 경기장을 뛰어다니고 골대에 공을 차 넣는 모습에 사람들이 왜들 그렇게 열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도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와 마우스를 딸깍거리는 게임 대회를 보며 감동하고, 전율을 느낄 때가 있으니, 축구를 보고 즐기는 사람들도 그런 것이려니 싶다. 덕분에 동네 친구들이 축구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메시, 호날두, 손흥민과 같은 유명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저 고개를 끄덕거리는 리액

[소설] 애슐리 오드레인 저 [푸시] 후기 - 내'것'이 아닌 아이 때문에 비틀어지는 관계 [내부링크]

[푸시] 책 표지 분노 때문에 숨 쉬기가 힘들었어. 슬픔 때문에 눈을 뜨고 빛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 나는 어둠 속에 속했고, 어둠이 응당 나의 몫이었지. [푸시] 중에서 푸시 애슐리 오드레인 지음 인플루엔셜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가족, 인간관계, 스릴러, 공포, 감정 Review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는 수많은 종류 중 그 어떤 관계보다도 가까운 부모자식간의 관계에서 회복되고 더 끈끈해질 수 있는 정도를 까마득히 넘어선 가장 강렬한 갈등을 통해 이상적이었던 한 가족이 점점 갈라지다 못해 파멸하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다. 이 가족의 엄마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자신이 낳은 아이와 갈등이 커지다보니 모성애와 대상에 대한 분노, 두려움, 혐오감이 섞이는 게 쉽게 접할만한 조합이 아니라 상당히 새로웠다. 더군다나 이런 복잡한 감정선을 글로 잘 표현해주었기에 글에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쉽게 이해하여 인물에게 공감

[인문] 채사장 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현실을 넘어선 것들을 위한 여정 [내부링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책 표지 우리는 살 만해졌다. 하지만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당신과 나는 알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길을 잃었다는 데 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중에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지음 웨일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키워드 Review 지대넓얕 2권에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진리를 찾기 위해 현실 너머의 세상을 탐구한다. 현실 너머의 세상이 어디를 가르키는지 모호할 수 있는데, 그러면 현실이 무엇을 가르키는지를 떠올리면 쉽다. 우리의 현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나라, 세계에서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을 말한다. 그러면 현실너머라 함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넘어 우주로 나아가고, 지금을 넘어 까마득한 과거와 머나먼 미래를 살피고, 우리가 사는 차원에서 때로는 더 높은 차원, 때로는 더 낮은 차원, 혹은 같지만 뭔가 다른 차원으로 향한다. 이 막막한 여정은 철학과 과학으로 문을 연다. 철학

[경제/경영] 스콧 갤러웨이 저 [거대한 가속] 후기 - 더욱 빨라지는 시대, 이를 쫓아가기 위한 정보 [내부링크]

[거대한 가속] 책 표지 예전의 우리는 가치와 시간을 맞바꿨는데, 이제는 가치와 프라이버시를 교환해야 하는 것이다. [거대한 가속] 중에서 거대한 가속 스콧 갤러웨이 지음 리더스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사회현상, IT, 인문학, 광고, 개인정보, 양극화, 빈부격차 Review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경제 흐름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책이다. 여태껏 마주한 경제 관련 서적들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초 거대 IT 기업들에 대한 찬양과 그들이 앞으로 개척할 새로운 실크로드를 시사하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번 책에서는 그 거대 기업들의 잘한 일은 칭찬하면서도 치부는 완전히 드러내어 잘못된 부분들도 날카롭게 집어내어 일침한다. 완전하고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던, 가히 현대의 신처럼 보이던 IT기업들에게도 생각보다 많은 결점이 있었지만 다들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에 이를 전혀 보지 않고 기업들이

[인문] 마크 포사이스 저 [걸어 다니는 어원사전] 후기 - 외우기 바빴던 영어 단어 속에 담긴 스토리텔링 [내부링크]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책 표지 어쨌든 마약 heroin은 '여자 주인공'을 뜻하는 heroine과 발음 뿐만 아니라 어원도 같습니다.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중에서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마크 포사이스 지음 윌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 영어, 어원, 라틴어, 스토리텔링 Review 서평을 쓰기에 앞서 나는 영어라는 언어와는 몹시도 불편한 관계다. 12년 너머 온갖 난리를 쳤음에도 이를 속시원히 독파하지 못했으니 그럴 만 하다. 그런 영어를 배우며 늘 느끼던 것은 되게 맥락없는 영단어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영어단어와 의미가 상당히 뜬금없이 연결되는 경우도 있고 전에 배웠던 단어와 정말 비슷하게 생긴 단어가 생뚱맞은 뜻을 가지고 있어 머리가 종종 아프기도 하고 했다. 덕분에 문법은 어느정도 알 수 있었으나 영단어를 모르니 겨우 아는 문법도 써먹을 수 없었고 덕분에 영어와는 척을 지게 되었다. 이어폰형 동시통역기 출시를 기원한다. 이 책에서는 영

[자기계발] 최준혁 저 [20대에 꼭 알아야 할 5가지 공부] 후기 - 당신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이야기 [내부링크]

[20대에 꼭 알아야 할 5가지 공부] 책 표지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시련을 극복하고 나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20대에 꼭 알아야 할 5가지 공부] 중에서 20대에 꼭 알아야 할 5가지 공부 최준혁 지음 미다스북스 출판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대학생, 자산관리, 자기관리, 취업고민 Review 20대라면, 20대를 맞이할 사람이라면 누가 하는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일단 본 이상 호기심에 절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제목이다. 그래서 나도 읽었다. 이 책에서는 큰 주제로 취업, 자기계발,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운동 이렇게 5가지에 대해서 말한다. 작가님에게는 죄송하지만 꽤나 큰 스포일러일지도. 이 5가지를 어떻게, 어째서 꼭 해야하는지 알아보고 이것들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들에 대해 작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설득력있게 이야기한다. 책을 읽어보면 '진부하다' 싶을 정도로 요즘 자기계발서를 읽어봤다면

[인문] 요슈타인 가아더 저 [밤의 유서] 후기 -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유서의 이야기 [내부링크]

[밤의 유서] 책 표지 오직 내게 남은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지도 짧지도 않기만을 바란다. 어쩌면 그 시간은 딱 적당할지도 모른다. [밤의 유서] 중에서 밤의 유서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죽음, 유서, 사랑, 철학 Review 이 책은 주인공이 써내려가는 유서를 독자가 읽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상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있는 이야기였다. 이번 글을 읽으며 받은 감상으로 유서는 죽음 앞에서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스스로를 위한 커튼콜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커튼콜을 하며 드는 감정이 아쉬움일지, 후회일지, 만족감속에 뿌듯해할지는 사람에 따라, 써내려온 이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달콤한 디저트에 씁쓸한 커피를 함께하면 더 감미로운 단맛이 느껴지듯 죽음이라는 어두컴컴한 밤하늘이 있기에 삶이라는 찰나의 별빛이 더욱 아름다워보일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비록 '죽음'은 나

[에세이] 정연진 저 [왓슨빌] 후기 - 낯섬과 익숙함이 뒤섞인 일상 속에서 더욱 단단해져가는 이야기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왓슨빌] 책 표지 가을바람은 차고 날은 어두워진다. 바꿀 수 없는 과거와 현실을 한탄만 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왓슨빌] 중에서 왓슨빌 정연진 지음 북랩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힐링, 외로움, 불안감, 극복, 성장, 자기계발, 성숙 줄거리 소개 낯섬과 익숙함이 뒤섞인 일상 속에서 더욱 단단해져가는 이야기. Review 간만에 야무진 에세이를 읽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에세이가 무엇인가, 단지 타인의 일상에서 얻어낸 감상을 이해하기 좋은 부연 설명과 함께 일목 요연하게, 때로는 조금 길지만 감정에 깊이 스며들도록 써낸 글이다. 고작 아무 관계 없는, 알아봐야 별 감흥도 득 될 것도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걸 '글'로써 잘 다듬어서 풀어냈다는 사실만으로 다른 이에게 감동을, 한자어 뜻풀이 그대로 마음의 움직임을 끌어내는 작품이 된다. 책의 이야기는 내가 겪어본 적 없는 일상이지만 또 그렇게까지 특별하다곤

[인문] 한동일 저 [믿는 인간에 대하여] 후기 - 종교가 쇠약해진 현대의 새로운 '믿음'에 대하여 [내부링크]

[믿는 인간에 대하여] 책 표지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바람과 갈망, 평화를 기원하고 기도할 대상을 필요로 합니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 중에서 믿는 인간에 대하여 한동일 지음 흐름출판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학, 종교, 믿음, 삶, 종교의 변화, 현대의 종교, 신 Review 최근 내가 업신여기던 철학을 고정관념의 벽을 때려부수고 진짜 철학의 재미에서 뛰놀던 와중, 이번엔 그와 1위를 다투던 학문, 종교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뭐 내가 종교를 무가치하게 생각했던건 사실이지만 그건 내가 공부만 하고 취직하고 돈벌고 살 환경에 있어서의 얘기이다. '저걸 왜 저렇게까지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그동안의 역사와 만들어낸 문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도움과 가치를 주었다는 사실은 늘 인정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감히 어디가서 종교를 얕잡아보는 헛소리를 안하고 다닐 수 있었기도 하고. 그건 지금 생각해도 정말 다행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의

[인문] 김경일 저 [심리 읽어드립니다] 후기 - 감정을 다스리기 위한 첫 걸음, 감정 알기 [내부링크]

[심리 읽어드립니다] 책 표지 불편해졌을 땐 그 즉시 움직여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해결 방식이라고 해도 긴 시간이 지난 다음은 불편함을 해소하기에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 중에서 심리 읽어드립니다 김경일, 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심리학, 우울증, 생각정리, 고민, 감정조절, 습관 Review 지금의 코로나 펜데믹이 덮친 세상 사람들에게 맞춤형 정보들로 구성된 심리 도서다. 코로나 블루(우울감)와 나아가 코로나 레드(분노)에 이르기까지의 상황과 사람들이 흔히 착각에 빠져 혼란과 문제가 생기는 불편함과 상실감의 구분, 가족간의 갈등과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 효율 하락, 불안감의 긍정적인 이용법 등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이겨내고 역으로 성장 촉진제로 이용할 다양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한 격언이 떠오른다(이게 주식쪽 말이었던 것 같은데) "위기가 곧 기회다." 이 책의 내용을 습득한 순

[경제/경영] 황현희 저 [비겁한 돈] 후기 - 전 개그맨 황현희의 자산관리에 대한 모든 것 [내부링크]

[비겁한 돈] 책 표지 내가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해서 주장하고 싶은 것은, 시간의 양이 아니라 시간의 효율이다. [비겁한 돈] 책 표지 비겁한 돈 황현희, 제갈현열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자산관리, 경제관념, 마인드셋, 투자, 시간관리 Review 일요일 저녁에 '개그콘서트'를 보며 다음날 등교에 좌절하던 시절, 황현희는 내게 '유명한 사람'이었다. 티비에 저렇게 나와 많은 인기를 얻으니 계속 유명할 것 같았고, 덩달아 계속 부유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 이었다. 유튜브와 인터넷 발달에 따라 '개그콘서트' 라는 티비 프로그램은 점차 시청률이 떨어지다 결국 기록으로만 남게 되었다. 그렇게 황현희라는 사람을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책이라는, 그것도 투자/제테크 서적이라는 전혀 새로운 곳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돈에 대해 더없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돈을 밝히지 않는 척도 하지 않고 과하지 않게 돈을 중

[소설] M.O. 월시 저 [마이 선샤인 어웨이] 후기 - 사랑은 처참히 망가진 사람을 어떻게 구원하는가 [내부링크]

[마이 선샤인 어웨이] 책 표지 "넌 결국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될 거야. 조심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지." [마이 선샤인 어웨이] 중에서 마이 선샤인 어웨이 M. O. 월시 지음 작가정신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사랑, 성장 소설, 범죄 소설, 감정, 양심 Review 너무나 밝은 제목과 밝은 표지때문에 역으로 이야기 속 사건이 더욱 무겁게 비춰지는 소설이었다. 어느 사건에 대해 지나가다 힐끔 본 제 3자로써, 주변에 사건을 겪은 가까운 사람도 없는 사람으로써, 아직까지 내가 겪어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이런 일과는 관련이 없을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던 사람으로써 적잖이 충격을 준 이야기였다. 사건에 대한 너무도 생생한 묘사와 그보다 더 생생한 사건 이후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 묘사. 정말 어지간한 영화보다 몰입감 넘치게 읽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그 몰입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한평생 모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사람으로써, 타인으로써 반드

[소설] 이묵돌 저 [시간과 장의사] 후기 - 우울을 소화할 수 있는 한껏 우울한 상실의 이야기 [내부링크]

[시간과 장의사] 책 표지 처한 환경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한 사람과, 당연히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것을 한 건 결과가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영역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시간과 장의사] 중에서 시간과 장의사 이묵돌 지음 냉수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상실, 힐링, 슬픔, 동기부여, 생각하게 되는 글 Review 여러 책들을 읽던 중에 문득 '이묵돌' 작가의 블루노트가 주었던 여운이 떠올라 다시 이묵돌의 책을 찾았다. 1년도 더 전에 구매해놓고 두번 정독한 후 보관해놨던 '시간과 장의사'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게 생각이 나 또 한번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내 '이묵돌'의 덕질의 시작인데, 블루노트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냥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글의 대부분의 주제가 '상실'에서 파생된 것인 만큼 우울하고 아릿한 느낌의 글이 계속된다. 그런데 보통 그런 기분이 들면 벗어나려는 생각이 들거나, 무기력함에 너덜너덜해지기 마련인데 이묵돌의 글은 '슬픈

[소설] 마르셀 프루스트 저 [질투의 끝] 후기 - 20세기의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문학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질투의 끝] 책 표지 격노의 표출은 고통스러운 호소를 감추려는 행동으로 보였으니, 실제로 분노의 욕설이 잠시 멈출때면 고통에 짓눌린 흐느낌이 나지막이 새어나왔다. [질투의 끝] 중에서 질투의 끝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민음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20세기 소설, 고전 문학, 사랑, 질투, 의심, 삶과 죽음 줄거리 소개 마르셀 프루스트의 삶과 사랑에 대한 단편 이야기 Review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한 프랑스의 작가, 20세기의 소설 중 최고로 일컬어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세계 단위에서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인 '마르셀 프루스트'의 단편 '질투의 끝'을 보기 편하면서도 몰입하기 좋게 편집해 놓은 책이다. 소설은 작가가 활동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과 상실을 중심 주제로 하고 있다. 최근 사람들은 사랑을 삶을 조금 더 즐겁고 다채롭게 살 수 있게

[인문] 정어리 저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후기 -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한 세상 적응법 [내부링크]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책 표지 "사람들은 자신에 관한 생각과 믿음을 형상화하고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행동한다."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중에서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정어리 지음 동양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성격, MBTI, 내향인, 내향적인 성격 개선, 성격 바꾸기, 성격 고민, 인간관계 Review '내성적인 사람들은 사회생활하기 힘들다.','내성적인 사람들은 인간관계가 좁다.','내성적인 사람들은 어울리기 힘들다.'등등, 리더쉽과 활발함, 사교성이 중요시되는 요즘 사회에서는 내성적임이 하나의 특성이 아니라 흔히 '단점'으로 여겨지곤 한다. 실제로 내가 겪었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여겼기도 하고.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독려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이를 장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어 집돌이로써는 반가운 변화다. 이 책은 그런 변화속에 태어난

[경제/경영] 김난도 저 [트렌드 코리아 2022] 후기 - 무려 2년 전의 트렌드이지만 당신은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내부링크]

[트렌드 코리아 2022] 책 표지 개인의 노력과 능력을 무시하고 결과를 공평하게 나누자는 생각도 그 자체가 불평등이지만, 과정과 결과가 불공정한 상태에서 결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도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2] 중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2 김난도 외 9명 지음 미래의 창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트렌드, 신기술, 유행, 사회현상 Review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출간될 때마다 잘 팔리는 이유가 있다. 확실한 분석값을 바탕으로 정확한 분석을 하고 이를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써놓았다. 이 책을 통해서 이번 2021년도를 되새기며 내가 어떤 방향으로 일을 했는지 되짚어 볼 수 있었고 2022년도의 전망을 통해 일을 어떤 방향으로 계획하면 더 잘될 수 있을지 분석할 수 있었다. 영양가 없는 연예,사건 뉴스들 속에서 유익한 정보를 캐내려고 노력을 하는 것 보다 이렇게 전체적인 흐름과 섬세한 데이터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에세이] 정현우 저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후기 - 시처럼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책 표지 슬픔이 슬픔을 사랑하게 되는것. 사랑이 사랑을 아프게 하는 것.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중에서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정현우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시, 사랑, 감정, 문학, 이별, 슬픔 Review 정현우 시인의 '에세이' 라고 듣고 받았는데 사기를 당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들이 어떻게 에세이란 말인가. 일단 에세이인데 시에 대해 깨달았다는게 아이러니한데... 시를 이해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시를 읽고 자신이 얻은 감상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시를 대하는 옳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말장난 같지만 둘의 차이는 꽤나 크다. 타인의 해석을 이해하느냐, 시를 읽는 자신을 이해하느냐의 차이. 책은 시인의 과거의 이야기 사이사이에 현재의 시인이 쓴 시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다. 자신의 과거를 이토록 아련하고 절절한 문장으로 몽환적인 형태속에 향만은 뚜렷하게 기

[인문] 레베카 하이스 저 [본능의 과학] 후기 - 본능을 휘어잡아 나의 삶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 [내부링크]

[본능의 과학] 책 표지 "행복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유한 것을 원하는 것이다." [본능의 과학] 중에서 본능의 과학 레베카 하이스 지음 월북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 성격, 본능, 욕구, 습관 만들기, 인간관계, 의사소통 Review 본능이라고 하면 원초적이고 확실한 행복을 주지만 통제하고, 피하고, 숨겨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식욕은 계속해서 억제하여 이상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수면욕은 최대한 줄여서 잠'이나' 잘 시간에 생산적인, 나를 위한 활동을 해야 하며, 성욕은 욕구조절은 둘째 치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언급하는 것 조차 왠지 꺼려진다. 요새는 조금씩 개방적으로 변하는 것 같긴 하다만.. 아무튼 이런 원시인의 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본능을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인 우리에게 걸맞게 개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이 책이다. 인간이 수백만년동안 만들어진 본능이라는 시스템이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에세이] 김도경 저 [이런 날 이런 나] 후기 - 왠지 허전하고, 울적한 날의 나를 위한 이야기 [내부링크]

[이런 날 이런 나] 책 표지 나는 네가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외로워하지 않았으면좋겠어. 나는 네가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눈물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너의 모든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것. [이런 날 이런 나] 중에서 이런 날 이런 나 김도경 지음 올리브앤바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편지, 힐링, 위로의 말, 사랑, 인간관계 Review 사랑을 노래하고, 그리움을 써내려가고, 삶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읊조리는 따스한 시였다. 그 모든 시들의 시작에는 내가 있었고, 그 끝에는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성장한 내가 있었다. 친하긴 커녕 안면도 없는 누군가가 써내린 시인데 전혀 연관없는 삶을 살았을터인 내게 주변 누군가의 위로보다 더 와닿았다. 내 일을 과연 제대로 들어나 줄까, 지루해하지 않을까, 그저 가십거리로 여겨지

[에세이] 유강균 저 [심플왕] - 더 가볍고, 편안한 삶을 위한 이야기 [내부링크]

[심플왕] 책 표지 쌓인 눈을 쓸어내야 길이 열리듯, 짐도 치워야 앞길이 열린다. 숨이 트인다. 인식하기 전에는, 얼마나 불편했는지를 모른다. [심플왕] 중에서 심플왕 유강균 지음 마인드빌딩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자기계발, 미니멀리즘, 삶의 태도, 동기부여 Review 초반에는 물건을, 욕심을, 마음을 비워내는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는 책같았다. 어떤 물건들을 버려야 하고 왜 덜 가지려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게 주를 이루었으니. 그런데 이 이야기는 덜어냄으로써 삶의 효율을 올리고, 이후에는 욕망을 비워낸 자리를 무엇으로 채우냐는 삶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책에서 우리의 삶을 더러운 컵에 비유한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스스로 인지하기 전까지의 삶은 더러운 컵이다. 안에 무엇이 섞여 들어있는지도 모르겠고, 물때와 정체불명의 얼룩도 잔뜩 묻어있는 그런 컵. 더러운 컵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설거지를 하는 환경보다도 컵이 '더럽다'는걸 인식을

[자연과학] 곽영직 저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읽기] 후기 - 가능한 한 쉽게 재구성한 스티븐 호킹의 세계 [내부링크]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읽기] 책 표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가 쓴 책을 읽는 것이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읽기] 중에서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읽기 곽영직 지음 세창미디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자연과학, 시간의 역사, 스티븐 호킹, 간단한 시간의 역사, 우주과학, 상대성이론, 끈이론 Review 스티븐 호킹의 '간단한 시간의 역사'를 조금 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어서 낸 책이라고 '한다'. 원서를 읽어 본 적이 없어서 이게 쉬워진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상대성이론이니 특수상대성이론이니 끈이론이니 생소한 이론들은 고사하고, 빛원뿔이라던가 스핀이라던가 머릿속으로 잘 그려지지도 않는 모습들을 글로만 표현해놓아 머릿속으로 모습을 그리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림과 같은 자료가 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책이면 지루하거나 흥미를 잃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게 골머

[에세이] 박주하 저 [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 후기 - '앵무새 키우기'에 대한 모든 알짜 정보 모음집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 책 표지 앵무새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요. 앵집사가 기뻐하면 같이 기뻐해주고 앵집사가 슬퍼하거나 울고 있을 때 앵무새는 가만히 옆으로 다가와서 어깨에 앉아 있어요. [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 중에서 반려동물 끝판왕 앵무새 박주하 지음 바른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앵무새, 앵무새 종 특징, 앵무새 키우는 법, 앵무새 행동 의미, 앵무새 키우는 법 줄거리 소개 앵무새 3마리를 키우는 초등학생 소녀 박주하의 그동안의 모든 정성이 담긴 앵무새에 관한 모든 이야기 Review 나는 지독한 고양이 덕후다. 길 가다가 고양이가 보이면 한참 빤히 쳐다보고 사진도 찍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적은 아이면 한참을 쓰다듬다 가기도 한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그렇게 열렬히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직접 키울 때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만큼의 환경을 마련하는 데 아직 어려움이 있어

[자기계발] 주언규 저 [인생은 실전이다] 후기 - 날아오르는 법을 깨닫지 못한 이들을 위한 이야기 [내부링크]

[인생은 실전이다] 책 표지 노력에는 임계점이 있다. 잔인한 이야기지만, 임계점을 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다. [인생은 실전이다] 중에서 인생은 실전이다 신영준, 주언규 지음 상상스퀘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삶의 조언, 노력, 동기부여, 삶의 자세, 생존 에세이, 현실 Review 이 책의 표지와 책의 내용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앞의 벽을 무너뜨리고 그 너머를 바라보는, 지금까지의 휩쓸리기만 하는 꽉 막힌 세상을 찢어버리고 그 너머의 내가 이끌어갈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에 담겨 있는 자기계발적, 교훈적 정보의 질도 높은데 그런 정보들이 읽는 사람의 마음에, 뇌리에 하나하나 날카롭게 꽂힌다. 읽다보면 세상에 대한 독기와 자신감을 동시에 품게 되고, 지금 당장이라도 무언가 엄청난게 되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샘솟는다. 내용중에 언급되듯, 사람에겐 무언가 목표를 향해

[에세이] 에린남 저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후기 - 더 가볍고 끈끈한 관계를 향한 부부 에세이 [내부링크]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책 표지 기억하지 않아도 될 기억들은 그냥 흘려보내기로 한다. 좋은 기억만 붙잡기도 아쉬운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잘 알기 때문에.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중에서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에린남 지음 아르테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부부, 가족, 동거, 인간관계, 소통, 미니멀리즘, 행복 Review 한 집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일상 속 문제와 행복을 동시에 볼 수 있었고, 부부 서로의 솔직한 소통으로 문제들 중 하나를 해결하며 이를 새로운 행복을 또 하나 만들어내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조차도 안해봐서 그런지 남자와 여자가 저렇게까지 터놓고 함께 지낼 수 있다는게 신비로울 정도였다(부모님이라는 좋고 가까운 예시가 있긴 하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한 명이 있다는 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 자신감과는 또 다른, 살아가

[경제/경영] KOTRA 저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후기 - 2022년 이후로도 한국을 뒤흔드는 기술과 서비스들 [내부링크]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책 표지 무드메이트의 궁극적 목적은 일시적으로 사용자의 기분을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 마인드와 습관을 형성하는 데 있다.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중에서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 지음 알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트렌드, 미래기술, 2022년, 신기술, 투자 Review 생각보다 트렌드 예측 책이 다양했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것도, 읽어 왔던것도 '트렌드 코리아'시리즈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책과 비교하며 읽게 되었는데 트렌드 코리아에 전혀 뒤쳐지지 않고, 비등한 수준을 보이면서도 더 뛰어난 부분들도 보였다. '트렌드 코리아'는 기술 산업과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생긴 변화들을 넓은 시각으로, 큰 흐름을 살펴보는 방식이었다. 그에 반해 이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그런 큰 흐름들 중에서도 유독 빛을 발하는 영역들을 골라서 그 영역에서도 독보적으로 앞

[인문] 장 노엘 파비아니 저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후기 - 의술이 종교에서 분리되어 지금의 수준에 오르기까지 [내부링크]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책 표지 환자들에게 입에 파이프를 물게 하고 절단한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어떤 환자는 끔찍한 고통과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파이프를 그대로 떨군 채 사망하기도 했다.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중에서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 의학의 역사, 치료기술, 질병, 만화책 Review 의학은 아픔이 멎길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에서 시작했다. 자신의 행동이 아픔을, 병을 치료할 것이란 '믿음'에 따라 병의 치료를 시도했고, 이는 곧 종교가 곧 의료행위를 주도하게 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러던 중 종교, 교회에서는 성직자들에게 불과 쇠를 이용하는 외과적인 행위를 금지함으로써 의학과 외과학을 분리시키고 이는 차후에 종교와 의학이 완전히 분리되는 일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렇게 의학과 종교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의학에 대해서 다룬 이 책은 문화와 생활방식

[경제/경영] 김도균 저 [돈 되는 기획] 후기 - 비즈니스를 얼마든지 시작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이끄는 책 [내부링크]

[돈 되는 기획] 책 표지 비즈니스에서의 기획은 반드시 '문서'라는 형태를 거쳐야 하고, '실체가 구현'되어야 하며, 그것이 '매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돈 되는 기획] 중에서 돈 되는 기획 김도균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비즈니스, 기획, 매출, 마케팅, 브랜딩 Review '기획'. 낮설다. 부담스럽고 숨이 턱 막힌다. 회사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 직원들을 진두지휘하며 계획을 세우고 변수를 계산하는, 장엄하고 어려운 항해가 떠오른다. 기획은 그렇게까지 무시무시한게 아니었다. 기획은 계획의 비즈니스 버전이다. 목표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달성했을 때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 그것이 기획이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기획의 결과물이자 계속 진행중인 것들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 거창한게 아니다. 사회생활을 한다면 누구나 하게 되는 것이 기획이다. 그리고 낮설고 어려워하는 우리도 이미 수많은 기획을 경험한 기획자들이다. 초반부에는

[소설] 파리 리뷰 저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후기 - 미국 문학계의 할리우드이지만, 한국어로 읽기엔 난해한 단편들 [내부링크]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책 표지 장편소설쓰기와 비교해 단편소설 쓰기의 주된 문제는 무엇을 생략할 것인가를 아는 문제다. 남겨진 것은 반드시 사라진 모든 것을 함축해야 한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중에서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레이먼드 카버 지음 다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소설, 미국 문학, 파리 리뷰 작품, 단편소설, 외국 소설 Review 미국 문학계의 할리우드급인 '파리 리뷰'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여럿 작가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편 15가지를 뽑아 이 책에 모아놓았다. 음. 다양한 문체와 형용할 수 없는 다채로운 표현력, 거기에 각 작품에 대한 작가들의 설명까지 덧붙여져 있는데, 설명은 부가적인게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었다. 그렇지 않은 글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글이 어렵다. 한문장 한문장이 모두 난해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건지도 모

[소설] 김민정 저 [기괴한 레스토랑 2] 후기 - 감정과 인간관게의 고민을 판타지에 잘 녹여낸 작품 [내부링크]

[기괴한 레스토랑 2] 책 표지 "당신은 이곳에서 무엇까지 잃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아무것도 잃지 않을 수 있는 자는 오직 시체뿐이죠." [기괴한 레스토랑 2] 중에서 기괴한 레스토랑2 김민정 지음 팩토리나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판타지, 인간관계, 동기부여, 삶의 태도, 감정 Review 정말 운 좋게도 이전 1권 서평이 우수 서평에 선정되어 2권이 출간되자마자 받아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익숙함 요소들을 적절하게 섞어놓음으로써 낮설지만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가득찬 1권의 감상에 2권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속에서, 그 이야기들의 교차점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이야기속에서의 감정선들이 돋보였다. 현실에서는 수많은 감정들이 동시에 뛰쳐나오기에 어떤 감정때문에 혼란을 겪는지 몰라 감정의 원인을 구경도 못하는 일이 허다하지만 책에서는 감정들이 마치 칵테일처럼 명학하게 구분되어있어 등장인물들이 겪는 감정

[경제/경영] 브래드 스톤 저 [아마존 언바운드] 후기 - 아마존이 지금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정보 [내부링크]

[아마존 언바운드] 책 표지 아마존의 수많은 일과 마찬가지로, 그것 역시 준비-사격-조준이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급하게 확장했고, [나중에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존 언바운드] 중에서 아마존 언바운드 브래드 스톤 지음 퍼블리온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경영, 기업 경영, 비즈니스, 아마존 기업 역사, 사업 조언 Review 이 책을 쓴 사람은 아마존과 제프 베이조스의 광팬인게 틀림없다.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역사를 추적하며 제프 베이조스와 아마존에 대한 자료들을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관이 왕에 대해 곁에 항상 붙어서 기록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마존의 시작과 그동안 겪어온 고난, 그리고 그것의 극복 과정들이 하나하나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그 모든 일들에 제프 베이조스와, 아마존과 함께한 주요 인재들에 대한 이야기도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전체적인 감상은 이 책은 '지식'이라기 보다는 '정보'이다. 그것도 아주 크고 투박한 원석같은. 책의

[자기계발] 폴 김 저 [REːLEARN 다시, 배우다] 후기 - 도전하고 나아가려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 [내부링크]

[REːLEARN 다시, 배우다] 책 표지 열정이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만약 어떤 일에 열정을 느낀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다할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REːLEARN 다시, 배우다] 중에서 REːLEARN 다시, 배우다 폴 김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마인드셋, 동기부여, 교육, 학습, 두려움, 극복, 도전 Review 학습과 이를 위한 새로움에 대한 도전은 피할 수 없지만 매번 큰 두려움을 가져온다. 실패하면 어쩌지, 힘들 것 같은데 꼭 해야 할까, 나한텐 맞지 않는 일이 아닐까 하는 온갖 변명들로 가로막아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억눌러버린다. 이 책은 주변에 있을법한 사람의 정말 뜬금없는 도전과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이전과 비교되지 않는 새롭고 활력 넘치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가능성 앞에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자기합리화들을 날려주고 가능성의 좁은 문 뒤에 있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경제/경영] 댄 페냐 저 [슈퍼 석세스] 후기 -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이보다 더 날카로울 수 없는 조언 [내부링크]

[슈퍼 석세스] 책 표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부자가 되라는 말은, 가난은 두렵지만 부자가 되는 일에 큰 관심이 없는 겁쟁이나 노인들에게 환상만 심어준다. [슈퍼 석세스] 중에서 슈퍼 석세스 댄 페냐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성공학, 자기계발, 부자, 동기부여, 마인드셋, 명언, 독기, 열정 Review 이 책이 전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보통의 성공도 아닌 어마어마한 성공. '슈퍼 석세스'다. 사람들은 성공조차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바램만 간직한 채 실천에 나서지 못하는 데, 댄 페냐는 이런 사람들을 '이미 죽어있는 사람들'이라 말한다. 너무 격하게 표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조금만 곱씹어 보고 백번 천 번 맞는 말이라는 걸 느꼈다.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앉아있으면 죽음을 기다리는 것 외에 무엇이 있을까? 너무나 거침없고 솔직한 어조이기에 거부감과 방어적 태도를 가질 수 있지만 그만큼 댄 페냐가 자신의 노하우를,

[경제/경영] 체이스 퍼디 저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후기 - 더 이상 갈등을 하지 않아도 되는 배양육 이야기 [내부링크]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체이스 퍼디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배양육, 비건(채식주의자), 육식, 동물 보호, 투자, 신기술 산업 Review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연이어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놀라움과 이 기술이 가져다 줄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흥분의 연속이었다. 세포 배양육은 '채취한 세포를 키워서 소비할 수 있는 형태의 고기로 키워낸 것' 이었는데 이 배양육의 기술력이 벌써 이렇게까지 발전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쩌면 마트에서 배양육을 만나게 되는 일이 정말 수 년 안에 이뤄질지도 모르겠다. 배양육은 '환경과 동물에 이로운' 새로운 육류 공급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조금만 더 사고를 거쳐보니 어마어마한 잠재가치가 있었다. 우선 배양육은 철저하게 위생이 갖춰진 설비 속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생충 걱정이 없다]. 날로 먹는 회 종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건 정말 어마어마한 이점이다! 생선회를 기생충을 경계하여 먹지 못하는 사람

[에세이] 오수영 저 [진부한 에세이] 후기 - 진부하지만 너무나 특이한, 생각에 잠기게 되는 에세이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진부한 에세이] 책 표지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날 용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무덤덤하게 그것을 버텨낼 수 있는가이다. [진부한 에세이] 중에서 진부한 에세이 오수영 지음 고어라운드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인간관계, 고민, 삶의 방향, 사유, 연애 고민, 사회 변화 줄거리 소개 진부한 일상 속에서 더 나은 삶과 관계들을 위한 진부하지만 진지한, 우리에게 필요한 깊은 고찰. Review 제목은 자신의 글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인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냉랭하게 '진부한 에세이' 라고 하니 오히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말하는걸까?' 하는 호기심이 이끌었다. 어쩌면 표지의 디자인과 제목에서 느껴지는 시니컬함이 내 취향에 딱 들어맞아 고르게 된 것이 더 클지도 모른다. 책은 '진부한 에세이' 라고 이야기 될 정도로 사람들이 흔히 하게 되는 고민거리, 생각거리가 짧막한 사유들의 주제였다. 다만 나

[예술] 이현진 저 [UX 디자인이 처음이라면] 후기 - UX 디자인에 관한 가장 실질적인 조언 [내부링크]

[UX 디자인이 처음이라면] 책 표지 디자이너의 성격은 과감하면서 섬세해야 하고 모험적이면서도 정교해야 한다. [UX 디자인이 처음이라면] 중에서 UX 디자인이 처음이라면 이현진 지음 유엑스리뷰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디자인, ux, 디자이너, 코딩, 디자인 리서치, 아이디어, ux 실무자 Review UX 디자인. UX는 User Experience로 사용자가 시스템이나 제품, 서비스 등을 직, 간접적으로 이용하며 겪는 모든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UX라는 두 알파벳의 의미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디자인'의 뜻이 오히려 더 새로웠다. 그림을 그려서 사물이나 웹사이트 등의 시각적인 모습을 그리는 걸 떠올렸으나 저자가 말하길, 디자인은 생각을 표현으로 연결시키는 행위이다. 따라서 가설을 실험으로 증명하는 과학이나, 사회, 서비스 등 정말 많은 것이 디자인에 속하게 된다. 디자인은 1차적으로 그림 그리는 것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던 나에겐 혁명과 같은 이

[자기계발] 롤로 토마시 저 [합리적 남자] 후기 - 뭉게져버린 '성별', 그리고 서로의 관계에 대하여 [내부링크]

[합리적 남자] 책 표지 여자는 남자의 미래를 꿈꾸고, 남자는 여자의 현재를 탐한다. [합리적 남자] 중에서 합리적 남자 롤로 토마시 지음 아니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남성성, 레드필 이론(Red pill), 젠더 갈등, 인간 관계, 행복, 연애 Review 이 책의 목적은 남녀관계에 있어서 여자들의 입지를 다시 남자들에게 뺏아오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남자로써 있게 만들어 남자들과 여자들 서로에게 선순환을 반복할 수 있는 구조를 다시 '재건'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성인지 감수성, 젠더 갈등, 성범죄, 미투 운동, 펜스룰, 탈코르셋, 낙태, 그리고 이것들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페미니스트들과 여성혐오자, 그리고 그 사이 고래 싸움에 휘말린 새우같은 사람들. 이것만으로도 최근의 머리 아프고 감정적으로 큰 피로감을 준 논쟁거리들을 다 모아놓은 것 같다. 이로 인해 남성과 여성간의 거리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멀어지게 되었고 평생, 혹은 인생

[소설] 변윤하 저 [그림자 상점] 후기 - 당신의 그림자는 어디에 있나요? [내부링크]

[그림자 상점] 책 표지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예상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림자 상점] 중에서 그림자 상점 변윤하 지음 &(앤드)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힐링, 치유물, 동기부여, 읽기 편한 소설 Review 그림자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새까맣고 때로는 선명하고 때로는 흐릿하기도 하며 모양도 변화무쌍한게 신비로우면서도 가끔 무서운 느낌도 준다. 그림자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이라 확신하고 죄나 잘못, 부끄러움을 떠올렸다. 묘하게 아귀가 맞았다. 그림자를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아예 없애버리려 하는 사람들을 보니 합리적인 생각인 것 같았다. 같았다. 그 그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알기 전까진. 어째서일까? 내가 그림자에 대해 잘못 생각한 것일까? 다른 것을 의미하는 건가? 다시 고민을 하려던 찰나 깨달았다. 나도 내 그림자를 좋아한다. 부정적인면인 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더 끌어당긴다. 한때는 나도 그

[인문] 앨버트 잭 저 [미식가의 어원사전] 후기 - 프랑스인들은 소파를 먹고, 스페인인들은 뚜껑을 먹는다 [내부링크]

[미식가의 어원 사전] 책 표지 16세기 중엽까지 금요일에 육식은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였다. [미식가의 어원 사전] 중에서 미식가의 어원 사전 앨버트 잭 지음 윌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 어원, 음식의 역사, 유래, 문화 Review 맛있는 음식은 때로는 우울한 기분을 한결 나아지게 해주고, 행복한 순간을 더 즐겁게 흥을 돋워준다. 매일 아침마다 챙겨 먹는 아침밥은 또다시 활기찬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느끼게 해주며 점심밥을 먹을 때까지 열심히 달릴 에너지를 든든하게 챙겨준다. ‘식사’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기본적인 필수 영양소의 공급과 추가적으로 도움 되는 성분들,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음식을 먹는 사람과의 교감.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의 개인적인 취향과 사람들이 지닌 문화. 정말 커다란 것부터 아주 소소한 것까지 많은 것들이 한 그릇, 한 그릇의 요리에 담긴다. ‘미식가의 어원사전’에서는 흔한 요리부터 듣도보도 못한 요리까

[에세이] 이호정 저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후기 - 일상을 흘려보내지 않기 위한 취미생활 [내부링크]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책 표지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중에서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이호정 지음 21세기북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기록, 메모, 글쓰기, 일상, 취미 Review 지금은 서평과 그날의 특별한 일, 업무적인 용도 등으로 매일 수많은 글들을 쓰고 있지만 정작 글을 쓰려고 생각하던 때 보다도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글쓰기에 대한 애정이 잊혀져있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던 어릴적의 취미가 지금의 내 모습의 뿌리이다보니 여전히 글을 써내려가며 세상에 없던, 혹은 세상에 있을 것 같은 무언가를 새하얀 사각형 안에 써내려가는 것이 즐거웠었다. 익숙해지면 일상이 되고, 일상은 크게 인식을 못 하듯 이 설렘은 늘 곁에 있었지만 볼 수 없었는데 이 책으로 다시 설렘을 되찾은 느낌이었다. 책에서는 저자님의 다이어리를 이용한 기록생활의 경험을 세세하게 풀어낸다. 다이어리를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는지와

[경제/경영] 애니 장바티스트 저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후기 - 구글이 사람들의 '일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 [내부링크]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책 표지 이야기는 데이터를 보완하고 데이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데이터는 사람들이 기회와 잠재력에 눈뜨게 한다.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중에서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애니 장바티스트 지음 유엑스리뷰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경영, 구글, 기업, 기획, UX, 사용자경험, 데이터분석, 빅데이터, 대기업 Review 4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툼한 책에 하나의 기업이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감으로써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떨치는 혁신의 선두마차가 되기까지의 원동력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설명이 담겨있다. 구글은 인종과 성별(젠더), 나이, 사상, 취향, 재력 등 그 어떤 요소를 가진 사람이든 상관 없이 포용하며 회사의 고객으로 맞이한다. 누구든지 고객으로 맞이한다는 말은 기업이나 하다못해 자영업자들이라도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이는 결코 아니다. 당장 2000년대의 카페만 하더라도

[시] 김마음 저 [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 후기 - 일상에 지쳐버린 당신을 위한 이야기 [내부링크]

[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 책 표지 이탈이 아닌 방향이었다고, 밀려남이 아닌 의지였다고, 도망이 아닌 선택이었다고 [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 중에서 가장 무거운 마음은 시가 되고 종종 그대가 되어요 김마음 지음 인디펍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시, 힐링, 일상, 인간관계, 사랑, 동기부여, 도전 줄거리 소개 우리가 살아온 삶과, 우리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것들에 대한 시 Review 일상에서 떠오르는 불안, 의지, 사랑, 혹은 자신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작가님 본연의 감성으로 잘 다듬어낸 시집이다. 시는 너무 특이한 단어가 등장하지 않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그런 익숙한 단어들임에도 특이한 조합으로 색다른 감상과 더 깊은 감정을 읽는 사람에게 전달한다. 어쩌면 요즘의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는 이런 시일지도 모른다. 정석적으로 사전을 뒤져야 할 만큼 어려운 단어들을 쓰며 특유의 색채를 끌어올린 시보다

[경제/경영]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 기본편 후기 - 두려운 주식 투자를 익숙하게 만들어주는 단 한 권의 책 [내부링크]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기본편] 책 표지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투자자입니다.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기본편]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기본편 강병욱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주식투자, 주식기본서, 주식초보, 투자초보, 제테크공부 Review 「완벽한」 주식 기본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만 알고 어떻게 사고 어떻게 팔아야 잘하는 것인지를 몰라 그것들에 대한 정보글들을 블로그에 만들려 했었는데 이 한권의 책에 모두 압축되어 들어있다. 이 책 한권만 공부해도 이미 주식을 하는 데 있어서 돈을 벌 확률을 50%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다. (주식은 오를 확률이 1/3, 유지될 확률이 1/3, 떨어질 확률이 1/3이다. 주가가 유지되더라도 수수료때문에 결국 돈을 잃으므로 돈을 벌 확률은 1/3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보'적인 부분만을 다룬다. 말하자면 컴퓨터에서 마우스와 키보드

[경제경영] 강병욱 저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투자전략편] 후기 - 투자 거물들의 기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하여 [내부링크]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투자전략편] 책 표지 성공은 열정과 지성, 성실을 모두 겸비했을 때 이루어진다는 기본적인 성공 원칙은 투자에도 적용된다.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투자전략편] 중에서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투자전략편 강병욱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주식투자, 제테크, 주식기술, 투자 거물, 투자 철학 Review 주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본편'을 읽기 전에 이 '투자전략편'을 먼저 읽기를 당부한다. 아마 기본편을 먼저 읽게 된다면 정신없는 그래프와 프로그램, 숫자와 주식용어들에 파묻혀 관심의 영역으로 막 고개를 내민 주린이의 새싹이 무참하게 짖밟혀 죽을 것이다. 돈을 한시라도 빨리 벌고 싶은 욕심은 알겠지만, 이 '투자전략편'을 통해 조금 더 동기부여를 단단하게 다지고,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더 오랫동안 달려나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먼저 다잡아 놓기를 추천한다. 이 투자전략 편에서는 역사적으로 소위

[경제/경영] 김동환 저 [마이 비즈니스] 후기 [내부링크]

[마이 비즈니스] 책 표지 우리가 할 수 있는일은 좋은 자료를 찾고, 좋은 강의를 듣는 것뿐이라고 생각을 한단다. [마이 비즈니스] 중에서 마이 비즈니스 김동환 지음 북퀘이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비즈니스, 자산관리, 재테크, Review 얇고 정교한 책. 딱 필요한 설명들과 너무 지루하지 않게끔 그림들이 함께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사람들은 처음 여정을 시작할 땐 자신의 목적지가 어디인지와 여행의 목적을 분명히 인지한 상태로 출발한다. 그러나 여행길에서 고난과 역경에 부딛치며 점차 지치고 닳아가면서 처음의 마음가짐과 설렘을 잊고 만다. 목적지를 잊은 여행자는 방향성을 잃어버리고 결국 같은 자리를 맴돌다 더 이상 나아가지 못 하게 된다. 이런 권태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초심’과 ‘목표’를 잊지 않으려 되새기고 점검한다. 책속에는 두 청년과 한 ‘어른’이 등장한다. 이제 막 시작하는 두 청년에게 어른은 앞으로의 먼 여정에서 잊혀지기는 쉽

[소설] 이현 저 [호수의 일] 후기 - 모두가 겪었고 겪을 청춘 시절 성장 이야기 [내부링크]

[호수의 일] 책 표지 서운하다는 건, 누군가를 위해 마련해 둔 자리에만 생겨 나는 마음이다. [호수의 일] 중에서 호수의 일 이현 지음 창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청춘, 청소년, 연애, 성장소설 Review 호수의 잔잔한 물결은 많은 걸 비춘다. 파란 하늘, 쨍한 태양, 날아오르는 새들, 늘 곁을 지키는 숲의 나무들, 그리고 그곳을 찾은 나의 모습도. 모든 것을 비추는 호수였기에, 나는 내가 느끼는 내가 아니라 멀찍이서 보이는 ‘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물론 호수의 기분에 따라 내가 다르게 보이겠지만, 어쨌거나 내가 느끼는 나보다는 더 잘 알 수 있었다. 다 아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나. 상처를 받을까 봐 먼저 상처줘버리는 나. 두려운 나. 이 소설은 지금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선명한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 교차점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아픔, 그 속의 성장을 다룬다. 이런 성장소설의 묘미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할수록 읽는 이도 함께 성장

[경제/경영] 신성철 저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후기 - 한국이 강국으로 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 외의 이야기 [내부링크]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책 표지 도전적 실패가 예산의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적 연구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회 인식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신성철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경영, 과학기술, 교육, 사회문제, 국가관계 Review 선진국, IT 강국 등등 뉴스를 보다 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위상이 높은가? 싶은 이야기들이 자주 눈에 띈다. 심지어 누구나 알법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긴밀하게,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나라다. 하지만 늘 우리나라의 위치에 대해 확신이 아니라 의문으로 끝나는 것은 어째서일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대한민국은 정말 짧은 기간동안 밑바닥에서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내기까지 고작 반세기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른 국가들의 발전 속도와 비교해보면 괜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란 걸 느낀다. 하지만 청소년기 아이들이 빠른 성장때

[자기계발] Harin Oh 저 [14살 미국 조기 유학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후기 - 미국 조기 유학에 대한 정보 총정리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14살 미국 조기 유학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책 표지 내가 원하는 것들을 영어로 주장하거나, 부당함에 당당당히 대응해야 합니다. 미국은 말 안 하면 모른다는 게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14살 미국 조기 유학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중에서 14살 미국 조기 유학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Harin Oh 지음 작가와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영어, 미국유학, 조기유학, 유학주의점, 유학고민 줄거리 소개 14살에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가 다음해 졸업과 미 대통령 상까지 수상한 작가의 미국 유학 정보 총 수록집. Review 난 아직 해외여행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영어로 극히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필요한 것, 원하는 것들에 대한 세세한 의사소통 자체를 하지 못하니 해외로 나가면 생활을 즐기며 유익한 경험으로 삼지도 못하고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에 급급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 덕분인지 책을

[에세이] 마이크 둘리 저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기댈 곳이 될 책 [내부링크]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책 표지 다른 영역에서 성공하느니 차라리 이 꿈을 이루려고 날갯짓하며 날다가 실패해도 좋다.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중에서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마이크 둘리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에세이, 힐링, 위로, 좋은 글귀, 예쁜 말, 꿈, 조언 Review 한번씩 그럴 때가 있다. 지금 내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살고 있는건지,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자신에 대한 의심의 씨앗은 두려움을 양분삼아 순식간에 마음에 뿌리를 내려 단단하게 붙잡아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히 옭아맨다. 이런 잡초에게 확실한 제초제는 사랑이다. 사랑을 끊임없이 쏟다보면 그 잡초는 말라 비틀어져 바스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버지의 자식을 향한 사랑이 모든 페이지에서 흘러넘친다. 이 사랑을 조금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자신의 가치가 진정 어

[인문] 해리 G. 프랭크퍼트 저 [개소리에 대하여] 후기 - 네가 하는 말도 개소리가 아닐 수 있을까? [내부링크]

[개소리에 대하여] 책 표지 비록 개소리는 진실에 대한 관심 없이 만들어지지만, 그것이 꼭 거짓일 필요는 없다. 개소리를 하는 사람은 진상을 꾸며낸다. [개소리에 대하여] 중에서 개소리에 대하여 해리 G. 프랭크퍼트 필로소픽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철학, 어원, 인간관계, 사회문제, 거짓뉴스 Review 제목이 확실하고(적나라하고) 표지가 간결한게 마음에 들었다. 사실 ‘속내용이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이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호기심에 산 책이었다. 속 내용은 개소리, ‘bullshit'의 어원과 비슷한 단어들과 비교하며 ‘개소리’라는 단어만이 갖는 특징들에 대해 설명하고, 이 특징들이 만드는 인간관계와 사회적 혼란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제에 필요한 내용들로만 구성된 간결함이 이 책들 더 담백하고 깊게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생각 이상으로 지금 세상에는 개소리가 만연하고, 나 또한 그렇다. 잘못은 인지하는 데에서 부터 개선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법이다. 그런

[인문] 유발 하라리 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후기 - 사회를 위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진실'의 이야기 [내부링크]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책 표지 인간의 행복은 객관적 조건보다는 우리 자신의 기대에 더 크게 좌우된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중에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학, 사회문제, 행복, 베스트셀러, 도덕, 진실 Review 진짜 더럽게 두껍다.전하려는 주제에 대한 설명과 근거도 늘어진다 싶을 정도로 많아 읽다보면 피로해진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구성이다. 그럼에도 이 더럽게 두꺼운 책을 읽을 가치가 있었다. 책의 제목처럼 21세기를 살아가는 사피엔스를 위한 책이다. 정신을 차리기 힘든 현재의 흐름에 균형을 잃고 시간의 흐름에 표류되지 않으려면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필요한 방향 감각과 넓은 시야, 그리고 체력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무의미하고 때로는 악영향만을 끼치며 삶의 에너지를 빼앗는 문제들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덧붙여 어떻게 해

[동화] 사라 페니페커 저 [팍스2] 후기 - 소년과 여우의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팍스2] 책 표지 팍스 2 사라 페니패커 지음 아르테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동화, 소설, 어린이 추천 도서, 초등학생 추천 도서 Review 소년과 여우의 이야기였다. 소년은 어리고 약하다. 감당하기 힘든 '재난'을 맞이한다. 주인공이 견디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부숴져 버릴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은 혼자가 아니었다. 함께 곁에서 돕는 다른 인물들 덕에 멋있게 극복해내고 성장해낸다. 어릴 적엔 이런 이야기들이 뻔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뻔한 이야기였다. 다른 동화들도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였으니까. 그럼에도 늘 이야기들을 읽고, 주인공이 반드시 이겨내길 빌었다. 책이라는 작은 울타리 밖으로 나와보니 전혀 뻔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고난과 역경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홀로 무게를 짊어지다 부숴진다. 이겨내지 못했었다. 모든 동화는 저렇게 밝은 이야기인데, 어릴 적 한번쯤은 알았을 흔하디 흔한 동화인데. 어째서 이야기 속 주인공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걸까. 모

[인문] 에리히 프롬 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후기 - 삶을 '잘' 살기 위한 에리히 프롬의 조언 [내부링크]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책 표지 진정으로 살아있다고 실감하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활동적일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힘과 멀어지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중에서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학, 철학, 삶의 의미, 사랑, 에리히 프롬, 자기계발 Review 사랑의 기술, 자유로부터의 도피, 소유냐 존재냐 등 수많은 명저를 남긴 에리히 프롬의 미발표 유작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사랑의 기술’ 에서 관계 속의 사랑을 배웠다면 이번 책에서는 ‘삶에서의 사랑’을 배운다. 책의 내용은 쉽지는 않았다. 어려운 전문용어가 난무하고 맥락이 혼잡한 글은 아니다. 단지 한 문장 한 문장이 프롬의 깊은 철학을 담고 있어 높은 집중력으로 계속해서 사유하며 읽어야 했다. 프롬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삶을 제대로 관조하는 법을 알려준다. 사회가 우리에게 씌

[인문] 알베르 카뮈 저 [시지프 신화] 후기 - '왜 사람들은 죽지 않고 삶을 이어가는가' 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시지프 신화] 책 표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알베르 카뮈 저 [시지프 신화] 중에서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지음 책세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철학, 소설, 고전 문학, 시지프스의 형벌, 삶, 자살 줄거리 소개 시시포스의 영원히 바위를 산 꼭대기로 밀어올리는 형벌의 신화로 시작해 알베르 카뮈의 삶의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Review 글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단어들은 익숙한 단어이지만 모든 문장이 은유적으로 표현된 듯 일상적으로 쓰이는 용도와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 단어가 많기에 어떤 의미인지 문장을 잘 들여다보아야 했고, 그렇기에 같은 문장을 두 번, 세 번씩 읽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도통 무슨 의미인지 감을 잡을 수 없어 이해되지 않는 문장은 건너뛰고 다음 문장을 읽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 판단되었다. 아무래도,

[자기계발] 팀 페리스 저 [타이탄의 도구들] 후기 - 팀 페리스의 모든 경험을 끌어담은 한 권의 책 [내부링크]

[타이탄의 도구들] 책 표지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열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사람의 마음에 ‘남아야 한다'. [타이탄의 도구들] 중에서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지음 토네이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인문학, 동기부여, 성공학, 스테디셀러, 필독서, 아이디어, 갓생 Review 한 장, 한 장에 자신의 길을 개척한 인물들의 경험을 쥐어짜 녹여냈다. 그 지식의 정수는 성공, 지혜, 그리고 건강에 대해 다룬다. 이 세 가지는 서로 독립된 분야가 아니라 세 개의 원이 이룬 벤 다이어그램처럼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그러니까, 책을 읽고 자신에게 맞는 한두 가지만 골라서 해도 성공과 지혜, 건강 모두를 가져갈 수 있다. 학교를 다닐적 부터 규칙을 따르고, 어른들의 말을 잘 따르는 걸 ‘착함’으로 두고 우선하지 않고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규칙이고 뭐고 다 때려 부숴서 고쳐버리던 터프한 친구가 있었다.

[자기계발] 쟈스민 한 저 [말의 공식] 후기 - '말'을 잘하기 위한 가장 완벽한 훈련서 [내부링크]

[말의 공식] 책 표지 말에도 근육이 있습니다. 자주 훈련해야 그 근육이 탄탄해집니다. 어렵다고, 불편하다고 피하면 결국 우리의 말은 앙상해집니다. [말의 공식] 중에서 말의 공식 쟈스민 한 지음 토네이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말 잘하는 법, 인간관계, 화법, 비즈니스 대화법, 설득하는 법 Review 깔끔하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었다. 자칫 모호해질 수 있는 대화의 기술들을 수학 공식과 접목해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탈바꿈시켰다. 늘 말하는 기술과 관련된 글들을 읽고 나면 흐릿함만이 남았다. ‘상대방의 시선에서 생각한다.’ 라던지, ‘자신의 필요 사항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라는 주요 주제 한 줄만 머릿속에 남고 그 외에 다른 것들은 안개처럼 흩어졌었다. 이 책은 수많은 상황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깔끔하게 분류해서 예시 상황과 함께 설명한다. 해설지만 보고 공부하다가 최고 인기 강사가 1대1 코칭으로 설명을 해주는 느낌

[자기계발] 김유진 저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후기 - 나의 삶을 온전히 살기 위한 '고독' 이해법 [내부링크]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책 표지 고독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자유도 사랑하지 못한다.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중에서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김유진 지음 토네이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외로움, 고독, 홀로서기, 시간관리, 동기부여, 삶의 자세 Review 이 책으로 전하고자 하는 바를 나에게 설득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저자님이 변호사이셔서 그런건지 글의 구성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와 감정 모두 적절하게 이용하여 내 머리에, 가슴에 스며들었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독립을 하고, 이후 약 3년동안 직접 몸으로 부딛쳐가며 알게 된 지식과 깨닫게 된 지혜들이 책에 담겨 있었다. 한편으론 화가 났다. 진작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을텐데. 목표가 확고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이 더 없이 좋은 비전서가 되어 줄 것이다. 혹은, 맥도날드에서 혼자 밥먹는 걸 피하고 싶은 사람이면 꼭 읽어

[소설] 윤스민 저 [신의 직장. 신이 떠나다] 후기 - 공기업의 적나라한 현실과 이상향을 잘 녹여낸 소설판 '미생'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신의 직장. 신이 떠나다] 책 표지 원래 인간은 충돌하고 화해하면서 발전하는 거야. 내가 잘못 생각해서 나온 반대라면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나. [신의 직장. 신이 떠나다] 중에서 신의 직장. 신이 떠나다. 윤스민 지음 부크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공기업, 직장 현실, 부패, 인간관계, 직장인 줄거리 소개 공기업의 썩어가는 부분을 도려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직장인의 이야기. Review 직장인의 현실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려낸 듯한 느낌을 주어 미생이 떠오르다가도, 빽과 같은 인맥과 지위를 이용한 비리를 뽑아내려 증거들을 모으고 싸우는 과정이 여느 수사물 영화들을 떠올리게도 했다. 나는 공기업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무했음에도 소설을 읽으며 완벽하다시피 소설의 배경을 이해하고, 그 속 인물들의 생각도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 얇지 않은 장편소설임에도 그렇게 몰입하여 읽으니 정말 순식

[자기계발] 데이비드 브래드퍼드 저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후기 - 자신의 감정을 다루고, 나아가 타인과 깊은 감정의 교류로 이끄는 책 [내부링크]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책 표지 감정 계산에 따르면 ‘+5’와 ‘-5’는 0이 되는 게 아니라 그냥 ‘+5’와 ‘-5’로 남아 있어야 한다.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중에서 커넥트, 스탠퍼드 인간관계 수업 데이비드 브래드퍼드, 캐럴 로빈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대화법, 인간관계, 감정, 사회화, 비즈니스, 감정조절 Review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있어서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 받아들이며 더 유대 깊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대화 방법을 설명한다. 인물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대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하는 구조였는데, 이 ‘대화’ 때문에 번역서의 단점이 느껴졌다. 대화 상황임에도 자연스러운 구어체로 표현되지 못한 것 같다. 이 대화를 다시 영어 등의 다른 언어로 번역하면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글’로 쓰인 이 글은 너무나 이질감이 들었다. 또 책에서 전하는 이야기가 감정을 통해 대화하는 방법

[예술] 브리짓 보르자 드 모조타 저 [디자인, 경영을 만나다] 후기 - 성공을 거둔 기업들은 모두 갖춘 경영의 디자인에 대하여 [내부링크]

[디자인, 경영을 만나다] 책 표지 디자인은 의도의 산물이다. 우리가 물질적, 공간적, 시각적, 경험적 환경을 창조하는 과정은 과학 기술과 물질을 크게 발전시켰다. [디자인, 경영을 만나다] 중에서 디자인, 경영을 만나다 브리짓 보르자 드 모조타, 슈타이너 발라드 앰란드 지음 유엑스리뷰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디자인, 비즈니스, 경영, 브랜드, 사업 Review 다른 책들보다 유난히 컸다. 하지만 글자는 커지지 않았다. 훨씬 넓은 페이지에 쌀알만한 글씨들이 빼곡히 나를 반기는 모습에 약간 현기증이 돌았다. 그래도 소주제와 책 모퉁이 페이지 숫자라도 큼직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한장, 한장 넘길 수 있었다. 디자인, 디자인 경영, 디자인 씽킹 등 이미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상품을 넘어 시스템과 환경, 사람 등 그야말로 모든 것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계란 후라이에도 어떤 소금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정해져 있듯, 디자인도 어디에 섞이냐에 따라 ‘어떻게’가 달라진다

[인문] 우용곡 저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후기 - 한국사 알러지 있어도 쉽게 보는 만화책 [내부링크]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우용곡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역사, 한국사, 신화, 만화로 배우는 한국사 Review 한국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터넷 상의 유행하는 밈(meme)이 잘 어우러져 재미를 증폭시켜 놓았다. 각 챕터마다 역사적 특징이 잘 표현된 캐릭터들로 재미있게 역사를 맛보고, 마무리에서 자세한 설명으로 지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준다. 학창시절부터 역사에는 담 쌓아놓아 과연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작가님의 넘쳐흐르는 재치덕분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나이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 20대 작가님이셔서 유머코드가 더 잘맞았던 것 같다. 메모 계로가 다시 물었다. “감히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삶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먼저 자신의 덕을 닦고, 이어서 정사를 바르게 고쳐 잡아 구제 방법을 구체화 하는 것이 재난에 대처하는 통치자의 가치체계로 받아들여졌다. 이념이 가진 서로 다른 두

[경제/경영] 강병욱 저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후기 - 카더라가 아닌, 자신의 눈으로 기업을 판단할 수 있는 기초 [내부링크]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책 표지 산업은 기업이 살고 있는 집과 같습니다. 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정의 경제 형편이 뒤바뀔 수 있는 것과 비슷하죠.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중에서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강병욱 지음 한빛비즈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기업분석, 기술적 분석, 투자공부, 투자입문서, 시장분석 Review 이전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시리즈에서 느꼈듯 설명이 이해하기 쉽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중간중간 HTS의 사진도 넣어 보고 따라하기 쉽도록 해놓은 부분도 같아 좋았다. 대충 주식 어플 건드릴 줄 알고, 재무재표도 뭐가 뭔지는 알아서 슥 훑어보고 다니는 내게 딱 필요한 책이었다. 재무재표를 통한 기술적 분석을 넘어 경영진들의 행보를 통해 기업을 이끄는 사람의 신뢰도를 파악하고, 애널리스트들의 말 속에서 필요한 정보와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골라내는 법을 배우고, 최종적으로 전문 투자자들에게 속거나 휘둘리지 않고 ‘좋은’투자

[경제/경영] 허진영 저 [월천 교육사업 프로세스] 후기 - 지식 판매 사업의 매출을 몇 배는 키워줄 프로세스 만들기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월천 교육사업 프로세스] 책 표지 대부분 상담을 할 때 보면 이미 전문가다 보니 고객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에 대해 대충 들어도 알고 있어 답변하기에만 급급하다. [월천 교육사업 프로세스] 중에서 월천 교육사업 프로세스 허진영 지음 유페이퍼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비즈니스, 교육사업, 강의, 세미나, 디지털 노마드 줄거리 소개 16년간 교육사업에 몸담으며 직접 익힌 노하우를 담은 온라인 사업의 매출을 올리는 꿀팁 Review 책에 담긴 내용은 예상과 달랐다. 이 책은 단순히 [교육 사업]의 내용만으로 국한되어야 할 게 아니라 온라인 판매 사업, 특히 지식과 정보를 판매하는 일이라면 모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종류의 온라인 사업을 진행하려는 초보자들, 혹은 이미 하고 있지만 매출이 성장하지 않고 슬럼프에 빠진 분들이라면 책까지 읽진 않더라도 서평에 담긴 글귀 정도라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소설] 헤르만 헤세 저 [싯다르타] 후기 - 삶에 지친 현대인이 꼭 배워야 할 부처의 알짜배기 이야기 [내부링크]

[싯다르타] 책 표지 자아를 죽이는 것, 더 이상 자아에 갇히지 않는 것, 마음을 텅 비운 상태에서 평온을 찾는 것, 자아를 초탈하여 사유하는 가운데 기적을 아는 것, 그것이 그의 목표였다. [싯다르타] 중에서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더스토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고전문학, 부처, 헤르만 헤세, 자아 Review 역시 헤르만 헤세의 글이랄까, 데미안과는전혀 다른 배경속에서도 작가의 지혜를 정말 잘 녹여냈다. 보통 인물과 인물 사이의 갈등이 발단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헤세의 글은 매번 한명의 인물 속에서의 끊임 없는 갈등으로 그 어떤 가르침으로도 얻을 수 없는 지혜를 얻어낸다. 진정한 진리는 외부 세계 그 어느곳이 아니라 자아의 깊은 우주 속에서 발견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끊임없이 되새겨준다. 상당히 낯익은 이야기였다. 힌두교와 베다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지만 내겐 ‘그런게 있다’는 정도였지 무교인 나에겐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그

[인문] 중앙일보 밀실팀 저 [밀레니얼 실험실] 후기 - 소수자들에 대해 다루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책 [내부링크]

[밀레니얼 실험실] 책 표지 창업이 아닌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명품을 ‘플렉스’하긴커녕 매 끼니를 걱정하는 청년들도 모두 밀레니얼이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실험실] 중에서 밀레니얼 실험실 중앙일보 밀실팀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 사회현상, MZ세대, 소수자, 사회문제 Review MZ세대, 미디어가 만들어 낸 그 극과 극 뿐인 이차원적인 호칭 뒤에 있는 다양한 20, 30 소수자들의 모습을 다룬다. 미디어에서 다루는 이 세대는 기존의 틀을 부순 기발한 창의력으로 기성 세대들보다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면을 비추거나, 오히려 반항적인 면모를 보이며 시스템과 체계를 망가뜨리는 두 모습으로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흑백논리에서 조금만 물러서도 어떤 사람이든 오직 검을 순 없고, 오직 흴 수도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인터뷰들도 많아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내 곁에, 나와 같은 시간선을

< BEST 도서 > [인문] 김광기 저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후기 - 고독히, 그리고 자유로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방인'들을 위한 이야기. [내부링크]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책 표지 술 취한 자가 술 취한 줄 모르고 떠들어대고 주사를 부리듯, 잠자는 자가 잠자고 있음을 모르듯, 집단은 미쳐도 미친 줄 모른다.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중에서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김광기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사회, 감정, 인간관계, 고독함 Review 철학서들처럼 단어가 일상에서 쓰이는 용도 이상으로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어 이해를 하는 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특정 부분 외에는 최대한 저자분께서 일상적인 말들로 쉽게 풀어 쓰려 노력해주셔서 내 머리로 적당히 생각도 해보며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재밌는 책이었다. ‘이방인’ 알베르 카뮈의 책 제목이기도 한 이방인은 배제되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집단의 ‘당연’한 것과 그 이방인의 ‘당연’한 것은 필히 차이가 있을 것이기에 타인을 이해하고 이해시키는 일이 자신

[자기계발] 문현웅 저 [일터의 작문법] 후기 - 직장에서의 모든 글 쓰는 스킬에 대한 가이드 [내부링크]

[일터의 작문법] 책 표지 전진배치, 표현은 명확히, 중복은 과감히 제거하라. [일터의 작문법] 중에서 일터의 작문법 문현웅 지음 플랜비 디자인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글쓰기, 직장인 보고서, 취준생 자기소개서, 기자, 비문학 줄거리 소개 문학적인 유려한 글쓰기가 아니라, 직장인들의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글쓰기를 위한 작문법 Review 경험, 예시, 깔끔한 활용 방식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일터에서의 작문법'에 대한 글이다. 기업에 취업하려는 사람은 그 입구에서부터 '자기소개서'라는 글쓰기를 마주하고, 취직에 성공하고 나서도 흔히 '보고서', '제안서', 혹은 '시말서' 등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들을 마주한다. 꼭 글을 쓰는 기자라든지 출판 관련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무직은 글을 다루는 일터에서 일을 한다. 그렇기에 '이 '글'을 어떻게 써야 잘 쓸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써야 혼나지 않을까?'와 같은 고민을 흔히 품게 될

[자기계발] 보도 섀퍼 저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후기 - 성공을 향한 열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내부링크]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책 표지 인간의 마지막 자유는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질 것인지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중에서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보도 섀퍼 지음 토네이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성공학, 습관, 마인드셋, 동기부여, 열정 Review 총 30개의 챕터에 하나하나마다 자기계발서 한권씩 만들어 낼 수 있는 주제들을 압축시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내용을 꾹꾹 눌러담아놓은 만큼 한두번 읽고 소화하기는 버겁다. 그래서 챕터가 30개이니 한달동안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며 책의 내용을 되새기면 좋을 것 같다. 자기계발, 비즈니스, 인간관계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지식들이었다. 보통 읽다 보면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군더더기가 전혀 없이 꽉 들어 차 있었다.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을 명확히 인지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시간의 효율을 높이면서 이

<BEST 도서> [인문] 채사장 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후기 -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갈아끼워주는 책 [내부링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책 표지 하나의 고전 안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여러 고전을 동시에 펼칠 때 숨겨져 있던 길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채사장 지음 웨일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 역사, 종교, 일원론, 교양 Review ‘역시 채사장’이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왔다. 깔끔하면서도 때로는 재치있게, 때로는 섬세하게 설명해주는 글 덕분에 두꺼운 책이었지만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 서양의 사고방식을 줄곧 사용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인도의 베다, 공자와 노자의 철학 등 동양의 지식들을 배제해왔다. 그렇게 ‘마이너’한 지식으로 취급하던 그 지식들은 지구를 이루는 지식의 또 다른 절반이었고, 한쪽 눈만 뜨고 다니는 꼴이었기에 우리 사회는 어딘가 뒤틀려 있었고, 편향되어 있었다. 책에서는 우리가 주로 다루는 이원론, 나와 세계가 서로 상호작용 하는 이

[인문] 유발 하라리 저 [호모 데우스] 후기 - 인류는 현재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가? [내부링크]

[호모 데우스] 책 표지 역사학자들이 과거를 연구하는 것은 그것을 반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에서 해방되기 위해서이다. [호모 데우스] 중에서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인문학, 미래학, 인류 역사, 유발 하라리, 사회문제, 기술 발전 Review 인류가 수렵채집에서 시작하여 전문화를 시작하고, 수많은 정보를 교류하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현대 인류가 목전에 둔 ‘호모 데우스’의 미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과학과 인문 등 다방면으로 분석한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어디든, 머리가 얼마나 좋든 상관 없이 독해력과 지식에 대한 애정만 있다면 굉장한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미 정점을 찍고 쇠퇴하기 시작하는 현대에 대해 설명했지만, 나는 그 지는 해 조차도 언제 떠서 어느 하늘길을 지나 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대비와 인문학적 사고를 위해 쓰여진 책이었으나, 그 뿐 아니라

[자기계발] 엘리자베스 세그런 저 [로켓 이얼스] 후기 - 앞으로의 삶을 결정할 황금같은 20대를 위한 이야기 [내부링크]

[로켓 이얼스] 책 표지 외로운 감정으로 인한 사망률은 비만이나 줄담배로 인한 사망률과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로켓 이얼스] 중에서 로켓 이얼스 엘리자베스 세그런 지음 토네이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삶의 의미, 좋은 글귀, 힐링, 취미 Review 삶에서 나의 행복을 지지해주는 지지대들 하나하나를 현실적인 시각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서술한다. 마냥 별 일 아닌 듯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좋은건 좋다, 나쁜건 나쁘다,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다”고 말하는 방식이 진정성이 느껴져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는 취미에 대한 이야기였다. ‘취미생활에도 철저한 계획과 헌신이 필요하다.’라는 글이 책을 읽는 내내, 읽고 잠들 때 까지도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저 취미를 즐기는 일, 다른 중요한 일이 있으면 제쳐둘 수 있는 일로 여겨왔었다. 하지만 ‘고작 그 취미의 즐거움조

[자연과학] 사물궁이 잡학지식 저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후기 - 절대 그 이유를 모를 흔한 것들에 대한 해답답 [내부링크]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책 표지 기차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벨트를 한 경우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습니다.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중에서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아르테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과학, 상식, 교양, 호기심, 쉬운 과학책 Review 너무 반가웠다. 한창 카카오스토리에서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던 시절, '스피드웨건’이라는 이름으로 만났던 그 페이지를 몇년이 지난 후에 책으로까지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심지어 2권이라니. 머리 한구석에서 간지럽히듯 느껴지는 ‘이게 왜 그런거지?’ 싶은 호기심들을 시원한 논리와 실험으로 해결해준다. 근거들이 탄탄해서 호기심이 애매하게 끝나지 않고 ‘아!’하는 마음으로 탁 풀려버린다. 상식과 교양을 채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뽐내고 어디 가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함 보다는 일상 속의 신비함과 잊고 살았던 순수

[소설] 최은영 저 [밝은 밤] 후기 - 전쟁의 끔찍한 흉터를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내부링크]

[밝은 밤] 책 표지 왜 개새끼라고 하나. 개가 사람한테 너무 잘해줘서 그런 거 아닌가. 아무 조건도 없이 잘해주니까, 때려도 피하지 않고 꼬리를 흔드니까, 복종하니까, 좋아하니까. [밝은 밤] 중에서 밝은 밤 최은영 지음 문학동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전쟁, 전쟁 피해자, 여성 인권, 한국 전쟁 Review 1950년 한국 전쟁 전후의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시대적 배경 위에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얹어져 글에 홀린 듯이 빠져들었다.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좋은 표본이었다. 전쟁을 잊어가는 2000년에 태어난 남성으로써 전쟁 시대의 여성, 가부장제 사회 속의 여성, 현대의 여성을 이 이상으로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전쟁의 총탄 뿐 만 아니라 아군 적군 관계 없이 군복 입은 남성이라면 경계할 수 밖에 없는 피난길 위 여성들의 현실이 안쓰러웠다. 마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직 진행

[인문] 이어령 저 [거시기 머시기] 후기 - 우리가 잃어가는 '언어'의 힘에 대한 이어령의 이야기 [내부링크]

[거시기 머시기] 책 표지 긁을수록 아토피의 증상은 더 악화되어 심각해지지요. 오늘날 엔터테인먼트로 불리는 대중문화의 자극과 쾌락을 많이 닮았지요. [거시기 머시기] 중에서 거시기 머시기 이어령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언어, 강연, 글, 삶, 사회, 문화 Review 이어령 선생님의 강연을 글로 모아 낸 책이다. 강연이 원본이었던 만큼 편안한 구어체로 이루어져 읽을 때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듯이 내 머리와 가슴에 부드럽게 녹아든다.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이라는 부제가 정말 잘 들어맞았다. 다른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동기부여와 자기개발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이미 성공한 것처럼 행동하라’,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써라’ 등의 말들과 무게감이 달랐다. 그렇다고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게 아니라 두껍고 푹신한 겨울의 솜이불처럼 내 몸을 안락하게 감싸안기에 이 이야기 속에서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글을 읽고, 글을 쓰고, 나를 위해 생각하며

[경제/경영] 조현영 저 [혼자서도 스타트업] 후기 - 1인 스타트업 대표의 직접 경험한 창업의 모든 이야기 [내부링크]

[혼자서도 스타트업] 책 표지 코로나 19로 바닥까지 굴러떨어졌다가 재기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하면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하면 된다’는 ‘혼자 해도 충분히 된다’는 뜻이다. [혼자서도 스타트업] 중에서 혼자서도 스타트업 조현영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경제경영, 창업, 스타트업, 정보, 사업전략, 에세이 Review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그루밍족’과 ‘해주세요’ 두 사업을 운영중인 조현영 대표의 생생한 경험과 거기서 얻은 지식들이 현재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위해 온전히 담겨 있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과 실제로 부딛쳐보기 전엔 생각도 못하는 문제들을 미리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대학 교육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며 창업에 대한 생각이 커지고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드라마틱한 창업이 아닌 정말 현실의 창업, 스타트업을 깨닫게 되었다. 24시간 중 수면 8시간을 제외한 16시간, 주 7일, 1년중 365일을 온전히 갈아넣어야 성공할까

[자기계발] 이성경 저 [나는 UXUI 디자이너를 취업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후기 - 취준생을 위한 회사 고르기부터 포트폴리오 제작, 면접 준비에 이르기까지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나는 UXUI 디자이너를 취업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 애착 담요는 쉽게 버리지 못한다. 과거의 추억 때문이다. 추억을 잊어야 버릴 수 있는 물건이 된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그 브랜드에 의미를 담아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사용자가 쉽게 버리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나는 UXUI 디자이너를 취업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에서 나는 UXUI 디자이너를 취업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경 지음 두드림미디어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취업준비, 디자인, 포트폴리오, 면접 줄거리 소개 UXUI 디자이너로써 취업에 필요한 포트폴리오 제작 핵심들과 취업 회사 선정, 면접까지의 세세한 이야기 [나는 UXUI 디자이너를 취업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도서블로거 지스 추천사 Review 디자인의 길은 참 멀고도 험하다. 도서에 대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나도 참 수많은 디자인 같

[자기계발] 제임스 알투처 저 [부자는 천천히 벌지 않는다] 후기 [내부링크]

[부자는 천천히 벌지 않는다] 책 표지 두려움을 이용해 성장하라. 두려움은 촉매제다. [부자는 천천히 벌지 않는다] 중에서 부자는 천천히 벌지 않는다 제임스 알투처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재테크, 마인드셋, 효율, 투자 Review 빠른 부의 축적을 위한 전략만을 다루기 보다는 저자가 경험한 두가지의 무기에 대한 소개와 경험담,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경제 마인드쉽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었다. ‘효율’적인 부의 방법을 찾는다면 이 책이 정말 잘 맞을 것이다. 책에서는 ‘1만시간의 법칙’과 다른 길인 ‘재능 엮기’의 길에 대해 설명한다. 한 우물만 파기 보다 넓고 얕은 지식과 능력을 추구하는 사람에겐 적합한 이야기다. 최근 분야 구분 없이 흥미만 있다 싶으면 이것저것 해보고, 때로는 합쳐도 보며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는 내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저자의 생생한 실패담들을 통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처하는 생각의 폭이 더 넓

[자기계발] 야마구치 슈 저 [일을 잘한다는 것] 후기 - 어떻게 잘하는가 이전에 필요한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의 해답 [내부링크]

[일을 잘한다는 것] 책 표지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을 알고 싶은가?’ 라고요. [일을 잘한다는 것] 중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 야마구치 슈, 구스노키 겐 지음 리더스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업무, 노하우, 직장인, 대학생, 필독서 Review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와 일본 최고의 경쟁전략 전문가 구스노키 겐의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파헤침이 담겼다. 일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얕은 지식이 아니라 한걸음, 혹은 그 이상 더 나아가 ‘일을 잘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파헤침으로써 사회가 어떤 기술을 요구하더라도 탁월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그 일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등 일에 있어 내가 가져갈 것에 대한 책은 많이 읽어 봤지만 일을 ‘잘’ 하는 것에 대한 책은 처음처럼 느껴진다. 야마구치 슈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통해 처음 알았는데 그 책 덕분에 철학에 대

[소설] 오스카 와일드 저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후기 - 오스카 와일드의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냉소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9가지 동화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책 표지 그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란다. 비참함만큼 큰 신비는 없거든.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중에서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오스카 와일드 지음 열린책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동화, 소설, 감정, 인간의 특성, 어른이 읽기 좋은 동화 줄거리 소개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행복한 왕자, 나이팅게일과 장미, 저만 알던 거인, 헌신적인 친구, 특출한 로켓 불꽃, 어린 왕, 공주님의 생일, 어부와 그의 영혼, 별 아이] 모음집 Review 글로서기 출판사와 도서 출판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 중 방현희 작가님께서 오스카 와일드의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셔 읽게 된 책. 사실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이나 [심연으로부터]를 읽으려 했는데 당일 도서관에 없어 다음 기회에 리뷰하기로 하고, 남은 책 중 적당

[소설] 서소 저 [오염] 후기 - 바이러스 세상에서 진짜 오염된 사람은 누구인가 [내부링크]

[오염] 책 표지 죽을 용기가 없진 않았다. 그저 죽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도모하기가 도무지 귀찮았을 따름이었다. [오염] 중에서 오염 서소 지음 렛츠북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인문학, 감정, 트라우마, 어두운 소설 Review 에세이를 소설처럼, 소설을 에세이처럼 사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글의 매력이 정말 잘 돋보인 ‘소설’이었다. 이야기를 위해 준비된 철저한 배경지식 덕분에 때로는 이야기가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인간에 대한 어줍짢은 희망으로 상호 협력이니, 사랑과 우정이니 하는 이야기보다 이렇게 희망따위는 신기루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이 인간의 나약함과 간사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실제로도 유익한 것 같다. 추악한 인간의 밑바닥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리고 그 위로 유대감과 사랑을 쬘 줄기와 잎을 흔들리더라도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히 그리고 조금씩 뻗어나가는 게 내가 부서지지 않기 위한 최선이지 않을까 하는

[경제/경영] 송민섭 저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후기 - 가장 쉽게 적금 이자보다 더 버는 ETF 투자의 교과서 [내부링크]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책 표지 내게 잘 맞는 옷은 오랫동안 편안하게 입을 수 있듯이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어떤 투자자인지 먼저 알아야 내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중에서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송민섭 지음 토네이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경제경영, 주식 입문, ETF 배우기, 펀드 지식, 수페TV Review 주식투자는 두렵고, ETF가 안정적이고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것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ETF 입문서 겸, 총 정리서. 실제로 ETF를 오랜 시간동안, 크게 정성들여 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초보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마치 1대1 수업을 하는 듯이 알려준다. 최근 주식투자를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경제 뉴스를 보고, 여러 정보들을 유튜브에 검색을 하던 중 ‘수페TV'가 ETF에 대한 정보와 일간 뉴스 정리 등 상당히 좋은 인사이트를 갖고 있어 2달 전 부터 구독하

[자연과학] 프랭크 윌첵 저 [이토록 풍부하고 단순한 세계] 후기 - 우리는 어떤 우주에서 살고 있는가? [내부링크]

[이토록 풍부하고 단순한 세계] 책 표지 10과 9는 아주 작은 수이지만, 10^9은 큰 수이다. 이것이 조합적 폭발의 핵심을 보여준다. [이토록 풍부하고 단순한 세계] 중에서 이토록 풍부하고 단순한 세계 프랭크 윌첵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어려움 ] 키워드 자연과학, 우주, 물리학, 원리, 입자, 에너지 Review 일단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도망치길 추천한다. 아마 몇 장 넘기지 못하고 잠들거나 다른 일을 할 테니까. 하지만 과학에 흥미가 있거나, 기초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연 현상을 심오하게 해석해 풀어내는 책은 아니다. 단지 기본적인 우주 질서들을 설명해주고, 질서와 질서의 연결고리를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 꽤나 큰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다. 결코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은 당연하게 만들어 지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것 또한 당연하지 않은 데에서 만들어졌다. 나라고 당연하지 않은

[시] 박성조 저 [녹슨 우리와 솟대] 후기 - 자유에 얽매여 자유를 잊은 사람들을 위한 시 [내부링크]

[녹슨 우리와 솟대] 책 표지 저는 미지의 길을 개척하기보다 덧없이 스러진 이들의 길을 이어 걷고픕니다. [녹슨 우리와 솟대] 중에서 녹슨 우리와 솟대 박성조 지음 부크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시, 삶, 자유, 인간관계, 자아 줄거리 소개 갈망하지만 역으로 자신을 가두는 것들에 대해서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내면의 깊은 시 Review [자유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첫 발걸음] 온라인 서점의 책 소개 문구 중 가장 마음에 꽂히는 문구다. 이 얇은 책에 담긴 시 모두에게서 저 문구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때론 강하게, 때론 주의하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은은하게 느껴진다. 글은 아무리 상상하고 노력하더라도 결국 쓰는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는 데에서 그친다고, 그러니 가능한 많은 것들을 품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내면으로도 깊은 고뇌를 하라고 한다. 이 시에서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게, 절실히 느껴진다. 박성조 시인의 자유에 대한 큰 갈

[인문] 에리히 프롬 저 [소유냐 존재냐] 후기 -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내부링크]

[소유냐 존재냐] 책 표지 생명이 있는 유기체는 생성을 겪는 한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변화하는 한에서만 실존할 수 있다. [소유냐 존재냐] 중에서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지음 까치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인문학, 심리학, 자기계발, 삶의 의미, 철학, Review 에리히 프롬의 존재론적 관점과 소유론적 관점 두 가지가 개인의 삶에서, 나아가 사회의 구조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각각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글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여러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어 철학서처럼 읽을 때 버벅거림과 피로감이 컸지만 그걸 이겨내고 읽고 나니 삶의 ‘해답’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마땅히 살 목적도 없지만 딱히 죽을 이유도 없어 살아있던 내게 독서는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목적이 크다(그 뒤에는 어떻게 하면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적당한 행복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등..) 어쩌면 이 책을, 그리고 에리

[인문] 말콤 글래드웰 저 [어떤 선택의 재검토] 후기 - 2차 세계대전의 도쿄 대공습을 되짚으며 생각한 '윤리적 전쟁'에 대하여 [내부링크]

[어떤 선택의 재검토] 책 표지 충격을 받으면 수천 개의 작은 폭발이 일어난다. 강한 가솔린 냄새가 퍼진다. 불타는 네이팜 방울이 사방으로 퍼진다. 이내 또 다른 폭격기들의 물결이 다가온다. 그리고 또. 전체공격은 거의 3시간 동안 계속됐다. 1,665톤의 네이팜이 떨어졌다. [어떤 선택의 재검토] 중에서 어떤 선택의 재검토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영사 출판사 독서 난이도 [ 보통 ] 키워드 역사, 인문, 도쿄 대공습, 2차 세계대전, 민간인 학살, 전쟁 Review ‘폭격기’ 하면 쉽게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대량 살상 무기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하지만 책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폭격기가 전쟁에서 무의미한 죽음, 다시말해 일반 시민들의 학살을 막기 위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무슨 인간과 호랑이와 바퀴벌레가 같은 조상을 두었다는 것 같은 말인가. 책은 사람들의 주변에 깔린 상황과, 사람이 만들어 낸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며 변질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소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 [자살클럽] 후기 - 인간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자살' 문턱에서의 이야기 [내부링크]

Previous image Next image [자살클럽] 책 표지 "흔히 자살자에게는 가장 하찮아 보이는 이유가 실은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는 것쯤은 알지." [자살클럽] 중에서 자살클럽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열린책들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삶과 죽음, 감정, 이중성, 인간의 내면 줄거리 소개 호기심으로 인해 '자살 클럽'으로 이어진 두 남자가 보게 된 그곳 사람들의 기괴한 행동들과, 이중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 Review 제목부터 이목을 확 잡아끌었다. '자살 클럽'이라니. 자살을 마음을 먹었다면 얼마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행할 수 있을 텐데. 굳이 다른 사람들과 모여 클럽까지 만들어 이에 대한 이야기와 행위를 함께한다니.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모순되는 부분이다. 과연 등장인물들은 무엇을 바라기에 클럽을 만들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이상적인 죽음? 삶을 이어나갈 실마리? 자살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해줄 용기? 그

[소설] 오리가미 교야 저 [단지, 무음에 한하여] 후기 - 영혼을 보는 탐정의 사건 이야기 [내부링크]

[단지, 무음에 한하여] 책 표지 생명 보험금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남편이 죽었음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것 아닐까. [단지, 무음에 한하여] 중에서 단지, 무음에 한하여 오리가미 교야 지음 아르테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판타지, 탐정, 감정, 삶의 모습 Review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영혼의 기억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평범함과 어벙한 모습도 종종 보여줘 정말 ‘인간다움’이 느껴지는 캐릭터였다. 그렇다고 너무 얼토당토 않은 행동을 하지도 않고, 사이다스러운 요소들도 곳곳에 있어 추리소설임에도 고구마의 목맥힘 없이 부드럽게 읽을 수 있었다. 만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소설이든 추리물을 접할 때 사건의 트릭보다도 사건에 연류된 사람들의 관계와 관계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그 일들이 발단이 되어 사건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음미하는 걸 더 즐기는 내겐 상당히 만족스러운 추리소설이었다. 근데

[소설] 옥타비아 버틀러 저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후기 - 절망적인 세상 속 빛을 쫓는 이들의 이야기 [내부링크]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책 표지 우리가 지금 이 시절을 버티고 살아남지 못하면 좋은 시절이 오든 안 오든 따위는 상관없다는 건 알아.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중에서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비채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소설, 인간관계, 감정, 디스토피아, 판타지, 생존 Review 구체적으로 짜여 정말 실감 나는 생존 소설. 이야기의 배경은 분명 상상으로 만들어 낸 디스토피아라는 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지금의 세계와도 극도로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배경이 ‘아포칼립스’로 나아가는 중인 디스토피아라면 지금 우리의 세계도 그 시간선 위의 조금 앞부분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꿈도 희망도 없지만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타인들이 당연하다 믿는 걸 의심하고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게끔 스스로를 단련하는 주인공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현실에 안주하는 멍청이나, 코앞까지 닥친 위기 앞에서 눈을 감아버리

[자기계발] 지석인 저 [거의 모든 것의 다이어트] - 운동생리학 강사의 꼼수 없이 건강하게 체지방 줄이는 정석에 대하여 [내부링크]

[거의 모든 것의 다이어트] 책 표지 내가 비싸게 효소라는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는 건, 달걀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먹는 것과 같은 반응이 일어납니다. [거의 모든 것의 다이어트] 중에서 거의 모든 것의 다이어트 지석인 지음 지포타 출판사 독서 난이도 [ 쉬움 ] 키워드 자기계발, 다이어트, 운동 식단, 운동 생리학, 유행 다이어트 실체 줄거리 소개 운동 생리학 강사의 효소, 특정 식단 다이어트들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다이어트의 정보와 방법을 전하는 책. Review 과거 183cm에 몸무게 세 자릿수를 넘기는 기염을 토한 경험이 있다. 당시 살이 처지고, 튼 살 흉터가 생기고, 원래 입던 옷들도 꽉 끼기 시작하면서 자존감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곧장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난 어머니께서 온갖 다이어트 식품, 제품들을 사용하고도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는 것을 보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정도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었다. 덕분에 입